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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NDARI FESTA 매년 10월이면 오키나와 피스풀러브락페스티벌 관계자와 함께 서울 홍대에서 잔다리 페스타에 참가를 하게 되는데 해가 지날 수록 멋지게 변하고 있는 잔다리 페스타. 1983년부터 시작을 해서 해로 33번째를 맞이했던 오키나와 피스풀 러브 페스티벌. 2015해는 아쉽게도 태풍으로 33년만에 개최 중지를 해야했지만 여전히 한국과 오키나와 페스티벌 교류 음악 교류를 위해 해도 피스풀 관계자 들과 같이 홍대의 잔다리 페스타에 참가할 있는 기회가 있었 . 매년 홍대를 찾게 되면 한국의 젊은 이들이 새도록 놀고 마시는 그런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거리감을 느끼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트랜드가 너무나도 빠르게 등장하는 모습들 보면서 오키나와에서는 없는 풍경으로 인해 프레쉬해 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번에 4회째를 맞는 잔다리 페스타 부쩍 유럽의 페스타 관계자들이 많이 참가를 했고 오키나 와에서도 사키시마 미팅 이라는 밴드가 참가를 하기도 하는 규모가 커지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피스풀의 느낌에 맞는 국밴드를 찾아 라이브 서킷을 하면서 여기저기 걸어서 많은 티스트들의 공연을 보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피곤한 일정이기는 하지만 왠지 잔다리라는 옛지명을 지난 타운에서 축제형 이벤트를 통해 라이브 하우스 지도를 보면서 많은 티스트들을 찾아다니는 보물찾기와도 같은 재미를 느낄 좋았던 같다.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빠르게 받아들였던 오키나와에도 이러한 타운형 페스타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지만 역시 이런 페스타를 하기 위해 적지 않은 산이 필요하기에 쉽지는 않을 같다. 잔다리 페스타의 관계자 들도 보다는 사람선택했다는 말로 페스타의 매력을 하듯 잔다리 페스타의 매력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음악을 통해 교류를 하면서 마음을 있는 친구같은 느낌일까. 해에도 함께 할수 있는 기회를 주신 피스풀 관계자 여러분들 감사를 드리면서 오키나와에서 한국의 멋진 아티스트들이 소개되는 그런 기회들이 많이 생기길 바래본다. 슈퍼에 과일을 서러 갔더니 인애플이 제일 싸다. 다른 일들은 이리 비싼지….. 사탕수수밭 사이를 걷는 것을 좋아했던 나인데 이제 나의 로운 산책길을 어디가 되려나. 이놈의 우치나 타임. 모아이 (계모임) 약속시간에 제대로 오는 친구가 없다. 일곱번째 조카가 태어났다. 뭐라 하긴 그렇지만 오키나 와는 애들 많이 낫는다.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19 OCT 2015 Okinawa Journal vol 68 1

Okinawa journa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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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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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NDARI FESTA매년 10월이면 오키나와 피스풀러브락페스티벌 관계자와 함께 서울 홍대에서 잔다리 페스타에 참가를 하게 되는데 해가 지날 수록 멋지게 변하고 있는 잔다리 페스타.

1983년부터 시작을 해서 올 해로 33번째를 맞이했던 오키나와 피스풀 러브 락 페스티벌. 2015년 올 해는 아쉽게도 태풍으로 33년만에 첫 개최 중지를 해야했지만 여전히 한국과 오키나와 페스티벌 교류 및 음악 교류를 위해 올 해도 피스풀 관계자 분들과 같이 홍대의 잔다리 페스타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매년 홍대를 찾게 되면 한국의 젊은 이들이 밤 새도록 놀고 마시는 그런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거리감을 느끼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트랜드가 너무나도 빠르게 등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오키나와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으로 인해 프레쉬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번에 4회째를 맞는 잔다리 페스타는 부쩍 유럽의 페스타 및 관계자들이 많이 참가를 했고 오키나와에서도 사키시마 미팅 이라는 밴드가 참가를 하기도 하는 등 규모가 꽤 커지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피스풀의 느낌에 맞는 한국밴드를 찾아 라이브 서킷을 하면서 여기저기 걸어서 많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고 또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피곤한 일정이기는 하지만 왠지 “잔다리”라는 옛지명을 지난 타운에서 축제형 이벤트를 통해 라이브 하우스 지도를 보면서 수 많은 아티스트들을 찾아다니는 보물찾기와도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빠르게 받아들였던 오키나와에도 이러한 타운형 페스타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지만 역시 이런 페스타를 하기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기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잔다리 페스타의 관계자들도 “돈 보다는 사람”을 선택했다는 말로 페스타의 매력을 소개 하듯 잔다리 페스타의 매력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음악을 통해 교류를 하면서 마음을 열 수 있는 “친구”같은 느낌일까. 올 해에도 함께 할수 있는 기회를 주신 피스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오키나와에서 한국의 멋진 아티스트들이 소개되는 그런 기회들이 많이 생기길 바래본다.

슈퍼에 과일을 서러 갔더니 파인애플이 제일 싸다. 다른 과일들은 왜 이리 비싼지…..

사탕수수밭 사이를 걷는 것을 좋아했던 나인데 이제 나의 새로운 산책길을 어디가 되려나.

이놈의 우치나 타임. 모아이(계모임) 약속시간에 제대로 오는 친구가 없다.

일곱번째 조카가 태어났다. 내가 뭐라 하긴 그렇지만 오키나와는 참 애들 많이 낫는다.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19 OCT 2015 Okinawa Journal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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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과 맛난 음식매운 고추가 매운 줄 알면서도 젓가락이 매운 고추를 계속 집게 되는 이유는 뭘까.

오키나와에 먼저도 아주 먼저 와서 살고 계시는 아는 형님의 생일을 맞아 한국인 몇명이 모여 작은 파티를 가졌다. 한국가정요리 본가의 누님도 미역국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참가했고 우리 동네 골목대장 큰 형님은 얼마전 오키나와 서남단 섬에서 출장시 사온 아와모리를 가지고 오셨다. 그리

고 난 할당받은 나의 역할인 생일 케익을 사서 몇몇이 모여 축하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느덧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삶의 고민도 나눠가며 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맛있는 한국음식을 나누며 한국어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술 한잔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매번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맛난 음식과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흐른다. 평일날이기에 모임을 일찍 마친다고

한게 새벽 한시가 넘어서 끝이 났고 큰 형님과 집으로 걸어가면서 사거리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씩을 사서 길가에 서서 또다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하나만 먹으니 아쉬운지 다시 편의점에 들어가 하나를 더 골라 나오면서 다음날 일찍 출근을 해야 하는 현실을 알면서도 자꾸만 지금의 행복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늦춰보려 하는 그런 행동이 이날 생선회를 깻잎에 싸서 먹으면서 마늘과 매운 청량고추를 넣어 먹고 입안이 매워 어쩔 줄 모르는 그 매운

고추의 매력과도 너무나도 같게 느껴졌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 현구형님 생일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가을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에어컨을 트는 횟수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보니 오키나와에도 가을이 왔나보다. 여전히 낮에는 뜨거운 햇살을 자랑하는 멋진 하늘이지만 피부에 와 닿는 공기는 제법 가을을 이야기하고 있다. 좋아하는 여름이 가기 전에 바다에 한번 더 가야 하는데 라는 조바심이 생기게 되는 그런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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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 찾아 삼만리 새로 이사한 집에 인터넷이 안되는 관계로 급한 업무로 인터넷을 사용을 할 때 와이파이를 찾아 헤매이게 된다. 좋은 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오키나와는 무료 와이파이가 정말로 인색한 곳이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실수를 해서 인터넷을 설치하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길어지게 되었다. 보통 집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여러가지 업무를 보곤 했던 나로서는 정말 쇼크. 우선 급한 것을 처리하기 위해 근처 커피숍을 찾아보기도 하고 쇼핑몰을 찾아 와이파이를 이용해 보지만 역시 불편하다. 요즘 처럼 정보통신이 발달한 세상에서 일본 자체가 와이파이에 정말 인색한데 그 가운데 오키나와는 정말 인터넷 관련 서비스는 꽝인 듯 하다. 사무실이 뭔 편도 아니지만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쉬는 날 또는 퇴근해서 다시 인터넷을 사용하려고 사무실을 가기도 뭐하고….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은 구시카와 이온의 구석에 있는 커피숍이다. 언제부터인가 핸드폰이나 노트북 그리고 인터넷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대학교 1학년때 pc통신을 넘어선 인터넷과 이메일이 소개된 것이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는 이미 기계나 네트워킹 정보 등에 통제를 당하고 있는 기분이다. 오키나와까지 와서 뭔 인터넷 투정이냐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핸드폰 회사인 도코모의 약정에 일정 데이터 용량을 넘어서면 LTE속도에서 급격히 느려진 3G속도로 제한을 시키게 되는데 진작 속도 제한을 당할 정도로 하루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이터양이 꽤 많이 있다. 뭐 이번에는 전적으로 이사를 하면서 적기에 처리하지 못한 나의 실수 이지만 와이파이 삼만리의 삶으로 불편함을 톡톡히 맞보고 있다. 아 나의 인터넷 난민 신세여. [雜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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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오리온 맥주와 아와모리 이외의 술로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었는지 토요일 밤 늦은 시간에 남자 셋이 모여 “비스트로”라고 적힌 왠지 이탈리아 냄새 풍풍 나는 작은 이자카야로 향한다. 사실 워낙 늦게 만나 늦은 시간까지 연 가게가 별로 없었기에 찾은 곳인데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들이 많기에 이날은 아와모리가 아닌 와인을 시켜 마셨다. 돼지인지 멧돼지인지 모를 녀석의 뒷다리를 가져와 햄을 잘라주기도 하고 오리지널 피자와 오키나와 대표적인 음식 고야 참푸르를 포함 다양한 퓨전스타일의 요리도 나온다. 안주를 너무 많이 시킨것 아닌가 걱정은 싹 비운 접시를 보면서 배를 만지게 되고 한병으로 부족한 와인은 또다른 와인을 불러오고 남자 셋은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시간에 취해 근처 편의점으로 향해 아이스크림을 사서 마지막 늦은 인사를 건낸다. 뭐 어찌됐던 아이 러브 오키나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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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마시에서 오키나와시로 이사를 했다. 역시 이사는 귀찮고 힘든 일이다.

번갯불에 공을 구워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이사갈 집을 결정하고 준

비를 하다 보니 정말 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더군다나 이사를 해야하는 시점에 한국출장까지 겹쳐있는 바람에 여러가지로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이 셋을 데리고 이삿짐을 정리하고 옮기기까지 해 준 와이프가 고맙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한국가기 전에 차로 여러번 왔다 갔다 하면서 짐을 옮겨놓고 한국출장간에는 주말을 이용해 동서와 처남의 도움으로 트럭을 빌려 큰 짐들을 옮겼고 출장 갔다 와서는 지인에게 경트럭을 빌려 짐들을 마

저 옮겼다. 15분에서 20분 거리의 집을 수없이 오고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던지…그나마 아이들이 짜증을 부리지 않고 잘 견뎌줘서 다행이었다. 이사가 마무리되고 아이들과 오키나와시청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니 이제부터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 가야 하는 걱정과 기대의 마음이 교차했다. 오키나와에 와서 첫째가 태어나 6년반이란 시간을 보낸 옛 집을 떠나면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제 또다른 삶을 만들어가는 기분으로

Okinawa Life!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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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오키나와에서 첫째 시유가 태어나면서 와서 6년반이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유나가 태어나고, 유리가 태어나고. 가족이 늘어나며 행복을 만들어 갔던 요카츠의 이 아파트는 이제 나의 역사 속의 추억의 장소로 남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행복을 만들어 갈 시간이다. [oner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