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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연속으로 홈파티. 이번달은 받은 달인가 보다. 맛있는 지난 맛있는 한국음식에 이어 이번 주말에는 중국음식으로 가족들이 모이고 지인들이 모여 행복한 간을 보냈다. 오키나와시를 중심으로 살고 있는 한국인 들이 가족들과 같이 모임을 가졌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주에도 이어진 홈파티. 번에는 형수님이 중국분이신지라 중국에 있을 때가 추억이 솔솔 피어나오게 하는 있는 중국요리를 준비해주셨다. 육군에 장교로 복무중인 동생은 100불어치 있는 맥주를 준비해 왔고, ( 역시 미군 PX맥주를 사면 싸고 맛있는 맥주가 많다) 아이들은 모처럼 또래들과 모여 자기들만 세계를 만들어 가고 어른들은 모처럼의 음주로 한껏 흥이 올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있었다. 나는 하필이면 이날 일이 있어 축구경기를 모니터링을 해야했기에 노트북 놓고 두시간동안 편치 않은 자리를 졌지만 나름대로 즐겁게?일을 기분이었 . 이날의 자리에는 국제결혼을 사람들 많아서 그런지 왠지 이렇게 가족들이 이면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한국계 미국 국제적인 교류의 장이 되는 같다. 오키나와에 많은 한국사람들이 관광을 오고 있는 지금 한국의 커뮤니티를 키워갈 필요는 있지만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기업 없고 개인 사업을 하는 한국인들도 아직 안정되고 자리잡아 가는 위치에 있기 때문 아직 많은 과제들이 있지만 이런 모임들 지속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인들 커뮤니티가 성장해 같은 느낌이 었다. 중부지역의 한국인들은 저마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에 여행사나 식당 등의 사업이 몰려 있는 나하 보다는 편히 이런 자리에 참가할 수가 있는 . 동네 형과 동생 이런 가족과 같은 관계 일이 있건 없건 만나 한국어로 술자리를 있다는 자체만해도 행복한 일일 밖에 없다. 사실 와이프들의 눈치가 보이 하지만 그래도 의지할 있고 기댈 있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하나가 축복이라고 느껴진다.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느라고 고생하신 형수님과 초대해 주신 형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나 생일 축하한다. 다음에 부탁해요. ^^ Home party # Korean Family 주말마다 계속 되는 해피한 홈파티

Okinawa journal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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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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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Okinawa journal 54

2주연속으로 홈파티. 이번달은 복 받은 달인가 보다. 맛있는 지난 주말 맛있는 한국음식에 이어 이번주말에는 중국음식으로 가족들이 모이고 지인들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키나와시를 중심으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가족들과 같이 모임을 가졌다. 지난 주 주말에 이어 이번주에도 이어진 홈파티. 이번에는 형수님이 중국분이신지라 중국에 있을 때가 추억이 솔솔 피어나오게 하는 맛있는 중국요리를 준비해주셨다. 미 육군에서 장교로 복무중인 동생은 100불어치 맛있는 맥주를 준비해 왔고, (역시 미군 PX에서 맥주를 사면 싸고 맛있는 맥주가 많다) 아이들은 모처럼 또래들과 모여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어른들은 모처럼의 음주로 한껏 흥이 올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하필이면 이날 일이 있어 축구경기를 모니터링을 해야했기에 노트북을 켜 놓고 두시간동안 편치 않은 자리를 가졌지만 나름대로 즐겁게?일을 한 기분이었다. 이날의 자리에는 국제결혼을 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왠지 이렇게 가족들이 모

이면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한국계 미국인 등 국제적인 교류의 장이 되는 것 같다. 오키나와에 수 많은 한국사람들이 관광을 오고 있는 지금 한국의 커뮤니티를 키워갈 필요는 있지만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기업이 없고 개인 사업을 하는 한국인들도 아직 안정되고 자리잡아 가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아직 많은 과제들이 있지만 이런 모임들이 지속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인들의 커뮤니티가 성장해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부지역의 한국인들은 저마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에 여행사나 식당 등의 사업이 몰려 있는 나하 보다는 맘편히 이런 자리에 참가할 수가 있는 것 같다. 동네 형과 동생 이런 가족과 같은 관계로 일이 있건 없건 만나 한국어로 술자리를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해도 행복한 일일 수 밖에 없다. 사실 와이프들의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의지할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 하나가 큰 축복이라고 느껴진다.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느라고 고생하신 형수님과 초대해 주신 형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나도 생일 축하한다. 다음에 또 부탁해요. ^^

Home party # Korean Family 주말마다 계속 되는 해피한 홈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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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병? 바다알이?에 걸렸나보다, 아침 부터 햇살이 가득 내리쬐는 더운 날이 계속되는 요즘 그냥 땡땡이 치고 바다에 가고 싶어진다”

Orion beer 날이 덥다 보니 퇴근하는 길에 늘 생각나는 녀석이다. 얼린 컵에 생맥주 한잔 가득 따라 시원하게 원샷. 말로만 들어도 그 느낌이 전해져 오는 지금 이순간도 땡긴다.

오키나와 다운 날씨정말 한여름이다. 아침부터 푹푹찌고 습도도 높다. 조금만 걷다보면 직사광선을 피해 시원한 그늘을 찾게 된다. 오키나와는 지금 핫HOT 여름이다.

오키나와에 산지 만으로 6년이 지나 7년째를 지나가고 있는데 왜 아직도 바다만 보면 설레이는 지 모르겠다. 충청북도 괴산이라는 산으로 둘러쌓여 바다와는 거리가 먼 곳에서 태어나서 차 많고 사람 많은 서울에서 자라서 그런가....아들 녀석을 태우고 유치

원에 데려다 주는 길에 언덕을 내려가면 해중도로 앞 바다가 보이는데 그 바다가 보이는 순간에 늘 바다다~~라고 아들 녀석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는 나. 요즘 아들 녀석이 유치원 수업에서 수영장을 경험 한 뒤 물에 대해 무서움이 조금씩 없어지는 것 같아 조만간 스노클링 데뷔를 시켜줄 생각이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타려고 문을 열면 차양막을 해 두지 않은 탓에 의자와 손잡이가 뜨거워서 운전을 할 수 없다. 아니 들어가는 순간 숨이 막혀 창문 열고 에어컨 키고...정말 뜨거운 오키나와의 날씨. 이런 날이 계속되면 왠지 바다로 무작정 달려가 스

노켈 물고 바다로 들어가 물고기들에게 인사하고 싶어진다. 이게 오키나와에 살고 있는 행복한 바닷병이라면 아무래도 난 중증 환자인 듯 싶다. 평소 그냥 선크림 없이 다니려고 했는데 점심 먹고 산책 조금 하니 살이 타서 얼굴과 목 주위가 따끔거린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위가 심할 것 같아 선크림을 포함해 미리 이것 저것 장만해야겠다. 아무래도 이 더위 페이스라면 올 여름 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맥주값도 많이 들 것 같다. 오키나와 다운 날씨. 뜨거운 날씨 그래도 이런 날씨가 좋다.

하늘 색 참 멋지다. HOT한 오키나와의 하늘은 정말 그림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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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on

‣오키나와에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름의 풍물시인 에이사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했다. 오키나와시는 코자 뮤직타운 광장에서 지난 6월 14일 에이사 나잇을 시작으로 올 해 60주년을 맞는 전도 에이사 마츠리의 준비에 들어갔다.

‣오키나와는 전쟁이 종료된 날인 6월23일을 ‘위령의 날’로 지정해 기념을 하고 있다. 일본 땅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있었고 그로 인해 22만명 이상이 죽어야 했던 전쟁의 피해자인 오키나와는 이날을 자체 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올 해는 전쟁이 끝난지 70주년이 되는 해라서 오키나와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전쟁의 무서움을 여러 이벤트를 통해 알리려고 하는 것 같다.

‣제33회 오키나와 피스풀러브 락 페스티벌의 출연진이 모두 결정이 되었다. 이에섬 출신의 밴드 Don’t stop의 출연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서 이제 7월11일과 12일 여름날의 뜨거운 Rock의 축제 본방사수만 남았다. 한국의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공연도 너무나 기대가 된다.

‣요즘 주변의 오키나와 지인들이 나만 보면 한국의 MERS 괜찮냐고 물어본다.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에 오키나와 에이사팀이 참가할 예정인데 오키나와시 관광협회 담당자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물어본다. 난 괜찮아유~~라고 대답할 뿐.

‣오키나와 중부지역인 오키나와시와 우루마시 축구협회가 주최가 되어 ENAGIC CUP 1회 오키나와 국제소년축구대회를 다음달 7월19일에서 20일에 개최를 한다고 한다. 이번대회 준비기간이 워낙 짧아서 많은 외국팀들이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한국을 포함 중국 ,대만, 홍콩 등의 팀들이 참가를 할 예정이고 태국팀의 참가도 타진중이라고 한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중부지역의 소년축구발전의 뿌리 역할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Shima zouri 오키나와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신는 신발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시마조우리다. 여름이 길고 반바지를 입을 일이 많은 아이들, 양말을 신는 것조차 왠지 어울리지 않는 날씨 덕분인지 슈퍼에서 200엔에서 400엔 사이의 저렴한 시마조우리가 아이들에게 있어 오키나와 스타일로는 딱이다.

아들 녀석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보니 교실 입구 신발장이 유난히 멋스럽게 다가온다. 슈퍼에서 몇백엔에 살 수 있는 쓰레빠 시마조우리. 각각의 색이 들어간 시마조우리를 보고 있으니 왠지 오키나와 스러운 모습의 하나라고 느껴진다. 우리 집 같은 경우 운동화 보다는 조우리를 시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양말을 신는 것도 귀찮고 신고 활동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나는 발가락 가운데 고무가 들어가 발가락 사이를 아프게 하는 이 녀석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아이들은 이 조우리를 신고 달리기도 하고 점프도 하고 마치 운동화를 신고 있는 착각이 들게끔 너무나 자연스레 신고 다닌다. 조우리가 좋은 점은 물에 젖

어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곧 마른다는 점에 있다. 그래서인지 바닷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조우리를 신게 된다. 잘 신지는 않아도 나도 트렁크에 스노클링 장비와 수영복과 함께 늘 이 조우리 하나는 비축해 둔다. 아이들이 이 조우리만 신고 다녀 부모인 나로서는 비싼 신발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어 왠지 기쁘기도 하다. 요즘 아이들을 목욕시키기 위해 샤워를 하다 보면 아이들의 발이 오키나와의 강한 햇빛에 그을려 검게 탄 가운데 하얗게 조우리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조우리가 스니커 운동화 보다 걸음걸이를 교정해 주는 효과가 있고 발을 단련하는 데 좋다고도 한다. 일부 유치원에서는 맨발교육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흙은 맨발로 밟게 하는 교육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조우리를 신게 되면 아이들의 발은 자연스레 쉽게 더럽게 되는데 세상이 얼마나 깨끗하게 변했으면 오히려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을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으로까지 만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흙을 묻혀가며 조우리 하나로 일년을 활용할 수 있는 허락되어진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자연이 좋고 그 자연 속에서 조우리를 신고 웃음을 간직하면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작은 소재이지만 왠지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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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okinawa journal vol.54 www.yukuya.com

so lovely 막내 유리의 9개월 검진을 받는 날, 휴일 아침 일찍부터 부랴 부랴 준비하고 모처럼의 가족 전원의 외출로 휴일을 맞이한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아침 시간대에 외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것이다. 더군다나 아침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면 아이들의 관심을 돌리면서 외출 준비를 시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루마시에서 주관하는 유리의 9개월 검진이 있어 아침 부터 정신없이 준비를 시켜 우루마시 사회복지 센터 우루민으로 향했다. 9시반 접수인데 조금 늦게 도착 와이프와 막내 유리는 검진을 받고 나와 아들 시유, 둘째 유나는 자연스레 자판기로 향한다. 각자 먹고 싶은 음료수를 빼서 휴게 공간 의자에 앉아 유리의 검진이 진행되는 것을 기다리는데 역시 아이들에게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결국 검진을 받는 곳에 같이 들어가 나는 한쪽 구석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이런 저런 뉴스거리들을 검색을 하고 아이들은 여기 저기 뛰어 다니며 나와 유리를 앉고 있는 엄마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휴일이라면 아이들은 동물원이나 쇼핑 등을 예상하고 밖을 따라 나섰을 텐데 검진이라니...아이들에게 있어서도 많이 답답했을 것이다. 전날 아침에는 날이 너무 더워 바다를 데리고 가긴 힘들 것 같아서 생각 끝에 베란다에서 물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풀을 사기위해 오키나와의 마트 산에이로 향해 커다란 풀을 하나 사왔다. 아이들도 신나고 나도 왠지 신나고....아파트기라 이어진 베란다를 통해 아이들의 신

나는 웃음 소리가 옆집까지 전해지면서 옆집의 일년도 안된 아기의 울음이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잠을 못자서 우는 건지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인 베란다 풀 데뷔였다. 검진 전날 이렇게 놀아 주기라도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검진이 거의 끝날 때 쯤 아이들에게 뭘 먹고 싶내고 물으니 면이 먹고 싶다고 한다. 오키나와시 미사토로 이동해 라면 체인점으로 유명한 카케츠 아라시로 이동해 라면을 주문해서 먹고 모처럼의 외출인지라 필요한 물건들도 살겸 대형 마트에도 들려본다. 소소한 휴일의 하루지만 나름대로 아이들과 함께 러블리한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에 웃음지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