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요즘 편의점 주차장에서 간단하 ? 한잔을 하게 되는데 먹고 나서 보면 결코 간단하게 먹는 아닌 같다. 많은 사람들이 아와세로 이사오니 좋아? 물어온다. 나야 당연히 좋다고 답을 하고 대리비가 많이 안드는 대신 값이 오히려 많이 들어가는 같다고 엄살을 부리곤 . 살고 있는 동네에 한국사람들이 몰려서 살아서 그런지 일주일에 한번은 만날 일을 만들어서 한잔 하고는 있지만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한잔을 한다는 핑계 결코 간단하게 마시지 않는 일이 늘어나 있다. 집에서 걸어서 2분도 안되는 사거 리에 패밀리마트와 로손이라고 하는 편의 점이 있다. 패밀리마트의 간판 아래에는 맥주캔을 놓고 안주거리를 놓을 있는 있다. 골목대장 형님과 같이 편의점에서 자기가 마시고 싶은 맥주 한캔과 꼬치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가면서 맥주 하다보면 하나가지고 모자르고 결국 만한 이자카야에서 먹는 금액의 맥주를 곤한다. 그래도 기분은 야외에서 바베큐 기분으로 마실 있어 좋다. 언젠가 루는 근처에 사는 동생도 불러 세명이서 밀리마트에서 맥주한잔을 하고 로손 주차장으로 옮겨 와인을 사서 마시고 패밀리마트로 옮겨 맥주한잔 하려고 는데 주변에 또다른 편의점인 코코스토어 있는 것이 생각나 그곳으로 옮겨서 주차 장의 편의점 광고판 불빛에 앉아 와인을 병이나 마셨다. 남들은 고삐리도 아니고 편의점 주차장이라고 하지만 그날 세명이 서는 마치 어디 MT라도 것처럼 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맞아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자카야에서 먹는 맛과는 왠지 모르지만 확연히 다르다. 그나마 요즘 날이 시원하기에 어울렸던 같다. 그나 편의점에서 출입금지를 시키지 않도록 많이 팔아주고 사용했던 곳을 치우고 가는 것을 잊지는 않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한국 에서 편의점 앞에 간의 의자나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들은 대단하다. 이러다가 우리가 자주 가는 편의점에 언젠가 테이블과 의자 놓여지지 않을까….. 라는 이루어지지 상상을 해본다. 乾杯 # 편의점 방랑기 요거 색다른 맛이 있네

Okinawa journal 72

Embed Size (px)

DESCRIPTION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Citation preview

Page 1: Okinawa journal 72

요즘 편의점 주차장에서 간단하게? 술 한잔을 하게 되는데 먹고 나서 보면 결코 간단하게 먹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아와세로 이사오니 좋아? 라고 물어온다. 나야 당연히 좋다고 답을 하고 대리비가 많이 안드는 대신 술 값이 오히려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엄살을 부리곤 한다. 살고 있는 동네에 한국사람들이 몰려서 살아서 그런지 일주일에 한번은 만날 일을 만들어서 술 한잔 하고는 있지만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한잔을 한다는 핑계로 결코 간단하게 마시지 않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집에서 걸어서 2분도 안되는 사거리에 패밀리마트와 로손이라고 하는 편의점이 있다. 패밀리마트의 간판 아래에는 딱 맥주캔을 놓고 안주거리를 놓을 수 있는 턱이 있다. 골목대장 형님과 같이 편의점에서 자기가 마시고 싶은 맥주 한캔과 꼬치를 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가면서 맥주 한캔 하다보면 하나가지고 모자르고 결국 왠만한 이자카야에서 먹는 금액의 맥주를 먹곤한다. 그래도 기분은 야외에서 바베큐 하는 기분으로 마실 수 있어 좋다. 언젠가 하

루는 근처에 사는 동생도 불러 세명이서 패밀리마트에서 맥주한잔을 하고 그 옆 로손 주차장으로 옮겨 와인을 사서 마시고 또 다시 패밀리마트로 옮겨 맥주한잔 하려고 하는데 주변에 또다른 편의점인 코코스토어가 있는 것이 생각나 그곳으로 옮겨서 주차장의 편의점 광고판 불빛에 앉아 와인을 두병이나 마셨다. 남들은 고삐리도 아니고 왠 편의점 주차장이라고 하지만 그날 세명이서는 마치 어디 MT라도 온 것처럼 살랑 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맞아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자카야에서 먹는 맛과는 왠지 모르지만 확연히 다르다. 그나마 요즘 날이 시원하기에 딱 어울렸던 것 같다. 그나마 편의점에서 출입금지를 시키지 않도록 많이 팔아주고 사용했던 곳을 치우고 가는 것을 잊지는 않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한국에서 편의점 앞에 간의 의자나 테이블이 괜히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들은 참 대단하다. 이러다가 우리가 자주 가는 편의점에 언젠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지지 않을까…..라는 이루어지지 않을 상상을 해본다.

乾杯 # 편의점 방랑기 요거 색다른 맛이 있네…

Page 2: Okinawa journal 72

“오키나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당을 한다”….라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이미 많은 식당들이 있기도 한데…..

라이컴 이온몰의 Lee’s Kitchen의 해물순두부. 해장하기에는 딱 좋긴한데 몰 보다는 따로 식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까다로운 오키나와 사람들의 입맛 얼마전 지인과 같이 요카츠 지역에 새로 오픈한 야키니쿠 이자카야가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해서 다녀왔다.

오키나와에 온 1세대로 오키나와시 아와세에서 한일관이라고 하는 한국식 야키니쿠 식당을 운영하는 분의 자녀가 우루마시 요카츠에 우메노야라고 하는 야키니쿠 이자카야를 오픈한다고 해서 지인과 함께 가봤다. 이사를 하기 전까지 살았던 근처에 한일관과 연관된 고깃집이 생긴다고 해서

관심도 있었고 요즘 새로운 식당이나 이자카야가 오픈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도 공부도 할 겸해서 이것 저것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개업전 오픈에 참석을 했다. 오픈을 한 지역에서 6년을 살았던 나로서는 타켓 어떻게 잡았을까? 이자카야 컨셉이 동네와 맞을까 등 다양한 생각을 해 보기도 했고 내가 만약 이만한 공간에 이자카야를 오픈을 하게 되면 어떤 식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는 분들 중에는 한국에서 오키나와에 이주해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계시고 오

키나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지인 가운데에 오키나와에서 식당개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최근 몇년간 한국식당이 꽤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그런데도 앞으로 사라지고 새로 생길 식당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물론 먹고 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성격이 의외로 까다로운 오키나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식당 이나 술집 컨셉은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한 답에는 고민이 많다. 사먹는 입장에서는 싸고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이 좋겠지만 그 넓고 넓은 추상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인 듯 하다. 개업 축하합니다.

주문할 때 이걸 흔들라고 한다. 흔드니 왠지 부끄럽다.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부끄러워 술을 더 마시게 된다.

Page 3: Okinawa journal 72

What’s on

‣일본에 오는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호텔이 부족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일반가정이 돈을 받고 숙박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이벤트형 민박?을 정부가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숙박 공유 에어비엔비를 아에 법안으로 들여오게 할 사전 준비일까…

‣미군기지 공사하지마 취소해 라고 요청한 것을 묵살하고 일본정부는 나고 헤노코 지역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맨날 수 많은 시위자들이 잡혀가고 하는데 오키나와에서는 크게 이슈화 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12월 6일에 열리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큰 마라톤 대회인 나하 마라톤 때문에 그 시기에 호텔 잡기가 어렵다고 한다. 마라톤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전날이랑 이날은 남부 지방에는 차가지고 얼씬 꺼리지 마라라는 뜻으로 밖에는 받아들여지게 된다. 이번대회에는 오래간만에 한국선수들도 참가를 하니 우승하길 바래본다.

‣다이빙 예약 업무를 위탁받아 하고 있는 게 있는데 11시반은 추울 것 같으니 14시반에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뭐라고 답을 해 줘야 할 지 모르겠다. 요즘 오키나와 날씨는 아침 저녁으로 시원하고 낮에는 따뜻한 것이 참 좋다. 이러다가 갑자기 추워질 듯 하다.

‣나고에 있는 메이요 대학의 벗꽃 나무에서 지난 10월 25일에 벗꽃이 피었다고 한다. 통상 1월에 피는 벗꽃(히칸자쿠라)가 3개월이나 먼저 피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한다. 1월에 벗꽃 축제는 어떻게 하라고 벌써 부터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일찍나오냐.

‣오키나와에 철도나 경전철 등을 건설할 계획을 목표로 5단계에 걸쳐 논의를 진행중인 철궤도기술검토위원회가 열려 인원과 비용등의 가치에 대한 평가방법을 논의하는 3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2016년 내에는 기획안이 나온다고 하는데 언제가 되어야 전철타고 나하에 갈 수 있게 될려나…

‣대만에서 28명의 남녀가 결혼을 위한 만남투어로 오키나와를 찾았다고 한다. 참으로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만들어 지는 세상이다.

모아이 게스트 지금 김상 사무실 근처에 있는데 올래? 술 한잔 하자고….

한국 사람만 번개가 있는 게 아니다. 오키나와 사람들도 번개가 있다. 존경하고 있고 여러 가지 신세를 지고 있는 오키나와 코자 뮤직타운의 토쿠야마상으로 부터 어느날 퇴근시간을 앞둔 시간에 전화가 왔다. “대만에는 잘 갔다 왔고 지난번에 부탁한 라이브 하우스건에는 미팅이 되서 만나고 왔다” 그리고….지금 사무실에 있어? 근처 미야기 스토어에 있는데 맥주 한잔 하러 올래?” 이렇게 까지 전화를 주시는 데 난 바로 와이프에게 전화해서 오는 토쿠상 호출이니 밥 먹고 들어갈께. 라고 하고 달려갔다. 미야기 스토어는 이치방가이 상점가에 있는 슈퍼로 일반 슈퍼에서는 보기 어려운 물건들이 많이 있는 오래된 가게이다. 가게 중간의 공간에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옆 냉장고에서 맥주 캔을 꺼내 슈퍼에서 파는 가격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안주가 필요하면 슈퍼에 파는 안주를 싼 가격에 사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야기 스토어의 주인 어른 미야기상에게 인사를 하고 맥주 두캔을 마시니 토쿠상은 모아이가 있어 자리를 옮기 자고 하신다. 워낙 모아이가 많아 무슨 모아이 인데요~라고 하니 이름이 없는

여행 가기 위한 모아이라고 하신다. 역시 돈이 있으신 분들은 다르다. 걸어서 오래간만에 임진강 노래의 추억이 있는 “아메리카 도리”라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니 오너 미야자토상은 모마이 음식 준비로 바쁘다. 이곳에 올 때마다 카운터 테이블에 늘 앉아 있는 카네히데 상사의 사장님과 얼굴을 아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는 어느 회사의 중역 분들과도 술잔을 부딪히며 대만에서의 오리온 맥주 페스타 관련 내용들을 안주삼아 쏟아 붓는다. 한두 사람이 늘어나자 커다란 테이블로 음식을 옮기고 자리를 옮겨 모마이 모임이 되고 난 게스트로 참가해 아와모리 마시며 준비된 음식을 먹는다. 다행히 이날 모마이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절반은 아는 사람이라서 낯설지는 않은 분위기 였다. 다만 이날 이카스미 파스타(오징어 먹물 파스타)를 너무 많이 먹어서 입주변이 까맣게 된 것 빼고는….도쿠상께서는 일부러 나를 불러 오키나와시에서 난다 긴다 하는 사장님들과 높은 사람들을 소개를 시켜주려고 하신다. 언젠가는 이렇게 알게 된 사람들이 비지니스를 하는 데 기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이날 모아이에 케스트로 참가를 하면서 오키나와에서의 또 다른 경험과 삶을 만들어 간 것 같은 기분이다. 감사합니다. 토쿠상.

Page 4: Okinawa journal 72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okinawa journal vol.72 www.yukuya.com

딱 지금이 좋다막내 유나가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라고 하면서 자고 있는 내 배 위로 올라와 끌어 안는다. 아 지금이 딱 좋다.

막내 유리가 만으로 한살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 요즘 언니 오빠들의 말도 잘 따라하고 고집도 많이 쎄 졌지만 그렇게 애교가 많고 귀여울 수가 없다. 첫째 아들 시유랑은 매일 싸우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데 역시 딸들이 어리니 아빠에게 있어서는 딸바보의 활력소가 되어 주는 것 같다. 아침에 늘 엄마 아빠 보다 먼저 일어나는 막내는 일어나면 눈을 비비며 아빠에게 아장아장 걸어와서 안긴다. 이럴 때면 정말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서 아무리 피곤해도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간식거리를 들고 이거 먹을 사람~이라고 하면 “하이~”라고손을 들고 대답을 하기도 하고 인형에게 우유를 먹이고 와라 라고 하면 인형에게 우유병을 물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귀엽다. 둘째 유나는 언니가 되서 동생을 챙겨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시유가 세살이었을 때와는 달리 여자 아이라서 그런지 조금 성숙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직은 어려서 동생과 오빠와 싸우기도 하지만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라고 이야기 하면 아빠가 좋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둘째가 고맙게 느껴진다. ㅎㅎ 이렇게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시간이 빨리 흐르고 아이들은 금방 금방 커 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와이프도 나이를 들어간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있는 것 같다. 막내 유나는 딱 지금이 좋은 것 같은데 ㅎㅎ 아이들이 태어나고 와이프

랑 제대로 된 둘만의 데이트도 한번 못해 봤는데 늘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가까운 대만 여행이라도 가자고 꿈을 꾸고 서로 위로?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에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이렇게 귀여운 손주들을 매일 보여 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 한 가득 이지만 그나마 좋은 세상이기에 핸드폰으로 사진을 맘 껏 찍어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 오키나와에서 7년째를 맞고 있는 지금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족들이 있어 늘 감사한 오키나와 라이프이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멋지게 살아 가자꾸나. 많은 응원을 해주시고 계신 여러 지인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