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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YUKUYA.COM Back to the 90’s 또다시 번개모임으로 모이게 평일 어느날 각자 일자리에서 일을 마치고 모처럼 오래간만에 아와세의 자주 찾는 호르몬(곱창)집에 모였다. 여전히 안빠지는 연기는 가게 안에 가득했고 아와모리가 아닌 로기리시마라는 가고시마현의 대표적인 고구마소주를 마셔가며 삶을 나누다 항상 그렇듯이 feel2차로 노래방으로 이동. 30초반과 30후반 그리고 40중반이 모인 노래방에서는 90년대 반의 유명했던 노래들이 흘러나왔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땀흘리며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아저씨들 만족한 다음날의 출근생각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오키나와에서의 깊은 밤은 다시 끝이 모른다. 노래방에서 나와 라면 그릇 해장하고 해어지려고 했는데 자주 가는 라면집은 문을 닫고 결국 노래방 바로 이자카야를 찾아가니 다른 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한국동생들과 합류를 품을 때까지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이러다 여기가 오키나와인지 한국인지 까먹을 같다. 어찌됐든 모처럼 과거로 돌아가 신나게 청춘을 그리워했던 날이었다. 1 Okinawa Journal 오키나와에서 살아가는 사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리고 잡다한 이야기들 MAPODOUHU 오키나와에서 마포두부 맛있게 하는 집이 어디인지 찾고싶다 HALLOWEEN 이제 거리 곳곳이 할로윈 풍경이 .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겠지 RAINY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바뀐 좋은데 비는 싫다 꺼져라 외국에 살면서 한국말로 한잔을 있는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작은 나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외국생활인 하다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Okinawa journa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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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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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YUKUYA.COM

Back to the 90’s 또다시 번개모임으로 모이게 된 평일 어느날 각자 일자리에서 일을 마치고 모처럼 오래간만에 아와세의 자주 찾는 호르몬(곱창)집에 모였다. 여전히 안빠지는 연기는 가게 안에 가득했고 아와모리가 아닌 “쿠로기리시마”라는 가고시마현의 대표적인 고구마소주를 마셔가며 삶을 나누다 항상 그렇듯이 feel을 받고 2차로 노래방으로 이동. 30대 초반과 30대 후반 그리고 40대 중반이 모인 노래방에서는 90년대 초반의 유명했던 노래들이 흘러나왔고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땀흘리며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아저씨들은 만족한 듯 다음날의 출근생각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오키나와에서의 깊은 밤은 또 다시 끝이 날 줄 모른다. 노래방에서 나와 라면 한 그릇 해장하고 해어지려고 했는데 자주 가는 라면집은 문을 닫고 결국 노래방 바로 옆 이자카야를 찾아가니 다른 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한국동생들과 합류를 해 하품을 할 때까지 또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이러다 여기가 오키나와인지 한국인지 까먹을 것 같다. 어찌됐든 모처럼 과거로 돌아가 신나게 청춘을 그리워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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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nawa Journal

오키나와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그리고 잡다한 이야기들

MAPODOUHU 오키나와에서 마포두부 맛있게 하는 집이 어디인지 찾고싶다

HALLOWEEN 이제 거리 곳곳이 할로윈 풍경이다.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겠지

RAINY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바뀐 건 좋은데 비는 싫다 썩 꺼져라

외국에 살면서 한국말로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작은 것 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게 외국생활인 듯 하다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2015.10.26 YUKUYA.COM

이사 후 각종 행정처리

이사를 하고 이런저런 행정 수속 처리를 하다 보니 참 답답한 것이 많이 있다. 비가 오는 날 아침부터 아들 시유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와이프와 딸들을 데리고 자동차 차검증의 주소를 변경하기 위해 집에서 30분에서 40분거리의 우라소에 육운국이란 곳을 찾아 갔다. 오키나와에서는 차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집에 차가 두대 씩 가지고 있는 편인데 얼마전 이사를 했기에 2년에 한번 검사를 하는 차량 검사증의 주소변경을 위해 찾아 간 건데 하얀색 번호판의 일반승용차의 주소변경의 경우에는 신청하고 나서 15분정도에 마무리가 되었는데 노란색 번호판의 경차의 주소변경에서는 30분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생각해 보니 오키나와는 일반승용차보다 경차가 많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아들 시유를 데리러 가야 하는 시간에 맞추지 못해 처제에게 부탁을 해야했다. 차량에 관련된 것중 또다른 하나는 차고증명이다. 차량의 주차장소를 경찰서에 등록해서 증명을 받는 건데 임대아파트의 경우에는 부동산관리회사에서 집주인의 위탁으로 허가증을 받아 경찰서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을 하면 일주일 안 넘은 시간에 증명서가 발급이 된다. 차를 새로 사거나 이사를 할 때 반드시 처리해야하는 일인데 승용차의 차검증의 주소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서류로 아무 것도 아닌데도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다행히 아는 형님께서 자동차 정비쪽에 일을 하시고 계셔서 그나마 진행하는 순서를 안내받을 수 있어 순조롭게 끝이 났다. 그 밖에 외국인은 모두 갖고 있는 재류카드의 주소 변경은 시청의 전입신고 시 자동적으로 진행이 되서 입국관리소에 별도로 갈 필요가 없었고 운전면허증의 주소변경은 차고증명을 받으러 경찰서에 갈 때 바로 옆 창구에서 새로 이사간 주소가 확인되는 서류를 가지고 가니 바로 변경해 줬다. 이 건 의외로 편리했다. 오키나와에 살아가면서 행정적인 처리를 할 때면 부담스럽게 친절한 공무원들로 인해 오히려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에 항상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이사 후 행정 수속 처리는 시간이 길게 소요가 되었지만 순조롭게 진행이 된 듯 하다. 아직 난 시청에 가서 인감도장 등록을 받고 기계를 통해 주민표를 포함한 각종 등록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하이비스카드(오키나와시 카드)를 발급 받을 일이 남았다.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도장을 필요로 하는 곳이 상당히 많다) 현재 처리중인 것 중 하나는 아들 시유가 내년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현재는 이전 주소지의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이사한 곳의 유치원으로 전학 수속을 하지 않고 그대로 다닐 예정이라 거기에 따른 확인서를 제출을 한 상태이고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현 주소지 관할 초등학교로 입학을 해야 하기에 여러가지 서류가 필요한 것 같아 각 지역의 교육위원회 관련 수속을 와이프가 진행중이다. 오키나와에서 이사를 처음 하다보니 그것도 아이의 학교와 연관이 되다 보니 참 많은 것들을 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이다. 한국의 행정에 대해서도 그리 칭찬을 하고 싶은 점은 없지만 아직은 아날로그 시대를 걷는 듯 한 오키나와 (일본)은 지금 우리의 주민등록 번호와 비슷한 마이넘버 제도의 도입을 준비중이다. 보안 문제로 이렇다 저렇다 말들이 많지만 뭐 하라면 해야지 라는 생각인 듯. 일본에서 외국인이 살아가면서 가장 까다로운 것이 비자를 포함한 행정적인 처리인 데 하나 하나 배워가는 것도 참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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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life story

하늘이 많이 변했다. 이제는 여름의 하늘이 아니라 가을의 하늘이고 곧 겨울이 될 하늘이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은 옷장에서 긴 팔을 꺼 내게 만들고 있지만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은 여전히 살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다이빙을 하는 오키나와 친구가 최근에 자주 가는 북부지방의 다이빙 포인트 바다속 풍경을 사진으로 보내왔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차 트렁크에 언제나 놓여 있는 스노클과 오리발들고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진다.

이자카야의 젓가락 포장지에 적힌 감사라는 말. 대학교 때 무진장 많이 배우던 말인데 지금에는 이 단어를 볼 때마다 지나치게 형식적인 말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영혼이 떠난 “아리카또오 고자이마스” 참 많이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