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 Okinawa Journal ISSUE 45. / 6. APRIL 2015 LOVE OKINAWA 한국과 중국출장 그리고 일주일도 안 되어 다시 한국으로 가족들을 데 리고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바다로 달려가는 것을 보면 오키나와의 바 다가 좋긴 좋나 보다 .

Okinawa journal vol 45

Embed Size (px)

DESCRIPTION

오키나와 생활기 Okinawa life story

Citation preview

Page 1: Okinawa journal vol 45

1

Okinawa Journal ISSUE 45. / 6. APRIL 2015

LOVE OKINAWA 한국과 중국출장 그리고 일주일도 안 되어 다시 한국으로 가족들을 데

리고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바다로 달려가는 것을 보면 오키나와의 바

다가 좋긴 좋나 보다.

Page 2: Okinawa journal vol 45

2

Editorial Board Chairman Oneroot, [email protected]

General Manager WK, Kim

Director SJ, Nam

Copyright Ryukan LLC.

www.ryu-kan.net

* 표지설명

해중도로의 휴게소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한

동안 앉아 있는 모습이 하늘과 바다와 어울리

기에 사진에 담아 본다.

Page 3: Okinawa journal vol 45

3

공백 그리고 적응

올해가 시작이 되어 예년과는 달리 해외출장이 없을 것 같

다고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2월과

3월을 오키나와를 떠나 다른 곳에서 보냈다.

일도 안되어 와이프 아이셋을 데리

고 한가족 5명이 되어 첫 한국방문

의 길을 떠났다. 7개월이 된 막내 유

리에게는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가게 된 것이었고 첫째 시

유는 여러 번 갔던 어렸을 때의 기

억들은 사라졌으나 이번 한국여행

은 이제 기억할 나이가 되었기에

나름 의미가 있는 여행이 되었고,

둘째 유나는 한국이 어딘지 다들

누군지도 모르고 한국 가족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맛있는 것 원 없이

먹고 돌아왔다. 와이프와 나는 별다

른 움직임 없이 쉬도 없이 나오는

맛있는 음식을 흡입하느라 살이 쪄

서 오키나와로 돌아왔다. 막내 유리

의 주민등록 번호를 만들고 한국

여권을 만들고 나서 보니 녀석들의

여권이 이중국적으로 일본 한국 두

개씩 가지고 있어 비행기 한번 타

려면 다섯 가족이 8개의 여권을 휴

대 해야 했다. 어린 아이 셋을 데리

고 비행기를 타는 것이 참으로 어

렵다는 것을 몸소 느낀 여행이었고

거기에 무엇보다 출장과 한국가족

방문으로 약 2개월간의 오키나와에

서의 공백을 채우느라고 힘을 빼고

있다. 무엇보다 한 동안 이런 저런

핑계로 오키나와 저널로 소식을 전

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

지금 하고 있는 일의 특성 상 겨울

이 되면 바빠지는 데 늘 년 초가 되

면 해외출장으로 오키나와를 떠나

있게 되었던 것이 올 해는 1월 달이

되어도 나갈 일이 없어서 이번에는

오키나와에서 보내 왠지 이상한데

라는 느낌을 받게 된 순간 아니나

다를까 2월 초가 되자 바로 한국으

로 이동해 중국출장을 준비하고 중

국으로 넘어가서 일을 본 뒤 한국

으로 돌아오는데 대략 1개월이란

시간을 보냈다. 거기에 첫째 유치원

입학 전에 한국의 부모님에게 아이

들을 보여드리고 가족 모두 대동해

서 한국을 다녀 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기에 출장에서 복귀하고 일주

Page 4: Okinawa journal vol 45

4

차 창을 열고 팔을 꺼 내어 해중도로의 바람을 느껴본다

집에서 차로 5분이면 달려갈 수 있는 해중도로, 오키나와에 처음 와서 양 옆이 확 트인 바다를 보여주는

이 길을 차로 달려보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언젠가는 이 곳에서 살리라는 마음을 먹고 몇 년도

안되어 그것이 이뤄지게 만든 아름다운 바다가 또한 얼마나 보고 싶었던지 나는 한국에서 돌아와 햇살

이 뜨거운 날 바로 해중도로로 달려가게 된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오키나와의 햇

살과 파란 하늘 그리고 아름다운 푸른빛을 보이는 해중도로의 태평양 바다를 즐기고 있었고 고무 쓰레

빠 질질 끌며 관광객 같지도 현지인 같지도 않은 애매한 복장으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본다.

Page 5: Okinawa journal vol 45

5

한국에서 오키나와로 들어오는 날 아침 일찍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면서 덜덜 떨었었는데 오키나와에 오

니 완전 여름이다. 반팔과 반바지로도 땀이 나는 그런 후덥지근한 여름. 조금이라도 태양 빛이 나오기만 하면 왠

지 바다로 달려가 발이라도 담그고 싶은 오키나와의 여름이 다가왔다. 작년 여름에는 셋째가 태어날 때라서 자주

가는 비치를 많이 가지 못했는데 올 해는 좀 많이 갈 수 있으려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차를 타고 해중도로

를 따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하마히가섬에 도착해서 하마 비치의 모래사장을 걸어본다. 부쩍 많아진 관광객들

을 보니 새로운 나만의 장소를 발굴하고 싶은 마음에 어디 없을까라고 또다시 생각에 빠지며 차를 돌려 해중도

로를 다시 달려 집으로 향했다. 의외로 드라이브는 무거운 생각이든 가벼운 생각이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Page 6: Okinawa journal vol 45

6

일부러 물감을 타 넣어도 이런 색감을 얻기는 힘들 것

같은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색채. 그 매력에 빠져

들면 오키나와가 아무리 더워도 좋아지게 된다.

Page 7: Okinawa journal vol 45

7

여유가 느껴지는 풍경이다.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마음

의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어렵긴 하지만

가끔은 잠시라도 그런 사치를 부려보기도 한다.

Page 8: Okinawa journal vol 45

8

유치원 입학

첫째가 유치원에 입학을 했다. 아직은

말도 안 듣는 철부지 어린이지만 왠지

녀석이 부쩍 커버린 느낌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야케나에 산다고 하면 오키나와 사람들 조차

도 완전 시골동네로 받아들이는 그런 곳에 위치한 초등학교

별성 유치원인 요나시로 유치원에 첫째 시유가 입학을 했다.

엄마가 다닌 그 유치원에 엄마가 놀았을 그 놀이시설 그대로

를 간직한 오래된 곳으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이제부터는

새로운 것들을 너무나도 많이 받아들이게 될 시유가 잘 적응

해서 즐거운 하루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Page 9: Okinawa journal vol 45

9

여러모로 최근에 기쁜 일이 많았다. 한국 가족 방문기간에 생일을 맞아 한국의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생

일 파티를 하면서 마음껏 웃을 수 있었고 둘째 유나가 세 번째 생일을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생일에는 많은 분들이 축하의 말씀을 해 주셔서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몸이 불

편하신 아버지도 손주들의 함박 웃음을 보고 힘을 얻으셨던 것 같고 여러 가지로 바빴던 일정 가운데도

손주들을 위해 맛있는 것을 해 주신 어머니께도 감사를 드린다. 오키나와에서 조카들 왔다고 특별히 신

경을 써 주었던 동생들에게도 고맙고, 가족만큼 끈끈한 정을 지닌 오키나와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는 지

인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최근에는 참 감사할 일도 그리고 웃을 일도 많았던 행복한 시간

들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