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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QR코드를 휴대폰에서 QR코드 스캐너로 읽어주시면 주보를 소리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http://ucatholic.or.kr) •발행인 이기헌 •편집 홍보국 •제759호 주소 11674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의정부교구청 •전화 031-850-1400(대표), 850-1433~5(홍보국) •팩스 850-1575 이메일 [email protected] - 연중 제21주일 - 2018년 8월 26일 • 나해 제1독서 여호 24,1-2ㄱ.15-17.18ㄴㄷ 화답송 시편 34(33),2-3.16-17.18-19.20-21.22-23( 9ㄱ)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 는 듣고 기뻐하여라. ⊙ ○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 부르짖음 들으신다.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 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 ○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 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 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 ○ 의인이 몹시 불행할지라도, 주님은 그 모든 불행 에서 구하시리라. 그의 뼈를 고스란히 지켜 주시 니, 뼈마디 하나도 꺾이지 않으리라. ⊙ ○ 악인은 악행으로 죽음을 맞고, 의인을 미워하는 자 죗값을 받으리라. 주님이 당신 종들의 목숨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 모두 죗값을 벗으리라. ⊙ 제2독서 에페 5,21-32 복음 환호송 요한 6,63.68 참조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 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복음 요한 6,60ㄴ-69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주님, 땅은 당신이 내신 열매로 가득하옵니다. 당신은 땅 에서 양식을 거두게 하시고, 인간의 마음 흥겹게 하는 술 을 주시나이다. 3지구 - 녹양동 성당 설립 1992.9.24 전화 사무실 031-876-2266 주소 경기 의정부시 비우로 99 (녹양동83-6)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며 매일 저녁 9시에 주모경을 함께 바칩니다.

- 연중 제21주일 - 2018년 8월 26일 • 나해jubo.ucatholic.or.kr/files/20181022153329.pdf기억에 남는 것은 셋째날 명동문화축제입니다. 조원 들과 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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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QR코드를

휴대폰에서 QR코드 스캐너로 읽어주시면

주보를 소리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http://ucatholic.or.kr) •발행인 이기헌 •편집 홍보국 •제759호 •주소 11674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의정부교구청

•전화 031-850-1400(대표), 850-1433~5(홍보국) •팩스 850-1575 •이메일 [email protected]

- 연중 제21주일 - 2018년 8월 26일 • 나해

제1독서 여호 24,1-2ㄱ.15-17.18ㄴㄷ

화답송 시편 34(33),2-3.16-17.18-19.20-21.22-23(⊙ 9ㄱ)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

는 듣고 기뻐하여라. ⊙

○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 부르짖음 들으신다.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

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

○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

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

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

○ 의인이 몹시 불행할지라도, 주님은 그 모든 불행

에서 구하시리라. 그의 뼈를 고스란히 지켜 주시

니, 뼈마디 하나도 꺾이지 않으리라. ⊙

○ 악인은 악행으로 죽음을 맞고, 의인을 미워하는

자 죗값을 받으리라. 주님이 당신 종들의 목숨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 모두 죗값을

벗으리라. ⊙

제2독서 에페 5,21-32

복음 환호송 요한 6,63.6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

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복음 요한 6,60ㄴ-69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주님, 땅은 당신이 내신 열매로 가득하옵니다. 당신은 땅

에서 양식을 거두게 하시고, 인간의 마음 흥겹게 하는 술

을 주시나이다.

3지구 - 녹양동 성당

설립 1992.9.24 전화 사무실 031-876-2266 주소 경기 의정부시 비우로 99 (녹양동83-6)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며 매일 저녁 9시에 주모경을 함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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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향기

거북한 복음?

이상진 바오로 신부해외선교

예수님께서 많은 이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고 당신께서

손수 행하신 모습들을 살펴보면 그 어느 모습 하나 부족

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일 복음과 같이 많은

사람에게는 주님의 거룩한 말씀이 거북한 말씀으로 다가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 페루로 건너와 이곳 신자들과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시간도 어느덧 100일 다 되어 갑

니다. 아직 하루하루 지내는 것이 새로운 시간입니다. 날

이 거듭될수록 제가 사는 마을 사람들의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레 지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오늘 복음을 마주하면서 낯선 이방인 사

제가 어눌한 발음과 억양으로 전하는 말씀이 이들에게

얼마나 거슬리고, 또 거북하게 들릴까? 하

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 달아오릅니다. 미

사를 집전하면서도 항상 미안한 마음

이 듭니다. 하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

었습니다. 이곳 공동체 사람들이 하

느님 앞에 모인 이유가 바로 저 때

문이 아님을 이내 알아챘기 때

문입니다.

거북하게 들리는 발음과 억양의 목소리이지만 이들은

분명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듣고자, 하느님을 만나고자

왔기 때문입니다. 아직 의사소통이 완벽하지 않아 답답

함이 있지만, 오히려 잘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주님의 말씀)만 할 수 있기

에 그렇습니다. 이미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의 말씀을 제

가 보태거나 뺄 필요 없이 말씀 그대로를 전하면 되기 때

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사람들을 만나면서 필요

할 때 필요한 말씀만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영원

한 생명의 말씀을 듣고도, 또 가까이에 두고도 얼마나 많

이 또 자주 말씀의 갈증을 느꼈습니까? 특히 인간관계 안

에서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 달콤한 말들을 기다렸고, 기

다리고 또 기대하고 있습니까?

이제는 우리도 하느님께서 주신 영원한 생명의 말씀에

머물 건지, 떠날 건지 결정해야 합니다. 결정은 언제나 그

렇듯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누구에게도

강요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리스인의 삶은 언제나 영원

한 생명 말씀 안에서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머뭇

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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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러리창

희망은 절실한 순간에 찾아온다 (1)

“지금 당장 큰 병원에 가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정확한

건 수술을 하셔야 알 수 있습니다.”

무덤덤한 의사의 말이 날선 단어가 되어 저를 덮쳤습

니다. 이름 모를 나쁜 녀석이 몸 속 어딘가에서 커져 가고

있다는 걸 안 그 날, 저는 마흔이 되었습니다. 절대 받고

싶지 않은 생일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마흔, 불혹의 나이 40이 되면 판단을 흐리는 일 없이

미혹되지 않는다는데, 두려움은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암, 죽음, 이별...

불행의 단어들이 온종일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불행한 단어들은 강인하게 씨를 뿌리고, 가지를 뻗으

며 무서울 정도의 파괴력으로 마음속을 점령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자리 잡은 불행의 씨앗들은 흔들리

는 법이 없더군요.

그런 제가 안쓰러웠는지 친구가 한 권의 책을 내밀었습

니다. ‘성녀 비르지타의 예수님 수난 기도’. 책장을 넘기니

이런 문구가 쓰여 있더군요.

“이 기도문이 너의 시간을 빛으로 만들어 줄 거야.”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저는 무엇이라도 해야 했고, 그

렇게 15기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대가를 생각

하고 시작한 기도였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죽음’이라는

녀석이 무서워 시작한 기도였습니다.

기도는 저의 하루를 조금씩 빛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마음을 좀먹고 자란 어둠의 나무를 뽑아내 버렸고, 푸석

푸석해진 마음에 물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제7회 삶의 향기 공모전

안정운 라파엘라 | 일산 성당

☞ 다음주에 계속

그림·손글씨_구민정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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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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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9/1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교구장 특별 기고

올여름 우리가 겪은 폭염은 생각만 해도 대단하였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을 비롯해 온대지역인 스페인 포르투갈 같은 유럽도 우리보다

훨씬 더한 46도, 47도의 더위로 고통을 겪었다 합니다. 그뿐 아니라 이상 고온은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어 세계 곳곳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의 공동의 집’인 지구가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로마 8,22).

하느님께서 지구에 선사하신 재화들이 우리들의 무책임한 이

용과 남용으로 손상을 입어 그 결과로 생긴 기후온난화가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일찍이 복자 비오 6세 교황님께서는 환경문제에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인간의 무절제한 행위로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요한 바오로 2세 성인께서

는 당신의 첫 회칙에서 인간이 자주 “자연환경을 놓고서 즉각적

이용과 소비에 유익한 것 말고는 다른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듯” 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하시며

세계적인 생태적 회개를 요청하셨습니다.

최근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내놓으신 회칙 <찬미 받으소서>는 본격적인 환경회칙으로서 종

래 교황회칙들이 어렵고 난해한 것에 비해 이해하기 쉽고 우리 삶의 주변을 이야기하듯 쓰여져 많

은 분들이 읽어 생태적인 회개에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생태적인 회개라는 단어가 쓰인 것은 그만큼 환경 생태를 손상시키고 오염시키는 것이 죄에 해당

한다는 것과, 거기에 한몫을 하는 우리들의 죄가 크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최근 수십년간 온난

화는 해수면의 지속적인 상승을 일으켰으며 극지방의 빙하를 녹게 해 위험한 메탄가스 배출을 증

가시켜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이기헌 베드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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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키리바시라는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역대선수가 보여주었던 퍼포먼스는

조국이 없어져 감을 호소하며 환경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

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획기적이고 대대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우리 후손들, 아니 30~40

년 후의 세상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세상으로 변화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생태적인 회개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종종 본

당을 방문하면 나름대로 환경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

느 본당은 교우들이 주변에 있는 개천이나 하천에 가서 오물이나 병들을 줍

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훌륭한 환경보호이며 자연 살리기에 동참

하는 일입니다.

특히 금년도 사목교서에서 제안한 ‘ ON ’ ‘OFF ’운동은 습관이 되게 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만

들어야 할 생태적인 회개이기도 합니다.

OFF 운동

1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캔 음료 줄이기 2 에어컨보다 선풍기 많이 틀기

3 텔레비전 시청 줄이기 4 실내적정온도 유지하기

5 우리 농산물 이용 6 핸드폰사용 줄이기

7 친환경제품 사용 8 대중교통 많이 이용하기 등

ON 운동

1 음식물 남기지 않게 알맞게 준비하기 2 겨울에 내복입기

3 절전 4 공정무역 상품이용

5 생태텃밭 가꾸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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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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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영혼의 노래이니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 | 대신학교

최대환 신부의 음악이야기

신학교 도서관에서 독일의 현악기 제작의 장인이자 영성

저술가인 마틴 슐레스케가 쓴 글 한편을 읽고 있습니다. 마틴

슐레스케는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글에 빔 벤더스 감독의 아

내인 도나타 벤더스의 사진이 함께 어우러진 “가문비나무의

노래 (니케북스, 2014)”라는 책으로 얼마간 알려져 있지요.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은 비엔나 교구가 신자들의 영성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계절마다 발간하는 한 소식지의 이번 여름

호에 실린 것인데, 슐레스케가 기고한 글의 제목은 다음과 같

습니다. “음악 – 영혼의 노래”

이 글에서 그는 현악기를 제작하고 수리하는 작업을 하며

경험한 많은 음악가들의 고뇌와 기쁨에 대해 간결하지만 생

생하게 전해줍니다. 그리고 신앙과 음악의 관계에 대한 자신

의 깨달음을 밝히면서 함께 음악에 대한 성찰을 통해 영성의

본질에 더욱 깊이 다가가도록 초대합니다. 그는 음악의 본질

에 대한 성찰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리고 그 본원으로 향

하면 향할수록 결국 ‘영혼의 노래’라는 귀결에 도달하게 되

며, 그러기에 영성 없는 음악이란 피상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

하고 있습니다. 그의 글에서 특히 인상적이고 공감이 가는 부

분은 음악이 궁극적으로 조화와 일치, 그리고 조율을 추구하

지만, 이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외적으로 안온하고 평

탄하다 하여 진정한 울림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는 점입

니다. 예를 들면 바이올린주자가 탁월한 음을 그의 악기에서

얻기 위해서는, 이로써 조화와 일치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서는 필연적으로 수없이 많은 좌초와 고통, 좌절, 투쟁이 수

반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러면서 상처받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러한 역경을 거쳐 마침내 놀라운 울림

이 생겨났을 때, 이미 악기와 연주자는 더 이상 분리될 수 없

는 하나가 되는 것이며, 각 연주자가 자신의 악기와 어우러지

며 태어나는 완벽한 소리는 보편적인 동시에 가장 고유한 개

성을 지니게 됩니다. 이러한 울림의 추구는 그 자체로 신앙과

영성의 길에 대한 탁월한 비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의 글

에서 몇 대목을 우리말로 옮겨봅니다.

“이처럼 연주자와 악기 사이의 완전한 일치가 이루어졌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곧 연주자 자신이 악기가 되는

것이지요.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지만, 마치 그 사람이 연주되

고 있는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즉, ‘우리를 통해서’ 무엇인

가 위대한 것이 생겨나지만,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

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점에서 음악함의 기예는 신앙의

기예와 매우 닮은 것 같습니다.” “악기 안에 내재된 공명과 음

악가의 예술적 영감이 서로 만나고 하나가 되어 울림을 만들

어내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입니다. 이는 결

코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지성의 자리가 아니라 내적인 신비

이자, 내면의 소리를 듣는 이에게 열리게 되는 공간입니다.”

“음악에서 우리는 사실 신앙의 신비를 깨닫습니다. 신앙의

신비는 하나가 되어가는 것과 조율되어가는 것, 그리고 상처

받음을 깊이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신앙은 악기와 같

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의 믿음을 마치 음악가가 악기

를 연주하듯 인도하십니다. 악기는 자기 스스로 연주하지 않

습니다. 악기는 음악가의 영감을 받아들입니다. 행복한 악기

의 본질은 이러한 받아들임에 있습니다. 연주되도록 자신을

맡기는 것이지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신앙이 자라난다는 것, 영성이 깊어진

다는 것은 결국 어떤 삶의 굴곡과 실망에 불구하고 항구하게

나 자신을 하느님께 맡기는 데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

니다. 문득 최근에 처음으로 듣게된 현대 영국의 대표적인 합

창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밥 칠코트 Bob Chilcott (1955 - )

의 아름다운 찬가인 ‘어떤 시간이라 할지라도 Even such

is a Time’ 이 떠오릅니다. 작곡자는 영국의 월터 랄리 경

(1554–1618)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쓴 감동적인 기도문을

가사로 삼고 있습니다.

밥 칠코트 Bob Chilcott‘어떤 시간이라 할지라도 Even such is a Time’ 노래: 솔즈베리 대성당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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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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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제4회 한국청년대회 후기

처음에는 같은

반 친구의 권유로

단순히 놀 수 있

는 기회라고 생

각되어 신청했

는데, 참 가를

준비하면서 어

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새로운 인간관계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개막미사때

는 너무 더운 날씨로 고생했지만, 그로 인해 다음 프

로그램들에 더 즐겁게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셋째날 명동문화축제입니다. 조원

들과 정식으로 하루 종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저

를 막내라고 챙겨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때제기도, 청년콘서트, 폐막미사

까지 조원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너무 행

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KYD 1조 파이팅!

그리고 홈스테이에서 편히 머물수 있게 해주신 김종

숙글라라 자매님 가정에 정말 감사드려요! 지금까지

는 성당에 그냥 다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시간을

통해 스스로 한층 더 성숙해지고 성당을 나가는 이유

도 구체화된 것 같습니다.

서진욱 모세(덕소, 고2)

청년 형, 누나들의 권유

로 가볍게 신청했는데

사전모임을 참여하며

빡빡한 일정에 대해

알게되어 힘들지 않을

까 했습니다. 그런데

참여해 보니 재미있어 시간 가는줄 몰랐던 거 같아

요. 프로그램도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홈스테

이입니다. 다른 교구의 성가정을 경험하며 신앙생활

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

습니다. 머물렀던 가정에 저와 동갑인 친구가 있었

는데 학교 개학을 해서 많이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대신 친구의 형과는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홈스테이

가정에서 아침, 저녁기도를 하려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우리 가족이 모두 성당을 열심히 다니고는 있지

만 개개인의 활동을 하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습니

다. 가족들이 모두 성당 활동은 열심히 하지만 각자

맡은 것들을 하다보니 다함께 미사를 드리거나 기도

하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것이 중요하고 소중

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깨닫게 되어 개학임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설득해 이 대회에 참가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KYD를 위하여 기도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매일 아침을 챙겨주신 홈스테이

어머님과 불편해하지 않도록 신경써 주신 아버님,

방을 내주어 편히 쉴 수 있게 해준 우준이와 현준이

형 정말로 감사합니다!!

변승준 요셉(지금동 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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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소식

교구장 동정

8월 28(화) 11시 교구청 월례미사 - 교구청 경당

미사•피정

행주 성당 성모 신심 미사

일시: 9/1(토) 11시(미사, 묵주기도)

매월 첫(토) 11시에 있습니다.

교구 성령쇄신 봉사회 철야기도회(미사와 함께)

일시: 매주(금) 21:30~02시 마두동 성당(8/31)

주제: 찬양과 치유기도회

문의: 총무부 010-8729-0025

낙태 후 화해피정 (착한목자수녀회 82차)

일시: 9/7(금)~9(주일) 2박 3일 /회비없음

장소: 성 빈센트환경마을 /문의: 010-9318-1366

마리아니스트 센터 미사 안내

성모신심 미사: 매월 첫(토) 11시, 9/1

후원회 미사: 4번째 (월) 11시, 8/27

위령미사: 매월 마지막(금) 15시, 8/31

위치: 고양시 덕양구 호수로 76-17

문의: 031-926-3090

제주 면형의집 피정(한국순교복자수도회)

수도회수사들과 함께 제주성지.역사.평화순례

미사(성무일도), 나눔, 올레길·오름트레킹(추:추

자도)

일시: 9/3~5, 9/9~12(추), 9/15~17,

9/29~10/2(추), 10/6~8, 10/15~18(추)

문의: 02-773-1463 /064-756-6009

첫토성모신심미사

일시: 9/1(토) 11시, 예수성심 강화 피정의 집

전세버스대절-서울역 1,4호선 14번출구(9시출

발) 일산동구청주차장앞 (9:30 출발) 인천주안

역북광장(9시 출발) 동암역(9:5 출발) 8/30 17시

까지, 예약필수

문의: 02-379-8081, 010-4550-6955

찾아가는 피정팀 예수수도회 ‘청신호!’

대상: 초등(여름 하루 신앙학교, 대림 등), 중고,

첫영성체피정, 복사, 청년, 교사, 자모 등

방법: 불러주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피정

문의: 010-3065-5190(임루시아 수녀)

가정선교회 <성가정 영성 1일 대피정>

일시: 9/5 첫(수) 9:30~16:30

장소: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

강사: 김영수 신부, 김길수 교수, 이현주 회장

사전접수 없음, 회비 없음, 김밥 판매(1천원), 미

사 준비, 개인컵준비(현장판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문의: 010-2367-2297, 010-5674-8511 대표 02-777-1773

예수회 금요침묵피정

주제: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루카 1,79)

강사: 조진배 신부 /무료, 미사봉헌

일시/장소: 8/31(금) 10시∼15:10 /예수회센터

문의: 02-3276-7777(예수회 후원회)

성 아우구스띠노와 함께하는 거룩한 휴가

일시: 9/1~2, 10/13~14, 11/3~4, 12/1~2

장소: 연천 착한의견의 성모수도원(선착순 20명)

문의: 031-834-1262, 1263

무료 성경 통독 피정

매월 마지막(화), 8/28, 11시~16시

장소: 마리아니스트센터(고양시 토당동 호수로76-17)

문의: 031-926-3090, 010-5267-1380

예수수도회 청년주말피정

영신수련 침묵 피정: 9/8(토) 3시~9(일) 4시, 5만 원

미혼 젊은이(33세 이하/이상 별도 연락)

서울 오류동 수녀원 010-9746-1585

교육•모집

2018 한마음 가족오리엔티어링대회

일시: 9/9(주일) 9시 /장소: 한마음청소년수련원

내용: 오리엔티어링 경기, 체험부스, 문화공연,

경품추첨 등 /문의: 031-840-0742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김병수 신부의 성서인문학 강좌

일시: 매월 첫째(수) 15시~16시

장소: 명동 성당 문화관 2층 소성당

대상: 성서인문학 강좌에 관심 있는 분

문의: 한국외방선교회 02-3673-2528

한국외방선교회 후원회미사: 14시(소성당)

9월 평화사도 월례미사 - 민족화해위원회

일시: 9/3(월) 19시 장소: 참회와 속죄의 성당

특강: 북한의 역사 인식(아주대 김용순 비오 교수)

2018년 가톨릭 교직자 하루피정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교직자들이 자신들의 소명에 더 기쁘

고 보람 있게 응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피정입니다.

일시: 9/8일(토) 09:30~16:30(15:30 파견미사-교구장님 집전)

장소: 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 /문의: 031-850-1456

대상: 교구 거주 또는 활동 중인 유치원·초중고 교사, 대학교

강사 및 교수 현장접수 가능, 교구홈페이지 참조

2018년 청년전례학교(기본과정) 안내

일시: 9/29(토) 14시~9/30(일) 16시(1박 2일)

장소: 한마음청소년수련원 본관

접수: 8/1(수)~9/10(월)

대상: 의정부교구 청년 누구나(주일학교 청년 교사 포함)

문의: 청소년사목국 청년부 031-850-1460

교구청 혼인교리

일시: 9/13(목) 19:30~22:30

장소: 교구청 지하 대회의실 /회비: 2만 원

문의: 가정사목부 031-850-1448

9

2018. 8. 26

Page 10: - 연중 제21주일 - 2018년 8월 26일 • 나해jubo.ucatholic.or.kr/files/20181022153329.pdf기억에 남는 것은 셋째날 명동문화축제입니다. 조원 들과 정식으로

행복한책읽기모집 의정부 바오로딸

주제: 자아성장과 신앙의 성숙

언제: 9/6~11/8, 매주(목), 9:30~12시

회비: 12만 원(10회, 교재별도) /의정부교구청 지하1층

문의: 장그라시아 수녀 010-9016-7003

백송노인주간보호센터 어르신 모집(일산복지관)

대상: 장기요양등급판정어르신(3,4,5등급)

기간: 수시 /장소: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문의: 031-975-1344 www.ilsanwelfare.or.kr 공지사항 참조

성소식별동반 (선한목자예수수녀회)

수도성소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는 청년들에

게 기도와 성찰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도록 돕

는 개인 면담식 동반

문의: 010-9900-5811, 010-2310-2754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목요신학강좌

일시: 9/13~10/18 매주(목) 19:30(6주)

장소: 사랑의힘 빌딩 5층(2호선 영등포구청역 4번 출구)

수강료 : 8만 원 /문의: 02-333-9898 한국CLC

강의내용 : 예수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마리아

의 아들, 예수-역사의 예수 /참 하느님이면서

참 인간 예수 외 /강사: 정태현 신부, 김진호 목

사, 이규성 신부, 현재우 박사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성가정입양원

국내입양상담 및 입양 전까지 사랑으로 돌볼

위탁부모를 모집합니다.

문의: 02-764-4741~3, www.holyfcac.or.kr

젊은이 모임 (스승예수 배움터)

주제: 주님! 당신은 누구십니까?(생활교리·성

독·성무일도)

일시: 9/1~10/27까지 매주(토) 15시~18시(8주)

대상: 40세 이하(미혼 남·여)

가톨릭교리신학원 2018-2학기 특별강좌 수강생 모집

교무과 02-747-8501(내선2), ci.catholic.ac.kr 참조

1) 요한복음과 관상기도(2차, 14강좌)

9/4~12/18 (화) 14시~15:40

수강료 14만 원, 개강일(9/4) 접수 시 일괄 수납

최용진 레미지오 신부(서울대교구)

2) 생명, 그 길을 묻다(13강좌)

9/7~12/14 (금) 14시~15:40

수강료 회당 1만 원(매회 당일 접수)

생명위원회(서울대교구)

2019 목포가톨릭대학교 수시 신입생 모집

모집학과 및 인원: 간호학과 86명,

사회복지학과 16명, 유아교육과 14명

원서접수: 9/10(월)~14(금)

인터넷 원서접수처: 유웨이

입학상담: 061-280-5108, 5150

2019 인천가톨릭대학교 신입생 수시모집 안내

접수기간: 9/10(월)~9/14(금)

모집: 조형예술대학, 간호대학

전형방법: 학생부교과위주(면접), 실기위주(실기)

입학문의: 032-830-7012(송도국제캠퍼스)

2019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신입생 모집(수시)

사제지망 일반예신 학생 및 체계적인 신학 공부

를 희망하는 수도자, 남,여 평신도를 모집합니다.

지원구분: 대학수료자, 수도자, 만학도

(※1984.2.29 이전 출생)

원서접수: 9/10(월)~14(금) 인터넷접수

교리시험/면접: 11/9(금)

문의: 02-740-9704, 9705

홈페이지: http://songsin.catholic.ac.kr

수사신부님들과 함께하는 노인요양원 입소자모집

대상: 장기요양1~5등급(시설급여)을 받으신 분

운영: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사회복지법인 바다의 별)

문의: 033-458-9422(몬띠노인요양원)

토착화 신학당 강좌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일시,장소: 9/5~11/28(수) 14시~16시, 연구소 서울센터

주제: 21세기 동아시아 가톨릭 공동체 영성

내용: 미사 및 강의(개강/종강)-심상태 몬시뇰/

하느님의 집 살이와 순명 - 황종열 박사/ 21세

기 교회 공동체 삶에 대한 제언 - 이현숙 수녀/

한국전통사회의 공동체 정신-유희석 신부

수강료: 한 학기 10만 원 (수도자 5만 원)

문의: 031-227(297)-7857

성가발성교실 회원모집

평화방송 다함께성가를 이호중교수의 성가교실

오전반 화,금 11시 오후반-화,수19시30분

문의: 시스띠나 02-363-2258

가톨릭관동대학교 신입생 수시모집 안내

원서접수: 9/10(월)~14(금)

국가재정지원사업 7관왕 달성

보건의료특성화대학, 치위생학과 신설, 간호학과

증원, 성인학습자모집(산림치유학과, 중독재활학

과 신설), 생활관 입사가능(영동 일부지역 제외)

문의: 033-649-7000 입학관리팀/ipsi.cku.ac.kr

강화꽃동네노인요양원 요양보호사 모집

근무: 주 40시간 /기숙사 가능

문의: 032-930-8500~3

양업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일시: 9/5(수)~19(수)까지

장소: 양업고등학교

문의: 043-260-5076, 5078

※ 가톨릭 유일의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

※ 아시아 최초로 좋은 학교(Q.S) 인증

관상기도 배우기(제16차) 선착순 30명

하느님과 친밀한 만남을 위한 관상기도 배우기

일시: 9/4(화) 14시~16시 (6주간)

장소: 행주 성당(회비무료) 031-974-1728

안내•기타

대전교구 관평동성당 물품 나눔

대전교구 관평동성당에서는 새성전 입당관계로

현 성당물품 일부를 필요한 곳에 나누고자 합니다.

문의 : 사무실 042-936-5004

라파엘여행사 (문의: 02-778-8565)

9/2, 10/21, 11/11 나가사키4일 94만9천 원

9/3 터키·그리스 12일 365만 원

10/22 이태리·이스라엘 12일 439만 원

10/2,11/9 스페인·포르투칼10일 359/259만 원

9/2 10/14 베트남 성모발현지 5일 129만 원

한국 예수회 후원회 해외성지순례

9/24 이스라엘 8박9일(추석연휴)-330만 원

10/8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390만 원

11/2. 알프스주변 수도원 및 성모발현성지-390만 원

문의: 02-722-8366(크로바여행사)

가톨릭신문사 성지순례

10/2 동부유럽 12일 390만 원

10/3 성모발현지 12일 425만 원

10/30 성모발현지 13일 389만 원

11/8 멕시코 미국 크루즈 12일 559만 원

문의 02-2281-9070 www.cttour.org

제4회 가톨릭 오르간 콩쿠르 안내

주최: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접수: 11/19(월)~11/29(목) 18:00까지

일시: 예선 12/8(토) /본선 12/15(토)

장소: 서울시 중구 청파로 447-1(중림동)가톨릭

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최양업홀

문의: 교회음악대학원 교학과 02-393-2213~5

자세한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http://songsin.

catholic.ac.kr/music

가톨릭여행사 성지순례 02-319-2533

9/29 스페인 포르투칼 12일 375만 원

10/8 동유럽 4개국 11일 415만 원

10/8 이스라엘 이탈리아 12일 395만 원

10/15 성모님 발현지 4개국 12일 375만 원

10/18 이스라엘 요르단 11일 395만 원

수도회명 일 시 장 소 문 의

성골롬반외방선교회 9/2 (주일) 10시 서울 돈암동 본부 02-924-3048

한국외방선교수녀회 9/1(토) 14시, 9/2(주일) 10시, 14시 명동성물방, 보문동수녀원 010-3015-1773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매월 둘째주(토)15시~(일)13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본원 010-8353-2323

성 소 모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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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1: - 연중 제21주일 - 2018년 8월 26일 • 나해jubo.ucatholic.or.kr/files/20181022153329.pdf기억에 남는 것은 셋째날 명동문화축제입니다. 조원 들과 정식으로

마음 지도: 여덟 가지의 악한 생각

일자무식(一字無識)이란 한 글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아는 것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오로지 일(一)

자만 아는 또 다른 의미의 일자무식 거지가 있었습니다. 그는 배고픔을 해결하려 문인(文人)으로 가장하고는

어느 부잣집에 기거하게 됩니다. 그는 매일 자신이 유일하게 아는 일(一)자만 쓰면서 오랜 세월을 풍족하게 지

냅니다. 시간이 지나도 거지가 시 한수 내놓지 않자 주인이 시문을 심히 재촉하기에 이릅니다. 더 머물다가는

낭패를 입을 것을 알고 거지는 지필묵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멀리 물러가게 하면 깨끗한 마음으로 시 한수 올

리겠다고 주인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오랫동안 반복해서 쓸 수밖에 없었던 일(一)자를 힘차게 휘갈기고

는 야반도주를 하였습니다. 주인은 의심하던 차에 그가 도주한 것을 알고는 분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거지가 휘갈겨 남긴 일자가 불세출의 명필임을 깨닫고 그를 찾았으나 찾을 방도가 없었습니다.

이집트 사막의 수도승들은 지식인들도 있었지만, 소수였고 대부분이 가난한 문맹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 모두는 하느님을 뵙기 위해 자신들의 일차적 목표인 마음의 정화를 이루는 일에 전심전력 하였습니다.

문맹 수도승들은 성경을 읽을 수는 없었어도 성경 구절을 외워서 반복하여 되새겼습니다. 어떤 방도를 사용

하던 자신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데에 한결같았던 그들은 그렇게 마음의 깊은 곳을 읽는 데에 전문가들이 되

었습니다. 이들의 자기 이해는 오늘날의 심층 심리학적 이해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집트의 수도승들은 마음 수행을 통해 우리의 정신이 정념과 감정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는 것을 잘 알

게 되었습니다. 요한 카시아노(356년경-435년)는 이를 일컬어 멈춤이 없는 ‘정념의 맷돌’이라 표현하였습니

다. 아울러 그러한 정념들과 감정들의 상호작용에 관한 이해도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집트의 수도승

내지 교부들의 마음 수행의 총체적 결과로 마음 지도가 그려집니다. 이 마음 지도를 정리한 이는 에바그리오

(345/46경-399)입니다.

그에 따르면 우리 마음에는 우리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부정적인 정념과 감정 내지 악한 생각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 『프락티코스』에서 악한 생각들을 여덟 가지의 근본적인 유형으로 분류 정리합니다.

“모든 (악한) 생각들을 포괄하는 근본적인 (악한) 생각은 모두 여덟 가지이다. 첫째는 탐식, 그 다음은 음욕,

셋째는 탐욕, 넷째는 슬픔, 다섯째는 분노, 여섯째는 아케디아(나태), 일곱째는 헛된 영광, 마지막으로 교만이

다. 이 모든 생각이 영혼을 괴롭히느냐 괴롭히지 않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 밖에 있다. 하지만 그 생각들

이 영혼 안에서 머물러 있느냐 머물러 있지 않으냐, 격정을 부추기는지 아닌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pat

ro

log

y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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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J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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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배 사도요한 신부 | 신곡1동 주임

교부와 성인 이야기story

25 :

11

2018.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