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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725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3942 해성1빌딩 T. 02. 3475. 7255 F. 02. 3473. 2123 URL www.hiper.com

2010 한국제지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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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0 한국제지 가을호

135- 725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3동 942 해성1빌딩 | T. 02. 3475. 7255 | F. 02. 3473. 2123 | URL www.hi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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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가장존경하는대통령인아브라함링컨이대통령선거에입후보하여더 러스와

겨루게되었을당시의이야기이다. 두사람이합동선거유세를하던날, 더 러스가먼저

링컨을비방하기시작했다. “여러분, 이사람은말만그럴듯하게하는,

두얼굴의이중인격자입니다.”링컨은차분한음성으로응수했다. 그리고

링컨의말을듣고사람들은모두손뼉을치며배꼽을잡고웃었다.

이유머한마디로승리의여신은링컨쪽으로기울었다. 링컨은무엇이라고말

했을까? 실제로그는다음과같이대답했다. “더 러스후보가저를두고두

얼굴을가진사나이로몰아세우는군요. 좋습니다. 그의말이

사실이라면여러분한번생각해보십시오. 만일제가두얼굴을가진사나

이라면, 오늘같이중요한날, 제가왜이렇게못생긴얼굴을가지고나왔겠습

니까?

유머는어려운상황을슬기롭게극복하는인간관계의하이라이트이다. 우리

속담중에‘웃는낯에침못뱉는다’‘웃으면복이온다’와같은웃음에관련된

말들이있다. ‘웃는낯에침못뱉는다’는아무리상대방이밉상이거나얄미워도미

소를머금고있는얼굴에는험한소리를못한다는뜻이다. 또성공한사람들을보면한

결같이긍정적인태도와함께활짝웃는미소가매력적인사람들임을알수있다. 요즘은

유머에대한니즈가조직차원으로올라가고있다. 개인적으로유쾌한인간관계나유머러스

한화술을궁금해하는수준이아니라, 조직적인차원에서유머가필요해졌다는뜻이다.

2006년삼성경제연구소가CEO들을대상으로한

설문조사를했다. 이조사에서631명중77.5%가‘유머가

풍부한사람을우선적으로채용하고싶다’고밝혔다. 통

계의결과처럼많은기업이유머러스한인재를추구하

는실정이다. ‘유머를잘구사하는사람이일을더잘

한다고믿는다’고응답한사람의비율도57.7%로나

타났다.

“유머는인간의두뇌활동중가장탁월한활동이

다”창의력분야의세계적인권위자

에드워드드보노박사는이렇게말했다.

그러니까유머있는사람, 재미있는사람이

가장창조적이며가장업무효율이높다는것이다.

웃음은신이인간에게만내린축복. 인간이동물과구별되는특성중하나는

한바탕크게웃을줄아는능력일것이다. 웃는사람은실제적으로

잘웃지않는사람보다더오래산다는연구결과는무엇을시사할까?

많이웃을수록몸과마음이편안해지고아드레날린이샘솟는다. 웃음은

마음의평화와사랑, 행복을우리곁에불러온다. 따라서웃는얼굴이건강과

복이깃드는것은물론다른사람들로부터호감을불러일으킨다는것은

어쩌면당연한일이다.

유머러스한당신은호감人

웃으면 이와요

02

실제로주위에서많이목격했을것이다. 스스로잘웃고남을잘웃기는사람이일도잘하고

인간관계도원만하다는것을말이다.

그렇다면유머란과연무엇일까? 간단히말해유머는위트, 코믹, 개그, 조크등을포괄하는

상위개념의말이다. ‘위트’는임기응변을뜻하는‘기지(機智)’이고, 코믹은간단한몸개그나

대사로웃기는조크, 동음이의어를이용한말장난등을뜻한다. 이런모든것을포괄하는유

머는한마디로해학(諧謔)이라고표현할수있다.

웃음이란인간관계의형성, 유지에결정적인 향을미치고있지만우리사회는웃음에인색

하다. 이것은과묵한사람이야말로믿을만한사람이고사람앞에서감정을드러내는것을별

로탐탁하게여기지않았던우리사회의전통적인생각때문일것이다. 잘웃는사람은실없

는사람취급받기십상이었던것이사실이다. 하지만지금은달라졌다. 우리사회도이미잘

웃지않으면호감을얻을수도, 성공할수도세상이되었다.

성공의가장강력한키워드로‘유머’가떠오른것은이미오래전일이다. 미혼여성들을

대상으로한설문조사를보면‘유머’의위상이단순하지않다. 언뜻생각하면여성들이

테리우스같은미남을선호할것같지만사실은‘유머러스한남자’를배우자의

첫번째조건으로꼽는데주저하지않는다. 생각해보면, 초등학생때부터반에서

제일인기있는친구는늘유머있고활기가넘쳤던것같다. 또학생들의인기투표에서도

1등을차지하는선생님은예외없이유머러스한선생님이다. 당신에게있어가장호감가는

사람을한번떠올려보라. 그사람은틀림없이유머와센스가넘치고무척유쾌한성격의

소유자일것이다. 한마디로, 호감가는사람의빼놓을수없는장점가운데하나가바로

유머이다.

그렇다면우리는하루에얼마나자주웃을까? SK 브랜드관리실이2008년10월에재미있는

설문조사를했다. 20~50세남녀500명을대상으로‘웃음에대한라이프스타일’을

조사했더니, 하루평균10회웃고, 한번웃을때8.6초웃는다는결과가나왔다.

하루에웃는시간은달랑90초, 일생을80년이라고가정하면평생30일동안만웃는다는

얘기다. 반면걱정하고근심하는시간은하루평균3시간6분으로80년으로환산하니

일생동안10년은근심만하며살아간다고조사되었다. 걱정고민, 스트레스가

팍팍쌓여있을때야말로유머가필요한순간이다. 고민만생각하고그것에만집중하면

계속해서고민스러운생각만떠오르지만유머를통해많이웃고많이웃긴다면

웃고있는사이고민이감쪽같이사라지게된다. 그래서예로부터이런말이있는것이다.

“웃어넘기자!”

위기의순간에도유머감각을잃지않는다면살아남을수있다. 왜? 세상을움직이는건

사람이고, 사람을움직이는건마음이고, 그마음을움직이는건바로유머니까.

우리는흔히‘웃을일이없다’고자조적으로말한다. 하지만웃음은강한전염성이있다.

남이웃으면나도따라웃고즐거워지는경험을누구나한번쯤가지고있을것이다.

이러한웃음은건강에도도움을준다는게전문가들의설명이다. 유머로유쾌하게한번

웃으면우리몸속의근육650개중무려231개가움직여에어로빅을5분정도하는효과를

낼수있다. 유머는기운없는사람을격려하고, 냉랭해진분위기를활기차게만드는효과를

가지고있다. 따라서유머를활용해주위사람들을즐겁게만들고분위기를띄우는사람은

“그사람만오면분위기가밝아진단말이야”, “지금까지재미없었는데그가와서완전히

03| 공감에너지ⅠTheme Story

그렇다면유머란과연무엇일까? 간단히말해유머는위트, 코믹, 개그, 조크등을포괄하는

상위개념의말이다. ‘위트’는임기응변을뜻하는‘기지(機智)’이고, 코믹은간단한몸개그나

대사로웃기는조크, 동음이의어를이용한말장난등을뜻한다. 이런모든것을포괄하는

유머는한마디로해학(諧謔)이라고표현할수있다.

웃음이란인간관계의형성, 유지에결정적인 향을미치고있지만우리사회는웃음에인색

하다. 이것은과묵한사람이야말로믿을만한사람이고사람앞에서감정을드러내는것을

별로탐탁하게여기지않았던우리사회의전통적인생각때문일것이다. 잘웃는사람은

실없는사람취급받기십상이었던것이사실이다. 하지만지금은달라졌다. 우리사회도

이미잘웃지않으면호감을얻을수도, 성공할수도세상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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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반전되었어”라는말을들으며높은평가와호감을받는다.

그렇다면유머감각은타고나는것일까? 보기만해도폭소가터지는, 코미디언으로서의

천혜의조건을가진얼굴이아니라면, 사람생긴건다거기서거기다. 그러니아주

특출나게웃기게생긴게아니라면, 선천적인조건은비슷비슷하다. 유머는스킬이아니라

마인드의문제다. 타고난말재주가아무리훌륭하다해도현실에대한탁견이나혜안이

없다면무릎을치게만드는유머가나올수없다. 마찬가지로남을따뜻하게품어주는

품성이없다면남들의답답함과고충을이해하고해결해주는창의적인해결책이나올수

없다.

一怒一老一笑一少. 웃으면젊어진다. 상대를이해하고포용하는데서나오는고차원적인

웃음, 유머를통해젊음도챙기고호감도까지쑥쑥올려보자.

04

고통을즐거움으로바꾸고, 애증을애정으로되돌리고,

실패를성공의밑거름으로만들고, 타인의무관심을관심으로돌려

호감도를상승시키는유머, 사내에서유머를효과적으로발휘할수있는

머스트해브노하우를공개한다.

05| 공감에너지ⅡTheme Story

타이밍을노려라!사랑과연애의있어서의타이밍만큼유머에있어서

도타이밍이관건이다. 사내분위기기뒤숭숭하다

고해서함부로유머를사용해서는곤란하다. 그것

은망망대해에튜브도없이자신을바다에던지는

행위와흡사하다. 떠내려가고싶지않다면사내분

위기가안정세를찾을때까지침착하게행동하자.

유머에도차별이필요하다직장상사에게는농담을하더라도상사의직위와권

위를존중해야하고친구같은동기사이에도자존

심을지켜야하며, 후배들에게도조심해야할것은

있다. 웃고넘어가자고

반말을하거나말을

함부로하는경우가있지만,

그것을이해하지못하는사람들이

더많다는사실을기억하라.

깔끔한옷차림이유머의필수조건!옷차림에따라당신을보는기준이달라질수있다.

옷차림이깔끔하지않으면유머를지닌유쾌한사람이아닌우스운사람내지는

웃긴사람, 심지어는실없는사람으로각인될수있으니

옷매무새에항상신경을쓰도록하자.

중도를지켜라썰 하거나

미지근하던자신의유머가어느날갑자기한순간

뜨겁게승전보를올릴때가있다.

그러나멈춰야할때를알고스톱하는이의뒷모습은아름답다.

중도가언제어느때나최고의무기이듯이말이다.

지나친겸손과자만심사이에서모두가

기분좋을정도의

유머를선보이는

것이관건!

버라이어티를챙겨보자바쁘다는핑계로뉴스는커녕버라이어티도

담쌓고지냈다면, 대화의범위가좁아질수밖에

없다. 남들은 1박 2일이네,

무한도전이네

대화를나누며유머를

주고받을때, 나홀로

웃음포인트를찾지못해난감해질지도모른다.

화려한리액션으로무장하라딱딱한회의실에서가벼운농담과함께분위기를

이끌어가고자할때관심없다는듯

무기력한모습으로앉아있거나

남들이웃을때에도부정적으로

대응하는사람들의태도는누구에게나

밉게보이기마련이다.

이야기한사람의성의를봐서라도많이웃어주고

박수쳐주는모습이훈훈하고보기에도좋다.

특정인에대한개인기는피하도록특정인이있는자리거나없는자리에서선보인

그사람에대한개인기가긍정적일경우에도

그사람을곤란하게만들수있다.

자칫웃기려다

인격까지의심받을수

있기마련. 이경우사적인자리에서시작된

자신의유머가일과관련된공적인감정까지번지기쉬워

각별히조심해야한다.

웃고넘길수있는이야기로시작좌중을압도하려면재미있고대중적인소재를꺼내라.

예를들어비즈니스를하면서겪었던사소한실수담등의이야기는사람들이

무난하게좋아하는이야깃거리다. 대중적인소재는

사람들의공감을확사면서어느덧자신의이야기에

빠진주위를

확인할수있다.

최신유행어는

되도록자제하자

최신유행

어는남녀

노소를불문

하고

누구에게

나한순간

에웃음

을줄수있는

마법같은

유머의소재

이다. 그러나

최신유행

어는잘살리

지못하

면그길로

다시는돌아

올수없는

안드로메

다행이

된다.

만약잘살린

다하더

라도가벼

운사람

으로

인식될확률

이높다

.

당신의이미지를UP시켜줄

Page 5: 2010 한국제지 가을호

카리스마는다른사람을매료시키고 향을끼치는능력을가리킨다. 카리스마를뜻하는

어인Charisma는"재능", "신의축복"을뜻하는그리스어의Kharisma로부터유래하 다.

카리스마란말은사람들의관심및존경, 혹은반대로작용할경우는혐오감을쉽게

끌어내는특성을가리키며, 이는인격이나외모혹은둘다의작용으로인한것이다.

그리스도교적용어로'다시거두어가지않는' 하느님의선물전체를뜻하기도하고,

예수그리스도가인간에게거저베푸는'은총의선물'을뜻하기도한다. M.베버는

카리스마의의미를사회과학의개념으로확립시켰다. 그는카리스마를보통의인간과다른

초자연적·초인간적재능이나힘이며대중을심복시켜따르게하는능력이나자질이라고

정의하 다. 그리고이힘을지닌자에의해맺어지는지배와복종의관계를

카리스마적지배라고이름하 다. 그것은법률에따른지배(합법적지배)나관습에따른

지배(전통적지배)와는달리어디까지나카리스마의소유자에대한개인적인절대적신앙을

바탕으로하고있다.

이제카리스마는명령에서나오는게아니다. 권위만을내세우는독선적카리스마는

이미그힘을잃고있다. ‘싸우지않고이기는힘’을가질때세상사는일이편해지고

어느덧주변에자연스럽게자신을믿고따르는사람들이모여들것이다.

‘따뜻한카리스마’를갖고있는이들은자신을개방하는자기표현력과뛰어난

공감능력을통해설득의기술을발휘한다. 그들은여유롭게세상을품을뿐아니라서로에

대한신뢰도중요하게여긴다.

침묵해야카리스마가생기는것은아니다. 말을아끼는것과안하는것은다르다.

그저카리스마있는척대화에끼지않고고개한번끄덕이는것은소통의부재를

안겨줄수있다. 가벼운일상에대해서는함구하고큰주제만을, 큰이슈만을가지고

소통하려하는것도좋지않다. 일상이빠지는것은자신의주변을사랑하지못하는것과

같다. 어줍잖은신비주의를펼치려다가구성원들과어울리지못하고허공을맴도는

메아리가될수도있는것이다.

부드러운카리스마를지닌사람들을보면누구와도쉽게소통하는능력이뛰어난것을

알수있다. 소통이란그저말을주고받는게아니다. 뜻이통하여오랜시간막힘없이

교감할수있는기술을말한다. 현재대부분의직장인들에게가장필요하지만그만큼

부족한것이바로이소통능력이다. “저는회사에서다른사람들과얘기하는데전혀

불편함이없어요. 동료나부하에게언제든스스럼없이말을걸수있거든요. 이정도면

지난세기가날카로운통찰력을가지고추진력을발휘해어떠한상황에서도

흔들리지않는초인적카리스마리더십의시대 다면, 오늘날은수평적

리더십의시대다. 예전과는달리지금시대에서성공하는리더들은

권위적이거나강함을내세우기보다는온유하고차분하게사람의마음을얻고있다.

냉철하고철두철미한카리스마를지닌리더들에비해감성적으로접근하고

나아가하인의마음가짐으로동료와부하직원들을사랑하고존중하는리더들이

환대를받고있는것이다.

부드러운카리스마,

을바꿨다

06

카리스마는다른사람을매료시키고 향을끼치는능력을가리킨다. 카리스마를뜻하는

어인Charisma는“재능”, “신의축복”을뜻하는그리스어의Kharisma로부터유래하 다.

카리스마란말은사람들의관심및존경, 혹은반대로작용할경우는혐오감을쉽게

끌어내는특성을가리키며, 이는인격이나외모혹은둘다의작용으로인한것이다.

그리스도교적용어로‘다시거두어가지않는’하느님의선물전체를뜻하기도하고,

예수그리스도가인간에게거저베푸는‘은총의선물’을뜻하기도한다. M.베버는

카리스마의의미를사회과학의개념으로확립시켰다. 그는카리스마를보통의인간과다른

초자연적·초인간적재능이나힘이며대중을심복시켜따르게하는능력이나자질이라고

정의하 다. 그리고이힘을지닌자에의해맺어지는지배와복종의관계를

‘카리스마적지배’라고이름하 다. 그것은법률에따른지배(합법적지배)나관습에따른

지배(전통적지배)와는달리어디까지나카리스마의소유자에대한개인적인절대적신앙을

바탕으로하고있다.

충분히소통하는것아닌가요?”이렇게반문하는사람도있을것이다.

물론대화에어려움이없다는것은중요하다. 하지만그것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

소통이란말하는사람이아닌듣는사람의입장을충분히고려했을때가능하기때문이다.

부드러운카리스마를지니려면어떻게해야할까? 먼저부하직원의꿈을그려줘야한다.

부서(팀)의미래상을제시하고부하직원들과그꿈을그려나갈수있는비전을제시하는

동기부여형카리스마를갖자. 서로다른사람들이만나같은길을걸어가려면

꿈이같아야한다. 급변하는환경에맞춰리더가부하직원의꿈을그려주고

동기를부여함으로써늘열정적인마음으로전진해나갈수있게도와주자.

“우리는상대방을바꿀수없으며, 바꾸려해서도안됩니다. 그들이절대로변하지않으면

어떻게할겁니까? 또그들이변할생각이없다면? 우리가진정한자신이기를원한다면,

그들도진정한그들로있도록해주어야하지않을까요?”<인생수업>에나오는 이다.

대부분의직장인들이자기와좀다른생각을가지고있거나조금다르게행동하는이들을

쉽게받아들이지못하는경우가많다. 보통의상사같으면이에대해큰목소리로비판하고

다른사람들과비교하며자신의생각을주입시키려안달할것이다. 일단목소리가크면

카리스마가있어보인다는착각을하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인생수업>의 귀처럼

본인의작은습관하나조차도수비게바꿀수없음을자각하며, 동료와부하직원을

있는그대로볼수있는혜안을길러‘수용성’카리스마를한번가져보자. 나와다르다고

해서색안경을끼고호통친다면그들과는 원히마음을나눌수없는, 원히그들을

이해할수없는평행선을달리는열차와같게된다. 소통과열린마음이없으면

카리스마도허구에불과하다는점을명심하자.

부드러운카리스마를지니려면사람들에게늘공정하게대해야한다. 본인과잘통하는

부하직원만을편애해서는안된다. 공과사를엄 히구분하여공정하게대해야한다.

대부분의부하직원은상사가동료를편애하고있음을직감적으로알게된다.

그럴경우리더에대한신뢰도없어질뿐더러용솟음치던그의열정까지도

이내사그라지고만다. 또한이보다더무서운사실은편애로공사구분이없어지고,

결국공정하지못한리더가되면팀분위기가와해되고나아가팀결속력도흐트러진다.

리더는스스로뛰어나다는점을굳이입증할필요가없다. 출중한부하들에게능력을

마음껏펼칠수있도록기회를만들어주면된다. 유능한부하들과일한다는것자체가

뛰어난리더라는점을증명하는것임을명심하자.

중국전국시대말기한(韓)나라때, 법치주의를주창한한비(韓非)와그일파가펴낸한비자

의 귀는그냥흘러버릴수없는명언이다. “공정하지않은지도자는

발톱과이빨을버린호랑이와같아서부하들을뜻대로움직일수없다”갑자기부서에

신입사원이배치되어그를이끌어줘야할선배사원이되었거나, 아니면연차가늘어날수록

부하직원을어떻게이끌어야하는지점점미궁속을헤매는것같은기분을

느껴온직장인이라면참고삼아도좋을말이다.

충분히소통하는것아닌가요?”이렇게반문하는사람도있을것이다.

물론대화에어려움이없다는것은중요하다. 하지만그것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

소통이란말하는사람이아닌듣는사람의입장을충분히고려했을때가능하기때문이다.

부드러운카리스마를지니려면어떻게해야할까? 먼저부하직원의꿈을그려줘야한다.

부서(팀)의미래상을제시하고부하직원들과그꿈을그려나갈수있는비전을제시하는

동기부여형카리스마를갖자. 서로다른사람들이만나같은길을걸어가려면

꿈이같아야한다. 급변하는환경에맞춰리더가부하직원의꿈을그려주고

동기를부여함으로써늘열정적인마음으로전진해나갈수있게도와주자.

“우리는상대방을바꿀수없으며, 바꾸려해서도안됩니다. 그들이절대로변하지않으면

어떻게할겁니까? 또그들이변할생각이없다면? 우리가진정한자신이기를원한다면,

그들도진정한그들로있도록해주어야하지않을까요?”엘리자베스퀴블러의<인생수업>에

나오는 이다. 대부분의직장인들이자기와좀다른생각을가지고있거나조금다르게행

동하는이들을쉽게받아들이지못하는경우가많다. 보통의상사같으면이에대해큰목소

리로비판하고다른사람들과비교하며자신의생각을주입시키려안달할것이다. 일단목소

리가크면카리스마가있어보인다는착각을하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인생수업>의 귀

처럼본인의작은습관하나조차도쉽게바꿀수없음을자각하며, 동료와부하직원을

있는그대로볼수있는혜안을가진부드러운카리스마를한번가져보자. 나와다르다고

해서색안경을끼고호통친다면그들과는 원히마음을나눌수없는, 원히그들을

이해할수없는평행선을달리는열차와같게된다. 소통과열린마음이없으면

카리스마도허구에불과하다는점을명심하자.

07| 공감에너지ⅢTheme Story

Page 6: 2010 한국제지 가을호

따뜻한포용력을지닌주몽고구려의시조주몽은주변사람을내사람으로만들수있었던‘따뜻한포용력’을지

닌사람이었다. 실제로그는권력과권위만을앞세워복종을강요하는카리스마가아

닌, 사람을포용할줄아는카리스마를발휘했다. 자신의꿈을펼치지위해부여를떠

나고구려를건국하고자했던주몽은첩첩산중의어렵고험난한과정에서특유의인

화력을발휘했다. 즉평생을함께할부하를‘자기사람’으로만드는뛰어난인적네

트워크를발휘했던것이다.

부여탈출과정에서만난재사, 무골, 묵거의능력을알아보고각자에게일을맡겨

자신의수하로받아들 던주몽. 이들은훗날고구려건국에중요한역할을도맡는

다. 그야말로수용과조화를통해많은사람들을자신의편으로만들었고, 이로인해

나라까지세울수있었다. 그만의인화력과포용력, 조정력을담은카리스마는오늘날

많은정치인과지도자들의소중한귀감이되기에충분할것이다.

이순신의정신력과선견지명의카리스마이순신장군은몰락한집안의셋째아들로태어나서른두살이라는늦은나이에무과에

합격했다. 이후변방말직으로근무하다가마흔다섯이라는나이에전라도정읍에서처

음벼슬을지낸다. 비록출발은늦고초라했지만미래를바라보는선견지명이탁월했던

그는앞으로의변화에대해발빠른준비를아끼지않았다. 그래서일까? 오늘날우리는

그를두고‘창의력이뛰어난리더’‘솔선수범형리더’로손꼽기도한다. 그도그럴것이

왜군의침략을미리예견하여철갑선인거북선을만들어혁신을단행했고, 이로인해이

끄는전쟁마다승리할수있었기때문이다. 그뿐만이아니다. 왜군의조총을연구해정철

총통을개발한것은물론방패연을신호수단으로활용하기도했다. 그의번뜩이는카

리스마는부하직원들의사기를진작시키고열정을불러일으켰다. 노량해전에서는

왼편어깨에관통상을입어발뒤꿈치까지피가흘러내려도끝까지활을놓지않

았다. 그의부상을보고부하들의사기가떨어질것을염려했기때문이다. 리더

로서솔선수범의자세와함께인간애에바탕을두었던그. 용기와결단, 거북선

개발과같은창의성과함께철저한기록정신과뛰어난정보활용능력, 탁월

한전략등을갖추었던그의카리스마기질은오늘날경제전쟁에서이기기위

해꼭필요한정신의요소들을갖추었다고할수있겠다.

소통으로이루어낸완벽한화합, 사이먼래틀베를린필하모닉은세계에서가장몸값이비싼교향악단이다. 단원한사람한사람이최고의연주자로구성된이악단

은일사분란하게소리를모으고흩어지는데능통하다. 이들의연주는늘최고의찬사를받는데솔리스트단원들의한

음한음의연주가돋보이면서도오케스트라전체가마치하나의악기를연주하는듯섬세하고정교하게표현되기때

08

진정한카리스마란그위엄에억눌려두려움을안고따라가는것이아니라

따뜻함과부드러움에반해자연스레믿고따르고싶어지는것이다.

부드러운카리스마로상대방의마음을움직이고새로운비전을제시했던

역사속인물들에대해서알아보자.

카리스마

세상을이끌어온 문이다. 완벽한합주속에서개개인이별처럼빛나는연주가가능한이유는무엇일까. 답

은지휘자인사이먼래틀과단원들의열린소통에있다. 타악기의천재라불리며사이먼

래틀은2002년47세의젊은나이에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지휘자자리에올랐

다. 그는한소절연습이끝나면어느부분이좋았고, 어느부분을고쳐야할지등단원들과

이야기를나눈다. 그리고단원들의의견과자신의입장을종합해최종결정을내린다. 이러

한쌍방향커뮤니케이션은단원들이스스로최고의오케스트라에참여하고있다는자긍

심을키워주는역할을한다. 과거초대지휘자인한스폰뵐로를시작으로헤르베르트

폰카라얀에이르기까지수장의독재와통제가명성을이어오는것이라여겼던베를

린필하모닉에서사이먼래틀은기존의수석들과는전혀다른민주적카리스마를내세

웠다. 각분야의최고가모인오케스트라인까닭에단원들은솔리스트로서독주회를하

는등활발하게활동을하고있었다. 사이먼래틀은그단원들의독주회나실내악연주가

있을때면늘객석에앉아있었다. 자신의독주회를찾아와진지하게음악을감상해주는

지휘자에감명받지않을연주자는없을것이다. 냉정함보단부드러움이최고의실력을살려낼수있음을알고있는

사이먼래틀, 그의부드러운카리스마는수십명의단원들의개성과조화를정점으로이끌어낸원동력으로평가받

고있다.

끊임없는질문에담긴인간철학, 소크라테스‘소크라테스없는그리스는상상할수조차없다’고여겨질만큼위대한업적을남

긴소크라테스는이런말을했다“나는나자신이무지하다는것외에는아무것

도모른다.”소크라테스를아는사람들은최고의현자로추앙받으며많은이들

에게배움을전파한그가무지함을고백하는모습에어리둥절했다. 그러나이내

그말에담긴깊은뜻을알고미소를지었다. 그는자신의무지를지각하고있기

에적극적으로대화의상대자와질문과답을주고받았다. 그리고이런과정에서

그동안의식하지못했던새로운사상을낳게하는문답법이만들어졌다. 끊임

없이질문을던지고그질문에대답하는문답법은가장현명하고효과적인

교육법으로증명됐다. 문답법은다른말로산파술이라고도하는데, 이는산

모로하여금애를낳도록옆에서도와주는산파에비유한것이다. 끊임없는질

문은스스로진리를깨닫게하는가장이상적인지도방법이다. 큰소리치지않고사람을움직이고싶은가? 그렇다면

질문의달인이되자. 자신의의견이나관점에대한질문은곧그사람에대한관심이므로누구라도쉽게마음의문을

연다. 그리고좋은질문에는반드시좋은답이찾아온다.

친 한소통의카리스마, 루스벨트대통령미국역사상가장탁월한커뮤니케이터로불린루스벨트대통령. 그는주변사람들과대화하는

것을매우좋아했다. 그러나통신시설이발달하지못한시기에대통령과국민이소통할기회

는흔치않았다. 그가국민들과친 한관계를맺기위해라디오방송을진행한것은유명한

이야기다. 방송을통해국민들이보내준편지를읽고함께미래의비전에대해진솔하게이야

기나누는시간을가졌다. 한나라의대통령이대중에게보내는연설은문서를읽어내려가

듯공식적이고딱딱한형식이아니었다. 난롯가에서식구들과정감어린대화를나누듯

따뜻함이녹아있는친 한느낌이었다. 루스벨트는주위로부터호감을얻는자신

의커뮤니케이션에대해이런말을남겼다. “큰채찍을들고있어도부드럽게말

하라.”상대방을조종할수있는무기를가지고있더라도그것을먼저휘두르지

말라는뜻이다. 상대가진심에서우러나와당신을위해움직이길바란다면냉

철한생각을가장따뜻한말로풀어내라.

09| 공감에너지ⅣTheme Story

Page 7: 2010 한국제지 가을호

호감이란단순히애정어린감정을주고받는남녀사이에만작용하는것이아니다.

수십대일의경쟁률을뚫고최종면접에올라간신입사원, 처음으로책임자자리에올라

후배들을통솔해야하는팀장, 또한직원들의충성도를얻어야하는기업의CEO 모두에게

사람의마음을얻는능력인호감은가장중요한덕목이다.

호감은한마디로‘다른사람이나를좋게보는것’이다. 그럼남들이왜나를

좋게보기도하고, 좋지않게보기도하는걸까? 나의무엇때문에그런감정을갖게되는

걸까? 호감의결정요인은아주다양해서한마디로단정하기는어렵다. 예컨대인상, 표정,

당신은유능하고매너역시최고일지모른다. 그러나호감의요소없이는

아무것도되지않는다. 휴가지에서의연애이든사업상의계약이든

사람과만남이있는곳이면어디든지호감의요소가작용한다.

여기에좋은소식이있다. 오늘부터당신은호감의작용을더이상

우연에맡길필요가없다. 호감은매너나말재주를비롯한여러

사회적능력과마찬가지로훈련을통해얻을수있고,

그호감의법칙을지금알려줄테니까.

호감받는사람들의특별한매력

10

목소리, 동작, 태도, 옷차림, 습성, 성품, 지식, 외모, 능력등이모두호감의요인이다.

이런여러요인들가운데어느한가지때문에호감을갖기도하고전체적인직관이나

느낌으로호감을갖기도한다. 나에대한남들의호감도는항상똑같거나일치하지않는다.

자신과비슷한성격에호감을갖는사람이있는가하면, 반대성격에이끌리는사람도있다.

당신이꼭도움을받아야할중요한인물이당신의호감을받아주지않는다면어쩔것인가?

어디하소연할데도없다. 비호감앞에서는변호사도법조문도속수무책이다.

여기는정의가지배하는곳이아니다. 무의식과직감이모든것을결정한다. 결국당신은

다른사람과더나은관계를맺기를바랄수밖에없다. 아니면호감을더많이발산하는

요령을찾아내야한다.

사람에게호감을주는요소는여러가지가있지만, 절대로빠져서는안되는필수조건은

바로‘긍정적’이어야한다는점이다. 이는모든요소의대전제이다. 타인과자기자신을

받아들일뿐만아니라, ‘한번해보자!’라는전향적인에너지가흘러넘치기때문이다.

사람들이싫어하는사람은대체로부정적인태도를보이는사람이다.

다른사람을부정할뿐만아니라, 자기자신에대해서도“불가능해”, ‘무리야”그리고

그다음에는“~때문에못한단말이야”라는변명이끝없이이어진다. 호감을주는사람은

매우긍정적이어서‘한번해보자는에너지’가느껴진다. 실제로하는지의여부와는별도로

한번해보려는긍정적인태도를보이는것이다른사람에게호감을주는요인이

되는것이다.

호감은신뢰감에비례한다. 누구나가장싫어하는사람을손꼽으라면이중인격자,

겉과속이다른사람, 말과행동이다른사람, 표리부동한인간을빼놓지않을것이다.

신뢰감을주지못하는‘못믿을사람’낙인찍히면대인관계에서치명적이다. 호감은커녕

주변사람들이모두피하거나거리를두려고한다. 무슨말을해도안믿으려고한다.

모난돌이정맞는다. 남보다모가나면그만큼돋보이고흔히하는말로혼자튈수있다.

모난말이나행동이이기적이고독선적이어서쓸모가없는것이라면비난을받을수밖에

없다. 서양의격언에도‘나무위로가장높이올라가는원숭이가치부를드러낸다’는

말이있다. 남보다돋보일수록모든사람이주시하기마련이다. 주목을받을수록단점, 약점,

허점등온갖치부가숨김없이드러난다. 눈에가장잘띄면먼저표적이된다.

툭하면설쳐대거나함부로나서서‘빈수레가요란하다’는빈축을사게되는것에주의하라.

호감이아닌반감을사고싶지않다면말이다.

뛰어난외모보다편안한외모가호감형이다. 꽃미남, 꽃미녀에이어꽃거지까지등장한

시대. 오랜역사를두고미남, 미녀는선망의대상이었지만오늘날에는한층더그가치가

높아지고있다. 그러나당신이호감을주고사랑받고싶다고해서브래드피트나안젤리나

졸리처럼생길필요는없다. 그런초대형매력을가진사람들은오히려사람들이

부담스럽게여기고상대하기어려워할수있다. 그리스신화에등장하는나르키소스의

이야기가주는교훈처럼아름답기만한사람들은자기애가지나치게강하기쉽다.

자신의외모에대한우월감과자신감으로남들을은근히무시하기도한다. 주변사람들이

그들의외모에찬사를보내고호의를보이기때문에자기중심적인인간이되기쉽다.

이런식의이기적인자기애는결국호감을잃게된다. 외모는단지가산점일뿐이다.

사람의품질은품성이라는것을잊지말자.

11| 공감의법칙Theme Story

사람에게호감을주는요소는여러가지가있지만, 절대로빠져서는안되는필수조건은

바로‘긍정적’이어야한다는점이다. 이는모든요소의대전제이다. 타인과자기자신을

받아들일뿐만아니라, ‘한번해보자!’라는전향적인에너지가흘러넘치기때문이다.

사람들이싫어하는사람은대체로부정적인태도를보이는사람이다.

다른사람을부정할뿐만아니라, 자기자신에대해서도“불가능해”, ‘무리야”그리고

그다음에는“~때문에못한단말이야”라는변명이끝없이이어진다. 호감을주는사람은

매우긍정적이어서‘한번해보자는에너지’가느껴진다. 실제로하는지의여부와는별도로

한번해보려는긍정적인태도를보이는것이다른사람에게호감을주는요인이

되는것이다.

Page 8: 2010 한국제지 가을호

미소는사람과사람의‘마음의접착제’이다. 미소를받으면받은쪽도미소로화답하기

마련이다. 서로기분이누그러지며순간이다. 상대방의마음을열고호감을얻는

첫걸음이라고해도좋다. 미소와더불어‘듣는힘’을더해보자. 사람은자기이야기를듣고

공감해주는사람에게호감을느낀다. 다른사람의이야기를들을때아무반응없이그저

듣기만하는사람에게는호감이생기지않는다. 상대방의이야기를이해하고

그이야기를이해했다는반응을돌려주어야비로소‘듣기’가성립되고호감이형성될

여지가생긴다. 상대방의고민에대답이나충고를하지않아도좋다. 그저상대방의

이야기를찬찬히들어주는것만으로도충분하다. 그것만으로상대방은당신을소중히

여기게될것이며당신에게호감을가질것이다

인간에게는‘호의의역보성(逆報性)’이라는게있다. 자신에게호의를나타내는상대에게는

호의를돌려주고싶어하는습성이있다는것이다. 호감받는사람이되기위해서는호감을

주는사람이되어야한다. 누군가먼저내게호의를베풀기를기다리지말자.

지금, 나부터호감형인간으로거듭나보자. 얼마지나지않아사람들로부터호감받는

자신을발견할것이다.

12

분노는자신의약점을드러내는것이다. 참았던분노가표출되면자신도예측하지못하는

끔찍한행동을저지르는경우가허다하다. 상대에게정신적, 육체적상처를입히기도한다.

당연히분노가강한사람은호감을얻지못한다. 갑자기어떤행동을할지두려워모두

피하게된다. 따라서그런사람은분노를되도록건전한방법으로표출하도록스스로

노력해야한다. 차분한대화를통해분노의핵심을파악해해결점을찾아보고,

많이웃도록하다보면분노도차츰옅어질것이고서서히사람들의호감도사게될것이다.

가까이있는사람일수록더배려해야한다. 이를테면직장의같은팀동료나룸메이트,

소기업의몇명안되는직원들이라면매일얼굴을마주하고거의온종일을함께보낸다.

오랜시간을함께보내기때문에성격, 습성, 장단점, 대인관계, 비 등을속속들이

알기쉽다. 물론친 한만큼좋은동료, 좋은친구가될수있다. 하지만사소한오해로

갑자기사이가나빠지면가깝지않은사람보다훨씬더나쁜사이가될수있다.

가까이있는사람끼리갈등이생기고사이가벌어지면다른사람들도의아해하고

호기심을갖는다. 자칫하면온갖소문이다난다. 가까운사람일수록조금이라도

틈이벌어질것같으면허심탄회하게마음을털어놓을자리를만들거나, 내가먼저

그까닭을알아내고양보하는것이좋다. 그것이내가편할수있는길이고,

호감을얻는길이다.

고마움을잊지않는사람은호감을받는다. 고마움을베푼사람에게평생빚진것처럼

쩔쩔매라는것이아니다. 자주진실한마음으로전화로라도안부를묻고그사람에게

길사나흉사가있을때축하해주고위로해주는것으로도충분하다. 가끔직접쓴편지라도

보내면더할나위없다. 편지만큼마음과마음을이어주는것이없다.

직접쓴편지를받은사람은오히려나에게고마워하고, 더큰관심을가져준다.

참다운인간관계는참다운마음에서나온다. 호감을조작할수는없다.

13| 현대직장인공감생활백서Theme Story

유머의달인스스로만든유머에스스로도웃는유쾌, 상쾌한당신. 일상생활속에서웃음의소재를잘발견해내는당신. 혼자서도실실웃고있을때가많으시죠? 어떤상황에서도순발력이강하고주변을밝게만드는당신은그야말로진정한유머의달인입니다. 언제나유머의총알을날릴순있지만, 상대방이다치지않게주의하는것도잊지마세요.

유머노력형곧잘웃기도하고타인의유머에도쉽게반응하는당신. 때때로주변인들에게예상치못한큰웃음을안겨주며은근히재미있는사람이라는평가를받고있지않으세요? 원래은근한유머가더욱사랑스럽잖아요. 당신은많이웃는것만이사람과사람사이의간극을좁혀준다고믿는다정한사람입니다.

유머낙제형평소많이웃지도않고유머에도그다지관심없는무뚝뚝한당신, 자자~ 오늘부터거울을보며웃는연습을해보는건어떨까요? 먼저입을크게벌리고‘아에이오우’를천천히발음해보세요. 뻣뻣한얼굴근육이풀리는것같죠? 이때크게활짝~웃어보세요. 한번웃으면한번젊어진다는말을기억하면서말이에요.

유머플러스, 스트레스마이너스! 당신은유머리스트입니까?힘들어도웃을수있는사람, 가족들과하루한번이상크게웃는사람, 웃는얼굴이잘어울리는사람, 언제든재미있는이야기로누군가의기분

을단번에바꿔주는사람, 자다가도웃는사람등은유머지수가높은사람이다. 우리는이러한사람들을유머리스트라고부른다. 당신의유머지수

는어떨까?

모르는사람에게쉽게

말을걸수있다.

살짝오지랖이넓은편

스스로도자주웃고타인이나로인해

즐거워하는모습이좋다.신문이나인터넷에서본유머를

외워서사용한적이있다.

웃기지않아도처음듣는것처럼억지로웃은적이있다.

평소집안에웃음과유머가넘치는편이다.

유머를이해하는속도가남보다빠른편이다.

개그프로나오락프로를

즐겨보고유명인의성대모사도

곧잘따라한다.

같은말도재미있게하려고노력한다.

봤던 화나드라마를얘기하면다들집중해서들어준다.

끝말잇기에자신있고, 가위바위보를하면주로이긴다.

유머있고싶고위트있고싶지만내재주의 역이아닌것만같다.

나의실수나조금창피한순간도남에게얘기할수있다.

Page 9: 2010 한국제지 가을호

발견, 종이를

고민하다

온산공장

기술연구소는

남기

소장을

중심으로

모든

연구원

들이

새로운

종이의

개발과

신기술의

확보를

위해

밤낮없이

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곳이다. “한

장의

종이가

만들어

지기

까지의

과정은

매우

복잡합니다. 제

지공장의

기술연구소는

일같이

그종이를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더좋은

종이를, 더

은기술로

만들어

낼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곳입니다.”일반적

으로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종이의

주원료인

펄프와

충전제

를비롯한

여러가지

다른

약품들을

혼합한다. 이

는다시

초지

기로

보내어지고, 이

때보내어지는

원료에는

물이

약99%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

렇게

초지기에

보내어진

원료는

와이어

와프레스를

이용한

탈수

압착공정, 뜨

거운

스팀을

이용한

조공정, 풀

과같은

물전분을

표면에

도포하는

코팅공정을

차례

로거치고

종이를

매끄럽게

하는

다림질

공정을

끝으로

종이가

제조된다. 특

히, 종

이제조과정

중표면코팅공정은

예전에

리어른들이

의복에

풀을

먹이던

것과

비슷하다. 옷

감을

빳빳

하게

다리기

이전에

풀을

먹이는데, 이

렇게

풀을

먹이면

옷감

이튼튼해지고, 광

택이

나고

재질도

강해지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모든

공정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중어느

곳이라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종이의

생산

자체가

불가능합

니다. 한

장의

종이가

만들어지기까지

쉼없이

각공정이

일사

분란하게

이루어져야만

하지요.”어느

한공정에

이상이

발생

하면

모든

생산라인이

멈추게

되는

것.

제지공장에서는

고가의

펄프의

양을

줄이고

충전제를

늘려

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새로운

종이생산의

방식과

시굴에

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펄프를

줄이면

물을

빼내는

탈수

압착

14

신기술의

확보가

신성장의

밑거름

한국제지

온산공장‘

표면

pigm

enting기

술’독

점권

취득

한국제지

온산공장

기술연구소는

창의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밤낮

없이

기술개발에

힘쓰는

사고(思考)뭉치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21세기

신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신기술

개발에

박차

를가해

온그들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이루었다.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그들을

찾아가

본다.

: 이강, 사진: 임재철

공정에서

물이

잘빠지지

않고

종이의

강도가

떨어져

끊어질

험이

증가하며

결국

생산이

멈추게

될수

있습니다. 생

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종이의

생각을

읽다

그래서

온산공장

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새로운

코팅기술인

면Pigm

enting 기

술은

원가절감과

기술경쟁력의

확보라는

원에서

그의미가

상당하다. “이번

종이표면

Pigm

enting 발

명의

특허는

제지공장의

제조공정상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

연구소가

발명한

표면

Pigm

enting 기

술은

무조건

펄프

의양을

줄이는

기존의

문제해결

방식을

버리고, 종

이표면의

도포단계에서

새로운

코팅기술을

적용한

획기적인

기술입니

다.”“

표면

pigm

enting 기

술이

적용되는

종이를

만들

때, 다

림질

이전

단계인

표면코팅공정(사

이즈프레스)단

계에서

코팅

액에

충전제를

추가하여

종이표면에

충전제를

코팅하는

기술

입니다. 예

전에

우리

어른들이

의복에

풀을

먹이던

것과

비슷

합니다. 옷

감을

빳빳하게

다리기

이전에

풀을

먹이는데, 이

게풀을

먹이면

옷감이

튼튼해지고, 광

택이

나고

재질도

강해

지지요. 이

를종이를

만드는

제조공정

상에

그대로

적용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작

은발상의

전환이

좋은

결과가

된셈입니다.”

이는

종이표면을

코팅할

때, 코

팅액에

충전제를

추가하여

코팅

하는

기술이

핵심. 표

면코팅

공정을

확대해

보면, 종

이가

롤사

이를

거치면서

물전분으로

구성된

코팅액이

롤로

전이되고, 다

시종이로

도포되게

된다. 이

러한

표면

코팅공정에

물전분과

께돌가루

형태의

충전제를

바르는

것이

표면피그먼팅

기술인

것이다. “기술을

적용한

결과, 충

전제로

인해

종이의

매끄러움을

의미하는

표면

평활성이

향상

되었습니다. 다

시말해서

품질을

향상하면서

충전제

양을

늘릴

수있습니다. 비

싼펄프를

값싼

전제로

표면

코팅

공정에서

추가하기

때문에, 이

전단계인

탈수

압착

공정단계에서의

무리하게

충전제를

추가하는

문제점을

끔히

해결하는

새로운

기술입니다.”

신기술, 새로운

종이를

만들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발명하기까지

의과정은

순탄치

않다. 새

로운

표면

피그먼팅

기술을

적용할

경우, 종

의표면강도와

접착성에

문제가

발생

한것. 따

라서

남소장을

비롯한

기술연구소의

연구팀은

얇은

종이의

단면을

확대해

기존

방식의

신기술을

적용한

종이를

교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표면

코팅시

충전제를

첨가하면

면강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이

러한

표면강도

저하현상은

첨가

되는

충전제의

형태, 크

기에

따라

특성의

차이점이

존재합니

다. 그

래서

표면강도와

인쇄품질, 경

제성을

고려하여

가장

합한

최적의

충전재를

찾기

위해

연구하

습니다.”“

여러

번의

실험과

실패를

통해

각공정에

악향을

주지

않으면서

양질의

종이생산을

위한

최적의

비율을

찾아냈습니다.”남소장은

때의

기쁨은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다고

말한다. “드디

어, 새

로운

기술로

새로운

종이를

만들

수있게

된것입니다.”

15| Today’s Hankuk ⅠSpecial Issue

“표면

pigm

enting 기술은

종이를

만들

때, 다림질

이전

단계인

표면코팅공정(사이즈프레스)단계에서

코팅액에

충전제를

추가하여

종이표면에

충전제를

코팅하는

기술입니다. 이번

특허등록은

2010년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한

온산공장의

기술연구소

기소장과

연구팀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

인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큰

성과를

이루

어낸

남소장은“표면

pigm

enting 기술에

대한

점권을

취득함으로써

우리회사는

또하나의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기존

공정상에

입되는

펄프의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15~25%를

충전제로

대체할

수있게

된것입니다. 종이의

품질

과원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로

미래

신성장동

력을

위한

기술

확보의

차원에서

그의미가

남다릅

니다.”

2009년말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현장에

적용하여

특허기술로

인정받기까지는

남소장의

또다른

노력

이있었다. “일반적으로

특허출원까지

통상

18개월

이상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특허를

내기

위해, 우선심사를

청구하고

기존의

선행기술에

대한

조사를

하고

곧바로

특허등록의

가능성을

진했습니다.”우선심사신청제도는

비용

측면과

기술

이조기에

공개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기술에

대한

독점권을

우선적으로

취득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특허출원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보

다. 2010년

3월특허출원을

신청하여

선행

기술에

대한

심사를

청구하고

특허의

심사를

기다

렸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

다. ‘발명이

속하는

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극히

용이하

게발명할

수있는

것이므로

특허를

받을

수없다’

는통지를

받게

된것이다.

남소장은

즉시

특허사무소의

자문을

받아

재심사를

요청했다. “우리

기술의

기술특징과

등록

가능성을

높여

특허를

득할

만큼의

발명

가치가

있음을

강조

했습니다. 그만큼

표면

pigm

enting 기술의

특허등

록과

기술

독점권은

그의미가

큽니다. 이번

특허의

등록은

제조방법

뿐만

아니라

종이

자체

에대한

기술보호의

의미를

포함

합니다. 꼭

기술독점권을

보해야한

했습니다. 이는

곧우리회사의

기술경쟁

력을

높이고, 더

나아

가제지산업의

국가경

쟁력을

높이는

신성

장의

밑거름이

될것

입니다.”

창의적

상상력으로

미래가치를

만들다

------------------------

남기

소장(한국제지

온산공장

기술연구소)

Inte

rvie

w

Page 10: 2010 한국제지 가을호

시장을

읽고

발빠르게

준비하다

M매트는

1999년

국내

최초로

한국제지에서

개발한

MFC

(Machine Finished Coated) 지

종으로서

특유의

색감과

인쇄품질로

현재까지

국내

MFC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는

대표

브랜

드이다. M

FC는

초지기

상에서

온머신으로

량코팅을

실시하는

종이로

코팅을

실시하지

않는

모조지나

다량

코팅하는

스노우지에

해중간수준의

인쇄품질을

갖게

된다. 이러한

제품의

특성상

모조지와

비교해

인쇄품질이

우수한

장점을

가지게

되며, 스

노우지

대비

쇄품질은

저하되나

두께가

높은

이점이

있어

서MFC

는모조지

및아트지

대체용으로

점차

역을

확대해

가고

있는

추세이다. 근

래모조

지나

아트지의

시장규모가

소폭씩

감소한

면MFC

시장규모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도

이를

반한다고

할수

있다.

기존

한국제지

하이퍼

M매트는

은은한

색감,

필기적성, 가독성

등의

품질이점을

높이

평가

받아

학습지

및부교재

시장에서

단연

손꼽히

는품질선호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MFC

가학습지

위주로

사용되었던

과거에

반해

근에는

앞서

설명한

MFC

의이점을

살려

기존

모조지

및스노우지

시장으로

꾸준히

확대

용되는

추세이다. 신

규역인

단행본, 간

행물

시장의

경우

색상이

다양하고

진한

색채의

쇄물인

경우가

많아

학습지

대비

까다로운

쇄품질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하이퍼

M매트

프리미엄의

개발은

종전

대비

인쇄적성을

별화하여

적용

역을

확대하고

있는

MFC

장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한

것이다. 또한, 최

근들어

신규

제지업체의

시장진입

및물량증

대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저가

수입지의

범람

위협이

늘도사리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장기

적인

대응책으로서

품질

차별화된

M매트

리미엄을

개발하게

되었다.

지난

9월한국제지는

최근

MFC

(Machine Finished Coated) 시

장변화

및점점

다양해지는

고객의

목소리에

발맞추고자

신규

브랜드인

하이퍼

M매트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하

이퍼

M매트

프리미엄

출시는

다시

한번

국내

MFC

시장의

품질

업그레이드를

선도하고,

한단계

앞선

품질

차별화를

통해

국내

MFC

시장의

주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보다

진화된

종이의

새이름

하이퍼

M매트

프리미엄

출시

16

: 한국제지(주) 기술연구소

연구1팀

장정원

연구원

앞선

생각, 앞선

기술로

이룬

완성작

M매트

프리미엄은

표면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한

인쇄적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MFC

는편면기준

단위면적당(㎡

)10g 이

하의

미량

코팅을

실시하는

제품이므로

원지

일부

는코팅층에

덮이고

일부는

표면에

노출이

되며

이로

인한

표면

불균일이

상존하는

제품이

다. 따

라서

코팅칼라를

원지

표면에

균일하게

도피하고, 표

면을

최대한

평활하게

만드는

것이

MFC

의인쇄품질

향상을

위한

중요

포인

트라고

할수

있다. M매트

프리미엄은

코팅

칼라

재설계를

통해

코팅

작업성이

양호하면

서균일하고

평활한

코팅층을

형성하는

배합

으로

최적화했으며, 설비

측면에서는

MFC

제조공정

마지막

단계인

캘리더링

설비의

타입을

변경

적용했다. 캘

리더링은

압력을

가하

는두

개의

롤사이에

종이를

통과시켜

두께

와표면적성을

조정하는

설비로서

두께

균일

성뿐만

아니라

표면평활도, 표

면균일성에

우지대한

향을

미친다. 금번

M매트

프리

미엄의

개발에서는

표면적성

개선을

위해

기존

Steel롤

에서

Soft롤로

설비를

개체했다.

Soft롤

적용

시종이의

굴곡을

따라

압력이

가해지므로

종이의

도에

따라

불균일하게

눌리는

Steel롤

대비

종이의

도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있다. 또한

온도

상향이

가능하고

종이의

표면, 이면에

각각

다른

운전조건을

적용할

수있으므로

양면차이를

최소화

할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상기

코팅칼라

배합

최적화

및설비개체를

통해

기존

M매트

대비

표면평활성

및표면균일

성이

대폭

개선된

M매트

프리미엄이

탄생하

다. M매트

프리미엄의

탁월한

표면품질로

인해

색채

인쇄

시까다로운

색상에서도

색상

재현성이

매우

뛰어나며

잉크

오름이

균일하

여산뜻한

인쇄물을

만날

수있다. 학습서

인쇄는

물론

단행본, 각

종간행물, 월

간지

등다

양한

용도로

적용

시최상의

인쇄품질을

확인

할수

있다.

기다리는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역사

MFC

는특유의

질감과

인쇄적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용

역을

지속

확장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하는

종이가

용도별로

고정되어

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색다른

질감, 다른

감각의

인쇄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이늘어나고

있으며, 점

차새로운

인쇄물

창작

의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

러한

상황에서

이번

M매트

프리미엄

출시는

국내

최고수준의

인쇄품질을

실현하고

MFC

의시장확장에

한발

더다가설

수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서의미가

남다르다. 역

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2005년

프리미엄

아트

지출시에

이은

2010년

프리미엄

M매트

출시

를통해

품질

업그레이드를

선도하는

한국제

지의

역사는

또한걸음, 전

진하고

있다.

17| Today’s Hankuk ⅡSpecial Issue

Page 11: 2010 한국제지 가을호

한국제지와의 첫 사랑, 인생의 동반자가 되다

온산공장협력업체‘대정’노명숙대표

18

온산공장 공정의 시작 그리고 마무리

한국제지온산공장. 노명숙대표가쉼없이돌아가는컨베이어벨트사이와하역작업을하는지게차사이를누비며부지런히현장을돌아본다. “우리회사는온산공장공정의시작과끝을맡고있습니다. 공장으로들어오는원·부자재를각부문별로구석구석찾아보급하는일을하고있습니다. 또그렇게보급된재료들이완성품이되어나오면, 다시제품을창고에입고해두었다가주문에따라상차하는작업을하고있습니다. 종이공장은24시간기계가돌아갑니다. 새벽부터밤늦은시간까지공장이제대로돌아갈수있도록함께뛰고있다고볼수있겠죠.”

한국제지온산공장협력업체대정(울산광역시온산읍당월리/ 한국제지온산공장內)은제지의주원료인펄프의하역과보급, 투입을맡아보고있는협력업체. 제지공장의주생산원료인펄프를하역하여각라인에투입을전담하고있다. 또지난2009년3월부터는완제품의입출고업무를시작해본공장의제품입출고를전담하고있다. “현재70 여명의직원이한마음으로일하고있습니다. 제품의상하차, 입고, 발주까지3교대로이루어집니다. 펄프상태의원재료가들어와완제품으로출고되어나갈때, 그모습을모면하루의고단함도다잊혀집니다.”

안살림 도맡아 하는 안주인

온산공장에서노대표를모르면간첩. 그도그럴것이노대표는지난 74년꽃다운이십대에한국제지안양공장에입사해꼬박 33년을근무했다. 지금까지

: 이강, 사진 : 임재철

19| Never ending storyInside Hankuk Paper

합치면한국제지와인연을맺은지가벌써36 년째. “강산이세번이 변한 셈이네요. 원래 식품 양학을 전공해 안양공장 당시에는양사로사원식당을관리하며사원들의건강을챙기었습니다. 그

러면서 사우들의 건강관리업무, 산재보험 업무까지 맡아 보면서노무업무전반을맡아보기시작했습니다.”

안양공장의 노무파트 등 총무업무를 담당하던 노대표는 지난 89년온산공장기공식당시에행사지원업무를시작으로온산공장과의새로운인연을맺고새살림을시작했다. “새로운터에공장이새롭게들어서고새로운인력이충원되어새로운역사를시작하는느낌이참좋았습니다.”그는총무업무를시작으로초창기온산공장의현장구석구석을누비며지원업무을맡아보면서온산공장의안살림을 도맡아 챙겼다. 지원파트는 말 그대로 현장에서 열심히일할수있게지원하는파트. 노대표는워낙에붙임성도좋고활동성이 강해 남자들이 대부분인 현장에서도 알아주는 뚝심이었다.그렇게 온산공장의 새로운 출발, 역동적인 느낌에 반해 안살림을챙겨온지18년. 그는지난2007년온산공장관리지원팀장을끝으로 33년동안동고동락했던한국제지와의사랑을가슴에묻고퇴직한다.

변치 않는 사랑, 원한 동반자

그리고 노대표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2007년 2월에 퇴사해3월에온산공장협력업체인대정을인수한것. “기존업체가경에대해조금힘들어하는부분이있었습니다. 퇴사하고새롭게시작하는것이니만큼, 저도변신하고새‘대정’의시스템도완벽하게

체질개선을 통해 변신시키리라 마음먹었습니다.”그리고 그는 그동안의현장경험과관리업무의노하우를바탕으로새롭게탈바꿈을시도했다. “저희회사는주·부원료를현장에보급하고한국제지전사원의땀과정성으로완성된제품을훼손없이입고및상차하는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마치제가입사초기에사원들의식사를책임지며 양을공급했듯이, 우리 가족에게 내놓는 밥상처럼, 마음을 다하는 서비스와 정성, 그리고책임감이제나름의경 원칙입니다.”그의그러한노력덕분에대정은사업개시해인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연속우수협력업체로선정되었다. 우수협력업체선정은지난 2006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도급업체를 대상으로 자체평가(안전, 환경및TPM활동, 목표관리능력등)를실시하고있다. “그저무작정일하는것이좋아즐겁게일했던기억밖에없습니다. 한국제지는이십대에사회에첫발을내딛고시작한첫직장입니다. 아무것도모르고시작한첫사랑이 원한사랑이되고친구가되었으며, 이제가족이된듯합니다. 저에게한국제지는매일새로운도전이었으며, 늘 새로운매력을선물하는애인같기만했습니다. 변치않는사랑, 인생의동반자로한국제지의발전과오래도록함께하고싶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내놓는 밥상처럼 마음을 다하는

서비스와 정성, 그리고 책임감이 제 나름의 경 원칙입니다

Page 12: 2010 한국제지 가을호

더도덜도말고, ‘한아름’만같아라

한국제지 온산공장 자원봉사모임‘한아름회’

지난 9월 11일. 추석을열흘남짓남겨두고남창제일교회(김길태목사)에서는큰잔치가벌어졌다. 아직 본격적으로잔치가벌어지려면한시간가량이남았는데, 인근의대안리, 남창리, 운하리지역에거주하는할아버지, 할머니들이삼삼오오교회로들어선다. 신명하는잔치한마당에한아름회가떳다. 더도 말고덜도말고, 보름달같이한아름사랑이풍성하다.

한가위 맞이 사랑 나누기

울주군온양면에자리한남창제일교회는‘밥퍼나눔운동본부울주지회’로월요일부터토요일까지울주군지역내결식노인백여명에게무료급식을실시하는곳이다. 오늘은온양면지역내에거주하는노인분들을위해한국제지자원봉사모임인한아름회와함께추석맞이잔치준비를하고있다. “이것저것준비했는데어르신들입맛에맞을런지모르겠어요.”토요일, 휴무이지만일찍집을나선한아름회회원들이서둘러상을차린다. 돼지고기보쌈, 떡, 과일등음식을차려내는모습들이한두번해본솜씨가아니다. “할머니어디서오셨어요?맛있는음식많으니까, 천천히꼭꼭씹어

드세요.”한아름회를이끌고있는윤정미회장(온산공장관리지원팀)은특유의푸근한손길로할머니의등을토닥이며행여나탈이나지나않을까걱정이앞선다. “이곳은매일지역주민에게무료급식을하는교회입니다. 그래서지난8월17일, 무료급식‘밥퍼’나눔운동본부울주지회로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기회가되면보다많은봉사를함께해나가고싶습니다.”

한아름 가득한 사랑으로

온산공장한아름회는지난2004년부터뜻이있는사우들이시작한작은봉사모임으로이제6년째가되었다. 현재함께봉사활동을하고있는회원수는총53명. 매월1

20

: 이강, 사진 : 임재철

21| 백지장도맞드는사람들Inside Hankuk Paper

회이상의봉사모임을통해지역사회의어려운이웃을대상으로자원봉사활동을꾸준히펼쳐나가고있다. “주로토요일과일요일등휴무에봉사모임을합니다. 참여하고자하는분들이많은데현장직근무자들경우, 교대근무등시간이맞지않아한번봉사할때의참여인원은15명내외입니다.”한아름회가주로찾는곳은온산공장인근의노인복지시설인청애노인요양원이대표적이다. “치매나병환으로거동이불편한할아버지, 할머니들이함께살고계신곳입니다. 홀로계신분들을찾아말벗도해드리고, 가장단순한청소나빨래등의단순노역봉사와식사도우미, 목욕봉사등을합니다.”이밖에도한아름회는장애아동복지시설등지역내사회복지시설을찾아다양한봉사를해오고있다. “아이들과놀아도주고식사보조를주로하는데, 지난달에는장애체험을했습니다. 양손을뒤로한채다른사람이떠먹여주는것을받아먹거나, 입에붓을문채그림을그리기도하는등다양한체험을해보았습니다. 그런데실제체험해보니이만저만불편한것이아니었어요. 장애를가진이들의마음을조금더깊이알수있었고, 이제어떻게살아야되겠다는삶에대한반성과깨우침도함께얻었습니다.”

사랑을 모으고 행복을 나누고

한아름회는회원들이월5,000원씩일정액의회비를모으지만, 그것만으로는봉사활동을하기에조금부족한면이없지않다.때문에매년연말에는일일호프를열어더많은사랑을모은다. 해마다일일호프에소매를걷어붙이고참여하는이소희사우(온산공장근로지원파트)는“사우들중에는봉

사를하고싶은마음은있지만실제적으로봉사할기회가되지못하는분들이많습니다. 그런분들의마음을모으고좀더많은사우들의참여를바라며일일호프를엽니다. 그렇게모아진마음을명절이나크리스마드와같은때에어려운이웃에게나누는것입니다.”그렇게한푼두푼모은모금액으로한아름회는해마다명절이면독거노인가구등어려운이웃을찾아쌀등필요한물품을지원한다. “비록20kg 쌀한부대를문앞에내려놓고오지만, 우리사우들의정성과마음이모아져어려운이웃에게전달되는것을생각하면가슴이뿌듯하고벅찹니다. 저희는그저사랑을모으고나누는몫을할뿐입니다.”할머니들의밥을나르던조정상팀장(온산공장관리지원팀장)은“기업이사회봉사활동을통해지역주민과더불어살아갈때우리회사도더나은모습으로성장할것입니다. 백지장을맞드는마음으로기쁨과슬픔, 행복을함께나누고싶습니다. 아무쪼록한아름회가꾸준히활동을이어나가고, 보다많은사우들이함께참여하길바랍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하여

한아름회은자율적으로운 되며보다다양한활동을계획하고있다. 한국제지가족이라면누구나봉사회원이될수있다. 사우, 협력업체, 가족등모든기업구성원에게열려있는것. 봉사대상과내용역시다양하게모색하고있다. 매년인근의한초등학교를찾아중학교진학을앞둔졸업생들에게학자금을지원하고있으며, 앞으로보다다양한계층에게실제적인나눔을실천하고싶다. 모두가함께봉사하고모두가더불어사는건강하고행복한세상을소망

하는것이다. 류봉현사우(온산공장노동조합사무국장)는오늘가족과함께봉사에참여했다. 부친이장애를지니고있어어릴적부터봉사에대한애착이남달랐던류봉현사우는아내최씨와도봉사서클에서의인연이되어행복한가정을이룬것. 부인최인득씨가밥을푸면혜린(중2), 태경(초6

년) 두딸이아빠를도와할머니, 할아버지의식사를거든다. “봉사활동은말보다실천이중요하잖아요. 누구든눈으로보고실제몸으로느끼고사랑과행복을나누기를바랍니다. 더불어함께살아가는것, 나눔을실천하다보면누구든가슴벅찬감동을얻어갑니다. 망설이지마세요. 따스한마음을가진여러분들의마음이면충분합니다.”가을햇살이내리죄는교회앞마당.할머니, 할아버지들의손을맞잡고환한미소를짓는한아름회회원들의모습이참행복해보인다. 모두의얼굴에사랑이한아름가득하다. 더도말고덜도말고한아름만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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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보다높고파란하늘, 쭉쭉 뻗은나무들

사이로비치는햇빛, 조금씩물들어가는나뭇잎.

산책하기더없이좋은계절을가족과향유하기위해

이원석씨(본사총무인사팀과장대리, 42)가족은

태릉으로향했다. 부인 최경옥씨(42)와 두 딸현주

(중2), 수현 양(초3) 등 네 식구는도심에얼마남지

않은고즈넉한자연에서가을의정취를마음껏누렸다.

닮은꼴가족의닮은꼴사랑

동갑내기 부부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23| 우리가족만세Inside Hankuk Paper

: 공지애, 사진 : 임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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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그 남자의 러브스토리

이원석최경옥씨부부에게태릉은남다른추억이있는곳이다. 사내커플이었던이들은직원들눈을피해만나야했고, 그래서회사와집중간에위치한태릉에가끔데이트코스로찾았었다. “1992년7월에입사해첫출근하던날, 같은부서에서만난아내에게첫눈에반했어요. 제가적극적인성격이아니라단도직입적으로말못하고기회만엿보고있었죠.그런데알고보니아내는우리집과고작10분거리에살고있는거예요. 그뒤로출근길지하철에서우연을가장해자주마주쳤지요.”그해가을본사체육대회가있던날. 뒤풀이자리에서만취한직원이그녀에게소위작업을걸다거절당하자술잔을던지는바람에놀란아내를집까지바래다주게되었다. 그날이후출퇴근을같이할수있는완벽한빌미가생겼다. “사실전별관심이없었어요. 같은부서에서근무했지만체육대회가있던날에야남편과가까이살고있다는걸알게되었고, 그게다 어요. 그런데늘출퇴근을함께하고, 그사이이런저런대화를나누다보니어느새우리사이도이만큼가까워졌더라고요.”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 사위

본사에서함께근무하던이원석씨와최경옥씨는본격적으로만남을시작하면서몰래데이트를했다. 출근할땐지하철을같이타고왔다가회사근처에서따로떨어져출근을하고, 퇴근할땐같은방향의직원들눈을피해옥수역맨뒷칸에서만나집까지바래다주었다. 직원들이두사람의연애를눈치챈것이4년뒤 으니얼마나철저히숨겼을지짐작이간다. “주말엔부모님이계신양평에가야했어요. 워낙엄하셔서연애하면다리몽둥이를부러뜨린다고하셨거든요. 그래서남편은주말에청량리에서양평까지바래다주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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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으로데리러와주었어요. 그러니까대부분데이트는지하철과기차안에서이루어진셈이죠. 하하.”최경옥씨는부모님의결사반대를무릎쓰고결혼을감행했고, 결혼과함께회사를퇴직하고자녀양육에만힘써알콜달콩가정을이루었다. 당시결혼을반대했던장모님은이제사위사랑이대단하다. “성격좋고무던한이서방덕에걱정도하나없고늘행복하다”고 자랑이넘치신다. 장인이돌아가시고홀로된어머니께이제이원석씨는세상에둘도없는든든한아들이된셈이다.

우리를 닮은 우리 아이들

이원석최경옥씨부부는동갑내기부부. 나이도같고, 같은부서에근무하고, 사는동네까지같아공통분모가많았다. 게다가16년을함께살다보니“서로비슷하다. 남매냐?”는이야기를들을만큼외모까지닮아간다. 또닮은꼴부부의닮은꼴사랑은두딸에게고스란히이어져두딸은서로의성격과외모를쏙빼닮았다. 초등학교내내반장을놓치지않았던현주는자신에게주어진일을똑부러지게해내는야무진면이아빠를닮았다. 사춘기의이유없는반항을할때도있지만학교생활과친구들얘기, 고민도털어놓는예쁜딸이다. 둘째수현이는아직까지아빠목말을타고놀만큼어리광과애교가작렬하는막내딸. 욕심도많고, 하고싶은것은꼭이루어야직성이풀리는성격이엄마를닮았다고이원석씨는넌지시이른다. 무려일년을조르고졸라아빠를넉다운시키고, 며칠전휴대전화를선물받은것도수현이만이지닌특권이자매력이다. 선물받은휴대전화로셀카를찍는두딸의모습을지켜보는부부의입가에행복한미소가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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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하나의룰은‘Enjoy’

사내 동호회 e-Sports매월셋째주화요일, 일상적이고단조로운회사업무에서벗어나재충전을위해게임에세계로빠져들기위한준비를하면서마음은들뜨고몸은바빠진다. e-Sports 동호회회원들의모습에서는게임으로승부의박진감을즐기며업무스트레스를날려버리며생기를되찾는활력이느껴진다.

시공을 넘어선 친목의 장

지난7월설립된게임동호회e-Sports는현재8명의회원이활동하고있는한국제지의사내동호회중하나. 회원전원이창설멤버로, 건전한게임활동을통해업무로쌓인스트레스도풀고회원들간의친목도도모하자는취지에서평소온라인게임에관심을갖고있던직원들이주축이돼만들어졌다. 동호회에서가장많이즐기는게임은PC게임인스타크래프트2. 한달에두번, 오프라인상으로모여다함께스타크래프트2를배우고그밖의다양한게임을즐기고있다.

사실동호회를만들때만해도주위의반응은시큰둥했다. ‘게임은그냥혼자하는것아니냐’는사람들도있었다. 반면‘신선하다’는반응도있었다. ‘잘해보라’는격려도받았다. 지금은‘정말만들길잘했다’는생각이든다. 친목도모와단합에는e-Sports만한동호회도없기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는비용이많이들지않고체력적으로도힘들지않은데다배우기쉽다는점이장점. 다른모임처럼내키지않는‘무리한음주’를하지않아도된다는점도이동호회의장점중하나이다. 한회원은‘시간과공간의제약이없다’는것을e-Sports 동아리의장점으로꼽으며‘마음만맞으면주말에서로만나지않고도온라인상에서게임도나누고이야기도나눌수있는점’이좋다고말했다. 컴퓨터만있으면, 남녀노소누구나또다른세계에발을디딜수있다는점이게임의가장흥미로운매력이라는것.

단 하나의 룰은‘즐거움’

e-Sports 동호회가내거는모토는‘즐기자’. 회원들은동호회활동이‘동료들과함께게임을즐기며새로운즐거움을느끼며직장생활의큰활력소가되고있다’고말한다. 동호회원들끼리서로마주보고웃는기회가많아졌다는점이가장큰장점.관심사가비슷한사람들이모여서인지말이잘통하고만날때마다유쾌하다.‘친구들과게임을즐기며느꼈던흥분과행복감을회사동료들과나누기위해동아리에가입했다’는전략기획팀의윤 진사원.그는‘딱딱한회사업무이외에서로공유하는취미가생김으로써, 업무시간에도웃음이라는보약을챙

27| 현장스케치Inside Hankuk Paper

e-스포츠란? 출처:네이버사전

e스포츠(e-Sports, Electronic Sports, 전자 운동경기)는 컴퓨터통신이나인터넷

따위를통해서온라인상으로이루어지는게임을통틀어이르는말이다.

넓은 의미로는실제세계와유사하게구현된가상의전자환경에서정신적,

신체적인능력을활용하여승부를겨루는여가활동, 그리고대회또는리그의현장으로의

참여를비롯해전파를통해전달되는중계의관전을포함하며, 이와 관계되는

커뮤니티활동등의사이버문화전반또한 e스포츠의정의에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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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있게되었다’고말한다. e-Sports 동호회의매력은풍부한정보를회원들끼리나눠갖는다는점이다. 아무리쉬운게임이라도전략과전술은필요한법.e-Sports 동호회는단순히게임만즐기는활동에서범위를확대해회원들간상호게임정보를나누는네트워크형성에도힘쓰고있다. 사내게시판을통해서도게임정보나위닝팁등을공유할수있지만회원들서로서로워낙친하다보니대부분전화상으로정보를나눈다. 모임도자주갖고있다. 회원간온라인모임은오프라인은월2회정도로많은편이아니지만정기모임외에도틈틈이모여게임을하기도하고게임에접속해서온라인에서우연히만나기도한다. 수시로전화로게임정보를주고받다가도번개게임모임을하기도한다. 오프라인모임때에는딱히시간을정해놓고하는것은아니지만대부분식사후게임을즐긴뒤오후10시전에귀가하는편. 게임을하다보면이시간이눈깜짝할새에지나가버린다.

출범3개월에불과한새내기동호회지만회원들이게임을통해얻은팀워크는회사업무에필요한창의적인아이디어발굴에도커다란도움이된다. 게임에이기기위한전략연구에몰두하다보면자기도모르게분석능력, 기획력이향상돼업무능력향상에도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다. 동아리총무를맡고있는경 관리팀의김우중사원은‘게임을단순히노는것이라고생각하는것은잘못된편견’이라며‘게임을통해다른사람들과의네트워크를형성할수있고팀플레이를통해협업의정신을기를수도있다’고설명했다. 빠른상황판단능력과그에따른대처능력도길러주기때문에적당한게임은스트레스해소와업무능력향상의두마리토끼를잡는방법이라는것.

서로돕고응원해주다보니회원간의친목도다지고단합도눈에띌정도로좋아졌다. 단체전의스타크래프트는축구나농구처럼

서로간의협력이매우중요하기때문이다. 함께땀흘려운동을하고나면상대방

이어떤사람인지잘알게되

고, 승패여부를떠나끈끈한동료애가생기는것과같은이치다.매달두번있는정기모임때회사근처PC방에모여실력을겨루다보면은근히승부를통한경쟁심이발생하기도하고끈끈한동료애가형성되기도한다. 게임을서로알려주고배우는과정에서금방친 감이느껴지고가까워진다. 자투리시간을활용해쌓은자신의기량을매주동호회활동에서보여주고동료와공유하는여가생활을통해끈끈한소속감을느끼는재미가쏠쏠하다. 다양한팀에서모인구성원들과모임활동을하면서친구가되고서로를이해하면서애사심도높아졌다.

젊은 동아리, 젊은 에너지

e-Sports는한국제지내여러동호회중회원들의평균연령이가장낮다. 그래서인지회원간‘격의없고자유로운편’이라는게자랑. ‘젊은사람들끼리화기애애하게친목을도모할수있는계기가될것같아서’동호회가입을하게됐다는재경팀이일 주임의예상이적중했다고볼수있다. 스타크래프트가특히젊은남성들이좋아하는e스포츠다보니남성회원들만있는게아닐까생각했지만여성회원도3명이나있다. 기업포탈게시판에사내게임동호회모집한다는 을보고‘이거다! 싶어가입했다’는재경팀의이유리사원. ‘여자멤버들은아직배우는중이지만대결에서결코리지는않는다’며‘조금만연습을하면곧남자멤버들을추월할

것같다’고자신만만하다.

회원들의게임실력은어느정도일까. 동호회총무직을맡고있는김우중사원은‘대부분이초심자’라고대답한다. 3개월째같이게임을하다보니조금씩더실력이늘기도했지만그보다는함께모이고즐기는데더의의를두고있다. 동호회최고의고수는전략기획팀의윤 진사원. 다른회원들에게스타크래프트게임선생님이되어주고있다. 이일 주임은테트리스의‘신’, 이유리사원은‘사천성’에강하다. 각각잘하는종목이달라서로가르침과배움을주고받고있다.

29| 현장스케치Inside Hankuk Paper

게임을 통해 얻는 긍정에너지

“학생시절에는부모님의우려의눈길도많이받았지만이제는스스로에게주어진목표나해야할일들을미리처리하고있어서인지걱정하지않으신다. 여유시간에스스로에게휴식과안정을주는도구로만게임을활용하고있기때문에오히려긍정적인에너지를얻는다.”게임을자주하면주변에서걱정하지않느냐는물음에대한윤 진사원의대답이다. 재경팀의이유리사원도“동호회활동으로활발해진모습에부모님도좋아하신다”고말한다. 동아리에서‘어리버리’를맡고있다는 업2팀의김미 사원은게임을위해집에있던고물컴퓨터를고사양으로바꾸었더니, 컴퓨터속도가빨라졌다고식구들이오히려기뻐했다고한다. 물론해외업팀의한지선사원처럼“늦게배운도둑질이무섭다”고친구들

이게임중독을염려하는경우도있다. 게임에질색하는아내를상대해야하는 업3팀의현수진과장대리는세살짜리아이를자기편으로포섭하는중. 빠르면2년후쯤엔같이게임을할수있지않을까상상도해본다고.

이제막발걸음을뗀동호회라변화발전의가능성은무궁무진하다. e-Sports는신생동호회인만큼앞으로도정기모임외에수시

로모임을갖고왕성한활동을할계획이다. 인원이늘어나고동호회비가일정수준이상모이면스타크래프트2 팀대항전도생각하고있다. 또한, 굳이게임에국한되지않고 화, 기타여가활동등을통해친목을다지는기회로삼으려고한다. 서로다른부서의사람들끼리동호회활동을통해쉽게친해진다면, 회사업무에도시너지가생길것으로기대하고있다.

게임을전문직업으로삼는프로게이머들도있고, TV 조차게임대결을생중계할정도로어엿한생활의한분야로자리잡고있다. 최고지식산업으로꼽히는소프트웨어를이끌어가는것도게임분야다. ‘게임은퇴폐적이고비생산적인취미’라는편견을불식시키고발전적인형태의새로운사내문화만들어나아가고있는e-Sports 동호회. 함께어우러져밝은에너지를내뿜는그들의열정에GG(Good Game)을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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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성실의 초지일관

복사용지전문유통업체 <무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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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설립된무 상사가하는일은복사용지유통. 취급하는제품의 90% 이상이한국제지의‘하이퍼CC’로그밖에법인인감증명서, 조서용지등여러종류의법원관련서류제품들을납품하고있다.

죽마고우 세 친구의 의기투합

‘무 실업’이라는이름의소규모특수지제조공장을운 했던경험을살려복사용지유통시장에뛰어든지도벌써 16년째. 과거의경험은종이에대한이해가부족한다른업체들에비해지류유통업에상당한도움이되었다.예전에는제지회사가복사용지완제품을만들지않았다. 도매상들이시트로된제품을사다가잘라서포장한후판매했다. 이후복사용지의사용량이크게늘면서제지회사에서자동포장기계를들여놓고 완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이즈음 무 상사도 복사용지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완제품을납품받아유통하는일이기에대규모장비가필요하지않았다. 죽마고우세친구가의기투합했다. 각각상무, 전무, 대표직을맡아자금관리와경 , 업등아직도모든일을함께해오고있다.

신뢰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다

초창기에는판로개척하는일이쉽지않았다. 바닥부터시작했다. 7살 어린아이든일흔노인이든복사용지는많은사람들이일상적으로사용하는제품, 1장을쓰든100상자를구매하든고객이라면누구든지성실한자세로대했다. 약속에대해책임지고절대하자없는완벽한납품으로고객과의신뢰를쌓아갔다. 좌절도많이겪었다. 일단한번납품한곳은‘거래처’라고여기고‘사람과사람’의만남으로소중하게생각했지만상대편은그저‘장사치’로만대할때가많았다. ‘100원더싸다’는이유로한마디말도없이거래를끊는일도있었다. 품질의차이나서비스가더좋다는이유로거래를옮겨간다면납득할수있겠지만 100원, 200원차이로거래를단번에끊어내는일들은남건치사장에게상처가되기도했다. 그는단순한‘복사용지장사’가아닌제대로된‘경 ’이이루어지려면신뢰관계의안정적인거래처를확보하는일이중요하다고판단했다. 사업의목적뿐만이아니라삶전반에걸쳐중요한덕목인‘신뢰’. 본사와대리점, 대리점과시장간의신뢰는무 상사를지탱해주는가장큰힘이되었다. 사업을시작하고얼마되지않아위기가닥쳐왔다. 95년부터복사지시장이돈이된다고생각하여노리는사기꾼들이등장했다. 외상판매와어음판매가일반적이었던당시어음만받고물건을납품했다가사기를당했다. 알고보니결제가안되는어음이었다. 20억원가량의부도를맞고모든걸포기하고싶은마음이들었다. 그러나 IMF가오히려전화위복이되었다. 물가가오르면서복사지가격도상승했다. 제지회사에서두달동안이전의가격으로공급을해줬다. 덕분에어려움을극복할수있는힘이생겼다. IMF를계기로결제관행도현금거래로바뀌었다. “IMF가우리를살렸지요”라고말하며너털웃음을짓는남건치사장. 이제그에겐힘들었던기억을떠올리면서도웃음지을수있는여유가묻어난다.

신념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다

업계 특성상‘거래처 개념’도 없이 치고 빠지는 장사꾼도 있고 덤핑판매로 시장질서를 흩트리는업체도있지만 16년동안같은일을해온남건치사장은개의치않는다. 어차피그런방식으로운하는회사들은오래존속될수없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 ‘신뢰’에대한남건치사장의신념으

로무 상사는지난한해에만 350억의매출을일구었다. 2008년대비 30%나성장한것이다. 무상사의임직원은총 20여명, 작년 3월부터는의왕시에도지사를두어현재 6명의직원이근무

중이다.

31| 우리는파트너Inside Hankuk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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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상사는원래서울양재에위치해있었다. 시내중심가이다보니공간이문제가되었다. 당시에는가격경쟁력을맞추기위해수입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으나 물류를 담은 콘테이너를 둘 곳이없었다. 마지못해 5톤 차량 2대에 나눠서 운반해 보기도 했지만운송비가만만치않았다. 하남으로옮겨온것은 8년전, 아예부지를매입하여더이상공간과운송비문제로고민할필요가없게되었다. 지난태풍에피해를본업체도많다는데제대로된물류창고를갖춘무 상사는끄떡없었다.

한결 같은 품질, 한결 같은 믿음

수입복사지는 제품 품질이 일정하지 않아 수입할 때마다 차이가있으나하이퍼CC는늘한결같다. 또 수입복사지는가격이안맞

으면 수입 자체를 못하지만 하이퍼CC는 꾸준히 제품을 생산하기때문에브랜드가치나제품의품질이우수한

한국제지 제품의 판매에 주력하게된것은당연한일

이었다. 한국제지제품의취급비중이높다보니하이퍼CC의시장점유율이높아지면서무 상사도수익에서크게덕을보았다. “수입복사지브랜드가아무리활개를쳐도하이퍼CC를따라올수없을것”이라고거듭강조하는남건치사장. “한국제지의하이퍼CC는현재국내유통되고있는어떤브랜드의복사지보다제품의퀄리티가월등하다.”고말하는그의말에는확신이담겨있다.

멀리 가는 길, 상생의 동반자

복사지 유통업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IT기술 개발로 다른 인쇄용지의수요는줄어들수있겠지만복사용지는정보전달용지이고사무용소모품이기때문에다른지종과달리수요가더늘어날것이라고생각한다. 진입이쉬운복사용지유통시장. 현재수많은업체가 난립해 있고 경쟁도 치열하다. 그럼에도 복사용지 제조기업의 직거래를 제외하고, 복사용지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개인유통전문점 가운데 무 상사는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지류 유통은 마진이 적은 사업인 만큼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도 무 상사는 하이퍼CC의 유통망 강화에 역점을 두고시장변화와고객의니즈에적극대응할수있도록노력을경주할것이다. 안정적인거래처확보를위해관공서, 대기업등의납품유통판매확장을꾀하고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있듯이‘동반자’라는 믿음으로 이어 온 한국제지와 무 상사.두 회사의 굳건한 믿음이 만들어가는 더 큰‘상생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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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사보의내지중 1~32 페이지는하이퍼엑스프리크린유광지 120g을 사용하 습니다.

뉴스를보면날씨예보에도, 국제정세를얘

기할때도, 선거투표집계현황을보여줄때

에도 지도가 등장한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

할 때 이용하는 지하철 노선도 역시 지도.

모르는 길을 찾아갈 때 이용하는 네비게이

션도 지도이다. 지도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공간을 기호로 나타낸 것으로, 주로 지구의

표면 전체 또는 부분을 일정한 비율로 줄여

평면에그린것이다. 국경지도, 종교지도, 역

사지도, 전쟁지도 등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

에따라서도여러종류의지도가있다. 많은

지도가 용도에 따라 지구의 역사적, 물리학

적, 인류학적사실을알려주고있으며또

토의 소유와 지배 및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

에대해서도알려준다.

세계최초의지도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지도로 알려진 것은

바빌로니아 점토판 지도이다.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발견된이지도는기원전약 2300

년 무렵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쐐기문자의 활자를 축축한 점토판에 쓴 후

햇볕에말린것으로전문가들은서판에새겨

진 선들은 일정 구획의 땅을 표시한 것이며

땅 주인의 이름까지 적은 사유지 도면을 나

타내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1963년에 발견

된터키차탈휙지역의벽화그림이가장오

래된 지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 벽

화는 기원전 6200년 무렵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지도를 그린 방식이

현재와 크게 다르고 너무 오래된 탓에 벽화

에 남아있는 색이나 선들이 희미해서 무슨

그림인지정체를알기힘들다는이유로이를

지도로보지않는사람들이많다.

중세유럽의세계도, T-O 지도150년무렵프톨레마이오스는그리스·로마

시대의 지리적 지식을 집대성하여 유럽에서

중국까지를 포함한세계의반구도(半球圖)를

작성하 다. 이 세계지도는 여러 가지 오류

를지니고있으나지구의둘레를 360°로나

누는 경선과 위선을 고안하여 이것을 평면

에 투 한 것으로, 근대적인 지도의 바탕을

이루었다. 그러나 서(西)로마 제국이 멸망한

(476) 후 중세의유럽에서는신학이모든학

문을 지배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지도분야

에서도 프톨레마이오스까지의 과학적인 세

계지도의 전통이 금지되어, 세계는 또다시

구가 아닌 원반으로 간주되었고 그 중심에

그리스도 성지 예루살렘이 있다고 하 다.

이 생각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TO 지도

이다. 이 지도에는노아의세아들인셈, 함,

야벳을 나타내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이

렇게 세 대륙이 십자가를 중심으로 나뉘어

있으며 구약성서 <이사야> 40장 22절에 나

오는 둥근 땅의 모습을 그림으로 옮긴 것으

로알려져있다.

33| 종이전성시대紙 Story

※한국제지사보의내지중 33~76 페이지는하이퍼엑스프리스노우화이트 120g을 사용하 습니다.

“지하철역 3번출구로

나와서쭉걷다가

사거리가나오면

오른쪽으로돌아서

50미터를더걷다가

길을건너.

그러면약국이보이거든.

그약국옆에골목으로

들어와서슈퍼마켓이보이면

가게바로옆골목으로

들어와…”

열심히설명해보지만

눈에보이는장소와달리

멀리떨어져보이지않는

장소를찾아가는길을

말로설명하는일은

결코쉽지않다.

이럴때지도가필요하다.

지도는위치나방향을

알기쉽게보여주는

중요한임무를지닌다.

지리정보를

친절히알려주는

안내원인셈.

특히낯선나라를

여행할때도지도는

‘새로운세계’를안내해주는

든든한동반자이다.

“지하철역 3번출구로

나와서쭉걷다가

사거리가나오면

오른쪽으로돌아서

50미터를더걷다가

길을건너.

그러면약국이보이거든.

그약국옆에골목으로

들어와서슈퍼마켓이보이면

가게바로옆골목으로

들어와…”

열심히설명해보지만

눈에보이는장소와달리

멀리떨어져보이지않는

장소를찾아가는길을

말로설명하는일은

결코쉽지않다.

이럴때지도가필요하다.

지도는위치나방향을

알기쉽게보여주는

중요한임무를지닌다.

지리정보를

친절히알려주는

안내원인셈.

특히낯선나라를

여행할때도지도는

‘새로운세계’를안내해주는

든든한동반자이다.

「성이시도르의T-O지도」, 7세기

Page 19: 2010 한국제지 가을호

34

우리나라최초의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우리나라 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혼일강리역대국

도지도>이다. 이 지도는우리나라뿐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서 가장 오래된 지도로 한

반도와 중국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으며 유

럽과 아라비아, 아프리카를 그려 넣고 140

여개에달하는나라이름도적혀있는등당

시로서는가장우수한세계지도 다고한다.

상상의세계를나타낸조선시대원형지도「천하도」천하도는 언뜻 실제 세계 지도처럼 보이지

만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들을 그린

상상의 지도이다. 이 지도에는 80개가 넘는

상상의 나라가 등장한다. 중국의 <산해경>이

라는 옛 책에는 이상한 사람들과 기괴한 동

물들이 사는 상상의 나라가 많이 나오는데,

이를바탕으로그린지도가바로 <천하도>이

다. 천하도를보면세계가둥 게그려져있

으며 거인들이 산다는 대인국, 여자들만 사

는 여인국, 온 몸에 털이 난 사람들이 사는

나라모민국, 가슴에구멍이난사람들이사

는 나라 관흉국 등의 별별 나라 이름이 한

자로적혀있다. 걸리버여행기나판타지

화에 나올 법한 나라들이 조선 후기에 지도

로그려졌다니신기하고도재미있다.

우리지도제작술의집대성「대동여지도」1861년 조선 철종 12년에 김정호가 제작한

작자 미상, 천하도, 목판본에 채색, 조선 18세기 후반, 국립중앙박물관소장

권근, 김사형, 이무, 이회,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비단에채색,158×168cm, 조선 1402년, 교토류코쿠대학교소장

김정호, 대동여지도, 목판인쇄본, 380*670cm, 1861년,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소장

35| 종이전성시대紙 Story

우리나라전도. 대동여지도는 현존하는전국

지도 중 가장 큰 것으로, 22첩으로 나누어

만들어진 이 지도는 전체를 이으면 세로 약

7m, 가로 약 4m에 이르는 대형지도이다.

<대동여지도>는 목판으로 만들어진 지도로

여러번인쇄가가능하며 10리마다점을찍

어거리를나타냈다. 10리 점은 간격이똑같

지 않은데 평탄한 곳에서는 간격이 멀게, 산

이 있는 곳에서는 가깝게 표시되어 지형 생

김새까지알수있게했다.

낙타걸음으로지구의둘레를계산하다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에라토스

테네스는 그림자와 낙타의

걸음으로 지구의 크기와

둘레를 계산하 다.

그는 알렉산드리아

와 시에네의 오

벨리스크 그림

자를 측정하여,

두 지역 사이

의 햇빛의 각

도가 7o 12′정

도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각도는 360o

의 약 50분의 1이므로 알렉산드리아에서 시

에네 사이거리에 50을 곱하면 지구의둘레

가 된다고 판단했다. 낙타가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100스타디아) X 낙타로 알렉산드

리아에서 시에네까지 여행한 날의 수(50일)

= 5000 스타디아. 1스타디움의값을오늘날

의 미터법으로 바꿀 때 157.2m(학자에 따라

154m~157m로 다양한 주장이 있다)라고 한

다면 그 값은 39,300km로 실제 값인

40,008km와거의차이가없다.

지도는기호로가득찬나라지도에는 약속의 표시들이 가득하다. 기도

나라의 기본법은 바로‘기호’. 울퉁불퉁한

세상을 평평한 종이에 담는 것이라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

다. 기호는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만든 것

이다. 주요건물, 명승고적, 도로 등 지도의

기호는 말 없이도 통하는 언어이자 약속이

다. 일반적으로 지도는 방위표를 그려 넣는

것이보통이지만방위표가없으면지도위쪽

을 북쪽으로 하자는 것 역시, 지도에 담긴

약속이다.

지도는나라의힘!지도는국가가가진힘을나타내는물건이기

도하다. 지도에표시된도로망, 대규모산업

시설 등이 국가의 경제를 드러내고, 국경선

으로 구분되는 토는 주인이 되는 나라가

어디인지를말해준다. 지정학적 위치가지닌

그 나라의 비전과 인접해 있는 나라와의 관

계도 유추해 낼 수 있다.

또한, 국가의 힘이 강해야 학문과 기술이 발

전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확한

지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우수한지도를활용하면나라가더부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랜 옛날부터 사람

들은남보다먼저지도를잘만들기위해서

로 끊임없이 경쟁해 왔다.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기 위해, 수도를 세우기 위해, 또 어느

지역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넉넉한지

알기위해지도는만들어지고이용되었다.

지도속수학, 사색문제(The Four-color Problem)지도에 역별로 색칠을 할 때 인접한 국경

이색에의하여구분될수있도록서로다른

색깔로 칠해야 할 것이다. 이 때 가장 작은

수의 색으로 색칠을 하려면 최소한 몇 가지

색으로 칠하는 것이 가능할까? 1879년 국

의켐페(Alfred Bray Kempe)가이사색문제

에대한증명을발표하 으나, 증명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있음이 발견되었다. 그 후

100여 년간 많은 연구가 계속되었지만 증명

되지못하다가일리노이대학의하켄과아펠

이 공동연구 4년 만에 증명해 내었다. 그러

나이들의증명은완벽한것으로검증되었지

만 지나치게 복잡하고, 기계의 힘을 빌렸으

며, 이 문제의 증명 이외에는 쓸모가 전혀

없는 등의 이유로 수학자들을 그리 기쁘게

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우아하고 단순한 방

법으로 증명되어야 할 문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지도에는타임머신이숨어있다.세계지도를펴놓고태평양한가운데경도

180o선과 일치하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들쭉날쭉 그어져 있는 또 하나의 선, 날짜변

경선이 보인다. 이 선을 기준으로 좌우는 하

루 차이가 나게 된다. 날짜 변경선을 사이에

두고두다리를벌리고있으면한발은토요

일, 다른발은일요일에속하는것이다. 물론

이런황당한일이벌어지지않게날짜변경선

은 육지를 통과하지 않도록 그어져 있다. 경

도 180o선을 그대로 날짜변경선으로 정하지

않은이유이기도하다.

Page 20: 2010 한국제지 가을호

36

세계지도가하는거짓말어떻게 하면 둥근 지구를 이차원적으로 종

이에그릴수있을까? 독일의 메르카토르라

는 사람은 지구의 위도와 경도를 모두 직선

으로 표시하며 이 만만찮은 문제를 해결하

다. 하지만 이 메르카토르 도법의 지도에

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약점이 있었으니

위도가 높은 지역으로 갈수록 땅 크기가 부

풀려져 그려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예를 들

어 그린란드는 남아메리카와 크기가 비슷하

게 그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1/8 크기 밖에

안 된다. 위선이나 경선을 곡선으로 처리한

몰바이데 도법지도나 바그너 도법지도 등의

세계 지도는 이런 문제를 좀 줄여 보려고

노력한것들이다.

아직도미지의세계는남아있다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지

구 곳곳의 땅과 바다를 다닐수

록세계지도의윤곽선은점점

또렷해졌다. 콜럼버스의 신

대륙탐험이나마젤란의세

계일주 등의 탐험, 삼각측

량법 등을 바탕으로 보

다 정교하고 과학적인

지도가 잇달아 작성되

었다. 인쇄술의 발달

에 따라 많은 세계지

도가 출판되었다. 오

늘 날에는 컴퓨터

기술과 통신, 상장

치를 동원, 지리 정

보 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지도의 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

터넷포털사이트의지

리 정보 서비스나 자동

차의 네비게이션 사용

등이 그것이다. GPS라고

하는 위성항법장치에 의해

우리는가본적없는친구집

도코앞까지찾아갈수있다.

지도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해 온

인류에게좋은길잡이 고그탐험의성과가

알알이박혀있는결과물이다. 우리를저넓은

세상으로 데려가는 마법의 빗자루처럼, 지도

는 우리가 보고 싶은 세상을 종이 한 장에

담아놓은마법의물건일지도모른다.

길이 있고, 그 길을 알려주는 지도가 있다.

어디로 향하고 싶은가? 또 당신이

그려보고 싶은 지도는 어떤

지도인가? 그 지도의

어느궤도에

지금, 길잃지않고서있는가?

37| 紙금만나러갑니다紙 Story

㈜황인자포장연구소의 문을 들어서

는 순간 눈에 들어온 장면은 업체

미팅 중인 황인자 교수의 모습이

었다. 포장재 납품에관해사뭇진지한표정

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조목조목 짚어가며

의견을 조율하고 있었다. 연이은 회의와 바

쁜 일정에 지칠 법도 한데‘꾸미지도 못했

다’고말하는황인자교수의모습은되려생

기가넘친다.

㈜황인자포장연구소는 1998년도에설립되어

포장업계의 새로운 아이템을 계속 개발해

가는 우리나라 유일의 선물포장 업체다. 현

재 백화점 포장코너의 노하우로 창업 및 직

업교육을 하며 유통분야에 필요한 전문적

상품포장을 개발, 교육하고 있으며 <천국의

계단>, <아내의 유혹>, <우리결혼했어요> 등

방송드라마와 화 시나리오에 맞는 선물포

장을 제작하여 드라마를 돋보이게 하기도

한다. 용인 송담대 포장코디네이터학과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그녀는 틈틈이 베이

커리, 전통포장, 와인 등 품목별 상품포장을

개발하여 전시회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기

업체의 의뢰로 VIP 포장, 패키지, 데코레이

션, 새로운 상품 런칭시 이미지 포장 등 상

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포장 컨설팅을 하

기도 한다. 듣기만해도 숨이 가빠지는 바쁜

일정이황인자교수의생활이다.

“일본에서 지인이 가져다 준 선물의 포장이

너무 예뻐서 포장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황인자 교수가 포장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

기다. 포장을 뜯기조차아까워그대로둔채

유통기한이지나버렸다는것. 남편이일본에

주재원으로 가게 되었을 때 일본에서 포장

을 배워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원래 중학

교 교사 던 그녀는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일본어를 배우면서 노코 래핑스쿨에서 2급

강사 자격증을 땄고, 이듬해 란타나 카마라

컬처 스쿨에서 최고의 포장코디네이터 자격

증을땄다. 새로 시작한포장공부덕분에타

국에서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를

정도 다고.

일본에 있을 때 황인자 교수에게 배우고자

하는사람들이줄을섰다고한다. 몇 개월씩

대기하는사람들도있었다. 포장 코디네이터

자격증을 따기도 전이었다. 홈스쿨 형태로

운 했던 강좌는 처음엔 황인자 교수 자신

의 집으로 수강생들을 모아서 교육을 했지

검은비닐봉지에

아무렇게나담긴물건과

예쁘게리본이묶여져

잘포장된물건이있다면

대부분의사람은

후자쪽을선택할것이다.

제품자체의기능과는

아무런관련이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누군가에게

선물을할때

포장에신경을쓴다.

또포장이잘된

선물을받게되면

내용물이무엇인지도

알기전에절로기분이

좋아지기도한다.

‘이왕이면다홍치마’라는

말의의미를생각하면

포장이지닌가치를

알수있지않을까?

작은물건하나도

‘정성스러운선물’,

‘감동을주는선물’이될수

있도록센스있는포장법을

연구하는사람이있다는

황인자포장연구소를

찾아가보았다.

Page 21: 2010 한국제지 가을호

38

만, 차츰 집이 엉망이 되고 사람들이 모여

하루 종일 이야기꽃을 피우는 바람에 개인

적인시간이없어졌다. 그 후 홈스쿨의방침

을 각 수강생의 집을 돌아가면서 하는 방식

으로바꾸었다. 2~3개월에한번씩돌아오는

순번에 따라 수강생들은 각자의 집에서 미

리 음식도 마련하며 그 날의 수업준비를 했

다. 나날이 파티 다. 수강생들끼리 아주 가

깝게 지내는 계기가 되었고 황인자 교수 역

시 많은 현지 주부들과 친분을 가지게 되었

다. 그들과함께하면서혼자배우는것과는

비교할수없을만큼상호소통을통한훌륭

한연습의시간을가질수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혜화동 디자인 포장센터,

디자인진흥원을 거쳐 분당에 위치한 지식경

제부 산하의 디자인아트센터에서 처음으로

전임강사활동을시작했다. 백화점문화센터

등에서 3개월 코스 등의 교육과정은 있었지

만 전문적인 기관에서의 교육 커리큘럼으로

는 최초 다. 그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전시

회를했다. 의식주를테마로하여빵이나떡,

쥬얼리및아동소품, 리빙용품등의포장전

시회를 연달아 열었다. 당시만해도 제품만

찍어댔지 포장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던 시

절이었다.

이전시회를통해관심을갖고연락을해오

는 업체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크라운 베이커리에서는 포장담당 고문을

맡게 됐다. 크라운 베이커리 포장연구소를

만들어패키지개발및직원교육, 가맹점주

교육 등을 위한 업체 직원들의 위탁 교육을

맡았다. 출발이좋았다.

“포장은 상품을 보호하고 상품의 부가가치

를높이고, 상대방의취향에맞게포장을해

주면 상대방에게 최고의 만족의 선물을 줄

수 있습니다”. 포장의 가치에 대한 황인자

교수의 설명이다. ‘포장한다’는 말을 사실이

아닌 것을 보태거나 크게 부풀려 과장한다

는의미로쓰기도하고‘실사구시에맞지않

는다’라든가, ‘실제 제품의 기능과는 아무

상관없지 않느냐’라는 등 포장을 부정적이

거나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실제로포장은본제품을위해

서도너무중요한요소라는것. 실용적인면

에서도 포장을 하면 제품이나 선물의 손상

을방지할수있다. 운반하기도편해진다. 지

저분한 손으로 물건을 만지면 손때가 묻고

들고 다니다가 떨어뜨릴 수도 있다. 그렇지

만포장이되어있다면안심이다. 포장의제

일 중요한 역할은 제품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제품을 보호하고 운반하기

쉽게 포장을 한다면 예쁘게 하는 것이 좋다

는 것이다. 포장해서 주는 데 리본 하나 더

묶고카드하나끼워서주면받는사람이마

음이 얼마나 흡족해 하겠는가. 황인자 교수

는‘포장은결코겉치레가아니다’라며포장

의중요성을거듭강조했다.

매출면에서도 포장에 따라 상품의 가치가

확 달라진다. 업종을 막론하고, 제품을 판매

할 때‘포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크

다. 소비자가제품을선택할때중점을두는

기준의하나가겉모습이기때문이다. 가격과

품질이 같다면 겉모습이 예쁘고 깨끗한 것

을선택하는것은어쩌면당연한일이다. 포

장은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때에 따라서 제품 자체의 가치를 상승시키

기도 한다. 얼마 전 제과경력 2~30년이 된

기능장 20여명을모시고강의를했다. 그들

에게 손쉬운 포장법을 알려주며 포장의 중

요성을 말해주었다. 허기를 채울 단팥방 하

나만 사려고 베이커리에 들른 사람들도 예

쁘게 포장되어 있는 제품을 보면‘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을 절로 들기 마련. 친구, 가족,

직장동료, 이웃등에게줄것까지사게된다.

예쁜포장만으로도매출올리는일이쉬워

지는 것이다. 포장을 어렵고

중요하지 않다

고 생각했던 제과 기능장들이‘좋은 가르침

을얻었다’며고마워했다는후문.

포장은 단순한 물건을‘선물’로 변신시키는

마법이다. 남편의 와이셔츠를 새로 살 경우

그냥주면생활에필요한물품을사는‘단순

한가계소비’에지나지않는다. 하지만 곱게

포장을하고카드에‘너무예쁜꽃무늬와이

셔츠를보고당신생각이나서샀어요, 당신

이 입고 출근하면 사무실이 환해질 거에요’

라는 메시지를 적어 함께 주면 남편은 감동

을 받을 것이다. 단순한 물건이‘선물’이 되

는것이다. 이것이포장의역할이다.

누구누구의 생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경

우우리는흔히‘선물뭐해줄까?’하고직접

적으로 묻곤 한다. 선물의 아이템을 정하는

일도 골치 아플뿐더러 그 사람에게 꼭 필요

한 것이라면 당사자가 제일 잘 알 것이기에

더이상고민하지않는다. 그러나그사람이

무엇을좋아하는지, 무엇이필요한지평소에

눈여겨 보았다가 꽃 한송이와 함께 선물한

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할 리가 없

다. 포장은단순히물건의겉면을감싸는것

이 아니라 마음을 얻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황인자 교수는 디자인 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담당교수 중 교회 다니시

는 분에게 책을 선물하며 상대방이 평소 좋

아하던 파란색의 포장지를 고르고 교회당

모양의 카드를 끼워 보냈다. 받으시는 분이

‘그날 밤새워 책을 다 읽었다’며 무척 좋아

했다고 한다. 똑 같은 책이지만 전혀 다른

책이되게하는일, 그것이포장의힘이다.

포장을하는데꼭손재주가필요한것은아

니다. 재주 보다는 정성이다. 뛰어난 사람은

1인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

람들도 노력과 정성에 따라 포장의 기술을

익힐수있다. 황인자교수역시노력형이다.

손재주는 많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일에 올

인하는 스타일. 사람들에게 포장에 대해 얘

기하면 듣는 사람들이“포장을 안 배우고는

못배겨날정도”로열정적이다. 그만큼 포장

에 대해 몰입해 있다. 포장에 대해 교육을

할 때 황인자 교수는 기술보다는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고 한다.

아무리 경험이 많고 기술이 우수하다고 해

도마음이담기지않은포장은의미없는손

재주에불과하다는것이다. ‘어떤 포장이좋

은포장인가’라는질문에황인자교수는‘혼

이들어간포장’이라고대답한다. 혼이 들어

간포장은감동이오는포장이다. 반대로그

저 예쁜 포장,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려하지 않고 그저 화려하기만 한 포장은

나쁜포장이라고한다. 포장은‘내게당신은

이토록 귀한 사람입니다’라는 의미이며 마

음그대로의표현이어야한다는것이다.

종이포장지만의 장점으로 그녀는 접근성과

실용성을 꼽는다. 다른 재질의 포장재는 구

하기도 어렵고 포장을 푼 후 처분하기도 번

거롭지만종이포장지

는 어디든지 가깝게

있어 사용하기에 가

장 용이하고 색상도

다양해서데코레이션

하기도 쉽다고 한다.

잡지의 예쁜 그림을

오려내거나 자신문

으로 포장해도 예쁘

다. 포장에 색종이를

겹쳐 사용해도 훌륭

한포인트가된다.

“일반적인 포장은 어

느정도문화가되었

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는 점차 맞

춤포장의 시대가 열

릴 것이라고 생각됩

니다. 세상에 한 사

람만의 스토리가 있

는 포장, 옷도 맞춤

옷이 있듯이 선물도

나만의, 그대만의, 그

사람만의선물이므로

선물포장의 역은

넓고 깊어지리라 생

각합니다.”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묻자‘포장과 관련해서 심리학

을 배우고 싶다’고 말하는 황인자 교수. 선

물의심리학을공부하여이를‘포장’에적용

시키고 싶다고. “옛날에 비해 서로 선물을

많이 주고 받지만‘형식’에 치우친 경우가

많습니다. 선물을주고싶지않지만잘보이

려고 선물하는 경우도 있죠”마음은 안가고

물건만가는경우다. 그런‘형식’이아닌‘진

짜 선물’을 줘서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따뜻해지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점

점메마르고개인화되어가는세상이지만그

렇게 되면 조금쯤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그 속에서 포장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

는좋은매개체가되어주지않을까?

39| 紙금만나러갑니다紙 Story

Page 22: 2010 한국제지 가을호

40 41| 종이향기紙 Story

: 최 진, 사진: 임재철

섬진강의아름다움을노래하는시인, 초등학생들의재기발랄한시심을세상에알린시인. 2년전 30여년의교편생활을마감하고평교사로정년퇴임한시인. 시인김용택을설명하는말들이다. 정년퇴임후김시인은작품소식보다사회적인활동소식을많이전하고있다. 한달에 20여일은각종단체, 기업체, 학교등에서요청하는강의스케줄이잡혀있다. 환경공부를전문적으로하기위해환경재단에서주최하는강의도듣고있다. 이창동감독의 화 <시>에단역배우로출연도했다. 김시인은예순을넘겨문단에서어른대접을받지만, 일상에서는여전히청바지를잘입는젊은시인으로살고있다. 이제전주에서살고있는김용택시인을자택에서만났다. 섬진강을떠났지만, 여전히그의가슴속에는아이들과자연이남아있다.

Page 23: 2010 한국제지 가을호

42

김용택시인을만나기전근황을알아보기위해뉴스를

검색했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기업체, 시민

사회단체, 각 학교에서 강의 요청이 쏟아지기 때문이

다. 한 달에 20여일은전국각지를돌아야만할정

도란다. 귀찮을법도한데김시인은‘여행삼아’혹

은‘사람들을만나는것이좋아서’라며강의요청

을 받아들인다. 특히 소규모의 초등학교, 중학교

에서 요청하는 강의는 돈의 액수와는 상관없이

받아들인다.

김용택 시인은 학교를 떠났지만, 여전히 학교

를떠나지못하고있는셈이다. 아니학교에서

만났던아이들을잊지못하고있다. 그런데도

교직 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던‘덕치초등학

교’에는 정년퇴임 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단

다. 아이들을 너무나 좋아했고, 아이들에게 인

기 많던 교사 는데 왜 한번도 가보지 않았을

까. 김 시인의 대답이 걸작이다. 해맑게 웃으면

서“쑥스러워서”란다. 김 시인의 웃음을 보니

“뭐가 쑥스럽냐”는 대꾸를 하지 못하고 같이 웃

을수밖에없었다. 김용택 시인은웃음한방으로

뭔가를 물어보고 캐내야 하는 기자를 무장해제시켰

다. 이제 기자는 그가 풀어놓는 계획과 이야기 보따리

에넋이빠진체빠져들었다.

우선 화 <시>에 출연한이야기부터들었다. 화에출연한

것은 생애 처음이란다. ‘생초짜’단역배우 는데 출연료도 받

았다. 이창동감독은잘알지못하는사이 다. 연줄로된게아

니라는뜻이다. 어느날강연을하고있는데, 강연모습을촬 해

가서그런가보다했다. 화에참고하려고하는줄알았다. 그런데

어느날이창동감독이출연제의를했고, 한번해보자는생각에덜

컥 수락했다. 촬 현장에서 만난 이창동 감독은 정말 대단했다. 화

한번내지않고자신과같은초짜배우에게연기지도를하는게남다르

다는 것을 느꼈다. 총 9일 동안 촬 을 했는데, 배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것을느낄수있는기회 다.

단역 배우로 촬 을 하는게 뭐가 그리 어려웠을까. “대사 외우는 게

어렵더만”이라고 설명한다. “많은 시를 외우고 있고, 시 낭송도 많이

하시잖아요. 기억력이 좋으신데 뭐가 어려워요”라고 물었더니“시를

외우는 거랑 대사를 외우는 건 달러. 화에서 강연을 하는 역할로

나오는데, 대사가 너무 길어서 힘들었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화 작업이예상보다재미가있었나보다. 다른 화에서 출연제의

가 들어오면 다시 해보고 싶다며‘또’웃는다. 김 시인의 웃음에

나도따라웃을수밖에.

김용택시인은학교를떠났지만,

여전히학교를떠나지못하고있는셈이다.

아니학교에서만났던아이들을

잊지못하고있다.

43| 종이향기紙 Story 43| 종이향기紙 Story

김용택 시인에게 두 가지

큰 계획이 있다. 하나는

‘가끔 열리는 학교’이고,

다른 하나는‘김용택시인

의작은학교’를만드는것이다. ‘가끔열리는학교’는말그대로이

따금씩 열리는 학교다. 문화 소외지역을 돌면서 강의도 하고, 환경

문제에 대해이야기를하는형식이다. 대안학교의 형식을빌린열린

형태의학교인셈이다. 피아니스트 노 심과가수백창우가함께하

기로 했다. 김제동도 함께 하기로 구두로 약속을 했다고 자랑한다.

12월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시작할 생각이다. “작은 음악회처럼 문화

적으로소외된지역을찾아서예술인들과함께아이들이놀게할생

각여. 의료진도섭외해서그동네어른들에게침도놔주고. 대안교육

은 아니지만, 문화적으로 소외된지역에혜택을주고싶어서생각한

것여.”

‘김용택 시인의 작은 학교’는 문학에 관심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정기적인프로그램이다. 전국에서 7~9명의아이들을선발해서

2년 동안 매월 한 번씩 학교에 모여 문학과 환경 등을 함께 공부할

생각이다. 내년 3월에시작할계획으로, 김 시인의고향인전북임실

군 장암리에 있는 땅에 작은 집을 짓고 있다. 아이들에게 돈은 받지

않을 생각이다. 말 그대로‘재능기부’인 셈이다. 김 시인은“아이들

이 려들까봐”걱정이다. 섬진강 시인이 아이들에게 문학을 가르친

다는소문이나면분명참여하고싶은아이들이넘쳐날것이다. 하지

만몸이하나이기때문에소규모로운 할계획이다. “어떻게선정할

것이냐”는 질문에“일단 부모들의 에세이를 받을 생각이다”며 웃는

다. 부모에게에세이를받는다는말에이학교에아이를보낼생각을

포기하고따라웃었다.

정년퇴임 후 2년 만에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2010, 창작과비평)라는책이나왔다. 학교를퇴임한후에도다양한

활동때문에 을쓰는시간이그리많지않다. 을많이써야한다

는 강박관념도 없어서 자연스럽게 이 써질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

에 다작을 하지 않는다. “작가들은 이 안써지면 히스테리가 심한

데”라고물었는데, “평생 때문에히스테리를부려본적이없어”라

며웃는다.

김 시인의 작품을 기다려온 독

자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10월

정도에 시집 한편이 나올 예정

이고, 내년에 10권짜리 에세이

집이 한꺼번에 출간될 것이다.

“내 고향인 장암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볼 예정여. 내가 50여 년

동안 고향에서 만났던 사람들

이 어떤 일들을 겪었고, 내 고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보여줄

거여”라는 설명을 한다. 김 시인의 에세이집을 보면 우리의 시골이

어떻게변했는지를한눈에볼수있을것이다.

작가들에게 종이는 생명이자 밥줄이다. ‘종이의 종말’이라는 섬뜩한

이야기가나오고있지만, 김시인은여전히책과종이는사라지지않

는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방에서 꺼내온 누런 종이 한 묶음은 종

이에대한애정을보여준다. 시골집을 정리하면서발견한습작노트

들이다. 김시인도노트에어떤내용이담겨있는지모두살펴보지못

했지만, 그 종이를 발견한순간보관해야겠다는생각이절로들었단

다. “종이가주는정감과따뜻함은굉장한자극이다. 내가 비록그동

안펴낸책을모두전자책으로만드는것으로계약했지만, 종이책은

사라질수없다”면서다시웃는다. 잡지쟁이인기자에게도위안이되

는이야기 다. 기자도그의웃음을보고따라웃었다.

김용택 시인을 만나고 난 후 가장 부러웠던 것은‘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웃음’이었다. 아이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얻었을 것이고,

자연을그토록사랑하기때문에나오는웃음일것이다. 현대인에게가

장부족한것이웃음이아닐까라는생각을하고서울로돌아왔다.

Page 24: 2010 한국제지 가을호

44

시공을넘어선디지털의출현1995년. MIT 미디어랩의 디렉터 던 니콜라

스 네그로폰테는 <디지털이다>(Being

Digital) 라는 책을 통해 디지털 혁명을 예고

한다. 그는 원자와 달리 시공간의 구속에서

벗어나 전지구가 비트(Bit)로 통합될 것이라

생각했다. 15년이 지난지금그의전망은거

의 맞아 떨어져 비트는 시공의 한계와 장르

를망라해실현되고있다. 스티브잡스가아

직 무명이었을 시절, 그는 자신의 첫 번째

디지털혁명을발표했다. 혁명의 테마는‘개

인용 컴퓨터’(PC), IT 생태계의 출현이었다.

이러한 IT기술의 혁명은 음악산업에도 향

을미친다. 새로운디지털음원인MP3가탄

생하고, 이의 유통을 가능케하는 P2P 기술

이 음악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끈 것이다.

특히 P2P는 21세기음악시장에가장지대한

향을 끼친‘혁명’에 가깝다. P2P 기술은

기존 아날로그 음악산업의 구조와 조직을

한순간에무너뜨린다. 그중 가장큰변화는

음악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새로운 체계

다. 음악은 탄생의 시점에서 기존의 유통단

계를 거치지 않고도 지속 가능한 새로운 음

악산업을 탄생시켜가고 있다. ‘혁명’이라 불

리는‘디지털’이 음악세상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것이다.

판을잃어버린아날로그이러한 디지털의 혁명은 대중음악뿐 아니라

모든 음악장르와 음반시장의 판을 완전히

바꾸었다. 특히 이러한 디지털 문화의 선두

에는 음반시장의 변화가 있었다. 디지털을

가장먼저컴펙트CD에담아낸것역시음

악이었으며, 돈이 되지 않는 디지털 음반시

장, 즉 MP3 등 디지털 음원의 수익모델을

만들어낸 것 역시 P2P 기반의 음원시장이

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음악문화 역시

새로운패러다임에떠 리고, 아날로그음악

시장 역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통기타와

LP판의아날로그음악이 CD로대변되던디

지털 시대와 90년대의 격변기를 거치고,

MP3라는 새로운 디지털 음원의 출연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이미 10년 전 실물 음반시장은 무너지고 디

지털에 기반한 온라인 음원시장으로 재편되

에디슨이 음악을 저장하는 법을 찾아낸 이래 LP는 가장 오래 음악을담아왔고여전히많이남아있다. 1948년처음보급되기시작한LP는음악 그 자체나 마찬가지 다. 80년대 초반 바늘 없이 디지털로 음악을 듣는CD가혁명처럼등장했고, 10여년뒤 LP는다시디지털음악에 려퇴장하고말았다. 그러나 지금도그시절의음악은사람들의추억속에그대로남아있다.

아날로그는 디지털의 나침반이다아날로그 음악과 디지털 음악의 변천사

정리 : 문화제작소코레인

45| 잊혀져가는혹은새로워지는紙 Story

었다. 또 486문화로 대변되는 지난 시절의

성인 주도의 음반시장 역시 이제 십대가 주

도하는 음반시장으로 변화했다. LP판과 오

디오, 그리고 DJ가 틀어주던 음악다방의 추

억과 향수는 이제 우리의 기억에서 아스라

이사라져버린것이다.

아날로그는디지털의나침반더욱이디지털음악시장의변화는아직끝나

지 않았다. 디지털 음악의 발달은 눈부시다.

‘디지털 음악의 필드’는이제시간과공간을

더 넓히고 있다. 음악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

라 디지털 문화 안에서의 새로운 음악적 함

량을 높이며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일각에서는 오래전에 성인 취향의 대중음

악인‘어덜트 컨템퍼러리(adult contemporary)’

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고, 음반기획

업계에서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갖춘 가수

와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접목하여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여성그룹 원더걸스 역시 1집

의홍보용음반재킷을 LP 사이즈로제작하

고 레트로(복고)풍의‘텔 미(Tell Me)’에 맞

춰 추억의 레코드판 형태로 CD를 제작하기

도했다. 이미 디지털음악이판도를바꾸어

버린 음악시장이지만, 따뜻한 가슴과 사람

냄새에 대한 향수를 지닌 감성이 필요했던

것이다. 디지털음악시장은이미아날로그적

감수성과휴머니티, 아날로그적잠재력을기

반으로 새로운 디지털 음악문화를 고민하고

있다.

•로저딘의명품디자인음반 표지를 디자인하는 국 작가 로저 딘

은 70~80년대 예스, 유라이어 힙, 롤링 스

톤스, 오시비사등세계적밴드들의음반재

킷을 그린 국 최고의‘커버 아트’작가다.

‘로저 딘의 작품은 초자연적 이미지와 정교

한색채가어우러져있다. 눈에 익숙한소나

무가 뿌리내린 곳은 둥둥 떠 있는 섬이고,

거대한날개에여인의얼굴을가진신비한

새가 보인다.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인

‘Dragon’s Dream’은 창조적 상상

력의 에너지로 충만하다. 홍콩에

서 유년기를 보낸 그의 작품에

는 동양적 소재들이 어우러

지며 신비한 이야기가 녹

아든 환상의 세계를 구축

한다.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

로 초현실적인 상상의 세계를 표

현한 그의 재킷 커버들은 전세계

적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

다. 일일이 손으로 그린 재킷 원

화의경우, 한점에 30억원에이른다.

•픽쳐디스크픽쳐 디스크는 음반 전체에 그림이 그려진

음반을말한다. 정규앨범이기보다소량의전

시수집용 기념음반으로 희귀성과 더불어 그

화려한 시각적 매력으로 수집본능을 자극시

키는 매력적인 음반이다. 유럽과 일본을 중

심으로 60~70년대에 시작되어 80년대에

절정을이뤘다. 세계적으로유명한픽쳐디스

크는마릴린먼로, 록음악의전설비틀즈, 지

미 헨드릭스와 화 스터워즈의 OST가 있

다. 특히 마릴린 먼로의 그림음반은 무명시

절의 누드 사진이 수록되어 아직도 전 세계

마니아들의 표적이다. 국내에서는 60년대에

불국사 방문기념으로 종이 픽쳐 디스크가

제작되었고, 60년대에 각종 기념물로 일반

에널리애용되다 70년대에자취를감췄다.

•학생들의필수품, 워크맨(Walkman)

20∼30대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필수

품처럼 가방에 넣고 다니던 워크맨. 워크맨

(Walkman)은 1979년 일본의 소니가 개발한

음악 청취 전용의 소형 스테레오 카세트 플

레이어의제품명이다. 90년대 세계음향,

상산업의 지존이었던 소니의 브랜드 파워에

기술적 우위까지 결합된 워크맨의 앞을 가

로막을 장애물은 없었다. 80년 중반까지만

해도 워크맨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아날로그음악의추억

Page 25: 2010 한국제지 가을호

46

데코파쥬(Decopage)는 원래 불어로“오리기”란 뜻을 지니고 있다. 종이나페브릭등을오려서가구나금속, 플라스틱, 유리등에붙여서장식하는공예를데코파주공예라한다. 데코파주공예에는다양한종류가있는데작년부터우리나라에넵킨공예가붐을일기시작했다.

47| 紙피紙기백전백승紙 Story

: 최진희, 사진 : 김 길

과거 데코파쥬는 달력이나 그림책의 명화

그림등을통째로오려붙인후그림자국을

없애기 위하여 오려 붙인 그림 주변을 아크

릴물감으로 칠해서 감추는 것이 대부분이었

다. 그러나 현대의 뉴데코파쥬 기법은 전문

디자이너들에 의하여 특별한 디자인들을 다

양한 주제로 설계한 데쿠파주 전용 페이퍼

가 대형 데코파쥬 관련 업체들에 의해서 제

작공급되고있다. 이러한아주특별한데코

파쥬 전용페이퍼의 등장은 취미 생활아트로

데코파쥬 기법이 새로 발전 가능하도록 하

다.

대조동에서“공방율”을운 하고있는넵킨

공예가 김유리 작가를 만났다. 김유리 작가

는 세상에 대한 넓은 시선과 다양한 호기심

으로 똘똘 뭉친 30대 후반의 주부 작가. 그

녀의 공방 벽면에는 공예 관련 이외에

도 특수교육, 유아교육 등 수십 개

의 자격증이 걸려있다. 이채로

우며 풍요롭고 다양한 삶의

경험은 그의 작품

에 그대로 표현

되어 있다. 달

랑 500원 정

도 하는 냅킨

한장만으로가구도, 옷도, 가방도, 주방용품

까지 마음 먹은 대로 색다르게 변신케하는

매력. 데코파쥬의 그러한 특징은 작가의 손

끝에 고스란히 담겨 아주 특별한 매력으로

표현된다.

작가가 데코파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6년

전. 그 후 결혼하고아이를낳으면서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공예라는 생각에 더욱 빠져

들게 됐다. 지금은 4살 된 딸아이도 냅킨공

예의 매력에 푹 빠져서 유치원 선생님 선물

을직접만들기도한다.

냅킨에 채색이 다 돼있어서 색감 없는 사람

도누구나쉽게접할수있는작업이라수강

생의연령층도 4살부터 50대까지아주다양

하다. 냅킨으로 옷을 만들고, 운동화를 만들

고, 그릇을만든다고하면보통예쁘기는하

겠지만 수명이 짧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세탁이자유롭지않을거라는우려때

문일거다. 천만에말 . 중화제만잘발라주

면장기간보관도문제없다.

김유리 작가는 요즘 장애인들에게 냅킨공예

를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냅킨공예의

세상에대한넓은시선과다양한호기심으로똘똘뭉친30대후반의주부김유리작가

Page 26: 2010 한국제지 가을호

48

①반제작된티슈함을준비한다 ②냅킨을원하는모양으로자른후냅킨뒤의한겹을벗겨낸다.

③기본제작된티슈함을사포로정리해준다.

④티슈함바탕에페인트칠을해준다. ⑤냅킨을전용접착제로붙인다. ⑥물티슈(젖은행주)로눌러준후헤어드라이기(자연바람)로말려준다.

⑦중화제를바른다. ⑧채색으로마무리한다. 완성

장점을 더욱 피부로 느끼고 있다. 장애인들

은 비장애인들과는 또 다른 상상력을 가지

고있다. 그래서그들과함께냅킨으로작품

을 만들다보면 또 하나의 새 세상이 만들어

지는느낌이든다고한다.

올 가을, 분위기 있는 냅킨 몇 장으로 집안

에 가을을 들여 놓는 걸 어떨까? 푸른 가을

하늘과 알록달록 빛나는 단풍과 풍성한 계

절의 행복까지 들여놓는다면, 집안 가득 사

랑이넘칠듯하다.

문의 : 공방율(은평구대조동대조동사무소앞) 02-433-2255

김유리작가

1. 아이가종이부품

을입에넣거나

삼키지않도록

주의해주십시오

.

2. 칼, 가위 등을사용할

때손이나

손가락을다치지

않도록주의해

주십시오.

3. 공원이나넓은장소에서

사용하시고

다른사람이나동물을

향해서는

절대날리지마십시오

.

자르는선

바깥쪽접는선

안쪽접는선

풀칠하는곳

1. 선을 따라주의하여자릅니다.2. 안쪽 바깥쪽접는선의지시에따라점선을접습니다.3. 각 종이부품의번호순서에맞춰풀을붙여조립합니다.4. 접는 선을따라볼펜등을이용하여먼저금을그어주면더섬세한조립이가능합니다.

주의사항

조립설명

종이비행기

뒤로접어서풀로고정시켜주세요.

모든부품은인쇄된면이바깥쪽으로나오도록모아서붙여주세요.

조립한비행기가제대로날지않을경우, 양쪽 날개와수직수평보조날개를상하좌우로움직인후다시날려보세요.

Passenger Plane|비행기

Boomerang|부메랑

Paper Twirler|바람개비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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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9| 여행을떠나요Better Life

내내그리운건언제나바람이다. 그래, 종일바람이한자락도불지않는날이면

지루하고권태롭기만하다. 바람불지않으면세상살이가아니다. 그래, 산다는것은

바람이잠자기를기다리는게아니라그바람에몸을맡기는것이다. 귀를기울여봐.

저언덕 위에도바람이피고진다. 그래, 황홀한사랑이이루어지고,

작은들풀과팔랑팔랑피어나는바람꽃의광장에사랑꽃이다시피어난다.

, 사진 : 이강(여행칼럼니스트)

Page 28: 2010 한국제지 가을호

60

바람부는날, 그리움나빌레라바람이피고지는언덕. 오랜기다림의한이다

시 사랑꽃으로 피어난 바람의 땅이다. 홀로 외

로운사랑을외치던그언덕에올라저너머로

사랑을외친다. 그언덕에가면바람이피고진

다고들 했다. 바람은 사랑으로 피어 그리움이

되기도하고, 짝을이루지못한바람은끝내한

이되기도했다. 하지만사람들은그바람이

잊혀진첫사랑의사연을오래도록전한다고

도 했다. 그래, 꽃처럼 다시 피어나, 홀로 외로

운이에게말을걸기도한다고들믿었다.

봉긋한처녀가슴을방망이질하는숨결과더벅

머리총각의쿵쾅거리는풋사랑을 기억하

던 것은 언제나 바람이다. 그래, 바람 부는 날,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안고 첫사랑을 만나러

언덕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저 가만히 쭈그

리고 앉아 키 작은 팔랑개비를 바라보면, 오래

전 사랑을 기억하는 한 무리의 팔랑개비들이

살짜기 손 내 어 사랑을 고백하고, 사방 천지

에서 바람 일 이면, 빨강노랑파랑의 바람꽃이

다시피었다. 그래, 사람들은언덕에올라눈을

감는다. 그리고가만히바람의소리를듣고, 향

기를 음미한다. 성급하게 바람을 쫓으면 이내

그 향기는 사라지고, 고요히 바람소리를 따르

면 이내 다가와 말을 건다고 했다. 바람이 분

다. 박하향 같은 바람이 분다. 이내, 그리움은

흩어졌다다시모아진다.

바람꽃이이빛나는언덕

바람은외로운이의사연을알고, 또함께슬퍼

하고 기뻐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다. 빨간 하이힐을 신은 처녀는 바람의 언덕에

올라 빨강 팔랑개비에 손을 내 고, 까만 눈동

자의 아이들은 노랑, 빨강, 파랑색의 팔랑개비

둘레를돌고돈다.

이제 사람들은 바람에게 사랑을 배우고 그 자

신마저 향기로운 바람이 되고 싶다고 소원한

다. 바람(願)이라서, 바람(風) 같아서 간절한 것

들을 기도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눈을 뜨면,

행복과 사랑이 피고 지는 바람의 언덕에 반짝

이며 눈이 부시게 팔랑개비가 빛난다. 보이는

것마다 평화로운 사랑의 풍경이다. 꽃이며, 들

풀, 나무들 모두가 평화롭다. 바람의 언덕에는

이제사랑이가득피고진다. 광활한대지위에

는 자유와 사랑, 행복한 모습들이 하나의 풍경

을 이루어 낸다. 빙 빙 팔랑개비가 자유롭

게돌고, 광장의아이들은다시팔랑팔랑그주

위를 돈다. 수많은 바람개비가 정신없이 돌아

가면, 어른아이할거없이환호성을지른다.

이제 기다림, 그리움, 홀로 사랑을소원하던그

땅위에다시사랑이피고진다. 하늘과맞닿은

바람의언덕을거니는젊은연인들과가족들의

실루엣이 아름답다. 평화로운 웃음소리는 온

누리를 깨우고, 그 대지 위에 자유로움이 가득

하다. 이제바람불면그곳이어디든따라나서

고싶고, 바람들면온몸이저절로살랑살랑나

부낀다. 그 바람의 따스한 손짓을 기억하는 사

람들이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 언덕을

찾아가는것이다.

이제충분히평화롭고자유롭다자유와 평화, 바람을 담는 파주 평화누리공원

은 가을 여행지로 알맞다. 평화누리공원의 면

적은 약 29만Km2로 드넓다. 탁 트인 전경과

포근한잔디밭과언덕위를걷고싶은맘이절

로 든다. 넓은 광장이 펼쳐진 평화누리공원은

그자체가탁트여시야가상쾌하다. 느리게걷

고, 풍경을 즐기고, 음악에 취할 만큼 충분히

평화롭고 자유롭다. 음악의 언덕, 바람의 언덕

위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공연장‘어울터’에서는 부채꼴 모양의 평화누

리 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화누리에서 가

장인기가있는곳은역시바람의언덕이다. 빨

강 초록 하양 파랑 노랑 팔랑개비가 소리치는

언덕이 평화롭다. 너른 잔디 광장 위에서는 아

이들이 연을 날리며 뛰어논다. 또 천천히 여러

곳을 구경하다, 카페에서 잠깐 차 한 잔 하며

노을을 바라보기에도 좋다. 작은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위에‘까페 안녕’의 조형미는 단연

돋보인다. 까페는 연못과 함께 하나의 조형미

를 이루는데, 석양 무렵 테라스에 불을 밝히면

더아름답다. 또저녁에는각종음악회등의공

연 행사 등도 푸짐하게 열려, 한 여름 밤의 데

이트 코스로도 적격이다. 평화누리공원에는 놀

이공원인 평화랜드가 있는데, 셔틀버스를 타고

관광이 가능하고 기차를 타고 제 3 땅굴을 둘

러볼수도있다.

●찾아가는길

자유로를 이용, 문산을 지나 통일로를 타고 달

리면 국도1호선의 종착지인 임진각관광지, 평

화누리공원이다. 주차료 2000원. 입장료는 무

료이다.

문의: 031-952-7810

(http://peace.ethankyou.co.kr)

바람꽃이피고지는사랑의언덕

경기도파주임진각평화누리

동해의 바다는 어쩌면 하나의 거대한 화폭이

다. 한점이되어그대로바다를바라보면언덕

위 사람들은 모두가 시인이 되고 만다. 하늘을

올려 보거나, 해가 오르는 바다를 바라보거나,

한 너른 대지 위에 가만히 서 있거나, 천천히

길을 걷거나, 그 커다란 대지, 아니 하나의 화

폭안에삐뚜룸하거나어긋나버린그모든것

까지, 시가 되기도 하며 하나의 일체된 美(미)

가된다. 비로소그것이아름다움, 미(美)이다.

자연이언제나숨을쉬고생장하듯이하슬라아

트월드의 모든 공간은 그대로‘ING’, 언제나

진행형이다. 누구나 동해의 해오름을 보는 사

이 詩(시)의 한 구절이거나, 한 점의 오브제가

된다. 자연 그대로를 활용해 대지 예술을 실현

하고있는하슬라아트월드. 3만 3천 평의너른

대지는 하나의 커다란 화폭이다. 굳이 구획을

나누자면, 하늘과 바다와 산과 길이다. 하지만

그 모두가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다. 우리는 예

술작품위를걷고, 조각을만지고, 가만히제자

리에 멈추어 선다. 그 일체의 행동, 또 하나의

순수한‘예술’이된다. 하슬라아트월드는관객

이 일반적으로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장난감이나 도구처럼, 직접 마니고 놀면서 느

끼는 엔터테인먼트 미술의 공간. 관객은 그 자

리에서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을 모두

예민하게동원해오감으로짜릿한감동을창조

하고 참여한다. 가을의 풍경 안에서 사색을 즐

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된

다. 하슬라아트월드는관람자들의발길, 손길이

닿아야비로소작품이완성되는참여예술의순

수한 창작의 공간이다. 해와 달, 작은 나무와

야생화, 풀, 돌에 이르기까지 자연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 되는 공간, 하슬라아트

월드로예술여행을떠나보자.

●찾아가는길

강릉행 고속버스 이용. 강릉시내에서 111, 112,

113번 버스를 타고 등명락가사에서 하차한 후

정동진방향 도보 5분 거리. 주말에는 셔틀 버

스운행.

문의 : 033-644-9411~3 (www.haslla.com)

61| 여행을떠나요Better Life

감성과사색을찾아떠나는여행

하슬라아트월드

Page 29: 2010 한국제지 가을호

62

한걸음, 성인의발자취를따라

화성남양성모성지

한걸음, 성인의발자취를따라지나온한해의

고단함과욕심을버리는계절.

선선해진 가을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두 손을

모으는 때이다. 사랑과 평화가 깃든 성지를 걸

으며, 마음을 비우고 사생으로 떠나는 성지순

례. 한 걸음은 고요하고, 또 한 걸음은 성스러

우며, 마침내 한 걸음이 평화롭기를 기도한다.

다시사랑과희망으로가득채워지기를.

남양 성지는 우리나라 유일의 성모 성지이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무명의 신앙 선조들이

순교한 순교 성지로 한국 최초의 성모 마리아

순례 성지이다. 현재 성모성지는 아시아에는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두 곳, 중국과 말레

이시아에 각각 한 곳이 있고, 베트남에는 네

곳, 필리핀과인도에는여섯곳이각각있을뿐

이다. 성모 마리아의 품처럼 아늑한 남양 성지

는초대교회의작은교우촌으로이름없는무

명의 순교자들이 잠든 자리이기도 하다. 이곳

은지리적으로서해안의군사적요충지의위치

를 갖고 있고, 중국과의 연락이 용이하기 때문

에조선시대에많은교인들이찾아들었을것

으로 짐작하고 있다. 성지에는 곳곳에 나무들

이 빽빽하게 서 있는데 특히 구불구불하게 키

가커올라간소나무들이볼만하다. 성지에들

어서면 마치 어머니의 따스한 품에 안기는 듯

한 느낌을 받는데, 나즈막한 동산들이 성지를

감싸 안듯이 둘러싸고 있어 이내 평화롭고 아

늑해진다. 조금 오르면 남양성지의 자랑인‘로

사리오 성모님의 동산’이다. 원형으로 펼쳐진

성지 전체가 하나의 묵주로 꾸며져 있는데, 대

형 십자가상과 성모상을 비롯해 어른 둘이 팔

을 펼쳐야 겨우 안을 수 있는 커다란 돌들로

묵주알을 만들어 놓았다. 남양 성지 순례를 마

치면 제부도로 가서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을

목격할 수도 있다. 특히 썰물 때마다 6시간씩

계속해서열리는바닷길은자연의신비를보여

준다.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비봉 IC에서 우회전하

여 비봉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한다. 남양동 화

성시청표시를확인한후좌회전하여남양동남

양농협을 지나면 남양성모성지이다.(경기도 화

성시남양동 1704번지남양성모성지)

문의 : 031-356-5880

www.namyangmaria.org/, http://남양성모성지.kr/

Holy Land, Holy Place

성지란종교적, 역사적의미를지닌곳이

다. 성지라는 말은 한자로 성지(聖地)와

성지(聖址)로 구분될 수 있는데, 거룩한

땅, 거룩한 장소, 거룩한 사적이라는 의

미이다. 넓게는 거룩한 땅(Holy Land),

좁게는 거룩한 장소(Holy Place)를 뜻한

다. 많은이들이성인들을본받고자이곳

에서 기도하며, 그들의 사랑을 배운다.

이제 성지는 꼭 천주교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잠시잠깐 머물러 서서 평화로운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이

다. 남을 위해 내 것을 내어주고, 희생과

사랑으로 남을 대하는 것은 꼭 종교인이

아니어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

기 때문, 가족이 함께 성지를 한번 둘러

본다면그의미가각별할것이다.

63| Culture GuideBetter Life

: 문화제작소코레인최진희

유난히길었던여름과의작별을위해사간동으로나섰다. 그저천천히걷는다. 말없이…걷다보니이른가을의향기가몸을감싸안는느낌이다. 감격의포옹이라도하고싶은가을. 그사이좁은골목을지나교차로에이르 다. 사간동의초입길. 자그마한슈퍼는간판도없이고요하고붉은벽돌집담장에새겨진‘鍾(종)’이란 자는외롭고도반갑다. 낡은한옥집에둘러쌓인길을따라갤러리를기웃거린다. 가을의낭만과사색. 예술작품들이지난계절을사느라잊고지냈던가을의감성을깨운다. 골목길을따라이어진작고큰화랑들이가을단풍처럼아름답다.

Page 30: 2010 한국제지 가을호

『갤러리베아르떼- 훌로라훵(Flora Fong) 초대전』Galeria ‘Bellarte’(갈레리아베아르떼)는 스페인어인 Bellas Artes(미술)를 축약한 말. 갤러리 베아

르떼는라틴아메리카에서뿐만아니라국제적으로화단에알려진작가들의작품전시를통해서국

내에는 생소하게 느껴지던 라틴아메리카 미술 소개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쿠바의 국민

작가 Flora Fong은 중국계 거침없는 필치로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조형성을 펼쳐간다. 자

신의작품어딘가에물<水> 나무<木>등의한자를배치하여자신의정체성을확립하고동ㆍ서의미

학을 조화시키며 로벌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미학의 창출하고 있는 훌로라 훵의 작품을 11월

한달동안만나볼수있다.

·전시기간 : 2010년 11월 1일~ 11월 30일·전시투어 : 월요일~ 일요일 am 10:00 ~ pm 6:00·문 의 : 서울시종로구사간동 45번지 / T. 02-739-4333www.bellarte.co.kr

Serie Pueblo de pescndores, Oil on canvas, 31x39.5㎝ (2007)

Amor Por cuba, Oil on canvas, 116.8x91㎝ (2010)

64

『공근혜갤러리- project aRan 최종희개인전』지난 4월, 삼청동춘추관옆으로이전한공근혜갤러리의새공간은곡선과직선이어우러진넓은

내부구조로, 사진, 회화를 비롯하여조각, 설치, 상에 이르기까지장르의경계를넘어선 21세기

현대미술을 다양하게 수용하기에 적합하다. 11월 24일까지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당선되어 주목 받고 있는 최종희 작가의 작품을 전시, 설치작품과 1점의 설치 퍼포먼스를 포함하

여 약 5점의 신작들을 공개할 예정으로 거울, CCTV와 프로젝터를 이용하여‘자기 반 적 재현’

을담은작품들을만나볼수있다.

·전시기간 : 2010년 11월 10일~ 11월 24일·관람시간 : 화요일~ 토요일 am 10:00 ~ pm 6:00 / 일요일 pm 12:00~pm 6:00 /매주월요일휴관·문 의 : 서울시종로구삼청동 157-78번지 / T. 02-738-7776www.gallerykong.com

『갤러리조선- Man on the Moon』이번갤러리조선에서열리는이재헌전‘Man on the Moon’은 교통사고로전두엽을크게다치신

작가의 아버지에 관한 전시다. 작품 속 히고 쓸려버린 상흔들은 물감으로 덧칠 되어 그려진 혹

은지워진이미지들이다. 이는작가의아버지와작가와의소통할수없는형상의기록임과동시에

이성의굴레를벗고장애를가진아버지에게로좀더다가가고자하는작가의마음이다. 줄 곳메

마른 세상과 시대적 고민을 다뤄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과 사람, 아버지와 아들 사이

에극복해야할삶의이야기를표현한다.

·전시기간 : 2010년 11월 17일오후 6시~ 12월 8일·관람시간 : 화요일~ 일요일 (매주월요일휴관) am 10:00 ~ pm 7:00·문 의 : 서울시종로구소격동 125번지 / T. 02-723-7133www.gallerychosun.com

『갤러리현대- 토마스스트루스작품전』사간동화랑지역의역사를이끌어온갤러리현대는한국근현대미술을대표하는원로및중진작

가의 전시를 소개한다. 11월에는 독일 사진작가 토마스 스트루가의 작품전을 갖는다. 스트루스는

다양한 도시의 특이한 역사적 분위기를 렌즈로 잡아낸‘거리’시리즈와 1989년부터 예술을 관찰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촬 한‘박물관’시리즈로 명성을 얻었다. 그가 서울에서 여는 첫 번째 개

인전. 한국을주제로한작품도대거소개할예정이다.

·전시기간 : 2010년 11월 17일~ 2011년 1월 9일·관람시간 : 화요일~ 일요일 (매주월요일휴관) am 10:00 ~ pm 7:00·문 의 : 종로구사간동 80번지 / T. 02-519-0846www.galleryhyundai.com

※이밖에도학고재갤러리에서는 11월에는중국작가전, 12월에는사진작가권부문의사진전이열릴예정이다. 고즈넉한가을휴일, 천천히걷다가마음에드는갤러리에들어가작품감상도하고근처예쁜찻집에서차한잔나누면서가을의여유를만끽하시길~!

Thomas Struth, Bukseo Dong, Pyongyang, C-print, 162.6x212.2㎝(2007)

Man On the Moon, Oil on canvas, 194x130㎝ (2006)

project aRan

65| Culture GuideBetter Life

Page 31: 2010 한국제지 가을호

66

학교종이땡땡땡. 학교를파한아이들의웃음소리가지척에서들려오는거리에담소원이자리하고있다. 중구장충동2가충무초등학교대각선맞은편에‘담소원’이자리하고있다. 충무로에자리잡은지가20년이되는담소원은대흥지류유통의이장일대표가즐겨찾는맛집이다.가을볕이드는골목귀퉁이에작은한식당담소원이마치가을들국화를닮은누이처럼편안한미소로손님을맞이한다.

·사진 : 이종배

서로의정감을나누는담소원담소원(談笑苑. 서울시중구묵정동), 이름을그

대로풀자면‘이야기를나누며함께웃음을나

누는작은동산’쯤이된다. 작은규모의별미집

에 딱 알맞는 이름이다. 친구와 함께라면 편안

히농을주고받으며박장대소를할수있는자

리가 될 것이고, 가족이거나 선후배와 함께라

면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을 기꺼이 나누

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 회사 동료나 업무상

관계라면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열수있는신뢰를쌓아가는자리가될것이다.

“이름 그대로, 손님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을 나누는 자리이길 바랍니다. 맛있는 음

식을드시면서서로정감을나눌수있다면그

저 감사할 따름입니다.”충무로에서 제지유통

으로 잔뼈가 굵은 이장일 대표와 담소원의 김

자 사장 역시 함께 동시대를 살아온 이웃으

로, 20년 충무로의 역사를 함께 해 온 동반자

인 셈이다. 따스하고 편안함이 그리울 때 이장

일 대표는 손님을 모시고 담소원을 즐겨 찾는

다. 삼십대 중반에 충무로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대표는“회사를 경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대인관계입니다. ‘사람과 사

람 사이’에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모든 문제가

발생하고 그 해답도 바로 사람에게 있습니다.

담소원은그런사람들을만나는자리로안성맞

춤입니다. 좋은사람들을만나는자리이지요.”

담백하고깔끔한충무로식한식당담소원은예전의투박한이북식손만두를깔끔

한 서울 손님입맛에 맞게 상차림을 내놓는다.

부모님의고향이신의주인담소원사장김 자

씨는 개성식 만두에 서울식 입맛을 조화시킨

충무로식 단품식단을 자랑한다. “이곳이 인쇄

골목이잖아요. 투박한 듯 하지만 워낙에 꼼꼼

하고깔끔하게일을처리하시는분들이어서그

런지, 입맛 역시 구수하지만 깔끔한 손님들이

많습니다. 손님들 입맛을 맞추다 보니 지금의

맛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충무로식이 맞지요.”

아담한 깨끗한 식당의 분위기, 담백하고 정갈

한 상차림, 주인장의 꼼꼼한 손맛까지 구색을

갖춰 담소원의 한상차림이 완성된다. 주메뉴는

육개장, 비빔밥, 떡만두국, 삼계탕, 낙지볶음면,

녹두지짐, 도토리묵, 오리탕, 오리고기 등 단품

한식과여름철계절별미로 콩국수가있다. “요

즘처럼 찬바람이 불면, 아무래도 따뜻한 국물

이 있는 국물요리를 즐겨 찾으시고, 저녁 무렵

이면 가볍게 술 한 잔을 나눌 수 있는 메뉴들

을 많이 찾으시지요. 녹두지짐은 언제든 인기

고요.”점심시간을조금지난무렵, 식당 한 켠

에서김 자사장과종업원들이손만두를빚고

있다.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만두를 빚는 모습

은 우리 어린 시절의 고향집 풍경처럼 정겹고

흥겨운 모습이다. 주메뉴인 만두국의 맛을 결

정하는 것은 바로 손수 빚어낸 만두과 정성이

담긴 육수이기 때문. “돼지고기, 두부, 부추, 숙

주등을버무려물기를쫙빼낸만두소에조금

심심할듯간간하게간을하는것이비법이지.”

그렇게 만두를 빚어 사골과 양지머리를 넣어

끓인 육수에 흰 떡을 넣고 만두를 함께 넣어

끓이고 양지머리 고기와 지단 등 고명을 올리

면 담소원의 인기메뉴인 떡만두국이 완성된다.

계절에따라김치등제철식재료로준비한반

찬을올리면정갈한한상차림이완성된다.

서로의신뢰를쌓아가는좋은자리그래서일까? 2004년부터 한국제지와 인연을

맺어 온 이대표가 한국제지 사람들을 만나 자

주 찾는 곳 역시 바로 담소원이다. “그동안

업팀에 계신 분들과 자주 왔었습니다. 무엇보

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기에 편안하거든요.

한국제지와의 인연은 이제 6~7년 정도 된 듯

한데, 좋은 파트너십에 항상 만족하고 있습니

다. 특히 종이품질이 뛰어나고 고객의 입장에

서지속적이고성실하게업체를관리하고있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며동반성장할수있기를기대합니다.”

담소원을나서동국대후문과제일병원사이의

언덕길로 돌아가니 언덕길 바로 못 미쳐 대흥

지류가 자리하고 있다. 맞은 편에 자리한 공장

에서는바쁜일손들과부지런한기계음이들려

온다. 인쇄용지, 판지, 팬시지등의도소매유통

을 하는 대흥지류는 이장일 대표를 비롯해 모

두 15명의 직원들이 한 가족처럼 일한다. 특히

이대표는늘주장하는‘고객은왕이다’라는신

념아래 최상의 상품으로 고객을 대한다. “어쩌

면 해묵은 경 원칙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가

장 기본적인 고객만족서비스의 정신입니다.

‘고객이왕이다’라는것은‘사람이중심이다’를

뜻합니다. 사람을중심으로신뢰쌓아갈때, 개

인도 기업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

다.”가을볕이 따사로운 오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그의 얼굴에서 건강한 웃음이 넘

친다.

찾아가는길충무로역대한극장에서 15분거리. 네비게이션으로충무초등학교(장충동 2가) 검색. 바로대각선맞은편.주소 : 서울시중구묵정동 29-1 메뉴 : 육개장, 떡만두, 오리탕 7000원/

삼계탕, 도토리묵 10,000원/낙지볶음면 25,00원예약문의 : 02-2265-5981 / 2273-8353

67| 그집이맛있다더라Better Life

Page 32: 2010 한국제지 가을호

이날행사는남녀대표사원이비전및핵심가치를큰소리로제

창한데이어대표이사, 노조위원장, 사원대표가함께기념케이

크를 커팅하 으며 모든 임직원 및 참석자들이 사가를 부르는

것으로대미를장식했다. 한편같은날오전, 본사 2층대회의실

에서는본행사에앞서본사직원들을대상으로한비전선포식이

진행되기도했다.

이날 선포된한국제지의비전은 8월 25일부터 9월 15일까지 10

회에걸쳐전사원대상전파교육으로실시되었다. 약 1시간에걸

쳐진행된교육에서는비전의필요성, 비전체계도및정의, 비전

달성목표등의내용을다루었으며비전전파및내재화를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비전 전파교육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 한국제지, ‘표면Pigmenting 기술’특허권획득지난 8월 24일 한국제지는 新성장동력 확보 노력의 결실인‘표

면 Pigmenting 기술’에대한특허권을획득했다. 이번에등록된

기술은 표면코팅공정 코팅액에 충전제를 추가하여 표면에 충전

제를 코팅하는 기술로 비싼 펄프를 값싼 충전제로 대체하여 획

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며, 기술 개발자들의 적

극적인 대처로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왔

다. 현재한국제지는

지적재산권인 저작

권 1건 외에 산업재

산권으로 특허권 1

건, 상표권 60건, 실

용신안권 1건, 디자

인권 3건을 보유하

고있다.

한국제지늬~우스오늘의기쁜소식들로내일의희망을전합니다.PAPER COMMUNICATION의시선집중! 한국제지의주요NEWS를만나보세요.

+ +‘새로운미래를말하다’한국제지2010 비전선포식가져한국제지는 지난 8월 16일 온산공장 대강당에서 김창권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2010 비전선포식을 갖고

한국제지의 새로운 미래상을 위한 미션과, 4대 핵심가치, 이를

달성하기위해집중해야할핵심역량을발표했다.

한국제지의비전선포식은조정상관리지원팀장의사회로문을열

었으며 바로 김선준 과장의 비전발표로 진행되었다. 한국제지는

이날행사에서‘고객의가치와미래를창조하는세계일류친환경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 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

World Best Company로 도약’, ‘고객과함께성장’, ’창의적조

직문화정착’의미션을추진해나갈것을결의하 다. 또한기업

의핵심가치로‘세계최고, 고객지향, 성과추구, 창의ㆍ혁신’을내

세우며모든분야에서앞서가는회사로서고객의소리에귀를기

울이며끊임없이새로운것을추구해나갈것을다짐했다.

비전발표에이은대표이사인사말에서김창권사장은한국제지

의비전을높은산에비유하 다. 그는‘올라야할산이너무높

고험할수있겠지만어둡다고뒤돌아보거나, 길이없다고멈춰

서지말것’을당부했다. 김창권사장은‘모두하나가되어옆에

있는 동료들과 서로 끌어주고 어주면서 한 번도 올라 본적이

없는한국제지비전이라는정상에함께오르자’는메시지를전

하며 결코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진과 열정을 갖고 정상을 향해

한걸음한걸음을내딛자는뜻을강조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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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품M-matte 프리미엄홍보용리플렛제작, 배포한국제지는신제품‘M-matte 프리미엄’을널리알리기위해홍

보용리플렛3,000부를제작하고 업사원을통해대리점, 실수

요등거래처에배포하고있다. 리플렛에는신제품소개와함께

M-matte 프리미엄백색및미색80, 90, 100g 평량별용지샘플

을수록하 다. M-matte 프리미엄은표면품질업그레이드를통

한인쇄적성향상에초점을맞추었다. 또한코팅칼라재설계를통

해코팅작업성이양호하면서균일하고평활한코팅층을형성하

는배합으로최적화했다. 이로써탁월한표면품질을구현하여색

채인쇄시까다로운색상에서도색상재현성이매우뛰어나며잉

크오름이균일하여산뜻한인쇄결과를기대할수있다. 한국제

지는이어서M-matte 하이벌크지종의리플렛을제작하여신제

품홍보에주력할예정이다.

++ 온산공장사무직‘Logical Thinking & Writing’교육실시조직의성공적인성과창출과경쟁력향상을도모하기위한교육

이공장사무직을대상으로실시되었다.10월중 2회에걸쳐실시

되는 이번 교육은 상반기에 있었던‘맥킨지식 문제해결 & 업무

력’의심화학습차원에서논리적사고의핵심사고력을이해하고

기획, 업무해결, 문서작성, 커뮤니케이션의 기초인 Logic Tree를

깊이있게배울수있는시간으로구성되었으며, 스스로기획하고

설득적인 문서를 작성하는 역량을 체득할 수 있는 실습 시간도

포함되어있어실무적용성이매우높을것으로기대되고있다.

++ 전사원마인드교육실시지난 10월 2일에이어 10월 23일한국제지본사와온산공장에서

전사사무직을대상으로한마인드교육(프로그램명: ‘Click! 무한

능력’)이 실시되었다. 조직구성원들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고취시

키기 위해 기획된 금번 교육은 직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창의적조직문화정착의토대를마련하는계기가되었다.

++ 일과가정양립문화정착을위한Family Day 시행한국제지는일과가정양립문화를사내에정착시켜임직원들의

만족도를높이기위해‘Family Day’를도입하여 9월부터시행하

다. 이제도는제1기 Junior Board인 Hiper Bridge가제안하여

시행되는것으로, 매월셋째주금요일을‘Family Day'로 지정하

여그날은정시퇴근해가족과함께시간을보낼수있게하

다. 제도의정착을위해가족사진Contest도연 2회(4, 10월) 진행

될예정이다.

++ 한지회및우수거래처고객대상공장투어실시한국제지는지난10월9~10일, 15~16일2회에걸쳐각1박2일

의일정으로한지회대리점직원및우수거래처고객을대상으

로온산공장초청행사를가졌다. 한국제지온산공장의깨끗하고

친환경적인시설을공개하여품질신뢰도를높이고, 경주석굴암

일대와직지사를함께둘러보는등고객과의화합을다지는뜻

깊은시간을가졌다.

++ 에코드라이브실천사회연대협약(MOU) 체결한국제지는지난10월6일생활속의작은실천으로자동차의온

실가스를크게감축할수있는에코드라이브(Eco Drive)의중요

성을인식시키기위해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경제, 사회, 문화

계각종단체와기업체등이참여하는‘에코드라이브실천사회

연대협약(MOU)’을체결하 다.

++ 울산산업문화축제기업홍보관운한국제지온산공장은10월 15일부터17일까지울산상공회의소

주관으로개최된제22회울산산업문화축제(장소: 울산대공원남

문광장)에서기업홍보전시관운 에참가했다. 울산산업문화축

제는노사화합과지역민의기업사랑운동을위해매년실시되고

있는행사로, 한국제지는기업홍보관내에회사소개와함께현재

생산중인하이퍼CC 전지종의제품을전시하 다. 이번기업홍

보관전시를통해울산시민들이한국제지제품의우수성에대해

알수있는좋은기회가되었으며소비자들에게더욱친숙한기

업으로기억되는계기가되었다.

69| NewsHappy Virus

Page 33: 2010 한국제지 가을호

다양한유관업종의자문위원단구성

한국제지는지난10월27일서울PJ호텔에서품질자문위원단1차회의를가

졌다. 신구대학오세웅교수를비롯하여출판, 인쇄, 인쇄기기등다양한업종에

종사하는16명의위원으로구성된품질자문위원단은향후매분기별로모임을

갖고 한국제지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으로 한국제지의 현재와

미래에대해논의할예정이다.

이날1차회의는품질자문위원단의유의미한발족과향후논의방향에

대한기대감을담은한국제지김광권부사장의인사말로문을열었으며

남기 한국제지기술연구소장의브리핑으로이어졌다. 브리핑에서남

기 소장은‘High Bulk 아트지의개발’에대해설명하고‘친환경충전

제경질탄산칼슘’을발표하여, 한국제지가국내최초로도입한부원료로

보다우수한품질을실현할수있게되었음을고객이쉽게이해할수있

도록하 다.

또한대한인쇄정보기술협회남원호부회장이‘IT 기술발전이종이에미

치는 향’이라는주제의발표를하고뒤이어시노하라코리아, 하이델베

르그사의최신의출판및인쇄기술트랜드를중심으로한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 발표 후에는 이와 관련하여 품질 자문 위원단과 한국제지

간의허심탄회한논의가활발하게이어졌다.

금번품질자문위원단 1차회의는한국제지인쇄용지

품질에대한브리핑과함께품질자문위원단을소개,

향후논의방향을가늠하는자리 으며앞으로다양한

유관업종종사자들로구성된품질자문위원단의활동

을통해새로운시너지를일으킬것으로기대된다.

71| Report70 Happy Virus

종이를 통해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인쇄용지 전문 생산 회사로서 독자적인

기술개발에박차를가하여온한국제지가이같은노력의일환으로지난 10월

27일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한국제지 제품의 질적 향상과 동종 업계의 신기

술정보들을공유할수있는품질자문위원단1차회의가바로그것이다. 한국

제지는앞으로도정기적인위원단활동을통해고객의목소리에우선적으로귀

기울이며업계리더로서의자기노력을계속이어나가고자한다.

지속성장을위한새로운발걸음-한국제지, 품질자문위원단발족

Page 34: 2010 한국제지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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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구름없는가을하늘닮아…

온산공장에서상생의에코경 을실감하다

뜻하지 않게 한국제지 온산공장 견학이라는‘좋은 기회’를 얻어 더 없이 푸른

가을하늘을 벗 삼아 한국제지의 속속들이 모습과 품질 경 에 대한 감동을 느

낄 수 있었다는 도 통상㈜ 홍광식 대표. 이번 견학을 통해 한국제지의 품질

및환경관리에대한남다른신뢰를느낄수있었다는그의‘온산공장견학기’

를들어보자.

지난10월9일, 한국제지의초대를받아온산공장견학에나섰습니다. 한국제지종이를직접‘파는’일을하고있어평

소종이에대해‘잘안다’고자부하는편, 하지만매일종이를취급하면서도정작종이가어떻게만들어지는지자세히

알기회가없었습니다. 그렇지않아도제지공장을한번쯤은둘러보고싶던터에마침초청연락을받자‘좋은기회’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출발당일, 아침일찍부터부지런한한국제지직원들이마중나와계시더군요. 삼삼오오모여있던

사람들이버스3대에나누어몸을싣자이내버스는한국제지온산공장으로향해달리기시작했습니다. 함께버스에탄

사람들, 생김새는모두제각각이지만비슷한일을하는사람들이고, 1박2일의여정을함께나눌일행이라고생각하니

다들오랜친구처럼여겨졌습니다.

1958년설립이후백상지, 아트지등고급인쇄용지를전문적으로생산해온한국제지는품질개선과기술개발에주력,

국내외에서널리인정받고있는회사입니다. 국내최초라는타이틀도여럿가지고있다고합니다. 지난1970년대부터

우표용지, 승차권용지등수많은지종을국내처음으로개발한한국제지는1982년에는‘천년의종이’라불려질정도로

내구성이뛰어난‘중성지’제조기술역시국내최초로개발했습니다. 특히1993년더블코팅아트지를국내최초로개발

해생산, 판매를시작했을때에는‘大히트’습니다. 저역시한국제지의이러한‘품질’과‘기술’을믿기에‘한국제지

제품을소비자에게전달한다’는사명과자부심을가질수있었습니다.

한참을달려직지사에도착했을때에는더없이푸른가을하늘이펼쳐져있었습니다. 한국제지부사장님의친절하고

자세한설명을들으며직지사이곳저곳을돌아봤습니다. 다시옛날로돌아가수학여행을온듯한기분이들었습니다.

부사장님의해박한지식과달변에는감탄이절로나왔습니다. 십우도를비롯해서사대천왕, 비로자라불, 박정희전대통

령 정, 동자승얘기까지, 마치역사탐방을온듯한착각이들정도 습니다. 직지사를나와드디어본격적인한국제지

공장을할차례! 이번에한국제지새롭게출시된다고하는데MFC지는어떤특장점이있는지, 이제는사람들에게생활

필수품이된복사지는다른인쇄용지와달리어떤후공정을거치는지등한국제지공장을직접보러가는만큼, 묻고싶

은것도보고싶은것도많았습니다.

73| Photo SketchHappy Virus

Page 35: 2010 한국제지 가을호

이생각저생각하다보니어느새한국제지온산공장에도착, 거대한초지기가제일먼저눈에들어왔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훨씬웅장한모습이었습니다. 한국제지온산공장에도착하여느낀점은‘종이가아니라반도체를만드는공장이

아닌가’할만큼깨끗하다는것이었습니다. 이렇게좋은환경에서만드니품질이균일하고좋을수밖에없겠다는생각

이들었습니다. 한국제지직원들이안내를해주어여러가지새로운사실들도알게되었습니다. 초지공정은종이원료

를탈수, 건조하여종이로만드는과정을말하는데지층형성, 압착탈수, 건조, 광택부여등총12가지과정으로이루어

진다는얘기를들었습니다. 복잡하고세심한이모든과정을거쳐, 저끝에서드디어스풀로감겨져이동되는거대한종

이를바라볼때는‘저것이바로<한국제지종이>의첫모습이구나’하는생각에감동마저느껴지더군요. 그리고‘그동안

종이하나는잘선택해서쓰고있었구나’하며저절로어깨가으쓱해졌습니다.

한국제지는내년1월부터인근의고려아연으로부터스팀및이산화탄소가스를공급받기로했다는데그렇게되면연간

벙커C유3900만ℓ와이산화탄소배출량약6만3700t을줄일수있다고합니다. 2011년부터한국제지온산공장은이산

화탄소0% 도전에성공한기업이되는것이죠. 한국제지는이미2005년부터국내제지업계최초로PCC제조설비를온

산공장내에설치·가동해공장에서배출되는이산화탄소를재활용하고, 온산국가산업단지내여러기업으로부터잉여

스팀을받는등탄소배출저감을위한상생의에코경 을펼쳐왔습니다. 이러한성과가쌓여, 결국‘이렇게큰일을해

냈구나’싶은생각에한국제지가자랑스럽게느껴졌습니다. 최근한국제지가새롭게천명한비전인‘고객의가치와미

래를창조하는친환경기업’이되겠다는말을실제로눈으로확인한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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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이른아침. 경주토함산에올랐습니다. 숨을크게들이마시니맑은

공기로 마음까지 상쾌해졌습니다. 경주·포항에 이르는, 여의도의 18배에

달하는이일대역시한국제지의노력이깃든곳이라고합니다. 친환경기업

으로서그넓은곳을일일이조림하고육성하여지금까지숲을길러온것

이죠. 동해저끝에서부터떠오르는해를보니다시한번감격이벅차올랐

습니다. 이번한국제지의온산공장고객초청행사는나의업(業)과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종이를 만드느라 항상 수고하시

고, 견학일정내내혹시나우리가불편하지않을까꼼꼼히살피고챙겨주

신한국제지부사장님이하모든직원분들께도감사드립니다.

2010년 10월9일

도 통상(주) 홍광식대표

75| Photo SketchHappy Virus

Page 36: 2010 한국제지 가을호

충무로 쪽에 인쇄를 발주를 하곤 합니다. 쿠폰인쇄를 하게 되어 충무로 쪽업체에 발주를 했는데 그 곳에서 한국제지의 엑스프리 아트지 180g을 사용했습니다. “마이크로게이즈and 측정게이지”로종이의재질을확인했는데 160 정도가나오네요. 저흰 분명 180아트로 주문하여 납품했는데 게이지로 확인하면 똑같이납품한대로 180g이나와야되는게아닌가요? 조금은 10~20 정도의차이가발생할수있는건가요?

Q

먼저궁금하신점에대해간략한설명드린후, 보다자세한설명을덧붙이겠습니다. 180아트라고하면평량은180g/㎡이 되며, 두께는 160㎛ 정도입니다. 즉, 아트라고하는것은종이의지종을말하는것이며, 아트 앞에붙어있는숫자인 180은 평량을 말하는것입니다. 참고로 아트지는슈퍼카렌더처리를통해종이의광택(Gloss)과 표면평활성(Smoothness)을높게설계한제품으로두께는상대적으로낮은특성이있습니다.

A

고객님께서 마이크로게이지를 통해 확인하신 160은 평량이 아닌

두께를의미하며, 지종마다그리고평량마다평량과두께는다소차

이가있습니다. 일반적으로벌크(Bulk)란용어를쓰며두께/평량으로

계산합니다. 평량마다 차이가 있으며 아트지의 경우 벌크는

0.75~0.95 정도이며, 스노지의 경우 0.90~1.05 정도입니다. 따라

서 180스노지의경우라면평량은 180g/㎡이되며, 두께는 180㎛정

도가될것입니다. 보다자세한사항에대하여설명드리겠습니다.

1) 평량과두께

평량은 단위 면적당 무게를 뜻합니다. 즉, 1m x 1m 면적의 무게(g)

가얼마냐하는것이고(g/㎡), 두께는 Z 방향의길이를의미하며두

께측정기를이용하여㎛ (1/1000㎜) 단위로측정을합니다. 제품명

앞에있는숫자는평량을의미하며두께는공시하지않습니다.

2) 평량확인방법은?

평량을 간단히 확인해 보는 방법입니다. 한국제지 주식회사의 대표

지종인 Hiper CC(75g/㎡)복사지로 예를 들어 계산해 드리겠습니

다. 평량은 1m x 1m 면적의 무게(g), 즉 10000㎠ 당 무게를 말하

며, A4 복사지 1장의크기는21.0 x 29.7㎝, 즉 623.7㎠입니다. 그리

고 복사지 1장의 무게를 측정해 보면 4.68g 입니다. 이때 평량 계

산은 4.68 x 10000 / 623.7 = 75.036 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고객님께서도 제품을 가로 x 세로 일정크기로 재단

하여 무게를 측정한 후 위 계산법을 이용하시면 제품의 실제 평량

을쉽게확인하실수있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종이연구소 게시판에 연락처를 남

겨 주시거나 아래 연락처로 연락 주시면 더 자세하고 성심성의껏

상담해드리겠습니다.

Tel (052)-240-7851/[email protected]

Paper Communication의궁금증클리닉입니다. 종이에대해서라면무엇이든종이연구소의Dr. Paper(www.hiper.com)

에게물어보세요. 성심성의껏답변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호기심어린참여, 기탄없는질문공세를기다립니다!

Paper Communication 독자여러분모두가종이박사가되는그날까지! Dr. Paper의연구와노력은쭈~욱계속됩니다.

Dr.Paper에게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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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의다양한쓰임새 _전남장성군김애랑

종이모형을 즐기는 사람들, <하우페이퍼>의 기사가 좋았습니다. 사무실에서 복사용으로만 쓰는 종이만

생각해왔는데종이를오리고붙여‘종이모형’을만들수있다는사실이새롭고신기해요. 좋은종이로

활용하는것말고도재활용종이의활용및쓰임새도궁금해졌습니다. 종이재활용이라고해봐야이면지

활용밖에모르거든요. ‘PAPER COMMUNICATION’에서알려주셨으면좋겠네요.

+ + CO2 제로성공을축하합니다 _서울마포구박종대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다’라는 제목의 <한국제지 온산공장 CO2 Zero 도전 성공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문명을 향해 발전을 거듭해 온 지구에 CO2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모든 자연환

경과생태계의질서가파괴되고있는이위태로운시대에괄목할만한성과를내신것에대해축하드

립니다. 버려지는자원을친환경재생에너지로전환시키기까지의한국제지여러분들의숨은노력과값

진땀방울모두가참으로소중하고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의활약도계속기대하겠습니다.

+ + 감동을주는기사, 갖고싶은명함 _서울시동대문구이은철

<백지장도맞드는사람들> 코너의‘성모의집공부방’에대한기사가가장감동적이고도움이절실한

기사 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이었어요. <명함>에 관련된 기사도

좋았습니다. 사보에쓰인종이의촉감이부드럽고좋아서제명함도한국제지의종이로만든것이었으

면…하는생각이들정도 어요.

+ + 그리움이물씬 _부산시 도구박미경

‘정(精)’에대해다룬기사들이나표지그림에서그리움이물씬느껴지는사보 어요. 특히표지그림은

어린시절의추억한조각을떠올리게해주었습니다. 한국제지를견학한후관심을갖게되었는데여러

가지소식을전해주는‘PAPER COMMUNICATION’이있어서좋습니다. 앞으로의사보도기대됩니다.

소중한의견을보내주신4명의독자분들께는소정의선물을보내드리겠습니다.

PAPER COMMUNICATION을읽고난소감을독자엽서로보내주세요.

항상여러분의소리에귀기울이는

PAPER COMMUNICATION이되겠습니다.

한국제지가OB멤버들을찾습니다.한국제지의역사를일궈주신자랑스러운한국제지人당신이있었기에지금의한국제지가가능했습니다.

1958년창립이래반세기동안업계를리드해온한국제지!오늘날의한국제지가있기까지함께땀흘리며동고동락했던OB멤버분들을찾습니다.한때라도한국제지에몸담았던한국제지人이라면독자엽서에근무당시의소속과현재의연락처를함께기재하여보내주시거나(☎02-3475-7255/[email protected])으로연락주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