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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주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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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주의 사진은 솔직하다. 빛도 사물들도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도 모두 투명하고 솔직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함께 맑은 느낌을 갖게 한다. 오랜 시간을 하나의 풍경을 위하여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음을 느

끼게 하는 그의 사진엔 깊이가 있고 매력이 있다. 담백한 풍경 속으로 흐르는 시간과 빛의 이동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사진 속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정성주의 사진은 그렇게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풍경

을 바라보게 하는 초대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의 초대에 응하고 함께 나무를 바라보고 숲길을 거닐다 보면 삼림

욕이라도 하고 난 것처럼 마음과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작가의 맑은 정신과 은유하지 않는 솔직한 그의 뷰파인더가 만들어 놓은 차분한 풍경들 속에서 어쩌면 지쳐있는

도시인들이 찾아야 하는 그런 휴식이 있지 않을까. 분명 그의 개인전에서 우리는 적어도 편안한 위로 하나쯤은

얻을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따스함이 가득 베인 햇살 좋은 오후의 창문처럼 정성주의 사진엔 편안함과 로맨틱한 감성

들이 가득하다. 그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갤러리에서 차 한 잔 나눌 오프닝이 더없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이 가을

에 멋진 사진전을 준비하는 그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다.

사진가 이홍석(http://blog.naver.com/lifeangler)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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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풍경은 광활하지도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또한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그런 풍경이다. 그래서 더 편안하고 더 애잔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소한 풍경과 그 풍경 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빛은 여인내의 속살처럼 곱고 아름답기만 하다. 그렇게 내 안으로 이끌려 오는 소박한 풍경은 다

시 나를 그 풍경 속으로 이끌어 하나가 되게 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고 쉼 없이 나의 셔터를 움직이게 한다.

오래된 사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애틋함 같은 것들을 내 사진 속에 그려보고 싶었

다. 나무와 숲 그리고 그 사이에서 빛나는 햇살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편안함. 그러나 때로는 외로운 풍경과 함

께 하는 나의 내면에 시선을 던지며 복잡한 의식과 사진의 기법들은 잠시 미루어 두기로 했다. 그저 셔터를 누르

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상이기 때문이다.

새벽이면 어슴푸레 번져오는 숲속의 빛에 끌리고 짙은 햇살아래 바람 부는 들판의 은빛 풀잎에 끌렸다. 빗방울

흠뻑 머금은 무거운 나뭇잎의 흔들림에 끌리고 햇살 가득 받은 반짝이는 은가지에 끌리며 계절이 오고 또 계절

이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나무들의 미묘한 흔들림과 그 사이로 떨어지는 빛의 포물선은 언제나 나의 셔터를 이

끄는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사진은 내게 있어서 내 삶의 또 다른 의미이며 행복이다. 행복에 겨워 끝내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내 안으로 이

끌렸던 풍경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개인전이라는 쉽지 않은 이름을 빌렸다. 그러나 내 안으로 이끌리

던 풍경들이 너무도 아름다워 함께 나누고 싶을 뿐 내겐 더 이상의 욕심은 없다. 지나쳐 버리기 쉬운 소소한 풍

경들 속에서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들을 정리하며 미소를 짓는다. 이 땅의 모든 풍경에 그리고 끌림에 감

사할 따름이다. 사진 그 미묘한 셔터의 경계에서 빛을 읽어내는 나는 오늘도 행복하다.

작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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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raction of Tree Digital inkjet print 50.8 X 76.2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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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정성주

Mobile : 010-6323-1943

E-mail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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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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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주 사진집

풍경, 내안의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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