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2019 September & October 26 4 SPECIAL 제36회 DCA 대학생광고대상 IN-SIGHT ISSUE CAMPAIGN <롯데케미칼> 기업 PR 캠페인 TREND INFOGRAPHIC 빅데이터에서 찾은 ‘펫 프렌들리’ 인사이트

대홍기획 - IN-SIGHT...대홍기획 룞덁뢔 위텕 광고뢔 뢦덜다 05 직방 직방원룸 누구나 간직텓고 쉑은 설돬이 있다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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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ptember & October

264

SPECIAL

제36회

DCA 대

학생

광고

대상

IN-SIGHT

ISSU

E C

AM

PA

IGN

<롯데

케미

칼> 기

업 PR

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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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04

SPECIAL

제36회 DCA 대학생광고대상

16

CD ROOM

인터뷰_안세훈 · 김현 CⓔM / 컨텐츠 1팀

20

AD KEYWORD

승부보다 중요한.

24

ISSUE CAMPAIGN

<롯데케미칼> 기업 PR 캠페인

28

INSIDE MARKETING

신흥시장에서의 역혁신(Reverse Innovation) 전략

36

INFOGRAPHIC

빅데이터에서 찾은 ‘펫 프렌들리’ 인사이트

40

D-CULTURE

대홍기획 기업문화를 말하다 #2 힐링캠프

44

CREATIVE WALL

52

NEWS

54

SPECIAL THANKS

55

PHOTO ESSAY

2019년 9·10월호 통권 264호

등록번호

서울중, 마00078

발행일

2019년 10월 21일

발행인

홍성현

발행처

(주)대홍기획 02-3671-6114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0 연세세브란스빌딩

www.daehong.com

기획·디자인

(주)비욘드커뮤니케이션즈 02-364-7070

인쇄

현진크리에이티브 02-2276-0341~3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지

<DAEHONG communications>는

도서, 잡지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32

CULTURE RECIPE

커뮤니티 전략에 대하여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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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DCA 대학생광고대상

올해로 ‘DCA 대학생광고대상’이 36회째를 맞았다.

예비광고인들의 인사이트와 크리에이티브 경연의 장,

2019 DCA를 만나보자.

작품 부문 수상작

대상 롯데주류 처음처럼 처음처럼, 부드러운 약속 육수민

금상 롯데제과 빼빼로 빼빼로 일레븐 키우기 박정수, 최현이, 정진명, 이주원

은상

보맵 BOMAPP [시리즈] 보험 확인은 보맵에서 이승연, 양의진

롯데주류 처음처럼 [시리즈] 부드럽게 SKIP (범퍼애드) 윤서정, 주윤미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광고도 미세먼지도 Skip 이성연, 조현우, 오주용

동상 롯데푸드 파스퇴르 바른목장 요거트 펼치는 순간 든든해진다 홍하영, 김희창, 홍은하

롯데면세점 LDF, 세상을 담다 손모영, 차은지

보맵 BOMAPP [시리즈] 소크라테스 편 / 공자 편 권도훈, 안예린

파이널리스트 롯데주류 처음처럼 내가 만드는 처럼티콘 오수빈, 윤기솔, 김신원, 하지원

롯데제과 빼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빼빼로 신혜원, 김밝음, 이유영

기획 부문수상작

대상 롯데제과 빼빼로 함께 이어가는길_빼빼로드 한민희, 장소영, 전소연

금상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기부의 모든 것을 보다(多) 최미소, 김호영, 김지현, 김혜연

은상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주방과 거실 사이, 가볍게 밀고 당기기 김서림, 유승현, 유현지

롯데주류 처음처럼 처음버릇 여든까지 간다. 김문정, 채승윤, 최하진

동상

직방 직방원룸 누구나 간직하고 싶은 설렘이 있다 백예은, 이나은, 박수진, 김하연

롯데푸드 파스퇴르 바른목장 요거트 그녀들의 이유있는 식사 김은아, 유승현, 조효영, 유수재

특별상 대홍기획 모두를 위한 광고를 만들다 오정훈, 김진영

KEB하나은행 하나로 말하다, 하나로 표현해! 신재혁, 허영회, 김채환, 정시우

파이널리스트 보맵 BOMAPP 보맵으로 살아남기 이연진, 류혜린, 박주연

롯데푸드 파스퇴르 바른목장 요거트 요거트 시장의 마지막 단추를 채울 제안서 이상연, 박재영, 조해인, 김지원

04 05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2019 DCA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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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01

작 품부 문 수상작

01 <대상>

롯데주류 처음처럼

처음처럼, 부드러운 약속

02 <금상>

롯데제과 빼빼로

빼빼로 일레븐 키우기

DCA 대학생광고대상이 올해로 36회가 되었다. 9개의 과제가 주어진 기획 부문에

출품된 총 382편의 기획서 중, 총 10편의 기획서가 마지막 관문인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평가를 받았다. 상황분석, 논리성, 실현 가능성, 창의력, 발표 역량

등에 기준을 두고 엄격하게 평가를 진행한 결과, ‘함께 이어가는 길_빼빼로드(작품

과제: 롯데제과 빼빼로)’가 영예의 대상을 받게 되었다. 롯데제과의 대표 장수 브랜

드 중 하나인 빼빼로를 상징하는 ‘빼빼로데이’의 활성화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빼

빼로드’라는 행사를 통해 풀어내려는 창의적인 시도와 설득력 있는 발표가 심사위

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서 금상을 받은 ‘기부의 모든 것을 보다(多)(유

니세프한국위원회)’는 비영리기관을 위한 사회적 캠페인 아이디어 제안이라는 역

시 쉽지 않은 과제에 대해서 참신한 후원 프로그램을 제시하여 심사위원들의 눈길

을 끌었다. 소개한 두 개의 작품과 함께 나머지 8편의 기획서도 근소한 점수 차이

로 대상과 금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최종 프레젠테이션 심

사에 올라온 것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입증되었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인사이트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결과물을 제시하고, 이를 소개

하는 과정에서 설득력 있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보여준 각 팀의 학생들에게 모든

심사위원을 대표해서 큰 박수를 보내며,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광고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의 입장에서, 광고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큰 무대를 제공해준 대홍기획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기획 부문 심사위원장

창의성과 설득력이선정의 기준글_고한준 / 한국광고홍보학회 회장,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창의적인 예비 광고인을 양성하기 위해 1984년에 시작된 DCA 대학생광고대상이

올해로 36회째를 맞았다. 2019년 작품부문에 793편이 접수됐는데, 본선에 올라

온 작품들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대상의 영예에 빛나는 ‘처음처럼, 부드러운 약

속(롯데주류 처음처럼)’은 참신한 아이디어의 현실적 적용 가능성이 돋보였다. 금상

수상작인 ‘빼빼로 일레븐 키우기(롯데제과 빼빼로)’는 OOH 미디어를 활용해 참여하

는 기쁨을 제공한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은상 수상작인 ‘보험 확인은 보맵에서(보맵

BOMAPP)’는 간명한 표현 기법이, ‘부드럽게 SKIP(롯데주류 처음처럼)’은 아이디어

의 참신성이 돋보였다. 동상인 ‘광고도 미세먼지도 Skip(쿠쿠홈시스 인스퓨어 공기

청정기)’, ‘펼치는 순간 든든해진다(롯데푸드 파스퇴르 바른목장 요거트)’, ‘LDF, 세

상을 담다(롯데면세점)’를 비롯해 파이널리스트에 올라온 3편도 금상과 은상에 버

금갈 정도로 우수했지만, 2% 부족한 아이디어가 발목을 잡았다. 수상자들께 축하

의 말씀을,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분들께는 더 정진하라는 말씀을 드린다. 대홍기획

DCA의 빛나는 내일을 기원한다.

작품 부문 심사위원장

아이디어의 현실적 적용 가능성이 중요 글_김병희 / 한국광고학회 회장,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07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2019 DCA 심사평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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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04

09 10

05

06

07

04 <은상>

롯데주류 처음처럼

[시리즈] 부드럽게 SKIP (범퍼애드)

03 <은상>

보맵 BOMAPP

[시리즈] 보험 확인은 보맵에서

07 <동상>

롯데면세점

LDF, 세상을 담다

05 <동상>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광고도 미세먼지도 Skip

08 <파이널리스트>

보맵 BOMAPP

[시리즈] 소크라테스 편 / 공자 편

06 <동상>

롯데푸드 파스퇴르 바른목장 요거트

펼치는 순간 든든해진다

09 <파이널리스트>

롯데주류 처음처럼

내가 만드는 처럼티콘

10 <파이널리스트>

롯데제과 빼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빼빼로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2019 DCA 작품부문

08

08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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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대상>

롯데제과 빼빼로

함께 이어가는길_빼빼로드

02 <금상>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기부의 모든 것을 보다(多)

기 획부 문 수상작

수상 소감

너무 기쁘고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어서 그런지 아

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DCA 홈페이지에 8월 20

일에 개별 연락을 주신다고 공지를 보고 당일과 그

다음날 연락을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어 예선 탈락

인줄 낙담했었죠. 그래도 '다음 학기에 한 번 더 노

려보자!' 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털고 곧 있을 개강

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뒤

에 덜컥 '육수민 학생 맞으시죠? 대홍기획인데요,

대상 수상하셨습니다'하고 연락이 와서 너무 놀랐

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상을 주신것도 감사한데

대상이라니 현실감각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하루

에도 여러번 흐뭇하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만 들어

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디어 도출 및 작업 과정

저는 주제를 정해놓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타

입이 아니라, 주변 사물을 보고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때 부터 작업을 하는 타입인데요. 처

음처럼도 맨 처음엔 소주잔이나 술병을 웃도는 다

른 아이디어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

던 와중에 동생이 준 스마트폰 링을 받게 되었는

데 이것을 너무 낮게 붙여버려서 새끼손가락에 끼

우게 되었습니다. 떼고 다시 붙이려다 문득 '새끼손

가락에 스마트링을 끼우면 어떨까? 꼭 약속하는

것 같네'하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었고, 바로 아이

디어를 발전시켜보았습니다. 20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에 연계된 스마트 링이라는 사물을

통해 20대의 음주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고, 이를 통해 [약속-올바른 음

주문화] 라는 행위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면 주류

회사가 가지는 선한 영향력을 소비자들에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아이디어를 도

출할 때 저의 이러한 즉흥적인 면 때문에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분들도 그런 직관성이나 메

시지를 좋게 봐 주신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파일을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폼보드에 부착해서

제출을 한다는 것이 꽤 인상깊었고, 손이 투박하

고 마디가 워낙 굵기 때문에 목업(Mock up)을 수

차례 해봐도 어딘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손이 작고 예쁜 동생에게 양해를 구해 손 모델을

해 달라고 졸랐고 결국 목업까지 잘 마쳐 현재의

[처음처럼, 부드러운 약속]의 메인 이미지를 잘 담

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긴 설명 없이 아이디어가

바로 보여야 하는 오픈 크리에이티브인 만큼 이미

지를 더욱 와닿게, 거슬리는 점 없이 보여줘야 하

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세세한 것들까지 퀄리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옥외나 인쇄 광고 제작에 흥미가 있는 편인데, 앞

으로는 기획 쪽으로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싶습니다. 전 생각보다 겁이 많고 남들과 같이 작

업을 하거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을 몹시 두려워

하는 편인데, 많은 것을 보고 배워야 하는 입장이

라 기대 반 두려움 반 입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

고 쌓이다 보면 점점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는 졸업전시를 준비

중인데요. 이 졸업전시도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돌아보면 남는 것이 많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작품 부문 대상

처음처럼,부드러운 약속 육수민(경희대학교)

10 11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

02

01

2019 DCA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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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은상>

롯데주류 처음처럼

처음버릇 여든까지 간다.

03 <은상>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주방과 거실 사이, 가볍게 밀고 당기기

07 <특별상>

대홍기획

모두를 위한 광고를 만들다

05 <동상>

직방 직방원룸

누구나 간직하고 싶은 설렘이 있다

08 <파이널리스트>

KEB하나은행

하나로 말하다, 하나로 표현해!

06 <동상>

롯데푸드 파스퇴르 바른목장 요거트

그녀들의 이유있는 식사

09 <파이널리스트>

보맵 BOMAPP

보맵으로 살아남기

10 <파이널리스트>

롯데푸드 파스퇴르 바른목장 요거트

요거트 시장의 마지막 단추를 채울 제안서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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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DCA 기획부문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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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감

처음 해보는 DCA 공모전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어려웠지만 함께 한 팀원들과 같이 공부하고 서로

에게 배워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바쁜

일상 가운데 시간을 쪼개고 쪼개 미팅시간을 만들

어야 했는데, 힘들게 만든 시간이라 모든 모임들

이 귀했고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고생한 보

람이 있어서 기쁩니다. 최종 제출 후에, 팀원들끼

리 농담처럼 '본선 진출은 하지 않을까'하며 내심

기대했지만, 대상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수상 연

락을 받고 단톡방에서 난리를 피웠던 기억이 납니

다. 대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가 인

정받아 더욱 기뻤고, 좋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

립니다.

아이디어 도출 및 작업 과정

팀이 결성된 후 첫 미팅 당시, 빼빼로데이의 개선

방향을 CSR로 잡자고 만장일치로 합의했는데,

기존에 롯데제과가 진행해 온 사회공헌활동을 최

대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밀레니

얼, Z세대의 트렌드와 접목시키면 흥미로운 기획

서가 탄생할 것 같았습니다. 미팅 전에는 각자 아

이디어 하나씩은 준비해 오는 게 우리 나름의 규칙

이었습니다. 회의하면서 서로에게 끝없이 날카로

운 피드백을 던졌고, 서로를 설득하고 이해가 되

지 않으면 이해가 될 때까지 설명하고 부족한 점을

알려주며 같이 보완해왔습니다. 어느 것 하나 그

냥 넘어가지도, 쉽게 하려고도 하지 않았고, 서로

격려와 칭찬을 하기도 했지만 좋은 말만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어려운 기획 과정을 거쳐야 오히려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획안이 나올 것

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과가 눈에 보

이는 명확한 전략을 먼저 세우고, 피드백을 거듭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기획서 실물 제출 당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마

감이 1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원들끼리

각자 자기 동네를 헤집으며 인쇄소와 우체국을

찾아 질주했습니다. 단톡방에서 팀원들끼리 실

시간 생중계를 했는데, 정말 제출 못 하는 줄 알

았습니다. 1분 1초가 아깝고 아슬아슬한 미션

임파서블이었습니다. 겨우 인쇄소를 찾아 인쇄

하고, 6시 정각에 우체국에 도착해서 천신만고

끝에 겨우 제출에 성공하고 나서는 ‘이제 다신 공

모전 못하겠다’ 하고 엄살을 떨며 웃었던 게 기억

에 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같은 팀이지만 팀원들 각자의 목표가 비슷하면서

도 다릅니다.

광고계에 계속 남아 커리어를 쌓을 계획인데, 이

번 대상 수상과 인턴십 경험은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기쁩니다. (민희)

우선 눈앞의 하반기와 인턴십을 준비할 계획입니

다. 경영 대학에서 수많은 팀플을 했지만 공모전

은 이번이 처음이나 다름없었는데, 뜻밖의 첫 술

이지만 광고기획의 과정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

라 생각하며 마케팅 역량을 꾸준히 키워가고 싶습

니다. (소영)

이번 공모전을 발판으로 더 공부하고 부족한 점

들을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채워 나갈 예정입

니다. (소연)

기획 부문 대상

함께 이어가는길빼빼로드 한민희(한양대학교), 장소영(한양대학교), 전소연(상명대학교)

2019DCA본선 심사 및 시상식

2019 DCA 수상소감 & 현장스케치 14 15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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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

나를 발견해 준 DCA, 우리를 만나게 한 DCA

인터뷰_안세훈·김현 CⓔM / 컨텐츠 1팀

16IN-SIGHT CD ROOM

광고 인생 20년 차의 베테랑 수장인 안세훈 CⓔM과 1년 차 막내 김현 CⓔM.

두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DCA 대학생광고대상 대상 출신

이라는 사실이다. DCA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버팀목 삼아 밀어주고 당겨주

며 쉽지 않은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났다.

두 분 모두 DCA 공모전 수상자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안 그냥 수상자 출신이 아니라 ‘대상’ 출신입니다(웃음).

어떤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하셨나요?

공모전 참가 당시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안 저는 대학생 때 광고대행사 입사를 꿈꾸던 중 광고동아리 팀원들과 공모

전 지원을 했었어요. 당시 DCA에는 공익광고파트가 있었는데, 예전에

는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라는 말이 있었잖아요. 거기서 모티프

를 얻어 교권 침해에 관한 메시지를 비주얼적으로 표현했어요. 지금 광고

스타일과는 많이 다른 고전식이었죠(웃음). 당시 전화로 수상 연락을 받

았는데 진짜 기뻤던 기억이 나요. 상금을 받아 공모전을 같이 준비한 멤

버와 롯데월드를 갔었어요(웃음). 그때 찍은 사진이 아직 있는데, 사진을

볼 때마다 기억이 납니다.

김 저도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광고동아리 친구들과 함

께 지원하게 됐고, 2017년 DCA에서 대상을 수상했어요. 그때 만든 브

랜드가 가나초콜릿이었는데, 10대 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

들어야 했거든요. 가나초콜릿의 제품 모양이 학교 시간표와 비슷한다는

생각에 시간표와 초콜릿을 비주얼적으로 결합시킨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매년 공모전이 열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감회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2019년 DCA에서 눈여겨 본 작품이나 최근 경향이 있으신가요?

김 아무래도 팀에서 맡고 있는 보맵 광고를 눈여겨보게 되더라고요. 그중 보

맵 로고를 비주얼화한 작품이 있었는데, 저희가 보맵 시안을 만들 때도

비주얼 면에 초점을 두고 준비했었거든요. 공모전에서도 로고를 활용한

광고가 나와서 인상적으로 보았습니다.

안 광고 시장이 20년간 많이 바뀌었듯, DCA에도 그러한 트렌드가 반영되

는 거 같아요. 제가 공모전에 참여했던 20년 전에는 정서적으로 접근한

광고가 많았다면 아무래도 요즘은 좀 더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요소가 강

조된 출품작이 많고,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DCA는 이후 대홍기획에서 광고인으로 일하게 된 두 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안 일을 하다가 어렵고 버거운 순간이 올 때 ‘자뻑’할 수 있는 힘이 돼요. 예

를 들어 경쟁 PT를 할 때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타사 CD와 붙을 때가 있

거든요. 그럴 때 ‘내가 대학생 때 얼마나 뛰어난 재원이었는데’ ‘내가 DCA

대상 출신인데’라고 생각하면서 ‘자뻑’을 하는 거죠(웃음). 자긍심은 일할

때 자신을 지켜주는 근간이 되고요. 김현 CⓔM에게도 DCA 수상자라

는 타이틀이 그런 작용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웃음).

김 사실 2017년에 DCA 수상하기 전 전년도 DCA에도 응모를 했었고, 그

외에 다른 광고대상에도 도전했었어요. 그런데 수상은 처음이었거든요.

생각지도 못했던 대상이라서 의외였고 너무 기뻤어요. ‘광고가 나에게 맞

는 길인가’, ‘계속해도 되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 DCA 대상을 받

게 되어서 CD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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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IN-SIGHT CD ROOM 19

안세훈 CⓔM이 평소 김현 CⓔM을 비롯한 팀원들에게 강조하는 얘기가 있

다면 무엇인가요?

안 주니어들에게는 파격적이고 색다른 시선의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편이에

요. 현실적인 부분은 시니어들이 고민하는 거고, 주니어 때는 야구에 빗

대자면 일단 배트를 크게 휘두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요. 사실 저는 주

니어 때 조심성이 많은 편이었거든요. ‘광고주가 싫어하지 않을까’, ‘문제

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자체 검열을 하다 보니 논리적인 아이디어

만 남더라고요. 제가 지켜본 바로는 김현 CⓔM도 기본적으로 논리력이

강한 친구예요. 그래서 제가 그 나이 때 더 과감하게 하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에 엉뚱한 시도를 많이 해보라고 요구를 더 하게 됩니다. 그게 요즘

크리에이티브 추세이기도 하고요.

안세훈 CⓔM은 어떠신가요. 그렇다면 신입사원인 김현 CⓔM을 통해 자극

이나 영감을 받을 때도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안 그럼요. 제가 광고에 입문할 때에 비해 지금의 주니어들이 훨씬 똑똑해

요. 요즘은 대학 때부터 스펙을 열심히 쌓아야 하는 분위기여서 그런

지, 저희 때보다도 다양한 면에서 훨씬 우수한 재원이라는 느낌을 받습

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높은 능력치가 필요한 업무를 주기도 해요. 그래

야 다음 단계를 넘어서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5년 차에 했던 업무

를 2~3년 차에 한다면 나중에 저보다 훨씬 뛰어난 CD가 되어 있지 않을

까요? CD 직책을 처음 맡았을 때는 좋은 광고를 만드는 일에서 주로 보

람을 느꼈거든요. 그런데 고참 CD가 되어가면서는, 오히려 후배들이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쾌감과 보람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김현 CⓔM은 저에게 보람을 많이 주는 후배죠(웃음).

김현 CⓔM은 함께 작업하면서 어떤 것들을 배우고 깨닫고 계신지요?

김 CD님 말씀대로 정교화 작업은 시니어 분들이 해주시니까, 저는 다양

하게 소스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내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다듬어지고 완성되는 게 광고더라고요. 혼자가

아니라 팀이 함께 만들어가는 광고의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특

히 CD님은 뭐든 한 번만 보면 핵심을 파악하시더라고요. 항상 시원시

원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디렉션을 해주세요. 그런 부분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안 인터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김현 CⓔM은 1년 차로서는 퍼펙트하게

잘하고 있어요. 머리도 좋고 눈치도 빨라서 꼬투리를 잡으려고 해도 잘

안 잡히더라고요(웃음). 굳이 말하자면 크리에이터는 결국 자기와의 싸

움이기 때문에 즐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즐겁게 광고를 했으면 하는 바

람입니다.

김 인턴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CD님께서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다른 팀원

들이 질투할 정도로 잘 챙겨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 사실 고참들을 자극하기 위한 수단입니다(웃음).

김 그래도 감사합니다(웃음).

대상 수상자로서 공모전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팁을 알려주신다면?

안 공모전을 준비하는 기간만큼은 썸탈 때의 설레는 감정을 가지라고 말하

고 싶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하루 종일 그 사람이 생각나고 자려고 누

워도 궁금하잖아요. 그렇듯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은 그 품목에

완전히 몰입하는 거죠. 자려고 누웠다가도 아이디어가 생각하면 다시 일

어나서 기록하고, 다음 날에 다시 봤을 때 밤에 쓴 연애편지가 그렇듯 별

로면 구겨버리고 새로 쓰고(웃음). DCA와 썸을 타는 기분으로 몰입하는

게 공모전을 즐기는 방법이고, 효과도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김 저는 DCA에 여러 작품을 출품했었어요. 그중에서 가나초콜릿 광고가

대상을 탈 줄은 몰랐고요. 심사위원들이 보시는 기준은 다를 수 있기 때

문에, 자체 판단으로 출품작을 고르기보다는 여러 작품을 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아요. 광고를 하지 않는 친구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광고를 공부하는 친구들은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해

석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시선이 정확할 수도 있거든

요. 또 혼자보다는 팀을 꾸려서 준비하면 훨씬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

다고 생각해요.

김현 CⓔM이 안세훈 CⓔM의 팀에서 스펙태클인턴십을 하며 처음 만나게

되셨는데요. 서로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안 제가 엄청 많이 놀렸어요. 아무래도 팀원들과는 첨예한 현업 이야기를 많

이 하잖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인턴이 들어오면 재미있고 활력이

되거든요. 그래서 많이 놀리곤 했죠. 구김이 없고 낙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김 처음 만날 때부터 놀리셨는데 당황하지 않고 받아쳤던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점수를 따지 않았나 싶습니다(웃음). 사실 CD님은 워낙 바쁘시니

까 인턴에게까지 신경을 못쓰실 수도 있는데, 계속 말을 걸거나 장난치면

서 챙겨주셨어요. 너무 감사했고,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같은 팀이 되셨는데요. 김현 CⓔM 입사 후 어떤 광고 캠페인을 함께

만드셨나요. 그중에서 특별히 기억남는 작품이 있다면?

김 알바천국, 쌍용자동차, 롯데렌터카 신차장, 보맵 광고 등을 만들고 있습

니다. 제 경우 인상에 남는 광고는 아무래도 보맵이에요. 새로 론칭하는

브랜드이기도 했고, 크로마키만 두고 촬영한 후 아트워크를 통해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하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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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맵 귀가안심 선물하기편

알바천국요즘엔 알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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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보다 중요한.글_박수진 CⓔM / 크리에이티브솔루션 4팀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받는 대상이 또 있을까. Uber에서는 경기장 위 선수를

매체로 사용하여 발칙하게 메시지를 담아냈다. 아이디어는 심플했다.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을 주시해야 하는 골키퍼. 골키퍼는 경기 중에 계속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았다. 각종 언론

과 SNS에서 키퍼의 파격적인 행동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기자회견을 통해 골키퍼가 Uber

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의 행동은 마치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하는 것과 같다고. 뜨거운 비판의 여론을

경고 메시지로 전환하는 놀라운 크리에이티브. 이 아이디어는 2019년 칸 국제 광고제 미디어 부문에서

실버를 수상했다.

나이키의 브랜드 슬로건 Just do it은 언제나 전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번 DREAM

FURTHER 캠페인을 통해 나이키는, 나이키다움을 또한번 증명했다.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알

리기 위해 제작된 이번 캠페인은 토트넘과 리버풀이 승부를 겨루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온에어 되었다. 전 세계의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경기, 남성 선수들만 뛸 수 있었고, 남성 선수들만

뛰고 있는 리그, 단 한 번도 의식한 적 없는 그 불균형의 무대에서 나이키는 세상을 바꿔버리자는 짜릿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화두는 이미 던져졌다.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전 세계의 여성 축구 선수들이 이

제 꿈을 이룰 일만 남았다. ©NIKE

1 NIKEDREAM FURTHER

©UBER

2 UBERDistracted Goalkeeper

지난달 프리미어 리그가 개막했다. 20대 초반 스페인 국가대표에 흠뻑 빠져

밤새 유로2012를 시청하던 시절 이후로, 축구 리그를 이토록 기다려본 건 오

랜만이다. 올 시즌은 내게 특별하다. 축구의 본고장 영국으로 떠나기 때문. 아

마 이번 호 사보가 한창 만들어지고 있을 때면 나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서 뜨거운 열기에 한껏 취해있을지도 모른다.

프리미어 리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스포츠광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 열광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 이적시장의

규모가 무려 2조 660억 원에 달하고, 미국 NBA의 경우 올해 FA 첫날에만

3조 5천억 원 가량이 선수 영입에 쓰였다고 하니 전 세계 스포츠 시장의 규모

가 가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 이토록 막대한 자본이 흐르고 있으니 수많은 클

라이언트와 크리에이터가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매년 해외 광고제에서는 스포츠에 관련된 수많은 크리에이티브들이 수

상하고 있다. 스포츠가 광고에서 어떤 식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는지, 위대한 크

리에이터들은 얼마나 열정적으로 필드를 누비고 있는지 다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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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20 21IN-SIGHT AD KEYWORD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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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을 하루 앞두고 사보 원고를 마무리하고 있다. 축구의 본고장에서 몇

만 명의 관중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난 후에는 어떤 세상이 보일까. 토트

넘의 승리와 손흥민 선수의 활약보다도 뜨거운 관중들의 함성이 더 기대

되는 밤. 그곳에서 크리에이티브의 열기도 함께 배워올 수 있길 바라며.

원고를 마친다.

스테인라거가 후원하는 올블랙즈와, 기네스가 후원하는 라이온즈는 럭비계의 가장 핫한 라이벌이다. 스

테인라거는 이 라이벌 구도를 이용해 재미있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투어를 떠나 공항을 찾은 팬들이 직접

뜨거운 라이벌전에 참여하도록 한 것. 스테인라거는 공항 내에 있는 65개의 디지털 스크린에 팬이 입은

유니폼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했다. 두 팀의 팬들은 표지판에 접근해, 자신의 팀으로 표지판을

접수할 수 있다. 팬들은 광고판에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럭비 경기에서처럼 생생한 영토 다툼을 경험하게

되고, 팀을 후원하는 브랜드의 맥주까지 선물 받게 된다. 팬들의 경쟁심리를 잘 활용한 이 캠페인은 9만

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참여율을 보이며, 2018년 칸 국제 광고제에서 실버를 수상했다.

몇만 명의 관중이 열광하는 스타디움만이 스포츠의 무대는 아니다. 좁다란 골목길도, 낡은 옥상도, 동

네 어귀의 공터도. 공 하나만 있으면 그곳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경기장이 된다. 풋볼 관련 브랜드

Senda Limitless에서는 세상 모든 장소에서 풋볼을 즐기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수 스프레이

를 제작했다. 어떤 바닥이든 경기장을 그릴 수 있는 이 스프레이는 경기 시간 90분이 종료되면 자연스럽

게 기화되어 사라진다. 아주 사소하지만, 풋볼 마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던 아이디어. 이 캠

페인은 2018년 칸 국제 광고제에서 브론즈를 수상했다.

경기를 뛰고 있는 22명의 선수보다 더 위대한 주인공이 있다. 환호와 응원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는

관중들이다. Snaptivity에서는 구단과 팬들의 로열티를 강화해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군중

의 위치를 추적하는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관중의 감정을 식별해 환호하거나 실

망하는 순간에 로봇 카메라를 작동시켰다. 사진 촬영에 동의한 관중들은 자신의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

진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할 수 있다. 구단은 축구 경기 이상의 완벽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고,

팬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받는 일석이조의 테크놀로지. 이 크리에이티브는 2019년 칸 국제광

고제 모바일 부문에서 골드의 영예를 안았다. ©SNAPTIVITY

3 Snaptivity Snaptivity

©STEINLAGER

4 Steinlager Fight For Territory

©SENDA LIMITLESS

5 Senda Limitless Limit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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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ISSUE CAMPAIGN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25

철학은 어떻게 기업의 무기가 되는가

애플의 “Think different”, 나이키의 “Just do it”, 지프의 “Don’t hold back”. 모두가 최고라고 인정하

고 사랑받는 기업은 멋진 슬로건과 철학을 담은 기업 PR 캠페인 사례를 가지고 있다. 잘 만든 기업 철학

과 캠페인은 기업의 무기가 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여러 이슈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돈 잘 버는 기

업’이 아닌, 내부직원, 이해관계자, 대중에게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쉽게 무뎌지지 않는 무기 말이다. “세

상과 함께 성장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가진,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 2019년 롯데케미칼의 새로운 기

업 PR 캠페인은 이러한 관점에서 시작됐다.

실체와 생각이 부딪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1위 화학기업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으며, 글로벌 TOP 7 화학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소재를 개발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화학회사이다. 하지만 활발한 글로벌 진출과 국내 1위라는 실체와는 달리 기업에 대한 인식은 그

위상과 거리감이 있었다. 일반인 대상, 롯데케미칼 신입사원 대상 FGD에서 공통으로 나온 롯데케미칼

의 이미지는 ‘지방 공장에, 고리타분한, 50대 남성’이었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우선 순위로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유사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을 더 쿨-하고 좋

은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매출액이나 규모 면에서 롯데케미칼과 큰 격차가 없는데도 말이다.

IN-SIGHT ISSUE CAMPAIGN 24

“생각을 화학하다 미래로 나아간다”

<롯데케미칼> 기업 PR 캠페인글_황재빈 CⓔM / 캠페인전략 3팀

롯데케미칼 ‘생각의 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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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ISSUE CAMPAIGN 26 27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

운 철학과 의지를 보여주었다면 새로운 자원 편 에서는 생각의 화학의 실체를 보여줄 예정이다. 생각의

화학이 어떻게 미래로 나아갈지 새로운 자원 편에서 지켜보는 것도 이번 캠페인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

라고 말하고 싶다.

생각이 섞이고 연결되어 반응하면 새로움이 탄생한다

롯데케미칼 기업PR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섞이고 연결되어 반응하

였다. 일반 소비자부터 롯데케미칼 신입사원, 현장직원의 생각을 듣고, 캠페인전략 3팀, 전략솔루션

1팀, CS 1팀, CS 5팀, 미디어본부, 플랫폼-D1팀 그리고 각 본부의 본부장님과 부문장님까지 정말 다

양한 팀과 사람들의 생각이 섞이고 연결되어 반응하였다. 그렇게 새로운 롯데케미칼 캠페인이 탄생한 것

이다. 어쩌면 우리가 하는 광고 일 자체도 생각의 화학을 통해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세상의 혁신은 화학으로부터 시작된다

한쪽의 이야기만 들어볼 수 없기에 여수 공장과 대전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현장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그들이 말하는 롯데케미칼은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으로 실질적인 사

업의 성과를 내는 기업이었다. 한 연구원의 말에 의하면 수많은 생필품과 첨단제품은 롯데케미칼이 제조

하는 기초화학소재로부터 만들어진다고 한다. 또한 파일럿 팩토리에서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해보고 상

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롯데케미칼은 절대 고리타분한 기업이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우리는 인터뷰가 끝나고 화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화학으로부

터 세상의 혁신이 시작된다고 말이다. 이런 생각은 캠페인의 핵심 아이디어로 자리 잡았고, ‘제조업으로

서의 석유화학을 넘어 창조적 혁신기업으로의 Identity를 구축’해보자는 캠페인 목표를 설정하였다.

생각을 화학하다 >>> 미래로 나아간다

그렇게 롯데케미칼의 철학의 선포 편은 온에어 하게 된다.

“물질과 물질이 아닌 생각과 생각을 섞다

생각의 연결, 생각의 반응, 생각의 화학

새로움은 그렇게 태어나니까

생각을 화학하다 미래로 나아간다

롯데케미칼”

“생각을 화학하다 미래로 나아간다”라는 슬로건은 생각과 생각의 융합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겠다는 롯

데케미칼의 철학을 담고있다. 런칭 편인 ‘철학의 선포’는 롯데케미칼의 변화의 방향을 대내외적으로 명확

히 하고 기대감을 조성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다양한 생각의 융합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델들

의 캐스팅이 필요했다. 성별, 연령, 국적이 다른 모델을 섭외하였고, 모델별로 단독 컷을 촬영하여 화면의

좌우에 사람들의 생각이 반응하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광고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인 BGM 선정 과정에서는 일렉트로닉 뮤지션 TOYO의 앨범 ‘FABRE’에 수록된 <Hornet>을 선정하여

감각적인 톤&매너를 구성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롯데케미칼의 새로운 기업 PR 캠페인은 세상에

선보여지게 된다. 더불어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미디어 플래닝과 만나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

다.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기존의 정적인 롯데 광고같지 않다”, “카피가 신선하다”, “멋지다” 라

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광고주 내부에서도 만족감을 표했고, 다른 대행사, 다른 클라이언트 쪽에서

우리 캠페인에 대해서 문의도 자주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철학의 선포 편을 온에어 시키고 긴장감이 가시기도 전에 제작팀과 기획팀은 미국의 사막과 루이지애나

공장으로 급파되었다. 본 편인 ‘새로운 자원’ 편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런칭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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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

가격을 낮추면 빈곤층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이는 사회에 대한 기여로 연

결된다.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혁신이라면 역혁신이 대표적이다. 역혁신

이란 신흥시장의 저비용 비즈니스 모델을 선진국시장에도 적용하는 것을 의

미한다. 과거에는 선진국의 고급제품을 단순화시켜서 신흥시장을 공략했다.

그러나 제품 사양을 아무리 떨어뜨려도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기 어렵다.

신흥시장에서 보기에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선진국

시장 대비 가격 15%, 품질 50%’인 제품이다. 이런 제품은 절대 선진국에선

만들 수 없다. 관점을 바꿔야 한다. 신흥시장에 걸맞는 제품을 먼저 내놓고 이

를 선진국의 저가시장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GE, 중국 초음파 화상진단장치

제프리 이멜트 전 GE 회장이 2009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글을

보자. “GE의 전통적인 라이벌, 예를 들어 독일의 지멘스, 네덜란드의 필립

스,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절대로 GE를 파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흥시장

에서 떠오르는 거인들은 GE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2018년 6월 다우존스 지수에서 퇴출, 2019년 8월 대규모 회계부정 의혹 제

기 등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잭 웰치와 이

멜트 집권 초창기의 GE는 전 세계 모든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이런 초

일류기업이 당시 왜 인도나 중국의 신흥기업을 두려워했던 것일까? 언제 중국

이나 인도와 같은 신흥국 출신의 기업이 역혁신 제품을 만들어 GE를 위협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경계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당시 주장의

요지였다.

GE는 실제 중국에서 초음파 화상진단장치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GE

의료기기사업부는 90년대 들어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했지

만, 신흥국에서는 좀처럼 판매량이 늘지 않았다. 가격도 대당 10만 달러가 넘

었다. 이 정도면 신흥국 대도시에 있는 병원에서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장

치 크기는 또 어떤가? 생산 공장에서 신흥국으로 운반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

다. 기계조작법도 전문가가 아니면 손대기 어려울 정도였다. 신흥국 내 전기

공급이 불규칙하다는 점도 판매를 가로막는 원인 중의 하나였다. 결국 GE는

중국에 R&D센터를 수립했다. 휴대 가능한 진단기기를 기존제품의 3분의 1

가격으로 만들었다. 대도시 병원뿐 아니라 농촌에 있는 진료소에서도 구입했

다. 이 제품을 미국으로 갖고 들어왔다. 신속한 진단이 필요한 사고 현장, 응

급실, 수술실에서 수요가 넘쳐났다.

타타그룹, 인도 ‘스와치’ 정수기

1868년에 설립된 타타(Tata) 그룹은 2018년 기준 매출액 1,100억 달러가

넘는 인도 최대의 그룹이다. 2004년 대우 상용차를 인수하면서 한국에도 이

름을 알렸다. 타타 그룹은 2009년 1,000 루피 정수기 스와치(Swach: 힌

두어로 깨끗하다는 뜻)를 내놓아 당시 세상을 놀라게 했다. 1,000 루피면 대

략 20 달러다. 스와치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저렴한 정수기는 2,000 루피

였다. 가격을 절반으로 낮춘 셈이다. 고가 정수기 시장을 들여다보면 눈이 휘

둥그레진다. LG전자가 2011년 인도 고소득층을 겨냥해 출시한 정수기는 무

려 4만 루피에 달한다. 스와치의 40배 가격인 셈이다. 가격이 1,000 루피면

저소득층이 구매할 수 있을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닐까? 출시 당시

인도 농촌지역의 최저임금은 하루 100~120루피였다. 일주일 내지 열흘정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으면 구입할 수 있다.

신흥시장에서의 역혁신(Reverse Innovation) 전략

글_신현암 / 팩토리 8 대표

28TREND INSIDE MARKETING

1 현지 사정에 맞게 병원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GE Healthcare의 MAC400 ©GE HEALTHCAR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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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

인도는 대도시건 농촌이건 정수되지 않은 물로 큰 곤란을 겪고 있다. 뭄바이

를 비롯한 대도시에 가보자. 식민지 시절에 건설한 상하수도관을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100년이 지났으니 물이 흐르는 관이 어느 정도 녹슬었을 것

이다.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불안한 마음에 정수기를 사용한

다. 어쩌다 홍수를 만나면 상수도관까지 홍수가 역류한다. 이럴 땐 정수기가

없으면 생활할 수가 없다. 부유한 가정에서는 정수기를 두세 대씩 들여 놓고

있다. 심지어 설거지할 때도 정수기 물을 사용한다.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얼

마나 낮은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골은 더하다. 수도관조차 없다. 그래

서 우물물을 마시는데, 이 우물의 위생상태가 안 좋다. 더욱 큰 문제는 우물

물의 위생상태가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오염된 물임에도 불

구하고 눈으로 봐서 별 문제없으면 그냥 마시는 습관이 여전히 인도 시골지역

에 남아 있다.

스와치의 특징을 살펴보자. 일단 크다. 용량이 9.5리터다. 필터의 수명도 길

다. 필터 1개당 최대 3천 리터의 물을 정수할 수 있다. 5인 가족기준으로 200

일이나 사용할 수 있다. 필터에 장착된 기술은 단순하다. 쌀겨를 이용해 불순

물을 거르고 은 나노 입자를 활용해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는다. 정수기 필터

성능이 수명을 다했을 때에는 자동으로 급수가 중지된다. 전기나 수돗물, 끓

는 물이 필요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위 뚜껑을 열고 아무 물이나 부어 넣으

면 필터를 통과해 정수된 물이 아래로 떨어진다. 아주 간단한 원리다. 가능한

한 간단한 기술을 사용했다. 복잡한 기술이 들어가면 AS가 필요할 때 제대로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드레지 그룹, ‘초투쿨’ 냉장고

또다른 인도의 유명 기업 고드레지(Godrej) 그룹을 살펴보자. 1897년에 설립

된 고드레지 그룹은 농업, 소비재, 화학, 건설, 전자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생산품목 중에는 냉장고도 있었는데,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LG

를 필두로 삼성전자, 월풀의 공격이 거세지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2010년 무렵 인도인 중 20%만이 냉장고를 사용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비어

있는 시장이 80%에 달한다는 뜻이다. 고드레지는 냉장고 구매자가 아닌 비

구매자로 눈길을 돌렸다. 이들은 주로 농촌, 또는 도시 빈민가에 살고 있는 사

람이다. 구매를 안 하는, 아니 못하는 이유를 살펴봤다. 불안정한 전력 공급

과 고가품이란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인도 국민의 70%가 시골에 거주한다. 전

력사정이 불안정하다. 냉장고가 있더라도 툭하면 전기가 나간다. 이런 환경에

서는 식품 보관이 불가능하다. 물론 높은 가격도 간과할 수 없는 장애요인이

었다. 그렇다고 이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이들에게 냉장고가 주

어질 때 바뀌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매일 신선한 우유와 상하지 않은 과

(약 70 달러)로 출시 당시 인도에서 가장 저렴한 냉장고 가격의 절반에 맞췄

다. 압축기(흔히 콤프레셔 라고 부르는)와 냉매를 버리고 12볼트 배터리를 장

착했다. 기존 냉장고는 200개의 부품으로 구성된다. 초투쿨은 20개로 줄였

다. 냉각효과를 높이기 위해 김치냉장고처럼 위에서 여는 방식을 채택했다.

단열재를 사용해서 전원 공급이 끊기더라도 몇 시간은 냉기가 유지되도록 했

다. 용량은 43리터, 무게는 8.5kg이다. 당시 인도시장에서 가장 작은 사이

즈는 170리터에 30kg이었다. 어린이 몇 명이서 함께 운반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만들었다. 5인 가족에 43리터 용량은 적정수준이었다. 소비전력도 절

반 수준. 다만 냉장고내 온도가 10도 전후였는데, 이 또한 사전 관찰결과 별

문제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가격을 절반으로 낮췄지만 시골주민의 소득수

준과 비교해 볼 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었다. 고드레지는 시골주민이 초투쿨

을 활용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판

단했다. 구멍가게 주인에게는 초투쿨을 들여놓고 여기에 물과 초콜릿을 보관

하면 그만큼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득했다. 과일, 야채, 유제품을 파는

상인에게는 남는 물건을 여기에 보관하면 그 다음날에도 팔 수 있다고 강조했

다. 실제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하루에 40~50 루피 정도의 추가소득이 발생

30TREND INSIDE MARKETING

일, 야채를 먹을 수 있다. 그만큼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사회를 위해서

도 좋을 것이란 판단이 섰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직원들이 빈민가와 시골로 파

견을 가 관찰과 질문을 병행했다. 질문도 폐쇄형, 예를 들어 ‘냉장고가 필요

하십니까?’로 묻지 말고 개방형, 즉 ‘어떤 제품을 시원하게 보관하고 싶으신가

요’, ‘왜 그런가요’ 라는 식으로 묻도록 했다.

인도의 부유층과는 라이프스타일이 달랐다. 식품을 매일 구매했다. 보관할

곳이 없으니 당연한 얘기였다. 집 크기도 14m² 정도로 비좁았다. 거실과

침실의 구분이 없었다. 도시의 빈곤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사도 자주

다녔다.

조사하는 중에 중고 냉장고를 사용하는 계층이 발견됐다. 어떤 물품을 보관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거의 비어있었고 물 이외에는 들어있는 게 없었다. 전

원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신선식품을 보관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

문이다. 겉은 냉장고지만 속은 물병을 넣어놓은 사물함에 불과했던 것이다.

아울러 냉장고에 붙어 있는 냉동기능은 생략해도 된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2010년 2월 고드레지 그룹은 새로운 개념의 냉장고를 시장에 내놓았다. 명

칭은 초투쿨(Chotukool). 힌두어로 약간 차다는 뜻이다. 가격은 3,500루피

할 것으로 계산됐다. 초투쿨을 할부로 구매한다고 해도 4~5개월이면 본전을

뽑는다는 결론이다. 발매 첫해에 약 10만개의 제품이 판매됐다.

위생적이지 못한 물이 일반화된 지역에선 정수기가 필수품이다. 인도 남부처

럼 더운 지방에선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냉장고도 필수품이다. 필수품

인데 가격이 비싸면 빈민층의 삶은 더욱 피곤해진다. 물이건 음식이건 모두

건강과 직결돼 있다.

가격을 떨어트리면 빈민층도 구매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지기업이 아이디어

를 짜낸다. 타타는 정수기에 쌀겨를 활용했고 고드레지는 냉장고에서 콤프레

셔를 없앴다. 기존 상식을 타파한 R&D로 인해 원가 절감 및 가격하락에 성

공한 것이다. 개도국 기업이 자국 빈민층을 위해 제품을 개발하는 이러한 방

식을 검약적 혁신이라고 부른다. 앞서 살펴본 역혁신은 선진기업이 개도국에

R&D 센터를 설치해 제품을 개발해 다시 선진시장으로 유입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처럼 검약적 혁

신이건 역혁신이건 사회에 기여하면서 기업이익을 증대시키면 된다. 기존 아

이디어를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

2 3

2 인도 사정에 맞춘 타타 그룹의 정수기 ‘스와치’ ©TATA

3 고드레지 그룹의 저소득층을 겨냥한 냉장고 ‘초투쿨’ ©CHOTUK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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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TREND CULTURE RECIPE 32

가평군 설악면에 소재한 유명산을 가 본 사람이라면 산 정상을 쌩 달리는 날렵한

바이크 족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주말이면 서울 교외에 두-둥, 두-둥 소리를 내

며 달리는 수많은 호그(Harley Owner's Group, HOG)들도 볼 수 있다. 이들은

자발적 브랜드 커뮤니티 회원들이다.

브랜드 커뮤니티(Brand Community)라는 용어는 1996년 뮤니즈와 오귄이 처음

으로 제시했다. 그들은 ‘브랜드 찬미자들 간의 구조화된 사회적 관계에 기초한, 전

문화되고 지리적으로 제한되지 않은 커뮤니티’라고 정의한다. 브랜드 커뮤니티는

할리데이비슨, 지프, 미니쿠퍼, 새턴, 코란도 등과 같은 값비싼 자동차나 바이크

브랜드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 애플부터 영화 <매트릭스>의 코드를

분석하는 커뮤니티도 만들어지고 있다. 회원들은 능동적이며 몰입이 강하고 브랜

드와 자신의 일체감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게 된다.

필자가 새로 맡고 있는 서울혁신파크도 사회 혁신가들의 커뮤니티인 셈이다. 스타

트업 중심의 창업 허브보다는 일체감이 훨씬 강하다.

커뮤니티전략에 대하여_#1글_황인선 / 서울혁신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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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CULTURE RECIPE 34 35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

기업의 새로운 전략 - 브랜드 커뮤니티

브랜드 커뮤니티는 향후 기업 경영활동에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많은

제품이 성숙기에 돌입해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졌으며, 새로운 소비자 유입보

다 기존의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보통 신규 고객을 유입

하고 유지시키는 것은 기존 로열티 높은 고객보다 마케팅 비용이 3배 더 들어

간다고 한다). 브랜드 커뮤니티가 강화되면 의식, 의례, 헤리티지 및 책임감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를 뒤집으면 기업에서 의식, 의례, 헤리티지 등을 만들어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칼맨은 브랜드 커뮤니티의

회원을 네 단계로 구분한다. 가장 낮은 1단계는 유망 고객(Prospects)으로,

미구매자이다. 2단계는 중립자(Non-Commitals)로, 특별한 선호 없이 습

관적으로 상표를 선택하는 경향을 띤다. 3단계는 브랜드 찬미자(Admirers)

로, 진실로 상표를 선호하여 브랜드를 칭찬하는 사람이다. 최고 단계인 4단

계는 브랜드 열정자(Enthusiasts)로, 상표를 선호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에게 브랜드를 권유하는 사람이다. 기업의 커뮤니티는 보통 뒤의 두 그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커뮤니티는 온라인(소셜)과 오프라인 커뮤니티로 나눌 수 있는데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사례가 할리데이비슨 오너 그룹인 호그다. 1983년 당

시 화재와 일본 독일의 중소형 모터사이클의 시장 잠식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

을 때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1980년대는 2차 대전 후 몰락했던 일본과 독

일 브랜드들이 도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 고성능 저가격 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파상적으로 공격해서 처음에는 싸고 성능이 좋아 멋모르고 이용하다

가 점점 미국 브랜드들이 몰락하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주의가 발흥하

기 시작하던 때다. 호그는 할리를 상징하는 점퍼, 패치, 핀, 티셔츠, 두건 등

액세서리를 구입하는데, 이들에는 미국 카우보이를 상징하는 독수리, 태양

등이 새겨져 있다. 그들은 바이크를 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미국의 자부심

을 탄다.’ 그들은 HOG 잡지와 e뉴스레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지

부(Chapter)에 소속되며, 랠리, 이벤트, 안전 운행 기술 프로그램, 투어링 콘

테스트, 세계 주행 등을 통해 체험을 공유하며 박물관 회원, 멤버서비스센터,

10년 및 25년 회원증, 도난 보상 프로그램, 고장 수리 서비스 등을 통해 자부

심을 갖게 된다. 할리오너스 그룹은 다른 할리 소유자보다 의류, 액세서리, 할

리 스폰서 이벤트 등을 30% 가량 더 많이 소비하며, 또한 반복 구매와 대를

잇는 충성경향이 강하다.

한국에서는 아모레퍼시픽, KT의 모바일 퓨처리스트, KT&G 상상 유니브 등

이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잘 활용한다고 평가받는다.

온라인 브랜드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공통 관심사, 취미, 가치, 신념 등을

공유한다. 소셜의 특징과 대체로 비슷하다.

P&G는 마케팅 사관학교로 불린다. 맥도날드, 시세이도 등 굴지의 회사

CEO들이 P&G 출신들인 것이 그를 방증한다. P&G는 엄청난 R&D로 유

명했었는데, 과잉 투자로 위기에 처하자 주가는 폭락하고 이익은 급감하여

시장의 조롱을 받았다. 그러다가 2000년 6월 지금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

명사가 된 래플리 CEO가 부임하면서 R&D를 축소하고 ‘C&D(Connect &

Develop)’ 모델을 대폭 강화했다. C&D로 전략을 바꾸면서 외부에 수많은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이런 전환에 힘입어 아이디어의 50%를 외부에서 얻

으며 1만여 개 이상의 제품, 아이디어, 유망 기술 등을 찾아냈다. 이것만이

아니다. 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도 타깃별로 운영한다. ‘트레머(Tremor)’와

‘보컬 포인트(Vocal point)’가 그들이다. 입소문 전담 조직인 트레머는 2001년

13~19세 청소년 패널을 대상으로 시작되었다. 트레머는 선발된 이들에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남보다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이

들로부터 우호적인 입소문이 퍼지길 기대한다. 트레머의 입소문 마케팅은 엔

터테인먼트, 패션, 음악 등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모

기업인 P&G 외의 고객사도 다수 애용할 정도로 성장했다. 청소년과 주부 그

룹은 입소문 마케팅이 강하다. P&G는 트레머 조직에 이어 2005년에는 주

부를 대상으로 ‘보컬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름부터 입소문 그룹 냄새가 물씬

난다. 보컬 포인트 회원들은 실제 유저들로서 정기적으로 온라인 투표에 참

여해 다양한 제품개발 과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신제품 론칭에 대한

의견, 신제품 디자인과 광고 등에 대한 의견 수렴 등과 네이밍, 디자인 등 다

양한 영역에 기여한다. 이 중에서 중요한 것은 탁월한 구전 능력이다. 미션

을 받은 사람들은 일반 주부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회원들에게 별

도의 금전적 보상은 없다. 어떤 말을 퍼뜨리라고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회

사의 정책은 ‘정직’이라는 점을 늘 강조한다. 이것은 리스크 회피(내부자 고발

방지 같은)와 회원의 자발성 유도 측면에서 매우 유효하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 사례는 많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냅스터 등은 고객

들이 자신의 사이트에 설치하고 시험하도록 베타 테스트 프로그램을 활용하

며 영국의 유명한 테이트 박물관은 방문자를 초대해 전시회 이름을 결정하도

록 하며, 모 영화사는 소비자에게 영화제작 결정을 맡기기도 한다. 스테이플

스, 이케아 등도 소비자를 혁신적인 아이디어 조사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상 잘 알려진 커뮤니티 전략 사례를 보았는데 커뮤니티 전략은 앞으로도(스

마트 사회가 진행될수록 더) 유용한 전략이니 우리는 여기서 좀 더 논의를 확

장해야겠다. 비록 정직으로 포장했더라도 위의 P&G 사례는 진정한 커뮤니

티라기보다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활용전략, 영리한 ‘프로슈머 전략’에 가

깝다. 원래 의미대로의 커뮤니티 기능이 빠져있다. 그리고 커뮤니티는 브랜드

커뮤니티만 있지 않다. 그래서 다음 호에서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그들의 구성

원리, 유형 등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보려 한다.

*상기 사례는 서구원 교수의 『소셜 미디어와 SNS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북스(2005)에서 인용함 - 필자 주

1 2019 코리아 내셔널 호그 랠리 ©HARLEY-DAVIDSON

2 호그의 멤버쉽 혜택인 평생회원 패치 및 핀 ©HARLEY-DAVIDSON

3 P&G의 온라인 커뮤니티 ‘보컬포인트’의 팝업스토어 ©TREMOR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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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INFOGRAPHIC 37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36

‘펫팸족’ 1,000만 시대

빅데이터에서 찾은 ‘펫 프렌들리’ 인사이트글_소호영 CⓔM / 솔루션비즈니스팀

견생역전! 애완의 대상에서 반려의 동반자로

최근 들어 반려견 동반 호텔이나 레스토랑, 개를 위한 전용 TV 채널 등이 등

장하면서 ‘견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지

못했던 애견 관련 콘텐츠나 상품이 흔히 눈에 뜨이고 있다.

TV 프로그램을 예를 들어 보자. 최근 종영된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는

유기견의 새 가족을 찾아주는 스토리이다. 강아지 전용 스파존과 드레스룸

등을 완비한 최고급 호텔에서 유기견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기견의 새

가족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1박 2일 동안의 입양 체험을 마쳐야 한다.

이 프로그램이 특별한 이유는, 유기견이 직접 가족을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

써 ‘최종 결정권을 유기견에게 주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애견 인구가 1,000만 명에 접어드는 지금, 반려동물을 존중하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빅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소셜 빅데이터상에서 ‘애완

견’과 ‘반려견’이 언급된 버즈량 추이를 비교해보았다.

2

3

1

1·2·3 JTBC 유기견 평생가족 찾기 프로그램

<신비한 애견호텔 - 그랜드 부다개스트> ©JTBC

마찬가지로 ‘강아지 분양’과 ‘강아지 입양’의 네이버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강아지를 애견샵 등에서 구매하는 ‘강아지 분양’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고 ‘강아지

입양’에 대한 관심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 다.

‘강아지 분양’ 과 ‘강아지 입양’ 네이버 검색량 추이 비교

‘애완견’ VS ‘반려견’ 소셜 버즈 추이 비교(2015년 1월~2019년 4월)

반려견 애완견

‘애완견’의 소셜 버즈량은 2015년 1월 1만 4천 건에서 2019년 4월 2만 7천 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반려견’의 소셜 버즈량은 2015년 1월 5만 3천

건에서 2019년 4월 38만 3천 건으로 무려 7배 이상 상승했다. 애견 인구의 증가 속도도 빠르지만, 댕댕이를 애완의 대상보다 반려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인

식 변화 속도가 3배 이상 빠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00,000

4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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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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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016 2017 2018 2019

강아지 분양 강아지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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ʼ16.9 ʼ16.9ʼ16.12 ʼ16.12ʼ17.3 ʼ17.3ʼ17.6 ʼ17.6ʼ17.9 ʼ17.9ʼ17.12 ʼ17.12ʼ18.3 ʼ18.3ʼ18.6 ʼ18.6ʼ18.9 ʼ18.9ʼ18.12 ʼ18.12ʼ19.1 ʼ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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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INFOGRAPHIC 38 39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

1,000만 펫팸족, 이제 우리의 일상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23.7%로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

다. ‘반려동물을 양육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인구는 56.5%로 대한민국 총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의 판매 또한 전반적으로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출처: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농림축산검역본부).

그런데 쇼핑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강/관리용품’, ‘간식’, ‘미용/목욕

용품’의 클릭량이 증가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청결 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장난감/훈련 용품’ 등 반려동물과 함께 놀아주거나 외

출할 때 사용하는 용품의 클릭수는 오히려 줄고 ‘자동 급식기’의 클릭량은 증가

했다.

펫코노미는 펫 프렌들리로부터

한 숙박 예약 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인가’

라는 질문에 52% 만이 함께 한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설과 서비스 부족(46%)’과 ‘주변 시선의 불편(24%)’ 등 이었

다. 휴가철마다 유기견이 급증한다는 뉴스는 매년 마주하는 불편한 현실이기도

하다.(출처: ‘반려동물과 여행’ 설문조사, 고코투어).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 등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늘고 있지

만, 출근해서 직장에 있는 시간도 아깝고 주말에 놀러 가도 미안함을 느낀다는

펫팸족에게,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이나 인프라는 아직도 턱없이 부

족하다.

펫팸족은 이제 우리 중 일부가 아닌 일상이 되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자

리 잡기 위해 반려인의 책임감 있는 행동과 비반려인의 배려, 함께 살아가기 위

한 사회적 공감대를 계속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네이버쇼핑 ‘강아지 장난감/훈련’ 카테고리와 ‘자동급식기’ 클릭량 추이

(2017년 8월~2019년 4월)

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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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17. 9 ’17. 12 ’18. 3 ’18. 6 ’18. 9 ’18. 12 ’19. 3

자동급식기 강아지 장난감/훈련

네이버쇼핑 강아지 관련 용품 클릭량 추이

(2017년 8월~2019년 4월)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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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9 ’17. 12 ’18. 3 ’18. 6 ’18. 9 ’18. 12 ’19. 3

강아지 간식강아지 미용/목욕 강아지 건강/관리용품

댕댕! 너, 내 가족이 돼라!

‘보호자’ 키워드의 연관어 변화(2015년 1월~12월 VS 2018년 5월~2019년 4월)

‘강아지’의 연관 키워드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 3년간 순위가 변동한 연관어를 살펴보니, ‘보호자’, ‘입양’, ‘가족’ 등 강아지를 가족의 일원으로 분류하는 단어의 순

위가 공통으로 상승했다. 반면 ‘주인’이라는 키워드와 ‘성격’, ‘소리’, ‘모습’ 등 강아지를 구매하는 과정 등에서 강아지를 상품의 하나처럼 평가할 때 나타나는 키워드

의 순위는 공통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들이 이제는 강아지를 사고 파는 대상이 아닌 하나의 주체로 인식하고 있으며, 강아지를 키우는 자신 또한 강아지의 주인이 아닌, 한 인격적 주

체에 대한 ‘보호자’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호자’의 연관 키워드 변화를 살펴보니, 2015년에는 ‘보호자’의 연관어 상위 20개 모두 ‘아이’, ‘환자’, ‘가족’ 등 사람 대상 키워드지만 최근 1년

간 ‘보호자’ 연관어 상위 20위 안에는 ‘강아지’, ‘반려견’, ‘반려묘’ 등 반려동물 관련 키워드가 6개나 새롭게 나타났다.

2015.1~12 2018.5~2019.4

병원 아이

환자 병원

아이 강아지

치료 환자

가족 치료

수술 가족

사람 사람

상태 수술

엄마 반려견

부모 상태

2015.1~11 2018.5~2019.4

의사 애견

검사 교육

건강 엄마

어린이 반려동물

입원 고양이

결과 마음

진료 동물병원

증상 시간

간호사 미용

대상 검사

1위

2위

3위

4위

5위

6위

7위

8위

9위

10위

11위

12위

13위

14위

15위

16위

17위

18위

19위

20위

사진

주인

성격

모습

소리

냄새

훈련

반려견

가족

유기견

보호자

입양

산책

동물병원

건강

접종

‘강아지’ 키워드의 순위 상승 및 하락 연관어(2015년 1월 VS 2018년 5월~2019년 4월)

<상승 연관어> <하락 연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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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40DAEHONG+ D-CULTURE 41

대홍기획 기업문화를 말하다

#2 힐링캠프글_편집부

플랫폼-D2팀 박경원 CⓔM

기간: 2019년 8월 9일 (금) ~ 10 (토), 1박 2일 | 장소: 연남동

주제: 대홍TV TFT 친목도모와 향후 활동방향 논의

참가자: 플랫폼-D2팀 최모세&박예솔&박경원, 캠페인전략 6팀 김나경,

플랫폼-D1팀 김하나, 캠페인전략 3팀 손서연, 인프라지원팀 김민수&서설,

영업전략센터 신지원&김주혜

대부분의 업무가 서로 간 소통과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광고회사이지만, 업무와

조직 특성 때문에 모두가 서로 잘 알고 친하게 지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

특히 다양한 부처 사람들이 TFT로 만나 촉박한 일정을 쪼개 업무를 하기에도 바쁜

경우에는 더욱 인간적인 교류에 대한 욕심이 커지기 마련이다.

지난 8월,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 대홍TV TFT 회의 중 우리끼리 힐링캠프를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불쑥 튀어나왔다. 삼천포로 빠지는 데 일가견이 있는

멤버들이니만큼 아이디어가 뱃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롯데월드 야간개장을 풀

로 즐겨보자, 일단 돼지처럼 먹는 계획을 짜자, 경기도 빠지에 가서 물에 빠지고 먹

고 또 빠지자, 그리고 이런 우리의 모든 힐링캠프 활동을 대홍TV 콘텐츠로 만들자

까지.

하지만 연이은 격무로 지쳐버린 우리 TFT 멤버들은 왜 캠프에 ‘힐링’이란 단어가 붙

었는지 금세 깨달았다. 산더미 같은 리스트를 보니 서로 무리하지 않기로 의견이 모

였다. 맛난 것 많이 먹고, 오손도손 실컷 웃고 떠들고, 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 것이

더 손발을 착착 맞춰 앞으로의 대홍TV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주 바람직하고 합리적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렇게 금요일 근무가 끝나자마자 속속들이 연남동에 루프탑을 가진 파티룸으로 모

인 멤버들. 기분이 저기압이면 고기 앞으로 가라고 했던가. 넉넉한 고기와 주류 앞에

모두가 인심과 마음까지 넉넉해졌다. 서로 자기가 고기를 굽겠다는 훈훈한 모습을 연

출하며 이어진 술자리. 나눌 이야기도 많은데 말끝이 길면 너무 낭비라는 생각에 서

로 야자타임을 가지며 서로의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웃고, 같이 혀를 차고, 축하하

고, 슬퍼한다고 위로하며 눈꺼풀의 무게를 버텨가다 보니 어느덧 새벽 5시였다.

힐링캠프를 함께 다녀오고 난 뒤, 난 TFT 멤버들이 대학교 친구처럼 느껴진다. 물

론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몸과 마음, 관계까지 힐링 되는 한여름 휴가

같은 힐링캠프였다.

광고회사는 업무 특성상 부서 간 협업이 필수적이다. 전략·기획·제작·매체 집행 등

하나의 캠페인이 온에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직무의 본부와 팀이 함께 협업해야 하

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신규 입사자가 늘어나면서 물리적인

소통과 교류의 어려움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

된 제도가 대홍기획의 <힐링캠프>이다.

<힐링캠프>는 이종 직무 임직원들의 소통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제도로,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본부와 직무의 구성원이 모여 신청을 하면 1박 2일 또는 당

일의 워크샵 비용(숙박, 식사, 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입사 후 얼굴 보기

도 힘들어진 동기들과, 함께 고생한 TF 팀원들과, 오며가며 인사는 했지만 친해지

기 어려웠던 동료·선후배 등 업무와 사무실을 벗어나 동료들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다.

대홍기획의 다양한 기업문화 제도 중 가장 인기 있는 제도로, 2013년 도입 이후 지

금까지 약 100여 건의 <힐링캠프>가 진행됐다. 회사에서는 친해지기 힘들었던 동료

들과의 친목 도모와 힐링을 위해 떠난 3인의 <힐링캠프> 후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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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3 DAEHONG September / October 2019DAEHONG+ D-CULTURE

크리에이티브솔루션 3팀 장서진 CⓔM

기간: 2019년 8월 15일 (목) ~ 16일(금), 1박 2일 | 장소: 경주

주제: 고즈넉한 경주에서의 G.N.O

참가자: 크리에이티브솔루션 3팀 장서진, AS3팀 오혜준, AS6팀 주선유,

AS9팀박주현, 콘텐츠 4팀 송서율, CS9팀 오다록, 빅데이터컨설팅팀 유재원

여자 동기 일곱 명과 여름 힐링캠프를 떠나기로 했다. 장소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디로든 떠나 Girls’ Night Out을 즐길 수 있으면 됐다. 누구 한 명이 경주를 말

했고 카톡방에서는 ‘ㅇㅇ’, ‘ㅇㅋ’, ‘좋아’의 대답뿐이었다. 계획도 없었다. 밥집과

카페가 모여있는 황리단길 근처에 큼지막한 숙소를 잡아둔 것 외에는. 술과 밤과

잠잘 곳만 있으면 됐다. 8월 15일, 그렇게 우리는 기차에 몸을 싣고 경주행에 올

랐다.

경주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경주를 처음 말했던 누구 한 명은 노오란 우비를 챙겨

입었다. 비 내리는 경주도 아쉽지 않았다. 어떻든 떠났으니 다 좋았다.

기차에서 보낸 시간도 꽤나 길었으니 사실상 진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게다가 호스

트는 지독한 TMT였다. 사회주의부터 마르크스, 레닌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설명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모두가 지쳐갈 때쯤, 호스트는 한 해장국집에 연락을

하고 있었다. 일곱 명이 갈 테니 해장국 맛있게 끓여달라고. 우리는 계획에 없던 메

밀묵 해장국 집으로 가게 되었다.

일곱 명이 우당탕 경주 한복판을 돌아다녔다. 누구 하나 첨성대 보러 가자, 대릉원

플랫폼-D1팀 최주희 CⓔM

기간: 2019년 9월 20일 (금), 당일 | 장소: 파주 헤이리 마을

주제: 파주에서 보낸 레알 힐링 DAY

참가자: 플랫폼-D1팀 최주희, 미디어바잉 3팀 주영욱&김슬기,

미디어플래닝 1팀 황성호, 플랫폼-D2팀 임제권

대홍에 입사한 지 5년, 드디어 힐링캠프를 처음으로 떠나게 되었다. 5년 전 입사했

을 때 같은 팀으로 일했던 쌤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떠나게 된 힐링캠프! 9월

20일 해피프라이데이 오전 근무를 마치고 파주로 출발했다.

5년 전에는 한 팀이었지만 지금은 각자 다른 팀에서 디지털 미디어와 디지털 캠페인

업무를 하고 있기에 서로 비슷한 듯 다른 고민과 고충에 대해서도 나누고, 안부도 물

으며 떠나는 차 안은 수다로 가득했다.

어렵게 서로의 시간을 맞춘 만큼, 마음의 힐링과 더불어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우리는 파주의 헤이리스에서 나만의 항수 만들기 클래스에 참여했다. 예전부

터 조향 클래스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곳의 향수 만들기는 여러 명화 중, 마음에 드

으로 들어가자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동기들하고 그저 밥 먹고 커피 마시며

돌아다니니 을지로나 익선동과 다를 바 없었다. 우리는 일찌감치 저녁 식사를 끝내

고 숙소로 향했다. 유일한 계획이었던 밤을 보내기 위해. 숙소 앞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가득 사서 들어갔다.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며 한 잔씩 비워내다 보니 새벽

이었고 우리는 어느새 다 같이 누워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다 같이 늦잠을 잔 데다가 일곱 명이 한 화장실에서 씻으려니 당연히

조식 시간을 맞추지 못했고 체크아웃시간도 조금 넘겼고 가려던 브런치 가게 오픈

시간도 놓쳤다. 한 시간을 기다려 인당 1.5개씩 잔뜩 시켜 브런치를 먹었다. 날씨

가 좋아 기차 시간을 미뤘다 땡겼다 미루다가 카페에서 또 잔뜩 노닥거렸다. 기차 시

간이 다가올 때쯤 대릉원 한 번 안 들어간 것이 아쉬워 근처 대릉원 느낌의 잔디에서

또 잔뜩 사진을 찍어댔다.

영화 기생충에서 무계획이 가장 완벽한 계획이라고 했던가. 딱 그랬다. 우리는 계획

이 없었기 때문에 시간과 동선이 딱딱 들어맞는 효율적인 여정은 못되었으나, 또 계

획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일에 욕심이나 아쉬움이 없던, 충분한 여정이 되었다.

는 그림을 선택하고 그 그림과 어울리는 향과 나의 취향에 맞는 향을 만드는 미학적

인 조향 클래스여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향의 이름을 감추어서 온전히 감각에 집중

하여 향을 고르는 형태였기에, 지금 이 향이 어떤 느낌인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나만

의 향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선택한 그림은 고흐의 아몬드

꽃. 청록색에서 오는 싱그러운 느낌과 아몬드꽃에서 느껴지는 은은함을 표현하기 위

한 머스크, 그리고 플로럴한 향에 끝으로 나뭇가지의 우디한 향을 섞어 나만의 향수

를 만들었다. 이후 2층의 갤러리에서 명화와 그에 어울리는 향수를 같이 감상하고

단체사진도 뿌듯하게 한 컷.

클래스 이후 맛있는 이야기와 다과를 즐기며 카페에 앉아 햇살이 비추는 밖을 바라

보고 있자니, ‘아, 행복하다’라는 말이 진심으로 툭 튀어나왔다. 힐링캠프 제도가 아

니었다면 동료들과 이렇게 평일 낮에 여유를 즐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애사심

도 함께 무럭무럭 피어났다.

저녁식사로 바비큐 구이를 맛깔나게 즐기고, 다시 서울로 향하는 차 안. 추억의 가

요를 들으며 떼창을 하다 보니 쌓였던 스트레스까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다음 힐

링캠프는 언제 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우리들. 좋은 동료, 좋

은 제도가 있기에 진정 힐링 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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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45

SK이노베이션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

보맵 귀가안심 선물하기

직방 아파트 실거래가 편

직방 아파트 VR홈투어 편

한국관광공사 2019 여행주간 취향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

데싱디바 My NAIL is 데싱디바

쿠쿠전자 쿠쿠 트윈프레셔 취향존중 집밥라이프

롯데케미칼 생각의 화학

롯데GRS 롯데리아 40주년 레전드버거 오징어버거

롯데면세점 Let’s Do something Fun

롯데하이마트 브랜드 필름

롯데푸드 파스퇴르 바른목장 요거트

롯데월드 호러 할로윈 마트 편

롯데지주 롯데 위드유 챌린지 – 당신에게 롯데는 어떤날이었나요?

CREATIVE WALL

1SK이노베이션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

2보맵귀가안심 선물하기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

SK이노베이션

택시 번호 외우고 가는 내내 톡하고

그래도 여친이 걱정된다면? 보험을 선물해

보맵

귀가안심 선물하기

이제 보험도 선물이 되네?

나의 첫보험, 보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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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FILM

46 47

6데싱디바My NAIL is 데싱디바

MY NAME ___ ?

내 이름은 하나지만

내가 바라는 나는 하나만이 아니니까

더 당당하게 더 자신 있게 더 나답게 네일로 보여줄게

여기, 나를 위해 준비된 수천 가지 모습이 있으니까!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이름

MY NAIL IS ___ 데싱디바

5한국관광공사2019 여행주간 취향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

우리들의 여행주간 사용법

가을바람의 짜릿함 즐겨보기, 캠핑 요리의 달콤함 맛보기

아무 생각 없이 여유롭게 쉬어가기, 경이로운 가을 하늘 바라보기

여행주간을 잘 즐기는 법은 좋아하는 취향 따라 떠나는 것입니다

우리 함께 가요 취향 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

2019 가을여행 주간

4직방아파트 VR홈투어 편

아파트 보러 왔다고요?

아휴 나 지금 깜빡하고서 운동하러 나왔는데

두 시간만 기다려줄래요?

아파트 보고 싶을 때 직방으로

아파트를 직접 가본 것처럼 생생하게 보다

아파트 보러 안 가요? 직방으로 다 봤어요

직방

3직방아파트 실거래가

우리 아파트가 비싸다고? 5억이면 싼 거에요

시세 잘 모르시는구나

아파트 시세가 궁금할 땐 직방으로

아파트 실거래가를 한눈에 바로 보는

실거래가 여기 다 있네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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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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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롯데GRS롯데리아 40주년 레전드버거오징어버거

네들이 오징어맛을 알어?

롯데리아 40주년 오징어버거

롯데리아

가장 핫한 브랜드로 더 Fun 하게

쾌적한 라운지에서 더 편하게

지창욱의 FUN은 AMAZING이다!

세상 모든 FUN

롯데면세점 LDF 냠

Let’s Do something Fun

8롯데케미칼생각의 화학

물질과 물질이 아닌

생각과 생각을 섞다

생각의 연결, 반응, 화학

생각을 화학하다

미래로 나아간다

롯데케미칼

10롯데면세점Let’s Do something Fun

7쿠쿠전자쿠쿠 트윈프레셔 취향존중 집밥라이프

아~ 오늘 어떤 밥을 먹을까 여보

난 쫀득한게 좋으니깐 초고압

난 고슬고슬하게 무압이 좋은데 무압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취향은 달라서

트윈프레셔합니다. 두 가지 압력으로 누르는

취향존중 집밥라이프 쿠쿠 트윈프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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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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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롯데월드호러 할로윈 마트

조카 보러 가시나보다 아니요

아기 낳으셨나 보네 결혼을 빨리하셨나..? 아니요

아~ 친구 백일 잔치 가는구나

그게.. 궁금해요..?

할로윈 준비는 끝났다. 지릴 듯한 공포로의 초대

롯데월드 호러 할로윈 The Invitation

여름의 시작을 알리던 롯데 삼강 하드의 추억

10부터 40대까지 변함없이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

멋진 휴가 부럽지않던 시원한 롯데칠성 파라솔 그늘

인생의 전성기가 되어준 롯데엔젤스

외할아버지와 함께한 아찔한 서울스카이의 추억

당신에게 롯데는 어떤 날이었나요?

당신의 모든 날들에 함께 합니다. 함께 가는 친구, 롯데

12롯데푸드파스퇴르 바른목장 요거트

여러분 지금 출출하시죠?

짠~ 이거 먹으면 속이 든든해요

무항생제 인증 목장원유로 만든 건강한 한끼

파스퇴르 바른 목장 먹거리

쉿~ 저도 지금 이거 먹고 있어요

파스퇴르 바른목장 요거트

11롯데하이마트브랜드 필름

좋은 가전은 마음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일상에서 인생까지

하트, 하이마트

14롯데지주롯데 위드유 챌린지 –당신에게 롯데는 어떤날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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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HONG NEWSDAEHONG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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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DCA 대학생광고대상 시상식

대홍기획이 제36회 <DCA 대학생광고대상(Daehong Creative Award)>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1984년 제정된 DCA 대학생광고대상은 광고를 통해 아

이디어의 창의성을 겨루는 대한민국 대표 대학생 광고 공모전 중 하나이다. 올해는 지난 7월부터 홍보와 작품모집을 시작해 총 1,200여 편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중

1 · 2차 예비 심사와 학계 · 광고계 권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2편, 금상 2편과 더불어 CSR 부문 출품작 중 특별상 1편 등 총 20편의 수상작이 결

정됐다.

대상에는 ▲롯데제과 빼빼로 <함께 이어가는 길_빼빼로드>와 ▲롯데주류 처음처럼 <처음처럼, 부드러운 약속>이 뽑혔다. 기획 부문 대상작은 빼빼로 구매를 기부 트렌드로

재포지셔닝하는 ‘빼빼로드’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프로모션과 기부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작품 부문 대상작은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스마트링

을 새끼손가락에 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건강한 음주를 위한 약속을 인식시키는 넛지 캠페인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2019 AD STARS(부산국제광고제) 수상

지난 8월 열린 2019 AD STARS(부산국제광고제)에서 대홍기획이 제작한 세탁특공대 <2회용 세탁비닐 캠페인>이 Green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해당 캠페인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세탁비닐에 재활용을 유도하는 재치 있는 카피를 삽입한 넛지 캠페인으로, 세탁 O2O 스타트업인 세탁특공대와 함께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또한, 전세계 주니어 광고인을 대상으로 광고제 기간 중 개최되는 경연 프로그램인 New Stars에서는 정우연(크리에이티브솔루션 11팀), 이혜현(크리에이티브솔루션 7팀)

CⓔM이 < MEOGGO(머꼬): Busan Taxi Gourmet Map>으로 은상을 수상했다

2019 국제비즈니스대상 3개 부문 최고상 수상

대홍기획이 2019 국제비즈니스대상(International Business Awards, IBA)에서 3개 부문에 걸쳐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롯데호텔 디지털 매거진

<LHM(LOTTE HOTELS & RESORTS MAGAZINE)>과 롯데지주의 <롯데가치창조문화백서>로 대홍기획 디자이노베이션센터가 진행했다.

롯데지주 <롯데가치창조문화백서>는 출판 부문 ▲최우수 백서 및 조사보고서(Best White Paper or Research Report)와 ▲최우수 전자책(Best E-Book) 카테고

리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어 롯데호텔의 디지털 매거진 <LHM>은 웹사이트 부문 최우수 웹 카피/콘텐츠(Best Web Writing/Content) 카테고리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국제비즈니스대상은 전세계 기업의 활동 성과와 사회적 기여도 등을 평가해 최우수 기업에 시상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비즈니스 어워드이다. 올

해 국제 비즈니스대상에는 전세계 74개국에서 4천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홍기획 신규 슬로건 《Live for the Next》 발표

대홍기획이 새로운 경영 슬로건 《Live for the Next(라이브 포 더 넥스

트)》를 발표했다. 전체 DCG 임직원 대상 공모를 통해 총 351건이 응모됐

으며, 내부 심사 등을 통해 최종 슬로건이 결정됐다.

신규 슬로건 《Live for the Next》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살

아 움직이는 능동적인 전략과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LIVE의 뜻을 강조

해 ‘내일을 바꾸는 살아있는 생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대홍기획은

신규 슬로건과 더불어 새로운 비전인 ‘Data-Driven Total Marketing

Solution Company’의 의미를 대내외로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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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희 /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한국광고학회 회장

고한준 /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한국광고홍보학회 회장

DCA 대학생광고대상이 올해로 36회째를 맞았다. 차세대 광고인들의 인사이트

와 크리에이티브의 경연장인 이번 DCA에는 모두 1,200여 편의 작품이 응모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이번 심사에는 고한준 교수와 김병희 교수께서 각각 기

획 부문과 작품 부문의 심사위원장으로 수고해주셨다. 예비 광고인들에게 축하와

더불어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으신 두 분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안세훈·김현 CⓔM / 컨텐츠 1팀

팀을 이끄는 수장인 20년 차 광고인 안세훈 CⓔM과 1년 차 신입사원 김현 CⓔM.

무려 19년이라는 격차에도 끈끈한 팀워크으로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의 모습에

서 컨텐츠 1팀의 유쾌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유쾌한 호흡으로 DCA와 광고

에 관한 이야기 해준 두 사람에게 감사를 전한다.

54

글ㆍ사진_전누리 CⓔM / 재경팀, 임지은 CⓔM / 어카운트솔루션 8팀, 김소연 CⓔM / 디자인이노베이션센터,

김지현 CⓔM / 캠페인전략 4팀, 김종창 CⓔM / 어카운트솔루션 1팀,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 누리 -

별들이 모여 뭉게뭉게 하얀 별구름이 뜨던 잊지 못할 몽골의 밤하늘

- 지은 -

까만 밤, 그 속에 빛나는 건 별뿐만이 아닌- 소연 -

굳이 고개를 들지 않아도, 지평선부터 별이 쏟아지던 곳

- 지현 -

눈앞에 펼쳐지는 윈도우 바탕화면들의 향연

- 종창 -

2019. 8. 24 ~ 9. 1대홍기획 85기 몽골여행

PHOTO ESSAYSPECIAL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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