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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웃활동도움서_2도.indd 1나눔이웃활동도움서_2도.indd 1 2015-02-13 오후 4:11:552015-02-13 오후 4:11:55


나눔이웃 사업은 주민이 리더로

성장하고, 지역의 필요를 마을

활동으로 엮어내는 것을 지원

하는 주민조직화1)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1) 주민조직화란(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2012;주민운동의 힘 조직화 p20).- 자신과 지역을 올바로 인식하면 주민의식을 갖는 것- 지역의 당면 사안이나 문제 해결을 위하여 주민의 힘을 모아내는 것- 주민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힘의 체계인 주민조직을 세우는 것- 여러 세력들과 연 하고 협력하며, 다른 주민조직들과 함께 중조직을 세우는 것


들어가며

나눔이웃 사업을 진행한 지 어느덧 3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나눔이웃’이

자원봉사자와 어떤 점이 다른지, 역할은 무엇인지 등 지역에서 어떻게 풀어 가야

할지에 한 질문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제 막 나눔이웃 사업을 준비하

는 실무자들 또한 유사한 질문을 하겠죠? 그래서 이렇게 나눔이웃 실행기관 활동도

움서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나눔이웃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의 실무자들이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나눔이웃을 정의하고, 사업에 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실제 사례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나눔이웃이 지역에 왜 필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한 개괄적인

설명과 그간 자문위원, 현장실무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합의한 나눔이웃의 정의,

역할, 성장단계(참여기, 성장기, 확장기)에 한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2장은 나눔이웃의 성장단계에 따라 실무자(사회복지사, 활동가)의 역할이 무엇인

지, 현장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실 사례 위주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이어지는 3장은 나눔이웃 사업실행기관 특성(민간단체, 주택단지 복지관, 임 단지

복지관, 장애인복지관)에 따라 나눔이웃 사업을 통해 변화되어가는 주민, 복지관,

지역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나눔이웃의 특성마다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참고하시면 됩니다.

4장은 사업초기부터 자문위원으로 함께 해주신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한상진 관장


님께서 나눔이웃 사업이 가야 할 방향에 해 정리해주신 내용을 담았습니다. 마지

막 5장은 나눔이웃 사업추진에 있어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자문위원

분들과의 논의를 통해 정리된 사업추진단계와 성과지표, ’15년 사업추진내용, 나눔

이웃 실무협의위원과 협업을 통해 정리된 Q&A와 각종 양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나눔이웃 사업 진행을 위한 모범답안이라고 할 수 있는 없습니다만,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실무자들에게는 방향을 제시해주고, 2~3년차 기관의 실무자

들에게는 조금 더 깊은 고민과 다양한 실천을 위한 지침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나눔이웃 사업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하면 만들어

가야 하는 사업입니다. 좋은 사례, 유익한 정보들이 있으면 함께 공유해 나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활동도움서 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공동 집필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선뜻 시간을 내어 함께 고민하고 집필에 도움을 준 나눔

이웃 실무협의체 위원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며, 덕분에 활동도움서 제작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014년 12월

서울시복지재단 복지공동체팀


제1장 나눔이웃 알아보기 7

1장 나눔이웃 알아보기

1. 나눔이웃의 필요성과 의미 10

2. 나눔이웃이란 15

2장 나눔이웃 활동돕기

1. 나눔이웃 참여촉진 : 나눔이웃 알리기

1) 어떤 주민을 찾아야 할까요? 22

2) 나눔이웃을 찾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3

3) 나눔이웃 활동중단을 고민하고 있는 주민에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30

2. 나눔이웃 성장촉진 : 나눔이웃 성장돕기

1) 나눔이웃 성장을 위한 촉진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32

2) 교육은 어떤 형태로 진행해야 할까요? 32

3) 교육내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35

4) 정기회의는 어떤 형태로 진행해야 할까요? 38

3. 나눔이웃 활동촉진 : 나눔이웃 활동돕기

1) 나눔이웃 활동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39

2) 나눔활동 진행 시 기관, 담당복지사의 역할은 어디까지 인가요? 50

3) 나눔이웃 활동을 확장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51

목 차


8 나눔이웃 실행기관 활동도움서

3장 나눔이웃 변화보기

1. 관악주민연대 : 심화된 관계망이 만든 '사회적 가족'의 탄생 54

2.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 나눔이웃을 빛나게 하는 힘, 주민반상회 63

3. 마들사회복지관 : 주민들의 주체적인 모임이 만들어지다 70

4. 영등포장애인복지관 : 마을로 자연스레 스며든 나눔이웃 78

5. 용산연대 : 나눔이웃, 지역의 복지체계를 바꾸는 힘 86

4장 나눔이웃 미래보기

나눔이웃 미래보기 94

5장 부록

1. 나눔이웃 사업 추진단계 98

2. 나눔이웃 Q&A 101

3. 관련 자료 등 109


나눔이웃 알아보기

1. 나눔이웃의 필요성과 의미 10

2. 나눔이웃이란 15

1장



1장 나눔이웃 알아보기

1. 사업의 필요성과 의미

한 지역의 주민으로 또는 그 지역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로 여러분은

행복하신가요?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생산해낸 수 백개의 복지서비스는 주민들의 복지욕구를 모드

충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인간을 둘러싼 사회환경과 주민들의 복지의식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빠른 변화 속에서 너무 개별화된 서비스는 오히

려 인간존재, 인간본성에 한 소외감과 상실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지서

비스는 정부와 공공 및 민간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제공되기에 서비스의 수가 늘어

날수록 복지전달체계는 더욱더 바빠지기만 했습니다. 아마 복지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누구보다 공감하실 겁니다. 복지서비스가 많아지면 우리가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시간보다 책상에 앉아 행정업무를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

말입니다. 많은 복지서비스는 분명 어려운 주민들의 삶을 전보다 더 윤택하게, 배부르

게 할 수 있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우리는 안타까운 이웃들의 사연

을 신문이나 TV에서 만나고 있는 것일까요?



통계청이 내놓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4’에 따르면 65세이상 어르신 10명 중 1명은

사회적 활동을 아예 안 하거나 사회적 지원이 끊긴 ‘완전한 고립’ 상태에 놓여 있는 것

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가지 지원(사회적 활동과 사회적 지원)중 하나가 없는 경제•

사회적으로 ‘거의 고립’된 어르신도 4명 중 1명 꼴이라고 합니다. 집안일을 부탁할 상

는커녕 이야기 상 조차 없다는 의미입니다. 홀몸어르신에 한 사회적 관심이 줄

어들고 있다는 방증이자 ‘고독사’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2). ‘사회적

고독’이라는 단어는 이제 어르신이라는 특정 세 의 문제만은 아님을 여러분도 다 아

실 겁니다. 2014년 2월 송파구에서 발생한 세 모녀3) 의 안타까운 사연에서도 그들의

‘사회적 고독’을 가슴 아프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정치, 사

회계는 들썩들썩 하며 무엇인가 굉장한 것, 예를 들어 ‘000법’ 등을 제정하거나 관련

된 시설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복지서비스를 또 다시 쏟아 냅니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

라도 하듯 지속되는 안타까운 소식들은 그동안 우리가 관념적으로 해왔던 일들을 다

시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고 있습니다.

2) 동아일보, 서울신문, 국민일보 등 (2014. 12.18)3) 서울 송파구의 반지하 셋방에서 세모녀가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셋방 주인에게 70만원을 남기고 자살했다. 봉투 겉엔 '마지막 집세

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세 가족은 12년 전 가장이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가 식당 일로 버는 월 150만~180만원으로 근근이 살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어머니가 1월 말 넘어져 오른팔을 다치면서 벌이가 끊겼다. 큰딸은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었고, 작은딸도 신용 불량자인 탓에 편의점 '알바'를 하며 지내는 처지였다. 세 모녀는 국민기초생활수급 신청만 했으면 최소한의 정부 구제는 받을 수 있었다. 3인 가족의 경우 벌이가 최저생계비인 133만원에 못 미치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병원비를 거의 내지 않으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전기요금·전화요금·TV수신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 전세 보증금 지원 혜택도 있다. 그러나 세 모녀가 이런 복지 혜택을 몰라서 그랬는지 주민센터에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이웃들도 이들의 딱한 사연을 알지 못했다. (2014. 2. 26)

사업의 필요성과 의미



우리는 복지사업의 외연 확장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은 아닐까요? 즉, 더 많

은 복지서비스, 더 많은 복지전달체계의 확보를 통해서 말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복

지의 총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외연적인 확 도 분명히 필요하지

요. 그러나 이제 진지한 고민을 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무원과 사회복지사의 수를

늘리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한 사람의 사회복지사가, 앞서 언

급한 지역 내 홀몸어르신의 고립감을 얼마만큼 해소할 수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신입 사회복지사가 지역 내 홀몸어르신의 고

립감을 모두 해소하겠다고 큰 포부를 가져봅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지역 내 수 많은 어

르신들을 찾아뵙습니다. 처음에는 무한한 기쁨으로 방문할지 모르겠으나 아마 몇 년

안에 사회복지의 ‘사’자만 들어도 진저리를 치며 애어른으로 폭삭 늙어 버릴지도 모릅

니다. 아무리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졌다 해도, 역시 사람이니까요. 그러나 이렇게 해보

면 어떨까요? 이 분들을 함께 만나게 해주고 사회적 가족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보는 겁니다. 아니면 ‘노년의 삶’에 관심 있는 동네 청년들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어르

신과 연결해 드리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사회복지사 한 명이 만날 수 있는 주민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만나 서로를 돌보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마련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지역 안에서 누군가와 관계를 이루고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의 욕구에 맞춘 개별 복지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지역 안에서 공동체를 이

루고 살아갈 때 사람은 더욱 행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매슬로우의

욕구단계론에서 사람은 생리, 안전, 소속, 존경, 자아실현의 순으로 욕구가 발생한다

고 했습니다. 이제 시민들의 의식수준은 기초적인 욕구를 넘어서 보다 상위 수준 욕구

의 단계에 서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부로부터 제공되는 하향식(Top-down)



단순 복지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

다. 오히려 이러한 상위 수준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자아

존중감과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통해 누구라도 세상에 기여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가치를 부여하는 것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와 공동체성의 회복을 통해 행복

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금 주민들은 지역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적

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합니다. ‘사회적 고립, 인간소외’ 등의 문제는 ‘공

동체’의 회복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를 복원하고

행복한 삶의 방식을 알고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는 주민들에게 ‘장과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기다리고 인내하며 촉진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주민들의

장점과 능력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나눔이웃 사업은 조금 특별한 주민조직화입니다. 특히, ‘나눔’과 ‘돌봄’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만난 주민들을 중심으로 합니다. 돌봄이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작은 재능을 나누는 것, 심지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것’조차 작은 나눔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웃을 돌아보는 일은 아주 어린아이라도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라도 눈과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즉, 누구라도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자원봉사와 후원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체력과 재력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었다면 나눔이웃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눔이웃 안에서는 도움을 주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의 경계가 없습니다. 이웃과 지역, 사회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나눔

이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눔이웃 사업은 정체되지 않고 늘 성장하는 사업

입니다. 아주 쉬운 방법으로 공동의 관심에 동참할 수 있지만 나눔이웃의 성장과정을

통해 나, 이웃, 지역사회, 주민자치, 사회문제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의 필요성과 의미



따라서 나눔이웃 사업은 주체성을 가진 주민복지리더들을 성장시켜 ‘나눔과 돌봄의

복지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마을공동체 지향 주민조직화 사업입니다.

나눔이웃 사업은 전문서비스와 성과 중심의 복지를 사람과 관계중심의 복지로 전환

시키는 새로운 변화이자 시도입니다. 그동안 복지의 상으로 분류되었던 주민이

복지의 주체로서 주도성과 적극성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 궁극적으로 주민이 주체가

되는 복지생태계 환경의 조성을 의미합니다. 지역 내 마을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을

공통되고 기본적인 철학으로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적 기반은 지역주민들의

자기자신에 한 성찰, 자존감 향상, 임파워먼트 등 내적인 의식변화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함께 어울려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변화

를 위한 다양한 주민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담당 사회복지사도

단순히 사업으로의 참여가 아닌 지역주민과 평등한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성찰과

철학을 공유하는 참여가 필요합니다.

‘나눔이웃 사업은’ 주체성을 가진 주민복지 리더들을 성장시켜

‘나눔과 돌봄의 복지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마을공동체 지향 주민조직화 사업입니다.



2. 나눔이웃이란?

‘나눔이웃’이 새롭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눔이웃은 아주 오래전,

아마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했던 분들입니다. 우리가 ‘자원봉사자’라고 불렀던

이들이지요. 단지 지금까지는 자원봉사자를 넘어서 그분들의 소중한 가치를, 그들의

능력을 우리가 잘 몰랐을 뿐이고, 때문에 그분들의 장점을 잘 발현시키지 못했던 것입

니다. 이제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사고를 전환한다면 그동안 늘 보아왔던 우리 주민

들의 모습 속에서 나눔이웃의 싹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눔이웃 정의

여러분은 이웃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과 느낌이 떠오르시나요? 우리 옆집, 남

남, 누가 사는 지 잘 모름. 아마 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지 모릅니다. 특히

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에서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제가 아는 한 엄마는 어린

딸을 데리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낯선 청년이 타서 두려움을 느꼈다고 합니

다. 그런데 그 청년이 바로 옆집으로 들어갔고, 나중에 알고 보니 5년 동안 옆집에 살

던 이웃이었다고 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웃지 못 할 상황들이 벌어집니다.

이웃에 한 개념과 느낌이 참 삭막하고 딱딱해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예전에도 이웃

이 이랬을까요? 우리가 가장 많이 아는 이웃관련 속담을 살펴보겠습니다. 표적인 속

담으로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 : 가까이 사는 이웃이 먼 곳에 사는 친족보다 좋다는 뜻

으로, 자주 보는 사람이 정도 많이 들고 따라서 도움을 주고받기도 쉬움을 이르는 말’

나눔이웃이란?



이 있습니다. 물론 예전과 현재의 상황이 여러모로 다르니 단순한 비교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정말 마음을 열고 삶을 공유하는 이웃이 있다면 삭막한 세상에서 많은 의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눔이웃이란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라는 옛 속담을 잘 되살릴 수 있도록 정서적,

경제적 어려움을 나누고, 돕고, 삶을 공유하는 이웃을 말합니다. 그런 마음과 실천이

있다면 누구나 다 나눔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눔이웃은 마을과 이웃을 돌아보

고, 자신의 것을 나누며, 어려운 이웃을 가족처럼 돌보고, 주체적인 복지리더로 성장

하는 주민을 의미합니다.

나눔이웃은 마을과 이웃을 돌아보고,

자신의 것을 나누며,

어려운 이웃을 가족처럼 돌보고,

주체적인 복지리더로 성장하는

주민을 의미합니다.



나눔이웃과 자원봉사자,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 참여자, 좋은이웃,

기타 등등’ 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왜 별도로 ‘나눔이웃’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나요 ?

나눔이웃 사업을 시작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나눔이웃은 이 모든 용어

를 포괄합니다. 그동안 지역에서 복지활동을 해 오셨던 모든 주민분들이 바로 나눔이

웃들이십니다. 나눔이웃의 활동에서는 ‘이웃을 돌아보고, 나누고, 돌보는 것’이 중요

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나눔이웃은 주체성, 주도성을 가진 주민복지리더로의 성장

을 강조합니다. 또한 개별 복지활동보다는 이웃과 함께 마을공동체를 지향하는 활동

을 함께 고민하고 펼쳐나갑니다. 물론 자원봉사자, 디딤돌, 좋은이웃 그룹들도 나눔이

웃 사업의 지향과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좋습니다. 우리지역에,

사회에, 나눔이웃들이 점점 많아지면 더욱 행복한 세상이 가까워질 테니까요.

나눔이웃 역할

나눔이웃은 단순 자원봉사자의 차원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상황을 직접 확인

함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고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때 어려운 이

웃이라는 개인문제를 넘어 지역의 문제와 지역복지의 과제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확장성이 필요한데요, 이런 부분은 주민 스스로가 당장 만들어 가기는 어려운 것이므

로 사회복지사 또는 활동가의 지원과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나눔이웃에 참여하는

주민은 주체성, 주도성을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이는 주민이 보다 적극적으로 복지에

'나눔이웃'이란?



한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실천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현재 정부와 서울시의 복지정

책은 제 로 가고 있는지,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는 길은 없는지, 그러기 위해 주민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주민주도의 사업은 단순히 복지사업 참

여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복지정책, 복지예산, 복지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주민들

의 복지권리를 찾는 일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 주민들의 복지권리에 한

교육과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복지 당사자로 여겨졌던 주민들까지도 포함되어야

하며, 일반주민, 복지 상, 클라이언트, 봉사자 등 주민들을 칸막이로 나누었던 사업

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나눔이웃은 나, 가족, 이웃, 마을, 사회, 국가, 지구의 문제를 돌

아보고 고민하며, 함께 모여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나눔이웃 성장

주민복지리더로 성장하는 나눔이웃의 성장단계를 이렇게 상상해 보았습니다.

1단계(참여기)는 나눔이웃 사업에 관심 갖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복지기관, 시민단

체 등 나눔이웃 사업을 하고 있는 기관에 나눔이웃으로 등록하고 관련된 기본교육을

이수합니다. 기본교육은 나눔이웃 사업의 의미, 나눔의 의미, 마을공동체와 주민활동

1단계(참여기) 2단계(성장기) 3단계(확장기)

나눔이웃 등록, 기본교육 이수,

소모임 참여, 위촉장 수여

돌아보기, 나누기, 돌보기 등

자발적, 주체적 활동 발현으로

성과도출

지속적인 성장, 지역활동으로

확장, 사례 확산 등



등으로 구성될 수 있고, 또는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재능을 직접 배우는 활동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복지기관에 따라 몇 회기의 교육, 워크숍, 토론회, 간담회, 소모임, 현장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참여기는 그야말로 나눔이웃에 한 첫

걸음을 떼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들더라도 복지기관에서는 나눔이웃들

이 1단계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기본교육이 끝나

면 서울시장님의 위촉장이 수여되고 정식으로 나눔이웃으로서의 활동이 시작됩니다.

2단계(성장기)는 나눔이웃이 드디어 각자의 역할을 해내는 시기입니다. 각자의 생활

환경과 여건에 따라 돌아보기, 나누기, 돌보기 등 주도적, 주체적인 활동들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나눔이웃에 너무 생소한 경우 돌아보는 단계에서 시작해 차츰 나누고 돌

보는 단계까지 활동영역을 확 할 수도 있고, 그동안 봉사활동을 많이 해온 분이라면

나누고 돌보던 일을 보다 주도적, 주체적으로 실행하면 됩니다. 어떤 활동도 귀중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알려주며 그들의 삶의 동반자가 되는 일

도 무척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복지기관에서는 나눔이웃 각자의 활동 의미를 항상 격

려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주도적, 주체적 활동 외에 2단계에서 중

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가급적 다른 나눔이웃들과 같이 모여 고

민하고 실천해 보는 것입니다. 또한 함께 실행한 사업을 주민의 관점에서 평가해 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는 일까지 실천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나눔이웃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성장기는 개인과 이웃, 지역, 더불어 복지기

관이 함께 커가는 시기입니다.

3단계(확장기)는 나눔이웃의 지속적인 성장이 엔진이 되어 지역 내 주민주도의 복지

'나눔이웃'이란?



생태계 기반이 마련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그동안의 활동 영역이 지역사회 이슈

나 문제, 또는 복지의제에 따라 다양하게 확 되고 본격적인 주민조직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육아, 주거, 일자리, 환경, 건강, 공유 등으로 확 될 수 있습니다. 주민조

직에서 중요한 것은 이를 잘 이끌고 확 할 수 있도록 동네마당발 역할을 할 수 있는

오지랖 넓은 주민리더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이 주민리더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사

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는 경험이 쌓이면 나눔이웃 사업은 상상 이상으로 확장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민들 스스로 지역 내 축제를 기획하여 운영할 수도 있고,

밑반찬 봉사활동이 마을기업 또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복지계획, 주민참여예산, 주민자치의 영역까지 확 될 수 있습니다. 확장기에 나

눔이웃 주민은 지역 내 사례를 다른지역에 전파하고 타 지역의 사례를 부지런히 벤치

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와 활동가가 확장

기에 나눔이웃 주민들에게 지원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장에서는 나눔이웃사업의 필요성과 의미, 나눔이웃의 정의, 역할, 성장단

계 등에 해 알아보았습니다. 2장부터는 나눔이웃 주민의 성장단계인 참여기, 성장

기, 확장기를 잘 지원하기 위한 사회복지사와 활동가의 역할과 활동을 실제 사례를 통

해 정리하였습니다. 자~ 그럼 나눔이웃의 매력, 주민을 만나는 순간을 함께 열어 보실

까요.


제2장 나눔이웃 활동돕기 21

나눔이웃 활동돕기


1) 어떤 주민을 찾아야 할까요? 22

2) 나눔이웃을 찾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3

3) 나눔이웃 활동중단을 고민하고 있는 주민에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30


1) 나눔이웃 성장을 위한 촉진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32

2) 교육은 어떤 형태로 진행해야 할까요? 32

3) 교육내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35

4) 정기회의는 어떤 형태로 진행해야 할까요? 38


1) 나눔이웃 활동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39

2) 나눔활동 진행 시 기관, 담당복지사의 역할은 어디까지 인가요? 50

3) 나눔이웃 활동을 확장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51

2장



2장 나눔이웃 활동돕기

2장에서는 나눔이웃 사업을 추진하는데 꼭 알아둬야 할 핵심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눔이웃 성장단계에 따라 1. 참여기(알리기), 2. 성장기(성장돕기), 3.확장기(활동

돕기)로 구분하였습니다. 지역에서 주민과 활동하는데 있어 어떤 주민을 만나야 할

지, 주민과 소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지, 지역에서 나눔활

동을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나눔이웃 성장단계에 필요한 사회복지사(활동가)의

역할과 활동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어떤 주민을 찾아야 할까요?

- 지역에 관심이 있는 주민

- 봉사활동 경험은 없으나 욕구가 있는 주민

- 지역에서 소소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

- 자신의 이익이 아닌 공익을 우선시 하는 주민



2) 나눔이웃을 찾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나눔이웃을 알리는 방법으로는 면 홍보, 거리캠페인, 주민만남의 날 개최 등 다양

한 방법이 있으며 무엇보다 주민을 직접 만나기 위해 복지관(단체)을 나서는 것이 중

요합니다. 주민을 만나면서 나눔이웃으로 발굴하겠다는 접근도 중요하지만 먼저 주

민의 안부를 물으며 주민의 이야기를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관계가 어느 정

도 형성된 후, 나눔이웃이 무엇인지, 지역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에 해 알

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눔이웃 알리기

▶ 돌아볼 수 있는 상황과 능력이 되는 이웃

: 지역에서 돌아봄을 실천할 수 있는 이웃

(예: 부동산, 가스검침원, 요쿠르트 배달원, 케이블티비 설치기사, 기존 봉사자 등)

▶ 나눌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는 이웃

: 작은 나눔을 통해 일상의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 자발적이고 지속가능한 나눔이

가능한 이웃

(예: 떡집, 죽집, 빵집, 식당 등)

▶ 오지랖이 넓고 주체적이고, 확장성을 갖춘 리더

: 이웃을 돌보는 것에 가장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리더

(예: 적극적인 주민리더,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등)

어떤 주민을 찾아야 할까? (서울시복지재단, 2013;나눔이웃 발전모델, 푸른시민연 p28).



[ 지속적인 관심 갖기 ]

: 기관 안에서의 만남만이 아니라 안팎의 다양한 장소를 활용해 주민과 관계 맺어야

하며 꾸준한 관심이 필요함. 어떤 목적 하에 주민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주

민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민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

도 중요함. 또한 주민의 이름을 기억하여 두 번째 만남부터 이름을 부르게 되면 거

리를 좁히는 등 관계형성에 도움이 되며, 이러한 주민들은 활동에 보다 애착을 갖

게 되는 경우가 있음.

[ 핵심주민 찾기 ]

: 지역 내 핵심주민(기관•실무자와 우호적인 관계유지, 지역토박이 등)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며, 핵심주민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주민과 만날 수 있는 기회

를 갖게 됨.

[ 지역으로 나가기 ]

: 공청회를 비롯한 나눔이웃 설명회는 기관 외부를 활용하는 것도 다양한 주민을 만

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임. 지역에서 진행되는 마을잔치, 지역축제 등에 함께 참여

* 주민관계 맺기는 주민과 대화하며 주민을 알아가는 것임. 주민에게 정성을 쏟으며 관계를 맺

어가는 과정에서 주민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게 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자기 가능성을 믿게

되고 자기 삶은 물론 지역사회가 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 변화를 위해서 움직이려는

의지를 갖게 됨(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2012;주민운동의 힘 조직화 p80).



하여 나눔이웃을 알리는 것이 효과적임.

[ 기존 인적자원 활용하기 ]

: 평소 관계가 있는 기존 자원을 활용하여 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 단, 기존 활동

을 넘어 나눔이웃으로서 돌봄이웃에 한 인식, 지역에 한 인식의 전환과정이 반

드시 필요함.

[ 주민의 관심 파악하기 ]

: 참여하는 나눔이웃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를 파악해서 흥미를 갖고 활동을 할 수 있

도록 독려한 후, 지역 내 돌봄이웃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방안을 마

련하도록 조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


* 활동 중인 나눔이웃이 활동계기, 활동사례 등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

예) •뜨개질을 사랑하는 사람들 : 목도리, 털모자 등 동절기 취약계층 물품지원

•음식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 마을밥상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 취약계층 탐색대 등

* 기존 자원 : 아파트 관리사무소, 마을방범대, 적십자회, 통장협의회, 동복지위원회, 지역교회,

성당, 복지관 내 자조모임 등



[ 주민커뮤니티 활용하기 ]

: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나눔이웃 사업 홍보 및 이벤트를 시도한다면 다양

한 세 의 주민들을 만날 수 있음. 초•중•고등학교 어머니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민을 상으로 나눔이웃 활동을 안내하고 지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함.

[ 돌봄이웃을 통한 나눔이웃 찾기 ]

: 희망온돌 긴급지원이나 복지관을 통해 도움이웃들을 추천해주는 이웃들(집주인,

이웃주민, 야쿠르트아주머니, 가스검침원 등)이 있을 경우 인테이크 진행 시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전하고, 도움이웃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해 이야기 나누

기도 함. 나아가 나눔이웃 사업에 한 소개와 함께 주변에 또 다른 도움이웃을 계

속해서 추천해주시기를 제안하며 또한 발굴된 돌봄이웃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관

련하여 지원 가능한 재능, 자원을 가진 주민을 발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

예) •엄마들의 모임 : 아동양육에 대한 관심 → 우리 동네 아이들 함께 돌보기

•자전거를 사랑하는 모임 : 자전거타기에 대한 관심 → 우리 동네 자전거도로 조성 및 정비,

자전거 가르쳐주기 등



무작정 만나기

•오프라인 door to door

아파트 단지가 아닌 일반 주택이 밀집되어있는 지역의 경우 사업 홍보가 쉽지 않음. 이에

일반 주민들을 상으로 ‘나눔이웃 사업설명회’ 날짜를 정하고 지역을 돌며 홍보지를 집

집마다 전달하는 방문홍보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음. 방문홍보 시 주민들이 모이는 놀이

터, 공원, 상점 등에서는 인사를 나누고 직접 초 를 시도함.

계기 만들기

•온라인 홍보

젊은 세 주민을 나눔이웃으로 발굴 시 효과적인 홍보방법으로, 지역 주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 다음 카페)등에 가입 후 설명회 홍보를 진행함. 젊은 세 가 관심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사업설명회는 활동 후 진행하는 방식이 효과적임.

예) ‘엄마가 만들어주는 간식’을 주제로 주민을 모집하고 간식 만들기 활동 후 나눔이웃

사업설명 진행한 후 공통 관심사로 자연스러운 소모임 조직도 가능함. 현재 기존 나

눔이웃 요리소모임과 연계하여 음식나눔활동 중임.

소개받기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주민을 통해 소개받기

지역에서 오랫동안 상점을 운영하거나 주민들과 폭넓은 관계를 갖고 있는 주민으로부터

이웃에게 관심이 많거나 지역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주민을 소개 받음. 주민들 간에

주민만나는 방법Tip 주민만나는 방법




이미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만남에 한 거부감이 낮음.

예) 동네의 오래된 식당, 카페, 부동산에는 늘 오는 ‘단골’주민들이 있음. 자주 들러 인사

드리고 차 마시기, 다음에 다른 주민이 있을 때 불러달라고 요청 드려 놓기.

함께 만나기

•칭찬릴레이

지역에서 선행을 하고 있거나 지역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주민을 나눔이웃을 통해 추천

받아 함께 찾아뵙고, ‘좋은 일’에 한 이야기를 들으며 칭찬하며, 우리가 하고 있는 소소

한 나눔이웃 활동에 한 설명 후 동참하는 것을 제안함. 자신의 재능을 나누기도 하고,

시간이 되지 않는 식당사장님의 경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식사를 제공해주기도 하였음.

이후 복지관 SNS를 통해 칭찬주민을 알리면서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함.

초대하기

•친구 초대의 날

기존 나눔이웃들의 친구를 나눔이웃으로 발굴하는 방법으로, 상•하반기 또는 1년에 1번

씩 각각의 나눔이웃이 1명의 친구를 초 하는 방식으로 진행함.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나눔이웃들이 직접 사업설명을 진행하고 질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좀 더 부드

러운 분위기에서 사업 설명이 가능함. 친구가 있어 신규 나눔이웃들도 빨리 적응할 수 있

다는 장점이 있음.

궁금하게 만들기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이벤트하기

지역 내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놀이터, 공원, 학교 앞, 역 주변 등)에서 다양한 이벤

트를 진행하고 주민들이 먼저 관심을 갖고 찾아오도록 함.



예) 가끔씩 동네 놀이터나 아파트 정자에서 형 윷 던지기 놀이, 부침개 나눠먹기, 친환

경 수세미 뜨기 등 작고 소소한 이벤트를 하고있으면 주민들이 먼저 다가와 바라보고

물어보다 함께하게 됨.

프로그램으로 만나기

•주민 열린 강좌

EM, 수납정리, 요리교실 등의 동아리성 테마교육을 나눔이웃 외에 일반 지역주민들에게

도 열린 강좌 형태로 개설하여 잠재적 나눔이웃을 확보하는 것이 팔요함. 나눔이웃과

지역주민들에게 실생활에 유용한 교육을 전수하고, 전수된 교육을 돌봄이웃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연스럽게 나눔이웃에 해 알게

되고 흡수될 수 있도록 함.

돌봄이웃을 통해 만나기

•돌봄이웃 발굴을 통한 나눔이웃 참여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집의 주인이나 인근이웃이 기관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지역

주민, 지역 내 독거노인의 지원을 위해 찾아오는 지역주민에게 나눔이웃 사업을 소개

하여 나눔이웃으로 발전시킴.

예) 홀로 사는 80 어르신의 건강상 질환으로 인해 월세 임 인이 직접 기관으로 방문하

고 지원을 의뢰하여 진료비 납부 및 의료보장구 구입 등 지원이 이루어짐. 이 과정에

서 병원 동행, 건강상태 파악 등을 임 인에게 요청하여, 임 인은 기관과 지속적으

로 관계를 가지며 할머니를 돌보게 됨. 현재는 지역에서 나눔이웃으로 활동 중임.




3) 나눔이웃 활동중단을 고민하고 있는 주민에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나눔이웃과 소통하여, 왜 활동중단을 고민하는지(나눔이웃에 한 흥미 또는 관

심사 불일치, 나눔이웃간 갈등, 개인적 사정 등) 파악하고 그에 따른 처가 필요

합니다.

[ 나눔이웃에 대한 흥미 또는 관심사 불일치 ]

: 나눔이웃 세부 활동 논의를 통해 함께 계획하기

나눔이웃 활동에 소극적인 이유가 나눔이웃 활동에 한 흥미나 관심사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라면 활동 진행 전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경우일 수 있음. 세부 활

동을 기획하기에 앞서 나눔이웃들과 자주 회의하고, 회의 진행 시에는 누구나 발언

권을 가지고 충분히 이야기하며 모두가 경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함.

[ 나눔이웃간 갈등 관계 ]

: 갈등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시도 필요

지역과 이웃에 한 관심을 가지고 모인 주민들 간에도 갈등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

음. 발생한 갈등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나눔이웃들이 함께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함.

예) 갈등주민들 개별만남, 그룹만남, 난상토론, 규칙정하기 등




[ 나눔이웃 개인의 사정 ]

: 기다리며 관계 유지하기

나눔이웃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이 소극적인 것이라면 상황과 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 다시 나눔이웃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적인 개

별 연락, 소식 전하기 등으로 관심을 표현할 필요가 있음. 또한 나눔이웃의 상황에

맞는 활동을 제안하는 것도 긍정적임.

예) 가족의 건강이 악화되어 나눔이웃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주민에게

근처 지역의 어르신을 간혹 돌아보고 돌보는 일을 제안 함.

예) 고3인 자녀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민에게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

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하면 연락해주기를 부탁함.

• 나눔거리에 한 고민이 있는 나눔이웃에게는 역할을 부여하여 점차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혼자 활동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주민은 친한 주민 또는 리더와

짝을 맺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 나눔이웃 활동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도록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돌

봄이웃 발굴과 지원을 어려워한다면, 나눔이웃이 나눌 수 있는 것(생필품 등)부

터 나눌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1) 나눔이웃 성장을 위한 촉진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나눔이웃 성장을 돕는 데는 교육, 현장견학, 정기회의(간담회, 반상회 등), 워크숍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 중 주민을 조직하고 성장을 돕는 과정으

로 교육은 필수입니다.

2) 교육은 어떤 형태로 진행해야 할까요?

• 교육은 필수과정으로, 나눔이웃의 활동기반을 다지기 위해 실시되는 기본교육(보

수교육)과 지역 활동에 보다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지식습득 과

정의 심화교육(역량강화교육)이 있음.

나눔이웃 성장을 위해 지원하는 교육, 정기회의, 현장견학 등은 주민들이 나눔이웃의 중

요성을 자각하고 나눔활동이 지역 안에서 지속성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부분임.

나눔이웃 성장돕기 역할의 중요성Tip 나눔이웃 성장돕기 역할의 중요성



나눔이웃 성장돕기

* 나눔이웃이 자신의 삶과 지역의 현실을 알아가고 직접 지역이슈를 찾고 실천

하며 주민의식을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으로 진행함. 전체 나눔이웃을 상으

로 하되 필요 시 나눔이웃 소모임을 상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있음.

• 기본교육은 나눔이웃, 지역활동에 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것으로, 나눔이웃

공동체 훈련의 형태로 나눔이웃, 주민리더 이해, 마을공동체 필요성, 주민참여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강의하는 방식이 적합합니다.

▶ 봉사와 나눔이웃의 차이점에 한 인식

: 기존 봉사활동을 개인적인 입장에서 생각했다면 돌봄이웃 한 사람이 아닌

마을 전체로 관점 확장

▶ 우리 지역 내 돌봄이웃에 한 생각,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해 생각

하는 계기

• 심화교육은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나눔활동의 목표를 세분화하기 위해 일방적인

강의방식이 아닌 그룹토의를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 일하기, 주민리더란 누구인

가, 우리 마을 만들기 등의 내용으로 토론하는 형태가 적합함.

▶ 나눔활동, 돌봄이웃 이슈를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과정

▶ 우리지역과 연계될 수 있는 비전 수립



┃ 교육진행방법 ┃

구분 기본교육(보수교육) 심화교육(역량강화 교육)

횟수 5회 이상 3회 이상

교육 시기 나눔이웃 발굴 후, 활동 전 나눔이웃 활동 중간

교육 내용 나눔이웃, 공동체에 한 기본이해 나눔이웃 활동에 따른 주민 의견 수렴

교육 방법 강의식+토론식, 영상 상영 토론식+실습

참고

•1차년도 실행기관 필수

•2차년도 이상 실행기관 선택

(단, 신규 나눔이웃을 상으로

기본교육 진행필요)

•2차년도 이상 실행기관 필수

•1차년도 실행기관 선택

• 기본, 심화교육 이후 위촉식을 진행하여 나눔이웃으로서의 참여동기 및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합니다.

*위촉식 : 나눔이웃으로 명명, 위촉장, 배지, 활동수첩 전달




3) 교육내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필수(기초) 교육

나눔이웃 이해 나눔의 의미

나눔이웃 이해 및 현황

타 지역 나눔이웃 활동 공유

복지정보 이해 자치구 복지현황 및 복지서비스

금융복지 알아보기

복지법률 알아보기

주거복지에 한 이해

인권교육

마을 이해 지역사회와 복지

마을에서 나누고 살기

‘내가 살고 싶은 마을’ 워크숍

마을공동체 이해하기

▶ 심화 교육

마을에서 소통하는 방법

창의적 나눔 및 마을기획 사례 나누기

화기술 향상을 통한 이웃관계 맺기

복지자원지도 만들기

마을조사

마을의제 발굴, 공통 관심사 나눔

나눔이웃 소모임 특화교육

(제빵, 치매, 당뇨, 혈당 등)

자원개발

네트워크와 소통, 촉진리더십

지역리더 이미지 컨설팅

퍼실리테이션 교육 등



• 현장견학은 기존 강의식 교육과는 달리,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 사례를 접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나눔 지역활동에 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생각해보고 나눔활동의 방향을 재설정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 지역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상상하는 등 동기부여에 효과적

입니다.

•교육 전 나눔이웃이 지역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함.

•1회기 교육 시 나눔이웃 간 관계형성은 활동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됨.

•기존 나눔이웃(멘토 : 활동공유 등)과의 만남도 신규 나눔이웃들의 성장에 큰 기회가 됨.

•주민들의 욕구 및 의견을 수렴하여 교육주제를 선정하면 보다 높은 효과성이 있음.

[ 나눔이웃 관련 현장견학지4) ]

▶ 돌봄이웃-나눔이웃 간 사회적 가족형성 : 관악주민연대

▶ 다양한 소모임활동(요리, 매듭, 구연동화 소모임) :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

▶ 주민성장을 위한 체계적 교육 : 대청종합사회복지관

▶ 다양한 소모임 활동(타로, 우산병원, 그린벨트 소모임) : 마들사회복지관

▶ 나눔이웃이 운영하고 있는 상가 견학 및 나눔사례 공유 :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 이웃 관계망 강화, 지역공동체 활동, 다양한 주민모임 : 신림종합사회복지관

교육진행Tip 교육진행



[ 마을공동체 관련 현장견학지 ]

▶ 공동육아로 시작, 마을학교, 마을밥상, 마을극장 등 마을공동체 활돌의 다양한 가능성

을 보여주는 마을 : 성미산 마을

▶ 재개발 신 주민중심의 도시재생을 통해 마을 일자리와 마을공동체 두마리 토끼를

잡은 마을 : 장수마을

▶ 공통의 관심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민동아리와 주민공간마련의 노하우 공유

: 삼각산 재미난 마을, 수원마을르네상스센터

▶ 주민기자단의 마을신문 ‘판암골 이야기’를 수 년째 지속하고 있는 노하우

: 대전생명종합사회복지관

▶ 인프라가 전무한 지역에서 복지 + 일자리를 통해 협동조합, 학교살리기 등 농촌 복지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곳 : 여민동락공동체

▶ 광주 광산구 도시지역의 노인복지관이 마을공동체를 지향하며 성장한 사례

: 광산구노인종합복지관

▶ 주민이 직접 만든 도서관 등 내 아이가 자랑스러운 마을을 모토로 공동체를 이루는

마을 : 부산 반송마을

4) 13년 나눔이웃 우수사례집 수록 및 14년 희망온돌 경진 회 우수기관




4) 정기회의는 어떤 형태로 진행해야 할까요?

• 정기적인 회의는 지역의 문제를 토론하고 활동을 계획하는 등 나눔이웃으로서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책임성을 강화합니다 .

* 회의는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조직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핵심구조이며 조직을 움직이는 주민의 힘을

만들 뿐만 아니라 주민의 자발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주민의식을 성장시킴(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2012;

주민운동의 힘 조직화 p182).

•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나눔이웃 반상회의 경우 매번 안건을 가지고 모임을 운영

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사안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만나자는 취지로서 부담

없이 함께하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나눔이웃이 운영하는 상가 및 업장을 할애

하여 나눔사례를 담고 있는 TV영상5)을 함께 보거나 해당 월에 있었던 특별한

[ 나눔반상회 운영 ]

지역의 복지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눔리더의 주체성을 성장시키기 위해 도입한 시

스템은 현안을 함께 의논하고 결정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조집단의 운영이었음. 아무리

나눔리더들이 성장의 과정에 있다하더라고 기관이 리더들과 1:1의 과정을 반복한다면 리

더들은 금방 본래의 수동성에 익숙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눔반상회와 같은 정기적

인 논의 결정구조는 나눔리더의 발전과정상 매우 중요한 단계임. 나눔반상회는 특별한 안

건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형성하여 회의함으로써 자신들의 역할 및 책임을 확장

하게 되었음(서울시복지재단, 2013;나눔이웃 발전모델, 푸른시민연 p40).

5) TVN 리틀 빅 히어로, EBS 다큐프라임 둥 시사프로그램에서 담고 있는 지역 활동사례 활용




활동, 기억에 남는 일에 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

입니다.

▶ 나눔이웃이라는 사업 틀 안에서의 만남 외에도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조성함.

▶ 개인 경조사를 함께하고 조직이 보다 단단해지는 계기를 마련함.

▶ 개인 사업장에서 인력이 필요할 경우 일손을 공유하는 등의 품앗이가 이루어짐.


1) 나눔이웃 활동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나눔이웃 활동은 아래와 같은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 돌아보기 이웃과 마을을 돌아보는 이웃

예) 이웃과 마을에 관심갖기, 어려웃 이웃 알려주기, 정보 제공 등

• 재능나누기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이웃

예) 유사한 재능을 가진 주민이 모여 동아리를 만들어 재능기부하기 등

• 돌보기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이웃

예) 가족맺기, 밑반찬 지원, 맞춤형 서비스 지원 등

• 리더되기 주민복지 리더

예) 주체적 참여, 사업에 한 고민 및 자발적 참여, 주민자치위원으로까지 성장



• 주요활동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돌봄이웃)을 돌아보고 필요한 서비스가 있을 경

우 자원을 연계하는 것으로, 지역자원을 연계하거나 자신(또는 나눔이웃 소모임)

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바자회 등 다양한 마을활

동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여 지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눔이웃 활동이라 하면 개 자신의 것을 나누는 활동으로 생각하여 부담을 갖는 경우

가 있음. 이에 담당자는 나눔이웃 활동이 갖는 특성과 다양성을 주민에게 알리고, 주민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작한 후 점차 확 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함.

나눔활동 시 주의사항Tip 나눔활동 시 주의사항



[ 공적 또는 기관의 복지서비스 연계 ]

▶ 주거환경 개선

생후 1년 미만의 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가정을 나눔이웃이 알게 되었음. 정기적인 가

정방문을 통해 방에는 곰팡이가 심하게 피어있는 등 거주 환경이 매우 낙후된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복지관에 알리게 됨. 이에 복지관과 연계가 되어있는 기업의 후원으로 도배

를 지원하였으며, 장판과 싱크 등은 주민센터에 연계하여 주거 환경을 개선하였음. 또

한, 손녀의 돌잔치를 나눔이웃 회원 중심으로 인근 지역 주민과 함께 음식을 마련하여 동

네 놀이터에서 진행하기도 하였음.

▶ 복지관 결식지원사업 및 희망온돌 긴급지원 연계

가리봉동에 거주하시던 어르신 두분은 거동이 어렵고 주거지 내 취사도구가 갖추어져 있

지 않아 결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었음. 그러나 나눔이웃의 활동으로 밑반찬 배달 지원

을 하고, 희망온돌 지역단위 긴급지원사업에 신청하여 1개월 분의 주거비가 지원 되었음.

▶ 희망온돌 기금배분위원회로 참여

긴급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한 사례선정회의 외에 월 1~2회 정도 정기적으로 기금

배분회의 자리를 마련하고, 실무위원으로 나눔이웃 2명을 위촉하여 지역 내 틈새계층에


[ 돌봄이웃 지원 ]

나눔이웃 활동을 통해 발굴하게 된 돌봄이웃은 공적서비스 또는 기관의 복지서비스

연계, 나눔이웃의 재능나눔, 나눔이웃이 지역활동(바자회, 축제 등)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지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 사례회의를 함께 진행함. 1회에 략 3~4건의 사례를 함께 논의하고 사회복지사의

입장과 차별화된 지역주민 만의 고유의 색을 살린 의견을 반영하여 보다 다각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는 계기를 마련함. 위촉장 수여를 통해 활동에 한 자부심을 갖도록 할 수 있으

며, 사례회의에서 탈락된 취약계층의 경우, 나눔이웃 반상회 안건으로 올려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나눔이웃들이 함께 논의하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음.

2014년 8월에 실무위원으로 위촉하여 총 12가정에 한 선정회의를 진행하였고, 이 중 8

가정에 해 기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짐. 또한 탈락된 4가정의 경우 정기 반상회의 안건

으로 등록되어 바자회 수익금 등을 활용한 개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짐(생필품, 도시락 지

원 및 가정방문 등).

[ 나눔이웃 재능 및 자원을 활용한 나눔 ]

▶ 월세임대주택 연계 및 생활물품 지원

고시원에 살던 중증장애인이 공공기관의 지원정책으로 월세보증금을 지원받아 집을

구하였으나 전동휠체어 사용에 한 공인중개사나 집주인들의 거부반응으로 입주에 어

려움이 지속됨. 이에 나눔이웃 중 마을 토박이인 분이 인근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와 집을

소개한 후 집주인과의 관계형성, 계약, 긴급한 세간 등을 지원하며 독립된 생활환경 조성

에 도움을 주었음.

▶ 다양한 재능나눔

나눔이웃 중 레크레이션에 한 재능을 가진 분은 나눔활동 뿐만 아니라 건강박수, 건강

체조 등을 돌봄이웃과 함께하는 등 정서•건강증진을 지원함. 또 다른 사례로 동네주민 중

꽃꽂이 강사로 활동하던 주민이 나눔이웃교육에 강사로 참여하다가 교육 후에는 나눔이



웃으로 활동을 시작함. 꽃꽂이 모임의 나눔이웃들은 10월 지역 내 구순잔치에서 재능기

부를 진행함. 이외에도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 예능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나눔이웃

들이 지역 내 행사, 어린이집, 유관기관 행사 등 다양한 지역 내에서 인적자원으로 지원되

고 있음.

▶ 전문기술 나눔

에어컨 유지보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나눔이웃은 돌봄이웃가정중에 누수 배관, 주방 및

실내 형광등 교체 등 소소한 부분 까지도 보수 활동을 하고 있음. 정기적으로 돌봄이웃 가

정을 방문하여 서비스 지원과 함께 말벗 활동까지 함께 병행함으로써 돌봄이웃의 생활환

경에 한 지속적인 파악과 관리가 이루어짐.

▶ 이•미용 서비스 지원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나눔이웃이 매월 1, 2회의 자체휴일마다 돌봄이웃을 발굴함.

중증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가정을 방문하여 정기적으로 이•미용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말벗 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미용실에 찾아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는 요금을 할인

해 주고 있음.

[ 기금마련을 통한 나눔 ]

▶ 먹거리 장터 기금을 통한 긴급지원 대상자 지원

나눔이웃 정기회의 진행 시 긴급지원 상자인 한부모가정 사례를 공유하였고, 먹거리장

터에서 발생된 수익금 전액을 상자 가정에 지원하기로 합의함. 먹거리 장터 행사 이후

발생된 수익금으로 돌봄이웃과 함께 가구점에 방문하여 옷장, 책상, 수납장 등을 구입




하여 지원함. 나눔이웃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 내 복지사각지 상자들을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돌봄이웃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자는 의견을 줌.

▶ 벼룩시장을 통해 마련된 수익금으로 장학금 지원

벼룩시장에 복지관 표로 나눔이웃 주민들이 참여하여 복지관 물품과 나눔이웃들이

직접 가지고 온 물품을 판매하였음. 벼룩시장 활동 기획에서부터 준비, 진행, 뒷정리까지

나눔이웃 간 협력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모아진 기금은 관내 학교 저소득가정 모범학생의

장학금으로 지원함.

▶ 나눔이웃 바자회를 통한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

나눔이웃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후원물품을 발굴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홍보하여 바자회

를 추진함. 본 기관 내 후원물품을 포함하여 품목별 15가지 이상의 다양한 물품으로 바자

회를 실시하였음. 물건 세팅과 판매, 정리까지 나눔이웃이 어울려 함께 준비함으로써 멋

진 성과를 얻어낸 활동가들은 본 바자회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연말 돌봄이웃지원에 활

용될 수 있도록 기부를 요청하였음.

▶ 나눔이웃의 자발적인 기금마련 후 생활비 지원

80세 이상 독거어르신이 밀집해있는 다가구주택 방문 결과, 가족이나 외부인과의 왕래

가 적고, 집이 매우 노후한 상황이며 생활비 부족으로 영양공급 및 건강상태도 좋지 않았

음. 이러한 상황을 나눔이웃 모임에서 공유하고 지원할 방법을 모색한 결과, 자체 바자회

및 회비모금을 통해 매월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하였으며, 정기 방문을 통해 말벗활동을

하고 있음.



[ 소모임 ]

나눔이웃의 성향을 파악하여 소그룹화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모임을 구성하는

것은 주민이 관심 있고 자신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활동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나눔이웃 간 관계강화에 효과적이며 다양

한 지역활동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 타로동아리 : 타로나무

“엄마된 입장으로 자녀들과 화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요즘 아이들 고민을 나누고

싶어도 나눌 상 가 없다던데...” 나눔이웃 ‘타로나무’는 이처럼 자녀와의 관계를 보다 돈

독히 하고 싶은 엄마들의 바람에서부터 시작되었음. 타로나무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타

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자체 스터디 모임을 가지고 주 2회 정기 모임

을 운영하고 있음. 지역축제, 바자회 등 다양한 지역 동에 재능기부로 참여하면서 지역주

민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연말에는 나눔이웃이 직접 기획 및 진행하

는 타로콘서트를 진행하였음.

▶ 건강나눔동아리

나눔이웃이 건강식 레시피를 공유하고 요리법을 배워 도시락을 제작하고 있음. 제작된

도시락은 지역 내 돌봄이웃 가정에 전달하며 정기적인 가정방문을 통해 정서지원도 함께

진행하고 있음. 또한 기초성인병(당뇨, 고혈압)에 한 교육을 통해 돌봄이웃 중 지속적

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분들과 혈압체크, 혈당관리, 산책을 진행함. 약국을 운영하는 나눔

이웃이 약물복용 지도도 함께 진행하고 있음.




▶ 웃음꽃 피우기

나눔이웃 활동가들과 함께 지역 내 취약계층 발굴 및 쓰레기 문제 구역을 파악함. 총 8곳

의 활동 구역을 후보로 삼고, 나눔이웃 활동가들의 의견 조율을 통해 4곳의 구역을 최종

선정함. 4곳의 위치는 돌봄이웃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임과 동시에 쓰레기 무단투기 문

제로 환경문제가 심각한 구역으로, 화단심기 활동을 통해 보다 쾌적한 지역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관리함. 또한 돌봄이웃으로 하여금 웃음꽃피우기 활동에 참여하게 하며 소일

거리(취미생활)을 지원함. 돌봄이웃은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동기부여가 되며, 지역은

전반적으로 환경개선이 이루어지게 됨.

▶ 리폼동아리 : 우산병원

나눔이웃 ‘우산병원’은 버려진 우산을 수리하여 재사용한다는 점에서 자원재활용의 효과

도 있지만, 임 단지 내 어르신들 세 와 공감한다는 점에 가장 큰 의의가 있음. 고령으로

인해 무기력을 호소하시는 어르신들로 하여금 우산수리기술 습득을 지원하여 지역활동

의 참여를 가능케 하면서 어르신 개인의 존재 가치와 삶의 의미를 다시금 경험하게 함.

나눔이웃 ‘우산병원’은 우산수리기술 학습과 더불어 주별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고 있

으며, 월 2회 복지관 앞마당에서 ‘우산무상수리’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임 단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음.



▶ 우리동네(우동) 축제

‘느리지만 알차게, 느리지만 기다리기’라는 마음으로 축제의 주체자가 나눔이웃이 될 수

있도록 하여 함께 축제를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졌음. 먼저 ‘축제를 왜 하는가?’

라는 목적부터 논의를 시작하였음. ‘나는 바쁘다’, ‘나는 힘들다’라는 나눔이웃들의 태도

에 축제 시작의 문을 여는 것은 매우 힘들었지만, 기다리고, 들어주고, 또 기다리는 반복

끝에 나눔이웃들이 김밥, 떡볶이, 의류, EM 등 한 부스 한 부스를 채워나갔음. 축제 후

근육통, 몸살 등의 아픔을 겪으셨지만, 축제에 참여한 나눔이웃 모두는 뿌듯함을 느낄 수


[ 마을활동 ]

바자회, 지역축제, 캠페인 등의 마을활동은 나눔이웃 기금을 조성하거나 돌봄이웃

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나눔이웃 사업을 알리

고, 나눔을 실천할 주민들은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

• 마을활동을 나눔이웃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해보는 것도 주민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 됨.

• 또한, 마을활동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 배분 및 활용에서도 나눔이웃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토 마련이

필요함.

마을활동 진행방법Tip 마을활동 진행방법



있었음. 이러한 노력을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번지별로 배분하여 나눔활동을 진행

하였음. 나눔활동의 원칙으로 반드시 나눔이웃들이 개발하는 돌봄이웃들에게 현품 및

우동주머니가 지원될 수 있도록 하였음.

▶ 신사람 나눔행사

기존 나눔이웃의 요리활동을 통해 나눔이웃과 돌봄이웃이 지역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10월에는 어르신을 상으로 국수나눔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11월, 12월 사이는 김장을

함께해 지역 내 소외계층에서 전달하는 활동을 진행함. 김장나눔 행사의 경우 김치를

만들어 전달만 하는 반면, 신사람 김장행사는 지역 내 다문화가정이 참가하여 직접 담그

는 법을 배우고, 본인이 담근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봄으로써 나눔에 해 생각

해보는 시간을 갖게 함. 이러한 과정을 나눔이웃이 직접 기획하여 실행하는 동안 시간은

오래 걸렸으나 잦은 만남과 기다림과 지지를 통해 참여자들이 지역과 가까워지게 되었음.

▶ 마을잔치

나눔이웃들이 마을잔치를 위하여 2달 전부터 모금활동과 행사에 필요한 자원봉사를

모집하여 행사를 준비함. 4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공연(합창, 색소폰 합동

연주)으로 쪽방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주민들이 바라는 소원을 카드에 적

어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음(소원카드 내용에 이미 우리가 갖고 있

는 것에 한 감사함을 적은 주민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됨).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으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

는 주민들을 보면서 나눔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으며 쪽

방 주민들과 나눔이웃이 한마음이 되는 시간이 되었음.



▶ 한울타리 축제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고 주민이 함께 모여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축제를 마련하고자 나눔

이웃들과 함께 기획하였음. ‘나눔’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진행하였고 다양한 재능이 있는

주민들이 모여 부스를 운영하고, 공연에 참여하고, 바자회, 먹거리 등을 준비하였음. 체

험부스는 나눔이웃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다양한 프로그램 회원들이 각자 주

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부스를 준비하여 운영하였고, 먹거리 부스에는 모금함과 기부물

품함을 두어 금액이나 수량에 상관없이 마음이 가는 로 후원금이나 집에서 사용하지 않

는 물품을 기부한 뒤 먹거리 쿠폰과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함. 이를 통해 축제에 참

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부분의 기획을 나눔이

웃들과 함께 준비했다는 부분에서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였음.

▶ 지역공감활동

지역공감활동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나눔과 공감활동’을 통해, 복지활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자발성과 주체성을 향상하고, 지역 주민들 간의 소통 시간을 마련하여 공동체

의식을 높여나가는 목적으로 진행되었음. 무엇보다 주민이 주체가 되어 운영한 활동과

정과 결과를 통해 주민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 본 활동을 계기로 추

후 우리 동네, 우리 지역의 주민들이 더 이상 복지활동의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거듭나

는 기회가 되기를 기 하며 앞으로도 주민, 나눔이웃들과 함께 다양한 공익활동을 계획

하고 실천해 나가고자 함.




2) 나눔활동 진행 시 기관, 담당 복지사의 역할은 어디까지 인가요?

•나눔이웃 활동수준에 따른 단계별 개입이 필요합니다.

[ 초기단계 : 안내자, 조력가의 역할 ]

▶ 나눔을 행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조직하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이행함.

(참여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함)

▶ 작은 요청이나 사안에 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활동에 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돌봄이웃 발굴 시 즉각적으로 처하는 것이 중요함.

▶ 정기적인 참여가 어려운 지역주민의 경우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역할

을 부여하고 잘 하고 있다는 피드백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함.

[ 중기단계 : 옹호자, 촉진자의 역할 ]

▶ 신규로 참여하거나 조직되는 주민모임과 기존의 조직 간의 갈등을 조정함.

▶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모임의 규정을 확립하는 데 기여해야 함.

▶ 기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지역주민을 신뢰할 수 있도록 내부역량을 키

우는 등의 직원교육도 중요함.

[심화단계 : 계획가, 조정자의 역할]

▶ 반상회 등의 주민모임의 경우 해당 나눔이웃들이 주체적으로 무엇을 얘기할 것인

지 준비하고 사회복지사는 큰 틀에서 주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이

행함.



▶ 마찬가지로 바자회, 캠페인, 주민축제 등에서도 예산의 집행과 계획, 운영, 평가

과정에서 주민이 주도하는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정함.

▶ 주민이 능동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체질 개선이 필요함.

(마을지향사업이 표적)

3) 나눔이웃 활동을 확장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기관 내부 네트워킹 ]

: 기존의 복지관을 이용하는 분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전달하고 나

눔이웃 활동의 확장을 도모함. 예를 들어 기존 나눔이웃 주민소모임이 주체가 되

어 재능기부 형태의 특별활동을 운영하여 기관 내부 타 주민모임과의 연계를 통해

협력하고 연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함.

[ 나눔이웃 소모임을 중심으로한 지역과 네트워킹 ]

: 나눔이웃 소모임을 중심으로 매년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지역 또는 마을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나가도록 함. 나눔이웃 소모임이 행사

에서 부스운영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내 주민단체, 주민자치회 등 유관기관

들과 관계를 맺어나가고 관계를 통해 연 를 맺어나감으로써 나눔활동의 확장을

도모함.




[ 나눔이웃 주민리더를 통한, 외부와의 네트워킹 ]

: 찾아가는 나눔이웃 , 재능기부 활동을 외부 유관기관으로 시야를 확 하여 운영함.

기관 내부 나눔이웃 확장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은 유관기관

내 잠재된 나눔이웃과의 네트워킹임. 이를 위해 나눔이웃 리더를 중심으로 교육훈

련의 시간을 가지며, 외부 방문교육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나가는 과정이 필

요함.


제3장 나눔이웃 변화보기 53

나눔이웃 변화보기

3장

1. 관악주민연대

심화된 관계망이 만든 '사회적 가족'의 탄생 54

2.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나눔이웃을 빛나게 하는 힘. 주민반상회 63

3. 마들사회복지관

주민들의 주체적인 모임이 만들어지다 70

4. 영등포장애인복지관

마을로 자연스레 스며든 나눔이웃 78

5. 용산연대

나눔이웃, 지역의 복지체계를 바꾸는 힘 86



3장 나눔이웃 변화보기

3장에서는 나눔이웃 사업을 실행하고 있는 기관 중 기관특성 (민간단체, 주택단지

복지관, 임 단지 복지관, 장애인복지관)에 따라 5개 사례를 담았습니다. 나눔이웃

사업을 통해 변화되어가는 주민, 복지관, 지역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악주민연대

심화된 관계망이 만든 ‘사회적 가족’의 탄생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 관악주민연 가 ‘나눔이웃’을 만난 것이 그렇다. 예

부터 관악구는 상 적으로 저소득층, 취약계층이 많이 살았다. 그런 배경에서 1995

년 빈민운동으로 출발한 관악주민연 는 애초 주민이 없으면 성립할 수 없는 조직

이었다. 돌봄과 지원이 필요한 주민이 있는 곳이라면 관악의 어디든 찾아가서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주민과 관계를 맺어온 관악주민연 였기에 나눔이웃과의 만남은

관계의 깊이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나눔이웃은 관악에서 ‘사회적 가족’을 형성하

는 결정적인 사건으로 자리매김했다.



나눔이웃, 관계망을 심화하다

나눔이웃은 관악에서 만들어진 관계망을 심화하고 새로이 직조했다. 2000년 초

반, 관악에는 임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올라갔다. 관악주민연 는 다양한 임 아파

트 주민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임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조직하는 사업을 펼

쳤다. 스스로를 돌보면서 함께 돌보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여성 성장 학교’를 열었

다. 자신의 마음을 열고,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

고 서로 돕는 배움의 모임이었다. 매년 1기씩 8년을 이어간 이 학교를 거쳐 간 여성

들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엄마, 며느리 역할에 매몰돼 있던 여성들이 잊고 있던 자

신의 꿈을 찾았고, 무엇보다 이웃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사회로 다시 나오자 가

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보였다.

관악주민연대



이 여성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신이 쌓은 경험과 교육을 통해 넓어진 시야로 ‘라

온제나’(즐거운 나)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나눔이웃은 라온제나를 계승하면서 좀 더

깊고 넓은 활동으로 지역 복지의 표적인 활동이 됐다. 여성만 참여하고 있다가 남

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고, 반찬 후원은 물론 바자회 등의 나눔이웃 행

사를 통해 더 많은 이웃과 주민을 만나게 됐다. 10가구부터 시작한 먹거리 나눔은 계

속 입소문을 타고 후원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현재 100가구로까지 크게 늘어났다.

먹거리 나눔을 매주, 반찬은 2주에 한 번씩 제공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나눔이웃, 사회적가족을 만들다

나눔이웃은 관악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혈연

으로 맺어진 가족만 가족으로 여기

던 인식은 나눔이웃을 통해 균열을

일으켰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혈연

을 뛰어넘어 이웃으로까지 확장하

는 것을 경험하게 된 것. 나눔이웃

에 참여한 주민들도 경제적으로 여

유가 있어서 남을 돕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었다. 자기 생계를 책임

지면서 이웃을 ‘함께 살아가야 하



는 존재’로 여길 수 있는 관계망이 조성된 덕분이었다. 사회적 가족은 그렇게 피나

호적으로 연결되지 않아도 가능한 것임을 확인했다.

그 덕분에 라온제나 시절, 여성으로만 제한됐던 멤버십 조건은 넓어졌다. 굳이 여성

으로만 갈 이유도 없었다. 앞선 역사성을 인정하면서 나눔이웃은 독자적인 사업으

로 발을 뗐다. 남성은 물론 청소년, 어르신 등 다양한 주민 주체들을 끌어안았다. 조

직의 다양성이 확보됐다.

주민들을 위한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자원이 늘어나고 지원이 확 되면서 더 많

은 관계를 만들고 만났다. 가족처럼 일상의 돌봄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 관악주민연

는 나눔이웃을 통해 결연가족을 만들었다. 나들이를 가서 독거어르신 등에게 새

로운 가족을 선물했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딸 등의 역할을 나누고 함께 밥을 먹

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자연스럽게 가족처럼 맺어져서 일상적으로 연락하고 안부

를 묻는 경우도 생겨났다. 그들은 스스로를 ‘사회적 가족’으로 여기고 충분한 관심과

관계를 만들어나갔다.

정은진 관악주민연 나눔이웃 활동가는 “잘하는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면 혼

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드리기도 하고, 시장에서 만나서 밥도 함께 먹기도 한다”며 “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외롭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나눔이웃이 주는 어쩌면 가장 큰 정서적인 지원

일 수도 있다. 당장 내 옆에 핏줄로 엮인 가족이 없어도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가

관악주민연대



족 같은 이웃이 있다는 것, 그것은 중요한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관악주민

연 가 매해 연말마다 진행하는 ‘100인 산타’도 이런 기능을 한다. 이 행사는 돌봄과

나눔이 필요한 이웃을 초청해 각자 준비한 선물 등을 나누는 한편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 함으로써 ‘우리는 이웃’ ‘우리는 가족’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관악주민연 의 나눔이웃은 이처럼 정서적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어르신들과 관

계를 맺는 ‘사랑방모임’도 빠질 수 없다. 이것은 그야말로 마음을 써야하는 것이었

다. 자신들이 잘 할 수 있고, 꼭 필요한 것을 하고 싶었고, 사랑방모임이 그런 것이었

다. 특별한 것이 아니지만, 사랑방모임에 모인 사람들에겐 특별할 수밖에 없는 것.

결국 마을공동체는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정서와 느낌의 공동체가 아니었던가. 정

은진 활동가의 설명이다.

“어르신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사람이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간적이고 정서적

인 지원을 원하거든. 그래서 자주 들여다보고 시간 날 때마다 이야기 들어주는 이런

걸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르신과 관계를 맺는데 집중하자고 해서 사

랑방모임이 만들어졌다.”



임 아파트 단지별로 맞춰서 사랑방모임을 가졌다. 뭔가를 만들기도 하고, 먹거리

를 나누기도 하는 등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어르신들의 마음에 집중한다.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어르신들도 달라졌다. 자주 만나고 함께 무언가를 하면서 관계는

긴밀해졌고 나눔이웃에 해서도 인지하게 됐다. 사랑방모임은 봉사자와 수혜자의

관계가 아니라 자연스레 만나 이뤄지는 관계로 3년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관악주민연대 나눔이웃 사업은 진화한다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부분은 정서적 균열과 관련돼 있음을 감안하면, 관

악주민연 의 나눔이웃이 주민들의 정서에 집중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 스스로 주

체가 돼 주민들과 관계를 맺은 덕분에 관악주민연 나눔이웃은 벽이 없다. 지역 단

체와 복지관 등 같은 지역에 있는 조직과 연계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지역 내

복지관이 하기 어려운 것이 있으면 관악주민연 에게 서슴없이 말하고, 관악주민연

의 것이라도 복지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넘겨주기도 한다. 복지관들과 정기적으

로 만나 회의도 하고,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관악주민연대



관악주민연 의 나눔이웃은 진화를 꾀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활동 팀을 세분화

하면서 팀장 모임을 만들었다. 팀장 8명을 2014년 3월부터 조직했고, 격주로 팀장

모임을 통해 만나면서 무엇을 할지 계획도 함께 세우고 역할 분배도 한다. 조직적으

로도 체계가 짜여 진 셈이다. 활동가들에게도 나눔이웃은 자존감과 자부심을 채우

는 정서적 활동으로서 힘을 발하고 있다.

“리더(팀장)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그분들이 많이 성장한 덕에 나눔이웃이 활발해

지고 나눔이웃 사업은 리더(팀장)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앙에서 전체 사업을 맡아

서 할 수 있는 구조가 되고 있다. 우리가 서울복지재단으로부터 나눔이웃상을 받기

도 했는데, 그것은 1~2년 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다져온 것이 있었기에 가

능했다.”

관악에서는 나눔이웃에 정기적이고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은 40여 명 정도다.

관악주민연 는 특히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무척 고무돼 있다. 이전에도 청

소년 자원봉사자를 많이 보아왔지만, 서울관광고 봉사동아리 학생들만큼 열심히 활

동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 예를 들어 없는 시간을 쪼개서 발마시지를 배워 와서는



어르신에게 발마시지를 하는 등 점수 따기나 스펙 갖추기가 아닌 마음으로 참여하

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것. 덕분에 정은진 활동가는 청소년 자원봉사자에 한

인식이 바뀌었다.

이밖에 후원기금 마련을 위해 2014년 9월에는 나눔바자회를 열었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했던 덕에 12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자신들의 활동이 지속가능하려면

기금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이 같은 활동도 계속 펼칠 계획이다.

관악주민연대



관악주민연 는 시간의 숙성을 통해 자발과 자치의 단계에는 올랐다고 스스로 평가

하고 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자신들만의 활동을 하면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

는 방향을 찾고 있다. 이에 나눔이웃의 어르신들이 수혜자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것을 마을과 주민들에게 나눠줌으로써 자존감을 채울 수 있는 그런

활동도 만들 계획이다. 이전보다 좀 더 진화된 형태의 나눔이웃 활동을 주민들로부

터 끌어내보고자 한다.

“2015년에는 행사를 통한 1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상을 나눌 수 있는 활동을

정착화하고 싶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 다른 곳과 뭔가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서 활동을 더 잘하고 싶다.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다양하

게 받아 새로운 것, 남들이 하지 않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2015년에는 더

욱 흥미로운 사업을 전개하고 싶다.”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나눔이웃을 빛나게 하는 힘, 주민반상회

동 문종합사회복지관의 나눔이웃은 사소한 것부터 진짜 나눔을 실천한다. 요즘 구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과자를 따로 챙겨줄 정도다. 어딜 가도 구하기 쉽지 않

은 과자를 특별히 챙겨서 나누는 것. 동 문종합사회복지관(이하 동 문복지관)과

나눔이웃 주민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작은 사례다.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주민반상회를 만들다

동 문복지관의 나눔이웃 사업명은 ‘나누미(美) 달린다’. 나눔을 아름다움으로 승화

시키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작명이다. 동 문구 제기동과 청량리동에 걸친 동 문복

지관의 나눔이웃은 주민조직화에 성공한 사례다. 그것을 그들만의 것으로 한정하진

않는다. 또 나눈다. 인근 이문동과 청량리동에서 나눔이웃 사업을 하고 있는 푸른시

민연 와 동 문노인복지관과 주민워크숍을 함께 하거나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동 문복지관이 나눔이웃을 하기 전에는 주민조직이 성과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모였다가도 뭔가 삐끗하면 뿔뿔이 흩어지기 일쑤였다. 그러니 성과라고 내세울 것

도 없었다. 주민들이 모여서 뭔가를 한다고 했을 때도 ‘그게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

부터 나올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나눔이웃 사업은 좋은 계기가 됐다. 주민을 모으고

조직화를 이루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게 가능하냐는 의구심도 불식시켰다.

동 문복지관이 2013년 나눔이웃을 이식하면서 주민들에겐 이것을 이해시키는데

주력했다. 나눔이웃이 조금씩 주민들에게 먹혀들어가면서 2014년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활동의 폭이 커지고 탄력을 받은 것. 무엇보다 주민들의 능

동성이 커졌다. 직접 바자회를 여는가 하면 수익금으로 주변이 어려운 이웃을 발굴

하고 지원을 계획·집행까지 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눔이웃의 주체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동 문복지관의 임영상 사회복지사는 “주민들이 주체적으

로 나서면서 이제는 복지관에 먼저 이것저것 해달라고 요구를 할 정도가 됐다”며 “

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계획하고 진행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 핵심에는 나눔이웃 주민들이 매달 만나는 정기모임, 즉 ‘주민반상회’가 있다. 나

눔이웃이 있기 전에는 복지관이나 복지사가 무언가를 하자고 주민들을 끌고 갔다면,

이제는 달라졌다. 주민반상회를 통해 주민들이 자기 주변의 이야기를 꺼내고 자신

들의 욕구와 필요를 꺼낸다.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며 기금을 만들자

고 얘기가 나온 것도 주민반상회였다.

주민반상회가 나눔이웃 주민 모두가 모이는 모임이라면 그 안에는 뜨개방, 상가모

임, 교회모임 등의 소모임도 있다. 주민반상회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이는데

반해 소모임은 한 달에 2~3번이고 필요에 의해 모인다. 이런 모임이 있을 때마다 동

문복지관에서도 참여해 활발한 의사진행을 돕는다.




나눔이웃을 지탱하는 주민반상회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활동의 아이템

이 나오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배우고 이것을 또 여러 기회

를 통해 나눈다. 이것은 의도하건 그렇지 않았건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좋은 계기

도 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활동가처럼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누비면서 이웃과 관

계를 만들고 자신들의 마을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나눔이

웃이 준 긍정적인 효과이자 성과이다.

주민들, 관계성을 만들어가다

나눔이웃을 통해 주민들은 스스로 하고자하는 것에 한 표현이 강해졌다. 과거에

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관의 힘부터 빌고자 했다면 이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

행하고자 노력한다. 주민 주도성이 강해진 것이다. 이는 또 주민간의 관계성을 향상

시키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임영상 사회복지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나눔이웃이 자체적인 성장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돌봄이웃이라는 소외계층을 발굴하는 사

업이 있는데,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을

관리하는 일도 맡고 있다. 내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있는

데,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면 다른 주민에게 도움

을 청해 이를 해결하기도 한다. 나눔이웃이 성장하면서 네

트워크가 부쩍 활발해졌다.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을 통해



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관계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

바자회도 이런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처음에는 목도리를 뜨개질해서 지역 내 어르

신에게 전달해주자는 얘기가 나왔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다음 단계로 목

도리를 만들기 위한 실값을 구하기 위한 바자회를 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렇

게 9월에 첫 번째 바자회를 열었다. 반응도 좋고 재미도 있었다. 이에 탄력을 받은 나

눔이웃 주민들은 10월에 두 차례, 11월에 한 차례, 총 4회에 걸쳐서 바자회를 열어

850여만 원을 벌었다. 놀라운 성과였다. 나눔이웃의 사업비에 조금 미치지 못할 정

도의 기금을 모은 셈이었다. 매달 바자회를 정례화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최초 의도 로 털실 구입에 200만원을

썼다. ‘뜨개방’ 모임이 일주일에 두 차례씩 만

나 4개월 동안 100개의 목도리를 떴다. 12월

첫째 주에 그것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했

다. 스스로 만든 기획으로 바자회를 열고 바

자회를 통한 수익으로 목도리를 만들어 지역

사회에 뿌리기까지, 그 모든 것이 주민반상회를 통한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흐름에

의해 만들어졌다.

동 문복지관의 나눔이웃에 참여하는 주민들 연령 는 30 중반부터 50 초중반

까지 분포돼 있으며 40 가 가장 많다. 2014년 나눔이웃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30명

가량으로 매달 정기반상회 때마다 모이는 숫자도 15~17명에 달할 정도로 어느 정




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집안 차원의 참여도 나타나고 있다. 2013년 아버지가 나

눔이웃에 참여했는데, 2014년에는 아내와 자녀도 함께 참여시키는 사례가 등장한

것.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여 주민이 100% 가량 늘었다. 나눔이웃 주민들의 만족도

가 높다는 방증이다.

“주민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같이 모이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 나눔이웃

사업이라고 모여서 밥만 얻어먹는 것 같으니 어떤 역할과 활동이든 하자며 작년에

얘기가 나왔고, 회의가 진행됐다. 그래서 2014년 본격적으로 스스로 할 것을 찾았다.

주민반상회도 복지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구역으로 초청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것도 알리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면서 진행하고 있다.”

‘나눔바자회’도 주민반상회처럼 돌아가면서 진행했다. 저소득층 청소년 학비 지원

을 위한 나눔바자회, 머플러 지원 나눔바자회, 한부모 가정을 위한 나눔바자회, 동절

기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나눔바자회 등이 그것이었다. 이밖에 리더

십 교육 2회기, 인권교육 2회기 등도 진행했다.



주민 속으로 들어가는 복지관

동 문복지관도 나눔이웃 사업을 하기 전과 후의 업무 패턴이 바뀌었다. 나눔이웃

을 통해 복지관이 좀 더 주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전에는 복지관

의 역할이나 존재에 해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면 나눔이웃을 통해 복지관에서 하

고 있는 사업, 역할, 공공서비스 등에 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문턱도 낮아졌다.

아무 일 없어도 복지관을 찾아 인사나 안부를 묻는 주민들도 생겼다. 그러다보니 나

눔이웃 주민이 복지관 업무에도 참여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이웃주민과 현장을

잘 알고 있다는 강점이 복지관 업무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 임 씨는 나눔이웃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새삼 자각하게 만드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눔이웃을 하면서 복지사는 지역활동가여야 하며 복지관의 마인드도 변화하고 있

음을 느낀다. 나눔이웃이라는 사업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관이 전반적으로 나

눔이웃 사업화가 되면서 나눔이웃이 다른 사업을 엮고 매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복

지관이 주민 속으로 들어가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동 문복지관은 나눔이웃 사업비를 받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나눔이웃 기금을 마련

하는 것이 목표다.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나눔이웃이 되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겠다. 2015년에도 매

달 정기반상회를 열면서 3월부터 바자회를 갖고 아동이나 초등학교를 지원할 수 있

는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렇게 동 문복지관의 나눔이웃은 주

민과 주민을 연결하는 매개로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마들사회복지관

주민들의 주체적인 모임이 만들어지다!

2014년 11월 15일 노원 구민회관 강당이 왁자지껄 북적거렸다. 제1회 타로 콘서

트(부제 ‘나를 찾아가는 여행’)가 열린 까닭이었다. 250여 명이 모인 객석은 하하호

호 웃음이 가득했고, 무 도 서툴지만 열기와 열정으로 가득했다. 연주, 벨리댄스,

토크쇼, 합창 등 타로 콘서트를 채운 내용도 다채로웠다. 흥미로운 것은 이날 행사의

주체였다. 관공서나 기관, 기업에서 여는 행사가 아니었다. 주민들이 주도해 직접 기

획하고 진행한 것이다. 2013년 8월 타로동아리에서 시작해 올해 ‘타로나무’로 발전

한 나눔이웃 주민모임이 그 주인공이었다. 무 의 주인은 오롯이 주민들이었다. 마

들사회복지관(이하 마들복지관)은 관료만 거들었을 뿐, 행사의 처음과 끝은 주민

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김성환 노원구청장도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행사의 성공

이 놀라웠는지 식사를 사기도 했다.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이야기가 꽃

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나눔이웃,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이 모든 것이 ‘나눔이웃’ 덕분이었다. 나눔이웃은 마들복지관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나눔이웃 사업 이전까지 주민들은 수동적인 모습에 가까웠다. 뭔가를 할 때도

복지사나 복지관의 보조로서 주로 존재했었다. 그랬던 주민들이 나눔이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주체로서 우뚝 섰다. 주민 주도, 주민 주체, 말로만 떠드는 것

이 아니라 실제로 구현이 됐다. 지난해 나눔이웃 사업을 시작하면서 꿈틀댄 소모임

은 2014년부터 만개했다. 타로나무를 비롯해 ‘우산병원’, ‘그린벨트’, ‘아름인’이라는

주민 소모임이 관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소모임별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활동에 본격 나선 것이 2014년이었다.

우산병원은 우산 수리라는 주제를 갖고 ‘재활용을 통한 소통’에, 그린벨트는 찢어진

양말부터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것을 되살리는 ‘리폼 활동’에 방점을 찍었다. 아름인

은 사각지 에 계신 주민을 발굴하고 각 주민모임이 모은 기금을 이들에게 지원하

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어 각 모임별로 체계를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회칙, 정

체성, 비전 등을 만들고, 반장을 뽑고 독립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렇다고 소모임별로

따로 분리해서 활동한 것은 아니었다. 이중, 삼중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주민들도 있

었기에 그들은 지역 행사나 축제가 열리면 상의를 거쳐 그 성격에 맞춰 어느 모임이

나갈지를 결정했다. 그렇게 나간 행사에선 누구랄 것도 없이 나눔이웃의 취지와 활

동을 알리는데 열심이었다.

마들사회복지관



이들의 성장과 함께 한 이태우 전 팀장은 “주체성이 강화됐고, 주민리더로 성장한 주

민도 있다”며 “1월부터 비전, 정체성 등을 동아리별로 만들었는데, 주민들이 스스로

하다가 부족한 것이 있을 때에만 내가 끼어들어 컨설팅을 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업비에 연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지원한 마들복지관의 조력도 빼놓을

수 없다.

타로 콘서트도 그렇게 나왔다. 타로나무는 3월부터 행사를 이야기했고, 연말이 다가

오면서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획은 물론 장소 섭외, 초 장과 리플릿 제작, 행사물품

제작, 무 연출 등을 주도하면서 다른 모임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 이런 주민 주



도의 협동과 협업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노원구청장,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나눔이웃이 좀 더 넓게 퍼지길 바라는 마음이 가닿은 것이

다. 이날 타로 콘서트는 나눔이웃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계기가 됐다. 이 팀장은 이

렇게 설명한다.

“타로가 단순 점성술이 아닌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계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특히 엄마들이 집에서 밥과 청소하는 역할로만 머물다가 주도적으로 콘서트를 만들

었다는 점에서 굉장한 동기부여를 받았다. 이전 같으면 내가 다 해야 했던 행사들이

주민들이 나서서 직접 주도하니 더 잘 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앞으로도 연중 발전된

형태의 주민 행사이자 축제가 이어질 것이다. 나눔이웃 사업은 주민이 중심이고 기

준이다. 우리는 그것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나눔이웃, 관계의 힘을 강화하는 좋은 방법

나눔이웃에 한 교육도 빠지지 않았다. 교육을 통해 30명가량이 주력으로 활동하

게 됐고, 10명이 리더로 자리매김

하였으며 나눔이웃 주민 표(김소

라)를 뽑았다. 7월과 10월, 총 6회

에 걸쳐 주민아카데미가 열렸다.

나눔이웃의 존재, 규칙 등을 스스

로 만들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2014년은 앞선 해와 달리 사업설명회를 별도로 가질 필요도 없었다. 나눔이웃에

한 홍보는 이웃끼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연스레 이뤄졌다. 나눔

이웃 주민간의 결속력도 더욱 강해졌다.

주민간의 갈등도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물을 흐리는 일부 주민 때문에 이 팀장도 처

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개입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한 것. 고민 끝에 스스로

해결하도록 기다렸다. 주민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고 화와 활동을 통해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과정을 거쳤다. 큰 충돌 없이 무난하게 갈등이 풀려나갔다. 관계의 힘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갈등이야 언제든 생기겠지만, 내부적으로 이를 풀 수 있는 힘

도 붙은 것이다. 마들복지관과 나눔이웃 주민들 사이의 신뢰도 깊어졌다.

“우리는 주민들과 숨기는 것이 없다. 불만이 있으면 바로바로 이야기한다. 아무리 지

역에서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어도 이 사업에 한 명확한 인식이 없으면 이익 집단

이 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그것을 계속 말했다. 나눔이웃에 한 가치를 매번 말하

고 되새김질 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나눔이웃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6회에 걸친 아카데미는 성공적이

었다. 자신을 알고 이웃을 알아가

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속내를 끄

집어내고 자기노출을 하면서 진정

한 관계로서 거듭났다. 눈물도 흘

리는 주민도 있었다. 이웃과 스킨



십을 하면서 마음의 치유도 이뤄졌다. 각자의 처지를 좀 더 깊이 알게 되면서 관계도

깊어지고 끈끈해졌다. 교육출석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나눔이웃에

한 소속감도 향상됐다.

놀라운 것은 교육과정 역시 주민 주도로 만들어졌다. 교육워크숍을 통해 어떤 교육

을 했으면 좋을지를 서로 논의하면서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진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었던 것. 마들복지관의 역할은 이전과 달라졌다. 주민들을 이끌던 과거에

서 후방 지원하는 현재로 바뀌었다. 변화는 그렇게 차곡차곡 쌓이면서 드러났다. 나

눔이웃의 성과였다.

주민이 주도하고 복지관과 복지사는 지원한다

마들복지관의 주민조직은 나눔이웃이 붙으면서 달라졌다. 주민조직 사업이 자연스

레 이루어지면서 주민 스스로가 힘을 키웠다. 2014년만 해도 이전해보다 소속감과

주체성, 견고함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탄력을 받은 주민들은 이제 직접

사업 예산을 짤 정도가 됐다. 몇 번의 교육을 받고 어떤 행사에 얼마나 필요한지 등

을 따져서 2015년 사업 계획을 만들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고무적이다. 이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주도권은

물론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변화는 바람직하다. 타인이나

돈에 의해 휘둘리기보다 생애 기획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겠다는 의지를 나눔이웃이




심어준 셈이다.

이곳의 나눔이웃은 40 주부가 가장 많고, 30 부터 60 까지 분포돼 있다. 이들의

관심은 계속 뻗어나가고 있다. 주민리더 중 4명이 퍼실리테이터 교육과정을 직접 찾

아서 들었다.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쉽게 할 수 있는 것

은 아니지만 하나둘 스텝을 밟아가고 있다.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만들어보고 있

다. 아마도 이들의 기치는 이러할 것이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덕분에 나눔이웃

경진 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마들복지관과 나눔이웃 주민들은 궁합이 잘 맞는다. 성과를 내고 쉽게 하려고 했다

면 복지관과 복지사가 모든 계획을 짜고 주민들을 동원해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

나 그것은 바른 방향이 아니었다. 주민이 주도하도록 만들고 함께 했다. 덕분에 나눔

이웃의 바닥이 다져졌다. 앞으로 문제가 생겨도 조직이 와해되지 않고 단단하게 나



아갈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 사회복지사가 뭔가를 해주는 것이 아니고 함께 노를

저어가는 것, 나눔이웃이 안겨준 선물이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

마을로 자연스레 스며든 나눔이웃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이하 영등포복지관)의 나눔이웃은 영등포구에서 이뤄지고 있

는 마을살이의 한 풍경이다. 이웃에 한 관심이 많은 시민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돌보는 ‘돌봄 공동체’가 마을공동체와 다르지 않으므로 이것은 자연스러

운 풍경이다. 그래서 ‘관계’는 영등포 나눔이웃의 중요한 열쇠말이다. 마을에 자연스

레 스며든 영등포 나눔이웃은 관계망을 넓히며 돌봄 실천을 확산하는 중요한 역할

을 하고 있다. 나눔이웃은 영등포 마을공동체의 한 주체로서 협동과 협력의 길을 만

들고 있다.

나눔이웃, 마을을 잇다

영등포는 저소득 취약계층이 밀집한 쪽방촌, 활력을 잃고 있는 영등포전통시장 등

을 품고 있다. 더불어 재개발로 인해 사회적 약자가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는 등 복

지사각지 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는 나눔이웃이 필요한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영등포복지관이 시민이 직접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는 나눔이웃 사업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을공동체와의 결합이었다.

영등포복지관이 마을과 본격적으로 만난 것은 2014년 2차 년도에 들어서다. 앞선 1



차 년도에는 협약된 기관을 중심으로 기반을 닦고 나눔이웃을 발굴하고 모집하는데

집중했다면, 2차 년도는 협약기관을 넘어 마을에 스며들고 마을에서 활동하는 단체

들과 손을 잡았다. 이에 나눔이웃이 활동하는 공간 범위도 달라졌다. 1차 년도에 영

등포동, 림동, 신길동, 문래동 등 여러 동네에서 활동을 펼쳤으나 2차 년도에서는

영등포동으로 좁혔다. 나눔이웃 형성과 관계에서 좀 더 밀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적

집중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마을공동체 활동과 적극적으로 결합하게 됐다. 1차 년도에는 영등포

에 한 소식과 사람을 잘 알고 있는 단체들과 공동의 목적을 찾기 위한 상호 탐색이

이뤄졌다. 그러다보니 업무중심의 간담회가 주를 차지했다. 영등포마을공동체네트

워크, 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 한국조리사관학교 등과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를

조금씩 발전시켜 나갔다. 조윤경 지역사회연계팀장은 그 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진행과정에서 협약기관이 모두 나눔이웃 활성화에 한 집중적인 목표가 있지는

않았다. 영등포 내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변화를 꿈꾸고 있다는 것에 공감 를 형

성하고 서로가 가진 자원을 공유해 나갔다. 중요한 것은 물적 자원의 공유가 아니라

인적 자원, 즉 관계와 인맥의 겅유였고 이것은 영등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임들에

한 공유로 이어졌다.”

장애인복지관이라는 특징상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많지 않았던 영등포복지관

으로서는 나눔이웃을 통해 주민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초기에는 많이 만나고 들었다. 마을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었고, 다양한 주민활동의

영등포장애인복지관



모습과 변화를 이해하게 됐다.

아하, 마을은 이런 것이었구나,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시

작했다. ‘마을 밥상 모임’에도

참여했다. 밥을 함께 먹는 식탁

을 공유하는 것이 관계의 형성

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지도 알게 됐다.

이렇게 맺게 된 관계는 영등포복지관 나눔이웃이 마을 속으로 스며드는데 중요하게

작용했다. 함께 마을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구축된 태스크포스팀(TFT)에도 들어가

고,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소외아동, 여성, 생태공동체 등의 영역에서 활동

하는 주민들과도 만났다. 영등포복지관은 ‘영등포내 돌봄, 나눔공동체 형성’이라는

주제를 갖고 다른 마을 관련 단체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마을공동체 활동에 참여하

는 주체로서 자리매김했다.



조윤경 팀장은 “사회복지사로서의 업무적 만남이 아니라 영등포 주민 혹은 영등포

내 종사자라는 자격으로 마을과 만나 결속력을 다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영등포에

한 애정과 비전이 친밀한 관계형성을 하는 주춧돌이 되었다”고 말했다.

나눔이웃 주민모임, 영등포를 누비다

영등포복지관 나눔이웃으로 활동한 인원은 1차 년도인 2013년 75명이었다. 그것이

이듬해는 121명으로 크게 늘었다. 나눔이웃 주민모임이 활발해지고 활동 영역이 넓

어지면서 만들어진 결과였다. 영등포복지관은 ‘관’이나 큰 조직이라는 이미지를 벗

기 위해 애를 썼다.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에 힘을 쏟았다. 그

렇게 지역토박이 엄마들, 도시가스 안전 점검원, 부동산 중개업자, 통반장 출신 어르

신, 개별 주민 재능기부자 등으로 구성된 나눔이웃의 활동을 도왔다. 마을살이를 하

는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결합됐다.

‘영등포상인회’도 나눔이웃과 연결되는 지점을 찾았다. 2014년 9월부터 상인회의

나눔이웃 활동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영등포복지관과 상인회는 지난 12월말에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한 ‘나눔골목데이’를 2015년부터 만들기로

합의했다. 일주일에 한 번, 나눔이웃이 발굴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주거나 음식 나눔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나눔이웃으로 결합한 ‘시니어봉사단’도 빠질 수 없다. 은퇴자 등으로




구성된 시니어봉사단이 봉사활동을 할 때 나눔이웃 사업에 해 설명했고, 지난

2014년 10월부터 나눔이웃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곧 나눔이웃 주민리

더가 됐다. 사회에 한 봉사와 헌신의 정신으로 뭉쳤기에 나눔이웃으로 발굴된 어

려운 이웃들을 상으로 량폐품 수집가정 청소활동 등을 펼치는 등 다른 누구보

다 열심이었다. 한참 성장하는 주민모임이라는 것이 조 팀장의 설명이다.

영등포 토박이로 구성된 ‘효천회’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차 년도만 해도 봉사

활동 중심으로 움직이던 효천회는 2차 년도에는 시혜가 아닌 ‘함께’의 정신으로 나

눔이웃을 실천하고 있다. 조 팀장은 “모임 회장이 나눔이웃 주민협의체 교육만 다녀

오면 사람이 바뀌어서 교육의 힘을 절감했다”며 “이전만 해도 베푸는 것에 주력했다

면 이제는 수혜 받는 어르신을 데리고 와서 텃밭을 함께 가꾸는 등 나눔이 퍼주는 것

만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임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영등포의 통반장 출신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영등포동 나눔이웃’을 비롯해

도시가스 안전점검원 나눔이웃, 손맛재능기부 나눔이웃, 한국조리사관학교 식나누

리 동아리 등이 영등포 나눔이웃의 확산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조

리사관학교는 청년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온 경우였다. 요리봉사나 가정방문

봉사를 희망하는 모임이 봉사모임을 만들어서 영등포복지관으로 문의를 해왔다. 이

청년모임을 재능기부 나눔이웃으로 안내 후 학교에 활동 지원을 요청해서 만들어진

경우였다. 애로도 있었다. 청년들이 졸업을 하면 지속성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를 보

완하기 위해 2015년에는 전체 학생에 한 홍보와 모집을 통해 ‘나눔활동협력단’으

로 활동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마을과 나눔이웃의 멋진 만남

영등포에는 주민들의 네트워크가 촘촘하게 이뤄져 있다. 영등포복지관의 나눔이웃

은 이들과 결합함으로써 활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관계의 밀도가 높아졌고, 마을카

페 등 마을 곳곳에 숨 쉬고 있는 주민들의 공간과도 만났다. 마을축제 기획회의에도

참여하게 됐고, 조 팀장은 영희네(영등포 마을공동체 희망동네) 운영위원으로 참여

하게 됐다. 영등포복지관이 나눔이웃을 통해 주민들의 기관으로 인정받게 됐고, 마

을공동체에도 자연스레 스며든 것이다. 다양한 마을사업 관련 단체들과 만나고 관

계를 맺은 덕에 나눔이웃이라는 단어도 영등포의 마을공동체에서는 익숙해졌다.

“마을모임에 가면 영등포복지관 담당자를 소개할 때 ‘나눔이웃 사업을 하는 사람’이

라고 말할 정도가 됐다. 기관에서도 변화가 함께 일어나고 있는데, 밖에 나가 주민들

과 만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주민과 주민을 잇는 것이 우리 일이며,

기관 내 다른 업무를 하는 직원들에게도 나눔이웃 사업에 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다른 팀도 나눔이웃에 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사업의 가치도 높아지고 실행면에

서도 수월하게 됐다. 무엇보다 장애인복지관이 주민과 갖고 있던 거리감도 줄어들

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현재 영등포동에서는 정기적으로 연계기관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초기에는 다양한

기관들이 동복지협의체구성이라는 명목으로 만났지만 조금씩 활동을 넓혀나가면

서 영등포전통시장 등과도 연계를 넘어 연 의 가치를 공유하며 모임을 이어가고 있

다. 영등포복지관은 마을 만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영등포마을공동체네트워크



의 다양한 모임을 비롯해 마을관련 단체들의 월별 모임인 영희네, 마을사업 네트워

크 파티, 영등포 마을회의 등에서 마을공동체의 주체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런 마을

단위 모임이나 조직은 나눔이웃과도 통하고 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알려주거

나 재능기부, 돌봄실천을 위한 자원나눔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나눔이웃은 자유의지의 생명체다. 영등포복지관은 도화선 역할만 하면 주민들이

알아서 움직인다. 신 긍정의 생명체가 되도록 우리는 다양한 촉진의 방법을 쌓아

가고 있다. 처음에는 누구를 도울 것인가부터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왜 행복해야

하는지 본질적인 부분까지 들어갈 정도로 진화했다. 우리는 2015년 보다 많은 마을

단위 단체나 조직과 교감하면서 ‘나눔이웃, 돌봄공동체 형성’에 한 일관된 이야기

를 전개할 계획이다.”




#용산연대

나눔이웃, 지역의 복지체계를 바꾸는 힘

용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 적으로 시민단체나 주민활동이 많지 않았다. 지역에

기반을 둔 단체들 사이의 연 나 협력도 활발하지 않았다. 용산연 는 2013년 이런

상황에서 나눔이웃 사업을 시작했다. 용산연 는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 과 손을

잡았다. 두 단체가 주축이 돼서 사업을 폭넓게 꾸려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좀 더 넓은 협력의 지점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역 내 복지관들에게 함께 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효창종합사회복지관, 용산장애인복지관, 용산노인종합복지관 등이

흔쾌히 동의했다. 용산 지역 복지를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나눔이

웃이 용산에도 자리를 잡아가는 시작점이 됐다. 용산연 를 비롯해 용산장애인복지

관, 갈월종합사회복지관, 동자동 사랑방, 용산노인종합복지관, 중증장애인독립생활

연 , 효창종합사회복지관 등 7개 지역 단체가 모인 ‘용산구 지역복지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나눔이웃, ‘용산구 지역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다

이들 단체들은 용산에 한 고민을 나눴다. 다만 시간이 필요했다. 기존에 관계를 맺

어오던 곳들이 아니다보니, 서로를 알아야 했고, 관계성을 강화해야 했다.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했다. 용산연 가 마련한 것이 ‘마을, 복지를 만나다’라는 마을학교 프로

그램이었다. 시민단체의 활동가와 복지관의 사회복지사 20명 정도가 모여 수업을

들었다. 이 마을학교를 통해 이들은 용산을 자신들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용산의 현황과 고민을 나누고, 지역사회 복지 실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말하

고 공유했다.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관계를 맺으면서 나눔이웃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디딤돌

이 마련됐다. 교육을 통해 단체, 주민 사이에 친밀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작고 흥미

로운 사건들도 이들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 나눔이웃 위촉식도 그들 사이를 더

욱 친밀하게 해준 계기였다. 위촉식 준비를 하면서 나눔이웃에 한 이해도를 높였

으며 시간을 함께 보내다보니 관계도 깊어졌다.

이것은 용산연 와 나눔이웃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다. 배훈 용산연 표는 이렇

게 설명한다. “복지관이나 다른 단체와 협력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용산구 지

역복지 네트워크가 생겼다. 이들과 협력사업을 하니 자원을 공유하고 폭넓게 활동

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보람으로 다가왔다. 용산연

도 확장이 됐고 좋은 이웃을 많이 만났다.”

용산연대



랄랄라 아카데미로 지역 주체 발굴

용산연 는 나눔이웃 발굴과 배움을 나누자는 취지로 2013년부터 ‘랄랄라 아카데

미’를 진행했었다. 2014년, 랄랄라 아카데미 2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효창종합

사회복지관 공간을 빌렸고, 복지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랄랄라 아카데미는 컴퓨

터 수리, 생활용품 만들기, 도배 배우기, 쿠키와 케이크 만들기 등으로 진행됐고, 수

업에 참석한 주민들은 자연스레 나눔이웃을 접하고 활동하게 됐다. 이들은 취약계

층 겨울나기라는 방풍작업 프로그램에 참여,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에 합

류했다.

배훈 표는 “2013년에는 네트워크 확 나 협력사업이 위주였다면 2014년에는 다

른 지역 주체들과 사업을 공동으로 도모하면서 각 기관별 자원을 활용하고 공유하

고 사업이 수월해졌다”며 “단체 간의 이해도 높아졌고,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왔다”

고 말했다.



랄랄라 아카데미 등을 통해 나눔이웃에 참여한 주민들은 100여명 가량이다. 적극적

으로 참여하는 주민도 있고 간헐적으로 참여하거나 명목상으로 올라간 주민도 있다.

그런 한편으로 용산연 가 성과로 내세우고 싶은 것은 청년층의 발굴이다. 2013년

나눔이웃을 시작하면서 고민이 됐던 지점은 ‘높은’ 연령 였다. 지역 사회에 기여하

고 싶은 어르신이나 베이비붐 세 들은 눈에 띄었으나 청년층은 상 적으로 적었다.

청년층 발굴을 통해 지역 사회 분위기를 좀 더 활발하게 만들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

는 동력을 잡고 싶었다. 랄랄라 아카데미는 그런 취지에서 시작된 측면도 있었다. 청

년층이 다행스럽게 함께 하기 시작, 3개의 소모임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나눔이웃으로 발굴된 20~50 에 걸친 주민들은 배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나

눔활동에도 나섰다. 쿠키와 케이크를 만들었던 주민들은 결과물 일부를 취약계층에

지원했다. 2013년에는 독거어르신들에게, 2014년에는 쪽방촌이나 한부모가정에 자

신들이 만든 쿠키와 케이크를 지원했다. 배움이 곧 나눔이 될 수 있도록 마을학교를

짠 셈이었다.

“수요일마다 독거어르신들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모임을 하고 있는데, 정기

적으로 결합하는 주민도 생겼다. 랄랄라 아카데미가 끝난 뒤 소모임으로 전환을 하

면서 매달 후원을 하는 주민도 있고, 생활용품 만들기를 하던 소모임은 장애인과 독

거어르신 두 축으로 나눠 방풍작업을 제공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눈에 띈다.”

용산연대



마을기업 ‘희망나눔 반찬가게’를 만들다!

용산연 의 나눔이웃 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나눔가게’다. 2014년 상반기부터

독거어르신 밑반찬을 만들던 4명과 랄랄라 아카데미 통해 발굴한 3명 등 총 7명이

의기투합, ‘희망나눔반찬가게’를 마을기업으로 탄생시켰다. 앞선 해, 서울의 마을공

동체 사례 중 하나인 삼각산 재미난마을을 견학 가서 본 반찬가게에 자극 받아 용산

에도 이를 만들자고 생각을 모은 것. 협동조합 등을 공부하는 등 준비를 거쳐 2014

년 9월, 서부이촌2동에 문을

열었다. 국제업무 단지 지정

문제 등으로 균열된 이촌2동

공동체를 새롭게 만들어보자는 취지

였다.



“근방의 성당과 공동체 등에서 반찬가게 주문이 자주 들어온다. 마을기업이니까 돈

을 많이 벌고자 하는 건 아니다. 평상시에 4명이 하다가 주문이 많아지면 더 많은 사

람이 결합하는 구조다. 협동조합 정신과 원칙으로 마을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 공

간에서 매주 수요일 독거어르신 반찬 나눔을 위한 밑반찬을 만들고 있다.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데, 수익성이 높아질수록 독거어르신에 한 지원을 넓혀갈 수

있다.”

나눔가게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자신감과 자존감을 획득한 것도 빠

뜨릴 수 없는 나눔이웃의 성과다. 가게를 주도한 분들 부분은 40~60 로 자신들

이 뭔가를 할 수 있을까 두려워하고 어려워했었다. 그래서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 제

기하기보다 따라가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달라졌단다. 가게의 방향이나 전망을 스

스로 만들고 찾고 있다.

용산연 가 나눔이웃을 하면서 가장 핵심에 둔 것은 지역 주민을 발굴하고 이들이

자발성을 발휘해서 지역 사회의 복지체계를 바꿔내는 것이었다. 나눔이웃은 그런 것

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경험하도록 했다. 배훈 표는 2014년 가을, 한 주민에게 전

화를 받았다. 엄마는 없고 아빠와 딸이 어렵게 사는 이웃이 있다며, 반찬을 전하면

좋겠다는 전화였다. 반찬나눔을 위해 그 집을 찾았다. 허름한 집에서 나온 아빠는 걸

음이 불편했다.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극구 꺼려서 돌아가는 찰나, 학교에서 돌아온

딸을 만났다. 딸은 해맑았고,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주민이 직접 주위에서 나눔이웃

을 발굴한 경우였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학용품도 모

아서 갖다 주고, 간식도 만들어주기도 했다.

용산연대



배훈 표는 “기존 복지체계에서는 담당 기관의 담당자가 어려운 계층을 발굴하고

해결하려고 했겠지만 우리는 달랐다”며 “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눔이웃을 발굴하고

스스로 돌보는 것이 큰 의미가 있고, 이런 것이 확 되지 않을까 기 한다”고 말했

다. 배훈 표의 눈에는 주민들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간판 일을 하

다가 다리를 다쳐서 일을 쉬게 된 한 중년의 남성은 랄랄라 아카데미를 수강한 뒤,

매주 수요일 밑반찬 배달을 나가고 지역 내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

하고 있단다.

2015년 용산의 나눔이웃은 지역 내 단체와 주민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진화

할 것이다. 용산연 는 나눔이웃의 성장을 꾀하면서 나눔이웃들이 모여서 다양한 일

을 도모할 수 있는 ‘나눔이웃 사랑방’을 만들고 싶다. 주민들을 위한 사랑방이 용산

에서 만들어지는 날, 한 뼘 더 성장한 나눔이웃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제4장 나눔이웃 미래보기 93

나눔이웃 미래보기

4장



4장 나눔이웃 미래보기

4장은 사업초기부터 자문위원으로 함께 해주신 한상진 관장님께서 나눔이웃 사업

이 가야할 방향에 해 정리해주신 내용을 담았습니다.

나눔이웃사업은 주민 스스로 마을을 생각하고, 마을의 필요를 발견하고, 어려운 이

웃과 함께 나누며 스스로 돌보는 돌봄공동체를 일구는 일이자 그 과정입니다. 그동

안의 복지전달체계가 갖던 수직적이고 공급자 중심인 틀을 당사자 중심, 지역 중심

으로 옮겨내는 활동입니다.

사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는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마을의 자연생태계 파괴와

더불어 마을공동체와 마을의 많은 공적영역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결국

마을의 문화, 교육, 전통, 자산, 노동 등 우리 삶의 뿌리가 되는 요소들이 파괴되거나

파편화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해체는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기초단위

인 가족도 해체하며 다양한 지역문제로 확 재생산되었습니다. 결국 개인이 모든

사회적 책임을 지는 삶의 방식으로 이행되며 더욱 더 개인주의화되고 파편화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사회복지 접근에 있어 지역문제를 구조적•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바라보기

보다 개인의 문제로만 바라보고 접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제한적인 제도와


제4장 나눔이웃 미래보기 95

서비스, 예방적•융합적 관점 부재 등 많은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점차 복지에 한 권리 인식이 강화되며 보편주의 복지에 한 논의와 사회적 지역

적 복지의 인식이 확 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위로부터 수립되는 복지계획과 복

지행정은 형식적인 변화만 가져왔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는 결과를 만들

었으며, 제도권 복지가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 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최근 마을공동체, 복지생태계, 사회적 경제, 동마을복지센터 등 마을중심•주민중심

의 사업과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것은 바로 제도권 복지의 한계에 응하는 마을

의 복지 안을 모색하고 내오는 일이기도 하고 현장에서부터 복지 패러다임을 전

환하라는 요구이기도 합니다.

사실 마을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돕고 스스로 다스리고 서로 관계하며 이야기와 기

억들이 공유되고 공동 노동의 터전이 되는 곳(황주석, 2007)”입니다. 마을은 복지,

자치, 문화, 생태, 교육, 경제가 분절되어 따로 있지 않고 유기적으로 얽힌 살림살이

의 체계입니다. 그러므로 주민들 스스로가 좋은 사이가 되고 어려운 이웃들의 핵심

문제인 경제 결핍과 관계 결핍을 함께 들여다보고 사회적 가족이 되는, 관계 중심의

아래로부터의 활동이 주민참여와 자치활동이자, 풀뿌리 활동이며, 복지생태계와 마

을공동체를 일구는 활동일 것입니다. 이것이 곧 사례관리와 주민조직화이며, 지역

사회개발이고, 사회행동의 다른 이름입니다. 결국 지역의 복지력, 복지의 지역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이러한 요구에 응하는 시작이 나눔이웃 사업일 것입니다. 나눔이웃 사업은 바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주민 스스로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이며 이웃이 되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나눔은 함께 쓰고 나눠 갖는 ‘공유’의 의미와 주고받고 좋은

사이가 되는 ‘관계’의 의미를 포괄합니다. 결국 나눔이웃 사업은 스스로 행복하고

안녕한 마을을 이루는 일상 활동입니다.

2012년 시작된 나눔이웃 사업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풍성해지며 지역사회에

조금씩 스미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자원봉사를 넘어 네트워크

를 넘어 나눔이웃인가? 복지관 넘어 풀뿌리시민단체, 주민자치단체, 봉사단체, 종교

단체를 넘어 나눔이웃로 연 하는가? 사람들은 서로 평등할 때 서로에게 편안함을

가장 많이 느낀다는데 진정 나눔이웃은 동등하고 진정한 이웃인가? 많은 성찰과 실

천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눔이웃과 나눔의 연 가, 든

든한 지역자산이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나눔이웃 사업은 “실수해도 괜찮은, 서투름이 반가운, 일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

이고 더디 가도 함께 결정해서 다 같이 나누는, 매끈하지도 않고 최상의 것을 내 놓

지는 못하지만 우리들의 일을 하는, 그래서 우리에게 자부심이 되는, 지역에 보탬이

된다는 보람이 있는(김수경 외, 2007)” 활동임을 잊지 않고 결국 지역으로, 주민으

로부터 성장하는 사업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

나눔이웃 사업이 시작된 얼마 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물음이 온 나라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 물음은 아직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과연 안녕한가에 해 끊임없이 되묻고 있습니다. 안녕한 마을을 위해 안녕한 이웃

을 위해 나눔이웃이 우리 지역의 이야기가 되어야 합니다. 일상에서 자라난, 주민들

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나눔과 돌봄의 공동체가 지역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제5장 부록 97

부 록

5장

1. 나눔이웃 사업 추진단계 98

2. 나눔이웃 Q&A 101

3. 관련 자료 등 109



5장 부 록

5장은 나눔이웃 사업추진에서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자문위원분들

과의 논의를 통해 정리된 사업추진단계와 성과지표, 나눔이웃 실무협의위원과 협업

을 통해 정리된 Q&A와 각종 양식들입니다. 나눔이웃 사업 추진에 참고하세요.

1. 나눔이웃 사업 추진단계

1) 참여기

: 나눔이웃 모집, 교육, 동아리 조직 및 촉진, 개별•그룹활동 등 실험적 추진

➞ 재단 주요지원 내용 : 주민변화촉진 중점, 성공경험 포커싱

(사업예산 일부 의무화 부여)

2) 성장기

: 나눔이웃 양적 및 질적 성장, 나눔이웃 ‘나눔소모임’의 다양한 등장과 주민 주도 복

지사업 추진, 씨드머니 지역기금 맛보기 형성, 자발적 사업 등장

➞ 재단 주요지원 내용 : 우수사례 공유 및 촉진

(사업예산 일부 자발성 부여)


제5장 부록 99

3) 확장기

: 나눔이웃 양적 및 질적 성장, 나눔이웃과 공공(동복지협의체 등)과의 만남, 지역 안

에서 역할분담과 협력으로 영역 확장, 지역조사 및 주민주도 복지계획 수립•추진,

지역기금 확 , 나눔 소모임간의 협업, 네트워크 확장 실험적 추진

➞ 재단 주요지원 내용 : 타 영역과의 협업, 네트워크 지원

(사업예산 자발성 부여 확 )

┃ 성과지표 ┃

구분 세 부 지 표

나눔이웃 성장변화

<정량> 나눔이웃 수

<정성> 나눔이웃 성장 및 변화내용 및 다양한 우수사례

주민조직형성

<정량> 신규 모임 수 지역 응집력 조사 *설문조사

<정성> 주민조직의 활성화 정도 타 조직과의 협력 확 성 주도적 다양한 활동시도 등

지역의 변화

<정량> 어려운 이웃 발견 및 지원수 어려운 이웃 지원을 위한 주민모임(회의) 수

<정성> 지역내 다양한 주민활동 발현과정 및 성과 지역주민 주도 복지사업의 다양성과 성과 및 변화노력 지역기금 형성 등

실행주체의변화

<정성> 기관 내부자원 활용을 위한 노력 나눔이웃 사업에 한 내부 직원간 인식변화 담당자의 자율성 보장을 위한 노력

나눔이웃 사업 추진단계



[참고] 2015년 나눔이웃 추진계획

- ‘15년 사업계획 수립 : 2015. 1

- ‘14년 실행기관 지속여부 검토 및 신규 실행기관 공모 : 2015. 1 ~ 2

: 사업설명회, 사전교육 실시

- 나눔이웃 확 를 위한 유관기관 MOU체결, 나눔이웃 통합교육 : 2015. 1 ~ 12

- 자문위원 구성 및 운영 : 2015. 2 ~ 12

- 실무협의체 및 주민 표협의체 구성 및 운영 : 2015. 3 ~ 12

: 간담회, 현장견학 등 분기별 실시

- 기관장 교육 및 워크숍 : 2015. 3 ~ 11

- 실무자 권역별 네트워크 및 현장지원 : 2015. 3 ~ 12

- 나눔이웃 실무자 교육(현장교육 포함) : 2015. 4 ~ 6

- 주민 뽐내기 회 : 2015. 9 ~ 10


제5장 부록 101

2. 나눔이웃 Q&A

[ 사업에 대한 정의, 관점 ]

Q. 나눔이웃이 마을공동체사업 및 주민조직화사업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나눔이웃 사업도 마을공동체 사업이나 주민조직화 사업과 마찬가지로 주민의 역량

을 강화하고 지역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눔

이웃의 경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나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

니다. 나눔이웃은 궁극적으로 돌봄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Q. 나눔이웃이 자원봉사활동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나눔이웃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나눔이웃은 궁극적으

로 지역에서 이웃을 자발적으로 돌아보고 나눌 수 있는 역할과 함께 지역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 나눔이웃의 정의, 기준 ]

Q. 나눔이웃이 되는데 특별한 절차나 선정과정이 있나요?

나눔이웃이 되는데 특별한 절차나 선정과정은 없습니다. 성별, 연령에도 제한이 없

으며 지역의 특성에 맞게 주민들을 발굴하고 구성하여 활동하시면 됩니다. 기관마

다 접근 방법에 차이는 있겠지만 나눔에 한 교육과 나눔이웃의 개념, 역할, 활동에

한 이해도를 높이는 활동도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합니다.

Q & A



Q. 기존 연계되어 있던 자원봉사자도 나눔이웃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지역에서 활동하던 자원봉사자를 나눔이웃으로 편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한 자

원봉사와는 달리 나눔이웃은 자발성과 주체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에 한 기

본 교육 및 개념에 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그 분들이 나눔이

웃으로 참여를 원하고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관에서 임의로 나눔

이웃으로 조직하거나 편입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나눔이웃과 돌봄이웃은 어떻게 다른가요? 돌봄이웃이 나눔이웃이 되어도 상관

없나요?

돌봄이웃은 지역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말합니다. 돌봄이웃도 지역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나눔이웃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나눔이웃에도 여러 활동단계,

유형이 있기 때문에 돌봄이웃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충분히 참여

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돌봄이웃, 나눔이웃으로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닌,

한 지역의 이웃으로 주민으로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고 살피는 공동체 형성을 목적

으로 하고 있습니다.

Q. 나눔이웃 위촉장, 배지, 활동수첩 등은 언제 드리면 되나요?

나눔이웃 위촉장, 배지, 활동수첩 등 활동지원 물품은 나눔이웃 사업 안내 및 나눔에

한 기본교육 이수 후 전달해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나눔이웃의 성향과 특

성 등 기관 사정에 맞춰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제5장 부록 103

[ 나눔이웃 활동 및 역량강화 ]

Q. 나눔이웃은 꼭 우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분만 참여할 수 있는 건가요?

나눔이웃은 지역 안에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에 거주하고 있

는 분이 참여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오랜 시간 활

동이 가능한 경우(직장인, 학생 등) 꼭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참여

할 수 있습니다.

Q. 나눔이웃 교육과 같은 형식적인 부분에서 거부감을 보이는 지역주민이 많이 있

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요?

처음 지역주민들이 ‘나눔’ 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 때문에 함께 하고 싶어도

부담감이나 거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처음부터 교육 참여를 의무화하

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고, 나눔이웃이 어떤 활동이고

왜 필요한지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딱딱한

이론교육으로만 구성하는 것이 아닌 워크숍이나 현장방문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교육을 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성장한 기존(선배) 나눔이웃과 신규 발굴된 나눔이웃의 교육은 어떻게 진행해

야 할까요?

활동시점이 다른 만큼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신규 나눔이웃 그룹과 기존(선배) 나

눔이웃 그룹이 결합하는 것보다, 따로 운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룹 간 결합은

새로운 긴장관계를 형성하게 되어 결속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와해되는 결과도 나타

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선배) 나눔이웃 그룹이 선배로서의 역할을 할

Q & A



수 있도록 과업을 부여하는 것에 해 나눔이웃과 함께 논의하고, 모임은 따로 하되

연합 프로그램을 일정 정도 포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룹 간 차별화된 학습체계를

마련하고 운용해야 효과적입니다.

Q. 나눔이웃 신청을 하신 분께서 시간여유가 없어 교육이나 다른 활동에는 참여하

지 않고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활동에만 참여하겠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도 나

눔이웃이라고 할 수 있나요?

나눔이웃에는 여러 가지 유형과 단계가 있기 때문에 취약계층을 돌아보고 발굴하는

이웃으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분의 나눔이웃 분들이 본인의 생활 때문

에 많이 바쁘시겠지만 기본교육은 꼭 참여하실 수 있도록 독려하여 나눔이웃 사업

의 의미와 개념 및 나눔의 이해 등 기본개념은 인지하고 활동하실 수 있도록 합니다.

Q. 나눔이웃 활동내용은 어떻게 정해야 하나요? 기관에서 임의로 정해서 진행

해도 될까요?

나눔이웃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안에서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활동내용을 협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

저 돌봄이웃의 필요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그 필요와 관련된 역량을 가진 나눔이웃

을 찾아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나눔이웃 스스로가 스스

로의 역량을 발견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기관에서는 다양한 나눔활동 사례를 공유

하고 제안하는 등 나눔이웃이 직접 다양한 나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

니다. 또한, 기관에서 나눔이웃이 현재 관심 갖고 있는 부분, 하고 싶어 하는 활동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 시작단계에서는 기관의 의도적인 개입이 필요


제5장 부록 105

하겠지만, 점차 개입을 줄이고 주민 스스로 주체성을 갖고 활동내용을 정할 수 있도

록 역량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나눔이웃 분들이 자체적으로 활동하는 내용에 해서 기록하고 매번 보고해야

하나요?

나눔이웃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경우 기관에서 정해진 일정 외에도 자체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매번 활동 내용을 기록하고 보고하는 데는 어려움

이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세세한 내용까지는 아니어도 체적인 활동사항에 해

서는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나눔이웃과 협의하여 활동수첩에 활동한 내용을

기재하도록 하고, 기관에서는 활동수첩을 복사하여 활동내용을 체크하는 식으로 진

행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활동사항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나눔이웃 인원이 많아지는 경우 어떻게 관리하는 게 효과적일까요?

실무자 1명이 많은 인원의 나눔이웃을 한명, 한명 관리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시간

과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나눔이웃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효율적인 관리

를 위해서라도 나눔이웃 리더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리더의

수, 나눔이웃 성장 정도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리더가 육성되면 실무자

는 리더를 통해 효과적으로 나눔이웃과 소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나눔이웃의 다양한 욕구에 따라 소모임이 구성될 것 같은 경우, 어떤 식으로 조

직하고 운영해 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소모임을 꾸리고 역동성을 만들어 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

Q & A



각합니다. 소모임 초기에는 구성원간의 네트워크, 즉 관계 형성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나눔 활동은 지향점이므로 일정 정도 모두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모임

의 결속과 친밀감을 강화하는 방향을 우선 설정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관계형성의

토 위에 실천 활동의 과정을 만들어 가면 더욱 튼튼한 소모임이 될 수 있습니다.

Q. 나눔이웃이 돌봄이웃을 발굴함에 있어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돌봄이웃에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사각지 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상

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눔이웃이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정서적, 경제적 지원 등)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기초

생활수급권자의 경우 이미 제공받고 있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

게 되지만, 꼭 필요한 경우 기관과 나눔이웃의 판단 하에 돌봄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Q. 나눔이웃이 돌봄이웃에게 어떤 부분을 제공하고 지원하도록 해야 하나요?

나눔이웃이 돌봄이웃을 발굴한 후 지원하는 데 여러 가지 접근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돌봄이웃에게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한 경우 기관 사례관리팀과 협업하여

전문적인 관리를 하고, 일시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 기관과 나눔이웃이 협의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나눔이웃이 돌봄이웃이 원

하는 것을 파악하여 자체적으로 지원방법을 생각해보고 돌보아주는 형태일 것입니

다. 하지만 이 부분은 처음부터 진행되기엔 어려움이 있으므로 점차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돌봄이웃의 필요가 무엇인지입니다. 이 필요에 근거하여 나눔이웃이 접근할 수 있

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제5장 부록 107

Q. 나눔이웃 봉사시간 인정이 가능한건가요?

나눔이웃 활동은 자원봉사 활동과 차별되고 단순 봉사가 아니기 때문에 봉사시간 인

정은 사업 취지와는 맞지 않습니다. 다만, 기관 사정에 따라 진행하시면 됩니다.

Q. 개인별 나눔이웃 활동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나눔이웃 세부활동(워

크숍, 캠페인, 솔루션회의 등)을 진행하는데 있어 나눔이웃분들의 참석률이 좋

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나눔이웃분들의 참석을 이끌어 낼 수 있

을까요?

사업에 한 비전 공유가 되지 못했거나 우리 동네에 꼭 필요한 일이고 내가 꼭 해야

할 일이라는 확신이 없어서 일어난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아니라도 다른 사

람이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 감으로 쉽게 모임에서 빠지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모임에 한 스스로의 부담감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혹 나눔이웃 활동을 자원봉

사 활동으로 생각하는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쩔 수 없이 빈번히 찾아뵙

고 소통하며 이 사업에 한 이해와 공유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자원봉사 활동이 아

님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모임의 과정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

반드시 찾아가서 회의 내용과 활동 내용을 공유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나눔이웃 사

업의 연중계획을 사전 공유하여 이 사업의 흐름과 참여자의 역할과 미션을 숙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명확한 활동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나눔이웃 간에 이웃되고

역량강화 되는 보조 활동, 나눔이웃 활동 선후배간의 나눔(활동경험, 노하우 등) 등

결속을 다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사업수행의 단계별로 교육훈련의 과정을 마

련하여야 하고,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보상과 예우를 마련해야 합니다.

Q & A



[ 기타 ]

Q. 나눔이웃 지원물품(위촉장, 배지, 활동수첩 등)이나 홍보물(포스터, 리플렛 등)

은 자체적으로 제작해야 하나요?

나눔이웃에게 지원되는 위촉장, 배지, 활동수첩은 재단에서 일괄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홍보물의 경우에도 재단에서 일괄제작해서 배포하고 있으나 기관에서 지

역의 특성에 맞는 내용을 삽입하여 자체적으로 제작하셔도 무관합니다.

Q. 재단에서 실무자 상으로 진행되는 교육이 있나요?

재단에서는 실무자 상으로 단계별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눔이웃 1년차 기

관과 기존 기관의 실무자가 변경된 경우 인식개선, 주민조직화, 마을공동체 등에

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방문 등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나눔이웃 사업을 진행하는 기관 혹은 실무자간 네트워크는 어떻게 진행할 수

있나요?

나눔이웃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이 50여 개가 되니 전체 기관측은 실무자가 네트워

킹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권역별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분기별 1회 이상 모임을 진

행할 수 있도록 재단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문위원을 통해 필요 시 사업

자문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5장 부록 109

3. 관련자료

관련자료

1) 나눔이웃 신청서



2) 주민만남일지


제5장 부록 111

3) 나눔이웃 활동 과정기록지

관련자료



4) 나눔이웃 회의록


제5장 부록 113

5) 나눔이웃 활동 : 돌봄이웃 초기상담

관련자료



6) 나눔이웃 활동 : 돌봄이웃 모니터링


제5장 부록 115

7) 나눔이웃 모집안내문(예시)

관련자료




참고문헌

김수경•정보연•이순임(2007). 치유와 키움 기적의 풀뿌리 주민운동 체험기. 이매진.

서울시복지재단(2013), 「나눔이웃 발전모델 사례보고서」

서울시복지재단(2013), 「NEW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증보판」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2010), 「주민운동의 힘, 조직화 CO방법론」

홍현미라 외(2011), 「지역사회복지론」, 학지사

황주석(2005).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모심과살림연구소.

집필진

강웅식 정릉종합사회복지관 팀장

고정욱 구로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김다정 서울시복지재단 복지공동체팀 주임

김민호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김정연 홍은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김진경 양재종합사회복지관 과장

배 훈 용산연 표

손희성 서울시복지재단 복지공동체팀 주임

양수지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복지공동체팀 팀장

이준수 적정기업 이피쿱 표노동자(이사장)

이준영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이태우 마들사회복지관 팀장

장 미 수서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장성원 청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조윤경 영등포장애인복지관 팀장

윤 철 서울역쪽방상담소 팀장

임영상 동 문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한상진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나눔이웃 실행기관 활동도움서

서울시복지재단 2014-58

발 행 일 ┃ 2014년 12월 31일

발 행 처 ┃ 서울시복지재단

발 행 인 ┃ 임 성 규

편 집 인 ┃ 송 성 숙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송월길 52

전 화 ┃ 02-2011-0400

팩 스 ┃ 02-2011-0500

홈페이지 ┃ www.welfare.seoul.kr

인쇄업체 ┃ 예림프로세스(02-2263-9217)

이 책의 저작권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에 있습니다.

무단 전재와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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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눔이웃활동도움서 2도.indd 1눔이웃활동도움서 2도.indd 1 … · 2015-04-13 · 지, 현장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실 사례 위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