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자의 창 산악사고 능동적인 대처방법 셋째, 등산 전 휴대폰 배터리 잔량을 필 히 확인 바란다. 휴대폰은 완충된 상태로 등산에 임하길 바라며 깊은산에서는 밧데 리가 쉽게 방전될 수 있으므로 예비 밧데리 를 준비하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혼자 등산하기 보다는 최소 2명 이상 함께 산행을 하고 시시각각 날씨 의 변화가 크므로 산행 중에도 틈틈이 일 기예보를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알맞은 등산로를 선택하고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 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안전한 산행이 되길 우리 다 함께 기원해 본다. /최명식(무진장소방서 방호팀장)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풀 리면서 무진장소방서 관내 무주·진안·장수 군에는 덕유산, 마이산, 운장산 등 산수가 아름다운 유명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증가 함에 따라 실족사고 등 산악사고가 빈발하 고 있다. 지난해 기준 관내 산악사고 발생건수는 120건이 발생했으며 그 중 30여건이 요즘 과 같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2월 중순부 터 4월 초순까지의 해빙기에 발생했다. 해빙기에는 응달진 부분에 아직 눈과 얼 음이 쌓여있고 영상과 영하를 넘나드는 날 씨와 낙석 발생 등 뜻밖의 많은 위험요소가 존재하므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행 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안전수칙들을 준수하기를 당부한다. 첫째,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전장구를 꼼 꼼히 챙기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므로 급 변하는 기온 속 체온을 지켜 줄 보온용 의 류를 휴대해야 한다. 둘째, 등산로나 날씨 등 산행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면 좋다. 스마트폰은 꼭 GPS를 켜고 산행을 해야 하며 거의 모 든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에서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는 기능 또한 꼭 숙지 를 해야한다. 아버지는 커다란 짐 자전거를 타고 다니 셨다. 지금은 보기 드문 짐 자전거는 뒤쪽 엔 높은 짐을 올릴 수 있도록 지지대도 있 고 쌀가마나 콩 자루를 싣는 자리엔 두꺼운 밧줄이 항상 감겨져있었다. 아버지 짐 자전거는 무거운 짐만이 아니 라 나와 언니랑 동생까지 3명도 탈수 있었 다. 특별히 동네 뒷마을에 있는 군부대 군 인들과 아버지는 짐 자전 거를 한손으로 들어 올리 며 힘자랑도 하셨다. 어릴 때였다. 계절은 기 억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 짐 자전거에는 병색이 깊 은 어머니가 앉아있었고 신작로를 달려 어 디론가 가시던 기억이 난다. 지금생각하면 병원에 가시는 길이었고, 시골에는 자가용 도 택시도 없으니 짐 자전거나 용달차는 환 자를 나르는 응급이동수단이 되기도 했던 시절이다. 며칠 전 이었다. 한 겨울 추위로 머리가 시릴 정도였다. 모자에 장갑에 잔뜩 웅크리 고 신호등에 서있던 필자는 50년 전 아버지 와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필자와 마주한 건너편 병원에서 나온 부 부는 짐 자전거에 부인을 태우고 신호를 기 다리고 있었다. 손만 들면 거리에서 쉽게 만 날 수 있는 택시가 오고가는데 추운날씨에 자전거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아파보이는 부인에게 또 짐 자전거를 끌던 남편에게 이 미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뵌 것처럼 죄송하였고 문득, 아버지가 보고 싶어 눈물 이 났다. 한참을 간 길이었지만 다시 되돌아 가 말하고 싶었다. 추운 날씨니 택시로 가시 라고, 혹시 도울 일이 없겠느냐고. 지난 3일 `사랑의 온도탑이 21년 연속 100도 달성했다'는 우리지역신문의 기사내 용이다. 세상이 각박하고 빈곤으로 가족이 함께 사망하는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는 요 즘,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 금목표액이 78억보다 많은 83억을 달성했 다는 소식이다. 이중 개인기부액은 55억 5,400만원, 기업 기부액은 28억 2,100만원이라고 한다. 개인 기부액은 대부분 코 묻은 어린이동전에서 사랑의 천사성금, 결혼식 피로연을 줄이고 내는 성금 등 크고 작은 기업과모임에서 십 시일반 모아준 귀한 돈들이다. 이렇게 모인 귀한 모금액은 홀로되신 어 르신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저소득가 정과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하고 있 다. 또한 자치단체별로 요청하면 위급한 가 정에 지원하는 성금도 있다. 희귀병으로 치 료비나 화재를 통해 급한 가정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리는 가까운 곳에 도울 일이 있는지 서로가 그물망처 럼 지지하는 역할을 해 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통 계에 따르면 한국의 빈곤 율은 17%로 38개국가운 데 다섯 번째로 높다. 노인빈곤율은 43%로 모든 국가 중 가장 높고 아동청소년 빈곤 율도 14%이다.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후 보자들이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다. 출마지역 발전을 위해 발굴한 정책도 필요 하지만 가난한 가족들은 서로를 돌볼 수 도, 돌보지 않을 수도 없는 덫에 빠진 부양 의무자 기준 폐지 등 국회를 통해 법안이 필요한 정책을 살펴보라고 주문한다. 하늘나라에 계시는 아버지는 지금쯤 짐 자건거가 아닌 폼나는 세단에 어머니를 태 우시고 즐겨가시던 변산 바닷가에서 데이 트를 하고 계시겠지? 아버지의 짐 자전거 김 보 금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장 생의 한가운데 11 2020년 2월 13일 목요일 “가난한 가족들은 어쩔 수 없는 덫에 빠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 법안이 필요한 정책 살펴보라" 최근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성범죄, 특히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이기 때 문에 더 큰 문제이기도 하다. 이제는 성범죄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해야 한다. 성범죄자는 내 주변에 있다. 대부분의 성범죄자 는 일단 초범보다는 이미 범행을 저질렀던 전과자 가 많고 이웃사람인 경우도 많다. 범죄자는 자신이 사는 집 주변 등 익숙한 곳을 골라 범죄를 일으킨 다. 어둡고 으슥한 밤길은 피하고 가능하면 야간, 심 야시간에는 외출을 삼가며 불가피할 경우 가족에 게 마중을 나오도록 하자. 집 앞이라도 절대 방심 하면 안된다. 한편 아이에게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듣게 될 경우 일단 아이 앞에서는 과도하게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된다. 가능하면 침착하게 아이의 상 처를 먼저 감싸고 아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일단은 냉정을 되찾고 당장 고소할 생각이 없더 라도 증거보존을 위해 정액, 혈흔이 남아있는 아이 의 옷을 챙겨둔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아이가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듬어 주며 필요시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병행하 시는 것도 좋다. 이젠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이 절 대 생기지 않도록 이젠 안에서도 밖에서도 모두가 내 아이라는 마음으로 거리의 아이들을 보호하도 록 하자. /김영규(군산경찰서 수송파출소 경장) 지나치는 아이를 내 자식처럼 보호해야 우리는 주변에서 자동차 시동을 켜 놓은 채 볼일 을 보거나 상가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동을 켜 놓은 채 차량에 서 내려 볼일을 보러 가는 운전자들은 이런 상황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문을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켜 놓은 차 량들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 도난의 위험이 커 문 제가 되고있다. '잠깐 화장실만 다녀와야지~' 또는 '음료수만 사 올껀데 뭐' 라는 생각으로 차에 시동은 켜두거나 리 모컨키로 문만 잠궈놓고 볼일을 보러 다니지만 그 잠깐 사이가 차량 도난 표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 야한다. 아울러 차량 도난 후에는 다른 범죄에 사 용되거나 교통사고 뺑소니 사고 등의 위험성도 높 아진다. 시동을 켜 놓은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승용차 를 도난당해 사고가 발생했다면 이를 방치한 운전 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판결도 있다. 차량에 내려서 볼일을 보는 만큼 차량의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는 일도 중요하다. 도난 차량은 범죄 에 이용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거리라도 반드시 시 동을 끄고 시정장치 확인 후 차량 열쇠를 자신이 보 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덕환(부안경찰서 생활안전계장) 시동 켜 놓은 자동차, 범죄대상 된다 춘추오패 제환공은 평소 보라색 옷을 즐겨 입었 다. 이에 신하들과 백성들도 보라색 옷을 입기 시 작하자 옷감 가격이 폭등하게 된다. 제환공이 관중 에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도를 묻자 보라색 옷 을 입지 말고 옷을 입은 사람도 멀리하라고 간한다. 다음날 제환공은 보라색 옷을 입은 신하들을 보 고 냄새가 난다며 코를 움켜지고 자리를 피하자 이 후부터 보라색 옷을 입지 않았고, 백성들도 더 이상 보라색 옷을 찾지 않으면서 보라색 옷감 가격이 안 정을 되찾게 되었다. ‘윗사람이 모범을 보이면 아랫사람이 본받는다’ 또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뜻을 의미하 는 ‘상행하효’의 유래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 치로 사회생활에서도 윗사람이 하는 대로 아랫사 람들도 따라하게 되는 것이다. 방학기간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집안은 물론 집밖에서도 자녀의 눈을 의식하며 본 이 되어야 할 부모가 오히려 무의식적으로 법을 위 반하는 등 잘못된 행동을 보이면서 법에 대한 경각 심을 둔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녀의 손을 잡고 보행자 적색신 호 또는 중앙분리대가 있는 도로를 거침없이 횡단 하는 경우이다. 또한 가족이 탄 차량을 운전하면서 신호 위반을 하거나 휴대폰 통화를 하는 등의 경험도 한번쯤 있 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세계 최고라 고 하는데 부모가 행동을 통해 가르치는 교육은 법 을 무시하거나 위반하도록 이끌어가는 현상은 심각 한 모순이 아닌가 싶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것 이 아니라 평소 생활과 가정에서도 이루어져야 한 다. 부모가 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준수하려는 노 력을 할 때 자연스럽게 자녀도 법과 사회를 존중하 고 준법정신을 몸에 익히게 된다. ‘상행하효’처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게 되 는 것은 엄연한 진리가 있음에도 이를 역행하여 우 리 부모세대가 얼마나 혼탁한 윗물을 자녀세대에 게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이켜 봐야 할 시기다. /문정원(군산경찰서 정보과) 상행하효 역행하는 부모 되지 않기를

생의 한가운데 › news › data_file › li_pdf_149_0.pdf · 있는지 서로가 그물망처 ... 심을 둔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Upload
    others

  • View
    4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생의 한가운데 › news › data_file › li_pdf_149_0.pdf · 있는지 서로가 그물망처 ... 심을 둔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독자의 창

산악사고 능동적인 대처방법

셋째, 등산 전 휴대폰 배터리 잔량을 필

히 확인 바란다. 휴대폰은 완충된 상태로

등산에 임하길 바라며 깊은산에서는 밧데

리가 쉽게 방전될 수 있으므로 예비 밧데리

를 준비하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혼자 등산하기 보다는 최소

2명 이상 함께 산행을 하고 시시각각 날씨

의 변화가 크므로 산행 중에도 틈틈이 일

기예보를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알맞은

등산로를 선택하고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

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안전한 산행이

되길 우리 다 함께 기원해 본다.

� �/최명식(무진장소방서�방호팀장)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풀

리면서 무진장소방서 관내 무주·진안·장수

군에는 덕유산, 마이산, 운장산 등 산수가

아름다운 유명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증가

함에 따라 실족사고 등 산악사고가 빈발하

고 있다.

지난해 기준 관내 산악사고 발생건수는

120건이 발생했으며 그 중 30여건이 요즘

과 같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2월 중순부

터 4월 초순까지의 해빙기에 발생했다.

해빙기에는 응달진 부분에 아직 눈과 얼

음이 쌓여있고 영상과 영하를 넘나드는 날

씨와 낙석 발생 등 뜻밖의 많은 위험요소가

존재하므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행 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안전수칙들을

준수하기를 당부한다.

첫째,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전장구를 꼼

꼼히 챙기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므로 급

변하는 기온 속 체온을 지켜 줄 보온용 의

류를 휴대해야 한다.

둘째, 등산로나 날씨 등 산행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면 좋다. 스마트폰은

꼭 GPS를 켜고 산행을 해야 하며 거의 모

든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에서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는 기능 또한 꼭 숙지

를 해야한다.

아버지는 커다란 짐 자전거를 타고 다니

셨다. 지금은 보기 드문 짐 자전거는 뒤쪽

엔 높은 짐을 올릴 수 있도록 지지대도 있

고 쌀가마나 콩 자루를 싣는 자리엔 두꺼운

밧줄이 항상 감겨져있었다.

아버지 짐 자전거는 무거운 짐만이 아니

라 나와 언니랑 동생까지 3명도 탈수 있었

다. 특별히 동네 뒷마을에 있는 군부대 군

인들과 아버지는 짐 자전

거를 한손으로 들어 올리

며 힘자랑도 하셨다.

어릴 때였다. 계절은 기

억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

짐 자전거에는 병색이 깊

은 어머니가 앉아있었고 신작로를 달려 어

디론가 가시던 기억이 난다. 지금생각하면

병원에 가시는 길이었고, 시골에는 자가용

도 택시도 없으니 짐 자전거나 용달차는 환

자를 나르는 응급이동수단이 되기도 했던

시절이다.

며칠 전 이었다. 한 겨울 추위로 머리가

시릴 정도였다. 모자에 장갑에 잔뜩 웅크리

고 신호등에 서있던 필자는 50년 전 아버지

와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필자와 마주한 건너편 병원에서 나온 부

부는 짐 자전거에 부인을 태우고 신호를 기

다리고 있었다. 손만 들면 거리에서 쉽게 만

날 수 있는 택시가 오고가는데 추운날씨에

자전거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아파보이는

부인에게 또 짐 자전거를 끌던 남편에게 이

미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뵌 것처럼

죄송하였고 문득, 아버지가 보고 싶어 눈물

이 났다. 한참을 간 길이었지만 다시 되돌아

가 말하고 싶었다. 추운 날씨니 택시로 가시

라고, 혹시 도울 일이 없겠느냐고.

지난 3일 `사랑의 온도탑이 21년 연속

100도 달성했다'는 우리지역신문의 기사내

용이다. 세상이 각박하고 빈곤으로 가족이

함께 사망하는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는 요

즘,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

금목표액이 78억보다 많은 83억을 달성했

다는 소식이다.

이중 개인기부액은 55억 5,400만원, 기업

기부액은 28억 2,100만원이라고 한다. 개인

기부액은 대부분 코 묻은 어린이동전에서

사랑의 천사성금, 결혼식 피로연을 줄이고

내는 성금 등 크고 작은 기업과모임에서 십

시일반 모아준 귀한 돈들이다.

이렇게 모인 귀한 모금액은 홀로되신 어

르신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저소득가

정과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하고 있

다.

또한 자치단체별로 요청하면 위급한 가

정에 지원하는 성금도 있다. 희귀병으로 치

료비나 화재를 통해 급한 가정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리는 가까운 곳에 도울 일이

있는지 서로가 그물망처

럼 지지하는 역할을 해

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통

계에 따르면 한국의 빈곤

율은 17%로 38개국가운

데 다섯 번째로 높다. 노인빈곤율은 43%로

모든 국가 중 가장 높고 아동청소년 빈곤

율도 14%이다.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후

보자들이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다.

출마지역 발전을 위해 발굴한 정책도 필요

하지만 가난한 가족들은 서로를 돌볼 수

도, 돌보지 않을 수도 없는 덫에 빠진 부양

의무자 기준 폐지 등 국회를 통해 법안이

필요한 정책을 살펴보라고 주문한다.

하늘나라에 계시는 아버지는 지금쯤 짐

자건거가 아닌 폼나는 세단에 어머니를 태

우시고 즐겨가시던 변산 바닷가에서 데이

트를 하고 계시겠지?

아버지의 짐 자전거

김 보 금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소장

생의 한가운데

112020년 2월 13일 목요일

“가난한 가족들은 어쩔 수 없는 덫에 빠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 법안이 필요한 정책 살펴보라"

최근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성범죄, 특히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이기 때

문에 더 큰 문제이기도 하다. 이제는 성범죄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해야 한다.

성범죄자는 내 주변에 있다. 대부분의 성범죄자

는 일단 초범보다는 이미 범행을 저질렀던 전과자

가 많고 이웃사람인 경우도 많다. 범죄자는 자신이

사는 집 주변 등 익숙한 곳을 골라 범죄를 일으킨

다. 어둡고 으슥한 밤길은 피하고 가능하면 야간, 심

야시간에는 외출을 삼가며 불가피할 경우 가족에

게 마중을 나오도록 하자. 집 앞이라도 절대 방심

하면 안된다.

한편 아이에게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듣게 될 경우 일단 아이 앞에서는 과도하게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된다. 가능하면 침착하게 아이의 상

처를 먼저 감싸고 아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일단은 냉정을 되찾고 당장 고소할 생각이 없더

라도 증거보존을 위해 정액, 혈흔이 남아있는 아이

의 옷을 챙겨둔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아이가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듬어 주며 필요시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병행하

시는 것도 좋다. 이젠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이 절

대 생기지 않도록 이젠 안에서도 밖에서도 모두가

내 아이라는 마음으로 거리의 아이들을 보호하도

록 하자.

� /김영규(군산경찰서�수송파출소�경장)

지나치는 아이를 내 자식처럼 보호해야

우리는 주변에서 자동차 시동을 켜 놓은 채 볼일

을 보거나 상가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동을 켜 놓은 채 차량에

서 내려 볼일을 보러 가는 운전자들은 이런 상황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문을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켜 놓은 차

량들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 도난의 위험이 커 문

제가 되고있다.

'잠깐 화장실만 다녀와야지~' 또는 '음료수만 사

올껀데 뭐' 라는 생각으로 차에 시동은 켜두거나 리

모컨키로 문만 잠궈놓고 볼일을 보러 다니지만 그

잠깐 사이가 차량 도난 표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

야한다. 아울러 차량 도난 후에는 다른 범죄에 사

용되거나 교통사고 뺑소니 사고 등의 위험성도 높

아진다.

시동을 켜 놓은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승용차

를 도난당해 사고가 발생했다면 이를 방치한 운전

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판결도 있다.

차량에 내려서 볼일을 보는 만큼 차량의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는 일도 중요하다. 도난 차량은 범죄

에 이용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거리라도 반드시 시

동을 끄고 시정장치 확인 후 차량 열쇠를 자신이 보

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 /이덕환(부안경찰서�생활안전계장)

시동 켜 놓은 자동차, 범죄대상 된다

춘추오패 제환공은 평소 보라색 옷을 즐겨 입었

다. 이에 신하들과 백성들도 보라색 옷을 입기 시

작하자 옷감 가격이 폭등하게 된다. 제환공이 관중

에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도를 묻자 보라색 옷

을 입지 말고 옷을 입은 사람도 멀리하라고 간한다.

다음날 제환공은 보라색 옷을 입은 신하들을 보

고 냄새가 난다며 코를 움켜지고 자리를 피하자 이

후부터 보라색 옷을 입지 않았고, 백성들도 더 이상

보라색 옷을 찾지 않으면서 보라색 옷감 가격이 안

정을 되찾게 되었다.

‘윗사람이 모범을 보이면 아랫사람이 본받는다’

또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뜻을 의미하

는 ‘상행하효’의 유래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

치로 사회생활에서도 윗사람이 하는 대로 아랫사

람들도 따라하게 되는 것이다.

방학기간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집안은 물론 집밖에서도 자녀의 눈을 의식하며 본

이 되어야 할 부모가 오히려 무의식적으로 법을 위

반하는 등 잘못된 행동을 보이면서 법에 대한 경각

심을 둔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녀의 손을 잡고 보행자 적색신

호 또는 중앙분리대가 있는 도로를 거침없이 횡단

하는 경우이다.

또한 가족이 탄 차량을 운전하면서 신호 위반을

하거나 휴대폰 통화를 하는 등의 경험도 한번쯤 있

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세계 최고라

고 하는데 부모가 행동을 통해 가르치는 교육은 법

을 무시하거나 위반하도록 이끌어가는 현상은 심각

한 모순이 아닌가 싶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것

이 아니라 평소 생활과 가정에서도 이루어져야 한

다. 부모가 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준수하려는 노

력을 할 때 자연스럽게 자녀도 법과 사회를 존중하

고 준법정신을 몸에 익히게 된다.

‘상행하효’처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게 되

는 것은 엄연한 진리가 있음에도 이를 역행하여 우

리 부모세대가 얼마나 혼탁한 윗물을 자녀세대에

게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이켜

봐야 할 시기다.� /문정원(군산경찰서�정보과)

상행하효 역행하는 부모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