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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2018년 7월 2일 월요일8
건립비 1000억 제주시 야외공연장 추진되나
제주시가 실시한 야외공연장 조성 타
당성 조사 용역 결과 오등봉 근린공원
이 최적합지로 나왔고 소요 예산은 80
0~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제주시는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 공
연의 주 무대인 탑동 해변공연장이 항
공소음과 기상여건으로 연중 공연에
취약해 대체 공연장 필요성에 대한 요
구들이 있고 랜드마크적인 야외 공연
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며 야외공연
장 구상을 밝혀왔다. 이에 기본 구상
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3~12월 전
문가 자문위원회, 시민 의식 조사, 전
문가 의식 조사 등을 반영해 용역을
진행했다.
지난 29일 제주시가 내놓은 용역 결
과에 따르면 사업 대상지는 제주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9개 후보지가 추려졌
다. 그 중에서 제주아트센터 남측 오등
봉 근린공원이 가장 적합한 위치로 제
시됐다.
소요 예산은 800억원~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기간은 각종 인허가와
공사 기간을 포함 7개년이 소요될 것
으로 분석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투
입되는 대규모 사업임을 감안해 국가
사업 편성의 당위성에 대한 정책적
타당성도 덧붙였다. 4차 국토종합계
획 수정계획(2011~2020) 중 제주권
계획에 반영하거나 제주 지역균형발
전을 위해 국비지원이 필요하다는 내
용이다.
제주시는 관계자는 신임 시장이 임
명된 후 용역 결과에 대해 제주도 도
의회와 협의할 계획이고 시민의견 수
렴 등을 거친 후 중앙부처 협의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추진 여부를 결
정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원 명 교체기 제주에서 벌어진 목호의
난이 진압되면서 한때 고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동아시아 해양 중심부 제
주의 위상이 격하됐다는 의견이 나왔
다. 박영철 군산대 교수는 지난 29일
제주대에서 열린 제주대 탐라문화연구
원(원장 전영준)과 송원사학회(회장
이근명) 공동 주최 중세 동아시아의
해양과 교류 학술회의에서 원 명 교
체기의 제주도와 동아시아 문명 발제
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홍무제가 편찬을 명했던
원사(元史) 에서 고려와 탐라의 열전
이 병렬되어 있는 점을 근거로 들며 원
나라 시절 탐라는 고려의 여국(與國,
동맹국)이었다고 했다. 그는 몽골제
국시기에 제주도는 몽골의 직할령이
되면서 몽골제국의 중심부와 직결되었
다 며 일본원정의 전초기지로 출발했
던 탐라에 수역(水驛)을 설치함으로써
탐라에서 요동까지 제주도와 제국을
연결하는 통로를 건설해 경제적 교류
의 거점을 활용하는 등 몽고제국이 번
성할 때 제주도도 상당한 번영을 누렸
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제주도의 힘은 목호의
수십 년에 걸친 고려 조정에 대한 강
력한 저항이 증언한다 며 몽고제국
기 제주도는 현대 제주도의 원형을 만
들어냈다고 할 정도로 영향이 깊지만
원 명 교체기에 목호의 난이 진압되
면서 제주도는 오히려 그 이전의 상태
로 돌아간 것이 아닐까 란 입장을 전
했다.
그는 탐라가 속국으로 전락한 흔적
을 조천관(朝天館)에서 찾았다. 박 교
수는 조천이란 고려가 천자의 나라인
중국에 조공할 때 쓰는 말인데 독립적
인 섬이 조천관을 통해 한반도와 종속
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다 며 해양사
의 관점에서는 조공질서 자체가 그러
하듯이 제주의 열려있는 해양적 자유
를 제압한 반해양적이고 폐쇄적인 좌
절의 역사였다 고 덧붙였다.
진선희기자
지난 29일 W스테이지 제주에서 4 3예술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진선희기자
4 3예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
주4 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
민예총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4 3예
술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서다.
지난 29일 제주시 오현길 W스테이
지 제주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최
상돈 제주민예총 이사는 4 3을 말할
때 불쌍하고 억울한 죽음에서 끝나버
리면 50주년 4 3예술제에서 머물게 된
다 며 대한민국정부수립시기 단선반
대 등을 외쳤던 4 3의 역사적 유산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해야 할 것 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4 3관련 사업이 지원
금을 받으면서 자기검열이나 평가를
의식하는데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불
안한 작업이 될 수 있다 며 다행히 남
북 관계가 달라지면서 4 3예술에도 긍
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전했다.
최 이사는 또한 문학 미술을 제외하
면 예술 연대가 느슨하다고 지적한 뒤
워크숍을 통해 창작물을 만들어낸 예
전 평화음악회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며 4 3예술이 제주민예총의 전
유물이 아니라 대중 누구나 출연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
다 고 강조했다.
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동운영위원
장을 맡은 김수열 시인은 앞으로의
4 3을 내다본다면 70주년을 관통하면
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지
에 대한 분명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며 만일 하나만 남겨야 한다면 4 3평
화공원에서 일주일에 걸쳐 4 3원혼을
위무했던 4 3해원상생큰굿을 꼽겠다
고 말했다.
극단 경험과 상상의 류성 대표는
올해가 4 3 1~3세대가 공존하는 마지
막 시기인 것 같은데 앞으로 좀 더 역
사적이고 과학적인 시각으로 4 3을 바
라보고 작품에 투영하는 작업이 필요
하지 않을까 라며 4 3아카이브를 할
때 작품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4 3 기
억투쟁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온 제주
예술가들에 초점을 맞춘 기록 작업이
필요하다 고 제언했다.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소재
주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사전
워크숍을 확대하고 정체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 고
밝혔다. 진선희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은
최근 2018 제주문화기획학교(JJ
School) 참가자 27명을 선발했다.
제주도 공기관대행사업으로 추진하
는 2018 제주문화기획학교에는 42명이
지원 신청을 했고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수강생을 가려냈다. 연령별로는 2
0대 7명, 30대 11명, 40대 7명, 50대 2명
이다.
제주문화기획학교는 7월부터 12월까
지 6개월간 이어진다. 학생과 담임 교
사간에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며 프
로젝트를 발전시키는 협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기획안을 실무와 연
계하는 방법, 분야별 담임제로 관심 분
야에 대한 역량 집중 양성, 지역이 필
요로 하는 사안을 담은 프로젝트 구성
등으로 짜여진다.
강술생(생태미술가 문화예술교육활
동가), 고선영(콘텐츠그룹 재주상회
대표), 김연주(문화공간 양 기획
자), 이가영(공연기획자 꿈꾸는고물상
작가), 박동욱(출판 편집 기획자), 박
훈규(뷰직 대표)씨 등 도내외에서 강
사진을 꾸렸다. 문의 064)800-9172.
진선희기자
버려진 감귤껍질이 설치미술 작품
으로 살아났다. 섬아트 문화연구소
에서 기획한 제주를 아름답게 하
는 것들Ⅱ-제주 삼라만상 다섯번
째 릴레이전으로 마련한 강술생 개
인전을 찾으면 만날 수 있다.
생태미술 작업에 전념해온 강 작
가는 자식을 먹이고, 입히고, 교육
시키는 중요한 수단이었던 감귤의
껍질을 모으고, 말리고, 가공해 주
재료로 사용했다.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감귤껍질이 향기를 품고 바
다 풍경을 빚는다. 거미줄처럼 보이
는 실 작업은 모든 생명은 연결되
어 있다 는 유기적 관계망을 시각
화한 작품으로 잠시 멈춤의 시공간
을 제공한다.
<공연>
▶허튼굿 나눔이야기=7월 4일 오
후 7시30분 문예회관. 010-4693-8525.
▶강태영 귀국 비올라 리사이틀=
7월 5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01
0-3360-8919.
▶가족 뮤지컬 팥죽 할멈과 바
보 호랑이 =극단 가람 주최 7월 7
일 오후 2시와 5시 김정문화회관. 7
60-3792.
▶음악평론가 박제성과 함께 하
는 하이든 챔버 앙상블 초청 해설
음악회 =7월 7일 오후 7시 서귀포
예술의전당. 760-3365.
▶테루아 여성 싱어즈 창단연주=7월
7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754-4697.
▶제주국제실험예술제=7월 7~29
일 제주현대미술관. 738-5855.
▶어린이 율동놀이 뮤지컬 호비쇼
=7월 7~8일 문예회관. 051-612-5663.
▶연극 사슬 =8월 19일까지 매
주 토 일 오후 2시와 6시 예술공간
오이. 010-5292-0976.
<전시>
▶고려 철화청자=호림박물관과
공동 기획으로 7월 3~8월 26일 국
립제주박물관. 720-8110.
▶강술생 개인전=7월 3일까지 갤
러리비오톱. 711-1262.
▶이미영 도예전=7월 4일까지 문
예회관. 710-7633.
▶제주섬유예술가회 정기전=7월
4일까지 문예회관. 710-7633.
▶제주 경기 기호서화학회 교류
전=월봉묵연회 주최로 7월 4일까지
문예회관. 710-7633.
▶윤진미 개인전=7월 4일까지 아
트스페이스씨. 745-3693.
▶제주청년작가 공모전=7월 5~10
일 문예회관. 710-7633.
▶황금나무 그 꿈의 이야기=7월
5~10일 문예회관. 710-7633.
▶고윤식 초대전=제8회 초계미술
청년미술상 수상 기념. 7월 5일까지
초게미술관. 713-2742.
▶나현정 개인전 보살피다 바라
보다-삼승할망 =7월 5일까지 켄싱
턴 제주호텔. 735-8972.
▶살림하는 붓질=제주도 양성평
등주간 기획전으로 7월 6일 오후 5
시 개막행사. 7월 31일까지 김만덕
기념관. 759-6090.
▶손유진 개인전=연갤러리 신진 청
년작가전. 7월 7~13일. 010-9692-9883.
▶추보배 산수화전=7월 7일까지
KBS제주 전시실. 728-1544.
▶김경환의 36.5 도 =7월 10일까
지 커피파인더. 726-2689.
진선희기자
갤러리비오톱에서 강술생 작가가 버려진 감귤껍질 등을 재료로 이용한 텅빈 마음 전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