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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1683기업분석 애널리스트들은 이마트의 실적에 대해 인내 심이 필요한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마트의 연결 기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 하는 할인점 사업부문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이준기 연구원은 “이마트의 2 분기 할인점의 기존 점포 매출은 전년도 메르 스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소폭 역성장할 것” 이라며 “올해 기존 점포 매출 추이는 연초 목 표로 했던 연간 성장률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1~2% 수준의 연간 기존점 성장을 목표로 했었다”면서 “할인점 실 적의 부진을 반영하여 주가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할인점의 향후 지속적인 부진 가능성이 주가에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판 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 부진한 할인점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타 사업부들의 실적 개선 정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투자 전략 이라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빠른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 지만 할인점 제외 사업부의 실적 개선으로 인 해 연결 실적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꾸준히 고 성장하고 있다. 두 사업부 합산 매출이 별도 실 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7%, 2016년 14.8%, 2017년 17.8%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 1분기 영업적자가 크게 확대된 이마트몰 은 하반기부터 빠른 이익률 회복이 예상된다. 물류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판촉비용 등의 부담 감소가 주 원인이다. 트레이더스의 수익성 상승 역시 주요 포인트 이다. 점당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올해 연간으로 2.6%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부터 연결 자회사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축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와 신세계푸드의 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중국사업 및 신세계조선호텔 적자의 축소가 예 상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위드미도 점포수 증가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 되고 있고 슈퍼사업은 에브리데이와 에스엠의 합병으로 효율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3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각 전년 동기 대비 4.9%,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당장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기 에는 실적 개선 폭이 미미하지만 3분기 이후부 터는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며 “아직 인 내심이 조금 더 필요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이 14조3690억원, 영업이익 5190억원, 당기순 이익 39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이마트의 실 적 부진의 큰 이유 중 하나인 신선식품 매출 부 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이마트 매출의 23%를 구성하는 핵심 콘텐츠이지만 올들어 매출이 지 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최근 그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2분기 오프라인 이마트의 기존 점 성장률이 -0.5%로 지난해 메르스 기저를 감 안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옥시 사태로 인해 일부 생활용품의 매출이 전년 대 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 주당순이익(EPS)이 4316원으로 나타났다. 김대성 글로벌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이마트몰•트레이더스 매출 고성장… 빠른 이익회복 4분기 연결 실적 증가하겠지만 빠른 반등 기대 어려워 슈퍼 이익감소…중국사업•신세계조선호텔 적자축소 예상 이마트 기업 개요 (2016년 3월 말 기준) 회장 자본금 액면가 자본총계 부채총계 자산총계 부채비율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주당순이익 이명희 1393억원 5000원 7조3835억원 7조2509억원 14조6344억원 98.2% 3조6300억원 1560억원 1200억원 4316원 구분 내용 ● 이마트 실적과 전망 이마트는 2011년 5월 1일을 분할기준일로 신 세계의 대형마트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어 설 립됐다. 2016년 3월 현재 국내 이마트 156개(안양점• 부천점•시화점 및 신세계가 운영하는 인천마 트, 광주신세계가 운영하는 광주이마트 포함) 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종속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으로는 관 광호텔업 및 면세업(신세계조선호텔), 단체급 식•외식 및 식품유통 사업(신세계푸드), 슈퍼 마켓 사업(에브리데이리테일), 부동산업(신세 계프라퍼티, 신세계투자개발)이 있다. 대형마트 산업은 시장 출점의 포화로 인한 경 쟁의 심화,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 영향에 따른 민간소비의 위축, 대형마트 출점•영업시간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성장에 제한을 받고 있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 등으로 인 한 소량, 근린형 소비패턴의 확대, 인터넷, 모 바일 쇼핑의 급성장 및 업태간의 경쟁 심화로 인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 놓여 있다. 대형마트의 상품구성은 의식주에 필요한 기 본 생활 필수품이 대부분으로 다른 소매업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고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문화로 경기방어적 업 태다. 또한 대량구매 시스템과 물류 시스템의 효율화 및 다점포화 전략을 통해 규모의 경제 를 실현하여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에 따른 소 비경기 침체와 정부의 영업규제 강화, 시장포 화로 인한 경쟁 심화,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인 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마트에 대해 본업의 회복 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트레이 더스와 온라인몰의 고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으 나 본업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할인점의 신선식품 판매가 부진하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내 가격 경쟁의 지속으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연간 트레이더스 부문은 3%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 망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향후 실적을 주도할 부문들의 고성장은 유효하나 지금은 할인점 본업의 회복 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이마트 올 2 분기 영업이익이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들 것”이라며 “전년 동기에 메르스 영향 등으로 영업손익이 크게 부진했던 점을 감 안하면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여 연구원은 “실적 부진 요인은 기존 주력사 업인 대형마트 매출 부진”이라며 “소비경기 부 진에 더해 경쟁심화에 따른 소비자 이탈까지 겹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주력부문인 대형마트는 부진하 지만 트레이더스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마트몰의 단기 영업손익 부진보다 중장기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 조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주요 사업 부인 기존 할인점의 동일점포 성장률이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따른 낮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1.0% 수준을 기록했던 것으로 추산 된다”면서 “특히 할인점 집객에 있어서 중요한 신선식품 판매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연결기준으로 위드미(편의점), 에브리데이리테일 등의 손실폭은 확대될 것” 이라며 “조선호텔(면세점 등)은 김해공항점 철 수, 중국법인은 지난해 실시한 구조조정으로 손실 폭을 크게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량구매•물류 시스템 효율화로 수익 창출 단기 손익보다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 ● 이마트가 영위하는 사업은 ● 투자포인트

이마트몰•트레이더스 매출 고성장… 빠른 이익회복nimage.globaleconomic.co.kr/phpwas/pdffile.php?sp=20160803_15_… · 이마트몰•트레이더스 매출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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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이마트몰•트레이더스 매출 고성장… 빠른 이익회복nimage.globaleconomic.co.kr/phpwas/pdffile.php?sp=20160803_15_… · 이마트몰•트레이더스 매출 고성장…

8 2016년 8월 3일기업분석

애널리스트들은 이마트의 실적에 대해 인내

심이 필요한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마트의 연결 기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

하는 할인점 사업부문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이준기 연구원은 “이마트의 2

분기 할인점의 기존 점포 매출은 전년도 메르

스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소폭 역성장할 것”

이라며 “올해 기존 점포 매출 추이는 연초 목

표로 했던 연간 성장률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1~2% 수준의 연간

기존점 성장을 목표로 했었다”면서 “할인점 실

적의 부진을 반영하여 주가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할인점의 향후 지속적인

부진 가능성이 주가에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판

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 부진한 할인점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타 사업부들의 실적 개선 정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투자 전략

이라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빠른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

지만 할인점 제외 사업부의 실적 개선으로 인

해 연결 실적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꾸준히 고

성장하고 있다. 두 사업부 합산 매출이 별도 실

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7%, 2016년

14.8%, 2017년 17.8%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 1분기 영업적자가 크게 확대된 이마트몰

은 하반기부터 빠른 이익률 회복이 예상된다.

물류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판촉비용 등의 부담

감소가 주 원인이다.

트레이더스의 수익성 상승 역시 주요 포인트

이다. 점당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올해 연간으로 2.6%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부터 연결 자회사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축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와 신세계푸드의 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중국사업 및 신세계조선호텔 적자의 축소가 예

상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위드미도 점포수 증가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

되고 있고 슈퍼사업은 에브리데이와 에스엠의

합병으로 효율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3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각 전년 동기 대비 4.9%,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당장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기

에는 실적 개선 폭이 미미하지만 3분기 이후부

터는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며 “아직 인

내심이 조금 더 필요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이 14조3690억원, 영업이익 5190억원, 당기순

이익 39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이마트의 실

적 부진의 큰 이유 중 하나인 신선식품 매출 부

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이마트 매출의 23%를

구성하는 핵심 콘텐츠이지만 올들어 매출이 지

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최근 그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2분기 오프라인 이마트의 기존

점 성장률이 -0.5%로 지난해 메르스 기저를 감

안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옥시

사태로 인해 일부 생활용품의 매출이 전년 대

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

주당순이익(EPS)이 4316원으로 나타났다.

김대성 글로벌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이마트몰•트레이더스 매출 고성장… 빠른 이익회복

4분기 연결 실적 증가하겠지만 빠른 반등 기대 어려워

슈퍼 이익감소…중국사업•신세계조선호텔 적자축소 예상

이마트 기업 개요 (2016년 3월 말 기준)

회장

자본금

액면가

자본총계

부채총계

자산총계

부채비율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주당순이익

이명희

1393억원

5000원

7조3835억원

7조2509억원

14조6344억원

98.2%

3조6300억원

1560억원

1200억원

4316원

구분 내용

● 이마트 실적과 전망

이마트는 2011년 5월 1일을 분할기준일로 신

세계의 대형마트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어 설

립됐다.

2016년 3월 현재 국내 이마트 156개(안양점•

부천점•시화점 및 신세계가 운영하는 인천마

트, 광주신세계가 운영하는 광주이마트 포함)

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종속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으로는 관

광호텔업 및 면세업(신세계조선호텔), 단체급

식•외식 및 식품유통 사업(신세계푸드), 슈퍼

마켓 사업(에브리데이리테일), 부동산업(신세

계프라퍼티, 신세계투자개발)이 있다.

대형마트 산업은 시장 출점의 포화로 인한 경

쟁의 심화,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 영향에 따른

민간소비의 위축, 대형마트 출점•영업시간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성장에 제한을 받고

있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 등으로 인

한 소량, 근린형 소비패턴의 확대, 인터넷, 모

바일 쇼핑의 급성장 및 업태간의 경쟁 심화로

인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 놓여 있다.

대형마트의 상품구성은 의식주에 필요한 기

본 생활 필수품이 대부분으로 다른 소매업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고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문화로 경기방어적 업

태다. 또한 대량구매 시스템과 물류 시스템의

효율화 및 다점포화 전략을 통해 규모의 경제

를 실현하여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에 따른 소

비경기 침체와 정부의 영업규제 강화, 시장포

화로 인한 경쟁 심화,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인

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마트에 대해 본업의 회복

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트레이

더스와 온라인몰의 고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으

나 본업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할인점의

신선식품 판매가 부진하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내 가격 경쟁의 지속으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연간 트레이더스 부문은

3%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

망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향후 실적을 주도할 부문들의

고성장은 유효하나 지금은 할인점 본업의 회복

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이마트 올 2

분기 영업이익이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들 것”이라며 “전년 동기에 메르스

영향 등으로 영업손익이 크게 부진했던 점을 감

안하면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여 연구원은 “실적 부진 요인은 기존 주력사

업인 대형마트 매출 부진”이라며 “소비경기 부

진에 더해 경쟁심화에 따른 소비자 이탈까지

겹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주력부문인 대형마트는 부진하

지만 트레이더스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마트몰의 단기 영업손익 부진보다

중장기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

조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주요 사업

부인 기존 할인점의 동일점포 성장률이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따른 낮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1.0% 수준을 기록했던 것으로 추산

된다”면서 “특히 할인점 집객에 있어서 중요한

신선식품 판매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연결기준으로 위드미(편의점),

에브리데이리테일 등의 손실폭은 확대될 것”

이라며 “조선호텔(면세점 등)은 김해공항점 철

수, 중국법인은 지난해 실시한 구조조정으로

손실 폭을 크게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량구매•물류 시스템 효율화로 수익 창출

단기 손익보다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

● 이마트가 영위하는 사업은

● 투자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