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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9월 30일 월요일 제 639호 CMYK 지난 9월 11일 도서관 주최 ‘내 정보를 DESIGN 하자!’ 「2013 학술전자정보박람 회」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되었 다. 학술전자정보박람회의 목적은 도서관에 서 제공하고 있는 전자정보원(전자저널, 웹DB, eBook, e-Learning 등)에 대한 이용교육과 노 트북·스마트폰 시연을 통하여 전자정보원의 이해와 인지도의 향상, 정보 활용능력 배양으 로 학습 및 취업준비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있 다. 이날 학술전자정보박람회는 700명가량의 학 생들이 참여하여 도서관 전자정보에 대한 이 해 및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6개의 업체가 참가하여 각 부스에서 학 생들에게 각 업체에 대한 소개와 도서관 구축 DB(Date Base) 관련 정보 제공 등의 학술전 자정보시연회를 선보였다. 도서관은 16개 부스 에 시연회에 참가하여 10개 이상 도장을 모은 학생에 한하여 응모권을 부여하였고, 이 응모 에 추첨된 학생들에게는 아이패드, 넷북, 디카,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주었다. 이날 학술전자정보시연회에 참여한 ‘한국학 술정보(KISS 국내3번)’업체는 학생들의 스마 트폰을 활용하여 도서관홈페이지 DB와 이 업 체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로 다양한 도 서를 대출, 반납하는 등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 지 않고도 도서를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였 다. 'JBM(Cambridge J 국내10번)'업체는 학교도 서관홈페이지 연동으로 한 국외DB를 통해 해 외 저널지나 여러 논문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였다.‘누리미디어(DBPIA 국내1번)’담당 직원은 “많은 학생이 도서관 홈페이지 전자 자료에 어떠한 자료가 있는지 잘 모른다. 그렇기에 학교가 많은 돈을 들여 서 이렇게 박람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그 이용방법을 알고 잘 활용했으면 한다.”라 고 말했다. 또한, ‘Elservier(SCOPUS 국외43 번)'담당 직원은 “오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 였다. 작년에도 이 박람회를 진행했었는데 작 년 박람회 후 이용통계를 보면 홍보효과가 톡 톡히 있었다. 특히 공주대는 다른 학교에 비해 굉장히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여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학술전자정보박람회에 참여한 임수 경(11, 응용수학)학우는 “도서관 홈페이지를 따로 이용을 해보지 않아 이렇게 다양한 자료 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다. 특히, 논문 이나 해외 저널 및 학술지도 학교 도서관홈페 이지를 통해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다. 이러한 정보를 다른 친 구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 라고 말했다. 또한, J(기술가정교육)학우는 “사 실 수업을 가던 중에 도서관 로비에서 행사를 하기에 참여했다. 도서관에서 이렇게 다양한 자료를 구축해 두고 있는지 몰랐다. 이번 도서 관 행사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다.”라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학교도서관은 이 같은 박람회를 개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학생들의 호응과 효과 정도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자료정 보를 소개하기 위한 박람회를 계속해서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공주대 편집부 교명 결정 최종 투표 설명회 개최 13년 9월 11일,12일 공주대학교의 예산·천안· 신관 캠퍼스에서 공주대학교 기획처의 주관으로 교 명 결정 최종 투표 설명회가 열렸다. 교명 결정 최 종 투표 설명회에서는 2012년 11월 이래 추진한 교 명 재창출 경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되는 교명 결정 최종 투표를 한다고 공지하였다. 공주대학교는 12년 11월에 교명재창출 추진위원 회를 구성하여 운영을 시작하였다. 12년 11월과 12 월에 교명 재창출 추진을 위한 대학 구성원 설문조 사를 실시하여 후보 교명에 대하여 조사를 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4월, 5월에 세 차례 교명 선 호도 조사를 실시하여 한국대학교가 후보 교명으로 선택되었다. 교명 재창출 추진위원회는 5월부터 연 이은 부결로 인해 4차례의 심의를 통하여 교수, 직 원·조교, 학생의 투표 비율을 5 : 3 : 2 로 방식으 로 최종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교명 결정 최종 투표는 유권자를 전임교 원, 직원·조교(실습조교 제외), 재학생(대학원생 포 함)으로 3그룹으로 나누어, 직접 및 간접, 오프라인 및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투표는 단과대 학별로 설치된 6개의 투표소에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9시부터 19시까지, 온라인 투표는 대학 홈페이 지와 이메일을 통하여 9월 26일 9시부터 10월 2일 까지 18시까지 7일 동안 진행된다. 투표 대상자들은 한번 투표가 가능하여, 온라인 투표나 오프라인 투 표 중 한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 투표가 끝난 뒤 공주대학교는 그룹별 투표결과를 산정하여, 3개 그룹 중 2개 그룹 이상이 선택한 후 보 교명을 채택하는데 이때 그룹별 투표 참여자가 과반수로 투표해야 하며 유효 투표수가 2/3 이상 득 표를 하여야 유효하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 면 현 교명을 유지하며, 교명은 교명 재창출 추진위 원회 및 학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최종 투표 설명회에서 학우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어졌다. 기획처에 따르면 예산과 천안 캠퍼스 는 어느 정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나, 설명회에 참 석한 신관캠퍼스 학우 대부분이 투표 방식에 대한 강렬한 반대의사를 표명할 정도로 회의적이라고 한 다. 특히 신관캠퍼스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20 여 명의 학생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기획처에게 교명 재창출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과 부작용 가능성을 제 기하고, 교명 재창출 추진 과정에서의 학생의 의견 반영 비중 및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이 낮다며 비판하 였다. 이에 반해 기획처는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 의 발전 및 세 캠퍼스의 행정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교명 재창출이 시급하다는 교명 재창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기획처는 초반의 성실한 설명과 대답과는 다르게, 학생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관해서 행정상의 문제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있는 부분이 아니 라며 묵묵부답 형태를 취하였다. 기획처는 “교명 재창출이 학교의 중요한 일인 만큼 여러분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여러분의 참 여와 선택에 따라 우리 대학교의 교명이 결정됩니 다.”라는 말과 함께 설명회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공주대 편집부 공주대학교(총장 서만철)는 양성평등 구현과 올바른 성문화 정착을 위한 ‘양성평등상담 센터’를 운영한다. 9월 17일(화) 웅비학생회관 2층에서 서만철 총장을 비롯한 학생지원처장, 주요 보직교수, 총학생회장과 학생회 간부, 관계자 등이 참석 한 가운데 양성평등상담센터 현판 제막식 행 사를 했다. 교내에서 처음 운영되는 ‘양성평등상담센 터’는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실과 학생생 활상담실을 두고 있다.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실은 최근 매스컴 을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성희 롱 및 성폭력의 적극적인 예방과 상담, 성희 롱 및 성폭력에 대한 고충을 겪고 있는 학우 들에게 상담 및 교육 등을 통한 전문 상담서 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성희롱·성폭력 근절 을 위한 전담기구로 남녀 간 서로 존중하고 양성평등 의식을 확산시키는 것을 돕는다. 학생생활상담실은, 전문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어서 대학생활에서 일어나는 고민(적응문 제, 학업, 진로, 정서, 심리, 가정, 이성, 성격, 대인관계 등)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조력 하며, 개인 및 집단상담과 각종 심리검사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 한다. 이날 이찬희 양성평등상담센터장(학생지원 처장)은 “우리가 모르는 중에 가지고 있는 성차별 의식에 대한 관행 타파와 더불어 성 희롱 근절과 성 평등에 모범이 되었으면 한 다.”며 “양성평등의 이해와 성 평등 의식 전환으로 올바른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센터는 학생 개인별로 편안한 상담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성에 대한 고민거리 해소와 지식을 향상 시키고, 성폭력, 성희롱 예방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담하러 오기 * 방문상담 및 전화상담 방문, 전화 및 서신 등을 통하여 예약 한 후에 상담을 할 수 있 습니다.상담 및 신고를 할 때는 언제든지 전 화문가 가능합니다. - 이용시간: 월∼금 (09:30 ∼ 17:00) - 장소: 웅비학생회관 2층 양성평등상담센터 - 전화: 041) 850-0450~1 * 온라인상담 - 홈페이지 구축 중에 있으며 현재는 학교 홈페이지 ‘성희롱상담’ 게시 판 이용. - 온라인 신고 및 상담 접수 ▷ 온라인 신고 : 홈페이지 내 신고양식을 직 접 작성 혹은 다운받아 작성 후 제출 ▷ 이메일 상담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공주대 편집부 내 마음대로 골라쓰는 전자정보 교내 대학방송신문사 주최&주관 영어에세이대회 English Essay Contest (자세한 사항은 신문 2 페이지 참고) press.kongju.ac.kr 공주대 신문사에서는 고마문학제를 개최합니다. 공모주제는 자유이고 공주대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신청은 작품출력 후 우평으로 제출하면 됩니다. 수상작은 각 분야 1명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여 상장 및 상금을 드립니다. 참여대상: 공주대 재학생 및 대학원생 참여부문 소설: (200자 원고지) 70-80매 분량 수필: (200자 원고지) 15-20매 시: 3편이상 작품내용: 자유 응모요령: A4용지에 출력하여 우편으로 제출 표지에 이름,주소,연락처를 반드시 적어야함. (※원고는 반환하지 않음.) 마감일: 10월 19일 토요일 �우편접수처 : 충남 공주시 신관동 공주대학교 웅비학생회관 5층 주간실 문의 : 041-850-8756 03 기획 공주대 수시 5.9 : 1 경쟁률 상승 06 오피니언 영어영문과 김연승 교수의 유럽 탐방기 08 문화 영화 흥행 속 숨은 황금비율? 07 교수칼럼 납득과 설득 연 나이가 많다는 것 이 곧 현명함과 분별 력을 수반한 지혜로 귀결 되어지는 것일까? Convince 07 07 납득과 납득과 Persuade 납득과 설득 납득과 설득 Co Co 납득과 납득과 납득과 납득과 산업협력단 1층 강당에서 개최된 교명 결정 최종 투표 설명회. ( 사진 : 장선영 기자 ) 05 이슈 전공 공부 어떤가요? 혹시 맞지 않나요?

03 기획 - press.kongju.ac.krpress.kongju.ac.kr/639.pdf · 생들이 참여하여 도서관 전자정보에 대한 이 해 및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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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09월 30일 월요일 제 639호

    논란의 중심 교명재창출,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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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1일 도서관 주최 ‘내 정보를 DESIGN 하자!’ 「2013 학술전자정보박람회」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되었다. 학술전자정보박람회의 목적은 도서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자정보원(전자저널, 웹DB, eBook, e-Learning 등)에 대한 이용교육과 노트북·스마트폰 시연을 통하여 전자정보원의 이해와 인지도의 향상, 정보 활용능력 배양으로 학습 및 취업준비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있다.

    이날 학술전자정보박람회는 700명가량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도서관 전자정보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6개의 업체가 참가하여 각 부스에서 학생들에게 각 업체에 대한 소개와 도서관 구축 DB(Date Base) 관련 정보 제공 등의 학술전자정보시연회를 선보였다. 도서관은 16개 부스에 시연회에 참가하여 10개 이상 도장을 모은 학생에 한하여 응모권을 부여하였고, 이 응모에 추첨된 학생들에게는 아이패드, 넷북, 디카,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주었다.

    이날 학술전자정보시연회에 참여한 ‘한국학술정보(KISS 국내3번)’업체는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도서관홈페이지 DB와 이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로 다양한 도서를 대출, 반납하는 등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도서를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JBM(Cambridge J 국내10번)'업체는 학교도서관홈페이지 연동으로 한 국외DB를 통해 해외 저널지나 여러 논문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였다.‘누리미디어(DBPIA 국내1번)’담당 직원은 “많은 학생이 도서관홈페이지 전자 자료에 어떠한 자료가 있는지

    잘 모른다. 그렇기에 학교가 많은 돈을 들여서 이렇게 박람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그 이용방법을 알고 잘 활용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Elservier(SCOPUS 국외43번)'담당 직원은 “오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작년에도 이 박람회를 진행했었는데 작년 박람회 후 이용통계를 보면 홍보효과가 톡톡히 있었다. 특히 공주대는 다른 학교에 비해 굉장히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여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학술전자정보박람회에 참여한 임수경(11, 응용수학)학우는 “도서관 홈페이지를 따로 이용을 해보지 않아 이렇게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다. 특히, 논문이나 해외 저널 및 학술지도 학교 도서관홈페이지를 통해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다. 이러한 정보를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

    라고 말했다. 또한, J(기술가정교육)학우는 “사실 수업을 가던 중에 도서관 로비에서 행사를 하기에 참여했다. 도서관에서 이렇게 다양한 자료를 구축해 두고 있는지 몰랐다. 이번 도서관 행사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다.”라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학교도서관은 이 같은 박람회를 개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학생들의 호응과 효과정도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자료정보를 소개하기 위한 박람회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공주대 편집부

    교명 결정 최종 투표 설명회 개최13년 9월 11일,12일 공주대학교의 예산·천안·

    신관 캠퍼스에서 공주대학교 기획처의 주관으로 교명 결정 최종 투표 설명회가 열렸다. 교명 결정 최종 투표 설명회에서는 2012년 11월 이래 추진한 교명 재창출 경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되는 교명 결정 최종 투표를 한다고 공지하였다.

    공주대학교는 12년 11월에 교명재창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을 시작하였다. 12년 11월과 12월에 교명 재창출 추진을 위한 대학 구성원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후보 교명에 대하여 조사를 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4월, 5월에 세 차례 교명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여 한국대학교가 후보 교명으로 선택되었다. 교명 재창출 추진위원회는 5월부터 연이은 부결로 인해 4차례의 심의를 통하여 교수, 직원·조교, 학생의 투표 비율을 5 : 3 : 2 로 방식으로 최종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교명 결정 최종 투표는 유권자를 전임교원, 직원·조교(실습조교 제외), 재학생(대학원생 포함)으로 3그룹으로 나누어, 직접 및 간접, 오프라인 및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투표는 단과대학별로 설치된 6개의 투표소에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9시부터 19시까지, 온라인 투표는 대학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하여 9월 26일 9시부터 10월 2일까지 18시까지 7일 동안 진행된다. 투표 대상자들은 한번 투표가 가능하여, 온라인 투표나 오프라인 투표 중 한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

    투표가 끝난 뒤 공주대학교는 그룹별 투표결과를 산정하여, 3개 그룹 중 2개 그룹 이상이 선택한 후

    보 교명을 채택하는데 이때 그룹별 투표 참여자가 과반수로 투표해야 하며 유효 투표수가 2/3 이상 득표를 하여야 유효하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현 교명을 유지하며, 교명은 교명 재창출 추진위원회 및 학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최종 투표 설명회에서 학우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어졌다. 기획처에 따르면 예산과 천안 캠퍼스는 어느 정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나, 설명회에 참석한 신관캠퍼스 학우 대부분이 투표 방식에 대한 강렬한 반대의사를 표명할 정도로 회의적이라고 한다. 특히 신관캠퍼스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20여 명의 학생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기획처에게 교명 재창출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과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하고, 교명 재창출 추진 과정에서의 학생의 의견 반영 비중 및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이 낮다며 비판하였다. 이에 반해 기획처는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의 발전 및 세 캠퍼스의 행정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교명 재창출이 시급하다는 교명 재창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기획처는 초반의 성실한 설명과 대답과는 다르게, 학생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관해서 행정상의 문제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묵묵부답 형태를 취하였다.

    기획처는 “교명 재창출이 학교의 중요한 일인 만큼 여러분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여러분의 참여와 선택에 따라 우리 대학교의 교명이 결정됩니다.”라는 말과 함께 설명회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공주대 편집부

    공주대학교(총장 서만철)는 양성평등 구현과 올바른 성문화 정착을 위한 ‘양성평등상담센터’를 운영한다.

    9월 17일(화) 웅비학생회관 2층에서 서만철 총장을 비롯한 학생지원처장, 주요 보직교수, 총학생회장과 학생회 간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평등상담센터 현판 제막식 행사를 했다.

    교내에서 처음 운영되는 ‘양성평등상담센터’는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실과 학생생활상담실을 두고 있다.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실은 최근 매스컴을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성희롱 및 성폭력의 적극적인 예방과 상담, 성희롱 및 성폭력에 대한 고충을 겪고 있는 학우들에게 상담 및 교육 등을 통한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기구로 남녀 간 서로 존중하고 양성평등 의식을 확산시키는 것을 돕는다.

    학생생활상담실은, 전문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어서 대학생활에서 일어나는 고민(적응문제, 학업, 진로, 정서, 심리, 가정, 이성, 성격, 대인관계 등)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조력하며, 개인 및 집단상담과 각종 심리검사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이찬희 양성평등상담센터장(학생지원처장)은 “우리가 모르는 중에 가지고 있는 성차별 의식에 대한 관행 타파와 더불어 성희롱 근절과 성 평등에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며 “양성평등의 이해와 성 평등 의식 전환으로 올바른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는 학생 개인별로 편안한 상담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성에 대한 고민거리 해소와 지식을 향상 시키고, 성폭력, 성희롱 예방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담하러 오기

    * 방문상담 및 전화상담 방문, 전화 및 서신 등을 통하여 예약 한 후에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상담 및 신고를 할 때는 언제든지 전화문가 가능합니다.

    - 이용시간: 월∼금 (09:30 ∼ 17:00)

    - 장소: 웅비학생회관 2층 양성평등상담센터 - 전화: 041) 850-0450~1

    * 온라인상담 - 홈페이지 구축 중에 있으며 현재는 학교 홈페이지 ‘성희롱상담’ 게시판 이용.

    - 온라인 신고 및 상담 접수

    ▷ 온라인 신고 : 홈페이지 내 신고양식을 직접 작성 혹은 다운받아 작성 후 제출

    ▷ 이메일 상담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공주대 편집부

    내 마음대로 골라쓰는 전자정보

    교내 대학방송신문사 주최&주관

    영어에세이대회English Essay Contest

    (자세한 사항은 신문 2페이지 참고)

    p r e s s . k o n g j u . a c . k r

    공주대 신문사에서는 고마문학제를 개최합니다.

    공모주제는 자유이고 공주대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신청은 작품출력 후 우평으로 제출하면 됩니다.

    수상작은 각 분야 1명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여 상장 및 상금을 드립니다.

    �참여대상: 공주대 재학생 및 대학원생

    �참여부문

    소설: (200자 원고지) 70-80매 분량

    수필: (200자 원고지) 15-20매

    시: 3편이상

    �작품내용: 자유

    �응모요령: A4용지에 출력하여 우편으로 제출

    표지에 이름,주소,연락처를 반드시 적어야함.

    (※원고는 반환하지 않음.)

    �마감일: 10월 19일 토요일

    �우편접수처 : 충남 공주시 신관동 공주대학교

    웅비학생회관 5층 주간실

    �문의 : 041-850-8756

    03 기획 공주대 수시 5.9 : 1 경쟁률 상승

    06 오피니언영어영문과 김연승 교수의 유럽 탐방기

    08 문화

    영화 흥행 속 숨은 황금비율?

    07 교

    수칼

    납득

    과 설

    과연 나이가 많다는 것이 곧 현명함과 분별력을 수반한 지혜로 귀결되어지는 것일까?

    Convince 07

    Convince 07

    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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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문학제

    산업협력단 1층 강당에서 개최된 교명 결정 최종 투표 설명회. (사진 : 장선영 기자 )

    05 이슈전공 공부 어떤가요?

    혹시 맞지 않나요?

  • 8 제639호 2013년 09월 30일 월요일 ·문화·

    CMYK

    로알드 달을 아는 사람이라면, 으레 이나 등의 동화책을 그의 대표작으로 꼽기 쉬운데, 한편으로 달은 유명한 동화작가로 세상에 알려지기 이전에 소설로 먼저 문단에 나타났다. 그리고 소설가로서 로알드 달이 엮은 소설집 중 은 로알드 달의 모든 책들 중에 가장 기상천외하고 신선하고 ‘맛’있다. 로알드 달은 소설집 에서 포도주 이름을 맞추는 내

    기에 관한 괴상한 이야기 '맛'을 비롯한 10개의 단편소설을 하나하나 풀어놓는다. O.헨리의 단편선의 결말을 좋아하는 독자였다면 더더욱 이 책을 읽는 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 두 작가의 이야기는 결말을 이끄는 방법에서 비슷한 느낌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다만 O.헨리 작품의 결말에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일상적인 삶의 플롯에 찾아온, 따뜻하거나 해학적인 소소한 결말이라면, 로알드 달의 결말은 ‘통이 크다’. 인생역전을 꿈꾸는 도박사들의 두뇌 게임에서 누가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는가에 관한 결말이라 할 수 있다. 로알드 달은 자기 특유의 꾀바르고 영리한 표정만큼의 의뭉스러운 이야기를 한다. 책의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자기의 평생을 건 전 재산을 부으러 도박장에 나온 도박쟁이며 그들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흥미진진하다. 의 도박장에서 누군가가 ‘이 이야기의 승자는 나다.’라고 외치는 순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나타난다. 로알드 달은 주인공의 다 된밥에 재를 적절히 뿌린다. 그리고 그 재를 뿌리는 방법은 아, 누구도 마지막 장을 읽기 전까지는 예상치 못할 만큼 놀랍다.

    맛 中 피부(skin)영어 단어 skin(피부)이 명사로 쓰일 때와 동사로 쓰일

    때의 뜻을 절묘하게 이용한 제목이다. 늙은 노숙자 드리올리는 우연히 어떤 전시회에 구경을 오게 된다. 그 전시회는 지금은 죽은 유명화가이자, 예전에는 드리올리와 친분이 있던 무명화가였던 샤임 수틴의 것이다. 드리올리는 젊었을 때 타투이스트로서 일하다가, 우연히 샤임 수틴과 술도 같이 마시는 등 친하게 지내게 되었는데, 이 때 자기 아내의 초상화를 드리올리 자신의 등에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샤임 수틴은 드리올리의 등에 붓으로 밑그림을 그린후, 드리올리의 부탁을 들어주어 난생 처음으로 그 위에 타투를 그려본다. 그림은 환상적이었고,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다. 드리올리는 늙 고 병들어 노숙자가 된 후에도 고스란히 샤임 수틴의 초기 화풍으로 그려진 아내 초상화 타투를 지니고 있다. 별볼일 없어보이는 노숙자 드리올리에게 값비싸고, 아직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초상화가 새겨져 있다면 드리올리는 우연으로 인생역전을 하게 되는 것일까[email protected]이익선 기자

    김영하의 조선의 출신을 알 수 없는 천민에서부터 몰락한 양반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른 목적으로 같은 배를 타고 멕시

    코로 향한다. 각자의 이상을 위해서 그들의 인생을 건 도

    박은 결국 멕시코에서 힘든 노동과 핍박을 받으며 생을

    잃어가는 것을 도박에서 진 대가로 요구한다.

    ▶인생은 도박이다! 인생을 건 다른 도박사들의 이야기

    폴 오스터의 생사도 몰랐던 아버지가 갑자기 20만 달러의 유산을 평범

    하고 다소 불행해진 소방관 아들나쉬에게 남긴다. 나쉬는

    한 젊은이를 만나서 도박의 꾐에 빠지고, 아버지의 전 유

    산을 걸고 한 도박에서 져 빚을 지고 한 부자의 재미를 위

    해 시시포스의 굴레와 같은 막노동으로 빚을 갚아 나간다.

    도박판의 도박에서, 인생판의 도박으로.

    로알드 달의 로알드 달의 또다른 소설집이자 소설. 도박이 삶이다시피

    한 귀족 헨리 슈거는 돈을 거의 다 탕진해가지만, 어떤 계

    기로 한 책에서 영감을 받아 카드 뒷장을 읽는 투시법을

    익히게 된다. 그 후의 헨리 슈거의 도박은 전혀 새로운 것

    이다.

    맛있書, 로알드 달의

    노숙자가 된 후에도 고스란히 샤임 수틴의 초기 화풍으로 그려진 아내 초상화 타투를 지니고 있다. 별볼일 없어보이는 노숙자 드리올리에게 값비싸고, 아직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초상화가 새겨져 있다면 드리올리는 우연으로

    13년 6월 22일부터 9월 22일 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개최된 현대 컬쳐프로젝트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 전시회에서 주로 전시되어 있는 ‘레이아웃’은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 꼭 필요한 설계도로서 종이 한 장에 배경과 캐릭터의 위치관계, 움직임, 카메라의 유무와 속도, 촬영 처리 등 애니메이션 촬영에 필요한 촬영기법이 적혀져 있다. 이 레이아웃은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가 디즈니, 픽사와 세계 3대 애니메이션 회사라고 불리는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발명되어 널리 사용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에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한다.

    이런 레이아웃을 이용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자. 미야자키 하야오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그는 941년 1월 5일,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도쿄 도 분쿄 구에서 태어나 가쿠슈인 대학에 입학하여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대학교를 재학할 때 만화를 신문에 기고하였으며, 졸업 후에는 도에이 애니메이션에서 다카하타 이사오와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미야자키는 도에이 애니메이션에서 일하면서 ‘걸리버의 우주여행’(1965)에 자신의 아이디어에 따라 결말을 조정하고 그 후에 수석 애니메이터와 컨셉트 아티스트로서 여러 작품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 후 1971년에 미야자키는 A 프로로 자리를 옮겨 다카하타 이사오와 루팡 3세 시리즈를 공동으로 연출하였다. 또한 미야자키는 1978년 ‘미래소년 코난’을 연출하여 데뷔를 하였고 다음해 빨간 머리 앤을 부분 제작하였다. 1984년 미야자키는 모험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원작과 감독을 처음으로 동시에 맡아 진행하면서 성공을 하여 다카하타 이사오와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하였다.

    그는 현재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미야자키는 계속해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이웃집 토토로’(1988), ‘마녀 배달부 키키’(1986)를 만들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 후에 ‘붉은 돼지’(1992), ‘모노노케 히메’(1997)를 제작하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일본 역대 최대관객 동원 및 세계적인 영화제 및 아카데미에서

    큰 상을 받았다. 2004년에 미야자키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완성하여 2004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기술 공헌상(Golden Osella award)을 수상하였다. 그 후 2005년에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고 최근에 ‘벼랑 위의 포뇨(2007)’와 ‘바람이 분다(2013)’를 발표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작품에서는 대표적으로 선과 악, 환경주의, 반전(反戰), 어린 시절을 주제로 삼는다. 그의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역동적이어서 대부분 선과 악으로 나누기 힘들다. 또한 그는 생태계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환경주의적인 철학을 강조하며 ‘나우시카’나 ‘모노노케 히메’ 등에서 반전 사상을 강하게 드러낸다. 더욱이 비행(飛行)은 미야자키의 영화에서 반복되어 등장하는 주제이며 “천공의 성 라퓨타”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하야오 작품의 주인공은 대부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이웃집 토토로’처럼 어린아이이다.

    [email protected] 황수민 기자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으로 화제

    유독 손이 가고 눈길을 한 번 더 주게 되는 영화들이 있다. 몇몇 누리꾼은 ‘재밌는 영화엔 꼭 배우 ‘송강호’가 있다.’라는 공식을 세우며 특정 한 배우를 흥행의 키워드로 잡기도 하고, 영화계 거장으로 손꼽히는 어느 감독이 새 영화를 개봉한다는 말에 장르를 불문하고 일단 표부터 구매하고 보자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한 배우와 감독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무조건 만족스러워할 것이라고는 장담하지 못한다. 흥행 보증수표라 불리는 배우 ‘하지원’ 주원의 영화 ‘7광구’는 개봉 전까지는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으나 누적관객 약 230만 명을 기록하며 순익 분기점 400만 명에 미치지 못한 미미한 성과를 냈다. 이는 단순히 배우와 연출이 누구냐 뿐 아니라 그 밖에 많은 것들도 영화의 성공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 숨겨진 흥행공식의 황금비율!

    날이 갈수록 한국 영화가 발전을 거듭하며 더욱 탄탄한 구성을 갖추게 된 것이 ‘한국 영화 전성기’ 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잘 나가는 한국 영화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액션 30%, 음악 8%, 스토리 10%, 특수효과 10%, 로맨스 12%, 선악 대결 13%, 코미디 17%의 비율이 바로, 우리나라 흥행공식의 황금비율이다. 진보되고 다채로운 것을 원하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선 구성요소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작품 내에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 또한, 소재의 참신성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힘을 갖는다. 웹툰을 원작으로 뛰어난 상상력을 보여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사람들과 어울려 자라지 못하고 커버린 ‘늑대 소년’의 이야기, 사람의 팔자와 관상으로 궁을 뒤흔든 ‘관상’ 등의 경우를 생각하면 핵심 키워드가 떠오르는 것이 사람들이 기억에 오래 남게 되어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 밖 반짝이는 ‘홍보전략’이

    야말로 가장 큰 흥행요인!

    반면 배우의 부족한 연기력이나 어색한 이야기 흐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하는 작품들이 있다. 이는 영화 흥행성공의 요인이 ‘흐름’을 잘 살피는 것이란 걸 알 수 있게 한다. 경쟁하는 영화의 힘과 개봉 시기, 어떻게 홍보되고 입소문이 퍼졌는가에 따라 작품들은 탄탄한 구성에 날개

    를 달기도 하고, 애초에 빛을 볼 기회조차 잃기도 한다. 작품의 내적 요소뿐 아니라 치밀한 전략을 갖는 외적 요소가 영화 흥행의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06년에 개봉한 영화 ‘괴물’이 바로 그 사례이다. 영화 괴물은 핵심 줄거리를 공개하지 않고 입소문을 유도하는 ‘신비주의 전략’으로 큰 성공을 일궈냈다. 영화 괴물은 개봉 직전까지 주요 내용뿐 아니라 서울 한복판이었던 촬영 현장까지도 비밀로 부치며 언론 접촉을 최대한 막아냈는데, 이는 수많은 사람들과 매체들의 기대와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영화 괴물에 관련된 작은 일 하나하나도 이슈화되며 인터넷 매체들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됐다. 또한, 영화 괴물은 첫 시사회를 국내가 아닌 프랑스 칸에서 선보이며 이를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으로 활용했다. 봉준호감독이 칸에서 객석으로부터 박수세례를 받는 모습을 광고를 활용하며 ‘도대체 어떤 영화이기에 저런 일이 있었는가?’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이후 영화 괴물은 국내에서 바로 개봉하지 않고 2개월간의 간격을 두고 뜸을 들여 시사회를 열었고, 최고조로 관심이 달한 시점에 영화를 개봉하며 관객 수 약 13만 명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는 쾌거를 이뤘다.

    ●기대되는 황금작품 추천

    -완벽 캐스팅! 믿고 보자 영화 ‘관상’영화 관상은 기존에 없던 ‘관상’이라

    는 참신한 소재를 다룬 사극영화로써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유발시키고 있다. 풍부한 연기 경험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가 영화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주도하고, 영화는 익살스러우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에게 인생에 관한 진실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앞서 말한 흥행 요인들을 고루 갖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관상을 본 양 조윤(13, 환경교육) 학우는 “영화 개봉 전부터 홍보영상을 통하여 본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단종이 수양대군의 이마에서 세 개의 점을 발견하며 수양대군이 ‘역모의 상’임을 깨닫는 부분과 수양대군의 꾀로 진형이 고초를 겪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영화를 보는 2시간이 아깝지 않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이 일품인 영화.”라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김은혜 수습기자

    찾아라! 영화 흥행 속, 숨은 황금 비율.

    로알드 달의 로알드 달의 또다른 소설집이자 소설. 도박이 삶이다시피

    한 귀족 헨리 슈거는 돈을 거의 다 탕진해가지만, 어떤 계

    기로 한 책에서 영감을 받아 카드 뒷장을 읽는 투시법을

    익히게 된다. 그 후의 헨리 슈거의 도박은 전혀 새로운 것

    이다.

    ●기대되는 황금작품 추천●기대되는 황금작품 추천

    -완벽 캐스팅! 믿고 보자 영화 ‘관상’영화 관상은 기존에 없던 ‘관상’이라

    는 참신한 소재를 다룬 사극영화로써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유발시키고 있다. 풍부한 연기 경험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가 영화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주도하고, 영화는 익살스러우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에게 인생에 관한 진실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앞서 말한 흥행 요인들을 고루 갖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관상을 본 양 조윤(13, 환경교육) 학우는 “영화 개봉 전부터 홍보영상을 통하여 본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단종이 수양대군의 이마에서 세 개의 점을 발견하며 수양대군이 ‘역모의 상’임을 깨닫는 부분과 수양대군의 꾀로 진형이 고초를 겪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영화를 보는 2시간이 아깝지 않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이 일품인 영화.”라고 언급했다.

    ●기대되는 황금작품 추천●기대되는 황금작품 추천

    -완벽 캐스팅! 믿고 보자 영화 ‘관상’영화 관상은 기존에 없던 ‘관상’이라

    는 참신한 소재를 다룬 사극영화로써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유발시키고 있다. 풍부한 연기 경험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가 영화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주도하고, 영화는 익살스러우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에게 인생에 관한 진실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앞서 말한 흥행 요인들을 고루 갖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관상을 본 양 조윤(13, 환경교육) 학우는 “영화 개봉 전부터 홍보영상을 통하여 본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단종이 수양대군의 이마에서 세 개의 점을 발견하며 수양대군이 ‘역모의 상’임을 깨닫는 부분과 수양대군의 꾀로 진형이 고초를 겪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영화를 보는 2시간이 아깝지 않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이 일품인 영화.”라고 언급했다.

    Gorden R

    atio

  • 7제639호 2013년 09월 30일 월요일·오피니언·

    박휴버트(영어교육과) 교수

    유 이 영 기 자 의 시 사 만 화

    납득(Convince)과 설득(Persuade) 망각의 江

    흔히 한국을 ‘朝鮮’의 나라 이름

    처럼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한다.

    그렇게 우리 아침은 조용할까? 아니다.

    ‘너무 시끄러운 아침의 나라’라고 하

    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정말 아침 신문

    이나 TV를 보기가 겁나는 나라다. 또 오

    늘 무슨 사건이 터졌을까 하는 불안함 때

    문이다.

    나는 아직도 ‘마음의 行路’(원제

    Random Harvese)라는 영화의 감동적인

    라스트신을 기억하고 있다.

    마빈 르로이 감독이 1946년에 만든

    이 영화는 청순한 여배우 그리어 가슨과

    미남배우 로널드 콜맨이 주연하고 있다.

    전쟁 중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편(콜맨)을 사랑으로 돌보는 아내(그리

    어가슨)의 헌신적 봉사가 눈물겹게 전개

    된다.

    아내조차 몰라보는 남편의 기억력을

    되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 그리어

    가슨은 남편을 데리고 옛날 함께 살던 집

    으로 간다.

    그곳에서 아내는 현관문 열쇠를 주며

    남편에게 문을 열도록 한다.

    현관문이 짤까닥하고 열리자 비로소

    남편은 그 열쇠를 응시, 마침내 기억력을

    되살려 아내를 품에 안는다.

    내용이나 세기적 명배우들의 연기가

    감명 깊지만 기억상실증이 얼마나 무서

    운 비극인가를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기억상실증은 흔히 큰 충격으로 인하

    여 발생한다.

    얼마 전 TV에서 한 소년이 교통사고

    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여 겨우 목숨은 구

    했으나 기억상실증으로 보호자를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방영되었다.

    사고 차량은 뺑소니쳐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다행히 TV를 보고 부모가 나타났지만

    병상의 아들은 부모를 알아보지 못해 모

    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래서 기억상

    실증에 걸린 자식을 끌어안고 몸부림치

    는 어머니의 모습은 모든 시청자들의 눈

    시울을 뜨겁게 했다.

    충격이 안겨준 창창한 젊은이의 불행

    - 우리는 이런 불행한 상황을 자주 목격

    하게 된다.

    또한 대형사건의 충격이 소용돌이칠

    때, 또 다른 대형사건이 발생, 그 충격을

    망각시켜 주는 것도 너무 많이 목격 해오

    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 악명 높은 와

    우(臥牛)아파트 붕괴사건을 기억할 것이

    다. 와우아파트는 70년 4월 8일 새벽 갑

    자기 5층 건물 한 채가 와르르 무너져 내

    린 것인데 33명이 떼죽음을 당하고 19명

    이 중상을 입는 참사를 빚었었다.

    문제의 아파트부지는 경사 70도가 넘

    는 산중턱에 2m도 안 되는 기초공사, 그

    것도 썩은 황토흙으로 골짜기를 메운 곳

    에 기둥을 박아 하중을 이기지 못해 폭삭

    내려 앉은 것이다. 그때도 온통 날림공사

    를 규탄하고 공사를 서두르는 우리의 성

    급함을 반성했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도 했었다.

    언론도 그랬고 국회서도 그랬으며 정

    부도 그랬었다.

    그러나 와우아파트 사건이 발생한지 2

    년도 못된 1971년 12월 25일 서울 ‘대

    연각’ 호텔 화재사건이 터졌었다.

    그것도 소방시설의 무방비로 발생한

    화재사건이었다.

    21층 모두를 다 태워버린 이 화재는 1

    백 57명이라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고

    64명에 중경상을 입혔다.

    그래서 또다시 우리는 허술한 화재방

    비를 개탄하고 대형화재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다짐했었다.

    그 다짐들을 우리가 망각하지 않고 실

    천해 왔었더라면 독립기념관 화재사고와

    같은 제2�제3�제4의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왜 우리는 이토록 과거를 망각하는데

    익숙한 민족일까?

    너무 많은 충격 속에서 살아온 때문일

    까, 아니면 조급하게 서두르는 속성 때문

    일까.

    우리는 83년 9월 1일의 소련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KAL항공기 참사 사건도 잊

    을 수가 없다.

    그날, 소련미그23기가 민간 항공기임

    을 알고도 우리 보잉 747에 미사일을 발

    사, 2백69명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숨졌

    다는 비보를 듣고 얼마나 우리는 분노하

    며 약소국의 서러움을 되씹었던가.

    그러나 그 엄청난 사고도 불과 한달

    후, 10월 9일 발생한 ‘아웅산’ 참사 사

    건의 충격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충격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추격이 강타하는 우리의 과거 역사, 그래

    서 우리는 망각에 익숙해졌는지 모른다.

    생각해보자. 잔혹한 살인사건, 성범죄,

    아시아나 항공기 참사, 충격적인 집단 자

    살, 패륜범죄, 가스 폭발 사고, CJ그룹회

    장 구속, 이석기 의원 구속, 강경 노조와

    총파업, 개성공단 폐쇄와 재개, 일본 원전

    의 방사능 오염, 그리고 최근의 검찰 총

    장 혼외 아들 시비… 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사건들이 꼬리를 물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가운데 가연 얼마나 그 충격을

    기억하고 있는가? 솔직히 누가 사건 내용

    을 말하면 ‘그래, 맞아. 그런 일이 있었

    지?’ 하는 정도다.

    고대 신화에 레테 강이란 게 있다. 누

    구나 이 강을 건너기만 하면 슬픔도, 아

    픔도 모두를 망각하게 하는 마술을 지니

    고 있었다.

    그 망각의 강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

    을까, 불행하게 했을까.

    지금도 그 강은 흐르는가.

    괴로운 건 잊어버리게 하고 즐거운 건

    희생시켜주는 강,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

    은 이만큼 빨리 성숙하고 빨리 세계사의

    중요한 위치로 발전해가고 있는지 모른

    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래 지

    나간 것은 빨리 잊자. 그러나 기록은 하

    자. 그리고 그 기억에 사로잡히지 말고

    미래로 가자’고...

    나이가 들면 세상에 조금은 더 초연해

    지고 더 현명해 지리라는 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보편적 정서이다. 공자가 자

    신의 삶을 돌아보며 남긴 표현을 살펴

    보면 40세를 불혹(不惑)이라 하여 마흔

    이 되어서야 세상일에 미혹함이 없다

    하고, 50세를 지천명(知天命)이라 하여

    쉰 살에 드디어 천명(하늘이 명령하는

    것)을 알게 된다 하고, 60세를 이순(耳

    順)이라 하여 나이 예순에는 생각하는

    모든 것이 원만하고 무슨 일이든 들으

    면 곧 이해가 될 만큼 귀가 순해진다

    고 한다. 그러나 과연 나이가 많다는

    것이 곧 현명함과 분별력을 수반한 지

    혜로 귀결되어지는 것일까?

    만물의 이치를 깨달을 만큼 여유로

    운 연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의사당 같은 신성하고 엄중한 공간에

    서 쌈박질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인

    가? 필자는 이유를 납득과 설득의 차

    이를 모르는 데서 오는 소통의 부재라

    생각한다. 납득과 설득의 의미상의 미

    묘한 차이를 깨닫게 되면 나이가 들수

    록 명철하고도 사리분별력을 갖춘 지

    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되레 어려운

    현실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영어의 convince와 persuade의 의

    미를 살펴보자. 납득(convince)은 지

    적욕구를 달래줌을 의미한다. 납득

    (convince)이 intelligence와 직결

    되는 것이라면, 설득(persuade)은

    intelligence+emotion이다. 설득은 상

    대를 납득시킨 후 같은 견해를 가지게

    하며 나아가서는 그 견해를 행동으로

    까지 옮기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설득

    에는 납득의 과정이 포함된다. 설득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지만 상대방을 납

    득시키는 것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쓸

    데없는 아집과 강요일 뿐이다.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연장자와

    연소자 간 반드시 지켜져야 할 차례

    가 있다는 상하 수직적 관계의 의사소

    통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그것이 우

    리에게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방식이

    므로 동등하게 의견을 교류하고 소통

    하는 데 서툴다. 젊은이들에게는 성실

    과 근면을 무던히 역설하고 아침에 일

    찍 일어나야 함을 강조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아침잠이 줄어 하릴없이 일찍

    일어나서는 시도 때도 없이 졸고 있

    는 모습을 마주한다. 또한 막장드라마

    를 보면서 주인공인양 울고 웃는 면면

    을 살펴보면 나이가 들수록 모든 것을

    지적보다는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측면

    이 있다. 그러므로 의사소통에 있어서

    도 견해를 달리하는 타인을 납득시키

    기 보다는 먼저 설득을 하려 한다. 설

    득을 위하여 굳이 납득의 과정이 선행

    되지 않아도 무방한 연장자로서 특권

    이 있기 때문이다.

    예비역 학생들이나 3, 4학년 상급 학

    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흥미롭다.

    저마다의 상황과 이유가 있겠으나 새

    내기들이 예의가 없고 자기중심적이며

    지나치게 계산적이라는 것이 중론이

    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강한 동

    지애를 느끼곤 한다. ‘연장자로서 문

    득문득 느껴야 했던 자괴감이 비단 나

    만의 현실은 아니었구나! 그래도 몇 살

    더 먹었다고 요새 젊은이들의 문제점

    을 잘 알고 있구나!’ 하고 말이다. 그

    런데 바로 그 순간 어떤 음흉한 생각

    도 함께 온다. ‘너희들이 지금 겪고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내 나이

    되어봐라. 너희들도 당해 보면 내 심정

    을 알 것이다.’

    이게 웬일일까? 나이 쉰을 넘어 세

    상일에 미혹되지 아니하고 하늘의 이

    치를 깨달아야 할 나이에 이 무슨 소

    인배의 발상이란 말인가? 가만히 살펴

    보면 1년차 선배든 3년차 선배든 나이

    쉰을 넘긴 사람이든 논리는 한결같다.

    윗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제

    멋대로라는 것이다. 감정이 앞서지 않

    을 수 없다. 당장 버릇을 고쳐놓아야

    한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 있어 ‘납

    득’은 그저 지리멸렬한 과정일 뿐이

    다. ‘납득’은 염두에 두지 않고 감

    정에 호소하는 강요로 설득하는 방법

    을 택해버린다. 제대로 소통하는 방식

    을 습득하지 못했으므로 그것이 최선

    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젊은이들 입장

    에서 보면 쉽사리 납득할 수 없는 일

    이다. 합리적이지도 않고 이치에도 닿

    지 않는 것을 무조건 강요하고 따르라

    고 한다. 무작정 따라 갈 수는 없는 노

    릇인데 말이다.

    이제 곧 선거의 계절이 다가 온다.

    공약이 난무하고 홍보를 위한 전략과

    선거운동이 한창일 테지만 유권자들에

    게 공약의 타당성을 납득시키기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설득으로 얼룩질 것

    이다. 학비인하 건을 예를 들면, 학비

    인하를 감행했을 때 오는 이점과 단점

    을 비교하여 납득시키기보다 학생들은

    근본적으로 가난하고 약자여서 갑의

    횡포에 착취당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감정에 호소한다면 납득의 과정을 무

    시하고 여론을 호도하게 되는 것이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intelligence로

    판단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 설

    득보다는 납득이 선행되어야 함을 마

    음에 새겼으면 한다. 저마다의 나이에

    걸맞게 납득과 설득의 소통방식을 정

    확히 이해하게 된다면, 세대를 아울러

    합리적이고 충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 오십이 되었어도 때때로 무엇

    이 현명하고 무엇이 우매한 처사인지

    판단력을 잃고 분별없이 갈팡질팡하게

    된다. 장유유서를 고리타분한 전통쯤

    으로 간주해버리는 젊은이들의 생각에

    자주 노여워지기도 한다. 아주 명백한

    사실은 바로 인간은 자신의 나이 속에

    서만 존재하고, 모든 것은 나이와 함께

    변한다는 점이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먹어가는 나이를 이

    해한다는 것이다. 나이의 수수께끼. 아

    마도 나이와 관련된 자연의 음모는 바

    로 납득의 과정을 망각하게 하고 설득

    을 앞세우는 것이리라.

    Be Convincing before Persuading!

    변평섭 (세종특별자치시 정무부시장)

    나는 고졸 여사원입니다. 입사한지 2년이 되었는

    데요, 사무실에는 다른 5명의 여직원이 함께 있습

    니다.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졸입니다. 오늘 새

    여직원이 왔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지요. 그녀는

    나에게 몇 학번이냐고 물어요. 저는 당황했습니다.

    고졸이라고 하기도 그렇고요, 그냥 저는 대꾸를 하

    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저의 머리부

    터 다리까지 훑은 뒤에 유니클로 패션이네요합니

    다. 사실 제가 걸친 건 거의 싸구려(?) 유니클로입

    니다. 몇 학번, 유니클로 패션이라는 말은 나를 낙

    담하게 합니다. 대학에 갈수도 없고요, 돈이 없는

    데 비싼 옷을 살수도 없습니다. 비싼 옷을 살 만한

    동기도 그런 옷을 입고 갈 곳에 불러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황당한 이야기인데요. 여기 근무하는 다른 여직원

    은 부모가 부자인 것 같습니다. 하나 같이 비싼 핸

    드백에다가 비싼 옷을 걸친 것 같습니다. 입은 옷

    브랜드는 고졸인 제가 읽기도 쓰기도 어려운 알파

    벳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가 사무실에서 하는 일은 그냥 시키는 대로 하

    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 여직원들을

    보면 항상 약자가 됩니다. 무언가 제 자신이 모자

    라는 것 같다는 말인데요. 나는 우울합니다. 아무

    리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해도 저의 가슴에는 열

    등감이 도사리고 있어요.

    금요일 저녁 퇴근하려고 준비하는데요, 여직원 가

    운데 그저 그런 그녀가 나에게 와 오늘 저녁에 시

    간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내가 머뭇거리자, 그녀

    는 오늘 미팅이 있는데 K가 급한 일로 오지 못하

    게 되었으니, 대타로 좀 나가돌랍니다. 그냥 앉아

    있다 오는 거니 어떠냐고 합니다. 주말인데 갈 곳

    도 없고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그러자고 했습니다.

    커피숍에 5명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우리 직원들과 함께 앉았습니다. 주선한 J가 일어

    서서 각자 소개를 하라고 합니다. 남자 측부터 일

    어나 뭐라고 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

    다. 한 녀석이 나에게 학번을 묻습니다. 나는 죄를

    지은 것처럼 또 당황합니다. J가 앉은 좌석 순으

    로 우리에게 1번, 2번, 3번, 4번, 5번의 명칭을 정

    하고요, 남자 측에 마음에 드는 사람 번호를 백지

    에 쓰라고 합니다. 조건은 여러 사람이 같은 번호

    를 쓰면 무효이고, 한 사람이 쓴 번호가 한 사람뿐

    일 때 개별 미팅을 하기로 한다는 것입니다. 예컨

    대 5번을 두 사람 이상이 쓰면 이건 무효라는 겁

    니다. 고졸인 나의 번호를 쓸 남자가 하나도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뒤 J가 발표를 합니다. 남자

    측 5명이 모두 나를 썼다고 하면서 오늘 미팅이

    무효라고 불쾌한 어조로 선언합니다. 나는 돌아오

    면서 고졸 콤플렉스에서 처음으로 벗어났습니다.

    입사 후 여자 대졸사원 틈에서 처음 느끼는 자신

    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힘이 생기고 사랑받는

    사람은 용기를 얻는다"는 노자의 글이 떠오릅니다.

    [email protected]

    공주대 인터넷미디어국

    쉬 어 가 는 이 야 기 나는 고졸 여사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힘이 생기고 사랑받는 사람은 용기를 얻는다"

  • 6 제639호 2013년 09월 30일 월요일 ·공감·

    영어영문학과 김연승 교수의 유럽 탐방기

    동차 여행의 가장 큰

    어려움은 주차할 곳을 찾는 일이다. 특

    히 유럽도시 구도심의 경우 길이 좁고 복잡하며, 일방통

    행이 많아 목적지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 주차장은 도심 곳곳에 있기는

    하나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 따라서 대도시의 경우 가능하면 외곽주차장

    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우리는 P+R1)을 여

    러차례 이용하였다.

    암스테르담에서의 일이다. P+R을 찾아 주차를 하려는데 차단기가 내

    려져있어 차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줄지어 서있다. 앞 차의 운전자가 내

    려 지나가는 아가씨에게 물어본다. 얼른 가서 들어보았더니 빈자리가 없

    어 들여보내지 않는 것이란다. 내가 다른 P+R을 찾아가면 어떻냐고 물어

    보았다. 다른 곳도 자리가 있다는 보장이 없고, 도심은 시간당 보통 5유로

    이므로 자기 생각에는 여기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겠단다. 목소리도 예쁘

    고 발음도 좋고 어찌나 영어를 잘하는지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때 입구

    전광판에 숫자가 0에서 1로 바뀌더니 차단기가 올라간다. 한 대가 들어가

    니 다시 0. 그때까지는 0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다. 조금 후 2가 표

    시되고, 결국 금방 자리가 생겨 들어갔다. 하루에 8유로. 살인적인 암스테

    르담 물가에 비하면 껌값. 더구나 대중교통 왕복 티켓도 준다.

    암스테르담 라익스뮤지엄은 빗속에서 거의 2시간을 기다렸다. 보안검색

    하는데, 입장권 사는데, 가방 맡기는데 기다림의 연속이다. 성격이 좀 급

    한 나는 기다릴 때마다 열불이 난다. 실내가 복잡해서 못들어가는 것이라

    면 이해가 되는데, 단지 입장권 사느라고 기다리는 것은 이해되지를 않는

    다. 우리 같으면 금방 창구를 늘리고 빠른 손놀림으로 고객의 불편을 최

    소화할텐데. 베르사이유 궁전에서는 2시간도 더 기다렸다. 오로지 보안검

    색을

    위해. 파리의 다른 박물관들은 뮤지엄패스2)를 가진 경

    우 별도의 창구를 마련하여 기다림 없이 입장하는데 여기는 그런 것도 없

    다. 이네들은 기다림에 너무나 익숙한 것 같다. 불평하지 않고 기존 질서

    에 순응하는데 뛰어나다. 빗속에서도 우산도 쓰지 않고 방수자켓 하나 걸

    친 채 웃으면서 환담을 즐기는 이들의 여유를 배우고 싶다.

    한번은 독일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무슨 일이 생겼는지 길이 막혔다.

    그런데도 1차로는 그대로 비워둔 채 2차로에서만 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인생행로에서 탈락되는 비운을 맞을 것처럼 차머리를

    들이대는 우리와 너무나 대조된다. 이네들의 여유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

    지 아직도 궁금하다. 서서히 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 안달하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하여 네비게이션 조정에 착수. 마일을 킬로로

    바꾸고 제한속도를 초과할 때의 경고음을 조정하는 등 초기셋팅되어 있던

    것을 나에게 맞도록 조정했다. 잠시 후 이유도 모른 채 고속도로는 다시

    쾌속 질주.

    프랑스 고속도로는 대부분의 경우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게이트에

    진입하면 티켓이 나오는데 이 티켓을 빼면 차단기가 열린다. 한 번은 게

    이트에 진입했는데 티켓이 이미 나와있고 차단기도 열려있다. 무심코 티

    켓을 뽑고 고속도로를 타고 보니 아무래도 찜찜하다. 목적지까지 가지 않

    고 중간에 나와버렸다. 톨게이트에 진입하여 티켓을 넣었는데 요금이 0으

    로 표시된다. 이상하여 머뭇거리는데 스피커에서 불어로 뭐라뭐라한다. 못

    알아듣겠다고 영어로 말했는데도 계속 떠들어댄다. 그 사이 내 뒤에는 차

    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여행 초반이었으면 엄청 당황했겠지만, 이미 기다

    림에 익숙해있던 터라 가만히 앉아있었다. “아쉬운 놈이 해결하겠지.”

    3-4분 정도 흘렀을까. 잠시 후 직원이 다가오더니 티켓을 본 다음 해결해

    주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조금 기다리면 일이 순조롭게 해

    결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1) P+R

    Park and Ride의 약자다. 도심 외곽 지하철이나 트램역 주변에 환승

    을 위해 만들어놓은 대형주차장이다. 유럽 대부분의 대도시에는 P+R이

    마련되어 있고, 보통 20분 정도면 도심 한복판에 도착할 수 있다. 예를 들

    자면 암스테르담에는 모두 8개의 P+R이 있다. 도심까지의 왕복 대중교통

    티켓을 주는 곳도 있다. 나의 경우 암스테르담, 쾰른, 비엔나, 밀라노, 보르

    도 5도시의 P+R을 이용하였는데 암스텔르담과 보르도는 티켓을 주었다.

    2) 뮤지엄패스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입장할 수 있는 통합입장권이다. 거의 모든

    도시가 이러한 유형의 패스를 파는데, 파리뮤지엄패스, 암스테르담패스,

    베를린뮤지엄패스, 비엔나카드 등이 있다. 미리 패스를 구매한 경우 별도

    의 창구를 통해 입장하므로 오래 기다리지 않는 편리함이 있다. 한 도시

    에 며칠씩 머무르며 여러 곳을 입장할 예정이라면 매우 유용하지만, 한두

    곳만 입장할 경우 개별입장권을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

    문기)와 한국연구재단(이

    사장 이승종)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

    월 수상자로 김맹기(공주

    대 대기과학과)교수가 선정되었다. 이달의 과학기술자

    상이란 산·연·학에 종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

    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

    을 발굴·포상해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및 과학기

    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월 1명씩 선정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및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그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로 선정된 김맹

    기 교수님, 만나보자!

    Q1. 먼저 김맹기 교수님, 교수님 자기소개 부탁합니

    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글을 쓰는 재주도 없고 원고 쓰

    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원고 청탁을 받고

    좀 고민했습니다만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서 몇 글자

    적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모교인 공주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대기과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했습니다. 박사학위 후에 예정

    되어 있었던 포스닥 과정을 뒤로하고, 1997년 9월에

    대기과학과에 부임하게 되었고 벌써 16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연히도 올해가 제 전체 재

    직 기간 즉, 65세까지 재직할 수 있다면 절반 시점에

    해당하네요. 주 전공은 기후역학 (Climate Dynamics)

    인데요. 기후가 어떤 기작에 의해 변동하고 변화하

    는지를 연구합니다. 최근에 제가 주로 관심 있게 보

    고 있는 주제는 인류기원 에어로솔이나 온실기체가

    물 순환이나 에너지 순환에 미치는 영향, 열파(heat

    wave)와 같은 극한 현상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아마

    도 제 재직기간의 후반기에는 이 분야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 같습니다.

    Q2.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와 티베트 고원

    의 빙하와 적설이 온실효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녹는 것이 관측되고 있었는데요.

    이 현상의 원인을 어떻게 밝히셨나요?

    A2. 블랙 카본(black carbon)은 석유, 석탄 같은 화

    석연료의 불완전 연소나 산불 등으로 생기는 그을음

    인데요. 이산화탄소와 함께 지구온난화의 주요 인자

    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블랙 카본이 태양 빛을

    흡수해 대기가 가열되면 마치 열펌프처럼 온난한 기

    류를 히말라야 산맥으로 끌어올려 히말라야와 티베

    트고원의 빙하와 적설이 녹는 속도를 높인다는 사

    실을 기후모델링을 통해서 밝혀냈습니다. 사실 열펌

    프 (Elevated Heat Pump) 가설(기후과학 분야 최

    고 권위지인 Climate Dynamics에 발표한 가설이며,

    SCOPUS 202회 인용됨)은 2006년에 제가 미항공주주

    국의 라우 (William K. M. Lau)박사와 함께 세계 최초

    로 세운 가설인데요. 당시에는 빙하와 적설에 대한 영

    향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아시아 여름 몬순 (특히 인

    도 몬순)의 시작과 강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주로

    다루었습니다. 당시 이 가설이 발표된 이후에 미국 대

    기과학연구소 (NCAR)의 Meehl 박사, MIT의 Wang

    박사 등 상당히 많은 후속 연구들이 촉발하게 하기

    도 했습니다. 후속연구들 대부분에서 서로 다른 기후

    모델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여름 몬순의 시

    작 시기가 빨라진다는 것은 증명되었으나 몬순의 강

    도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과 시기에 따라서 서로 다른

    결과들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방학 동안

    미항공우주국 방문연구를 통하여 라우 박사팀과 함께

    최근 33년간의 관측 자료에 근거하여 EHP의 관측적

    증거들을 조사하게 되었는데, 흥미롭게도 기후모델링

    에서 밝혔던 구조적인 특성들이 장기간의 관측 자료

    에서도 발견하여 빙하와 적설에 대한 EHP 효과를 보

    다 더 확실하게 증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3. 위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교수님께서 어떤

    실험을 하셨나요?

    A3. 블랙 카본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

    기 위해서는 우선으로 실제에 가장 가까운 블랙 카

    본 에어로솔 등의 시간에 따른 3차원 공간분포를 알

    아야 하는데, 이것은 지상관측이나 기상위성관측만으

    로는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자

    료 동화( Data Assimilation이란 지상, 고층, 인공위

    성 관측 등 다양한 관측 정보가 실제 지구에 대한 컴

    퓨터 수치모델에 병합되는 과정을 말하며, 자료 동화

    된 기상 자료는 실제에 가장 가까운 3차원 구조를 가

    진다.)된 기상장에 연동된 GOCART(The Goddard

    Chemistry Aerosol Radiation and Transport) 모델

    을 이용하여 현실에 가장 가까운 에어로솔의 3차원

    분포를 얻을 수 있었으며, 기후모델에 이를 고려하여

    수치실험을 한 결과, EHP 효과에 의해서 히말라야와

    티베트 고원의 빙하와 적설이 녹는 속도가 더 빨라지

    는 메커니즘을 밝히게 된 것입니다.

    Q4. 교수님의 연구 결과로 미치는 파급 효과가 어떻

    게 되나요?

    A4. 수명이 수백 년에 이르러 감축 효과가 나타나는

    데 상당시간이 걸리는 이산화탄소와는 달리 블랙 카

    본은 배출 감소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어 기후환

    경 개선하도록 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기상 기후 관련 재해 피해액이 매년 최소 수십

    달러에서 2,000억 달러 이상에 이르는 것(IPCC 특별

    보고서, 2012)을 고려하면 에어로솔과 온실가스의 감

    축 및 대응 관련 산업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

    다.

    Q5.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

    월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 말씀해주세요.

    A5. 사실 뜻밖에 너무 큰 상을 받게 되어 좀 놀랐습

    니다. (사)한국기상학회의 추천으로 한국연구재단에

    신청서를 내긴 했지만, 과학기술계 전체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라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

    었습니다. 이 상은 최근 3년간의 실적 중에서 단 1건

    의 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EHP 가설

    을 최초로 세우고 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블랙 카본이 히말라야와 티베트 고원의 빙하와 적설

    이 녹는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음을 규명한 공로로

    기후변화과학연구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해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차원도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학부과

    정 동안에 대기복사(방사)에 대한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시고 이끌어 주신 곽종흠 명예교수님께 감사의 인

    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그러한 스승이 될 수 있

    기를 희망해 봅니다.

    [email protected]

    김혜미 수습 기자

    김맹기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로 선정

    기다림의 여유를 배우다.

    Q&A

  • 5제639호 2013년 09월 30일 월요일·이슈·

    수학교육과 가을축제 ‘수학가요제’

    수학교육과 학우들의 숨겨 두었던 노래실력과 끼를 마음껏 뽐내는 축제의 장 ‘수학가요제’가 지난 6일 오후 7시 열린 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수학교육과 학우들의 단합과 학과 생활을 하며 쌓지 못했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둔 이 가요제는 말 그대로 수학교육과 학우들이 장기자랑처럼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다양한 장기자랑을 준비하고, 흥미롭게 진행됐으며, 타과학생, 선후배가 함께 열정을 갖고 화합하는 계기의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비가 오는 바람에 관객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곧 빗방울의 굵기가 얇아지자 수학가요제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덕분에 관객들이 한차례 지날 때마다 많은 호응을 해주셨고 즐거운 분위기가 계속됐다. 수학가요제에 참가한 채희원(13 수학교육) 학우는 ‘트러블메이커’의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처음 트러블 메이커를 준비할 때는 수학가요제 2주일 전부터 춤을 연습하고 1

    주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습하기 시작했다. 처음 연습은 파트너를 먼저 정하고 각자 춤을 연습해 온 다음 함께 맞추는 식이었다. 어느 정도 연습이 된 후엔 커플 댄스이다 보니 서로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므로, 같이 연습해야 했다. 여자 역할을 맡은 친구는 굉장히 높은 힐을 신고 연습해야 해서 오랫동안 연습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파트너와 함께 덜 힘들게 춤을 맞추기 위해 남자파트를 맡은 내가 훨씬 더 정확하고 빨리 춤을 연습해야만 했다. 동선과 시선, 그리고 손 위치 등 최대한 원래 무대와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가수의 노래를 수십 번을 들으면서 나부터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수학가요제를 위해 준비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살면서 많은 사람이 보는 무대에 서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긴장을 많이 해서 연습했던 것만큼 전부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것 또한 경험이고 나의 끼를 보여줄 기회가 이럴 때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굉장히 보람차고 잊지 못할 추억 또한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다른 학과 학생도 참여할 기회를 마련했다. 프로그램 중간 후배들이 선배들을 무대 위로 데려와 춤을 추게 하거나, 문자로 문제를 내어 맞힌 사람에게 장기자랑 후에 상품권을 증정했다. 또 작년에 1등을 한 수학교육과 집행부원들이 올해 후배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끼를 발산하며 행사에 역동성을 더했다.

    날씨가 흐렸지만 성공리에 마친 수학가요제처럼 재학생들끼리의 우정 역시 끈끈하게 뭉쳐졌다. 강나영(13 수학교육) 학우는 “입학하고 처음 하는 수학가요제라 많이 떨리기 했고, 준비도 열심히 했는데 재밌어서 다행이었고 우리 과의 가요제인 만큼 의미 있었다. 무엇보다 합심 된 느낌이 좋았다.”며 소감을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윤희 수습 기자

    ‘흡연’잡는 광고, 우리나라 광고계도 어서 어서!

    나라위해 목숨 바친 값 15만원?잊혀진 6.25 참전유공자

    공주대 학생들의 열정적인 활동력과 학구열이 한 학기동안 KNU 커리어 마일리지로 쌓이며 드디어 그 결실을 맺는 시기가 도래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일리지가 쌓였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국립공주대학교 사이트의 학생소식란에서 ‘KNU 커리어 마일리지 장학금 지급을 위한 학년별 고득점자 자료 확인’에 떡하니 붙어있는 자신의 학번을 보며 이게 웬일인가 놀라는 신입생들도 적지 않다. 김응록(13, 환경교육)학우는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 입학하여 입학사정관 모임에 가입되어 있어서 그쪽으로만 정보를 얻는다. 그 정보들 또한 어떤 활동을 통하여 몇 점을 준다고 명시되어는 있지만 쉽게 이해하기 어렵고 사실상 많은 정보를 얻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또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교내활동이나 그 밖의 지역 활동에 참여를 유도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더욱 세세한 내용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마일리지에 관한 배너나 홈피를 만들어준다면 학우들이 더욱 이해하고 실천하기가 쉬울 것 같다.”고 밝혔다. KNU 커리어 마일리지는 공주대에 입학하면서 현대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21세기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5가지 역량인 ‘자아발견, 리더십과 인간관계, 역량강화, 인간관계, 진로 및 취업활동’을 갖출 수 있도록 학생들의 커리어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는 학생들이 본인의 커리어를 능동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촉진할 뿐 아니라, 학기 당 한 번씩 운영하며 학생생활관 선발 시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장학금 수혜의 혜택

    을 제공한다. 재학생은 휴학기간 활동을 포함하여 통합관리시스템에 해당 활동 내용을 증빙자료와 함께 첨부하여 마일리지를 신청하면 담당부서로부터 마일리지를 승인받을 수 있으며, 편입생 또한 이전 대학에서의 해당 활동사항과 동일하게 적용되며 승인 방법은 재학생과 동일하다.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쌓고 싶다면? 마일리지 획득 가능 점수는 자아발견 300점, 리더십과 인간관계 300점, 글로벌 400점, 역량강화 400점, 진로 및 취업활동 600점으로 총 2000점 획득할 수 있다. 자아발견 교육(300)에는 심리검사, 적성검사, 건강관리, 종합인력개발원 프로그램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파악하여 진로설계를 돕는 청사진의 역할을 한다. 자아발견 교육은 예를 들어, 창업진단검사 같은 경우 창업보육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검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워크넷을 통한 온라인 검사를 통해 심리검사를 진행하여 마일리지를 부여받을 수 있다. 보건진료소의 학생건강검진 또한 마일리지가 자동 부여된다.

    리더십과 인간관계 교육(300)에는 공동체 참여, 집단훈련활동, 독서활동, 봉사활동, 리더십개발 프로그램이 있다. 이것은 학생들의 리더십 함양을 도울 뿐 아니라 원활한 조직생활능력을 키우게 한다. 이는 교내 간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거나 교내 뿐 아니라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도서관에서 선정된 추천도서를 읽은 후에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하면 분

    량, 선정된 추천도서 여부, 독창성 등이 검토된 후 자동적으로 마일리지가 부여된다. 글로벌 교육(400)엔 외국어능력, 한자능력, 제2외국어, 해외체험학습, 해외문화예술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있다. SEPT이나 토익과 같은 시험에서 받는 점수에 따라 등급별로 인정점수가 달라지며 해외체험학습(해외교환학습, 현장학습, 인턴십, 어학연수, SEPT)도 기간에 따라 일정 마일리지를 획득할 수 있다. 역량강화 교육(400)에는 자격증, 국어능력시험, 커뮤니티활동 프로그램이 있는데, 국내 학술활동과 공모전에 참가하여 입상한 경우(교내, 도내, 전국으로 분류), 발명특허 한 경우, 전공 및 컴퓨터 자격증, 국어능력시험 급수를 따는 경우에 마일리지를 받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로 및 취업활동 교육(600) 채용에는 채용설명회, 취업박람회, 취업과목이수, 취업특강, 기업체험활동, 기업탐방, 제안제도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학생들이 취업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나아가 사회진출을 위한 체계적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다. KNU 커리어 마일리지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공주대입학사정관전형클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위한 노력이 이렇게 바로바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은 많은 학생들로 하여금 참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앞으로 KNU 커리어 마일리지가 공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들에게 더욱 알기 쉽게 다가온다면, 교내 학생들의 학습능률을 증진시킬 촉진제가 될 것이다.

    [email protected] 김은혜 수습기자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38선 전역에 걸쳐 남침함으로써 6.25 전쟁이 일어났다. 3년간의 전쟁은 150만의 사망자, 360만의 부상자, 1000만의 이산가족, 10만의 전쟁고아를 낳았다.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은 “국토의 한 인치의 땅도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우리의 땅은 당시에 국군 장병들과 유엔군 장병들의 피와 땀에 의해서 보존된 것이다.”라고 말했다.참전 유공자들에게 명예 수당이

    지급되기 시작한 것은 전쟁이 끝나고 50여년후인 2002년부터이며 액수는 겨우 5만원이다. 2008년부터는 참

    전 용사들도 국가유공자에 포함되었지만, 본인 병원비 감면 외에는 다른 국가유공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참전 명예 수당은 조금씩 늘어 현재 월 15만원. 그러나 기초 생활 대상에게는 3만 5천원이 삭감된다. 2009년 보훈교육원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생존한 18만 명의 참전유공자 가운데 87%가 생활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참전 유공자들에게 고궁, 공원 등의 시설입장료 면제, 대한 법률 구조 공단으로의 무료 법률구조 신청 등의 혜택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6.25 전쟁에 참여한 미국 워싱턴

    ‘퇴역군인의 집’의 경우, 치료시설과 운동시설, 문화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의료 혜택은 물론 주택 대부에 보증을 서주고, 취업을 돕고 있다. 또한, 주 공무원 채용 시 혜택을 주며, 민간 기업이 이들을 채용할 경우 세금 면제의 혜택을 준다. 이와 같은 대우가 미군을 강군으로 성장시키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우리나라의 보훈 예산은 호주의

    5.1%, 미국 2.5%에 비해 1,7%에 불과하고, 보훈 의료 분야 예산은 미국 44%, 캐나다 26%에 비해 9%수준에 그친다.국내에서는 정부가 아닌 개인이 인

    터넷 펀딩사이트를 사용하여 참전 유공자들에게 모금액을 모아 전달했다. 지난 6월 오픈한 이 프로젝트는 6월 18일 시작하여 7월 26일까지 개인당 5,000원에서 50,0000원의 펀딩을 받아 500만원의 펀딩 목표 금액을 잡았다. 펀딩 결과, 목표보다 62만원이 초과된 금액을 모아 9월 16일 쌀, 선풍기, 모금액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성공해서 다행이다.”, “부족한 금액일지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email protected] 유이영기자

    KNU 커리어 마일리지

    쌓고 계십니까?

    전공 공부 어떤가요? 혹시 맞지 않나요?대학생의 실제전공과 희망전공 간 괴리

    전공을 선택할 때 본인의 의지로 선택하는 경우와 성적, 취업률,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는 경우가 있다. 후자의 경우는 흥미와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대전에 있는 J대학을 다니고 있는 1학년 P씨는 “어렸을 적부터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완강하여,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원서를 썼고 지금 식품 영양학을 전공하고 있다. 학교에 다녀보니 문과였던 나에겐 이과계열 전공이 너무 어렵고 과제 또한 힘들었다. 성적은 물론 안 좋았고 원하던 공부가 아니어서 그런지 계속 악순환이다.”라고 했으며, 공주대 재학 중인 1학년 K씨는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했고 솔직히 전공 공부에는 뜻이 없어 거의 공부 하지 않으며 아버지의 권유로 공무원이 되기 위해 여름방학부터 고시 공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처럼 대학에서의 전공 선택은 직업 선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평생의 삶

    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 교육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등 막대하므로 전공 선택에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 상당수의 학생이 흥미와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전공 선택을 하고 있다. 원하는 전공을 고려한 경우는 전문대학 45.0%, 4년제 대학 37.9%에 불과하다. 특히 입학이 상대적으로 대학진학이 어려운 대학일수록 성적을 우선으로 고려하였다. 또한 전공 괴리 비율은 50% 내외로 높은 수준이다. 전문대학 졸업자의 48.8%, 4년제 대졸자의 50.3%가 전공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다른 전공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하였다. 동일 전공학과를 선택하지 않으려는 주된 이유를 보면, 적성이나 흥미에 맞지 않아서가 절반에 달하며 나머지 절반은 취업문제이다.그리고 전공 괴리 학생이 상대적으로 대학생활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판단된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전공 괴

    리 학생의 복수, 부연계 전공 선택 비율(24.2%)이 전공 일치 학생(21.7%)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며 대학 재학기간도 전문대학은 5개월, 4년제 대학은 2개월 이상 전공 괴리 학생이 긴 편이다. 4년제 대학 전공일치 학생의 졸업 평점은 100점 만점에 82.6점이지만 전공 괴리 학생은 80.9점이며 전문대학의 경우 각각 87.7점과 84.9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보면 졸업 평점도 전공 괴리 학생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영어성적(TOEIC 점수)또한 4년제 대학의 경우 전공 일치 학생은 771.3점인 반면에 전공 괴리 학생은 757점으로 평균 14점이 낮다. 이뿐만 아니라 전공의 괴리가 취업선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공 괴리자는 취업률이 낮으며 전공에 따른 취업비율이 낮고 하향취업 비율은 높은 편이다. 4년제 전공 괴리자는 전공일치자에 비해 취업 시 임금이 10만 원 정도 낮고,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에

    는 그 격차가 20만 원을 웃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충실한 진로교육을 통해 대학 전공 및 관련 직업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동일 대학 내에서 전공 재선택의 기회가 보장될 필요가 있으며 입학 단위의 광역화, 즉 현행 학과 단위 학생선발이 아닌 단과 대학 등보다 넓은 단위의 학생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대학에서 재학생의 희망진로조사 및 심층면담 등을 통해 희망진로에 맞는 교육이수가 가능하도록 컨설팅 제공이나 전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참고 : 한국 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 상임연구원 “대학생의 실제전공과 희망전공 간 불일치 실태와 과제”)

    [email protected]김혜미 수습기자

    학생들의 커리어 관리를 지원하는 유용한 시스템 적극 활용하는 건 어떠한가!

    영국 중앙은행은 300년 이상 사용해

    온 종이화폐 대신에 플라스틱 화폐를

    사용할 의지를 내비췄다. 오는 12월에

    최종 결정 후에 2016년부터 5파운드

    (약 8543원)짜리, 2017년에는 10파운드

    짜리 플라스틱 화폐를 발행할 계획이

    라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은 일종의 플라스틱인

    폴리머를 사용한다. 플라스틱 화폐는

    종이와 비슷한 외면을 지니고 있으나

    구겨지거나 닳지 않고 외부 온도에 대

    한 변형이 쉽게 일어나지 않으며, 방

    수 기능이 내재되어 있다. 또한 기존

    종이 재질 보다 수명이 6배가 길어 10

    년 단위로 보았을 때 인쇄 비용이 약

    1억 파운드(약 1710억 원)가량 절감되

    는 효과를 얻는다. 게다가 복잡한 인

    쇄나 보안 기술을 적용하기 쉬워 위조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플라스틱 화폐는 1988년 호주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에 루마

    니아, 베트남,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에서 사용되는 등 세계적으로 활용

    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2011년과

    2012년에 캐나다는 당시 캐나다 중앙

    은행 총재였던 마크 카니 총재(현 영

    국 중앙은행)의 지휘아래 캐나다 100

    달러와 50달러의 플라스틱 화폐를 발

    행하였다.

    현재 추진 중인 영국 플라스틱 화폐

    는 기존의 색상과 디자인을 유지하지

    만 크기가 기존의 종이화폐보다 15%

    작아진다. 또한 주기적으로 화폐의 인

    물을 바꾸어 역사적으로 기념하는 관

    습에 따라 중앙은행은 5파운드 지폐의

    인물로는 19세기 여성 사회개혁가인

    엘리자베스 프라이에서 제 2차 세계

    대전을 영국과 연합군의 승리로 이끌

    었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총리로, 10

    파운드 지폐의 인물로는 진화론 창시

    자 찰스 다윈에서 ‘오만과 편견’등

    으로 유명한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으

    로 교체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황수민 기자

    추석 길, 암표상의 극성지난 추석 KTX 파격가 할인을 이

    용해 암표상이 극성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같은 암표 행위는 2012년 10

    월 코레일이 KTX 기차표의 할인 방식을 변경하면서 더 많아졌다. 이전까지 4명이 마주 보고 함께 앉는 동반석을 예매하면 최대 37.5%, 노인과 청소년 탑승자에게는 30%를 할인하는 등 좌석 형태와 탑승자 특성에 맞춘 할인제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열차 출발 30일 전에 예매하면 최대 50%까지 할인하거나, 연 4만 6000원의 가족패스를 구매하면 4인 가족석을 4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더욱이 환

    불은 출발 전날에만 하면 수수료를 물지 않는 점이 암표상의 사재기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예상된다.암표상은 기차표를 사재기하여 인

    터넷 중고장터에서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아이디의 판매자가 각 시간대별 기차표를 판매하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었다.코레일 측은 암표상의 사재기가 도

    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실태 파악과 증거자료 수집에 나섰지만 거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다 암표상이 여러 아이디를 돌려쓰고 있어 빠른 대처가 불가능했다. 암표상 단속과 더불어 코레일은 운영방식을 수정했다.올해 10월부터 시행되는 코레일 할

    인제도는 다음과 같다. 10인 이상 단체 탑승 10% 할인, KTX 가족석 승차권 15~40% 할인(어른 4인 기준으로 한 장의 티켓으로 판매, 열차당 최대 2매 구매 가능), KTX가 정차하지 않는 역으로 환승할 경우 30% 할인. 그리고 앞에서 문제시 된 최대 50% 파격가 할인은 명절 대 수송 기간 및 별도 지정 기간에는 이용할 수 없으며 열차 당 최대 4매까지만 구입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반환 시 할인이 취소된다. 이와 함께 상습적으로 암표를 판매하는 사람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청, 국토부에 암표 판매자·관련 사이트에 대해 단속과 처벌을 요청했으며 앞으

    로 관련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설사 적발되더라도 손

    을 써 열차에 태워줄 수 있다"며 일부 부패한 철도 공무원들과 결탁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명절 때마다 열차표는 공식적으로 매진됐으나 정작 열차는 빈 좌석으로 운행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표를 빼돌린 암표상들이 표를 소진하지 못한 것이다.

    [email protected] 유이영기자

    우리나라는 청소년 흡연율 세계1위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듯이 나이를 불문하고 비교적 쉽게 흡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청소년 때부터 흡연을 하면 할수록 폐암, 폐기종, 구강암, 협심증, 버거씨병, 뇌일혈 등에 걸릴 확률이 더 커지는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금연을 하기란 웬만한 마음가짐으로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와중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즉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해 3월 파격적인 금연 광고를 내보이며 흡연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CDC는 ‘흡연 경험자들의 조언’이란 제목으로 지난해 3월 19일부터 올해 6월까지 흡연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금연광고를 실시하며 금연을 유도한 것이다. 이 광고는 처음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총 5천 4백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6백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받으며 만들어진 것이다. ‘흡연 경험자들의 조언’ 금연광고에 중 미국 흡연 피해자인 ‘테

    리’씨는 ‘먼저 틀니를 낍니다. 다음, 가발을 쓴 후에 목에 발성 보조 장치를 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고단한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미국 흡연 피해자 ‘브랜든’씨는 광고에서 ‘버거씨병은 흡연으로 인한 혈관 질환입니다.’라고 말하며 반쪽이 된 다리를 보여준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조사 결과, 미국에선 이 광고를 시청한 사람 가운데 22만 명이 3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하였으며 160만 명이 금연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속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가 흡연자들에게 성큼 다가 온 것이다. 이 광고를 본 이세은(13, 윤리교육)학우는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실제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광고를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의 흡연도 꽤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학교에서 이 광고를 수업자료로 활용해도 좋을 듯 하다.”라고 했다[email protected] 김은혜 수습기자

    英 ‘종이돈 안녕’플라스틱 화폐 도입 추진영국 중앙은행 오는 12월 최종 결정

    ▲ 트러블 메이커를 추고 있는 수학교육과 학우들.

  • 4 제639호 2013년 09월 30일 월요일 ·사회·

    9월 7일 18시, 청계천 광통교에서는 조광수(청년필름 대표)와 김승환(레인보우 팩토리 대표)의 공개 동성 결혼식, 이 열렸다.

    청년필름 대표이자 영화감독인 김조광수는 2006년 사회적으로 커밍아웃(동성애자임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일)하였다. 그는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 나가거나 퀴어(동성애자) 퍼레이드에서 사회를 보는 등 성 소수자 인권운동에 앞장서서 활동 중이다.

    김승환 역시 성 소수자 인권운동가이며, 레인보우 팩토리의 대표다. 레인보우 팩토리는 청년필름 계열 영화사로 퀴어 영화(동성애를 제재로 다룬 영화)를 전문으로 제작하고 수입하여 배급하는 영화사이다.

    김 감독 커플은 양가 부모의 동의를 모두 받은 상태이며, 김 조광수 감독은 지난 5월 15일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김승환과의 동성 결혼식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오후 2시부터 식전 행사가 시작되는 축제 형식의 이번 결혼식은 국내외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공연, 영화상영, 전시회, 토크쇼, 세미나, 뮤지컬 등 각종 퍼포먼스

    로 구성되었다. 결혼식은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이 사회를 맡고 강허달림, 인디밴드 신나는 섬, 이디오 테잎, 허클베리핀 등이 축하 공연이 있었으며, 하객으로는 봉준호,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임순례 감독, 배우 연우진, 예지원, 소유진, 김꽃비,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 등 10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 중 한국 기혼자 협회로부터의 [주여! 동성커플에게도 우리와 같은 지옥을 맛보게 하소서]라는 플랜카드가 웃음을 자아냈다. 일부 난입과 오물 투척 등의 사고가 있었지만, 김 감독 커플은 괜찮다며 관객을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 커플은 결혼식 축의금을 모아서 국내 성 소수자 인권을 보호하고 대변해주는 역할을 할 무지개(LGBT: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9월 14일 14시, 민주화운동 기념 사업회 교육장에서는 기획단,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성적지향·성별 정체성 법 정책 연구회 주최의 ‘동성결합’ 인정과 관련된 소송을 앞두고, 이 소송이 가지는 법률적, 운

    동적 의미와 전략,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동성결합 소송의 의미와 과제, 동성결합 소송의 절차와 방법, 성 소수자 운동과 동성결합 소송 등을 발제로 한가람(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이 사회를 맡고,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장서연(성적지향·성별 정체성 법 정책 연구회,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강윤희(법무법인 원), 이은우(법무법인 지향), 곽이경(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동성애자인권연대), 박진(다산인권센터) 등이 참여하였다.

    결혼식 당일, 서대문구청은 관련 법률을 검토한 결과 동성 결혼에 대한 규정이 없어 접수 자체를 거부할 근거가 없다며 두 사람의 혼인 신고 접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족관계 등록은 법원의 위임을 받아 진행되는 업무여서 혼인 신고 접수 후 법원에 유권 해석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감독 커플이 법적인 부부로 인정이 될지는 법원의 판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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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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