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 학내 2013년 11월 4일 월요일 1461호 “이거 좀 불편해요.” 이 말을 들으면 고마워하는 사람이 있다. 도서관 정보서비스팀 이나니 팀장이다. 이 팀장은 중앙도서관(중도) 2층 정기간행물 실에서 e-book, 참고·지정도서 등 도서관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이용자가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에게 있어 학생의 불만은 도서관 이용 환경 개선 을 위한 발판이다. 불편사항을 알고 있다는 것은 업무 추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0월28일 중도 2층 회의실에서 이 팀장을 만 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팀장은 학생에게 ‘고기 잡는 법’을 알 려주는 길잡이다. 학생에게 자료를 찾아주 고, 필요한 자료를 찾는 방법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못 찾겠어요”라며 찾 아오는 학생들이 “찾을 수 있어요”라고 말 하도록 돕는다. “학생들은 주로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근 거자료를 찾을 수 없어서 찾아와요. 이때 원 하는 자료를 찾아주거나 피드백을 주고받 으며 자료조사를 같이 해요. 혼자 끙끙대며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공부라고 하지만, 자 료를 찾는 방법을 일러준다면 더 좋은 공부 가 되죠.” ‘도서관 사서 이나니 선생님께 감사를 전 한다.’ 몇 년 전 이 팀장을 깜짝 놀라게 한 문구 다. 한 석사 졸업생이 자신의 졸업논문에 이 팀장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의 말을 전한 것 이다. “석사 논문을 쓰는 학생을 도와준 적이 있어요. 같이 자료를 찾아주고 때로 힘들다 는 하소연도 들어주고는 했죠. 그 학생의 논 문이 통과됐고,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는 데 논문 안에 감사를 표해주니 감동이었어 요. 졸업 후 그 학생이 낸 책도 선물 받았죠. 그때 제 일이 참 뿌듯하다고 느꼈어요.” 학기 시작 전 이 팀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학기 동안 학생과 교수에게 필요 한 책을 구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이 어 떤 책과 자료를 많이 이용할지 예측하는 일 도 정보서비스팀의 업무다. “다음 학기 동안 쓰일 강의계획안이 올라 오면 우선 어떤 책이 필요한지부터 알아내 요. 수업자료로 지정된 자료는 기본으로 갖 춰야 하고요. 수업에서 많이 쓰이는 키워드 를 찾아 필요할 법한 자료를 예상하기도 해 요. 이번 학기에는 과제에 쓰일 만한 도서를 미리 구입해 두기도 했어요.” 이 팀장은 스스럼없이 질문하는 학생을 좋아한다. 학생들이 도서관에 대해 궁금해 한다는 것은 대화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증거기 때문이다. 그가 도서관에서 일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학생과의 ‘소 통’이다. “‘소통’이라는 단어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도서관에서 일하는 저 에게는 가장 의미 있는 단어예요. 학생들 이 도서관 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낼 수록 도서관은 더 발전해요. 물론 학생들 이 요구하기 전에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좋지만, 놓친 부분에도 귀 기울이려 노력하고 있어요.” “아, 이렇게 하니까 정말 편해!” 오늘도 이 팀장은 이 말을 기다린다. 학생 들이 도서관 서비스에 만족할 때까지, 도서 관에 가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여길 때까지 그의 고민을 멈추지 않을 듯하다. 황선영 기자 [email protected] “으악! 귀신이다!” 기숙사 한우리집(한우리집)에 사생의 비 명이 울려 퍼졌다. 화장실에 하얀 소복을 입 고 입가에 피를 묻힌 처녀 귀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처녀 귀신은 분장을 하고 구석에 숨어있던 한우리집 사생회 학생이었다. 한우리집은 10월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1층 로비, 복도 등에서 할로윈 이벤트를 진 행했다. 로비는 거미줄, 잭 오 랜턴(Jack O’ lantern, 호박을 파서 만든 할로윈 장식) 등 할로윈을 상징하는 장식물로 꾸며졌고, 곳 곳에 사탕 더미도 놓여 있었다. 출입문 맞은 편 벽에는 처녀귀신, 드라큘라, 해골 등 할 로윈 의상을 입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됐다. 이번 할로윈 행사는 한우리집 사무실이 주관하고 사생회가 도왔다. 사무실 직원이 직접 할로윈 장식을 만들고 분장에 필요한 소품과 의상도 미리 대여했다. 사무실 직원 과 사생회 학생은 행사 스태프가 돼 ‘스크 림’ 마스크를 쓰고, 전신에 해골과 뼈가 그 려진 옷을 입기도 했다. 이날 오전8시~10시 스크림, 해골 등으로 분장한 스태프가 기숙사 곳곳에 출몰했다. 이들은 갑자기 나타나 사생을 놀라게 한 뒤 사탕으로 달랬다. 분장한 스태프는 식당에 서 밥을 먹거나 엘리베이터를 타며 사생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복도를 지나가다 처녀 귀신 분장을 한 스태프를 만난 박민지(광고 홍보·12)씨는 “진짜 처녀귀신인 줄 알고 깜 짝 놀라 넘어질 뻔했다”며 “오싹했지만, 기 숙사에서 할로윈데이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사생은 포토존에서 할로윈 의상을 입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생은 인 화된 사진의 뒷면에 사는 방 호수와 이름 을 적어 포토존에 붙였다. 한우리집 사무 실은 재미있는 사진을 찍은 사생을 뽑아 5 만원 상당의 모자와 최경실 기숙사관장이 직접 준비한 스카프·목걸이를 줬다. 포토 존에서 드라큘라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은 중국 유학생 리만(Li Man, 국문·11)씨는 “한국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신기 하고 재미있었다”며 “이렇게 사생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토존 행사가 끝난 후 로비 중앙에 설치 된 120인치 스크린에 공포영화가 상영됐다. 사생 약 30명이 함께 영화 ‘스크림 4G’를 보 며 할로윈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즐겼고, 스 태프는 할로윈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며 팝 콘을 나눠줬다. 사생은 역으로 스태프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할로윈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영화가 끝난 후 유령, 귀신 등 할로윈 분장을 한 사생회가 층마다 2명씩 사실과 복도를 돌며 사생과 가위바위 보 등 게임을 했다. 게임이 시작된다는 방송 이 나가자 사생들은 각 방에서 나와 스태프 를 찾아다녔고, 사생을 만난 스태프는 게임 을 이긴 학생에게 간식 교환권을 줬다. ‘오 페라의 유령’의 유령 분장을 하고 이벤트를 진행한 김다혜 사생회장은 “사생이 직접 찾 아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긍정적인 반 응을 보여줘 즐거웠다”며 “앞으로 사생회도 이런 깜짝 행사를 많이 준비해야겠다”고 말 했다. 한우리집에서 할로윈데이를 기념하는 이 벤트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벤 트를 총괄한 한우리집 박서영 직원은 “집을 떠나온 기숙사생이 오래 두고 얘기할 수 있 는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이번 할로윈 이벤트로 사생의 학업 스트레스가 덜어졌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email protected] 오는 방학부터 본교 학생은 해외탐사 비용 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학생처 학생지원팀은 올해 겨울방학부터 ‘자기설계 해외탐사 프로 그램’을 실시한다. 이는 학생지원팀이 여름방 학에 진행하는 EGI(Ewha Global Initiative) 해외탐사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학생지 원팀 관계자는 “EGI는 주어진 주제에 따라 진행되는 교수 동반 프로그램인 데 비해 자기 설계 해외탐사 프로그램은 학생이 주제를 선 정하고 계획을 세워 주체적으로 탐사하게 된 다”며 “학생이 도전 정신, 추진력, 문제해결능 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원은 5일(화)까지 유레카통합행정에서 하면 된다. 탐사를 원하는 학생은 4명이 한 팀을 꾸려 10박12일 간 해외탐사 계획서를 작성해 유레카통합행정→학생서비스→프 로그램신청 및 결과조회→자기설계 해외탐 사로 제출해야 한다. 각 팀은 겨울방학 기간 중 자유롭게 탐사 일정을 정해 동일 대륙 내 최대 4개국의 국제기구, 정부기관, 대학, 연 구소 등을 탐방할 수 있다. 학생지원팀은 탐 사 주제와 계획, 준비 정도를 기준으로 5팀 (20명)을 선발해 항공료와 탐사활동비를 지 원한다. 지원금은 탐사국가에 따라 차등적 으로 지급된다. 참가팀은 탐사 후 결과보고 서를 제출해야 하고, 내년 중 탐사 결과 전시 및 보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학생지원팀은 이번 탐사 프로그램 의 명칭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프로 그램 지원 기간과 같다. 참가 자격은 프로그 램 지원자로, 지원서의 프로그램 명칭 공모 란에 명칭과 제안 사유를 적어 제출하면 된 다. 명칭 선정은 프로그램 참가팀 선발과는 별도로 이뤄지며, 선정자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윤태경 기자 [email protected] 학생처, 올겨울 4인1조 해외탐사에 지원사격 4일(월)부터 교내 주차장 일부에 무인정 산시스템이 도입된다. 정산원이 직접 주차요 금을 관리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무인정산 시스템은 정산기를 통해 차량의 입·출이 자 동으로 이뤄진다. 교내 주차관리 업체 아마 노 코리아 소속 주차관리실 이호열 소장에 따르면 무인정산시스템은 4일(월) 이후 이 화·신세계관, 이화·삼성 국제기숙사, 후문에 설치되며, 이외 장소는 기존과 동일하게 정 산원이 관리한다. 총무처 총무팀은 12월 완 공 예정인 산학협력관과 북아현문에도 무인 정산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화·삼성교 육문화관은 11일(윌)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무인정산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주차관 리실 관제요원이 무인정산기 주변 CCTV로 차량 통행 및 비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 한다. 총무팀은 차주가 입·출차 중 문의 사 항이 있을 경우 직접 주차관리실과 통화할 수 있도록 인터폰을 새로 설치했다. 주차할 인권 이용차량은 기존 주차할인권을 신형 주차할인권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주차관리실(3277-4895)로 문의하면 된다. 주차관리실 이 소장은 “비용과 운영 방식 측면에서 무인정산시스템이 효율적일 것으 로 판단해 노후화된 교내 외각 지역 6곳의 주차 시스템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윤다솜 기자 sombly9611@ 주차 무인정산시스템 4일부터 후문 등 3곳에 도입 기숙사 귀신 소동? 한우리집은 “해피 할로윈데이!” 황선영 기자 의 l화 교직원 ㅣ 전 <6> 도서관 정보서비스팀 이나니 팀장 해결 ‘책(冊)’을 드립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중앙도서관 정보서비스팀 이나니 팀장 김나영 기자 [email protected] <열> 한우리집이 10월31일 기숙사 곳곳에서 할로윈 행사를 진행했다. 오전10시~오후6시에는 한우리집 1층 로비에 포토존이 설치됐다. 마녀 의상을 입은 사생이 카메라를 향해 재미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김나영 기자 [email protected]

기숙사 귀신 소동? 한우리집은 “해피 할로윈데이!”pdfi.ewha.ac.kr/1461/146104.pdf · 팀장은 중앙도서관(중도) 2층

  • Upload
    buihanh

  • View
    219

  • Download
    4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4 학내 2013년 11월 4일 월요일 1461호

“이거 좀 불편해요.”

이 말을 들으면 고마워하는 사람이 있다.

도서관 정보서비스팀 이나니 팀장이다. 이

팀장은 중앙도서관(중도) 2층 정기간행물

실에서 e-book, 참고·지정도서 등 도서관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이용자가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에게

있어 학생의 불만은 도서관 이용 환경 개선

을 위한 발판이다. 불편사항을 알고 있다는

것은 업무 추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0월28일 중도 2층 회의실에서 이 팀장을 만

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팀장은 학생에게 ‘고기 잡는 법’을 알

려주는 길잡이다. 학생에게 자료를 찾아주

고, 필요한 자료를 찾는 방법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못 찾겠어요”라며 찾

아오는 학생들이 “찾을 수 있어요”라고 말

하도록 돕는다.

“학생들은 주로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근

거자료를 찾을 수 없어서 찾아와요. 이때 원

하는 자료를 찾아주거나 피드백을 주고받

으며 자료조사를 같이 해요. 혼자 끙끙대며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공부라고 하지만, 자

료를 찾는 방법을 일러준다면 더 좋은 공부

가 되죠.”

‘도서관 사서 이나니 선생님께 감사를 전

한다.’

몇 년 전 이 팀장을 깜짝 놀라게 한 문구

다. 한 석사 졸업생이 자신의 졸업논문에 이

팀장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의 말을 전한 것

이다.

“석사 논문을 쓰는 학생을 도와준 적이

있어요. 같이 자료를 찾아주고 때로 힘들다

는 하소연도 들어주고는 했죠. 그 학생의 논

문이 통과됐고,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는

데 논문 안에 감사를 표해주니 감동이었어

요. 졸업 후 그 학생이 낸 책도 선물 받았죠.

그때 제 일이 참 뿌듯하다고 느꼈어요.”

학기 시작 전 이 팀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학기 동안 학생과 교수에게 필요

한 책을 구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이 어

떤 책과 자료를 많이 이용할지 예측하는 일

도 정보서비스팀의 업무다.

“다음 학기 동안 쓰일 강의계획안이 올라

오면 우선 어떤 책이 필요한지부터 알아내

요. 수업자료로 지정된 자료는 기본으로 갖

춰야 하고요. 수업에서 많이 쓰이는 키워드

를 찾아 필요할 법한 자료를 예상하기도 해

요. 이번 학기에는 과제에 쓰일 만한 도서를

미리 구입해 두기도 했어요.”

이 팀장은 스스럼없이 질문하는 학생을

좋아한다. 학생들이 도서관에 대해 궁금해

한다는 것은 대화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증거기 때문이다. 그가 도서관에서 일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학생과의 ‘소

통’이다.

“‘소통’이라는 단어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도서관에서 일하는 저

에게는 가장 의미 있는 단어예요. 학생들

이 도서관 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낼

수록 도서관은 더 발전해요. 물론 학생들

이 요구하기 전에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좋지만, 놓친 부분에도 귀 기울이려

노력하고 있어요.”

“아, 이렇게 하니까 정말 편해!”

오늘도 이 팀장은 이 말을 기다린다. 학생

들이 도서관 서비스에 만족할 때까지, 도서

관에 가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여길 때까지

그의 고민을 멈추지 않을 듯하다.

황선영 기자 [email protected]

“으악! 귀신이다!”

기숙사 한우리집(한우리집)에 사생의 비

명이 울려 퍼졌다. 화장실에 하얀 소복을 입

고 입가에 피를 묻힌 처녀 귀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처녀 귀신은 분장을 하고 구석에

숨어있던 한우리집 사생회 학생이었다.

한우리집은 10월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1층 로비, 복도 등에서 할로윈 이벤트를 진

행했다. 로비는 거미줄, 잭 오 랜턴(Jack O’

lantern, 호박을 파서 만든 할로윈 장식) 등

할로윈을 상징하는 장식물로 꾸며졌고, 곳

곳에 사탕 더미도 놓여 있었다. 출입문 맞은

편 벽에는 처녀귀신, 드라큘라, 해골 등 할

로윈 의상을 입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됐다.

이번 할로윈 행사는 한우리집 사무실이

주관하고 사생회가 도왔다. 사무실 직원이

직접 할로윈 장식을 만들고 분장에 필요한

소품과 의상도 미리 대여했다. 사무실 직원

과 사생회 학생은 행사 스태프가 돼 ‘스크

림’ 마스크를 쓰고, 전신에 해골과 뼈가 그

려진 옷을 입기도 했다.

이날 오전8시~10시 스크림, 해골 등으로

분장한 스태프가 기숙사 곳곳에 출몰했다.

이들은 갑자기 나타나 사생을 놀라게 한 뒤

사탕으로 달랬다. 분장한 스태프는 식당에

서 밥을 먹거나 엘리베이터를 타며 사생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복도를 지나가다 처녀

귀신 분장을 한 스태프를 만난 박민지(광고

홍보·12)씨는 “진짜 처녀귀신인 줄 알고 깜

짝 놀라 넘어질 뻔했다”며 “오싹했지만, 기

숙사에서 할로윈데이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사생은 포토존에서 할로윈 의상을 입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생은 인

화된 사진의 뒷면에 사는 방 호수와 이름

을 적어 포토존에 붙였다. 한우리집 사무

실은 재미있는 사진을 찍은 사생을 뽑아 5

만원 상당의 모자와 최경실 기숙사관장이

직접 준비한 스카프·목걸이를 줬다. 포토

존에서 드라큘라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은

중국 유학생 리만(Li Man, 국문·11)씨는

“한국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신기

하고 재미있었다”며 “이렇게 사생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토존 행사가 끝난 후 로비 중앙에 설치

된 120인치 스크린에 공포영화가 상영됐다.

사생 약 30명이 함께 영화 ‘스크림 4G’를 보

며 할로윈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즐겼고, 스

태프는 할로윈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며 팝

콘을 나눠줬다.

사생은 역으로 스태프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할로윈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영화가 끝난 후 유령,

귀신 등 할로윈 분장을 한 사생회가 층마다

2명씩 사실과 복도를 돌며 사생과 가위바위

보 등 게임을 했다. 게임이 시작된다는 방송

이 나가자 사생들은 각 방에서 나와 스태프

를 찾아다녔고, 사생을 만난 스태프는 게임

을 이긴 학생에게 간식 교환권을 줬다. ‘오

페라의 유령’의 유령 분장을 하고 이벤트를

진행한 김다혜 사생회장은 “사생이 직접 찾

아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긍정적인 반

응을 보여줘 즐거웠다”며 “앞으로 사생회도

이런 깜짝 행사를 많이 준비해야겠다”고 말

했다.

한우리집에서 할로윈데이를 기념하는 이

벤트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벤

트를 총괄한 한우리집 박서영 직원은 “집을

떠나온 기숙사생이 오래 두고 얘기할 수 있

는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이번

할로윈 이벤트로 사생의 학업 스트레스가

덜어졌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email protected]

오는 방학부터 본교 학생은 해외탐사 비용

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학생처 학생지원팀은

올해 겨울방학부터 ‘자기설계 해외탐사 프로

그램’을 실시한다. 이는 학생지원팀이 여름방

학에 진행하는 EGI(Ewha Global Initiative)

해외탐사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학생지

원팀 관계자는 “EGI는 주어진 주제에 따라

진행되는 교수 동반 프로그램인 데 비해 자기

설계 해외탐사 프로그램은 학생이 주제를 선

정하고 계획을 세워 주체적으로 탐사하게 된

다”며 “학생이 도전 정신, 추진력, 문제해결능

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원은 5일(화)까지 유레카통합행정에서

하면 된다. 탐사를 원하는 학생은 4명이 한

팀을 꾸려 10박12일 간 해외탐사 계획서를

작성해 유레카통합행정→학생서비스→프

로그램신청 및 결과조회→자기설계 해외탐

사로 제출해야 한다. 각 팀은 겨울방학 기간

중 자유롭게 탐사 일정을 정해 동일 대륙 내

최대 4개국의 국제기구, 정부기관, 대학, 연

구소 등을 탐방할 수 있다. 학생지원팀은 탐

사 주제와 계획, 준비 정도를 기준으로 5팀

(20명)을 선발해 항공료와 탐사활동비를 지

원한다. 지원금은 탐사국가에 따라 차등적

으로 지급된다. 참가팀은 탐사 후 결과보고

서를 제출해야 하고, 내년 중 탐사 결과 전시

및 보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학생지원팀은 이번 탐사 프로그램

의 명칭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프로

그램 지원 기간과 같다. 참가 자격은 프로그

램 지원자로, 지원서의 프로그램 명칭 공모

란에 명칭과 제안 사유를 적어 제출하면 된

다. 명칭 선정은 프로그램 참가팀 선발과는

별도로 이뤄지며, 선정자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윤태경 기자 [email protected]

학생처, 올겨울 4인1조 해외탐사에 지원사격4일(월)부터 교내 주차장 일부에 무인정

산시스템이 도입된다. 정산원이 직접 주차요

금을 관리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무인정산

시스템은 정산기를 통해 차량의 입·출이 자

동으로 이뤄진다. 교내 주차관리 업체 아마

노 코리아 소속 주차관리실 이호열 소장에

따르면 무인정산시스템은 4일(월) 이후 이

화·신세계관, 이화·삼성 국제기숙사, 후문에

설치되며, 이외 장소는 기존과 동일하게 정

산원이 관리한다. 총무처 총무팀은 12월 완

공 예정인 산학협력관과 북아현문에도 무인

정산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화·삼성교

육문화관은 11일(윌)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무인정산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주차관

리실 관제요원이 무인정산기 주변 CCTV로

차량 통행 및 비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

한다. 총무팀은 차주가 입·출차 중 문의 사

항이 있을 경우 직접 주차관리실과 통화할

수 있도록 인터폰을 새로 설치했다. 주차할

인권 이용차량은 기존 주차할인권을 신형

주차할인권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주차관리실(3277-4895)로 문의하면

된다.

주차관리실 이 소장은 “비용과 운영 방식

측면에서 무인정산시스템이 효율적일 것으

로 판단해 노후화된 교내 외각 지역 6곳의

주차 시스템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윤다솜 기자 sombly9611@

주차 무인정산시스템 4일부터 후문 등 3곳에 도입

 기숙사 귀신 소동? 

 한우리집은

 “해피 할로윈데이!”

황선영 기자 의        l 화 교직원 ㅣ      전 <6> 도서관 정보서비스팀 이나니 팀장

해결 ‘책(冊)’을 드립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중앙도서관 정보서비스팀 이나니 팀장 김나영 기자 [email protected]

<열>

한우리집이 10월31일 기숙사 곳곳에서 할로윈 행사를 진행했다. 오전10시~오후6시에는 한우리집 1층 로비에 포토존이 설치됐다. 마녀 의상을 입은 사생이 카메라를 향해 재미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김나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