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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22012년 여름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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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대전 소식지 살림길 2호 발행 기획: 한살림대전 지역물품 가까이愛, 협동의 도시를 상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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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통권2호 2012년 여름

Page 2: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04 뿌리이야기

옥천 청포도를 만나다

06 꽃이야기

텃밭을 가꾸며 마음을 가꾼다

위원회, 햇살모임, 소모임, 사무국 소식

11 2012년 세계협동조합의 해

2012년 대전생협연대, 협동의 도시를 상상하다!

12 열매이야기

먹는다는 것과 가르친다는 것

14 기획 1 … 가까이愛

가까이愛와 지역·순환·농업

“재미와 의미를 찾아”

18 기획 2 … 협동조합

손잡고 함께 가는 길

협동의 자립과 자치를 향한 원주의 길

22 OPEN! 매장

한살림대전생협 7호 매장 관저매장 오픈과 그 뒷 이야기들

24 가까이愛

가까이愛 있는 블루베리

26 생명뉴스

27 탈핵으로 가는 실천

28 지역교류

순환과 공생의 지역살림!! 품앗이생활협동조합

29 알림게시판

30 한살림대전 현황

발행일 2012년 7월 31일 발행인 시선애 편집인 김주희 이경남 최혜정 권성현 발행처 한살림대전 주소 대전 서구 월평동 285-1 명진빌딩 5층 전화 042)484-1225 팩스 042)484-1226 홈페이지 http://dj.hansalim.or.kr E-mail [email protected]

월평매장 042)484-1293 노은매장 042)477-1560 신성매장 042)864-1119태평매장 042)535-1125 관평매장 042)934-1225 부여매장 041)833-1225 관저매장 042)545-1125

2012 여름 Vol. 2

04

06

충북 청원의 지역물품

블루베리 생산지에서 찍

은 사진입니다. 한살림대

전 지역물품이 8월부터

‘가까이愛’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조합원들께 인

사합니다.

들어가면서

통권2호 2012년 여름

Page 3: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4 살림길 2012년 여름 5

를 만나다

뿌리이야기

수확 품종이에요. 이 종은 사막에서도 자라는 나무인

데, 추위에는 약하고 더위에는 강해요. 우리나라가 점

점 고온화되고 있는데, 온난화에 대비한 품종으로 아

주 적합하죠.

그렇다면 농사를 짓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5형제 중 4남인데, 아들 중 한 사람은 농사를

지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쭉 해왔어요. 학교 졸업

하고 바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몇 년 전부터 형제

들이 큰형부터 하나둘 귀농 중이죠. 막내는 교직에 있

어서 안 되고, 둘째 형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요.

직장생활을 해봤지만 농사가 천직이에요. 상사 눈치안

보고 쉬고 싶을 때 쉬고. 허허…. 처음에는 거봉부터 시

작해서 여러 종류를 하다가 지금은 알렉산드리아만 재

배하는데, 이렇게 청포도를 상품화, 규모화한 게 ‘알렉

산드리아 생산 연합’이 최초에요.

옥천 생산자 모임 활동은 어떻게?

귀농한 가구가 6가구였는데, 10가구 됐어요. 제가

41살인데, 농촌이 너무 노령화돼 있어서 어르신들이

못하시는 건 젊은 사람이 해주고, 우리가 못하는 건 어

르신들이 해주세요. 청포도 농사가 고난도 기술을 요

하는 건 아닌데, 반드시 멘토가 있어야 해요. 멘토-멘

티 관계가 확실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어요. 저희

쪽에 오시는 분들은 연계 관리가 잘 되니까 그나마 혜

택을 보고 들어온다고 할 수 있죠. 옥천에 포도 생산자

들이 많은데, 영동이나 상주에 비하면 늦은 출발이지

만, 특색있는 포도로 포도 농사의 거점이 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죠.

한-칠레 FTA 체결이 국내 포도 농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 때 포도밭이 폐원을 하면 300평당 천만원씩 보상

해 줬어요. 농가들이 다른 작물로 전환을 하다 보니까

포도 생산량이 줄어서 가격이 두 배가 됐죠. 그런데 5

년이 지나가니까 다시 포도를 심어요. 이제 생산량 증

가로 가격이 내려가겠죠.

또 다국적 기업이 한국에 맞는 품종만 기업형 농장

에서 사람을 사서 키워요. 씨가 없는 톰슨시들레스와

네오머스캣, 블랙함부르크를 다량 수입해서 사람들이

겨우내 신맛없는 포도에 입맛이 길들여지죠. 그러다가

가격적인 면으로나 편리성으로나 국내에서 생산된 품

종은선택하기에 좀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죠. 포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 품목이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무너져

요. 수입품목을 봐서 품종개량하고 고품종으로 생산해

야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지요?

알렉산드리아 청포도는 일반 포도처럼 흔하지 않고,

맛과 색깔도 좋고, 알도 크고, 우리나라에서 쉽게 맛 볼

수 없서 상품화하기도 좋아요. 지금은 1차 생산만 하고

남은 양은 즙을 짜는 정도지만, 생산량이 많아지면 가

공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벌써 사탕 아이스크림 푸딩 화

장품 등 안들어가는 데가 없어요. 특히 유기설탕은 꼭

도전해보고 싶고, 청포도 와인도 담궈볼 생각이에요.

일본은 오카나마현 청포도가 일본 전역에 공급되고 최

고급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올가을에 우리와 교

류할 예정이에요. 앞으로는 지금 10헥타에서 100헥타

인 30만평까지 늘린 다음에 옥천 10개 농장 중 일부는

가공 농장으로 분업화해서 가격안정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조합원께 하실 말씀이 있다면?

저는 작게, 맛있게, 질 좋은 포도를 만들려고 해요.

한살림이 아니더라도 원래 그렇게 생산했어요. 예전에

는 직거래만 해서 생산량은 적고 가격은 높아서 소득

은 높지만 대중화는 안됐는데요. 한살림은 모양보다

맛있게 안정적으로 생산만 하니까 더 좋아요. 최고로

안전하게 생산하고 큰 가격 변동없이 소비자들이 안전

하게 드실 수 있어요. 한살림이라는 조직이 그게 잘 이

뤄진 조직이에요. 그리고 여기는 언제든지 열려 있으

니까 유기농 체험하러 오셔도 되니까, 조합원님들 언

제든 오세요.

청포도를 맛있게 먹는 방법?

생과를 그대로 믹서기에 갈아 마시면, 열대

과일을 혼합한 듯한 기대 이상의 맛이 난

다. 또는 그대로 얼려서 아이스크림처럼 먹

어도 아이들이 좋아하고, 얼린 것을 갈아

먹어도 맛이 훌륭하다. 또 육질이 단단하고

육즙이 적어서 장기보관 하기 좋다. 신문지

등으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겨울에

꺼내 먹어도 별미일 듯. 특히 생산자는 생

과 간 것을 강력 추천했다.

Tip

옥천청포도

강렬한 여름 햇볕이 알알이 청포도에 물드는 계절이다. 대청호반의 맑

은 물, 푸른 산으로 둘러싸인 옥천에서 20여년 동안 포도밖에 모르고 살

아온 포도밭 사나이, 최근태 생산자를 소식지 편집단이 만나고 왔다. 우

리는 수려한 외모에 한번 반하고, 편안한 미소와 넉넉한 마음에 두번 반

하고 돌아왔다.

포도밭 옆, 오이 수확이 한창이신데, 바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도하면

보통 캠벨을 많이 재배하던데, 청포도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요?

제가 94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직장 생활하면서도 포도 농사

는 계속 지었어요. 98년부터는 포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그동안 신품

종 30여 가지를 재배해 봤습니다. 그래서 최종 선발된 게 지금 키우고 있

는 알렉산드리아에요. 당시에는 한살림 회원도 아니라, 틈새시장 공략한

거에요. 또 포도 시장에서 적은 평수로는 경쟁이 안돼서 색깔있는 포도

를 선택한거죠. 그런데 선택을 잘 했어요. 식미가 가장 좋아서 포도 중에

서 으뜸이에요. ‘포도의 여왕’이라고 불릴만하죠. 또 특유한 향이 나는데,

마스캇 향이라고 해서, 사향과도 비슷하고 어떤 사람은 고구마 썩는 맛

이라고 싫다고도 하는데, 두세번 맛보면 자꾸 찾게 되는 맛이에요. 특히

아이들이나 노인분들이 그 맛을 즐기죠.

재배 과정이 궁금합니다. 또 어떤 점이 어려운가요?

3월 중순에 발아를 시작하면 4월말에 개화를 해요. 개화 10일 전부터

포도 한 송이에 70알 정도 남도록 꽃송이를 솎아내야 해요. 너무 많이 솎

으면 알이 크고, 그렇지 않으면 알이 너무 많이 달리니까 적당히 솎어야

맛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어요. 개화 후에 알솎기가 끝나면 봉지를 씌워

둬요. 먼지라도 앉지 말라고 씌우기도 하고, 퇴비가 묻으면 콩기름 성분

이 햇볕에 타버려 과피가 하얀 점처럼 변해서 상품 가치가 없어져요. 또

수확이 늦어서 관리기간이 길죠.

그래도 한 나무가 양쪽으로 35미터를 뻗어서 자라고 뿌리가 깊게 내려

서 5, 6년이 지나면 10평에 한 수 정도가 남을 정도로 세력이 강하고 다

최근태, 이미화 생산자 부부

포도는 항암 효과가 높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도와 부종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여 충치 예방과 항암 효과, 퇴행성 질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김주희 조합원 (소식지 편집단)

Page 4: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6 살림길 2012년 여름 7

십여 년 전 황대권 선생님의 <야생초편지>를 읽은 적이 있다. 올 2월 텃밭 농사를 시

작할 무렵 나는 이상하게도 이 책을 다시 펴들게 되었다. 왜였을까. 어째서 텃밭가꾸기

에세이나 농작물 재배 매뉴얼이 아닌, 야생초에 관한 책에 손이 갔던 걸까.

아무 의식 없이 뻗었던 그 손의 기억. 그 기억을 되살려보는 것은, ‘텃밭을 가꾼다’는

것의 의미를 나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해줄 것만 같다.

잠깐만 나에 대해 설명하고 넘어가자. 나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 도시에 산다. 네모반

듯한 공간을 몇 개로 나눈 별 재미없게 생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가. 전

업주부이다. ‘주부가 직업일까’ 이런 의문이 잠깐 들지만 직업란에는 항상 주부라고 적는

다. 생활에 만족하는가. 대체로 만족한다에 동그라미. 그러나 생기날 만큼 신나는 일은 없

다. 특별한 사건 없이 지내는 삶이 다행이라고,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매일 똑같은 일

에 지쳐 훌쩍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는 일상. 이것이 아이들을 낳고 지내온 지난

9년간의 내 생활이다.

가끔은 이런 삶이 갑갑해서, 그래서 감옥의 자투리 공간에서 야생초 한 포기에도 울

고 웃고, 나아가 감옥 밖의 삶보다 더 큰 자유를 느낀 저자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을

것이다.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그 상황에서, 바로 그때 오히려 어떤 행위로 더 자

유로워질 수 있는 일, 그게 과연 뭘까. 나는 그것이 <야생초편지>에 나오듯 버려진 작은

땅에서 작은 생명들을 키우는 것, 하찮은 내가 하찮게 여긴 작은 생명과 교감하는 것이

라고 확신했다.

꽃이야기 1

원지영 조합원

텃밭을 가꾸며마음을 가꾼다

한살림 논골 텃밭

그렇다면 콘크리트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나는 어떤 공간을 찾아가야 할까. 나는 한 가정

의 엄마이고 아내이니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두고두고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대충 이런 범위가 정해졌고 그게 아파트 단지 외곽에 있는, 아

직 건물에 점령되지 않은 ‘한살림 도시텃밭’이라는 공간이었다.

한살림 텃밭 모임 첫날, 나와 같은 생각으로 혹은 이런저런 다른 이유로 텃밭을 찾아

온 열두 가족들이 있었다. 전혀 모르던 그들과 우연히 같은 시기에 같은 공간에서 농사

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꽃샘추위가 유난했던 2월, 3월은 함께 강의실에서 교육을 받았고, 척박한 토질을 바

꿔보려고 시골 농장에 가서 자연퇴비를 함께 실어왔고, 이후로 매주 일요일마다 만나

‘공동경작’이란 것을 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걷기 못지않은 신선한

마음으로 밭에 걸어나가고, 진짜 농부 못지않은 마음으로 채소들을 가꾸고 있다. 아이

를 사랑하듯 기르는 채소들에 정을 주고 정을 받는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밭에 가지 못

하는 날에는 옹기종기 자라는 작물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하루하루 날씨에 이렇게 민

감해보기도 초등학교 소풍날 이후로 최초인 것 같다. 요즘은 가물어서 정말 근심걱정

불안초조한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농사지어 밥 먹고 사시는 분들은 어찌하라고…

6월 말이 되어가니 하지감자 캘 때가 다가오고, 토마토는 빨갛게 익어가고, 고추는

매번 몇 개씩 더 조랑조랑 열매맺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직접 보고 느끼며 설레는 것은

이런 짧은 글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내 평생 처음의 이런 느낌을 잊지 않고 켜켜이 가슴에 재워두는 것이 아닐

까 싶다. 마치 씨앗을 저장하듯...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예순, 일흔이 넘어서도 계속 마

음의 씨앗을 틔워낼 수 있다면, 그것이 늙지 않고 늘 새롭게 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거칠고 단단해졌던 마음의 밭을 다시 부드럽게 갈고, 새로운 삶의 싹을 틔워

올리는 생명의 작업… 한살림 공동체를 함께 시작하고 함께 이루어가고 있는 분들이 있

음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Page 5: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8 살림길 2012년 여름 9

위원회

치유와 키움의 살림강좌

강좌

생산지 교류

꽃이야기 2

위원회, 햇살모임, 소모임, 사무국 소식조합원활동실

농산물위원회

농산물위원회에서 배바우 밀 산지 탐방을 갔다왔어요!

밥상살림위원회

안전한 밥상! 밥상을 살리자! 밥상위

원회 주관으로 먹을거리 안내자 기

초과정 2기를 진행했어요!

가공품위원회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천연염색으로 우리의 생활용품들

을 만들고 있는 약초보감 산지점검 다녀왔어요!

유성구운영위원회

유성구운영위원회에서는 4~5월 6

차례에 걸쳐 야생초로 백초효소를

담궜습니다.

서구운영위원회

옥천 배바우공동체 밀 생산지 방문

몸살림, 관계살림, 지역살림, 생명살림 주제로 다양한 강좌를 진행했어요! 몸살림 운동법, 평화를 만드는 대화법, 지

역에서 협동으로 함께 살기, 신비한 생명과 땅살림 이야기 등 풍성하게 마련하여 나와 너를 돌아보고 모두 함께 살리

는 길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좋은 강좌 하반기에도 마련했으니 함께 해주세요!

딸기따기

도시조합원님들, 부여 산직공동체에 가서 딸기따기 체

험과 맛있는 점심밥을 함께 먹고서 찰칵! 생산자님 항상

고맙습니다!

손모내기 체험

청주, 대전 한살림조합원님들과 함께 거북이공동체에서

손모내기체험, 공동체 놀이, 풍성한 점심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대중 강좌

홍진희 생산자님 모시고 ‘토종만이

살길이다’라는 주제로 토종씨앗의 중

요성을 알리는 강좌를 진행했어요!

관저 살림요리강좌

5월 관저매장 오픈 기념으로 친환경

요리가 권양희님을 모시고 살림의

요리 강좌를 진행했습니다.

김수현 특강

밥상을 다시 차리자 저자 김수현님의 특강.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Page 6: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10 살림길 2012년 여름 112012년 여름 11

서구

갈마햇살모임, 내동햇살모임, 만년햇살모임, 둔산햇살모임, 관저햇살모임

유성구

관평햇살모임, 노은/지족햇살모임, 도룡햇살모임, 하기햇살모임, 신성햇살모임

대덕구, 중구

신탄진햇살모임, 태평햇살모임

한살림의 뿌리인 원주로 전체 살림꾼

이 함께 단합대회를 갔다왔습니다.

사진은 돌아가신 무위당 장일순 선생

님의 사모님과 함께 찍었습니다.

대전지역에는 한살림대전생협 이외에도 민들레의료생협, 불교생협, 아이쿱한밭생협, 아이쿱

대전생협, 최근 창립한 품앗이생협까지 다양한 생협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 풀뿌리 운동부터, 생활, 공동체회복, 농업, 의료, 생명등 다양한 가치를 갖고 대전지역

안에서 시민들과 함께 활동하는 생협들은 각자의 역할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협동조합 7원칙에

따라 지역안에서 열심히 활동해 왔습니다. 그런 생협들이 함께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생협연

대입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함께 하기 시작한 대전생협연대는 2012년 세계협동조합의 해를 맞이하

여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지역안에서 조합원 뿐만 아니라 시

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중요한 의제들을 함께 연대하여 풀어가며 협동조합의 의미를 지역안에

새겨나가고 있습니다.

2012년 대전생협연대,

협동의 도시를 상상하다!

꽃이야기 2

햇살모임에서

만나요!

우쿨렐레 소모임

우쿨렐레 악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요! 공연 요청하시

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바느질소모임

내 가족 옷이랑 간단한 소품은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입어요!

마을에서 활동하는 조합원님들! 모

처럼만에 함께 하는 나들이를 했습

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파이팅!

합성감미료 넣지 않는 막걸리 직접

담가 먹어요! 가공품위원회에서 장

인정신 대표님 모시고 조합원님들과

전통방식으로 담그는 찹쌀막걸리 만

들기를 진행했어요!

마을활동가 나들이 찹쌀막걸리 담기 살림꾼 단합대회

소모임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마을모임에서 만나요!

햇살모임에 나오시면 안전한 먹거리 정보, 교육정보, 살림정보 등

다양한 이야기와 활동을 나누며 밥상살리기, 지구살리기 함께 합니다!

조합원활동실 488-0561로 문의주세요!

Page 7: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12 살림길 2012년 여름 13

열매이야기

학부모들로부터 “이 어린이집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요?”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

는다. 그 질문에 대해 우리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노는 것을 가르칩니다.”라고 종종

대답한다.

모든 교육의 요체는 먹고 싸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최고의 가르침”이라는 종

교의 계율 또한 먹을 것들에 대해 규정한다. 기독교의 부활 축일도 최후의 만찬, 오

늘에는 성만찬으로 일컫는 음식으로 시작되며, 창세기에서는 인간 역사의 시작도

먹지 말아야 할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시작된다고 가르친다. 사실 우리는 종교 뿐

아니라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단어 ‘지지’, ‘에비’라는 단어와 함께 우리는 먹

을 것에 대한 규제를 받는다. 그리고 우리는 성장 하면서 점점 더 많은 것들을 먹으

며 배운다. 1등도 먹고 때로는 F도 먹고, 챔피언도 먹고, 뇌물도 먹고, 먹고, 먹다가

내가 선택해서 먹는 것보다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 때 쯤 되면

귀도 먹고 그리고는 염도 잡수신 후, 어느 시니컬한 비평가의 묘비명처럼 ‘먹다 죽

다’ 에 어울릴 생을 마감한다. 인간이 이렇게 먹는 것으로 인생사를 표현하는 것은

“먹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결국 잘 먹어야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잘 사는 것이란 잘 노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어떠한가. 친구들과 어울림 보단 집에서 컴퓨터와 게임기,

텔레비전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또래 집단이 파괴되고, 스승과 제자의 관

계, 부모와 자식의 관계, 인간관계들이 파괴되는 원인이 우리가 처음 규율을 접하는

이 먹을거리의 파괴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채식 위주의 식탁에서 육식 위주의 식탁으로 바뀜에 따라 지배적이고 공격적이

며, 인내심이 적은 성격을 띤다. 그것을 피부로 가장 절실히 느끼는 곳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어린이집이다. 아이들의 성향이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자신과 다르

면 친구를 때리는 행위 또한 잦아졌다. 게다가 편식과 인스턴트 음식 섭취의 증가

로 피부질환이나 비만 등의 질병을 앓는 아이들도 증가했다. 그 중 편식은 비만과

함께 문제 해결 능력을 저하시키며, 우울증의 원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일본 큐

슈종합병원 신경내과에서의 비만과 우울증 치료는 편식을 치료하고 음식을 컨트

롤하는 능력을 키우는 치료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먹을거리는 아이들

의 자신감을 저하시키고 성취감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실감

한다. 사탕, 과자,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이 변비, 비만, 당뇨, 아토

한 다른 생명들이 희생을 하는 것이다.

밥상머리에서 생명의 소중함, 생명의 가치교육도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다른 생명들이 나의 밥상을 위

해 희생된 음식, 큰소리도 가장 많고 때로는 회유로

때로는 반 협박조로 나에게 분배된 음식을 남기지 않

고 깨끗이 먹게 한다.

이런 최고의 가르침을 엄격하게 수행하는데 최선의

교육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에 대한 교육자

의 바른 태도가 아니다. 억압적인 방법까지 동원하여

가르치는 밥상이, 생명에 치명적인 농약과 화학 첨가

물로 오염되어 있는 먹을거리로 구성되어 있다면 어

떻게 생명의 가치를 가르칠 수 있겠는가?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최선의 교육재료인 바르

게 정직하게 자연 섭리에 따라 생산한 좋은 먹을거리

를 선택하여 제공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피피부염, 과잉행동장애, 정서장애 등 정신과 육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유아교육은 아이들이 먹고, 싸

고, 자고, 노는 일상적인 생활을 바르게 하도록 돕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잘 싸고, 잘 놀고 잘 자려

면 잘 먹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원에서는 점심시간

과 간식시간은 행복한 전쟁의 시간이다. 밥상머리 교

육의 시간인 것이다.

전통적 가족공동체에서 어른이라는 권위를 빌어서

밥상에서 가르쳤던 예의범절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의 예절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예의도 함

께 가르쳤던 것이다.

먹는 것이란 생명 그자체이다.

밥상위에는 생명들로 가득하다. 쌀 한 톨, 파 한 뿌

리, 멸치 한 마리, 콩나물 한 접시, 스테이크 한 조각.

다 생명들이다. 결국 밥상이란 내 생명을 위해서 무수

먹는다는 것과 가르친다는 것

아람자람어린이집

방영애 원장님

12 살림길

Page 8: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14 살림길 2012년 여름 15

기획1

작년 신규회원 맞이의 날 행사를 진행할 때 였습니

다. 한 회원이 한살림에서 진행하는 가까운 먹을거리

운동 안내팜플렛을 보면서 한살림에서 취급하는 물품

들이 모두 국내산인데 그렇지 않은가 보라고 의아해

하면서 질문을 하셨습니다. 지금 기억하기로 회원의

질문요지는 현재까지 했던 한살림운동을 앞으로 더 잘

하자는 건지 아님 해오지 못했으니 지금부터 잘 하자

는 건지를 묻는 거였습니다. 그분 입장에서 한편 이해

는 되더라고요. 한살림이 가까운 먹을거리를 취급하고

믿을 수 있다하여 가입을 했는데 되려 이제부터 가까

운 먹을거리 운동을 하자 하니 말입니다.

올초 총회에서 한살림대전은 지역물품의 이름을 선

정했습니다. ‘가까이愛’ 그리고 지역물류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부지구입과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대의원들

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그 신규회원이

이해가 되셨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한살림은 먹을거리를 매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

께 생명을 살리는 활동과 사업을 펼치지요. 활동을 지

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무시할 수 없습니

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역한살림이 연합을 결성해

물류를 통합하고 효율화했죠. 10년전 물류를 통합하

기 전에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역한살림의 살림이 힘

들었거든요. 현재 저희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매

장이나 다양한 물품들이 연합을 통해 가능했던거죠.

그러면서 한살림은 두가지의 고민이 있었던거 같아

요. 하나는 한살림 조합원의 밥상에 올리는 먹을거리

요즘 많이들 하고 있는 CSA형식의 직거래체험단을

구량천공동체 생산자와 함께 벌써 4년째 하고 있습니

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깊은 관계를 전제로 하다보니

참여하는 조합원의 어려움이 있지만 소농공동체의 현

실과 중요함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죠.

지역물류시스템은 단순히 지역물품화해서 직접 직

거래하는데 의미가 있다기 보다 연합물류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귀농자와 고령화된 농민, 그리고 노지재

배를 지향하는 소농공동체가 지속가능하도록 돕는데

있습니다. 또한 지역에서 협동의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공업체들의 물품을 취급함으로써 지역내 순환

경제를 해가는 데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생산과 소

비의 거리를 가까이하는 것뿐아니라 맘을 이해하고 함

께 하는 가치를 담은 ‘가까이愛’라는 지역물품이름을

정했습니다. 또한 대전 권역내 생산물을 직접 물류를

할 수 있는 센터건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바람들로 시작한 실천들이 잘 되려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떻게 하

가까이愛와 지역·순환·농업이정섭 (한살림대전생협 사무국장)

한살림대전의 지역물품 브랜드 ‘가까이愛’에 담고 있는 고민들을 마인드맵으로 풀어봤습니다. ‘가까이愛’는 먹을거리의 고민뿐만 아니라 지

역과 사람, 생명과 문화 등 한살림 답게 살아가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글·그림 권성현

는 어느정도 안정화되었는데 반면에 사회적으로는 여

전히 저희의 밥상과 농업은 더욱 불안정해 갔습니다.

먹을거리가 산업화, 세계화 되어가면서 먹을거리사고

는 빈번히 터지고, 수입농산물은 갈수록 우리의 밥상

을 차지했죠. 식량의 위기와 식량주권을 이야기할 정

도로 농업과 농촌의 현실은 더욱더 어려워졌습니다.

밥상의 변화를 통해 농업과 지역의 변화를 위한 운동

으로 대사회적으로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한 것이 가까

운먹을거리 운동입니다. 물품에 푸드마일리지를 표기

함으로써 먹을거리의 선택만으로도 탄소배출량을 줄

일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또 하나는 물품을 매개로 생산지와 생산자의 이야

기와 삶이 담기길 바라고 우리의 관계가 풍성해지길

바라는 맘이 있었던거 같아요. 현장에서는 물품을 공

급하면서 대전과 가까운 지역의 경우는 연합물류를

통하지 않고 직접 받으면 좀 더 신선하게 받을 수 있

을지 않을까 하는 맘들도 있었죠. 이 또한 대전 인근

생산자들과의 평상시 관계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노

지 무멀칭 감자나 유기축산 한우 등 물품에 담긴 생산

자의 노력을 이야기 하려 했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

께 해가는 자주인증제도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

니다. 그런 차원에서 대전에서는 2009년 중장기 비젼

논의를 통해 막연한 우리의 바램들을 좀 더 구체적으

로 정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우리의 관계를 풍성하

게 하는 방법으로 먹을거리를 통한 직거래의 다양한

실험과 기존 물류시스템에서 지역물품을 확대하는 것

이었습니다.

면 지속적으로 활동과 사업으로 이어 질수 있도록 하

느냐 이겠죠.

우선은 더 많은 조합원이 지역물류,연합물류, 가까

운 먹을거리운동 등을 종합적으로 바랄 볼 수 있고 이

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와 설명이 필요합니다. 밥상

살림을 통해 농업과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맘들로 재

결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하나는 연합과 연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운영시스

템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한살림만으로 혹은 대전

이란 권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독자적 직거래를 통

해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역한살림

과 연합을 통해 이루어 놓은 성과에 대해 충분히 공감

하고 좀 더 다양한 관계가 깊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

극적으로 참여하고 발언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

생산자와 지역협동조합들과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대

화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지역을 어떻게 디자인해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저희는 지역생산자와 정서적으로 교감해 왔

던 관계를 넘어 생활의 관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물품과 물류를 설계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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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숨어 있었는지 감탄스러웠다. 일일장터에서의 아마

추어 장사꾼들의 헤프닝들! 팔린 물건을 다시 팔지 않

나, 계산은 번번이 틀리고……. 그러면서 우리는 재미

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또 작년 가을 에는 공급받은 쪽

파로 6명이 모여 파김치도 담고, 점심 해먹고 파전 해

먹고 막걸리 마시며 수다 떠는 재미도 맛봤다. 또 연말

에는 생산자를 모시고 연극 보며 1박2일하면서 생산자

와 더 가까워지고 직거래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기도 했

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이런 재미와 의미를 몇몇 사람

만이 느끼지 않나 하는 것이다. 어떡하면 더 많은 체험

단들과 나눌 수 있을 까 하는 것이 우리들의 고민거리

이다.

2012년 제4기 부터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선 우리를 힘들게는 했지만 우리들의 장점이었던

소분 모임을 없애고 월 1회 공부 모임을 꾸리고 물품은

실무자들이 직접 공급해 주기로 했다. 소분모임을 통해

한해 한해 진성단원들을 확보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열심이던 그분들의 얼굴이 한 명 한 명 떠오른다. 또 우

리 대신 수고하실 생산자 분의 노고를 생각하면 미안

한 맘 앞선다. 그리고 작년의 경험을 되살려 올해부터

는 일일 장터를 상설화 하며 잉여물품을 판매하기로 했

다. 체험단 홍보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또 올해는 송아지 기금 마련을 위한 벼룩시장을 4월26

일 열어 목표액 절반을 마련했다. 많은 이의 동참에 고

마움과 뿌듯함을 느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고 미숙한

점 많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 정도

뿌리 내린 우리들끼리 그리고 생산자와의 관계의 힘으

로 풀어내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든다.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느낀 것은 구량천 직거래 체

험단은 단순히 지역 먹거리 운동이 아니라 이제는 너무

커져버려 공동체성을 느낄 수 없는 한살림 내에서의 작

은 공동체 운동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만나게 된 사람들 한 명 한 명 소중한 우리들의 이

웃인 것이다. 그래서 예전 마을 사람들이 이집 저집 마

실 다니 듯, 우리도 이곳저곳에서 자주 만나며 더욱 친

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우리가 구량천 생산자분들을 만난 것은 참으

로 큰 행운이다. 만나면서 감동받은 적이 많았었다. 지

난번 한우공급 후 권혁천 생산자께서 보낸 편지를 읽으

며 또 한 번 감동 먹었다. 기존의 한우 등급평가 방법으

로는 C등급을 받을 수 없음에도 가축의 복지와 자급퇴

비를 생산하기 위한 유기축산을 고수할 것이며, 수익성

은 포기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내 이익 앞에 쉽게 무릎

꿇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그런 분들이 힘든 노동

의 강도에 여기저기 아프다 하신다. 그럴 때마다 가슴

철렁한다.

그래도 당신들의 노고를 알아줘서 고맙다고 말씀하

실 때, 또 “우리가 무슨 복이 많아, 한살림대전 사람들

을 만났는지 모르겠다.”라고 당신들 끼리 얘기한다는

말을 들을 땐 우리도 기분이 좋아진다.

구량천 직거래 체험단이 그새 4년이 되었다니 기억

을 한참 더듬어 봐야 될 것같다.

기록이 아니고 기억이라니……. 그만큼 체험단의 처

음은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진안에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소농이며,

너무 힘들어 누구나 꺼려하는 유기농 잡곡농사를 고집

하고, 돌려짓기를 통해 땅을 살리려 애쓰는 생산자 분

이 계시다 하여 그럼 그분들과 대전 한살림이 관계를

맺어보자고 이사회에서 결정하여 꾸려진 것이 구량천

체험단이다.

물적, 인적으로 열악한 생산지 상황, 그리고 대전에

서 한 시간이라는 적지 않은 거리, 예측할 수 없는 기

후 변화 또 우리들의 미숙함 등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그래도 모든 것이 거대규모를 향해 내달리는 현실에서

‘NO’를 외치며, 소농을 살린다는 의미를 붙잡고 단순히

물품만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고 마음도 나누기를 원했

다. 그래서 우선은 생산지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물

품이 올 때마다 소분 모임을 꾸렸다.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일도 일이지만 부정기적으로

오는 물품 탓에 사람들 소집하기가 더 힘들었다. 나를

포함하여 체험단원들의 소극적 참여로 사무실 식구들

이 애를 먹기 일쑤였다. 또 한 번은 경험부족으로 애쓰

게 보내준 오가피 나물이 박스에서 자체 열로 다 떠버

려 전량 버리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그 외에도 늘 새

로운 상황이 발생하는 언제나 실험중인 체험단이 되어

버렸다. 4기째인 현재도 여전히 그 실험은 진행형이다.

1기에는 17가구, 2기에는 22가구, 3기에는 30가구,

올 4기에는 40여 가구의 체험단이 모였다. 사실 2기까

지는 실무자 주도의 소극적인 활동에 그쳤었다. 그러

다보니 때 되면 물품 받고 때 되면 일손 돕기 가고 하는

형식적이고 생기 없는 모임으로 전락해가는 느낌이었

다. 그러다 작년부터 마음을 다잡고 ‘의미’만이 아니라

‘재미’도 있는 체험단을 만들어 보자 하여 나름 열심히

뛰었다. 그래서 열세 번의 소분모임을 포함해 서른 번

이상 만났다. 이제부터는 기억이 아니고 기록이다. 기

록도 열심히 했다.

우리 체험단은 아직까지도 그 틀이 유동적이다. 그래

서 늘 새로운 문제에 봉착한다. 그것이 약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난 강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때마다 우리

는 만나서 궁리하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하다 보니 우리

끼리의 관계가 깊어진다. 정기적인 물품 외에 작년 추

석과 설에 공급받았던 한우암소고기, 잉여물품 해결위

한 일일장터 등 그런 기동성 있는 활동을 통해 우린 얼

마나 친해졌는지 모른다. 지난 설에 한우 2마리 주문

받을 때 각자 동원한 인맥들 87명, 어디에 그런 열정들

홍영희 (구량천 직거래 체험단 단장)

기획1

구량천 공동체 정영순 생산자

구량천 송아지 입식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장터 구량천 직거래 체험단 상반기 평가회

“재미와 의미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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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살림길 2012년 여름 19

인간해방은 시작된다.

그러나 해방된 인간은 뿔뿔이 흩어진 모래알 같은 존재가 아

니라, 무엇인가 강력한 접착제도 붙여 놓은 것처럼 끈끈한 연결

선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결하는 것은 다투는 것이 아

니라, 서로 손잡고 나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자꾸 지

배집단은 인간을 적대관계에서 제대로 제 능력을 발휘하고 살

아가게 돼 있다는 헛논리를 전개하려 한다. 여기에 동조한 것들

이 무수히 많은 학자들이었다. 그렇게 하여 오래도록 그것이 마

치 진리인 것처럼 행세하였다. 그러나 성숙된 인간은 결코 노예

로 사는 것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유로운 존

재라는 것이다. 그러나 연결선상에 있는 존재란 말이다. 이렇게

하여 나타난 것이 협동운동이다.

오늘날 협동은 자유주의에 반하는 것으로 취급될 때가 너무나

많다. 거대한 자본과 권력에 시녀로 봉사하는 타락한 종교나 철

학이나 어떤 학설이 그것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것을 곡학아세라

고 한다. 바로 그러한 존재들이 있어서 삿된 이론과 철학이 크고

강한 듯한 날개를 달고 활개 친다. 그러함에도, 그렇게 자유주의

로 나가면 나갈수록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이 체험된다. 세계

경제가 그러하고, 세계국방이 그러하며, 세계안보가 또한 그렇다.

이러한 것들은 어느 국경이나 종족이나 종파를 뛰어넘어 울타리

가 없이 날뛴다. 더욱이나 오늘날과 같이 핵무기가 온 세계 여기

저기에 산재해 있고, 생태파괴와 환경오염이 온 천지를 뒤엎은

지금 바로 여기에서 우리가 찾는 자연스러운 귀결은 역시 손잡

고 함께 가는 길밖에 더 없다. 이것이 협동이다. 어느 하나가 이

겨 모든 것을 혼자 다 먹어치워버리는 것이 곧 자유자본주의 시

대의 삶의 논리라고 한다. 이것을 간단한 말로 승자독식(勝者獨

食)이라고 한다. 그러나 놀라지 말라. 독식(獨食)은 바로 독을 먹

는 것이다(毒食). 독을 집어 삼켜버리는 일이다. 그러고 난 다음에

는 어떤 사단이 나도 나는 것이다. 그것이 오늘의 문명이다. 이렇

게 독을 먹어버린 현대문명의 끝은 불을 보듯이 명확한 것이 아

닌가? 멸망의 길, 그것도 공멸의 길이 있을 뿐이다.

이것을 막고 극복하는 길이 어디에 있을까? 같이 사는 것. 즉

협동에 있다. 거기에는 몇 가지 혁명스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

다. 물론 그 발상은 지금 새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우

리의 위대한 스승이요 선배들이 애써서 말하던 것들을 다시 생

각하고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 땅에 남이란

결코 없다는 말(天下無人)이다. 우리 모두는 한 형제자매란 것

이다. 한 하느님, 한 부처님의 속성을 우리 속에 가지고 있는 거

룩한 존재라는 것을 믿는 일이다. 있는 것은 하나의 종교, 하나

의 경제, 하나의 나라, 하나의 세계가 있을 뿐이다. 그것을 우리

선배들은 극락이라고 말하고, 천국이라고 말하였으며, 대동사회

(大同社會)요 안생생사회(安生生社會)라고 한다. 거기에서는 사

자와 사슴과 토끼가 한 들판의 푸른 풀밭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

으며 살고, 어린아이와 독사가 서로 어울려 살고, 사람과 짐승과

벌레와 바람과 바위와 물과 모래가 한데 어울려 평화롭게 사는

세계다.

그렇게 되려면 역시 사고의 혁명스런 발상의 전환, 즉 만물은

서로 돕는 존재라는 철학을 설정하고 믿고 나가는 일이다. 제국

주의식의 발상인 적자생존이나 승자독식과 같은 이른바 사회진

화론적인 철학에서 공존, 공영, 공생의 철학으로 변환되어야 한

다. 남이 잘 사는 것은 내가 잘 못 사는 근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잘 사는 것은 내가 잘 사는 근거요, 내가 아름답게 사는 것

은 남이 아름답게 사는 기초가 된다는 믿음으로 사는 일이다. 이

러한 것을 어른들은 믿음으로 가지고 살아야 하고, 학교와 가정

과 사회에서는 치열하게 교육하여야 한다. 우리는 먹기 위하여,

입기 위하여, 자기 위하여, 말하기 위하여, 생각하기 위하여, 만

들기 위하여, 쓰기 위하여 함께하는 것이다. 이것이 협동조합운

동의 시작이요 중간이면서 끝이다. 그러니까 협동조합운동은 일

종의 생활혁명운동이다. 좋은 것을 조합원끼리만 나눠가지는 정

도를 넘어서 우리 자신을 온통 뒤바

꾸어 놓는 혁명운동이다. 정신혁명

과 마음혁명과 사회혁명을 동시에

이루고자 하는 것이 협동조합운동이

다. 안팎으로 그냥 그것을 함께 살면,

그것이 곧 혁명이다.(2012. 6. 21. ‘한

살림’을 위하여)

손잡고 함께 가는 길

언제부터 사람은 손잡고 함께 걸어가며 살았을까? 아니면 언

제부터 서로 다투면서, 남을 찍어 누르면서 살았을까? 우리의

삶을 보면 이 두 면이 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어느 것

이 원래부터 있던 삶이면서, 어느 것은 중간이 끼어들어 마치 주

인처럼 행세하는 것일까? 이것에 대하여 누가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어느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말

하기도 어렵다. 때에 따라서 이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또 저것

이 사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때 이 두 의견 중에서 판결하

는 것은 믿음체계다. 손잡고 걸어가는 것과 서로 다투고 싸우면

서 사는 것 중에 어느 것에 더 깊은 동정심을 가지고 사는가 하

는 것은 믿음체계란 말이다. 그것은 증명의 문제라기보다는 삶

의 경험을 통한 신념체계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누구인가가 인

생은, 모든 생명체는 피나는 생존투쟁의 결과 이긴 자와 환경에

적응하는 자들만이 살아남는다고 믿으면 그렇게 살게 될 것이

고, 그와는 반대로 서로 손잡고 오순도순 사는 것이 원래부터 있

던 삶의 자세하고 믿으면 그렇게 실천하면서 살게 될 것이다. 이

때 어느 것이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더 기쁨과 행복을 주는

가 하는 문제를 깊이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생존경쟁을 주장하고, 모든 경쟁에서 이겨야만이 승

자로서 멋들어지게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그렇

게 하는 것이 삶의 보람이라고 믿으면서 살더라도, 혼자서 가만

히 생각하고 또 반성하여 보면 자신은 언제나 불안과 공포 속에

서 살고 있음을 볼 것이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자기보다 더 강하

거나 지혜가 출중하고 훨씬 멋진 자가 나타나서 내가 이룬 자리

를 꿰차고 자기를 밀어내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불안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이러할 때 모든 존재는 자기와 싸우는 존재, 내가 그

를 이기지 않으면 그가 나를 이겨내어 나를 억누르게 될 것이라

는 전쟁터의 논리만이 무성하다. 이러한 사회를 어느 누구도 평

화로운 사회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또 그런 사회에서 살고 싶다

고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

하다. 이 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는 서로 평화롭고 사이좋게

이웃하여 사는 것이 허락되면 좋겠다고 느낄 것이다.

원래 특별히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였다. 아이를 낳

김조년 (민들레의료생협 전 이사장)

고 기르고 먹잇감을 찾고 입을 것을 만들어내는 것까지도 혼자

의 힘으로는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인간은 결코 혼자서는 무

서운 맹수와 다투어 살아남고, 어렵게 다가오는 자연재해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었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오로지 함께

손잡고 힘을 합하여 걸어가는 것뿐이라는 것을 매우 일찍부터

체험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그러한 필요에 의하여 인간은 매우

오래전부터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삶을 살았다. 장마나 불이나

추위 따위를 혼자의 힘으로 견디고 살아남기는 너무 힘들었다.

그것을 극복하는 길은 모두가 다 힘을 합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체험으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공동생활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렇게 공동생활을 하면서, 약간의 조직이

생기면서 사람들 사이에 차등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제도가 생

기고 틀이 잡히면서 사람들 사이에 층이 생기고 차이가 차등이

되었다. 민족이 만들어지고, 나라가 형성되고, 종교와 교육이 생

기면서 차차 인간은 어려운 삶의 구조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지배와 피지배가 생기고, 소유와 분배의 문제

가 생기고, 군주나 귀족이 생기고, 천민이나 양민이 생겼다. 나라

의 틀이 견고하게 되면서 전쟁이 빈번히 일어났다. 사람들은 매

우 괴롭지만 투쟁을 밥 먹듯이 하는 시대를 경험하게 되었다. 모

든 것은 영원하지 않지만, 그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은 기

쁜 것처럼 보였다. 실상보다는 허상이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높

은 자리에 앉은 자들은 영원히 그 자리에 앉아 있고 싶었다. 그

것을 돕는 알랑방귀 뀌는 놈들이 있었다. 그것들이 앞장서서 제

도를 만들어 쉽게 고치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귀천이 생기고

빈부격차가 나타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인간의 역사는 고난

의 역사로 접어들게 되었다. 호의호식하는 일부 극소수의 지배

자들보다는 굶고 힘들게 일하는 천민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

이 생기게 되었다. 눌리고 눌리는 동안에 도대체 인간이라는 것

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왜 차등대우를

받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그런 씨가 있는 것

인가를 묻기 시작하였다. 깨닫고 보니 결론은 간단하였다.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모든 인간은 본질상 나면서부터 평등

하고 자유로운 존재라는 의식과 인식에 도달하였다. 이때부터

기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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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살림길 2012년 여름 21

람들이 참여하여 여러 논의를 진행했다.

첫째로 지역 농산물의 생산 및 유통을 위해 지역물

류협동조합을 만들 것을 제시했다. 현재 원주는 지역

의 친환경쌀을 학교급식에 공급하고 있다. 이것을 더

욱 확대하여 지역 로컬푸드시스템을 갖추고 여기에 한

살림 및 생협의 매장에 지역물품을 공급하는 것을 추

가하여 지역물류의 완결성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여기

에 발맞추어 원주한살림생협은 횡성의 친환경가공생

산자연합회와 지역독자물품을 강화하여 지역물류시스

템을 형성하는데 함께하려고 한다. 올 해는 시범사업

을 진행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역독자물품을 확

대하려고 한다.

둘째는 원주만의 사회적 자본(협동기금)을 형성하는

것이다. 현재 원주는 원주한살림생협, 살림농산 등에

서 기부한 3,100만원의 협동기금이 조성되어 있다. 이

기금을 활용함과 동시에 회원 단체의 기부, 출자, 지역

거래를 통한 기금 형성, 잉여금 출현 등 다양한 방법으

로 협동기금을 조성하려고 한다. 대기업 등 자본으로

부터 자유로우면서 국가에 예속당하는 경제활동의 돈

이 아닌, 인간의 신뢰에 기초한 협동기금을 조성하려

고 한다. 향후 이 기금은 소규모 협동조합의 창업에 경

영컨설팅 및 사업 자금으로, 지역의 부족한 사회서비

스를 창출하는 것에 활용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지역의 협동 경제를 위해 일하고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문제이다. 그래서

종합적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무위당 장

일순 선생님과 지학순 주교님의 생명, 평화 정신을 계

승하고 실무적이면서도 현장적인 협동조합, 사회적경

제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원주를

협동조합 및 사회적경제의 학습 도시로 성장시켜 이론

과 현장 실습이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협

동조합 물품 및 특산품 쇼핑, 원주만의 먹을거리 제공,

쉼과 회복을 통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

려 한다. 물론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필

요할 것이다. 생명과 평화의 순례 길도 만들려고 한다.

네 번째는 이런 활동들의 소통과 참여를 위한 온오프

라인 매체의 강화 및 협동카드 등의 협력 방안이다. 각

회원 단체의 참여뿐만 아니라, 그 회원 단체의 회원과

각 개인들이 협동과 상생의 경제에 참여하여 협동의 경

제가 공기처럼 느끼지 못하면서도 참여 속에서 저절로

협동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주의 노력은 이제 또 다른 시작이자 새로

운 시대의 흐름을 제시하는 대안의 등불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7년의 스승과 선배들의 노력 속에서 우리

의 협동경제 조직들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잊지 않으며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밑으로 마을을

열고 천천히 가려고 한다. 그리고 그 길에서 참다운 행

복을 느끼려고 한다. 강수돌 교수의 말처럼 오늘의 행

복을 미루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서의 실천이 중

요하다. 지금까지의 한국 근대 역사처럼 행복을 저 멀

리 뒤에 두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행복을

위해 협동의 자립 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1.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소개

원주 협동경제의 역사를 알려면, 무위당 장일순 선

생님과 지학순 주교님의 만남부터 시작된 1965년까

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민초들의 자립을 위한 신용

협동조합 설립 및 협동조합연구소 활동, 농민-노동자

의 생존권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 유신독재에

반대하면서 이 땅의 자유권을 위한 활동. 이런 것이 모

아져 산업문명을 넘어서는 생명사상으로의 전환 및 원

주에 소비자협동조합(현, 원주한살림생협)을 창립하는

활동까지. 이런 전사를 알아야 현재의 원주 협동경제

의 모습을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현재의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03년 6월이다. 신협, 생협, 지역의 자활센터,

복지 기관 등 8개 단체가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라

는 명칭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현재는 사회적기업 및

가톨릭농민회 등이 참여하여 19개 회원 단체로 성장했

다. 이렇게 지역에서 모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97년

금융위기 이후의 달라진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사회

협동의 자립과자치를 향한 원주의 길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및 원주에 사는 즐거움 잔치 시즌2 소개

양극화의 심화 속에서 실업, 빈곤의 문제, 복지의 취

약, 일자리 문제 등이 새롭게 사회적 문제화 되면서 이

것을 지역에서 극복하기 위한 협동조합 진영의 문제의

식이 모아져 협의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약 10년 간의 활동 속에서 지역 사회에 점점 알려지

고 그 활동의 성과들이 나면서 원주의 협동경제 조직

들은 좀 더 지속가능한 비젼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이

이탈리아의 볼로냐, 트렌토처럼 경제적 자립 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이 기반 위에서 우리의 도시를 만드는

자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위한 2011년 3월 19

일, 2012년 5월 12일의 심포지움이 있었다.

2. 원주에 사는 즐거움 잔치 시즌2 소개

작년 3월 19일 원주 한라대학교의 자체 심포지움 이

후 두 번째 조직한 심포지움이다. 지역 민간네트워크

에서 200명 이상을 조직하여 지역의 대안적이면서도

자립적인 경제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

는 전무후무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원주의 협

동조합과 대안 경제 조직은 2번의 심포지움에 애정을

갖고 있고, 향후 10년 동안의 큰 활동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향후 원주라는 지역을 협동의 자립 경제 도시로 나아

가기 위한 비젼을 작년부터 만들어오고 있는데, 그 큰

작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페인의 몬드라

곤, 이탈리아의 볼로냐와 트렌토처럼 원주를 이윤과

경쟁의 경제 시스템이 아닌, 협동과 자치의 경제 시스

템으로 만들기 위해 원주의 20개 이상의 협동조합, 사

회적기업, 대안기업, 복지단체 등이 모여 200명의 사

박준영 (원주한살림생협 사무국장)

기획2

Page 12: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22 살림길 2012년 여름 23

OPEN! 매장

2012년 5월 7일!! 오랜 기간을 탐색하고, 조합원

님들의 요청도 많았던 지역! 바로 관저동에 한살림

대전 7호 매장을 개장했습니다. 앞으로 관저지역에

한살림운동이 활짝 펼쳐지고 물품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더불어 함께가 되어가는 장소가 마련된

것입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땐 관저매장과 함께 마찬가지

로 이제 막 매장활동을 시작한 우리 활동가들의 이

야기를 통해 관저매장을 살짝 엿보시겠어요?

Q. 관저매장의 개장과 함께 활동을 시작하신 팀장님! 짧은 인

사와 함께 소감을 이야기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한살림대전 관저매장의 책임활동가 김미경

입니다. 관저매장을 책임지고, 한살림 매장활동을 하게 되어 매

우 기쁘면서도 아직까지도 긴장이 되어 떨리는 마음이 계속되

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4월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활동

은 매장실습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마주치는 귀한 물품들이 재

고조사를 통해 관리되어지고, 파손을 통해 어쩔 수 없이 물품을

처리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과연 내가 이 모든 것을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잘해야 된다’라는 중압감에

께하지 못해 대신 인사를 드릴게요.

요즘 저희는 한살림을 만나 활동가가 되면서 삶의 활력이 된

다고 서로 이야기 합니다. 지역사람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고 느

끼고 있고, 관저지역에 한살림매장을 마련해준 관저지역 조합

원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침에 출근하면 어느덧 마감시간이 다가옵니다. 그만큼 시

간이 정신없이 가요. 또 그만큼 활동이 즐겁습니다.

Q. 활동하시다 보면 즐거운 일도 많겠지만 힘든 일도 당연히

있으실 텐데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아직 활동경험들이 오래되지 않아서 크게 기억에 남는 일은

없지만 반품과 관련해서 힘들었던 일이 최근에 있었어요.

활동경험도 적고, 한살림 물품기준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 1687번지

전화: 545-1125

관저지하차도 건양대병원 네거리관저 네거리

대자연마을 아파트

건양대병원

느리울 11단지롯데리아

원앙마을 4단지

KT/농협

관저 시장형 상가

신선마을 아파트

한살림 관저매장

계룡, 논산방향

한살림대전생협 7호 매장관저매장 오픈과 그 뒷 이야기들

도망가고픈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추스를 틈도 없이 매장이 개장하게 되었고, 개

장 이후 한 달여는 무조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옆도 보지 않고

열심히만 하자는 마음으로 보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성껏 모시는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경

직된 채 피곤하지만 한 순간이 왔습니다. 그 때 갑자기 저희 어

머니가 생각이 나더군요. 제 어린 시절 저희 식구들은 친구들

을 집에 초대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였는데, 집에 손님들을 초대

할 때마다 저희 어머니는 누구하나 소홀함 없이 따뜻하게 맞이

해주시고, 항상 배부르게 한.상 차려주시곤 하셨습니다. 그런 모

습이 떠오르며, 저도 생산자분들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정

성된 물품을 매장에 오시는 조합원님에게 소중하게 전해드리고

맞이해 드려야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합원님들, 관저매장에 자주 놀러와 주세요.! 그것이 저희 활

동가들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Q. 김미경 팀장님과 멋진 콤비를 이루고 계신 활동가님들도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활동을 시작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조성희, 엄경희 활동가입니다. 오후 6시

부터 8시까지 짧게 활동해주시는 양승선님도 계신데, 오늘은 함

는 중이라서 반품 대응이 제일 어려운 것 중에 하나인데, 개인

기호에 의한 반품요청이 가장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조합원은 아니셨고, 나이 드신 어른께서 먹거리를 구매해가시

고, 나중에 입맛에 안 맞으시다며, 반품을 요청하신 적이 있었어

요. 그 일로 작은 언쟁까지 있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괜히 죄

송하기도 하고, 좀 더 한살림의 이야기와 생산자분들의 이야기

를 잘 해드리고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좀 더 설득을 했어야 한

다고 반성도 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저희 매장활동가들이 모두 힘들어 하는

것이 채소 파손이에요. 한살림은 일일신선품, 채소들이 매일 신

선하게 들어오는데 조합원님들의 손길을 받지 못한 채소들이 2,

3일 냉장고에서 묵어, 시들거나 버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 제일

힘이 빠집니다. 그런데 채소들이 모두 팔리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 ^

Q. 짧은 시간이지만 매장활동을 통해 느끼신 점들이 정말 많

으신 것 같아요. 조합원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매장에 찾아오시는 조합원님들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 들

어요. 한살림 조합원으로서 매장을 잘 가꾸어 주시고, 성장 할

수 있도록 많이 이용해주세요. 그리고 덜 맛있고, 덜 달아도 귀

한 물품이니 맛있다고 생각하시고 드셔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

아요.̂ ̂앞으로도 저희 관저매장이 지역에서 잘 뿌리내릴 수 있

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이처럼 의욕이 팡팡. 솟아나는 우리 활동가님들을 만나니 앞

으로의 우리 관저매장이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한살림대전 조합원님들.! 관저매장이 지역에서 커가는 모습

을 함께 지켜봐주세요.! ̂ ̂

남대전농협

도마동 방향

Page 13: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24 살림길 2012년 여름 25

가까이愛

미국 타임지에서 10대 수퍼 푸드로 선정한 블루베리

는, 안토시아닌이 포도의 30배, 비타민C, 비타민E의 함

량은 사과의 4~5배에 이르는 뛰어난 항산화작용으로 주

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티에이징, 시신경 활성화에

도 뛰어난 블랙푸드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젊음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싶다면 블루베리를 “가까이

愛” 두는 것은 어떨까.

북대전 IC에서 20분이면 다다르는 충북 청원, 그곳

에 대전 조합원만을 위한 특별한 블루베리 농장이 있

다. 산줄기로 둘러싸여 오히려 아늑해진 자리에 1000

수가 넘는 블루베리 나무가 식재돼 있고 농장을 비켜

선 곳에는 철강공장 건물로 가려져 있다.

철강공장은 유해물질은 나오지 않고, 도리어 다른

논에서 날아오는 농약을 차단시켜주고, 농장 전체의

수분 유지에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겨울에는 강추위

로 인해 냉해를 입은 곳도 있다지만, 이곳만은 산과 공

장에 막혀 비켜갔다니 자연과 인공의 구조물이 조화로

운 곳이다.

이 농장의 생산자 민정기 님이 블루베리를 재배하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7년, 뇌종양 양성 판정을 받았고, 험난했던 도시생

활을 접고 귀농했을 즈음, 그 때만해도 고가의 과일인

블루베리를 지인에게서 선물 받았다. 블루베리에 항암

효과가 크다는 이야기를 듣고, 꾸준히 먹어야겠다는

마음만으로 가족들이 먹을 만큼의 적은 양을 재배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후 가족에게 필요한 것보다 넘치는 양은 판매하기

시작했고,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마침 당시 대전에서

신성매장을 이용할 때부터 알고 지낸 김정일 국장님과

인연이 닿아 사무국의 검토를 거쳐 공급하게 되었다.

블루베리를 얻는다. 수확이 끝난 가을과 겨울에 각각

생장점을 잘라주는 정점 작업을 해 모종을 얻고, 곁가

지가 더 올라오게 해 생산량을 늘린다.

모종은 3년쯤 자란 것으로 골라 식재하는데, 첫 해 1

년 동안에는 터갈이를 하기 때문에 꽃이나 열매나 다

따주어야 다음해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제는 삽

목하는 방법까지 배워 농장 한편에 마련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300주 정도 모종을 키우고 있다. 이 작은 나무

가 자라 짙은 보랏빛 열매를 매달 때쯤의 농장 모습은

생산자님을 설레게 하고도 남는다.

수확한 블루베리를 선별할 때는 특수한 틀을 이용한

다. 벌집모양의 구멍이 뚫린, 틀마다 구멍의 크기가 다

른 여러 개의 틀을 쌓고, 맨 위 칸에 쏟으면, 차례차례

통과하면서 자연스레 크기와 품종이 구분된다. 큰 알

은 위 칸에 걸려 내려오지 못하고 작은 것일수록 맨 아

래로 곤두박질치는데, 작지만 묵직한 소리가 경쾌하

고, 크기별로 소복소복 쌓이는 작업을 보고 있자니 시

간가는 줄을 모르게 한다.

유기 재배를 하다 보니, 온갖 풀벌레들이 이 농장으

로만 모여드는 것 같다. 그래도 사람에겐 해충이니 발

로 밟아 없애는 정도였지만, 언젠가 다시 살아나는 것

을 보고는 이제 손으로 꼭꼭 눌러 사멸시킨다. 그래도

꽃이 필 때면 온 산에서 벌과 나비가 모여들어 날갯짓

하는 소리가 가득하고, 또 자연 수정을 해 준다. 가을

이면 귀한 고추잠자리가 이곳으로만 모여들어 단풍이

든 블루베리 나무와 어우러진다. 각 계절이 주는 즐거

움과 달달한 블루베리의 농후한 맛은 유기농업의 보람

을 증명해준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한다. 생

산자는 매일 와서 들여다보며 손길을 더 주면 나무도

알아보고 더 싱싱하게 자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정

가까이愛 있는 블루베리

조합원에서 생산자가 된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 이렇

게 한살림과 인연을 맺은 것은 숙명이 아닐까 싶다.

블루베리 꽃은 4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5월 초가

되면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고, 6월 중순 수확을 시작

해 8월 초순까지 이어진다. 수확할 때는 꼭지까지 붉

은빛으로 물이 올라오는 것만을 골라낸다. 블루베리는

여느 과일처럼 후숙하지 않기 때문인데, 일일이 한 알

씩 뒤집어 가며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한 고랑을 따는

데 두 시간은 족히 걸리고 특히나 손이 많이 가는 시기

다. 블루베리의 또 다른 특징은 스스로 재생 작용을 한

다는 것인데, 육질에 상처가 나면 속살이 하얗게 변하

여 균이 못 들어오게 한다. 생명력이 강하고 똑똑하기

까지 한 과일이다.

블루베리는 산성토양을 좋아하고, 수분을 좋아하지

만 통기성과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어야 한다. 또한 뿌

리가 약해 일반 흙은 뚫지 못해, 뿌리만큼의 구덩이에

채워둔 피트모스로만 여린 뿌리를 뻗는다. 친환경 인증

을 받은 피트모스는 나무를 부수어 발효시킨 것이다.

까다로운 조건에 맞춰 심어두고도 유기농으로 재배

하다보니 온갖 푸새들로 무성해져 베고 뽑아도 금세

수북이 자라나 농사에 수월한 것이 없다. 그래서 통기

성과 산소투과율이 좋고 흡수율이 좋은 특수 부직포로

나무를 제외한 모든 땅에 멀칭을 했다. 2년이 지나보

니, 나무와 풀이 엉겨 나무가 상하는 일이 적고, 우선

농장이 깨끗해져 좋다.

나무는 듀크 다로 노스랜드, 노스블루 등 6가지 품종

을 골고루 심었다. 조생 중생 만생종의 품종에 따라 신

맛, 단맛, 새콤달콤, 밍밍한 맛 등 그 맛이 다양하기 때

문에 한 알씩 먹는 것보다 서너 알을 함께 먹는 것이 맛

있게 먹는 노하우다. 블루베리 나무의 수명은 40년 정

도인데, 이곳에는 8년에서 10년 정도 자란 나무들에서

성껏 농사를 지으니 나무들도 알아봐주고, 스트레스

도 없고 잡념도 없다.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고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인생도 되돌아보고 많

은 걸 얻어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아 요즘은 행

복하다고 한다. 조합원들께 우리 농작물을 아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으시다고.

생산자님을 직접 만나보니. 실제나이보다 십 수 년

은 적어보이게 윤기가 흐르듯 빛나는, 시쳇말로 꿀피

부를 가졌고, 노동으로 단련된 건강미가 넘쳐 보인다.

종양의 크기가 그대로 머물러 있고, 게다가 시력도 좋

아졌다는 블루베리 예찬론자의 미소는 인터뷰 내내 그

치질 않았다.

‘수박 한 통보다 블루베리 한 주먹이 낫다’고 한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작용에 탁월하고 뇌를 활성화시켜

치매와 알츠하이머를 예방한다. 그리고 시신경 활성화

에 특효가 있어 섭취 후 4시간 후부터 효능이 나타나

24시간을 유지하게 된다. 야간 비행을 하는 파일럿들

이 블루베리를 먹고 출전했다고 한다니 효능은 증명이

된 셈이다. 또한 대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을 잘

보게 하는데, 최근 대장암을 치료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탱글탱글하게 익은 블루베리는 생과를 먹어도 맛있

다. 또는 얼려서 꿀과 우유와 함께 스무디를 만들어도

좋다. 그리고 요거트에 섞어 샐러드에 얹거나, 머핀이

나 백설기를 만들 때 넣어도 좋다. 만약 잼을 만든다

면, 자체 당분이 많으므로 블루베리 1kg에 설탕은 3 숟

가락 정도가 적당하다.

블루베리(생과, 500g) 20,000원

8월 이후부터는 냉동 블루베리로 공급됩

니다. (냉동 500g 19,000원)

김주희 조합원 (소식지 편집단)

Page 14: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26 살림길 2012년 여름 27

탈핵으로 가는 실천

가까운 먹을거리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

입니다. 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먹을거리의 이동거

리가 줄어들어서 밥상도 살리고 지구도 살릴 수 있어

요. 수확 즉시 바로 소비되기 때문에 맛과 질이 뛰어날

뿐더러, 장거리 수송을 하지 않아도 되니 석유 같은 화

석연료 등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도 있고요. 또 화석연

료가 뿜어내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 지구환경 역

시 지킬 수 있어요.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가까운

먹을거리를 간단하게 요리해 먹기까지 한다면, 에너지

절감을 통해 핵없는 사회로 한발자국 더 가깝게 다가

가겠죠?

지구를 살리는 가까운 먹을거리

유기농 쌀, 우리밀 식빵, 무농약 두부 등 주요 품목들

에 대해 생산에서 소비지까지의 이동거리와 이 과정에

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까운

먹을거리’ 표시제를 통해서 각 품목의 이동 과정과 탄

소 배출량을 손쉽게 파악할 뿐만 아니라 신선하고 안

전한 저탄소식품을 고를 수도 있는 것이지요. 가까운

먹을거리를 통해 밥상과 지구를 동시에 살려요!

[재료] 두부 1모, 오이 1개, 당근 1/2개, 치커리

[양념장 재료] 연겨자, 식초, 꿀 1큰술, 맛간장, 소금

1/2 작은술

[만드는 법]

1) 두부는 손가락 마디 크기로 썬다.

2) 오이와 당근도 두부 크기로 썰고, 치커리는 한 입

크기로 자른다.

3) 양념재료를 모두 섞어 겨자소스를 만든다.

4) 접시에 두부와 채소를 둘러 담고 가운데 겨자소

스를 담아낸다.

가까운 먹을거리로 만드는 간단한 요리, 두부냉채

가까운 먹을거리를 이용하여 간단히 요리해서 먹습니다

한살림 탈핵 핸드북에서 발췌

고리1호기 폐쇄 청원서명3주간 9000여 명 모여

핵없는 세상을 위한하지문화제 열려~

달려라 촛불힘내라 강정지키자 평화

모아진 서명은 고리1호기에 대한 가동중지 가처분

신청재판의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탈핵버튼 판매

수익금은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에 기부

핵없는 세상 강원도 골프장

강정마을

지난 6월 21일 한살림관저매장 옆에서 대전 지역

민과 함께하는 하지문화제가 열렸다. 100여명의

지역민들과 문화공연, 탈핵프로그램, 애니메이션

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또한 한

살림대전생협은 이번 하지문화제를 통해 핵없는

세상을 위한 더 적극적인 지역활동의 시작을 선포

하는 계기로 삼았다.

생명을 파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강원도 골프장 건설

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10차의 생명버스가 강원도를

방문했다. 현재 강원도 내 골프장은 2012년 6월 기준

50개소가 운영중이며, 건설 중인 곳은 21개소, 계획 예

정된 곳은 13개소이다. 강원도는 골프장 건립을 공익

사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반대의 목소리에도 흔들림

없이 허가를 내주고 있다.

강원도에는 평화가 사라지고 있다. 이미 골프장을 추

진하는 외부인들에 의해 지역의 마을공동체는 파괴되

어가고 그들의 삶이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또한 온갖

야생동물들이 골프장 건설이라는 개발 사업에 파괴되

고 내쫓기고 있다. 골프장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강원

도에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생명버스는 계속 달린다.

지난 7월 13 강정평화 순례단이 대전을 방문했다. 전국

으로 이어지는 이번 촛불 달리기는 7월 30일 ~ 8월 4일

까지 제주 도보순례 강정 대행진으로 이어진다. 한살림

대전생협 살림꾼들도 이번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여 조합

원들의 모금을 전달하고 함께 희망의 촛불을 들었다.

‘가까운 먹을거리’인

한살림 두부를 이용하면,

1. 물품이동거리가 19,636km 줄어요.

2. 탄소 배출량을 193g 줄일 수 있어요.

3. 전등을 23시간 끈 절약효과가 생겨요.

* 한살림 두부는 충남 아산지역 생산자들이

직접 세운 두부공장에서, 지역농업 산물인

국내산 콩으로 만들어 집니다.

Page 15: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28 살림길 2012년 여름 29

2012년 5월24일 지역 생협의 막내인 품앗이생활협

동조합이 탄생했습니다.

태동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역에서

주민운동, 도서관 활동 등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시

던 분들이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라는 큰 폭풍에도 휘말리지 않는 협

동조합의 사례를 보며 우리도 늘 불안에 떨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큰 뜻이었

습니다.

모이면 지혜가 생기죠!

지역의 자원들이 대기업과 외국자본에 의해 중앙으

로, 외국으로 다 새어나가는데 그 자원들이 지역에서

만 쓰일 수 있어도 기본적인 자급자족은 물론 실업 해

결, 양극화 해소,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첫 번째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 거라고요? 문제는 실현이라고요? 맞습니다. 그

래서 우리가 협동, 호혜, 나눔이라는 키워드로 지역의

경제적 자립기반을 살리고 공동체문화를 복원하는 일

을 꾸며 보자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심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물품을 찾아다녔습니

다. 농산물은 물론이고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의 공

산품, 가공품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이미 대기업

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은 지역물품 생산 자체를 어렵

게 하고 있었습니다. 생산을 하더라도 판로가 없어 자

립이 어려웠습니다. 그렇다면 지역물품의 생산을 돕

고 유통의 구조를 쉽게 고치며 소비자들과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마련해주는 일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두

지역교류

순환과 공생의 지역살림!품앗이생활협동조합

번째 결론이 나왔습니다. 유통의 단계를 줄이고, 믿을

수 있는 물품을 신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안정적 조직

이 있다면 지역생산품은 현재보다 다양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상상은 더 커졌습니다.

마을공동체에서 생산품을 만들고 품앗이생협이 유

통하고 다른 마을공동체에서 소비한다면 지역의 경제

적 자립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

을공동체가 있다면 마을끼리 연대하고 협력하는 시스

템을 만들어 서로 돌볼 수 있는 지역을 만들 수 있습니

다. 지역화폐를 통해 물품과 서비스를 나눈다면 지역

은행을 만들어 마을을 도울 수 있습니다. 지역살림을

우리지역주민들이 꾸릴 수 있다는 것, 가슴 설레고 벅

차지 않으신가요?

이런 상상을 ‘품앗이’이라는 생활협동조합의 그릇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품앗이라는 그릇은 마을에서 육

아, 교육, 생활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신 분들

과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생산, 공급하며 일자리를 만

들어내는데 앞장섰던 사회적경제조직의 숭고하고 소

중한 노력들에 의해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

에서 먼저 활동하고 있는 다른 생활협동조합들의 모범

과 선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각자

개성 넘치는 우리 지역 생협들과 마을공동체들이 서로

를 격려하고 협력하며 우리 지역 살림을 함께 상상하

고 꾸며가길 기대합니다.

알림게시판

상반기 재사용병 회수사항

* 조합원님들의 적극적인 재사용병 회수 부탁드립니다.

구분공동규격화병(500g) 청암주스병(500ml)

공급량 회수량 공급량 회수량

매장

신성매장 746 105(14%) 296 51(17%)

월평매장 2047 219(10.6%) 379 55(15%)

노은매장 1443 165(11%) 381 19(5%)

관평매장 853 56(7%) 245 4((2%)

태평매장 577 81(14%) 205 50(24%)

부여매장 186 54(29%) 156 20(13%)

관저매장 389 12(3%) 194 13(7%)

공급 2033 988((49%) 364 392(108%)

합계 8,274 1,680(20%) 2,220 604(27%)

‘몸쑥쑥 마음쑥쑥’

우리 아이 성장과 관련하여 궁금하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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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태에 따라 추가검사조합원 3만원 10%추가할인

문의 : 716-7001

한살림 물품을 이용하는 급식단체(7월 현황)

1. 대덕구, 중구, 동구, 충남

2. 서구

3. 유성구

이름 주소 전화번호민들레어린이집 중리동 010-4409-1702

꿈사랑어린이집 천동 010-7705-6480

아가랑어린이집 천동 042-271-1816

조은아이어린이집 동구 042-274-2211

대전중앙유치원 문화동 042-254-7947

예뜰 어린이집 낭월동 042-284-0955

숲 어린이집 낭월동 042-527-4803

아람자람어린이집 논산시 연산면 041-735-0799

해솔예술어린이집 계룡시 금암동 042-840-7707

빈들지역아동센터 선화동 042-226-9004

CELP어학원 사정동 042-587-1515

엠마오어린이집 영동군 심천면 043-742-0435

도담어린이집 논산시 화지동 041-735-2119

꼬마숲중리어린이집 중리동 042-637-1704

이름 주소 전화번호별초롱어린이집 만년동 010-9428-4515

해님달님어린이집 가수원동 042-381-7942

키즈맘어린이집 월평3동 042-484-3963

숲속요정어린이집 관저동 042-544-1643

아이꿈터어린이집 관저동 011-389-5539

서구청어린이집 둔산동 010-9065-8499

푸우어린이집 만년동 042-472-8888

고우나어린이집 만년동 042-487-3503

혜천대학부속유치원 복수동 042-582-6767

예그랑어린이집 관저동 042-543-6007

은샘어린이집 관저동 042-385-5235

대아어린이집 도마2동 010-9182-3561

아이미소 어린이집 둔산동 011-405-0755

상아아이뜰어린이집 만년동 042-485-4150

예은어린이집 월평동 010-7229-1923

고운무지개어린이집 둔산2동 010-2448-0001

베베킨더 어린이집 관저2동 042-365-3700

피아제어린이집 갈마동 042-524-2077

예찬어린이집 월평동 042-384-1215

조앤키즈어린이집 관저동 042-546-1800

해뜨는어린이집 둔산동 042-362-1235

맑고행복한어린이집 관저2동 042-362-6410

영재어린이집 둔산2동 010-2087-5850

이름 주소 전화번호동화속아이들어린이집 교촌동 042-543-3350

전원유치원 구암동 042-822-0502

보리네어린이집 봉산동 042-933-0772

코끼리망또어린이집 봉산동 042-320-5253

그린하트어린이집 원신흥동 042-823-2777

아이에스글로벌대덕교육원 도룡동 042-321-4000

그린영아어린이집 송강동 042-364-5212

송이몬테소리 어린이집 관평동 042-361-5775

우리어린이집 어은동 042-611-2745

아이숲 어린이집 덕명동 042-822-8440

단비어린이집 신성동 042-867-7399

몸쑥쑥 마음쑥쑥

의원

한의원치과

진로탐색(성격유형)

품앗이생협 홍보부

우리는 함께 먹고 생활하는 식구이며, 지속가능한 사회의 대안을 지역에서 만들어가는 동지입니다. 가족이

서고, 마을이 살며, 우리 지역이 자립할 수 있는 살림의 경제활동. 반가운 이웃이 있는 살기 좋은 우리 마을

을 품앗이생활협동조합과 함께 만들어갑시다.

소아청소년 전인성장프로그램

Page 16: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30 살림길

한살림대전 현황

재무제표 보고

대차대조표 (2012년 6월 말 현재) 손익계산서 (2012년 6월 말 현재) (단위 : 원)

과 목 2012. 6. 30 당기 2011. 12. 31 전기

[자산]

I. 유동자산 1,138,035,811 1,233,051,634

II. 고정자산 1,769,999,792 1,445,136,722

자산총계 2,908,035,603 2,678,188,356

[부채]

I. 유동부채 363,757,971 341,926,801

II. 고정부채 63,180,557 76,503,954

부채총계 426,938,528 418,430,755

[자본]

I. 자본금 1,618,064,288 1,511,435,250

II. 자본잉여금

III. 이익잉여금 863,032,787 748,322,351

IV. 자본조정

자본총계 2,481,097,075 2,259,757,601

부채 및 자본총계 2,908,035,603 2,678,188,356

과목 2012.01.01~2012.6.30 2011.01.01~2011.12.31

I.매출액 4,847,891,475 9,068,717,092

II. 공급원가 3,985,736,550 7,498,256,863

III. 매출총이익 862,154,925 1,570,460,229

IV. 사업비와 관리비 777,905,031 1,469,653,741

사업비 62,418,034 118,736,906

관리비 715,486,997 1,350,916,912

V. 사업이익 84,249,894 100,806,488

VI. 사업외수익 76,157,398 58,875,387

VII. 영업외비용 11,023,645 18,737,486

VIII . 경상이익 149,383,647 140,944,389

X. 특별손실 0 0

XI. 법인세차감전순이익 149,383,647 140,944,389

XII. 법인세, 주민세 14,788,981 13,953,494

XIII. 법인세 차감후 순이익 134,594,666 126,990,895

총 매출누계 (2012년 6월 말 현재) 4,847,891,890원

공급매출누계 1,112,250,924원 / 매장매출누계 3,735,640,966원

총 조합원수 (2012년 6월 기준) 14,454명 / 총 출자누계액 1,618,064,288원

강민주 강영희 고미선 고영자 고은정 고현주 공병갑 권가영 권선만 권영혜 권일경 길성희 김가영 김경애 김경태 김나영 김동주 김두순 김명

희 김문조 김미숙 김미향 김민상 김민지 김보성 김보현 김복희 김부경 김부희 김분선 김성태 김성현 김수정 김수현 김양숙 김연옥 김연희 김

영래 김영선 김용범 김용욱 김윤정 김윤주 김은미 김인영 김인옥 김인원 김재은 김정례 김정숙 김정애 김정원 김정일 김종문 김철주 김태호

김현옥 김현주 김혜숙 김혜영 김희원 김희은 김희진 김희진 노유리 노정선 류현주 문근화 문숙자 민경원 박경희 박미숙 박미정 박상선 박순

희 박연수 박영순 박정숙 박정숙 박정아 박정아 박종혜 박판술 박혜림 박희완 박희자 방미진 방호진 배옥주 배윤정 백경숙 서양금 서종은 서

준호 설미남 성수란 소병숙 손연선 손정애 송미라 송민화 송해민 송현이 신경자 신도자 신미숙 신미형 신민정 신상아 신현정 아가랑즐거운

어린이집 안계숙 안복자 안상희 안지순 양혜란 엄난영 여진주 오경아 오성배 오유미 왕민영 유명희 유선자 유인숙 유정일 육길나 윤민희 윤

선정 윤소정 윤수경 윤순구 윤영순 윤종식 윤혜현 이경미 이경숙 이경숙 이명희 이명희 이민철 이민행 이범숙 이병수 이병희 이상옥 이상훈

이세연 이수민 이슬비 이신애 이여옥 이영선 이영신 이영은 이예림 이유 이유민 이유선 이은미 이은미 이은숙 이은숙 이은영 이은정 이정순

이정순 이정아 이정택 이종현 이현주 이혜란 이혜숙 임경숙 임숙자 임영수 임은정 임채란 임현숙 장병호 장영애 장은정 장인숙 장정수 전경

숙 전동화 전숙 전인남 정경민 정금옥 정명자 정문숙 정미경 정미현 정병선 정보경 정온형 정원철 정은옥 정임순 정정희 정진경 정혜진 조미

영 조은영 조은주 조은학 조정금 조정희 조현정 진윤한 차유경 초록빛나어린이집 최신일 최영숙 최영익 최영진 최영희 최원희 최윤선 최재

옥 최정원 추선숙 큰마을 어린이집 한송희 한점숙 한종여 한현주 함춘영 행복한어린이집 허태은 홍미정 홍성균 홍은혜 황광일 황미자 황선

경 황영희 황윤지 황인자 황정임 KHARBASH RAISA Michael R Moses (6월 총 243명 가입)

강민정 강현숙 강혜자 고영훈 구혜영 국미령 권성희 권순미 권지현 권현숙 금미현 길선미 길현숙 김경선 김대광 김막래 김명숙 김미현 김민영

김서현 김선경 김선숙 김선영 김선영 김선혜 김성숙 김성희 김세언 김세연 김소영 김소정 김소정 김영란 김영숙 김우진 김원경 김원중 김윤기

김윤정 김은경 김은주 김정희 김지연 김진경 김진국 김진수 김태희 김하영 김현경 김현아 김현진 김현희 김혜지 김홍도 김화선 김화선 김효중

김희진 나윤숙 노영현 노은큰꿈어린이집 노정화 맹현진 모민호 문순영 민샘 민은미 박경숙 박관휘 박미숙 박미정 박민정 박상규 박옥순 박은성

박은숙 박정숙 박정연 박정학 박주희 박지숙 박지영 박찬민 박현용 박혜영 박효희 방혜정 배윤주 배현아 백계심 백금희 백정임 사랑뜰어린이집

서순희 서진숙 서현 성경민 소수산 손덕순 손지윤 송나영 송순희 숲어린이집 신갑순 신승주 신영주 안병용 안영주 양소영 양승심 어현숙 엄익윤

여민경 오두영 오명수 오숙교 오숙희 오은진 오지현 오현숙 왕애영 원혜미 유영준 유영희 유조봉 유지원 육현주 윤경혜 윤미생 윤미숙 윤성용

윤순영 윤영 윤창협 윤채영 윤태숙 윤혜전 이강미 이강수 이경아 이경은 이광백 이미경 이미경 이미영 이미희 이백영 이선영 이세진 이수빈

이승우 이연희 이영은 이영주 이영진 이운영 이윤미 이은주 이은희 이자영 이재성 이재열 이정민 이정아 이정이 이지숙 이진경 이현옥 이호영

이화어린이집 임동금 임선미 임소인 임수진 임신애 임정빈 임채정 장금숙 장미경 장성의 장윤희 전다미 전애연 전진숙 정명숙 정미화 정병부

정수연 정은경 정은옥 정은주 정은희 정재연 정진형 정춘애 정효영 조근아 조미경 조선희 조성희 조용운 조현경 주영춘 지경애 지윤미 지현

진순일 진우정 차미현 차정임 채혜경 천민경 천성실 최미숙 최선진 최세진 최윤경 최은영 최임선 최임주 최정아 최주영 최창숙 최해영 하헌미

한막래 한혜순 홍동현 홍미화 홍옥경 황규철 황수영 황유경 황제영 황중환 황화순 (3월 총 236명 가입)

강현주 강호건 고은실 공애란 구장원 권순영 권주혁 권혁민 김미경 김미라 김미영 김미희 김민정 김상미 김선배 김선숙 김선화 김성희 김영지

김윤주 김은영 김은하 김은희 김정숙 김정애 김정희 김주연 김태순 김해유 김현주 김형미 김혜경 김혜진 김혜진 김활란 김회경 김효정 김희경

나금주 나양운 나혜선 마상희 문상무 문석용 문성희 문혜미 민경숙 민승기 민천기 박계원 박명희 박병준 박선옥 박숙자 박순남 박승희 박양혜

박은성 박은수 박은우 박은혜 박정아 박정희 박지영 박진영 박찬교 박춘규 박현아 박희정 백순자 서아영 성춘옥 손대현 송미경 송선미 송재훈

송지선 송현숙 송화연 송환희 신유진 신현미 아이뜰동산어린이집 안명희 안수현 안지위 양순애 양승선 양유경 양정희 엄경희 오영기 오영애

오헌경 우현주 유무성 유병순 유선영 유선희 유순현 유진주 윤영자 윤혜경 은선희 이현주 이란순 이명숙 이명순 이미숙 이미지 이선향 이성숙

이수연 이수진 이영숙 이영주 이용미 이용숙 이은아 이은영 이은지 이종성 이주연 이지혜 이진주 이창미 이현주 이현진 임규영 임민경 임석순

임은경 임현숙 장교순 장성임 장윤미 장은미 장익상 장춘기 장현진 전근영 전승생 전영미 전영주 전종숙 정규연 정명숙 정명아 정상철 정서영

정선미 정성연 정소영 정영애 정은주 정인향 정재선 정지현 정혜민 조성은 조영선 조은숙 조현남 조혜진 주은희 지수연 최용민 최윤경 최윤정

최은영 최정미 최정환 최정희 최칠용 하수진 한나연 한만영 한상님 한성경 한승희 한영신 한옥숙 한은자 허월순 허은진 홍길선 황미영

(4월 총 187명 가입)

한살림대전 현황

가은희 강경희 강덕순 강병숙 강승국 강정자 강혜원 고은진 고은혜 공영미 구윤희 구화숙 권선화 권혜진 그린유치원 길미화 김규라 김나영

김덕례 김란 김명숙 김미나 김봉균 김성귀 김성숙 김송자 김수영 김수은 김수정 김숙희 김순영 김언아 김영자 김영혜 김옥녀 김옥자 김용태

김원일 김원희 김유나 김윤희 김은자 김자인 김정현 김정희 김정희 김지정 김지현 김지혜 김진영 김춘동 김춘옥 김태영 김필옥 김현정 김현정

김형미 김혜경 김혜정 김혜진 나윤하 남궁옥 남수현 남승화 남영애 노선화 라은영 류인숙 류정화 문병진 박기연 박다혜 박미경 박미재 박선규

박송이 박수희 박순복 박신애 박애희 박유진 박유진 박정선 박정옥 박정하 박지희 박화섭 박희월 배선영 배영순 배임숙 배주원 백금화 백현정

별사탕어린이집 부민경 새롬어린이집 서경희 서상옥 서숙영 손동현 송명숙 송미소 송미연 송미영 송미호 송병국 송순선 송승연 송은희

수목토어린이집 신수정 신여경 신은정 신지원 심경애 안복모 안성은 양원자 양지선 엄규숙 오선화 오연숙 오정미 오주연 유동춘 유미정 유미향

유샛별 유숙희 유진희 육서희 윤새별 윤인숙 이귀례 이금란 이대웅 이돈영 이동호 이명수 이선경 이선숙 이선아 이성애 이소라 이수진 이순자

이시운 이연옥 이영미 이영미 이영숙 이영순 이영자 이영희 이용나 이은경 이은숙 이은숙 이은화 이인영 이임식 이재란 이재복 이재선 이정은

이정자 이주은 이지원 이춘희 이큐어린이집 이향림 이현숙 이현정 이혜근 이혜림 이홍주 이효은 이희숙 임경애 임명주 임순재 임슬기 임조희

임지선 장은순 장은실 장혜경 전경옥 전명심 정경선 정경희 정미숙 정미영 정병룡 정애연 정영민 정영희 정점숙 정정기 정주현 정진영 정창숙

정현숙 정호진 제원중학교 조미영 조민옥 조성란 조연실 조용완 조은미 조은영 조은희 조한용 주인숙 지은실 지중경 최경숙 최석영 최수 최순복

최신영 최은연 최지민 최지은 최지혜 최진숙 최혜정 하미옥 하은실 한수진 한인택 허소중 홍승진 홍영예 홍주희 황경남 황지현

(5월 총 239명 가입)

Page 17: 살림길 2호 [한살림대전 소식지]

Coming Soon9.

한살림대전의 야심찬 변화!

돼지와 함께하는1만4천 조합원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