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112017년 1월 28일 토요일
스크린에 담긴 나비의 꿈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돕는 착한소비
위안부 문제 진상 규명과 사죄
가 조속히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
하고 한일 양국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이다. 기억하지 않은 역사
는 반복된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를 통해 ‘나비의 꿈’을 되새기
는 시간을 가져보자.
중국 최초 위안부 이야기 다룬 <여명의 눈>
2014년 만주
사변 83주년을
기념하여 개봉
된 <여명의 눈
>은 태평양전
쟁 말기 중국
윈난(云南)성
쑹산(松山)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로 끌려간 중국 여성이 겪었던 실
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 위
안부 피해 여성 본인뿐 아니라 그
후손까지 3대에 걸친 상처와 아픔
을 조명했다.
한국 최초 위안부 소재 영화 <소리굽쇠>
해방 이후에
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
고 70년간 중
국에서 조선족
할머니로 살아
온 귀임 할머
니. 손녀 향옥이 한국으로 어학연
수를 떠나며 할머니를 고향 땅에
모시고 오겠다고 약속하면서 일어
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 배우
를 비롯한 전 제작진이 노 개런티
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시민들이 함께 완성한 <귀향>
열네 살 소
녀 정민과 영
희는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
위안부에 가게
된다. 열여섯
나이로 위안부에 끌려갔던 강일
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
들어졌다. 조정래 감독은 2002년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으나 계속
된 투자 거절로 제작이 불발되었
다. 이 사연이 알려지며 7만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제작후원금을 보내
왔고 14년만에 영화가 완성되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눈길>
KBS 광복
70주년 기념
특집으로 제
작되었다. 위안
부 문제가 현
재 진행형이라
는 사실을 강
조했다. 에미상과 더불어 3대 국제
상으로 불리는 2016 반프 월드 미
디어 페스티벌과 2015 이탈리아상
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세 명의 할머니<나비의 눈물(The Apology)>
위안부 피해
자는 한국인만
있는 것이 아니
다. 이 다큐멘터
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위안
부에 끌려간 20
만 명의 피해자 중 한국의 길원옥,
중국의 카오, 필리핀의 아델라 할
머니의 삶을 필름에 담았다. 오는
3월 정식 개봉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고
자 하는 마음은 있으나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고민하는 사람들
에게 희소식이 있다. 바로 ‘착한
소비’이다. 필요한 물건을 사면서
기부도 하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의미 또한 되새겨보자.
마리몬드
마리몬드(Marimond)는 나
비를 뜻하는 라틴어 ‘마리포사
(mariposa)’와 고흐의 작품 ‘꽃피
는 아몬드 나무(Almond Blos-
som)’에서 따온 합성어다. 마리
몬드의 제품은 대부분 위안부 피
해자인 고 심달연, 김순악 할머
니의 압화작품을 패턴화해 디자
인한다. ‘수지케이스’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바로 그 브랜드이다.
폰 케이스 외에도 노트 등 문구
류와 티셔츠 등 패션 제품, 텀블
러 등의 생활용품을 제작한다. 일
부 제품은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
할 만큼 인기가 많다. 중국으로
해외배송도 가능하다.
마리몬드는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
다. 기부금은 나비기금, 대구·경
북 지역의 위안부 역사관 건립,
할머니 생활 복지기금 지원 등에
사용된다.
● 마리몬드 폰케이스 15~25,000원
에코백 12~21,000원
평화의 소녀상 배지 5,000원
● 홈페이지: www.marymond.com
희움
‘희망을 모아 꽃피움’이란 의미
의 희움은 시민단체인 정신대할
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만든
브랜드이다. 마리몬드와 마찬가
지로 할머니들의 압화작품을 모
티브로 제작된다. 희움의 대표제
품은 의식팔찌와 에코백이다. 수
익금 전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활동과 위안부 역사관 운영
기금으로 사용된다.
희움에서는 팔찌, 에코백, 파우
치 등의 상품 외에도 <역사의 증
언 시리즈> 등의 책을 판매한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서 정신대
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안
내한다. 최근에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웹드라마 ‘아티스트 할매’
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방
송되기도 했다.
● 희움 의식팔찌 2,000원
압화가방 18~23,000원
● 홈페이지: www.joinheeum.com
채지은 인턴기자
故 박차순 할머니 추모 끝나지 않는 아픈 역사‘위안부’
②영화로 만나는 위안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