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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Campus Magazine 모여라 운동장 < 죠이50주년과 복음주의학생운동 A to Z > 복음주의운동이라는 이정표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JOY 친구 IVF 캠퍼스생활기 황구라의 메신저 토크 - 캠퍼스에서 간사들을 몰아내자!!! 캠퍼스 가로지르기 인하대 남학생들의 성신죠이 방문기 운동장 스피커 그대 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 우리는 , 액션 大로망 놀이터 졸업 당신은 어떤 죠이어 ? 2008 May·창간준비호 Vol. 0

Undongzang vol.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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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campus magazine : 죠이 50주년과 복음주의학생운동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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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Campus Magazine

모여라운동장 < 죠이50주년과복음주의학생운동 A toZ >복음주의운동이라는이정표후배들에게보내는편지JOY 친구IVF의캠퍼스생활기황구라의메신저토크 - 캠퍼스에서간사들을몰아내자!!!

캠퍼스가로지르기 인하대남학생들의성신죠이방문기운동장스피커 그대이름은‘무식한대학생’/ 우리는, 액션大로망놀이터“졸업후당신은어떤죠이어?”

일시장소

일시▶ 2008년 5월 17일(토) 3시장소▶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오시는길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3번 출구 - 1호선 노량진역 - 751번(숭실대 정문 하차)

2호선 서울대입구역(7번 출구) - 봉천고개 방향 버스 숭실대입구역 하차(7분 소요)

일반버스 501, 641, 650, 750, 751, 752, 753, 5511, 5517, 5520

130-861 서울

시동

대문

구제

기2동

274-6 죠이

선교

회JO

Y M

ISSION Jekee 2 dong 274-6, D

ongdaemun ku, Seoul 130-861, K

orea Tel. 02-929-3652 Fax. 02-921-4352

문의사항 02-929-3652 행정지원

Jesus 1st, Others 2nd, You 3rd... spell JOY. 지난 50년, 이 정신을 우리 모두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서 지켜왔습니다.

마침내 우리의 수고와 기도의 열매를 거둘 추수의 때가 왔습니다.지나간 시간의 우리 으뜸이신 주님의 은혜로, 그리고 그 분의 광을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음으로 기뻐해야 할 시간입니다. 삶의 모든 역에서 이 정신으로 살아온 모든 죠이어들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초 . 대 . 합 . 니 . 다

2008 May·창간준비호 Vol.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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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물주기

풋풋한 새내기 때나 졸업을 바라보는 지금이나 "죠이어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변함없이, 동일

하게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동체와 학교, 우리네 삶의 모든 역에서 JOY spirit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우

리의분명한목표임에도불구하고, 배움으로아는것과그것을실천하는것사이에는너무큰간극이있음을느

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운동장'의 출발이 참으로 반갑습니다. 거짓된 세상의 요구 속에 혼탁해져 있는 우리

의 기준을 바로 잡아줄 대안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를 따라 걷는 우리네 삶, 우리네 운동의

든든한동행자가되어주었으면좋겠습니다. 더불어함께걷는길, 외롭지않습니다. 축복합니다!

이일 한양05, 학생

텅빈운동장은황량하다는생각이들지만, 그 운동장에사람들이있을때에는‘생명’을느낄수있는것처럼...『운동장』이 우리 학생들에게‘복음’이 캠퍼스에 진정한‘생명’을 준다는 삶을 보여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우리에게 이런 삶들을 보고, 듣고, 나누어질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주신『운동장』편집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드립니다!!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의출발을진심으로축하합니다 :D이윤지이화05, 학생

운동장창간을축하합니다!! 그러고보면저에게죠이는대학시절의운동장이었네요. ^-^ 운동장에서뛰놀듯하나님과그리고사랑하는죠이어들과함께뛰놀았던곳. 새로만들어지는‘운동장’이죠이어들의 탕탕대는 발자국으로, 깔깔대는 웃음소리로, 그리고 하늘 아버지의 멈추지 않는 사랑으로 가득차기를기도해봅니다. 파이팅!

안혜원숙명01, 동문

운동장! 너무 반갑습니다. 오래 기다려서일까요? 통일, 환경, 빈

민등세상모든일에죠이어들이빳빳하게고개들고성경적목

소리를 내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운동장에서! 운동장 너머에서!

우리모든삶의현장에서외치는푸른예수쟁이들의모습을!

김수길성균관96, 동문, 현 덕소고 도덕,윤리 교사

시끌벅적한장터한켠에펼쳐진마당놀이처럼... 자유롭게우리의소리를낼수있는이야기마당이되었으면좋겠습니다. ^^ 자아~ 이제부터한바탕이야기판벌여보세~ 얼씨구나~ 하핫~새로운길을내시느라애쓰시는편집위원님들파이팅입니다!

박서연상명천안00, 간사

운동장, 하면 왠지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마음껏 뛰어놀던 그 시절 말입니다. 요즘은 노래방,PC방, 비디오방, 소주방등등의폐쇄적인방문화가발달되어있습니다. 각자자신만의공간을확보하고그곳에서은 한시간을즐기기를바라지요. 하지만운동장은다릅니다. 개방된공간에서함께걷고뛰는장소입니다. 우리캠퍼스안에서도이런공간이필요한때라고생각합니다. 나혼자만의생각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생각을 나누고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그런 곳을 기대합니다.우리의운동장이그런공간, 매개체가될수있기를간절히바랍니다.

박기모인하89, 간사

이번 호 운동장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마음에 찡하게 다가온 느낌이 있

다면그냥묻어두지말고‘화단에물주기’하세요. 이런저런이야기들을듣고운동장

에무럭무럭화알짝꽃이핍니다.

죠이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좋은이 있다면‘운동장

스피커’를 활용하세요.

마이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스피커는모든 사람에게 소리를 전달합니다. 펌

인경우출처를밝혀주시면 의사용허락은 [운동장] 편집실에서받을게요.

“얼음~땡!”은캠퍼스에서 신나게 운동하는 죠이어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순간포착!

합니다. 숨어있는사진작가들의제보를기다립니다.

2008년 여름방학특별호(8월 발행) ‘게시판’

에 축하, 공지, 자랑, 인사, Wanted

등의소식을실으세요.

독자 퀴~즈!(13p)에응모하세요. 정

답을맞추신분중추첨을통해, [운동장]이 정

성껏마련한선물을드립니다.

- 이상모든내용은, club.cyworld.com/

joyground 에올리시면됩니다.

feedback, please.

free talking.

snapshots.

bulletin board.

quiz.

싸이클럽(club.cyworld.com/joyground)이나

메일([email protected])이나

전화(02-929-3652~4 후‘미디어실이요’)나

우편(서울시동대문구제기2동 274-6 죠이선교회3층운동장편집실)이나

직접방문(제기동회관 3층사랑채안미디어실) 등모든방법으로지원가능합니다.

에참여하세요!

학생기자를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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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Campus Magazine

1. [운동장]은 JOY Spirit을따릅니다.2. [운동장]은복음주의학생운동에참여합니다.3. [운동장]은삶의모든 역에서제자의길을추구합니다.4. [운동장]은수직적·수평적소통의장을제공합니다.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창간준비호 2008-0

발행일 2008년 5월 9일

발행인 이윤복

발행처 죠이선교회 (서울시동대문구제기2동 274-6)

편집위원장 이 득

편집위원 박혜은, 심연수, 이 득, 임정은, 홍승범, 황선관

편집 임정은 [email protected]

디자인 홍승범 [email protected]

사진 이 득 [email protected]

일러스트 강한주 [email protected]

인쇄 시난기획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은복음으로세상과캠퍼스와나자신을새롭게하는죠이어들이함께모여즐겁고자유롭게‘운동’하는열린공간입니다. club.cyworld.com/joy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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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운동장]은 복음주의 학생운동에 참여합니다.대학 캠퍼스는 다음 시대를 열어갈 젊은이들의 지성과 인격과 세계관이 다듬어지는 곳입니다. 어쩌면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살아온 청소년기를 지나, 자신의 삶뿐 아니라 사회를 책임져야 하는 장년기에 이르기 전, 올바른 시각을 지닌 건강한 청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인데 안타깝게도 오늘의 청년들은 여전히 사회와 주변의 압박 속에 주체성을 잃어버리고있습니다. [운동장]은 캠퍼스 크리스천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시대를 읽고 창조적으로 반응하여 운동을 일으키도록 돕고자 합니다.

3 . [운동장]은 삶의 모든 역에서 제자의 길을 추구합니다.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기독교는 아름다운 이름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은 그 이유가, 우리의 신앙이 우리 삶의 구체적 역에서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교회에서, 그리고 일에서, 관계에서, 여가활동에서, 예수를 따르는 우리에게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험해야 합니다.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고, 남들 따라 사는삶에 일침을 놓고, 복음적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4 . [운동장]은 수직적·수평적 소통의 장을 제공합니다. 죠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는 다양한 논의와 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막힘없이 서로에게 소통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함께 바라보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두 분명히 알고 그 비전이 모두에게 소화되어서 함께 더 건강한 길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자기 안에 갇혀 생각의 틀을 제한하지 않고 열린 세계로 나오길, 중심과 변방, 위와 아래, 좌와 우가 활발히 소통할뿐 아니라 우리를 굳이 나누거나 규정하지 않고 모두 함께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내길 기대합니다.바로 그런 통로, [운동장]이 되겠습니다.

[운동장]을 처음 열면서 말이 길어졌습니다. 그만큼 여러분과 투명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뜻입니다.운동장을 많이 찾아주세요. 축구도, 농구도, 달리기도, 가능하다면 씨름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 두런두런 나눠주세요. 책도 읽고 묵상도 하고, 친구와 동지도 많이 만나세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고 싶습니다.

club.cyworld.com/joyground 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수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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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Campus Magazine

을시작합니다학교 운동장을 둘러보면 다양한사람들이나름의 놀이를하며 한 공간을공유합니다. 운동을 하는사람, 대화를 나누는 사람, 하늘을 우러르는 사람,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어울려 놀이를 하기도 하지요. [운동장]은 교실에서 복음주의 학생운동을 배운 우리들이 서로 얼굴을 보며 그 운동을 몸으로 삶으로 익혀가는 열린 공간이되고자 합니다. 아스팔트매끈하게깔린 세상으로당당히나가기위해먼저, 흙바람일어나는운동장에서서로를만나고함께뛰며어울려노는, 예수님처럼모두와함께 강강술래를 엮을 수 있는, 끈끈한 정과 서로 뒤섞인 땀방울이 있기에 서로를 든든히 지지해주는, 그런공동체를꿈꿉니다. 복음은우리를, 겸손하고즐겁고자유롭고담대하고진지하고가볍고힘있게합니다. 우리를열어줍니다. 우리를이어줍니다. 우리는이복음의운동장안에서예수의제자로살아가는법을훈련합니다.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은

복음으로세상과캠퍼스와나자신을새롭게하는죠이어들이

함께모여즐겁고자유롭게‘운동’하는열린공간입니다.

1 . [운동장]은 JOY Sp i r i t을 따릅니다.Jesus first, Others second, You third, spell JOY. 예수님을 첫째로, 이웃을 둘째로, 나 자신을 마지막에 둘 때 참 기쁨이 있다는 죠이 정신이 모든 죠이어에게,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모든 사람에게삶의 구체적 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는 것, 우리 이웃이 누구인지를 살피고 그들을 돌보며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 나 중심의 세계관을 내려놓고 복음의 눈을 갖는 것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몸에 익숙해지도록 끊임없이 이야기하겠습니다.

교문을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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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운동장]은 복음주의 학생운동에 참여합니다.대학 캠퍼스는 다음 시대를 열어갈 젊은이들의 지성과 인격과 세계관이 다듬어지는 곳입니다. 어쩌면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살아온 청소년기를 지나, 자신의 삶뿐 아니라 사회를 책임져야 하는 장년기에 이르기 전, 올바른 시각을 지닌 건강한 청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인데 안타깝게도 오늘의 청년들은 여전히 사회와 주변의 압박 속에 주체성을 잃어버리고있습니다. [운동장]은 캠퍼스 크리스천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시대를 읽고 창조적으로 반응하여 운동을 일으키도록 돕고자 합니다.

3 . [운동장]은 삶의 모든 역에서 제자의 길을 추구합니다.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기독교는 아름다운 이름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은 그 이유가, 우리의 신앙이 우리 삶의 구체적 역에서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교회에서, 그리고 일에서, 관계에서, 여가활동에서, 예수를 따르는 우리에게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험해야 합니다.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고, 남들 따라 사는삶에 일침을 놓고, 복음적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4 . [운동장]은 수직적·수평적 소통의 장을 제공합니다. 죠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는 다양한 논의와 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막힘없이 서로에게 소통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함께 바라보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두 분명히 알고 그 비전이 모두에게 소화되어서 함께 더 건강한 길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자기 안에 갇혀 생각의 틀을 제한하지 않고 열린 세계로 나오길, 중심과 변방, 위와 아래, 좌와 우가 활발히 소통할뿐 아니라 우리를 굳이 나누거나 규정하지 않고 모두 함께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내길 기대합니다.바로 그런 통로, [운동장]이 되겠습니다.

[운동장]을 처음 열면서 말이 길어졌습니다. 그만큼 여러분과 투명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뜻입니다.운동장을 많이 찾아주세요. 축구도, 농구도, 달리기도, 가능하다면 씨름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 두런두런 나눠주세요. 책도 읽고 묵상도 하고, 친구와 동지도 많이 만나세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고 싶습니다.

club.cyworld.com/joyground 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수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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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Campus Magazine

을시작합니다학교운동장을둘러보면 다양한사람들이나름의 놀이를하며 한 공간을공유합니다. 운동을 하는사람, 대화를 나누는 사람, 하늘을 우러르는 사람,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어울려 놀이를 하기도 하지요. [운동장]은 교실에서 복음주의 학생운동을 배운 우리들이 서로 얼굴을 보며 그 운동을 몸으로 삶으로익혀가는열린 공간이되고자 합니다. 아스팔트매끈하게깔린 세상으로당당히나가기위해먼저, 흙바람일어나는운동장에서서로를만나고함께뛰며어울려노는, 예수님처럼모두와함께 강강술래를 엮을 수 있는, 끈끈한 정과 서로 뒤섞인 땀방울이 있기에 서로를 든든히 지지해주는, 그런공동체를꿈꿉니다. 복음은우리를, 겸손하고즐겁고자유롭고담대하고진지하고가볍고힘있게합니다. 우리를열어줍니다. 우리를이어줍니다. 우리는이복음의운동장안에서예수의제자로살아가는법을훈련합니다.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은

복음으로세상과캠퍼스와나자신을새롭게하는죠이어들이

함께모여즐겁고자유롭게‘운동’하는열린공간입니다.

1 . [운동장]은 JOY Sp i r i t을 따릅니다.Jesus first, Others second, You third, spell JOY. 예수님을 첫째로, 이웃을 둘째로, 나 자신을 마지막에 둘 때 참 기쁨이 있다는 죠이 정신이 모든 죠이어에게,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모든 사람에게삶의 구체적 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는 것, 우리 이웃이 누구인지를 살피고 그들을 돌보며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 나 중심의 세계관을 내려놓고 복음의 눈을 갖는 것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몸에 익숙해지도록 끊임없이 이야기하겠습니다.

교문을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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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운동장풍경

36 죠이夜를마치고 - 전향숙

37 어디서펌질이얏?!

그대이름은‘무식한대학생’- 홍세화

우리는, 액션大로망 - 우석훈

모여라운동장

운동장스피커

이어달리기

방과후운동장

죠이50주년과복음주의학생운동A to Z8 E. 복음주의운동이라는이정표 - 이강일

12 G. 은혜나눔릴레이를제안합니다 - 편집부

14 L. 후배들에게보내는편지 - 양동현

16 O. JOY 친구 IVF의캠퍼스생활기 - 최세희

19 S. 황구라의메신저토크학생자발성에관한난장토크

24 복음주의학생운동속으로고고씽~제1화피할수없는운명 - 도우심

26 이시대분닥세인트들과나누는이야기 싸이월드와MP3의 성 - 박 총

29 밥태은간사의점심밥상 참을수없는 쓰기의무거움을넘어 - 밥태은

30 아프리카에서보이는한국나의맘과같지않은너 - 권기정

32 캠퍼스가로지르기 인하대남학생들의성신죠이방문기 - 김재훈

40 등나무그늘나의눈은천리안 - 고은미

42 볕잘드는벤치에앉아 the Message를묵상해보아요.

43 놀이터“졸업후당신은어떤죠이어?”- 박기남

Page 7: Undongzang vol. 0

이번호운동장풍경

36 죠이夜를마치고 - 전향숙

37 어디서펌질이얏?!

그대이름은‘무식한대학생’- 홍세화

우리는, 액션大로망 - 우석훈

모여라운동장

운동장스피커

이어달리기

방과후운동장

죠이50주년과복음주의학생운동A to Z8 E. 복음주의운동이라는이정표 - 이강일

12 G. 은혜나눔릴레이를제안합니다 - 편집부

14 L. 후배들에게보내는편지 - 양동현

16 O. JOY 친구 IVF의캠퍼스생활기 - 최세희

19 S. 황구라의메신저토크학생자발성에관한난장토크

24 복음주의학생운동속으로고고씽~제1화피할수없는운명 - 도우심

26 이시대분닥세인트들과나누는이야기 싸이월드와MP3의 성 - 박 총

29 밥태은간사의점심밥상 참을수없는 쓰기의무거움을넘어 - 밥태은

30 아프리카에서보이는한국나의맘과같지않은너 - 권기정

32 캠퍼스가로지르기 인하대남학생들의성신죠이방문기 - 김재훈

40 등나무그늘나의눈은천리안 - 고은미

42 볕잘드는벤치에앉아 the Message를묵상해보아요.

43 놀이터“졸업후당신은어떤죠이어?”- 박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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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죠이출판부의 대표상품 [많은물소리]를 들여다보면 곡마다 저작권을 표시하는 문구

가달려있는것을볼수있다. 그런데, 그 중에죠이가카피라잇을가지고있는곡들이있다는것을알고있

었는지? 바로 맨 뒷 페이지에 있는, 죠이 모임에서 사용되는 곡들이다. 모임 시작하면서 부르는 죠이회가,

새 친구를 환 하며 부르는 Welcome Song, 모임을 마칠 때 모두 둥 게 둘러서서 손을 잡고 부르는

Farewell Song, 그리고단체사진찍을때부르는 JOY Song. 이 곡들의가사정도는기본으로외워두자.

Dangye 지금은사라졌지만 2004년까지죠이의제자훈련과정을일컫던말. 3개월한텀으로

한단계씩차근차근밟아나가7단계를모두수료하면‘수료증’도받을수있었다!

All about JOY 50th Anniversary 죠이선교회가 50주년을 맞았다. 50년, 어휴~ 꽤 긴 시간이

다. 복음주의운동을 하는 한국 자생의 학생선교단체로서 죠이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 일단 창립기념일인 2008년 5월 17일에는 숭실대학교 내 한경직기념관에서“창립기념예배

및 비전선포식”이 있다고 하니, 모든 죠이어는 필참할 것. 여기서는 50주년 죠이에 관하여 궁금한 모든 것

을알아보자.

Beginning 1958년 5월 18일 주일 오후, 7명의 대학생이 세종로의 구세군본부 건물에서 JOY

Youth Club의 창립모임을 가졌다. 순서는 1부 Devotion(간단한 형식의 예배) 2부 Recreation(친교를

위한활동) 3부 Discussion( 어 토론)으로, 당시성경공부위주의다른기독대학생모임과는확연히다른

틀을 가지고 있었다. 50년 전 죠이의 첫 모임부터‘레크레이션’이 아주 중요했다는 것은‘즐거운 죠이’의

전통이 아주 뿌리 깊으며, 뭐랄까 모든 죠이어의 피 속에 흐르는 유전자정보 같은 핵심요소라는 점을 보여

준다.

76

A to Z모여라운동장

Ato Z죠이50주년과복음주의학생운동

Page 9: Undongzang vol. 0

Copyright 죠이출판부의 대표상품 [많은물소리]를 들여다보면 곡마다 저작권을 표시하는 문구

가달려있는것을볼수있다. 그런데, 그 중에죠이가카피라잇을가지고있는곡들이있다는것을알고있

었는지? 바로 맨 뒷 페이지에 있는, 죠이 모임에서 사용되는 곡들이다. 모임 시작하면서 부르는 죠이회가,

새 친구를 환 하며 부르는 Welcome Song, 모임을 마칠 때 모두 둥 게 둘러서서 손을 잡고 부르는

Farewell Song, 그리고단체사진찍을때부르는 JOY Song. 이 곡들의가사정도는기본으로외워두자.

Dangye 지금은사라졌지만 2004년까지죠이의제자훈련과정을일컫던말. 3개월한텀으로

한단계씩차근차근밟아나가7단계를모두수료하면‘수료증’도받을수있었다!

All about JOY 50th Anniversary 죠이선교회가 50주년을 맞았다. 50년, 어휴~ 꽤 긴 시간이

다. 복음주의운동을 하는 한국 자생의 학생선교단체로서 죠이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 일단 창립기념일인 2008년 5월 17일에는 숭실대학교 내 한경직기념관에서“창립기념예배

및 비전선포식”이 있다고 하니, 모든 죠이어는 필참할 것. 여기서는 50주년 죠이에 관하여 궁금한 모든 것

을알아보자.

Beginning 1958년 5월 18일 주일 오후, 7명의 대학생이 세종로의 구세군본부 건물에서 JOY

Youth Club의 창립모임을 가졌다. 순서는 1부 Devotion(간단한 형식의 예배) 2부 Recreation(친교를

위한활동) 3부 Discussion( 어 토론)으로, 당시성경공부위주의다른기독대학생모임과는확연히다른

틀을 가지고 있었다. 50년 전 죠이의 첫 모임부터‘레크레이션’이 아주 중요했다는 것은‘즐거운 죠이’의

전통이 아주 뿌리 깊으며, 뭐랄까 모든 죠이어의 피 속에 흐르는 유전자정보 같은 핵심요소라는 점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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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o Z모여라운동장

Ato Z죠이50주년과복음주의학생운동

Page 10: Undongzang vol. 0

복음주의란?

우선‘주의’(主義, ism)부터 해결하자. 일단‘주의’라는 말을 들으면 대개‘ism’이 떠오른다. 다시

‘이데올로기’가연상되고, 그것은 잘못된것, 억압적인체계라는의미로전달된다. 아무튼 무슨말이

든 개개인에게 와닿기 힘들 것 같다. ‘딸기’나‘라일락’처럼 특정 대상으로 한정되지 않고 복합적인

현상을한마디로줄여놓다보니그런것이다. 조금만 참으라. 일단 복음주의가‘주의’가붙어번역된

것은유감이다.

이제‘복음’을살펴보자. 복음주의로번역한원단어는‘에반젤리컬리즘’(Evangelicalism)이다. 거

기에 담긴 뜻을 다 표현해보자면 Evangelical Christian Movement라고 하겠다. Evangel이라는

말은 헬라어 유앙겔리온(Evangelion)에서 왔다. 이 유앙겔리온은 바로‘Good News’곧‘복음

(福音)’이란뜻이다. 꼭들려져야할예수님과그분의말 , 바로그것이복음이다.

이렇게 되면‘복음주의’는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운동이 된다. 그러니까 기독교 선교단체운동이라는

말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기독교라는 말이 예수교라는 말이고 그것을 전파하는 단체들의 운동이니

까. 그럼 이제까지 대학생 선교 운동의 동의어를 설명한 것인가? 단연코 그렇지 않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설명이 필요하다. ‘에반젤리즘’(Evangelism)과‘에반젤리컬리즘’(Evangelicalism)을 구분

하는것이다. 전자는개인전도로번역되고, 후자는복음전파중심의기독교운동을가리킨다.

만일 우리 대학생선교단체운동을‘Evangel Movement’라고 이해한다면 개인전도운동이 되고,

‘Evangelical Movement’라고한다면, 좀더포괄적인운동이된다.

사실 그동안 우리의 기독학생운동은 전자에 가까웠다. 복음전도운동, 성경공부운동만으로 보았다면

우리 운동의 유래를 너무 한정해서 본 것이다. 그러면 복음주의 운동은 언제,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살펴보지않을수없다.

복음주의 운동의 발자취

이 운동사의 세세한 것은 다른 선배님이 말 해주실 것을 믿고 간단한 언급만 해보자. 복음주의라는

말이 맨 처음 언급된 것은 16세기 루터파 기독교인들에게 당시 가톨릭파가 붙여준 별명이었다고 한

다. 교황과교회전통을무시하고성경만을믿는다는비난이담겨있었다. 그 후로복음주의는문헌에

서 한동안 사라지고, 개신교는 직역하면 매우 거친 뜻이 담긴‘프로테스탄티즘’(Protestantism)으

로명칭이고정되고말았다.

성경이교황과교회전통보다더권위가있다고믿으면일단복음주의자다. 그리고교회를출석한다고

교인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회심하고 예수님을 접했다고 믿으면 역시 복음주의자이

다. 이 두가지특징, 성경중심, 회심중심을복음주의를연구하는신학자들은모두가대표적특징으

로꼽는다. 이것을신학적으로다시풀어보면, 연원에있어서는칼뱅의개혁주의와독일루터교의경

건주의이다. 원천이 우선 두 가지인 셈이다. 복음주의의 신학을 말할 때 대체로 개혁주의, 그 신앙형

태를말할때경건주의라고말하는것이복음주의를무난하게이해하는방법일수있다. 복음주의운

동의대표적인모습은대부흥운동이다. 국의 웨슬레의부흥운동과미국의조나단에드워즈의대각

성운동, 그리고찰스피니로대표되는초교파적부흥운동과사회개혁운동을들수있다. 이런 다양하

고상이한연원때문에복음주의의정의문제는쉽게결론이나지않는다. 복음주의는초교파적다양

성을갖고있다고이해하는게나을것같다. 신학용어이자신앙용어이며, 사회적실천의특징을표

Evangelicalism

복음주의운동이라는

이정표이강일 IVF 복음주의운동연구소장, 암교회 청년부 담당 목사

[email protected]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합 2:2

우리 대학생 선교단체의 활동을 복음주의 기독학생운동(이하 복음주의운동)으로부르는 것을 들어보았는가? 복음주의 운동을 입에 올리다가 더듬거나, 무슨 뜻인지 금방 이해가 안 된다면 이 은 임자를 만난 것이다. 복음주의 운동은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는 이정표여야 했는데 제 기능을 못했으니 이게 다 선배들의 관리잘못이다. 따를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아진 지금 필자는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낀다. 더잘설명하고더잘관리할것을, 하는아쉬움도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는 복음주의 기독학생운동이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우리동역자들은 무슨 말인지 금방 알아들었다. 요즘 후배들은 지금 때가 어느 때냐고들 한다. 이건 분명 이정표를 잘못 관리했다는 증거다. 어서 희뿌연 먼지를 닦고,쓰러진이정표다시세워보겠다.

98

A to Z모여라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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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란?

우선‘주의’(主義, ism)부터 해결하자. 일단‘주의’라는 말을 들으면 대개‘ism’이 떠오른다. 다시

‘이데올로기’가연상되고, 그것은 잘못된것, 억압적인체계라는의미로전달된다. 아무튼 무슨말이

든 개개인에게 와닿기 힘들 것 같다. ‘딸기’나‘라일락’처럼 특정 대상으로 한정되지 않고 복합적인

현상을한마디로줄여놓다보니그런것이다. 조금만 참으라. 일단 복음주의가‘주의’가붙어번역된

것은유감이다.

이제‘복음’을살펴보자. 복음주의로번역한원단어는‘에반젤리컬리즘’(Evangelicalism)이다. 거

기에 담긴 뜻을 다 표현해보자면 Evangelical Christian Movement라고 하겠다. Evangel이라는

말은 헬라어 유앙겔리온(Evangelion)에서 왔다. 이 유앙겔리온은 바로‘Good News’곧‘복음

(福音)’이란뜻이다. 꼭들려져야할예수님과그분의말 , 바로그것이복음이다.

이렇게 되면‘복음주의’는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운동이 된다. 그러니까 기독교 선교단체운동이라는

말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기독교라는 말이 예수교라는 말이고 그것을 전파하는 단체들의 운동이니

까. 그럼 이제까지 대학생 선교 운동의 동의어를 설명한 것인가? 단연코 그렇지 않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설명이 필요하다. ‘에반젤리즘’(Evangelism)과‘에반젤리컬리즘’(Evangelicalism)을 구분

하는것이다. 전자는개인전도로번역되고, 후자는복음전파중심의기독교운동을가리킨다.

만일 우리 대학생선교단체운동을‘Evangel Movement’라고 이해한다면 개인전도운동이 되고,

‘Evangelical Movement’라고한다면, 좀더포괄적인운동이된다.

사실 그동안 우리의 기독학생운동은 전자에 가까웠다. 복음전도운동, 성경공부운동만으로 보았다면

우리 운동의 유래를 너무 한정해서 본 것이다. 그러면 복음주의 운동은 언제,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살펴보지않을수없다.

복음주의 운동의 발자취

이 운동사의 세세한 것은 다른 선배님이 말 해주실 것을 믿고 간단한 언급만 해보자. 복음주의라는

말이 맨 처음 언급된 것은 16세기 루터파 기독교인들에게 당시 가톨릭파가 붙여준 별명이었다고 한

다. 교황과교회전통을무시하고성경만을믿는다는비난이담겨있었다. 그 후로복음주의는문헌에

서 한동안 사라지고, 개신교는 직역하면 매우 거친 뜻이 담긴‘프로테스탄티즘’(Protestantism)으

로명칭이고정되고말았다.

성경이교황과교회전통보다더권위가있다고믿으면일단복음주의자다. 그리고교회를출석한다고

교인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회심하고 예수님을 접했다고 믿으면 역시 복음주의자이

다. 이 두가지특징, 성경중심, 회심중심을복음주의를연구하는신학자들은모두가대표적특징으

로꼽는다. 이것을신학적으로다시풀어보면, 연원에있어서는칼뱅의개혁주의와독일루터교의경

건주의이다. 원천이 우선 두 가지인 셈이다. 복음주의의 신학을 말할 때 대체로 개혁주의, 그 신앙형

태를말할때경건주의라고말하는것이복음주의를무난하게이해하는방법일수있다. 복음주의운

동의대표적인모습은대부흥운동이다. 국의 웨슬레의부흥운동과미국의조나단에드워즈의대각

성운동, 그리고찰스피니로대표되는초교파적부흥운동과사회개혁운동을들수있다. 이런 다양하

고상이한연원때문에복음주의의정의문제는쉽게결론이나지않는다. 복음주의는초교파적다양

성을갖고있다고이해하는게나을것같다. 신학용어이자신앙용어이며, 사회적실천의특징을표

Evangelicalism

복음주의운동이라는

이정표이강일 IVF 복음주의운동연구소장, 암교회 청년부 담당 목사

[email protected]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합 2:2

우리 대학생 선교단체의 활동을 복음주의 기독학생운동(이하 복음주의운동)으로부르는 것을 들어보았는가? 복음주의 운동을 입에 올리다가 더듬거나, 무슨 뜻인지 금방 이해가 안 된다면 이 은 임자를 만난 것이다. 복음주의 운동은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는 이정표여야 했는데 제 기능을 못했으니 이게 다 선배들의 관리잘못이다. 따를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아진 지금 필자는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낀다. 더잘설명하고더잘관리할것을, 하는아쉬움도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는 복음주의 기독학생운동이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우리동역자들은 무슨 말인지 금방 알아들었다. 요즘 후배들은 지금 때가 어느 때냐고들 한다. 이건 분명 이정표를 잘못 관리했다는 증거다. 어서 희뿌연 먼지를 닦고,쓰러진이정표다시세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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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그럴 생각도 없다. 우리 복음주의 진 의 차세대 그룹은 사회적으로 급격하게 획일적으로 보수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으며, 신학적으로 정체성은 모호해지고 있다. 적어도 복음주의의 모습이

다양한 만큼 그 전개 양상이 다양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각자 믿는 바에 따라 최대한 분화되고 뚜

렷한족적을남길필요가있다. 나올수있는모습은다나와봐야하지않는가? 복음주의를견지하지

만 사회와 관계할 때는 얼마든지 다양한 방식을 취할 수 있다. 복음주의니까 전일적인 이데올로기처

럼 모든 것이 규정될 수는 없는 것이다.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중도적이든 분명한 모습으로 드러

나야한다. 지금 한국의개신교진 은사회적으로보수적, 근본주의그룹만이그특징만을뚜렷하게

보여주고있다. 차세대복음주의자들안에서저마다의뚜렷한입장이나타나면좋겠다. 대학생선교단

체들도세상에아무런변화도없는것처럼, 하던일만열심히하려고하는것은용

기없는모습같아보인다.

우리는 이제 어쩔 수 없는 복음주의자로서 전통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동시에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도전 앞에서는 없는 길을 만들어서라도

가야 할 것이다. 열심히 달려나갈 수 있도록 대로를 닦아주어야 하는데

그러질못해면목이없다. 복음주의라는이정표관리만큼은게으른선배

몫이라고 생각해서 얼기설기 다시 세워 보았다. 길 가면서 이정표가 제

대로보 는지모르겠다.

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 상 한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화를 보았는가? 흑인노예제 폐지를

위해헌신했던주인공윌리엄윌버포스가당시복음주의자의전형이라고하겠다.

문제는 20세기 복음주의이다. 19세기 말부터 이 순수하고 열정적인 복음주의 기독교는 경제적으로

점점부유해져가면서, 열정적인사회참여전통이사라지기시작했다. 유럽과북미에근대산업사회체

제가자리잡았고, 학술계에는과학적진화론, 유물론이세를얻기시작했다.

이런 변화앞에서복음주의기독교의대응은양갈래로나뉘었다. 당연한반응이겠지만, 한편은적응

을 명분으로 자기 정체성에도 일정한 조정을 감내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은 스스로 고립되고 새로운

변화를 적대시하는 것이었다. 전자를 20세기 초반에는 기독교 자유주의(Liberalism)라고 불 고,

후자를기독교근본주의(Fundamentalism)라고했다. 당시 국과미국의전반적인복음주의진

은 대체로 근본주의적인 특징을 더 많이 보여주었다. 복음주의 진 은 19세기 중반부까지 개신교를

묶어내는그룹이었지만, 20세기초반, 세상의도전앞에서분열하고말았다.

1950년대전후로, 사회적고립을자초한근본주의진 의분리적태도를버리고사회적책임에눈을

뜬그룹이신복음주의운동(New Evangelical Movement)을 시작했다. 이 당시에널리알려진존

스토트나빌리그레이엄, 프란시스쉐퍼등이활약하기시작했다. 이 당시복음주의운동은자유주의

진 에 비해 크게 취약했던 지성 개발에 힘을 쏟았다. 1970년대부터 범 복음주의 기독교 진 은 사

회참여가 개인전도와 더불어 선교의 또 한 가지 의무라는 합의도 이끌어냈다. 20세기 들어 한동안

‘복음전도’(Evangelism)만을 고수하던 기독교 운동이 비로소‘복음주의 운동’

(Evangelical Movement)으로 성숙할수있는기반을마련한것이다. 공교롭

게도같은시기에근본주의적혹은보수적기독교진 은 1970년대 이후미

국사회의주류로떠오르면서특정정치권력을지지하고결탁하는모습을보

여주기도 했다. 현재는 중도적 복음주의 진 은 대체로 새로운 교회모델을

만들어가고 있고, 로널드 사이더나 짐 월리스 등 진보적인 복음주의 그룹의

활동도계속되고있으나규모는크지않다.

이정표를 다시 세우며

우리나라에서는바로 50년대 미권의대학생선교단체들의직, 간접적도움으로대학생선교단체들

이 생겨나서 7,80년대에 역동적인 활동을 펼쳤다. 대체로 복음전도, 성경공부, 성령운동, 해외선교

운동의범주안에서움직여왔다. 분명 복음주의전통에서있는것은사실이나 50년대이후혹은 70

년대 이후의 세계적인 복음주의 운동이 보여주었던 성숙과 변화를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개인

과 사회에 대한 선교전략을 달리하여 접근하는 총체적 혹은 통전적 복음주의 운동(Holistic

Evangelical Movement)으로확실한변모를하지못하고있다. 이문제는세계적으로도통전적복

음주의운동진 이같이겪고있는문제이기도하다.

그런데 80년대이후세상은가만히있지않았다. 개별국가의사회문제가점점국제적문제로연결되

고 있다. 사람들의 생각도 질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2백여 년 계속되던 근대 산업사회에 거대한 질

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규모는 양극화되고, 기독교에 적대적인 분위기도 심상치가

않다. 한마디로 과제는 쌓여간다. 문제는 더 복잡하게 꼬여간다. 세상은 근본주의 기독교의 문제를

우리복음주의기독교운동과한묶음으로보고비난한다. 그들은우리내부의차이를구분하지못하

1110

A to Z모여라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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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그럴 생각도 없다. 우리 복음주의 진 의 차세대 그룹은 사회적으로 급격하게 획일적으로 보수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으며, 신학적으로 정체성은 모호해지고 있다. 적어도 복음주의의 모습이

다양한 만큼 그 전개 양상이 다양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각자 믿는 바에 따라 최대한 분화되고 뚜

렷한족적을남길필요가있다. 나올수있는모습은다나와봐야하지않는가? 복음주의를견지하지

만 사회와 관계할 때는 얼마든지 다양한 방식을 취할 수 있다. 복음주의니까 전일적인 이데올로기처

럼 모든 것이 규정될 수는 없는 것이다.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중도적이든 분명한 모습으로 드러

나야한다. 지금 한국의개신교진 은사회적으로보수적, 근본주의그룹만이그특징만을뚜렷하게

보여주고있다. 차세대복음주의자들안에서저마다의뚜렷한입장이나타나면좋겠다. 대학생선교단

체들도세상에아무런변화도없는것처럼, 하던일만열심히하려고하는것은용

기없는모습같아보인다.

우리는 이제 어쩔 수 없는 복음주의자로서 전통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동시에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도전 앞에서는 없는 길을 만들어서라도

가야 할 것이다. 열심히 달려나갈 수 있도록 대로를 닦아주어야 하는데

그러질못해면목이없다. 복음주의라는이정표관리만큼은게으른선배

몫이라고 생각해서 얼기설기 다시 세워 보았다. 길 가면서 이정표가 제

대로보 는지모르겠다.

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 상 한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화를 보았는가? 흑인노예제 폐지를

위해헌신했던주인공윌리엄윌버포스가당시복음주의자의전형이라고하겠다.

문제는 20세기 복음주의이다. 19세기 말부터 이 순수하고 열정적인 복음주의 기독교는 경제적으로

점점부유해져가면서, 열정적인사회참여전통이사라지기시작했다. 유럽과북미에근대산업사회체

제가자리잡았고, 학술계에는과학적진화론, 유물론이세를얻기시작했다.

이런 변화앞에서복음주의기독교의대응은양갈래로나뉘었다. 당연한반응이겠지만, 한편은적응

을 명분으로 자기 정체성에도 일정한 조정을 감내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은 스스로 고립되고 새로운

변화를 적대시하는 것이었다. 전자를 20세기 초반에는 기독교 자유주의(Liberalism)라고 불 고,

후자를기독교근본주의(Fundamentalism)라고했다. 당시 국과미국의전반적인복음주의진

은 대체로 근본주의적인 특징을 더 많이 보여주었다. 복음주의 진 은 19세기 중반부까지 개신교를

묶어내는그룹이었지만, 20세기초반, 세상의도전앞에서분열하고말았다.

1950년대전후로, 사회적고립을자초한근본주의진 의분리적태도를버리고사회적책임에눈을

뜬그룹이신복음주의운동(New Evangelical Movement)을 시작했다. 이 당시에널리알려진존

스토트나빌리그레이엄, 프란시스쉐퍼등이활약하기시작했다. 이 당시복음주의운동은자유주의

진 에 비해 크게 취약했던 지성 개발에 힘을 쏟았다. 1970년대부터 범 복음주의 기독교 진 은 사

회참여가 개인전도와 더불어 선교의 또 한 가지 의무라는 합의도 이끌어냈다. 20세기 들어 한동안

‘복음전도’(Evangelism)만을 고수하던 기독교 운동이 비로소‘복음주의 운동’

(Evangelical Movement)으로 성숙할수있는기반을마련한것이다. 공교롭

게도같은시기에근본주의적혹은보수적기독교진 은 1970년대 이후미

국사회의주류로떠오르면서특정정치권력을지지하고결탁하는모습을보

여주기도 했다. 현재는 중도적 복음주의 진 은 대체로 새로운 교회모델을

만들어가고 있고, 로널드 사이더나 짐 월리스 등 진보적인 복음주의 그룹의

활동도계속되고있으나규모는크지않다.

이정표를 다시 세우며

우리나라에서는바로 50년대 미권의대학생선교단체들의직, 간접적도움으로대학생선교단체들

이 생겨나서 7,80년대에 역동적인 활동을 펼쳤다. 대체로 복음전도, 성경공부, 성령운동, 해외선교

운동의범주안에서움직여왔다. 분명 복음주의전통에서있는것은사실이나 50년대이후혹은 70

년대 이후의 세계적인 복음주의 운동이 보여주었던 성숙과 변화를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개인

과 사회에 대한 선교전략을 달리하여 접근하는 총체적 혹은 통전적 복음주의 운동(Holistic

Evangelical Movement)으로확실한변모를하지못하고있다. 이문제는세계적으로도통전적복

음주의운동진 이같이겪고있는문제이기도하다.

그런데 80년대이후세상은가만히있지않았다. 개별국가의사회문제가점점국제적문제로연결되

고 있다. 사람들의 생각도 질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2백여 년 계속되던 근대 산업사회에 거대한 질

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규모는 양극화되고, 기독교에 적대적인 분위기도 심상치가

않다. 한마디로 과제는 쌓여간다. 문제는 더 복잡하게 꼬여간다. 세상은 근본주의 기독교의 문제를

우리복음주의기독교운동과한묶음으로보고비난한다. 그들은우리내부의차이를구분하지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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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Undongzang vol. 0

High-JOY 1979년죠이의고등부사역이시작됐다. High-JOY 사역은 1984년까지이어졌다.

현재 High-JOY 출신으로죠이선교회간사까지된사람이한

명있는것으로파악됐다. 그게누굴까? (독자퀴~즈, 정답을

맞춰주세요. 힌트는... 이소룡)

International JOY 인도네시아와 중국, 키르

기스스탄에 있는 JOY를 통틀어 International JOY라고 한

다. 올해 8월에 있을 Global Conference 때 모두 만날 수

있기를기대한다.

Jegidong 1978년 3월 8일, 동대문구제기동에대지 222평의부지를구입하여죠이어들의손

으로건물을세웠다. 1979년 8월,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연건평 249평의 죠이선교회관이완공되었다.

1983년에는 3층 91평을 증축하 다. 2008년 9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하여 2009년 2월에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죠이회관이모습을드러낼것이다.

Kuksoori 80-90년대에는‘국수리’라는곳에죠이캠프장이있었다. 어린이캠프와간사수양회

등죠이의다양한행사에사용되었으나, 97년 이곳을매각하고 98년 서후리에캠프장부지를매입했다. 캠

프장과관련해서는故오세진선배님을빼놓을수없다. 처음의국수리캠프장을죠이에기증하셨던오세진

선배님은, 지난 2007년 서후리를 수목원으로 가꾸는

작업도중불의의사고로소천하셨다.

Fund 50주년관련주빌리펀드는홈페이지를참고할것.

www.joymission.org 혹은 50.joyer.net

Grace & Glory

12

A to Z모여라운동장

13

은혜나눔릴레이를제안합니다

죠이 50주년의 주제는 In His Grace 50 For His Glory이다. 그분의 은혜 속에 지나온 50년을

돌아보고앞으로그분의 광을위해달려갈 50년을다짐하는시간으로보내고자함이다.

죠이의희년이라할 2008년을보내면서그동안죠이를통해우리가누렸던하나님의은혜를다시

한 번 떠올리며 감사하는 일들이 캠퍼스마다, 소모임마다, 동문회마다 일어나길 소망한다. “나는

죠이를 통해 (이~~~~~~~~~런) 은혜를 누렸습니다”라는 감사의 을 죠이 홈페이지에, 싸

이클럽에, 블로그에올려주시길.

예를들면이런거다.

▶ 내가 얻어먹은 은혜의 밥들 : 무슨 생각에서 는지, 아마도‘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을 체험

해보리라는생각에서 으리라. 지갑을안가지고학교에갔다. 돈이 없어도죠이어들이있어서굶

지 않을 수있었다. 선배들, 후배들, 친구들.. 그들이 사준 밥이 아니라 그들 자체가 내게은혜 음

을, 나는분명기억하고있다.

▶ 우리 캠퍼스의 한 선배는 가까운 K학교의 JOY 개척을 위해 매일 아침 등굣길에 K학교에 들러

기도를 심고 왔다. K학교는 오랫동안 모임이 생기다말다 지지부진했지만 처음 개척을 시작한 지

십여 년 만에 모임이 세워지기 시작해 지금은 탄탄한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는 건강한 캠퍼스가 되

었다. 아무것도보이지않을때믿음으로씨앗을뿌리는그견고함은, 도대체어디서나오는걸까?

▶ 전파사를 하신다는 어느 선배 죠이어가 다시 제기동 본부에 찾아오셨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

만 기쁨으로 약정한 주빌리펀드를, 아쉽게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즘 극성이

라는전화사기때문에주빌리펀드를위해준비했던금액을잃었다고했다. “괜찮습니다. 힘드실텐

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려는 순간, 그분의 말 . “그래서 이거라도 일단 헌금

하려고 가져왔습니다.”넉넉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떼어 나누기에 넉넉해지는 것이다.

그분의넉넉함이온사무실을따뜻하게했다.

이런은혜의이야기들을온라인에올려주시라. 죠이홈페이지의 50주년게시판, 각 캠퍼스홈피/클

럽/카페, 동문회홈피/클럽/카페 등등등. 사랑스런죠이어들의따뜻한이야기, 하나님의놀라운간

섭하심, 기도응답들을죠이은혜의역사로기록하고이어가면어떨까.

오프라인 각종 모임에서도 자연스럽게 옛추억을떠올리며 은혜의이야기들을 이어나가면좋겠다.

2008년 한 해, 지난 50년 동안부어주셨던하나님의은혜로인해포근하고시원하고가슴찡하게

보낼수있을것이다.

Page 15: Undongzang vol. 0

High-JOY 1979년죠이의고등부사역이시작됐다. High-JOY 사역은 1984년까지이어졌다.

현재 High-JOY 출신으로죠이선교회간사까지된사람이한

명있는것으로파악됐다. 그게누굴까? (독자퀴~즈, 정답을

맞춰주세요. 힌트는... 이소룡)

International JOY 인도네시아와 중국, 키르

기스스탄에 있는 JOY를 통틀어 International JOY라고 한

다. 올해 8월에 있을 Global Conference 때 모두 만날 수

있기를기대한다.

Jegidong 1978년 3월 8일, 동대문구제기동에대지 222평의부지를구입하여죠이어들의손

으로건물을세웠다. 1979년 8월,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연건평 249평의 죠이선교회관이완공되었다.

1983년에는 3층 91평을 증축하 다. 2008년 9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하여 2009년 2월에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죠이회관이모습을드러낼것이다.

Kuksoori 80-90년대에는‘국수리’라는곳에죠이캠프장이있었다. 어린이캠프와간사수양회

등죠이의다양한행사에사용되었으나, 97년 이곳을매각하고 98년 서후리에캠프장부지를매입했다. 캠

프장과관련해서는故오세진선배님을빼놓을수없다. 처음의국수리캠프장을죠이에기증하셨던오세진

선배님은, 지난 2007년 서후리를 수목원으로 가꾸는

작업도중불의의사고로소천하셨다.

Fund 50주년관련주빌리펀드는홈페이지를참고할것.

www.joymission.org 혹은 50.joyer.net

Grace & Glory

12

A to Z모여라운동장

13

은혜나눔릴레이를제안합니다

죠이 50주년의 주제는 In His Grace 50 For His Glory이다. 그분의 은혜 속에 지나온 50년을

돌아보고앞으로그분의 광을위해달려갈 50년을다짐하는시간으로보내고자함이다.

죠이의희년이라할 2008년을보내면서그동안죠이를통해우리가누렸던하나님의은혜를다시

한 번 떠올리며 감사하는 일들이 캠퍼스마다, 소모임마다, 동문회마다 일어나길 소망한다. “나는

죠이를 통해 (이~~~~~~~~~런) 은혜를 누렸습니다”라는 감사의 을 죠이 홈페이지에, 싸

이클럽에, 블로그에올려주시길.

예를들면이런거다.

▶ 내가 얻어먹은 은혜의 밥들 : 무슨 생각에서 는지, 아마도‘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을 체험

해보리라는생각에서 으리라. 지갑을안가지고학교에갔다. 돈이 없어도죠이어들이있어서굶

지 않을수있었다. 선배들, 후배들, 친구들.. 그들이 사준 밥이 아니라 그들 자체가 내게 은혜 음

을, 나는분명기억하고있다.

▶ 우리 캠퍼스의 한 선배는 가까운 K학교의 JOY 개척을 위해 매일 아침 등굣길에 K학교에 들러

기도를 심고 왔다. K학교는 오랫동안 모임이 생기다말다 지지부진했지만 처음 개척을 시작한 지

십여 년 만에 모임이 세워지기 시작해 지금은 탄탄한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는 건강한 캠퍼스가 되

었다. 아무것도보이지않을때믿음으로씨앗을뿌리는그견고함은, 도대체어디서나오는걸까?

▶ 전파사를 하신다는 어느 선배 죠이어가 다시 제기동 본부에 찾아오셨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

만 기쁨으로 약정한 주빌리펀드를, 아쉽게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즘 극성이

라는전화사기때문에주빌리펀드를위해준비했던금액을잃었다고했다. “괜찮습니다. 힘드실텐

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려는 순간, 그분의 말 . “그래서 이거라도 일단 헌금

하려고 가져왔습니다.”넉넉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떼어 나누기에 넉넉해지는 것이다.

그분의넉넉함이온사무실을따뜻하게했다.

이런은혜의이야기들을온라인에올려주시라. 죠이홈페이지의 50주년게시판, 각 캠퍼스홈피/클

럽/카페, 동문회홈피/클럽/카페 등등등. 사랑스런죠이어들의따뜻한이야기, 하나님의놀라운간

섭하심, 기도응답들을죠이은혜의역사로기록하고이어가면어떨까.

오프라인 각종 모임에서도 자연스럽게 옛추억을떠올리며 은혜의이야기들을 이어나가면좋겠다.

2008년 한 해, 지난 50년 동안부어주셨던하나님의은혜로인해포근하고시원하고가슴찡하게

보낼수있을것이다.

Page 16: Undongzang vol. 0

하우와 성경적인 관점으로 너희 학생들을 돕는 분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간사님들의 권면과 가르침을 순종함으로 받되 간사님들께 너무 많이 의지하여 많은 일들을 결정하기보다는 학생들끼리 많이 고민하고 생각함으로 창조적인 방법으로 공동체를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 너희들이 학생리더이니까 그런 적인 흐름이나 분위기를 주도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수동적이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태도로 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이야기하자면 결국 우리 기독교 공동체는 하나님께 광 돌리고사람들을 세우며 사랑하는 공동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특히 너희들은 정기모임을섬기는 리더이기 때문에 자칫 일 중심적으로 정기모임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에 관심이 가기 쉬운데, 한 혼 한 혼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먼저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일하는 사역리더들과 일하는 것으로만 만나고 교제하는 것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 일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는지 돌봐주고 또 일만 맡겨놓고방치하기보다는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고 잘하고 있는지 지켜봐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공동체에 새로운 사람들이 방문하면 바쁜 틈을 내서라도 꼭 먼저다가가 인사하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 비록 사람들의 숫자가 적고 모임의 규모가 작아도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한 사람에게 정성과 마음을 쏟으면 자연스럽게 그 사랑이 흘러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졸업 후에 먼발치에서 들려오는 소리들 들어보면 지금 너희들 너무 잘하고 있는 것 같아. 사실 내가 한 이야기들은 내가 잘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부분들이니까 너희들은 아쉬움이 조금 덜 남도록 후회 없이 열심히 섬겨주었으면 좋겠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뒤돌아보면 결국 남는 것은 혼자가 아닌 공동체로 사람들과 함께 주님을 위해 뛰었던 순간들의 기억인 것 같아. 또 그것들을 통해 내 성품과 인격도 다듬어지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도 배울 수 있었어. 주님께서 너희들의 섬김과 눈물과 기도를 기뻐 받으실거야. 너희들 개개인의 능력과 노하우보다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도우심을 구하는 너희들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희들이 기도함으로 공동체를 섬기는 선배의 본을 보여 우리 공동체의 좋은 것들이 계속해서 아래로 아래로 흘러 내려가기를 소망해본다.파이팅~~~!!

해성아~ 가혜야~ 새로운 학기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났는데 정기모임들은 잘 섬기고 있

니? 작년 여름부터 2학기 지나면서 우리 서울JOY공동체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

아. 돌이켜보면 작년 여름 인도네시아JOY 방문 이후부터 정기모임 형태의 변화를 시작

으로 여러 가지 System의 변화들이 있어서 좀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또 새롭기도 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 졸업을 하고 나서 보니 아쉬운 점도 많고 너희들이 더욱

더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이렇게 편지를 쓴다.

해성이는 관악캠퍼스에서, 가혜는 연건캠퍼스에서 정기모임을 책임지고 섬기는 리더가

되었는데, 아직 자리 잡히지 않은 것도 있고 처음 하는 것들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

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가혜는 작년에 관악캠퍼스에서 새로 하던 모임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해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하지만 난 또 그것이 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 서로 모임의 규모도 다르고 사정도 다

른데 괜히 관악에서 하던 모임 따라가려다가 오히려 더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

우리 JOY의 존재목적을 생각해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거야. 우리 JOY는 대학생선교단

체로서 대학생들을 전도하기 위한 단체야. 멋지게 정기모임을 하기 위한 단체가 아니라

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늘 어떻게 하면 우리 친구들, 우리 주위의 학생들을 전도해서 그

리스도의 제자로 키워낼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이라는 거지. 여기

모임이 잘된다고 따라하고 저기 모임이 좋다고 생각 없이 쫓아가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어. 물론 잘 갖춰진 System이나 좋은 모임의 본이 되는 모습들을 참고할 수 있지만 우

리의 고민과 기도를 녹여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거

야. 그래서 연건캠퍼스는 관악캠퍼스에서 잘 된 점을 참고하여 받아들일 것들은 받아들

이면서 너희의 모임을 창조적으로 이끌어갔으면 좋겠다. 우리 JOY의 활동 주체는 너희

학생들이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 간사님들은 우리 학생들이 금방금방

졸업해버리니 그러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다리 역할도 하시고 또 다년간의 학생사역

1514

A to Z모여라운동장

후배들에게쓰는편지Letter

해성이와가혜에게..

2008년 4월

졸업한선배동현이가..

양동현서울00

[email protected]

Page 17: Undongzang vol. 0

하우와 성경적인 관점으로 너희 학생들을 돕는 분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간사님들의 권면과 가르침을 순종함으로 받되 간사님들께 너무 많이 의지하여 많은 일들을 결정하기보다는 학생들끼리 많이 고민하고 생각함으로 창조적인 방법으로 공동체를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 너희들이 학생리더이니까 그런 적인 흐름이나 분위기를 주도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수동적이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태도로 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이야기하자면 결국 우리 기독교 공동체는 하나님께 광 돌리고사람들을 세우며 사랑하는 공동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특히 너희들은 정기모임을섬기는 리더이기 때문에 자칫 일 중심적으로 정기모임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에 관심이 가기 쉬운데, 한 혼 한 혼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먼저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일하는 사역리더들과 일하는 것으로만 만나고 교제하는 것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 일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는지 돌봐주고 또 일만 맡겨놓고방치하기보다는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고 잘하고 있는지 지켜봐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공동체에 새로운 사람들이 방문하면 바쁜 틈을 내서라도 꼭 먼저다가가 인사하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 비록 사람들의 숫자가 적고 모임의 규모가 작아도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한 사람에게 정성과 마음을 쏟으면 자연스럽게 그 사랑이 흘러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졸업 후에 먼발치에서 들려오는 소리들 들어보면 지금 너희들 너무 잘하고 있는 것 같아. 사실 내가 한 이야기들은 내가 잘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부분들이니까 너희들은 아쉬움이 조금 덜 남도록 후회 없이 열심히 섬겨주었으면 좋겠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뒤돌아보면 결국 남는 것은 혼자가 아닌 공동체로 사람들과 함께 주님을 위해 뛰었던 순간들의 기억인 것 같아. 또 그것들을 통해 내 성품과 인격도 다듬어지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도 배울 수 있었어. 주님께서 너희들의 섬김과 눈물과 기도를 기뻐 받으실거야. 너희들 개개인의 능력과 노하우보다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도우심을 구하는 너희들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희들이 기도함으로 공동체를 섬기는 선배의 본을 보여 우리 공동체의 좋은 것들이 계속해서 아래로 아래로 흘러 내려가기를 소망해본다.파이팅~~~!!

해성아~ 가혜야~ 새로운 학기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났는데 정기모임들은 잘 섬기고 있

니? 작년 여름부터 2학기 지나면서 우리 서울JOY공동체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

아. 돌이켜보면 작년 여름 인도네시아JOY 방문 이후부터 정기모임 형태의 변화를 시작

으로 여러 가지 System의 변화들이 있어서 좀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또 새롭기도 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 졸업을 하고 나서 보니 아쉬운 점도 많고 너희들이 더욱

더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이렇게 편지를 쓴다.

해성이는 관악캠퍼스에서, 가혜는 연건캠퍼스에서 정기모임을 책임지고 섬기는 리더가

되었는데, 아직 자리 잡히지 않은 것도 있고 처음 하는 것들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

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가혜는 작년에 관악캠퍼스에서 새로 하던 모임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해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하지만 난 또 그것이 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 서로 모임의 규모도 다르고 사정도 다

른데 괜히 관악에서 하던 모임 따라가려다가 오히려 더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

우리 JOY의 존재목적을 생각해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거야. 우리 JOY는 대학생선교단

체로서 대학생들을 전도하기 위한 단체야. 멋지게 정기모임을 하기 위한 단체가 아니라

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늘 어떻게 하면 우리 친구들, 우리 주위의 학생들을 전도해서 그

리스도의 제자로 키워낼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이라는 거지. 여기

모임이 잘된다고 따라하고 저기 모임이 좋다고 생각 없이 쫓아가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어. 물론 잘 갖춰진 System이나 좋은 모임의 본이 되는 모습들을 참고할 수 있지만 우

리의 고민과 기도를 녹여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거

야. 그래서 연건캠퍼스는 관악캠퍼스에서 잘 된 점을 참고하여 받아들일 것들은 받아들

이면서 너희의 모임을 창조적으로 이끌어갔으면 좋겠다. 우리 JOY의 활동 주체는 너희

학생들이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 간사님들은 우리 학생들이 금방금방

졸업해버리니 그러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다리 역할도 하시고 또 다년간의 학생사역

1514

A to Z모여라운동장

후배들에게쓰는편지Letter

해성이와가혜에게..

2008년 4월

졸업한선배동현이가..

양동현서울00

[email protected]

Page 18: Undongzang vol. 0

크게이바지합니다. 알콜없이재미있을수있다는평범한사실에깜짝놀라는신입생들도있었지요.

‘캠퍼스와세상속의하나님나라운동’은우리 IVF의비전입니다. 이큰방향아래에서 IVF각지부에선

캠퍼스와세상속에공의롭지못한일들에대해슬픈마음으로의분하며구체적인운동을고민합니다.

성신여대 IVF에선정치에대해무관심한우리의모습을반성하며 IVF 주관아래홍세화초청강연회

를열었고요. 고려대 IVF에선고대 2만학생의 1%가장기기증에나설것을기대하며사랑의장기기

증운동본부와 함께 캠페인을 벌 었습니다. 외국어대 IVF에선 IVFer들이 편지 배달부가 되어 친구

간 선후배간사제간사랑을전달하는역할을했다고해요. 외국어대의‘Love Express’가 희미한

관계들이짙어지는계기가되어주었을겁니다.

모든지부가매학기마다이슈파이팅을하는건아닙니다. 공동체와캠퍼스의상황과형편에따라주

제도다르고 모양도시기도 다릅니다. 이슈파이팅은 학기 초 챕터 회의에서부터 기획합니다. 챕터에

선각지부사회부담당자가세워지고, 이슈 파이팅의필요성에동의했을때이일이일어납니다. 이

슈파이팅을 고민하며,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일그러진 세상의 모습에 슬퍼하는

하나님의마음을배워갑니다.

6 , 7 , 8월학기 이후에도 공동체는 굴러갑니다. 학기말엔 방중 사역(방중 예배모임이나 학번 모임, 지부 수련

회등)을계획하고요. 학기끝나고선그계획을바탕으로방학을살아냅니다.

제가 속해있는경희지부에선작년여름방학때농활을갔습니다. ‘Jump into love’라는주제로

수련회를 마치고, 진리에 순종하고 뜨겁게 사랑하라는 말 에 따라‘우리끼리’의 모임을 넘어서 사

랑을실천해야한다는데에공동체사람들이모두동의했거든요. 그리하여서울인근의기도원이아

닌 은봉리 마을회관에 머물며 일주일 뜨거운 사랑을 경험했답니다. 농활 가기 일주일 전에는 함께

모여‘형제를위하여깨어지는삶’이라는 IVP 소책자를읽고책나눔을했는데요. 실천에앞서우리

의마음을점검하는귀한시간이었습니다.

붙어있을때는잘모르지만방학이되면얼마나지체들이그리운지, 다들간절한마음으로방중모임

을찾아옵니다. (때로끌려오기도하나, 오고서후회하는친구본적이없다는….)

방중모임 역시 우리의 필요에 따라 회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농활 가기 전에 공동체와 사랑 실천에

대한 책 나눔을 한 것도 그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책 나눔을 하고, 지부 수련회를 가고, 성경

공부모임을가지면서방중에도우리의더부살이가진행되고있음을확인한답니다.

그리고 지부의리더들은여름챕터캠프에서그다음학기를계획합니다. 지난 학기를돌아보고다음

학기우리의방향을점검하며우리를통해이루어질하나님나라를꿈꿉니다.

!이렇게 복작복작 한 학기를 삽니다. 때로는 역할 갈등이 일어나고, 여러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발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우리’안에서‘나’를 발견하기 때문

일것입니다. 하나님께서운동에필요한만큼의능력을우리손에붙여주셨고, 붙여주신능력을사용

하는것이우리에게즐겁기때문일것입니다.

우리지부에선다음학기에이슈파이팅을하려고합니다. 우리에게무엇이필요할까요? 우린캠퍼스

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까요? 우리의 작은 손을 바라보며, 이 작은 손을 통해 캠퍼스 안에서 일어날

불꽃들을생각하니신이납니다. JOY와 IVF. 우리모임의이름은다르지만한꿈을꾸는우리. 이번

학기도캠퍼스에서복작복작신나게살아봅시다.

Mission home 죠이어들이 학교 근처 등에서 함께 살면서 공동체 생활과 제자도를 훈련하는 곳. 현

재 미션홈이 있는 곳은 연세대(형제, 자매), 이화여대(자매), 연세매지(자매), 중앙대(형제), 인하대(형제,

자매), 인천대(형제), 호서대(자매), 전북대(형제+자매), 전주교대(자매), 군산대, 목원대(자매) 등등. 온

갖야사의진원지.

Night 죠이에 나이트가 있다? 12월말,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1년을 보내는 죠이의 축제.

1961년 12월 19일에제1회죠이나이트가열렸다.

Out of us최세희 경희 IVF 05

[email protected]

공동체를빼고선내스물, 스물하나, 스물둘을설명할수가없습니다. 인생을바라보는시각뿐 아니라 사는 방식까지도 공동체살이를 하면서 변했거든요. 인생은 혼자서 견뎌내는 것이라고생각했던제가복작복작아옹다옹함께삶을살아가는방법을알게되었지요. 이 시간, IVF의 친구 JOY에게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한‘복작복작 캠퍼스살이’를 한 학기 분 소개하려고합니다.

1 , 2 , 3월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지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새 학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챕터 회의

가있어요. 이때 신입생전도전략과같은구체적인전략들도나온답니다. 어느 조직이든지개편전후

는가장바쁜시기일겁니다. 졸업하신분들을보내드리고, 새로올신입생들을맞이하는, 모종의물갈

이가이루어지는연초는참분주합니다. 어떻게 하면더많은새친구들을만나서우리공동체를소개

할수있을까? 명석한두뇌와미련한손발이협력하여신입생전도전략을짜며 3월을맞이합니다.

연세대 IVF에서는‘free hug’에서아이디어를얻은‘free 밥’캠페인을진행했다고해요. 시선을끌기

위해우스운동물가면을쓴지체가‘free 밥’‘신입생선착순’이라는문구와, 음식이그려진피켓을목

에걸고점심시간에강의실로새내기를찾아갔다고합니다. 이렇게몇몇친구들과밥으로이어진관계는

곧공동체로도이어졌다더군요. 경희수원캠퍼스에선신입생전원이기숙사에의무입사를하는데요. 이

런학교상황에맞추어경희 IVFer들은입사도우미가되어함께짐을나르면서신입생을섬겼답니다.

어떻게무엇으로섬길것인지머리맞대고고민하고, 결정한바를실천하면서은사를발견하고사용하

는것이즐겁기때문에이런분주함을기꺼이감당하는것이겠지요?

4 , 5월한차례 꽃비가 내리고 난 뒤, 캠퍼스의 푸르름이 짙어질 때! 중간고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놀 때인

4, 5월! 어떻게더창조적으로놀수있을까에대한궁리는그고민조차즐겁습니다. 공동체안으로는

서로를 알아가는 교제의 즐거움이 쌓이고, 공동체 밖으로는 본질을 가리는 왜곡된 세상에 문제제기를

하며캠퍼스문화변혁에힘 니다.

보통우리지부형제들은축구를하며우정을쌓아갑니다. 최근에는경희 IVF 단체티를만들어하나됨

을확인한다나어쩐다나. 시키지않아도, 부르지않아도모여끈끈한우정을쌓아가는형제들에겐운동

도마음과마음이이어지는커뮤니케이션의한형태인가봅니다. 봄 소풍과MT도우리의진한교제에

1716

A to Z모여라운동장

JOY 친구 IVF의캠퍼스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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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이바지합니다. 알콜없이재미있을수있다는평범한사실에깜짝놀라는신입생들도있었지요.

‘캠퍼스와세상속의하나님나라운동’은우리 IVF의비전입니다. 이큰방향아래에서 IVF각지부에선

캠퍼스와세상속에공의롭지못한일들에대해슬픈마음으로의분하며구체적인운동을고민합니다.

성신여대 IVF에선정치에대해무관심한우리의모습을반성하며 IVF 주관아래홍세화초청강연회

를열었고요. 고려대 IVF에선고대 2만학생의 1%가장기기증에나설것을기대하며사랑의장기기

증운동본부와 함께 캠페인을 벌 었습니다. 외국어대 IVF에선 IVFer들이 편지 배달부가 되어 친구

간 선후배간사제간사랑을전달하는역할을했다고해요. 외국어대의‘Love Express’가 희미한

관계들이짙어지는계기가되어주었을겁니다.

모든지부가매학기마다이슈파이팅을하는건아닙니다. 공동체와캠퍼스의상황과형편에따라주

제도다르고 모양도시기도 다릅니다. 이슈파이팅은 학기 초 챕터 회의에서부터 기획합니다. 챕터에

선각지부사회부담당자가세워지고, 이슈 파이팅의필요성에동의했을때이일이일어납니다. 이

슈파이팅을 고민하며,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일그러진 세상의 모습에 슬퍼하는

하나님의마음을배워갑니다.

6 , 7 , 8월학기 이후에도 공동체는 굴러갑니다. 학기말엔 방중 사역(방중 예배모임이나 학번 모임, 지부 수련

회등)을계획하고요. 학기끝나고선그계획을바탕으로방학을살아냅니다.

제가 속해있는경희지부에선작년여름방학때농활을갔습니다. ‘Jump into love’라는주제로

수련회를 마치고, 진리에 순종하고 뜨겁게 사랑하라는 말 에 따라‘우리끼리’의 모임을 넘어서 사

랑을실천해야한다는데에공동체사람들이모두동의했거든요. 그리하여서울인근의기도원이아

닌 은봉리 마을회관에 머물며 일주일 뜨거운 사랑을 경험했답니다. 농활 가기 일주일 전에는 함께

모여‘형제를위하여깨어지는삶’이라는 IVP 소책자를읽고책나눔을했는데요. 실천에앞서우리

의마음을점검하는귀한시간이었습니다.

붙어있을때는잘모르지만방학이되면얼마나지체들이그리운지, 다들간절한마음으로방중모임

을찾아옵니다. (때로끌려오기도하나, 오고서후회하는친구본적이없다는….)

방중모임 역시 우리의 필요에 따라 회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농활 가기 전에 공동체와 사랑 실천에

대한 책 나눔을 한 것도 그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책 나눔을 하고, 지부 수련회를 가고, 성경

공부모임을가지면서방중에도우리의더부살이가진행되고있음을확인한답니다.

그리고 지부의리더들은여름챕터캠프에서그다음학기를계획합니다. 지난 학기를돌아보고다음

학기우리의방향을점검하며우리를통해이루어질하나님나라를꿈꿉니다.

!이렇게 복작복작 한 학기를 삽니다. 때로는 역할 갈등이 일어나고, 여러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발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우리’안에서‘나’를 발견하기 때문

일것입니다. 하나님께서운동에필요한만큼의능력을우리손에붙여주셨고, 붙여주신능력을사용

하는것이우리에게즐겁기때문일것입니다.

우리지부에선다음학기에이슈파이팅을하려고합니다. 우리에게무엇이필요할까요? 우린캠퍼스

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까요? 우리의 작은 손을 바라보며, 이 작은 손을 통해 캠퍼스 안에서 일어날

불꽃들을생각하니신이납니다. JOY와 IVF. 우리모임의이름은다르지만한꿈을꾸는우리. 이번

학기도캠퍼스에서복작복작신나게살아봅시다.

Mission home 죠이어들이 학교 근처 등에서 함께 살면서 공동체 생활과 제자도를 훈련하는 곳. 현

재 미션홈이 있는 곳은 연세대(형제, 자매), 이화여대(자매), 연세매지(자매), 중앙대(형제), 인하대(형제,

자매), 인천대(형제), 호서대(자매), 전북대(형제+자매), 전주교대(자매), 군산대, 목원대(자매) 등등. 온

갖야사의진원지.

Night 죠이에 나이트가 있다? 12월말,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1년을 보내는 죠이의 축제.

1961년 12월 19일에제1회죠이나이트가열렸다.

Out of us최세희 경희 IVF 05

[email protected]

공동체를빼고선내스물, 스물하나, 스물둘을설명할수가없습니다. 인생을바라보는시각뿐 아니라 사는 방식까지도 공동체살이를 하면서 변했거든요. 인생은 혼자서 견뎌내는 것이라고생각했던제가복작복작아옹다옹함께삶을살아가는방법을 알게 되었지요. 이 시간, IVF의 친구 JOY에게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한‘복작복작 캠퍼스살이’를 한 학기 분 소개하려고합니다.

1 , 2 , 3월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지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새 학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챕터 회의

가있어요. 이때 신입생전도전략과같은구체적인전략들도나온답니다. 어느 조직이든지개편전후

는가장바쁜시기일겁니다. 졸업하신분들을보내드리고, 새로올신입생들을맞이하는, 모종의물갈

이가이루어지는연초는참분주합니다. 어떻게 하면더많은새친구들을만나서우리공동체를소개

할수있을까? 명석한두뇌와미련한손발이협력하여신입생전도전략을짜며 3월을맞이합니다.

연세대 IVF에서는‘free hug’에서아이디어를얻은‘free 밥’캠페인을진행했다고해요. 시선을끌기

위해우스운동물가면을쓴지체가‘free 밥’‘신입생선착순’이라는문구와, 음식이그려진피켓을목

에걸고점심시간에강의실로새내기를찾아갔다고합니다. 이렇게몇몇친구들과밥으로이어진관계는

곧공동체로도이어졌다더군요. 경희수원캠퍼스에선신입생전원이기숙사에의무입사를하는데요. 이

런학교상황에맞추어경희 IVFer들은입사도우미가되어함께짐을나르면서신입생을섬겼답니다.

어떻게무엇으로섬길것인지머리맞대고고민하고, 결정한바를실천하면서은사를발견하고사용하

는것이즐겁기때문에이런분주함을기꺼이감당하는것이겠지요?

4 , 5월한차례 꽃비가 내리고 난 뒤, 캠퍼스의 푸르름이 짙어질 때! 중간고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놀 때인

4, 5월! 어떻게더창조적으로놀수있을까에대한궁리는그고민조차즐겁습니다. 공동체안으로는

서로를 알아가는 교제의 즐거움이 쌓이고, 공동체 밖으로는 본질을 가리는 왜곡된 세상에 문제제기를

하며캠퍼스문화변혁에힘 니다.

보통우리지부형제들은축구를하며우정을쌓아갑니다. 최근에는경희 IVF 단체티를만들어하나됨

을확인한다나어쩐다나. 시키지않아도, 부르지않아도모여끈끈한우정을쌓아가는형제들에겐운동

도마음과마음이이어지는커뮤니케이션의한형태인가봅니다. 봄 소풍과MT도우리의진한교제에

1716

A to Z모여라운동장

JOY 친구 IVF의캠퍼스생활기

Page 20: Undongzang vol. 0

Publishing 죠이의 출판부는 1980년에 시작되었다. 초창기에는 선교 관련 도서를, 그 후로는

상담 관련 도서를 많이 펴냈고 최근에는 예배자 관련 도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신앙일반 도서를 꾸

준히출간하고있다. [세계기도정보], [많은물소리], [내가누구인지이제알았습니다], [신의열애] 등.

Quartet 1972년결성된죠이오중창단. [하나님만이], [그이름높도다] 두개의앨범을냈다.

References 복음주의학생운동에대해더알고싶다면

1918

A to Z모여라운동장

Spontaneity

황구라라...어딘가짝퉁의냄새가난다. 난근데김구라가좋다. 김구라는점잖아보일려구하지않고, 예의를차리

지도않고, 맘속에떠오르는수많은생각들과때론오물들을그때그때발산해버린다. 특히대중들이맘속으로만

삭히는느낌들을절묘하게찝어내서표현해낸다.

황구라...죠이의독설가로나선것인가? 그건아니지.. 죠이에는파괴적인독설가가아니라온유하지만담대한황

구라가필요하다...ㅋㅋ나는여기에, 걸러지지않고솔직한학생들의얘기를담으려한다. 근데‘운동장’이라고이

름붙여진이잡지...색깔만컬러풀하지내용은완전무채색처럼무겁고어두울게뻔하다.. 좀가볍게가자...

그럼...다음으로슝슝~~ 이건또뭐야?

출판부홈피

www.joybooks.co.kr

참고도서!홍정길외, 복음주의운동강좌, 학원복음화협의회(1999)알리스터맥그라스, 복음주의와기독교의미래, 한국장로교출판사(1997)마크놀, 복음주의지성의스캔들, 엠마오(1996)박용규, 한국교회를깨운복음주의운동, 두란노(1998)조종남편저, 로잔세계복음화운동의역사와정신이승장, 새로쓴성서한국을꿈꾼다, 홍성사(2001)존스토트, 복음주의의기본진리, IVP(2002)

홈피/카페/클럽evangelical.cyworld.com 복음주의(클럽장: 양희송)

참석자❶황구라건강하고성령이충만한좌파를꿈꾸며죠이안에건강한긴장을일으키려는불온세력(?)의행동대장..간사라는명함이없으면아무도간사로보지않는다.❷ why not change the world?대화명이모든것을설명한다. 공익근무를끝내고복학해서적응하느라힘빼고있는4학년형제..전공은공대지만사회학에관심이많다.❸ 진정한 죠이어 천뿡익명성이보장되어야하는데너무알려진건가?미디어를통해세상의작은구석구석을비추고싶어하는여대 2학년죠이어.❹ 참이슬참이슬이라고 하면 왠지 캬~...오해 마시라...새벽이슬 같고 섬세하고 자상한 죠이 자매리더의 완성판이다.. 나머지 참석자들의 빨간물을중화시켜줄수있는귀중한친구...

자자...다들모 으니이제오늘의주제로빠져봅시다...

4월10일밤11시에네이트온에서한명의간사와3명의죠이어가만났다.오늘의주제캠퍼스에서죠이간사들을몰아내자

Page 21: Undongzang vol. 0

Publishing 죠이의 출판부는 1980년에 시작되었다. 초창기에는 선교 관련 도서를, 그 후로는

상담 관련 도서를 많이 펴냈고 최근에는 예배자 관련 도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신앙일반 도서를 꾸

준히출간하고있다. [세계기도정보], [많은물소리], [내가누구인지이제알았습니다], [신의열애] 등.

Quartet 1972년결성된죠이오중창단. [하나님만이], [그이름높도다] 두개의앨범을냈다.

References 복음주의학생운동에대해더알고싶다면

1918

A to Z모여라운동장

Spontaneity

황구라라...어딘가짝퉁의냄새가난다. 난근데김구라가좋다. 김구라는점잖아보일려구하지않고, 예의를차리

지도않고, 맘속에떠오르는수많은생각들과때론오물들을그때그때발산해버린다. 특히대중들이맘속으로만

삭히는느낌들을절묘하게찝어내서표현해낸다.

황구라...죠이의독설가로나선것인가? 그건아니지.. 죠이에는파괴적인독설가가아니라온유하지만담대한황

구라가필요하다...ㅋㅋ나는여기에, 걸러지지않고솔직한학생들의얘기를담으려한다. 근데‘운동장’이라고이

름붙여진이잡지...색깔만컬러풀하지내용은완전무채색처럼무겁고어두울게뻔하다.. 좀가볍게가자...

그럼...다음으로슝슝~~ 이건또뭐야?

출판부홈피

www.joybooks.co.kr

참고도서!홍정길외, 복음주의운동강좌, 학원복음화협의회(1999)알리스터맥그라스, 복음주의와기독교의미래, 한국장로교출판사(1997)마크놀, 복음주의지성의스캔들, 엠마오(1996)박용규, 한국교회를깨운복음주의운동, 두란노(1998)조종남편저, 로잔세계복음화운동의역사와정신이승장, 새로쓴성서한국을꿈꾼다, 홍성사(2001)존스토트, 복음주의의기본진리, IVP(2002)

홈피/카페/클럽evangelical.cyworld.com 복음주의(클럽장: 양희송)

참석자❶황구라건강하고성령이충만한좌파를꿈꾸며죠이안에건강한긴장을일으키려는불온세력(?)의행동대장..간사라는명함이없으면아무도간사로보지않는다.❷ why not change the world?대화명이모든것을설명한다. 공익근무를끝내고복학해서적응하느라힘빼고있는4학년형제..전공은공대지만사회학에관심이많다.❸ 진정한 죠이어 천뿡익명성이보장되어야하는데너무알려진건가?미디어를통해세상의작은구석구석을비추고싶어하는여대 2학년죠이어.❹ 참이슬참이슬이라고 하면 왠지 캬~...오해 마시라...새벽이슬 같고 섬세하고 자상한 죠이 자매리더의 완성판이다.. 나머지 참석자들의 빨간물을중화시켜줄수있는귀중한친구...

자자...다들모 으니이제오늘의주제로빠져봅시다...

4월10일밤11시에네이트온에서한명의간사와3명의죠이어가만났다.오늘의주제캠퍼스에서죠이간사들을몰아내자

Page 22: Undongzang vol. 0

why not change the world? 저도참이슬의생각에동의해요. 다만

문제는여대에서드러나는개인주의와개인들의고립이이제일반남녀공학에서도

비슷하게일어나고있다는거죠. 죠이어들한테너무죠이에만있지말고과공동체로

돌아가라고하면돌아갈과공동체가없다고대번대답해요. 돌아갈곳이없는상태... 이게

문제겠죠...

황구라 그럼학생자발성이라는친구의가장큰적은승자가독식하는신자유주의적사회

분위기와그에따른개인의고립이라고얘기할수있겠네. 그리고그런현상이모든캠퍼스

에전방위적으로일어나고있다는데문제의심각성이있는거구..

황구라 근데사회는점점대학생들에게치열한경쟁을요구하고있고, 그래서학생자발

성이핵심동력인캠퍼스선교단체는나름의대처를해야할것같은데어떻게해야할까?

참이슬 저는, 캠퍼스공동체의리더를두그룹으로나눈다면목회형과운동형으로나누고

싶어요. 물론한명의리더가적절하게두그룹의성향을갖고사역하면좋지만대부분그렇

지는않은것같아요. 사람마다타고난성향이다른것같기도하고. 근데우리안에새로운

것을도전하고 follow up할수있는운동형리더가부족한게아닌가싶어요. 커리큘럼을통

해말 과기도의제자훈련으로세워진학생자원들이너무사람과조직을관리하려하기보

다창조적인사역을도모할수있도록계속동기부여하는작업이필요한것같애요.

why not change the world? 더불어우리가지역교회와무엇이다른지, para-

church에 있어서왜자발성이중요한지에대해끊임없이고민하고나누는일이필요해요.

다분히 fellowship으로모 다면우리가굳이이렇게에너지를들일필요가없는거잖아요.

진정한 죠이어 천뿡 그래서신입생들을처음부터마냥어린애들로보지말고

죠이가무엇이고, 우리가어떤공동체인지에대해직면시켜주는일이중요한것

같애요. 아무리요즘20대들이개인주의라고하지만젊은사람들은가치를발견

하면투신한다고생각해요...그리고죠이가추구하는캠퍼스복음화의가치가충

분하다고생각해요.

why not change the world? 학생자발성이위축되는중요한이유는복음에

대한잘못된이해에서온다고생각해요. 그리스도의십자가앞에죄를고백하고예수를주

인으로 접하는 일은 너무나 개인적인 일이죠. 그렇지만 복음이 사람을 변화시켜나가는

과정에서우리는복음이외면화되는과정을반드시겪어야한다고생각해요.

why not change the world? 복음이나혼자만의복음이아니고다른누군가

를위한복음이라는것. 그래서내가편하고배부르고충분히누리며사는것이전부가아니

고다른이들의배고픔과아픔과상처를보듬어가려는것이복음에대한자연스러운반응

이죠. 근데복음을너무단편적인것으로이해하고믿음의순례를끝내려는흐

름들이많아요. 신앙이개인화되어가는것..흑~

황구라 That’s great..

참이슬 저는좀다른측면에서접근하고싶은데요. 학생자발성이라는개

념은교육적인부분도있지만경험을통해전수되는것아닐까요.. 예전에그

런선배들얘기를들은적이있어요. 후배들수양회비를대신내주기위해서예비역선배들

이보름씩건축현장에서노가다를뛰었다거나, 등록금이없는후배를위해알바해서모은

돈을그냥줘버리는것등등...예전선배들의확신이나에게흘러서또다른후배에게전해

지는것이학생자발성의모델이아닐까요?

황구라 It’s wonderful.

황구라 다들방가..방가...

진정한죠이어천뿡 간샘....방가가뭐에요? 원래간샘스탈대로해주세요.. 기냥안녕이

낫다.

황구라 그래...알었다...어쨌든반가우이...

황구라 다들학생자발성이라는이무겁고도그닥땡기지않는주제를첫번째얘깃거리로

삼아서불만이많겠군...ㅋㅋ뭐이성교제이런주제 으면더좋았을텐데.. 치?

참이슬 네

why not change the world? 네

진정한죠이어천뿡 네

황구라 학생자발성하면어떤느낌이나단어가떠올라?

참이슬 간사..

why not change the world? 학생

참이슬 학생자발성인데학생운동이아니라간사운동이다. 뭐이런말많이하잖아요.

why not change the world? 제가그런부분에대해작년에많이고민했었는

데개인의 성이뒷받침되지않는복음주의학생운동은결국소진되고마는것같애요.

황구라 그럼개인의 성이약해서학생자발성이약해진다는얘기인가? 근데내생각은

좀다른데. 물론개인 성적인부분도있지만간사들이학생들의역할을너무제한하고있

는거아닌가하는생각도드네. 사실간사도학생자발성이강한사람이지원을하기마련

인데사역을하다보면간사자발성이강화되고그간사의색깔로캠퍼스가채색되는거같

거든.

why not change the world? 물론구라님의말에일정부분동의하지만자발

성은그냥나오는것같지는않아요..자발성은어느정도의훈련으로형성된다고생각하는

데그밑작업의시간이너무오래걸려서뭔가학생리더와간사님이동역할만한시간이되

면졸업해버리고..또졸업하고...그한계를못벗어나는한계라고할까...흐~근데너무급진

지모드...살짝분위기바꾸고...우리뿡이얘기좀들어볼까?

진정한 죠이어 천뿡 저는처음에엠티갔을때죠이는복음주의학생운동선교단체라

고들었거든요. 굉장히흥분됐죠. 근데그흥분은오래안가던데요. 사역의본질

에대한진지한논의가부족하고또여대특유의개인적인분위기가공동체

에가득하다는느낌.

참이슬 나도여대의경우에그런개인적인분위기와경쟁이심하다는얘

기는많이들었어.

황구라 얘기가여대사역으로옮겨가고있는데그럼살짝전환을해서여대에서의학생자

발성에대해얘기해볼까?

황구라 이건페미니스트들이들으면칼들고쫓아올얘기지만난자매들이기본적으로개

인적인성향을갖고있는것같애. 그게한국이라는사회에서살기때문인건지본성적

인건지알수없지만....

참이슬 전생각이달라요. 여대의경우에지독한개인주의가만연해있지만그게

자매들의 본성이라고 생각지는 않아요.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은

수많은차별과동등하지않은조건을안고싸운다는게본질이죠. 같은스타트라인에

서지않았기때문에다른경쟁자들을따라잡기위해그만큼자신만을위한battle을해나가

는거죠. 사실여자들이취업하기훨씬어렵잖아요...동등한조건을갖췄다고가정하면...

2120

A to Z모여라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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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change the world? 저도참이슬의생각에동의해요. 다만

문제는여대에서드러나는개인주의와개인들의고립이이제일반남녀공학에서도

비슷하게일어나고있다는거죠. 죠이어들한테너무죠이에만있지말고과공동체로

돌아가라고하면돌아갈과공동체가없다고대번대답해요. 돌아갈곳이없는상태... 이게

문제겠죠...

황구라 그럼학생자발성이라는친구의가장큰적은승자가독식하는신자유주의적사회

분위기와그에따른개인의고립이라고얘기할수있겠네. 그리고그런현상이모든캠퍼스

에전방위적으로일어나고있다는데문제의심각성이있는거구..

황구라 근데사회는점점대학생들에게치열한경쟁을요구하고있고, 그래서학생자발

성이핵심동력인캠퍼스선교단체는나름의대처를해야할것같은데어떻게해야할까?

참이슬 저는, 캠퍼스공동체의리더를두그룹으로나눈다면목회형과운동형으로나누고

싶어요. 물론한명의리더가적절하게두그룹의성향을갖고사역하면좋지만대부분그렇

지는않은것같아요. 사람마다타고난성향이다른것같기도하고. 근데우리안에새로운

것을도전하고 follow up할수있는운동형리더가부족한게아닌가싶어요. 커리큘럼을통

해말 과기도의제자훈련으로세워진학생자원들이너무사람과조직을관리하려하기보

다창조적인사역을도모할수있도록계속동기부여하는작업이필요한것같애요.

why not change the world? 더불어우리가지역교회와무엇이다른지, para-

church에 있어서왜자발성이중요한지에대해끊임없이고민하고나누는일이필요해요.

다분히 fellowship으로모 다면우리가굳이이렇게에너지를들일필요가없는거잖아요.

진정한 죠이어 천뿡 그래서신입생들을처음부터마냥어린애들로보지말고

죠이가무엇이고, 우리가어떤공동체인지에대해직면시켜주는일이중요한것

같애요. 아무리요즘20대들이개인주의라고하지만젊은사람들은가치를발견

하면투신한다고생각해요...그리고죠이가추구하는캠퍼스복음화의가치가충

분하다고생각해요.

why not change the world? 학생자발성이위축되는중요한이유는복음에

대한잘못된이해에서온다고생각해요. 그리스도의십자가앞에죄를고백하고예수를주

인으로 접하는 일은 너무나 개인적인 일이죠. 그렇지만 복음이 사람을 변화시켜나가는

과정에서우리는복음이외면화되는과정을반드시겪어야한다고생각해요.

why not change the world? 복음이나혼자만의복음이아니고다른누군가

를위한복음이라는것. 그래서내가편하고배부르고충분히누리며사는것이전부가아니

고다른이들의배고픔과아픔과상처를보듬어가려는것이복음에대한자연스러운반응

이죠. 근데복음을너무단편적인것으로이해하고믿음의순례를끝내려는흐

름들이많아요. 신앙이개인화되어가는것..흑~

황구라 That’s great..

참이슬 저는좀다른측면에서접근하고싶은데요. 학생자발성이라는개

념은교육적인부분도있지만경험을통해전수되는것아닐까요.. 예전에그

런선배들얘기를들은적이있어요. 후배들수양회비를대신내주기위해서예비역선배들

이보름씩건축현장에서노가다를뛰었다거나, 등록금이없는후배를위해알바해서모은

돈을그냥줘버리는것등등...예전선배들의확신이나에게흘러서또다른후배에게전해

지는것이학생자발성의모델이아닐까요?

황구라 It’s wonderful.

황구라 다들방가..방가...

진정한죠이어천뿡 간샘....방가가뭐에요? 원래간샘스탈대로해주세요.. 기냥안녕이

낫다.

황구라 그래...알었다...어쨌든반가우이...

황구라 다들학생자발성이라는이무겁고도그닥땡기지않는주제를첫번째얘깃거리로

삼아서불만이많겠군...ㅋㅋ뭐이성교제이런주제 으면더좋았을텐데.. 치?

참이슬 네

why not change the world? 네

진정한죠이어천뿡 네

황구라 학생자발성하면어떤느낌이나단어가떠올라?

참이슬 간사..

why not change the world? 학생

참이슬 학생자발성인데학생운동이아니라간사운동이다. 뭐이런말많이하잖아요.

why not change the world? 제가그런부분에대해작년에많이고민했었는

데개인의 성이뒷받침되지않는복음주의학생운동은결국소진되고마는것같애요.

황구라 그럼개인의 성이약해서학생자발성이약해진다는얘기인가? 근데내생각은

좀다른데. 물론개인 성적인부분도있지만간사들이학생들의역할을너무제한하고있

는거아닌가하는생각도드네. 사실간사도학생자발성이강한사람이지원을하기마련

인데사역을하다보면간사자발성이강화되고그간사의색깔로캠퍼스가채색되는거같

거든.

why not change the world? 물론구라님의말에일정부분동의하지만자발

성은그냥나오는것같지는않아요..자발성은어느정도의훈련으로형성된다고생각하는

데그밑작업의시간이너무오래걸려서뭔가학생리더와간사님이동역할만한시간이되

면졸업해버리고..또졸업하고...그한계를못벗어나는한계라고할까...흐~근데너무급진

지모드...살짝분위기바꾸고...우리뿡이얘기좀들어볼까?

진정한 죠이어 천뿡 저는처음에엠티갔을때죠이는복음주의학생운동선교단체라

고들었거든요. 굉장히흥분됐죠. 근데그흥분은오래안가던데요. 사역의본질

에대한진지한논의가부족하고또여대특유의개인적인분위기가공동체

에가득하다는느낌.

참이슬 나도여대의경우에그런개인적인분위기와경쟁이심하다는얘

기는많이들었어.

황구라 얘기가여대사역으로옮겨가고있는데그럼살짝전환을해서여대에서의학생자

발성에대해얘기해볼까?

황구라 이건페미니스트들이들으면칼들고쫓아올얘기지만난자매들이기본적으로개

인적인성향을갖고있는것같애. 그게한국이라는사회에서살기때문인건지본성적

인건지알수없지만....

참이슬 전생각이달라요. 여대의경우에지독한개인주의가만연해있지만그게

자매들의 본성이라고 생각지는 않아요.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은

수많은차별과동등하지않은조건을안고싸운다는게본질이죠. 같은스타트라인에

서지않았기때문에다른경쟁자들을따라잡기위해그만큼자신만을위한battle을해나가

는거죠. 사실여자들이취업하기훨씬어렵잖아요...동등한조건을갖췄다고가정하면...

2120

A to Z모여라운동장

Page 24: Undongzang vol. 0

TheSounds.org 회중찬양악보집 [많은물소리]의공식웹사이트.

Undongzang 캠퍼스현장에서 복음주의학생운동의 오늘을 이야기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적 매

거진의출현!

Vision 죠이선교회는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50년을 달려갈 비전을 세웠다. 우리가 만나고

있는 현실을 포스트모던, 포스트통일(통일은 실제로 매우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

이다), 포스트산업화, 포스트캠퍼스(캠퍼스를 떠나 사회에 진출한 죠이어들은 현실

의문제에맞닥뜨린다)로 진단하고 이런상황에서죠이라는선교단체가감당해야할

사역은무엇인가를살피며다음과같은비전을제시한다.

1. 포스트모던시대에적합한캠퍼스전도전략사역

2. 포스트통일시대동북아지역에서의캠퍼스복음화운동

3. Korean Dream을안고찾아온외국인유학생들에게

Christ Dream을심어주는국내유학생사역

4. 복음적대안으로서캠퍼스와세상속의공동체운동

WCLT 캠퍼스리더를훈련하는겨울방학과정. 여름방학때는 SCLT가 열린다. 현재 CLT는

지부별로운 되고있다.

Xyz [Examine your zipper!] “(바지의) 지퍼가 열렸어요!”라는 뜻으로 상대방을 배려

하여넌지시일러주는표현이다. 서로의허물을덮어주는센스가아름답다.

Young evangelicals 복음을 간직하고 이 복음으로 세상을 거듭나게 하는 청년들, 우리는‘젊은 복음

주의자들’이다.

Zzz...... 아참, 동아리방에서왜이렇게들자는가? 자더라도좀얌전히, 조용히 자자. 문 열었

다깜짝놀라도망가고싶어질지도모르는다른학생들을위해.

황구라 계속더얘기하고싶지만이제슬슬정리를해보자...그러면마지막질문하나만

던져볼게. 학생자발성을어떻게회복할수있을까?

참이슬 저는캠퍼스간사후원관리자운동*을 얘기하고싶어요. 이건 액수의문제가

아니라내가이캠퍼스의공동체를담당하고있는주체라는의미도갖고있어요. 캠퍼

스사역이간사님의사역이아니라학생자체의사역이기에또한내사역이기에내가

재정으로함께한다는개념이죠. 이처럼학생들이사역의주체로서설수있는자리들

을창조적으로만들어가야하지않을까요.

why not change the world? 자발적인스터디모임을활성화하는것도한방

법이라고생각해요. 요즘은디티씨같이짜여져있는프로그램이아니면스스로계획하여

모임을만드는일이없는것같네요. 죠이어들이너무책을안읽는다는생각도하구요. 그

래서자발적인북스터디모임을통해간사님들이없이학생들끼리쿵짝쿵짝해보는게반

드시필요하다고생각해요. 캠퍼스에서어려움이있으면모두들간사님얼굴만쳐다보는데

그러면안되잖아요. 왜냐면우리는더이상애들이아니니까요.

진정한 죠이어 천뿡 우리가 너무 간사님들께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

애요?

황구라 지금죠이간사들의수준이떨어진다는얘기지?(감정을실어서)

진정한 죠이어 천뿡 아뇨. 그게아니구요. 너무김구라식으로갈려구하시

네..학생들이모든 적인공급을간사님들께의존한다는얘기에요. 간사님들은너무나너

무나탁월하시지만신앙한다는건개인이기본적으로하나님과만나는거잖아요. 근데항

상간사님을통해서나탁월한목사님을통해그걸해소하려는건문제가있다는거죠.

진정한죠이어천뿡 성이성장하는건물론다른이들과의관계에서많이이루어지

지만그관계가학생& 학생이었으면좋겠다는거구요. 간사님혼자모든지체를끌어안을

수없다는걸인정하고우리가상호돌봄으로서로care했으면하는개인적인고민& 바램

입니다.

황구라 흐...오늘많은얘기들이있었는데이걸어떻게정리하나..어쨌든오늘고마웠쓰...

황구라난장메신저토크첫번째시간을빛내준세명의지체들에게심심한감사를표현하

며....내가밥한번쏠게.. 그럼다들굿나잇...

진정한 죠이어 천뿡,why not change the world?,참이슬 황구라님도

굿나잇...수고많으셨삼....

황구라는첫번째시간을마치며한가지다짐을했다.앞으로죠이어들을‘애들’이라고부르지않으리라..

그들은‘애들’이아니었다.

캠퍼스간사후원관리자운동 : 캠퍼스마다 간사후원을 교육하는 학생을 세우고, 그 학생들을지부차원에서관리하는모임. 현재서울동지부에서실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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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ounds.org 회중찬양악보집 [많은물소리]의공식웹사이트.

Undongzang 캠퍼스현장에서 복음주의학생운동의 오늘을 이야기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적 매

거진의출현!

Vision 죠이선교회는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50년을 달려갈 비전을 세웠다. 우리가 만나고

있는 현실을 포스트모던, 포스트통일(통일은 실제로 매우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

이다), 포스트산업화, 포스트캠퍼스(캠퍼스를 떠나 사회에 진출한 죠이어들은 현실

의문제에맞닥뜨린다)로 진단하고 이런상황에서죠이라는선교단체가감당해야할

사역은무엇인가를살피며다음과같은비전을제시한다.

1. 포스트모던시대에적합한캠퍼스전도전략사역

2. 포스트통일시대동북아지역에서의캠퍼스복음화운동

3. Korean Dream을안고찾아온외국인유학생들에게

Christ Dream을심어주는국내유학생사역

4. 복음적대안으로서캠퍼스와세상속의공동체운동

WCLT 캠퍼스리더를훈련하는겨울방학과정. 여름방학때는 SCLT가 열린다. 현재 CLT는

지부별로운 되고있다.

Xyz [Examine your zipper!] “(바지의) 지퍼가 열렸어요!”라는 뜻으로 상대방을 배려

하여넌지시일러주는표현이다. 서로의허물을덮어주는센스가아름답다.

Young evangelicals 복음을 간직하고 이 복음으로 세상을 거듭나게 하는 청년들, 우리는‘젊은 복음

주의자들’이다.

Zzz...... 아참, 동아리방에서왜이렇게들자는가? 자더라도좀얌전히, 조용히 자자. 문 열었

다깜짝놀라도망가고싶어질지도모르는다른학생들을위해.

황구라 계속더얘기하고싶지만이제슬슬정리를해보자...그러면마지막질문하나만

던져볼게. 학생자발성을어떻게회복할수있을까?

참이슬 저는캠퍼스간사후원관리자운동*을 얘기하고싶어요. 이건 액수의문제가

아니라내가이캠퍼스의공동체를담당하고있는주체라는의미도갖고있어요. 캠퍼

스사역이간사님의사역이아니라학생자체의사역이기에또한내사역이기에내가

재정으로함께한다는개념이죠. 이처럼학생들이사역의주체로서설수있는자리들

을창조적으로만들어가야하지않을까요.

why not change the world? 자발적인스터디모임을활성화하는것도한방

법이라고생각해요. 요즘은디티씨같이짜여져있는프로그램이아니면스스로계획하여

모임을만드는일이없는것같네요. 죠이어들이너무책을안읽는다는생각도하구요. 그

래서자발적인북스터디모임을통해간사님들이없이학생들끼리쿵짝쿵짝해보는게반

드시필요하다고생각해요. 캠퍼스에서어려움이있으면모두들간사님얼굴만쳐다보는데

그러면안되잖아요. 왜냐면우리는더이상애들이아니니까요.

진정한 죠이어 천뿡 우리가 너무 간사님들께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

애요?

황구라 지금죠이간사들의수준이떨어진다는얘기지?(감정을실어서)

진정한 죠이어 천뿡 아뇨. 그게아니구요. 너무김구라식으로갈려구하시

네..학생들이모든 적인공급을간사님들께의존한다는얘기에요. 간사님들은너무나너

무나탁월하시지만신앙한다는건개인이기본적으로하나님과만나는거잖아요. 근데항

상간사님을통해서나탁월한목사님을통해그걸해소하려는건문제가있다는거죠.

진정한죠이어천뿡 성이성장하는건물론다른이들과의관계에서많이이루어지

지만그관계가학생& 학생이었으면좋겠다는거구요. 간사님혼자모든지체를끌어안을

수없다는걸인정하고우리가상호돌봄으로서로care했으면하는개인적인고민& 바램

입니다.

황구라 흐...오늘많은얘기들이있었는데이걸어떻게정리하나..어쨌든오늘고마웠쓰...

황구라난장메신저토크첫번째시간을빛내준세명의지체들에게심심한감사를표현하

며....내가밥한번쏠게.. 그럼다들굿나잇...

진정한 죠이어 천뿡,why not change the world?,참이슬 황구라님도

굿나잇...수고많으셨삼....

황구라는첫번째시간을마치며한가지다짐을했다.앞으로죠이어들을‘애들’이라고부르지않으리라..

그들은‘애들’이아니었다.

캠퍼스간사후원관리자운동 : 캠퍼스마다 간사후원을 교육하는 학생을 세우고, 그 학생들을지부차원에서관리하는모임. 현재서울동지부에서실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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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o Z모여라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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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Undongzang vol. 0

사진 댓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심리적 중독현상에 빠지기 쉽고, 반면 썰 한 홈피 주인장은 무심한 일

촌들을 원망하거나, 심지어 인기 없는 자신에게 비난과 가해를 더하는 심리적 자학현상에 빠질 수도 있

다.

하지만 오늘 내가 특히 주목하는 바는, 전국민을 사진가로 만든 디카와 포토샵의 발전으로 인해 이전에

는 광고에서나 가능했던 신비하고 세련된 이미지들이 싸이를 통해 일상 속의 것이 되면서 빚어지는 문

제이다. 그러한 이미지에 대한 지속적인 욕망, 일촌들의 찬사, 그리고 그에 따른 자기만족은-그것들이

잘 훈련되지 않는다면-‘자아’에 대한 건강한 수용과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이어지기보다는, 아무래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나르시시즘으로 전환되기가 훨씬 쉽다. 나를 그러한 이미지로 치환시키는 일이 잦

아지고, 주위 사람들도 나를 이미지로만 받아들이게 되면, 점점 이미지의 포로가 되어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갈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솔직히 말해보자. 우리들 대부분은, 예쁜 찻집에 앉아 세련된 옷차림을 하고 친구와 웃으며 차를 마시는

동안 그러한 나의 모습이 지나가는 이들에게 아름답고 행복하게 비춰지기를 원한다. 조금 더 솔직해보

자. 우리는 실연의 아픔을 달래며 아무도 없는 가로수 길을 눈물로 거닐 때조차도 누군가가 내 모습을

지켜보며 아름답다고 느끼기를 바라고, 누군가가 흐르는 이 눈물을 닦아주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늘 누군가의 시선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마이크 페더스톤(Mike Featherstone)이 말한‘연

기하는 자아’의 유혹을 받고, 또 기꺼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따지고 보면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리는 것

도 다른 이들이 나의 모습을 몰래 지켜봐주길 바라는 욕망 때문이고, 또 그러한 욕망이 충족되는 쾌감이

있기 때문이 아니던가? 싸이의 대성공은 내가 다른 일촌의 삶을 몰래 훔쳐볼 수 있다는‘관음의 욕망’

과, 내 삶을 다른 사람이 몰래 지켜보고 있다는‘피관음의 욕망’이 동시에 충족된다는 점에서 이미 예견

된 것이었다.

본래 우리는 하나님이 늘 우리를 지켜봐주길 바라는 피관음증 환자들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실상 누

군가 나를 지켜봐주기를 바라는 욕망은 불가피한 것이다. 문제는 타락 이후 하나님의 시선이 다른 이들

의 시선으로 대체되었다는 것이고, 그 결과 실생활에서든 미니홈피에서든, 불꽃같은 눈으로 나를 지켜

보시는 하나님의 시선보다는 내 이미지에 흡족해하는 나 자신의 시선과, 그것을 관음하며 댓 을 달아

주는 남들의 시선을 더 의식하게 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사람들의 눈길을 의식하는 것은 내게‘연기하는 자아’를 강제하면서 자유를 앗아가는

반면, 하나님의 눈길(욥의 표현을 빌자면, 침 넘어가는 순간도 나를 놓치지 않는 그 눈길)을 의식하는 것

은‘내 모습 이대로’살아갈 용기와 자유를 준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보다 사람의 임재를 더 의식하

고, 하나님 앞에서‘살기’보다 사람들 앞에서‘연기’하는 습관은 이제 그만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대신

하나님이 기회를 주실 때마다, 공동체 안에서 부족한 모습도 내놓고, 흉허물도 터놓고, 망가진 이미지도

열어 보이라.

MP 3의 성

버스에서 옆자리에 흑인 청년이 앉았다. 그 친구 귀에 꽂은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책 읽기에 집중할 수

가 없었다. 몇 번 노력해보다가“Excuse me!”라고 입을 열었다. 들을 체를 안 하는 걸 보니 볼륨이 너무

커서 내 소리를 못 들었나보다. 팔을 살짝 건드리니까 그제야 헤드폰을 벗으며 내 쪽을 쳐다본다. 요즘

캐나다든 한국이든 IPod 같은 MP3 Player를 귀에 꽂고 다니는 이가 정말 많이 늘어났다. 소니가 70년대

에 워크맨을 내놓은 이후로 휴대용 CD 플레이어, MP3 Player에 이르기까지 각종 휴대용 음악 장치들은

신체에 대한 우리의 통제력을 증대시켜 우리의 삶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의 묵상이나 설교, 제자훈련은 아직도 너무 고상한 척하는 것 같다. 세계 선교나 하나님 나라같은우리끼리만통하는‘어휘’에대해서는익숙한말솜씨를선보이면서도, 일상에대해선침묵하기가 일쑤다. 이번 호에서는 싸이월드와 MP3 플레이어에 대한‘매체의 성’이랄까‘기기의 묵상’이랄까암튼그런것을나눠보기로하자.

싸이의 성

싸이월드라는 이름 그대로 이 세상이 마치‘싸이월드’가 된 것 같다. 일촌 간에 서로의 일상 구석구석을

투명인간이 된 듯한 느낌으로 엿보게 하는 싸이는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다. 가족 및 지우들, 특히 나처

럼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이들과 끈끈한 사이를 유지하는 데에 싸이만한 것이 없다. 더구나 분명한 철학

을 가지고 성 깊은 홈피를 운 한다면, 생활 속의 성을 일구고 끈끈한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데에 도

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방문자들에게 예수 믿는 삶의 실제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일단 당장 눈에 뜨이는 문제는, 성황리에 운 되는 홈피 주인장은 방문자 숫자와

2726

이어달리기▶이 시대 분닥세인트들과 나누는 이야기

싸이월드와

MP3 플레이어의 성

박총 TST(토론토대학 신학부) 재학중

http://www.cyworld.com/philokalia

Page 29: Undongzang vol. 0

사진 댓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심리적 중독현상에 빠지기 쉽고, 반면 썰 한 홈피 주인장은 무심한 일

촌들을 원망하거나, 심지어 인기 없는 자신에게 비난과 가해를 더하는 심리적 자학현상에 빠질 수도 있

다.

하지만 오늘 내가 특히 주목하는 바는, 전국민을 사진가로 만든 디카와 포토샵의 발전으로 인해 이전에

는 광고에서나 가능했던 신비하고 세련된 이미지들이 싸이를 통해 일상 속의 것이 되면서 빚어지는 문

제이다. 그러한 이미지에 대한 지속적인 욕망, 일촌들의 찬사, 그리고 그에 따른 자기만족은-그것들이

잘 훈련되지 않는다면-‘자아’에 대한 건강한 수용과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이어지기보다는, 아무래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나르시시즘으로 전환되기가 훨씬 쉽다. 나를 그러한 이미지로 치환시키는 일이 잦

아지고, 주위 사람들도 나를 이미지로만 받아들이게 되면, 점점 이미지의 포로가 되어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갈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솔직히 말해보자. 우리들 대부분은, 예쁜 찻집에 앉아 세련된 옷차림을 하고 친구와 웃으며 차를 마시는

동안 그러한 나의 모습이 지나가는 이들에게 아름답고 행복하게 비춰지기를 원한다. 조금 더 솔직해보

자. 우리는 실연의 아픔을 달래며 아무도 없는 가로수 길을 눈물로 거닐 때조차도 누군가가 내 모습을

지켜보며 아름답다고 느끼기를 바라고, 누군가가 흐르는 이 눈물을 닦아주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늘 누군가의 시선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마이크 페더스톤(Mike Featherstone)이 말한‘연

기하는 자아’의 유혹을 받고, 또 기꺼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따지고 보면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리는 것

도 다른 이들이 나의 모습을 몰래 지켜봐주길 바라는 욕망 때문이고, 또 그러한 욕망이 충족되는 쾌감이

있기 때문이 아니던가? 싸이의 대성공은 내가 다른 일촌의 삶을 몰래 훔쳐볼 수 있다는‘관음의 욕망’

과, 내 삶을 다른 사람이 몰래 지켜보고 있다는‘피관음의 욕망’이 동시에 충족된다는 점에서 이미 예견

된 것이었다.

본래 우리는 하나님이 늘 우리를 지켜봐주길 바라는 피관음증 환자들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실상 누

군가 나를 지켜봐주기를 바라는 욕망은 불가피한 것이다. 문제는 타락 이후 하나님의 시선이 다른 이들

의 시선으로 대체되었다는 것이고, 그 결과 실생활에서든 미니홈피에서든, 불꽃같은 눈으로 나를 지켜

보시는 하나님의 시선보다는 내 이미지에 흡족해하는 나 자신의 시선과, 그것을 관음하며 댓 을 달아

주는 남들의 시선을 더 의식하게 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사람들의 눈길을 의식하는 것은 내게‘연기하는 자아’를 강제하면서 자유를 앗아가는

반면, 하나님의 눈길(욥의 표현을 빌자면, 침 넘어가는 순간도 나를 놓치지 않는 그 눈길)을 의식하는 것

은‘내 모습 이대로’살아갈 용기와 자유를 준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보다 사람의 임재를 더 의식하

고, 하나님 앞에서‘살기’보다 사람들 앞에서‘연기’하는 습관은 이제 그만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대신

하나님이 기회를 주실 때마다, 공동체 안에서 부족한 모습도 내놓고, 흉허물도 터놓고, 망가진 이미지도

열어 보이라.

MP 3의 성

버스에서 옆자리에 흑인 청년이 앉았다. 그 친구 귀에 꽂은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책 읽기에 집중할 수

가 없었다. 몇 번 노력해보다가“Excuse me!”라고 입을 열었다. 들을 체를 안 하는 걸 보니 볼륨이 너무

커서 내 소리를 못 들었나보다. 팔을 살짝 건드리니까 그제야 헤드폰을 벗으며 내 쪽을 쳐다본다. 요즘

캐나다든 한국이든 IPod 같은 MP3 Player를 귀에 꽂고 다니는 이가 정말 많이 늘어났다. 소니가 70년대

에 워크맨을 내놓은 이후로 휴대용 CD 플레이어, MP3 Player에 이르기까지 각종 휴대용 음악 장치들은

신체에 대한 우리의 통제력을 증대시켜 우리의 삶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의 묵상이나 설교, 제자훈련은 아직도 너무 고상한 척하는 것 같다. 세계 선교나 하나님 나라같은우리끼리만통하는‘어휘’에대해서는익숙한말솜씨를선보이면서도, 일상에대해선침묵하기가 일쑤다. 이번 호에서는 싸이월드와 MP3 플레이어에 대한‘매체의 성’이랄까‘기기의 묵상’이랄까암튼그런것을나눠보기로하자.

싸이의 성

싸이월드라는 이름 그대로 이 세상이 마치‘싸이월드’가 된 것 같다. 일촌 간에 서로의 일상 구석구석을

투명인간이 된 듯한 느낌으로 엿보게 하는 싸이는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다. 가족 및 지우들, 특히 나처

럼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이들과 끈끈한 사이를 유지하는 데에 싸이만한 것이 없다. 더구나 분명한 철학

을 가지고 성 깊은 홈피를 운 한다면, 생활 속의 성을 일구고 끈끈한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데에 도

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방문자들에게 예수 믿는 삶의 실제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일단 당장 눈에 뜨이는 문제는, 성황리에 운 되는 홈피 주인장은 방문자 숫자와

2726

이어달리기▶이 시대 분닥세인트들과 나누는 이야기

싸이월드와

MP3 플레이어의 성

박총 TST(토론토대학 신학부) 재학중

http://www.cyworld.com/philokalia

Page 30: Undongzang vol. 0

나는대한민국중산층가정에서태어나, 잘교육받은이십대후반의여자다.

대학 때, 우연치 않게 선교단체에들어오게되어, 이 바닥에 발을들여놓게되었고, 복음주의 학생운동가,를

꿈꾸며대학졸업후, 바로캠퍼스사역을시작하여5년째죠이간사중이다. 복음의감격과공동체의꿈을가

지고시작했지만, 이 일이 만들어내는열매란게 신통치않아, 때로는 내소중한이십대의후반부는어디

로 날라갔나, 싶을 만큼 절망이 되는 때도 있다. 말이 좋아 복음주의 학생운동,이지 이 현실은 내가 스물넷

시절도서관에서읽었던, 찰스시므온의 1900년대초 국과, 이승장을비롯한 7-80년대한국의캠퍼스복

음운동역사와는너무도다른퍽퍽함을안겨주었다.

예수님의복음,이라는‘대전제’는지금도능력있고유효하지만, 이 시대의캠퍼스와호흡하는운동, 그것은

현실에서가능이나한것일까싶을시점에, 이잡지, <운동장>을함께만들자는제안을받았다.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여함께회의하고내용을채워가며우리들의그‘운동’이라는것이막연한관념이아닌, 실체가될수

있도록동기부여하는일이즐거웠다. 그런와중에내가맡게된것이바로이지면, ‘밥태은의점심차려~’.

예쁜 내 이름이‘밥태은’이 된 것은, 회의의 반을 잡담과 농담으로 채우는 편집위원들과의‘노가리’속에서

나온것인데, 내 이름은, 편집위원장이신이득간사님의불완전한청력과발음상태에서지어진이름이다. 사

실, 내가 2년 전인가, 한양대 엠티에서떡볶이를태운전적이있기때문에, 내심 나에게참어울리는이름이

라생각하고받아들 다. 뭐, 거기까진문제가없다.

그런데, 문제는‘점심차려~’여기에 있다. 이 지면의 주제는, 바로 우리 자신과 공동체 안의 익숙한 문화들

에딴지를걸고, 조금 더 통전적인복음운동가로서살아내지않을래?라는 곱지않은전언을해야하는것인

데, 이 부분이 심히 내 내면을 괴롭게 했다. 누군가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얘기하기 전에는, 먼저 내 삶에 대

한눈에보이지않는성찰의과정을거친‘까발림’이있어야했던것이다.

현장에서복음을살아낸다는것. 그것은복음에대한막연한회개나헌신, 끝간데도없는 적인세계에의몰

입이아니라구체적인삶의 역에서의실천으로증거된다. 그것은공식이아닌역동적이고살아있는이야기

의 실재로서우리 곁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시작은‘나’와

내가속한‘공동체’로부터시작되어야한다.

까발림-보편적이고 지당한 말 을 교훈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사적이

고 은 한 생각들이 펼쳐지는 것. 때론 신앙 안에서의 회의와 공동체

에 대한 실망, 이 운동의 전망에 대한 음울한 진단들, 요약할 수 없고

이해할수없는하나님에대한항변들이주된메뉴를이루는.

부디, 이 나눔이‘복음’을 박제화시키지 않고, 살아있는 이야기로 만

들며, ‘운동’을삶의구체적인자리로끌어내리는일에경쾌한노래로

서불려졌으면좋겠다. 그럼, 8월에다시볼때까지안녕.

생물학적으로 눈과 입은 우리의 의지에 따라 즉각적으로 여닫을 수 있지만, 귀는 신체의 다른 부위를 사

용하지 않고서는 뇌의 명령에 따라 스스로를 주관할 수 없게끔 지어졌다. 우리는‘들음’에 관한 한, 내

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을 듣게 되는 수동적인 존재로 지음 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문명의 발

전에 힘입어 얼마간의 돈을 지불하면 자신의 귀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어폰이 귀를 정복하고 있으면 갖은 피조물이 자아내는 소리, 우리네 사람 사는 소리를 놓칠까

두렵다. 언 땅이 녹는 소리와 빗방울이 내 뺨을 두드리는 소리, 꽃이 떨어지는 소리와 잠자리가 날개를

부비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안 그래도 빈약한 우리의 창조 성은 한결 더 빈곤해질 것이다. 그녀의 머

리칼을 어루만진 바람이 내 뺨을 스치는 소리, 동네 아이들이 골목에서 뛰노는 소리, 하굣길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재잘대는 소리, 재래시장의 상인들이 흥정하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살아가는 재미를 잃게

된다.

듣는 이들의 멜랑꼴리와 센치멘탈을 쥐어짜내려고 감정을‘배설’하는 수준의 노래 때문에 이러한‘삶

의 음악 소리’를 놓친다면 실로 우둔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귀에 달라붙은 이어폰 때문에 누

군가가 나의 도움을 바라며‘저기요’하고 묻는 소리, 생활고에 시달리는 부모님의 한숨 소리, 옆에 앉은

사람의 들릴 듯 말 듯한 흐느끼는 소리, 신원을 간구하며 고아와 과부가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이웃을 사랑하고 공의를 실천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런 썰 한 상상을 한 번 해보자.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는 주님이 새로 출시된 MP3폰에 푹 빠져 있느

라“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바디매오의 외침을 듣지 못하는 사이 거듭된 그의

절규는 주위의 타박에 묻히고 말았고 끝내 그는 눈을 뜰 수 없었다는 패러디를 말이다. 제사장 엘리 밑

에서 성막에서의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운 사무엘이 습관처럼 이어폰을 꽂고 잠을 자다

가“사무엘아, 사무엘아!”하고 부르는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고, 그 결과“주여 말 하옵소서. 주의 종

이 듣겠나이다”라는 우리 큐티맨들의 원한 기도문이 성서에 기록되지 못했다는 썰 한 농담은 어떤

가. 또한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의 적 싸움을 대승으로 이끈 엘리야가 급작스러운 적 침체에

빠진 다음 호렙산에 갔다가 기분 전환을 위해 듣고 있던 음악 때문에 하나님의‘세미한 음성’을 듣지 못

했다는 썰 한 얘기는 또 어떠한가.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런 일이 결단코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MP3 Player를 즐겨 이용하는 독자

들은 내 귀를 떠나지 않는 이어폰 때문에, 주께서 오늘 내가 듣기를 원하시는 그 소리에 귀먹지는 않을지

경계할 일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아무 생각 없이 귀에 꽂아 넣은 이어폰은 습관적으로 귀를 향하게 되고, 한 번 꽂힌 이

어폰은 좀체 빠져나올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심지어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듯 음악이 없으면 하루

를 살아갈 생기도 없고 감격도 열정도 없는 중증환자들이 있다. 그래서 나는 게임중독, 채팅중독만 있는

게 아니라 음악중독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

집을 나서며 이어폰을 챙기는 이들은 주님의 임재가 음악의 임재로 대체된 것은 아닌지, 생활의 생기가

오직 음악의 생기에서만 오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

끝으로 여담이지만, 음악도 습관적으로 귀에 쑤셔 넣는 것보다는 거리를 걷다가 아끼던 곡이 어디선가

흘러 나와 귀에 착 감길 때,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듣는 것이 훨씬 더 감동적이지 않은가.

2928

이어달리기

캠퍼스현장을향한따끔한“정신차려~엇!”을 부탁했는데, 대신 같이 한상푸짐하게(물론밥은탄밥..?) 먹자는의미에서“점심밥상”으로바꿔달라고 하네요. 이번 기회에 밥태은 간사가 요리도 많이 배우게 되길 바라며, 코너이름을“밥태은간사의점심밥상”으로고분고분바꿉니다.

- 편집실에서

나, 교육받은여자야!

참을수없는 쓰기의

무거움을넘어

박총님과큐티진의허락을얻어‘이시대분닥세인트들과나누는이야기’를싣습니다.이번“싸이월드와MP3 플레이어의 성”은 2006년 7월호큐티진에실렸던 입니다.

Page 31: Undongzang vol. 0

나는대한민국중산층가정에서태어나, 잘교육받은이십대후반의여자다.

대학 때, 우연치 않게 선교단체에들어오게되어, 이 바닥에 발을들여놓게되었고, 복음주의 학생운동가,를

꿈꾸며대학졸업후, 바로캠퍼스사역을시작하여5년째죠이간사중이다. 복음의감격과공동체의꿈을가

지고시작했지만, 이 일이 만들어내는열매란게 신통치않아, 때로는 내소중한이십대의후반부는어디

로 날라갔나, 싶을 만큼 절망이 되는 때도 있다. 말이 좋아 복음주의 학생운동,이지 이 현실은 내가 스물넷

시절도서관에서읽었던, 찰스시므온의 1900년대초 국과, 이승장을비롯한 7-80년대한국의캠퍼스복

음운동역사와는너무도다른퍽퍽함을안겨주었다.

예수님의복음,이라는‘대전제’는지금도능력있고유효하지만, 이 시대의캠퍼스와호흡하는운동, 그것은

현실에서가능이나한것일까싶을시점에, 이잡지, <운동장>을함께만들자는제안을받았다.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여함께회의하고내용을채워가며우리들의그‘운동’이라는것이막연한관념이아닌, 실체가될수

있도록동기부여하는일이즐거웠다. 그런와중에내가맡게된것이바로이지면, ‘밥태은의점심차려~’.

예쁜 내 이름이‘밥태은’이 된 것은, 회의의 반을 잡담과 농담으로 채우는 편집위원들과의‘노가리’속에서

나온것인데, 내 이름은, 편집위원장이신이득간사님의불완전한청력과발음상태에서지어진이름이다. 사

실, 내가 2년 전인가, 한양대 엠티에서떡볶이를태운전적이있기때문에, 내심 나에게참어울리는이름이

라생각하고받아들 다. 뭐, 거기까진문제가없다.

그런데, 문제는‘점심차려~’여기에 있다. 이 지면의 주제는, 바로 우리 자신과 공동체 안의 익숙한 문화들

에딴지를걸고, 조금 더 통전적인복음운동가로서살아내지않을래?라는 곱지않은전언을해야하는것인

데, 이 부분이 심히 내 내면을 괴롭게 했다. 누군가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얘기하기 전에는, 먼저 내 삶에 대

한눈에보이지않는성찰의과정을거친‘까발림’이있어야했던것이다.

현장에서복음을살아낸다는것. 그것은복음에대한막연한회개나헌신, 끝간데도없는 적인세계에의몰

입이아니라구체적인삶의 역에서의실천으로증거된다. 그것은공식이아닌역동적이고살아있는이야기

의 실재로서우리 곁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시작은‘나’와

내가속한‘공동체’로부터시작되어야한다.

까발림-보편적이고 지당한 말 을 교훈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사적이

고 은 한 생각들이 펼쳐지는 것. 때론 신앙 안에서의 회의와 공동체

에 대한 실망, 이 운동의 전망에 대한 음울한 진단들, 요약할 수 없고

이해할수없는하나님에대한항변들이주된메뉴를이루는.

부디, 이 나눔이‘복음’을 박제화시키지 않고, 살아있는 이야기로 만

들며, ‘운동’을삶의구체적인자리로끌어내리는일에경쾌한노래로

서불려졌으면좋겠다. 그럼, 8월에다시볼때까지안녕.

생물학적으로 눈과 입은 우리의 의지에 따라 즉각적으로 여닫을 수 있지만, 귀는 신체의 다른 부위를 사

용하지 않고서는 뇌의 명령에 따라 스스로를 주관할 수 없게끔 지어졌다. 우리는‘들음’에 관한 한, 내

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을 듣게 되는 수동적인 존재로 지음 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문명의 발

전에 힘입어 얼마간의 돈을 지불하면 자신의 귀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어폰이 귀를 정복하고 있으면 갖은 피조물이 자아내는 소리, 우리네 사람 사는 소리를 놓칠까

두렵다. 언 땅이 녹는 소리와 빗방울이 내 뺨을 두드리는 소리, 꽃이 떨어지는 소리와 잠자리가 날개를

부비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안 그래도 빈약한 우리의 창조 성은 한결 더 빈곤해질 것이다. 그녀의 머

리칼을 어루만진 바람이 내 뺨을 스치는 소리, 동네 아이들이 골목에서 뛰노는 소리, 하굣길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재잘대는 소리, 재래시장의 상인들이 흥정하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살아가는 재미를 잃게

된다.

듣는 이들의 멜랑꼴리와 센치멘탈을 쥐어짜내려고 감정을‘배설’하는 수준의 노래 때문에 이러한‘삶

의 음악 소리’를 놓친다면 실로 우둔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귀에 달라붙은 이어폰 때문에 누

군가가 나의 도움을 바라며‘저기요’하고 묻는 소리, 생활고에 시달리는 부모님의 한숨 소리, 옆에 앉은

사람의 들릴 듯 말 듯한 흐느끼는 소리, 신원을 간구하며 고아와 과부가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이웃을 사랑하고 공의를 실천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런 썰 한 상상을 한 번 해보자.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는 주님이 새로 출시된 MP3폰에 푹 빠져 있느

라“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바디매오의 외침을 듣지 못하는 사이 거듭된 그의

절규는 주위의 타박에 묻히고 말았고 끝내 그는 눈을 뜰 수 없었다는 패러디를 말이다. 제사장 엘리 밑

에서 성막에서의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운 사무엘이 습관처럼 이어폰을 꽂고 잠을 자다

가“사무엘아, 사무엘아!”하고 부르는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고, 그 결과“주여 말 하옵소서. 주의 종

이 듣겠나이다”라는 우리 큐티맨들의 원한 기도문이 성서에 기록되지 못했다는 썰 한 농담은 어떤

가. 또한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의 적 싸움을 대승으로 이끈 엘리야가 급작스러운 적 침체에

빠진 다음 호렙산에 갔다가 기분 전환을 위해 듣고 있던 음악 때문에 하나님의‘세미한 음성’을 듣지 못

했다는 썰 한 얘기는 또 어떠한가.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런 일이 결단코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MP3 Player를 즐겨 이용하는 독자

들은 내 귀를 떠나지 않는 이어폰 때문에, 주께서 오늘 내가 듣기를 원하시는 그 소리에 귀먹지는 않을지

경계할 일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아무 생각 없이 귀에 꽂아 넣은 이어폰은 습관적으로 귀를 향하게 되고, 한 번 꽂힌 이

어폰은 좀체 빠져나올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심지어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듯 음악이 없으면 하루

를 살아갈 생기도 없고 감격도 열정도 없는 중증환자들이 있다. 그래서 나는 게임중독, 채팅중독만 있는

게 아니라 음악중독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

집을 나서며 이어폰을 챙기는 이들은 주님의 임재가 음악의 임재로 대체된 것은 아닌지, 생활의 생기가

오직 음악의 생기에서만 오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

끝으로 여담이지만, 음악도 습관적으로 귀에 쑤셔 넣는 것보다는 거리를 걷다가 아끼던 곡이 어디선가

흘러 나와 귀에 착 감길 때,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듣는 것이 훨씬 더 감동적이지 않은가.

2928

이어달리기

캠퍼스현장을향한따끔한“정신차려~엇!”을 부탁했는데, 대신 같이 한상푸짐하게(물론밥은탄밥..?) 먹자는의미에서“점심밥상”으로바꿔달라고 하네요. 이번 기회에 밥태은 간사가 요리도 많이 배우게 되길 바라며, 코너이름을“밥태은간사의점심밥상”으로고분고분바꿉니다.

- 편집실에서

나, 교육받은여자야!

참을수없는 쓰기의

무거움을넘어

박총님과큐티진의허락을얻어‘이시대분닥세인트들과나누는이야기’를싣습니다.이번“싸이월드와MP3 플레이어의 성”은 2006년 7월호큐티진에실렸던 입니다.

Page 32: Undongzang vol. 0

들어선다. 그러나오랜시간이지나지않아이들의초심은사라지고아프리카와아프리카사람들에대한좋

지않은인상을갖게된다. 지구반을돌아멀고먼아프리카까지온청년들이그토록쉽게변해버리는이유

는무엇일까?

대부분의 이유는‘나의 맘과 같지 않은 너’를 확인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뜨거운 사랑과 열정으로 이

가난한사람들을도와주고싶어서머나먼이곳까지달려왔지만그들은도움받을준비가전혀되어있지않

고 그들을 사랑하는 내 마음에 비하여 그들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은 너무나 적기 때문에 마음이 상했다”라

고 모두들 이야기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공감이 된다. 나 역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최선을 다하여

이들을돕고자했지만대부분의결과는썩좋지않았다. 대부분사람들에게좋은결과가돌아갔지만그렇지

않은 소수가 반대하고 억울한 누명으로 오히려 욕을 먹은 경우도 비일비재하 다. 나의 마음 역시 심하게

상하고망가져그들에대한사랑이원망과미움으로돌아서기시작하 다.

우리는다른대상을사랑할때우리의기준으로정확히이야기하여우리의감정에따라사랑의대상을찾고

사랑을나누기시작한다. 예수님의말 처럼이방인들도하는“사랑할만한사람을사랑하는일”을우리모

두 하고 있는 것이다. 내 안의 교만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겠다고 결심하고 그들에게 달려간다. 그러나 그

‘교만한 사랑’은 상황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쉽게 변하게 된다. 상대방이 나를 아프게 할 때, 내 마음

이힘들때, 어려운환경속에서지낼때‘교만한사랑’은쉽게분노로변하는것이다.

이러한일이단지선교현장이나머나먼오지에서만일어나는일일까? 아니다. 현재캠퍼스와앞으로일하게

될 직장, 심지어 교회 공동체 내에서도 이러한 일은 흔히 일어난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감정과 철학

이 중심이 된‘교만한 사랑’을 갖고 여러 사람에게 다가서고 여러 공동체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결과

는이미이야기하 다.

JOYe r로 살아가기졸업하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JOY’정신이 생각났다. 예수님을 첫째로, 이웃을 둘째로 그리고 나를 마지

막으로 여기는 것은 우리 삶의 우선순위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치와 시선의 순위이기도 한 것 같다. 예수

님의 눈으로, 그리고 내가 아닌 상대방의 시각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면 우리의 마음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역시 나의 기준으로 사랑하고 나의 눈높이로 그들

을 바라보기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시선

으로우리의이웃을보아야한다.

내 마음 같지 않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지 말

고 다른 사람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내

면을보자. 나의자아가죽고나의겉사람이죽

어야하는것이다.

여전히 나 자신으로 꽉 차 있는 내 모습에 크

게 실망하게 된다.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으나 갈 길이 멀다.

아직 경주가 많이 남아 있고 결승선도 멀리

있으니열심히달려꼴찌로통과하더라도포

기하기 말고 결승점을 통과해야겠다. 하나

님 나라의 훌륭한 일꾼은 되지 못하더라도

성실한일꾼이라고칭찬받고싶다.

31

나의맘과같지않은너권기정 한양97, 굿네이버스 에티오피아 선교사

[email protected]

V i s i o n (하나님 눈으로 바라보기)한 무리의 사람들이 사무실의 문을 두드린다. 억척스러운 아줌마들과 술에 취한 듯한 아저씨들 그리고 힘

꽤나 쓰게 생긴 건장한 청년들과 연약해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한 곳에 뒤섞여 거칠게 항의를 한다. “교복

제작이 늦어져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어려운데 어떻게 할 거예요?!”, “우리 애가 전학을 가서 교복이 달

라졌으니 빨리 교복을 바꿔주세요!”, “이번 교복의 옷감은 별로 좋지 못해서 오래 입기 힘든데 어떻게 하실

거예요?!”수많은비난의질문들이쏟아진다. 담당자는어쩔줄몰라하며애원하듯성난군중을달래집으

로돌려보낸다.

에티오피아에서살고있는나의이야기이다. 신학기가시작되어근 500명분의아동교복을준비해야했다.

정부는갑자기정책을바꾸어많은수의초등학교를신축하고현재초등학교로사용하는건물들을중·고등

학교로바꾸었으며학생들도임의로전학을보냈다. 함께일하는사회복지사들이동분서주하며정신없이아

동들의 학교를 파악하고 교복 제작 의뢰를 시작하 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자 학부모와 가족들이 몰려

와서 거칠게 항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며칠 후 사무실에서 또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 이번엔 우리가 지원한

곡물의양이너무적다며항의하러온사람들이었다.

작년에비해올해의물가가 50% 이상껑충올랐다. 현지인들이주로먹는곡물가격은 100% 정도뛰어대

부분의사람들이긴축재정을시작하 다. 우리 기관역시갑자기배이상뛰어버린곡물가격으로인하여원

래 지원하려던 프로그램 계획을 절반으로 줄여야 했다. 예산은 이미 책정되어 있고 곡물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 어쩔 수 없는 경우이지만 곡물지원을 받는 사람들은 상황을 이해해주려 하지 않는다. 곡물을 받고 돌

아서며비난과불평만늘어놓을뿐이다.

사랑하는나의공동체와학교를떠나내가처음만난세상은‘내맘과같지않은세상’이었다. NGO활동가

로아프리카선교사, 그것도가장가난하다고소문난에티오피아에서살면서역시‘내맘과같지않은’아프

리카 사람들 때문에 여전히 많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그들을 위하여 달음

질하지만 매번 결과는 위와 같다. 집사람은 가난한 아동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바느질 기술을

가르쳤는데 어느 정도 실력이 늘어 수공인형 제작기술반을 시작했다. 그러자 바느질 시험에 떨어진 사람들

과 이 모임에 시기하는 사람들이 관공서로 달려가 또 몹쓸 짓을 하 다. 교육대상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고 우리가 가르치는 기술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투서를 넣어 기관에 감사가 나왔고

일방적인그들의불평으로인하여당분간수공인형제작반은문을닫아야했다.

실망과 절망이 교차하여 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깨끗이 사라졌다. ‘하나님 저들이 우리에게 이럴 수

가있습니까? 하나님은아시지않습니까?’이나라사람에대한실망감이하나님께로옮겨졌다. ‘하나님저

희가무슨잘못을하 습니까!’

최근많은젊은이들이선교나봉사의목적으로아프리카를방문한다. 전 세계에서가장가난한대륙이며세

계 50개 최빈국 대부분이 위치한 아프리카를 생각하며 연민과 사랑을 젊은 가슴에 가득 채우고 이 나라로

30

이어달리기▶아프리카에서 보이는 한국

권기정 : 한양대 경 학과 97학번으로, 삼수 끝에 들어온 대학생활 내내 세계의 가난한 나라를 돌아다니고, 시립대 죠이를 개척하고, 공동체에서 후배들과 뒹굴어 놀기를 선택한, 죠이의 풍운아. 현재, 르완다에서만난아내와함께, 에티오피아에서사회선교사로사역하고있다.

Page 33: Undongzang vol. 0

들어선다. 그러나오랜시간이지나지않아이들의초심은사라지고아프리카와아프리카사람들에대한좋

지않은인상을갖게된다. 지구반을돌아멀고먼아프리카까지온청년들이그토록쉽게변해버리는이유

는무엇일까?

대부분의 이유는‘나의 맘과 같지 않은 너’를 확인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뜨거운 사랑과 열정으로 이

가난한사람들을도와주고싶어서머나먼이곳까지달려왔지만그들은도움받을준비가전혀되어있지않

고 그들을 사랑하는 내 마음에 비하여 그들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은 너무나 적기 때문에 마음이 상했다”라

고 모두들 이야기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공감이 된다. 나 역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최선을 다하여

이들을돕고자했지만대부분의결과는썩좋지않았다. 대부분사람들에게좋은결과가돌아갔지만그렇지

않은 소수가 반대하고 억울한 누명으로 오히려 욕을 먹은 경우도 비일비재하 다. 나의 마음 역시 심하게

상하고망가져그들에대한사랑이원망과미움으로돌아서기시작하 다.

우리는다른대상을사랑할때우리의기준으로정확히이야기하여우리의감정에따라사랑의대상을찾고

사랑을나누기시작한다. 예수님의말 처럼이방인들도하는“사랑할만한사람을사랑하는일”을우리모

두 하고 있는 것이다. 내 안의 교만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겠다고 결심하고 그들에게 달려간다. 그러나 그

‘교만한 사랑’은 상황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쉽게 변하게 된다. 상대방이 나를 아프게 할 때, 내 마음

이힘들때, 어려운환경속에서지낼때‘교만한사랑’은쉽게분노로변하는것이다.

이러한일이단지선교현장이나머나먼오지에서만일어나는일일까? 아니다. 현재캠퍼스와앞으로일하게

될 직장, 심지어 교회 공동체 내에서도 이러한 일은 흔히 일어난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감정과 철학

이 중심이 된‘교만한 사랑’을 갖고 여러 사람에게 다가서고 여러 공동체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결과

는이미이야기하 다.

JOYe r로 살아가기졸업하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JOY’정신이 생각났다. 예수님을 첫째로, 이웃을 둘째로 그리고 나를 마지

막으로 여기는 것은 우리 삶의 우선순위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치와 시선의 순위이기도 한 것 같다. 예수

님의 눈으로, 그리고 내가 아닌 상대방의 시각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면 우리의 마음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역시 나의 기준으로 사랑하고 나의 눈높이로 그들

을 바라보기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시선

으로우리의이웃을보아야한다.

내 마음 같지 않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지 말

고 다른 사람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내

면을보자. 나의자아가죽고나의겉사람이죽

어야하는것이다.

여전히 나 자신으로 꽉 차 있는 내 모습에 크

게 실망하게 된다.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으나 갈 길이 멀다.

아직 경주가 많이 남아 있고 결승선도 멀리

있으니열심히달려꼴찌로통과하더라도포

기하기 말고 결승점을 통과해야겠다. 하나

님 나라의 훌륭한 일꾼은 되지 못하더라도

성실한일꾼이라고칭찬받고싶다.

31

나의맘과같지않은너권기정 한양97, 굿네이버스 에티오피아 선교사

[email protected]

V i s i o n (하나님 눈으로 바라보기)한 무리의 사람들이 사무실의 문을 두드린다. 억척스러운 아줌마들과 술에 취한 듯한 아저씨들 그리고 힘

꽤나 쓰게 생긴 건장한 청년들과 연약해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한 곳에 뒤섞여 거칠게 항의를 한다. “교복

제작이 늦어져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어려운데 어떻게 할 거예요?!”, “우리 애가 전학을 가서 교복이 달

라졌으니 빨리 교복을 바꿔주세요!”, “이번 교복의 옷감은 별로 좋지 못해서 오래 입기 힘든데 어떻게 하실

거예요?!”수많은비난의질문들이쏟아진다. 담당자는어쩔줄몰라하며애원하듯성난군중을달래집으

로돌려보낸다.

에티오피아에서살고있는나의이야기이다. 신학기가시작되어근 500명분의아동교복을준비해야했다.

정부는갑자기정책을바꾸어많은수의초등학교를신축하고현재초등학교로사용하는건물들을중·고등

학교로바꾸었으며학생들도임의로전학을보냈다. 함께일하는사회복지사들이동분서주하며정신없이아

동들의 학교를 파악하고 교복 제작 의뢰를 시작하 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자 학부모와 가족들이 몰려

와서 거칠게 항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며칠 후 사무실에서 또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 이번엔 우리가 지원한

곡물의양이너무적다며항의하러온사람들이었다.

작년에비해올해의물가가 50% 이상껑충올랐다. 현지인들이주로먹는곡물가격은 100% 정도뛰어대

부분의사람들이긴축재정을시작하 다. 우리 기관역시갑자기배이상뛰어버린곡물가격으로인하여원

래 지원하려던 프로그램 계획을 절반으로 줄여야 했다. 예산은 이미 책정되어 있고 곡물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 어쩔 수 없는 경우이지만 곡물지원을 받는 사람들은 상황을 이해해주려 하지 않는다. 곡물을 받고 돌

아서며비난과불평만늘어놓을뿐이다.

사랑하는나의공동체와학교를떠나내가처음만난세상은‘내맘과같지않은세상’이었다. NGO활동가

로아프리카선교사, 그것도가장가난하다고소문난에티오피아에서살면서역시‘내맘과같지않은’아프

리카 사람들 때문에 여전히 많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그들을 위하여 달음

질하지만 매번 결과는 위와 같다. 집사람은 가난한 아동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바느질 기술을

가르쳤는데 어느 정도 실력이 늘어 수공인형 제작기술반을 시작했다. 그러자 바느질 시험에 떨어진 사람들

과 이 모임에 시기하는 사람들이 관공서로 달려가 또 몹쓸 짓을 하 다. 교육대상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고 우리가 가르치는 기술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투서를 넣어 기관에 감사가 나왔고

일방적인그들의불평으로인하여당분간수공인형제작반은문을닫아야했다.

실망과 절망이 교차하여 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깨끗이 사라졌다. ‘하나님 저들이 우리에게 이럴 수

가있습니까? 하나님은아시지않습니까?’이나라사람에대한실망감이하나님께로옮겨졌다. ‘하나님저

희가무슨잘못을하 습니까!’

최근많은젊은이들이선교나봉사의목적으로아프리카를방문한다. 전 세계에서가장가난한대륙이며세

계 50개 최빈국 대부분이 위치한 아프리카를 생각하며 연민과 사랑을 젊은 가슴에 가득 채우고 이 나라로

30

이어달리기▶아프리카에서 보이는 한국

권기정 : 한양대 경 학과 97학번으로, 삼수 끝에 들어온 대학생활 내내 세계의 가난한 나라를 돌아다니고, 시립대 죠이를 개척하고, 공동체에서 후배들과 뒹굴어 놀기를 선택한, 죠이의 풍운아. 현재, 르완다에서만난아내와함께, 에티오피아에서사회선교사로사역하고있다.

Page 34: Undongzang vol. 0

예배가 6시에 시작인데 30분 정도 일찍 오라고 했

다고툴툴거렸는데다이유가있었다. 예배 전에 돌

아가며 다과를 준비하고 함께 나누며 예배가 시작

하기까지서로의삶을나누는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

명씩한명씩들어올때마다모두가

그 사람을 정말 기뻐하며 환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시험 기

간이라 오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들

이 더 귀하게 보 을지도...) 나도 역

시매우기뻐하며환 을했는데, 문

에서 소리가 나고 문이 열리고 아름

다운 누군가 들어올 때의 그 설렘이

란~(중략..ㅋㅋ)

예배의시작, 10명이조금넘는인원

이 함께 찬양을 하며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작은 규모의 예배를 드려

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인지 처음 시

작은 뭔가 조용한 분위기에 어색함이 느껴졌다. 그

래도역시죠이는죠이! 회가가시작되고모두기쁜

얼굴로 회가를 부르며 회가가 끝난 후에 환호하며

박수를치는것, 이것이 진정한 죠이어의예배시작

의 자세가 아닌가? 어느덧 어색함은 사라지고 마치

원래부터 성신 죠이어 다는 듯이 모든 것을 잊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물론 찬

양할 때 목소리 톤 같은 것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함께 말

을 듣고, 그 말 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처

지를 아뢰고, 함께 회개하고, 함께 고백하는 시간동

안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 죠이를 사랑하시고 우

리가 예배할 때마다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

낄수있었다. (특별히 동부 지부는 사도행전을 함께 보

는 듯했다. 그리고 임원리더 모임에서도 사도행전을 공

부한다고 한다. 우리 인하죠이에서도 임원리더 모임에

서 사도행전을 공부하는데, 설마 전국 죠이의 모든 임원

리더들이 사도행전을 공부하는 건가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하나님께서는 죠이를 통해 무엇인가 계획하고 계심

이 분명한 것 같다. 사도행전이라...)

말 과 기도가 끝난 후 어여쁜 대표님께서 나오셔

서또박또박광고를해주시는모습이매우인상깊

었다.(어여쁜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대표님의 발음 때문이다!) 그런데 광

고가 끝난 후 환 의 시간에 참으로 당혹스러운 일

이 벌어졌다. 갑자기 옆에 있던 사물함에서 무엇인

가를 꺼내더니 우리 머리에 씌우는 것이 아닌가?

난 그렇다고 치자. 아직 어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함께가신 00학번형제가(얼굴은 매우 동안이

라고 해두자, 학번을 밝히면 안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고깔모자를 쓴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원래 그렇

게하는것이라곤하지만민망한것은어쩔수없었

다. 환 받는 우리를 제외한 모두가 일어나 진정으

로 환 하는 모습으로 Welcome Song을 부르는

모습은 내가 이곳에서 정말 환 받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다. 인하죠이도 기쁘게 환

하긴 하지만 이곳은 얼굴을 직접 보며 서로 기뻐하

며 환 하는 모습이 정말 정말 아름다워 보 다.(이

름도 외쳐주었다.ㅋㅋ 김! 재! 훈!)

인하죠이에는 없는 특별한 순서가 있었는데, 죠이

어 나눔이라는 순서 다. 매주 한명의 죠이어가 앞

에 나가 자신의 삶과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

이었는데, 그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 반 협

박과“오빠!!”라는 말에 두 명의 인하죠이어가 이

시간을 채웠다.(오빠!오빠! 하자 00학번 형님께선 입

성신여대는무지 멀다. 인천에 그것도 인

천의 구석에 붙어있는 인하대에서 성신여대로의

방문은우리에겐‘여행’이다. 굳이 이렇게 먼곳

까지 가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계시나(아브라함

에게 하셨던‘너는 본토 친척...’) 간사님의 아

~주 간곡한 부탁 때문이 아니었다. 다들 예상

하고 있겠지만‘여대’라는 것이 (사실 앞의

‘성신’이라는 단어는 중요하지 않았었다. ‘않

다’’가 아님을 명심하라.) 나의 무료한 삶에

자극을줄수있을것이라는단순하고도덕스

럽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물론 매우 자원하

는마음으로여행과같은성신여대방문길에

올랐다.(사실 중보하는 마음으로 갔으나 의

재미를 위해 조금 많이 과장하 음을 알려드립

니다.)

“안녕하세요. 성신죠이 07 허시은입니다.̂ ^”

예쁜(참고로 앞으로 이 에서는‘예쁜’이나‘어여쁜’

과 같은 단어들이 난발할 것임.) 07학번 죠이어가 마

중을 나와 주었다. 너무 기분이 좋았으나 나의 첫

질문은“학교에 남자 화장실 있나요? 없으면 어쩌

죠?” 다. 아닌게아니라여대이다보니여러건물

들 중 남자화장실이 있는 곳이 얼마 안 된

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그것이 제일 걱정이 되었

던것이다.

예배 중에 멀리까지 다녀오는 실례는 없어야 하기

에 여러 건물을 지나 한 건물에서 남자화장실을 발

견해(물론 안내 받았다. 좀 창피하긴 했다.) 모든 일들

은순조롭게해결한후, 동아리방으로향했다.

3332

캠퍼스가로지르기▶인하대 남학생들의 성신죠이 방문기

김재훈 인하02

[email protected]

Page 35: Undongzang vol. 0

예배가 6시에 시작인데 30분 정도 일찍 오라고 했

다고툴툴거렸는데다이유가있었다. 예배 전에 돌

아가며 다과를 준비하고 함께 나누며 예배가 시작

하기까지서로의삶을나누는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

명씩한명씩들어올때마다모두가

그 사람을 정말 기뻐하며 환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시험 기

간이라 오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들

이 더 귀하게 보 을지도...) 나도 역

시매우기뻐하며환 을했는데, 문

에서 소리가 나고 문이 열리고 아름

다운 누군가 들어올 때의 그 설렘이

란~(중략..ㅋㅋ)

예배의시작, 10명이조금넘는인원

이 함께 찬양을 하며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작은 규모의 예배를 드려

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인지 처음 시

작은 뭔가 조용한 분위기에 어색함이 느껴졌다. 그

래도역시죠이는죠이! 회가가시작되고모두기쁜

얼굴로 회가를 부르며 회가가 끝난 후에 환호하며

박수를치는것, 이것이 진정한 죠이어의예배시작

의 자세가 아닌가? 어느덧 어색함은 사라지고 마치

원래부터 성신 죠이어 다는 듯이 모든 것을 잊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물론 찬

양할 때 목소리 톤 같은 것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함께 말

을 듣고, 그 말 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처

지를 아뢰고, 함께 회개하고, 함께 고백하는 시간동

안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 죠이를 사랑하시고 우

리가 예배할 때마다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

낄수있었다. (특별히 동부 지부는 사도행전을 함께 보

는 듯했다. 그리고 임원리더 모임에서도 사도행전을 공

부한다고 한다. 우리 인하죠이에서도 임원리더 모임에

서 사도행전을 공부하는데, 설마 전국 죠이의 모든 임원

리더들이 사도행전을 공부하는 건가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하나님께서는 죠이를 통해 무엇인가 계획하고 계심

이 분명한 것 같다. 사도행전이라...)

말 과 기도가 끝난 후 어여쁜 대표님께서 나오셔

서또박또박광고를해주시는모습이매우인상깊

었다.(어여쁜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대표님의 발음 때문이다!) 그런데 광

고가 끝난 후 환 의 시간에 참으로 당혹스러운 일

이 벌어졌다. 갑자기 옆에 있던 사물함에서 무엇인

가를 꺼내더니 우리 머리에 씌우는 것이 아닌가?

난 그렇다고 치자. 아직 어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함께가신 00학번형제가(얼굴은 매우 동안이

라고 해두자, 학번을 밝히면 안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고깔모자를 쓴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원래 그렇

게하는것이라곤하지만민망한것은어쩔수없었

다. 환 받는 우리를 제외한 모두가 일어나 진정으

로 환 하는 모습으로 Welcome Song을 부르는

모습은 내가 이곳에서 정말 환 받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다. 인하죠이도 기쁘게 환

하긴 하지만 이곳은 얼굴을 직접 보며 서로 기뻐하

며 환 하는 모습이 정말 정말 아름다워 보 다.(이

름도 외쳐주었다.ㅋㅋ 김! 재! 훈!)

인하죠이에는 없는 특별한 순서가 있었는데, 죠이

어 나눔이라는 순서 다. 매주 한명의 죠이어가 앞

에 나가 자신의 삶과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

이었는데, 그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 반 협

박과“오빠!!”라는 말에 두 명의 인하죠이어가 이

시간을 채웠다.(오빠!오빠! 하자 00학번 형님께선 입

성신여대는무지 멀다. 인천에 그것도 인

천의 구석에 붙어있는 인하대에서 성신여대로의

방문은우리에겐‘여행’이다. 굳이 이렇게 먼곳

까지 가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계시나(아브라함

에게 하셨던‘너는 본토 친척...’) 간사님의 아

~주 간곡한 부탁 때문이 아니었다. 다들 예상

하고 있겠지만‘여대’라는 것이 (사실 앞의

‘성신’이라는 단어는 중요하지 않았었다. ‘않

다’’가 아님을 명심하라.) 나의 무료한 삶에

자극을줄수있을것이라는단순하고도덕스

럽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물론 매우 자원하

는마음으로여행과같은성신여대방문길에

올랐다.(사실 중보하는 마음으로 갔으나 의

재미를 위해 조금 많이 과장하 음을 알려드립

니다.)

“안녕하세요. 성신죠이 07 허시은입니다.̂ ^”

예쁜(참고로 앞으로 이 에서는‘예쁜’이나‘어여쁜’

과 같은 단어들이 난발할 것임.) 07학번 죠이어가 마

중을 나와 주었다. 너무 기분이 좋았으나 나의 첫

질문은“학교에 남자 화장실 있나요? 없으면 어쩌

죠?” 다. 아닌게아니라여대이다보니여러건물

들 중 남자화장실이 있는 곳이 얼마 안 된

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그것이 제일 걱정이 되었

던것이다.

예배 중에 멀리까지 다녀오는 실례는 없어야 하기

에 여러 건물을 지나 한 건물에서 남자화장실을 발

견해(물론 안내 받았다. 좀 창피하긴 했다.) 모든 일들

은순조롭게해결한후, 동아리방으로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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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인하02

[email protected]

Page 36: Undongzang vol. 0

가는 예배 같고,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 많은

공동체 같지만, 그 안에

서 무한히 사랑하시는 하

나님의 은혜가 있다는것

을 말이다. 하나님 앞에

서 열심히 살아가려는

성신죠이어들의 마음과

친근함과 열렬히 환 함

과 서로 사랑하고 아껴

주고 배려함이 나에겐

좋은 선생이 되었다. 그

런 이유에서

나에게 성신죠이는

‘여대’이기 때문에 설

레는 이름이 아닌,

‘성신죠이어’그들이

기 때문에 설레는 이

름이 되었다. 이렇

게 설렘으로 시작된

인연이 그냥 끝나

지않고, 서로를더

많이 알고 서로를

위해 중보하는 사

이가 되기를 기대

한다. 이렇게 좋은 만남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허락하신 간사님께도, 그

리고이런 을쓸수있도록솔직하게자신들을보여준성신죠이어에게감사의말을전하고싶다.

p.s 정말로내가직접전화번호를물어본사람은한명도없었다. 진실이다. 물어봐라.

이.......중략ㅋㅋ) 사실갑작스러워서머리가텅빈채로앞에나가내가무슨소리하는지도모르게통상적인

인사와 나눔을 하고 들어왔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내가 얼마나 기대하고 왔는지, 하나님께서 이곳

을위해중보하게하심을나누면좋았을것을.....

Ferewell이 끝난 후 모두 함께 사진 촬 을 했다.(여긴 자주 하나보다.) 뻘쭘해진 형제 두 명은 구석에서 조

용히 있으려 했으나 몇몇의 힘센 자매들의 권유로 한가운데서 어여쁜 자매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촬 을 했

다. 그때내가조용히속삭인말. “이게정말꽃밭이네...”이부분에서는많은죠이형제들이부러워하지않

을까싶다.

이제애프터! 이런얘기해도좋을지모르지만자매들만있어서그런지밥먹는장소를정할때조금분쟁이

있었던것같다. 형제들이면아무데나들어갔겠지만

자매들은 역시 음식에 민감하다.

우리가 간 곳은 플루토란 곳인

데, 자매들은 좋아하겠지만 형

제들이 먹기엔 조금 느끼한, 그

렇지만 진짜 맛있고 독특한 식

당이었다.(인하대에선 절대 맛

볼 수 없다.) 신기한 것은 성신

죠이는 많이 먹건 적게 먹건

상관없이 모두 함께 같은 금

액을 모아서 밥을 먹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도덕적 해

이(moral hazard) 현상 중

하나인 프리라이더(Free

Rider) 현상이 발생한다.

금액은 나도 모른다 하고

누구나(일부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이 사실이

니만큼) 많이 먹어 전체금액이 올라간

다는 것이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손님으로 갔기 때문에 밥을 얻

어먹을 줄 알았는데, 우리에게도 동일한 음식 값의 지불이 요구되었다는 사실이다. (느끼해서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그러나여기에도반전은있다! 후식을먹으러간곳에서푸짐한대접이기다리고있었다.

놀라운반전아닌가? 게다가후식을많이들안드시더라! 정말놀라운반전아닌가?

그렇게 큰 환대를 경험하고 친절하게 안내도 받은 후 우리는 무사히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사실 단 한 번의

예배로성신죠이에대해무엇을말한다는것이우스운것일수도있겠다. 이 을쓰기전사진을보기위해

성신죠이클럽을방문했는데, 함께예배하고여러가지이야기를나눌때는잘알지못했지만, 클럽을방문

하고 그들의 일상의 이야기를 보니 조금 더 진지하고 우리 안의 진짜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쩌면 성신죠이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작은 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하죠이와

규모나 형식은 많이 다를지 몰라도 그곳에서 성신죠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함께하시는

지뒤돌아보는지금에서야조금알것같다. 그리고 내게가르쳐주시는것같다. 작지만, 매주 그렇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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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7: Undongzang vol. 0

가는 예배 같고,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 많은

공동체 같지만, 그 안에

서 무한히 사랑하시는 하

나님의 은혜가 있다는것

을 말이다. 하나님 앞에

서 열심히 살아가려는

성신죠이어들의 마음과

친근함과 열렬히 환 함

과 서로 사랑하고 아껴

주고 배려함이 나에겐

좋은 선생이 되었다. 그

런 이유에서

나에게 성신죠이는

‘여대’이기 때문에 설

레는 이름이 아닌,

‘성신죠이어’그들이

기 때문에 설레는 이

름이 되었다. 이렇

게 설렘으로 시작된

인연이 그냥 끝나

지않고, 서로를더

많이 알고 서로를

위해 중보하는 사

이가 되기를 기대

한다. 이렇게 좋은 만남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허락하신 간사님께도, 그

리고이런 을쓸수있도록솔직하게자신들을보여준성신죠이어에게감사의말을전하고싶다.

p.s 정말로내가직접전화번호를물어본사람은한명도없었다. 진실이다. 물어봐라.

이.......중략ㅋㅋ) 사실갑작스러워서머리가텅빈채로앞에나가내가무슨소리하는지도모르게통상적인

인사와 나눔을 하고 들어왔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내가 얼마나 기대하고 왔는지, 하나님께서 이곳

을위해중보하게하심을나누면좋았을것을.....

Ferewell이 끝난 후 모두 함께 사진 촬 을 했다.(여긴 자주 하나보다.) 뻘쭘해진 형제 두 명은 구석에서 조

용히 있으려 했으나 몇몇의 힘센 자매들의 권유로 한가운데서 어여쁜 자매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촬 을 했

다. 그때내가조용히속삭인말. “이게정말꽃밭이네...”이부분에서는많은죠이형제들이부러워하지않

을까싶다.

이제애프터! 이런얘기해도좋을지모르지만자매들만있어서그런지밥먹는장소를정할때조금분쟁이

있었던것같다. 형제들이면아무데나들어갔겠지만

자매들은 역시 음식에 민감하다.

우리가 간 곳은 플루토란 곳인

데, 자매들은 좋아하겠지만 형

제들이 먹기엔 조금 느끼한, 그

렇지만 진짜 맛있고 독특한 식

당이었다.(인하대에선 절대 맛

볼 수 없다.) 신기한 것은 성신

죠이는 많이 먹건 적게 먹건

상관없이 모두 함께 같은 금

액을 모아서 밥을 먹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도덕적 해

이(moral hazard) 현상 중

하나인 프리라이더(Free

Rider) 현상이 발생한다.

금액은 나도 모른다 하고

누구나(일부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이 사실이

니만큼) 많이 먹어 전체금액이 올라간

다는 것이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손님으로 갔기 때문에 밥을 얻

어먹을 줄 알았는데, 우리에게도 동일한 음식 값의 지불이 요구되었다는 사실이다. (느끼해서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그러나여기에도반전은있다! 후식을먹으러간곳에서푸짐한대접이기다리고있었다.

놀라운반전아닌가? 게다가후식을많이들안드시더라! 정말놀라운반전아닌가?

그렇게 큰 환대를 경험하고 친절하게 안내도 받은 후 우리는 무사히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사실 단 한 번의

예배로성신죠이에대해무엇을말한다는것이우스운것일수도있겠다. 이 을쓰기전사진을보기위해

성신죠이클럽을방문했는데, 함께예배하고여러가지이야기를나눌때는잘알지못했지만, 클럽을방문

하고 그들의 일상의 이야기를 보니 조금 더 진지하고 우리 안의 진짜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쩌면 성신죠이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작은 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하죠이와

규모나 형식은 많이 다를지 몰라도 그곳에서 성신죠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함께하시는

지뒤돌아보는지금에서야조금알것같다. 그리고 내게가르쳐주시는것같다. 작지만, 매주 그렇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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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8: Undongzang vol. 0

1985년 어느 주일 예배 때, 6살

짜리 꼬마가 오르간 향해 손을 뻗어“엄마 나도 저거 할

래요”했던 장면은 1997년 어느 날,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진로를

고민하는 때에 생각이 났었다. 10년 넘게 기억하지 못했던 어린 날의 기억 하나가

대학 진로를 바꾸었는데, 그것은 단순히 음대 진학뿐이 아니라 내 인생의 소명과 관계된 무엇

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참 많은 예배에서 반주를 했다. 죠이야의 예배도 그 연장선에서 또 한 번이다. 이번에도 내 눈은 인

도자를 뚫어져라 보았고, 귀로는 회중의 찬양과 기도 소리를 들었고, 손은 거의 본능적으로 피아노를 쳤다.(악

보를 보고 머리를 쓸 겨를이 없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나 역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 가사의

고백을 때론 입으로 때론 마음으로 부르짖었다.

회중과 나 자신이 예배드리는 데에 필요한 음들을 조합하여 누르는 그 작업이 이젠 몸에 익어 아주 편하다. 어

쩌면 주일학교 이후 스스로 예배에 참석하여 내가 드린 예배와 기도회의 절반 이상의 시간들을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앉은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려 하고, 그 자체가 예배가 되

지 않고서는 교회에서 난 항상 예배의 아웃사이더가 될지도 모르는 위기 다. 주일은 어린이 예배부터 오전예

배와 오후예배까지 금요일엔 철야기도회까지 내가 있는 자리가 항상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시간들도 내

게 훈련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악기 앞에 앉아서 주저함 없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것. 내게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귀한 은혜이다.

내가 내는 소리는 일반적인 다른 반주자들이 내는 소리보다 훨씬 단순하다. 손가락이 유난히 짧아서 낼 수 있

는 소리가 몇 개 없기도 하지만, 그것이 부족한 실력이 보여주는 한계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 한계를 뛰어넘

고자 신경 쓰는 것이 얼마나 내 자신이 예배드리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지 잘 알게 된 후로, 그런 마음을 내려놓

았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할 수 있다. 자신의

일상에서, 자신의 역 안에서 그 모든 것이 가능하다. 어릴 적, 찬양을 노래로 부르는 찬양이라고밖에 생각 못

했을 때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음 없이도 나는 찬양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님을 아

는 지금, 내가 하는 찬양의 고백과 경배는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그분을 경험할수록 더 넓어지고 더 깊어져 감

을 느낀다.

죠이夜는 그 감격을 경험하고 누리고 있는 예배이다. 간사 이전에 한 사람의 JOYer로서 JOY에 이런 모임이 생

긴 것이 참 감사하고 기쁘다. 기대만큼 모두가 풍성하게 누리기에는 한 달에 한 번이라는 제한된 날짜가 아쉽

다. 또, 우리가 가진 사역 인력과 캠퍼스 환경도 무리가 있다. 그러나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사역으로 하나님

을 만나기 이전에 예배로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 우리 사역의 모든 출발이 예배와 그 안에서 주시는 하나

님의 말 과 기름 부으심에서 출발하기 원한다. 그리고 우리가 선 캠퍼스와 나아가 한국 교회와 열방에 하나님

중심의 복음 공동체가 우뚝 서는 것을 꿈꾼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또 한 번의 죠이夜를 준비한다.

그대이름은‘무식한대학생’

홍세화한겨레신문 기획위원

[email protected]

그대는 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의 수많은 무식한 대학생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대는 12년 동안

줄세우기 경쟁시험에서 앞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어 단어를 암기하고 수학 공식을 풀었으

며 주입식 교육을 받아들 다. 선행학습,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 학습노동에 시달렸으며 사교육비로 부모

님 재산을 축냈다.

그것은 시험문제 풀이 요령을 익힌 노동이었지 공부가 아니었다. 그대는 그동안 고전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

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했다. 그대의 대학 주위를 둘러보라. 그곳이 대학가인가? 12년 동안 고생한 그대를 위

해 마련된‘먹고 마시고 놀자’판의 위락시설 아니던가.

그대가 입학한 대학과 학과는 그대가 선택한 게 아니다. 그대가 선택 당한 것이다. 줄세우기 경쟁에서 어느 지

점에 있는가를 알게 해주는 그대의 성적을 보고 대학과 학과가 그대를 선택한 것이다. ‘적성’따라 학과를 선

택하는 게 아니라‘성적’따라, 그리고 제비 따라 강남 가듯 시류 따라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그대는 지금까지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은 고전을 앞으로도 읽을 의사가 별로 없다. 어 문학과,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한 학

생은 어, 중국어를 배워야 취직을 잘할 수 있어 입학했을 뿐, 셰익스피어, 턴을 읽거나 두보, 이백과 벗하기

위해 입학한 게 아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어학원에 다니는 편이 좋겠는데, 이러한 점은 다른 학과 입학생에게

도 똑같이 적용된다.

‘인문학의 위기’가 왜 중요한 물음인지 알지 못하는 그대는 인간에 대한 물음 한 번 던져보지 않은 채, 철학과,

사회학과, 역사학과, 정치학과, 경제학과를 선택했고, 사회와 경제에 대해 무식한 그대가 시류에 합하여 경

학과, 행정학과를 선택했고 의대, 약대를 선택했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그대의 무식은 특기할 만한데, 왜 우리에게 현대사가 중요한지 모를 만큼 철저히 무식하

다. 그대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민족지’를 참칭하는 동안 진정한 민족지 던 <민족일보>가 어떻게

압살되었는지 모르고, 보도연맹과 보도지침이 어떻게 다른지 모른다. 그대는 민족적 정체성이나 사회경제적

정체성에 대해 그 어떤 문제의식도 갖고 있지 않을 만큼 무식하다. 그대는 무식하지만 대중문화의 혜택을 듬뿍

받아 스스로 무식하다고 믿지 않는다.

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읽지 않은 사람은 스스로 무식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중문화가 토해내는

수많은‘정보’와 진실된‘앎’이 혼동돼 아무도 스스로 무식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물며 대학생인데! “당신

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에 익숙한 그대는‘물질적 가치’를‘인간적 가치’로 이미 치환했다. 물질만 획득할 수

있으면 그만이지, 자신의 무지에 대해 성찰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게 된 것이다.

그대의 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그대가 무지의 폐쇄회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그대에게 달려 있

다. 좋은 선배를 만나고 좋은 동아리를 선택하려 하는가, 그리고 대학가에서 그대가 찾기 어려운 책방을 열심

히 찾아내려 노력하는가에 달려 있다.

3736

어디서 펌질이얏! ◀운동장스피커운동장스피커▶죠이야를 마치고

죠이야를마치고

죠이夜는매월마지막주수요일 7시, 제기동 2층에서열린다.

대학생신문(2003.2.18)에 실렸던 이다. 당시 널리 읽혀졌지만, 벌써 5년이 지나 캠퍼스는 대폭 물갈이 되었음에도 여전히유효한 이라고여겨싣는다. 편집부

전향숙죠이선교회 총무부 간사

[email protected]

Page 39: Undongzang vol. 0

1985년 어느 주일 예배 때, 6살

짜리 꼬마가 오르간 향해 손을 뻗어“엄마 나도 저거 할

래요”했던 장면은 1997년 어느 날,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진로를

고민하는 때에 생각이 났었다. 10년 넘게 기억하지 못했던 어린 날의 기억 하나가

대학 진로를 바꾸었는데, 그것은 단순히 음대 진학뿐이 아니라 내 인생의 소명과 관계된 무엇

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참 많은 예배에서 반주를 했다. 죠이야의 예배도 그 연장선에서 또 한 번이다. 이번에도 내 눈은 인

도자를 뚫어져라 보았고, 귀로는 회중의 찬양과 기도 소리를 들었고, 손은 거의 본능적으로 피아노를 쳤다.(악

보를 보고 머리를 쓸 겨를이 없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나 역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 가사의

고백을 때론 입으로 때론 마음으로 부르짖었다.

회중과 나 자신이 예배드리는 데에 필요한 음들을 조합하여 누르는 그 작업이 이젠 몸에 익어 아주 편하다. 어

쩌면 주일학교 이후 스스로 예배에 참석하여 내가 드린 예배와 기도회의 절반 이상의 시간들을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앉은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려 하고, 그 자체가 예배가 되

지 않고서는 교회에서 난 항상 예배의 아웃사이더가 될지도 모르는 위기 다. 주일은 어린이 예배부터 오전예

배와 오후예배까지 금요일엔 철야기도회까지 내가 있는 자리가 항상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시간들도 내

게 훈련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악기 앞에 앉아서 주저함 없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것. 내게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귀한 은혜이다.

내가 내는 소리는 일반적인 다른 반주자들이 내는 소리보다 훨씬 단순하다. 손가락이 유난히 짧아서 낼 수 있

는 소리가 몇 개 없기도 하지만, 그것이 부족한 실력이 보여주는 한계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 한계를 뛰어넘

고자 신경 쓰는 것이 얼마나 내 자신이 예배드리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지 잘 알게 된 후로, 그런 마음을 내려놓

았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할 수 있다. 자신의

일상에서, 자신의 역 안에서 그 모든 것이 가능하다. 어릴 적, 찬양을 노래로 부르는 찬양이라고밖에 생각 못

했을 때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음 없이도 나는 찬양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님을 아

는 지금, 내가 하는 찬양의 고백과 경배는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그분을 경험할수록 더 넓어지고 더 깊어져 감

을 느낀다.

죠이夜는 그 감격을 경험하고 누리고 있는 예배이다. 간사 이전에 한 사람의 JOYer로서 JOY에 이런 모임이 생

긴 것이 참 감사하고 기쁘다. 기대만큼 모두가 풍성하게 누리기에는 한 달에 한 번이라는 제한된 날짜가 아쉽

다. 또, 우리가 가진 사역 인력과 캠퍼스 환경도 무리가 있다. 그러나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사역으로 하나님

을 만나기 이전에 예배로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 우리 사역의 모든 출발이 예배와 그 안에서 주시는 하나

님의 말 과 기름 부으심에서 출발하기 원한다. 그리고 우리가 선 캠퍼스와 나아가 한국 교회와 열방에 하나님

중심의 복음 공동체가 우뚝 서는 것을 꿈꾼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또 한 번의 죠이夜를 준비한다.

그대이름은‘무식한대학생’

홍세화한겨레신문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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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의 수많은 무식한 대학생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대는 12년 동안

줄세우기 경쟁시험에서 앞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어 단어를 암기하고 수학 공식을 풀었으

며 주입식 교육을 받아들 다. 선행학습,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 학습노동에 시달렸으며 사교육비로 부모

님 재산을 축냈다.

그것은 시험문제 풀이 요령을 익힌 노동이었지 공부가 아니었다. 그대는 그동안 고전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

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했다. 그대의 대학 주위를 둘러보라. 그곳이 대학가인가? 12년 동안 고생한 그대를 위

해 마련된‘먹고 마시고 놀자’판의 위락시설 아니던가.

그대가 입학한 대학과 학과는 그대가 선택한 게 아니다. 그대가 선택 당한 것이다. 줄세우기 경쟁에서 어느 지

점에 있는가를 알게 해주는 그대의 성적을 보고 대학과 학과가 그대를 선택한 것이다. ‘적성’따라 학과를 선

택하는 게 아니라‘성적’따라, 그리고 제비 따라 강남 가듯 시류 따라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그대는 지금까지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은 고전을 앞으로도 읽을 의사가 별로 없다. 어 문학과,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한 학

생은 어, 중국어를 배워야 취직을 잘할 수 있어 입학했을 뿐, 셰익스피어, 턴을 읽거나 두보, 이백과 벗하기

위해 입학한 게 아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어학원에 다니는 편이 좋겠는데, 이러한 점은 다른 학과 입학생에게

도 똑같이 적용된다.

‘인문학의 위기’가 왜 중요한 물음인지 알지 못하는 그대는 인간에 대한 물음 한 번 던져보지 않은 채, 철학과,

사회학과, 역사학과, 정치학과, 경제학과를 선택했고, 사회와 경제에 대해 무식한 그대가 시류에 합하여 경

학과, 행정학과를 선택했고 의대, 약대를 선택했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그대의 무식은 특기할 만한데, 왜 우리에게 현대사가 중요한지 모를 만큼 철저히 무식하

다. 그대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민족지’를 참칭하는 동안 진정한 민족지 던 <민족일보>가 어떻게

압살되었는지 모르고, 보도연맹과 보도지침이 어떻게 다른지 모른다. 그대는 민족적 정체성이나 사회경제적

정체성에 대해 그 어떤 문제의식도 갖고 있지 않을 만큼 무식하다. 그대는 무식하지만 대중문화의 혜택을 듬뿍

받아 스스로 무식하다고 믿지 않는다.

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읽지 않은 사람은 스스로 무식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중문화가 토해내는

수많은‘정보’와 진실된‘앎’이 혼동돼 아무도 스스로 무식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물며 대학생인데! “당신

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에 익숙한 그대는‘물질적 가치’를‘인간적 가치’로 이미 치환했다. 물질만 획득할 수

있으면 그만이지, 자신의 무지에 대해 성찰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게 된 것이다.

그대의 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그대가 무지의 폐쇄회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그대에게 달려 있

다. 좋은 선배를 만나고 좋은 동아리를 선택하려 하는가, 그리고 대학가에서 그대가 찾기 어려운 책방을 열심

히 찾아내려 노력하는가에 달려 있다.

3736

어디서 펌질이얏! ◀운동장스피커운동장스피커▶죠이야를 마치고

죠이야를마치고

죠이夜는매월마지막주수요일 7시, 제기동 2층에서열린다.

대학생신문(2003.2.18)에 실렸던 이다. 당시 널리 읽혀졌지만, 벌써 5년이 지나 캠퍼스는 대폭 물갈이 되었음에도 여전히유효한 이라고여겨싣는다. 편집부

전향숙죠이선교회 총무부 간사

[email protected]

Page 40: Undongzang vol. 0

3.조직을 만드는 것은 최상의 길이다. 존재하는 조직이 아닌, 작더라도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질 때, 새로운 실험이 생겨나고, 이런 것들이 새로운 길을 연다. 지금의 20대 중에서, 스스로 조직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적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만들어진 조직에 가입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당원이 되거나 시민단체의 회원이 되는 것 혹은 기타사회적 조직에 가입하는 것은, 작지만 확실한 의사의 표현이고, 검증된 액션이다. 만들어진 조직을 지지하는 것은, 차차선책이다. 당비나 회비를 내는 것 아니면 응원을 보내는 것도하나의 액션이다. 그런 단체들끼리 논쟁하고 충돌하면서 사회는 균형을 찾아가고, 비틀비틀거리면서 제 정신을 놓지 않게 되는 것이다.

4.액션은 두렵지만, 로망이 있다. 로망 중에 가장 큰 로망 중의 하나는 액션 로망이다. 솔직히 사람이 한 번 태어나서 사는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지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 걱정하고, 멋진 연애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만 하다가죽었다고 하면, 로망의 인생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건 개돼지도 다 가지고 있는 로망이다. 액션이 최상급의 로망인지는 잘 모르겠다. 더 나이를 먹고, 더 많은 것을 깨달으면, 더 고결하고도더 신나는 로망을 찾아낼지... 그건 아직 안 살아봐서 모르겠다. 내 나이, 아직 마흔에 불과하다.

5.난 올해는 액션을 좀 쎄게 할 생각이다. 지난 가을부터 숨어서 드러나지 않게 같이 준비했던 일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희망청과또 다른 몇 개의 흐름들은, 어쩌면 올해 대형 사고들을 칠지도 모른다. 흐름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내 계산이 맞다면 올해는 천기도‘액션파 20대’쪽의 흐름에 있다. 늘 조금씩 하던 액션을 쎄게 하는 것, 이것이 내가 정의하는 액션 대로망이다. 원래는 대 액션 로망이 맞는데, 이보다는 액션 대로망이 어감이 좋다. 로망, 이것은 늘 사람을 설레게 한다. 왜, 떫냐!이명박 시대, 무기력과 공포 그리고 비겁 사이로 올해는 20대들이 희망의 공 하나를 하늘로 쏘아올릴 것 같다. 이름하여, 액션 대로망!어둠이 밝으면 새벽이 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놈의 세상은 지저분해서 이게 그냥 오지를 않는다.

6.아무 때나 이런 순간이 오지는 않지만, 올해는 액션 대로망의 한 해이다. 긴 인생에서 로망의 시대 한 페이지를 남기기 위해서라면, 올해는 액션 로망의 세계에 들어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바야흐로, 시대는 액션 대로망의 시대로 간다.

우리는, 액션대로망

나는 사르트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의 배경과그의 철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시대 앞에서 그에게 주어진 소소하고 귀찮고 위험한 일들을 방기한 적은 없다. 내가 본 사르트르에 관한 필름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두 가지 는데, 하나는 베트남 반전 집회의 군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Camarade!”라고 외치던 순간이었다.또 다른 하나는 카바레에서 트럼펫을 부는 장면이었다. 사르트르와 푸코가 집회에서 같이 앉아 있거나 팜플렛을나누어주고 있는 장면, 혹은 작은 핸디 마이크를 들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외치는 사진들은 여전히 사람들 손에서 손으로 넘어가면서, 결국 촌스러운마오이스트일 뿐이었다는 시대의 평가를 무색하게 한다. 마오이스트면 어떻고 마오이스트가 아니면 또 어떠냐... 이렇게 작게라도 행동했던 지식인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나에게 사르트르의 의미는, 끝까지 액션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다. 행위하는 데 철학이 중요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철학은, 행위를 나중에 괴로워하지 않게 하기 위한 안전장치일 뿐이다.

2.조직에 가입하거나 뭔가 해봐야 개인적으로 생기는 것은 별로 없다. 무너지는 사회의 한 구석을지킨다는 약간의 위안 정도를 줄 것 같다. 그러나 당이나 단체와는 아주 멀다고 생각하고 사는 것은 사실은 비겁함의 또 다른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모든 개인이 비겁한가? 그건 아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건 싫어... 이건 비겁자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비겁하면 좀 안 되냐? 나중에 천당 가는 데 애로 사항이 생긴다. 꼭 당이나 단체에 가입해야 돼? 그런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게시판이나 두드리고 있는것은, 비겁자 맞다. 변화는 광장에서 생기고, 또한 길거리에서 생기는 것들이, 오래 가고,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길거리에서 뭔가 외치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조직이 필요하다.

3938

운동장스피커▶어디서 펌질이얏!

‘88만원 세대’로널리알려진우석훈교수가블로그를폐쇄했다고한다. 아쉽지만어쩔수없다. 그의 블로그를찾아갔다가“우리는, 액션 대로망”이라는 제목에 끌리고 말았다. 9번까지 있는 긴 이지만 뭉텅뭉텅 잘라서 싣는다. 어쨌거나“나도,액션대로망”이다. 나의소심증을극복하고, 액션大로망. 임시걸

http://fryingpan.tistory.com/notice/470

1971년6월

, 사르트르, C

ause du

Peuple지

판매중

Page 41: Undongzang vol. 0

3.조직을 만드는 것은 최상의 길이다. 존재하는 조직이 아닌, 작더라도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질 때, 새로운 실험이 생겨나고, 이런 것들이 새로운 길을 연다. 지금의 20대 중에서, 스스로 조직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적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만들어진 조직에 가입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당원이 되거나 시민단체의 회원이 되는 것 혹은 기타사회적 조직에 가입하는 것은, 작지만 확실한 의사의 표현이고, 검증된 액션이다. 만들어진 조직을 지지하는 것은, 차차선책이다. 당비나 회비를 내는 것 아니면 응원을 보내는 것도하나의 액션이다. 그런 단체들끼리 논쟁하고 충돌하면서 사회는 균형을 찾아가고, 비틀비틀거리면서 제 정신을 놓지 않게 되는 것이다.

4.액션은 두렵지만, 로망이 있다. 로망 중에 가장 큰 로망 중의 하나는 액션 로망이다. 솔직히 사람이 한 번 태어나서 사는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지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 걱정하고, 멋진 연애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만 하다가죽었다고 하면, 로망의 인생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건 개돼지도 다 가지고 있는 로망이다. 액션이 최상급의 로망인지는 잘 모르겠다. 더 나이를 먹고, 더 많은 것을 깨달으면, 더 고결하고도더 신나는 로망을 찾아낼지... 그건 아직 안 살아봐서 모르겠다. 내 나이, 아직 마흔에 불과하다.

5.난 올해는 액션을 좀 쎄게 할 생각이다. 지난 가을부터 숨어서 드러나지 않게 같이 준비했던 일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희망청과또 다른 몇 개의 흐름들은, 어쩌면 올해 대형 사고들을 칠지도 모른다. 흐름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내 계산이 맞다면 올해는 천기도‘액션파 20대’쪽의 흐름에 있다. 늘 조금씩 하던 액션을 쎄게 하는 것, 이것이 내가 정의하는 액션 대로망이다. 원래는 대 액션 로망이 맞는데, 이보다는 액션 대로망이 어감이 좋다. 로망, 이것은 늘 사람을 설레게 한다. 왜, 떫냐!이명박 시대, 무기력과 공포 그리고 비겁 사이로 올해는 20대들이 희망의 공 하나를 하늘로 쏘아올릴 것 같다. 이름하여, 액션 대로망!어둠이 밝으면 새벽이 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놈의 세상은 지저분해서 이게 그냥 오지를 않는다.

6.아무 때나 이런 순간이 오지는 않지만, 올해는 액션 대로망의 한 해이다. 긴 인생에서 로망의 시대 한 페이지를 남기기 위해서라면, 올해는 액션 로망의 세계에 들어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바야흐로, 시대는 액션 대로망의 시대로 간다.

우리는, 액션대로망

나는 사르트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의 배경과그의 철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시대 앞에서 그에게 주어진 소소하고 귀찮고 위험한 일들을 방기한 적은 없다. 내가 본 사르트르에 관한 필름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두 가지 는데, 하나는 베트남 반전 집회의 군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Camarade!”라고 외치던 순간이었다.또 다른 하나는 카바레에서 트럼펫을 부는 장면이었다. 사르트르와 푸코가 집회에서 같이 앉아 있거나 팜플렛을나누어주고 있는 장면, 혹은 작은 핸디 마이크를 들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외치는 사진들은 여전히 사람들 손에서 손으로 넘어가면서, 결국 촌스러운마오이스트일 뿐이었다는 시대의 평가를 무색하게 한다. 마오이스트면 어떻고 마오이스트가 아니면 또 어떠냐... 이렇게 작게라도 행동했던 지식인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나에게 사르트르의 의미는, 끝까지 액션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다. 행위하는 데 철학이 중요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철학은, 행위를 나중에 괴로워하지 않게 하기 위한 안전장치일 뿐이다.

2.조직에 가입하거나 뭔가 해봐야 개인적으로 생기는 것은 별로 없다. 무너지는 사회의 한 구석을지킨다는 약간의 위안 정도를 줄 것 같다. 그러나 당이나 단체와는 아주 멀다고 생각하고 사는 것은 사실은 비겁함의 또 다른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모든 개인이 비겁한가? 그건 아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건 싫어... 이건 비겁자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비겁하면 좀 안 되냐? 나중에 천당 가는 데 애로 사항이 생긴다. 꼭 당이나 단체에 가입해야 돼? 그런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게시판이나 두드리고 있는것은, 비겁자 맞다. 변화는 광장에서 생기고, 또한 길거리에서 생기는 것들이, 오래 가고,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길거리에서 뭔가 외치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조직이 필요하다.

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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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로널리알려진우석훈교수가블로그를폐쇄했다고한다. 아쉽지만어쩔수없다. 그의 블로그를찾아갔다가“우리는, 액션 대로망”이라는 제목에 끌리고 말았다. 9번까지 있는 긴 이지만 뭉텅뭉텅 잘라서 싣는다. 어쨌거나“나도,액션대로망”이다. 나의소심증을극복하고, 액션大로망. 임시걸

http://fryingpan.tistory.com/notice/470

1971년6월

, 사르트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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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uple지

판매중

Page 42: Undongzang vol. 0

나의눈(眼)은천리안

『미디어의 이해』(마샬 맥루한)

#1. 죠이어 1: 오빠, 어제어떻게지냈어요? 4월 9일, 갑자기찾아온휴일인데.죠이어 2: 나야당연히투표했지. 국민의신성한의무인데~죠이어 1: 우와, 진짜요? 오빠가그렇게정치에관심있었어요?죠이어 2: 사실은, 원더걸스가투표하라고했잖아.죠이어 1: ......

#2.교수님: 요즘왜이렇게총기난사사건이많이일어나는것일까요? 여러분은이유가무엇이라고생각하십니까?학 생: .....(뒤에서조용히) 서든.

#3.아침에눈뜨면서컴퓨터를켜고, 집에 들어가면서 TV를 켜고, 도서관에앉아책을보고. 어느 샌가우리의 삶은 도구와 함께 하는 삶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진실로‘혼자’있는 시간은, 사실상 거의존재하지않지요. 인터넷, TV, 책, 신문 등 많은놀거리들-미디어-이 우리주변에서애타게부르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많은 정보들은 우리의 삶을 구성해 나가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누구나알고있지요, 그안에담긴내용들이우리에게많은 향을끼친다는것을. 하지만 가만히 잘 생각해 보세요, 정말로 그‘내용’이 중요한 것일까요? 원더걸스가 나오기 때문에TV를 보고, 서든을하기위해컴퓨터를켜십니까? TV가 있기에원더걸스가나오고, 컴퓨터가있기에서든이등장한것은아닐까요? 『미디어의이해』의저자인맥루한은그‘내용’보다담는‘그릇’이오히려더중요할수있다는이야기를하고있습니다. 미디어가우리의삶을규정한다는것은참슬픈일이지만무시할수없는 향력이라는것을또한인정할수밖에없지요. 꼼꼼히 한 번 읽으며 맥루한과 기싸움을 해보세요. 맥루한의 주장이 진실인가, 거짓인가. 세상을 새롭게볼수있는눈을여는첫걸음입니다.

고은미 시립 05

4140

등나무그늘아래서책읽는오후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지음 / 이순희 옮김 / 부키‘개방’과‘세계화’외에는달리대안이없다는신자유주의적인논리가어딘지모르게잘못됐다고느껴도, 논리적인대안을제기하기어려워하는이들을위한대답이다. 이미‘세계화’로대변되는세계경제전쟁의링에서미국을비롯한선진국들은제3세계국가들에동등한교역조건을얘기한다. 마치열심히훈련한헤비급선수가인제복싱을막시작한라이트급선수와링에서동일한조건으로만나자고제안하는것과같다. 우리는가난하고미처준비되지않은나라들에최소한의준비기간을줘야한다. 장하준교수가크리스천인지는잘모르겠다. 그러나이책을보며 FTA를성경적으로해석해낼수있는단초를발견했다. 이전의장교수책에비해아주쉽고, 따라서상경계열전공자가아니어도능히이해할수있는수준으로쓰 다. 마지막으로이책의장점은상당히수준높은번역에있다. by 황선관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 지음 / 오픈하우스책을추천해달라던내게, 독서가K가그랬다. “좋은책이많지만, 난늘지금읽고있는책을추천하게되더라.”지금읽고있는책이나와가장깊은인격적교감을나누고있기때문이아닐까하며, 나도지난 3월, 발리여행때읽었던공지 의산문 <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를추천한다. 나온지한달도안된따끈따끈한신간으로, 지금은대학생인그의딸에게보내는 24개의편지로이루어져있다. 책을읽으면, 동시대에이런‘언니’,’엄마’가있다는것이얼마나따스한느낌인지, 편지들은, 서투르고부끄러운내젊은날을가만히껴안아준다. 뜨거운가슴으로살았던작가자신의진솔한고백이, 그 자신만의독특한독서세계에서건져올린다양한작가들의통찰과어우러져, 아주작은빛의길을내주는이책. 불확실한이십대를사는마음여린여동생들에게특별히추천한다. by 박혜은

비폭력 대화 마셜 B.로젠버그 지음 / 캐서린 한 옮김 / 바오나는폭력적언어에상처를많이받는편이다. 물론 상대방이별다른악의가없다는것은알지만, 표현을조금만다르게한다면좀더기쁘게반응할수있었을텐데싶을적이많다. 나의언어생활이라고뭐퍽이나다를까? 마음속에욱하고떠오른말, 일단입밖을나가면흉기가되어여러사람을해치고다닌다.비폭력대화,는 우리의대화에서진정한소통을가로막는요소를제거하기위한훌륭한도구다. 사실과 평가를분리하고, 내 느낌을 분명히 표현하되 그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부탁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 그리고 공감과 연민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얼마나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지(!) 이 책을읽고충분히설득되길, 그래서공동체안에서함께비폭력대화를연습하고익숙하게사용하게되길, 간~절히바라는마음으로추천한다. by 임정은

양치는 언덕 미우라 아야꼬 지음 / 서치헌 옮김 / 소담출판사“저도 한 사람 정도는 사랑할 수 있어요.”“그래? 사랑한다는 건 용서하는 거야. 한두 번 용서하는 게 아니라 끝없이 용서하는 거야.”인간의 깊숙한 현실 가운데 에로스적 사랑이 아가페적 사랑으로, 죄가 용서로 승화되는 과정을보며어떻게살아갈것인가를돌아보게만드는소설. by 홍승범

나는이책을추천하련다내멋대로추천하는편집위원들

Page 43: Undongzang vol. 0

나의눈(眼)은천리안

『미디어의 이해』(마샬 맥루한)

#1. 죠이어 1: 오빠, 어제어떻게지냈어요? 4월 9일, 갑자기찾아온휴일인데.죠이어 2: 나야당연히투표했지. 국민의신성한의무인데~죠이어 1: 우와, 진짜요? 오빠가그렇게정치에관심있었어요?죠이어 2: 사실은, 원더걸스가투표하라고했잖아.죠이어 1: ......

#2.교수님: 요즘왜이렇게총기난사사건이많이일어나는것일까요? 여러분은이유가무엇이라고생각하십니까?학 생: .....(뒤에서조용히) 서든.

#3.아침에눈뜨면서컴퓨터를켜고, 집에 들어가면서 TV를 켜고, 도서관에앉아책을보고. 어느 샌가우리의 삶은 도구와 함께 하는 삶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진실로‘혼자’있는 시간은, 사실상 거의존재하지않지요. 인터넷, TV, 책, 신문 등 많은놀거리들-미디어-이 우리주변에서애타게부르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많은 정보들은 우리의 삶을 구성해 나가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누구나알고있지요, 그안에담긴내용들이우리에게많은 향을끼친다는것을. 하지만 가만히 잘 생각해 보세요, 정말로 그‘내용’이 중요한 것일까요? 원더걸스가 나오기 때문에TV를 보고, 서든을하기위해컴퓨터를켜십니까? TV가 있기에원더걸스가나오고, 컴퓨터가있기에서든이등장한것은아닐까요? 『미디어의이해』의저자인맥루한은그‘내용’보다담는‘그릇’이오히려더중요할수있다는이야기를하고있습니다. 미디어가우리의삶을규정한다는것은참슬픈일이지만무시할수없는 향력이라는것을또한인정할수밖에없지요. 꼼꼼히 한 번 읽으며 맥루한과 기싸움을 해보세요. 맥루한의 주장이 진실인가, 거짓인가. 세상을 새롭게볼수있는눈을여는첫걸음입니다.

고은미 시립 05

4140

등나무그늘아래서책읽는오후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지음 / 이순희 옮김 / 부키‘개방’과‘세계화’외에는달리대안이없다는신자유주의적인논리가어딘지모르게잘못됐다고느껴도, 논리적인대안을제기하기어려워하는이들을위한대답이다. 이미‘세계화’로대변되는세계경제전쟁의링에서미국을비롯한선진국들은제3세계국가들에동등한교역조건을얘기한다. 마치열심히훈련한헤비급선수가인제복싱을막시작한라이트급선수와링에서동일한조건으로만나자고제안하는것과같다. 우리는가난하고미처준비되지않은나라들에최소한의준비기간을줘야한다. 장하준교수가크리스천인지는잘모르겠다. 그러나이책을보며 FTA를성경적으로해석해낼수있는단초를발견했다. 이전의장교수책에비해아주쉽고, 따라서상경계열전공자가아니어도능히이해할수있는수준으로쓰 다. 마지막으로이책의장점은상당히수준높은번역에있다. by 황선관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 지음 / 오픈하우스책을추천해달라던내게, 독서가K가그랬다. “좋은책이많지만, 난늘지금읽고있는책을추천하게되더라.”지금읽고있는책이나와가장깊은인격적교감을나누고있기때문이아닐까하며, 나도지난 3월, 발리여행때읽었던공지 의산문 <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를추천한다. 나온지한달도안된따끈따끈한신간으로, 지금은대학생인그의딸에게보내는 24개의편지로이루어져있다. 책을읽으면, 동시대에이런‘언니’,’엄마’가있다는것이얼마나따스한느낌인지, 편지들은, 서투르고부끄러운내젊은날을가만히껴안아준다. 뜨거운가슴으로살았던작가자신의진솔한고백이, 그 자신만의독특한독서세계에서건져올린다양한작가들의통찰과어우러져, 아주작은빛의길을내주는이책. 불확실한이십대를사는마음여린여동생들에게특별히추천한다. by 박혜은

비폭력 대화 마셜 B.로젠버그 지음 / 캐서린 한 옮김 / 바오나는폭력적언어에상처를많이받는편이다. 물론 상대방이별다른악의가없다는것은알지만, 표현을조금만다르게한다면좀더기쁘게반응할수있었을텐데싶을적이많다. 나의언어생활이라고뭐퍽이나다를까? 마음속에욱하고떠오른말, 일단입밖을나가면흉기가되어여러사람을해치고다닌다.비폭력대화,는 우리의대화에서진정한소통을가로막는요소를제거하기위한훌륭한도구다. 사실과 평가를분리하고, 내 느낌을 분명히 표현하되 그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부탁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 그리고 공감과 연민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얼마나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지(!) 이 책을읽고충분히설득되길, 그래서공동체안에서함께비폭력대화를연습하고익숙하게사용하게되길, 간~절히바라는마음으로추천한다. by 임정은

양치는 언덕 미우라 아야꼬 지음 / 서치헌 옮김 / 소담출판사“저도 한 사람 정도는 사랑할 수 있어요.”“그래? 사랑한다는 건 용서하는 거야. 한두 번 용서하는 게 아니라 끝없이 용서하는 거야.”인간의 깊숙한 현실 가운데 에로스적 사랑이 아가페적 사랑으로, 죄가 용서로 승화되는 과정을보며어떻게살아갈것인가를돌아보게만드는소설. by 홍승범

나는이책을추천하련다내멋대로추천하는편집위원들

Page 44: Undongzang vol. 0

The Me s s ageAll that passing laws against sin did was produce more lawbreakers. But sin didn’t, and doesn’t, have achance in competition with the aggressive forgiveness we call grace. When it’s sin versus grace, grace winshands down. All sin can do is threaten us with death, and that’s the end of it. Grace, because God is puttingeverything together again through the Messiah, invites us into life?a life that goes on and on and on, worldwithout end. So what do we do? Keep on sinning so God can keep on forgiving? I should hope not! If we’ve left the countrywhere sin is sovereign, how can we still live in our old house there? Or didn’t you realize we packed up andleft there for good?

개역개정판율법이들어온것은범죄를더하게하려함이라그러나죄가더한곳에은혜가더욱넘쳤나니 / 이는죄가사망안에서왕노릇한것같이은혜도또한의로말미암아왕노릇하여우리주예수그리스도로말미암아 생에이르게하려함이라그런즉우리가무슨말을하리요은혜를더하게하려고죄에거하겠느냐 / 그럴수없느니라죄에대하여죽은우리가어찌그가운데더살리요

메시지 번역현재의율법이죄에대하여한일이라고는전부, 더많은범법자들을만들어내는것이었습니다. 그러나죄는, 옛날이나지금이나, 우리가‘은혜’라고부르는‘공격적인용서’(aggressive forgiveness)와경쟁할수가전혀없습니다. / 죄와은혜를비교한다면, 은혜가월등히이깁니다. 죄가할수있는일이란, 죽음을가지고우리를위협하는것뿐입니다. 그게다입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모든것을그리스도-메시야를통해다시함께세우시기때문에, 은혜는우리를생명으로초대합니다. 이생명은 원히지속되는, 끝없는세계의생명입니다. 그럼우리는무엇을하겠습니까? 계속죄를지어서하나님이계속용서하실수있도록해야할까요? 오, 그러지않기를바랍니다! 우리가죄가다스리는나라에살고있었다면, 어떻게그옛날집에서계속살수있겠습니까? 당장짐을싸서그곳을떠나좋은곳으로와야한다는것을깨닫지못했습니까?

4342

벤치묵상▶로마서 5:20-6:2

JOY는동아리다

JOY가수평적인건좋은데, 수직적인 조직력도있으면좋겠다

방학때는잠시 JOY를쉬고싶다

어? JOY가 뭐 지?기억상실증형!

나는 JOY Time의주범이다!!!

JOY는 규모도 작은데, 그냥 국내캠퍼스 사역에 집중하는게좋을것같다

JOYer를 내 배우자로맞고싶다^^

JOY에뼈를묻자묻어! 성형수술형!

왜선배들이수양회를 데려가려고 그난리를치는지이제는알것같다

JOY 회가, FarewellSong, JOY Song1~3절까지난다외운다

Sharing은 JOY의특성이라 좋긴 한데,그냥…목적없는수다같다

학생때는빡시게!나가서도잊지말고! (방)황하는세상의빛(광)과소금(염) 방광염형!

박기남 총신99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다? 이 말이 잘 와 닿지 않았었는데, 유진 피터슨은“우리가 은혜라고 부르는 공격적 용서”라는 말로, 은혜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하나님의 은혜는, 참으로, 그가 우리 죄를, 우리가 요청하거나 주문하기도 전에 마구 달려들어 용서해주시는, aggressive한 forgiveness다.

사랑과 은혜, 그것은 나의 죄와 악함을 먼저 생각할 때 더욱 생생하다.the aggressive forgiveness we call grace

<The Message>(MSG)는 복음주의 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이 성경을 현대의 생활언어로 쉽게 풀어쓴 어성경이다.

놀이터

Page 45: Undongzang vol. 0

The Me s s ageAll that passing laws against sin did was produce more lawbreakers. But sin didn’t, and doesn’t, have achance in competition with the aggressive forgiveness we call grace. When it’s sin versus grace, grace winshands down. All sin can do is threaten us with death, and that’s the end of it. Grace, because God is puttingeverything together again through the Messiah, invites us into life?a life that goes on and on and on, worldwithout end. So what do we do? Keep on sinning so God can keep on forgiving? I should hope not! If we’ve left the countrywhere sin is sovereign, how can we still live in our old house there? Or didn’t you realize we packed up andleft there for good?

개역개정판율법이들어온것은범죄를더하게하려함이라그러나죄가더한곳에은혜가더욱넘쳤나니 / 이는죄가사망안에서왕노릇한것같이은혜도또한의로말미암아왕노릇하여우리주예수그리스도로말미암아 생에이르게하려함이라그런즉우리가무슨말을하리요은혜를더하게하려고죄에거하겠느냐 / 그럴수없느니라죄에대하여죽은우리가어찌그가운데더살리요

메시지 번역현재의율법이죄에대하여한일이라고는전부, 더많은범법자들을만들어내는것이었습니다. 그러나죄는, 옛날이나지금이나, 우리가‘은혜’라고부르는‘공격적인용서’(aggressive forgiveness)와경쟁할수가전혀없습니다. / 죄와은혜를비교한다면, 은혜가월등히이깁니다. 죄가할수있는일이란, 죽음을가지고우리를위협하는것뿐입니다. 그게다입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모든것을그리스도-메시야를통해다시함께세우시기때문에, 은혜는우리를생명으로초대합니다. 이생명은 원히지속되는, 끝없는세계의생명입니다. 그럼우리는무엇을하겠습니까? 계속죄를지어서하나님이계속용서하실수있도록해야할까요? 오, 그러지않기를바랍니다! 우리가죄가다스리는나라에살고있었다면, 어떻게그옛날집에서계속살수있겠습니까? 당장짐을싸서그곳을떠나좋은곳으로와야한다는것을깨닫지못했습니까?

4342

벤치묵상▶로마서 5:20-6:2

JOY는동아리다

JOY가수평적인건좋은데, 수직적인 조직력도있으면좋겠다

방학때는잠시 JOY를쉬고싶다

어? JOY가 뭐 지?기억상실증형!

나는 JOY Time의주범이다!!!

JOY는 규모도 작은데, 그냥 국내캠퍼스 사역에 집중하는게좋을것같다

JOYer를 내 배우자로맞고싶다^^

JOY에뼈를묻자묻어! 성형수술형!

왜선배들이수양회를 데려가려고 그난리를치는지이제는알것같다

JOY 회가, FarewellSong, JOY Song1~3절까지난다외운다

Sharing은 JOY의특성이라 좋긴 한데,그냥…목적없는수다같다

학생때는빡시게!나가서도잊지말고! (방)황하는세상의빛(광)과소금(염) 방광염형!

박기남 총신99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다? 이 말이 잘 와 닿지 않았었는데, 유진 피터슨은“우리가 은혜라고 부르는 공격적 용서”라는 말로, 은혜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하나님의 은혜는, 참으로, 그가 우리 죄를, 우리가 요청하거나 주문하기도 전에 마구 달려들어 용서해주시는, aggressive한 forgiveness다.

사랑과 은혜, 그것은 나의 죄와 악함을 먼저 생각할 때 더욱 생생하다.the aggressive forgiveness we call grace

<The Message>(MSG)는 복음주의 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이 성경을 현대의 생활언어로 쉽게 풀어쓴 어성경이다.

놀이터

Page 46: Undongzang vol. 0

44

학생 때! JOY에 들어가서! 당신은 열심히 훈련받고! 열심히 성장하고! 수양회도 가고!

리더도해보고! 단기선교도다녀오고! 임원도해보고! 등등등여러일을도맡아했지만!

졸업후취직후에는죠이와찬바람휘날리도록돌아서는당신.

물론.. 당신의삶과마음속에죠이스피릿과죠이에서의즐거운추억들은

남아있겠지만.. 그때와같이관심과사랑을보여주면좋겠네요^^

한마디로당신은기억상실증!!

성형수술이란? 일단은! 얼굴을고치는것입니다. 그렇죠?우리는죄인이었습니다. 하지만예수님의피로우리는어떻게됐지요?흉한죄인의몰골에서아름다운의인의얼굴로뜯어고쳤습니다.예수님을바라보지않던, 김제동만큼작던눈은이제예수님만바라보는김태희눈으로~예수님의향기를맡기보단죄의향기를더사랑했던들창코는뼈를넣어황신헤코로~난폭하고미움가득했던, 조폭아저씨입은아름다운주님의소리를내는송정미입으로~이렇게저렇게다양한모양으로고쳐졌네요.확고쳤으니, 올인해야겠지요?간사지원하십시오!!!

방광염이란방황하는세상에빛과소금이되자는뜻의줄임말입니다.

결코여러분이생각하시는그질병이아님을밝힙니다^^

JOY에서열심히4년을보내고~

당신은사회로나가서도후배들과캠퍼스와의끈을놓지않고

직장에서도, 교회에서도, 또죠이동문회에서도

열심히빛과소금의역할을잘감당하고계십니다.

방광염걸리면소변을참을수없다는데,

우리방광염은…걸리면사랑을참을수없이준다는군요.

정말대단하지요?

Page 47: Undongzang vol. 0

화단에물주기

풋풋한 새내기 때나 졸업을 바라보는 지금이나 "죠이어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변함없이, 동일

하게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동체와 학교, 우리네 삶의 모든 역에서 JOY spirit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우

리의분명한목표임에도불구하고, 배움으로아는것과그것을실천하는것사이에는너무큰간극이있음을느

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운동장'의 출발이 참으로 반갑습니다. 거짓된 세상의 요구 속에 혼탁해져 있는 우리

의 기준을 바로 잡아줄 대안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를 따라 걷는 우리네 삶, 우리네 운동의

든든한동행자가되어주었으면좋겠습니다. 더불어함께걷는길, 외롭지않습니다. 축복합니다!

이일 한양05, 학생

텅빈운동장은황량하다는생각이들지만, 그 운동장에사람들이있을때에는‘생명’을느낄수있는것처럼...『운동장』이 우리 학생들에게‘복음’이 캠퍼스에 진정한‘생명’을 준다는 삶을 보여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우리에게 이런 삶들을 보고, 듣고, 나누어질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주신『운동장』편집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드립니다!!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의출발을진심으로축하합니다 :D이윤지이화05, 학생

운동장창간을축하합니다!! 그러고보면저에게죠이는대학시절의운동장이었네요. ^-^ 운동장에서뛰놀듯하나님과그리고사랑하는죠이어들과함께뛰놀았던곳. 새로만들어지는‘운동장’이죠이어들의 탕탕대는 발자국으로, 깔깔대는 웃음소리로, 그리고 하늘 아버지의 멈추지 않는 사랑으로 가득차기를기도해봅니다. 파이팅!

안혜원숙명01, 동문

운동장! 너무 반갑습니다. 오래 기다려서일까요? 통일, 환경, 빈

민등세상모든일에죠이어들이빳빳하게고개들고성경적목

소리를 내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운동장에서! 운동장 너머에서!

우리모든삶의현장에서외치는푸른예수쟁이들의모습을!

김수길성균관96, 동문, 현 덕소고 도덕,윤리 교사

시끌벅적한장터한켠에펼쳐진마당놀이처럼... 자유롭게우리의소리를낼수있는이야기마당이되었으면좋겠습니다. ^^ 자아~ 이제부터한바탕이야기판벌여보세~ 얼씨구나~ 하핫~새로운길을내시느라애쓰시는편집위원님들파이팅입니다!

박서연상명천안00, 간사

운동장, 하면 왠지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마음껏 뛰어놀던 그 시절 말입니다. 요즘은 노래방,PC방, 비디오방, 소주방등등의폐쇄적인방문화가발달되어있습니다. 각자자신만의공간을확보하고그곳에서은 한시간을즐기기를바라지요. 하지만운동장은다릅니다. 개방된공간에서함께걷고뛰는장소입니다. 우리캠퍼스안에서도이런공간이필요한때라고생각합니다. 나혼자만의생각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생각을 나누고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그런 곳을 기대합니다.우리의운동장이그런공간, 매개체가될수있기를간절히바랍니다.

박기모인하89, 간사

이번 호 운동장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마음에 찡하게 다가온 느낌이 있

다면그냥묻어두지말고‘화단에물주기’하세요. 이런저런이야기들을듣고운동장

에무럭무럭화알짝꽃이핍니다.

죠이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좋은이 있다면‘운동장

스피커’를 활용하세요.

마이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스피커는모든 사람에게 소리를 전달합니다. 펌

인경우출처를밝혀주시면 의사용허락은 [운동장] 편집실에서받을게요.

“얼음~땡!”은캠퍼스에서 신나게 운동하는 죠이어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순간포착!

합니다. 숨어있는사진작가들의제보를기다립니다.

2008년 여름방학특별호(8월 발행) ‘게시판’

에 축하, 공지, 자랑, 인사, Wanted

등의소식을실으세요.

독자 퀴~즈!(13p)에응모하세요. 정

답을맞추신분중추첨을통해, [운동장]이 정

성껏마련한선물을드립니다.

- 이상모든내용은, club.cyworld.com/

joyground 에올리시면됩니다.

feedback, please.

free talking.

snapshots.

bulletin board.

quiz.

싸이클럽(club.cyworld.com/joyground)이나

메일([email protected])이나

전화(02-929-3652~4 후‘미디어실이요’)나

우편(서울시동대문구제기2동 274-6 죠이선교회3층운동장편집실)이나

직접방문(제기동회관 3층사랑채안미디어실) 등모든방법으로지원가능합니다.

에참여하세요!

학생기자를모집합니다

Page 48: Undongzang vol. 0

JOYful Campus Magazine

모여라운동장 < 죠이50주년과복음주의학생운동 A toZ >복음주의운동이라는이정표후배들에게보내는편지JOY 친구IVF의캠퍼스생활기황구라의메신저토크 - 캠퍼스에서간사들을몰아내자!!!

캠퍼스가로지르기 인하대남학생들의성신죠이방문기운동장스피커 그대이름은‘무식한대학생’/ 우리는, 액션大로망놀이터“졸업후당신은어떤죠이어?”

일시장소

일시▶ 2008년 5월 17일(토) 3시장소▶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오시는길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3번 출구 - 1호선 노량진역 - 751번(숭실대 정문 하차)

2호선 서울대입구역(7번 출구) - 봉천고개 방향 버스 숭실대입구역 하차(7분 소요)

일반버스 501, 641, 650, 750, 751, 752, 753, 5511, 5517, 5520

130-861 서울

시동

대문

구제

기2동

274-6 죠이

선교

회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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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ION Jekee 2 dong 274-6, D

ongdaemun ku, Seoul 130-861, K

orea Tel. 02-929-3652 Fax. 02-921-4352

문의사항 02-929-3652 행정지원

Jesus 1st, Others 2nd, You 3rd... spell JOY. 지난 50년, 이 정신을 우리 모두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서 지켜왔습니다.

마침내 우리의 수고와 기도의 열매를 거둘 추수의 때가 왔습니다.지나간 시간의 우리 으뜸이신 주님의 은혜로, 그리고 그 분의 광을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음으로 기뻐해야 할 시간입니다. 삶의 모든 역에서 이 정신으로 살아온 모든 죠이어들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초 . 대 . 합 . 니 . 다

2008 May·창간준비호 Vol.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