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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호 2009년 5월 27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교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발행 및 편집인 / 이 용 두 언론출판문화원장 / 양 진 오 •편 집 국 장/ 양 상 두 언론출판문화원장실 / 850-5630 •행 실/ 850-5631~2 •편 집 국 / 850-5637~8 •인 처 / 영남일보 •팩 스 / 850-5639~40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내리리 15번지 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VOICEYE NOTE The Daegudae Shinmun 3 책읽기캠페인 4 총장선거 기획연재 ③ 5 축구부 박순태 감독과 K리그 유창현 선수를 만나 8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지난 20일 성산홀(본관) 17층 라운 지에서 ‘동문 CEO’위촉식이 있었 다. 이번 위촉식은 이용두 총장과 총동 창회 이노수 회장이 협력하여 기업 체의 지도자나 중요 업무를 담당하 는 동문들을 취업스터디그룹과 연결 시켜주는 동문 CEO위촉식이다. 이 위촉식은 기업들의 원하는 인재상 및 기업문화 같은 취업정보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하여 재학생들에게 실 직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다. 이번 위촉식을 준비한 취업지원팀 김영환 팀장은 “요즘같이 어려운 경 제사정으로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들 에게 동문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줘 서 고맙다”며 “앞으로 재학생과 졸업 생들이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 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위촉식에 참여한 취업스터디그룹 ‘ICAN’의 어성철(정보통신공학부 ·4)군은 “광고·홍보 분야의 취업 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여 정보도 공유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 고 있다”며 “학생들끼리의 스터디에 동문 선배님들이 이렇게 후견인이 되어 주시니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후견제도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위촉식에는 금융, 증권, 광고, 홍보, 공기업, 대기업, 급식외 식산업 등 12개 분야에서 활발한 활 동을 하고 있는 동문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로는 전재갑 기업은행 대구경 북지역본부장, 최일권 현대중공업 대 구지점장, 박소민 디자인 그린 대표, 유전투자증권 정동룩 본부장, (주)세 안정기 장길화 대표이사, (주)부광약 품 이종태 대구지점장, (주)동양종합 식품 강상훈 대표이사, (주)이니카강 재 임규태 대표이사, 한국가스공사 김점수 팀장, (주)동서여행 김윤진 대 표이사 등 12명의 동문들이 참석했 다. 이들은 학내 스터디 그룹인 I CAN, Head Way, 증권연구회, 식즉명약, Do Dream, 취업탐정, WIn WIn, Living Hope, E. C 태크노 MBA, 취 타, Hope, Hi-Fly 등 각 분야별로 후 견 동문인들과 연결 됐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총학생회, 총대의원 회, 졸업준비위원회의 임원들이 참석 했다. 우리대학은 매년 12개의 취업스터 디그룹은 선정해 약 200만원의 예산 지원과 각종 취업교육 프로그램 참 여를 지원하고 있다. 취업스터디그룹 은 전공 단위 취업동아리와는 다르 게 관심 분야의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여서 취직에 필요한 공모전 수상 경력, 외국어 능력 등을 준비하는 모 임이다. <국형진 기자> ‘동문 CEO’ 위촉식 … 든든한 후견인 만들 수 있는 기회 1. 비호생활관 자치회의 선거는 어 떻게 진행이 되나? 비호생활관 자치회의 경우 유권자 가 기숙사생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단과대학 선거나 총학생회 선거들과 는 조금 다르게 진행이 된다. 물론 유 세를 하는 과정까지는 똑같다. 기숙 사로 들어오는 길에 새내기 도우미 들과 공약사항을 들고 선거 유세를 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단독후보가 출마해서 유세를 한 후 찬반 투표가 진행되어서 뽑히게 되었다. 2. 이번 자치회의 대표적 공약사항 은 어떤 것이 있고 얼마나 이행이 됐 는가? 공약사항 중에 가장 중요시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시험기간 24시간 호관 개방이다. 행정실과의 조율을 통해 서 시행되는 것인데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기숙사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기숙사생이 아닌 사람들의 출입과 그에 따른 사고를 막아야 하 고 이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현행 12시부터 5시까 지 기숙사를 개방하지 않는다면 시 험기간에는 자리를 예약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시험기간에는 새벽 4시 반만 되어도 자리를 예약하 기 위해서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기 때 문이다. 그래서 행정실과 협의를 통 해서 시험기간에는 4시부터 개방을 하기로 했다. 공약사항이 아직 지켜 지지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점차로 시간을 당겨서 임기 내에 24시간 개 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호관 내에 어떤 시설물에 문제가 생기면 신고를 해도 고쳐지는 데 많은 시간 이 걸려 불만사항이 많았지만 지금 은 시설물 관리팀과 협의하여 불편 사항이 거의 접수되지 않고 있다. 또 기숙사생들을 위해서 낙후된 체육시 설은 교체하고 더 다양한 운동기구 를 들일 생각이다. 3. 비호생활관 자치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비호 자치회는 학생과 비호 생활관 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서로의 입장 을 조율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 생들의 불만 사항이 접수되면 행정 실과 협의를 통해서 해결을 하거나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복지향상과 기숙사 이용의 편의를 위해서 건의사항을 듣고 개 선해나가는 것이 비호생활관 자치회 에서 하는 일이다. 4. 앞으로 1년 동안의 각오 자치회 3년차 층장을 하면서 느끼 는 것이 많았다. 공약사항을 아직 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연내에 다 지키 고 싶다. 소수의견도 받아들여서 반 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약사항 은 아니지만 한 가지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회장단(층장, 부장, 입 지 부회장, 신애 부회장, 회장으로 구 성)과 사생들이 만나서 불만을 들어 보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작년에도 한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 시에는 참여율이 저조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사생들의 의견도 중요 하고 좋은 소리만 듣다 보면 나태해 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꼭 한 번 자리 를 만들어서 쓴소리를 들어 보고 싶 다. 남은 기간 처음에 내건 넘치는 열 정, 젊음의 패기, 감동을 선사하는 비 호생활관 자치회가 되겠다. <국형진 기자> 학생자치기구 한마디-5. 비호생활관 자치회장 열정, 젊음의 패기, 감동을 선사할 것 지난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이 서거했다.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을 지낸 노 전 대통령은 1946년 경상남도 김 해시 출신으로 1975년 사법시험 합 격 이후 판사와 변호사로 활동했으 며 1988년 부산 동구에서 제13대 국 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2000년 해양 수산부 장관을 거친 뒤 2002년 대통 령 선거에서 당선돼 2008년 2월 24 일 퇴임까지 대통령으로 국정을 맡 아왔다. 퇴임 이후 박연차 게이트, 정 관계 로비 문제 등으로 검찰의 수사 까지 받았던 그는 퇴임 15개월 만에 서거했다. 지난 2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의 2차 브리핑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5시 21분부터 20여 분간 개인컴퓨터로 유서를 작성한 뒤 봉 하마을 사저를 오전 5시 21분에 출 발해 오전 6시 45분 봉하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했다고 한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봉 하마을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는 분 향소가 차려져 많은 국민들이 고인 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분향소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운영 81개소, 민 간 운영 197개소이며 대구 지역에는 민주당 시당, 동화사, 원기사, 2·28 기념 공원에서 분향소가 운영 중이 다. 또한 우리대학에도 어제부터 웅 지관 로비에 분향소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양상두 기자> <관련기사 8면> 정석훈(공법·4) 비호생활관 자치회장 행사 후 고급시계(스왓치), 가족사진촬영권, 자전거 외 200여 개 상품을 추첨하여 나누어 줍니다. 27일(수) 학생포트폴리오 장학금 신청 기간 (6월 12일까지) 디지털 사진 공모전, UCC 공모전 개최 (6월 26일까지) 6월 2일(화) 지하철 1, 2호서 연결 위한 이어달 리기 대회 일주일 행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The Daegudae Shinmun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6c6dde60bb64.pdf학생포트폴리오 장학금 신청 기간 (6월 12일까지)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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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호 2009년 5월 27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교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발행 및 편집인 / 이 용 두 •언론출판문화원장 / 양 진 오

•편 집 국 장 / 양 상 두 •언론출판문화원장실 / 850-5630

•행 정 실 / 850-5631~2 •편 집 국 / 850-5637~8

•인 쇄 처 / 영남일보 •팩 스 / 850-5639~40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내리리 15번지

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 VOICEYE NOTE ●

The Daegudae Shinmun

3책읽기캠페인

4총장선거 기획연재 ③

5축구부 박순태 감독과 K리그

유창현 선수를 만나

8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지난 20일 성산홀(본관) 17층 라운

지에서 ‘동문 CEO’ 위촉식이 있었

다.

이번 위촉식은 이용두 총장과 총동

창회 이노수 회장이 협력하여 기업

체의 지도자나 중요 업무를 담당하

는 동문들을 취업스터디그룹과 연결

시켜주는 동문 CEO위촉식이다. 이

위촉식은 기업들의 원하는 인재상

및 기업문화 같은 취업정보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하여 재학생들에게 실

직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다.

이번 위촉식을 준비한 취업지원팀

김영환 팀장은 “요즘같이 어려운 경

제사정으로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들

에게 동문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줘

서 고맙다”며 “앞으로 재학생과 졸업

생들이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

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위촉식에 참여한 취업스터디그룹

‘I CAN’의 어성철(정보통신공학부

·4)군은 “광고·홍보 분야의 취업

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여 정보도

공유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

고 있다”며 “학생들끼리의 스터디에

동문 선배님들이 이렇게 후견인이

되어 주시니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후견제도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위촉식에는 금융, 증권,

광고, 홍보, 공기업, 대기업, 급식외

식산업 등 12개 분야에서 활발한 활

동을 하고 있는 동문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로는 전재갑 기업은행 대구경

북지역본부장, 최일권 현대중공업 대

구지점장, 박소민 디자인 그린 대표,

유전투자증권 정동룩 본부장, (주)세

안정기 장길화 대표이사, (주)부광약

품 이종태 대구지점장, (주)동양종합

식품 강상훈 대표이사, (주)이니카강

재 임규태 대표이사, 한국가스공사

김점수 팀장, (주)동서여행 김윤진 대

표이사 등 12명의 동문들이 참석했

다.

이들은 학내 스터디 그룹인 I CAN,

Head Way, 증권연구회, 식즉명약,

Do Dream, 취업탐정, WIn WIn,

Living Hope, E. C 태크노 MBA, 취

타, Hope, Hi-Fly 등 각 분야별로 후

견 동문인들과 연결 됐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총학생회, 총대의원

회, 졸업준비위원회의 임원들이 참석

했다.

우리대학은 매년 12개의 취업스터

디그룹은 선정해 약 200만원의 예산

지원과 각종 취업교육 프로그램 참

여를 지원하고 있다. 취업스터디그룹

은 전공 단위 취업동아리와는 다르

게 관심 분야의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여서 취직에 필요한 공모전 수상

경력, 외국어 능력 등을 준비하는 모

임이다.

<국형진 기자>

‘동문 CEO’ 위촉식 … 든든한 후견인 만들 수 있는 기회

1. 비호생활관 자치회의 선거는 어

떻게 진행이 되나?

비호생활관 자치회의 경우 유권자

가 기숙사생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단과대학 선거나 총학생회 선거들과

는 조금 다르게 진행이 된다. 물론 유

세를 하는 과정까지는 똑같다. 기숙

사로 들어오는 길에 새내기 도우미

들과 공약사항을 들고 선거 유세를

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단독후보가

출마해서 유세를 한 후 찬반 투표가

진행되어서 뽑히게 되었다.

2. 이번 자치회의 대표적 공약사항

은 어떤 것이 있고 얼마나 이행이 됐

는가?

공약사항 중에 가장 중요시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시험기간 24시간 호관

개방이다. 행정실과의 조율을 통해

서 시행되는 것인데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기숙사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기숙사생이 아닌 사람들의

출입과 그에 따른 사고를 막아야 하

고 이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현행 12시부터 5시까

지 기숙사를 개방하지 않는다면 시

험기간에는 자리를 예약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시험기간에는

새벽 4시 반만 되어도 자리를 예약하

기 위해서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기 때

문이다. 그래서 행정실과 협의를 통

해서 시험기간에는 4시부터 개방을

하기로 했다. 공약사항이 아직 지켜

지지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점차로

시간을 당겨서 임기 내에 24시간 개

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호관

내에 어떤 시설물에 문제가 생기면

신고를 해도 고쳐지는 데 많은 시간

이 걸려 불만사항이 많았지만 지금

은 시설물 관리팀과 협의하여 불편

사항이 거의 접수되지 않고 있다. 또

기숙사생들을 위해서 낙후된 체육시

설은 교체하고 더 다양한 운동기구

를 들일 생각이다.

3. 비호생활관 자치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비호 자치회는 학생과 비호 생활관

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서로의 입장

을 조율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

생들의 불만 사항이 접수되면 행정

실과 협의를 통해서 해결을 하거나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복지향상과 기숙사 이용의

편의를 위해서 건의사항을 듣고 개

선해나가는 것이 비호생활관 자치회

에서 하는 일이다.

4. 앞으로 1년 동안의 각오

자치회 3년차 층장을 하면서 느끼

는 것이 많았다. 공약사항을 아직 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연내에 다 지키

고 싶다. 소수의견도 받아들여서 반

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약사항

은 아니지만 한 가지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회장단(층장, 부장, 입

지 부회장, 신애 부회장, 회장으로 구

성)과 사생들이 만나서 불만을 들어

보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작년에도

한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

시에는 참여율이 저조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사생들의 의견도 중요

하고 좋은 소리만 듣다 보면 나태해

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꼭 한 번 자리

를 만들어서 쓴소리를 들어 보고 싶

다. 남은 기간 처음에 내건 넘치는 열

정, 젊음의 패기, 감동을 선사하는 비

호생활관 자치회가 되겠다.

<국형진 기자>

학생자치기구 한마디-5. 비호생활관 자치회장

열정, 젊음의 패기, 감동을 선사할 것

지난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이 서거했다.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을 지낸

노 전 대통령은 1946년 경상남도 김

해시 출신으로 1975년 사법시험 합

격 이후 판사와 변호사로 활동했으

며 1988년 부산 동구에서 제13대 국

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2000년 해양

수산부 장관을 거친 뒤 2002년 대통

령 선거에서 당선돼 2008년 2월 24

일 퇴임까지 대통령으로 국정을 맡

아왔다. 퇴임 이후 박연차 게이트, 정

관계 로비 문제 등으로 검찰의 수사

까지 받았던 그는 퇴임 15개월 만에

서거했다.

지난 2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의

2차 브리핑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5시 21분부터 20여 분간

개인컴퓨터로 유서를 작성한 뒤 봉

하마을 사저를 오전 5시 21분에 출

발해 오전 6시 45분 봉하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했다고 한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봉

하마을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는 분

향소가 차려져 많은 국민들이 고인

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분향소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운영 81개소, 민

간 운영 197개소이며 대구 지역에는

민주당 시당, 동화사, 원기사, 2·28

기념 공원에서 분향소가 운영 중이

다. 또한 우리대학에도 어제부터 웅

지관 로비에 분향소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양상두 기자>

<관련기사 8면>

정석훈(공법·4) 비호생활관 자치회장

행사 후 고급시계(스왓치), 가족사진촬영권, 자전거 외 200여 개 상품을 추첨하여 나누어 줍니다.

● 27일(수)학생포트폴리오 장학금 신청 기간(6월 12일까지)디지털 사진 공모전, UCC 공모전개최(6월 26일까지)

● 6월 2일(화)지하철 1, 2호서 연결 위한 이어달리기 대회

● 일주일 행사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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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7일 수요일제777호종합

지난 21일 출판평론가 한기호 한국출판

마케팅연구소장이 우리대학을 방문해

‘디지로그 시대의 새로운 출판과 패러다

임’에 대해 강연을 했다.

한기호 소장은 현재 한국출판마케팅연

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출판평론가로서 명

성을 떨치고 있다.

강연은 방송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이야

기하며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한 소장은

“신문매체보다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얻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점차 방송업계가

쇠퇴”하고 있다며 “사정이 어려워진 방송

업계들은 고용을 대폭 줄이고 제 3자에게

위탁 처리하는 아웃소싱(outsourcing)을

늘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회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사

회경제의 위기가 방송계에도 찾아왔음을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IT혁명’을 예로 들어 인터넷이 경

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학

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IT 혁명은 국제

제조업을 쇠퇴하게 하는 길”이라며 “외국

의 값싼 상품들을 수입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인

터넷이 경제를 침체 시키고 있다”고 주장

했다.

한편 그는 “검색이란 분할과 통합이 동

시에 진행되는 것이다”며 “인터넷을 통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하며

인터넷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한 학생들에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가 갖추어야 할 것에 대해 설명하며 관심

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은 한국인을 잘 쓰지 않는

다”며 “한국인은 창의성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조언을 구해 일

하기 때문에 교육에만 3~4년이 걸린다”

고 전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들어냈다. “미

국인의 경우 외국어와 창의성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한국에서 일할 의지만 있다

면 대기업에 일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다

시 한 번 창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는 “일

주일에 책 한 권씩은 꼭 읽고 글을 써 보

라”고 제안했다. 그는 덧붙이며 “자신이

가장 잘하고 원하는 분야의 책을 읽고 배

워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영상 매

체의 한계는 발달하면 할수록 문자의 영

향을 받는다”고 했다.

한기호 소장은 “출판평론가로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해야 출판업에 종사할

수 있는지, 평론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책

을 평소에 많이 읽어야 하고 다양한 연령

대가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를 섭렵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점차 커져 가는 온라인 서점을 대

처하기 위한 오프라인 서점의 방안에 대

한 질문에 대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 간의 관계상의 변화와 온라인 서점

의 과도한 가격 경쟁을 없애는 것”이라며

“이것이 생산업자들을 위하는 길이다”라

고 답하며 강의를 마쳤다.

<전연희 기자>

출판평론가 한기호 DU문화지대 강연

1주일에 책 1권씩 꼭 읽고 글쓰기를 실천하길

대동제가 지난 21일을 끝으로 막을 내

렸다.

사흘간 진행된 이번 대동제는 ‘취업 골

든벨’ 등과 같은 취업 관련 프로그램과 각

종 프로그램으로 알찼다는 평과 함께 유

명 가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 등

의 문제점을 보여줬다. 특히 초청가수 섭

외 비용과 각종 스폰서 문제로 상업적인

축제가 됐다는 점은 큰 아쉬움을 주고 있

다.

올해 대동제의 경우 초청가수로 카라,

부가킹즈 등이 초청가수로 섭외됐는데 이

들의 섭외를 위해 약 3천만 원 정도의 금

액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철(경제·2)군은 “대동제에서 가수

섭외를 위해 이렇게 많은 돈이 사용될 줄

몰랐다”며 “대동제 기간만 되면 어느 학

교는 어떤 가수, 우리학교는 어떤 가수를

섭외했다는 것이 중요해지는 현실이 안타

깝다”고 토로했다.

또한 축제 둘째 날 메인무대의 사회자

가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김유진(무역·2)양

은 “중국 문화교류단 앞에서 영어로 욕설

을 하거나 중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할

때면 괜히 민망했다”며 “축제의 재미도

좋지만 사회자의 자질이 너무 떨어져 아

쉬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대동제가 지나친 음주문화를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도 제기

됐다. 실제로 대동제에 처음 참가한 신입

생들 상당수가 음주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비췄다.

공과대학 신입생 노 모양은 “선배들이

1, 2학년 여학생들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술을 강요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며 “대

동제 때의 지나친 음주에 대한 우려는 사

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 모양

은 “대동제 기간 캠퍼스 일대가 많이 더러

워지고 여자 화장실에 남학생이 물을 떠

가는 등 무질서한 모습이 아쉬웠다”고 덧

붙였다.

또한 올해 산업복지학과를 졸업한 한

졸업생은 “대동제 기간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대학을 찾았지만 학과 학회장이 만

취해 학우를 폭행할 뻔한 일을 보며 큰 아

쉬움을 느낀다”며 “대동제가 초청가수,

주막 위주로 흘러가면서 너무 소비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의견을 밝혔

다.

한편 공과대학의 한 신입생은 “학과 주

막의 경우 신입생 위주로 준비되다 보니

정작 신입생들은 대동제를 즐기지 못한

것 같다”며 “대동제 때 공연을 관람하기

보다는 주막 준비만 하다 보니 기억에 남

는 게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올해 학생복지위원회를 통해 배분된 주

류에 대해 인문대 소속 학과의 학생회 관

계자는 “올해의 경우 소주 1박스의

32,500원을 받고 빈병을 돌려줄 경우 1박

스 당 2,500원을 돌려받기로 한 것으로 안

다”며 “타 대학에 비해 비싼 가격인지라

차익금에 대한 사용처가 궁금하다”고 말

했다.

참고로 경북대의 경우 소주 1박스의 경

우 32,500원을 받으며 빈병을 돌려줄 경

우 1박스 당 3,000원의 돈을 돌려받고 있

다.

이에 전직 학생복지위원회 관계자는

“주류 가격의 경우 주류회사와 각 대학이

개별적으로 가격 협상을 하기 때문에 가

격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각 대학의

주류 공급 가격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전직 총학생회 관계자는 “술 가격

의 경우 음료수, 구매량에 따라 가격의 차

이가 있을 수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주

류 회사로부터 술을 구매해 어느 정도 이

익을 남기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취재부>

대동제에 신입생은 없었다!초청가수, 주막 중심의 대동제 아쉬움 남겨

● VOICEYE NOTE ●

다음달 2일 ‘지하철 1·2호선 연결을 위

한 이어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지난 2007년에 처음 열려 올해로 3회 째

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대구지하철 1, 2

호선을 연장, 순환선을 구축해 경산, 대구권

의 동반 발전을 이룩하고 인근지역의 지역

민, 학생들의 원활한 이동권 확보를 위해 열

린다.

이번 대회는 이어 달리기 대회와 결의 대

회로 진행되며 이어달리기의 경우 안심역

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영남대 박물관 앞에

서 출발하는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안심 코

스의 경우 총 5구간으로 공과대, 정통대, 조

형대, 사범대, 생환대, 야간강좌, 교직원, 학

군단이 영남대 박물관 코스의 경우 6구간으

로 인문대, 법대, 행정대, 경상대, 사회대, 자

연대, 재활대, 생환대, 야간강좌, 교직원, 학

군단이 참여하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 인원 3천 5백여 명이

참여하게 되며 참여자에게는 T셔츠와 타월

등이 지급되고, 대회 직후 상품 추첨이 준비

돼 있다.

<취재부>

지하철 1·2호선 연결을 위한 이어달리기대회

김범일 대구시장 특강

지난 21일 재활대 강당에서 김범일 대

구광역시장의 특강이 있었다.

이날 김 시장은 우리대학 개교 53주년

을 기념해 ‘경제위기 극복과 대구 발전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06년 제 31대 대

구광역시장에 당선돼 대구시의 행정을

맡고 있다.

2009년 UCC, 디지털 사진 공모전

‘2009 대구대학교 UCC 공모전’과

‘2009 디지털 사진공모전’이 개최된다.

UCC 공모전의 경우 ‘개강과 함께 젊

음의 열기로 가득 찬 캠퍼스’를 모토로

‘대구대학교, 우리 학과, 우리 동아리, 이

래서 좋다’, ‘대구대의 하루’, ‘대구대

사용설명서’를 주제로 응모할 수 있다.

한편 사진공모전의 경우 ‘다이나믹

DU’를 모토로 ‘볼 것이 많은 대학, 할 것

이 많은 대학’, ‘우리대학 이래서 좋다’,

‘순간포착 DU인(몰래카메라)’, ‘함께 즐

겨요 DU 축제’를 주제로 참여할 수 있

다.

두 공모전 모두 다음달 26일까지 접수

를 받으며 7월 6일 당선작 발표를 한다.

UCC 공모전의 경우 대상에게는 상장 및

상금 50만원, 금상에게는 상장 및 상금

40만원이 수여되며 디지털 사진공모전

의 경우 대상은 상장 및 상금 50만원, 금

상은 상장 및 상금 30만원 등이 수여된

다.

종합설계 경진대회 개최

지난 21일 공과대학 로비에서 ‘제2회

대구대학교 종합설계 경진대회’가 개최

됐다.

이번 대회는 공학계열(공과대학, 정보

통신대학)의 총 21개팀이 참가했으며 학

생들이 직접 계획, 조사, 제작한 작품들

을 전시하는 장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전자제어공학과의

‘Cslab’팀의 작품 ‘자동주행시스템’을

비롯한 21개의 작품이 전시됐다.

손주은 대표 특강

내일 인문대학 강당에서 (주)메가스터

디 손주은 대표의 특별 강연이 있다.

인문대학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개

교 53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며 ‘삶 >

일 > 성공’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서울 강남

에서 강사로 활동하던 중 2001년 법인

메가스터디를 설립한 이후로 인터넷 강

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

다.

‘주사탐침현미경 Workshop’개최

오늘 중앙기기원이 ‘주사탐침현미경

Workshop’을 개최했다.

중앙기기원 1층 세미나실 및 전자현미

경실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주사탐침

현미경에 대한 소개와 활용 실습 등을 가

지는 형태로 진행됐다.

주사탐침현미경은 시료와 탐침간의 원

자 상호작용에 의한 물성특성 관찰 및 표

면 높이를 측정하는 기기로서 물리, 고분

자공학, 생물공학 등의 분야에서 원자 레

벨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데 쓰인다.

간추린 뉴스

사 설

대구대의 도약을 위하여

대구대학교는 개교 이래 50여 년이

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지나면서 시련

과 고통을 이겨내며 발전을 거듭해 왔

다. 사계절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캠

퍼스와 여느 대학 못지않은 훌륭한 시

설을 바라보면서, 대구대학교가 지역

적인 한계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세계

로 뻗어 나가는 기분 좋은 꿈을 꾸어

본다.

학교를 이루고 있는 것은 크게 학생

과 교수, 직원, 그리고 캠퍼스를 들 수

있다. 좋은 자동차가 좋은 부품으로 이

루어져 있듯이, 좋은 대학교는 실력 있

고 성실한 학생, 열심히 가르치고 연구

하는 교수와, 그리고 학교 발전을 위해

열심을 내어 일하는 직원으로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우

선 (1)학교를 사랑하며 발전 가능성이

있는 좋은 신입생들을 지속적으로 유

치하고, (2)열심히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수를 영입하며 현재 일하고 있는 교

수가 꾸준하게 연구하도록 장려하여

야 한다. (3)학교를 위해서 성실하게 그

리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원들

을 모집해야 하며 (4)학교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과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이렇듯 대구대학교 공동체 구성

원 한 명 한 명이 서로 하나가 되어 한

발 한발 나아간다면, 결과적으로 사회

적, 도덕적, 지적으로 실력을 겸비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좋은 열매을 거두

리라고 본다.

(1) 우선 학생 유치 부분에 있어서는,

수시, 정시, 특별전형 등의 통계를 기

반으로 그간 입학했던 학생들의 입학

성적, 졸업성적, 졸업 후 5~10간의 취

업 형태, 연봉, 자아실현도 등을 분석

하여 1명이라도 더 우수한 학생을 유

치하기 위해 피와 땀을 쏟아야 한다.

타 학교의 예를 보면, 1명의 수시 지원

학생을 3명의 교수들이 20~30 분간

다방면으로 질문하여 평가하는 노력

을 기울이는 곳도 있다. 적어도, 지원

학생들을 3명씩 한꺼번에 앉혀 놓고

다른 학생이 답변한 것을 그대로 옆에

학생이 베껴서 답변을 하도록 해 버리

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2) 연구와 교육은 교수가 꼭 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이다. 통상 연구 잘하는

교수와 잘 가르치는 교수를 따로 분리

하여 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교수의

연구와 교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신임 교수를 초빙할 때 그동안의 연구

실적을 보는 이유도 그것을 통해 그 교

수가 지속적인 연구를 함으로써 학생

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지의 여부를 판단해 보기 위함이다. 21

세기의 문턱을 넘어선 지도 어느덧 10

년의 세월을 바라보는 이 시대에 연구

를 하지 않고서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학문의 흐름을 알 수도 없으려니와 결

국에는 타성에 젖어 가르칠 교과서도

제대로 보지 않게 될 수 있는 것이 교

수사회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연구를 부지런히 하며

학생들의 교육에 열정이 넘치는 좋은

교수를 영입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대

학에서는 현실적으로 적절한 채찍과

당근의 방법을 선용해야 할 것이다.

“제자는 스승의 한계를 넘기가 힘들

다”라는 말이 있다. 좋은 졸업생들을

배출해 내기 위해서는 좋은 교수진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3) 자칫, 학생들과 교수들에 가려져

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으나,

학교를 사랑하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

들이야 말로 학교 발전에 밑거름이 된

다. 학교도 좋은 시스템과 제도를 지속

적으로 수정 보완해 나가야 하는 일종

의 조직이다. 이에,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하며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직원의 채용과 아울러 기존의 직원들

에게는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당근과 채찍이 역시 필요

할 것이다.

개교 50여 년이 지난 지금 대구대는

큰 도약을 위하여 (1)좋은 신입생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2)열심히 가르

치고 연구하는 교수를 꾸준하게 영입

할 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교수가 꾸준

하게 연구하도록 지원하여야 하며 (3)

학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직원들을 채용하고, 이들

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4)학교

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과 제도

를 갖추어야 대구대학교가 꾸준히 발

전해 갈 것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불편을 겪었던 일이거나 부조리한 모습을 목격하시면 제보 바랍니다. 053_850_5637~8 e-mail : [email protected]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고 방치한 자전

거. 도난방지 목적은 사라지고 흉물스런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비호만평

검찰은 압박, 언론은 핍박……

Page 3: The Daegudae Shinmun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6c6dde60bb64.pdf학생포트폴리오 장학금 신청 기간 (6월 12일까지) 디지털

2009년 5월 27일 수요일 제777호 비평

대구대학교 학생포트폴리오 시스템 명칭 공모

Ⅰ. 목적

1. 본교 학생포트폴리오 시스템의 고유 명칭을 개발하여 시스템 접근성을 높여 시스템 사용

활성화에 기여

2. 본교 학생포트폴리오 시스템을 고유 브랜드화하여 다른 대학의 학생경력관리시스템과 차

별화하고 이를 적극 홍보

Ⅱ. 공모 내용

1. 공모주제

‘대구대학교 학생포트폴리오시스템’에 대한 명칭

- 대구대학교에서 구축하고 있는 ‘대구대학교 학생포트폴리오시스템’을 부각시킬 수 있는

참신한 이름(브랜드명)을 개발·제출

- ‘대구대학교 학생포트폴리오 시스템’ 개요 : 학생포트폴리오 시스템 메인 화면 참고

2. 접수 기간 : 2009. 5. 11(월) 〜 5. 22(금)

3. 참여대상 : 대구대학교 구성원 (교직원·재학생)

4. 제출처 및 제출방법 : 이메일 또는 팩스의 경우, 제출 후 전화요망 (850-5606)

- E-mail : [email protected]

- 우편 및 방문 제출 : 경북 경산시 진량읍 내리리 15 대구대학교 학생능력개발팀 (제1학생

회관 1층) 우. 712-714

- 팩스 제출 : (053)850-5619

- 제출수량 : 제한 없음 (단, 1인 1시상을 원칙으로 함)

- 제출서식 : 온라인 접수는 제출서식을 첨부파일로 송부

우편접수 등은 제출기한까지 도착분에 한함.

5. 당선작 발표 및 시상

당선작 확정 및 공고 : 2009년 6월 중

- 심사결과는 대구대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 및 당선자 개별 통보

시상 내용 : 총9명(총상금 950,000원)

- 최우수상 (1명) 총장상 및 장학금 300,000원 - 우수상 (1명) 총장상 및 장학금 200,000원

- 장려상 (2명) 총장상 및 장학금 100,000원 - 가 작 (5명) 장학금 50,000원

6. 기타사항

당선작에 대한 모든 권리는 대구대학교에 귀속되며 수정·보완도 가능함.

당선작이 선정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제출된 작품은 일체 반환하지 않음.

7. 기타 문의 및 연락처

인력개발원 학생능력개발팀 (제1학생회관(웅지관) 1층)

연락처 : 850-5606 (담당자 여선)

인 력 개 발 원2009. 5. 13.

인 재 양 성 관 장

인재양성관 신입관원 모집

1. 선발시험 일시 : 2009. 6. 4. (목) 17:202. 시험장소 : 원서접수 후 학교 홈페이지 공고3. 원서접수 기간 : 2009. 05. 27(수) ~ 2009. 05. 29(금) 16:004. 원서접수 장소 : 인재양성관 1층 행정실(053-850-5757)

모집반 모집인원 시험과목 응시자격 시험시간 비고

가. 본교재학생 및 졸업후 3년이 경과사법시험반 민법, 형법

하지 않은 자 (대학원생 포함)90분

나. 토익 700점 이상 또는 본시험 영어 행정고시반 언어논리,

기준점수에 준하는 공인영어 성적취 100분기술고시반 상황판단

득자 또는 입관 후 6개월 내에공인회계사반

회계학, 세법 공인영어 성적을 취득해야 함 80분세무사반 각 반별 (토익700 또는 본시험 영어기준점수) 과락은

언론시험반 약간명 일반상식 60분 50점이며,법무사반 모집 민법, 헌법 60분 합격자는

공인노무사반 노동법, 영어 본교 재학생 및 졸업 후 3년이 경 50분 과락 없는7급공무원반

한국사, 영어과하지 않은 자(대학원생 포함) 40분 성적 상위자

7급기술직반경찰시험반 형법, 영어 40분

가. 본교 재학생 및 졸업 후 3년이 경 자동차보험론 과하지 않은 자(대학원생 포함)

60분손해사정사반손해사정이론 나. 손해사정사 각 종별 1차 합격자

(증명서 제출)

6. 제출서류(제출서류 미비 시에는 원서접수 하지 않음)가. 응시원서 1부 나. 공인영어성적표 원본 또는 사본(해당자에 한함)

7. 합격자 발표 : 2009년 6월 중 개별 통보

※특전 - 2인 1실의 기숙사 무료 제공 - 첨단 강의실 및 자체 독서실- 동영상 강의 및 특강지원 (각 반별 스터디 모임 및 동영상 청강)- 자체모의고사 - 후생복지지원 (체력단련실 및 탁구장 외)

인재양성관 주최 국가시험 경시대회

1. 취지

인재양성관은 대구대학교 학생 중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합격률 제고와 사기 진작을 위해 경

시대회를 개최함.

2. 일시 및 장소

일시 : 2009년 6월 4일(목) 17:20

장소 : 추후 공고

3.영역 및 시험과목

반 명 시 험 과 목 시간(분)

사법시험반 민법, 형법 90분

행정고시반, 기술고시반 언어논리, 상황판단 100분

경찰간부반 형법, 영어 40분

세무사반, 공인회계사반 회계학, 세법 80분

공인노무사반 노동법, 영어 50분

법무사반 민법, 헌법 60분

언론시험반 일반상식 60분

7급 공무원반, 7급 기술직반 한국사, 영어 40분

손해사정사반 손해사정이론, 자동차보험론 60분

3. 응시자격

대구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 후 3년차 이내의 학생으로서 국가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자

4.시상내역

- 대상 (1명) : 100만원 : 선정기준(전 영역 시험 응시 학생 중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 1명)

- 1등상 :(각 반별 1명) : 50만원(선정기준 : 각 반 시험 응시 학생 중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 1명)

- 2등상 (각 반별 1명) : 30만원(선정기준 : 각 반 시험 응시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 1명)

- 3등상 (각 반별 2명) : 10만원(선정기준 : 각 반 시험 응시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 2명)

- 장려상 시상금(각 반별 3명) : 5만원(선정기준 : 각 반 시험 응시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 3명)

※성적 우수자는 인재양성관 입반 기회 제공

5. 선정절차

인재양성관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확정하며, 응시인원이 극히 적거나 성적우수자가 적을 경우 수상

자가 일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음

역사 읽기는 필요한 것인가?

흔히 문학과 역사와 철학 즉 문사철(文史

哲)을 비효용적 학문이라 치부하고, 돈벌이

가 되는 의학이나 공학 등을 효용적 학문이

라 하는 것이 요즈음의 세태다. 그러나 자연

에 터한 인간들의 삶의 공간이 인간 세상이

고, 그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인간들인 한, 인간을 다루는

인문학을 비효용적 학문이라 하는 자체가

넌센스일 뿐 아니라 비효용적인 발상이다.

인간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인간들을

모르고 어떻게 세상을 바로 살아가며 잘 살

아갈 것인가? 현대 사회를 대표하는 컴퓨

터, 그것이야 잘 몰라도 다른 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인간이 자신과 자신을 둘러

싼 인간들을 잘 모르면서 사귀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부대끼며 같이 살아가는 것은 너

무나 무모하면서 위험한 일이다. 더구나 자

신과 인간들에 대한 이해는 컴퓨터와 달리

남의 도움을 별로 받을 수 없는, 거의 전적

으로 자기 자신의 몫인 것이다. 인간이 자신

과 인간들을 모르면 황금만이 아니라 인생

자체를 망칠 수도 있는 일, 자신과 인간을

바로 보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임

을 부정할 수 없다면 문사철은 그 어떤 학문

보다도 현실적 효용성을 지닌다 할 것이다.

이상 역사가 문학, 철학과 함께 인간을 다

루는 학문이고 그러기에 결코 비실용적 학

문이 아님을 말하였지만 문제는 이들 학문

이 어떻게 인간을 탐구하는가 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문학은 허구와 상상을 통해,

철학은 보다 근원적 물음과 그에 대한 사색

을 통해 인간을 탐구하는 대신 역사는 실제

일어난 과거 사실을 통해 인간을 탐구한다.

역사가 실제 일어난 과거 사실을 통해 인

간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학문이라고 하였

지만 무슨 의미인지 잘 와 닿지는 않을 것이

다. 무슨 말인가?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

어 보자. 가령 누구나 경험한 일이지만 대여

섯 살이 되면 인간은 거의 누구나 “엄마, 누

가 나를 낳았어?” 혹은 더 나아가 언제, 어

디서, 어떻게 낳았는지를 묻는다. 과거에 실

제 일어난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인데, 아이

는 왜 이렇게 과거 실제 일어난 사실들을 확

인하려 하는가? 그것이 바로 자아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다. 이제 드디어 엄마로부터 독

립된 한 인간으로서 자기의 정체성에 의문

을 품고 이를 풀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의 구체적 사실을 통해 현재의 자기 자

신을 발견하려는 것이다. 이처럼 과거는 단

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어떤 존재, 어떤

상황, 어떤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정

보를 담고 있고, 그 점에서 과거는 현재성을

띠고 있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

재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성공적인 결혼의 첫 단계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그런데 좋은 사람을 고르는

것이 여간 큰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선도

보고 데이트도 하지만, 처음 보는 맞선자리

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상대방의 과거를

묻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무수한 질문들을

통해 상대방의 정체를 밝히려는 것이다. 겉

만 번지르르하다고 잘못 골랐다가는 평생

을 고생한다.

한 시대의 풍운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

거했다. 그의 충격적인 죽음이 타살이 아닌

가 하는 논란도 있었지만 방송을 비롯한 언

론이나 일반 시민들까지 처음부터 자살로

보는 시각이 강했고 그렇게 결론이 난 듯하

다. 그렇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일반 시민들

까지 노 전 대통령의 최근 상황을 비롯해 그

와 관련해 일어난 과거 사실들을 비교적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정보들이

없었다면 그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밝히기 위해 불필요한 부검은 물론이고, 용

의자를 잡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조사하

는 엄청난 혼란과 낭비가 불가피했을 것이

다.

그런데 만약 바위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

이 과거가 잘 알려진 노 전 대통령이 아니었

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사건 현장을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그

정도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사건의 전말을 밝히

기 위해서는 그를 비롯한 주변인의 신원 파

악은 물론이고, 죽은 자의 과거를 파헤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이다. 사자의

과거를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사건의 실체

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어

떤 존재의 실체나 어떤 사건, 현상의 실체를

알기 위해 과거는 죽은 과거가 아니라 산 현

재로서 기능하는 것이다. 역사는 이처럼 죽

은 과거가 아니라 산 현재를 알기 위해 필요

한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들끼리 모

여 사는 존재이다. 그러기에 사회를 잘 이해

하지 못하면 사회생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할머니가 미국에 갔다가 꼬마

의 고추를 만지면 아동 성추행으로 체포된

다. 한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처럼

차이가 나는 셈인데, 이를 잘 모르고 미국

생활을 하다가는 체포되기 일쑤이다. 사회

생활에 성공하기 위해 사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그러면 어떻게 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

을 것인가? 사회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전개되고 있는 여러 사회적 현상

을 잘 이해해야 한다. 현재 벌어지는 여러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려는 학문이 사회과

학이지만 이들 만으로 충분한가? 미국 사회

와 한국 사회가 다른 것은 그 역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러 사회 현상도 갑자기 생긴 것

이 아니라 시간적 흐름 속에서 형성된 것이

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여

러 사회적 현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진행되어 온 과거, 즉 역사를 알아야

한다.

역사는 ‘현재를 밝히는 과거의 블랙박스’

다. 현재를 몰라도 살아갈 수는 있지만 성공

적으로 살아갈 확률은 낮다. 과거의 블랙박

스를 통해 현재의 나를, 인간을, 인간사회

를, 인간사회의 여러 현상들에 대한 보다 정

확한 이해를 획득하는 것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고, 역사 읽기의 중요성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어떤 역사책이냐가 아니라 전문가

의 역사책이라면 좋다. 읽는가 읽지 않는가,

느끼는가 느끼지 못하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장의식 역사교육과 교수

● VOICEYE NOTE ●

역사는 현재를 밝히는 과거의 ‘블랙박스’ 역사서 통해 자신과 인간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인류의 미래사』(워런 와거, 이순호

역, 교양인)는 1995년부터 2200년까지

약 200년의 지구 역사를 다룬 미래학

책이다. 통상의 미래학 책은 기술의 발

전을 중심으로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

로 묘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국

의 대표적인 미래학자이자 뉴욕주립대

(빙엄턴) 교수에 의해서 쓰여진 이 책은

사회학자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론의 영

향 하에서 낙관과 비관에 치우치지 않

고 인류를 미래를 냉정하게 예측한다.

와거 교수는 현재의 우리 사회, 즉 자

본주의에서 출발하여 자본주의가 극단

으로 발전한 결과 자기 붕괴하는 과정

을 서술한다. 따라서 이 책의 목차는 시

기별로 극단의 시대(~2044), 평등의 시

대(2049~2147), 자유의 시대(2159~)로

나뉘어져 있다. 어떻게 보면 『요한계시

록』이나 『신곡』과 같은 종말론적 편성

으로 되어 있는 듯이 보이지만 내용을

읽어 보면 인류의 진화과정에 대한 개

연성있는 냉정한 묘사이다. 특히 극단

의 시대에는 탐욕의 극에 달한 자본주

의가 자기 진화의 결과로써, 중산층이

완전히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화되며 12

개의 초거대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해 국가를 뛰어넘는 영향력을 휘두르는

사회로 변질된다. 급기야 2038년부터

2043년 사이에 전 지구적 대공황이 발

생하고 대부분 국가의 실업률은 50%에

달한다. 이 체제가 평등의 시대로 넘어

가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재미있다. 이

는 혁명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3차 세계

핵전쟁에 의해서 72억의 인구가 말살됨

으로써 시작된다. 극단의 시대 말기에

등장한 세계당(일종의 트로츠키 정당이

다)이 정권을 인수하여 제2차 사회주의

사회를 열어나간다. 이 사회주의는 과

학과 기술의 혁신에 힘입어 빈곤과 소

득불평등을 퇴치하고, 환경문제를 완전

히 해소하여 인종주의, 자본주의, 성차

별주의를 근절하였지만 개인의 다양성

과 자유를 침해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

어 결과적으로 세계사회주의 정부를 반

대하는 무정부주의적 작은당에 의해 전

복된다. 이 사회는 무정부주의 공동체

에 기반하고 있지만 그 공동체는 인구 1

천만 명이 넘는 대규모 공동체부터 2~3

천명 수준의 소규모 공동체까지 다양한

정치체제로 구성된 지구공동체다.

어쩌면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주의,

아나키즘이라는 ‘서양 근대의 기획’을

이용한 사고실험에 불과하다고 폄하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1929년의 대공황

에 버금간다는 현재의 금융위기 상황에

서 우리 인류가 어떻게 나아갈지를 고

민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것

은 이 책이 가진 놀라운 상상력이다. 자

본주의의 본질적 위기가 종주국인 미국

에서 시작한다고 본 이 미국인의 생각

은 지금까지 후진국에서 발생한 사회혁

명의 역사와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미국 헤게모니의 쇠퇴를

이야기 하는 세계체제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상상이라고 치부하

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이다. 여러분도

지금 여기의 한반도라는 좁은 시각에서

탈출하여 인류의 관점에서 우리의 미래

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상상해보는 기

회를 이 책과 함께 가져보기를 기대한

다. 그렇다면 졸업 후 미래를 생각하는

답답한 마음에서 벗어나서 대범하고 탁

트인 시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안현효 일반사회교육 교수

『인류의 미래사』 워런 와거 저

“인류의 관점에서 우리의 미래 상상해보자”

비호인이 추천하는 책··

대구대신문사 책읽기 캠페인 ④ 역사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

Page 4: The Daegudae Shinmun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6c6dde60bb64.pdf학생포트폴리오 장학금 신청 기간 (6월 12일까지) 디지털

● VOICEYE NOTE ●

올해 제10대 총장선거, 대학 구성원이 원하는 총장상은?

4년마다 치뤄지는 총장선거가 올해 있을 예정이다. 이에 본사는 대학 구성원들이 원하는 총장상에 대해 학생, 교수, 직원, 동문 순으로 글을 연재한다.

총장선거 연재기획 ③ 직원들이 원하는 총장

2009년 5월 27일 수요일제777호기획

2009학년도 후기

대구대학교 일반대학원 및 특수대학원 신입생 모집

※ 원서접수일 및 전형일

● 원서접수 : 2009. 5. 25(월) ~ 6. 5(금) 17:00

(일반대학원 : 인터넷접수, 특수대학원 : 방문 또는 우편접수)

● 전형일 : 2009. 6. 19(금)

◈ 일반대학원 석·박사과정(주간)

● 모집학과 및 인원 : http://grad.daegu.ac.kr/ 참조

● 문의처 :(053)850-5032~4

◈ 행정대학원(석사과정/야간)

● 모집학과 :행정학과, 경찰행정학과, 지역사회개발학과, 부동산학과, 언론학과

● 모집인원 : 00명

● 문의처 : (053)650-8303~4, http://admini.daegu.ac.kr/

◈ 디자인대학원(석사과정/야간)

● 모집학과 :산업정보디자인(상품/공간연출디자인, 사진/시각디자인, 영상·에니메이

션디자인), 생활예술디자인(실내건축디자인, 플라워디자인, 뷰티디자인,

아동미술, 전통의상디자인)

● 모집인원 : 14명

● 문의처 : (053)850-5083, http://designgrad.daegu.ac.kr/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각 대학원으로 문의 또는 홈페이지 참조

대 구 대 학 교 대 학 원

Ⅰ. 서언

지식기반사회로 급속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의 대학의 정

체성은 보편적 지식을 추구하여 교육중심의 단일 시스템이었던

유니버시티(university)에서 다양성과 변화를 적극 수용하여 다

기능적 역할 변신에 기반을 둔 멀티버시티(multiversity)로 탈바

꿈하여 변화하는 사회에 대학 스스로가 창조와 변신을 추구할

줄 아는 역량을 가지는 수요자 중심대학으로 혁신하여야 한다.

대학교육의 수월성 추구는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필수불가

결한 요소가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고

등교육의 경쟁력과 미래지향성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화 전략을

만들어내는 무한 경쟁사회로 전환된 것이 어제 오늘의 현상도

아닌 것이다.

이와 같은 대학교육의 외적 환경변화는 과거의 지도자형 총

장이 대학을 발전시키는데 한계가 있었음을 모두가 인정하게

됨으로써 대학교육의 품질향상과 내부개혁을 통한 재정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형 총장의 출현을 기정사실화하게 되었으

며, 1990년대 초반부터 불기 시작한 실험적 혁신형 총장 옹립과

정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각각 서로 다른 색깔의 옷으

로 갈아입게 되면서 요란한 화음 또는 불협화음의 조화 속에서

적절한 변신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 하겠다.

Ⅱ. 이 시대의 총장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향후 10년 이내에 우리나라 대학에는 대학의 존립을 위협하

는 커다란 위기가 도래한다고 벌써부터 걱정들을 하고 있다.

주된 원인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학령인구 감

소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급감하였으며, 이런

현상을 구실로 얼마 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수준 미달의 대

학들에 대해서 강력한 퇴출조치를 통하여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언론에서 보도하였다.

대학의 위기는 인적자원의 급감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되

겠지만, 대학경영의 방만함과 자기 위주의 이기심이 더 큰 요소

임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며, 구성원들의 위기의식 불공유와 무

사안일의 회피적 마음가짐이 가장 큰 위기 요소라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위기를 헤쳐 나아가야 하는 총장은 반드시 살

신의 자세로 본인은 물론 주위의 모든 것들을 총동원하여 대학

발전에 헌신하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고 본다.

고려대학교 이만우 교수는 총장은 MBA(Management by

Alcohol)총장, MBC(Management by Charisma)총장,

MBO(Management by Objectives)총장으로 분류하여, “대학총

장은 합리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MBO 총장이 되어야 한다. 구성원들의 힘을 효과적으로 집결시

키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목표와 대학의 목표를 일치시켜 구성

원 스스로 최선을 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목표통합

의 원칙에 의해 등장한 방법이 목표에 의한 관리, 즉 MBO 기법

이 필요하다”고 하였다.(대학교육 제132호, 2004. 11. 12월호)

숭실대학교 이효계 전 총장은 “학교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하

여 대학이 더 이상 ‘학문의 전당’으로만 머물 수 없다는 관점에

서 대학들은 총장을 ‘CEO형 총장’으로 바꾸어 가고 있는 추세

이다. 최근 총장을 선임하는 대학마다 가장 중요한 자질로 ‘경

영 능력’을 내걸고 있다. 지성과 덕망은 여전히 중요한 자질이

지만, 대학 재정난과 대학의 역할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경영

능력에다 첫째 자리를 내주고 있다”라고 하였다.(대학교육 제

143호, 2006. 9. 10월호)

Ⅲ. 우리대학 직원들이 바라는 총장상

우리대학은 1993년 3월31일 교수협의회가 총장 직선제와 관

련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시작된 학내 민주화운동의 소용돌이

여파로 1994년부터 임시이사체제가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으나

2009년 말까지 정이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막바지 노력들이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올 한 해 동안 전개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은 우리대학의 미래

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잘 아우르는 총

장을 선출하여야 할 것이며, 이에 걸맞게 우리 직원들이 바라는

총장상은 아래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가 있을 것이다.

1. 섬김의 리더십을 구현하는 총장 : 인사가 만사라고 하듯 총

장은 주변의 인적자원을 내 형제와 친구같이 사랑으로 섬기고

앞장서서 실천함으로써 정이사 체제의 완성과 정착을 도모하여

야 한다.

2. 화합형 총장 : 총장 직선제의 폐단은 심각한 편 가르기를 필

연적으로 유발하게 되어 적극 옹호자, 동참자가 있는 반면에 회

피자와 냉소적 비판자 또는 반대를 위한 반대자가 상존하므로

이를 잘 끌어안고 즐거운 마음으로 협력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

도록 구성원들의 화합을 우선시하는 총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3. 비즈니스형 총장 :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료조직과 언론기관은 물론 중앙정부와 각종 기업체를 최대한

활용할 줄 알며, 글로벌 시대의 기수로서 국제사회에 자신 있게

내어 놓을 수 있는 유능한 인재양성과 외국 유학생 유치에도 일

가견이 있는 비즈니스형 유능한 총장이 되어야 한다.

4. CEO형 총장 :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여 미래지향적 멀티버

시티를 구현하고, 재정확충 방안을 수립하여 단단한 재무구조

를 자랑할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CEO형 총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5. 개발완성형 총장 : 우리대학가 전국 최고라고 자랑하는 천

혜의 교육환경은 발전 지향적 잠재력을 엄청난 규모로 포용하

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천년 대학」의 기틀을 다지는 개발

완성형 총장이 출현하기를 우리 직원들은 고대하고 있다.

캠퍼스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수익성 극대화 방안을 적극 수

립하고 추진함으로써 재정 확충과 재무구조 건실화는 물론 국

내외 위상강화로 명품대학의 품위를 지향하는 초일류대학 건설

에 자질 높은 총장을 우리 직원들은 선택할 것이다.

Ⅳ. 맺는 말

우리대학 차기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하여 각각의 단체에서

는 벌써부터 로드맵을 만들어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 일방적, 비합리적, 비합법적인 절차로 인하

여 벌써부터 불협화음이 새어 나오고 있으며, 법인 이사회와 대

학 본부에서는 방관자적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우리대학의 미래

를 짊어지고 갈 차기 총장 후보자 선출이라는 중차대한 역사적

진실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축소 지향적 자세가 축제의

판을 망쳐버리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근심어린 다수의 눈

길이 말없이 주시하고 있음을 서로가 엄숙히 아로새겨야 할 것

이다.

아울러 차기 총장 후보가 되기 위하여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

는 분들은 항룡유회(亢龍有悔 : 높이 오른 용엔 뉘우침이 따른

다)의 격언을 명심하시기 바라며, 아직 물속에 잠겨 있어야 할

잠룡(潛龍)이 너무 빨리 하늘에 오르는 데도 잠잠하기만 한 바

다라면 그 바다가 이상한 바다이므로 정중동(靜中動)의 아름다

움을 실천하시어 사랑과 빛과 자유가 넘실대는 지성의 전당이

되길 기대해 본다.

권상섭 행정관리자협의회 회장

총장 후보자를 바라보는 눈

고등교육법에서는 ‘학교에는 학교의 장으로서 총장 또는 학장을

둔다.(제14조 제1항)’라고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곧 대학이 가

지고 있는 입지나 사정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총장 선출의 대안을 마

련하는 것에 대한 책무를 그 대학의 구성원에게 지우고 있다고 해석

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총장을 어떻게 선출하여야

할 것인가. 어쩌면 어떤 인물이 총장이 되어야 하는가를 더 깊이 있

게 고민하여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인가를 제도로써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절차

와 과정 속에서 구성원의 원활한 합의를 우선적으로 이끌어내는 것

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1980년대 사회 전반의 민주화 흐름에 따라 교수 직선에 의한 총장

후보 선출 방식이 확대된 뒤 20여년이 경과한 지금의 총장 직선제의

모습은 어떠한가. 물론, 어느 누구도 지금의 총장 직선제가 법인에

의한 대학의 비민주적 운영이 팽배하던 시기에 어떤 제도로도 사학

을 지켜주지 못한 때에 그나마 사학을 굳건히 지켜내게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사학을 사

학재단의 전횡으로부터 지켜내고자 했던 총장 직선제의 지금 모습

은 학연과 지연에 따른 파벌 형성, 상호비방, 반목 등의 원인으로 지

목받아 국내 여러 대학에서는 이미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였거나 다

른 대안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왜? 대학 민주주의의 척병으로서 갖은 외압에서부터 굳건히 대학

을 지켜내었던 총장 직선제가 구성원 간의 반목과 분열, 적임자 선출

의 한계, 논공행상식 보직 임용 등 대학 발전 저해의 주범으로 주목

받고 있는가. 그렇다면 과연 지금의 총장후보 선출 방식을 직선제에

서 간선제로 혹은 다른 방식으로 바꾼다면 모든 문제가 눈 녹듯이 해

결될 수 있겠는가.

총장 직선제 역시 하나의 제도일 뿐이다. 제도는 사회의 성원 사이

에서 여러 가지 생활영역을 중심으로 한 규범이나 가치체계에 바탕

을 두고 형성되는 복합적인 사회규범의 체계인 것이다. 단적으로 말

한다면 제도는 규범의 복합체인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총장 직선제

문제는 우리가 이를 총장후보 선출을 위한 하나의 제도로 인식함에

있어 복합적인 사회규범으로 인정하지 않았음에 기인하여 지금껏

많은 문제점을 양산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않을까.

우리 대학이 진정으로 지역의 우수한 사립대학으로 존속하기 위해

서는 급격한 대학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변혁 지

향적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여 우수한 대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

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총장을 선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서는 구성원의 원활한 합의를 통한 총장후보선출협의체 구성 등 보

다 실리적인 총장후보 선출 방안의 제도화 노력에 우리 모두 경주하

여야만 하는 시점이다.

구성원의 원활한 합의 없이 힘의 논리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쳐지

는 과잉민주주의는 민주주의 결핍만큼 폐해가 크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오랫동안 경험하지 않았는가.

이양우 총장후보선출직원대책위원회 공동의장

내가 바라는 대구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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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7일 수요일 제777호 비호세상● VOICEYE NOTE ●

학생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우리마당의 본거지. 1987년에 만들

어진 우리마당은 올해 23년째로 접어드는 동아리이다. 1970〜

1980년대 문예부흥운동이 한창 바람 타고 독재와 민주주의를

고민하던 대학생들은 고민들을 표현할 방법으로 풍물, 탈출, 연

극을 택했다. 더불어 우리의 근대극이 서양의 근대극의 이식으

로 이루어진 것에 대한 반성으로 1970년대 탈춤부흥운동과 함

께 마당극이 시작됐다. 우리마당도 대학가에서 운동 형태를 띠

면서 그 당시 지식인이었던 대학생들이 모여 서로의 고민을 터

놓을 수 있는 탈출구를 찾다 생겨났다. 원래 우리마당은 마당극

만 했었는데 오늘날에는 풍물, 탈춤 또한 이어서 하고 있다고 한

다.

우리마당으로 들어서자 의외로 시끌벅적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과제하는 사람, 이야기하는 사람, 누워있는 사람 등 우리

마당의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또한 동아리방

정면에는 장구를 비롯해 북, 꽹과리 등 악기가 한가득 얹어져 있

는 선반이 보이는데 악기에게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우리마당 김기명(물리치료·3)회장은 “현재 17명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웅지관에 있는 동아리보다 학생백화점에

있는 동아리방이 좀 더 크기 때문에 20여 명의 학생들이 생활하

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자랑했다.

한편 우리마당의 한쪽 벽면에는 징으로 만들어진 시계가 떡하

니 버티고 있었다. 김 회장은 “저 시계가 우리마당의 전통”이라

며 “동아리 사람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꽹과리의 중앙을 뚫어서

선물을 한다”고 밝혔다. 동아리 회장 출신끼리 결혼을 하게 되면

징으로 만든 시계를 선물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선물해 보지 못

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우리마당은 공연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동아리인데 이번 학기

에는 약 10번 정도 공연을 했다고 한다. 6월 5일에 풍물놀이를

하는 대체공연과 2학기에는 31회로 접어드는 정기공연이 있다

고 하니 틈틈이 공연준비를 위해 많이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 회장은 “공연하고 난 뒤 받는 공연비로 악기를 사기도 하고

졸업하신 선배님들이 사오시기도 한다”며 “윗대 선배님들이 쓰

시던 악기 물려서 쓸 때도 있고 악기 하나에 10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많이 구입하기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구를 맡고 있다는 이누리(초등특수·3)양은 “공연을 할 때마

다 실수 없이 하려고 평소 연습을 많이 한다”며 “일반적인 공연

은 이미 몸에 익어서 3〜4일 정도 연습하고 우리마당의 가장 중

요한 행사인 정기공연은 한 달반 정도부터 연습이 시작된다”고

했다.

여름방학 때는 한사위나 별골광대로부터 탈품을 전수받기 위

해 합숙이 시작되고 겨울방학 때는 ‘매구’로부터 풍물을 배우기

위해 매진한다. 그래서 우리마당은 항상 쉴 틈이 없다고 한다.

이에 김 회장은 “연습이 고될 때도 있지만 항상 반겨 주는 사

람들이 있어서 행복하다”며 “아무래도 사람이 좋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욱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북을 맡고 있는 권기호(조경·2)군 또한 “우리마당이 단

지 마당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탈춤, 사물놀이, 풍물놀이 등 다

양하게 하다 보니 힘든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

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힘이 된다”고 했다.

우리마당은 여전히 사회문제나 학교문제 등 고민해 볼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김 회장은 아직은 생각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우리마당이라

고 했다. 그리고 우리마당 후배들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에게

도 한마디 하자면 대학생활을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

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생각

을 표현할 줄 아는 지성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

혔다.

<고진영 기자>

박순태 … “항상 집중, 긴장하며 자기계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유창현 … “뭐든지 꾸준하고 열심히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우리대학 축구부 박순태 감독과 K리그 포항스틸러스의 유창현(체육·08졸) 군을 만나

스토리 인 룸은 우리대학에 있는 여러 가지 방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방, 학과 방, 연구실 등 사람의 냄새가 나는 모든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방의 이야기를 다른이에게 들려 주실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풍물과 함께 사회·학교문제 고민하는 ‘우리마당’스토리 인 룸

1. 박순태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우리대학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와

우리대학 체육학과로 진학하게 됐다. 우리대학에 온 뒤 박순태 감독

을 만나서 조금은 놀랐다. 선수들 개개인이 잘 적응할 수 있는 분위

기를 마련해 주고 적응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으면 개인 면담을 통해

서 많은 것을 지도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압적인

분위기보다는 많은 선후배들과 감독님이 가족 같은 분위기로 어우

러져 있으면서도 질서가 무너지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감독님이 자

유로운 분위기 예의범절을 중요시 여겨서 그런 것 같다.

2. 대학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은?

운동을 하다 보니 즐거웠던 것도 운동이지만 힘들었던 것도 운동

이다. 운동을 하다 보면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우리대학에서 선수를 하던 시절 부상을 당하면 정말 힘들었지

만 운동을 계속하고 싶었고 박순태 감독님도 상담해 주시고 많은 도

움을 주셨다. 그래서 힘들기는 했지만 지금 이렇게 K리그까지 왔다.

3.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운동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 마찬가지라고 본다. 뭐든지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간에 슬펌프에 빠지거나 힘들다고

포기해 버리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

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그리고 운동선수들은 실적보다는 부

상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부상이 없다면 열심히 함으로

써 실적을 낼 수 있지만 자칫 큰 부상을 입으면 노력조차 하지 못한

다.

<국형진 기자>

1. 우리대학 축구부 감독이 된 이유가 있다면?

우리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부산 대우로얄즈(현재 부산 아이

파크)에 입단해서 포항을 거쳐 선수 생활을 하던 중 군대를 가게 됐

는데 국군체육부대의 상무팀에서 뛰게 되어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

었다. 제대 후에 일본 도시바 팀으로 갔다가 귀국하면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서울 대동 정보고등학교에서 코치로 시작해서 서울

체육고등학교에서 감독생활을 한 후 2002년 우리대학 감독으로 오

게 됐다. 처음에는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더 경력을 쌓으려고 하여

우리대학 축구부 감독직을 거절을 했었지만 총장님의 거듭된 부탁

과 졸업한 동문들을 위해서 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해 축구부를 지도

하게 됐다.

2. 우리대학에서 최근 K리그로 진출한 선수는 누가 있나?

우리대학에서 K리그로 진출한 선수는 성남 일화에 홍진섭, 고재

성, 김경섭이 포항의 유창현, 강원FC 윤준하, 울산의 박준호, 경남의

박민, 대구FC 양승원 선수를 포함해 총 8명의 졸업생이 K리그로 진

출했다. 모두 실력파로 개성을 갖추고 있어서 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년 정도 밖에 안 된 신참이지만 대부

분 1군 선수로 활약 중이다.

3. 평소에 선수들 훈련은 어떻게 지도하고 있는가?

요즘은 운동을 한다고 해서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과 강의도

들어야 한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듣는 강의 시간대를 피

해서 새벽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해 훈련을 한다. 그리고 각종 대회

가 가까워 오면 공문을 작성해서 학과 교수님들에게 동의를 얻고 특

별 훈련을 하게 된다.

운동을 할 때 선수들의 신체적인 기능이 중요시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정신이다. 운동은 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싸움도 중요하다. 그래서 평소에 전술훈련과 심리전에

대한 교육도 많이 하고 있다. 또 훈련 중간 휴식시간에도 마인드 컨

트롤과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서 심리적인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예의범절에 대해서도 교육을

시키고 있다.

4.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총칼 없는 전쟁과 같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생겨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집중하고 긴장해서 자기계발에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을 바탕으로 한 사제지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관계와 달리 사랑을 바탕으로 한 사제지간은 스승과

제자를 넘어서 하나의 가족과 같아진다. 나도 이미 대학을 떠나 K리

그에 입문한 선수들을 사랑으로 키웠기 때문에 아직도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한 연락을 하고 있고 경기가 있은 다음 날이면 어김없

이 전화를 해서 많이 조언도 해준다. 이러다 보니 휴가가 날 때마다

찾아오는 학생들도 많다.

Page 6: The Daegudae Shinmun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6c6dde60bb64.pdf학생포트폴리오 장학금 신청 기간 (6월 12일까지) 디지털

1980년대 초 한신대를 다니며 나름의 사회의식을갖게 되었고, 예수를 만났다. 1990년대 초까지 서울영상집단과 민중문화운동연합에서 활동했다. 1998년 『씨네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0년 홍세화 진중권 들과 함께 극우 집단주의와 싸우는 사회문화 비평지 『아웃사이더』를 만들어 편집주간을 지냈고, 2003년엔 사람이아니라 상품으로 키워지는 한국 아이들을 응원하는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를 만들어 발행인을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B급 좌파』와 『나는 왜 불온한가』 등이 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자전거, 타악기 연주를 좋아한다. 교리 속에 화석화된 예수를되살려 내고, 그로부터 오늘날 우리의 삶과 사회를변혁할 수 있는 힘을 끌어내고자 하는 『예수전』(2009년)은 그가 오래전부터 가장 힘써 고민해 온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이 수많은 ‘나의 예수전’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강연 - 5월 28일 목요일 3시

조형예술대학 5호관 강당※ DU문화지대는 대구대학교 홈페이지 상단

<대학안내>→<홍보관>→<자료동영상>→DU문화지대에서, 하단 우측 <홍보동영상>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5월2009학년도 1학기 DU문화지대 편성표

주 날 구분 강좌구분 주 제 강(공)연진

1 3/5 강연 개론 DU문화지대 O.T. 양진오(언론출판문화원장)

2 3/12 상영 독립영화 독립영화 ‘워낭소리’ 감상과 남태우

다큐영화의 이해(2회)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3 3/19 강연 문학 시를 이해하는 기쁨 정호승(시인)

4 3/26 공연 시·음악 백창우, 시를 노래하다 백창우(가수 겸 시인)

5 4/2 강연 영화영화아카이브의 역할과 조선희

한국영화사의 쟁점 (한국영상자료원장)

6 4/9 공연 퓨전국악 전통 음악의 현대적 소통 매구(풍물굿패)

7 4/16 강연 언론 주류언론의 위기, 대안언론의 기회 고재열(시사IN기자)

8 4/23 중간시험

9 4/30 공연 대중음악 강산에와 함께 자유를~ 강산에(가수)

10 5/7 강연 과학글로벌 시대에 대응한 정윤

세계 1등 전략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11 5/14 공연 연극 춘향전을 연습하는 여자들 함께사는세상(극단)

12 5/21 강연 출판 디지로그 시대의 새로운 출판 패러다임 한기호(출판평론가)

13 5/28 강연 철학 가로로 보는 세상, 세로로 보는 세상 김규항(작가)14 6/4 공연 서양악 DU and Cellissimo in Art-day(2회)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

15 6/11 강연 경제 대학생을 위한 경제학 김수행(성공회대 교수)

16 6/18 기말시험

※문의사항은 언론출판문화원(Tel.850-5631~2) 또는 DU문화지대 웹카페

(http://cafe.daum.net/ducult)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대구대학교 언론출판문화원

가로로 보는 세상, 세로로 보는 세상김규항(작가)

지난 23일 아침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온 국민이 당황스러워했

다. 믿기 어려워서 누군가의 장난쯤으로 혹

‘거짓된 소문’이기를 바라는 사람이 한둘 아

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 누구보다도 격동에

찬 인생을 살아온 그가 이런 방법으로 목숨

을 내놓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노 전 대통령은 어렵게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후 독학으로 사법고시

를 공부했다. 결국 그는 사시에 합격해 대전

지법 판사로 임관했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해

8개월 만에 변호사 개업을 했다. 5공화국 정

권 초기 부산지역 운동권과 관련한 최대의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사건’을 맡게 되며 인

권변호사로 탈바꿈했다.

이후 그는 정치권에 발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 여정은 가시밭길과 같았다. 1995년 부산

시장 선거와 1996년 서울 종로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1998년 보궐선거를 통회 국회로 입성하고 이

에 힘입어 16대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했지만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바보 노무현

은 지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2002년 3

월 국민경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후보를 침몰시켜 대권을 거머쥐게 되

었다.

농부의 아들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

통령이 되기까지 그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냈

으며 ‘노란손수건’, ‘노사모’의 열풍과 더불

어 국민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은 대통령이

었다. 진정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 정직

하고 도덕성 강한 정부 이 모든 것이 그의 이

미지였다.

퇴임 이후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간

노 전 대통령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듯했

다. 하지만 청와대 기록물 유출 사건, 박연차

사건 등 여러 사건들이 불거지며 노 전 대통

령은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구차하게 변명

하기보다는 ‘죽음’이라는 마지막 승부를 선

택했다. 죽음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있고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국민들이 고인이 된 그를 만

나기 위해서 손에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2~3km를 걸어, 2~3시간을 기다리며 추모행

렬에 동참하고 있다. 그를 사랑했건 사랑하

지 않았던 간에 손에 국화꽃을 들고 죽음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 경찰

버스로 분양소를 막거나 분향소 앞에 경력을

배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분노가 일어나

는 건 필자만의 아니라 생각한다. 죽음에 대

한 슬픔으로 모인 시민들을 그저 애도하는

시민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반동

을 일으킬 수 있는 시민으로 간주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

준다. 마지막으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 1년에 한 번 있는 대동제에 만상

자는 수업을 마치고 기쁘게 나가는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공연과 선후배들

을 만나는 재미에 시간은 흘러가고. 어

느덧 초청가수가 올 시간이 되는데.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무대 쪽으로

이동하고. 유명가수의 등장에 밀고 당

기기가 시작되는데.

조금만 더 가까이에서 보겠다는 욕

심 때문에 연약한 어린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그렇게 무질서한 냄새를 풍

기며 메인 행사는 끝이 나고.

다음날 등굣길 수업을 듣기 위해 지

나가던 만상자는 이내 눈살을 찌푸리

는데. 여기저기 어지럽혀진 잔디밭과

음식물로 뒤엉킨 화장실까지.

대동제 기간에 즐기는 것도 좋지만

유흥을 위해 지나친 행동은 하지 않았

는지.

▶ 토요일 이른 아침 눈을 뜬 만상

자. TV를 보는데 갑작스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는 긴급속보가 뜨는 것

이 아닌가.

놀란 마음에 몇 번이고 듣고, 읽고,

보아도 놀란 마음은 가라앉지 않는데.

비단 놀란 사람은 만상자뿐만 아니었

고. 긴급 속보에 친구들 사이의 휴대폰

전체 문자메시지가 돌아다니고, 인터

넷 메신저에서는 명복을 비는 알림말

이 등록되고. 인터넷과 각종 매체 역시

이내 슬픔으로 잠기지만. 노 전 대통령

을 비난하는 성명과 댓글도 함께 등록

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데.

지난 시절 색안경을 끼고 그를 비난

해왔기에 그가 받은 상처는 컸을지도.

아직까지 고인이 된 그에게도 색안경

을 끼고 비방하고 있지는 않은지.

천태만상

예전에 한 신문기사에서 어느 국문과

교수가 비한자 문화권의 외국인 유학생

들과 탈북자 출신 대학생들에게 한국어

를 가르칠 때 한자 교육도 절실하다고 말

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는 한국어

에서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

다는 얘기다. 한국어의 어휘 통계 면에서

보자면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60%

이상이며 전문용어일수록 한자어가 차지

하는 비중이 더 크다고 한다. 나는 세계

적으로 언어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과학

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를 지닌 한글에서

의 한자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싶다.

한자를 많이 숙지하면 자신이 표현코

자 하는 용어의 뜻을 이해하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적절한 용어를 사용

하게 되고 훌륭한 어휘력을 지니게 된다.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실력이 결국은 어

휘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영어실력이

최종적으로는 영어 단어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에 좌우되는 것과 마찬가지

라고 할 수 있다.

또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라 해서 읽

을 때 음은 같지만 내면의 뜻은 전혀 다

른 말도 있는데 ‘교사’를 그 예로 들어 보

겠다. 【巧詐】교묘한 말로 사람을 속

임.[공교할 교/속일 사] 【敎唆】나쁜 짓을

하도록 남을 꾀거나 부추겨 세움.[가르칠

교/부추길 사] 【郊祀】임금이 들에서 하늘

에 제사 지내는 것. [들 교/ 제사 사] 【敎

師】학문, 기예를 가르치는 사람. [가르칠

교/스승 사] 【校舍】학교의 건물 [학교 교

/집 사] 이렇게 ‘교사’는 하나의 음으로

수많은 뜻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수많은

동음이의어를 한자에 의존하지 않고 의

미의 차이를 구별해낸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다.

이렇듯 한자와 한글은 떼려야 뗄 수 없

는 밀접한 관계에 있으니 한자공부의 중

요성은 의심해 볼 여지가 없는 것이다.

한자를 배제하고서 법률과 경제를 논한

다는 것은 이란격석(以,卵擊石)이요, 장승

계일(長繩繫日)인 것이다.

게다가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한자의 발생지인 13억 인구의 중국을 비

롯하여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인도

네시아 등 수많은 한자 문화권의 나라와

교류를 하려면 공통으로 사용되는 한자

를 알아야 하며, 이 또한 문화적 경쟁력

이라 하겠다. 한국어의 순수성을 추구하

기 위해 한자를 등한시한다면 이는 한자

문화권속에서의 한국의 문화적 경쟁력을

자폄(自貶)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한자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

이 효율적일까? 한자를 쉽게 외울 수 있

는 공부법으로는 파자(破字)를 이용하는

방법이 유명하다. 파자란 문자 그대로 글

자를 깨뜨려서 한 글자씩 풀어서 이해하

는 방법이다. 필자 역시 그렇게 학습하였

고, 오래토록 한자를 암기하기 좋은 학습

방법이다.

간단한 예시를 몇 개 들어보겠다. 용서

할 서(恕)를 예를 들어보자. 같을 여(如)와

마음 심(心)이 합쳐진 글자인데, 이를 하

나의 문장으로 만들어보면 ‘마음을 같이

한다면 용서할 수 있다’고 만들 수 있다.

이 말을 풀어보면 남의 마음을 자신의 마

음처럼 여기면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간 간(肝)은 고기

육(肉)과 방패 간(干)이 합쳐진 글자이다.

체내의 여러 장기들 중에서 간은 나쁜 독

을 정화하고 몸에 해로운 것을 거르는 역

할을 한다. 위와 같이 또 문장을 만들어

보면 ‘몸에서 방패 역할을 하는 것이 간

이다’ 정도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파자를 해서 문장을 만들어 공부하면 더

어려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훨씬 이해

가 쉽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한자가 자국에서 만들어진 문자는 아

닌 타국의 문자라 해도 자국의 언어에 피

와 살이 되었다면 그것은 자국의 것이라

고 생각한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한자만 보면 비밀암호처럼 못 알아보는

오늘날. 한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

기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류호진(국어국문·2)

황석영 씨는 문학적 양심을 버리려는가

황석영 씨가 사람들을 놀

라움에 빠트렸다. 이명박 씨

와 중앙아시아에 다녀오면

서 행한 발언들 때문이다. 사

람들의 놀라움에 그도 놀란

모양이다. 그는 여러 차례 언

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진

의가 왜곡되고 있다는 요지

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중

이다. 그 두 가지 놀라움의

방향은 서로 반대편을 가리

키고 있지만, 그것은 또한 사

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점

에서 통일을 이루고 있다. 사람들의 놀라움은 ‘믿었던’ 황석영

씨의 돌출행동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고, 황석영 씨의 놀라움은

자신보다 하수로만 보였던 사람들의 당혹스러운 예공 때문이

다. 그는, 한국의 다른 사람들에게 그를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황석영 씨는 글쓰기를 통해 한국현대사의 지워질 수 없는 양

심으로 자리잡아 왔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평가가 들어있다. 하

나는, 문학적 양심이라는 측면이다. 황석영 씨의 소설이 심미적

으로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했다면, 그는 다만 행동하는 지식인

정도로만 기억되었을 것이다. 그는 그 평면적 차원을 넘어서서

한국문학의 소중한 성과로 기록될 만한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

했다. 다음, 그의 그 심미적 성과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준 것은

그의 사회적 실천 행위들이었다. 그는 한국의 오랜 정치적 질곡

을 실로 온몸으로 돌파하며 살아온 문학적 양심이었다.

그런데 그의 이런 사회적 위치가 한순간 사라져 버릴 상황에

그는 놓여 있다. 그는 그의 문학의 터전이었던 기층세력의 바람

을 저버리고 현실권력의 어두운 힘에 의존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의 ‘몽골+투코리아’ 발상이 막힌 남북관계의 국면을 뚫고 바

람직한 역사적 국면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래는, 예측

은 할 수 있지만, 그리고 지금 황석영 씨의 미래 예측에 대해서

는 상당히 부정적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지만, 명확한 결론을 확

정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결과보다도 그 결과를

위한 과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 왔던 것이다. 황석영 씨의 지금

까지의 삶과 문학은 바로 그 과정적 올바름에서 연유한 바 크다.

황석영 씨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이명박 씨를 재평가하

기 시작하면서 그 태도를 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되 이명박 씨 자신의 중도

실용이라는 가치 지향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이명박 씨 개인이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가부터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 정부를 구성한 것이 이명박 씨라면, 그

둘을 구분해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해괴한 논리인

가. 이것은 전임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에 연동되어 있는 검찰권

력과 이명박 씨는 무관하다는 말과 마찬가지 아닌가? 황석영 씨

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명예와 성공을 위해 행동하

는 것은 아닌가?

세상에 오직 하나의 가치만 있을 수는 없으므로, 모든 사람들

이 나의 입장과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비

판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욕망이 그것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

다. 지금 황석영 씨를 비판하는 것은 그의 행동이 개인적 명예욕

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의 역사적 올바

름을 외면하는 검은 힘과 유착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는

좀더 많은 성찰을 통해 본래의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그

렇지 않다면 그는 영원히 그의 문학적, 역사적, 사회적 지위와

동지들을 상실하고 말 것이다.

박수연

문학평론가

칼럼

기자의눈

한자공부의 필요성 및 학습법

고진영 기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년 5월 27일 수요일제777호여론● VOICEYE NOTE ●

열린마당

※열린마당은 학생들의 자유기고란입니다. 참여하고 싶은 분은[email protected]으로

원고를 보내면 됩니다. 연락처 : 850-56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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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7일 수요일 제777호 여론● VOICEYE NOTE ●

1. 존엄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단 존엄사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자신이 더 이상 치

료를 연명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치료를 연

명하는 것은 환자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무

엇보다도 병을 앓는 것은 환자이고 고통의 몫은 환자가

가장 큼으로 환자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고 본다. 만약

환자의 의사를 무시한 채 치료를 강요하는 것은 환자가

더욱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가족이 경제적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이 많은 지금

의 상황에서는 존엄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필요도 있

다.

2. 존엄사가 허용된다면 생길 수 있는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무엇보다 존엄사는 환자의 의사를 가장 많이 존중해

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환자가 뇌사상태에 있어 존

엄사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들을 수 없는 불확실한 상태

에서 환자가 아닌 가족들에게 존엄사에 대한 청구 권한

이 주어진다면 이것이 남용될 것이라는 문제점도 있다

고 본다. 따라서 최대한으로 환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

안으로 존엄사가 이뤄졌으면 한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는 존엄사를 인정하는 첫 판결이

나왔다. 아직까지 존엄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는 것

이다. 따라서 존엄사가 남용되지 않도록 존엄사를 허용

하는 범위를 정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는것 같다.

또한 존엄사는 환자 본인의 의사 표현과, 환자 상태에

대한 병원 측의 의견과, 가족들의 의사 반영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대구대 신문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이나 게시판을 보면 학내의

중요한 행사나 일정은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학

생들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기를

꺼려하고 이 때문에 좋은 행사가 많음에도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대구대신문에서 이러한 행사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리면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했

으면 한다.

그리고 대구대신문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해서 많은 사

람들이 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지혜진 수습기자>

길거리 인터뷰

<고진영 기자>

<382>

존엄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요엘(지역개발복지·1)

1. 다음달 2일 지하철 1, 2호선 연결을 위한 ○○○○○ 대회가 열린다.

2. 지난 21일 재활대 강당에서 ○○○ 대구광역시장의 특강이 있었다.

3. 지난 20일 성산홀(본관) 17층 라운지에서 ‘동문 CEO’ ○○○이 있었다.

4.‘2009 대구대학교 UCC 공모전’과 ‘2009 ○○○ ○○○○○’이 개최된다.

5. 내일 인문대학 강당에서 (주)메가스터디 ○○○ 대표의 특별 강연이 있다.

■ 정답을 기재해 제1학생회관(웅지관) 2층 대구대신문사 앞 응모함에 넣어 주세요. 추첨을 통해 정답자 3분에게 문화상품권 1매를 드립니다.

■ 당첨되신 분은 대구대신문사로 직접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답 : ◯◯◯

범 위 달 리 손

일 이 김 전 모

식 촉 어 기 주

디 은 사 무 진

지 현 털 노 공

777호 헤드라인 퍼즐

■지난 호 정답 : 향토생활관

■당첨자 : 정해성(행정·3), 홍은정(행정·3), 이상길(조경·4)

보낼곳e-mail: [email protected]: 053)850-5639 tel: 053)850-5637~8※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학생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형식에 제한없이

글을 보내주세요. ̀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봉하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

신했다고 한다. 갑작스런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

식에 지난 주말은 분주하기 그지 없었다.

언론에서는 연신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보

도했고, 인터넷에서는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이,

그리고 전국의 각 지역과 그의 고향인 봉하마을에

는 분향소가 차려져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의 죽음 이후 많은 국민들이 분향소에 찾아 그

를 애도했고 그의 장례 역시 국민장으로 치러질 예

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깊은 애도 속에서 많은 이

들이 그의 죽음을 자살이 아닌 타살로 주장했다.

언론과 검찰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에

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고 검찰의 수사 발표와 의혹

제기가 있었고 이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채 언

론을 통해 사실처럼 보도됐다.

지난 4월 보도된 아들 노건호 씨의 미국 유학 생

활의 경우 언론에서는 월세 3천 6백 달러의 고급

주택에 살며 1백 20 달러가 넘는 골프를 치러 다니

는 호화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기사

를 접한 미주한인사이트의 네티즌들은 “오히려 검

소한 생활이었다”, “월세 3천 6백 달러의 집은 사

치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비췄다.

이와 같은 언론의 왜곡 보도는 지난 몇 개월간 그

를 전직 대통령에서 수많은 돈을 횡령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파렴치한 인물로 몰아세웠다. 더

욱이 돈 문제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딸 노정연 씨

에게까지 왜곡보도돼 온 가족이 큰 압박을 받았음

은 분명한 사실이다.

노 전 대통령은 서거하기 전까지도 끼니를 챙기

지 못하고 건강에 문제를 보였다고 하니 그 심적

부담감을 알 수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일각

에서는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도 전직 대통령으로

서 꿋굿하게 대응했으면 한다”는 아쉬움도 있었지

만 전직 대통령 노무현이 아닌 한 가정의 가장으로

서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면 검찰, 언론이 그를 매

도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아가 오래전부터 제기됐던 표적수사, 정치검

찰이라는 의혹은 떨쳐 낼 수 없다. 박연차 게이트

가 모습을 드러낼 때 지난 정권의 실세들에 대한

수사는 급속도로 진행됐으나 게이트에 연류됐다던

현 정권의 실세들에 대한 수사는 답답할 정도였다.

이와 함께 유력 언론사 대표가 포함됐다는 ‘장자

연 리스트’에 대한 수사도 흐지부지해졌다. 정권의

실세에 대한 수사는 물타기 식으로 피하고 죽은 정

권에 대한 수사에는 채찍질을 가하며 재촉하고 있

는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많은 네티즌들이 확실

하지 않는 사실보도와 검찰수사에 전직 대통령은

유명을 달리하고 1조원대의 비자금을 형성한 전

대통령은 버젓이 살아있는 현실에 분노하는 듯하

다.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의 추모를 전경버스로 막아

놓고는 “차벽이 병풍 같아 아늑하다”는 막말을 하

는 지금의 서울경찰청장부터 지난 정권을 ‘잃어버

린 10년’이라 규정짓고 시민을 군홧발로 밟고 있

는 지금의 정권은 반성해야 한다. 국민들의 분노를

무시하지 말라는 뜻이다.

국민의 분노를 무시하지 마라

[주장]졸업을 하고 오랜만에 학교를 찾았더니

교내에 통행하는 학생들 차량도 눈에 띄게

많아졌더군요.

동생 하교 시간(오후 5시)에 학생들 스쿨

버스 승강장 쪽의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

사고를 당할 뻔한 것을 간신히 면했습니다.

왕복 8차선 교내 도로를 절반을 건넜을

때 맞은편에는 4대의 차량이 거의 평행을

이루며 정말 빛의 속도로 달리는 것이었습

니다.

중앙선까지 절반을 건너왔고, 중앙선을

넘고 편도 4차선을 또 절반쯤 건넜을 때였

습니다. 횡단을 하던 저희 일행은 셋이었고,

분명히 저 멀리에서도 길을 건너는 사람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달려오던 자동차들은 보

행자를 뻔히 보고도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

고 마치 곡예를 하듯 바로 코앞에서 차선을

휙 바꿔서 저를 지나치더군요.

교내 속도가 분명히 있는데도 학생들은

전혀 지키지 않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학생

들이 자발적으로 지키지 않아 사고의 위험

이 있다면 당연히 학교 측이나, 학생회 측에

서 캠퍼스 내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무언

가 해야 하지 않습니까??

- 강주령

[옹호]

동의합니다.

저도 운전을 하고 있지만, 머가 그리 급한

지 교내임에도 불구하고 레이싱을 하는 학

생들이 너무 많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중임에도 속도를

줄이기보단 피해서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

다.

- 이준희

[답변]

안녕하십니까, 시설관리팀 담당자입니다.

교내에서 과속을 하는 것에 대하여 관련

부서와 협의를 하였습니다.

강주령님께서 여러가지 제안 중에서 교내

에서 주행 속도를 제한하는 방안으로 과속

방지턱을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고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련 부서에서 도로 과속방지턱 설

치 위치에 대하여 계획 중에 있으며, 공사

시기는 차량 통행이 적은 여름 방학으로 계

획하고 있습니다.

- 시설관리팀장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신문사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학내외의 이슈에 대한 대

학구성원들의 <주장>, <반박>, <답변>으

로 이뤄진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교내에서

교통사고 위험

학생포트폴리오

학생포트폴리오란? 학생 포트폴리오는 자기소개를 포함하는 이력사항, 교과과정 이수 내역 및 성적, 장학금 수혜 실적, 비교과과정 활동 내역, 각종 대회 수상실적, 어학 및 자격증 취득 등 학생 개인이 대학 재학기간 동안 이루어 낸 모든 성과를 집대성한 자료로 학생 개인에게는 졸업 및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상담교수ㆍ학생간 효율적인 상담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도록 구성된 학생경력관리 시스템입니다.

□ 시스템 접속 방법·학생영역: 대구대학교 홈페이지( http://www.daegu.ac.kr ) 우측상단 → 「 즐겨찾는메뉴」 중 학생포트폴리오 접속 (종합정보시스템 사용 ID, Password와 동일함)

·교수영역: 종합정보시스템-학생-취업/상담-학생상담관리-학생정보(조회)

□ 구성내용 ·학생상담시스템: 상담지도교수안내, 상담신청/내역·학생포트폴리오: 내 포트폴리오 보기, 각종 이력입력, 포트폴리오 출력 ·마일리지 조회 : 마일리지 취득/사용내역, 마일리지 신청

<내 포트폴리오 항목내용>

구분 경력항목기본사항 - 기본사항/ 등록정보/ 변동정보교과영역 - 성적/수업/부ㆍ복수전공/시간표/졸업ㆍ교직ㆍ공학인정ㆍ평생교육

과정 이수사항/장학금- 직무능력: 국내현장실습, 취업준비활동, 자격증 취득, 각종 대회수상 - 공동체참여: 학생조직참여, 사회봉사활동

비교과영역 - 국제화능력: 외국어특강 수강, 국외기관연수, 공인외국어시험(영어,중국어, 일본어)성적

- 기타: 서술식 포트폴리오 작성,상담 및 인ㆍ적성 검사실적,도서관 이용실적 및 기타 추후 추가항목

□ 학생포트폴리오 마일리지 제도·운영 대상 : 학(부)과 과정의 재적생 ·운영 원칙

학생포트폴리오의 경력을 항목별(직무능력, 국제화능력, 공동체참여, 기타)로 평가하여 누적된 점수만큼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시상금을 지급함

·마일리지 지급금 신청 및 지급 절차 1) 마일리지 지급 신청 기간 공고 (학생능력개발팀)2) 마일리지 지급 신청서 제출 : 마일리지 관리 프로그램에서 본인의 마일리지 현황 확인 후, 마일리지 지급 신청서를 작성하여 학생능력개발팀에 제출 (마일리지 지급 신청기한일 현재 재학 중인 자에 한함)

3) 신청서 확인 후 마일리지 프로그램에서 신청학생의 마일리지 공제 후 지급 (학생능력개발팀)

□ 2009학년도 마일리지 보상제도 ·매학기 마일리지가 100점 이상(최대 500점)인 신청자에 한하여 100점 단위로 1만

원 상당의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2학기 시상의 경우, 1학기 마일리지 사용분을 차감한 후 지급합니다.·마일리지점수 상위자들에 대하여 별도 시상이 있을 예정입니다. ·2010학년도 이후에는 마일리지 장학제도 등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입니다.

(*기타 세부사항은 추후공고 예정입니다.)

□ 학생포트폴리오는 어떻게 활용되나요? ·학생별 개인 경력 관리 자료로 활용·학생상담의 기초자료로 활용 ·승인된 경력을 바탕으로 마일리지제 등을 도입하여 우수인재 지원·기업체 등 취업 의뢰 시 적합한 우수학생 우선 추천·인력개발원 각종 행사 대상자 선발 시 포트폴리오 우수학생 우선 선발·학생포트폴리오에 기록된 사항을 인증서로 발급받아 취업 시 제출서류로 활용

※마일리지 획득 및 부여 세부내용은 홈페이지 참조할 것

□ 학생포트폴리오 이용방법대구대학교 홈페이지( http://www.daegu.ac.kr ) →「즐겨찾는 메뉴」중 학생포트폴리오 접속

□ 문의 : TEL. 053)850-5605~6 FAX. 053)850-5609

인력개발원 학생능력개발팀

Page 8: The Daegudae Shinmun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6c6dde60bb64.pdf학생포트폴리오 장학금 신청 기간 (6월 12일까지) 디지털

2009년 5월 27일 수요일제777호특집● VOICEYE NOTE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온 국민 애도의 물결 … 그의 삶 되돌아봐

우리는 참 슬픈 나라에 살고 있다. 자기 나라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타도 박수는 커녕 상을

타기 위해 수억 달러를 북쪽에 갖다 바쳤다고

흠집을 내는 나라, 민주공화국이라면서도 여섯

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용산 참사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나라, 전직 대통령이 슬

픈 죽음을 맞았는데도 현직 대통령이 곧바로 분

향소를 찾을 수 없는 나라, 이보다 더 서글픈 나

라가 이 지구상에 또 어디 있을까?

엊그제 봉하 마을을 다녀왔다. 마을에 들어서

기 전 고속도로 차안에서 내 머리에 그려진 대

통령 생가의 풍경은 이랬다. 대통령의 생가니까

적어도 마을 입구에서 생가까지는 도로도 잘 정

비되어 있을 거고, 집은 더 없이 화려하겠고 주

변 환경은 깨끗하겠거니 하는 이미지의 풍경이

었다. 이런 이미지가 형성된 것은 전직 대통령

에 대한 ‘예우’라는 말도 여러 번 들었고, 생가

를 ‘아방궁’이라고 한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말

도 있었고 해서 그랬던 것 같았다. 그러나 셔틀

버스로 갈아타고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그 이미

지는 완전히 깨어지고 말았다. 도로가 비좁기로

는 버스 한 대 겨우 들어설 정도였고, 도로의 포

장상태는 울퉁불퉁 금 가 있었다. 생가 직전의

2킬로 정도의 도로 중간 중간에 물이 고인 곳도

여러 군데 있었다. 현직 대통령 말 한 마디에 그

렇게 쉽게 뽑히던 ‘전봇대’도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 앞에는 얽히고설킨 전깃줄을 머리에 이고

서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집은 ‘아방궁’은 커

녕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깨끗

한 집 그 이상도 아니었다. 대통령 생가와 그 주

변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의 흔적이라

고는 전혀 없었다. ‘예우’는 빈 말이었을 뿐이

었고, ‘아방궁’은 대통령의 생명줄과도 같은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 위한 무서운 ‘이데올

로기’였음을 확인했다.

우리는 대통령을 잃었다. 대통령도 그냥 대통

령이 아니다. 그는 ‘희망저금통’의 대통령이었

고,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라는

‘철학’을 가진 대통령이었고, 철새 정치꾼이 아

니라 자기희생을 할 줄 아는 원칙과 소신을 가

진 정치적 심지가 곧은 대통령이었고, 거대한

보수언론에 길들여지는 대통령이 아니라 타협

을 멀리하고 이 언론을 개혁하려 했던 대통령이

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도덕성’이 생명이

었다. 이 도덕성에 흠집이 났으니 어찌 살 수 있

었겠는가! 어느 아주머니는 “그보다 훨씬 더 많

이 해먹은 사람들도 잘만 사는데 죽기는 왜 죽

어”라고 한 맺힌 넋두리를 했지만 노무현 대통

령은 그렇게 살 수 있는 보통의 대통령이 아니

었기 때문에 죽음을 선택했던 것이다.

대통령을 부엉이바위 위로 밀어올린 ‘도덕성

에 흠집 내기 작전’은 그가 개혁의 대상으로 삼

았던 권력, 언론, 검찰의 삼위일체로 이루어진

셈이다. 권력의 수장들은 말없는 은밀한 눈짓으

로 지시를 했고, 보수언론은 부채를 들고 ‘깜’

도 안 되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검찰은 마치 사

냥개처럼 냄새를 맡으면서 부엉이바위로 그를

집요하게 밀어붙였던 것이다. 흠집 내기는 “금

시계 세 개를 받았다가 조사를 하려고 하니 논

두렁에 버렸다”는 치졸하기 그지없는 루머뿐

아니라 부인과 아들딸을 포함하여 사돈팔촌까

지 조사하는 현대판 ‘연좌제’를 보였다. ‘화려

한 휴가’로 대통령이 된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

진 않았다. ‘도덕성에 흠집 내기 작전’은 ‘예

우’는 고사하고 마치 하이에나가 먹이를 공격

하는 식으로 인정사정없었다. 이런 몰인정 몰상

식의 목표는 전직 대통령을 ‘식물인간’으로 만

드는 것이었지 않나 쉽다.

노무현 대통령은 결코 ‘바보 노무현’이 아니

었다. 부엉이바위 위로 떠밀려 올라간 대통령이

너무나 충격적인 슬픈 ‘죽음’을 스스로 선택한

것은 ‘자책감’이나 ‘억울함’에서라기보다는

‘식물인간’으로 살 것에 대한 ‘살아있는 권력’

의 강요에 대한 완강한 거부이자 생명으로 여겨

온 자신의 숭고한 ‘존엄’을 지켜내고자 한 마지

막 인간적 몸부림이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

다. 경호원 몇 명으로는 실제의 경호가 불가능

한 촌마을 고향을 선택하고 살아온 것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도덕성에서 떳떳했기 때문이

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도덕성이 치졸하기 그

지없는 방법으로 갈기갈기 찢겼으니 그에게 더

이상의 삶은 ‘식물인간’으로서의 무의미한 생

명연장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을지 모른다.

부엉이바위에서의 사건은 참으로 애석한 일

이다. 대학 나오지 않아도, 돈이 없어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슬픈 죽음으로 돌

아왔다. 대학 나오지 않아도, 돈이 없어도 대통

령이 될 수 있지만 학맥과 인맥이 짧으면 저렇

게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서 무조건 눈

치껏 살아가는 것이 제일이라는 것이 우리들의

심중에 처세술의 지혜로 깊이 뿌리내릴까봐 미

래가 염려된다. 그러나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오늘 우리 모든 국민들이 그의 죽음을 참으로

애석해 하면서 긴 조문행렬을 이루고 있는 것에

서 우리 국민은 ‘미네르바의 부엉이’의 현명함

을 지니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바로 여기서 또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희망이

고인의 영전에 위로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변상출 교양교직부 초빙교수

‘존엄’으로 맞선 부엉이바위에서의 죽음

특/별/기/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아침 9시 30분에 서

거하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 16대 대통

령으로서 가장 민주적인 정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

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돌아보기로 하자.

5공 청문회 스타에서 대통령까지노무현 전 대통령은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나 고등

학교를 졸업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9년 동안 사법고

시를 독학으로 준비해 1975년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판사와 변호사로 활동하게 된다.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1981년 정부의 용공조작사건인 ‘부림사건’의 변

론을 맡으면서 인권 변호사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87

년에는 대우조선 노동자 시위도중 사망한 사건에 연

루되어 ‘제3자 개입’혐의로 옥고를 치르기도 하지만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인 김영삼 前 대통령으로 인해

정치권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

89년 초선의원 시절 국회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前 대통령에게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을 하며

일약 스타로 부상해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러나 다음 해에 있었던 3당 합당의 타협을 거부하

고 지역주의에 맞서지만 14, 15대 총선과 부산 광역

시장 선거에서 낙선하고 만다.

결국 그는 98년 6월 서울 종로구 보궐 선거에서 당

선되어 6년 만에 원내 재진입을 하지만 다음 해 종로

구 공천을 거부하고 부산에서 출마해서 또 다시 낙선

을 하고 만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주의와 정치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면서도 대통령을 할 수 있

다는 것을 2002년 제16대 대통령에 당선으로 증명했

다.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결코 평탄치만은 않

았다. 국회에 지지기반이 미약하여 대통령으로 국무

를 수행하는데 있어 많은 지장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당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의 보수 신문과

한나라당, 민주당 등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내세워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탄핵사태를 빚어냈다.

하지만 탄핵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이 되면서

대통령 직무가 유지되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다.

결국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원

래 의미를 되새기며 시작한 권위주의 청산과 정경유

착 근절이라는 개혁이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고 말

았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특유의 언행으로 보수와

진보, 계층, 지역 간에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했으며

개혁 과정에서 아마추어 정권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

었다. 이외에 대북송금 특검, 재신임 발언, 이라크 파

병, 국가보안법 폐지, 행정수도 이전, 부동산정책, 전

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 당시의 여론으로는 사회적 논

란을 일으킬 사안이 많았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이끌어 냄

으로써 가장 민주적인 대통령이라고 평가받고 있으

며 대북 정책과 10·4 공동선언 등 북과의 대화를 이

끌어내고 화합의 기틀을 만들었다. 경제 역시 당시 몇

몇 언론사의 보도내용과는 달리 지표상으로는 IMF이

후 최고인 것으로 판단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1년 만에 불거진 비리 의

혹과 표적수사에 시달려 오던 중 23일 새벽 봉하산

부엉 바위에서 투신하여 자살하기에 이르렀다. 노무

현 전 대통령은 23일 새벽 6시 45분쯤 경호원 한 명만

을 대동한 채 봉하마을 사저 뒷산을 등산하던 중 언덕

에서 투신했다. 사고 직후 7시쯤 김해 세영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국 곳곳에 설치된 분향소

에는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추모의 공간을 마련하여 댓글들이 올라

오고 있으며 한편에서는 음모설이 퍼지고 있다. 한편

국외 주요 외신들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으며 여러 국가 지도자들 역시 애

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대구 지역에서는 민주당 시당, 2·28 기념 공

원, 동화사, 원기사 등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어제부터 우리대학에서도 웅지관 로비에 분향소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국형진 기자>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임기 전과 임기 후에 상반

된 생각을 했었다. 당선 전에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인물의 등장에 매우 신선했다. 하지만 당선 후에는 조

금 모순적이라 생각했다. 모순점에 대한 이유로는 전

문가들이 자주 지적한 무능한 정권이라는 것이 그 이

유였다.

그로 인해 노무현 정부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갖

게 되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임기 후에는 생각

이 또 바뀌었다. 대체적으로 국민들 입장을 대변했다

는 게 마음에 들었고, 지금은 노 전 대통령의 정책노

선에는 전체적으로 동의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나타났을 때 경제 살리기 등 기대한

점이 많았지만 실제로 이루어진 것은 없고 노무현 정

부보다 나아진 건 없지만 나빠진 것이 더 많아진 정부

와 언론에 대해 ‘정말로 국민을 위한 정권은 노무현

정권이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노 전 대통령이 임기 중에 있을 때 위엄을 가

지지 않고 기존의 대통령과는 많이 달랐던 점, 인간적

인 모습과 약한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실망감을 느꼈

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 사

람들은 대통령의 완벽한 모습을 바라지만 대통령도

사람이다. 다른 전 대통령에 비해 인간적이고 친근했

던, 대통령이기 전에 한사람의 인간인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 정부와 언

론에 대해 화가 난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의

강압수사 때문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기 전에 한 가정의 아버

지로서 주변 사람들이 잡혀가는 상황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비통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희

생으로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문을 보면서 정치보복법을 만들자는 말을

보고 동감하게 되었다. 이런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숙(분자생물·4)

지난 23일 언론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하였을 당시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정치에 관심 없던 나로서도 인

터넷 이슈가 되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민이든 귀족이든 차별 없이

누구나 잘 사는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한 것에 비해 현

이명박 대통령은 강압적이고 차별적인 정치 형태를

보이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나로서도 한 나라의

국민으로 정치에 관심을 두지 못한 것에 대한 죄스러

운 마음이 들었다. 대학 생활을 하다 보니 학교에서

알려진 정보가 아니면 관심 밖에 일로 여기고 정치에

소홀했던 내 모습과 정치의 대한 현 대학생들의 무관

심이 심히 부끄러웠다.

그 분에 대해서 별로 좋게 생각은 안했지만 이렇게

되고 나니 왠지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보복으로 노무

현 전 대통령을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과

어떻게 보면 자기 가족이나 주위사람들 살리려고 다

덮어쓰고 가신 것에 대한 고인의 그 심정을 생각하게

되었고 또 다른 측면으로 이명박 정부가 너무 심하게

보복성 수사가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감을 가지

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국가원수의 단순 죽음이 아닌 자살이라는 측

면에서 봤을 때 심히 유감스럽고 죽은 원인이 검찰과

언론의 압박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 결론적인 의견이

다. 과연 그것이 전대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합당한가

에 대한 부분에서 의심스럽다. 현 정치형태를 보면 정

치계 인사들 중에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들이 어디

있고 한 사람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가 하는 이명박 정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총체적으로 우리나라 현실이 한심하고 씁쓸한

심정이다. 아무쪼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진심으

로 애도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지은(문헌정보·2)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학생 인터뷰

이젠 맘 편히 웃으십시오.서로 보는 곳이 달라 다르다 생각했지만

가고자 했던 곳이 같다는 사실을 이제 깨닫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