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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IS 안산시경기도지역내총생산 (단위:천원)
안산시희망마을활성화방안(2016), KOSIS 안산시사회조사(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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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안산시
경기도전체 상록구 단원구
가족관계 58.8 61.4 55.7 63.5
학교생활 49.4 52.9 45.4 44.9
현재직업 45.5 47.9 42.5 49.8
근무환경 34.6 35.7 33.4 39.7
임금수준 29.8 30.8 28.4 33.1
녹지환경 57.8 60.8 54.1 48.9
구분 매우만족 약간만족 보통 약간불만족 매우불만족
고양시 4.2 25.2 51.2 15.9 3.4
과천시 6.6 34.3 43.3 12.7 3.2
구리시 5.7 25.1 43.9 20.9 4.4
김포시 5.4 27.0 51.0 14.3 2.3
남양주시 3.6 22.3 52.6 19.3 2.3
동두천시 3.6 22.7 51.5 17.7 4.5
부천시 4.9 23.9 52.3 16.0 3.0
성남시 6.4 30.0 42.5 17.4 3.7
시흥시 3.5 25.3 50.3 16.7 4.2
안산시 4.0 22.3 50.1 20.0 3.5
안성시 5.2 23.6 51.5 17.1 2.6
안양시 5.9 25.4 49.1 15.7 4.0
양평군 13.9 31.4 37.8 12.9 4.0
용인시 6.1 26.7 48.6 15.1 3.5
의정부시 3.6 23.1 51.6 17.9 3.8
이천시 5.1 32.2 45.0 15.2 2.5
파주시 4.6 26.9 52.7 13.2 2.6
평택시 4.7 31.7 45.2 16.0 2.4
포천시 4.4 24.9 49.7 18.0 3.0
화성시 4.4 24.1 50.7 17.3 3.6
경기도안산시사회조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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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IS 주민등록인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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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피해자지원심화연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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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애고 어른이고 학생이고 할 것 없이 다 얼이 나갔어요. 웃는 사람을 거의본 적이 없어요. 물론 TV에서 코미디 프로야 봤겠지만, 바깥에 나오면 다 사람들이 얼음장 같았어요. 수학여행 가다가 그것도 어이없이 배가 침몰하고…
지역에서 사업, 장사하는 사람들은 다엮여 있어요. 제가 납품하는 업체 사장님이 보수적인 사람인데, 4.16 생명공원이 납골당이라고 짓는 걸 무지 반대해요. 그러니 앞에서는 찬성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필요하다고 보지만…
검찰 수사하고 재판 받아도 선원만 잡혀 들어갔지 높은 놈들은 그대로 있잖아요. 다 줄줄이 빠져나가고. 그러니까 이제 피곤한 거예요. 해봤자 안되니까. 그래서 ‘이제는 억지로라도 잊자’ 하는 분위기가 생긴 거고요.
술집은 개점 폐업 상태였죠. 밖에서 술을 많이 먹는다는 게 죄스러웠던 것같아요. 우리 식당 단골 손님 중 술을 좋아하던 한분이 사고 이후 조금만 드시는 거예요. 하루는 이유를물었더니 ‘이런 상황에서어떻게 맘껏 먹어요’ 라고하더라고요.
일부 사람들이 ‘유족들은 국가 유공자보다 보상을 더 받는다’는 말을 막 하는 거예요. 참답답했어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할 짓이 아닌데. 유가족들이 많이 참았어요. 하지만더 큰 문제는 보통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덩달아 춤을 춘다는 거죠.
이제는 화합 해야죠. 우리가 왜 갈라져야 하냐는 말이에요. 그리고 정치하는사람들이 주도하면 절대 안되요. 세월호 이후 5년은 정치가들이 잊을 만 하면 개입해서 망가진 거거든요. 이제는 시민이 나서야 해요. 시민단체들도 정치색을 조금 없애면 좋겠어요.
다 어려웠는데 학원도 그랬어요. 사고 이후 아이들이 학원차를 더타기 싫어하는데, 부모들도 같은 마음이었거든요. ‘공부시켜서 뭐하나. 공부에 매이지 않고 건강한 게 최고다’. 그런 생각에 지역사회가 썰렁했고 그러면서 경기도 죽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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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 즈음, 고잔동 주민들을 상대로 명성교회에서 바느질 공방 수업을 했는데, 주민 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어요. 사실 세월호 이후 ‘내 인생은 여기서 끝났구나‘ 생각했거든요. 동네 아이들이 저한테 ‘선생님‘ 소리를 하는데 성취감이 정말 컸어요. 저나 우리 엄마들이 ‘내가 사는 지역으로 조금씩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다고 할까요.”
“2014년엔 ‘투쟁’이란 말을 가슴에 품고 다녔어요. 특히 주변에서 ‘누구 엄마는 보상금 얼마를 받았다더라‘, ‘그 돈으로 집수리를 했다더라’ 하는 소문을 들을 때마다 주민들에 대한 울분과 분노가 커졌어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다르게보여요. 당시 이웃들은 ‘이러이러한 말들이 돌더라’하면서 제게 전한 거였는데, 전 그걸 그 사람들의 주장으로 받아들였던 거예요. 지금 오해는 다 풀렸어요. 그래서 이웃 주민이 저를 ‘누구야~’하고 부르면 ‘언니!’ 하며 답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어요.”
“2016년부터인가 주민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원 가꾸기, 공예품 만들기 처럼 이전과 다른방식으로 주민들과 만나기 시작한 게 그 시기에요. 그렇게 주민들과 가볍게 몇 번 만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세월호 유가족인걸 알게 되거든요. 조금씩 안부를 물어보는 분도 생기고요. 자연스럽게 세월호를 알리는 팸플릿을 내밀면 어렵지 않게 저희 활동을 이해하시더라고요. ‘천천히 가더라도 잘 가야겠구나’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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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로부터 험한 말을 많이 들었어요.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 당분간은 다시 얼굴을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분들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공원이 만들어 지지 않아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잘 만들어져 안산에 선물 같은 공간이 된다면 이젠 시민들이 지켜줄 거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한 번은 만나야 겠죠.”
“희망마을사업추진단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지 않았다면, 우리 유가족이 지금처럼 지역 주민들을 만날 수 있을까싶어요. 저도 엄연히 안산 시민이잖아요. 하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지역에 돌아다니지 못했어요. 세간의 오해나 상처의말을 들을까 걱정도 컸거든요. 추진단은 그때마다 방패가 되어 주었어요.”
“‘회복’을 꼽고 싶어요. 참사 이후 국가나 지역사회에 대한 분노가 컸는데, 이제는 안산 주민들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거든요. 관점이 많이 달라진 걸 보면, 심리적 ‘회복’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희망’ 아닐까요.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고잔동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안산에 대한 애착이 커졌어요. 이전에는 ‘공단’ 처럼 부정적 이미지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안전하고 따뜻한 곳‘ 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곳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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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이 보상금을 얼마 받았네‘ 하는 말들이 있어서 그런 줄 알았어요.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시작한 초기에만 해도 유가족과 주민이 한 버스를 타고 가면서 서로 한 마디를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냉랭 했거든요. 하지만 자꾸 만나고 대화하면서이해가 높아졌어요. 지금은 속 시원하게 터놓고 이야기 할 정도가 돼 다행이에요.”
<‘밥 한끼 합시다’ 프로그램 참여자>
“이전에는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려면 서명을 하거나 투쟁에 참여하는 방법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프로그램을 통해서 동년배청년들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세월호 가치를 습득하게 됐어요. 지금은 유가족 형제자매를 만나는 게이전보다 좀 더 가벼워졌고, 유가족들도 이웃을 만나는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미래세대 치유회복 프로그램‘ 참여자>
“주민들이 세월호 이슈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으면서도 거부감을 최소화 하도록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인상깊었어요. 참여자를 발굴하고 직접 만나 희생된 아이들이 자주 가던 장소나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근감을 느꼈어요. ‘고잔동이 참사 이후 슬픔으로 잠식되기만 한 게 아니다‘ 라는 새로운 관점이었죠. 마을에 더 애착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인터뷰 기록집 ‘세월호 그 곁에선 사람들‘ 제작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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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은 고령층이 많고 경제적 빈곤층이 다수를 차지하거든요. 인근 지역에서 십 수년 간 진행한 마을공동체 사업이 재건축 한 번으로 무위로 돌아가는 걸 보면서 ‘마을을 떠나지 않는 재건축은 없을까’ 고민 하다 작년 4월쯤 진행한 마을 재생 아카데미에 참여했어요. 총 10회에 걸쳐 학습을 하니까 주민들이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 다음부턴 주민들이 재건축에 무조건 동의하기 보다 다양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죠.”
<‘주민참여 마을 재생 아카데미 사업’ 참여자>
“이전까지 저희는 평범한 학부모였어요. 그런 엄마들이 공동체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행정과 일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진행하는지 배웠어요. 특히 희망마을사업추진단 프로그램 지원을 발판 삼아 안전교육 양성과정을 진행했는데, 몇 년 하다 보니 준전문가로 성장한 어머니들이 몇 분 계세요”
<‘생활밀착형 안전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사업’ 참여자>
“마을에서 무엇이라도 해보려는 주민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펼 수 있는 활동의 씨앗이 된 것 같아요. 5명이든, 10명이든 부담없이 모여서 함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었거든요. 지역에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민주주의 아닐까 싶었어요. 앞으로 세월호 관련한 문제가 많겠지만 성숙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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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마을에서 세월호와 관련한 이야기를 터놓고 하려면 주민들끼리 관계가 생겨야 하잖아요.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비롯해 수많은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때 적절한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시 입장에선 마을 공동체가 기대만큼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마을도 나름의 속도로 세월호의 가치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요.”
“시는 가시적인 성과를 좀 더 중시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을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의 진행과정이 더 중요하거든요. 또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사업을 연속적으로 가져가지 못해서 정말 안타까워요. 반면 희망마을사업추진단이나 마을만들기지원센터와는 소통이 잘 되는 편이에요. 주민들이 있는 마을 속으로 들어와 머리를 맞대고 격의 없이 대화를 하니까요.”
“행정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4.16 생명안전공원이 어떤 곳이며,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리지 못한 것 같아요. 주민 공청회를열었지만 정작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들만 참여하면서 형식적인 자리가 돼 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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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이 아니더라도 안산지역 주민들 상당수가 이웃을 잃은 직간접적인 피해자이거든요. 하지만 아이를 잃은 부모들 앞에서자신의 어려움을 말하기는 정말 어렵잖아요. 그러다 보면 말 못하는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점점 커지는 거에요. 이런 심리가 심지어는 ‘4.16 생명안전공원’을 반대하는 형태로 이상하게 발현되기도 해요. 하지만 그걸 액면 그대로 이해하기 보다 그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매년 주민자치회 주민 등 동네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거든요. 그분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유가족을 도왔던 분들이에요. 그런데 이분들이 언젠가부터 세월호 반대 목소리를 내는 거에요. 작년 모임에서 한 주민이 심경을 토로하다 이런 말을 했어요. ‘유가족을 챙기던 내가 어느새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런 내 자신이 악마 같아’라고요.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이처럼 겉으로는세월호를 강하게 반대하는 이들의 이야기도 들어주는 사람과 프로그램이 꼭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비공식이라도…”
<‘치유공간 이웃’ 프로그램 참여 활동가>
“프로그램 참가자 한 분이 이런 말을 하셨어요. ‘나는 4.16 반대자들이 다 괴물인 줄 알았는데, 나름 의견이 있는 분들이더라. 갈등은 피하고 싶은 것인 줄 알았는데, 공동체가 성장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구나‘ 라고요. 점점 주민들의 인식이 변하는걸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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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소년들의 신청을 받아서 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 교실’을 둘러보고 단원고까지 걸어가는 프로그램을 한 달에한 번씩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유가족들이 기억 교실을 설명할 때 정치적 입장을 강조했어요. 그러자 학부모들이 부담스러워했죠. 그때 유가족들에게 ‘생명‘, ‘안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 해달라고 설득했어요. 다행히 유가족들이 받아들여주었고, 학부모들의 우려도 점차 사라졌죠.”
<‘세월호 이슈 기반 지역혁신 사업‘ 참여 활동가>
“’살아 있는 책 읽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유가족과 주민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저희 활동가들이 조금이나마 속내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죠. 참가자는 유가족, 주민, 동료 활동가 등 다양 했어요. 그리고 그 자리를 통해 그간 서로 엉겨 붙은 감정을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1단계 프로그램 핵심 메시지로 ‘소통‘ 이 나온 건 활동가들끼리도 소통이 잘 안된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해요. 각자 소속된 단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생각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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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주민으로 복귀시키는 데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배려할 대상이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 과정을 통해 각성이 되고 또 유가족이 공동체, 안전 부분에 관한 선각자가 됐거든요. ‘주체 회복’이란 면에서 공동체 회복 사업의 성과가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유가족에 대한 지원 체계가 이번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훨씬 다양해졌고 강화된 거죠. 설명회, 간담회 등 주민들과 만나는 다양한 과정이 치료 관점으로 접근하는 상담보다 훨씬 힘이 됐던 것 같아요.”
<4.16 시민사회연대회의 관계자>
“’치유공간 이웃’ 에서 진행하는 일반 주민들 대상 프로그램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의 경우, 세월호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여러 번 참가한 사람들은 갈수록 이 공간의 성격을 알게 되요. 자연스레 세월호의 가치를 접하게 되는거죠. 자신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위로를 받은 주민 중 몇 분은 세월호 자원활동가로 나서기도 했어요.”
“1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단체 및 활동가들이 참여 했잖아요. 그만큼 지역 시민사회의 역량이 쌓였다는 생각이들어요 물론 여전히 극복해야할 과제는 있어요. ‘세월호에 반대하는 부정적인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까’ 하는 거요.”
<‘마을살이 활동지원 사업‘ 참여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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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은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이 세월호 예산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세월호 가치를 조금이라도 더 강조하고 싶어하거든요. 그래서 때로는 계몽적으로 접근하기도 해요.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죠. 반면 시나 일부주민들은 세월호 언급을 줄여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갈등이 생기는 거죠. 각자는 서로 양보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불만을 갖는 상황이었어요. 접점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매번 확인했어요.”
<‘사회적 갈등치유 소통 증진사업‘ 추진 활동가>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온마음센터 등 지역 기관 간 관계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추진단은 행정 직속 조직이라 여러 제약이 많은데, 이 부분을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사업기획을 통해 커버해줬으면 좋았을 것같아요. 세월호 이후를 이야기 하는 데 마을공동체가 빠질 수 없으니까요. 물론 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추진단도 성찰할 지점이 있죠.”
“주민들이 세월호 가치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고 일반적인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이해한 것 같아요. 프로그램에 세월호를 얼마나 드러낼지, 적정선이 무엇인지 기준을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적어도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꼭 언급했으면 좋겠어요.”
<‘마을살이 활동지원 사업‘ 참여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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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에서 안산시가 방향성을 갖고 두 기관(희망마을사업추진단, 안산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역할에 대해 교통정리를 해줘야 했는데, 그 지점이 실종되면서 현장에서 기관 끼리 부딪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시장은 물론 담당 국장, 과장이 바뀔때마다 정책방향이 왔다 갔다 하는 등 추진체계에 문제가 많은 상황이에요.”
“1단계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의 핵심 방향은 ‘주체 발굴‘ 이었습니다. 2017년 시작 당시엔 안산 지역 내 주체들 간 이해관계가 매우 다양하고 복잡했거든요. 이를 감안해 희망마을사업추진단이 사업의 주제를 정하기보다 다양한 주민 주체들이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고 했어요. 이에 대해 비판도 많았지만, 불가피성도 있었습니다. 공동체 사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안산 지역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기존 안산시 마을만들기공모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범주를 넘어선 새로운 주체 발굴이 절실했습니다. 세월호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수행할 주체를 찾아야 했던 겁니다.”
<희망마을사업추진단 관계자>
“안산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와 공동체 회복 사업을 나눠 진행하면서 ‘사업이 중복된다’, ‘예산이 남발된다’는 비판도 있었어요. 앞으로 2단계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겠죠.”
<희망마을사업추진단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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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까지는 세월호 참사가 지역 내 1순위 문제였기 때문에 서로 집중해서 대응했던 거였어요. 하지만 활동가들도 생계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세월호는 점차 2순위, 3순위 아래로 내려갈 수 밖에 없는 거죠. 때문에 세월호와 관련한 특별한 이슈가 새롭게 떠오르지 않는 이상 활동가들끼리 예전처럼 활발하게 만나기는 쉽지 않을 거에요.”
“주민들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사업 제안 가운데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됐어요. 동시에 자신의 장점도 점차 강화 시켰죠. 대외적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보고서 제작 처럼 행정이원하는 방식의 결과물을 기대만큼 내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 이유 때문에 주민들에게 정량적 성과 지표를 제시하지 않았던거고요.”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이 가장 크게 성장한 것 아무래도 세월호 유가족이에요. 다른 주민들의 경우,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역량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나 건물이 마련된다면 성장을 기대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프로그램이 끝나 희망마을사업추진단이나 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빠지더라도 주민들이 스스로 사업이나 활동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해요. 추진단과 센터가 조금 물러서는 한이 있더라도 ‘떠먹여 주지 말고‘ 주민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야지 자생력이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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