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 http://www.koreanpsychology.or.kr/ 한국심리학회 소식지 2013 6 Vol. 19 No.6 심리학만나다 Meet Psychology 기분장애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 Upload
    others

  • View
    1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 http://www.koreanpsychology.or.kr/

한국심리학회 소식지

2013 년 6 월 Vol. 19 No.6

심리학을 만나다

Meet Psychology

기분장애

Page 2: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심리학을 만나다

Vol. 19, No6

2013 년 6 월

심리학을 만나다

는 기존의 웹진을

새롭게 바꾸어 만든

한국심리학회 월간

소식지입니다.

회 장|김교헌

발 행 인|박혜경

편 집|박혜경,강민서

학생편집장|홍인화,정인경

학 생 기 자|김해수,김홍진

이다니,장상진

최은영

발행처|

(사)한국심리학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304-28

한국사회과학자료원 5 층

대표전화|

02-567-0102

[ 6월 이야기: 기분장애 ]

커버스토리

지금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3

기획기사

우울한 사람과 ‘계속’ 친구하기 5

양극성장애와 긍정심리치료 8

에세이

영화 ’비버’ 속 우울증 10

인터뷰

인터뷰(조현주 교수/영남대) 13

언론 속 심리학

언론 속 심리학: 우울증,심리학 관련 기사 18

[ 학회소식 ]

6월 모학회 소식 21

6월 분과학회 소식 22

[ 분과 분야 소개 웹툰 ]

웹툰: 임상심리학 분야 23

[ 기타소식 ]

신규회원 27

회원동정 27

CONTENTS

Page 3: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3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지금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글. 홍인화 학생기자

즐겁다가도 갑자기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많은 사람들에 둘려 싸여 있어도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지 않은가. 혹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는가. 어느 정도 범위

안에서 기분이 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변화가 너무 심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경우, 그것은

기분장애로 진단이 된다. 보건복지부 통계포털 주요지표 100 선 목록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50,734,284 명 중에 우울증 환자의 수는 534,854 명(2011 년 기준)을 육박할 정도라고 하니, 요새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마음의 병은 우울증이 아닐까 싶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맹제 교수는

“우울증에 걸리면 우울한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의욕이 저하되고, 만사가 귀찮고, 사는 것도

재미없어지며, 심한 육체적 피로를 느끼게 된다. 이 외에 수면장애, 식욕부진, 성욕감퇴, 불안, 안절부절,

무기력감, 죄책감, 자기비하감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지어 자살 의도를 드러내기도 한다”고

밝혔다(국민일보, 2012.12.10.). 우울한 사람과 양극성 장애자의 다수가 자살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때때로 실제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우울증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많은 연예인들의

예에서 보듯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같이 기분장애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만큼 악영향을 끼치며, 그 영향력이 실로 커져 언론매체에서는 故 최진실,

정다빈 등 유명연예인들의 자살의 원인이 우울증이며, 그로 인해 우울증이 자살에까지 이르는 부정적인

병으로만 확대 해석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우리는 주변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우울증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때도 있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의 김영진(2011)교수는 “우리들의 우울한 정서 상태는 뭔가 새로운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신호, 즉 우리가 주어진 상황에서 무엇인가 다른 목표를 추구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확대 해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가끔씩 슬퍼지거나,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우울한 기분으로 빠진다. 이러한 우울한 기분은 우리를 현재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환경에 대한 검토와 반성, 기존 목표의 조정, 시도했던 행동의 철수,

새로운 계획이나 방향의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방향키가 되는 것이다(김영진,2011.09.19).

평소 우리가 느끼는 우울한 기분은 자극제가 되어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도록 하며, 역설적으로

우리의 삶을 이끄는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기분장애에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기분이 들뜨는 조증 상태와 우울증이 동반되는 양극성 장애 또한

포함된다.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양극성 장애도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양극성 장애에 관한

전문가이자 그녀 자신도 양극성 장애를 장기간 경험하였던 Kay Jamison 은 자신의 저서인 「Touched

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극성 장애를 예술적 창조성과 관련짓는 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제시하고 있다. 기분장애를 겪은

미술가, 작곡가 및 저술가의 명단을 접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속에는

미켈란젤로(Michelangelo), 반 고흐(Van Gogh),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 고갱(Gauguin),

Page 4: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4 http://www.koreanpsychology.or.kr/

테니슨(Tennyson), 쉘리(Shelley), 휘트먼(Whitman) 등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미쳤다고 생각되는

조증 상태에서 많은 예술가들은 창조성을 발휘해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다. 조증 상태에서는 기분이

고양되고, 에너지가 증가하며, 사고가 빨라지게 된다. 통상적으로는 서로 무관한 생각을 연결 짓는

능력을 발휘하며 한 주제에서 또 다른 주제로의 전환이 순식간에, 그리고 열정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고의 비약으로 인해 창조성이 고양될 수 있다.

기분이 갑자기 우울해지거나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갑자기 좋아질 때도 있다. 이런 기분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이런 기분의 변화 상태가 오래 지속 된다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지만,

시시때때로 변하는 기분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어느 정도의 기분변화를 경험하는 것이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심리학회 소식지 6 월호에는 학생편집장 홍인화(아주대), 정인경(숙명여대), 학생기자

이다니(충북대), 김홍진(한국외대), 장상진(부산대), 최은영(경북대), 김해수(서강대)가 참여하여,

기분장애 가운데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를 다루었다.

참고문헌

조맹제 (2012.12.10.) [헬스 파일] 우울증. 국민일보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707367&cp=nv

에서 검색.

김영진(2011.09.19.) 우울증에 대한 이해.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3&contents_id=6194 에서 검색.

권석만(2012). 현대 이상심리학. 서울:학지사

존 카트너(2008). 조증(성공한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기질). 살림 Biz

Jamison, Kay Redfield(1992).Touched 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 FreePress

보건복지부(2011), 주요지표 100 선

http://stat.mw.go.kr/front/statData/majorIdctList.jsp?menuId=17 에서 검색

이정(2012.06.15) 정아율 사망으로 본 연예인 우울증 ‘심각’. OBS NEWS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9451 에서 검색.

Page 5: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5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우울한 사람과

‘계속’ 친구하기

글. 이다니 학생기자

기분이 매우 나쁜 친구와 만나 본 적이 있는 가? 아마도 시종일관 짜증스런 표정과 불만어린 어조로

말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성인군자라도 힘든 일일 것이다. 이처럼 기분이 좋지 않은 사람과의 상

호작용은 회피하거나 거부하고 싶은 일이다. 그런데 우울한 기분이 장기간 지속되는 사람이 친구라면

어떨 것 같은가?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만날 수 있을까?

많은 연구들은 우울증 환자가 대인관계에서 역기능을 보인다는 것을 일관되게 밝혀냈다.(Joiner &

Coyne, 1999; 권호인, 함병주, 백종우, 서신영, 권정혜, 2010) Coyne(1976; 권호인 외, 2010)은 우울

증에 관한 대인관계모델을 제시했는데, 이 모델에 따르면 우울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기

분을 유발시킴으로써 점차적으로 주변 사람들이 우울한 사람과 거리를 두게 하는 대인관계 행동을 보인

다.

우울한 사람이 대체 어떠한 행동을 대인관계에서 보이기에 사람들이 그들과 만나기를 꺼려하는 것일까?

Hirschfeld와 동료들(1977; 권호인 외, 2010)은 의존성을 우울증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보았다. 그

들은 의존성을 타인과 소통하고 의지하려는 욕구와 관련된 사고, 감정, 행동특성으로 정의했는데, 의존

성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으로부터의 지지와 승인을 갈망하며 충분한 보살핌과 관심을 얻지 못한다고 여

기는 특징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Coyne(1976; 권호인 외, 2010)은 과도한 위안 추구도 의존성처럼

우울증과 관련된 대인관계 행동으로 제시하였는데, 이는 자신이 사랑받을 만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타인으로부터 과도하고 지속적으로 확인받으려 하는 경향성이다.

이 외에도 지각된 사회적 지지 역시 우울증과 관련하여 중요한 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Joiner & Coyne,

1999; 권호인 외, 2010). 자신이 사회에서 수용되고 존중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자존감과 효능감이 높

아지고, 이처럼 고양된 자존감과 효능감은 우울증에 대항하는 기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라면 우울증에 취약해질 수 있다(권호인 외, 2010).

우울한 사람들이 이런 요인으로 인해 어떻게 사람들과 좀 더 멀어지게 되는 걸까? 앞서 우울증 환자들

의 대인관계 특성들이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한다는 Coyne(1976; 권호인 외,

2010)의 대인관계모델을 생각해보자. ‘나 요즘 살찐 것 같아. 네가 보기에 어때?’라고 친구가 물을 때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은 ‘아니야, 살 안 쪘어! 보기 좋은 걸!’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 위안에 친구가

‘정말? 나 살찐 것 같은데. 바지도 꽉 끼고 팔뚝도 굵어지고…’하면서 과도하게 자기가 어떻게 보이는지

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면, 대답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점차 짜증이 날 것이다. 결국 이러한 부정적인 상

호작용으로 인해 그 친구와는 연락을 꺼리게 될 텐데, 친구들이 모두 자신의 연락을 피하는 것 같고 주

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면 아무리 명랑한 사람이라도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이다. 원

래 우울한 기분상태였다면 아마 더 우울해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Coyne(1976; 권호인 외,

2010)이 설명한 모델처럼 우울한 사람들은 이렇게 높은 의존성과 과도한 위안 추구 행동으로 주변 사

Page 6: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6 http://www.koreanpsychology.or.kr/

람들로부터 멀어진다. 우울증 환자는 이로 인해 자신이 사회적 지지를 적게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때문

에 그들은 더 우울해지는 것이다.

높은 의존성과 과도한 위안추구, 그리고 사회적 지지를 낮게 지각하는 것과 같은 우울한 환자의 대인관

계적 특성은 아마 우울한 사람과 우정을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러한 우울한 환자의 대인

관계적 특성은 이들이 우울증에서 회복하면 사라지는 것일까? 아니면 이 대인관계적 특성들이 우울증

을 야기하는 것일까?

권호인, 함병주, 백종우, 서인영, 권정혜(2010)는 우울증과 관련된 대인관계 역기능을 파악하고, 이 역

기능이 우울증과 독립적인 현상인지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자들은 우울증 진단 기준을

충족시키는 사람들, 한 번 이상 우울증 삽화를 경험하였으나 회복한 사람들, 그리고 우울증 및 기타 정

신과적 과거력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한 총 세 집단의 참가자들을 모집하였다. 그들은 이 세 집단의 참

가자들(우울, 회복, 통제)에게 우울증 척도인 BDI-Ⅱ와 상태특성 불안척도(STAI), 우울 대인 관계 척도

(DIRI), 그리고 사회지지척도를 실시하여 집단 간 차이를 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우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우울 점수에서 다른 집단의 사람들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점수가 높았고 대인 관계적 특성 가운데 의존성과 위안추구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사회지지척도에서

우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는 지지는 적고 갈등은 많다고 보고했다. 이는 기존의 연구 결

과들과 일치하는 것으로, 의존성과 과도한 위안 추구 행동 요인이 우울증 환자의 대인관계에서 특히 중

요한 변수임을 시사한다(권호인 외, 2010).

기존의 우울증 환자의 대인관계에 대한 연구들(Petty, Sachs-Ericson, & Joiner, 2004; 권호인 외 ,

2010)에서는 의존성과 위안추구행동과 같은 대인관계특성은 우울증의 취약성으로, 환자가 우울증에서

회복했을 시에도 여전히 대인관계 문제를 일으킨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그러나 권호인,함병주,백종우,서

신영,권정혜(2010)의 연구에서는 우울증에서 회복된 집단이 통제 집단, 즉 한 번도 우울증으로 진단받

은 적이 없었던 사람들과 의존성, 위안추구 행동, 그리고 본인이 얼마나 사회적 지지를 받는 지 생각하

는 것과 사회적 갈등의 보고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자들은 우울집단이 다른 집단들과 비교해 높은 위안추구행동과 높은 의존성을 보이며 그리고 사회

적 지지를 적게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과 사회적 갈등은 많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우울증적 대인관계

특성’을 높게 보이지만 우울증에서 회복한 집단의 경우 정상집단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던 결과에 대해

논의하였다. 첫째, 우울증적 대인관계특성, 즉 높은 의존성과 과도한 위안 추구 등은 우울증에 동반되는

것으로 우울증을 야기하는 선행요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연구자들은 위안추구행동이 평상시에 보

통수준이었다가 스트레스 탓에 활성화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안한 Joiner와 Metalsky(2001)의

선행연구를 고려했을 때, 우울증 환자의 대인관계 문제는 스트레스와의 상호작용으로 우울증에 기여하

는 것으로 독립적으로 우울증에 영향력을 가진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연구자들은 보다

정교하게 우울증 환자들의 대인관계적 취약성을 측정하기 위해서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 정동을 활성

화하는 점화 절차를 포함해야한다고 여겼다. 셋째, 연구자들은 우울증에서 회복한 환자들이 실제로는

우울증적 대인관계 문제를 가지고 있으나 현재의 기분상태가 자신의 상태를 보다 긍정적으로 보고하게

Page 7: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7 http://www.koreanpsychology.or.kr/

했을 가능성과 마지막으로 회복한 집단의 사람들이 처방받았던 항우울제가 대인관계에 대한 그들의 생

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권호인 등, 2010).

우울증에서 회복한 집단이 우울집단과 달리 타인에 대한 의존성, 과도한 위안 추구 행동, 자신이 받고

있는 사회적 지지에 대한 생각이나 겪고 있는 사회적 갈등에 대해 통제 집단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이 연구의 결과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와 주변 사람들, 그리고 치료사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발견이

다. 그러나 회복군에 대한 연구로는 우울증적 대인관계 특성이 우울증의 원인이었는지 아니면 우울증에

동반되었던 결과였는지는 구분할 수 없다는 선행연구(Just, Abramson & Alloy, 2001)의 논의처럼 횡단

연구로 행해진 이 연구로는 분명한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는 점이 이 연구의 한 가지 제한점이다(권호

인 등, 2010).

권호인, 함병주, 백종우, 서인영, 권정혜(2010)의 연구를 생각해 볼 때, 아직 회복하지 못한 우울증 환

자와 친구로 지내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일 것이다. 아마 우울한 사람과 계속 친구로 남기 위해서 우리는

우정에 대해 끝없는 의심을 보내는 친구에게 무한정으로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고 언제나 친구로 함께할

것이라는 확신을 보내줘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다처럼 넓고 깊은, 끝없는 인내심과 하루에

열 번, 백 번이라도 친구에게 긍정적으로 대답해 줄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다. 이로 인해 친구가 자

신이 사회적 지지를 충분히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우울한 기분에서 좀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참고문헌

권호인, 함병주, 백종우, 서신영, 권정혜 (2010). 우울증 환자의 대인관계 특성: 증 상과 독립적인가?

한국심리학회지: 임상, 26(4), 1117-1133

Coyne, J. C. (1976). Depression and the response of others. Journal of Abnormal Psychology,

85(2), 186-193.

Hirschfeld, R. M. A., Kleman, G. L., Gough, H. G., Barrett, J., Korchin, S. J., & Chodoff, P. (1977).

A measure of interpersonal dependency. Journal of Personality Assessment, 41, 610-618

Joiner, T., & Coyne, J. C. (1999). The interactional Nature of depression: Advances in

interpersonal Approaches.(Eds.)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Washington DC.

Joiner, T. E., Jr., & Metalsky, G. I. (2001). Excessive reassurancep-seeking: Delineating a risk factor

involved in the development of depressive symptoms, Psychological Science, 12(5), 371-378.

Just, N., Abramson, L. Y., & Alloy, L. B. (2001). Remitted depression studies as tests of the

cognitive vulnerability hypotheses of depression onset: A critique and conceptual analysis.

Clinical Psychology Review, 21(1), 63-83.

Petty, S, C., Saches-Erisson, N., & Joiner, T. E. (2004). Interpersonal functioning deficits:

temporary or stable characteristics of depressed individuals?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81(2), 115-122.

※ 본 기사에서 인용한 내용에 대해서 인용한 연구의 연구자이신 권정혜교수님(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

수)께 감수 받았습니다.

Page 8: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8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양극성 장애와

긍정심리치료

글. 김해수 학생기자

양극성 장애는 빈번한 재발, 다양한 증상, 높은 자살 위험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적 기분장애이다.

유병율은 연구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고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1.0~1.5% 사이로 알려져 있다

(Bebbington & Ramana, 1995). 양극성 장애로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 중 1/3은 재발을 경험하며

(Solomon et al., 1995), 환자의 10~15%는 자살한다(Hales & Yudofsky, 1999). 양극성 장애의 이러

한 심각성을 고려해보았을 때, 양극성 장애를 다각도로 이해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새로

운 치료법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alvez와 동료들(2011)은 지금까지의 연구가 양극성 장애의 부정적인 기능에 더 많은 초점을 두었기

에 장애의 긍정적인 기능 또한 조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이유는 1)긍정적 기능에 대한 연

구는 장애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여 환자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며, 2) 긍정

적 기능은 위험 사건에 완충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애의 발달경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고, 3) 긍

정적 특성과 부정적 특성은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가지 측면은 떼어 놓을 수 없으며, 한쪽

에만 치우친 지식은 'one size fits all'과 같은 오류이다(Wood & Tarrier, 2010). 한 사람에 대한 온전

한 이해에 도달하려면 긍정적 특성과 부정적 특성을 구분하지 않고 같이 연구해야 한다. 긍정적인 측면

과 부정적 측면을 통합해 보려는 시도가 새로운 치료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심한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진 저명한 심리학자 William James와 정신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Emil Kraepelin은 감정의 기복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기술하였다(박원명 등, 2009). 양극성 장애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Galvez 등(2011)은 영성성(spirituality), 공감 능력(empathy), 창의성(creativity),

현실성(realism), 회복력(resilience)을 제시하였다. 다른 연구에서는 양극성 환자 중 62.2%는 자신들

의 장애가 공감능력, 자기자각, 창의성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했다(Parker et al., 2012).

양극성 장애를 위한 주요 심리치료는 심리교육(Psychoeducation), 인지행동 치료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대인관계 및 사회적 리듬 치료(interpersonal and social rhythm therapy) 그리

고 정신분석 치료(psychoanalytic therapy)가 있으며 어느 정도의 치료효과가 있다고 나타났다(Jones,

2004). 하지만 지금까지의 심리치료가 부정적 증상 혹은 측면에만 집중 했다는 점에서 앞의 치료들은

모두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인식하여 최근에는 긍정심리치료(Positive

Psychotherapy(이하 PPT))가 우울증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부정적 증상을 줄이는

동시에 긍정적 정서를 자원으로 활용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Seligman

등(2006)은 긍정심리치료가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으며, 여러 다른 장애에도 적용될 수 있

을 것이라 예상했다. 임영진(2012) 연구에서는 효과가 검증된 긍정심리치료 기법을 사용하여 긍정심리

치료를 구성하였고 이를 주요 우울장애를 겪는 대학생들에게 적용하였다. 연구 결과, 긍정적 정서는 증

가하였고 부정적 정서는 감소하였는데 이러한 변화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아직은 긍정심리치료가 우울증 치료에 머무르고 있지만 긍정심리학에 관한 연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힘 얻어 환자의 다양한 긍정적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길 바란다.

Page 9: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9 http://www.koreanpsychology.or.kr/

Andreasen(2008)에 의하면 많은 치료자들이 창의적인 기분장애 환자를 치료할 때 치료 후 환자의 창

의성이 저하될까 걱정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보았을 때, 환자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고

이를 활용하는 동시에 부적응적인 증상은 줄이는 것이 환자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아닐

까 생각해 본다.

참고문헌

박원명, 전덕인, 강병조, 기백석, 김광수, 김병수, 김붕년 등 (2009). 양극성장애. 서울: 시그마프레스.

임영진(2012). 주요 우울장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긍정심리치료의 효과. 한국심리학회지:임상, 31(3),

679-692.

Andreasen, C. N. (2008). The relationship between creativity and mood disorders. Dialogues in

Clinical Neuroscience, 10(2), 251-255.

Bebbington, P., & Ramana, R. (1995). The epidemiology of bipolar affective disorder. Social

Psychiatry and Psychiatric Epidemiology, 30, 279-292.

Galvez, J., Thommi, S., & Chaemi, N. (2011). Positive aspects of mental illness: A review in Bipolar

disorder.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128, 185-190.

Hales, R., & Yudofsky, S. (1999). Textbook of Clinical Psychiatry (4th ed.). Washington DC:

American Psychiatry Association.

Lobban, F., Taylor, K., Murray, C., & Jones, S. (2012). Bipolar Disorder is a two-edged sword: a

qualitative study to understand the positive edge.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163, 1-9.

Parker, G., Paterson, A., Fletcher, K., Blanch, B., & Graham, R. (2012). The 'magic button

question' for those with a mood disorder- Would they wish to re-live their condition?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136, 419-424.

Seligman, M.E.P., Rashid, T., & Parks, A.C. (2006). Positive Psychotherapy. American Psychologist,

83, 774-788.

Solomon, R.L., Keitner, G.I., Miller, J.W., Shea, M.T., & Keller, M.B., (1995). Course of illness and

maintenance treatment for patients with bipolar disorder.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56,

5-13.

Strauss, J., & Johnson, S. (2006). Role of treatment alliance in the clinical management of bipolar

disorder: Stronger alliances prospectively predict fewer manic symptoms. Psychiatry Research,

145, 215-223.

Wood, A., & Tarrier, N. (2010). Positive Clinical Psychology: A new vision and strategy for

integrated research and practice. Clinical Psychology Review, 30, 819-829.

※ 본 기사에서 인용한 내용에 대해서 인용한 연구의 연구자이신 임영진 교수님(대구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께 감수 받았습니다.

Page 10: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0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영화 ‘비버’ 속 우울증

글. 최은영 학생기자

우울증은 최대 25%의 사람들이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정신장애이다. 이처럼 우울증은 현대

인들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정신장애로서, 혹자는 이를 ‘감기’에 비유하기도 한다(권석만, 2012). 하

지만 그 심각성은 감기처럼 가볍지 않다. 우울증은 직업적 부적응을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흔히 자살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치명적인 심리적 장애이기 때문이다(권석만, 2012). 이러한 우울증을

직접 겪었던 배우 멜 깁슨과 그의 친구 조디 포스터는 영화 『비버(The Beaver)』(2011)를 제작해 현대

인들의 우울을 진지하면서도 따뜻하게 어루만져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영화 ‘비버’의 주인공 월터 블랙(멜 깁슨 분)은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장난감 회사의 유능한 사장이자 아내(조

디 포스터 분)와 두 아들을 둔 가장이다. 하지만 월터의

속은 조금씩 곪아왔던 것인지, 언제부턴가 그는 하루 종

일 무기력하고 잠만 자게 된다. 그리하여 월터의 삶은

점점 망가진다. 그는 무기력한 남편, 죽어도 닮기 싫은

아빠, 곁에 없는 것 같은 아빠, 손가락질 받는 사장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그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온갖

방법들을 시도하지만 소용이 없다. 이를 견디다 못한 가

족들은 결국 그에게 작별을 고하고, 월터의 가정은 와해

되고 만다. 이로 인해 더욱 깊은 절망감에 빠진 월터는

혼자 술에 취해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버려져 있는 것이 문득 눈에 띄어 주워 왔던 비

버 모양의 손 인형이 그의 자살을 방해하더니, ‘자신이

월터를 치료해주겠다’며 말을 걸어온다. 이는 기적도 판

타지도 아닌, 월터 자신의 입으로 인형의 말을 대신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는 궁지에 몰린 월터가 망상, 혹

은 자기 분열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

다. 즉 비버는 월터 안의 또 다른 자아로 이해된다.

Page 11: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1 http://www.koreanpsychology.or.kr/

그런 비버를 왼손에 낀 채 그를 통해서만 말하는 모습으로

찾아온 월터가 괴상해 보이지만, 활기차고 자신만만해진 월

터의 모습에 가족과 회사 사람들은 점차 월터를 받아들이고

사업도 승승장구하며 그의 삶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이렇게 비버를 자기객관화의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월터가 치유 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던 이야기는 다

시 파국으로 치닫는다. 사실 그는 우울했던 과거와 정면으

로 마주하는 것이 두렵고 사람들과 속마음을 나누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비버의 뒤로 숨어버린 것에 불과했다. 비버를

통하지 않으면 다시 무기력하고 우울한 월터로 돌아오는 그

는 점차 비버를 벗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를 느낀

아내가 전문적 치료를 권유하지만, 변화가 자신 없고 두려

운 월터는 이를 거부한다. 결국 아내는 아이들을 위해 또다

시 월터를 떠나게 된다.

이에 월터는 마지막 용기를 내어 진정한 자아를 비버로부터

지키려 처절한 몸부림을 친다. 분열된 자아들 간의 충돌이

극에 달한 것이다. 마침내 그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비버

를 잘라내는 데에 성공하고, 다시 우울증을 지닌 월터로 돌

아와 치료기관에 들어간다. 그리고 속으론 걱정하고 있었던

아내도 다시 돌아와 그를 이해하고 지지해주게 된다. 그렇

게 영화는 왼손을 잘라낸 우울증 환자인 월터가 가족들의

도움 속에 조금씩 우울증을 이겨나갈 것을 암시하면서 막을

내린다.

애초에 월터는 왜 비버의 뒤에 숨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굳이 비버를 떼어내고 우울한 월터로 다시 돌아왔을까? 극

중에서 월터를 미쳤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향해 그는 “매일

같이 행복한 척하는 게 미친 거랍니다. 다 잘되고 있는 척

하는 건, 평생을 그런 척하며 살아야한다는 것이죠.”라고 말

한다. 여기서 영화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져준다. 즉, 고통

을 덮어두고서 모두 다 잘 될 거라며 막연히 긍정하거나 남

들이 원하는 모습 뒤에 숨지 말라는 것이다. 대신에 힘들

때는 ‘나는 지금 괜찮지 않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치유를 위한

첫 걸음이 아닐까.

Page 12: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2 http://www.koreanpsychology.or.kr/

더불어 이 영화는 고통을 혼자 삭히려 하지 말고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아픔을 함

께 나누고 해결해 나갈 것을 권유한다. 극 중 인물들은 각자 상처를 숨기고 있었지만, 사실은 누군가

자신의 상처를 알아주기 바란 것이다. 큰 아들 포터는 월터를 증오해서 그를 닮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다 잘될 수만은 없겠지만, 이것만은 진실이에요.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라는 노아의 말

에 깨달음을 얻고, 사실은 걱정되던 아버지에게 뛰어가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화해하게 된다.

이렇게 너무나 힘들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에 손을 내밀면 잡아줄 누군가가 있다

는 사실은, 그 자체로 고통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Δ마포대교의 자살방지 캠페인(생명의 다리, 생명의 전화기)

우리의 인생이 항상 행복하거나 완벽할 수는 없다. 누구나 좌절하고 절망하여 의욕이 사라지는 순간,

인정하기 싫은 현실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순간을 겪기 마련이다. 그럴 때 우리 마음

속에서 ‘비버’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한 사람과 가족의 이야기

를 통해, 고통을 회피하거나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용기 내어 솔직히 인정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함

께 극복해나가기를, 그리고 내 주변사람들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손 내밀어 줄 것을 말하고

있다.

참고 자료

권석만 (2012). 현대 이상심리학. 서울: 학지사.백은하 (2012. 4. 11). [리뷰]영화 ‘비버’. 경향신문.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32&aid=000220

9460 검색

인터넷뉴스팀 (2012. 12. 28).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다큐영상 화제. 한국경제TV.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21228

0016 검색

네이버 영화. (n.d.).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9997, 2012년 1월 21

일 검색.

이미지 출처

윤철규 (2013. 05. 14). 제일기획 ‘생명의 다리’, 미국 클리오광고제 첫 대상.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731997 검색

박지혜 (2013. 05. 13).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해외광고제 석권. http://news1.kr/articles/1130132

검색

Page 13: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3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우울증의 심리치료에 대해 심리학자에게 묻다!

조현주 교수(영남대학교 심리학과)

인터뷰. 장상진 학생기자

정리. 정인경 학생기자

영남대학교 조현주 교수님과 함께 우울증 연구와 심리치료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해

질문 드리고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우울증과 양극성장애의 차이점, 우울증의 심리치료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 그리고 우울증과 양극성장애에 대한 관심 급증과 사회적 시선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Q1 교수님의 관심 연구 분야와 전공 분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저는 우울 장애의 예방 및 심리치료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울 장애에 대한 관심은 임상현장에

있을 때 우울 장애 환자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되었습니다. 우울 장애는 가벼운 우울

증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약 5-10년 내로 이들의 50~80%가 재발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울 장애

는 재발이 잦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환자 자신의 삶의 질이나 가족 관계가 황폐화되어 가는 위험이 있습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러운 희소식은 현대 정신과학의 발달로 우울 장애를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면 80~90%가 완치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한 소식은 한국 우울증 임상센터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경험하는 일반인의 약 30%만이 전문적인 도움을 찾고 대부분이 치료 장면으로 오기까지 약

3.5년이나 걸려 증상이 매우 악화된 상태에서 방문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왜 우울증 환자들이 전문적인 도움을 찾지 않을까?’, ‘우울증이 재발률이 높다면 사전에 예

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등의 의문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우울증에 대한 일반

인의 태도와 도움추구에 관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일반인들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우울증의

증상이나 치료법에 대한 지식은 상당히 가지고 있지만, 우울증 치료에 대해서 부정적이어서 전문적인

도움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은 가벼운 증상으로 혼자서도 이겨낼 수 있다

거나, 환자라는 낙인, 가족의 수치, 개인적 결함이라는 태도 때문에 도움 추구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

났습니다. 또한 임상 현장에서 보면 알코올 중독 환자 중에는 처음에는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음주하

다가 중독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우울증은 스스로 이겨내기 어려운 장애인 만큼, 초기부터

전문적인 도움을 찾는 것이 증상의 악화를 막고 삶을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

습니다.

다음으로 저는 우울증은 초기엔 가볍게 시작하다가 점차적으로 만성화되는 장애인 만큼, 사전에 예방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산후 우울증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약 50%가 우울증을 경

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임신 중에 전문적인 개입을 하여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보았습니다. 이 연구는 2003년 박사 논문으로 나왔는데, 당시 국내·외에서 우울증 예방에 관한 연

구가 매우 부족한 편이여서 참신한 시도였습니다. 저는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우울 치료에 효과

적인 것으로 알려진 인지행동치료와 부부치료를 접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우울한 임신부에게 개

Page 14: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4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인별 상담 개입을 실시하였습니다. 종단적인 연구 결과, 상담 서비스를 받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

에 비해 산후 우울증을 덜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

니다.

최근 심리치료 영역에서는 수용전념치료가 제 3의 인지행동치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울한 대학생에 적합한 자애명상에 기반한 수용전념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러한 치료적 개입이

우울증의 재발을 막는데도 도움을 주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험 연구를 병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참여 우울 집단은 우울 자극(스트레스)이 주어져도 잘 견디어(우 반구 뇌활성화 정도)

재발의 가능성을 막는 반면에, 프로그램 비참여 우울 집단은 우울 자극에 과잉 활성화되어 재발에 취약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심리치료 개입이 객관적인 뇌 생리적인 지표까지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

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매우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궁극적으로 우울증 뿐만 아니라 정신 장애를

예방하는 길은 자기 자신의 마음 과정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수용하며 의미 있는 삶에 전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2 우울 장애와 양극성 장애의 명백한 구분이 애매한데,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있나요?

: 우선 두 장애는 나타나는 증상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우울 장애(이하 우울증)는 조증 증상 없이 우울

기분, 부정적 사고, 자신감 저하, 동기 저하와 같은 우울 증상만 2주간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에

조증은 의기 양양한 기분, 자신감 팽창, 과도한 긍정사고, 목표 지향적인 활동과 같은 증상이 적어도 1

주일 이상 지속되는데, 그 전후로 우울증 삽화가 있을 때 조증과 우울증이 모두 있다고 해서 조울증으

로 진단됩니다. 대개 우울증은 본인 자신은 매우 힘들어도 다른 사람에게는 큰 방해를 끼치지 않기 때

문에, 주변에서 잘 탐지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달리 조울증은 기분 변화가 워낙 심한데다 조

증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사업에 투자하거나 잠을 자지 않고 과잉 활동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주변인들

이 힘들어서 강제로 병원에 데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두 장애는 생물학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부모가 우울증이 있는 경우 자녀가 우울

증을 가질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2~10배가 높은 반면에, 조울증은 8~18배나 높은 편입니다. 즉, 조울

증이 우울증에 비해 기분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취약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겠지요. 따라서 의학계에서

는 조울증이 도파민의 증가나 뇌실의 확장과 같은 생물학적 원인이 더 많이 관련된다고 생각합니다. 반

면에 우울증은 생물학적 취약성도 있지만, 삶의 다양한 스트레스와 더 많이 관련된다고 보는 견해가 많

습니다.

Q3 특정집단, 예를 들어 농촌 같은 곳에서는 도시보다 비교적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는 연구가 있

는데, 이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일부 연구에서 농촌이 도시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농촌이

사회 지지 기반이 부족하고 경제적 빈곤으로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우울증에 취약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도시도 농촌 못지 않게 과도한 경쟁, 거주지 밀집, 환경 오염 등으로 우울증에 취

Page 15: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5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약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도시의 경우, 농촌보다 사회 의료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 치료에 유리하기 때문에 통계치가 낮게 나온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

서 도시와 농촌 간의 의료 서비스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진정한 복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Q4 우울 증상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심리치료에서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하나요?

: 역학 연구에서는 우울증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나 높은데 이는 호르몬의 변화와 환경이 여성에게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우울 증상에 관한 성차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우울증을 우울

기분이나 신체 증상으로 더 많이 호소를 많이 하는 반면 남성들은 행동 철수를 많이 보인다고 보고합니

다. 그래서 여성들은 종종 우울증을 경험할 때 내과 치료를 많이 찾고, 남성들은 술을 마시거나 중독

행동에 더 많이 빠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우울증의 본질에서 남녀 간의 성차가 나타나기 보다는 우울증을 대처 방식

의 성차에서 비롯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우울한 여성들은 우울한 불쾌감을 해소하기 위해 주

변의 위로나 지지를 찾는 반면에, 남성들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우울한 불쾌감을 스

스로 해소하고자 혼자서 술을 마시거나 게임이나 인터넷에 중독에 빠지고 대인관계에서 철수하는 행동

으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외국도 그렇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들은 어려서부터 감정적으로 호소

하고 표현하는데 익숙한 편이지만, 남성들은 감정을 억압하거나 무시해왔기 때문에 우울 감정을 처리하

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우울 증상의 남녀 차이 라기 보다는 우울한 불쾌감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의 차이를 만들고, 대처 방식이 증상을 개선하거나 악화

시키고 또 다른 증상으로 전환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울증 환자를 심리치료 할

때, 주의할 점은 환자들이 호소하고 표현되는 우울 증상만을 해소하기 보다는 우울 증상 이면에 증상을

형성하고 유지하게 만드는 부적응적인 심리적 기제를 이해하고 이를 적응적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

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견해는 질병 중심의 장애 초점적 관점 보다는 수용전념치료 등에서 주장

하는 초진단적 관점에 가깝습니다.

Q5 조울증은 자신이 환자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그 사실을 인식시키

는 것이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가요?

: 당연히 본인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야 합니다. 단 이때 환자라고 낙인 찍기 보다는 조울증

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관리하는데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

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분들이 자신의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혈당과 당을 조절하듯이, 조울증이

있는 분들은 조울 증상이 촉발되는 사건이나 시기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기분 조절을 관리하는 것을 배

우는 것입니다. 조울증의 기분 조절 관리는 약물 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Page 16: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6 http://www.koreanpsychology.or.kr/

Q6 ‘희망’이 정신 건강에 낙관적인 효과가 있음을 연구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

한 긍정심리가 ‘우울증’ 혹은 ‘조증’과 같은 정신 병리에 대한 취약성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효

과가 있을까요?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과거 정신의학에서는 우울 증상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었지만, 긍정 심리학에서는 긍정 정서를 증가

시키면 우울 증상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긍정 정서가 사고와 행동의 레퍼토리를 확장시

키고 이것이 일상적인 상황의 문제해결력 또한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긍정 정

서에는 다양한 정서들이 있지만 저는 긍정 정서 중 희망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취업난이

각박하고, 우울증으로 비관적인 사고가 가득한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긍정 정서가 바로 희망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희망이라는 긍정 정서는 1차 시기의 대학생활 스트레스를 조

절하였고, 3개월 후의 정신병리를 낮추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대학생들이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를 경험해도 희망을 갖게 되면, 우울, 불안에 빠지지 않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삶에 만족하게 됨으로서 정신병리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이자 로고 세라피 창시자이자 빅터 프랭크린은 아우슈비츠 감옥 속에서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그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았던 것처럼, 젊은 대학생들도 현실 속에서 어떠한 역경이

있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하길 기대합니다.

Q7 우울증과 조울증이 과거에 비해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최근에 발병이 급증한 탓인지

혹은 정신 병리 치료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 탓인지 알고 싶습니다. 또는 기타 다른 원

인이 있을까요?

: 일각에서는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현대인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 후자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역사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시기는 없었기에, 지금이 예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정신과 혹은 심리치료에 대해 속된 말로 ‘미친 사람’이 가

는 곳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정신과를 ‘정신건강센터’ 혹은 ‘연구소’라고 명칭을 바

꾸기도 하고 언론에서 기분 장애를 ‘마음의 감기’와 같이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정신병리

에 대해 인식의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변화가 매우 빠른 역동적인 사회입니다. 학문의

흐름도 그렇지만 일반인의 정신 병리에 대한 편견도 빠르게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Q8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런 변화로 인해 우울증이나 조울증 환자들이 실제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이를 사회 전반적으로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계시나요?

: 우선 일반인들이 기분장애에 대해 점차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인식의 변화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

합니다. 다만 기분장애라는 표현이 마치 인격의 결격 사유가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지 말고, 호르몬 조

절이 필요한 당뇨나 고혈압처럼 ‘호르몬 조절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위해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으면 합니다. 즉 누군가에게는 ‘관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고, 누군가

Page 17: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7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는거죠. 그러나 삶의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방식,

감정을 조절하거나 표현하는 방식 등 패턴들이 고정적이고 습관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

러한 삶의 패턴은 어느 시기에는 적응적이었는지 몰라도 삶의 패턴이 지나치게 고정되어 있다면, 현대

처럼 빨리 변화하는 사회적 흐름과 맞지 않아 부적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직된 삶의 패턴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적응적으로 변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사회는 변화가 빠르고 매우 역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동적인 힘은

전쟁의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오늘날 OECD 국가 중 수출 경제 6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

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성취지향적인 성과에 매달리는 사이, 한편에서는 가족이 붕괴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이혼과 청소년 자살 및 학교 폭력이 급증하는 문제를 낳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세계

열강의 압력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발 빠르게 대응한 죄(?) 밖에 없는 거죠. 그러나 그

사이 우리의 뇌는 쉬지 못하고 지나친 노동으로 교감신경계가 과잉 활동하게 되고, 그 결과 몸과 마음

이 고장 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의 뇌가 좀 쉴 수 있도록 빠름 보다는 ‘느림의 미학’

을 즐길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주변 사람을 경쟁자로 보기 보다는 험난한 세상을 함께

사는 동반자로 생각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싹튼다면 우울증이든 조울증이든 넉넉하게

받아들이고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age 18: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8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정리. 김홍진 학생기자

[우울증 관련 기사]

같은 색깔 옷만 입으면 ‘우울증’ 안 입는 옷 쌓아둔다면 ‘강박증’

최근 미국 정신과 의사 제니퍼 바움가르트너(Baumgartner)가 '옷장 심리학'이란 책을 펴내면서, 새삼

'옷장 진단(wardrobe diagnose)' '패션 치료(fashion therapy)' 같은 용어가 조명을 받고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22/2013012202485.html

[조선일보] 2013.01.23

비디오 게임으로 우울증 치료한다?

성취감을 높이고 보상심리를 충족시켜주는 게임의 긍정적인 요소를 활용해 성공적인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 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101817253296919&nvr=Y

[아시아 경제] 2012.10.18

우울증 환자, 이 단백질 수치 높다

우울증이나 심리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C-반응성 단백질(CRP)의 수치가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845

[헬스코리아 뉴스] 2012.12.26

좋았다 나빴다, 어느 장단에 맞춰줘야…조울증

양극성장애는 만성적으로 감정의 극단적인 변화를 겪으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지고 대인관계를

어렵게 만든다.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202987

[메디컬투데이] 2012.09.28

다이닛폰 스미토모 제약 보고: 두가지 3 단계 1 형 양극성 장애 임상시험서 Latuda(R) (루라시돈

HCl), 주평가변수와 핵심 부평가변수 충족해

마사요 타다(Masayo Tada) 다이닛폰 스미토모 제약 대표,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시험 결과는

LATUDA 가 제 1 형 양극성 장애 환자를 도울 수 있다는 증거물”라 하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3&aid=0004488

912

[뉴시스] 2012.05.08

Page 19: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9 http://www.koreanpsychology.or.kr/

[건강]조울병(양극성장애), 하루에도 몇번씩 울다가 웃다가

상쾌하고 흥분된 상태와 무기력하고 우울함 반복…꾸준한 약물치료 받아야

조울병은 비단 연예인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100 명 중 1 명이 평생에 한번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인 것이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2316&idxno=593940

[이투데이] 2012.06.07

10-20 대 벼랑 끝 내모는 양극성 장애… 조기진단 필수

[우리아이, 이럴 땐 이렇게!]청소년 자살의 주범 '조울병'

질풍노도의 시기, 심리적 격동기에 있는 청소년은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조울병으로 알려진

양극성 장애는 청소년기에 가장 흔하고 위험한 정신질환 중 하나이다.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989177

[대전일보] 2012.01.30.

[심리학 관련 기사]

내달 첫 '심리적 부검' 총리실까지 비상한 관심

전국 처음으로 부산으로 시행되는 심리적 부검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이 많다. 부산에 이어

경기도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30130000121

[부산일보] 2013.01.30

[심리학 콘서트]회사에서 쌓이는 분노에 대한 네 가지 처방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기를 바란다. 자신의 시간과 공간이 침해당하고, 인격적으로 모욕당하거나, 가치가

평가절하 되면 분노를 느낀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74222

[mk 뉴스] 2013.01.30

아이들은 왜 스티커를 좋아하나요?

2~4 살 유아들에겐 스 티커를 붙이는 게 자기 손으로 무엇인가를 아름답게 꾸미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인간에게 근원적인 자기표현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동이다.”

http://h21.hani.co.kr/arti/reader/together/33821.html

[한겨레 21] 2013.01.28

학교에서의 행복감은 몇 점일까?

Page 20: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0 http://www.koreanpsychology.or.kr/

경기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의 세 주체가 학교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조사한 결과 100 점

만점에 76.5 점으로 나왔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221103011&code=950201

[경향신문] 2013.01.22

[동영상]

기분이 흐렸다 맑았다…'마음의 병' 조울증 치료방법은?

우울증을 가진 사람이 심리상담을 통해 조울증(양극성장애)으로 판단되어 치료하러 오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청소년들이 많이 찾아온다.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485180

[SBS CNBC] 2012.09.12

뉴스 3. 中 초중학교 연령별 심리교육 실시

중국에서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정확한 세계관과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각 연령에 맞춘 심리교육을

실시합니다.

http://news.ebs.co.kr/ebsnews/allView/10068747/N

[EBS 세계의 교육] 2013.01.28

지름신을 부탁해

[SBS 스페셜]에서는 쇼핑에 관한 공통적인 인간의 심리와 그 심리를 적극 활용해 이제는 과학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첨단 마케팅 기법을 심도 있게 파헤쳐 본다.

http://wizard2.sbs.co.kr/w3/template/tp1_review_detail.jsp?vVodId=V0000311936&vProgId=10

00126&vMenuId=1002036&vVodCnt1=00215&vVodCnt2=00

[SBS 스페셜(215 회)] 2010.08.01

신호 sign

간단한 그림을 통해 아이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검사방법인 HTP. 집(House), 나무(Tree),

사람(Person) 그림은 매우 단순하지만 그림을 통해 아이의 심리를 유추할 수 있다.

http://home.ebs.co.kr/jisike/replayDayView?courseId=BP0PAPB0000000009&stepId=01BP0PAPB

0000000009&lectId=3114171

[EBS 지식채널 E] 2012.07.09

Page 21: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1 http://www.koreanpsychology.or.kr/

1. 2013연차학술대회 “ 건강과 행복 “개최 안내

•일시: 2013년 8월 22일(목)~24일(토)

•장소: 대전컨벤션 센터

2. 2013연차학술대회 참가 사전등록 기간 안내

•접수기간: 2013년 7월 1일~7월 22일

•접수방법: 한국심리학회 홈페이지> 학술대회> 사전등록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

▣ 연차학술대회 참가 등록비

참석유형

사전등록 당일등록

정회원 준회원

/대학원생 학부생 일반 정회원

준회원

/대학원생 학부생 일반

3 일

전일 90,000 70,000 40,000 110,000 130,000 100,000 40,000 160,000

만찬 30,000 30,000 30,000 30,000 30,000 30,000 30,000 30,000

Page 22: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2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제 5분과 한국발달심리학회(http://www.baldal.or.kr/)

1. 국제 학술대회 개최

한국발달심리학회, 한국생애학회, 푸르니보육지원재단 공동으로 국제 학술세미나를 아래와 같이 개

최합니다.

▣ 일 시 : 2013년 7월 9일(화) 14:00~16:30

▣ 장 소 : 연세대학교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 유일한 홀

▣ 주 제 : 아동의 정서와 관련된 자기조절

(Children's emotion-related self-regulation: Conceptualization and relations

with adjustment)

▣ 강 사 : Nancy Eisenberg

(Arizona 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종신명예 교수)

2. 2013년 7월 12일(금)~14일(일) 일산 킨덱스에서 2013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에 한국발달심

리학회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제 14분과 한국코칭심리학회(http://coachingpsychology.or.kr/)

2013 한국코칭심리학회 춘계 학술대회 보고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하신 한국코칭심리학회 회원님들과 코칭

심리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행사가 성황리에

잘 진행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행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주제: 코칭심리에서의 심리학 이론 적용

장소: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일시: 2013년 6월 8일(토)

Page 23: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3 http://www.koreanpsychology.or.kr/

Page 24: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4 http://www.koreanpsychology.or.kr/

Page 25: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5 http://www.koreanpsychology.or.kr/

Page 26: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6 http://www.koreanpsychology.or.kr/

Page 27: Meet Psychology 심리학koreanpsychology.or.kr › img › 130627.pdfwith Fire: Manic-Depressive Illness and the Artistic Temperament」(1992)에서 기분장애, 특히 양성 장애를

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7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신 규 회 원

(2013년 5월 20일~6월 19일)

--[ 정회원 24명 ]----------------------------------------------------------------------------------------------------

강정석,권영실,권현숙,김미숙,김민희,김서윤,김은영,김지영,김현미,문애경,문호영,박란희,박정애,박철형,양

희아,오현정,우향숙,유진경,윤수철,이지연,임재호,최순영,최인선,현혜순

--[ 준회원 106명 ]----------------------------------------------------------------------------------------------------

강문정,강수민,공은태,김다혜,김담희,김대규,김명수,김수경,김신실,김영희,김예실,김윤지,김종규,김주연,김

지선,김진순,김진영,김진희,김해석,김혁,김현주,김혜성,김혜영,김효정,남경득,남명숙,남수정,류금숙,명소현,

문정자,민문경,박미경,박상선,박수진,박영자,박윤정,박지영,박칠선,박희정,백성현,백승민,백지연,변신철,서

영랑,서이순,설희정,성예종,성현경,소철,손병길,손순자,송숙자,신미정,신후덕,안진순,안효준,오은영,오정임,

온지수,우혜림,유현순,윤은미,윤정민,윤정임,이강덕,이국희,이국희,이남희,이목영,이민지,이서현,이선영,이

성은,이수현,이수희,이우정,이정경,이정민,이주희,이지욱,이혜정,임경택,임혜경,장재혁,전유리,정우선,정진

영,정진호,조아라,조은손,조정현,주희연,채은희,최미혜,최수원,최은경,최은미,최이숙,최인화,최현식,최형규,

한미옥,한영인,한혜란,황주경,황지은

회 원 동 정

김영훈 회원님(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빙부상

김영훈 회원님(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빙부께서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한성열 회원님(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부친상

한성열 회원님(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부친께서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