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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요약 상담에 대한 태도 척도 한국판 (K-BEACS) 타당화 연구: 상담서비스에 대한 신념과 평가를 중심으로 *** 주요어 : 상담 마케팅, 상담에 대한 태도, 도움추구행동, 신념과 평가, 합리적행위이론, 척도개발, 타당화 * , 웨스트민스터 칼리지 심리학과 조교수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Asian Journal of Education 2010, Vol. 11, No. 1, pp. 169-195.

상담에 대한 태도 척도 한국판 (K-BEACS) 타당화 연구s-space.snu.ac.kr/bitstream/10371/89222/1/11-1-08 상담에_대한_태도_척도... · 상담준비도란 내담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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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요약

상담에 한 태도 척도 한국 (K-BEACS) 타당화 연구:

상담서비스에 한 신념과 평가를 심으로

*⋅ **

“ ”

■ 주요어 : 상담 마 , 상담에 한 태도, 도움추구행동, 신념과 평가, 합리 행 이론, 척도개발, 타당화

* 미, 웨스트민스터 칼리지 심리학과 조교수

** 서울 학교 교육학과 교수

Asian Journal of Education

2010, Vol. 11, No. 1, pp. 169-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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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상담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후로 많은 연구와 실제를 통해 상담학은 발 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상담 련 제도의 문제라든가 상담에 해 일반인들이 가진 인식의 발 은 상담학 자체

의 발 에 훨씬 못 미치는 실이다. 기본 으로 상담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을 도와 다’

라는 에서 ‘ 사’의 개념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상으

로 한다는 에서 수동 이고 소극 인 활동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상담을 ‘마

’한다는 개념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마 이라고 해

야 로그램 안내문이나 고물 배포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부분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이미 1980년 에 상담 마 에 한 요성이 두되면서 학계의

심을 모았다. Gilchrist와 Stringer(1992)는 상담자들이 마 원리를 이해하고 윤리 , 효과 으

로 용할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마 의 유용성을 (1) 서비스 공 자로서의 상담자의

치를 유지시켜주며 (2) 상담서비스의 외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3) 상담자의 신뢰도와 책

임감을 높인다고 역설하 다. 한 Wittman(1988)은 상담자 교육과정에 마 수업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마 의 요성을 강조하 다. 그러나 이에 반 하는 의견도 여 히 많

았는데 Gibson(1984)이나 Stadler(1988)는 상담과 마 은 근본 으로 철학 모순 계에 있다

고 하면서, 상담에 마 을 용하는 것에 해 회의 인 입장을 표했다. 마 에 부정 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의 주장은(Kotler & Andersen, 1987) 마 은 돈 낭비이고 속임수라는 것

이다. 그러나 사실, 사람들이 일반 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마 은 매나 고가 부가

아니다. 마 의 기본은 ‘소비자’에서 출발한다(Rosenbloom, 1984).

소비자론(Consumerism)은 정신건강분야에는 늦게 도입된 개념이다(Netzky et al., 1982). 내담

자들이 자기가 소비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상담자 역시 내담자들을 소비자라는 측면에서

보진 않았다. 효과 인 상담 문가의 자질에 한 연구라든가 내담자의 기 에 한 연구, 내담

자의 지각에 한 연구는 많이 있었으나, 사람들이 어떠한 욕구(needs) 발생 시 문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여러 안 상담을 선택하게 되기까지의 이른바 ‘구매의사결정과정’에

한 연구는 거의 없다(Netzky et al., 1982). 내담자를 소비자로 보는 인식의 환은, 상담을 장려

하고 활성화 한다는 의미 외에도 인간 심 이고 교육 인 측면에서 몇 가지 요한 의미를 갖

는다. 첫째는 내담자를 극 이고 능동 인 구매 주체자로서 본다는 에서, 그들의 욕구에 더

욱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다. 이러한 은 내담자를 “상담자à내담자” 일방

향 인 상담 계에서 상의 역할을 하는 존재로 보는 시각에서 상담 계의 주체자로 보는 시각

으로의 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각은 내담자가 상담자와 등한 계라는 시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내담자가 상담의 질, 내용, 방향, 형식에 향을 미치기도 하는 능동 인 서비스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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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을 담고 있다는 에서 보다 진일보한 인간 심 의의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상담에 있어서 소비자론이 갖는 교육 측면이란, 상담에 해 잠재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인식을 악함으로써 상담에 한 오해를 이고 상담자들이 하고 있는 일을 내담자들에게

제 로 알려주어 상담의 구조화 기능을 일부 담당할 수 있다는 이다. 컨 , 특정한 소비자(혹

은 잠재 내담자) 집단이 상담에 해 부정 인 태도를 갖고 있을 경우, 이를 단순히 “상담에

해 부정 인 집단”이라고 치부하기 보다는 이들이 갖고 있는 어떤 이미지와 정보가 상담에

한 부정 태도를 야기했는지 악함으로써 이들의 상담 비도(readiness for counseling)의

증진을 꾀할 수 있다. 상담 비도란 내담자가 상담에 참여하여 목 하는 상담성과를 얻을 수 있

는 지 , 정서 , 의지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로서, 컨 김인규(2002)는 상담 교육 상자

료 효과를 측정하기 해 상자료 시청 과 시청 후의 상담 비도를 측정하 다. 상담에 해

소비자론에 입각한 연구가 활성화 될 경우, 이러한 상자료라든가 상담 비도 증진을 한 노

력이 더욱 효율 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며 이는 내담자들을 한 혜택으로 직결된다.

이런 주제와 련하여, 상담을 이용하는 사람과 그 지 않은 사람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상담 이용에 향을 미치는 변인들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한 연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상담 이용 가능성에 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서 “도움추구태도(Help-seeking attitudes)”

가 많이 거론되었고, 이 태도와 련 있다고 여겨지는 여러 가지 변인들을 규명하려는 작업이

국내외 으로 많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물들은, 분명 요하고 의미 있는 의의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마 이라는 측면에서는 여 히 다음과 같은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선행 연구들에서 상담이용에 향을 미치는 변인으로서 주로 다루어진 “태도”라는 개

념은 거의 모두 “도움추구태도”인데 이는 마 에서 말하는 태도 즉 “상담이라는 상품에 한

소비자들의 태도”라는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는 이다. 도움추구태도에 한 연구에서 가장 많

이 쓰이는 Fischer와 Turner(1970)의 Attitudes Toward Seeking Professional Psychological

Help(ATSPPH)는 그 하 요인으로 “ 인개방성,” “문제의 필요성 인식”등의 요인을 포함하고

있는데, 자는 남에게 자신의 얘기를 잘하는 사람인가 폐쇄 인 사람인가 하는 개인 인 성격

특성이며 후자는 “태도”가 아닌 “욕구”의 측면이므로 순수하게 상담 자체에 한 개인 평가

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므로 이 도구로는 사람들이 상담에 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즉 상

담이라는 상품이 소비자들 머릿속에 어떻게 포지셔닝 되어 있는지 알기 어렵다.

도움추구태도에 한 연구와는 별도로, 내담자 혹은 잠재 내담자들이 상담에 해 어떠한

기 를 갖고 있는지를 규명하려는 연구들도 많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기 연구들은 “어떠한 기

가 효과 인 상담을 만들어 내느냐”하는 측면에서는 매우 유용하지만, 내담자가 아닌 일반

인 사람들이 문제를 지각하고 상담을 받으러 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기엔 치 못한 면이

있다. 기 측정 문항들을 살펴보면, 기본 으로 내담자 즉 상담에 해 이미 어느 정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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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하 고 상담을 받기로 이미 결심하고 상담실까지 찾아온 사람을 상으로 한 것이기 때

문에,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상담

에 한 기 측정 문항들은 엄 히 말해 수요자 쪽에서 도출된 기 나 태도라기보다는 공 자

(상담자, 상담학자) 쪽에서 “수요자에게 기 하는 기 들”인 것으로 보인다. 상담에 한 일반

인 인식을 보다 정확하게 알기 해서는 문항 개발 단계에서부터 수요자 쪽의 생각을 보다 극

으로 반 할 필요가 있다.

기존 태도연구들의 두 번째 한계 으로는 마 시사 의 부족을 들 수 있다. ATSPPH의

하 요인인 인개방성이라든가 문제의 필요성 인식 등과 같은 요인은 마 노력으로 변화시

킬 수 없는 개인의 고유한 특성이다. ATSPPH라는 도구 자체가 지니는 이러한 한계 뿐만 아니

라, 기존의 태도 연구들이 주제로 삼은 변인들, 즉 성별에 따른 태도의 차이라든가 서비스 이용

의 차이, 사회경제 수 이나 교육수 에 따른 차이 등 역시, 마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개인의 고유 특성이다. 물로 이러한 인구통계학 데이터가 기본 으로 필요하기는 하지만, 거

기서 더 나아가 상담 활성화를 해 우리가 어떤 을 개선하거나 강조하여 홍보할 것인가 하는

제안 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한 이 있다.

이러한 필요성과 기존 연구의 문제 에 한 인식을 바탕으로 최근 Choi(2008)는 상담에 한

태도를 측정하는 새로운 도구인 BEACS(Beliefs and Evaluations about Counseling Scale)를 개

발하 다. BEACS는 사회심리학의 태도 이론 하나인 다속성 태도 모형(Multiattribute Model

of Attitude; Fishbein, 1963)과 여기서 더 확장된 이론인 합리 행 이론(Theory of Reasoned

Action; Fishbein, 1967; Fishbein & Ajzen, 1975)을 바탕으로 상담이라는 서비스가 갖는 속성을

추출하여 그 각각의 속성에 해 사람들이 어떻게 믿고 있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입체

으로 측정하는 척도이다. 이 척도는 미국의 일반 학생들을 상으로 개발되었으며 Choi(2008)

는 BEACS가 5개의 요인으로 구성되어있고 신뢰할만한 수 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갖춘 도구라

고 보고하 다.

본 연구자는 BEACS가 기존에 한국에서 리 쓰여온 ATSPPH가 갖는 한계 을 극복하고 ‘상

담이라는 상품에 한 소비자들의 태도’를 효과 으로 측정할 수 있는 안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BEACS의 한국형 보 을 해 본 타당화 연구를 실시하 다. 본 작업을 통해,

BEACS가 한국 학생들을 상으로 했을 때에도 미국 연구에서와 같은 요인이 추출되는지, 그

리고 만족할만한 타당도와 신뢰도를 갖추는지 살펴 볼 것이다. 한국 실정에 합하지 않다고 여

겨지는 문항들은 제외시키고, 타당도와 신뢰도가 높은 문항들로만 구성된 한국형 BEACS를 개

발하는 것을 본 연구의 목 으로 한다. 나아가 Choi가 보고한 미국 BEACS의 연구와 본 연구

의 결과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다문화 인 의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 한다. 이를 해

우선, BEACS가 토 로 하고 있는 태도 이론에 해 살펴보고, BEACS의 개발과정, 측정학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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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 해 먼 살펴보겠다.

척도가 측정하고 있는 잠재변인의 이론 바탕에 한 분명한 정의가 우선 되지 않는다면 연

구자들마다 그 척도가 측정하고 있는 변인을 다른 의미로 해석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러한 이유

로 DeVellis(1991)는 어느 분야에서든 태도 련 척도를 개발할 때에는 언제나 사회학의 태도이

론을 우선으로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 다. 하지만 아쉽게도 상담 분야에서 재 사용되

고 있는 부분의 태도 척도들이 실제로 태도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회

심리학의 다른 응용분야 즉 마 , 경제학, 정치학 등의 분야에서는 련 태도 척도 개발 시에

사회심리학의 기 인 태도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 주를 이루는 반면(Buck et al., 2004;

Greenleaf, 1992; Newell et al., 2001; Ohanian, 1991), 상담학의 경우에서는 이러한 기 인 태

도이론에 한 고려가 상당히 부족하다.

1960년 이 의 태도이론은 주로 태도의 정서 인 측면에 을 두는 경향이 있었다. 그

후 1960년 말부터 태도형성 태도변화에 한 연구들은 주로 인지 에서 이루어졌는

데(Eagly & Chaiken, 1993), 이 게 인지 태도에 한 심이 증한 것은 실험심리학 의

“인지 명(cognitive revolution)” 물결의 향을 받은 것이다(Zajonc, 1980). 인지심리학에 기반

을 둔 이러한 정보처리과정 이론은, 기존의 행동주의 학 에서 주로 다룬 자극-반응 계라는

것이 실은 인지 인 처리과정에 의해 매개된다는 것을 기본 바탕으로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은 반응하는 주체를 단순히 자극에 수동 으로 혹은 일방 으로 반응하기만 하는 상이 아

닌 극 이고 과학 인 사고자요 상에 한 태도를 능동 으로 형성시키는 주체자로 보는

인식의 환을 가져왔다. 컨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다양한 안 제품들에 해 태

도를 형성하고 그 태도를 바탕으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태도는 제품의 다양한 속

성들에 한 정보를 인지 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물론 태도에서 정서 측면이 인지 측면만큼 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인지 측면 없이

정서 측면만으로 태도를 형성하고 상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물론 있다. 컨 가 에

서 껌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여러 안 제품에 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하는 인지

정보처리 과정 없이 단순히 정서 이유만으로( 고음악이 귀에 익어서 등) 태도를 형성하고 제

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 소비자가 항상 ‘과학 인 사고자’라고 볼 순 없다. 그 다면

어느 경우 정서 혹은 인지 측면에 기 어 태도를 형성하게 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Engel과 Blackwell(1982)에 따르면, 껌은 ‘ 여(low-involvement) 제품’인 반면 자동차는

‘고 여(high-involvement) 제품’에 해당한다. 고 여 상황에서는 선택과 련한 험성,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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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등에 한 고려를 훨씬 많이 하게 되고 그러므로 보다 집 인 탐색 노력을 기울이게 되

며 따라서 태도는 인지 인 정보처리 과정을 통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Mown & Minor, 2001).

BEACS는 상담서비스가 소 ‘고 여 구매상황’에 해당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인지 태도

이론 하나인 다속성태도모델(Fishbein, 1963)과 여기서 확장된 합리 행 이론(Fishbein &

Ajzen, 1975; 1980)을 토 로 개발되었다. 상담서비스가 고 여 구매상황에 해당한다는 가정은,

상담을 받는 것에 한 인식과 두려움에 한 기존의 많은 연구들을 통해 지지될 수 있다

(Kushner et al., 1989; Netzky et al., 1982). 인지 태도이론 하나인 Fishbein(1963)의 다속성

태도모델은 어떠한 상이 갖고 있는 속성에 해 개인이 갖고 있는 신념과 평가를 종합하여

태도로 통합되는 과정을 묘사한다. 이 모델은 마 분야에서 리 사용되고 있는 태도모델

하나로서,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정보탐색의 단계에서 수집한 정보들을 근거로

태도를 형성하는 과정을 설명하기에 유용하다.

이 모델은 수학의 기댓값 공식을 사회과학 연구에 응용한 모델로서, 기댓값 “E(X)”가 확률(P)

과 가치(X)의 곱으로 결정되듯이 (수식 [1]) 어떠한 상에 한 태도(A)는 속성에 한 신념(b)

과 평가(e)의 곱으로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수식 [2]).

n

iii XPXE

1)(

n

iiio ebA

1

컨 , 주사 를 던져 짝수가 나오는 경우 1000원을 얻는 게임의 경우를 수식[1]에 입시켜

보면, 확률(P)은 2분의 1이고 가치(X)는 1000이므로 기댓값 E(X)는 500이다. 즉 이 게임을 할 경

우 통상 으로 500원 정도를 얻게 될 것을 기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개념을 특정 상품에 한

태도에 입시킬 경우 그 상품에 한 태도는, 그 상품이 어떠한 속성을 갖고 있을 확률, 그리고

그 속성이 갖는 가치, 이 둘을 곱한 값으로 계산될 수 있다. ‘그 상품이 어떠한 속성을 갖고 있을

확률’이란, 개인이 느끼기에 그 상품이 그 속성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신념(belief)의

정도로 환산될 수 있고, ‘그 속성이 갖는 가치’ 한, 개인이 느끼기에 그 속성이 얼마나 바람직

한 것인지 혹은 부정 인 것인지에 한 평가(evaluation)로 환산될 수 있다. 컨 , 상담에

한 태도는 “상담을 받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라는 속성에 한 신념(belief), 즉, “정말 마음이

편안해질까?”에 한 개인의 답과, 그 속성에 한 평가(evaluation), 즉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이 내게 얼마나 좋은 것인가?”에 한 개인의 답을 곱한 값으로 계산될 수 있다.

이러한 다속성태도모델이 태도 측정에 있어서 단면 인 시각에서 입체 인 시각 (신념과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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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의 곱)으로 인식의 환을 가져온 에서는 탁월하나 사실 이것만 가지고 행동을 측하기에

는 제한이 많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Fishbein과 Ajzen(1975)은 기존의 다속성태도모델을 확장해

서 합리 행 이론(Theory of Reasoned Action)을 제시했다. 수정된 모델에서는, 상에 한

태도와 실제 행동 사이의 차이를 이고 측력을 높이기 해 두 가지 측면이 수정되었다. 첫째

는, 태도 측정이 상품 자체에 한 태도(Attitudes toward an object, AO)가 아니라 그 상품을

구매하는 행 에 한 태도(Attitudes toward a behavior, AB)를 다루는 것으로 개념이 변화된

이다. 두번째는, 구매의도에 향을 미치는 요한 요소로서 사회 향을 포함시켰다는

이다. 이러한 사회 향을 주 규범(Subjective Norm, SN)이라 부르는데, 다른 사람으로부

터 오는 향에 한 지각인 규범 신념(Normative Beliefs, NB)과 그에 순응하려는 동기

(Motivation to Comply, MC)로 구성된다. Fishbein은 이 모델에서 개인의 행 의도 결정은 개

인 태도와 주 규범 간의 상 요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았다. 이상의 두 가지 수정을

종합하여, 행 의도(Behavioral Intention, BI)는 식 [3]과 같이 계산될 수 있다.

BA j

m

jji

n

ii MCNBeb

11

컨 , 상담에 한 주 규범(SN)은 “우리 부모님은 내가 상담 받으러 가는 걸 마땅치

않게 여기실 것이다”라는 규범 신념(NB)과 “나는 일반 으로 우리 부모님 말 에 따르고자

한다”라는 순응동기 (MC)의 곱으로 이루어지며, 이러한 여러 가지 주 규범(부모님, 친구,

애인 등)의 합이 상담을 받고자 하는 행 의도에 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주 규범에 한

고려가 포함된 이러한 확장된 행 의도 모델은 여러 연구에서 사용되었으며 행 의도에 한

측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Codd & Cohen, 2003; Díaz-Loving & Villagrán-Vázquez, 1999;

Fishbein & Ajzen, 1980; Linnehan et al., 2003).

그러나 한편, 주 규범 요인의 설명력, 구인타당도, 내용타당도에 한 비 도 많았는데

컨 Donald와 Cooper(2001)는 주 규범은 행 의도에 별로 큰 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 Miniard와 Cohen(1981)은 주 규범(SN)과 태도(AB)사이에 지나치게 높은 상

계가 존재하며, 따라서 주 규범과 태도를 각각 독립된 구인으로 구분 짓기 보다는 주

규범을 태도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비 을 바탕으로 Choi (2008)는, BEACS 개발 단계에서 주 규범이라는 개념은 고

려하되 태도와 주 규범을 구분하여 측정하지 않고 태도의 일부로 측정하도록 척도를 개발

하 다. 즉, 상담을 받으러 가는 행 에 한 여러 가지 신념 에 “상담을 받으면 마음이 편안

해질 것이다” 같은 개인 신념에 해당하는 문항이 있는 반면 “상담을 받으면 부모님이 놀라실

것이다” 같은 주 신념에 해당하는 문항도 포함시킨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문항 모두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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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그림 1] BEACS 구성 체계와 수 계산법

를 측정하는 신념문항으로 보았지 Fishbein의 공식과 같이 b와 NB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한,

이 문항들에 응하는 평가문항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좋은/나쁜) 일이다”, “부모님이 놀

래시는 것은 (좋은/나쁜)일이다” 등과 같이, 둘 다 해당 신념에 한 개인 호불호를 측정하는

문항으로 구성하 고, Fishbein 식에서처럼 e와 MC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BEACS가 우리나라에서 상담에 한 일반 인 인식을 연구하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도구로 보고 본 타당화 연구를 실시하 다. 구체 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한국 BEACS (K-BEACS)의 태도척도(그림 1의 셋째 열)의 요인구조와 문항구성은

BEACS와 어떻게 다른가?

2. K-BEACS의 태도척도는 안정 인 요인구조를 지녔는가?

3. K-BEACS의 태도척도는 만족할만한 내 일치도를 지녔는가?

4. K-BEACS는 한국 학생들의 상담을 받고자 하는 의도를 측하기에 한 도구인가?

5. 상담 유경험자와 무경험자, 여자와 남자 간에 K-BEACS 수에 차이가 있는가?

Ⅱ.

본 연구에서는 학생의 상담태도를 측정하는 척도의 구인을 탐색하고 이를 탐당화하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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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상으로 자료를 수집하 다. 서울 수도권 지역 학생 총 195명을 상으로 실시

되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학생은 81명( 41.5 %)이었으며, 여학생은 114명(58.5 %)이었다. 한

이 1학년이 67명(34.4 %)이었으며, 2학년은 58명(29.7%), 3학년은 36명(18.5%), 4학년은 25명

(12.8%), 학원생은 9명(4.6%)로 나타나 학년의 비율이 상 으로 더 많았다. 참가자들이 스

스로 보고한 상담 련 경험을 살펴보면, 56명(28.7%)이 심리검사나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

고 보고하 으며 138명(70.8%)은 심리검사나 상담 련 경험이 없는 것으로 보고하 고 1명

은 이 문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22.2세 고 표 편차는 2.53이었다.

1) BEACS

상담에 한 학생들의 태도를 측정하기 해 Choi(2008)가 제작한 Beliefs and Evaluations

about Counseling Scale(BEACS)을 번역해서 사용하 다. 이 척도는 미국 학생들을 상으로

한 질 연구를 통해 이끌어낸 문항들로 신념척도(beliefs)와 평가척도(evaluations)를 구성하고,

다시 미국 학생들을 상으로 타당화 연구를 거쳐 완성된 도구이다. 신념척도는 상담을 받으

러 감으로 해서 일어날 만한 일들에 한 개인 인 생각, 즉 “그럴 것 같은지 아닌지”를 묻는

척도이며, “ 그럴 것 같지 않다(0 )”에서부터 “확실히 그럴 것 같다(5 )”의 6 척도 상에

서 평정하게 되어있다. 평가척도는 상담을 받으러 감으로 해서 일어날만한 그 일들이 자신에게

정 으로 여겨지는지 부정 으로 여겨지는지를 묻는 척도이며, “매우 싫다(-3 )”, “좋지도 싫

지도 않다(0 )”, “매우 좋다(3 )”의 7 척도 상에서 평정하게 되었다. 총 은, 서로 을 이루

는 신념문항과 평가문항을 곱한 값을 하나의 단 로 하여 이 단 들의 합으로 계산된다. 연구를

해 편의상 이 단 를 “태도문항”이라고 칭하며 각 태도문항은 -15부터 15 사이에 하나의 수

로 매겨진다(그림 1). Choi(2008)는 기 61문항 (신념문항과 평가문항이 한 을 이룸)으로 시

작하여, 타당화 작업을 거쳐 최종 28문항 으로 구성된 BEACS를 제시하 다. Choi(2008)는

BEACS가 다섯 개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제안하 는데 명칭은 각각 ‘ 정 성과 기 ’, ‘부

정 성과 내인성’, ‘부정 자질 내인성’, ‘ 정 규범 기 ’, ‘부정 규범 내인성’이라고 명명

하 다. Choi(2008)가 본래 기 문항 제작시 고려한 개념 구인 구조는 이 다섯개 요인 이외에

‘ 정 자질 기 ’ 요인을 추가한 6개 요인구조 는데 타당화 과정에서 ‘ 정 자질 기 ’ 요

인이 제거 되었다고 보고하 다. 이 요인은 상담자의 자질에 련된 요인인데, Choi(2008)는

정 인 상담자 자질은 정 상담 성과와 높은 상 을 보이고 문항들이 양 요인에 복되어

부하되어 독립된 요인으로 보기 어려워 제거하 다고 보고하 다. Choi(2008)가 보고한 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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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내 일치도는 .93, .82, .80, .88, .80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BEACS(K-BEACS) 제작을

해, 원래 BEACS에서 최종으로 채택된 28 의 문항에 해 번역과 역번역 과정을 거쳤다. 번

역은 본 연구의 자 한 명이자 BEACS 제작자이기도 한, 본 연구의 주 자가 담당했으며

역번역은 어권 국가에서 상담심리학 석사를 공하여 어와 한국어 양국어에 능한 상담심리

학 박사수료생이 담당하 다. 역번역된 문항은 다시 본 연구의 두 명의 자가 함께 검토하여,

번역된 문항 몇 가지 어휘와 문장 구성에 수정을 가하 다.

2) 상담의도척도

참여자들의 상담서비스 이용에 한 의도를 측정하기 해 Cash, Begley, McCown과 Weise

(1975)가 개발한 Intentions to Seek Counseling Inventory(ISCI)를 사용하 다. 이 척도는 총 17

개의 문제목록( 인 계문제, 진로선택, 학업문제, 우울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얼마나 상담을 받으러 갈 것 같은지를 4 척도 상에서 평정하게 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신연희와 안 의(2005)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 으며, 이 학생에게 가

장 흔하게 나타나는 10문항만을 사용하 다. 신연희와 안 의(2005)는 이 척도의 신뢰도가 .89를

나타낸다고 하 으며, 본 연구에서 사용한 10문항의 체 신뢰도는 .74 다.

BEACS 28 문항 의 한 번역 을 웹 (http://counselingtechnology.net)상에서 구 하 으

며 DB화 된 이메일 등을 통해 서울 수도권 지역 학생 195명을 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SPSS 16.0을 사용하여 28 의 문항에 해 탐색 요인분석을 실시하 다. 요인추출을 해 기

존 주축분해법 (Principal Axis Factoring)으로 요인을 추출하고 사각회 법으로 요인구조를 회

하 으며 eigenvalue, scree 도표, 설명량, 요인 별 문항 수 등을 통해 한 요인구조를 결정

하 다. 그 결과 최종 선정된 문항들을 AMOS 18.0을 사용하여 확인 요인분석을 실시하 다.

한 공인 타당도 검증을 해 상담의도척도와의 상 계를 분석하 다. 마지막으로, 성별, 상

담경험 유무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기 해 평균차이 검증(T-test)과 다변량분산분석(MANOVA)

을 실시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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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상담태도의 하 요인을 측정하기 해 기 28문항 에 해 학생 195명을 상으로 탐색

요인분석을 실시하 다. 그 결과, 회 하기 의 고윳값(eigenvalue)이 1 이상인 요인은 7개

다. 그러나 요인부하량과 요인당 문항수를 고려했을 때 한 요인수를 3개로 보는 것이

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선, 기존의 BEACS가 5개의 요인으로 구성되어있다고 보고한

Choi(2008)의 연구 결과를 토 로 , 우선 5개 요인의 경우를 지정하여 사각회 법(Promax)으로

요인구조를 회 하여 다시 요인분석을 실시해 보았다. 그러나 그 결과는 기존 BEACS의 요인구

조와 상당한 차이를 보 고, 요인에 한 해석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두 요인 이상에 .30 이상

부하되어 변별력에 문제가 있는 문항이 다수 있었다. 그리하여 요인에 한 해석과 이론 배경

을 고려했을 때 가장 한 요인수는 3개로 보는 것이 합하다고 단, 다시 3개 요인으로 지

정한 후 사각회 법(Promax)을 이용하여 다시 요인분석을 실시하 다. 사각회 법에 의한 요인

분석 결과는 구조행렬과 패턴행렬로 나타나는데, 구조행렬은 각 요인이 각 문항에 해 갖는 고

유 변량과 공변량을 합친 값을 나타내는 반면 패턴행렬은 각 요인의 고유변량 만을 나타낸다

(Nunnally & Bernstein, 1994). 따라서, 개 패턴행렬보다 구조행렬에서 요인 부하량이 더 크게

나타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행렬에서 요인 부하량이 .30보다 거나 패턴행렬에서 두

요인 이상에 .30이상 부하되는 것은 문항의 변별력에 문제가 있다고 단, 이에 해당하는 5개

문항을 삭제하 다. 이후, 패턴행렬에서 두 요인 이상에 .30이상 부하되거나 구조행렬에서 요인

부하량이 .30보다 게 나타나는 문항이 더 이상 보이지 없을 때까지 두 번의 요인분석을 더 실

시하여 마침내 21개 문항이 선정되었다. 여기서 추출된 3개 요인은 체 변량의 42.13%를 설명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인별로 살펴본 결과, 첫 번 째 요인은 기존의 BEACS에서 Choi(2008)가 “ 정 결과에

한 기 ”라고 명명한 8개 문항들을 그 로 담고 있어, K-BEACS에서도 이 명칭을 거의 그 로

유지하여 “ 정 상담결과에 한 기 ”로 명명하 다. 이 요인에 해당하는 표 인 문항으로

는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면 나의 문제를 이해하게 될 것 같다”,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면 마음

이 좀 나아질 것 같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패턴행렬에 따른 각 문항들의 요인부하량은 1개 문

항을 제외하고 모두 .40이상이었으며 이 요인의 신뢰도는.83으로 높게 나타났다. 요인부하량이

.40에 미치지 못하는 문항의 내용은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면 새로운 행동이나 기술을 배우게

될 것 같다” 는데, 이 문항의 요인부하량은 .35 으며, 이 문항이 삭제될 경우 요인의 신뢰도

한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문항은 삭제하기로 결정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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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요인은 기존의 BEACS에서 Choi (2008)가 “부정 인 ___ (상담성과, 상담자 자질, 사

회 규범)에 한 내인성”이라고 명명한 여러 요인들로부터 추출된 9개 문항이 혼합되어 구성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 BEACS에서는 내용에 따라 각기 다른 요인으로 구분되

어 있던 문항들이 한국 에서는 그러한 구분 없이 모두 “부정 인 결과”를 나타내는 하나의 요

인으로 묶여졌다. 이 요인에 해당하는 표 인 문항으로는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수치스럽고

거북하게 느껴질 것 같다 (상담과정에 한 우려)” “상담사가 편견을 가지고 나를 볼 것 같다

(상담자 자질에 한 우려)”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내 문제도 스스로 처리 못하는 나약한 사람

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사회 규범에 한 우려)” 등이 포함되었다. 따라서 K-BEACS에서는

이 요인을 첫 번 째 요인에 응하는 의미로 “부정 상담결과 가능성에 한 내인성”이라고

명명하 다. “우려”라는 명칭 신 “내인성”이라는 명칭을 쓴 이유는, 다른 요인에서와 마찬가

지로 각 문항이 신념문항과 평가문항의 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수가 높을수록 상담에 해

정 인 태도를, 수가 낮을수록 상담에 해 부정 인 태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즉, 이 요

인에서 높은 수를 얻는다는 것은 부정 인 측면에 한 “높은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높은 내인성”을 나타냄을 의미한다. 패턴행렬에 따른 각 문항들의 요인부하량은 1개 문항을 제

외하고 모두 .40이상이었으며 이 요인의 신뢰도는 .67이었다. 요인부하량이 .40에 미치지 못하는

문항의 내용은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면 어쩐지 긴장될 것 같다” 는데, 이 문항의 요인부하량

은 .30이었으며, 이 문항이 삭제될 경우 요인의 신뢰도 한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문항은 삭제하기로 결정하 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요인은 기존의 BEACS에서 Choi(2008)가 “ 정 규범에 한 기 ”라

고 명명한 5개 문항 1개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문항들을 그 로 담고 있었다. 이 요인에

해당하는 표 인 문항으로는 “내가 만약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면 내 주변 사람들은 그러한

나의 결정을 지지할 것 같다” “내가 만약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면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문제

해결을 해 극 으로 도움을 찾아 나섰다는 에서 나를 좋게 여길 것 같다” 등으로, 상담을

받는 것에 한 주변 사람들의 정 인 지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의미를 부각시키기 해

K-BEACS에서는 이 요인을 “상담에 한 사회 지지 기 ”라고 명명하 다. 패턴행렬에 따른

각 문항들의 요인부하량은 모두 .40이상이었으며 이 요인의 신뢰도는.72 고, 모든 문항이 요인

의 신뢰도에 정 인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으로, 21개 문항 2개 문항 (첫 번 째 요인과 두 번 째 요인에서 하나씩)을 추가로 삭제

하고 남은 19개 문항의 내용과 요인분석 결과 (패턴행렬)가 표 1에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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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존 28문항짜리 BEACS에서의 문항 번호를 나타낸다. 표는 탐색 요인분석 단계에서 선정된 19개 문항

을 제시하고 있다.

2) 최종 17문항짜리 K-BEACS에서의 문항 번호를 나타낸다. 탐색 요인분석 단계에서 선정된 19개 문항

두 개 문항(BEACS 24, 25)은 확인 요인분석 단계에서 삭제되었다.

3) 이 표에 제시된 문항 내용은 신념척도의 문항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신념척도 문항은 응되는 평가

척도 문항과 을 이루어 곱해진 수가 각각의 태도항목이 된다(신념문항 x 평가문항 = 태도항목. 그림

1 참조). 표에 제시된 요인부하량과 모든 통계치는 태도항목의 통계치이다.

<표 1> K-BEACS에 한 요인분석 결과 (패턴행렬)

탐색 요인 분석 결과 개발된 K-BEACS의 19문항 3요인 모형에 해 학생 177명을 상으

로 확인 요인분석을 실시하 다. 덧붙여, K-BEACS의 타당도 검증을 해 다음과 같은 세 가

지 가설이 연구되었다: (1) K-BEACS는 3요인 구조가 가장 합할 것이다, (2) K-BEACS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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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인들은 상담을 받고자 하는 의도를 측하는 데 유의미한 변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

로, (3) 상담에 한 태도와 상담경험, 성별에 한 계를 조사한 기존 연구들이 보여 바

(Butler et al., 1985; Fischer & Farina, 1995; Fischer & Turner, 1970; Tata & Leong, 1994), 여학

생과 상담 유경험 학생이 남학생과 상담 무경험 학생보다 K-BEACS에서 높은 수를 나타낼

것이다.

가설 1의 검증을 해 AMOS 18.0을 사용하 고, 바람직한 모형 합도 지수로 GFI, AGFI,

CFI, 그리고 RMSEA를 살펴보았다. 확인 요인분석 결과, 2개 문항(BEACS 번호 24, 25. 표 1

참조)을 제외한 모든 문항 모수들이 통계 으로 유의하 으며(요인부하량 > .40) 합도 지수는

GFI = .88, AGFI = .85, CFI= .91, 그리고 RMSEA = .06이었다. 일반 으로 GFI, AGFI, CFI는

.90이상이면 좋은 합도라 할 수 있다(Kline, 2004). RMSEA의 경우 0에 가까울 수록 좋은 합

도인데 .05 이하면 좋은 합도이나 Browne과 Cudec(1993)은 .06에서 .07 정도면 무방하다고 보

았다. 이에 비추어, 19문항짜리 K-BEACS의 3요인 구조는 체로 합한 모형으로 보여진다. 나

아가, 요인 부하량이 낮은 두 개의 문항을 삭제하고 나머지 17개 문항으로 다시 확인 요인 분

석을 실시한 결과 GFI, AGFI, CFI, RMSEA가 각각 .92, .89, .96, .04로, 합도가 히 높아지

는 것을 볼 수 있었다(표 2).

<표 2> K-BEACS 모형 검증

이로써 최종 으로 17문항이 선정되었으며 요인 구조는 그림 2에 보여지는 바와 같다. 17문항

체의 신뢰도 계수(Chronbach’s alpha)는 .76이었으며, 하 요인별로는 “ 정 상담결과에

한 기 ”가 .85, “부정 상담결과 가능성에 한 내인성”이 .73, “상담에 한 사회 지지

기 ”가 .72 다.

K-BEACS의 공인 타당도에 한 가설 2를 검증하기 해, K-BEACS와 상담의도와의 상

계를 살펴 본 결과, K-BEACS 체 척도 총 과 상담의도 총 사이에는 r = .38(p<.01)의 정 상

을 보 다. 한, K-BEACS의 각 요인을 측변인으로, 상담의도를 거변인으로 하여 회귀

분석을 실시하여 K-BEACS가 상담이용 의도를 측하는 설명력을 알아보았다. 세 요인 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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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K-BEACS의 3요인 구조

입력하여 상담의도와의 회귀분석을 실시한 근거는, K-BEACS가 기반으로 하는 합리 행동이론

의 모형식이 회귀식과 유사한 형태로 행 의도와의 계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식 [3] 참조)

이 모형식에 따라 구성된 K-BEACS가 과연 모형식이 나타내는 로 행 의도를 측하는지 알

아보기 함이다. 동시 입력방식으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세 요인 모두 상담의도에 해 유

의미한 측변인이며, 세 요인을 이용한 회귀식은 상담이용의사에 해 약 15%(R² =.15, p<.001)

의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3에 회귀 분석 결과를 제시하 다.

마지막으로, 성별 상담경험 유무에 따른 K-BEACS 수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먼

K-BEACS의 총 각 요인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t-test로 살펴 본 결과 성별 상담경험 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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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성별과 상담경험의 주효과와 상호작용 효과

거변인: 상담이용의도

<표 3> 회귀모형 계수

에 따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성별과 상담경험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을 가능성을 알아

보기 해, K-BEACS 총 각 요인을 종속변인으로, 성별과 상담경험을 독립변인으로 하여

이원 다변량분산분석(2-way MANOVA)을 실시하 다. 그 결과, K-BEACS 총 정 상담

결과 기 하 척도 수에서 성별과 상담경험 사이에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발견되었다(표 4).

이러한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알아보기 해 데이터를 성별로 분리하여 상담경험에 따른 차이

를 다시 t-test로 비교하 다. 그 결과, 남학생의 경우, 상담 유경험자가 무경험자보다 K-BEACS

체 척도(t=2.48, p=.03)와 정 상담결과 기 하 척도(t=2.20, p=.02)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수를 나타내었고, 여학생의 경우에는 유경험자와 무경험자 사이에 유의미한 수차가 없는 것

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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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본 연구는 1980년 에 미국 상담계에 두되었던 상담마 의 개념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용하여, 우리 사회에서 상담을 활성화하고 내담자들의 권익을 증진하는 데에 기본 취지를 두

고 있다. 이런 에서 본 연구는, 상담을 하나의 서비스제품으로 보고, 일반 학생들을 잠재

소비자로 그리고 그들의 도움추구행동을 구매행동이라는 에서 보고 연구를 수행하 다. 상

담마 , 혹은 상담서비스에 한 소비자론이 한국 사회에서 아직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

마도 상담서비스가 한국 사회에서 아직 공익 인 성격이 짙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익 성격’

이라는 개념 속에는 한편으로 상담 계가 여 히 ‘선생님−학생’, ‘의사−환자’, ‘조언자−조언

받는 사람’, ‘도움 주는 사람−도움 받는 사람’이라는 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은연 에 내포하

고 있다. 이에 반해 심리 인 문서비스가 보다 활성화 되어있고 기본 으로 개인주의와 평등

사상에 입각한 미국의 상담시장에서 내담자는 주체 인 서비스 구매자로서 기능하기가 더 수월

한 환경에 있고 이러한 환경이 상담마 이란 개념에 한 자각을 일으킨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상담을 마 한다는 의미는 ‘제품을 잘 다’는 의미 외에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이해

하고 그들의 인식과 피드백을 서비스에 반 한다는 의미에서 상담자와 내담자가 평등한 계이

고 내담자가 서비스구매의 주체라는 제를 담고 있다. 한 소비자들에게 우리의 제품을 잘 알

리고, 그들의 오해를 이고 이해를 높이며, 그들을 비시켜 상담의 효율을 극 화 한다는 의미

에서, ‘교육 이고 인간 심 이며 구조 ’인 상담의 기본 취지에 더 부합하고자 하는 노력을

의미한다.

상담을 효과 으로 마 하기 해서는 우리 ‘제품’에 해 소비자들이 지니고 있는 태도를

정확히 측정하여 우리 제품의 치를 악하는 것이 요하다. 그런데 기존의 상담연구를 보

면, 상담이용가능성에 한 연구들이 간혹 있고 이 변인에 향을 다고 여겨지는 변인들을 규

명하려는 연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 연구들에서 도구로 삼은 도움추구태도척도(ATSPPH)나

상담에 한 기 척도(EAC)로는 상담에 해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태도를 측정해내기 어렵

다. 상담에 한 일반 인 인식은 학교상담실이나 학의 학생생활연구소에 한 실태조사에서

일부 항목으로 다루어지기는 하 으나 통계학 인 의의를 발견할만한 경험 연구는 드물었다.

BEACS(Choi, 2008)는 이러한 기존 도구의 문제를 극복하고 상담에 한 태도를 보다 행동 측

력 있게 측정해내기 하여 사회심리학의 태도이론을 응용하여 개발된 도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BEACS를 한국 학생 집단에 용하기 하여 타당화 연구를 실시하 다.

Fishbein과 Ajzen(1963; 1975; 1980)의 다속성태도이론과 합리 행 이론을 바탕으로 신념척

도와 평가척도로 구성된 28 의 BEACS 문항을 학생 집단에 실시한 결과, 한국 BE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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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EACS)에 포함될 문항으로 17 의 문항이 선정되었다. 한 탐색 요인분석과 확인 요인

분석의 결과는 3요인 구조가 가장 합함을 나타내었는데, 각각의 요인은 “ 정 상담결과에

한 기 ”, “부정 상담결과 가능성에 한 내인성”, “상담에 한 사회 지지 기 ”로 명명

하 다. 이러한 요인구조는 Choi(2008)가 보고한 본래 BEACS 요인구조와는 사뭇 다른 결과인

데, 본래의 구조에서도 “ 정 상담결과에 한 기 ”와 “상담에 한 사회 지지 기 ” 요인

은 그 로 같이 발견된 반면 “부정 결과에 한 내인”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은 요인은 세

개가 발견되어 총 5개의 차원을 나타내었다. 이 세 가지 “부정 ”요인은 “부정 상담결과”, “부

정 상담자 자질”, “부정 인 사회규범”에 해당하는 것이었는데, K-BEACS에서는 이러한 구분

없이 하나의 “부정 ” 차원으로 묶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학생들이 상담자의 부정 인 자질들(“편견을 갖고 사람을 한다.”,

“사람을 조종하려든다.” 등)과 사회 인 낙인(“남들이 나를 나약하게 본다” 등)을 상담의 부정

인 결과와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미국 학생들의 경우에도 “

정 상담자 자질”과 “ 정 상담 결과”는 하나의 차원으로 묶 는데(Choi, 2008), 이는 미국의

경우에도 상담자의 자질과 상담의 효과는 분리되어 생각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나 부

정 인 면에 있어서는 미국의 학생들은 상담 성과와 상담자 자질을 분리하여 인식한 반면 한

국의 학생들은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일어날 부정 인 결과란 곧 부정 인 자질을 지닌 상

담자를 만나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이는, 서양에 비해 계지향 인

(Collectivistic) 우리나라 내담자들이(Markus & Kitayama, 1991; Sue & Sue, 2008) “다른 사람들

이 나를 어떻게 볼까(사회 낙인)”의 연장선상에서 “상담자가 나를 어떻게 볼까(상담자로부터

의 낙인)”에 한 우려도 같은 차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사회 낙인 차원에

해당하는 “부정 인 사회규범” 요인이 BEACS에서와 달리 K-BEACS에서는 따로 분리되지 않고

다른 부정 문항들과 함께 하나의 차원으로 묶인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부정 상담자 자질이 부정 상담 성과 내지는 부정 사회규범 (낙인)과 같은 차원으로 묶인

결과가 시사하는 다른 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상담을 더 수직 인 계로 보고(Sue &

Sue, 2008) 따라서 그 계 내에서 내담자 역할을 하는 자신의 치를 더 취약하게(vulnerable)

여기기 때문일 수도 있다. 특히 이 연구의 상인 학생 집단의 경우, “상담” 하면 고등학교

시 담임교사로부터 받은 생활지도를 떠올리기 때문에 “ 단하고 조종하는” 상담자의 이미지가

상담의 부정 인 결과 하나로 인식될 수 있다.

상담서비스에 한 이러한 3요인 태도모델은 몇가지 사회심리학 태도이론으로 뒷받침된다.

첫째, K-BEACS의 정 상담결과에 한 기 요인과 부정 상담결과 가능성에 한 내인성

요인은 Lewin(1951)의 장이론(Field Theory) 근-회피 갈등 모델로 이해될 수 있다. 근-회

피 갈등이란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동시에 강하게 일어나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어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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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한 개인의 태도는 그 두 가지 상반된 동기 사이의 역학 계로 인해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이를 상담에 한 태도에 용하여 Kushner와 Sher(1989)는 한 개인이 상담서비스 이용에 한

높은 동기( 근요인)를 가지고 있어도 치료에 한 두려움의 수 이 높으면(회피요인) 상담서비

스를 이용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언 했다. 그 밖에 상담에 한 근요인으로는 과거 문

도움을 받은 경험, 심리 불편감의 정도, 상담에 한 사회 지지 기 등이 표 이며,

반 로 회피요인은 사회 낙인과 자기낙인, 심리 고통이나 자기은폐 경향 등의 변인이 연구

되어 왔다(Vogel & Wester, 2003; 신연희, 안 의, 2005). 본 연구에서는 K-BEACS의 정 상

담결과에 한 기 요인과 상담에 한 사회 지지 기 요인이 근요인으로, 부정 상담결

과 가능성에 한 내인성 요인이 회피요인으로 작용하여 이 요인들의 수의 합이 개인의 상담

에 한 태도 수로 귀결됨을 볼 수 있다.

둘째로, 상담에 한 사회 지지 기 요인이 독립된 하나의 요인으로 분리되어 나머지 두

요인과 함께 3요인 구조를 이루는 것은 합리 행 이론(Fishbein & Ajzen, 1980)의 “주 규

범(Subjective Norm)”의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즉, Fishbein과 Ajzen(1980)이 주장한 로,

개인의 행 의도를 결정하는 것은, 그 개인이 상에 해 갖고 있는 태도 외에도 그 개인이

생각하기에 남들이 그 행 에 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한 의식도 포함한다는 것이다. 이

러한 “주 규범”에 한 고려가 도움추구태도에서 고려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Ægisdóttir & Gerstein, 2009; Kushner & Sher, 1989; McKenzie et al., 2004). 그러나 이 의 연

구들은 주 규범을 부분 부정 사회 반응, 즉 사회 낙인이라는 측면에서 주로 다루었

고 정 반응, 즉 사회 지지의 측면에서는 드물게 다루었다. Choi(2008)의 연구에서는

BEACS가 정 사회반응과 부정 사회반응의 두 가지 차원을 모두 포함한다고 보고하 는

데, 실제 상담의도와의 상 을 비교한 회귀분석에서는 부정 사회반응보다 정 사회반응이

더 유의미한 측변인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 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개발된 16문항짜리 K-BEACS와 상담의도와의 계를 분석한 결과

K-BEACS 체 척도 총 과 상담의도 총 사이에는 유의미한 정 상 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회귀분석 결과 각 요인은 상담의도를 측하는데 유용한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

는데, 정 상담결과에 한 기 와 사회 지지에 한 기 요인에 비해 부정 상담결과

가능성에 한 내인성은 상담의도에 한 설명력이 가장 낮은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상담을 받으러 갈 의도가 있는 사람조차도 상담을 받으러 감으로서 일어날 부정 인 면에 해

서는 여 히 우려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즉 상담을 받으러 갈 의도가 높은 사람들은

상담에 한 우려가 낮은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 인 측면에 한 기

와 사회 지지에 한 기 가 높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 결과는 상담마 에 요한 의의

를 시사하는데, 기존의 학상담소, 청소년상담소, 기타 일반 심리상담소 상담학계에서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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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낙인 등 부정 이미지를 낮추려는 “방어 ” 홍보 략을 시도해 온 데 비해, 이제 보다

“공격 ” 략이 필요함을 보여 다. 즉, “상담소를 찾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는 식의 이미

지 구축에 을 두는 것 보다는 상담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질 인 효과를 구체 이고

과학 으로 알려 정 기 를 높이고, “진정한 친구는 친구에게 상담을 권합니다” (“Friends

help friends get help”−미국 Ball State University 학상담소 슬로건) 같은 식의 캠페인으로

사회 지지 분 기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그러면서도 한편, 상담을 받으러 갈 의

도가 있는 사람들조차도 우려하게 되는 부정 인 측면에 해 구체 으로 고찰하여 개선할 부

분은 개선하고 홍보를 통해 인식의 변화를 꾀해야 할 부분에 해서는 효과 인 홍보를 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상담에 한 태도 문항들이 측정하고 있는 ‘상담에 한 부정

인 측면’은 주로 사회 낙인 내지는 상담효과에 한 불신에 한 부분이었는데 K-BEACS가

측정하는 문항들 에는 상담 일어날 불편감, 상담자의 자질이나 태도에 한 불신에 한

것도 담고 있어, 일반 으로 사람들이 상담을 받는 걸 왜 꺼려하는지 좀 더 구체 인 정보를 제

공해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성별 상담경험 유무에 따른 K-BEACS 수의 차이를 살펴 본 결과 성별

상담경험 유무에 따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은 기존의 상담에 한 태도 연구들에서

요하게 다루어 온 개인심리 유 변인들에 한 연구결과에 반하는 것으로 본 연구의 제한

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가 의미하는 바에 해서는 후속 인 연구가 필요할 것

으로 보이는데, 사실 일반 인 상식과는 달리 도움추구태도에 있어서 유의미한 성차가 없다는

결과가 지 않은 이 연구들에서 보고되어왔기 때문이다(Atkinson et al., 1989; Atkinson et

al., 1995; Kim & Omizo, 2003; Masuda et al., 2005; Tedeschi & Willis, 1993). 그러나 상담경험

유무에 있어서는 상담 유경험자가 무경험자보다 체로 상담에 해 정 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Masuda et al., 2005; 유성경, 유정이, 2000) 본 연구의 결과와 사뭇 다른 양

상을 띤다. 그러나 이것은 아마도 기존 연구들에서 사용한 도움추구태도척도(ATSPPH; Fischer

& Turner, 1970) 는 상담을 받고자 하는 행 의도를 직 으로 측정하는 문항들(“만약 내가 오

랫동안 불안과 걱정으로 고통 받았다면 상담과 같은 문 인 도움을 구하겠다”, “나는 언젠가

심리 인 문제로 상담 받기를 원한다”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상담경험과 공변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K-BEACS가 측정하는 문항들은 행 의도에 한 부분은 철 히 배제하고

순수하게 상담이라는 서비스 자체에 해 사람들이 인식하는 부분에 해서만 측정하기 때문에

상담경험 유무와의 계가 도움추구 태도척도에서 만큼 극명하게 나타나지는 않는 것으로 사료

된다. 한편, 본 연구에서 K-BEACS의 총 정 상담결과 기 하 척도 수에 해 성별

과 상담경험 사이에 상호작용이 발견되었는데, 남학생의 경우 상담 유경험자가 무경험자보다 유

의미하게 높은 수를 나타내었고, 여학생의 경우에는 유경험자와 무경험자 사이에 유의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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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 연구 결과만으로는 상담에 한 태도가 높은 남학생들이 상

담을 이용했던 것인지 아니면 상담을 이용해 본 결과 상담에 한 태도가 높아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기 해서는 다른 변인들과의 계를 경로분석을 통해

밝 내는 후속 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별과 상담경험에 따른 K-BEACS 수 차이가 발견되지 않은 이유 에 하나는 아마도 표본

의 크기가 다소 작았다는 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표본집단은 177명으로,

네 개의 셀(성별 × 상담경험)로 나뉘었을 때 하나의 셀에 해당하는 표본의 크기가 작고 셀마다

표본의 크기나 분산이 서로 균등하지 않았다는 이 본 연구의 제한 의 하나로 보인다. 다

른 제한 으로는, 본 연구에 참여한 학생이 서울 수도권 지역 학에 재학 인 학생들로서,

국 인 지역이나 계층, 연령 등을 완 히 반 하지는 못하 다는 이다. 추후 연구에서는 아

동에서부터 일반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과 계층을 포함하여 그 상을 확 하여 연구

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한, K-BEACS를 개발하는 본 연구단계에서는 미국에서 개발된 BEACS의 문항들 불필요

한 문항을 제거하기만 했을 뿐 새로운 문항을 더하지는 않았다는 이 후속 연구를 해 제안할

으로 남는다. 후속 연구에서는 미국 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는 문항 한국 실정에 특수하게

해당하는 문항들을 질 연구를 통해 새로 개발해내어 K-BEACS에 추가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다른 제한 으로는, 본 연구에서 연구한 태도라는 구념은 기본 으로 합리 행

이론(Fishbein & Ajzen, 1980)에 바탕을 둔 것으로, 소비자를 “합리 이고 이성 인 사고자”라

고 보는 것을 제한다는 이다. 즉, 소비자가 구매를 할 때 이것 것 꼼꼼히 따져서 본인에게

최선의 결과를 주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실제 으로 모든 소비자가 그

게 합리 인 의사결정자라고 볼 수는 없으며, 상담서비스 소비자 역시 그러하다. 꼼꼼히 따져

봤을 때는 상담을 받으러 가는 게 좋겠지만 “뭔지 모르지만 괜히 거부감이 들어서” 부정 인

마음이 들 수도 있고, 반 로, 꼼꼼히 따졌을 때는 상담에 해 반 으로 부정 인 인식을 갖

고 있지만 “그래도 무슨 이유에서인가” 상담을 받으러 가고자 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상담의

도에 한 BEACS(Choi, 2008)의 설명량이 46% 던 반면 상담의도에 한 K-BEACS의 설명량

은 15%에 불과하다는 , 그리고 미국의 경우 상담경험 유무에 따라 BEACS 수에 차이가 있

었던 반면 K-BEACS에서는 상담경험에 따른 주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등으로 미루어 보

아 한국 학생들이 상담을 받기로 결정하는 데에는 ‘이성 ’ 태도변인 외에 다른 변인이 더 많

이 작용하는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K-BEACS가 측정하고 있는 “이성 인”

태도 외에도 “감성 인” 태도 그리고 그밖에 다른 변인들을 포함하여 행 의도 측에 한 보

다 다각 이고 총체 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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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태도를 측정함에 있어서 각각의 속성에 해 신념과 평가를 각기 따로 측정하여

항목별로 곱해서 합산하는 본 연구의 이론 특성상, 피조사자로서는 비슷한 내용의 질문지를

여러번 반복하여 실시하게 되므로 반복의 효과, 피로의 효과 등이 있다는 도 본 연구의 제한

이라 할 수 있다.

이상에 언 한 제한 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상담 분야에 마 개념을 용함으로써 상

담이라는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포지셔닝 되어 있는지 악하고 이미지 개선과 서비스

개선을 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데에 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이는, 상담실에 가만히

앉아서 찾아오는 내담자를 기다리는 종래의 상담의 개념에서 벗어나 극 으로 내담자를 찾아

가는 진취 의미의 상담을 지향하는 최근의 움직임에 부응한다는 시의 의의를 갖는다. 한

내담자를 힘없고 수동 인 존재가 아닌, 극 으로 사고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로 보고, 상담 분

야의 정체성과 차별 우 성 확보를 한 시도에 잠내 내담자들의 의견을 극 반 하 다

는 데에 의의가 있다.

측정학 으로는, 다른 사회과학 분야와 달리 상담분야에서는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사회심리

학 인 태도이론의 개념과 공식을 철 히 고찰하여 용한 도구를 소개하 다는 데 의의가 있

다. Lewin의 장 이론, Fishbein과 Ajzen의 다속성태도이론, 그리고 합리 행 이론 등 여러 사회

심리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태도’라는 구념을 철 히 규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었다는

이 BEACS와 K-BEACS가 기존의 도움추구태도 척도와 차별되는 이다. 특히 태도를 단면

인 차원에서 보았던 기존의 측정도구들의 시각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신념과 평가를 구분하여 측

정하고 이들 수의 곱으로 태도 수를 환산했다는 에서 태도를 보다 입체 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K-BEACS는 탄탄한 이론을 토 로, 신뢰도, 구인 타당도, 공인

타당도 등 측정학 가치가 높은 도구로서 향후 상담에 한 태도 연구들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미국에서 개발된 BEACS를 한국 사회에 용하기 한 타당화 연구로

서 처음부터 다문화 인 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도움추구태도 척도들이 외

국에서 개발된 척도를 그 로 번역하여 한국 사회에 용했던 것에 비해, 본 연구에서는 문화

인 차이를 이해하고, 한국 정서에 맞는 척도를 개발하며 한국과 미국 연구결과의 차이를 문화

인 에서 비교 분석하 다는 에서, 향후 이 주제와 련한 다문화 련 후속연구를 진하

는 데 일조했다는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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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idity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Beliefs and Evaluations

about Counseling Scale (K-BEACS)

*⋅ **

This project introduces a new inventory to measure Korean college students' attitudes toward

counseling, the Korean version of the Beliefs and Evaluations about Counseling Scale (K-BEACS)

and test its reliability and validity. The original version of ‘Beliefs and Evaluations about

Counseling Scale (BEACS; Choi, 2008)' was designed to measure American college students'

attitudes toward counseling. The BEACS was developed based on social psychological theories

of attitudes, including the Multiattribute Model of Attitudes (MMA) and the Theory of Reasoned

Action (TRA). Applying a MMA formula, two scales (beliefs and evaluations) linked with the

BEACS were constructed. The BEACS was also designed to incorporate both personal and social

beliefs and attitudes based on the concept of social norms (SN) from the TRA. In the current

study, a translated version of BEACS was given to 195 college students in Seoul and Gyeonggi

province. Results of factor analyses yielded three factor solutions that seemed valide. Each

of the factors was named as Expectancy for Positive Outcomes, Tolerance for Negative Outcomes

and Expectancy for Social Support. Results from a correlation analysis, regression analysis, t-test

and MANOVA showed that K-BEACS has acceptable levels of reliability and validity. Strenghts,

limitations and implications are discussed.

Key words: counseling marketing, attitudes toward counseling, help-seeking behavior, beliefs

and evaluations, theory of reasoned action, scale development

*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Psychology, Westminster College

** Professor, Department of Education, Seoul National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