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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요약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1) 이윤주(李玧)* 민하영(閔河榮)** 이영미(李瑛美)*** 본 연구는 대학생들의 대학생활적응을 조력하는 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상급생에 비해 상대적으 로 대학생활에의 적응이 어려운 신입생과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변인과 성인애착유형, 자아탄 력성 수준별로 대학생활적응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고 자아탄력성 수준과 애착유형 변인이 대학생활적 응에 미치는 영향력을 탐색하였다. 연구결과 자아탄력성은 성별과 모의 학력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으며 성인 애착유형, 학교행사에 대한 적응과 일반적인 적응은 성별에 의한 차이만을 나타냈다. 학년과 부의 학력은 어 떠한 변인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다. 학교 규칙 및 행사에 대한 적응은 애착유형과 자아 탄력성 수준별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애착유형과 자아탄력성 수준은 학교규칙에 대한 적응에 대해 6%를, 학교행사에 대해 3%를 설명하였다. 주요어 : 자아탄력성, 성인애착, 대학생활적응 I. 서론 대학생활 기간은 청소년에서 성인으로의 이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시기로서 중요한 의 * 대구가톨릭대학교 ** 대구가톨릭대학교 *** 천안대학교 아시아교육연구 5권 4호 Asian Journal of Education 2004, Vol. 5, No. 4, pp. 125-144.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s-space.snu.ac.kr/bitstream/10371/89002/1/05-4-07... · 2020. 6. 25. · Cowen, Wyman,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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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문 요약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1)이윤주(李玧妵)* ․민하영(閔河榮)** ․이영미(李瑛美)***

    본 연구는 대학생들의 대학생활적응을 조력하는 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상급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학생활에의 적응이 어려운 신입생과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변인과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 수준별로 대학생활적응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고 자아탄력성 수준과 애착유형 변인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을 탐색하였다. 연구결과 자아탄력성은 성별과 모의 학력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으며 성인애착유형, 학교행사에 대한 적응과 일반적인 적응은 성별에 의한 차이만을 나타냈다. 학년과 부의 학력은 어떠한 변인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다. 학교 규칙 및 행사에 대한 적응은 애착유형과 자아탄력성 수준별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애착유형과 자아탄력성 수준은 학교규칙에 대한 적응에 대해 6%를, 학교행사에 대해 3%를 설명하였다.

    ■ 주요어 : 자아탄력성, 성인애착, 대학생활적응

    I. 서론

    대학생활 기간은 청소년에서 성인으로의 이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시기로서 중요한 의

    * 대구가톨릭대학교

    ** 대구가톨릭대학교

    *** 천안대학교

    아시아교육연구 5권 4호

    Asian Journal of Education

    2004, Vol. 5, No. 4, pp. 125-144.

  • 126 아시아교육연구 5권 4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를 가진다. 대학에서의 생활양식은 청소년기의 생활양식에서 탈피하여 성인의 생활양식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대학생활에의 적응양식은 이후 성인기의 성공적인 적응과 기능에 많은 영

    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학생은 중고등학생 시절 입시위주의 생활을 주로 경험하고 청소년기

    발달과업인 정체성 형성과 성인전기 발달과업인 친밀감 형성 등과 관련되는 다양한 경험을 하

    지 못한 채 대학생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들 대학생이 중고등학생으로 살아가는 것

    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정도로 상이한 대학에서의 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란 매

    우 어려운 일이 된다. 특히 대학생들이 이전에 가져보지 못했던 많은 자율과 책임은 적응의 어

    려움을 가중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어떤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주어 심리사회

    적 어려움과 신체적 증상들을 유발시키거나(Lustman, Sowa, & O'Hara, 1984) 대학생활에 대

    한 불만족과 부적응을 야기한다(김은정, 1992)

    이러한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대학생이 대학에서 적응적으로 생활하도록 돕는 노력이 필

    요하며 이러한 조력은 대학생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학생의 대학

    생활적응을 돕기 위해 대학적응과 관련된 변인들에 대한 탐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대

    학생활적응에 관한 연구는 다른 변인들에 비해 아직까지 그다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선행연구들 중 대부분이 실태조사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대학생활

    적응가 밀접하게 관련된 대학생의 심리적 변인에 대한 연구는 더욱 적은 편이다. 대학생활적

    응과 관련하여 선행연구에서 탐구되었던 심리적 변인들로는 정서지능(최영희, 1999), 분리개별

    화와 가족응집력(한혜준과 이희자, 1994), 스트레스 지각정도(조명희와 박수선, 1998), 이고그램

    (Egogram)유형(송현종, 1998), 자아분화수준(조명희와 박수선, 1999), 학업에 대한 성패귀인과

    효능감, 내적동기(강혜원, 1999)가 있다.

    그런데 대학생들에게 있어 대학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모든 대학생

    들이 이로 인해 동일한 정도의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해 주는 개념으

    로는, 비슷한 정도의 심리사회적 어려움이나 좌절에 대해 어려움을 덜 지각하거나 쉽게 대처

    하도록 영향을 주는 심리적 보호요인이 있다. 심리적 보호요인들 중 자아탄력성은 변화하는

    상황적 요구들에 대해, 특히 좌절되고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들에 대해 경직되지 않고 유연하

    게 반응하는 경향을 말하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환경이 요구하는 특징적인 기능으로서 자아통

    제 수준을 조절하는 개인의 역동적인 능력을 의미한다(Block & Block, 1980). Klohnen(1996)은

    자아탄력성을 외적/내적 긴장원에 맞서 유연하고 풍부하게 적응할 수 있는 일반적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자아탄력적인 능력은 다양한 상황이 요구하는 바, 대인관계상의 요구, 환경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사건들, 외적․내적 스트레스원 등에 대해 반응할 때 갖게 되는 지각, 인지

    및 행동전략을 역동적으로 조절하는 데서 시작된다(Block & Block, 1980; Block & Kremen,

  •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127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996; Funder & Block, 1989; Funder, Block, & Block, 1983).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자아탄력성은 욕구지연을 매개하며(Funder & Block, 1989) 학대, 빈곤,

    결손가정 등 결손된 환경요인에서도 역경을 이겨내는 성격자원으로 기능한다(Compas, 1987;

    Cowen, Wyman, Work, & Parker, 1990; Garmezy, 1991). 또한 자아탄력적인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지각하며 더욱 효율적인 스트레스 대처전략들을 사용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고민숙, 2002; 권지은, 2003; 박현진, 1997; 정동화, 1997). 최근의 한 연구

    (Dori, 2002)는 부정적인 생활사를 만날 경우 낮은 자아탄력성 집단이 높은 자아탄력성 집단에

    비해 정서적인 고통을 더 크게 경험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자아탄력적인 아동들이

    그렇지 못한 아동들에 비해 보다 적응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애착이 적응과 관련된다는 점을 밝힌 연구들도 적지 않다(예: 백지숙, 2000; Arend,

    Gove, & Sroufe, 1979; Rice, Cunningham, & Young, 1997; Rice, FitzGerald, Whaley, &

    Gibbs, 1995; Richman & Flaherty, 1987). 애착에 대한 연구들 중 성인 애착에 대한 연구들은

    영유아기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과 주변에 대한 신념과 기대를 형성하게 되면서 발

    달시키게 되는 내적 작동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이 기대, 지각, 행동 등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인간관계에도 적용이 되며(Collins & Read, 1990) 전생애 동안 일관된 애착 유형의 연

    속성 기제를 제공하게 된다(Breherton, 1999; Main, Kaplan, & Cassidy, 1985)는 점에 이론적

    토대를 두고 있다.

    안정적인 애착 형성은 자기존중감, 자아개념, 자아탄력성 등의 심리적 보호요인들과도 밀접

    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Roberts, Gotlib과 Kassel(1996)은 불안정한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은 자신과 중요한 타자에 대해 부정적인 신념으로 구성되는 내적 표상을 형성하여 역기능

    적인 신념과 낮은 자아개념을 갖게 되고 이것이 다시 우울증이나 불안 등의 심리적인 문제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보아 자기존중감, 자아개념은 애착이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한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또한 애착은 개인을 스트레스에 견뎌낼 수 있도록 하는데(Kobak & Sceery,

    1988) 안정적인 애착 유형의 개인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더 효율적인 대처 전략을

    사용한다(Kemp & Neimeyer, 1999; Mikulincer, 1995).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성인은 불안정

    한 애착유형의 성인에 비해 행복감이나 우정, 타인에 대한 신뢰성에서 더 우수하다(Hazan &

    Shavor, 1987). 이러한 연구결과들로 볼 때, 애착은 대학생이 대학생활에 더 잘 적응하도록 영

    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며 더 나아가, 심리적 보호요인으로 분류되는 자아탄력성과 관련하여

    두 변인이 함께 적응과 부적응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추론해 볼 수 있다.

    한편 대학생들의 인구통계학적 정보에 따라 대학생활적응의 차이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규명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학생활적응 또는 학교적응이 성별, 학년, 전공에 따라 차이가 있음

    을 보고한 선행연구들(김재은, 이은순, 강순화, 1997; 소영원, 1997; 지선근, 1998; 최영희, 1999)

  • 128 아시아교육연구 5권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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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발견되지만 한편 최근 연구를 중심으로 대학생의 학교생활적응에 있어서 성차가 없다는 연

    구결과(양현정, 2003; 이윤조, 2002)도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볼 때

    부모의 학력배경이 높을 때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학교 적응에서 더 우수한 점수를 얻는

    경향이 있지만 성인초기에 해당되는 대학생의 경우 이러한 부모 환경 변인의 영향으로부터 더

    자유로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성별, 부모의 학력에 따

    라 대학생활적응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겠다.

    대학 1-2학년 학생은 3-4학년 학생에 비해 적응의 어려움을 훨씬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는

    상황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학 1학년 시기는 중고등학교의 ‘주입과 획일’의 교육 환경

    에서 벗어나 ‘자율과 선택’이라는 새로운 대학 교육 환경에 적응(지선근, 1998)해야 할 뿐

    아니라 전공탐색을 통해 현명하고 적합한 전공선택의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이며 대학

    2학년의 시기는 대학환경에 전반적으로 적응함은 물론 전공과정을 선택하고 적응하며 전공

    에 대한 정체감을 형성해야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대학생활적응이라는 과업의 난도는 3-4학

    년생에 비해 1-2학년에서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에 근거하여 본 연구

    에서는 대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대학생활적응과 관련된 여러 변인들의 관계를 알아보

    고자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과는 다른 학교 문화 및 전공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그리고 청소년기 발

    달 과업을 성취해야 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성인애착과 자아탄력성이 대학생활적응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밝힌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가

    갖는 시사점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학 신입생을 포함하여 저학년

    생들의 학교 적응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의 개선, 대학 환경의 개선 등에 방향을

    제시해 주는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건강한 대학생활을 조력하는 각 대학 안팎의

    학생상담기관에서 개인 및 집단상담의 운영과 구안에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

    이다.

    본 연구에서 밝히고자 하는 바를 연구문제의 형태로 진술하면 다음과 같다.

    1. 대학생의 성별, 학년, 부․모의 최종학력에 따라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 대학생활적응

    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는가?

    2. 성인애착유형에 따라 대학생활 적응의 차이가 있는가?

    3. 자아탄력성 수준에 따라 대학생활 적응의 차이가 있는가?

    4. 성인애착유형과 자아탄력성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력은 어떠한가?

  •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129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II.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경상북도 지역의 4년제 대학교의 1,2학년(1학년 172명, 2학년 115명) 학생 287명

    을 대상으로 하였다. 성별로는 여학생 180명, 남학생 107명이었으며, 인문(49명), 사회(37명), 경

    상(28명), 사범(38명), 자연(33명), 공과(85명), 예능(10명) 등 총 9개 전공이 골고루 포함되었다.

    입학년도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군입대로 인한 휴학을 포함하여 휴학 경험이 있는 학생이

    73명, 휴학경험없이 계속 재학중인 학생이 2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형태에 대한 빈도분

    석 결과는 집에서 등하교하는 학생 177명,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64명, 하숙 혹은 자취생 35

    명 무응답 11명으로 나타났다.

    2. 연구절차

    2003년 11월 24일부터 12월 12일 사이에 1, 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아

    동학이나 교육학을 전공한 대학원생들이 교내 강의실이나 학생회관 등에서 질문지를 배부한

    후, 그 자리에서 응답하도록 한 후 수거하였다. 질문지에 응답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5분 정도였다. 배부된 300부 중 응답이 부실한 자료를 제외한 287명의 자료가 최종분석에 사

    용되었다.

    3. 척도

    1) 학교생활적응 척도

    학교생활적응 척도는, 본 연구의 대상에 대학신입생이 다수 포함되는 점을 감안하여 대학생

    용이 아닌 중고생용을 바탕으로 대학생활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김

    호권의 중학생용 표준화검사인 ‘나의 학교’를 기초로 문교민(1995)이 수정․보완한 36문항과

    중고생의 학교생활전반에 대한 적응을 알아보기 위해 민병수(1991)가 제작한 25문항을 토대로

    하였으며 이들을 본 연구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두 검사의 하위척도는 문교민(1995)의

    척도가 ‘학교생활에 대한 일반적 적응’이라는 하위척도를 가지고 있는 점을 제외하면 ‘교사’,

  • 130 아시아교육연구 5권 4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교우관계’, ‘학습활동’, ‘학교규칙’, ‘학교행사’의 5 영역이 동일하며 대부분의 문항이 동일한 내

    용을 담고 있다. 또한 두 척도 모두 전혀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그렇다(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라는 점도 동일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중고등학생의 상황과 달라진 대학생활적응의

    양상이 가장 잘 측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일반적인 적응’, ‘학교 규칙에 대한 적응’,

    ‘학교행사에 대한 적응’의 세가지 하위척도만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문항간 내적 일치도

    에 의한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92로 나타났다.

    2) 자아탄력성 척도

    자아탄력성 척도는 Block(1978)에 의해 개념화되고 개발된 이후 Klohnen(1996)에 의해 CPI

    (California Personality Inventory)상의 자아탄력성 관련 문항과 상관이 높은 문항들을 선별해

    내는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29개의 문항으로 개발, 타당화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박현진

    (1997)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으며 그의 연구에서 문항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8로

    나타났다. 5점 Likert 방식인 자아탄력성 척도의 하위 척도는 ‘자신감’(9문항), ‘대인관계 효율

    감’(8문항), ‘낙관적 태도’(10문항), ‘분노노절’(2문항)로서 본 연구에서 나타난 전체신뢰도는 .91

    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문항신뢰도가 극히 낮은 ‘분노조절’을 제외한 3개의 하위척도를 사용

    하였다.

    3) 성인애착 척도

    성인애착 유형을 분류하기 위해 Collins와 Read(1990)가 제작한 RAAS(Revised Adult Attachment

    Scale)을 박은경(1993)이 번안한 성인애착 척도는 총 18문항으로서 친밀, 의존, 불안의 3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인애착의 경우 안정형과 그 외 애착유형간의 차이 외에 회피형

    과 불안형간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선행연구 결과(Hazan & Shavor, 1987; Kemp &

    Neimeyer, 1999; Mikulincer, 1995)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에 맞추어 ‘친

    밀’, ‘의존’의 두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두 척도 총 12문항 중 문항 신뢰도가 우수한 8문항(친

    밀, 의존 각 4문항)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친밀척도의 경우 점수가 높을수록 안정적 애착

    을 형성하였음을, 의존척도의 경우 점수가 낮을수록 의존적이고 집착하는 대인관계 스타일

    을 보여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문항간 내적 일치도에 의한 Cronbach's α는 .77로 나타

    났다. 본 연구에서는 총 287명의 연구대상 중에서 친밀점수와 의존점수가 동시에 상위 50%

    안에 드는 경우(N=90) 안정애착 집단으로, 그 외 집단을 불안정 애착 유형 집단으로 비교분

    석하였다.

  •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131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4. 자료 처리 및 분석

    수거된 설문지자료는 코딩양식에 따라 입력된 다음 기본적인 인적 사항과 기본응답에 대해

    빈도가 분석되었으며 문항신뢰도 계수(Cronbach's α)가 산출되었다. 다음으로, 연구문제 1,2,3

    에 대한 분석으로는 차이검증(t-test, 일원배치분산분석)이 실시되었으며 연구문제 4를 해결하

    기 위해 애착유형, 자아탄력성을 독립변인으로, 대학생활적응의 세 하위변인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step-wise 방식으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모든 검증결과의 통계적 유의도는 .05,

    .01의 두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III. 연구 결과

    먼저 분석에 투입된 독립변인과 주요 종속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심리적 변인들간의 상관관

    계를 알아본 결과를 로 제시하였다. 종속변인들 간에는 상관이 모두 나타났으며 애착유

    형은 학교규칙 및 학교행사와, 자아탄력성 수준은 학교규칙과의 상관에서 통계적 유의도가 있

    었으며 애착유형과 자아탄력성수준 간 상관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일반적응 학교규칙 학교행사 애착유형 자아탄력성 수준일반적응 .43** .43** -.11 .06학교규칙 .20** -.15* -.12*학교행사 -.16** .05애착유형 -.41**

    자아탄력성수준

    주요 독립변인 및 종속 변인간 상관

    ** p

  • 132 아시아교육연구 5권 4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탄력성과 성인애착, 학교행사에 대한 적응, 학교규칙에 대한 적응, 일반적 적응의 차이가 나타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t-test와 일원배치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와 같다.

    에 의하면 대학생의 성별에 따라 자아탄력성, 성인애착유형, 대학생활적응 중 학교행

    사에 대한 적응과 일반적인 적응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으나 대학생의 학년

    은 의미있는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다. 아버지의 학력은 자아탄력성과 성인애착, 대학생활적응

    에 있어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학력은 대학생 자녀의 자아탄력성에 유

    의한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검증에 의하면 어머니의 학력이 전문대졸 이상인

    경우 고졸 이하인 경우보다 자녀의 자아탄력성 점수가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

    변인 자아탄력성 성인애착 학교행사 학교규칙 일반적 적응M t/F M t /F M t/F M t/F M t/F성별(t)

    남 88.26여 79.98 4.57**

    27.6424.53 5.89**

    8.718.05 2.12*

    10.209.88 1.52

    19.2518.49 2.00*

    학년별(t)

    1 82.882 83.37 -.27

    25.5126.01 -.91

    8.418.12 .93

    9.8610.22

    -1.72

    18.7518.81 -.15

    부 학력(F)

    m 2.21h 81.96u 86.43

    2.3226.4325.3226.08

    1.428.208.537.89

    1.589.92

    10.069.99

    .1418.5818.8718.84

    .16

    모 학력(F)

    m 81.09h 82.85u 90.37

    5.23**중,고

  •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13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종속변인 집단 N M SD t학교규칙 안정애착불안정애착

    117158

    10.27 9.77

    1.571.75 2.43*

    학교행사 안정애착불안정애착117161

    8.72 7.91

    2.572.39 2.68**

    일반적응 안정애착불안정애착118161

    19.1618.49

    2.863.25 1.79

    애착유형별 대학생활적응 점수에 대한 차이검증

    * p

  • 134 아시아교육연구 5권 4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보기 위해 step-wise 방식으로 중다회귀분석한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에서 보듯이 자

    아탄력성 수준은 학교규칙에 대한 적응에, 애착유형은 학교규칙과 학교행사에 대한 적응과 일

    반적인 적응 모두에 대해 의미있는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애착유

    형이 자아탄력성에 비해 대학생활 적응을 더 많이 설명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독립변인 학교규칙 학교행사 일반적응B β B β B β애착유형 .63 .18** .86 .17** 3.49 .15*자아탄력성 수준 .33 .16* *

    F 5.12** 8.25** 6.23*R2 .03** .03** .02**

    대학생활적응에 대한 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의 중다회귀분석

    * p

  •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135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자 한다.

    첫째, 많은 선행연구에서 대학생활적응에 있어서 성차를 발견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본 연

    구에서도 성차가 발견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학교적응 중 학교규칙 하위척도를 제외한 두 하

    위척도의 점수와 성인애착점수, 자아탄력성점수에서 여학생의 평균점수가 남학생의 평균점수

    에 비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낮은 성별 차이가 나타났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가족관계와 대

    인관계에서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잘 적응하거나(김재은, 이은순, 강순화, 1997; 이혜성, 손

    영숙, 김미경, 1989) 혹은 의미있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한덕응, 전겸구, 이창호,

    1991), 학업에 대한 적응, 진로 및 취업에 대한 고민과 대학생활적응에서는 남학생보다 여학생

    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재은 외, 1997; 소영원, 1997; 이혜성 외, 1989; 조명희와 박수

    선, 1998; 한덕응 외, 1991; 한정신, 1991).

    이와 같은 결과는 현대사회에서도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심리적 어려움을 더 많이 경험하

    게 되는 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로 변천되어 오면서 여성의 사회진출과 고

    등교육 진학률은 점점 더 높아져 왔지만 아직까지도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는 것은 남학생의

    경우보다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은 스스로는 물

    론 가정과 사회에서 더 많은 기대와 압력을 받을 수 있는데, 따라서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더 많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이혜성 외, 1989) 스트레스가 더 심각할 수 있으며 또한 취업전

    망 역시 남학생에 비해 밝지 않은 것 등은 여학생의 대학생활적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

    용할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최근 연구를 중심으로 대학생활적응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

    의한 성차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보고도 소수 나타나고 있는데(예: 양현정, 2003; 이윤조, 2002)

    이러한 차이는 본 연구의 대상인 대학생들 대부분이 비교적 보수적인 지역의 문화 속에서 성

    장했다는 점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위 연구들과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인애착과 자아탄력성에 있어서 성차를 탐구한 선행 연구결과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자아

    개념에 있어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자아개념이 의미있게 낮다는 선행연구들(김기정, 1984;

    김기정과 이건만, 1991; 김현덕, 2000), 아동의 경우 자아탄력성 중 ‘대인관계’ 하위척도에서 여

    아가 남아에 비해 의미있게 높은 평균점수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연

    구결과(이은미와 박인전, 2002)로 미루어볼 때 나이가 들면서 여성으로 사회화되어 가는 과정

    은 남학생의 그것에 비해 여학생의 자아탄력성과 애착의 안정성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

    성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아동의 경우 전반적으로 성차가 발견되지 않다가 성인에 가까워질수

    록 성차가 발견된다는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 현상이라 사료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연령

    이 증가함에 따라 적응, 자아탄력성 등과 같은 심리적 보호요인에서 더 취약해진다는 점을 여

    성을 상담하는 상담자들은 특히 주목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136 아시아교육연구 5권 4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둘째, 부모의 학력이 대학생활적응의 차이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탐구에서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대학생 자녀의 자아탄력성 점수가 더 높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선행연

    구들은 부모의 학력이 관심변인과 같은 관계에 대해 연구문제로 설정하지 않고 기술적인 정보

    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와 같은 결과를 논의할 근거는 지극히 미약한 편이다. 이러한

    제한 속에서 잠정적으로 논의해 본다면, 본 연구의 이와 같은 결과는 아버지에 비해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심리적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예: 옥정, 1997; 이경님, 2003; 장휘숙, 2000;

    Greenberg, Siegel, & Leitch, 1983; Hoffman, 1984)가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는 점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즉 어머니의 학력이 직접적으로 자녀의 자아탄력성에 관계되기 보다는 자녀에 대

    한 주양육자인 어머니의 자녀 양육태도, 자녀와의 의사소통 등에 영향을 주어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 때 자녀와의 의

    사소통이 보다 명확하고 그러한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이해에 도달하기 쉬울 가능성, 이러한

    어머니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여러 가지 문제해결 능력과 기술을 학습할 수 있을 가능성을 상

    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애착유형과 자아탄력성 수준에서 공히 학교 규칙에 대한 적응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난 것은 생활양식(정민, 2001), 자아개념(김현덕, 2000), 자아정체감(윤여긍, 2002), 자아존중

    감(양현정, 2003), 자기효능감(이윤조, 2002), 정서지능(최영희, 1999) 등의 긍정적인 개인내적

    특성이 대학생활적응과 관계가 있다는 선행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심리적 보

    호요인중 하나의 구인인 자아탄력성이 대학생활적응과 의미있는 정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상기의 선행연구들의 맥을 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통계적 유의도는 없었지만

    자아탄력성 수준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에 비해 일반 적응과 학교행사 적응 점수가 더 낮게

    나타난 점은 추후 연구들을 통해 더욱 엄밀하게 구명할 필요가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

    한 결과가 학교 적응에서 일반적 적응과 학교 행사가 그다지 의미있는 부분이 아닌 데서 온

    것인지 혹은 표집의 문제인지는 추후 다른 표집을 대상으로 반복연구를 함에 의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본 연구는 성인애착 유형이 대학생활적응과 관련된다는 결과를 발견하였다. 이러한 결

    과는 부모에 대한 초기 애착(백지숙, 2000; 최은실, 2001), 또래 애착(최은실, 2001)이 대학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에 이어 성인애착유형이 대학생활적응과 관련됨을 밝힌 것으

    로써, 부모에 대한 초기 애착이 성인의 삶에까지 이어진다는 주장(Ciccehtti, Greenberg, &

    Cummings, 1995)을 뒷받침하였다.

    다섯째, 본 연구에서 애착유형과 자아탄력성 수준이 대학생활적응의 하위척도 중 학교규칙

    에 대한 적응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부모의 지지,

    교사의 지지 등의 변인들에 비해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의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설명량이 더 크

  •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137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는 연구(구자은, 2000), 성인애착유형이 적응의 한 지표가 되는 우울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

    다는 연구(고은정, 1997) 등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의의 및 시사점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대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성인애착 유형과 자아탄력성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대학 1,

    2학년생의 대학생활적응과 관련된 주요 변인을 확인함으로써 대학생들이 보다 적응적으로 대

    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지도 및 상담을 위한 참고자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로 볼 때, 대학생들의 안정된 성인애착과 자아탄력성을 증진하기 위한 조력 프로

    그램을 개발한다면 대학생들의 주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활적응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지도교수에 의한 개인 학생 상담 및 자문의 형

    식과 학생생활연구소 등의 학생서비스기관에 의한 집단 교육 및 상담훈련 프로그램의 형태로

    도 적절할 것이다.

    둘째, 현재까지 대학생활 적응을 예언하는 개인 내적, 외적 변인을 밝혀내기 위한 적지 않은

    선행연구들이 있어왔다. 이러한 선행연구들로는 개인 내적 변인으로 성격, 자아존중감, 개인통

    제, 초기외상(양현정, 2003; Zamostny, 1993), 자아정체감 수준(소영원, 1997), 심리적 독립의 정

    도(한미선, 1987), 자기애적 성격과 자기효능감(이윤조, 2002), 개인 외적인 변인으로는 부모 및

    또래의 지지, 가족과의 분리경험(지선근, 1998; 한미선, 1987) 등이 있다. 본 연구는 개인 내적

    변인으로 자아탄력성과 개인 외적 변인으로는 성인애착 유형과 대학생활 적응과의 관계를 밝

    혔다. 본 연구는 대학생활 적응을 예언하는 대학생 개인 내적, 외적 변인들을 밝혀내는 선행연

    구들의 흐름을 이어 이러한 변인으로 자아탄력성과 성인애착유형을 추가하였다는 데 그 의의

    가 있다 하겠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학교생활적응과 자아탄력성의 관계에 대한 탐구에서 그 대상을 성인

    전기에 해당하는 대학생들까지 확장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자아탄력성과 학교생활적응의 관

    계에 대한 연구는 주로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탐구의 대상을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이행하는 시기에 있는 대학생들에게까지 넓혀서 그 관계를 확인하였다

    는 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이를 바탕으로 하여 추후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경북이라는 제한된 지역의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데이터를 수집했다.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대학교의 학생들과 지방의 대학교

    학생들과는 대학생활적응 양상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우므로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추후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지역

    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지역간 차이를 확인하거나 통제하여 연구가 진행된다면 연구결

    과를 일반화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 138 아시아교육연구 5권 4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둘째, 본 연구에서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주는 독립변인으로 사용한 것은 성인애착과 자아

    탄력성 두 가지로서,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변인들 중 극히 부분적인 변인

    들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생활적응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가능한 많은

    변인들을 투입하여 그 관계와 상대적인 영향력을 살펴보는 것이 추후 연구에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물론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방대한 수의 문항이 필요할 것이며 이는 연구대상자

    를 피로하게 만들어 연구결과를 오염시킬 위험이 높으므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아탄력성 척도의 문항신뢰도 분석결과에서 하위척도 중 분노조

    절은 문항간 신뢰도계수(Cronbach's α)가 너무 낮아서 통계분석에서 배제하였다. 따라서 본 연

    구의 자아탄력성 점수는 감정조절이라는 하위요인에 대해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는 제한점을

    갖는다. 또한 분석에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문항간 신뢰도계수가 .5에서 .6정도인 경우도 이러

    한 문제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그에 따른 우리나라 연구대상층의 특성에 대한 세심한

    고려없이 외국의 연구자들이 개발해놓은 문항들을 그대로 번안하여 사용하는 데서 오는 문제

    점과 이러한 검사지를 연구대상의 연령에 맞게 재수정하는 과정상의 문제에서 발생하였을 가

    능성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로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우리나라 연구대상자들

    에게 적합한 검사도구를 개발하고 타당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139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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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자아탄력성수준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14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논문접수 2004년 5월 17일 / 1차 심사 2004년 6월 16일 / 2차 심사 2004년 8월 20일

    * 이윤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상담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육학과에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메타분석을 통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연구", "고등학생의 진로성숙도, 자아개념 및 양육태도의 관계", "초등학생의 자아탄력성과 부모갈등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 상급생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 e-mail: [email protected]

    * 민하영: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아동가족학과에서 아동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아동학과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학령기 아동의 내외통제소재 및 또래-소외 상황에서의 대처행동", "저소득층 아동의 학교적응: 아동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자아정체감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 e-mail: [email protected]

    * 이영미: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아동가족학과에서 아동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천안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2세와 3세 유아의 대상 자아 및 주체 자아의 이해" 등이 있다.

  • 144 아시아교육연구 5권 4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he relationships between ego-resilience, adult

    attachment types, and college adjustment.

    1)Lee, Yoon-Joo* ․ Min ․ Ha-Yeoung** ․ Lee, Young-mi***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differences of sex, grades, scholarships of

    parents on the ego-resilience, attachment type, college adjustment. And the relationships

    between ego-resilience and college adjustment, attachment types and college adjustment

    were investigated. This study was also conducted to investigate how much ego-resilience,

    attachment types influence college adjustment. For these goals, 287 students from university

    in Gyeongbuk Province on 1st and 2nd grade(male 107, female 180) participated and

    completed all measures. And then Frequency analysis,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t-test,

    one-way ANOVA were executed.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re were sex difference and mother's

    scholarships difference in college adjustment. And sex difference was also found in

    ego-resilience and adult attachment. Second, students with high ego-resilience had higher

    college adjustment than with low ego-resilience. Attachment type was showed same results.

    Third, the influence of attachment type on college adjustment was rather higher than

    ego-resilience. Ego-resilience and attachment type provided explanation power of 2-3%

    degree on college adjustment.

    Key Words: Ego-resilience, Adult attachment, College adjustment

    * Catholic Univ. of DaeGu

    ** Catholic Univ. of DaeGu

    *** Cheonan University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