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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한韓민족의 미래
2012년 발간된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의
「Global Trends 2030」 보고서에 의하면, 미래
4대 메가트렌드 중의 하나로서, 중산층 확대 및
도시인구 팽창으로 인한 식량, 물, 에너지 수요
증가를 들고 있다. 이 중 에너지는 신에너지 개
발 등으로 대안이 예상되지만, 물과 식량은 수요
량 대비 공급량의 증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 책에서도 식량(Food), 에너지(Energy), 물
(Water)의 첫 글자를 따서 ‘거의 없다’는 뜻의
“FEW”로 이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김현영 박사는 관개배수 및 농공학을
전공하였으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조사설계처
장, 경기도본부장, 농어촌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농업수자원 분야의 전문가로서, 저자의 풍부한
실무경험과 해박한 지식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크게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류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최근까지 각 지역
의 문명 및 한 나라의 흥망성쇠 과정을 농업 및 식량안보와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미래, 안보에 대해 대처해야 할 바를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장은 약 5백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는 인류의 수렵생활 및 농업이
야기부터 시작한다. 2장에서는 세계 문명의 시작 및 붕괴를 식량안보와 연계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각 제국들은 물론 우리 조선의 멸망과정까지 포함하고 있다. 3장부터 5장까지는 우
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정치, 에너지와 식량문제를 좀 더 자세히 기술하고 있으며, 6장
에서 8장은 한반도의 식량안보 및 미래 대처방안에 대한 필자의 전문적 견해를 담고 있다.
이처럼 저자의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종교·신화·과학·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엮어 설명하고 있으며,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식량과
농업을 중심으로 한, 인류의 역사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어 다양한 독자층
의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기후변화, 물순환, 관개배수 분야의 내용을 기술하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전문지식과 오랜 실무경험이 더해져 완벽한 한권의 전공도서로서도 손색없을 것
으로 본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듯이 모든 문명의 시작과 끝,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식량이라는
원초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음을 과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따라서 식량은 단순한 먹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국가를 지탱
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핵심요소이므로, 급변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위협과 세계정세의
변화 속에서 우리의 안전과 평화와 행복을 위해 미래의 식량안보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
인지 이 책의 내용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신간소개
김 철 겸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저 자 : 김현영 출 판 사 : 씨아이알출판년월 : 2014년 1월
하천과 문화 Vol. 10 No.3 ● 여름110 111
강변에 드리운 꽃물이학영 생태시학 시집 시리즈-1
■ 저자 : 이학영 (우리협회 하천환경위 부위원장) ■ 출판사 : 동천문학사 ■ 가격 : 1만 2천원
한국생태환경문학회 회장이자 생태학박사인 이학영 시인이 그동안 여러 방면의 저서를 많이 발간했으나 시로서는 첫
번째 시집을 냈다.
생태학자답게 대부분의 시들이 자연과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다른 기존 시집과는 차별화를 두어 모든 게재 시마
다 관련 사진과 해설을 달아 독자들의 시각을 지루하지 않게 하였다. 또한 현학적이 아니고 누구나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
는 해학적인 시도 여러 편 들어 있고 진부한 시평 대신 주위의 지인들의 격려와 축하글을 부록으로 달아 놓았다.
특히 본지 <하천과 문화>에 실린 생태시도 여러 편 들어 있고 DMZ 등 군과 연관된 시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벽계(碧溪)에 묻혀 사는 미물 물고기라고 우습게보지 말라
이래보아도 저래보아도 맛 상한 너희처럼 휩쓸리지는 아니한다
냄새나고 더러운 곳에선백번 죽어도 한번 살지 않나니
맑고 마음가시 곧은 내 뜻 그 누군들 꺽지 못하는
옹고집장이이기 때문이다
꺽지 마라
상감 이학영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