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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8 제주예술단 가곡의 밤의 정인혁 지휘자와 성악가 고성현 김지현 신동원씨(왼쪽부터). 제주도립 제주합창단과 제주교향악 단이 가을빛을 닮은 음악으로 무대 를 채운다.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은 가을을 대표하는 곡과 세계민요로 정기연주회를 꾸민다. 제주교향악 단과 호흡을 맞춰 가곡의 밤도 빚 는다. 가곡의 밤에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김지현, 테너 신 동원, 바리톤 고성현이 출연해 귀에 익은 노래를 들려준다. 이번주 공연 과 전시를 소개한다. <공연> 서귀포색소폰드림사운드 연주 =10월 30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 의전당. 010-3691-4453. 김남훈 타악기 독주회=10월 30 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010-644 7-7992. 제주합창단 연주회=10월 31일 오 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 728-2745. 콘체르트코어 연주회=10월 31 일 오후 7시30분 아라뮤즈홀. 754- 2790. 바로크 오페라의 향연=10월 31 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710-7643. 허튼굿 나눔이야기=11월 1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710-7643. ▶뮤지컬 도전 19벨 춘향이의 첫 날밤 =11월 2일 문예회관. 710-7643. 제주예술단 가곡의 밤=11월 2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 728-2746. 박순방 교수 정퇴임 기념 음 악회=11월 3일 오후 7시 아라뮤즈 홀. 754-2790. 대센터 문화동아리 연합공 =11월 4일 오후 5시. 710-4201. 이순재 손숙의 연극 사랑별 =11월 4일 오후 3시와 7시 문예 회관. 710-7643. 서귀포 다문화합창단 사랑의 하모니 =11월 4일 오후 7시 서귀포 예술의전당. 760-3365. 라파플루트 앙상블 정기연주 =11월 4일 오후 7시 아라뮤즈홀. 754-4697. 제주 놀다 연극제=11월 4~5일 제주아트센터. 010-3697-3581. 하음앙상블 연주회=11월 5일 오 후 5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725-5600. 장애인 어울림 띠앗합창단 연 주회=11월 5일 오후 7시 문예회관. 710-7643. 제주청소오케스트라 작은음 악회=11월 5일 문예회관. 710-7643. 양용찬 열사 추모 모노 드라마 사랑 혹은 사랑법 =11월 5일 서귀 포예술의전당. 010-3373-1654. <전시> 정현명 개인전=10월 31일까지 갤러리 지오. 724-5201. 고인자 초대전=10월 31일까지 비오토피아 갤러리. 793-6095. 이가희 개인전=10월 31일까지 거인의정원. 010-9203-5903. 가오판 개인전=10월 31일까지 켄싱턴제주호텔. 735 -8964. 아트큐브 전시=강태환, 이영 희, 이호철, 박주우 참여. 10월 31일 까지 절물휴양림과 서귀포치유의 숲. 800-9163. ▶제주도미술대전 선정작가전=1 1월 1~14일 문예회관. 710-7633. 전통지장엄전=11월 1~5일 문예회관. 710-7633. 제주 경산 서예교류전=11월 1~5 일 서귀포예술의전당. 010-3693-1405. 김영순 =11월 3일까지 휴애리 갤러리 팡. 010-4121-9311. 푸르메전=11월 3~9일 연갤러 리. 010-2682-1720. 고은 개인전=11월 4일까지 갤 러리카페 다리. 726-2662. 사랑을 굽다, 물들이다, 짓다=도 자기, 천연염색, 옷 4인전. 11월 10일 까지 성안미술관. 724-7776.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어리어(5)제주도미술(하) 강영민의 암체어 트래블러 홍진훤의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타이노 오노라토와 니코 크렙스의 더 크레이 트 언 리얼 철커덕 철커덕. 슬라이드 영사기 두 대가 돌아가는 동안 널따란 화면엔 여행지에서 건져올린 사진들이 떴다. 스위스의 타이노 오노라토와 니코 크렙스의 더 크레이트 언리얼(The Great Unreal, 2005). 여 행에서 발견 한 장면들을 기록하는 두 사람이 방문 한 곳은 미국이었다. 거기엔 여느 여행지와 다른 황 량하고 누추한 풍경이 있다. 오래되어 보이는 숙소의 침대와 커튼, 무너져 내린 도로, 누워있는 검은 소 등 관광지 란 이름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장소 너머에 있는 모습들이다. 제주비엔날레 전시장인 제주도립미술관은 유럽과 아시아 등지를 종횡하며 관람객들을 여행지로 이끈 다. 패키지 여행, 자유 여행, 수학 여행 등 낯선 땅으 로 떠나는 일이 일상화되어버렸지만 때로는 끔찍한 기억을 낳는다. 파도치는 바다 등이 펼쳐지는 홍진훤 작가의 사진 작업인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연작(2016~2017) 엔 끝내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의 사람들이 있다. 아 이들은 수학여행지 제주에 한발도 디디지 못한 채 저 먼 세상으로 휩쓸려갔다. 그 배에 탔던 한 무리의 아이들이 까르륵대며 다녔을 제주 관광지엔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그래서 가속만을 일삼았던 세계에 대한 반성 (작가 노트)을 촉구한다. 강영민 작가는 허울좋은 이미지로 뒤덮인 관광 말고 다른 여행을 꿈꿨다. 그는 430㎞에 달하는 제 주올레길을 걸었고 그 여정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담아냈다. 영상 모니터 옆엔 증거물인 듯 제주를 두 발로 누빌 때 썼던 신발, 모자, 베낭, 손수건 등이 놓였다. 강 작가의 올레 여행 엿보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 다. 3개의 안마 의자를 두고 그곳에 앉아 관람하도록 권한다. 작품 제목이 암체어 트래블러(Armchair Traveler, 2017) 인 이유다. 땀에 젖은 채 제주를 누 볐던 작가의 행로를 안마의자에서 편히 구경하는 관 객들을 지켜보는 데 이 작품의 방점이 찍혔다. 도립미술관 투어리즘 은 안마 의자 업체가 협찬 한 이 작품에서 멈춰야 하지 않았을까. 2층 전시실을 빠져나오는 맨 마지막 자리에 3분30초짜리 제주올레 홍보 영상을 진지 하게 설치해놨으니 말이다. 제주 관광이 드리운 그늘을 사회예술로 들여다보겠다는 게 제주비엔날레가 내세운 취지였지 않나.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안마의자 올레 여행에서 멈춰야 역사적 수난과 상처를 공유하는 아시아 각지의 경험 을 문학으로 녹여내는 자리가 있다. 11월 1일부터 4 일까지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아시아의 아침 을 주제로 열리는 제1회 아시아문학 페스티벌이다. 고은 시인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한승원 소설가가 자문위원장으로 앉은 이번 문학페스티벌은 다양하게 존재하는 아시아 곳곳의 이야기를 문학으로 표출하 고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미학운동의 장을 조 성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세계 거장의 특별강연 은 목소리 큰 질문 , 동아시아의 문학이 서구의 시 에 미치는 영향 을 주제로 한 포럼, 국내외 작가들의 한국탐방과 문화교류를 위한 전라도 기행, 아시아문 학페스티벌의 메인 행사인 아시아의 아침 이 잇따 른다. 부대행사로 한국작가들의 문학콘서트인 크로 스 낭독 공감 , 초청 작가들의 작품 등을 전시하는 아시아 문학촌 등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이들은 민주, 인권, 평화의 문 제에 대해 발언하고 몸소 실천해온 작가들이다. 특별 초청작가로는 198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나이지리아의 월레 소잉카, 스페인 의 안토니오 꼴리나스, 남아공의 브레이튼 브레이튼 바흐, 미국의 잭 로고우 등이 있다. 아시아 작가로는 중국의 둬둬, 이란의 샴즈 랑루디, 일본의 사가와 아 키 등이 광주를 찾는다. 주빈 역할을 할 한국의 작가 들로는 제주 4 3의 참혹함을 고발해온 소설가 현기영,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최원식, 진보적 한국 시단의 파 수꾼 역할을 해온 이시영, 강원도 대표 시인 이상국, 얼마전 시집 해녀들 을 낸 시인 허영선 등이 초청됐 다.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에 서 확인할 수 있다. 진선희기자 라합창제 리스합창단 대상 제27회 탐라합창제에서 제주카리스합창단이 대상을 차지다. 한국합창총연합회 제주도지회(회장 강창오)가 지 난 27~28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친 이번 대회는 일반부 중창과 합창, 학생부 중창과 합창으로 나눠 열려 제주 자연과 문화 등을 담은 노래를 선사다. 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상=제주카리스합창 단 ▶일반부 중창 ▷최우수=칼리시스 콰이어 ▷우수 =맑은소리 봉사단 ▶일반부 합창 ▷최우수=와이 낫 (Why not!) 연 노형 여성합창단 ▷우수=제주한소리 여성합창단 ▶학생부 중창 ▷최우수=백록초 어린이 중창단 ▷우수=아라초 아라호리중창단 ▶학생부 합 창 ▷최우수=한라초 마음소리합창단 ▷우수=아라초 아라호리합창단, 함덕초 소리모아합창단 ▶특별상= 그루터기 중창단(일반부). 강창오 회장은 1990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개최 됐던 탐라합창제는 서양의 유명 합창곡뿐만 아니라 제주의 자연도 함께 노래하는 대회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제주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성장할 수 있 도록 관심을 주시기를 소망한다 다. 진선희기자

안마의자올레여행에서멈춰야 다pdf.ihalla.com/sectionpdf/20171030-73019.pdf · 더크레이트언리얼(TheGreatUnreal,2005).여 행에서 발견한장면들을기록하는두사람이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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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안마의자올레여행에서멈춰야 다pdf.ihalla.com/sectionpdf/20171030-73019.pdf · 더크레이트언리얼(TheGreatUnreal,2005).여 행에서 발견한장면들을기록하는두사람이방문

문 화2017년 10월 30일 월요일8

제주예술단 가곡의 밤의 정인혁 지휘자와 성악가 고성현 김지현 신동원씨(왼쪽부터).

제주도립 제주합창단과 제주교향악

단이 가을빛을 닮은 음악으로 무대

를 채운다.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은

가을을 대표하는 곡과 세계민요로

정기연주회를 꾸민다. 제주교향악

단과 호흡을 맞춰 가곡의 밤도 빚

는다. 가곡의 밤에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김지현, 테너 신

동원, 바리톤 고성현이 출연해 귀에

익은 노래를 들려준다. 이번주 공연

과 전시를 소개한다.

<공연>

▶서귀포색소폰드림사운드 연주

회=10월 30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

의전당. 010-3691-4453.

▶김남훈 타악기 독주회=10월 30

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010-644

7-7992.

▶제주합창단 연주회=10월 31일 오

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 728-2745.

▶콘체르트코어 연주회=10월 31

일 오후 7시30분 아라뮤즈홀. 754-

2790.

▶바로크 오페라의 향연=10월 31

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710-7643.

▶허튼굿 나눔이야기=11월 1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710-7643.

▶뮤지컬 도전 19벨 춘향이의 첫

날 밤 =11월 2일 문예회관. 710-7643.

▶제주예술단 가곡의 밤=11월 2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 728-2746.

▶박순방 교수 정년퇴임 기념 음

악회=11월 3일 오후 7시 아라뮤즈

홀. 754-2790.

▶설문대센터 문화동아리 연합공

연=11월 4일 오후 5시. 710-4201.

▶이순재 손숙의 연극 사랑별

곡 =11월 4일 오후 3시와 7시 문예

회관. 710-7643.

▶서귀포 다문화합창단 사랑의

하모니 =11월 4일 오후 7시 서귀포

예술의전당. 760-3365.

▶라파플루트 앙상블 정기연주

회=11월 4일 오후 7시 아라뮤즈홀.

754-4697.

▶제주 놀다 연극제=11월 4~5일

제주아트센터. 010-3697-3581.

▶하음앙상블 연주회=11월 5일 오

후 5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725-5600.

▶장애인 어울림 띠앗합창단 연

주회=11월 5일 오후 7시 문예회관.

710-7643.

▶제주청소년오케스트라 작은음

악회=11월 5일 문예회관. 710-7643.

▶양용찬 열사 추모 모노 드라마

사랑 혹은 사랑법 =11월 5일 서귀

포예술의전당. 010-3373-1654.

<전시>

▶정현명 개인전=10월 31일까지

갤러리 지오. 724-5201.

▶고인자 초대전=10월 31일까지

비오토피아 갤러리. 793-6095.

▶이가희 개인전=10월 31일까지

거인의정원. 010-9203-5903.

▶가오판 개인전=10월 31일까지

켄싱턴제주호텔. 735 -8964.

▶아트큐브 전시=강태환, 이영

희, 이호철, 박주우 참여. 10월 31일

까지 절물휴양림과 서귀포치유의

숲. 800-9163.

▶제주도미술대전 선정작가전=1

1월 1~14일 문예회관. 710-7633.

▶전통지화 장엄전=11월 1~5일

문예회관. 710-7633.

▶제주 경산 서예교류전=11월 1~5

일 서귀포예술의전당. 010-3693-1405.

▶김영순 민화전=11월 3일까지

휴애리 갤러리 팡. 010-4121-9311.

▶푸르메전=11월 3~9일 연갤러

리. 010-2682-1720.

▶고은 개인전=11월 4일까지 갤

러리카페 다리. 726-2662.

▶사랑을 굽다, 물들이다, 짓다=도

자기, 천연염색, 옷 4인전. 11월 10일

까지 성안미술관. 724-7776.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투어리즘 투어 (5)제주도립미술관(하)

강영민의 암체어 트래블러

홍진훤의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타이노 오노라토와 니코 크렙스의 더 크레이

트 언 리얼

철커덕 철커덕. 슬라이드 영사기 두 대가 돌아가는

동안 널따란 화면엔 여행지에서 건져올린 사진들이

떴다. 스위스의 타이노 오노라토와 니코 크렙스의

더 크레이트 언리얼(The Great Unreal, 2005). 여

행에서 발견 한 장면들을 기록하는 두 사람이 방문

한 곳은 미국이었다. 거기엔 여느 여행지와 다른 황

량하고 누추한 풍경이 있다. 오래되어 보이는 숙소의

침대와 커튼, 무너져 내린 도로, 누워있는 검은 소 등

관광지 란 이름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장소 너머에

있는 모습들이다.

제주비엔날레 전시장인 제주도립미술관은 유럽과

아시아 등지를 종횡하며 관람객들을 여행지로 이끈

다. 패키지 여행, 자유 여행, 수학 여행 등 낯선 땅으

로 떠나는 일이 일상화되어버렸지만 때로는 끔찍한

기억을 낳는다.

파도치는 바다 등이 펼쳐지는 홍진훤 작가의 사진

작업인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연작(2016~2017)

엔 끝내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의 사람들이 있다. 아

이들은 수학여행지 제주에 한발도 디디지 못한 채

저 먼 세상으로 휩쓸려갔다. 그 배에 탔던 한 무리의

아이들이 까르륵대며 다녔을 제주 관광지엔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그래서 가속만을 일삼았던 세계에

대한 반성 (작가 노트)을 촉구한다.

강영민 작가는 허울좋은 이미지로 뒤덮인 관광

말고 다른 여행을 꿈꿨다. 그는 430㎞에 달하는 제

주올레길을 걸었고 그 여정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담아냈다. 영상 모니터 옆엔 증거물인 듯 제주를 두

발로 누빌 때 썼던 신발, 모자, 베낭, 손수건 등이

놓였다.

강 작가의 올레 여행 엿보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

다. 3개의 안마 의자를 두고 그곳에 앉아 관람하도록

권한다. 작품 제목이 암체어 트래블러(Armchair

Traveler, 2017) 인 이유다. 땀에 젖은 채 제주를 누

볐던 작가의 행로를 안마의자에서 편히 구경하는 관

객들을 지켜보는 데 이 작품의 방점이 찍혔다.

도립미술관 투어리즘 은 안마 의자 업체가 협찬

한 이 작품에서 멈춰야 하지 않았을까. 2층 전시실을

빠져나오는 맨 마지막 자리에 3분30초짜리 제주올레

홍보 영상을 진지 하게 설치해놨으니 말이다. 제주

관광이 드리운 그늘을 사회예술로 들여다보겠다는

게 제주비엔날레가 내세운 취지였지 않나.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안마의자 올레 여행에서 멈춰야 했다

역사적 수난과 상처를 공유하는 아시아 각지의 경험

을 문학으로 녹여내는 자리가 있다. 11월 1일부터 4

일까지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아시아의 아침 을 주제로 열리는 제1회 아시아문학

페스티벌이다.

고은 시인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한승원 소설가가

자문위원장으로 앉은 이번 문학페스티벌은 다양하게

존재하는 아시아 곳곳의 이야기를 문학으로 표출하

고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미학운동의 장을 조

성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세계 거장의 특별강연 낮

은 목소리 큰 질문 , 동아시아의 문학이 서구의 시

에 미치는 영향 을 주제로 한 포럼, 국내외 작가들의

한국탐방과 문화교류를 위한 전라도 기행, 아시아문

학페스티벌의 메인 행사인 아시아의 아침 이 잇따

른다. 부대행사로 한국작가들의 문학콘서트인 크로

스 낭독 공감 , 초청 작가들의 작품 등을 전시하는

아시아 문학촌 등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이들은 민주, 인권, 평화의 문

제에 대해 발언하고 몸소 실천해온 작가들이다. 특별

초청작가로는 198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나이지리아의 월레 소잉카, 스페인

의 안토니오 꼴리나스, 남아공의 브레이튼 브레이튼

바흐, 미국의 잭 로고우 등이 있다. 아시아 작가로는

중국의 둬둬, 이란의 샴즈 랑루디, 일본의 사가와 아

키 등이 광주를 찾는다. 주빈 역할을 할 한국의 작가

들로는 제주 4 3의 참혹함을 고발해온 소설가 현기영,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최원식, 진보적 한국 시단의 파

수꾼 역할을 해온 이시영, 강원도 대표 시인 이상국,

얼마전 시집 해녀들 을 낸 시인 허영선 등이 초청됐

다.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에

서 확인할 수 있다. 진선희기자

탐라합창제 카리스합창단 대상

제27회 탐라합창제에서 제주카리스합창단이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합창총연합회 제주도지회(회장 강창오)가 지

난 27~28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친 이번 대회는

일반부 중창과 합창, 학생부 중창과 합창으로 나눠

열려 제주 자연과 문화 등을 담은 노래를 선사했다.

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상=제주카리스합창

단 ▶일반부 중창 ▷최우수=칼리시스 콰이어 ▷우수

=맑은소리 봉사단 ▶일반부 합창 ▷최우수=와이 낫

(Why not!) 연 노형 여성합창단 ▷우수=제주한소리

여성합창단 ▶학생부 중창 ▷최우수=백록초 어린이

중창단 ▷우수=아라초 아라호리중창단 ▶학생부 합

창 ▷최우수=한라초 마음소리합창단 ▷우수=아라초

아라호리합창단, 함덕초 소리모아합창단 ▶특별상=

그루터기 중창단(일반부).

강창오 회장은 1990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개최

됐던 탐라합창제는 서양의 유명 합창곡뿐만 아니라

제주의 자연도 함께 노래하는 대회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며 제주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성장할 수 있

도록 관심을 주시기를 소망한다 고 했다. 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