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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6일 월요일 제3036호 子(쥐띠)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가면 그중 한 사람 을 잃게 되고, 혼자 가면 가다가 친구를 얻게 될 것이 다. 혼자 일을 하면 도울 사람이 나타나고 여럿이 같 이 하게 되면 서로 의심하고 싸우게 될 것이다. 지나 친 것은 덜고 모자란 것은 보태어 알맞게 하라는 것이다. 丑(소띠) - 마음이 정대한 사람이 소인들에 둘러싸 여 힘을 얻지 못하는 형상이다. 그것은 임금이 간신 들에 둘러싸인 것을 뜻하기도 하고, 남편이 아내나 첩들의 꼬임에 빠져 있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 나 그러한 환경이라 하더라도 일은 잘 풀릴 것이다. 寅(범띠) - 이미 개혁의 시기가 무르익었다. 환경도 형성되었고 사람도 충분하다. 어진 사람은 그 뜻을 남김없이 펴게 될 것이며, 보통 사람들도 지금까지의 바르지 못한 태도를 고쳐 개혁에 따를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무슨 일이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없다. 卯(토끼띠) - 너무 지나쳐 정상 상태를 벗어난 격이 다. 지금은 모든 것이 뒤바뀐 세상이니 장차 있을 어 려움에 대비하여 가서 머무를 곳을 찾는 것이 좋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큰 환란을 당할 것이다. 어 려운 세상에서 어진 사람은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는다. 辰(용띠) - 옳지 못한 무리들은 그 우두머리만 무찌 르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무찌를 상대는 안 에 있지 않고 밖에 있다. 또한 태평한 세상을 위해서 내가 나아감에 많은 어진 사람들이 나를 따른다. 그 무리들을 이끌고 바른 길을 걸어가니 하는 일이 길하다. 巳(뱀띠) - 아무것도 꾸미는 일이 없다. 굳이 잘 보 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꼭 성공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잘 보이겠다는 욕심에 억지로 비굴한 태도를 보이지 마라. 사람들은 그러한 모습에 식상해 있다. 교만해서는 안 되겠지만, 당당하게 임하라. 午(말띠) - 스스로 본분을 지킬 수 있으니 길하다. 모두가 안일과 사치에 빠져 있지만 나 자신만은 그 절개를 지킴이 돌과 같이 확고하다. 뜻을 돌처럼 굳 게 지켜라. 마음이 바르면 좋을 것이다. 어려움이 그 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未(양띠) - 달콤한 말만 가지고 아래 사람들을 대한 다면 내 참된 뜻이 전해지지 않는다. 하기 어려운 일 을 내 생각만으로 약속을 한다고 해서 아래 사람들이 기뻐할 리가 없다. 그런 일이 없도록 미리 조심하면 다른 허물은 없을 것이다. 申(원숭이띠) - 내가 강유를 겸비했다. 나의 것을 덜어 아래 사람들에게 나눠주니, 하는 일마다 사람들 이 나를 돕는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르니 마침내 큰 뜻을 얻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나아가면 이롭다. 많은 부하를 얻게 되고 크게 뜻을 펼 수 있을 것이다. 酉(닭띠) - 성질이 거칠고 버릇없이 날뛰는 재주 있 는 사람은 미리부터 날뛰지 못하도록 해 두어야 한 다. 길들여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만 그 재 주를 올바로 쓸 수 있는 일꾼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기쁜 일이 있을 것이다. 戌(개띠) - 부엌에는 손님 대접할 생선마저 보이지 않는다. 방에 있는 손님을 잘 대접할 생각조차 없기 때문이다. 임금이나 위에 있는 사람이 백성이나 부하 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대로 나가면 좋 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야 할 시기다. 亥(돼지띠) - 송사를 하면 얻는 것이 있다. 그러나 그 얻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다. 그 것을 얻게 해 준 사람이 그의 몫으로 그것을 가로채 거나 나눠 달라고 할 것이 틀림없다. 될 수 있으면 송 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제공 : 지암철학원 상담 및 수강문의 : 02)470-2340 <6일 ~ 12일> ‘깨우치는 자’라는 뜻의 이름인 호찌민(Ho Ch1 Minh, 1890~ 1969년)은 베트남의 공산주 의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 정치인으로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호 아저씨(베트남어: Bac Ho, 박호)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호찌민은 베트남 독립운동의 가장 중요한 인 물로 일생을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바쳤으며, 베트남 공산당, 베트남 독립연맹 등을 창건하 였고, 1945년 베트남 민주 공화국을 선포하고 총리(1946~1955)와 대통령(1955~1969)을 지냈 다. 그는 80년의 프랑스 식민지 시대를 끝내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남북으로 갈린 베트남 을 미국과의 전쟁을 통해 통일을 이루는 초석 을 다진 인물로 그가 죽을 당시 유산으로는 옷 몇 벌과 낡은 구두가 전부였으며 한 푼의 재산 도 축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죽은 지 6년 후인 1975년 4월 30일, 사 이공이 함락되면서 1976년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성립되었고 남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은 당연하다는 듯이 호찌민 시로 개칭 되었다. 베트남 화폐(VND)는 동전이 있다지만 구 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쓰이지 않고 11종의 지 폐만 사용되는 것 같다. 지폐를 보면 모두 호 아저씨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다. 호치민이 베 트남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굳이 말하 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의 관공서에서 쓰는 공문의 맨 위에는 ‘자유, 독립, 평등’이란국훈이 쓰인다고 한 다. 기나긴 외세의 지배하에서 그들이 얼마나 자유 독립을 꿈꿔왔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 국훈 또한 호치민의 독립선언서의 문장이라 고 한다. 호치민의 서민적인 행보는 여러 가지가 있 지만 호아저씨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따랐 다는 베트남인들의 무한신뢰에서 그런 존경 할만한 지도자를 가질 수 있었던 그들이 부럽 기도 하다. 우리의 70년대처럼 개발붐으로 요란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눈빛에서는 순박함을 느낄 수 있다. 번돈의 한적한 포구인 까이종을 찾았을 때 낯선 나라에서 가지게 되는 이방인으로서의 경계심과 불안감은 그들의 순박함에 금새 사라 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매일 비가 쏟아지는 스콜기간 때문에 공기 가 늦어져 한 시가 급한 건설현장에서 점심시 간 외에 따로 낮잠 자는 시간을 주는 것이 낯설 었는데 이곳에서 생활해보니 이해가 간다. 조 금만 걸어도 온몸이 홈빡 땀에 젖는 한낮의 폭 염 속에서 살아야 하는 그들의 당연한 게으름 이리라. 우리나라처럼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것도 커 다란 축복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러워지는 이곳 생활이다. 이곳의 전력사정은 220V, 50HZ를 이용하는 데 정전이 잦은 편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 안에도 다섯 번씩이나 정전이 되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천둥소리가 들리면 곧 정전이 되겠구나 하는 순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정전이 된다. 그렇게 정전이 되어도 워낙 습관이 된 탓인 지 동요도 없이 조금 큰 가게들은 자가발전기 로 불을 켜고 작은 가게들은 준비한 촛불을 켜 들고 기다린다. 정전 시간도 그리 긴 편은 아니 라 이내 전기가 들어오곤 한다. 이곳에 와서 열흘이 지나 배앓이를 시작했 는데 무려 일주일 동안이나 계속되어 고생이 심했다. 석회석지대에 탄광지대여서 식수사정 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냉장고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식당에서는 특히 유의를 하고 있다. 끓인 음식 외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밤낮없이 내달렸던 섬진강, 지리산에 가을빛 이 곱디곱게 내려앉았겠다. 그립다고 말을 하 면 그 그리움이 너무 커져 어찌할 수 없을까 봐 그립다 말도 못하고 혼자서 속으로만 되뇌여 본다. 얼마쯤의 시간이 지나야 이 그리움이 가 라앉을지…. <2>호 아저씨의 나라, 베트남 호 아저씨의 초상화가 들어간 베트남 화폐. <35> 국내 관광업계 요우커를 잡아라’ 중국의 국경절이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어진 다. 중국의 법정공휴일인 국경절 기간 동안 대규모 중국 인들의 한국관광이 예상되면서 국내 관광업계의‘요우 커 잡기’도 치열해지고 있다. 요우커는 관광객을 부르는 중국어다. 그러나 국내에 서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부르는 말로 잘 알려 졌다. 한국을 찾는 대부분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고가의 물품 을 많이 사 가는 것으로 잘 알려졌으며, 대량구매 등으로 유통업계와 관광업계에서는 중요한 고객이다. 실제로 제주도나 서울 이태원 등을 걷다 보면 양 손 가 득 쇼핑백을 들고 중국어로 대화하며 지나가는 이들을 어 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인들을 위한 전용 백화점까지 마 련됐을 정도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발표한‘2014 8월 한국관광통 계’에 따르면 여행 성수기인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 객 가운데 2명 중 1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45만4078 명이었다. 그중 중국인 관광객은 75만7683명으로 52.1%에 달했다. 이번 국경절 기간 동안에는 약 5억명의 중국인들이 관 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총 16만명 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11만8000명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에 맞춘 유통업계의 요우커 대책도 수립되고 있다. 백화점과 화장품 업계 등에서 다양한 할인행사와 서비 스 행사가 이어지는 것. 유통업계 등에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반가운 일이겠 으나, 일반 시민들에게는 아주 유쾌한 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 번에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다 보니 많이 방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차 등 다양한 문제도 발생하 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일반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먼저 도심에서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주요 관광지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시간에 단속반을 투입해 단속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대원 기자 <ydw@> 도예가 지산(芝山) 이종능(57) 씨의 외모는 흙을 닮아서일까 다소 거친 느낌이다. 뒤로 묶은 긴 머리, 턱과 코 아래에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 살짝 드러나 는 광대뼈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그가 흙을 만 지는 예술가라는 걸 눈치 챌 수 있다. 흙의 예술가 이종능 씨가 10월 2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두 번째 전시회‘토흔 의 나들이’를 열고 있다. 미국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탓에 사진으로 그의 몇 몇 작품을 접했다. 유독‘고향의 언덕’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층층이 흙을 쌓은 듯 결이 느껴지는 작품 인데 각 층마다 색이 제각각이었다. 문득 사진에서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 사진에서 느껴지는 흙의 느낌은 강렬했다. 생각해 보니 그의 호 지산(芝山)은‘작지만 꼭 필요한 존재 가 되라’는 의미인데 그가 다루는 흙과도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있었다. “흙과 불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흙은 사랑, 불은 열정을 상징합니다. 흙과 불을 이용하는 도예 를 한다는 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맞닿 아 있죠.” 이종능(57) 씨에게 흙은 그가 살아온 삶을 관통하 는 큰 줄기다. 작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흙이다. 마음에 드는 흙을 찾기 위해서라면 전국 방방곡곡 을 돌아다니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흙을 채취하 고 작업장으로 돌아오면 일일이 고운 채에 거르는 ‘수비(水飛)’과정을 거친다. 부드러운 흙이좋은 작 품의 비결이다. 그가 이렇게 흙에 빠지기 시작한 건 대학 2학년 때였다. 지리산으로 여행을 갔을 때 빗물에 쓸려 내 려가는 흙의 빛깔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한 것이 다. 물기를 머금은 흙이 그에겐 흡사 무지개처럼 비 쳤다. 그게 결정적인 계기였다. 경영학을 공부하던 그 는 4학년 졸업반이 되던 해 돌연 도공이 되기로 결 심했다. 도예에는 문외한이었던 탓에 가장 먼저 이천에 있 는 백자 작업장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가 꿈꾸던 예 술의 세계는 온 데 간 데 없고 철저한 분업 시스템으 로 돌아가는 현장을 마주했다. 더 머물 필요가 없다 고 판단하고 다른 작업장으로 옮겼지만 사정은 마찬 가지였다. 결국 배낭을 둘러메고 전국으로 흙을 찾 아 나섰다. 그렇게 3년이 흘러 도자기에 익숙해질 무렵 이종 능 씨는 도예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젊음을 학업에 쏟는 것이 아까워서였을 까. 그는 대학원 진학 대신 해외 배낭여행을 선택했 다.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몽골 등을 돌며 북방문화 와 남방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그때 보고 느낀 것들 은 작품 활동의 밑거름이 됐다. 그 무렵 도예인생을 그만둘 뻔한 사고가 발생했 다. 일본의 유명한 가마에서 도자기 수업을 받던 중 손가락 한 마디를 잃은 것이다. 가마에 불을 때려고 쌓아둔 참나무가 무너졌는데 하필이면 오른손 중지 가 깔렸다. 설상가상으로 수술하는 일본인 의사가 그를 동남아에서 온 일용직 노동자인줄 알고 손가락 접합수술이 아니라 절단수술을 했다. 도예가에게는 생명이나 다름없는 오른손 중지를 잃고 그는 다시는 도예를 못할까 봐 덜컥 겁부터 났다고 한다. 다행히 엉덩이뼈를 절단된 부위에 옮겨 붙여 현재는 작품 활동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종능 씨가 지금까지 연 작품전시회는 총 11회.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2007년 9월 영국 대영박물 관에서 열었던‘백자 달항아리 특별전’이다. 당시 우아하면서도 세상을 품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때 선보인 백자 달항아리는 일본 도쿄, 오사카에서도 연작으로 전시했고, 오사카 역 사박물관에서 작품을 소장했다. 그는 유독 소박미와 진실되다는 평가를 받는 도예 가다. 황규성 전 리움미술관 연구원은‘강렬하면서 동시에 비대칭의 소박미를 머금고 있다’고 평가했 다. 또 작가 최인호는“지산에게는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 치열함, 거짓을 모르는 참 빛이 있다”고 역설했 다. 이런 그가 10월 2일부터 12번째 전시를 시작했다.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리는 이 번 전시에는 총 70여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위대용 기자 <wee@> 흙은 사랑, 사랑을 빚는 도예가 2일~20일까지 뉴욕서 전시회 여는 지산(芝山) 이종능 이종능씨 작품 고향의언덕. 이종능씨 작품 봄의 향연.

국내관광업계 호아저씨의나라, 베트남 …pdf.electimes.com/pdf/2014-10-06/77608.090845.pdf2014/10/06  · 백화점과화장품업계등에서다양한할인행사와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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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국내관광업계 호아저씨의나라, 베트남 …pdf.electimes.com/pdf/2014-10-06/77608.090845.pdf2014/10/06  · 백화점과화장품업계등에서다양한할인행사와서비

2014년 10월 6일 월요일 제3036호

子(쥐띠)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가면 그중 한 사람

을 잃게 되고, 혼자 가면 가다가 친구를 얻게 될 것이

다. 혼자 일을 하면 도울 사람이 나타나고 여럿이 같

이 하게 되면 서로 의심하고 싸우게 될 것이다. 지나

친 것은 덜고 모자란 것은 보태어 알맞게 하라는 것이다.

丑(소띠) - 마음이 정 한 사람이 소인들에 둘러싸

여 힘을 얻지 못하는 형상이다. 그것은 임금이 간신

들에 둘러싸인 것을 뜻하기도 하고, 남편이 아내나

첩들의 꼬임에 빠져 있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

나 그러한 환경이라 하더라도 일은 잘 풀릴 것이다.

寅(범띠) - 이미 개혁의 시기가 무르익었다. 환경도

형성되었고 사람도 충분하다. 어진 사람은 그 뜻을

남김없이 펴게 될 것이며, 보통 사람들도 지금까지의

바르지 못한 태도를 고쳐 개혁에 따를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무슨 일이든 뜻 로 되지 않는 것이 없다.

卯(토끼띠) - 너무 지나쳐 정상 상태를 벗어난 격이

다. 지금은 모든 것이 뒤바뀐 세상이니 장차 있을 어

려움에 비하여 가서 머무를 곳을 찾는 것이 좋다.

이 로 가만히 있다가는 큰 환란을 당할 것이다. 어

려운 세상에서 어진 사람은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는다.

辰(용띠) - 옳지 못한 무리들은 그 우두머리만 무찌

르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무찌를 상 는 안

에 있지 않고 밖에 있다. 또한 태평한 세상을 위해서

내가 나아감에 많은 어진 사람들이 나를 따른다. 그

무리들을 이끌고 바른 길을 걸어가니 하는 일이 길하다.

巳(뱀띠) - 아무것도 꾸미는 일이 없다. 굳이 잘 보

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꼭 성공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잘 보이겠다는 욕심에 억지로 비굴한

태도를 보이지 마라. 사람들은 그러한 모습에 식상해

있다. 교만해서는 안 되겠지만, 당당하게 임하라.

午(말띠) - 스스로 본분을 지킬 수 있으니 길하다.

모두가 안일과 사치에 빠져 있지만 나 자신만은 그

절개를 지킴이 돌과 같이 확고하다. 뜻을 돌처럼 굳

게 지켜라. 마음이 바르면 좋을 것이다. 어려움이 그

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未(양띠) - 달콤한 말만 가지고 아래 사람들을 한

다면 내 참된 뜻이 전해지지 않는다. 하기 어려운 일

을 내 생각만으로 약속을 한다고 해서 아래 사람들이

기뻐할 리가 없다. 그런 일이 없도록 미리 조심하면

다른 허물은 없을 것이다.

申(원숭이띠) - 내가 강유를 겸비했다. 나의 것을

덜어 아래 사람들에게 나눠주니, 하는 일마다 사람들

이 나를 돕는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르니 마침내

큰 뜻을 얻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나아가면 이롭다.

많은 부하를 얻게 되고 크게 뜻을 펼 수 있을 것이다.

酉(닭띠) - 성질이 거칠고 버릇없이 날뛰는 재주 있

는 사람은 미리부터 날뛰지 못하도록 해 두어야 한

다. 길들여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만 그 재

주를 올바로 쓸 수 있는 일꾼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기쁜 일이 있을 것이다.

戌(개띠) - 부엌에는 손님 접할 생선마저 보이지

않는다. 방에 있는 손님을 잘 접할 생각조차 없기

때문이다. 임금이나 위에 있는 사람이 백성이나 부하

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 로 나가면 좋

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야 할 시기다.

亥(돼지띠) - 송사를 하면 얻는 것이 있다. 그러나

그 얻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다. 그

것을 얻게 해 준 사람이 그의 몫으로 그것을 가로채

거나 나눠 달라고 할 것이 틀림없다. 될 수 있으면 송

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제공 : 지암철학원상담 및 수강문의 : 02)470-2340

<6일 ~ 12일>

‘깨우치는 자’라는 뜻의 이름인 호찌민(Ho

Ch1 Minh, 1890~ 1969년)은 베트남의 공산주

의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 정치인으로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호 아저씨(베트남어: Bac Ho,

박호)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호찌민은 베트남 독립운동의 가장 중요한 인

물로 일생을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바쳤으며,

베트남 공산당, 베트남 독립연맹 등을 창건하

고, 1945년 베트남 민주 공화국을 선포하고

총리(1946~1955)와 통령(1955~1969)을 지냈

다.

그는 80년의 프랑스 식민지 시 를 끝내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남북으로 갈린 베트남

을 미국과의 전쟁을 통해 통일을 이루는 초석

을 다진 인물로 그가 죽을 당시 유산으로는 옷

몇 벌과 낡은 구두가 전부 으며 한 푼의 재산

도 축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죽은 지 6년 후인 1975년 4월 30일, 사

이공이 함락되면서 1976년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성립되었고 남베트남의 수도 던

사이공은 당연하다는 듯이 호찌민 시로 개칭

되었다.

베트남 화폐(VND)는 동전이 있다지만 구

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쓰이지 않고 11종의 지

폐만 사용되는 것 같다. 지폐를 보면 모두 호

아저씨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다. 호치민이 베

트남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굳이 말하

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의 관공서에서 쓰는 공문의 맨 위에는

‘자유, 독립, 평등’이란 국훈이 쓰인다고 한

다. 기나긴 외세의 지배하에서 그들이 얼마나

자유 독립을 꿈꿔왔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 국훈 또한 호치민의 독립선언서의 문장이라

고 한다.

호치민의 서민적인 행보는 여러 가지가 있

지만 호아저씨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따랐

다는 베트남인들의 무한신뢰에서 그런 존경

할만한 지도자를 가질 수 있었던 그들이 부럽

기도 하다.

우리의 70년 처럼 개발붐으로 요란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눈빛에서는 순박함을 느낄 수

있다. 번돈의 한적한 포구인 까이종을 찾았을

때 낯선 나라에서 가지게 되는 이방인으로서의

경계심과 불안감은 그들의 순박함에 금새 사라

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매일 비가 쏟아지는 스콜기간 때문에 공기

가 늦어져 한 시가 급한 건설현장에서 점심시

간 외에 따로 낮잠 자는 시간을 주는 것이 낯설

었는데 이곳에서 생활해보니 이해가 간다. 조

금만 걸어도 온몸이 홈빡 땀에 젖는 한낮의 폭

염 속에서 살아야 하는 그들의 당연한 게으름

이리라.

우리나라처럼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것도 커

다란 축복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러워지는 이곳

생활이다.

이곳의 전력사정은 220V, 50HZ를 이용하는

데 정전이 잦은 편이다. 이 을 쓰고 있는 동

안에도 다섯 번씩이나 정전이 되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천둥소리가 들리면 곧 정전이

되겠구나 하는 순간 그 기 를 저버리지 않고

정전이 된다.

그렇게 정전이 되어도 워낙 습관이 된 탓인

지 동요도 없이 조금 큰 가게들은 자가발전기

로 불을 켜고 작은 가게들은 준비한 촛불을 켜

들고 기다린다. 정전 시간도 그리 긴 편은 아니

라 이내 전기가 들어오곤 한다.

이곳에 와서 열흘이 지나 배앓이를 시작했

는데 무려 일주일 동안이나 계속되어 고생이

심했다. 석회석지 에 탄광지 여서 식수사정

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냉장고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식당에서는 특히 유의를 하고 있다. 끓인

음식 외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밤낮없이 내달렸던 섬진강, 지리산에 가을빛

이 곱디곱게 내려앉았겠다. 그립다고 말을 하

면 그 그리움이 너무 커져 어찌할 수 없을까 봐

그립다 말도 못하고 혼자서 속으로만 되뇌여

본다. 얼마쯤의 시간이 지나야 이 그리움이 가

라앉을지….

<2>호아저씨의나라, 베트남

호 아저씨의 초상화가 들어간 베트남 화폐.

<35>국내관광업계

‘요우커를 잡아라’

중국의 국경절이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어진

다. 중국의 법정공휴일인 국경절 기간 동안 규모 중국

인들의 한국관광이 예상되면서 국내 관광업계의‘요우

커 잡기’도 치열해지고 있다.

요우커는 관광객을 부르는 중국어다. 그러나 국내에

서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부르는 말로 잘 알려

졌다.

한국을 찾는 부분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고가의 물품

을 많이 사 가는 것으로 잘 알려졌으며, 량구매 등으로

유통업계와 관광업계에서는 중요한 고객이다.

실제로 제주도나 서울 이태원 등을 걷다 보면 양 손 가

득 쇼핑백을 들고 중국어로 화하며 지나가는 이들을 어

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인들을 위한 전용 백화점까지 마

련됐을 정도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발표한‘2014 8월 한국관광통

계’에 따르면 여행 성수기인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

객 가운데 2명 중 1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45만4078

명이었다. 그중 중국인 관광객은 75만7683명으로 52.1%에

달했다.

이번 국경절 기간 동안에는 약 5억명의 중국인들이 관

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총 16만명

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11만8000명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에

맞춘 유통업계의 요우커 책도 수립되고 있다.

백화점과 화장품 업계 등에서 다양한 할인행사와 서비

스 행사가 이어지는 것.

유통업계 등에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반가운 일이겠

으나, 일반 시민들에게는 아주 유쾌한 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 번에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다 보니 많이

방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차 등 다양한 문제도 발생하

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일반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먼저 도심에서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주요 관광지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시간에 단속반을

투입해 단속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 원 기자 <ydw@>

도예가 지산(芝山) 이종능(57) 씨의 외모는 흙을

닮아서일까 다소 거친 느낌이다. 뒤로 묶은 긴 머리,

턱과 코 아래에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 살짝 드러나

는 광 뼈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그가 흙을 만

지는 예술가라는 걸 눈치 챌 수 있다.

흙의 예술가 이종능 씨가 10월 2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두 번째 전시회‘토흔

의 나들이’를 열고 있다.

미국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탓에 사진으로 그의 몇

몇 작품을 접했다. 유독‘고향의 언덕’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층층이 흙을 쌓은 듯 결이 느껴지는 작품

인데 각 층마다 색이 제각각이었다. 문득 사진에서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

사진에서 느껴지는 흙의 느낌은 강렬했다. 생각해

보니 그의 호 지산(芝山)은‘작지만 꼭 필요한 존재

가 되라’는 의미인데 그가 다루는 흙과도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있었다.

“흙과 불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흙은 사랑,

불은 열정을 상징합니다. 흙과 불을 이용하는 도예

를 한다는 건 인간에 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맞닿

아 있죠.”

이종능(57) 씨에게 흙은 그가 살아온 삶을 관통하

는 큰 줄기다. 작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흙이다.

마음에 드는 흙을 찾기 위해서라면 전국 방방곡곡

을 돌아다니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흙을 채취하

고 작업장으로 돌아오면 일일이 고운 채에 거르는

‘수비(水飛)’과정을 거친다. 부드러운 흙이 좋은 작

품의 비결이다.

그가 이렇게 흙에 빠지기 시작한 건 학 2학년

때 다. 지리산으로 여행을 갔을 때 빗물에 쓸려 내

려가는 흙의 빛깔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한 것이

다. 물기를 머금은 흙이 그에겐 흡사 무지개처럼 비

쳤다.

그게 결정적인 계기 다. 경 학을 공부하던 그

는 4학년 졸업반이 되던 해 돌연 도공이 되기로 결

심했다.

도예에는 문외한이었던 탓에 가장 먼저 이천에 있

는 백자 작업장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가 꿈꾸던 예

술의 세계는 온 데 간 데 없고 철저한 분업 시스템으

로 돌아가는 현장을 마주했다. 더 머물 필요가 없다

고 판단하고 다른 작업장으로 옮겼지만 사정은 마찬

가지 다. 결국 배낭을 둘러메고 전국으로 흙을 찾

아 나섰다.

그렇게 3년이 흘러 도자기에 익숙해질 무렵 이종

능 씨는 도예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젊음을 학업에 쏟는 것이 아까워서 을

까. 그는 학원 진학 신 해외 배낭여행을 선택했

다. 일본, 만, 중국, 태국, 몽골 등을 돌며 북방문화

와 남방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그때 보고 느낀 것들

은 작품 활동의 밑거름이 됐다.

그 무렵 도예인생을 그만둘 뻔한 사고가 발생했

다. 일본의 유명한 가마에서 도자기 수업을 받던 중

손가락 한 마디를 잃은 것이다. 가마에 불을 때려고

쌓아둔 참나무가 무너졌는데 하필이면 오른손 중지

가 깔렸다. 설상가상으로 수술하는 일본인 의사가

그를 동남아에서 온 일용직 노동자인줄 알고 손가락

접합수술이 아니라 절단수술을 했다. 도예가에게는

생명이나 다름없는 오른손 중지를 잃고 그는 다시는

도예를 못할까 봐 덜컥 겁부터 났다고 한다. 다행히

엉덩이뼈를 절단된 부위에 옮겨 붙여 현재는 작품

활동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종능 씨가 지금까지 연 작품전시회는 총 11회.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2007년 9월 국 박물

관에서 열었던‘백자 달항아리 특별전’이다. 당시

우아하면서도 세상을 품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때 선보인 백자 달항아리는 일본

도쿄, 오사카에서도 연작으로 전시했고, 오사카 역

사박물관에서 작품을 소장했다.

그는 유독 소박미와 진실되다는 평가를 받는 도예

가다. 황규성 전 리움미술관 연구원은‘강렬하면서

동시에 비 칭의 소박미를 머금고 있다’고 평가했

다. 또 작가 최인호는“지산에게는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 치열함, 거짓을 모르는 참 빛이 있다”고 역설했

다.

이런 그가 10월 2일부터 12번째 전시를 시작했다.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리는 이

번 전시에는 총 70여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위 용 기자 <wee@>

흙은 사랑, 사랑을 빚는 도예가2일~20일까지뉴욕서전시회여는지산(芝山) 이종능

이종능씨 작품 고향의언덕.

이종능씨 작품 봄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