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7년 4월 6일 목요일 문화 4 사진ㆍ김현명 기자 우리는 너무 자족하거나 너무 불안정하거나, 너무 신뢰하거나 너무 의심하거나, 너무 진지하거나 너무 명랑한 상태에 쉽게 빠진다. 예술은 우리가 잃어버린 성향을 농축된 형태로 내놓아, 우리의 기울어진 자아 의 적당한 균형을 회복시켜준다. 즉, 한마디로 말해 예술은 우리의 정서적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 다. @ 알랭 드 보통, 영혼의 미술관 새로 만나는 헬로 뮤지엄 우리대학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능동 어린 이회관 내 ‘헬로 뮤지엄’에서 예술과 IT 기술을 결합해 만든 컨버전스 아트 전시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다. ‘헬로 뮤지엄’은 기존 특별 전시장을 리모델링하여 지 난 1월 26일 새롭게 개관했다. ‘헬로 뮤지엄’은 마치 하 나의 예술 작품처럼 전시관을 통합적으로 체험하며 쉬 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 전시공간만 있 는 것이 아니라, 휴식할 수 있는 Café H나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존으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 다. 특히 인터랙티브 존에는 △퐁당풍덩 미끄럼틀 볼풀 장 △내가 만든 바닷속 이야기 △디지털과 아날로그 가 만난 모래 놀이터 △디지로그 낚시터 △가면무도회 △모션 플로어 등 다양한 구성의 놀이공간이 따로 마 련되어 있다. 천재를 보려거든 미켈란젤로를 보라 1508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릴 때의 이야기다. 여느 때처럼 미켈란젤로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 구석 구석에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미켈란 젤로의 친구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까지 뭘 그렇게 정성들여 그리나? 누가 그 걸 알아준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 말에 미켈란 젤로는 “내가 안다네”라고 답했다. 이 일화에서 비롯 돼, 눈에 보이는 이익이나 출세 같은 외적 보상에 의존 하지 않는 내적 동기를 ‘미켈란젤로 동기(Michelangelo Motive)’라 일컫는다. 그리고 자신의 순수한 신념에 따 라 만들어진 내적 동기는 비로소 미켈란젤로를 ‘천재’ 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 소설 <장 크리 스토프>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로맹 롤랑 역 시 “천재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 를 보라”고 했다. 이처럼 천재적인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이자 시인으로서 르네상스를 찬란하게 빛낸 이탈 리아의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삶을 우리대학 인근 ‘헬 로 뮤지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헬로, 미켈란젤로展 ‘헬로 뮤지엄’은 첫 번째 전시로 <헬로, 미켈란젤로展: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이하 <헬로, 미켈란젤로 展>)을 선보였다. 지난 1월 26일에 시작한 이 전시는 오 는 6월 30일까지 계속 된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헬 로, 미켈란젤로展>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각종 모션 그래픽과 IT 기술로 재해석한 컨버전스 아트 전시라는 점이다. 김려원 연출가는 본 전시 헌사에서 ‘과거 문학 과 예술로 종교적 성스러움을 대체시킨 르네상스의 인 문주의와 그와 함께 변혁적 관점을 창의적 예술로 승 화시킨 미켈란젤로의 삶을 추적하며 그의 존재가치를 느끼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예 술 세계 그 이면의 과학적인 탐구를 ‘미디어’ , ‘디지털’이 라는 신 인류의 기술과 접목하여 새롭게 재해석한, 컨 버전스 아트를 그에게 헌사하는 바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작품 체험형 전시로써 전시장 내부 전면과 측면, 플로어 모두를 활용한 영상과 VR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들을 새롭 게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스티나 성당을 재현 해놓은 공간 안에서는 준비된 요가매트를 깔고 누워 서 천장에 움직이는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미 켈란젤로의 걸작으로 널리 알려진 천장화 <아담의 창 조> 역시 편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박지훈 매니 저는 “벽화나 천장화를 직접 가져올 수는 없기에 대중 들의 접근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또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 중 하나인 <피에타>도 만나볼 수 있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 소서'라는 뜻이며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 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이다. 피에타 상은 미 켈란젤로의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이 기록돼 있는 데 본 전시에서는 그에 얽힌 사연, 피에타 상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의 표정이 마냥 슬프게 표현되지 않은 이 유,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얼굴이 아들인 예수보다도 젊어 보이는 이유까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전시장 내 부에 마련된 VR 기기를 통해서는 미켈란젤로의 천장 화와 조각상을 360도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박예 지 마케팅팀 팀장은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미술관에 오면 진부하다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람객들도 쉽 게 미술 전시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원화에 움 직임을 입혀서 하는 영상 전시이기 때문에 작품들을 보 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동시에 원화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호불 호가 있는 전시인데, 저희는 관람객 분들이 영상을 먼 저 보시고 실제 원화가 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으셔도 기획에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 <헬로, 미켈란젤로展>의 부제인 ‘당신과 마주하는 위 로의 순간’처럼 본 전시의 키워드는 ‘위로’이다. 본 전시 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그 중에서도 미켈란젤 로가 관객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를 여섯 가지로 정리해 전시를 구성했다. △미학적 아름다움을 통한 위 로 △형태적 질서를 통한 위로 △의식적 숭고함을 통 한 위로 △절대적 시선을 통한 위로 △비례적 조화를 통한 위로 △예술적 구성을 통한 위로로 이루어진 공 간들은 미켈란젤로의 회화나 조각 작품, 그가 남긴 편지와 소네트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 고 이와 같은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 하기 위해서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박물관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선보이는 뮤제오그라피 형식의 건축물로 구성했다. 미술품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나의 작품으로 설계한 것이다. 마지막 챕터인 △미디어 미술 관 △큐브 미술관에서는 각각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형태 위에 펼쳐지는 빛과 어둠이 분리되는 모습과, 그 의 소네트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관람객들은 본 전시의 미켈란젤로의 조각이나 회화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한 다채로운 감정 분석으로 그의 인생을 보다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 다. 박 마케팅팀 팀장은 “전시에 전체적으로 스토리텔 링이 되어있다”며 “미켈란젤로가 처음엔 드로잉부터 시 작을 했고, 그의 삶이 기구했다 등의 미켈란젤로의 생 애를 알면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이 조금 더 쉬워 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미켈란젤로가 불우 한 생애를 살았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그런 그를 위 로하는 영상을 만든 것”이라며 “이 전시에 온 관객들 역시 미켈란젤로를 위로하고, 또 동시에 위로받는 것이 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시 영상에 꽃이 유 난히 많은데, 그 까닭 역시 “미켈란젤로를 위로하기 위 해서”라고 밝혔다. 박 마케팅팀 팀장은 “건대 근처가 술집과 밥집도 많 고 상당히 번화한 곳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양 하게 즐길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며 “학교 근처에 이 런 문화공간이 생겨서, 건대생들이 굳이 멀리까지 안 가도 다양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 각한다”고 전했다. 또 “카페도 따로 운영하고 있으니, 만약 오늘은 전시를 보고 싶지 않다면 이미 포화된 곳들보다 이쪽으로 오셔서 쉬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헬로, 미켈란젤로展>이 끝난 뒤에는 다른 전시 준비를 위해서 준비기간을 갖고 다시 헬로 뮤지엄에서 이를테면 <헬로, 모네展>를 오픈하는 식으 로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들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 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은 오후 7시 30분까지 가 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에 맞춰 관람을 한다면 약 45분가량 진행되는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 다. 모바일 어플 ‘가이드온’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 기 위한 오디오 가이드도 운영 중이다. 우리대학 학생 증 제시 시 정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1인 4매까지 현장할인이 가능하다. 김현명 기자 [email protected] 당신 마음의 안녕을 묻는 <헬로, 미켈란젤로展> 능동 어린이 회관 내 위치한 '헬로 뮤지엄'

당신 마음의 안녕을 묻는 pdf.kumedia.konkuk.ac.kr/1330/133004.pdf · 2019. 2. 6. · 4문화 2017년 4월 6일 목요일 사진 ㆍ 김현명

  • Upload
    others

  • View
    9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당신 마음의 안녕을 묻는 pdf.kumedia.konkuk.ac.kr/1330/133004.pdf · 2019. 2. 6. · 4문화 2017년 4월 6일 목요일 사진 ㆍ 김현명

2017년 4월 6일 목요일문화4

사진 ㆍ 김

현명 기

우리는 너무 자족하거나 너무 불안정하거나, 너무

신뢰하거나 너무 의심하거나, 너무 진지하거나 너무

명랑한 상태에 쉽게 빠진다. 예술은 우리가 잃어버린

성향을 농축된 형태로 내놓아, 우리의 기울어진 자아

의 적당한 균형을 회복시켜준다. 즉, 한마디로 말해

예술은 우리의 정서적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

다. @ 알랭 드 보통, 영혼의 미술관

새로 만나는 헬로 뮤지엄

우리대학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능동 어린

이회관 내 ‘헬로 뮤지엄’에서 예술과 IT 기술을 결합해

만든 컨버전스 아트 전시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다.

‘헬로 뮤지엄’은 기존 특별 전시장을 리모델링하여 지

난 1월 26일 새롭게 개관했다. ‘헬로 뮤지엄’은 마치 하

나의 예술 작품처럼 전시관을 통합적으로 체험하며 쉬

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 전시공간만 있

는 것이 아니라, 휴식할 수 있는 Café H나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존으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

다. 특히 인터랙티브 존에는 △퐁당풍덩 미끄럼틀 볼풀

장 △내가 만든 바닷속 이야기 △디지털과 아날로그

가 만난 모래 놀이터 △디지로그 낚시터 △가면무도회

△모션 플로어 등 다양한 구성의 놀이공간이 따로 마

련되어 있다.

천재를 보려거든 미켈란젤로를 보라

1508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릴 때의 이야기다. 여느

때처럼 미켈란젤로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 구석

구석에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미켈란

젤로의 친구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까지 뭘 그렇게 정성들여 그리나? 누가 그

걸 알아준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 말에 미켈란

젤로는 “내가 안다네”라고 답했다. 이 일화에서 비롯

돼, 눈에 보이는 이익이나 출세 같은 외적 보상에 의존

하지 않는 내적 동기를 ‘미켈란젤로 동기(Michelangelo

Motive)’라 일컫는다. 그리고 자신의 순수한 신념에 따

라 만들어진 내적 동기는 비로소 미켈란젤로를 ‘천재’

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 소설 <장 크리

스토프>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로맹 롤랑 역

시 “천재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

를 보라”고 했다. 이처럼 천재적인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이자 시인으로서 르네상스를 찬란하게 빛낸 이탈

리아의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삶을 우리대학 인근 ‘헬

로 뮤지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헬로, 미켈란젤로展

‘헬로 뮤지엄’은 첫 번째 전시로 <헬로, 미켈란젤로展: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이하 <헬로, 미켈란젤로

展>)을 선보였다. 지난 1월 26일에 시작한 이 전시는 오

는 6월 30일까지 계속 된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헬

로, 미켈란젤로展>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각종 모션

그래픽과 IT 기술로 재해석한 컨버전스 아트 전시라는

점이다. 김려원 연출가는 본 전시 헌사에서 ‘과거 문학

과 예술로 종교적 성스러움을 대체시킨 르네상스의 인

문주의와 그와 함께 변혁적 관점을 창의적 예술로 승

화시킨 미켈란젤로의 삶을 추적하며 그의 존재가치를

느끼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예

술 세계 그 이면의 과학적인 탐구를 ‘미디어’, ‘디지털’이

라는 신 인류의 기술과 접목하여 새롭게 재해석한, 컨

버전스 아트를 그에게 헌사하는 바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작품 체험형 전시로써 전시장

내부 전면과 측면, 플로어 모두를 활용한 영상과 VR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들을 새롭

게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스티나 성당을 재현

해놓은 공간 안에서는 준비된 요가매트를 깔고 누워

서 천장에 움직이는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미

켈란젤로의 걸작으로 널리 알려진 천장화 <아담의 창

조> 역시 편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박지훈 매니

저는 “벽화나 천장화를 직접 가져올 수는 없기에 대중

들의 접근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또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 중 하나인 <피에타>도

만나볼 수 있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

소서'라는 뜻이며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

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이다. 피에타 상은 미

켈란젤로의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이 기록돼 있는

데 본 전시에서는 그에 얽힌 사연, 피에타 상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의 표정이 마냥 슬프게 표현되지 않은 이

유,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얼굴이 아들인 예수보다도

젊어 보이는 이유까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전시장 내

부에 마련된 VR 기기를 통해서는 미켈란젤로의 천장

화와 조각상을 360도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박예

지 마케팅팀 팀장은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미술관에

오면 진부하다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람객들도 쉽

게 미술 전시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원화에 움

직임을 입혀서 하는 영상 전시이기 때문에 작품들을 보

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동시에 원화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호불

호가 있는 전시인데, 저희는 관람객 분들이 영상을 먼

저 보시고 실제 원화가 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으셔도

기획에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

<헬로, 미켈란젤로展>의 부제인 ‘당신과 마주하는 위

로의 순간’처럼 본 전시의 키워드는 ‘위로’이다. 본 전시

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그 중에서도 미켈란젤

로가 관객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를 여섯 가지로

정리해 전시를 구성했다. △미학적 아름다움을 통한 위

로 △형태적 질서를 통한 위로 △의식적 숭고함을 통

한 위로 △절대적 시선을 통한 위로 △비례적 조화를

통한 위로 △예술적 구성을 통한 위로로 이루어진 공

간들은 미켈란젤로의 회화나 조각 작품, 그가 남긴

편지와 소네트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

고 이와 같은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

하기 위해서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박물관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선보이는 뮤제오그라피 형식의 건축물로

구성했다. 미술품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나의

작품으로 설계한 것이다. 마지막 챕터인 △미디어 미술

관 △큐브 미술관에서는 각각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형태 위에 펼쳐지는 빛과 어둠이 분리되는 모습과, 그

의 소네트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관람객들은 본 전시의 미켈란젤로의 조각이나

회화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한 다채로운 감정 분석으로

그의 인생을 보다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

다. 박 마케팅팀 팀장은 “전시에 전체적으로 스토리텔

링이 되어있다”며 “미켈란젤로가 처음엔 드로잉부터 시

작을 했고, 그의 삶이 기구했다 등의 미켈란젤로의 생

애를 알면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이 조금 더 쉬워

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미켈란젤로가 불우

한 생애를 살았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그런 그를 위

로하는 영상을 만든 것”이라며 “이 전시에 온 관객들

역시 미켈란젤로를 위로하고, 또 동시에 위로받는 것이

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시 영상에 꽃이 유

난히 많은데, 그 까닭 역시 “미켈란젤로를 위로하기 위

해서”라고 밝혔다.

박 마케팅팀 팀장은 “건대 근처가 술집과 밥집도 많

고 상당히 번화한 곳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양

하게 즐길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며 “학교 근처에 이

런 문화공간이 생겨서, 건대생들이 굳이 멀리까지 안

가도 다양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

각한다”고 전했다. 또 “카페도 따로 운영하고 있으니,

만약 오늘은 전시를 보고 싶지 않다면 이미 포화된

곳들보다 이쪽으로 오셔서 쉬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헬로, 미켈란젤로展>이 끝난 뒤에는

다른 전시 준비를 위해서 준비기간을 갖고 다시 헬로

뮤지엄에서 이를테면 <헬로, 모네展>를 오픈하는 식으

로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들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

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은 오후 7시 30분까지 가

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에 맞춰 관람을 한다면

약 45분가량 진행되는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

다. 모바일 어플 ‘가이드온’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

기 위한 오디오 가이드도 운영 중이다. 우리대학 학생

증 제시 시 정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1인 4매까지 현장할인이 가능하다.

김현명 기자 [email protected]

당신 마음의 안녕을 묻는 <헬로, 미켈란젤로展>

능동 어린이 회관 내 위치한 '헬로 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