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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신 의 (미술평론가,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또 다른 가치생산의 협업,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전망 : <콜라보 다모여>展에 부쳐 서울 서초구 헌릉로 13 KOTRA 1층 오픈갤러리 T 02 3460 7873 F 02 3460 7910 www.facebook.com/kotraopengallery 오프닝 부대행사 1. 공연 : “MODERN 韓”의 연주, 퍼포먼스 등을 합한 환상의 COLLABO 2. 다과 : COLLABO 스낵바 스페셜 프로그램 (진행_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 아트콜라보레이션 강연 및 컨설팅 (대상_KOTRA 고객기업) 2. “콜라보 다모여” 전시 투어 및 미니강연 (대상_오픈갤러리 협업기업_선착순 모집) 3. 한젬마의 콜라보 읽기 (대상_KOTRA 임직원) 위 프로그램의 신청은 오픈갤러리(02-3460-7873, [email protected])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참여작가 l 275c,강준영,김병진,김상윤,마리킴,아트놈,이상봉,이이남,찰스장,하태임 참여기업 l 르 벡소 보네이도 코리아 설화수 조니워커 하우스 서울 지포 뮤지엄 체리쉬 클리오 페르노리카 코리아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LG전자 OPENING PM 5:00 January 21 2015 st 전시기간 l 1월21일(수) - 3월13일(금) 결과를 전시한 것이다. 특별히 기업과 협업한 제품 13여 종 외에도 작가들의 원작 20여점이 함께 전시되면서 제품과 원작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다양한 접근과 효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특히 체리쉬 가구와 행남자기와의 협업을 보여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의 경우는 콜라보레이션이 여타의 장르보다 패션에서 먼저 이루어진 점을 고려한다면, 어쩌면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선행사례로 거론될 수도 있겠다. 물론 이번에 전시된 작가들 대부분은 콜라보레이션의 경험을 다양한 형태로 보유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 여느 작가에 비해 작가적 태도에서 이질적 교차 ( )에 대해 유연한 사고를 지니고 있음에 주목할 만하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만화적 캐릭터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아트놈의 지포 라이터(지포 뮤지엄)는 빈티지한 멋을 한껏 드러내며, 그림을 통해 기쁨과 희망, 용기를 주고 싶다는 찰스장의 단순명쾌한 도상은 도자기를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커다란 눈망울을 지닌 '아이돌(Eyedoll)' 캐릭터를 클리오 화장품과 한국 도자기에 삽입한 마리킴의 협업이나 앱솔루트보드카의 홍보를 위해 제작한 강준영의 그래피티적 자유로움으로 그려낸 서정적인 형상은 신선하면서도 감각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젊은 층에 호소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토탈 비주얼아티스트라 칭할만한 275c(이재호)는, 콜라주 방식의 독특한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문화계에서 전방위적인 활약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아티스트답게 가방(르 벡소)의 일상적 기능을 생동감 넘치는 동적인 개념으로 변환시켜 준다. 김상윤은 반복적인 선을 규칙적으로 리듬감 있게 배열하여 색채에 의한 음악적 리듬을 추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전자제품(LG전자)의 언어를 풍부하게 발산하게 만든다. 미디어아티스트로서 이미 여러 영역에서 협업을 이루어낸 이이남의 작업은 설화수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그리고 전통의 맛을 새롭게 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뜨거워진 지구를 시원하게'라는 보네이도의 브랜드 슬로건을 위해 작가의 작업 역시 생명과 지구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는 일종의 에코 아트 협업으로 이어지면서 단순한 제품 브랜드에 대한 예술적 포장이 아닌 제품의 사회적 비전과 전망을 담아내는 김병진의 에어서큘레이터 작업과 하태임의 포장 박스 작업도 흥미롭다. 아트 콜라보레이션이 제품의 성격과 비전을 잘 살려내는 효과로 이어진다면 상호혁신의 의미는 훨씬 순조롭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떻게 보면 이제 미술계에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자신의 창작방식으로 키워가는 작가군이 형성되고 있음을 본격적으로 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전체적으로 그러한 작업의 경험을 갖고 있는 작가를 꼽자면, 아직은 작은 숫자에 한정되어 있음을 인정해야 하겠다. 그럼에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 외에도 몇몇 작가들의 경우, 상당한 보폭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선행한 바 있어 점차로 작가군이 확장될 가능성과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보고 싶다. 하지만 콜라보레이션이 추구하는 효과를 고려해서인지, 현재로서는 팝아트적이고 감각적인 성향의 작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점차로 콜라보레이션의 영역이 넓어지고, 작가의 참여도 수적 증대를 이루게 되면 조형 언어의 다양성도 함께 확보되리라 본다. 중요한 것은 21세기 문화라는 것이 더 이상 장르 별 칸막이와 경계에 있지 않고, 경계를 넘어 상호소통과 상호교차, 뒤섞임과 이종교배를 통해 더 큰 언어를 만들어내는 지점에 있다는 것이고, 이 기회에 기업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이 기능적 차원의 예술의‘대체’가 아니라, 질적인 수준에서의‘변환’을 이루는 중대한 효과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交叉 KOTRA 오픈갤러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한젬마 큐레이터 | 김두연 디자이너 | 정소미 KOTRA 오픈갤러리는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함께 해 온 KOTRA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시민에게는 문화 휴식공간을, 중소기업에게는 예술과의 만남을 통한 영감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2년 6월 조성되었습니다. 오픈갤러리는 오픈마인드전, 장애미술인전, 한류미술공모전, 아울러 다문화·저소득층 어린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아마츄어·신진작가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CSR 활동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KOTRA 오픈갤러리는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나가는 열린 공간이오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변신은 무죄’디자인전 등을 개최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에게 문화경영을 전파함과 주최 주관 E [email protected]

또 다른 가치생산의 협업,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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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또 다른 가치생산의 협업,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전망 :

박 신 의(미술평론가,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또 다른 가치생산의 협업,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전망

: <콜라보 다모여>展에 부쳐

서울 서초구 헌릉로 13 KOTRA 1층 오픈갤러리 T 02 3460 7873 F 02 3460 7910

www.facebook.com/kotraopengallery

오프닝 부대행사

1. 공연 : “MODERN 韓”의 연주, 퍼포먼스 등을 합한 환상의 COLLABO

2. 다과 : COLLABO 스낵바

스페셜 프로그램 (진행_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 아트콜라보레이션 강연 및 컨설팅 (대상_KOTRA 고객기업)

2. “콜라보 다모여” 전시 투어 및 미니강연 (대상_오픈갤러리 협업기업_선착순 모집)

3. 한젬마의 콜라보 읽기 (대상_KOTRA 임직원)

위 프로그램의 신청은 오픈갤러리(02-3460-7873, [email protected])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참여

작가

l 275c,강준

영,김

병진

,김상

윤,마

리킴

,아트

놈,이

상봉

,이이

남,찰

스장

,하태

참여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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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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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l 1월

21일

(수) -

3월

13일

(금)

결과를 전시한 것이다. 특별히 기업과 협업한 제품 13여 종 외에도 작가들의 원작 20여점이 함께 전시되면서 제품과 원작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다양한 접근과 효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특히 체리쉬 가구와 행남자기와의 협업을 보여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의 경우는 콜라보레이션이 여타의 장르보다 패션에서 먼저 이루어진 점을 고려한다면, 어쩌면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선행사례로 거론될 수도 있겠다. 물론 이번에 전시된 작가들 대부분은 콜라보레이션의 경험을 다양한 형태로 보유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 여느 작가에 비해 작가적 태도에서 이질적 교차 ( )에 대해 유연한 사고를 지니고 있음에 주목할 만하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만화적 캐릭터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아트놈의 지포 라이터(지포 뮤지엄)는 빈티지한 멋을 한껏 드러내며, 그림을 통해 기쁨과 희망, 용기를 주고 싶다는 찰스장의 단순명쾌한 도상은 도자기를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커다란 눈망울을 지닌 '아이돌(Eyedoll)' 캐릭터를 클리오 화장품과 한국 도자기에 삽입한 마리킴의 협업이나 앱솔루트보드카의 홍보를 위해 제작한 강준영의 그래피티적 자유로움으로 그려낸 서정적인 형상은 신선하면서도 감각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젊은 층에 호소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토탈 비주얼아티스트라 칭할만한 275c(이재호)는, 콜라주 방식의 독특한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문화계에서 전방위적인 활약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아티스트답게 가방(르 벡소)의 일상적 기능을 생동감 넘치는 동적인 개념으로 변환시켜 준다.

김상윤은 반복적인 선을 규칙적으로 리듬감 있게 배열하여 색채에 의한 음악적 리듬을 추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전자제품(LG전자)의 언어를 풍부하게 발산하게 만든다. 미디어아티스트로서 이미 여러 영역에서 협업을 이루어낸 이이남의 작업은 설화수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그리고 전통의 맛을 새롭게 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뜨거워진 지구를 시원하게'라는 보네이도의 브랜드 슬로건을 위해 작가의 작업 역시 생명과 지구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는 일종의 에코 아트 협업으로 이어지면서 단순한 제품 브랜드에 대한 예술적 포장이 아닌 제품의 사회적 비전과 전망을 담아내는 김병진의 에어서큘레이터 작업과 하태임의 포장 박스 작업도 흥미롭다. 아트 콜라보레이션이 제품의 성격과 비전을 잘 살려내는 효과로 이어진다면 상호혁신의 의미는 훨씬 순조롭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떻게 보면 이제 미술계에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자신의 창작방식으로 키워가는 작가군이 형성되고 있음을 본격적으로 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전체적으로 그러한 작업의 경험을 갖고 있는 작가를 꼽자면, 아직은 작은 숫자에 한정되어 있음을 인정해야 하겠다. 그럼에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 외에도 몇몇 작가들의 경우, 상당한 보폭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선행한 바 있어 점차로 작가군이 확장될 가능성과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보고 싶다. 하지만 콜라보레이션이 추구하는 효과를 고려해서인지, 현재로서는 팝아트적이고 감각적인 성향의 작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점차로 콜라보레이션의 영역이 넓어지고, 작가의 참여도 수적 증대를 이루게 되면 조형 언어의 다양성도 함께 확보되리라 본다. 중요한 것은 21세기 문화라는 것이 더 이상 장르 별 칸막이와 경계에 있지 않고, 경계를 넘어 상호소통과 상호교차, 뒤섞임과 이종교배를 통해 더 큰 언어를 만들어내는 지점에 있다는 것이고, 이 기회에 기업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이 기능적 차원의 예술의 ‘대체’가 아니라, 질적인 수준에서의 ‘변환’을 이루는 중대한 효과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交叉

KOTRA 오픈갤러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한젬마

큐레이터 | 김두연 디자이너 | 정소미

KOTRA 오픈갤러리는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함께 해 온 KOTRA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시민에게는 문화 휴식공간을, 중소기업에게는 예술과의 만남을 통한 영감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2년 6월 조성되었습니다. 오픈갤러리는 오픈마인드전, 장애미술인전, 한류미술공모전,

아울러 다문화·저소득층 어린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아마츄어·신진작가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CSR 활동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KOTRA 오픈갤러리는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나가는 열린 공간이오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변신은 무죄’디자인전 등을 개최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에게 문화경영을 전파함과

주최주관 E [email protected]

Page 2: 또 다른 가치생산의 협업,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전망 :

l 이이남 X 설화수

l 강준영 X 페르노리카 코리아

김병진_Car-love2_105x70x15cm_Steel_2012

김상윤_Fricative 045_163x130cm_Lacquer paint on canvas_2014

아트놈_Love와 Happy_91.0x72.7cm_Acrylic on canvas_2013

마리킴_Peri_130x105cm_Ultrachrome ink printed on canvas_2012

찰스장_Happy heart_145.5x112cm_Acrylic on canvas_2012

l 275C X 르 벡소(Le Verso)l 마리킴 X 클리오l 아트놈 X 지포뮤지엄l 이상봉 X 행남자기

l 이상봉 X 체리쉬

l 마리킴 X 한국도자기l 김병진 X 조니워커 하우스 서울 l 김병진, 찰스장 X 보네이도 코리아l 찰스장 X 한국도자기 l 김상윤 X LG전자

275c_C.P.R. no.1_42x60cm _Digital print on fabric x wood _2012

하태임_Un Passage_100x100cm_Acrylic on canvas_2014

l 하태임 X 보네이도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