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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inter | Koscom 1 2014 OUTLOOK financial IT issue & information vol. 253 2014. Start Insight 새는 돈을 찾아라 위탁영업의 블루오션 거래비용분석 CIO/CISO Interview “미들 클래스 증권사가 살아남는 법” 김영근 IBK투자증권 경영인프라본부 전무 IT Policy FATCA도입 시 필요한 것 전산시스템 및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라 Convergence IT IT로 다시 태어난 소녀시대와 히치하이킹 그리고 소비자의 욕망 증권사 CIO 10인의 전망 2014년 금융IT의 화두는 2014년 금융권 디지털 융합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2014년 금융IT 감독의 방향은 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 COVER STORY

COVER STORY 2014 OUTLOOK - Koscom · 2015-06-23 · COVER STORY Contents 22 26 18 코스콤 사외보가 우리나라 금융IT 발전을 위한 정보와 네트워크의 중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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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inter | Koscom 1

2014OUTLOOK

financial IT issue & information vol. 253

2014. Start

Insight새는 돈을 찾아라

위탁영업의 블루오션

거래비용분석

CIO/CISO Interview“미들 클래스 증권사가

살아남는 법”

김영근 IBK투자증권

경영인프라본부 전무

IT PolicyFATCA도입 시 필요한 것

전산시스템 및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라

Convergence ITIT로 다시 태어난

소녀시대와 히치하이킹

그리고 소비자의 욕망

증권사 CIO 10인의 전망

2014년 금융IT의 화두는

2014년 금융권 디지털 융합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2014년 금융IT 감독의 방향은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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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ISSUE & TREND 02 Global Now JAVA로도 고속 트레이딩이 가능하다

06 Domestic Now 효율적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EXTURE⁺ 시대의 시세전략을 테스트하다

10 Insight 새는 돈을 찾아라

위탁영업의 블루오션 거래비용분석

14 Opinion Mobile 시대에서 SMAC 시대로!

FINANCIAL IT 32 World Financial IT 1 10GbE와 40GbE로

속도를 높여가는 네트워크

34 World Financial IT 2 Cold Data Storage :

IT예산 절감 대책

36 Financial IT Focus EXTURE⁺ 시대

인메모리DB가 뜨는 이유

38 CIO/CISO Interview “미들 클래스 증권사가 살아남는 법”

김영근 IBK투자증권 경영인프라본부 전무

42 IT Conference 놓치면 손해

꼭 가봐야 할 콘퍼런스 Preview

코스콤 사외보는 친환경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였습니다.

44 IT Policy FATCA 도입 시 필요한 것

전산시스템 및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라

46 IT Catch-UP 금융기업을 성장시킨다

금융IT와 아웃소싱

48 News Brief 금융투자업계 IT단신

LIFE & IT 50 Convergence IT IT로 다시 태어난 소녀시대와 히치하이킹

그리고 소비자의 욕망

52 Healing IT 추억을 연주하라

54 Recommended Books 트렌드 읽기의 ‘대중화’

트렌드 코리아 2014

56 People Inside 겨울 최고의 여행지

리딩투자증권 IT부서의 추천 여행지

58 Culture 겨울의 문화 향연

INSIDE KOSCOM 60 Koscom Neighbor

62 Koscom News

64 Happy Quiz

발행일 2014년 1월 10일 발행 주기 계간 발행인 겸 편집인 김호영 발행처 (주)코스콤 대외협력부(02-767-8591)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나루로 76 편집 및 디자인 제이콘텐트리 m&b 사진 오픈 스튜디오

인쇄 삼화인쇄 출력 새빛그래픽

10

18

44

60

2014 Financial IT Analysis

2014 OUTLOOK2014년이 시작됐다. EXTURE⁺의 가동 등으로 증권가의 IT환경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올해를 이끌

어 나갈 주요 금융IT 트렌드는 무엇이고 금융감독원은 감독의 초점을 어디에 두는지 살펴본다.

2014 Outlook 증권사 CIO 10인의 전망

2014년 금융IT의 화두는

Column2014년 금융권 디지털 융합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Interview2014년 금융IT 감독의 방향은

송현 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

www.koscom.co.kr

Vol. 2 5 3START. 2014

금융IT 리더를 위한

사외보 <코스콤>은

금융IT 전문가들에게

심도있는 기사를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코스콤>은 이번 호에서

2014년의 금융IT 트렌드를

분석했습니다.

COVER STORY

Contents

22

26

18

코스콤 사외보가 우리나라 금융IT 발전을 위한 정보와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금융IT에 대한 앞선 트렌드와 해결책, 이제 코스콤 사외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16

2 14OUTLOOK

FAT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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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3 winter | Koscom 3

스윙(JAVA Swing)을 이용한 HTS 개발이

실패한 이후 JAVA는 자본시장에서 웹시스

템의 개발 언어로만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러

다 2009년에 대신증권이 JAVA를 이용해 원

장시스템을 개발하면서 JAVA는 계정계 업

무시스템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했

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JAVA를 이용해 로우

레이턴시(Low Latency)에 맞는 매매 프로그

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9년 오라클에 인수된 썬마이크로

시스템즈가 만들어서 공개한 자바(JAVA).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인 JAVA는 보안

성이 뛰어나며 컴파일한 코드는 다른 운영체

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클래스(class)로 제

공되는 특징이 있다. JAVA의 편리성을 바탕

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작되었고 과거

금융권에서도 JAVA를 이용한 프로그램 개

발이 왕성했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JAVA

트레이딩의 변화

2014년 1분기 중에 EXTURE⁺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막대한 금액을 들여 EXTURE에서

EXTURE⁺를 도입하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은

머신 트레이딩(Machine Trading, 시스템 트

레이딩에 머신이 스스로 학습하여 최적화한

방법을 찾는 것까지 포함하는 신용어)의 등장

이다. 수학적인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컴퓨터

가 자동으로 실행하는 매매전략이 시장의 주

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2005년부터 머신 트레이

딩 비중이 증가해 2010년을 전후한 시점에는

이를 통한 주문이 60~70%에 달했다.

국내의 경우 공식적인 통계는 없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주문 전송망 논란은 머신 트레

이딩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주요 흐름을 형성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후 ELW(주식워런트증권)사건을 거치면서

주문수탁제도가 변경돼 DMA(직접주문전용

선)서비스가 공식화됐다.

머신 트레이딩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이 프

리퀀시(High Frequency)와 로우 레이턴시

다. 이 두 가지를 이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짧

은 시간에 대량 주문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온

다. 매매체결시스템이 이런 머신 트레이딩에

대응하려면 초당 처리 건수와 건당 응답 속도

모두 개선돼야 한다. 99.999%의 신뢰성을 특

징으로 하는 EXTURE가 신뢰성을 유지하면

서 성능을 높인 EXTURE⁺로 바뀌어야 하는

까닭이다. EXTURE⁺가 세운 목표는 속도의

경우 70마이크로세컨드, 스루풋(Throughput)

은 20,000 TPS다. 즉 EXTURE⁺는 EXTURE

에 비하여 머신 트레이딩에 보다 더 친화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HFT 혹은 HST

EXTURE⁺를 추진할 당시만 해도 머신 트레이

딩의 큰 흐름은 고빈도매매(High Frequency

Trading, 이하 HFT)였다. 그렇지만 HFT에

JAVA로도 고속 트레이딩이 가능하다EXTURE⁺의 등장으로 거래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시스템은 천편일률적이다. 최근 미국에서 이런 상황을 깨고

자바를 이용한 고속 트레이딩 시스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글 김형준(트레이딩컨설팅그룹이음 대표파트너) 사진 루키야노바 나탈리아, 프렌타

EXTURE⁺의

등장은 지금보다

더 빠른 매매 처리

시스템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다.

자바는 이를 구현하는

기반이 된다.

대한 국제적인 규제가 강화되고 한국거래소

도 알고리즘 트레이딩 관리 방안을 통해 과다

호가 분담금 및 과다호가 규제를 제도화했다.

여기에 파생상품시장 건전화 정책과 경제 불

황으로 유동성 부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로 인해 EXTURE⁺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HFT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그러면 EXTURE⁺의 미래는 불투명할까? 어

떤 전략이라고 하더라도 HFT를 정의할 때 따

르는 공통된 개념이 있다. 바로 로우 레이턴

시다. 로우 레시턴시를 다른 말로 하면 고속

(High Speed)이다. HFT를 대신하여 등장한

빅데이터 트레이딩은 중빈도(Mid Frequency)

지만 반드시 ‘속도’를 요구한다. 대용량 데이터

를 빠른 시간에 처리하면서 기회를 포착해 이

익을 실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머신 트레

이딩은 HFT가 아니라 HST(High Speed

Trading)라고 부를 수 있다. 한마디로

EXTURE⁺의 등장으로 머신 트레이딩이 한 단

계 변화한 HST에 대응하는 시스템에 더욱 유

용해지는 셈이다.

로우 레이턴시와 JAVA

JAVA와 C/C++를 비교할 때 JAVA의 장점

은 무엇일까. JAVA는 C/C++에 비해 개발

자가 많고 커뮤니티가 발전해 있어서 재사용

이 가능한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C/C++에 비해 생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시장 환경 변화에 빨리 대응

할 수 있다.

그렇지만 HFT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할 때

JAVA보다는 C/C++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JAVA는 느리다’는 편견이 작용하기 때문이

다. 그러나 이때 ‘느리다’는 표현은 상대적이

다. 1초를 놓고 비교할 때 1밀리세컨드는

1,000배 빠르다. HFT시스템에서 기준 시간

은 마이크로세컨드다. 밀리세컨드보다 최소

10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요구한다.

만약 머신트레이딩에 요구되는 처리속도가

Global NowISSUE & TREND

한국거래소와 코스콤(Koscom)이

개발 중인 차세대 시스템

EXTURE⁺는 리눅스 운영체제와

속도가 개선된 x86서버,

그리고 디스크 액세스 기반

DB에서 메모리 액세스 DB로의

전환 등을 통해 기존의

EXTURE보다 약 280배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EXTURE⁺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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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13 winter | Koscom 5

르다. x86이라는 하드웨어 환경, 특히 멀티코

어/멀티CPU 환경과 리눅스와 같은 OS에 대

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CPU 캐시와 OS의 문

맥전환(context switch) 및 인터럽트(interrupt)

와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멀티

코어 환경이 보편화하면서 코어 투 코어(Core

-To-Core) 간의 IPC 메시징이 중심이 되어

야 한다.

JAVA 애플리케이션은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다르게 작동한다. 즉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

은 ‘운영체제 - 애플리케이션’이지만 JAVA

의 경우 ‘운영체제 - JAVA 가상머신(JVM)

–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실행구조를 갖는다.

즉 JVM의 성능과 기능이 애플리케이션 성능

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JVM은 기본적으로

멀티스레드를 지원하는 환경이다. 이 때문에

개발 언어 차원에서 스레드를 보다 쉽게 생성

하고 간단하게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한다. 다만 멀티 코어/멀티 프로세서 컴퓨터

가 늘어나면서 다중 스레드를 사용한 프로그

램에서 예기치 못한 데드록 상황이 종종 발생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JDK5 이후 도입

한 JAVA메모리모델(JMM)이 커다란 전환점

이 되었다.

스레드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고려해야 하

는 원자성(Atomicity), 가시성(Visibility) 및

실행순서(Ordering)를 지원하는 환경을 제

공하기 때문이다. JVM은 환경일 뿐이다. 즉

실제로 HST에 JAVA를 채택하려면 JVM의

발전뿐 아니라 거쳐야 할 관문이 많이 있다.

먼저 JMM이 록(Lock)과 관련한 다양한 기능

을 제공하지만 레이턴시 측면에서 Lock은 고

비용이라 Lock를 사용하지 않는 알고리즘 -

다중 스레드 처리를 위한 록 프리 알고리즘

(Lock-Free Algorithm)이나 캐시 프렌들리

알고리즘(Cache Friendly Algorithm)을 구

현하여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가비지컬렉션(Garbage

Collection)과 관련한 부분이다. JAVA에서

밀리세컨드라면 JAVA는 아주 훌륭한 개발언

어다. 실제로 오픈 소스인 복합 이벤트 처리

(Complex Event Processing)엔진 ‘에스퍼’

(Esper)와 FIX(Financial eXchange

Protocol)엔진인 ‘퀵FIX/J’(QuickFIX/J)를

적용한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이 JAVA를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C/C++개발자들이 로우 레이턴시 환경을 구

축하기 위하여 기본으로 도입하는 것이 TOE

(TCP/IP Offload Engine)를 지원하는 네트워

크카드(RNIC)다. 이것을 기반으로 하여 인메

모리 프로세싱(In-Memory Processing)을 위

한 기술과 멀티 스레드(Multi-Thread) 기반

기술을 기초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그렇지만 마이크로세컨드를 다투는 시스템에

서 요구하는 메모리 기술과 스레드 기술은 다

가비지(Garbage)를 줄인다는 말은 CPU캐시

를 쓸데없는 가비지로 채우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CPU캐시를 잘 사용하려면 캐시 미스

를 줄여야 한다.

디스트럽터(Distruptor)를 개발한 LMAX의

마틴 톰슨은 이상과 같은 접근법을 미캐니컬

심퍼시(Mechanical Sympathy)라고 부른

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F1

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한 재키 스튜어트가 한

말인 “베스트 드라이버는 기계가 어떻게 작동

하는지 충분히 이해해야만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에서 영감을 얻은 용어다.

C/C++든 JAVA든 로우 레이턴시 환경을 구

축하고 속도를 얻고자 하면 하드웨어(특히,

CPU)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애

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 이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비로소 원하는 성능을 얻을 수 있다

는 의미이다.

JAVA로 고속트레이딩을 구현하다

2011년 후반 JAVA를 HST/HFT에 적용한

사례가 처음 등장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외환

거래를 중개하는 영국 LMAX 거래소다. FX

와 차액거래(CFD)를 위한 매매체결시스템은

광학 전송계(MTF) 지연을 기준으로 500마이

크로세컨드의 성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LMAX의 매매체결 시스템을 개발한

사람은 앞서 소개한 마틴 톰슨으로 JAVA를

기반으로 디스트럽터를 개발하여 적용했다.

디스트럽터는 인터-스레드 커뮤니케이션 프

레임워크(Inter-Thread Communication

Framework)다.

디스트럽터의 핵심은 백만 개의 슬롯을 가진

한 개의 거대한 원형 큐(Ring buffer Queue)

다. 각 태스크는 자신이 슬롯의 어디까지 처

리했는지 나타내는 플래그 숫자를 가지며, 자

신의 앞에 있는 태스크의 숫자를 넘어서 수행

할 수는 없다.

이 숫자 하나만을 사용해서 동기화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동기화 오버헤드가 매우 적고,

하나의 거대한 원형 큐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

존 방식에서처럼 큐의 공간 부족으로 블록되

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록의 사용도

배제하여 높은 성능과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또 다른 사례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오픈

HFT(OpenHFT)다. 피터 로레이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퍼시스티드 로우 레이턴시 메시

징(Persisted low latency messaging)을 위

한 JAVA-크로니클, JAVA 스레드 어피니티

라이브러리(Thread Affinity library)인

JAVA-스레드-어피니티 및 JAVA 사용 오

프 힙 스토리지의 거대한 모음(Huge Collect

-ions for Java Using Efficient Off Heap

Storage)을 위한 거대 모음(Huge Collect-

ions)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은 낮은 수준

의 언어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생산성이 높은

언어로 개발하자”는 정신에 따라 OpenHFT 프

로젝트는 로 레벨(Low Level) JAVA와 관련한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다.

JAVA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JAVA 가상

머신인 JVM도 초고속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

화하고 있다. 오라클은 로우 레이턴시 JAVA

라는 개념으로 가비지 컬렉션을 개선한 JVM

을 내놓았다.

또 아줄 시스템스(Azul Systems)는 로우 레

이턴시 환경에 특화한 JVM인 징(Zing)을 내

놓았다. 실시간처리, 고속처리, 대용량처리

등에 대한 요구에 따라 JAVA는 로우 레이턴

시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IT와 관련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는 끊임

없이 진화한다. C/C++처럼 JAVA도 산업적

필요에 따라 계속 진화하고 있다. 물론 JAVA

가 C/C++를 밀어내고 HST의 표준적인 환경

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중

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기술을 다루는 사람

이다. 그리고 이 점이 HST에서 JAVA의 미래

가 나쁘지 않은 이유이다.

실시간처리,

고속처리, 대용량처리

등에 대한 요구에 따라

자바는 로우 레이턴시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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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13 winter | Koscom 7

효율적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EXTURE⁺ 시대의 시세전략을 테스트하다

EXTURE+

EXTURE⁺의 등장으로 증권사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를 통해 살펴봤다.

글 주상현(아이낸스 영업대표) 사진 라이트스프링, 세르게이 니벤슨

스템을 업그레이드해 EXTURE⁺시대를 준비

하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비용절감이 화두인 요즘 같은 시기에 시세건수

증가로 인한 관련 시스템 투자비용은 증권·선

물사에게 더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TURE⁺ 시대에 시세 건수는 러쉬테스트

(Rush Test) 기준 현재 초당 7,400건에서 1만

1,600건으로 약 57%의 증가율을 보일 예정이

적절하게 가공하고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방

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한 이슈를 해소할 있

는 방안으로 두 가지 전략, 실시간 시세 분리 전

략과 x86플랫폼 다운사이징 전략이 있다.

저비용을 위한 전략 두 가지, 테스트하기

현재 대다수 증권사나 선물사는 데이터가 증가

하거나 접속자가 늘어나 시세 시스템 부하가 증

가하는 경우 서버 증설 및 시스템 구축을 통해

데이터 전송이 느려지거나 혹은 유실되는 문제

를 해결하였다. 다만 비용 절감을 위해 유닉스

대신 저렴한 x86서버로 다운사이징하더라도

서버 대수가 지나치게 늘어날 수 있어서 인프

라 관리자 입장에서도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

있다. 또한 서버 대수가 늘어나면 유지보수를

포함한 부대 비용과 관리 비용 등 TCO(Total

Cost of Ownership)가 증가하여 비용절감이

라는 목표와는 부합하지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여 두 가지 전략을 구

상, 테스트 할 수 있다.

우선 실시간 시세 분리 전략이다. 기존 시세 시

스템은 시세 가공 서버에서 거래매매와 푸쉬

(Push) 데이터 모두 접속 서버를 통해 고객에

게 전송한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 거래매

매 데이터는 기존 방식대로 접속 서버를 통하

여 고객에게 전송하고 실시간 시세만 별도로

초당 1만 7,000건을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초

대용량 처리 메시징 어플라이언스를 통하여 보

내도록 기존 시스템과는 다르게 구성했다. 접

속자 수 2,000명을 기준으로 평균 초당 5,000

건, 최대 30,000건의 실시간 시세를 해당 장비

를 활용하여 전송하도록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Domestic NowISSUE & TREND

2014년 봄, 한국거래소의 차세대 IT시스

템 EXTURE⁺시대가 막을 올릴 예정이다.

2009년 EXTURE의 가동 이후 약 4년 만이며

이는 금융시장에서 호스트 체제를 유닉스에서

x86플랫폼으로 다운사이징하는 변화가 될 것

이다. 하지만 증권사나 선물사는 2010년 이후

전체 수익이 줄고 있어 수 억원에서 많게는 수

십 억원을 들여 IT인프라를 확장하고 전산 시

다. 하지만 증권사나 선물사 내에서는 비용 절

감을 이유로 당분간 기존의 시세 시스템을 유

지하면서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 투자하겠다는

전략이 명분을 얻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주문

속도 개선으로 파생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부산에 파생상품 라우터를 설치한 후 곧바로

시세가 이슈로 제기될 정도로 그 중요성은 무

시하기 힘들다. 또한 시세를 통해서 고객의 주

문을 이끌어낼 수 있고 이는 결국 고객의 이익

과 나아가 증권사와 선물사의 브로커리지 수익

으로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시세는 매우 중요한

정보다. 특히 실시간 시세는 주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빠른 처리 속도와 원

활한 전달을 요구한다.

1만 1,600건의 시세 건수를 상품별로 분리해서

본다면 그 중요성은 더욱 증가한다. 사실 유가

증권, 코스닥, ELW의 시세 건수는 EXTURE

와 변함이 없다. 문제는 파생상품 시세만 기존

초당 3,800건에서 8,000건으로 두 배 이상 증

가한다. 더욱이 정보 시세 처리 속도(Latency

Time)가 현재 EXTURE 대비 285배 향상될

예정이다. 이러한 시세 건수와 처리 속도 변화

에 대하여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파생상품

을 통한 알고리즘 트레이딩, 고빈도매매 등 거

래량이 많은 VIP 고객들에게 만족할만한 마켓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

가 거래소간 현물차액거래 등 수익 구조 다변

화를 줄 것으로 예상했던 대체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 도입도 여러가

지 요인으로 인해 초기 ATS 참여자로 예상되

었던 증권사들의 반응이 미온적임에 따라 답

보 상태이다. 이는 당분간 EXTURE⁺를 통해

처리 속도를 개선한 인프라를 확보하더라도 이

를 활용한 매매는 지금처럼 높은 레버리지를

가진 파생상품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래서 EXTURE⁺이후 증가하는 시

세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은 반드

시 필요하다. 현재 각 증권사와 선물사들은 비

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증가하는 시세 데이터를

시세를 통해서 고객의 주문을 이끌어낼 수 있고 이는

결국 고객의 이익과 나아가 증권사와 선물사의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시세는 매우 중요한 정보다.

Page 6: COVER STORY 2014 OUTLOOK - Koscom · 2015-06-23 · COVER STORY Contents 22 26 18 코스콤 사외보가 우리나라 금융IT 발전을 위한 정보와 네트워크의 중심이

8 2013 winter | Koscom 9

수 있다. 또한 초당 3만 건의 시세가 병목현상

없이 전달되어 시세가공 서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아 시세가공 서버를 보다 더 효율적으

로 사용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접속 서버를 여러 대 늘리지 않고

기존 접속 서버의 역할을 메시징 어플라이언스

가 대신하는 경우 시세는 시세대로, 접속 서버

당 접속 인원은 인원대로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전달 속도 역시 로우 레이턴

시(Low Latency)를 요구하는 고객이 만족할

정도로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메시징 어플라

이언스를 활용한 실시간 시세 분리 전략은 비

용과 관리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안으

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두 번째 전략은 x86플랫폼 다운사이징이다.

현재 도쿄거래소(TSE)에서 사용 중인 2.4G

40core, RAM 192G 급의 하이엔드(High-

End) x86서버 하나로 시세 가공과 접속, 두 가

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구성하였고 거래

매매 및 푸쉬 데이터 처리 건수를 중소형 증권

사와 동일한 환경으로 설정하고 접속자 1만 명,

초당 8만 건의 데이터 처리를 기준으로 테스트

를 진행하였다. 이때 평균 65% 이상의 CPU 유

휴상태를 유지하였는데 이러한 결과값으로 살

펴볼 때 현재 중소형 증권사의 접속 서버 당 동

시 접속자 수가 2,00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약 5배 이상의 고객에게 EXTURE⁺

러쉬 테스트 기준으로 8배 수준의 데이터를 원

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위 테스트 결과의 특징은 증권사와 선물사의

상황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증권사와 선물사의 시세가공 서버와

접속 서버가 물리적으로 하나의 서버에서 논리

적으로 분리되어 동작하는 경우다. 테스트 결

과값을 참고하면 이때 기존 실시간 시세 전달

을 메시징 어플라이언스가 별도로 처리하면서

해당 서버가 보다 많은 시세를 처리할 수 있어

서 초당 처리 건수가 30% 이상 증가한다.

두 번째는 시세 가공과 접속 처리를 처리하는

서버가 물리적으로 별도로 존재하는 경우다.

이때 접속 서버를 대신하여 데이터를 전달하

는 경우 메시징 어플라이언스 성능의 5% 정도

만 사용하여 테스트가 원활하게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하나의 장비로 여러 대의 접속 서버

역할을 충분히 수행 가능할 수 있음을 추정할

풀 스펙(Full Spec)이 아니라 50% 수준에서

하드웨어를 구성하여 테스트한 결과값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훨씬 많은 데이터와 접속자를

하나의 서버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음을 미

루어 짐작할 수 있다.

UNIX플랫폼과 가장 큰 차이점 중의 하나인

NIC(Network Interface Controller)에서 인

터페이스 부분을 별도로 처리하여 메인 장비

의 부담을 줄여 처리 성능을 향상시키는 TOE

기능까지 활용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CPU 유휴상태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시세를 가공하는 시세 서버와 가공

서버, 그리고 고객 접속을 담당하는 접속 서버

가 물리적으로 동일하였으나 요즘은 시세 가

공은 시세 서버에서, 고객 접속은 접속 서버에

서 각각 담당하도록 목적 서버를 분리하는 구

성을 하는 추세다. 따라서 EXTURE⁺를 대비

하여 증설할 서버 대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고

이는 TCO 증가로 직결된다.

따라서 저렴한 x86서버를 수십대씩 추가해 시

세 서버와 접속 서버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보

다는 하이엔드급의 x86서버 몇대를 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통해 시세 분배 및 접속 처리 능력 성능

향상은 물론이고 도입 비용 및 추후 관리 측면

에서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테스트

를 통하여 확인했다.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를 준비할 때

실제로 지금까지 테스트한 시세 전략 및 그 활

용 방안에 대하여 증권사 담당자들과 많은 논

의를 거쳤었다. 이 신규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

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이 가장 큰 문제라는 의견이 많

았다. 초고성능의 메시징 어플라이언스, 수십

개의 Core를 가진 x86서버, 그리고 또 다른 시

세 처리 및 전달 방안, 이 모두를 비교 검토하

여 어떤 업무 처리를 위해 어떻게 적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당연히 증권사나 선물사의 몫

이다. 더구나 지금 증권사나 선물사 대부분 ‘빙

하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기업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

에 어떤 선택이든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은 매

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금융은 1차산업이 아니고 서비스산업

이다. 때문에 ‘위기는 곧 기회’라는 자극적인 문

구는 차치하더라도 투자와 변화를 통하여 차

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묘안이 될 수 있다.

더욱이 EXTURE⁺시스템의 목표대로 처리 속

도가 획기적인 수준으로 개선되면 해외에서 고

빈도 매매(HFT)가 전체 거래량의 70%까지 차

지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이용한

HFT가 활성화되고 그 비율 또한 매우 높아질

전망이다. 그래서 당장은 시세 시스템 개선이

부담스럽더라도 목표 처리 기준치를 거래소에

서 제시한 데이터 건수의 배수 이상을 감안하

여 준비해야 한다.

현재 침체된 시장 상황을 기준으로 느슨하게

대응하다 추후 거래량이 폭증하면 고객에게

왜곡된 시세를 전송하거나 최악의 경우 해당

서버가 제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하여 2001년 단일 주식 종목의 주문 폭주로

증권사의 거래가 중지되었던 사례도 있다. 정

리하면, EXTURE⁺시스템 오픈 후 주요 이슈

인 시세는 직접적으로 돈이 되는 데이터는 아

니다. 하지만 고객과 증권사와 선물사 모두 돈

을 벌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매우 중요하고 기

본적인 데이터다.

금융산업에서 IT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비용이 아니라 고객에게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인 점을 명심할 필

요가 있다.

금융은 1차산업이 아니고 서비스산업이다. 투자와

변화를 통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묘안이 될 수 있다.

테스트 진행 결과

- 기존 시세처리 방법과 비교할 때 시세 접속

서버 CPU 유휴상태 두 배 증가

- 시세 건수가 증가하거나 접속자 수가 증가하

여도 기존 접속 서버는 높은 CPU 유휴상태

확보

- 시세가공 서버의 평균 데이터 처리 건수 약

31% 증가

- 시세가공 서버에서 처리한 실시간 시세를 거

의 그대로 고객 PC까지 전송 가능

- 메시징 어플라이언스 성능의 5% 수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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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3 winter | Koscom 11

폴리오 관리에 적용하여 자산운용의 효율성

을 제고하려는 노력이다. 간단히 말해 주문

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점검하

는 것이다.

거래비용은 증권사 수수료, 세금 등의 명시적

거래 비용과 시장충격비용, 호가스프레드 등

의 암묵적 비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시장충격비용이란 시장가 주문으로 인해 주

문 이전의 균형가격보다 비싼(싼) 가격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체결함으로써 발생하는 비

용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거래비용분석의 주 목표는 암묵

적 비용의 추정 및 예측이다. 암묵적 거래비

용은 특정한 벤치마크 가격과 실제 체결된 전

체 주식의 평균가격 차이를 기반으로 정의된

다. 벤치마크로는 체결 기간 중의 거래량 가

중 평균가격(VWAP: Volume Weighted

Average Price)이나 펀드매니저가 의사결정

새는 돈을 찾아라 위탁영업의 블루오션 거래비용분석

IT 산업의 진화 고객 맞춤형 IT 시대

계가 거래비용에 관심을 가지게 된 원인은 다

양하다. 우선 경기 하강으로 시장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자산운용업계의 경쟁이 심화됐

다. 이로 인해 작은 수익률 차이도 중요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수익률을 조금이

라도 높이기 위해 거래비용을 철저하게 분석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보다 더 근

본적인 이유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에

서 찾을 수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대형

투자기관의 대량 주문으로 인한 증권사 선행

거래비용은 명시적 비용과 암묵적 비용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거래비용분석의 주 목표는 암묵적 비용에

대한 추정 가격을 구하는 것이다.

매매나 과도한 시장 충격 등의 불공정매매 관

행을 막고 복잡해지는 시장 구조상에서 올바

른 최선집행(Best Execution) 관행을 수립하

기 위해 규제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관리 방안을 도

출하려는 토의 및 연구가 진행됐으며 이는 미

국의 레귤레이션 NMS(Regulation NMS) 및

유럽의 금융상품투자지침(MiFiD) 등 자본시

장을 통합하는 새로운 규제 시스템의 내용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금융시장 리서치 전문회사인 태브(TABB)그

룹은 2008년 기준으로 대형 투자기관의 98%

가 사후거래비용분석(Post Transaction Cost

Anaysis)을 투자 프로세스에 포함시키고 있

다고 발표했다. 또 증권거래 시스템에 사용되

는 FIX 프로토콜위원회는 최근 거래비용분

석 워킹그룹을 별도로 발족하며 자산운용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한 거래비용분석 시스

템에 대한 표준 수립을 시도하고 있다.

거래비용분석이란

이처럼 핵심적 관리 요소로 자리 잡은 거래비

용분석(TCA)은 대규모 거래에 수반하는 거

래비용의 크기와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포트

InsightISSUE & TREND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이 투자의

기본 프레임 워크로 자리 잡은 이후 수익률과

리스크는 자산운용의 핵심적인 관리 요소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거래비용(Transaction

Cost)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미국 및 유럽의

자산운용업계 및 위탁매매업계에서 핵심적

관리 요소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거래비용이란 주문 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으로 명목 포트폴리오와 실질 포트

폴리오 간의 수익률 차이를 의미한다. 투자업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선진국에서 이미 핵심적 관리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 거래비용분석이다.

이를 활용하면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글 김도형(트레이드 인포매틱스 대표) 사진 대니얼 셰이너트

ANALYSIS

거래비용 (Transaction Cost) 주문 집행 과정 (Order Execution Process)

*주문 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

*명목 포트폴리오(Paper Portfolio)와 실질 포트폴리오(Implemented

Portfolio) 간의 수익률 차이

수익률

명목

거래비용

포트폴리오 의사 결정 및 집행 시작

포트폴리오 의사 결정

시간순서

집행 완료

실제

시간

전화/메일/FIX

집행 할당

소주문 (child order) 분할

설정, 환매,리밸런싱

펀드 매니저

브로커에 주문 도착

집행 시작 집행 완료

브로커

트레이더 1

트레이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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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13 winter | Koscom 13

하이터치 매매와 운용사에서 직접 개별 주문

을 제어하는 DMA(Direct Market Access)

주문방식 이외에 증권사에서는 알고리즘 트

레이딩 전략과 시스템을 제공하고 그 전략은

운용사에서 직접 제어하는 알고주문(Algo

Order)방식이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하여 2006년 기준 미국 위탁거래시장의 18%

를 차지하였다.

알고주문은 증권사 트레이더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정보 유출에 의한 선행매매 우려가 없

다는 장점 이외에도 인건비 절감을 통해 위탁

수수료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속

한 성장을 이루었다.

2011년 미국시장에서 알고주문의 수수료는

DMA 수수료의 2배 정도이고 하이터치 수수

료의 4분의 1 수준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전체 위탁수수료 시장을

축소시키므로 초기 도입에 저항이 있었다. 하

지만 알고주문을 먼저 시작한 증권사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했고 결국 현재는 대부

분의 증권사가 고객이 직접 주문을 내는 알고

주문 시스템을 운용하게 되었다.

국내도 거래비용분석을 시작해야 한다

국내에도 거래비용분석이 국민연금의 거래

증권사 선정 기준에 포함됨과 동시에 거래비

용분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또 향

후 연금 및 기금, 보험사 등 대규모 운용기관

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면서 이에 따른 시장충격비용도 증가할

것을 감안할 때 거래비용분석에 대한 수요는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증권사의 위탁수수료와 관련한 시

장점유율은 특정 증권사의 절대적 우위라고

볼 수 없다. 최근 거래량 및 위탁수수료 수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도 해외

증권시장 발전 동향을 참고해 향후 증가할 기

관의 대량 거래에 대비해 거래비용분석 및 알

고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나가야 할 때다.

시장충격비용 및 유동성 탐색비용이 발생했

다고 발표했다. 이는 100%의 턴오버를 가지

는 펀드의 경우 70bp 이상의 수익이 사라질

수 있는 비용을 뜻한다. 만약 경쟁이 치열한

인덱스 펀드나 패시브 펀드라면 이중 일부만

감소해도 펀드수익률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크기다.

거래비용분석의 활용 방안

선진국에서는 거래비용분석이 중요한 관리

요소로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일부 스

프레드 비용에 대한 연구를 제외하고 이 분야

에 대한 연구 결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하지

만 거래비용분석을 활용하여 자산운용의 효

율성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위탁매매

증권사 및 집행전략의 성능을 사후 비교 평가

해 간접적으로 집행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다소 시기가 늦은 감이 있지만

2013년부터 국민연금의 거래증권사 선정기

준에 거래비용분석 항목이 포함되어 증권사

의 집행성능 평가가 정량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 평가의 경우 몇 가지 유의

할 점이 있다. 우선 위탁매매물량이 다양한

증권사에 동시 배분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선행 매매 경쟁으로 인해 절대적 시장충격 비

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 기존에 거래

가 없어 자체적인 거래비용분석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거래종목이나 시장 상

황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 특성을 어떻게 반영

할지 등의 이슈도 고려하여야 한다.

두 번째 활용 방안으로는 포트폴리오 최적화

와 전략 수립 단계에서 거래비용모형을 반영

하는 것이다. 거래비용을 반영해 최적 포트폴

리오를 산정하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산정

이 보다 현실적이 될 뿐만 아니라 개별 수익률

예측 오차에 대해 강인한 포트폴리오를 구성

하여 포트폴리오 성능을 제고할 수 있다. 또

한 빠르게 사라지거나 낮은 수준의 알파를 추

구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에도 거래비용

을 미리 추정하여 적절한 거래 사이즈와 기간

을 결정함으로써 자산 분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적집행계획(Optimal Exe-

cution Scheduling)을 이용해 매매집행

(Exeuction)의 관점에서 시장충격비용을 직

접 제어하는 것이다. 시장충격비용은 집행 전

략이나 속도에 의해 기대치와 불확실성이 달

라지는 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집행속도가

빠른 전략을 구사할 때 거래비용의 기대치는

감소하지만 반대로 거래비용 리스크, 즉 불확

실성이 증가한다.

사전거래비용분석(Pre TCA)에 따라 전략과

파라미터에 따른 거래비용의 기대치와 리스

크 수치를 예측해 펀드매니저가 감내할 수 있

는 시장충격비용 불확실성 내에서 최적의 집

행전략과 속도를 결정할 수 있다.

최적집행계획은 앞서의 두 가지 경우와 달리

운용 주체인 바이사이드보다 실제 위탁매매

를 수행하는 증권사에 더 필요하다. 시장충격

비용 예측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집행전략

의 특성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므로 컴퓨터에

의한 알고리즘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하는 경

우 특히 유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위탁매매를 담당한 증

권사의 트레이더가 직접 주문분할을 통해 집

행하는 하이터치(high touch) 매매와 달리

컴퓨터가 미리 지정된 전략 알고리즘에 의해

주문을 집행하는 집행방식을 말한다. 알고리

즘 트레이딩 전략으로 과거에는 VWAP 벤치

마크를 추종하는 전략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

근에는 사용자가 거래비용의 기대치와 불확

실성을 제어할 수 있는 IS(Implementation

Shortfall)전략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거래비용분석을 위한 방법

해외 위탁매매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증권사

을 한 시점의 가격, 혹은 주문이 증권사에 도

착한 시점의 시장가격(Arrival Price)이 주로

사용된다.

이러한 암묵적 비용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

는다는 이유로 묵과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암묵적 비용의 크기는 명시적 비용의 3~4배

이고 평균 크기는 전체 거래비용의 80%에 달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2003년경 암묵적 비

용의 크기가 30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

2003년 4분기 기준 37.4Basis Point(bp)의

암묵적 비용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묵과되지만 이 비용의

크기는 명시적 비용의

3~4배이고 전체 거래비용의

8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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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13 winter | Koscom 15

는 분석 기술을 살펴보자. 과거의 분석은 데이

터를 조직의 지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통해 남보다 빨리 행동

을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따라서 최근에

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것이 기업 성패의 관건이

되었다. 더구나 기존의 구조적 데이터뿐만 아

니라 비구조적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

터(Big Data) 처리 환경이 나타나면서 SMAC

에서 데이터 분석은 점점 중요한 축이 되어가고

있다.

SMAC의 필요성

SMAC의 시대정신을 분석해 보면 융합된 정보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MAC이

하나의 순환구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모

바일 단말기를 활용해서 개인 간 또는 조직 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소셜네트워크를 연

결하고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그

리고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활용된다.

기업에서 SMAC의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문

제는 SMAC이 금융권에서는 위험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개의 정보

보호 동향 중 7개가 SMAC과 관련된 내용이었

다. 즉 금융권은 비즈니스 모델로 SMAC을 준

비하면서 SMAC에 대한 보안도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사실은

SMAC 활용은 비즈니스에 대한 시너지를 높여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금융권에서 SMAC은 분명 양날의 보검이다.

하지만 베일 것이 무서워 보검을 사용하지 않고

버려둔다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구는

것과 같은 것이다.

Mobile 시대에서 SMAC 시대로!

상을 변화시켰고 다양한 사회 현상이 새롭게 생

겨났다. 지금 시대를 ‘정보화시대’라고 부르는

이유도 정보기술의 엄청난 영향력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메인프레임(1960년대),

PC (1980년대) 등 컴퓨터 기술이 이슈였으나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네트워크 기술을 주로

얘기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이동통신망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일반화로 모바일이 개인 생

활에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 정보기술이 대세를 이룰

까? 현재 정보기술 추세로 미루어 보면 새로운

이슈가 부각되기보다는 SMAC이 강화·발전

금융권에서 SMAC은 분명 양날의 보검이다. 하지만

베일 것이 무서워 보검을 사용하지 않고 버려둔다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구는 것과 같은 것이다.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대정신을 살펴봐야 한다. 시대정신이란

한 시대의 문화적 소산에 공통되는 인간의 정신

적 태도나 양식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인터넷

을 살펴보면 흔히 말하는 웹 1.0과 웹2.0에서의

시대정신이 각각 달랐다. 웹1.0의 시대정신이

분배, 속도, 투명이었다면 웹 2.0의 시대정신은

참여, 개방, 공유였다. 웹2.0의 시대정신을 보

여주는 대표적인 정보기술 사례가 SNS이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SNS와 모바일, 분석, 클라

우드의 시대정신은 각각 무엇일까? SNS의 시

대정신은 관계(relationship)의 자동화다.

2000년대 SNS는 개인 간의 관계 자동화가 핵

심이었다면, 2010년대 SNS는 조직 또는 그룹

간의 관계 자동화가 핵심이다. SNS가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되면서 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변화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모바일의 경우도 많은 발전이 있었고 시대정신

도 바뀌었다. 현재 모바일에 대한 시대정신은

앱 기반의 플랫폼(App Based Platform)이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출현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일관성 있게 활용할 수 있

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또는

BYID(Bring Your Own ID) 개념이 도래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즉, 개인화와 일관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모바일 기기를 일관성 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이 발전한 덕분이

다. 그전에는 무조건 컴퓨터를 사야(buy) 했지

만, 클라우드컴퓨팅이 도래하면서 원하는 만

큼만 빌려 쓰는(rent) 개념으로 바뀌었다. 더

욱이 2010년대에 진입하면서부터는 새로운 환

경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 클라우드컴퓨팅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즉, 클라우드컴퓨팅이

IaaS(Infra as a Service)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제는

클라우드의 시대정신이 경제성이 아닌 기민성

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를 묶어주

OpinionISSUE & TREND

글로벌 IT기업뿐만 아니라 포브스, 와이

어드 등 주요 언론들이 2014년 IT환경 최고의

화두로 ‘스맥’(SMAC)을 꼽았다. SMAC은 소

셜 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Mobile), 분

석(Analysis), 클라우드(Cloud)의 첫 글자 4개

가 결합된 단어다. 4가지 정보기술로 인해 기

업의 비즈니스 환경이 새롭게 바뀔 것으로 예

상된다.

IT의 시대정신

지난 40년 동안 IT는 끊임없이 발전했다. 이러

한 정보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전 세계 산업 양

IT 트렌드는 매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 본다면 하나로 융합되는 모습이다.

이를 스맥(SMAC)이라 일컫는다. 과연 SMAC의 시대가 도래할지 살펴본다.

글 박주석(경희대 교수) 사진 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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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13 winter | Koscom 17

청마(靑馬)의 해인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에는

비용절감과 보안 그리고 컴플라이언스가 금융IT의 주

요 이슈였다. 그렇다면 2014년은 어떨까. 금융IT 종사자

들은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라는 견해를 밝힌다. 하지만

다른 점도 분명히 있다.

우선 1분기 중에 한국거래소의 차세대시스템인 EXTURE⁺

가 가동하면 국내 증권사도 해외 금융 선진국처럼 초고속

시대로 접어들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이론과 개념으로

만 여겨지던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

될 시기이기도 하다. 2014년 금융IT의 화두는 무엇인지

그리고 증권사는 무엇을 준비 중인지 살펴보았다.

힘차게 질주하는 푸른 말처럼 새해 금융IT도 본격적으

로 달릴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2014 Financial IT

Analysis

COVER STORY

182014 Outlook

증권사 CIO 10인의 전망2014년 금융IT의 화두는

22Column

2014년 금융권 디지털 융합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26Interview

2014년 금융IT 감독의 방향은 송현 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

2 14OUT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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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13 winter | Koscom 19

국내 금융IT의 화두를 찾다

그렇다면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금융권 임

직원들은 올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자산이

2013년 3월 기준으로 10조원이 넘는 대형 증

권사와 10조원 미만의 중소형 증권사 그리고

외국계 증권사 등 총 10개 증권사 CIO에게 이

와 관련해 질문을 던졌다.

이들의 응답을 종합하면 각종 리서치 자료와

는 달리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

다. 비용절감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고

IT에 대한 투자나 IT부서에 직원을 채용하기

보다는 지금처럼 유지하거나 축소한다는 응

답이 대다수였다. 즉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리포트의 발표와는 조금 다른 반응인 셈이다.

어쩌면 해외와 국내 상황이 맞지 않는 데서 생

기는 문제점일 수도 있다.

먼저 올해 금융IT에 투자를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10%였다. 50%는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응

답했고 나머지 40%는 축소할 방침이라고 답

했다.

이 질문에서 증권사 간 극명한 차이점이 나타

났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투자를 하거나 현

행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한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부분 축소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IT부서의 고용계획은 어떻게 진행

할 것인지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고용계획

은 증권사의 경영 상황과 IT분야 사업을 어떻

게 진행할지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인 70%는

고용 유지를, 20%는 축소를 선택했다.

이와 달리 고용 확대를 선택한 곳도 있다. 바

로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조웅기·변재상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 중으

로 변재상 대표가 경영 서비스와 스마트 비즈

니스 등의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IT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금융IT 분야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

이지만 IT부서의 역할 증대 및 경영환경 개선

증권사 CIO 10인의 전망2014년 금융IT의 화두는 매년 말이면 전 세계 내로라하는 전문가와 분석가들이 앞다퉈 미래에 대한 분석을 내놓는다. 적중률은

얼마나 될까.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증권사 CIO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했다. CIO가

전망한 2014년 금융IT의 화두를 들어본다.

글 편집부 사진 다닐리안티크

2014년 전 세계 경제가 빙하기를 지나

점차 풀릴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

삭스와 도이치뱅크,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

자은행 소속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을 발표하

며 세계 경제성장률이 2013년 3% 미만에서

2014년 3.4%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

다. 이는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전 세계 경제가 회복 기조에 접어들면서 금융

IT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최근 영

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오범(Ovum)은 자산운

용사와 증권사, 은행 등 380개 금융회사를 조

사했고 그 결과 67%가 2014년에 IT인프라 프

로젝트에 대한 예산을 늘려 IT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014년 전 세

계 금융IT 시장 규모를 4,300억 달러로 예상

했다. 이중 절반가량인 2,150억 달러는 은행

권에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자본시장에서는

1,100억 달러 정도가 투자될 전망이다. 글로

벌 증권과 투자 전략 리서치 매니저인 매트 자

2014Outlook

COVER STORY

우어에 따르면 “2014년에도 여전히 리스크와

컴플라이언스 등으로 인해 투자가 지속될 전

망”이라며 “세계적인 규제 환경의 변화에 따

라 위법행위를 자동적으로 감시하기 위한 모

니터링 및 리스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늘

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런 세계적인 흐름이 국내에는 어

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한국IDC는 IT서비스

시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이 내용에 따르

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2013년 대비 4.2%

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8조 9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웃소싱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클

라우드, 보안 등을 기반으로 한 호스팅 서비

스의 진화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4.5%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경민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현재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클라우드, 모빌리티, 빅데이

터, 소셜 그리고 융복합 IT와 접목되면서 환

경 자체의 트랜스포메이션 및 고도화를 경험

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클라우드 등의 신규

시장 모델 구축이 전통적인 IT서비스 수요로

이어지겠지만, 향후 수요가 혼재하거나 수렴

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EXTURE⁺

비용절감보안

2014년 금융IT의 주요 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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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13 winter | Koscom 21

국내 증권사의 경우 이보다는 보안과 빅데이

터 활용 쪽에 더 관심이 높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IT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가장 먼저 어느 부문에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55%가 보안 관련 시스템이라고 응답

했다. 앞서 본 것처럼 새해 주요 이슈를 보안

으로 생각하는 만큼 보안을 1순위 선결 과제

로 삼은 것이다.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은 것

은 27%의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이었다. 해외

에서는 클라우드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가지

만 국내에서는 빅데이터를 더욱 중요하게 여

기는 상황인 셈이다. 이외에도 기타 의견으로

차별화된 고객지향적 HTS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지금까지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지난

해와 비슷하다. 그렇다고 해서 똑같다고 단정

할 수는 없다. 그동안 이슈로만 부각됐던 클

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조금

더 변화된 IT트렌드들이 2014년의 금융IT를

선도할 전망이다.

을 위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는 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 질문에는 복수 응답도 있

었는데 42%는 비용절감을 우선 순위로 꼽았

다. 이와 달리 혁신적인 아이템 개발이 25%,

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25%

나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 보안 쪽을 더욱 강

화할 방침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국내 금융IT의 전략 기술은

이번에는 화제를 바꿔 CIO가 보는 금융IT의

화두에 대해 물어보았다.

결과만 놓고 얘기한다면 ‘비용절감’, ‘보안’,

‘모바일’, ‘빅데이터’, 그리고 ‘EXTURE⁺’ 등

5가지가 될 전망이다.

비용절감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된 이슈

로 올해도 이 이슈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보안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감독당국도 초점

을 맞추고 있는 만큼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

다. 모바일의 경우 스마트기기의 보급 확대

및 성능 발전에 따라 더욱 확산될 것이 자명하

다. 빅데이터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활용 단

계에 진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분기 중에

가동될 예정인 EXTURE⁺는 자본시장의 트

레이딩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일대 변혁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선 CIO들에게 최근 가트너에서 발표한

‘2014년을 이끌 전략 기술 10가지’에 대해서

물어봤다. 모바일 기기 다양성과 관리, 모바

일 앱과 애플리케이션, 만물 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

비스 브로커로서의 IT, 클라우드와 클라이언

트 아키텍처, 개인 클라우드 시대, 웹 스케일

IT, SDx(Software Defined Anything), 스

마트 머신, 3D 프린팅 등이다.

이 10가지 중 국내 금융IT산업에 영향을 미칠

기술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21%가 모

바일 기기 다양성과 관리가 국내 금융IT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꼽았다. 현재 증권가에서

MTS 등이 이슈가 되고 있음을 극명히 나타낸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것은 모바

일 앱과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아키텍처로 각각 15%였다. 이외에도 하이브

리드 클라우드와 서비스 브로커로서의 IT, 클

라우드/클라이언트 아키텍처 등 클라우드가

국내 금융IT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10%였다. 이외에 3D 프린팅이

국내 금융IT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

견도 8%였다. 3D 프린팅의 경우 오픈소스 하

드웨어를 통해 하드웨어의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는 방안이 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

다. 전자금융거래의 인증 매체도 3D 프린팅

을 통해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비용

을 절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트너가 발표한 10대 기술 외에 국

내 금융IT의 주요 화두로는 무엇이 있을까.

모든 응답자가 공통적으로 꼽은 것이 바로 보

안이다. 그만큼 보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많은 표

를 얻은 분야는 빅데이터로 인한 CRM과 비즈

니스인텔리전스(BI) 시스템의 변화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빅데이터를 실제 활용하는 사

례가 거의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빅데이터의

원년이라고 할 정도로 금융권에서도 다양한

활용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의 생

각의 차이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들은 올 한 해 트렌드에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꼽지 않았지만 외국계 증권사는 모두 알고리

즘 트레이딩을 주요 화두로 선택했다. 이는

이들의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대한 인식 차이

를 보여주는 사례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알고

리즘 트레이딩을 화두로 선택한 것은

EXTURE⁺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EXTURE⁺가 본격적으로 가동되

면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더 빠른 속도의 고빈도매매도 가능

해진다. 따라서 고빈도 매매를 위한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술이 더욱 발전될 전망이다. 다만

증권사 CIO 10인에게 금융IT의

화두를 들어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CIO 10인은 다음과

같다. (가나다 순)

미래에셋증권 구원회 상무

메리츠종금증권 김경호 상무

대신증권 김병철 전무

키움증권 노진만 이사

동부증권 방세광 상무

하나대투증권 방영세 이사

홍콩상하이증권 오민화 이사

한국투자증권 이병호 전무

메릴린치 이동근 이사

한화투자증권 정태순 상무

CIO 10인에게 묻다

Research Outcome

2014년도 금융IT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인가?

2014년도 IT부서의

고용 계획은?

IT부서의 역할 증대 및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복수응답)

가트너에서 발표한 2014년 10대 전략기술 중

국내 금융IT에 영향을 미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복수응답)

가트너에서 발표한 자료 이외에

국내 금융IT의 주요 화두가 있다면?

(복수응답)

새로운 IT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가장 먼저

실행할 부분은?(복수응답)

3D 프린팅

8%클라우드/클라이언트 아키텍처

15%

Exture+를 통한 속도 경쟁

9%

스마트 브랜치 시스템

0%

오픈소스(소프트웨어, 스택, 하드웨어 등 전반적인 부분)

9%

그렇다

10%아니다

40%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

50%

고용 유지

70%

줄인다

20%

늘린다

10%혁신적인 아이템 개발

25%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 도입

25%

기타

8%

비용절감

42%

개인 클라우드의 시대

10%

만물 인터넷

8%

스마트 머신

5%

웹 스케일IT

3%

빅데이터로 인한 CRM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스템의 변화

22%

알고리즘 트레이딩

9%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9%

보안 분야

42%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비스 브로커로서의 IT

10%

SDx

5%

모바일 기기 다양성과 관리

21%

빅데이터

27% 보안 관련 시스템

55%

정책(컴플라이언스) 관련 시스템

9%기타

9%

2014년 금융IT의 화두는 ‘비용절감’, ‘보안’, ‘모바일’,

‘빅데이터’, 그리고 ‘EXTURE⁺’ 등 이다. 그리고 모바일과

빅데이터 활용의 본격적인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모바일 앱과 애플리케이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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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13 winter | Koscom 23

대표인 피터 손더가드는 “디지털 산업 경제는

물리적 세계와 가상의 세계를 결합하는 것으

로, 힘의 결합(Nexus of Forces : 클라우드,

소셜, 모바일, 정보의 통합)과 만물 인터넷

(Internet of Everything)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며 “디지털화로 인해 비즈니스와 운영의

모든 부분이 클라우드, 소셜, 모바일, 정보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금융권 특히 증권과 자산관리 분야도 디지털

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힘의 결합이 금융권

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기업이 하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IT의 발전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의 융합으로 인한

금융권의 변모는

상상 이상이다.

디지털 융합이 왜 필요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글 최윤석(가트너 상무)

사진 에릭 모리스

2014년 금융권 디지털 융합

COVER STORY

전 세계에서 디지털 환경 전환이 급속

히 진행되고 있다. 가트너는 산업 전 방위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한다.

주요 산업군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속속 포착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올란도에서 열

린 ‘2014년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에서

가트너는 미래 기업환경에 대해 2014년 이후

대부분의 산업이 업종을 막론하고 기업 생존

과 경쟁 우위를 위해 디지털로 전환해야 하

는 상황에 직면할 것임을 예고했다.

가트너의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부문 글로벌

Column

Digital Convergence

같이 디지털로 이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소

비자 권익신장과 시장 범용화와 연관이 깊다.

소비자 권익보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고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시장 범용화가 빠

르게 일어나고 있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를 고수하는 기업은 트렌드 변화 속

도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기업은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중심

의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 구축을 꾀해야

하는 시점이다. 정보 전달, 커뮤니케이션, 거

래, 관계 등과 관련한 새로운 방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이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를 만든 곳은 없다. 이제 막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융합이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가 되는

만큼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정보책임자

(CIO)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새로

운 기술이 가진 가능성을 철저히 타진하고 소

비자의 인구 구조적 행동 변화를 이해하며 시

장 여건을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열린 소통

을 통해 소비자와 비즈니스 파트너의 요구에

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금융권에 맞는 구체적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디지털 융합의 사례

비록 금융권에서 4가지의 트렌드가 융합한 사

례는 없지만 전통적인 매매기법에서 탈피하

고 디지털을 활용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금융

권 사례들을 살펴보자.

최근 소매 투자와 자문·상담 분야에서는 색

다른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

로 소비자가 낮은 비용으로 더욱 편리하게 재

무설계 상담,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관리 등

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 중이다.

새로운 오퍼링은 전통적인 자산운용, 마케팅

과 서비스 딜리버리 모델 그리고 브로커리지

를 완전히 벗어나는 상품 패키징, 서비스 딜리

버리와 그 밖의 요소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파

괴적인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 셀프 서비스와 저비용의 소극적

투자 선호 경향이 강해지는 것을 활용함으로

써 프로세스와 운영을 합리화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소수에 국한돼 있지

만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꾸준히 늘고

있어 파괴력이 점차 강해질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베터멘트(Betterment)를 꼽을 수 있

다. 이 회사는 웹 기반의 투자자문회사로 고객

이 그래픽 툴을 사용해서 스스로 리스크 프로

파일을 설정 및 조정하고, ETF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도록 한다. ETF 포트폴리오는 각 고객

의 리스크 결정 변경에 따라 즉시 매칭되고 조

정된다. 이 사이트는 전통적인 리스크 프로파

일링 설문지와 점수를 제공하는 대신 고객이

슬라이드 바와 그래픽 툴을 이용해서 스스로

자신의 리스크 허용한도를 조절하도록 지원

하고 있다.

또 미국의 웰스프런트(Wealthfront)와 영국

의 넛머그(Nutmeg)는 현재 포트폴리오 이론

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화 포트폴리오 관리, 목표와 리스크 기반

투자, 웹 기반 서비스 모델을 통한 저가 투자

상품 중 주로 ETF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 네스트와이즈(NestWise)는 업무 수

수료(fee-only)만을 받는 재무설계 업체로 각

관계를 특별히 전담하는 상담사들과 고객들

을 안전한 웹 콘퍼런싱과 별도 음성 전화선을

활용해서 연계한다. 재무설계와 포트폴리오

관리, 투자 자산 30만 달러 미만의 고객을 대

상으로 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아예 증권가에서 멀리 떨어져 새로운 트레이

딩 기법을 만드는 회사도 있다. 일례로 이토로

(eToro)는 회사 주소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British Virgin Islands)로 등록돼 있기는 하

지만 실제 중개회사와 서비스 센터는 지중해

의 사이프러스(Cyprus)에 있다. 이 회사는 사

용자들이 이른바 ‘고수’로 불리는 스타 트레이

더 거래 활동을 찾아 자동으로 모방할 수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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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13 winter | Koscom 25

록 하는 외환, 상품, 지수 등의 소셜 네트워크

와 미러 트레이딩(Mirror Trading)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산관리회사의 통제권 약화

이렇게 증권사나 자산관리회사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과거

증권사와 자산관리회사는 정보 접근, 거래 실

행 능력, 투자상품 접근 등에서 투자자 대비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비대칭적

관계는 많은 부분 사라져가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거래상의 정보 우위를 잃게 됐

다. 30~40년 전에는 고객이 주가를 알 수 있

는 방법이 한정돼 있었다. 1990년 후반 들어

투자자들이 개인 PC를 통해 한 시간 전의 가

격을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지금은 PC나 모

바일 기기를 통해 무료로 실시간 가격 확인이

가능하다. 소셜,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정

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소매 투자자는 가격

에 대해 사실상 전문가와 같은 수준으로 정보

에 접근하게 된 것이다.

소비자화(Consumerization)가 정보 접근성

을 약화시키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PC나 모바

일 기기를 통해 자산관리회사의 상담사를 통

했을 때보다 더 빠르고 더 낮은 가격으로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금융계좌 통합

과 재무설계 애플리케이션이 금융기관인 피

델리티 자산운용, 티 로우 프라이스나 금융정

보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트(Mint), 요들

리(Yodlee) 또는 시그피그(SigFig)와 같은 제

3자 업체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

져 있는 금융 포트폴리오에 대해 통합적 관점

을 가질 수 있고, 상담사의 도움 없이도 자산

할당, 예산 설정, 은퇴 계획 등을 포함하는 재

무관리 계획을 설계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자산관리시장 저변에서 전체 자산

크기와 연령을 포함한 인구 구조학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투자 트렌드의 변화를 이끌고 있

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U.S. Federal

Reserve),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등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보면 최고 부유층 고객의 경

우 고객당 자산 규모가 확실히 크다. 하지만

총계를 기준으로 하면 최고 부유층보다는 바

로 한두 단계 아래 고객층의 총자산 규모가 더

크다.투자기관의 주요 고객인 노령층의 규모

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가트

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 상담사의 가치

에 대해 젊은 투자자들은 노령층보다 부정적

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환경 구축으로 투자자의 정보력이 강해지고

실행과 설계에 대한 직접적 접근성이 확대된

점과 인구 구조학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상담

사에 대한 의존도와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

기준으로 전문가가 운용하는 자산의 총규모

가 2007년 외환위기 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전문 운용사가 관리하는 총 투자자산

비중이 사실상 줄어들었다고 한다.

CIO는 생존을 위해 변화를 추진

현재 금융권, 그중에서도 특히 자산관리

(Wealth Management)의 성격이 본질적으

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업계의 대

응은 역부족한 상황이다. 금융권의 CIO와 IT

리더가 현실을 인정하더라도 대응 방식은 여

전히 ‘IT팀은 IT업무에 국한되고 비즈니스는

경영팀이 한다’는 구태의연한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동적이고 소극적

인 대응이 이루어진다.

은행이나 중개회사와 같은 자산관리 기업들

은 가격, 보수, 딜리버리 등에 있어 기존의 진

부한 모델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

해 결과적으로 투자자가 아닌 투자 매니저나

은행가를 IT팀의 주 고객으로 간주하는 내부

지향적인 기술 발전을 가져왔다.

문제는 기존의 내부 지향적인 관점이 고객의

인구 구조적, 태도와 행동, 경제, 정보 접근,

자문 모델, 기술, 경쟁 등의 커다란 변화 앞에

도전받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앞서 말한 요인들이 야기하는 문제를 더욱 심

화시키고 있다. CIO와 IT조직은 비즈니스 파

트너들이 이러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분

발해야만 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고객 이탈과

기존 고객의 노령화로 인해 고객 기반이 무너

질 것이며, 고객 손실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

이다. 금융회사들은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신

규 및 미래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기술을 채

택하고 적용해야 한다.

IT가 사업부서의 지시대로 단순히 기능을 제

공하는 데 그치기보다는 금융회사가 변화에

맞서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전략과 프

로세스를 구축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

인덱싱(indexing)의 성장

세 번째로 고객이 자문상담 서비스 가격에 직

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자금

이 투입되는 상품을 실제로 바꾸고 있는 것도

금융회사들이 변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운용

되는 뮤추얼펀드가 계속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특히 주식형은 더욱 그러하다. 2011년

투자회사협회(Investment Company

Institute, 이하 ICI)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주

식형 펀드 자산 중 16.4%가 패시브(인덱스) 펀

드에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10.6%보다 50% 늘어난 수치이며, 1997년의

6.6%와 비교하면 거의 3배가 늘어난 수치다.

ICI와 블랙록(BlackRock)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통적인 뮤추얼펀드보다 거래 비용이 낮고

통상적으로 패시브 투자 상품유형으로 분류

되는 ETF 투자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고 한다. ETF는 현재 미국 내에서 전체 자산

군에 투자된 금액 중 1조 7,000억 달러를 차지

하고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해 10월 기

준으로 2조 3,282억 달러를 차지한다. 주로

ETF로 구성된 상장지수상품의 5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 이상이며, 이는 전통적

인 뮤추얼펀드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이 밖에도 주식형 펀드 중에서 상관관계가

1.00에 근접할 정도로 벤치마크지수의 구성

요소와 아주 흡사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클

로짓 인덱스 펀드(closet index fund) 구실을

하는 펀드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저가 인덱스 펀드와 자신의 펀드를

차별화할 수 있는 역량이 약해졌다.

ICI는 2011년 인덱스 주식형 펀드의 평균 운용

수수료는 14bp(basis point)인 반면, 적극적으

로 운용되는 주식형 펀드 수수료는 93bp라고

보고했다. (채권형의 경우 인덱스 채권형 펀드

평균 운용 수수료는 13bp이며, 적극적으로 운

용되는 채권의 수수료는 66bp다.)

BCG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전 세계

IT가 사업부서의

지시대로 기능을

제공하는 데 그치기

보다는 투자운용사가

변화에 맞서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전략과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

빅데이터클라우드

SNS

CONVER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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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13 winter | Koscom 2726

Q 2013년 금융IT 감독의 특징은 무엇인지요.

건수 기준으로 볼 때 은행의 인터넷뱅킹에 의한

전자금융거래 규모가 전체의 88%를 넘어서는

등 모든 금융권역에서 전자금융거래 비중이 증

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해킹, 보안사고 등

보안위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

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IT 및 전자금융

부문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하는 등 금융IT

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전자금융거래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금

융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둔 것입

니다. 여기서 패러다임이란 기존의 타율적인

보안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고 비용으로

간주했던 부분을 투자로 보는 등 기존의 인식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Q 금융감독원에서 생각하는 2014년 금융IT

의 핵심 이슈는 무엇인지요.

지난해 10월 경 미국의 정보기술 연구 및 자문

2014년 금융IT 감독의 방향은송현 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 글 편집부 사진 신상우

금융·언론 등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 사고가 잇따라 터진 지난해 금융권의 최대 이슈는 ‘보안’이

었다. 결국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올해

는 어떨까. 지난해 12월 중순경 송현 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과 인터뷰를 했다. 결론만 놓고 말한다면 올해

도 보안이 주요 화두다. 하지만 지난해와는 다른 방향으로 감독이 추진될 예정이다.

송 국장은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보안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금융IT 사고가 빈번한 금융회사를 집중 관

리하는 한편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기업 스스로 보안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면서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는 의미다. 그는 여기에

한 가지 덧붙여 “감독은 기업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감독

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기업 스스로 보안을 투자라고 인식할 때다”라고 말했다.

회사인 가트너가 ‘2014년에 주목할 만한 10대

전략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총 10가지의 신기

술을 강조했습니다. 이 중 모바일 기기의 다양

성 및 관리, 모바일 앱 및 어플리케이션이 최근

MTS 등 스마트 금융거래 규모의 증가로 인해

2014년 국내 금융IT에 영향을 미칠 기술로 보

입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클라우드/

클라이언트 아키텍처, 빅데이터의 도입 여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검토가 이루어 질 것

으로 보입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에는 2014

년부터 가동될 EXTURE⁺와 최근 있었던 한맥

증권 사태와 같은 주문 오류 방지 등을 위한 거

래한도 체크 등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안이 가장 큰 이

슈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난해 7월 11일에

마련한 ‘금융전산 보안강화 종합대책’에 따라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망분리와 정보

보호최고책임자(CISO)의 역할 및 독립성을 강

지난해에는

보안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기존의

인식에 변화를

준 것입니다.

InterviewCOVER STORY

Profile 송현 국장은 금융서비스개선국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2년부터

IT감독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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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13 winter | Koscom 29

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메모리해킹 등

새로운 형태의 전자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Q 올해 감독의 특징은 무엇인지요.

올해 금융IT 감독 계획은 현재 수립 진행 중이

어서 곧 발표할 사항이라 자세한 설명을 드릴

수 없습니다. 이점을 양해바랍니다.

(이 인터뷰는 지난 12월 중순에 진행되었고 감

독 방향에 대한 기본 틀은 잡혀 있었지만 공식

발표 전이었다.)

하지만 간단히 얘기한다면 올해도 지난해와 마

찬가지로 금융거래 안전성 강화를 추진할 방침

입니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검

사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유형의 전자금융사

기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

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보안을 강화하도록 유

도하고 금융IT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금융

회사를 집중 관리하는 한편 안전조치 의무를 위

반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Q 감독의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요.

금융에서 IT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

는 만큼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전자금융’에 중

점을 두고 금융IT 감독의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

다. 급변하는 IT 환경에 대응하여 전자금융 서

비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금융산

업과 IT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e-비즈니스 서

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전자금융 소

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Q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IT 관계자들과

정례적으로 만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금융IT 및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금융회사 CEO 및 경영층의 관심과 역할이 매

우 중요해졌습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도 금

융IT 사고에 대한 CEO 책임을 강조하면서 금

융회사 CIO, CISO 등과 수시로 면담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등 금융회사 보안수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7월에 개

최된 ‘정보보호의 달’ 행사에 참석해 금융권

CIO와의 간담회를 통해 IT보안은 조직·인력

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연적인 만큼 이를 총괄

하는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을 지적했습니다. 또 보안부문에 대한 테마검

사 및 IT실태평가 등을 통해 금융회사 IT보안

수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을 밝히며 금융

회사 보안인력 양성을 당부하였습니다.

IT 및 보안에

대한 투자는 일시적

“비용”이 아니며, 영업

인프라 구축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9월 24일에도 금융권 CIO, 학계 및 산업계

IT전문가와 간담회를 갖고 개별 금융회사 및 IT

업계의 애로사항을 경청하였습니다. 이 자리에

서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산업에서 IT 및 보안에

대한 투자는 일시적 “비용”이 아니며, 영업 인

프라 구축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의 개념

으로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2014년에

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 CIO, CISO 등과 수

시로 만나 금융IT와 관련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Q 지난해와 올해 이슈인 보안과 관련하여 큰

틀에서 따라 대응해 나갈 IT보안 거버넌스가 필

요하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생

각하시는지요.

IT보안을 거버넌스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금융감독원도 이와 관련해

IT보안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금융회

사의 IT보안 거버넌스 확립을 위해 다양한 정책

을 추진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정보기술부문에

대한 계획의 CEO 확인, CISO 지정제도 도입,

IT인력·보안인력 및 예산을 일정비율 이상 확

보하도록 하는 정책입니다. 또한 7·11 종합대

책에 CISO의 독립적인 보안활동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를 전담하는 CISO 전임제도(겸직금

지)를 마련하는 한편, 금융회사의 중요 IT보안

사항을 심의·결정하는 독립적인 의사결정기

구로 IT보안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전자

금융감독규정을 개정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

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CEO와 CISO 책임하에 자체 보안 전략 수립부

터 이행까지 IT보안 거버넌스를 확립해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Q 전자금융감독규정 일부 개정과 관련해 증

권사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2013년 11월 23일 발효된 ‘전자금융거래법’ 및

‘동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위임사항을 반영하

고, 지난 12월 3일부터는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되어 지난 12월 3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

다. 이에 따라 증권사를 포함한 각 금융회사는

개정법령을 준수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정보기술부문 계획 수립 및 제출입니

다. 금융회사는 정보기술부문에 대한 계획을

매년 수립하여 대표자의 확인·서명을 금융위

원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취약점 분석·평가 조항입니다.

금융회사는 연 1회 이상 전자금융 기반시설에

대한 취약점 분석·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하여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보안규정 위반에 따른 내부 처벌

근거 조항입니다. 임직원의 정보보안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정보보안 관

련법규를 위반할 경우 그 제재에 관한 세부기준

및 절차를 마련하여 운영하여야 합니다.

네 번째로는 금융회사 내부조직 안에 중요 정보

보호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정보보호

위원회(의장 : 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설치 운

영하여야 합니다.

다섯 번째로 정보처리시스템 접근통제 강화 조

항입니다. 정보처리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서

는 ID, 비밀번호 외에 추가인증절차를 의무화

하고, 정보처리시스템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여야 합니다.

여섯 번째로는 앞서 언급한 전산망과 관련한 조

항입니다. 전산센터를 올해 말까지 물리적으로

외부통신망과 분리·차단하고, 내부업무용시

스템 등은 2016년 말까지(은행은 2015년 말까

지) 외부 통신망과 분리·차단해 접속을 금지

하여야 합니다.

일곱 번째로 정보보호 교육계획 수립·시행 조

항입니다. 이와 관련 임직원의 정보역량 강화

를 위하여 의무교육을 수립·시행하여야 하며,

교육 실시 이후 대상 임직원에 대해 평가를 실

시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자적 침해행위

금지 및 침해사고 대응을 위해 침해사고 발생

시 금융위원회에 지체 없이 이를 알려야 하며,

연 1회 이상 침해사고 대응 및 복구훈련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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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13 winter | Koscom 31

수립·시행하고 그 결과를 침해사고 대응기관

의 장에게 제출하여야 합니다. 상당히 많은 내

용이긴 하지만 금융IT의 안전성을 높이는 최소

한의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해 증권사가 준비

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오는 8월 7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개인정보보호

법에 따라 법령에서 허용한 경우가 아니면 주민

등록번호 처리가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따라

서 그동안 금융회사에서 관용적으로 주민등록

번호를 사용해오던 업무는 생년월일, 휴대전

화, 아이핀(i-PIN) 등의 대체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무절차를 개선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에서는 개인정보보호 제도

및 정책이 금융회사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

도록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금

융회사의 개인정보 처리시 유의사항’, ‘금융회

사 개인정보보호 자가진단조치매뉴얼’ 등 금융

회사의 개인정보보호 수준 제고를 위한 다양한

자료를 마련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각 금융

회사에서는 이 자료를 적극 활용하시길 권고합

니다.

Q 공인인증서와 관련해 다양한 견해가 나오

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최근 일부에서 공인인증서와 관련하여 기술 및

보안상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공인인증서의 사

용을 폐지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문제는 공

인인증서가 금융분야 외 민간부문(인터넷쇼

핑, 전자세금계산서)과 공공부문(민원사무, 전

자입찰, 전자출원 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쉽게 공인인

증서를 바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최근

제기되는 공인인증서 관련 기술 및 보안의 문제

점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금융업계 및

유관기관 등으로 ‘전자금융 인증체계 개편 TF’

를 구성하여 인증체계의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

획입니다. 또 전자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인증

방법·보안기술의 개발 및 도입을 유도하기 위

해 ‘인증방법평가위원회’를 금융감독원내에 설

치·운영하고 있습니다.

Q 2014년까지 금융권 보안관제기구 설치 근

거를 마련하고 이를 운영할 계획으로 알고 있는

데, 금융보안관제기구란 무엇인지요.

지난해 3월 20일에 발생한 전산망 장애사고의

경우 그룹웨어 취약점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

포하는 등 그룹웨어 및 패치관리시스템을 파고

든 사이버 공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회

사의 금융ISAC 연계를 내부 업무지원시스템까

지 확대하여, 보안관제를 실시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별도의 보

안관제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진행 중인 금융ISAC(코스콤, 금융결제원) 연계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사이버

공격 피해 확산 방지 및 유사한 침해사고를 예

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모바일 붐으로 인해 보안이 더욱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는 어떻게 대비하실지요.

모바일 붐이 일어남에 따라 스마트폰 뱅킹, 모

바일 카드 등 새로운 전자금융거래서비스의 확

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스마트

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등을 탈취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PC의 경우 금융소비자의

보안의식이 높은 반면 편리성을 강조하는 스마

트폰에는 보안정책을 적용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금융 이용자의 증

가에 따른 보안문제에 대비하여 스마트폰 전자

금융서비스 안전대책, 스마트폰 앱 위·변조

방지대책, 스마트폰 금융 안전대책 관련 유의

사항 등을 지도 중입니다. 또 현장 및 서면점검

을 통해 이행실태를 점검하여 대책 준수를 유도

하고 있습니다. 또 향후에도 스마트폰 전자금

융서비스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점검을 강

화할 예정입니다.

스마트 혁신의

붐으로 인해 보안이

더욱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각도의 점검을 통해

금융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 해 노력할

방침입니다.

FinanciaL iTWorld Financial IT 1

10GbE와 40GbE로 속도를 높여가는 네트워크

World Financial IT 2

Cold Data Storage : IT예산 절감 대책

Financial IT Focus

EXTURE⁺ 시대 인메모리DB가 뜨는 이유

CIO/CISO Interview

“미들 클래스 증권사가 살아남는 법”김영근 IBK투자증권 경영인프라본부 전무

IT Conference

놓치면 손해, 꼭 가봐야 할 콘퍼런스 Preview

IT Policy

FATCA 도입 시 필요한 것전산시스템 및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라

IT Catch-Up

금융기업을 성장시킨다금융IT와 아웃소싱

News Brief

금융투자업계 IT단신

SECURITIESSECUR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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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013 winter | Koscom 33

그러나 스턴은 이것은 사실상 시작에 불과하

다고 말했다.

“만일 크랭크(시계의 기계장치)를 아주 조금

만 조절해도 당신은 데이터를 캡처하고 거르

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리

고 결국에는 서비스를 거부한다거나 서버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의 여러 방법으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당신은 우리의 제품을 실시간 위협 분석에 접

목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 트래픽을 모니터

링하고 악의적인 공격이 어디에서 오는지 찾

아냅니다. 그리고 이런 역할은 전 세계에 흩어

진 데이터센터들이 합니다. 데이터센터에 축

적된 데이터베이스는 위협요인의 주소를 찾

아냅니다. 그리고 이는 마이크로세컨드 간격

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사실 오늘날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는 해커로부터 공격을 당한 후에

야 방호망이 뚫린 것을 알게 된다는 사실입니

다. 따라서 실시간 공격 분석에서 찾을 수 있

는 이점은 실시간 주소 테이블을 업데이트하

는 것이 트래픽을 거르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

라는 점입니다.”

1GbE에서 10GbE, 그리고 40GbE로

그렇다면 이런 시간을 조절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

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네트워크의 이용현황

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6년째 시행된 네트워크 이용현황 설문

조사에 따르면 77%의 기업에서 올해에 10기

가비트이더넷(GbE)을 채택할 것이라고 응답

했다. 이는 현재 표준인 1GbE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기업들은 10GbE로 속도를 높임으로

써 더 많은 데이터를 전달하고 전이비율을 향

상시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한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훨씬 이후의 일을 미

리 내다보고 있다. 왜냐하면 빅데이터 시대에

접어들면서 수집되고 공유되는 데이터의 양

시간 동기화가 금융 서비스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금융거래가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지

역 간에 나노세컨드를 다투며 이루어지고 있

을 때 1,000분의 1초는 성공 혹은 재앙을 가르

는 차이를 의미할 수 있다. 심지어 규제의 준

수 여부를 판가름 하기도 한다.

거래를 재구성하고자 할 때 규제기관은 “당신

은 언제 정보를 받았습니까”라고 물어볼 수 있

다. 또는 “당신은 언제 거래를 하기로 결정했

고, 주문을 넣고 그 주문에 대한 인가를 받기

로 결정했습니까”라고 물어 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솔라플레어(Solarflare)의 CEO 러

셀 스턴은 만일 시간 필터링이 안된다면 타임

라인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시작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라플레어는 이 분야에 경험이 많은 기업이

다. 이 기업은 9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

고 있으며 전자거래에서 95%의 시장 점유율

을 지닌다. 주요 증권거래소가 이용하는 이 기

업의 기술 중에는 각 데이터에 정확히 시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솔라캡처가 있다.

무엇보다도 시간이라는 요소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손목시계의 시간과 스토브에 달린 시계, 마이

크로웨이브와 알람에서 보이는 시간을 한 번

씩만 봐도 문제가 왜 발생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시간 동기화는 금융회사가 모든 거래

를 꿰뚫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데이터센터의 크기를 조절하고,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보안성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 바로 속도다.

글 베카 림프만(월스트리트 & 테크놀로지 수석 기자) 사진 올렉세이 마크

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을 감

안한다면 10GbE가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기

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업들은 10GbE 이상

의 속도로 다수의 시장으로부터 뉴스 소스를

지능적으로 결합하고 자료를 취합하고 싶어

할 것이다. 이제 40은 새로운 마법의 숫자로

인식되기 시작한 셈이다.

스턴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이 10GbE에 적

응하고 있는 상황이며 50% 이상의 서버에는

10GbE의 속도가 제공되고 있다. 물론 속도 성

장에 장벽이 있기는 하다. 그중 한 예는 서버

들이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소비할 능력을 갖

춰야 한다는 점이다.

“서버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이더넷의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병목현상이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서버의 속도가

빨라져 병목현상이 사라진다면 더 많은

10GbE가 채택될 것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

은 40GbE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1GbE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10GbE가

만들어지고 이용되기 시작했을 때 걸렸던 시

간보다 더 빨리 40GbE가 도착할 것입니다.

1GbE에서 10GbE으로 향상하는 데는 근본적

인 기술혁신이 필요해 오래걸렸습니다. 하지

만 40GbE는 사실상 10GbE 4개가 묶인 것이

며 여기에 필요한 기술장벽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따라서 40GbE의 도달이 빨라질 전

망입니다.”

스턴은 40GbE의 채택에 대해 2014년 2,3분

기에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턴은 “기업마다 거래량을 더 효율적으로 다

루고 모니터링하고 통제될 수 있도록 돕는 기

술을 필요로 한다”고 결론 지었다.

“더 많은 기업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GbE의 기술을 채택할 것입니다. 동시에 보

안 문제가 도래할 것입니다. 내 생각에 마케팅

은 속도를 향상시키고 모니터링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기업마다

거래량을 더

효율적으로 다루고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

필요하다.

Wallstreet & technology 특약

FINANCIAL IT World Financial IT 1

10GbE와 40GbE로 속도를 높여가는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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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013 winter | Koscom 35

데이터 사용에 적합한 비용 맞추기

PUE가 기반시설의 에너지 소비의 효율성을

가늠하기 위한 새로운 측정 단위인 반면, 리턴

온 바이트(Return on Byte, 이하 ROB), 즉 스

토리지 가격 대비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사용

량 비율은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의 효율을 따

지기에 더 좋은 지표다. 이 지표에 따르면 모

든 데이터가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저장된 데이터

의 대부분이(페이스북의 자체 추정으로는

92%) 활성화되지 않거나 자주 쓰이지 않은 상

태다. 이렇게 잘 쓰이지 않는 데이터를 비싸면

서 인터넷에 언제나 접속돼 있는 상시 운영 스

토리지에 저장하는 것은 ROB의 관점에서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최근 IDC는 사용되지 않

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에 쓰이는 저장용량

이 활성화된 데이터의 저장용량을 능가할 것

으로 추정했다. 2016년 경에는 사용되지 않는

데이터에만 총 90엑사바이츠의 저장용량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IT전문가들은

ROB 측면에서 데이터 스토리지를 고를 때 두

가지 선택권을 가졌다. 1,000분의 1초 단위의

검색시간과 고성능 입·출력(I/O)에 최적화

된 디스크 스토리지에 데이터를 저장할 것인

가 아니면 테이프에 데이터를 저장할 것인가

이다. 테이프의 장점은 휴대성이 좋고 고기능

스토리지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하며 에너지

를 항시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데이터의 용량이 페타바이츠(Petabytes)를

넘어서면서 대규모의 테이프를 관리하기 위

한 금전적 부담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테이프

의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은

테이프의 데이터는 기록하고 복원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백업이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데이터가 테이프에 기록이 되고 나면 완

벽하게 삭제하기도 어렵다.

이로 인해 유연성이 높고 디스크에 기반을 둔

데이터 검색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디스크간, 또는 가상 테이프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양은

2020년 경에 4만 엑사바이츠(Exabytes)에 이

를 것이라고 한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한

명당 약 5,247기가바이츠(Gigabytes)의 데이

터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게다가 데이터센

터 다이나믹스가 발표한 ‘2012년 글로벌 센서

스’에 따르면 2012년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에너지는 38기가와트(Gigawatt)에

달한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총 30기의

원전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가장 많은 데이

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금융기관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데이터센터를 다시 찾고 있다.

이를테면 새로운 단위인 전력효율지수

(Power Usage Effectiveness, 이하 PUE)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기반시설(Infrastructure)

의 에너지 남용 사례를 찾아내는 것이다.

PUE는 데이터센터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

서 IT장비가 사용하는 전기소비량을 나눈 비

율로 간단히 말해 데이터센터의 전기소비효

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파인빌 데이터

센터와 같은 새로운 데이터센터들은 효율이

91%에 이르렀다. 이는 PUE로 따졌을 때 에너

지 효율이 가장 높은 1.0에 가까운 수치다. 하

지만 PUE의 단점은 전력을 주로 소비하는 컴

퓨터와 스토리지 하드웨어 자체의 에너지 효

율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집을 비울 때 조명을 끄는 것이 중요

하다는 점을 교육하는 것과 유사하게 데이터

센터의 하드웨어나 저장된 데이터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전력을 항상 사용해야 하는가

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데이터양의 증가는 기업의 IT예산을 훨씬 능가한다. 이는 특히 데이터센터에서 값비싼 스토리지를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글 제프 플라워(세이지 클라우드 대표) 사진 홈아트

라이브러리(VTL) 구조의 스토리지를 채택하

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디스크의 콜드 데이터 스토리지

만일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필요하지 않는다

면 그 데이터가 사용되고 있지 않을 때는 스토

리지의 전원을 그냥 꺼버리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생각이 페이스북의 오픈 컴퓨터 프로

젝트로 등장한 ‘콜드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

에 적용됐다.

비활성 데이터를 최소한 시간당 절반 가량 전

원이 꺼져있는 디스크에 저장하는 대신 30초

가량 검색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감당한다면

세 가지 이득을 얻게 된다.

우선 현재 가격이 가장 저렴한 스토리지인 공

개 표준형 하드웨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

다. 다음으로 드라이브가 작동을 많이 하지 않

아 가장 비싼 부품인 디스크의 수명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원량이 3킬로

와트 미만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적어도 두배 정도로 에너지 사용량을 아

낄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콜드 데이터 스토리지

는 디스크와 테이프 사이의 간극을 경제적으

로 메꿔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코판시스템즈와 그들의 MAID

(Massive Array of Idle Disks)가 만들어내려

했던 초기의 콜드 데이터 스토리지를 기억할

것이다. 이 제품은 시대에 앞선 면이 있다. 하

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처리해야 할 데이

터가 많아지고 네트워크의 속도가 빨리지고

있다. 또 SATA(하드 디스크 혹은 광학 드라이

브와의 데이터 전송을 주요 목적으로 만든 컴

퓨터 버스)연결이 향상되면서 콜드 스토리지

기술의 장점이 부각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

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 스토리지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

의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을 얻게 될 것이고

이를 분명히 체감할 것이다.

콜드 데이터

스토리지의 사용은

오늘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

스토리지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을

얻게 될 것이다.

Wallstreet & technology 특약

FINANCIAL IT World Financial IT 2

Cold Data Storage : IT예산 절감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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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013 winter | Koscom 37

이터베이스(DB)인 MOA(Memory Order

Access)가 큰 역할을 했다. MOA와 같은 DB

는 애플리케이션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

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위한 소프트웨어로

서 일명 ‘시스템 소프트웨어’라 한다.

이런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는 크게

성능, 안전성, 기능이라는 3가지 요소를 고려

한다. 성능만 고려하면 안전성과 기능면이 취

약해지고, 안전성을 추구하면 상대적으로 성

능이 희생되는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

계가 있다. 그러나 EXTURE⁺에서 사용되는

인메모리 DB는 매매체결 업무 특성상 극단적

인 성능이 보장되면서 완벽한 데이터 안전성

도 보장해야 한다. 범용성을 추구하는 현존하

는 상용 제품은 안전성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지만 성능과 안전성 두 가지를 만

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번 EXTURE⁺

에서 개발된 인메모리 DB는 성능을 보장하면

EXTURE⁺가 2년간에 걸친 개발이 완

료돼 1분기 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레이턴시

타임이 기존 시스템 대비 285배 빠른 70마이

크로세컨드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매매

체결 시스템이 된다.

이런 기술적 혁신을 이루게 된 근간에는 상용

제품을 배제하고 트레이딩 전용 인메모리 데

속도와 안전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다

EXTURE⁺ 시대 인메모리 DB가 뜨는 이유

서 안전성 또한 동시 만족시켰다는 측면에서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한 세계 최고의 기술이

다. 전 세계 증권산업에서 레이턴시의 무한

경쟁이 불붙으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 거래시

스템은 레이턴시에 영향을 미치는 인메모리

DB에 대한 자체 기술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번에 EXTURE⁺의 인메모리 DB는 성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앞선 기술력을 구현해 향후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선진 시장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갖게 되었다는 점

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할 수 있다.

인메모리 DB의 시대가 도래하다

컴퓨터는 크게 중앙처리장치, 메인 메모리,

저장장치로 구분되는데 초기 인메모리 DB는

빠른 처리 시간보다는 데이터 처리의 예견성

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자로 제어와

같이 처리시간의 예견성이 중요한 산업시설

에서 데이터를 디스크에 두고 처리하게 되면

디스크 장치의 특성상 신호가 불안정해지는

지터(jitter) 현상이 발생해 원하는 시간 내에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응답시간이 디스크보다는 일정한

메인 메모리에 처리 데이터를 저장해서 지터

현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

에 따라 원하는 시간 내에 예견된 데이터 처리

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점차 하드웨어 환경이

발전함에 64bit의 컴퓨팅 환경이 일반화되고

메모리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이런 인

메모리 DB와 관련한 업무 영역이 확대 중이

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 통신 인프

라 환경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통신, 인터넷

분야에서 대용량 실시간처리 요구 조건이 강

화됐고 이로 인해 초기에 인메모리 DB 기술

을 갖출 수 있었다.

가트너는 인메모리 DB를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핵심 기술 트렌드로 지정했다. 오라

클, IBM, SAP, SAS 등 유수의 회사도 인메

모리 DB 기술 확보에 진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인메모리 DB는 증권사의 실시간

데이터 취합과 동시에 분석해야 하는 시세 시

스템, 투자 정보 시스템 등에 많이 사용됐다.

그리고 최근 2~3년간 RDMA(Remote

Direct Memory Access)로 대표되는 네트워

크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인메모리 DB의

약점이었던 데이터 휘발성 부분이 보강되었

다. 이로 인해 이전에는 적용하지 못했던 미

션-크리티컬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돼 원장

업무, 주문시스템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통

신산업에서도 실시간 빌링, 제조 분야의 생산

관리 시스템 등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 분석하는 업무에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

는 빅데이터처리 분야에서 인메모리 DB가 필

수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인메모리 DB의 성장 가능성

사실 15년 전 만들어져 아키텍처의 변경 없이

계속 기능만 추가된 기존 인메모리 DB로는

발전된 하드웨어의 성능을 따라가기에 한계

가 있다. 확장성과 가용성 측면에서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EXTURE⁺에서

개발된 MOA 인메모리 DB는 안전성과 성능

을 볼 때 기존 인메모리 DB의 기술적인 한계

를 극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매매체결 분야에서 패스트 팔로어

(fast fa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

한 것이다. 향후에는 MOA 인메모리 DB가

계속 발전하여 증권산업에서 기본 인프라 시

스템으로 활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국방, 제

조, 빅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발하

게 이용되는 날이 올 것이다.

FINANCIAL IT Financial IT Focus

인메모리 DB 기술은 매매체결 분야에서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 기술로 발전했다.

우리나라가 만든 세계 최고의 기술이 많다. 그중에 하나가 인메모리 DB다.

더욱이 EXTURE⁺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인메모리 DB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글 김기완(선재소프트 대표) 사진 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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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013 winter | Koscom 3938

“미들 클래스 증권사가 살아남는 법” 김영근 IBK투자증권 경영인프라본부 전무

2008년경 후발주자로 증권시장에 뛰어든 증권사가

많았다. IBK투자증권도 그중에 하나였다.

현재 IBK투자증권은 또 다른 변화를 위해 준비 중이다.

김영근 CIO와의 인터뷰를 통해 IBK투자증권의

IT 관련 사업계획을 들었다.

글 편집부 사진 신상우

FINANCIAL IT CIO/CISO Interview

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여서 그 능력을 인정

한 셈이다.

현재 김 전무는 IBK투자증권에서 경영인프

라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단순히 IT부서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사 등 IBK투자증권

의 모든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그만

큼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IT부서와의 친밀

도도 높은 편이다. IT부서원들과 정답게 웃으

며 농담도 던지는 등 화목한 모습을 보이고 있

다. 그는 인터뷰 내내 IT에 대해서는 자신보다

IT 담당직원이 더 잘 안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가 IBK투자증권의 IT

와 관련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

었다. 다음은 그와의 1문 1답이다.

Q 언제부터 CIO의 업무를 담당하셨나요.

2011년 6월부터 CIO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습

니다. 이전에는 유화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등

에서도 근무했습니다. 기존회사에서는 경영

뿐만 아니라 매니저의 역할도 맡아 했습니다.

Q 정말 다방면에서 활동하셨네요. IBK투자증

권에서 맡은 주요 업무는 무엇인지요.

지난 2008년 여의도 증권가에서 한바

탕 난리가 났다. ‘IBK투자증권 IT시스템, 코

스콤에 아웃소싱’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간

것이다. 당시 IBK기업은행에서 출자한 이 증

권사의 신규 IT시스템 시설 규모만 500억원

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이에 따른 금

융IT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이에 대해 당시 IBK투자증권은 “이는 올 상반

기 영업을 개시하기 위해서 선택한 결정”이라

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시스템을 갖출 계획

으로 신설과 동시에 자체 IT시스템 구축을 검

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2013년 10월 현재

IBK투자증권은 자체 IT시스템을 얼마나 구

축하고 있을까.

김영근 IBK투자증권 경영인프라본부 전무는

“원장관리는 코스콤의 원장관리시스템을 아

직 이용 중이고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은 자체 개발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미들 클

래스의 증권사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자산 2조 8,737억원, 자본

3,751억원으로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규모

가 큰 편에 속한다. 더욱이 모기업이 IBK기업

은행인 만큼 안정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면서 무작정 돈을 쏟

아붓기보다는 특화된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것이 중소형 증권사가 살아남을 길이라는 뜻

이다.

김 전무는 지난 2011년 IBK투자증권의 조강

래 대표이사의 부름을 받고 입사했다. 당시

IBK투자증권은 확장 경영으로 인해 위험한

상태였다. 이를 타개하고자 조강래 대표이사

(당시 BNG증권 대표이사)를 ‘구원투수’로 선

임했다. 조 대표는 위기에 봉착했던 산은자산

운용을 살렸던 인물이다. 그리고 조 대표가

IBK투자증권을 살리기 위해 김영근 전무를

불러들인 것이다. 김 전무와는 산은자산운용

Profile 김영근 전무는 여러 증권사에서

경영과 투자매니저 등 다방면에 걸친

경험을 쌓았다. 유화증권에서 경영실장과

산은자산운용에서 고객서비스 팀장,

PF(프로젝트 파이낸싱)팀장, AI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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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013 winter | Koscom 41

현재는 경영 전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경

영, 인사, IT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현재 IBK투자증권의 IT시스템은 어떤 특징

이 있는지요.

다른 중소형 증권사와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크게 본다면 원장서비스는 코스콤에 아웃소

싱을 하고 있고 HTS나 MTS는 자체 개발을

했습니다.

Q 원장서비스를 코스콤에 아웃소싱한 특별

한 이유가 있는지요.

대형 증권사들은 원장서비스를 자체 개발하

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장서비스는 투자자의

거래 매매 동향과 특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요즘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해

서 이런 데이터들도 정확히 분석하고 가공하

면 조직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기업의 경영전

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객이 무엇

에 투자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희는 원장을 코스콤

에 일임했습니다.

우선 코스콤의 원장서비스시스템을 사용한다

고 해서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원장

과 관련한 데이터는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대형 증권사처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원

장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정보를 분

석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지만 저희 같은

미들 클래스(중형) 증권사들은 대형 증권사와

전략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전략

이나 경영전략이 어느 한 분야로 특화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원장시스템을 구

축하고 운영하는 비용을 들일 필요는 없는 것

입니다.

Q 최근 HTS와 MTS를 바꾸신 것으로 알고 있

습니다.

저희는 현재 모바일 쪽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

을 진행 중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후발주자

지만 이 부분에서는 강점을 가지기 위해 준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경에 IBK스마트증권S+로 업그레

이드했습니다. 기존의 MTS보다 메뉴 이동과

화면 간 전환이 용이하고 간편 주문과 원터치

주문 등 다양한 주문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또

이용자가 직접 메뉴를 구성하는 종합화면, 한

화면에서 여러 차트를 비교할 수 있는 분할차

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요. 이외에도 ID

등록과 공인인증서 발급 기능이 추가돼 기존

고객 및 신규고객도 PC에 접속하지 않고 스마

트폰만으로 모든 증권거래 준비 및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금융IT의 트렌드에 맞

게 고객 중심의 시스템으로 재개편한 것입니

다. 다만 대대적인 광고는 진행하지 않고 있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HTS와 관련해 온라인 주식컨설팅 서비스

를 추가했습니다. 이름은 ‘주식 살까? 팔까?’

입니다. 이 서비스는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공하고 데일리 시장 이슈와 관련 종목 분석,

고객 투자성향에 맞는 퀀트전략 포트폴리오,

섹터별 종목 시세 조회 등을 제공합니다. 이 서

비스는 HTS를 통하여 고객 누구나 신청이 가

능하지요.

Q 요즘 지주회사의 경우 본사에서 컨트롤타

워를 통해 전 회사의 IT시스템 구축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어떤지요.

저희는 모회사와는 별도로 시스템을 구축하

고 있습니다. 물론 금융이라는 측면에서 같은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많기 때문에 공유

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는 모회사에서

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고요.

Q 방향을 돌려 차세대 시스템에 대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현재 차세대 시스템을 준비 중이

신지요.

차세대 시스템은 아직 준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도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전략이라고 보

시면 됩니다. 먼저 선두그룹으로 나서서 차세

대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향후 시장의 추

이를 살펴봐가며 진행하자는 것입니다.

IT산업의 특성상 얼마 지나지 않아 차세대가

아닌 차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기가

도래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장 차세대 시스

템을 구축하기보다는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를 기약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Q 지난해 이슈도 보안이었고 올해도 금융감

독원에서는 보안을 화두로 잡고 있습니다. 보안

과 관련해 어떤 준비가 이루어졌고 현재 준비하

는 것이 있는지요.

현재 문서보안(E-DRM)과 DB접근제어 등

다양한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의 시스템

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 증권사와 달리

경영 전략이 어느 한

분야로 특화되어야

합니다.

IBK기업은행을 모기업으로 하는 IBK투자증권은 2008년 5

월 자본금 3천억원을 출자하여 설립된 증권사이다. 회계연도

기준 2013년 2분기(3월 결산법인)의 총 자산은 2조 8,737억

원이고 영업수익은 1,803억원에 달한다. 2013년 7월 기준으

로 종업원은 총 629명이고 그중 IT부서는 25명(직원 16명, 외

주 직원 9명)이다.

IBK투자증권이 급성장하게 된 이유는 설립 초기부터 공격적

인 투자를 계속해왔기 때문이다. 영업을 시작한 지 채 한달

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굵직굵직한 사

업을 추진했다.

국내 금융회사로는 세 번째로 해외 헤지펀드 설립에 나서는

가 하면 3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

에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

여왔다. 이를 통해 설립이후 불과 1년 만인 2009년 6월에 당

기순이익 누적 흑자를 달성했고 그해 9월에는 기업신용등

급 A+를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IBK투자증권은 ‘Go with Clients’라는 비전과 ‘고객만족’

을 주요 가치로 삼고 있으며,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중소·중

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국가경쟁력 제고에 공헌하는

선도금융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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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013 winter | Koscom 43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인 블랙햇이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의

2014년 보안 관련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아시아 포럼은 2008년 처음 아시아에서 개최한 이후 두

번째 열리는 행사다.

무려 4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포럼의 백미 중에 하나는 2

일간 진행되는 트레이닝 코스다. 전문가들이 나와 현재 이슈

로 부각되고 있는 다양한 상황에 따른 보안 대책과 관련한 심

도 있는 연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외 강연 내용은 미정이다.

오는 1월 21일 전자신문이 주관하고 안전행정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4 IT메가비

전’이 개최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IT메가비전은 매년

초 IT 핵심 이슈 및 주요 산업별 트렌드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각 기업에 ‘비즈니스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IT메가비전은 IT

산업을 관장하는 주요 부처의 정책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

는 유일한 행사로 2014년 IT산업 진흥정책을 소개하고 참석자

들과의 소통을 통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에

는 뉴 프론티어, 소프트 파워, 스마트 이노베이션, 중국 IT 대

전망 등 4개 트랙으로 나누어 IT시장을 전망할 계획이다.

이제 하루에도 수십억 개의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다. 이런

데이터들을 유의미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에 대

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가트너는 데이터를 이용해 비즈니

스 인텔리전스와 정보 매니지먼트 사업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2월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 인포메이션 매니

지먼트’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의 분석과 빅데이터 활용, 분석

의 스킬 등에 대해 논의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

스 모델을 만들고 싶다면 꼭 참가할 필요가 있다.

빅데이터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이를 관리하는 방안에 대한

콘퍼런스가 열린다. FIMA는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에서

‘진화하는 데이터 매니지먼트의 세부적인 분석과 가치 찾기’라

는 제목의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주요 내용은 규정 및 컴플라이

언스 데이터의 요구 사항, 데이터 관리의 비용 관리, 데이터 관

리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가치있는 데이터 찾는 방법 등이다. 주

요 연사는 씨티그룹의 비즈니스 데이터 매니지먼트 디렉터인

줄리아 발드메서와 소프트웨어 AG의 CTO인 존 베이츠, JP모

건의 전무 루드윙 디안젤로 등이다.

놓치면 손해

꼭 가봐야 할 콘퍼런스 Preview2014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들이 개최되고 있다. 물론 최종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것도 많지만 주제만으로도 반드시

가봐야 할 것도 많다. 특히 이번에는 빅데이터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맞아 데이터 관리와 관련된

콘퍼런스들이 다양하다.

글 편집부 일러스트 채지영

FISD 테크놀로지 포럼FISD Technology Forum

블랙햇 아시아 2014Black Hat Asia 2014

IT메가비전IT MEGA VISION

가트너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 인포메이션 매니지먼트 서밋Gartner Business Intelligence & Information Management Summit

FIMA 금융 데이터 매니지먼트Financial Information Management – FIMA

장소 영국 런던, 25 뱅크 스트리트, J.P. Morgan

주최 FISD

등록신청 www.siia.net

장소 싱가포르 마리나 메이 샌드

주최 블랙햇

등록신청 www.blackhat.com/asia-14

장소 한국,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

주최 전자신문

등록신청 www.sek.co.kr

장소 호주, 시드니

주최 가트너

등록신청 www.gartner.com

장소 미국 보스턴, 웨스틴 보스턴 워터프런트

주최 FIMA

등록신청 www.wbresearch.com/ tradetechusa/home.aspx

1 19

1 21

3

콘퍼런스 주요 내용

적극적인 방어, 공격의 대책과 역해킹, 진일보한 와이파이 침투 테스팅

공격과 방어 그리고 집중원격감시제어(SCADA) 시스템 구축하기,

실제 보안의 세계 : 공격, 방어, 격퇴 등

콘퍼런스 주요 내용

뉴 프론티어, 소프트파워, 스마트 이노베이션,

중국 IT 대전망 등 4개 트랙

콘퍼런스 주요 내용

새로운 스타일의 분석, 인포메이션 거버넌스

빅데이터의 현실

마스터 데이터 관리

콘퍼런스 주요 내용

규정 및 컴플라이언스 데이터 요구 사항, 데이터 관리의 비용 관리,

개선된 품질의 데이터 관리 및 프로세스, 가치있는 데이터 찾기,

데이터 관리에 대한 리스크 관리, 데이터 저장소 해체 전략 등

3

224~25

세계 소프트웨어 및 정보산업협회(SIIA) 산하의 FISD

(Financial Information Services Division)와 JP모건이 공

동 주최하는 테크놀로지 포럼이 1월 29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

된다. FISD는 정보벤더, 투자은행 및 거래소 등에 금융정보의

이용, 분배 및 관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985년 설립

된 SIIA 산하의 금융정보서비스 분과로 금융정보서비스와 관

련한 다양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FISD에는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주요 선진

거래소와 블룸버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같은 정보

벤더그룹 및 이용자그룹(JP모건, 찰스 슈왑 등) 등 145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마켓 데이터와 관련된 내용으로 21세기

환경에서 진일보하는 마켓 데이터 시스템과 마켓 데이터와 레

퍼런스 데이터의 차이점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진다.

콘퍼런스 주요 내용

21세기 환경에서 진일보하는 마켓 데이터 시스템

마켓 데이터와 레퍼런스 데이터의 차이점

25~28

24~265 IT

CONFERENCE

FINANCIAL IT IT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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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2013 winter | Koscom 45

FINANCIAL IT IT Policy

Account Tax Compliance Act, 이하

FATCA)을 제정한 것이다. 그리고 제도 시행

에 필요한 세부규정인 최종 규칙(Final

Regulation)을 2013년 1월 17일에 공포했다.

FBAR와 FATCA 간 가장 큰 차이는 이행의무

자의 차이다. 기존 FBAR 제도에서는 미국 납

세자이나 FATCA에서는 외국 금융기관

(Foreign Financial Institution)이라는 점이

다. 즉 외국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거래고객

중 미국 납세자를 가려내어 계좌정보를 미국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부실 금

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재정적

자가 심화되면서 미국 정부는 세수(稅收)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여 왔다. 그 일환으로

미국 정부는 해외계좌에서 발생한 거래내역

에도 손을 댔다. 바로 납세자가 자진 신고하도

록 하는 기존의 FBAR(Foreign Banking

Account Reporting)제도가 강제성 미비로

실효성이 취약한 점을 감안하고 지난 2010년

3월경 해외계좌납세순응법(Fore ign

FATCA 도입 시 필요한 것

전산시스템 및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라

올해 7월부터 미국의 FATCA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FATCA란 무엇이고

금융권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글 이도연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부 부장)

사진 조건 맥라맨

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한 것이 FATCA의 핵심

이며, FBAR과의 결정적 차이점이다. 다만 미

국 정부는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직

접 보고 받는 것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국가

간 협약체결을 통해 상대방 국가의 조세당국

이 자국 금융기관의 거래정보를 취합하여 미

국 IRS(Internal Revenue Service)(1)에 보고

하도록 하는 협약모델(2)을 운용 중이다. 2013

년 11월 현재 미국 정부는 전 세계 50여 개 국

가와 FATCA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중 11개

국가(3)와 FATCA 협약체결을 완료하였다.

금융기관 의무사항

FATCA 법령상 금융기관은 계좌실사, 정보

보고, 원천징수 등 3가지 의무를 이행하여야

한다.첫째 계좌실사란 거래정보보고 대상계

좌를 파악하는 것으로 해당 금융기관에 개설

되어 있는 계좌 중 미국인계좌, 비협조계좌,

비참여 금융기관계좌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

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인계좌는 미국인 또는

미국법인이 개설한 계좌를, 비협조계좌는 계

좌실사에 불응하거나 해당 금융기관에 허위

정보를 제공한 계좌를, 비참여 금융기관계좌

는 FATCA 법령을 준수하지 않은 금융기관의

계좌를 말한다. 다만 모든 기존 계좌를 대상으

로 실사를 진행할 필요는 없으며 2014년 6월

30일 현재 통합잔고(계좌주가 보유한 모든 계

좌잔고 합산)가 25만 달러 초과 법인계좌 및

통합잔고 5만 달러 초과 개인계좌만 대상이

다. 둘째 금융기관은 2015년부터 보고대상계

좌와 관련된 정보를 국세청을 경유하여 IRS

에 보고하여야 한다. 보고 내역은 계좌주 인적

사항과 계좌잔액이며, 보고 시기는 현재 논의

중이나 매년 9월 국세청을 경유하여 IRS에 보

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2013년 1월 1일 ‘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을

개정하여 금융정보를 교환하는 경우 금융실

명법 적용이 면제되도록 규정을 정비했다.

셋째 금융기관은 비협조계좌와 비참여 금융

기관계좌에 지급되는 미국원천소득(미국 자

산에서 발생한 이자·배당·임대소득 등)의

30%를 원천징수하여야 한다. 다만 금융기관

이 원천징수 대상계좌의 계좌주 인적사항 및

지급총액 등 과세에 필요한 자료를 국세청을

경유하여 IRS에 제공한 경우에는 원천징수의

무를 적용하지 않기로 정부 간 협약서에 명시

할 예정이다.

금융기관 대응방안

FATCA 의무이행을 위한 우선 필요사항은

관련 전산시스템 구축 등 업무프로세스의 개

선이다. 금융기관은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

(As-Is)이 FATCA 도입 시 받을 영향을 고려

하여 어떻게 변경(To-Be)되어야 할지 필요

사항을 파악하여야 한다. 또 미국 납세자 여부

를 판단하는 고객식별 프로세스, 보고대상정

보를 추출하여 국세청에 전달하는 보고프로

세스 등을 마련하여야 한다. 아울러 금융기관

은 FATCA 의무이행을 위한 내부규정, 업무

매뉴얼, 관련 내부통제기준 등을 수립·운영

하여야 하며, 의무이행 확인을 위한 업무책임

자를 지정하여야 한다. FATCA는 업무책임

자가 내부통제기준의 적정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의무불이행 시 IRS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회사내 업무담당자에 대한 교

육 또한 중요하다. FATCA 이행을 위해서는

정보보고 대상계좌를 파악하는 계좌실사가

핵심인 바 영업점 창구에서 신규계좌가 개설

되는 경우 해당 영업점 직원이 FATCA 이행

에 필요한 계좌실사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교

육을 실시해야 한다.

(1) IRS란 미국 국세청으로 미국 재무부 산하 최대 기관이다

(2) (모델1) 금융기관이 계좌정보를 자국 조세당국을 경유해 IRS에 보고, (모델2) 금융기관이 IRS와 개별 협정을 체결 후 직접 보고

(3) (모델1) 멕시코, 케이만군도,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영국 (모델2) 일본, 스위스가 협약체결을 완료했고 우리 정부는 모델1 협약체결 협상을 진행 중

FATCA 도입 시

업무 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어떻게

변경(To-Be)해야 할지

필요사항을 파악하여야

한다.

FAT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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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2013 winter | Koscom 47

요즘 금융IT 아웃소싱

관련 기사가 많이 보여.

아무래도 경기 불황으로

금융권에서 비용절감이

이슈여서 아웃소싱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컨설팅 기업 KPMG가 영국에서

100억 파운드 가치의 아웃소싱

계약 490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아웃소싱을 택하는

이유가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는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금융권에서도 IT에 대한

아웃소싱이 활발한 것이군.

그런데 말이야.

금융권에서는 어떤

아웃소싱을 주로 하지?

그외에도 서버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아웃소싱이 있지.

우선,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해.

원장관리시스템과 같이 주식과

관련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아웃소싱도 있어.

네트워크를

아웃소싱에 맡기기도 하지.

보안과 관련해서도

아웃소싱을 하는

경우가 많아.

정말 종류가 다양하군.

그런데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하면 모두 성공할 수

있는건가?

그렇진 않아.

잘못된 사례도

많은 걸.

결국 성공적인 아웃소싱을 위해서는

그 분야의 진짜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지

또 경험이 많은지를 확인하고 아웃소싱

기업을 선택해야 해.

그렇지 비용도 절감하고

고객 서비스도 높일 수 있는

셈이지. 英 기업, 비용절감보단

‘고객 서비스 개선 위해’ 아웃소싱 선택

그렇군.

그런데 아웃소싱을 하면

왜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지.

기업이 사람을 고용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용하는 비용보다는

전문가 기업에 일임하는 것이

더 저렴해서지.

물론 아웃소싱을 하는 이유는

비용절감뿐만이 아니야.

마침 관련 논문이 있는데

한번 볼까.

IT비용절감 화두, 아웃소싱에 다시 관심 쏠려

국내 증권 및 선물업계에서 IT시스템 운영에 대한

비용절감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IT

아웃소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웃소싱을 이용할 경우 확실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업이 IT 아웃소싱을 고려하는 이유는

비용절감과 위험분산 그리고 정보시스템의

성과 향상을 통해 경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기업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서비스 분야의 IT 아웃소싱의 도입요인이

도입성과에 미치는 영향’ 중

오호~

단순히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경영 성과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로군.

그렇지.

이와 관련한 뉴스가

있지.

금융기업을 성장시킨다

금융IT와 아웃소싱

FINANCIAL IT IT Catch Up

글 편집부 카툰 김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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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2013 winter | Koscom 49

FINANCIAL IT News Brief

아이엠투자증권이 제10회 웹어워드코리아 대상을 차지했다. 웹어워드코리

아는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아이엠투자증권은 기업프

로모션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아이엠투자증권이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면서 웹 접근성을 대

폭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통일된 웹스타일 가이드를 통한 일관된 디자인 콘셉트와 최적화된 디자인

퀄리티를 유지하고 큰 이미지와 글씨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보

기 쉽게 구성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제고했다.

또 플래시 등 비표준 요소를 배제한 채 스크립트를 구성하고 브라우저 종류

에 상관없이 동일한 화면을 제공하는 등 멀티브라우징 기능을 적용한 것도

대상 선정 사유로 꼽혔다.

HMC투자증권이 기존보다 더 쉽고 편리해진 HTS인 ‘The H Solution’을 선보

였다. ‘The H Solution’은 깔끔하고 심플한 화면 구성으로 HTS 초보자에게는

사용 편의성을, 전문가에게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특화주문 기능성을 높

여 이용자별 편의성을 증대시켰다는 평이다.

기존 ‘The H Solution’ 접속과 동시에 제공되는 메인화면인 ‘투자 내비게이

션’ 화면을 강화하여 고객의 계좌 상태 및 다양한 투자정보 서비스를 제공,

한눈에 정보 파악이 용이하도록 했다.

또한, 트레이딩 시스템을 강화한 특화주문인 ‘장바구니 주문’과 ‘바이앤셀

주문 기능’을 추가하였다. ‘장바구니 주문’은 주문 조건을 사전에 설정한 후

주문시 설정 조건대로 주문이 가능한 서비스이며, ‘바이앤셀 주문’은 주문체

결 후 자동으로 원하는 호가에 반대방향 주문까지 가능한 서비스이다.

IBK투자증권이 온라인 주식컨설팅 서비스인 ‘주식 살까? 팔까?’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식 살까? 팔까?’ 서비스는 각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제공, 오늘

의 시장 이슈 및 관련 종목 분석, 고객 투자성향에 맞는 퀀트전략 포트폴리

오, 섹터별 종목 시세 조회, 증권방송, 리서치 추천종목 등을 제공하는 종합

투자정보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IBK투자증권 HTS를 통하여 고객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쉽고 편한 HTS, ‘The H Solution’ 리뉴얼

온라인 주식컨설팅 서비스 오픈금융투자업계IT단신 2014년 새해가 밝기 전 증권사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와 관련한 증권가의 주요 단신을 모았다.

Convergence IT

IT로 다시 태어난 소녀시대와 히치하이킹그리고 소비자의 욕망

Healing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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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문화면 제공 등 주문의 속도와 편의를 극대화하도록 구성했다.

무엇보다 거래에 있어 핵심적인 초기 접속 및 재접속 속도와 차트 및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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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선물옵션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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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2013 winter | Koscom 51

2013년 1월 걸그룹 소녀시대가 강남역

사거리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그런데 그 자리

에 소녀시대는 없었다. 바로 3차원 홀로그램

을 이용한 ‘V콘서트’(Virtual Concert)로 행

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1월, 한파가 절정이

었음에도 강남역 사거리는 공연 3~4시간 전

부터 소녀시대 팬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소녀시대, EXO, 동

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K팝 문화를

이끌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SM엔터테

인먼트는 최근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과 홀

로그램 전용관을 오픈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도 최초로 선보이는 홀로그램 전용관 ‘SM타

운 홀로그램 V공연장’은 추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

된다. 가수들이 직접 무대에 서지 않아도 수익

을 창출하고 그 장소가 우리나라를 뛰어 넘어

전 세계 어디로든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K팝 문화 콘텐츠를 IT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 바로 융합의 힘이다.

소비문화와 IT의 융합

해외에서는 IT를 활용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창출하는 사례가 많다. 미국 샌포

드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프레데릭 마젤

라(Frederic Mazzella)는 크리스마스 때 고

향집으로 가는 기차는 만원이고 도로도 혼자

차를 모는 사람으로 꽉 차있는 악몽을 경험했

다. 그는 1970년대 히피들의 히치하이킹을

떠올렸고 2009년부터 여행의 효율성을 높이

LIFE & IT Convergence IT

고 연료 낭비를 줄여 비용이 저렴한 네트워크

를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블라블

라카’가 탄생하게 됐다. 혼자 자동차로 여행

하는 사람과 차편을 구하는 사람을 연결한 온

라인 히치하이킹이다. 이 사이트는 2012년까

지 세계 10개국에서 300만 명의 회원을 확보

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3년까지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었다”며 “2009년 1월 회사 설

립 이후 2,400만 개의 좌석을 공유했고 이는

매년 1억 파운드의 경비가 절약되는 셈”이라

고 말했다.

‘블라블라카’는 페이스북 계정이나 이메일 계

정으로 회원등록을 한 뒤 운전자는 자신의 목

적지를 등록하고, 자동차 이용객은 같은 목적

지에 갈 운전자를 찾는 식으로 운영된다. 이

사이트는 IT를 활용해 히치하이킹 문화를 수

면으로 끌어 올렸다.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비용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IT문화를

창조하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만

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IT가 일상 깊숙이 들어오면서 소비자의 문화

소비 방식은 한층 편하게, 그렇지만 더 합리

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아시아에 거주하

는 K팝 팬들은 소녀시대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추석 때 혼자서 기름

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과 차가 없는 사람

이 온라인으로 만나 즐겁게 수다(블라블라)를

떨며 고향집에 내려갈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문화 콘텐츠 혹은 문화 트렌드와 IT가 어떻게

융합될지는 전망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방면

으로 가지를 치고 있다.

김중태 IT문화원 원장은 창의융합 콘서트에

서 “IT는 향후 소비자의 욕망을 파악하고 그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

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겨울에

터치하려고 장갑을 벗을 필요가 없다. 센서가

있어서 귀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통화모드

로 바뀐다. 이 또한 소비자의 욕망을 반영한

것이다. 또 앞으로는 길거리 전광판도 남자가

지나가면 남자 모델이, 뚱뚱한 사람이 지나가

면 피트니스 광고가, 젊은 여성이 지나가면

신상 옷이 나오는 방식으로 정확한 타깃 마케

팅이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소녀시대도 히치하이킹도 자세히 뜯어보면

소비자의 욕망에서 사업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욕망을 발굴해내는

게 ‘문화와 IT융합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될 수 있다.

레고형 인간이 되라

IT관계자들에게 ‘레고형 인간’이 돼보기를 권

한다.서로 다른 레고 조각들을 모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 듯 레고형 인간은 서로 다른 철학

과 이데올로기, 문화, 정치, 체제, 예술, 종교

를 구미에 맞게 조립해 독특한 라이프스타일

과 정체성을 만드는 사람을 의미한다.다양한

조각들을 자유자재로 짜맞추는 방식의 장난

감 레고를 이용해 문명을 설명한 프랑스의 문

명비평가 자크 아탈리는 “레고문명 사회에선

언제나 하나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보다 정체

성의 폭이 넓은 사람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소 사용하는 기능, 방법, 일상적인 것들 중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또 그것을 어떻게 IT

와 융합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낼지 IT관계

자들의 꾸준한 고민에서 새로운 문화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언제나 한 가지 모습을 보이는 사람보다 정체

성의 폭이 넓은 사람이 각광받는 시대가 IT와

문화융합의 시대다. 소비자의 욕망은 일상의

사소한 것부터 다시 태어나고 있고 이것을 IT

에 접목시키는 사람들은 소녀시대와 히치하

이킹도 재탄생시키고 있다.

IT로 다시 태어난 소녀시대와 히치하이킹그리고 소비자의 욕망소비시장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문화 콘텐츠다.

이 문화 콘텐츠가 IT와 만나 진일보하고 있다.

글 강광우(서울경제 기자) 사진 중앙포토

레고문명 사회에선 언제나 한 가지 모습을 보이는

사람보다 정체성의 폭이 넓은 사람이 각광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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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013 winter | Koscom 53

LIFE & IT Healing IT

우리나라 전자제품 1호인 금성 전기라디오 A-501(1959년)을 기념하려고 만든 LG 클래식 오디오

는 복고풍 디자인에 첨단 미디어 재생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커피 한잔 시켜놓고 몇 시간씩 음악

다방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시절이 생각나는 외관에, 푸근한 사운드를 내는 스피커 유닛을 결합

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소스를 적절하게 혼합해 DJ와 함께 라디오를 들을 수 있고, CD는 물론

블루투스와 NFC를 연결해 음악을 가져올 수 있다. 스마트폰 충전 기능까지 더해 한마디로 21세

기의 기술로 20세기의 추억을 만날 수 있는 제품이다.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잽싸

게 카세트 녹음 버튼을 누르던 것처럼 USB 메모리를 이용해 노래를 녹음하는 기능도 독특하다.

제원

● 20W×2 ● 블루투스 지원, 리모컨 ● EQ

● 3.5m, USB, 외부 입력, 도킹(안드로이드 전용) ₩399,000 www.lge.co.kr

제원

● 25W+25W ● 턴테이블, CD, 블루투스, 3.5m 입력 ● AMD/FM 라디오

● ₩990,000 www.audiosarang.com

제원

● 7W ● 미디어 서버, PC 연결 ● 인터넷 라디오 수신

● 3.5m, USB, 도킹(아이폰 30핀), 옵티컬 입력

₩368,000 www.musicbox.co

TV로 드라마를 보다가 LP의 묵직한 소리가 듣고 싶다며, 황학동 풍물시장 탐방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만큼 두꺼운 먼지를 뒤집어쓴 중고 음반을 구입하기 전에 어떻게

들을 건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P1000은 열악한 상태로 보관된 LP의 음색을 그대로 살려낼 뿐 아

니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수신하고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스트리밍하기

도 한다. 라디오와 CD는 물론이고 큼직한 독립형 스피커를 갖춰 사운드도 매우 탄탄해, 현인 선

생님의 목소리가 그리운 할아버지부터 아이유라면 껌뻑 죽는 손자까지 온가족에게 사랑받을 만

하다.

귀에서 이어폰을 빼지 않은 채, 매일 음원사이트에서 최신곡을 내려받는 음

악광에게 웬만한 음악 장비는 성에 차지도 않는다.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비싼 기기 성능에 견줄 정도라야 만족할 수 있겠지만 레보 헤리티지처럼 독

특한 제품이라면 어느 정도 위안이 될 거다. 문자 서비스를 지원하는 디지털

오디오 방송(DAB)은 기본이고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음악을 끌어오

는 재주도 있다. 1970년대 라디오가 생각나는 생김새와 달리 USB와 아이폰

에서 음악을 끌어오는 첨단 기술도 입혔다. 안타깝게도 30핀 아이폰 단자라

서 아이폰5는 USB 케이블을 이용해야 한다.

추억을 연주하라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X’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한물간 아날로그 물건들이 새 기능을 더해 팔리고 있다. 추억마저 상품

취급을 하는 게 조금은 씁쓸하지만 현실의 고단함을 잠시라도 잊고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글 조정제(스터프 기자)

LG Classic Audio TEAC LP-P1000

Revo Heritage 2가지 언플러그드 사운드

iPhone Horn Stand 소리를 증폭하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고깔이다. 자동차 한 대

값과 맞먹는 고가 스피커 중에는 고깔 구조를 이용해 소리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증폭한 것이 많다. 아이폰 혼 스탠드 역시

고깔의 소리 증폭효과를 이용한 장치다. 혼 앞에 앉은 사람이 소리에

압도당해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지는 못하지만 송곳으로 깡통을

뚫는 듯한 아이폰 기본 스피커의 사운드를 조금 부드럽고 듣기 좋게

다듬고 볼륨을 풍성하게 해준다. 아이폰 4, 4s만 이용 가능하다.

₩23,200 www.10x10.co.kr

MegaPhone 현대미술관 화장실의 소변기처럼 생긴 이 고깔은 이탈리아 장인이

손수 빚은 도자기로 만든 아이폰 사운드 증폭 장치다. 아이폰 기본

스피커가 내는 칼칼한 소리가 자기 내부를 통과하면서 청량하고

부드러운 소리로 바뀌는데, 전기로 작동하는 스피커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신비로운 소리다. 물론 모두가 좋아하는 소리는 아니다.

국내에 판매하는 곳은 없고, 중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이탈리아 본사에

주문을 넣어야 한다. 모든 아이폰과 호환된다.

€399 www.enandis-shop.it

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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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2013 winter | Koscom 55

트렌드 읽기의 ‘대중화’트렌드 코리아 2014최근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예측한 올해의 트렌드를 살펴본다.

글 김지나(아주경제 기자)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트렌드’를 치면

트렌드의 뜻을 비롯해 트렌드에서 파생된 다

양한 단어가 등장한다.

트렌드: 독창적이고 저작권을 신경 쓰지 않고

남을 따라 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것.

트렌드 세터(trend setter): 의식주와 관련한

각종 유행을 창조·수호·대중화하는 사람 혹

은 기업.

트렌드 워처(trend watcher): 최신 유행의

흐름을 신속하게 포착, 분석한 정보를 기업에

파는 전문 직업인.

단어의 뜻만 비춰보더라도 트렌드를 안다는

것은 소비·기업·돈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

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

돈이 될 것인가’에 예민한 기업뿐만 아니라 일

반 대중도 트렌드 읽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

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과 같이 소셜네

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보가 쏟아지는

사회에서 신조어를 알지 못하고, 트렌드를 좇

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말이 통하지 않는 사

람’이다.사회에서 트렌드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 시점에 ‘트렌드 코리아

2014’의 종합적인 트렌드 분석 시도는 사회를

함축된 트렌드로 읽고 싶어 하는 독자의 열망

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2013년 트렌드 예측 결과는?

이 책의 절반 분량에선 ‘트렌드 코리아 2013’

에서 예견한 내용들이 지난 한 해 어떻게 실현

됐나를 돌아보고 있다. 2012년 저자는 뱀의

한 해를 맞아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라는 키워드로 10가지 트렌드를 제

시했다. 날 선 사람들의 도시, 난센스의 시대,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소유냐 향유냐, 나 홀

로 라운징, 미각의 제국, 시즌의 상실, 디톡스

가 필요한 시간, 소진사회, 적절한 불편 등이

그것이다. 2013년 한 해가 지나간 이 시점에

이 키워드들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

은 부인할 수 없다. 저자는 ‘날 선 사람들의 도

시’ 트렌드를 예측하며 불안함이 감도는 히스

테릭한 사회를 예고했다. 2013년 층간 소음

이 이웃 간 살인으로 이어졌던 ‘층간 소음 살

인사건’이나 을에 대한 갑의 횡포로 대변됐던

‘남양유업 사태’ 등은 저자가 예측한 사회와

일맥상통한다. 더불어 소비트렌드로 제시된

‘나 홀로 라운징’ 역시 혼자 사는 소비자를 위

해 출시된 제품들이 속속 흥행에 성공하며 하

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13년 예측을

마무리하며 한 해를 주름잡았던 신조어를 소

개하는 부분 역시 흥미롭다. 포털 서비스가

문을 닫으며 포털 사이트에 쌓아둔 게시물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디지털 수몰민’, 스마트

폰이나 메신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취업 정

보를 주고받는 대학생들의 ‘취톡 팸’ 등이 지

난해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다.

2014년 트렌드는 ‘파랑’

2007년부터 매년 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에는 한 가지 전통이 있다. 그해의 전

망을 표지를 통해 테마 색으로 표현해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저자가 표현하는 올해의 테

마색은 ‘파랑’이다. 저자는 테마 색을 파랑으

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서문에서 “파랑은 프랑스혁명 이후 혁명

을 상징하는 데 사용되면서 자유·냉정·평

온·젊음·희망 등을 나타내는 색이다. 반면

영어에서는 우울·슬픔·미숙을 의미한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다층적인 의미에

서 청색의 이러한 이중성을 잘 표현한다고 생

각했다”고 밝혔다. 저자가 ‘파랑’이란 테마 색

을 통해 보여주려 했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소비 트렌드는 무엇일까. 2014년 트렌드의

첫 번째로 제시한 것은 ‘스웨그’다. 스웨그란

힙합 뮤지션이 으스대는 기분을 묘사할 때 주

로 사용하는 용어다. ‘멋지다’, ‘뻐기다’란 의

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웨그 문화의 특성은

스스로 만족하고 멋과 본능적인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기성의 것과 선을 긋는다는 점 등이

다. 저자는 올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웨그

문화가 형성돼 소비자들이 개성에 맞는 제품

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직설화법으

로 서로에게 강력하게 ‘돌직구’를 던지는 분위

기가 형성되고, 마흔이 되어도 피터팬으로 남

아 있는 ‘어른아이’들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밖에 날로 진화하는 소비자에게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더 세밀하게 파고

들고,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판이

펼쳐지며 기존의 것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내려지는 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

다.한때 ‘X-세대’로 대변됐던 40대가 철들지

않은 ‘어른아이’로 남아 새로운 소비 계층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나, 아직은 생소한 ‘스

웨그’란 단어를 바탕으로 한 전망 등은 2014

년 새로운 소비 지평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트렌드 코리아 2014를 읽다 보면 트렌드

예측에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다양한 현

상을 한 틀에 끼워 맞췄다는 느낌도 피하기 힘

들다. 예컨대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트렌드 역시 기업에서 몇 년 전부터 전개해 온

전략이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트렌드 예

측이 의미 있는 이유는 실제로 머릿속에 추상

적으로 흩어져 있는 내용을 트렌드라는 하나

의 주제로 명확하게 구조화하고 있기 때문이

다. 이 같은 노력은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

이 가공됐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LIFE & IT Recommended Books

외로워지는 사람들셰리 터클 지음

청림출판 펴냄

MIT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연구자인 셰리 터클은 디지털

시대의 주도적 사상가로 평가

받는다. 그가 이번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로

네트워크화된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테크놀로지에 열광한

이후 사람들의 모습을

정신분석학적, 사회심리학적,

아동심리학적, 인류학적 등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사회와 사람들을

재형성하는지를 낱낱이

묘사한다. 나아가 새로운 친교의

대상이 된 로봇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탐구한다.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지음

갤리온 펴냄

아더 앤더슨, 언스트 앤 영 등

런던 금융가의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코너 우드먼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세계 일주를 하면서 우리가

몰랐던, 자신이 직접 느낀

자본주의의 뒷얘기를 전한다.

그는 현재까지 100개국 이상을

방문하며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보고 글로 옮기고 있다. BBC

통신원으로 활약하는 것을

비롯해 ‘인디펜던트’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 중이다.

그외 추천도서

종합적인 트렌드 분석 시도는

사회를 함축된 트렌드로 읽고 싶어

하는 독자의 열망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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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2013 winter | Koscom 57

LIFE & IT People Inside

겨울 최고의 여행지

리딩투자증권 IT부서의 추천 여행지겨울에 어울리는 여행지가 따로 있다. 리딩투자증권

IT관련 부서 직원들이 추억하는 추천 겨울 여행지를 살펴본다.

사진 중앙포토, 정동진역

눈꽃축제의 향연

태백산

“1월 1일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12월 31일 업무를 마치자마자

저녁 고속버스를 타고 태백산으로 갔습니다. 한 해의 시작을 더욱 뜻깊게 보내기

위해서였지요. 날이 흐려 해는 구경도 못하고 사람만 구경하다 왔지만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추억의 명소 입니다.”

IT지원실 IT지원파트 이상목 대리

순백의 공간

두타연

“강원도 양구 두타연은 민통선에 포함되어

일반인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입니다.

겨울이 되면 순백의 공간에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양구군청에 신청하면

일반인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업무지원실 경영지원파트 김우성 차장

군대 가기 전 추억이 어려있던

정동진

군대 가기 전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여행한 추억의 장소

입니다. 겨울 바다를 보며 서로의 우정을 다짐했었습니

다. 모래 시계탑의 시계가 멈추지 않듯 국방부의 시계도

멈추지 않을 거라는 농담도 나누었었지요.

그때가 새삼 그리워집니다.

IT지원실 IT지원파트 박민호

남편으로, 가장으로 있었던 곳

제주도

“제주도에서의 추억이 기억 납니다. 겨울철 가족과 그

나마 따뜻한 곳에서 새해를 보내기 위하여 방문했습니

다. 전산업무 특성상 잦은 야근과 휴일 출근 등으로 그

동안 부족하기만 했던 가장의 역할을 확실히 한

장소여서 더욱 추억에 남습니다.

IT지원실 조진모 실장

주소 강원 양구군 방산면

이용시간 일 2회 10:00, 14:00

집결시간 출발시간 20분 전까지

문의 안내 양구군청 경제관광과 관광지운영팀(두타연 관광)

033-480-2251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문의/안내정동진관광안내소 033-640-4536

관련 홈페이지 강릉 문화관광 tour.gangneung.go.kr

문의 064-740-6000

관련 홈페이지 제주 관광공사 www.ijto.or.kr/

여행지 정보

여행지 정보

여행지 정보

주소 강원도 태백시 송도동

이용요금 성인 2,000원, 아동 1,500원

자가용 이용 시 경부고속도로 → 신갈JC에서 영동고속도로

원주, 강릉 방향 → 만종JC에서 중앙고속도로 제천, 대구 방

향 → 제천IC에서 제천 방향 → 영월 → 사북, 고한 → 태백

여행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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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2013 winter | Koscom 59

LIFE & IT Culture

강화빙어축제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빙어

축제다. 인천 강화에서 빙어축제가 열린다. 강화

빙어축제가 열리는 황청저수지는 탁 트인 시야

와 굵은 노송들이 만들어내는 운치 있는 경관으

로 유명하다. 빙어 잡기 이외에 떡 만들기, 연 만

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일정 2013년 12월 21일 ~ 2014년 2월 23일

장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문의 032-933-0105

02

DECEMBER 21겨울의 대표 축제를 즐기자

저지보이스

1960~70년대를 풍미한 미국 팝밴드 포시즌스

의 히트곡을 엮어 그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의 주크박스 뮤지컬 <저지보이

스>가 처음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우리에게

익숙한 ‘Can′t Take My Eyes Off You’ 등 30여

곡의 명곡을 들을 수 있다.

일정 2014년 1월 17일 ~ 3월 23일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문의 1544-1591

03

JANUARY 17포시즌스의 명곡을 만나다

겨울의 문화향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 팀 버튼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해온 현대카드가 이번에

13번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로 스페인 디자

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작품전을 개최한다.

마리스칼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 ‘코비’

를 디자인했으며 헬로 키티, H&M, 캠퍼, 앱솔루

트 보드카 등 글로벌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디자인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한 인

물이다. 그는 지난 40여 년간 마치 놀이를 하듯

01

DECEMBER 7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하비에르 마리스칼 대규모 전시회

디자인을 비롯한 예술의 전 분야에 걸쳐 톡톡 튀

는 재능을 펼쳐왔다. 그의 작품은 예술적이면서

도 장난기 가득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마리스칼의 첫

번째 대규모 전시회로 그래픽 디자인과 가구, 건

축,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회화와 조각, 영화 등

1,200여 점이 전시된다.

일정 2013년 12월 7일 ~ 2014년 3월 16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2-325-1077

Koscom Neighbor

Koscom News

Happy Quiz

inside k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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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2013 winter | Koscom 61

이 김치를 받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하면

좋겠어요. 연탄 한 장이

이렇게 소중한지

몰랐어요.

이 연탄으로 따뜻한

겨울을 나시길 바라요.

INsIdE KosCom Koscom Neighbor

2013년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 전시장에서 독특한 행사가 펼

쳐졌다. 평소에는 주요 산업 행사가 열리는

전시장임에도 마치 시골 장터에 온 것처럼

시끌벅적했다.

사실 이날 전시장에서는 진짜로 시장터가 열

렸다. 전국의 유명 시장이 이곳에 모여 자신

들의 주요 판매품을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이날 행사 명칭은 중소기업청이 주

최한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전국의 유명 전

통시장이 모여들어 각 고장의 주요 특산품을

소개하고 판매하고 있었다.

이런 전시장 한가운데 전통시장과는 어울리

지 않는 기업들의 홍보 부스도 마련되어 있

었다. 이중 가장 눈에 띈 곳은 바로 코스콤 홍

보 부스. 코스콤이 이곳에 홍보 부스를 마련

한 것은 그동안 전통시장을 지원해온 코스콤

이 전통시장과의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간 코스콤은 영등포

의 대신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시장상인회

IT기기 후원 및 교육이나 시장 환경 개선 후

원을 아끼지 않았다.

코스콤은 향후에도 대신시장과의 관계를 더

욱 돈독히 하는 것을 필두로 금융IT 전문기

업의 특성을 살려 전통시장 활성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코스콤의 상생

쪽방촌에 사랑의 온기를 불어넣다

찬바람이 거세게 불던 12월 17일. 영등포

쪽방촌이 밀집해 있는 골목 어귀 광야교회

앞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그들이 모인 이

유는 겨우내 필요한 생필품을 받기 위해서

였다. 이들이 받은 생필품은 이불과 옷, 장

갑 등이다. 코스콤은 지난 2011년부터 영등

포 문래동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증정하는 ‘쪽방촌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펼

치고 있다. 2013년에도 22명의 임직원이

어르신들 대신 생필품이 든 상자를 들고 집

집마다 찾아다니며 선물을 증정했다. 코스

콤이 준비한 생필품은 총 500개로 영등포

지역에 4개월 이상 거주한 쪽방촌의 500개

가정에 전달됐다.

With Love With Partner

지난 11월 19일 여의도에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를 비롯한

유관기관 임직원들이 모였다.

이날 참가한 인원은 금융투자협회 및 49개 금융투자회사 임직원

430여 명.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금융투자업계가 함께 하는

‘사랑의 김치 페어’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코스콤도 이날 행사

진행을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총 1만7500kg의 김치를 담갔다. 이

김치들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소속 50여 곳의 복지시설 및 저소득

가구 등에 전달됐다.

증권시장에 꽃핀 사랑의 김치 페어 장애우 돕기 자선음악회

여의도 하나대투증권빌딩에서

때아닌 성가곡이 울려퍼졌다.

제35회 장애우 돕기

자선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지난 11월 8일 열린 이 행사는

증권단선교회에서 주최하였고

코스콤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30개 장애우 시설

300여 명, 봉사자 100명 등 모두 400여 명이

참가하였다.

“고맙고 또 고맙지. 이 연탄이 아니면 이 추

운 겨울을 어떻게 나겠어.”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이에서 코스콤 임직원들이 열심히 연탄을

날랐다. 온몸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까매진

줄도 모른 채 나른 연탄은 총 1,800장. 6가구

가 겨우내 쓸 분량이었다.

지난 11월 19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1가

에 코스콤 임직원들이 ‘사랑의 연탄나눔’ 봉

사활동을 위해 모였다. 이날 행사를 연계한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의 원기

준 사무총장은 “아직도 한국에서는 난방 연

료로 연탄을 때는 소외계층이 많지만 그들이

점차 잊혀지고 있다”며 “매년 도움을 주는 코

스콤 임직원들이 있어 저소득 이웃들이 따뜻

한 겨울을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연탄 봉사활동이 펼쳐졌던 이날은 11월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바람도 매서웠지만 저소득

소외계층을 돕는다는 따뜻한 마음 앞에서는

산들바람에 불과했다.

연탄으로 사랑을 꽃 피워요

이번 겨울은

이 이불로 잘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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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013 winter | Koscom 63

INsIdE KosCom Koscom News

펀드온라인코리아 전산시스템 구축 우선협상대상자로 코스콤 선정

자산운용사가 공동으로 출자 설립한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코스콤

과 손을 잡았다.

국내 최초의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회사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온라인 펀드판매 비즈니스

를 위해 올해 2월까지 전산시스템과 플랫폼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드 판매, 회계처리 등을 위한 계정계(영업통계, CRM) 구축

과 DR(재해복구)서비스, 보안관제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코스콤은 이를 위해 KG제로인,

에프앤가이드 등 펀드평가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사업에 관한 프로

젝트를 진행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쏟아져” 코스콤, 대학생 PR기획 공모전 시상식

지난해 12월 13일 코스콤 창립 36주년을 맞아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스콤 제대

로 알리기’ PR기획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70여 개 팀이 참가해

이 중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 장려상 5팀 등 총 10개 팀이 선정됐다. 대상

한 팀에게는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한 팀에게는 상금 200만원, 우수상 세 팀에게는

상금 각 100만원씩이 수여됐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공학을 인문학으로 말하다’(숭실

대, 이화여대)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홍보를 제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

를 받았다. 또 최우수상은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홍보방안을 제안한 ‘koscom with

rookie’(성균관대, 세종대, 한국체육대)가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금재민, 박윤진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코스콤을 많이 알게 됐다. 그 내용을 일반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스콤, GWP 100대 기업 선정

코스콤이 우리나라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GWP Korea가 주관하고 선정하는

‘2013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코스콤이 공공부문 본상을 수상한 것이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은 FORTUNE US 100대 기업, EU 100대 기업 등 전

세계 45개 국가에서 동일하게 운영되는 시상제도로서 실제로 일을 하는 당사자들의 만족

도와 조직문화에 중점을 둔 평가를 계량화해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GWP 대상 수상은

좋은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또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 고객만족도 제고 등 기업경영의 모든 면에서 타 기업을 앞서 나가고

있다는 민간 차원의 인증인 셈이다.

금융IT의 주요 화두 중에 하나는 빅데이터다. 그러나 이를 실제로 활용해 주

가 분석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미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소셜네트

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펀드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코스콤이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이용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했다. 신도 예측하기 어렵다

는 주식시장이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해 놀라울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

다. 코스콤과 한국EMC가 지난 11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

텔에서 열린 ‘EMC 이펙트데이 2013’에서 ‘K-Index’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

랫폼으로 SNS의 단어를 분석해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6개월 후의 주가를

예측했고 그 결과 적중률이 상용화에 필요한 수준(60%)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코스콤은 SNS와 뉴스, 블로그 등에서 쓰이는 단어들을

분석해 주가를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특히 SNS에서 쓰이는 5만

9,000개의 긍정, 부정 단어(감성단어)를 포함해 뉴스나 블로그, 카페, 전문채널

등의 주요 단어 25만 개를 활용해 형태소 사전을 만들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

폼을 구축해 이 단어를 수집, 분석하고 그 결과를 주가예측에 활용하는 것이다.

코스콤의 기술혁신단 소속 자본시장IT연구소는 지난해 1월부터 연구를 시작

해 10개월여 만에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는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K-Index’ 플랫폼 개발을 진두지휘한 강태홍 코스콤 자본시장IT연구소장

은 플랫폼 개발이 성공한 이유에 대해 “특별히 분석에 공을 많이 들였다. 데

이터의 분량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과학자’가 있어야

통찰력을 얻을 수 있고,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요 단어뿐만 아니라 감성단어를 별도로 수집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실제 뉴욕의 한 대학교는 코카콜라와 나이키를 대상으로 SNS에

서의 호감도와 매출을 비교한 결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는 것이다.

이런 코스콤의 노력이 결과로도 나타났다. 지난 11월 29일 한국지능정보시스

템학회가 주최한 ‘2013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코스콤이 제1회 빅데이터 어워

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안일찬 코스콤 기술혁신단장은 “이번 수상으로 IT전문기업으로서 코스콤의

기술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코스콤은 자본시장 IT

발전 및 경쟁력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수상의

소감을 밝혔다.

코스콤은 빅데이터 분석을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해 빅데이터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중소형 증권

사들을 위해서다. 강 소장은 “중소형 증권

사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정보의 불균형을

해결하고, 시스템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

이 많아 추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

로 본다”고 언급했다.

임시주총서 전대근 신임 전무이사 선임

코스콤은 1월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대근 경영전략

본부장을 신임 전무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전대근 신임 전무이사가 대표이사 직무대행도 겸임하

는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전대근 전무이사는 1961년 서

울 출생으로, 성남고와 홍익대를 졸업하고 1986년 코스

콤에 입사한 뒤 증권시스템부 매매팀장과 PB업무팀장

등 전산 실무부서장을 두루 거쳤으며, 증권·정보본부장

과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하고 이번에 전무이사로 선임

됐다.

오픈소스와 자본시장IT 오픈테크서밋

지난해 10월 30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오픈테크서밋이 열

렸다. 이번 오픈테크서밋은 전 산업분야에 걸쳐 오픈소

스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로 미래창조과

학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디지털데일리가

주관했다. 이날 코스콤의 김흥재 차장이 ‛한국 자본시장

IT의 미래, 오픈소스에서 답을 구하라’라는 주제로 강연

했다. 주요 내용은 글로벌 투자은행의 오픈소스 활용 사

례와 한국 자본시장의 오픈소스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문화적, 기술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것이었다.

FpML 개발프로젝트 중간 발표회 개최

지난해 12월 23일 코스콤에서는 FpML 개발프로젝트 중

간 발표회가 열렸다. FpML은 장외파생상품시장의 XML

기반 비즈니스 정보 교환 표준이다.

코스콤은 지난해부터 이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고

오는 3월까지 FpML 처리 플랫폼 및 솔루션을 개발할 예

정이다. 코스콤은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이 솔루션을 은

행 및 증권사, 중앙청산소(CCP) 등 금융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주가 예측, 코스콤의 빅데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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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inter | Koscom 65

2014년 1분기 중에 선보이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이것의 등

장으로 주식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매매체결이 가능해집

니다. 이것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Issue & Trend의 Domestic now 페이지를 참조

증권사 CIO 10인에게 올해 금융IT 이슈를 물어보았습니다.

여기서 많은 대답이 나왔는데요. 증권사 CIO 10인이 선정한

올해 금융IT 이슈 5가지는 무엇일까요.

힌트! 특집 2014 Outlook 페이지를 참조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기술입니다. 가트너에서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핵심 기술 트렌드로 지정하기

도 했습니다. 이 기술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힌트! Financial IT의 Financial IT Focus 페이지를 참조

미국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세수확보 방안으로 마련한 제도

입니다. 이 제도로 인해 전 세계의 금융 인프라에 새로운 시스

템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 제도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힌트! Financial IT의 IT Policy 페이지를 참조

HAPPY 행운을 드리는 해피 퀴즈입니다. 코스콤 사외보를 잘~ 읽어보셨다면 쉽게 알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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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에 기재되어 있는 질문에 소중한 의견을 주시면 당첨 확률은 더욱 높아지겠지요!

자 그럼 퀴즈 나갑니다.

축하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구합니다.

의견을 보내주시면

편집에 반영하겠습니다.

코스콤 매거진은 내용 하나하나가

알토란 같은 좋은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지식의 보고인 셈입니다.

많은 것을 얻게 되는 아주 유익한

매거진입니다. 한가지 바라는 것은

기사 중에 사용된 ‘전문용어’에 대한

해설란을 마련해서 해설을 곁들여

주시면 독자들이 기사를 읽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송재하

3D 프린팅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LIFE

& IT에서 다뤄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단순하게 프린터에서 3D로 프린터가

되어 나오는 상상을 했던지라 혼자서

웃었지요. ICT 신기술에 의한 또 하나의

새로운 신기술로 제조업에도 신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한 발 앞서가는

새로운 정보를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윤식

Ombudsman

1

2

3

4

지난 호 퀴즈 이벤트 당첨자

문화상품권

강예숙 인천 연수구 연수1동

김성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김우성 서울 은평구 불광동

김유승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김의성 서울 용산구 한남동

박윤식 서울 은평구 은평로

박주열 경기 하남시 덕풍동

송재하 대구 수성구 만촌1동

신승남 인천 부평구 산곡3동

유재범 서울 관악구 행운1길

윤명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송란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이수민 경기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

이춘성 서울 구로구 고척1동

이해만 서울 중랑구 면목1동

장재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욱 경기 평택 청북면 옥길리

전혜희 인천 동구 송현동

정기묘 서울 관악구 삼성동

천현지 인천 서구 당하동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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