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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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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2014 04

봄한국공연예술센터 무대를 일깨우는

푸른 속삭임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새록새록 돋아나는 새순

소소한 계절의 변화도 눈치채지 못한 채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합니다

깜깜한 무대 뒤에서 봄날을 다 보내겠지만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구성원들은 극장으로 나들이 올 관객과 무대 위에서 빛날

아티스트와 늘 함께합니다

새봄의 포근함 설렘 한국공연예술센터에서 느껴보세요

06

2014년 4월 호 lsquo극장과 나rsquo 통권 51호

표지 |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사진 | 민영주(스튜디오 Aye 대표)

발행처 |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0길 17 | 02-3668-0007

발행인 | 박계배

편집위원 | 유인화 김의숙 정재은 김소연 김진이 이유진 허선영

디자인기획middot인쇄 | 천일 02-2265-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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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

CONTENTS

캘린더

4월 공연

Spotlight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공연중

제35회 서울연극제

스테이지

카르페디엠

고백 - 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2014 박명숙의 춤 lt낙화유수gt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아시아 연출가전 한국 현대 춤 작가12인전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젊은안무자창작공연

분장실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묻는 인형극 이야기

스테이지 컷

데모크라시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객석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무대를 말하다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과부들gt

해외공연예술 동향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공원은 공연중

공원은 공연중

4월 프로그램 - lt재즈 페스타(Jazz Festa)gt

아뜨락

stage 3x3

대학로 공연소식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국립발레단원들과 함께 발레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lsquo최고령 현역rsquo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32

42

50

46

SUN MON TUE WED THU FRI SAT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소 8pm고독청소부

아대 8pm제28회한국무용제전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소 8pm고독청소부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대대 8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8pm고독청소부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한국무용제전

아소 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대 8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8pm고독청소부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대 4pm8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3pm7pm고독청소부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6pm제28회한국무용제전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대 4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3pm고독청소부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소 8pm카르페디엠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소 8pm카르페디엠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대 8pm2014박명숙의춤lsquo낙화유수rsquo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2pm6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대 6pm2014박명숙의춤lsquo낙화유수rsquo

대소 8pm고백-누군가와누군가들에게전하는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5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대소 5pm고백-누군가와누군가들에게전하는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5pm제35회서울연극제개막식 대소 8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소 8pm[서울]알리바이연대기

대소 8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소 8pm[서울]알리바이연대기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대소 8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3pm7pm[서울]알리바이연대기대대 3pm7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4pm7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3pm[서울]알리바이연대기대대 3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3pm6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

아소 4pm8pm[서울]성호가든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대소 8pm[서울]게릴라씨어터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8pm[서울]성호가든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8pm[서울]게릴라씨어터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8pm[서울]성호가든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4pm8pm[서울]게릴라씨어터대3 8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7pm[서울]성호가든대대 3pm7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3pm6pm[서울]게릴라씨어터대3 3pm7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서울]성호가든대대 3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3pm[서울]게릴라씨어터대3 3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대3 8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아소 430pm730pm

2014젊은안무자창작공연(~54)

대대 730pm[서울]레미제라블(~57)

대소 8pm[서울]죽음의집2(~54)

대3 8pm내안에침팬지가산다(~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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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4 5 식목일

9 1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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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4 25 26

30 문화가있는날

아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아소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대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대소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대3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2014 04

ProgramCalendar

캘린더

작품명 앞 [서울] 표기는 제 35회 서울연극제 참가작임을 알려드립니다

공연단체의 사정으로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0504

슈퍼스타강수진(47)이왔습니다

창단역사52년의국립발레단을이끌제7대예술감독으로한국에돌아왔

습니다무대위의그를처음본건1990년요코하마에서열린슈투트가

르트발레단의lt잠자는숲속의미녀gt공연이었습니다작품에서보석요정

으로출연하는그의솔리스트무대를보기위해서울에서요코하마로달

려갔습니다무대에서공주의생일잔치에초청받은보석요정강수진은

길고곧은다리로관객을휘어잡았고야무지게닫은입술과반짝반짝빛

나는눈동자로이야기를이끌어갔습니다일본인들로가득한요코하마

공연장객석에서강수진의부친강재수씨와함께그의열연을지켜보며

lsquo혹여강수진이실수라도하면어떡하나rsquo불안해하며양손꼭잡고긴장했

던그시간의무게가지금도생생합니다

그는lsquo별rsquo입니다아니엄밀히말하자면1985년동양인최초로세계적권

위의스위스로잔발레콩쿠르에서우승했을때부터그는lsquo별rsquo이었습니다

1986년세계5대발레단인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만18세의최연소단

원으로입단후10년만에프리마발레리나로우뚝섰을때는한국무용

계가들썩거렸습니다1999년에는세계무용계의아카데미상으로인

정받는lsquo브누아드라당스(BenoisdelaDance)rsquo최우수여성무용수상

을수상했지요2001년TV프로그램lsquo성공시대rsquo에서뭉개진발톱굳은

살과상처투성이의lsquo못난발rsquo이공개되면서ldquo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발

을가진그녀rdquo로소개되어전국민을감동시키기도했습니다2007년에

는최고의예술가에게장인의칭호를공식부여하는독일의lsquo캄머탠저린

(Kammertanzerin궁정무용가)rsquo에선정돼국민발레리나로사랑받았습

니다그해에lsquo존크랑코상(JohnGranko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예술

감독을역임했던세계적안무가)rsquo을수상하기도했구요늘화려하게빛나

는별이지만15년전저는강수진의고독을기사에담은적이있습니다

lsquo순수한 마음으로 외길을 간다 금전운 매우 좋은 편rsquo 황소자리 별의 운(1967년

4월 24일생)으로 태어난 강수진의 평생운세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주역무용

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는 외롭다 정상에 선 사람에게 엄습해오는 고독감 더 이상

그 또래에선 경쟁할 라이벌이 거의 없다hellip 그는 뛰어난 테크닉과 무대에서의 체

취 타고난 미모 등 발레리나로서 3박자를 완벽히 갖췄다 관객을 빨아들이는 깊

고 큰 눈 활짝 피어난 입술 발레리나들이 부러워하는 유난히 긴 팔과 다리 등

동서양의 특징이 이상적으로 배합된 외모도 「강수진 신드롬」을 거들었다

그렇습니다우리는알고있지요행복하고화려한예술가의삶을지내온

만큼인내와고독의시간도따랐음을그리고우리는믿지요초인적인

예술성에강인한정신력을타고난그의빛나는미래와믿음직한풍경을

강수진

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0706

국립발레단 창단 52년 사상 처음 서는

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한) 동양인 최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

동양인 최초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등 발레리나 강수진의 인생

은 lsquo최초rsquo라는 수식어로 대표된다 자신의 인생에서 국립발레단 수장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 lsquo새로운 도전rsquo에 대한 소감은

강수진 예술감독(이하 강) 11살에 발레를 시작한 후 인생은 도전의 연속

이고 특히 내 삶에 있어서 lsquo도전rsquo이라는 단어는 나와 언제나 함께 하는 것

같다 또한 최초라는 수식어가 나를 장식하지만 lsquo최초rsquo이기 때문이 아니

라 lsquo최선rsquo이기 때문에 지금의 강수진이 있는 것이다 이번 국립발레단 예

술감독 또한 새로운 도전임과 동시에 또한번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자리로 저를 불러주신 많은 분

들에게 감사드린다

한 지난 2월3일 예술감독 취임 후 2달이 되어 간다 행정가로의 새로

운 도전이 힘들지는 않은지

강 삶은 늘 빡빡하고 새로운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

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 사실 새로움은 언제나 스트레스이다 그

러나 스트레스 없는 인생이 어디 있는가 지금 받는 스트레스 또한 재미있

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됐다

한 최태지 전 예술감독(현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이 1996년부터

총 12년 동안 국립발레단을 이끌며 한국 발레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강 부담은 없다 최태지 명예예술감독을 비롯해 역대 전 단장님들 모두

최선을 다 해 주셔서 지금의 국립발레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제

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국립발레단에 바라는 점에 대해 lsquo21세기형 발

레단rsquo이자 lsquo21세기 무용수rsquo를 강조했다 구상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미래는

강 클래식과 모던발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어야 세계적

인 발레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다져진 기본기가 바탕이

되고 지금과 같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

고 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작품도

소화해내는 무용수야 말로 21세기 무용수 그리고 나아가서 21세기 발

레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작품으로 lt라 바야데르gt(313~316 예술의전

당 오페라극장)를 올렸다 lt라 바야데르gt에 출연한 적이 있는가

강 lt라 바야데르gt무대에 선 적은 없다 lt라 바야데르gt라는 작품이 너

무나 아름답고 좋은 작품인데 제안은 받았지만 내 춤 스타일과 맞지 않

는다고 생각해 제안을 거절했다

한 2014 시즌 첫 작품으로 올린 lt라 바야데르gt에 대해 국립발레단장

으로서의 평가와 관객으로서의 객관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강 2가지 관점 모두 동일하게 국립발레단은 세계적 수준에서 뒤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 공연이었다 작은 실수가 하나도 없는

공연은 드물다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열정 그리고 무언가를 알려줬을

때 바로 이해하고 고치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

았고 난 그 가능성을 끌어 올려 세계적인 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한 오는 5월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lt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ndash 돈키호테gt를 공연한다 그동안 국립발레단의 서울 공연

은 주로 예술의전당 중심으로 강남권에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을 계

기로 강북권에서도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강 국립발레단의 아르코예술극장 공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t돈키

호테gt는 클래식 발레 작품 중 몇 개 안되는 희극 발레이다 lt라 바야데르gt

lt백조의 호수gt를 통해 깊은 감동을 느꼈다면 이 작품은 한번 크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 아닌가 가족들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파라다이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국립발레단은 기획공연 외에 갈라 해설이 있는 발레 교육 프로그

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발레라는 장르가 막연히 생각하기에 고급스러운

예술 혹은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초보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강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처음 lsquo시작rsquo이 중요하다 발레 공연을 보는 것

도 마찬가지다 lsquo발레가 어렵다rsquo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lsquo시작rsquo하는 것을 추

천한다 물론 제각각인 관객들의 취향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보고 싫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지만 한번쯤 보시고 판단하셨으면 좋겠다 또

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서 초보관객들도 좋아할 만한 음악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해 발레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 발레는 종합예술이므로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이나 미술을 좋아하는 관객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

공연장은 나의 두번째 집

한 어떤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것인지

강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은 무수히 많고 작고 큰 다양한 작품

들을 시도할 것이다 그런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이고 싶고 유명한 작품

들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 다닐 것이다

한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후 현역 발레리나로 28년 째 활

동하고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극장 무대에 섰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

연장은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스rsquo상의 영광을 안겨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lt카멜리아 레이디gt (사진제공 _ 인플루엔션)

지난 2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강수진 제7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취임식 현장 (사진제공 _ 국립발레단)

0908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 정말 많은 극장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 무대가 크든 작든 간에 나에

게 모두 소중한 기억들이다 다만 한 공간을 꼽으라면 나를 긴 시간동안

행복하게 만들어준 lsquo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rsquo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장이다

한 극장은 발레리나 강수진에게 어떤 의미인가

강 극장은 나의 두 번째 lsquo집rsquo이다 독일에서도 그랬고 지금 한국에서도

그렇고 나에게는 연습실 극장 그리고 집이 주된 동선이다 이 세 장소가

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이자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이다

욕심은 없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한 발레리나 강수진은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하는 무용수로 알려져

있다 평생 자기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강 나에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그리고 내일이 중요하고 의미 있

다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한 슬럼프는 없는가 가장 큰 시련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강 나는 평생 슬럼프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다 32살이던 1999년 부상

으로 1년 정도 쉰 적이 있다 발레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

의사에게서 ldquo계속 연습을 하면 평생 발레를 못 할 수도 있다rdquo는 말을 들었

을 때 받은 충격이란hellip 그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lsquo춘희rsquo를 발레로 재

해석한 lt카멜리아 레이디gt라는 작품으로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

스rsquo(춤의 영예)를 수상할 만큼 한창 전성기 때여서 충격은 더 컸다 병명은

정강이뼈 스트레스성 골절이었다 결국 재활을 견디었고 무대로 돌아왔

다 lsquo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rsquo이라고 되뇌면서

자신을 추슬러 나갔다 남편 툰치 소크맨은 내가 다시 활동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게 해줬고 그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극복하고 견뎠다

한 앞으로의 계획은

강 내 머릿속은 온통 lsquo국립발레단rsquo으로 가득 차 있다 세계 곳곳의 훌륭

한 무용수들이 앞다퉈 찾아오고 싶어 하는 국립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물론 그런 발레단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갈 것이다

또한 국립발레단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2016년 슈투트발레단에서 이뤄

질 은퇴기념공연을 제외하고는 독일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집도 국립발

레단의 활동무대인 예술의전당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했다 국립발레

단 생활은 매일매일 재미있다

지난3월16일lt라바야데르gt마지막공연무대에서만난강수진예술감독

은ldquo기대했던공연이성공적으로끝나서너무행복하다무엇보다이번공

연을통해무용수들의춤정신이깨어있음을확인할수있어기쁘다무용

수들이정확하고예쁘게스텝만밟는수준에그치지않고관객들과작품

내용을교감하고있었다rdquo고만족한표정이었습니다그는또ldquo발레단업무

가너무재미있다rdquo면서ldquo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도하던일이어서전혀

힘들지않다rdquo고했습니다아울러ldquo독일에선1주일에한번이상친정부모

님께안부전화를드리지만서울에와서는오히려전화를드리지못한다rdquo

며한시간단위로움직이는자신의일상을밝혔습니다ldquo독일에서는늘연

습과공연에에너지를몽땅쏟았지만요즘처럼관객들과의사진촬영에에

너지를쏟기는처음rdquo이라고덧붙였습니다그렇지만슈퍼스타의에너지가

어디로가겠습니까요코하마공연장에서토끼같이동그란눈을깜박거

리면서첫인사를나누던강수진의에너지는변함이없습니다

그는신문사문화부기자였던저에게두가지선물을주기도했습니다

2002년툰치소크만(54)과의결혼소식2007년캄머탠저린수상소식

을가장먼저보도해특종상후보기사에오르기도했으니까요당시그기

사를받지않은언론사는단한군데도없었습니다그만큼강수진은뉴스

메이커였습니다이제그는국립발레단에서뉴스메이커로한국발레를이

끕니다기대lsquo만땅rsquo입니다

게다가강수진의독함은익히알려져있지않습니까매일잠자는시간외

의일정을피나는연습으로채우기에1년에250켤레의토슈즈를사용한

다는군요심지어하루에토슈즈를네켤레(보통발레리나의2주일치사

용분량)나써서발레단소품담당자로부터ldquo아껴쓰라rdquo는말을듣기도했

다지요lsquo강철나비rsquo라는별명이왜생겼겠습니까지난해출간한자서전

lsquo나는내일을기다리지않는다rsquo를보아도그의집념과열정은아무도못말

립니다그래서오는5월강수진감독이이끄는국립발레단의한국공연예

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공연이더욱기다려집니다

강수진은 독창성이 가미된 완벽한 배역의 표현력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테크닉

과 카리스마로 극찬 받는 세계 최고의 여성 무용수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9년 선화예중에 입학 후 한국무용을 배웠지만 발레를 택했고 모나코 왕립발

레학교에서 유학했다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입상을

했고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초의 동양인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

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됐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문체부에서 선정한 lsquo오늘의 젊은 예술가상rsquo을 수상했고 1999년 lsquo브

누아 드 라 당스rsquo의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됐다 같은 해 10월 대한민국 보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2014년 2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2016년 6월 예

정된 공식 은퇴무대까지 현역 발레리나 활동도 병행한다

글 유인화 (한국공연예술센터 사무국장)

사진 민영주 (스튜디오 Aye 대표) 사진제공 인플루엔셜

혹독한 연습벌레 lsquo강철나비rsquo로 불리우는 강수진은 취임 이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lt라 바야데르gt 공연 전 강수진 단장이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클래스에서 몸을 풀고 있다

1110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Ballet with Commentary ltDon Quixotegt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5 3(토) ~ 5 4(일)

bull 3pm

등장인물 lsquo가마쉬rsquo가 해설하는 가족발레

lt돈키호테gt

발레 lt돈키호테gt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

트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그랑 파드되

중 특히 돈키호테의 결혼식 2인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해 수많은 갈라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

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이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

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푸에떼가 구사되

고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한 손 리프트 남성 무용수의 공

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가 넘쳐난다

시놉시스

국립발레단 Korean National Ballet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

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

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는 발레단이다 세

계 최고의 발레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하

여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강화함은 물

론 다양한 발레 레퍼토리를 보강하며 내실을 다

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 각

지를 돌아다니며 문화소외지역의 관객들에게 수

준 있는 발레 공연을 보여줌으로 지방 문화 활성

화에도 앞장서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

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

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 한층 발전된 작품의 질을 보여주고자 노력

하고 있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재)국립발레단

02-587-6181

관람료

1층 20000원

2층 10000원

관람연령

만 4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재)국립발레단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

Ludwig Minkus

출연

(재)국립발레단

5월 공연 _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131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일대

bull 2014414(월)~511(일)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출발한 서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

통을 고스란히 담아온 권위 있는 축제이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2014 서울연극제는 공식 참가 경연작 8편 기획

초청작 2편 공동 기획작 1편 2014 미래야 솟아라 경연작 8편 자유참가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또한 프린지 공연 100인의 독백 바자회 등 부

대행사를 개최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든다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인들의 협의체로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12월 출범

했다 서울연극인들의 권익 보호와 연극의 발전을 위해 서울연극제 서울청

소년연극제 희곡아솟아라 미소나눔티켓 문화게시판 서울공연전단마케

팅 공간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제35회 서울연극제 The 35th Seoul Theater Festival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 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 주최 | 서울연극협회 서울특별시 |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rsquo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rsquo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온 대표적인 연극축제

01을의 아픔과 갑의 폭력적 음모를 알리는 하나의 비유

작품소개 bull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극에 달하여

모두가 맹렬하게 지켜보건만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시선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껏 lsquo을을 위한

다rsquo는 요란한 언어놀이만이 있을 뿐 그들의 폭력

적 권력은 이미 도를 넘었다 lt엄마 젖 하얀 밥gt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진 갑의 권위적 횡포 권력

의 lsquo속살rsquo을 드러낸다

시놉시스 bull 어느 한 섬의 은밀한 공간 네 명의 원

로가 비밀리에 회의를 한다 그들은 젊은 마을 사

람들의 욕정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작위

짝짓기 추첨을 한다 그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질

서이자 관습이다 제비뽑기에 뽑힌 인원은 두건

을 쓴 상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짝짓기를 해야

만 하고 그들에게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

면서 마을 사람들과 원로들의 충돌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서 원로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2004년 창단한 극단 루트21은 전통

심리연기와 몸 현상학의 실험적 융합을 모태로 미로

속의 한국 연극을 리모델링하고자 모인 단체이다

엄마젖 하얀 밥Mothers milk white me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8(금)~427(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Poetry of Cruel Medea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6(수)~420(일)

bull 평일8pm토4pm7pm일3pm6pm

02과거 그 중에서도 지나지 않은 과거 신화 신화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 본다

극본 오태영 | 연출 박재완 | 출연 최태용 김진복

이래경 외 | 공연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

관람료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작품소개 bull 제34회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

라 부문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임정은)을 수상했

던 lt끔찍한 메데이아의 시gt가 돌아온다 에우리

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에 기초하여 현대적으로 개

작한 희곡을 부조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작품세계

로 풀어낸다

시놉시스 bull 그녀는 한 번도 집을 가져본 적이 없

다 비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 적은 없

다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도 고독하고 불안했

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위한 곳은 없으며 자신

을 온전히 이해할 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지금 세 번째 임신 중이다 물론 이번에도 원하는

임신은 아니며 임신만 했을 뿐 출산은 한 적은 없

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한 까닭에 이번에는 감금 아

닌 감금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극단 가변은 1998년에 창단하여 국

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극

단이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서의 가변 연극계

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의 가변 관객

들에게 배설 또는 정화 작용을 일으킨다는 의미

의 가변을 지향한다

극본 박미현 | 연출 이성구 | 출연 임정은 배우진 박

혜영 외 | 공연시간 70분 | 관람연령 16세 이상 | 관람

료 전석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514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작품소개 bull lt알리바이 연대기gt는 작 연출을 맡

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사와 가족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연대기

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이다 국가의 역사와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의 역사도 흘러간다 국민

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

재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내 삶에

숨어있는 알리바이란 과연 무엇일까

시놉시스 bull 한국전쟁 당시 육군포병학교 장교

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막내아들의 훈련

소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큰 아버지도 전쟁

유공자이고 사촌형님들과 형님들 모두 장교로 훌

륭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쳤는데 왜 하필 아버지

는 막내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일

까 아버지는 해방이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어

떤 알리바이를 숨기고 계셨던 걸까

단체소개 bull 극단 드림플레이는 독립적인 창작무

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한 편

의 꿈처럼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

대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며 대안적인 무대 공연

을 지향한다

작품소개 bull lt거울속의 은하수gt는 대한제국의 의

친왕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이

라는 특수한 시기와 맞물린 인물 개개인의 사연

은 신분을 넘어서 굴곡 많던 조선말기의 역사를

강하게 머금고 있다 평범한 가족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 그리고 허구를 통

해 지난 역사를 실감케 한다

시놉시스 bull 1945년 여름 조선 히로시마의 원

폭으로 이우는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운현궁에

안치되어 있다 동생의 장례를 위해 일본에서 이

건 요시꼬 부부와 호리바가 도착한다 의친왕이

못마땅해 하는 이건 역시 가족들이 편하지가 않

다 이건과 의친왕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흐

르고 급기야 격변하는 정국에 어쩔 수 없었던 황

족으로서의 선택과 압박에 대한 선택의 차이로

둘은 결국 크게 부딪히고 마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외로운 도시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

기를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을 위해 만든다는 한

양 레퍼토리는 작가의 마음을 성심껏 헤아려 정

성을 다해 공연하는 극단이다

거울속의 은하수Milky Way In The Mirror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9(토)~427(일)

bull 평일8pm주말3pm

04

알리바이 연대기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7(목)~420(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3가장 일상적인 연대기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

lt운현궁 오라버니gt lt봄이 사라진 계절gt을 잇는 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극본 신은수 | 연출 | 신동인 출연 최형인 박용수 신

용욱 외 | 공연시간 11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 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 외 |

공연시간 140분 | 관렴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05

06

작품소개 bull lt성호가든gt은 어느 시골 한 식당에

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동물들의 이야기로 느

닷없이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닭을 통해 비춰지

는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범죄를 그린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동물과는 대비

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시놉시스 bull 닭장과 식당을 겸하는 lsquo성호가든rsquo의

닭 lsquo찰스rsquo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처럼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닭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닭들은 반년을 버티

지 못하고 식당의 메뉴로 잡혀나가지만 찰스는 자

신만의 방법으로 닭장 안에서 오랜 시간 생명을 유

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업 소개업자와 식당 주

인여자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뿌리는 1976년 창단하여 다양

한 창작극들과 외국의 유수 작품을 공연하였다

뿌리의 레퍼토리인 lt가스펠gt은 관객들에게 여전

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middot연출 한윤섭 | 출연 민준호 권세봉 이태훈 외 | 공

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학생 15000원

성호가든Sung-ho Garde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평일4pm8pm토4pm7pm일4pm

게릴라 씨어터Guerilla theatr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수목8pm금4pm8pm토3pm6pm일3pm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다면

극본 오세혁 | 연출 고동업 | 출연 남문철 김동순 김

신용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렴연령 만 8세 이상 | 관

람료 전석 25000원

작품소개 bull 이 연극은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

의 일화에서 시작됐다 남미 정글의 게릴라들은

그들이 왜 정부에 맞서는지를 글을 모르는 주민

들에게 이해시키고자 보알에게 연극지도를 부탁

한다 보알이 연극을 지도하러 올 때마다 게릴라

들의 수는 줄어 있었고 결국 두 명만 남게 된다

이 때 2인극을 할 수 있을지 보알에게 묻자 그가

분노하며 말하기를 ldquo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rdquo 그러자 그

들이 답했다 ldquo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

다면 어찌 해야 합니까rdquo

시놉시스 bull 어느 정글 아지트에는 4명의 게릴라

가 있다 lsquo함께 나누는 세상rsquo을 만들기 위해 게릴

라가 된 순박한 사람들이다 게릴라에게 가끔 빵

을 나눠주던 산지기가 어느 날 삐라를 보고 심경

에 변화가 왔음을 알린다 게릴라들은 산지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이에 게릴라들은 새로운 연극

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정

글로 들이닥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1986년 창단한 극단 아리랑은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를 기치로 개성 있는 작품

들을 공연하는 단체이다 젊은 사고로 우리 식의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창작극을

제작middot공연하고 있다

1716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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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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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2: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봄한국공연예술센터 무대를 일깨우는

푸른 속삭임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새록새록 돋아나는 새순

소소한 계절의 변화도 눈치채지 못한 채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합니다

깜깜한 무대 뒤에서 봄날을 다 보내겠지만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구성원들은 극장으로 나들이 올 관객과 무대 위에서 빛날

아티스트와 늘 함께합니다

새봄의 포근함 설렘 한국공연예술센터에서 느껴보세요

06

2014년 4월 호 lsquo극장과 나rsquo 통권 51호

표지 |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사진 | 민영주(스튜디오 Aye 대표)

발행처 |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0길 17 | 02-3668-0007

발행인 | 박계배

편집위원 | 유인화 김의숙 정재은 김소연 김진이 이유진 허선영

디자인기획middot인쇄 | 천일 02-2265-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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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2014 04

CONTENTS

캘린더

4월 공연

Spotlight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공연중

제35회 서울연극제

스테이지

카르페디엠

고백 - 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2014 박명숙의 춤 lt낙화유수gt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아시아 연출가전 한국 현대 춤 작가12인전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젊은안무자창작공연

분장실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묻는 인형극 이야기

스테이지 컷

데모크라시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객석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무대를 말하다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과부들gt

해외공연예술 동향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공원은 공연중

공원은 공연중

4월 프로그램 - lt재즈 페스타(Jazz Festa)gt

아뜨락

stage 3x3

대학로 공연소식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국립발레단원들과 함께 발레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lsquo최고령 현역rsquo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32

42

50

46

SUN MON TUE WED THU FRI SAT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소 8pm고독청소부

아대 8pm제28회한국무용제전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소 8pm고독청소부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대대 8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8pm고독청소부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한국무용제전

아소 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대 8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8pm고독청소부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대 4pm8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3pm7pm고독청소부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6pm제28회한국무용제전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대 4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3pm고독청소부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소 8pm카르페디엠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소 8pm카르페디엠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대 8pm2014박명숙의춤lsquo낙화유수rsquo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2pm6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대 6pm2014박명숙의춤lsquo낙화유수rsquo

대소 8pm고백-누군가와누군가들에게전하는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5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대소 5pm고백-누군가와누군가들에게전하는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5pm제35회서울연극제개막식 대소 8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소 8pm[서울]알리바이연대기

대소 8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소 8pm[서울]알리바이연대기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대소 8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3pm7pm[서울]알리바이연대기대대 3pm7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4pm7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3pm[서울]알리바이연대기대대 3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3pm6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

아소 4pm8pm[서울]성호가든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대소 8pm[서울]게릴라씨어터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8pm[서울]성호가든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8pm[서울]게릴라씨어터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8pm[서울]성호가든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4pm8pm[서울]게릴라씨어터대3 8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7pm[서울]성호가든대대 3pm7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3pm6pm[서울]게릴라씨어터대3 3pm7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서울]성호가든대대 3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3pm[서울]게릴라씨어터대3 3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대3 8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아소 430pm730pm

2014젊은안무자창작공연(~54)

대대 730pm[서울]레미제라블(~57)

대소 8pm[서울]죽음의집2(~54)

대3 8pm내안에침팬지가산다(~5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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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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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4 5 식목일

9 1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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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4 25 26

30 문화가있는날

아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아소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대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대소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대3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2014 04

ProgramCalendar

캘린더

작품명 앞 [서울] 표기는 제 35회 서울연극제 참가작임을 알려드립니다

공연단체의 사정으로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0504

슈퍼스타강수진(47)이왔습니다

창단역사52년의국립발레단을이끌제7대예술감독으로한국에돌아왔

습니다무대위의그를처음본건1990년요코하마에서열린슈투트가

르트발레단의lt잠자는숲속의미녀gt공연이었습니다작품에서보석요정

으로출연하는그의솔리스트무대를보기위해서울에서요코하마로달

려갔습니다무대에서공주의생일잔치에초청받은보석요정강수진은

길고곧은다리로관객을휘어잡았고야무지게닫은입술과반짝반짝빛

나는눈동자로이야기를이끌어갔습니다일본인들로가득한요코하마

공연장객석에서강수진의부친강재수씨와함께그의열연을지켜보며

lsquo혹여강수진이실수라도하면어떡하나rsquo불안해하며양손꼭잡고긴장했

던그시간의무게가지금도생생합니다

그는lsquo별rsquo입니다아니엄밀히말하자면1985년동양인최초로세계적권

위의스위스로잔발레콩쿠르에서우승했을때부터그는lsquo별rsquo이었습니다

1986년세계5대발레단인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만18세의최연소단

원으로입단후10년만에프리마발레리나로우뚝섰을때는한국무용

계가들썩거렸습니다1999년에는세계무용계의아카데미상으로인

정받는lsquo브누아드라당스(BenoisdelaDance)rsquo최우수여성무용수상

을수상했지요2001년TV프로그램lsquo성공시대rsquo에서뭉개진발톱굳은

살과상처투성이의lsquo못난발rsquo이공개되면서ldquo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발

을가진그녀rdquo로소개되어전국민을감동시키기도했습니다2007년에

는최고의예술가에게장인의칭호를공식부여하는독일의lsquo캄머탠저린

(Kammertanzerin궁정무용가)rsquo에선정돼국민발레리나로사랑받았습

니다그해에lsquo존크랑코상(JohnGranko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예술

감독을역임했던세계적안무가)rsquo을수상하기도했구요늘화려하게빛나

는별이지만15년전저는강수진의고독을기사에담은적이있습니다

lsquo순수한 마음으로 외길을 간다 금전운 매우 좋은 편rsquo 황소자리 별의 운(1967년

4월 24일생)으로 태어난 강수진의 평생운세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주역무용

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는 외롭다 정상에 선 사람에게 엄습해오는 고독감 더 이상

그 또래에선 경쟁할 라이벌이 거의 없다hellip 그는 뛰어난 테크닉과 무대에서의 체

취 타고난 미모 등 발레리나로서 3박자를 완벽히 갖췄다 관객을 빨아들이는 깊

고 큰 눈 활짝 피어난 입술 발레리나들이 부러워하는 유난히 긴 팔과 다리 등

동서양의 특징이 이상적으로 배합된 외모도 「강수진 신드롬」을 거들었다

그렇습니다우리는알고있지요행복하고화려한예술가의삶을지내온

만큼인내와고독의시간도따랐음을그리고우리는믿지요초인적인

예술성에강인한정신력을타고난그의빛나는미래와믿음직한풍경을

강수진

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0706

국립발레단 창단 52년 사상 처음 서는

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한) 동양인 최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

동양인 최초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등 발레리나 강수진의 인생

은 lsquo최초rsquo라는 수식어로 대표된다 자신의 인생에서 국립발레단 수장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 lsquo새로운 도전rsquo에 대한 소감은

강수진 예술감독(이하 강) 11살에 발레를 시작한 후 인생은 도전의 연속

이고 특히 내 삶에 있어서 lsquo도전rsquo이라는 단어는 나와 언제나 함께 하는 것

같다 또한 최초라는 수식어가 나를 장식하지만 lsquo최초rsquo이기 때문이 아니

라 lsquo최선rsquo이기 때문에 지금의 강수진이 있는 것이다 이번 국립발레단 예

술감독 또한 새로운 도전임과 동시에 또한번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자리로 저를 불러주신 많은 분

들에게 감사드린다

한 지난 2월3일 예술감독 취임 후 2달이 되어 간다 행정가로의 새로

운 도전이 힘들지는 않은지

강 삶은 늘 빡빡하고 새로운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

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 사실 새로움은 언제나 스트레스이다 그

러나 스트레스 없는 인생이 어디 있는가 지금 받는 스트레스 또한 재미있

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됐다

한 최태지 전 예술감독(현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이 1996년부터

총 12년 동안 국립발레단을 이끌며 한국 발레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강 부담은 없다 최태지 명예예술감독을 비롯해 역대 전 단장님들 모두

최선을 다 해 주셔서 지금의 국립발레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제

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국립발레단에 바라는 점에 대해 lsquo21세기형 발

레단rsquo이자 lsquo21세기 무용수rsquo를 강조했다 구상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미래는

강 클래식과 모던발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어야 세계적

인 발레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다져진 기본기가 바탕이

되고 지금과 같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

고 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작품도

소화해내는 무용수야 말로 21세기 무용수 그리고 나아가서 21세기 발

레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작품으로 lt라 바야데르gt(313~316 예술의전

당 오페라극장)를 올렸다 lt라 바야데르gt에 출연한 적이 있는가

강 lt라 바야데르gt무대에 선 적은 없다 lt라 바야데르gt라는 작품이 너

무나 아름답고 좋은 작품인데 제안은 받았지만 내 춤 스타일과 맞지 않

는다고 생각해 제안을 거절했다

한 2014 시즌 첫 작품으로 올린 lt라 바야데르gt에 대해 국립발레단장

으로서의 평가와 관객으로서의 객관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강 2가지 관점 모두 동일하게 국립발레단은 세계적 수준에서 뒤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 공연이었다 작은 실수가 하나도 없는

공연은 드물다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열정 그리고 무언가를 알려줬을

때 바로 이해하고 고치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

았고 난 그 가능성을 끌어 올려 세계적인 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한 오는 5월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lt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ndash 돈키호테gt를 공연한다 그동안 국립발레단의 서울 공연

은 주로 예술의전당 중심으로 강남권에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을 계

기로 강북권에서도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강 국립발레단의 아르코예술극장 공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t돈키

호테gt는 클래식 발레 작품 중 몇 개 안되는 희극 발레이다 lt라 바야데르gt

lt백조의 호수gt를 통해 깊은 감동을 느꼈다면 이 작품은 한번 크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 아닌가 가족들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파라다이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국립발레단은 기획공연 외에 갈라 해설이 있는 발레 교육 프로그

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발레라는 장르가 막연히 생각하기에 고급스러운

예술 혹은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초보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강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처음 lsquo시작rsquo이 중요하다 발레 공연을 보는 것

도 마찬가지다 lsquo발레가 어렵다rsquo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lsquo시작rsquo하는 것을 추

천한다 물론 제각각인 관객들의 취향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보고 싫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지만 한번쯤 보시고 판단하셨으면 좋겠다 또

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서 초보관객들도 좋아할 만한 음악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해 발레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 발레는 종합예술이므로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이나 미술을 좋아하는 관객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

공연장은 나의 두번째 집

한 어떤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것인지

강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은 무수히 많고 작고 큰 다양한 작품

들을 시도할 것이다 그런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이고 싶고 유명한 작품

들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 다닐 것이다

한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후 현역 발레리나로 28년 째 활

동하고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극장 무대에 섰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

연장은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스rsquo상의 영광을 안겨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lt카멜리아 레이디gt (사진제공 _ 인플루엔션)

지난 2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강수진 제7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취임식 현장 (사진제공 _ 국립발레단)

0908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 정말 많은 극장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 무대가 크든 작든 간에 나에

게 모두 소중한 기억들이다 다만 한 공간을 꼽으라면 나를 긴 시간동안

행복하게 만들어준 lsquo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rsquo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장이다

한 극장은 발레리나 강수진에게 어떤 의미인가

강 극장은 나의 두 번째 lsquo집rsquo이다 독일에서도 그랬고 지금 한국에서도

그렇고 나에게는 연습실 극장 그리고 집이 주된 동선이다 이 세 장소가

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이자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이다

욕심은 없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한 발레리나 강수진은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하는 무용수로 알려져

있다 평생 자기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강 나에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그리고 내일이 중요하고 의미 있

다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한 슬럼프는 없는가 가장 큰 시련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강 나는 평생 슬럼프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다 32살이던 1999년 부상

으로 1년 정도 쉰 적이 있다 발레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

의사에게서 ldquo계속 연습을 하면 평생 발레를 못 할 수도 있다rdquo는 말을 들었

을 때 받은 충격이란hellip 그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lsquo춘희rsquo를 발레로 재

해석한 lt카멜리아 레이디gt라는 작품으로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

스rsquo(춤의 영예)를 수상할 만큼 한창 전성기 때여서 충격은 더 컸다 병명은

정강이뼈 스트레스성 골절이었다 결국 재활을 견디었고 무대로 돌아왔

다 lsquo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rsquo이라고 되뇌면서

자신을 추슬러 나갔다 남편 툰치 소크맨은 내가 다시 활동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게 해줬고 그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극복하고 견뎠다

한 앞으로의 계획은

강 내 머릿속은 온통 lsquo국립발레단rsquo으로 가득 차 있다 세계 곳곳의 훌륭

한 무용수들이 앞다퉈 찾아오고 싶어 하는 국립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물론 그런 발레단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갈 것이다

또한 국립발레단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2016년 슈투트발레단에서 이뤄

질 은퇴기념공연을 제외하고는 독일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집도 국립발

레단의 활동무대인 예술의전당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했다 국립발레

단 생활은 매일매일 재미있다

지난3월16일lt라바야데르gt마지막공연무대에서만난강수진예술감독

은ldquo기대했던공연이성공적으로끝나서너무행복하다무엇보다이번공

연을통해무용수들의춤정신이깨어있음을확인할수있어기쁘다무용

수들이정확하고예쁘게스텝만밟는수준에그치지않고관객들과작품

내용을교감하고있었다rdquo고만족한표정이었습니다그는또ldquo발레단업무

가너무재미있다rdquo면서ldquo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도하던일이어서전혀

힘들지않다rdquo고했습니다아울러ldquo독일에선1주일에한번이상친정부모

님께안부전화를드리지만서울에와서는오히려전화를드리지못한다rdquo

며한시간단위로움직이는자신의일상을밝혔습니다ldquo독일에서는늘연

습과공연에에너지를몽땅쏟았지만요즘처럼관객들과의사진촬영에에

너지를쏟기는처음rdquo이라고덧붙였습니다그렇지만슈퍼스타의에너지가

어디로가겠습니까요코하마공연장에서토끼같이동그란눈을깜박거

리면서첫인사를나누던강수진의에너지는변함이없습니다

그는신문사문화부기자였던저에게두가지선물을주기도했습니다

2002년툰치소크만(54)과의결혼소식2007년캄머탠저린수상소식

을가장먼저보도해특종상후보기사에오르기도했으니까요당시그기

사를받지않은언론사는단한군데도없었습니다그만큼강수진은뉴스

메이커였습니다이제그는국립발레단에서뉴스메이커로한국발레를이

끕니다기대lsquo만땅rsquo입니다

게다가강수진의독함은익히알려져있지않습니까매일잠자는시간외

의일정을피나는연습으로채우기에1년에250켤레의토슈즈를사용한

다는군요심지어하루에토슈즈를네켤레(보통발레리나의2주일치사

용분량)나써서발레단소품담당자로부터ldquo아껴쓰라rdquo는말을듣기도했

다지요lsquo강철나비rsquo라는별명이왜생겼겠습니까지난해출간한자서전

lsquo나는내일을기다리지않는다rsquo를보아도그의집념과열정은아무도못말

립니다그래서오는5월강수진감독이이끄는국립발레단의한국공연예

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공연이더욱기다려집니다

강수진은 독창성이 가미된 완벽한 배역의 표현력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테크닉

과 카리스마로 극찬 받는 세계 최고의 여성 무용수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9년 선화예중에 입학 후 한국무용을 배웠지만 발레를 택했고 모나코 왕립발

레학교에서 유학했다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입상을

했고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초의 동양인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

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됐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문체부에서 선정한 lsquo오늘의 젊은 예술가상rsquo을 수상했고 1999년 lsquo브

누아 드 라 당스rsquo의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됐다 같은 해 10월 대한민국 보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2014년 2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2016년 6월 예

정된 공식 은퇴무대까지 현역 발레리나 활동도 병행한다

글 유인화 (한국공연예술센터 사무국장)

사진 민영주 (스튜디오 Aye 대표) 사진제공 인플루엔셜

혹독한 연습벌레 lsquo강철나비rsquo로 불리우는 강수진은 취임 이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lt라 바야데르gt 공연 전 강수진 단장이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클래스에서 몸을 풀고 있다

1110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Ballet with Commentary ltDon Quixotegt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5 3(토) ~ 5 4(일)

bull 3pm

등장인물 lsquo가마쉬rsquo가 해설하는 가족발레

lt돈키호테gt

발레 lt돈키호테gt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

트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그랑 파드되

중 특히 돈키호테의 결혼식 2인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해 수많은 갈라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

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이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

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푸에떼가 구사되

고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한 손 리프트 남성 무용수의 공

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가 넘쳐난다

시놉시스

국립발레단 Korean National Ballet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

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

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는 발레단이다 세

계 최고의 발레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하

여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강화함은 물

론 다양한 발레 레퍼토리를 보강하며 내실을 다

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 각

지를 돌아다니며 문화소외지역의 관객들에게 수

준 있는 발레 공연을 보여줌으로 지방 문화 활성

화에도 앞장서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

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

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 한층 발전된 작품의 질을 보여주고자 노력

하고 있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재)국립발레단

02-587-6181

관람료

1층 20000원

2층 10000원

관람연령

만 4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재)국립발레단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

Ludwig Minkus

출연

(재)국립발레단

5월 공연 _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131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일대

bull 2014414(월)~511(일)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출발한 서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

통을 고스란히 담아온 권위 있는 축제이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2014 서울연극제는 공식 참가 경연작 8편 기획

초청작 2편 공동 기획작 1편 2014 미래야 솟아라 경연작 8편 자유참가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또한 프린지 공연 100인의 독백 바자회 등 부

대행사를 개최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든다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인들의 협의체로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12월 출범

했다 서울연극인들의 권익 보호와 연극의 발전을 위해 서울연극제 서울청

소년연극제 희곡아솟아라 미소나눔티켓 문화게시판 서울공연전단마케

팅 공간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제35회 서울연극제 The 35th Seoul Theater Festival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 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 주최 | 서울연극협회 서울특별시 |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rsquo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rsquo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온 대표적인 연극축제

01을의 아픔과 갑의 폭력적 음모를 알리는 하나의 비유

작품소개 bull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극에 달하여

모두가 맹렬하게 지켜보건만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시선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껏 lsquo을을 위한

다rsquo는 요란한 언어놀이만이 있을 뿐 그들의 폭력

적 권력은 이미 도를 넘었다 lt엄마 젖 하얀 밥gt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진 갑의 권위적 횡포 권력

의 lsquo속살rsquo을 드러낸다

시놉시스 bull 어느 한 섬의 은밀한 공간 네 명의 원

로가 비밀리에 회의를 한다 그들은 젊은 마을 사

람들의 욕정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작위

짝짓기 추첨을 한다 그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질

서이자 관습이다 제비뽑기에 뽑힌 인원은 두건

을 쓴 상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짝짓기를 해야

만 하고 그들에게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

면서 마을 사람들과 원로들의 충돌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서 원로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2004년 창단한 극단 루트21은 전통

심리연기와 몸 현상학의 실험적 융합을 모태로 미로

속의 한국 연극을 리모델링하고자 모인 단체이다

엄마젖 하얀 밥Mothers milk white me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8(금)~427(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Poetry of Cruel Medea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6(수)~420(일)

bull 평일8pm토4pm7pm일3pm6pm

02과거 그 중에서도 지나지 않은 과거 신화 신화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 본다

극본 오태영 | 연출 박재완 | 출연 최태용 김진복

이래경 외 | 공연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

관람료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작품소개 bull 제34회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

라 부문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임정은)을 수상했

던 lt끔찍한 메데이아의 시gt가 돌아온다 에우리

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에 기초하여 현대적으로 개

작한 희곡을 부조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작품세계

로 풀어낸다

시놉시스 bull 그녀는 한 번도 집을 가져본 적이 없

다 비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 적은 없

다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도 고독하고 불안했

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위한 곳은 없으며 자신

을 온전히 이해할 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지금 세 번째 임신 중이다 물론 이번에도 원하는

임신은 아니며 임신만 했을 뿐 출산은 한 적은 없

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한 까닭에 이번에는 감금 아

닌 감금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극단 가변은 1998년에 창단하여 국

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극

단이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서의 가변 연극계

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의 가변 관객

들에게 배설 또는 정화 작용을 일으킨다는 의미

의 가변을 지향한다

극본 박미현 | 연출 이성구 | 출연 임정은 배우진 박

혜영 외 | 공연시간 70분 | 관람연령 16세 이상 | 관람

료 전석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514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작품소개 bull lt알리바이 연대기gt는 작 연출을 맡

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사와 가족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연대기

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이다 국가의 역사와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의 역사도 흘러간다 국민

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

재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내 삶에

숨어있는 알리바이란 과연 무엇일까

시놉시스 bull 한국전쟁 당시 육군포병학교 장교

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막내아들의 훈련

소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큰 아버지도 전쟁

유공자이고 사촌형님들과 형님들 모두 장교로 훌

륭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쳤는데 왜 하필 아버지

는 막내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일

까 아버지는 해방이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어

떤 알리바이를 숨기고 계셨던 걸까

단체소개 bull 극단 드림플레이는 독립적인 창작무

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한 편

의 꿈처럼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

대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며 대안적인 무대 공연

을 지향한다

작품소개 bull lt거울속의 은하수gt는 대한제국의 의

친왕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이

라는 특수한 시기와 맞물린 인물 개개인의 사연

은 신분을 넘어서 굴곡 많던 조선말기의 역사를

강하게 머금고 있다 평범한 가족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 그리고 허구를 통

해 지난 역사를 실감케 한다

시놉시스 bull 1945년 여름 조선 히로시마의 원

폭으로 이우는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운현궁에

안치되어 있다 동생의 장례를 위해 일본에서 이

건 요시꼬 부부와 호리바가 도착한다 의친왕이

못마땅해 하는 이건 역시 가족들이 편하지가 않

다 이건과 의친왕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흐

르고 급기야 격변하는 정국에 어쩔 수 없었던 황

족으로서의 선택과 압박에 대한 선택의 차이로

둘은 결국 크게 부딪히고 마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외로운 도시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

기를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을 위해 만든다는 한

양 레퍼토리는 작가의 마음을 성심껏 헤아려 정

성을 다해 공연하는 극단이다

거울속의 은하수Milky Way In The Mirror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9(토)~427(일)

bull 평일8pm주말3pm

04

알리바이 연대기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7(목)~420(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3가장 일상적인 연대기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

lt운현궁 오라버니gt lt봄이 사라진 계절gt을 잇는 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극본 신은수 | 연출 | 신동인 출연 최형인 박용수 신

용욱 외 | 공연시간 11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 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 외 |

공연시간 140분 | 관렴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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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작품소개 bull lt성호가든gt은 어느 시골 한 식당에

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동물들의 이야기로 느

닷없이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닭을 통해 비춰지

는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범죄를 그린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동물과는 대비

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시놉시스 bull 닭장과 식당을 겸하는 lsquo성호가든rsquo의

닭 lsquo찰스rsquo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처럼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닭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닭들은 반년을 버티

지 못하고 식당의 메뉴로 잡혀나가지만 찰스는 자

신만의 방법으로 닭장 안에서 오랜 시간 생명을 유

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업 소개업자와 식당 주

인여자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뿌리는 1976년 창단하여 다양

한 창작극들과 외국의 유수 작품을 공연하였다

뿌리의 레퍼토리인 lt가스펠gt은 관객들에게 여전

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middot연출 한윤섭 | 출연 민준호 권세봉 이태훈 외 | 공

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학생 15000원

성호가든Sung-ho Garde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평일4pm8pm토4pm7pm일4pm

게릴라 씨어터Guerilla theatr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수목8pm금4pm8pm토3pm6pm일3pm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다면

극본 오세혁 | 연출 고동업 | 출연 남문철 김동순 김

신용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렴연령 만 8세 이상 | 관

람료 전석 25000원

작품소개 bull 이 연극은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

의 일화에서 시작됐다 남미 정글의 게릴라들은

그들이 왜 정부에 맞서는지를 글을 모르는 주민

들에게 이해시키고자 보알에게 연극지도를 부탁

한다 보알이 연극을 지도하러 올 때마다 게릴라

들의 수는 줄어 있었고 결국 두 명만 남게 된다

이 때 2인극을 할 수 있을지 보알에게 묻자 그가

분노하며 말하기를 ldquo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rdquo 그러자 그

들이 답했다 ldquo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

다면 어찌 해야 합니까rdquo

시놉시스 bull 어느 정글 아지트에는 4명의 게릴라

가 있다 lsquo함께 나누는 세상rsquo을 만들기 위해 게릴

라가 된 순박한 사람들이다 게릴라에게 가끔 빵

을 나눠주던 산지기가 어느 날 삐라를 보고 심경

에 변화가 왔음을 알린다 게릴라들은 산지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이에 게릴라들은 새로운 연극

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정

글로 들이닥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1986년 창단한 극단 아리랑은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를 기치로 개성 있는 작품

들을 공연하는 단체이다 젊은 사고로 우리 식의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창작극을

제작middot공연하고 있다

1716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5352

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3: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06

2014년 4월 호 lsquo극장과 나rsquo 통권 51호

표지 |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사진 | 민영주(스튜디오 Aye 대표)

발행처 |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0길 17 | 02-3668-0007

발행인 | 박계배

편집위원 | 유인화 김의숙 정재은 김소연 김진이 이유진 허선영

디자인기획middot인쇄 | 천일 02-2265-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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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

CONTENTS

캘린더

4월 공연

Spotlight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공연중

제35회 서울연극제

스테이지

카르페디엠

고백 - 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2014 박명숙의 춤 lt낙화유수gt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아시아 연출가전 한국 현대 춤 작가12인전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젊은안무자창작공연

분장실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묻는 인형극 이야기

스테이지 컷

데모크라시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객석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무대를 말하다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과부들gt

해외공연예술 동향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공원은 공연중

공원은 공연중

4월 프로그램 - lt재즈 페스타(Jazz Festa)gt

아뜨락

stage 3x3

대학로 공연소식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국립발레단원들과 함께 발레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lsquo최고령 현역rsquo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32

42

50

46

SUN MON TUE WED THU FRI SAT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소 8pm고독청소부

아대 8pm제28회한국무용제전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소 8pm고독청소부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대대 8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8pm고독청소부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한국무용제전

아소 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대 8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8pm고독청소부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대 4pm8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3pm7pm고독청소부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6pm제28회한국무용제전

아소 4pm730pm아시아연출가전

대대 4pm햄릿女子의아들

대소 3pm고독청소부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소 8pm카르페디엠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소 8pm카르페디엠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730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대 8pm2014박명숙의춤lsquo낙화유수rsquo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아소 2pm6pm제14회서울국제즉흥춤축제

대대 6pm2014박명숙의춤lsquo낙화유수rsquo

대소 8pm고백-누군가와누군가들에게전하는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5pm제28회현대춤작가12인전

대소 5pm고백-누군가와누군가들에게전하는

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5pm제35회서울연극제개막식 대소 8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소 8pm[서울]알리바이연대기

대소 8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소 8pm[서울]알리바이연대기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대소 8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

대3 730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3pm7pm[서울]알리바이연대기대대 3pm7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4pm7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3pm[서울]알리바이연대기대대 3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3pm6pm[서울]끔찍한메데이아의시대3 3pm공명콘서트-고원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

아소 4pm8pm[서울]성호가든

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

대소 8pm[서울]게릴라씨어터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8pm[서울]성호가든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8pm[서울]게릴라씨어터

아대 8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8pm[서울]성호가든대대 8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4pm8pm[서울]게릴라씨어터대3 8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7pm[서울]성호가든대대 3pm7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3pm6pm[서울]게릴라씨어터대3 3pm7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아대 3pm[서울]거울속의은하수아소 4pm[서울]성호가든대대 3pm[서울]엄마젖하얀밥대소 3pm[서울]게릴라씨어터대3 3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대3 8pm내안에침팬지가산다 아소 430pm730pm

2014젊은안무자창작공연(~54)

대대 730pm[서울]레미제라블(~57)

대소 8pm[서울]죽음의집2(~54)

대3 8pm내안에침팬지가산다(~5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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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4 5 식목일

9 10 11 12

16 17 18 19

23 24 25 26

30 문화가있는날

아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아소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대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대소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대3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2014 04

ProgramCalendar

캘린더

작품명 앞 [서울] 표기는 제 35회 서울연극제 참가작임을 알려드립니다

공연단체의 사정으로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0504

슈퍼스타강수진(47)이왔습니다

창단역사52년의국립발레단을이끌제7대예술감독으로한국에돌아왔

습니다무대위의그를처음본건1990년요코하마에서열린슈투트가

르트발레단의lt잠자는숲속의미녀gt공연이었습니다작품에서보석요정

으로출연하는그의솔리스트무대를보기위해서울에서요코하마로달

려갔습니다무대에서공주의생일잔치에초청받은보석요정강수진은

길고곧은다리로관객을휘어잡았고야무지게닫은입술과반짝반짝빛

나는눈동자로이야기를이끌어갔습니다일본인들로가득한요코하마

공연장객석에서강수진의부친강재수씨와함께그의열연을지켜보며

lsquo혹여강수진이실수라도하면어떡하나rsquo불안해하며양손꼭잡고긴장했

던그시간의무게가지금도생생합니다

그는lsquo별rsquo입니다아니엄밀히말하자면1985년동양인최초로세계적권

위의스위스로잔발레콩쿠르에서우승했을때부터그는lsquo별rsquo이었습니다

1986년세계5대발레단인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만18세의최연소단

원으로입단후10년만에프리마발레리나로우뚝섰을때는한국무용

계가들썩거렸습니다1999년에는세계무용계의아카데미상으로인

정받는lsquo브누아드라당스(BenoisdelaDance)rsquo최우수여성무용수상

을수상했지요2001년TV프로그램lsquo성공시대rsquo에서뭉개진발톱굳은

살과상처투성이의lsquo못난발rsquo이공개되면서ldquo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발

을가진그녀rdquo로소개되어전국민을감동시키기도했습니다2007년에

는최고의예술가에게장인의칭호를공식부여하는독일의lsquo캄머탠저린

(Kammertanzerin궁정무용가)rsquo에선정돼국민발레리나로사랑받았습

니다그해에lsquo존크랑코상(JohnGranko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예술

감독을역임했던세계적안무가)rsquo을수상하기도했구요늘화려하게빛나

는별이지만15년전저는강수진의고독을기사에담은적이있습니다

lsquo순수한 마음으로 외길을 간다 금전운 매우 좋은 편rsquo 황소자리 별의 운(1967년

4월 24일생)으로 태어난 강수진의 평생운세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주역무용

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는 외롭다 정상에 선 사람에게 엄습해오는 고독감 더 이상

그 또래에선 경쟁할 라이벌이 거의 없다hellip 그는 뛰어난 테크닉과 무대에서의 체

취 타고난 미모 등 발레리나로서 3박자를 완벽히 갖췄다 관객을 빨아들이는 깊

고 큰 눈 활짝 피어난 입술 발레리나들이 부러워하는 유난히 긴 팔과 다리 등

동서양의 특징이 이상적으로 배합된 외모도 「강수진 신드롬」을 거들었다

그렇습니다우리는알고있지요행복하고화려한예술가의삶을지내온

만큼인내와고독의시간도따랐음을그리고우리는믿지요초인적인

예술성에강인한정신력을타고난그의빛나는미래와믿음직한풍경을

강수진

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0706

국립발레단 창단 52년 사상 처음 서는

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한) 동양인 최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

동양인 최초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등 발레리나 강수진의 인생

은 lsquo최초rsquo라는 수식어로 대표된다 자신의 인생에서 국립발레단 수장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 lsquo새로운 도전rsquo에 대한 소감은

강수진 예술감독(이하 강) 11살에 발레를 시작한 후 인생은 도전의 연속

이고 특히 내 삶에 있어서 lsquo도전rsquo이라는 단어는 나와 언제나 함께 하는 것

같다 또한 최초라는 수식어가 나를 장식하지만 lsquo최초rsquo이기 때문이 아니

라 lsquo최선rsquo이기 때문에 지금의 강수진이 있는 것이다 이번 국립발레단 예

술감독 또한 새로운 도전임과 동시에 또한번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자리로 저를 불러주신 많은 분

들에게 감사드린다

한 지난 2월3일 예술감독 취임 후 2달이 되어 간다 행정가로의 새로

운 도전이 힘들지는 않은지

강 삶은 늘 빡빡하고 새로운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

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 사실 새로움은 언제나 스트레스이다 그

러나 스트레스 없는 인생이 어디 있는가 지금 받는 스트레스 또한 재미있

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됐다

한 최태지 전 예술감독(현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이 1996년부터

총 12년 동안 국립발레단을 이끌며 한국 발레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강 부담은 없다 최태지 명예예술감독을 비롯해 역대 전 단장님들 모두

최선을 다 해 주셔서 지금의 국립발레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제

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국립발레단에 바라는 점에 대해 lsquo21세기형 발

레단rsquo이자 lsquo21세기 무용수rsquo를 강조했다 구상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미래는

강 클래식과 모던발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어야 세계적

인 발레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다져진 기본기가 바탕이

되고 지금과 같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

고 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작품도

소화해내는 무용수야 말로 21세기 무용수 그리고 나아가서 21세기 발

레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작품으로 lt라 바야데르gt(313~316 예술의전

당 오페라극장)를 올렸다 lt라 바야데르gt에 출연한 적이 있는가

강 lt라 바야데르gt무대에 선 적은 없다 lt라 바야데르gt라는 작품이 너

무나 아름답고 좋은 작품인데 제안은 받았지만 내 춤 스타일과 맞지 않

는다고 생각해 제안을 거절했다

한 2014 시즌 첫 작품으로 올린 lt라 바야데르gt에 대해 국립발레단장

으로서의 평가와 관객으로서의 객관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강 2가지 관점 모두 동일하게 국립발레단은 세계적 수준에서 뒤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 공연이었다 작은 실수가 하나도 없는

공연은 드물다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열정 그리고 무언가를 알려줬을

때 바로 이해하고 고치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

았고 난 그 가능성을 끌어 올려 세계적인 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한 오는 5월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lt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ndash 돈키호테gt를 공연한다 그동안 국립발레단의 서울 공연

은 주로 예술의전당 중심으로 강남권에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을 계

기로 강북권에서도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강 국립발레단의 아르코예술극장 공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t돈키

호테gt는 클래식 발레 작품 중 몇 개 안되는 희극 발레이다 lt라 바야데르gt

lt백조의 호수gt를 통해 깊은 감동을 느꼈다면 이 작품은 한번 크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 아닌가 가족들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파라다이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국립발레단은 기획공연 외에 갈라 해설이 있는 발레 교육 프로그

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발레라는 장르가 막연히 생각하기에 고급스러운

예술 혹은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초보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강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처음 lsquo시작rsquo이 중요하다 발레 공연을 보는 것

도 마찬가지다 lsquo발레가 어렵다rsquo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lsquo시작rsquo하는 것을 추

천한다 물론 제각각인 관객들의 취향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보고 싫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지만 한번쯤 보시고 판단하셨으면 좋겠다 또

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서 초보관객들도 좋아할 만한 음악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해 발레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 발레는 종합예술이므로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이나 미술을 좋아하는 관객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

공연장은 나의 두번째 집

한 어떤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것인지

강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은 무수히 많고 작고 큰 다양한 작품

들을 시도할 것이다 그런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이고 싶고 유명한 작품

들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 다닐 것이다

한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후 현역 발레리나로 28년 째 활

동하고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극장 무대에 섰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

연장은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스rsquo상의 영광을 안겨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lt카멜리아 레이디gt (사진제공 _ 인플루엔션)

지난 2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강수진 제7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취임식 현장 (사진제공 _ 국립발레단)

0908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 정말 많은 극장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 무대가 크든 작든 간에 나에

게 모두 소중한 기억들이다 다만 한 공간을 꼽으라면 나를 긴 시간동안

행복하게 만들어준 lsquo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rsquo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장이다

한 극장은 발레리나 강수진에게 어떤 의미인가

강 극장은 나의 두 번째 lsquo집rsquo이다 독일에서도 그랬고 지금 한국에서도

그렇고 나에게는 연습실 극장 그리고 집이 주된 동선이다 이 세 장소가

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이자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이다

욕심은 없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한 발레리나 강수진은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하는 무용수로 알려져

있다 평생 자기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강 나에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그리고 내일이 중요하고 의미 있

다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한 슬럼프는 없는가 가장 큰 시련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강 나는 평생 슬럼프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다 32살이던 1999년 부상

으로 1년 정도 쉰 적이 있다 발레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

의사에게서 ldquo계속 연습을 하면 평생 발레를 못 할 수도 있다rdquo는 말을 들었

을 때 받은 충격이란hellip 그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lsquo춘희rsquo를 발레로 재

해석한 lt카멜리아 레이디gt라는 작품으로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

스rsquo(춤의 영예)를 수상할 만큼 한창 전성기 때여서 충격은 더 컸다 병명은

정강이뼈 스트레스성 골절이었다 결국 재활을 견디었고 무대로 돌아왔

다 lsquo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rsquo이라고 되뇌면서

자신을 추슬러 나갔다 남편 툰치 소크맨은 내가 다시 활동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게 해줬고 그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극복하고 견뎠다

한 앞으로의 계획은

강 내 머릿속은 온통 lsquo국립발레단rsquo으로 가득 차 있다 세계 곳곳의 훌륭

한 무용수들이 앞다퉈 찾아오고 싶어 하는 국립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물론 그런 발레단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갈 것이다

또한 국립발레단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2016년 슈투트발레단에서 이뤄

질 은퇴기념공연을 제외하고는 독일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집도 국립발

레단의 활동무대인 예술의전당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했다 국립발레

단 생활은 매일매일 재미있다

지난3월16일lt라바야데르gt마지막공연무대에서만난강수진예술감독

은ldquo기대했던공연이성공적으로끝나서너무행복하다무엇보다이번공

연을통해무용수들의춤정신이깨어있음을확인할수있어기쁘다무용

수들이정확하고예쁘게스텝만밟는수준에그치지않고관객들과작품

내용을교감하고있었다rdquo고만족한표정이었습니다그는또ldquo발레단업무

가너무재미있다rdquo면서ldquo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도하던일이어서전혀

힘들지않다rdquo고했습니다아울러ldquo독일에선1주일에한번이상친정부모

님께안부전화를드리지만서울에와서는오히려전화를드리지못한다rdquo

며한시간단위로움직이는자신의일상을밝혔습니다ldquo독일에서는늘연

습과공연에에너지를몽땅쏟았지만요즘처럼관객들과의사진촬영에에

너지를쏟기는처음rdquo이라고덧붙였습니다그렇지만슈퍼스타의에너지가

어디로가겠습니까요코하마공연장에서토끼같이동그란눈을깜박거

리면서첫인사를나누던강수진의에너지는변함이없습니다

그는신문사문화부기자였던저에게두가지선물을주기도했습니다

2002년툰치소크만(54)과의결혼소식2007년캄머탠저린수상소식

을가장먼저보도해특종상후보기사에오르기도했으니까요당시그기

사를받지않은언론사는단한군데도없었습니다그만큼강수진은뉴스

메이커였습니다이제그는국립발레단에서뉴스메이커로한국발레를이

끕니다기대lsquo만땅rsquo입니다

게다가강수진의독함은익히알려져있지않습니까매일잠자는시간외

의일정을피나는연습으로채우기에1년에250켤레의토슈즈를사용한

다는군요심지어하루에토슈즈를네켤레(보통발레리나의2주일치사

용분량)나써서발레단소품담당자로부터ldquo아껴쓰라rdquo는말을듣기도했

다지요lsquo강철나비rsquo라는별명이왜생겼겠습니까지난해출간한자서전

lsquo나는내일을기다리지않는다rsquo를보아도그의집념과열정은아무도못말

립니다그래서오는5월강수진감독이이끄는국립발레단의한국공연예

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공연이더욱기다려집니다

강수진은 독창성이 가미된 완벽한 배역의 표현력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테크닉

과 카리스마로 극찬 받는 세계 최고의 여성 무용수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9년 선화예중에 입학 후 한국무용을 배웠지만 발레를 택했고 모나코 왕립발

레학교에서 유학했다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입상을

했고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초의 동양인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

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됐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문체부에서 선정한 lsquo오늘의 젊은 예술가상rsquo을 수상했고 1999년 lsquo브

누아 드 라 당스rsquo의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됐다 같은 해 10월 대한민국 보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2014년 2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2016년 6월 예

정된 공식 은퇴무대까지 현역 발레리나 활동도 병행한다

글 유인화 (한국공연예술센터 사무국장)

사진 민영주 (스튜디오 Aye 대표) 사진제공 인플루엔셜

혹독한 연습벌레 lsquo강철나비rsquo로 불리우는 강수진은 취임 이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lt라 바야데르gt 공연 전 강수진 단장이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클래스에서 몸을 풀고 있다

1110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Ballet with Commentary ltDon Quixotegt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5 3(토) ~ 5 4(일)

bull 3pm

등장인물 lsquo가마쉬rsquo가 해설하는 가족발레

lt돈키호테gt

발레 lt돈키호테gt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

트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그랑 파드되

중 특히 돈키호테의 결혼식 2인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해 수많은 갈라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

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이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

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푸에떼가 구사되

고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한 손 리프트 남성 무용수의 공

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가 넘쳐난다

시놉시스

국립발레단 Korean National Ballet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

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

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는 발레단이다 세

계 최고의 발레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하

여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강화함은 물

론 다양한 발레 레퍼토리를 보강하며 내실을 다

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 각

지를 돌아다니며 문화소외지역의 관객들에게 수

준 있는 발레 공연을 보여줌으로 지방 문화 활성

화에도 앞장서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

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

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 한층 발전된 작품의 질을 보여주고자 노력

하고 있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재)국립발레단

02-587-6181

관람료

1층 20000원

2층 10000원

관람연령

만 4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재)국립발레단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

Ludwig Minkus

출연

(재)국립발레단

5월 공연 _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131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일대

bull 2014414(월)~511(일)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출발한 서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

통을 고스란히 담아온 권위 있는 축제이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2014 서울연극제는 공식 참가 경연작 8편 기획

초청작 2편 공동 기획작 1편 2014 미래야 솟아라 경연작 8편 자유참가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또한 프린지 공연 100인의 독백 바자회 등 부

대행사를 개최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든다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인들의 협의체로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12월 출범

했다 서울연극인들의 권익 보호와 연극의 발전을 위해 서울연극제 서울청

소년연극제 희곡아솟아라 미소나눔티켓 문화게시판 서울공연전단마케

팅 공간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제35회 서울연극제 The 35th Seoul Theater Festival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 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 주최 | 서울연극협회 서울특별시 |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rsquo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rsquo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온 대표적인 연극축제

01을의 아픔과 갑의 폭력적 음모를 알리는 하나의 비유

작품소개 bull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극에 달하여

모두가 맹렬하게 지켜보건만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시선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껏 lsquo을을 위한

다rsquo는 요란한 언어놀이만이 있을 뿐 그들의 폭력

적 권력은 이미 도를 넘었다 lt엄마 젖 하얀 밥gt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진 갑의 권위적 횡포 권력

의 lsquo속살rsquo을 드러낸다

시놉시스 bull 어느 한 섬의 은밀한 공간 네 명의 원

로가 비밀리에 회의를 한다 그들은 젊은 마을 사

람들의 욕정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작위

짝짓기 추첨을 한다 그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질

서이자 관습이다 제비뽑기에 뽑힌 인원은 두건

을 쓴 상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짝짓기를 해야

만 하고 그들에게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

면서 마을 사람들과 원로들의 충돌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서 원로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2004년 창단한 극단 루트21은 전통

심리연기와 몸 현상학의 실험적 융합을 모태로 미로

속의 한국 연극을 리모델링하고자 모인 단체이다

엄마젖 하얀 밥Mothers milk white me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8(금)~427(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Poetry of Cruel Medea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6(수)~420(일)

bull 평일8pm토4pm7pm일3pm6pm

02과거 그 중에서도 지나지 않은 과거 신화 신화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 본다

극본 오태영 | 연출 박재완 | 출연 최태용 김진복

이래경 외 | 공연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

관람료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작품소개 bull 제34회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

라 부문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임정은)을 수상했

던 lt끔찍한 메데이아의 시gt가 돌아온다 에우리

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에 기초하여 현대적으로 개

작한 희곡을 부조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작품세계

로 풀어낸다

시놉시스 bull 그녀는 한 번도 집을 가져본 적이 없

다 비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 적은 없

다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도 고독하고 불안했

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위한 곳은 없으며 자신

을 온전히 이해할 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지금 세 번째 임신 중이다 물론 이번에도 원하는

임신은 아니며 임신만 했을 뿐 출산은 한 적은 없

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한 까닭에 이번에는 감금 아

닌 감금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극단 가변은 1998년에 창단하여 국

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극

단이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서의 가변 연극계

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의 가변 관객

들에게 배설 또는 정화 작용을 일으킨다는 의미

의 가변을 지향한다

극본 박미현 | 연출 이성구 | 출연 임정은 배우진 박

혜영 외 | 공연시간 70분 | 관람연령 16세 이상 | 관람

료 전석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514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작품소개 bull lt알리바이 연대기gt는 작 연출을 맡

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사와 가족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연대기

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이다 국가의 역사와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의 역사도 흘러간다 국민

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

재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내 삶에

숨어있는 알리바이란 과연 무엇일까

시놉시스 bull 한국전쟁 당시 육군포병학교 장교

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막내아들의 훈련

소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큰 아버지도 전쟁

유공자이고 사촌형님들과 형님들 모두 장교로 훌

륭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쳤는데 왜 하필 아버지

는 막내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일

까 아버지는 해방이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어

떤 알리바이를 숨기고 계셨던 걸까

단체소개 bull 극단 드림플레이는 독립적인 창작무

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한 편

의 꿈처럼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

대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며 대안적인 무대 공연

을 지향한다

작품소개 bull lt거울속의 은하수gt는 대한제국의 의

친왕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이

라는 특수한 시기와 맞물린 인물 개개인의 사연

은 신분을 넘어서 굴곡 많던 조선말기의 역사를

강하게 머금고 있다 평범한 가족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 그리고 허구를 통

해 지난 역사를 실감케 한다

시놉시스 bull 1945년 여름 조선 히로시마의 원

폭으로 이우는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운현궁에

안치되어 있다 동생의 장례를 위해 일본에서 이

건 요시꼬 부부와 호리바가 도착한다 의친왕이

못마땅해 하는 이건 역시 가족들이 편하지가 않

다 이건과 의친왕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흐

르고 급기야 격변하는 정국에 어쩔 수 없었던 황

족으로서의 선택과 압박에 대한 선택의 차이로

둘은 결국 크게 부딪히고 마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외로운 도시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

기를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을 위해 만든다는 한

양 레퍼토리는 작가의 마음을 성심껏 헤아려 정

성을 다해 공연하는 극단이다

거울속의 은하수Milky Way In The Mirror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9(토)~427(일)

bull 평일8pm주말3pm

04

알리바이 연대기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7(목)~420(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3가장 일상적인 연대기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

lt운현궁 오라버니gt lt봄이 사라진 계절gt을 잇는 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극본 신은수 | 연출 | 신동인 출연 최형인 박용수 신

용욱 외 | 공연시간 11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 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 외 |

공연시간 140분 | 관렴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05

06

작품소개 bull lt성호가든gt은 어느 시골 한 식당에

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동물들의 이야기로 느

닷없이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닭을 통해 비춰지

는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범죄를 그린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동물과는 대비

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시놉시스 bull 닭장과 식당을 겸하는 lsquo성호가든rsquo의

닭 lsquo찰스rsquo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처럼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닭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닭들은 반년을 버티

지 못하고 식당의 메뉴로 잡혀나가지만 찰스는 자

신만의 방법으로 닭장 안에서 오랜 시간 생명을 유

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업 소개업자와 식당 주

인여자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뿌리는 1976년 창단하여 다양

한 창작극들과 외국의 유수 작품을 공연하였다

뿌리의 레퍼토리인 lt가스펠gt은 관객들에게 여전

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middot연출 한윤섭 | 출연 민준호 권세봉 이태훈 외 | 공

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학생 15000원

성호가든Sung-ho Garde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평일4pm8pm토4pm7pm일4pm

게릴라 씨어터Guerilla theatr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수목8pm금4pm8pm토3pm6pm일3pm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다면

극본 오세혁 | 연출 고동업 | 출연 남문철 김동순 김

신용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렴연령 만 8세 이상 | 관

람료 전석 25000원

작품소개 bull 이 연극은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

의 일화에서 시작됐다 남미 정글의 게릴라들은

그들이 왜 정부에 맞서는지를 글을 모르는 주민

들에게 이해시키고자 보알에게 연극지도를 부탁

한다 보알이 연극을 지도하러 올 때마다 게릴라

들의 수는 줄어 있었고 결국 두 명만 남게 된다

이 때 2인극을 할 수 있을지 보알에게 묻자 그가

분노하며 말하기를 ldquo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rdquo 그러자 그

들이 답했다 ldquo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

다면 어찌 해야 합니까rdquo

시놉시스 bull 어느 정글 아지트에는 4명의 게릴라

가 있다 lsquo함께 나누는 세상rsquo을 만들기 위해 게릴

라가 된 순박한 사람들이다 게릴라에게 가끔 빵

을 나눠주던 산지기가 어느 날 삐라를 보고 심경

에 변화가 왔음을 알린다 게릴라들은 산지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이에 게릴라들은 새로운 연극

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정

글로 들이닥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1986년 창단한 극단 아리랑은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를 기치로 개성 있는 작품

들을 공연하는 단체이다 젊은 사고로 우리 식의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창작극을

제작middot공연하고 있다

1716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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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4: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SUN MON TUE WED THU FRI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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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 8pm고독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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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젊은안무자창작공연(~54)

대대 730pm[서울]레미제라블(~57)

대소 8pm[서울]죽음의집2(~54)

대3 8pm내안에침팬지가산다(~525)

1

6 7 8

13 14 15

20 21 22

27 28 29

2 3 4 5 식목일

9 10 11 12

16 17 18 19

23 24 25 26

30 문화가있는날

아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아소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대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대소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대3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2014 04

ProgramCalendar

캘린더

작품명 앞 [서울] 표기는 제 35회 서울연극제 참가작임을 알려드립니다

공연단체의 사정으로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0504

슈퍼스타강수진(47)이왔습니다

창단역사52년의국립발레단을이끌제7대예술감독으로한국에돌아왔

습니다무대위의그를처음본건1990년요코하마에서열린슈투트가

르트발레단의lt잠자는숲속의미녀gt공연이었습니다작품에서보석요정

으로출연하는그의솔리스트무대를보기위해서울에서요코하마로달

려갔습니다무대에서공주의생일잔치에초청받은보석요정강수진은

길고곧은다리로관객을휘어잡았고야무지게닫은입술과반짝반짝빛

나는눈동자로이야기를이끌어갔습니다일본인들로가득한요코하마

공연장객석에서강수진의부친강재수씨와함께그의열연을지켜보며

lsquo혹여강수진이실수라도하면어떡하나rsquo불안해하며양손꼭잡고긴장했

던그시간의무게가지금도생생합니다

그는lsquo별rsquo입니다아니엄밀히말하자면1985년동양인최초로세계적권

위의스위스로잔발레콩쿠르에서우승했을때부터그는lsquo별rsquo이었습니다

1986년세계5대발레단인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만18세의최연소단

원으로입단후10년만에프리마발레리나로우뚝섰을때는한국무용

계가들썩거렸습니다1999년에는세계무용계의아카데미상으로인

정받는lsquo브누아드라당스(BenoisdelaDance)rsquo최우수여성무용수상

을수상했지요2001년TV프로그램lsquo성공시대rsquo에서뭉개진발톱굳은

살과상처투성이의lsquo못난발rsquo이공개되면서ldquo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발

을가진그녀rdquo로소개되어전국민을감동시키기도했습니다2007년에

는최고의예술가에게장인의칭호를공식부여하는독일의lsquo캄머탠저린

(Kammertanzerin궁정무용가)rsquo에선정돼국민발레리나로사랑받았습

니다그해에lsquo존크랑코상(JohnGranko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예술

감독을역임했던세계적안무가)rsquo을수상하기도했구요늘화려하게빛나

는별이지만15년전저는강수진의고독을기사에담은적이있습니다

lsquo순수한 마음으로 외길을 간다 금전운 매우 좋은 편rsquo 황소자리 별의 운(1967년

4월 24일생)으로 태어난 강수진의 평생운세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주역무용

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는 외롭다 정상에 선 사람에게 엄습해오는 고독감 더 이상

그 또래에선 경쟁할 라이벌이 거의 없다hellip 그는 뛰어난 테크닉과 무대에서의 체

취 타고난 미모 등 발레리나로서 3박자를 완벽히 갖췄다 관객을 빨아들이는 깊

고 큰 눈 활짝 피어난 입술 발레리나들이 부러워하는 유난히 긴 팔과 다리 등

동서양의 특징이 이상적으로 배합된 외모도 「강수진 신드롬」을 거들었다

그렇습니다우리는알고있지요행복하고화려한예술가의삶을지내온

만큼인내와고독의시간도따랐음을그리고우리는믿지요초인적인

예술성에강인한정신력을타고난그의빛나는미래와믿음직한풍경을

강수진

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0706

국립발레단 창단 52년 사상 처음 서는

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한) 동양인 최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

동양인 최초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등 발레리나 강수진의 인생

은 lsquo최초rsquo라는 수식어로 대표된다 자신의 인생에서 국립발레단 수장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 lsquo새로운 도전rsquo에 대한 소감은

강수진 예술감독(이하 강) 11살에 발레를 시작한 후 인생은 도전의 연속

이고 특히 내 삶에 있어서 lsquo도전rsquo이라는 단어는 나와 언제나 함께 하는 것

같다 또한 최초라는 수식어가 나를 장식하지만 lsquo최초rsquo이기 때문이 아니

라 lsquo최선rsquo이기 때문에 지금의 강수진이 있는 것이다 이번 국립발레단 예

술감독 또한 새로운 도전임과 동시에 또한번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자리로 저를 불러주신 많은 분

들에게 감사드린다

한 지난 2월3일 예술감독 취임 후 2달이 되어 간다 행정가로의 새로

운 도전이 힘들지는 않은지

강 삶은 늘 빡빡하고 새로운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

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 사실 새로움은 언제나 스트레스이다 그

러나 스트레스 없는 인생이 어디 있는가 지금 받는 스트레스 또한 재미있

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됐다

한 최태지 전 예술감독(현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이 1996년부터

총 12년 동안 국립발레단을 이끌며 한국 발레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강 부담은 없다 최태지 명예예술감독을 비롯해 역대 전 단장님들 모두

최선을 다 해 주셔서 지금의 국립발레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제

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국립발레단에 바라는 점에 대해 lsquo21세기형 발

레단rsquo이자 lsquo21세기 무용수rsquo를 강조했다 구상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미래는

강 클래식과 모던발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어야 세계적

인 발레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다져진 기본기가 바탕이

되고 지금과 같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

고 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작품도

소화해내는 무용수야 말로 21세기 무용수 그리고 나아가서 21세기 발

레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작품으로 lt라 바야데르gt(313~316 예술의전

당 오페라극장)를 올렸다 lt라 바야데르gt에 출연한 적이 있는가

강 lt라 바야데르gt무대에 선 적은 없다 lt라 바야데르gt라는 작품이 너

무나 아름답고 좋은 작품인데 제안은 받았지만 내 춤 스타일과 맞지 않

는다고 생각해 제안을 거절했다

한 2014 시즌 첫 작품으로 올린 lt라 바야데르gt에 대해 국립발레단장

으로서의 평가와 관객으로서의 객관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강 2가지 관점 모두 동일하게 국립발레단은 세계적 수준에서 뒤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 공연이었다 작은 실수가 하나도 없는

공연은 드물다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열정 그리고 무언가를 알려줬을

때 바로 이해하고 고치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

았고 난 그 가능성을 끌어 올려 세계적인 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한 오는 5월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lt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ndash 돈키호테gt를 공연한다 그동안 국립발레단의 서울 공연

은 주로 예술의전당 중심으로 강남권에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을 계

기로 강북권에서도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강 국립발레단의 아르코예술극장 공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t돈키

호테gt는 클래식 발레 작품 중 몇 개 안되는 희극 발레이다 lt라 바야데르gt

lt백조의 호수gt를 통해 깊은 감동을 느꼈다면 이 작품은 한번 크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 아닌가 가족들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파라다이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국립발레단은 기획공연 외에 갈라 해설이 있는 발레 교육 프로그

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발레라는 장르가 막연히 생각하기에 고급스러운

예술 혹은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초보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강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처음 lsquo시작rsquo이 중요하다 발레 공연을 보는 것

도 마찬가지다 lsquo발레가 어렵다rsquo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lsquo시작rsquo하는 것을 추

천한다 물론 제각각인 관객들의 취향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보고 싫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지만 한번쯤 보시고 판단하셨으면 좋겠다 또

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서 초보관객들도 좋아할 만한 음악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해 발레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 발레는 종합예술이므로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이나 미술을 좋아하는 관객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

공연장은 나의 두번째 집

한 어떤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것인지

강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은 무수히 많고 작고 큰 다양한 작품

들을 시도할 것이다 그런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이고 싶고 유명한 작품

들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 다닐 것이다

한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후 현역 발레리나로 28년 째 활

동하고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극장 무대에 섰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

연장은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스rsquo상의 영광을 안겨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lt카멜리아 레이디gt (사진제공 _ 인플루엔션)

지난 2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강수진 제7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취임식 현장 (사진제공 _ 국립발레단)

0908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 정말 많은 극장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 무대가 크든 작든 간에 나에

게 모두 소중한 기억들이다 다만 한 공간을 꼽으라면 나를 긴 시간동안

행복하게 만들어준 lsquo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rsquo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장이다

한 극장은 발레리나 강수진에게 어떤 의미인가

강 극장은 나의 두 번째 lsquo집rsquo이다 독일에서도 그랬고 지금 한국에서도

그렇고 나에게는 연습실 극장 그리고 집이 주된 동선이다 이 세 장소가

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이자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이다

욕심은 없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한 발레리나 강수진은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하는 무용수로 알려져

있다 평생 자기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강 나에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그리고 내일이 중요하고 의미 있

다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한 슬럼프는 없는가 가장 큰 시련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강 나는 평생 슬럼프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다 32살이던 1999년 부상

으로 1년 정도 쉰 적이 있다 발레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

의사에게서 ldquo계속 연습을 하면 평생 발레를 못 할 수도 있다rdquo는 말을 들었

을 때 받은 충격이란hellip 그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lsquo춘희rsquo를 발레로 재

해석한 lt카멜리아 레이디gt라는 작품으로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

스rsquo(춤의 영예)를 수상할 만큼 한창 전성기 때여서 충격은 더 컸다 병명은

정강이뼈 스트레스성 골절이었다 결국 재활을 견디었고 무대로 돌아왔

다 lsquo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rsquo이라고 되뇌면서

자신을 추슬러 나갔다 남편 툰치 소크맨은 내가 다시 활동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게 해줬고 그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극복하고 견뎠다

한 앞으로의 계획은

강 내 머릿속은 온통 lsquo국립발레단rsquo으로 가득 차 있다 세계 곳곳의 훌륭

한 무용수들이 앞다퉈 찾아오고 싶어 하는 국립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물론 그런 발레단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갈 것이다

또한 국립발레단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2016년 슈투트발레단에서 이뤄

질 은퇴기념공연을 제외하고는 독일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집도 국립발

레단의 활동무대인 예술의전당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했다 국립발레

단 생활은 매일매일 재미있다

지난3월16일lt라바야데르gt마지막공연무대에서만난강수진예술감독

은ldquo기대했던공연이성공적으로끝나서너무행복하다무엇보다이번공

연을통해무용수들의춤정신이깨어있음을확인할수있어기쁘다무용

수들이정확하고예쁘게스텝만밟는수준에그치지않고관객들과작품

내용을교감하고있었다rdquo고만족한표정이었습니다그는또ldquo발레단업무

가너무재미있다rdquo면서ldquo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도하던일이어서전혀

힘들지않다rdquo고했습니다아울러ldquo독일에선1주일에한번이상친정부모

님께안부전화를드리지만서울에와서는오히려전화를드리지못한다rdquo

며한시간단위로움직이는자신의일상을밝혔습니다ldquo독일에서는늘연

습과공연에에너지를몽땅쏟았지만요즘처럼관객들과의사진촬영에에

너지를쏟기는처음rdquo이라고덧붙였습니다그렇지만슈퍼스타의에너지가

어디로가겠습니까요코하마공연장에서토끼같이동그란눈을깜박거

리면서첫인사를나누던강수진의에너지는변함이없습니다

그는신문사문화부기자였던저에게두가지선물을주기도했습니다

2002년툰치소크만(54)과의결혼소식2007년캄머탠저린수상소식

을가장먼저보도해특종상후보기사에오르기도했으니까요당시그기

사를받지않은언론사는단한군데도없었습니다그만큼강수진은뉴스

메이커였습니다이제그는국립발레단에서뉴스메이커로한국발레를이

끕니다기대lsquo만땅rsquo입니다

게다가강수진의독함은익히알려져있지않습니까매일잠자는시간외

의일정을피나는연습으로채우기에1년에250켤레의토슈즈를사용한

다는군요심지어하루에토슈즈를네켤레(보통발레리나의2주일치사

용분량)나써서발레단소품담당자로부터ldquo아껴쓰라rdquo는말을듣기도했

다지요lsquo강철나비rsquo라는별명이왜생겼겠습니까지난해출간한자서전

lsquo나는내일을기다리지않는다rsquo를보아도그의집념과열정은아무도못말

립니다그래서오는5월강수진감독이이끄는국립발레단의한국공연예

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공연이더욱기다려집니다

강수진은 독창성이 가미된 완벽한 배역의 표현력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테크닉

과 카리스마로 극찬 받는 세계 최고의 여성 무용수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9년 선화예중에 입학 후 한국무용을 배웠지만 발레를 택했고 모나코 왕립발

레학교에서 유학했다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입상을

했고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초의 동양인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

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됐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문체부에서 선정한 lsquo오늘의 젊은 예술가상rsquo을 수상했고 1999년 lsquo브

누아 드 라 당스rsquo의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됐다 같은 해 10월 대한민국 보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2014년 2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2016년 6월 예

정된 공식 은퇴무대까지 현역 발레리나 활동도 병행한다

글 유인화 (한국공연예술센터 사무국장)

사진 민영주 (스튜디오 Aye 대표) 사진제공 인플루엔셜

혹독한 연습벌레 lsquo강철나비rsquo로 불리우는 강수진은 취임 이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lt라 바야데르gt 공연 전 강수진 단장이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클래스에서 몸을 풀고 있다

1110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Ballet with Commentary ltDon Quixotegt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5 3(토) ~ 5 4(일)

bull 3pm

등장인물 lsquo가마쉬rsquo가 해설하는 가족발레

lt돈키호테gt

발레 lt돈키호테gt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

트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그랑 파드되

중 특히 돈키호테의 결혼식 2인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해 수많은 갈라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

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이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

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푸에떼가 구사되

고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한 손 리프트 남성 무용수의 공

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가 넘쳐난다

시놉시스

국립발레단 Korean National Ballet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

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

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는 발레단이다 세

계 최고의 발레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하

여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강화함은 물

론 다양한 발레 레퍼토리를 보강하며 내실을 다

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 각

지를 돌아다니며 문화소외지역의 관객들에게 수

준 있는 발레 공연을 보여줌으로 지방 문화 활성

화에도 앞장서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

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

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 한층 발전된 작품의 질을 보여주고자 노력

하고 있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재)국립발레단

02-587-6181

관람료

1층 20000원

2층 10000원

관람연령

만 4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재)국립발레단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

Ludwig Minkus

출연

(재)국립발레단

5월 공연 _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131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일대

bull 2014414(월)~511(일)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출발한 서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

통을 고스란히 담아온 권위 있는 축제이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2014 서울연극제는 공식 참가 경연작 8편 기획

초청작 2편 공동 기획작 1편 2014 미래야 솟아라 경연작 8편 자유참가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또한 프린지 공연 100인의 독백 바자회 등 부

대행사를 개최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든다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인들의 협의체로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12월 출범

했다 서울연극인들의 권익 보호와 연극의 발전을 위해 서울연극제 서울청

소년연극제 희곡아솟아라 미소나눔티켓 문화게시판 서울공연전단마케

팅 공간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제35회 서울연극제 The 35th Seoul Theater Festival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 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 주최 | 서울연극협회 서울특별시 |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rsquo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rsquo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온 대표적인 연극축제

01을의 아픔과 갑의 폭력적 음모를 알리는 하나의 비유

작품소개 bull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극에 달하여

모두가 맹렬하게 지켜보건만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시선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껏 lsquo을을 위한

다rsquo는 요란한 언어놀이만이 있을 뿐 그들의 폭력

적 권력은 이미 도를 넘었다 lt엄마 젖 하얀 밥gt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진 갑의 권위적 횡포 권력

의 lsquo속살rsquo을 드러낸다

시놉시스 bull 어느 한 섬의 은밀한 공간 네 명의 원

로가 비밀리에 회의를 한다 그들은 젊은 마을 사

람들의 욕정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작위

짝짓기 추첨을 한다 그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질

서이자 관습이다 제비뽑기에 뽑힌 인원은 두건

을 쓴 상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짝짓기를 해야

만 하고 그들에게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

면서 마을 사람들과 원로들의 충돌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서 원로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2004년 창단한 극단 루트21은 전통

심리연기와 몸 현상학의 실험적 융합을 모태로 미로

속의 한국 연극을 리모델링하고자 모인 단체이다

엄마젖 하얀 밥Mothers milk white me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8(금)~427(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Poetry of Cruel Medea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6(수)~420(일)

bull 평일8pm토4pm7pm일3pm6pm

02과거 그 중에서도 지나지 않은 과거 신화 신화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 본다

극본 오태영 | 연출 박재완 | 출연 최태용 김진복

이래경 외 | 공연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

관람료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작품소개 bull 제34회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

라 부문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임정은)을 수상했

던 lt끔찍한 메데이아의 시gt가 돌아온다 에우리

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에 기초하여 현대적으로 개

작한 희곡을 부조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작품세계

로 풀어낸다

시놉시스 bull 그녀는 한 번도 집을 가져본 적이 없

다 비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 적은 없

다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도 고독하고 불안했

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위한 곳은 없으며 자신

을 온전히 이해할 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지금 세 번째 임신 중이다 물론 이번에도 원하는

임신은 아니며 임신만 했을 뿐 출산은 한 적은 없

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한 까닭에 이번에는 감금 아

닌 감금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극단 가변은 1998년에 창단하여 국

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극

단이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서의 가변 연극계

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의 가변 관객

들에게 배설 또는 정화 작용을 일으킨다는 의미

의 가변을 지향한다

극본 박미현 | 연출 이성구 | 출연 임정은 배우진 박

혜영 외 | 공연시간 70분 | 관람연령 16세 이상 | 관람

료 전석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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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작품소개 bull lt알리바이 연대기gt는 작 연출을 맡

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사와 가족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연대기

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이다 국가의 역사와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의 역사도 흘러간다 국민

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

재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내 삶에

숨어있는 알리바이란 과연 무엇일까

시놉시스 bull 한국전쟁 당시 육군포병학교 장교

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막내아들의 훈련

소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큰 아버지도 전쟁

유공자이고 사촌형님들과 형님들 모두 장교로 훌

륭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쳤는데 왜 하필 아버지

는 막내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일

까 아버지는 해방이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어

떤 알리바이를 숨기고 계셨던 걸까

단체소개 bull 극단 드림플레이는 독립적인 창작무

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한 편

의 꿈처럼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

대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며 대안적인 무대 공연

을 지향한다

작품소개 bull lt거울속의 은하수gt는 대한제국의 의

친왕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이

라는 특수한 시기와 맞물린 인물 개개인의 사연

은 신분을 넘어서 굴곡 많던 조선말기의 역사를

강하게 머금고 있다 평범한 가족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 그리고 허구를 통

해 지난 역사를 실감케 한다

시놉시스 bull 1945년 여름 조선 히로시마의 원

폭으로 이우는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운현궁에

안치되어 있다 동생의 장례를 위해 일본에서 이

건 요시꼬 부부와 호리바가 도착한다 의친왕이

못마땅해 하는 이건 역시 가족들이 편하지가 않

다 이건과 의친왕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흐

르고 급기야 격변하는 정국에 어쩔 수 없었던 황

족으로서의 선택과 압박에 대한 선택의 차이로

둘은 결국 크게 부딪히고 마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외로운 도시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

기를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을 위해 만든다는 한

양 레퍼토리는 작가의 마음을 성심껏 헤아려 정

성을 다해 공연하는 극단이다

거울속의 은하수Milky Way In The Mirror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9(토)~427(일)

bull 평일8pm주말3pm

04

알리바이 연대기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7(목)~420(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3가장 일상적인 연대기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

lt운현궁 오라버니gt lt봄이 사라진 계절gt을 잇는 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극본 신은수 | 연출 | 신동인 출연 최형인 박용수 신

용욱 외 | 공연시간 11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 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 외 |

공연시간 140분 | 관렴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05

06

작품소개 bull lt성호가든gt은 어느 시골 한 식당에

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동물들의 이야기로 느

닷없이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닭을 통해 비춰지

는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범죄를 그린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동물과는 대비

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시놉시스 bull 닭장과 식당을 겸하는 lsquo성호가든rsquo의

닭 lsquo찰스rsquo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처럼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닭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닭들은 반년을 버티

지 못하고 식당의 메뉴로 잡혀나가지만 찰스는 자

신만의 방법으로 닭장 안에서 오랜 시간 생명을 유

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업 소개업자와 식당 주

인여자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뿌리는 1976년 창단하여 다양

한 창작극들과 외국의 유수 작품을 공연하였다

뿌리의 레퍼토리인 lt가스펠gt은 관객들에게 여전

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middot연출 한윤섭 | 출연 민준호 권세봉 이태훈 외 | 공

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학생 15000원

성호가든Sung-ho Garde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평일4pm8pm토4pm7pm일4pm

게릴라 씨어터Guerilla theatr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수목8pm금4pm8pm토3pm6pm일3pm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다면

극본 오세혁 | 연출 고동업 | 출연 남문철 김동순 김

신용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렴연령 만 8세 이상 | 관

람료 전석 25000원

작품소개 bull 이 연극은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

의 일화에서 시작됐다 남미 정글의 게릴라들은

그들이 왜 정부에 맞서는지를 글을 모르는 주민

들에게 이해시키고자 보알에게 연극지도를 부탁

한다 보알이 연극을 지도하러 올 때마다 게릴라

들의 수는 줄어 있었고 결국 두 명만 남게 된다

이 때 2인극을 할 수 있을지 보알에게 묻자 그가

분노하며 말하기를 ldquo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rdquo 그러자 그

들이 답했다 ldquo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

다면 어찌 해야 합니까rdquo

시놉시스 bull 어느 정글 아지트에는 4명의 게릴라

가 있다 lsquo함께 나누는 세상rsquo을 만들기 위해 게릴

라가 된 순박한 사람들이다 게릴라에게 가끔 빵

을 나눠주던 산지기가 어느 날 삐라를 보고 심경

에 변화가 왔음을 알린다 게릴라들은 산지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이에 게릴라들은 새로운 연극

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정

글로 들이닥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1986년 창단한 극단 아리랑은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를 기치로 개성 있는 작품

들을 공연하는 단체이다 젊은 사고로 우리 식의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창작극을

제작middot공연하고 있다

1716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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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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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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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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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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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5: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슈퍼스타강수진(47)이왔습니다

창단역사52년의국립발레단을이끌제7대예술감독으로한국에돌아왔

습니다무대위의그를처음본건1990년요코하마에서열린슈투트가

르트발레단의lt잠자는숲속의미녀gt공연이었습니다작품에서보석요정

으로출연하는그의솔리스트무대를보기위해서울에서요코하마로달

려갔습니다무대에서공주의생일잔치에초청받은보석요정강수진은

길고곧은다리로관객을휘어잡았고야무지게닫은입술과반짝반짝빛

나는눈동자로이야기를이끌어갔습니다일본인들로가득한요코하마

공연장객석에서강수진의부친강재수씨와함께그의열연을지켜보며

lsquo혹여강수진이실수라도하면어떡하나rsquo불안해하며양손꼭잡고긴장했

던그시간의무게가지금도생생합니다

그는lsquo별rsquo입니다아니엄밀히말하자면1985년동양인최초로세계적권

위의스위스로잔발레콩쿠르에서우승했을때부터그는lsquo별rsquo이었습니다

1986년세계5대발레단인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만18세의최연소단

원으로입단후10년만에프리마발레리나로우뚝섰을때는한국무용

계가들썩거렸습니다1999년에는세계무용계의아카데미상으로인

정받는lsquo브누아드라당스(BenoisdelaDance)rsquo최우수여성무용수상

을수상했지요2001년TV프로그램lsquo성공시대rsquo에서뭉개진발톱굳은

살과상처투성이의lsquo못난발rsquo이공개되면서ldquo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발

을가진그녀rdquo로소개되어전국민을감동시키기도했습니다2007년에

는최고의예술가에게장인의칭호를공식부여하는독일의lsquo캄머탠저린

(Kammertanzerin궁정무용가)rsquo에선정돼국민발레리나로사랑받았습

니다그해에lsquo존크랑코상(JohnGranko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예술

감독을역임했던세계적안무가)rsquo을수상하기도했구요늘화려하게빛나

는별이지만15년전저는강수진의고독을기사에담은적이있습니다

lsquo순수한 마음으로 외길을 간다 금전운 매우 좋은 편rsquo 황소자리 별의 운(1967년

4월 24일생)으로 태어난 강수진의 평생운세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주역무용

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는 외롭다 정상에 선 사람에게 엄습해오는 고독감 더 이상

그 또래에선 경쟁할 라이벌이 거의 없다hellip 그는 뛰어난 테크닉과 무대에서의 체

취 타고난 미모 등 발레리나로서 3박자를 완벽히 갖췄다 관객을 빨아들이는 깊

고 큰 눈 활짝 피어난 입술 발레리나들이 부러워하는 유난히 긴 팔과 다리 등

동서양의 특징이 이상적으로 배합된 외모도 「강수진 신드롬」을 거들었다

그렇습니다우리는알고있지요행복하고화려한예술가의삶을지내온

만큼인내와고독의시간도따랐음을그리고우리는믿지요초인적인

예술성에강인한정신력을타고난그의빛나는미래와믿음직한풍경을

강수진

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0706

국립발레단 창단 52년 사상 처음 서는

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한) 동양인 최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

동양인 최초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등 발레리나 강수진의 인생

은 lsquo최초rsquo라는 수식어로 대표된다 자신의 인생에서 국립발레단 수장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 lsquo새로운 도전rsquo에 대한 소감은

강수진 예술감독(이하 강) 11살에 발레를 시작한 후 인생은 도전의 연속

이고 특히 내 삶에 있어서 lsquo도전rsquo이라는 단어는 나와 언제나 함께 하는 것

같다 또한 최초라는 수식어가 나를 장식하지만 lsquo최초rsquo이기 때문이 아니

라 lsquo최선rsquo이기 때문에 지금의 강수진이 있는 것이다 이번 국립발레단 예

술감독 또한 새로운 도전임과 동시에 또한번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자리로 저를 불러주신 많은 분

들에게 감사드린다

한 지난 2월3일 예술감독 취임 후 2달이 되어 간다 행정가로의 새로

운 도전이 힘들지는 않은지

강 삶은 늘 빡빡하고 새로운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

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 사실 새로움은 언제나 스트레스이다 그

러나 스트레스 없는 인생이 어디 있는가 지금 받는 스트레스 또한 재미있

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됐다

한 최태지 전 예술감독(현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이 1996년부터

총 12년 동안 국립발레단을 이끌며 한국 발레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강 부담은 없다 최태지 명예예술감독을 비롯해 역대 전 단장님들 모두

최선을 다 해 주셔서 지금의 국립발레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제

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국립발레단에 바라는 점에 대해 lsquo21세기형 발

레단rsquo이자 lsquo21세기 무용수rsquo를 강조했다 구상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미래는

강 클래식과 모던발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어야 세계적

인 발레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다져진 기본기가 바탕이

되고 지금과 같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

고 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작품도

소화해내는 무용수야 말로 21세기 무용수 그리고 나아가서 21세기 발

레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작품으로 lt라 바야데르gt(313~316 예술의전

당 오페라극장)를 올렸다 lt라 바야데르gt에 출연한 적이 있는가

강 lt라 바야데르gt무대에 선 적은 없다 lt라 바야데르gt라는 작품이 너

무나 아름답고 좋은 작품인데 제안은 받았지만 내 춤 스타일과 맞지 않

는다고 생각해 제안을 거절했다

한 2014 시즌 첫 작품으로 올린 lt라 바야데르gt에 대해 국립발레단장

으로서의 평가와 관객으로서의 객관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강 2가지 관점 모두 동일하게 국립발레단은 세계적 수준에서 뒤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 공연이었다 작은 실수가 하나도 없는

공연은 드물다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열정 그리고 무언가를 알려줬을

때 바로 이해하고 고치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

았고 난 그 가능성을 끌어 올려 세계적인 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한 오는 5월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lt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ndash 돈키호테gt를 공연한다 그동안 국립발레단의 서울 공연

은 주로 예술의전당 중심으로 강남권에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을 계

기로 강북권에서도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강 국립발레단의 아르코예술극장 공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t돈키

호테gt는 클래식 발레 작품 중 몇 개 안되는 희극 발레이다 lt라 바야데르gt

lt백조의 호수gt를 통해 깊은 감동을 느꼈다면 이 작품은 한번 크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 아닌가 가족들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파라다이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국립발레단은 기획공연 외에 갈라 해설이 있는 발레 교육 프로그

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발레라는 장르가 막연히 생각하기에 고급스러운

예술 혹은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초보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강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처음 lsquo시작rsquo이 중요하다 발레 공연을 보는 것

도 마찬가지다 lsquo발레가 어렵다rsquo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lsquo시작rsquo하는 것을 추

천한다 물론 제각각인 관객들의 취향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보고 싫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지만 한번쯤 보시고 판단하셨으면 좋겠다 또

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서 초보관객들도 좋아할 만한 음악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해 발레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 발레는 종합예술이므로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이나 미술을 좋아하는 관객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

공연장은 나의 두번째 집

한 어떤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것인지

강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은 무수히 많고 작고 큰 다양한 작품

들을 시도할 것이다 그런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이고 싶고 유명한 작품

들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 다닐 것이다

한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후 현역 발레리나로 28년 째 활

동하고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극장 무대에 섰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

연장은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스rsquo상의 영광을 안겨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lt카멜리아 레이디gt (사진제공 _ 인플루엔션)

지난 2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강수진 제7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취임식 현장 (사진제공 _ 국립발레단)

0908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 정말 많은 극장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 무대가 크든 작든 간에 나에

게 모두 소중한 기억들이다 다만 한 공간을 꼽으라면 나를 긴 시간동안

행복하게 만들어준 lsquo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rsquo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장이다

한 극장은 발레리나 강수진에게 어떤 의미인가

강 극장은 나의 두 번째 lsquo집rsquo이다 독일에서도 그랬고 지금 한국에서도

그렇고 나에게는 연습실 극장 그리고 집이 주된 동선이다 이 세 장소가

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이자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이다

욕심은 없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한 발레리나 강수진은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하는 무용수로 알려져

있다 평생 자기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강 나에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그리고 내일이 중요하고 의미 있

다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한 슬럼프는 없는가 가장 큰 시련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강 나는 평생 슬럼프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다 32살이던 1999년 부상

으로 1년 정도 쉰 적이 있다 발레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

의사에게서 ldquo계속 연습을 하면 평생 발레를 못 할 수도 있다rdquo는 말을 들었

을 때 받은 충격이란hellip 그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lsquo춘희rsquo를 발레로 재

해석한 lt카멜리아 레이디gt라는 작품으로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

스rsquo(춤의 영예)를 수상할 만큼 한창 전성기 때여서 충격은 더 컸다 병명은

정강이뼈 스트레스성 골절이었다 결국 재활을 견디었고 무대로 돌아왔

다 lsquo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rsquo이라고 되뇌면서

자신을 추슬러 나갔다 남편 툰치 소크맨은 내가 다시 활동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게 해줬고 그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극복하고 견뎠다

한 앞으로의 계획은

강 내 머릿속은 온통 lsquo국립발레단rsquo으로 가득 차 있다 세계 곳곳의 훌륭

한 무용수들이 앞다퉈 찾아오고 싶어 하는 국립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물론 그런 발레단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갈 것이다

또한 국립발레단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2016년 슈투트발레단에서 이뤄

질 은퇴기념공연을 제외하고는 독일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집도 국립발

레단의 활동무대인 예술의전당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했다 국립발레

단 생활은 매일매일 재미있다

지난3월16일lt라바야데르gt마지막공연무대에서만난강수진예술감독

은ldquo기대했던공연이성공적으로끝나서너무행복하다무엇보다이번공

연을통해무용수들의춤정신이깨어있음을확인할수있어기쁘다무용

수들이정확하고예쁘게스텝만밟는수준에그치지않고관객들과작품

내용을교감하고있었다rdquo고만족한표정이었습니다그는또ldquo발레단업무

가너무재미있다rdquo면서ldquo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도하던일이어서전혀

힘들지않다rdquo고했습니다아울러ldquo독일에선1주일에한번이상친정부모

님께안부전화를드리지만서울에와서는오히려전화를드리지못한다rdquo

며한시간단위로움직이는자신의일상을밝혔습니다ldquo독일에서는늘연

습과공연에에너지를몽땅쏟았지만요즘처럼관객들과의사진촬영에에

너지를쏟기는처음rdquo이라고덧붙였습니다그렇지만슈퍼스타의에너지가

어디로가겠습니까요코하마공연장에서토끼같이동그란눈을깜박거

리면서첫인사를나누던강수진의에너지는변함이없습니다

그는신문사문화부기자였던저에게두가지선물을주기도했습니다

2002년툰치소크만(54)과의결혼소식2007년캄머탠저린수상소식

을가장먼저보도해특종상후보기사에오르기도했으니까요당시그기

사를받지않은언론사는단한군데도없었습니다그만큼강수진은뉴스

메이커였습니다이제그는국립발레단에서뉴스메이커로한국발레를이

끕니다기대lsquo만땅rsquo입니다

게다가강수진의독함은익히알려져있지않습니까매일잠자는시간외

의일정을피나는연습으로채우기에1년에250켤레의토슈즈를사용한

다는군요심지어하루에토슈즈를네켤레(보통발레리나의2주일치사

용분량)나써서발레단소품담당자로부터ldquo아껴쓰라rdquo는말을듣기도했

다지요lsquo강철나비rsquo라는별명이왜생겼겠습니까지난해출간한자서전

lsquo나는내일을기다리지않는다rsquo를보아도그의집념과열정은아무도못말

립니다그래서오는5월강수진감독이이끄는국립발레단의한국공연예

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공연이더욱기다려집니다

강수진은 독창성이 가미된 완벽한 배역의 표현력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테크닉

과 카리스마로 극찬 받는 세계 최고의 여성 무용수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9년 선화예중에 입학 후 한국무용을 배웠지만 발레를 택했고 모나코 왕립발

레학교에서 유학했다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입상을

했고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초의 동양인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

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됐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문체부에서 선정한 lsquo오늘의 젊은 예술가상rsquo을 수상했고 1999년 lsquo브

누아 드 라 당스rsquo의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됐다 같은 해 10월 대한민국 보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2014년 2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2016년 6월 예

정된 공식 은퇴무대까지 현역 발레리나 활동도 병행한다

글 유인화 (한국공연예술센터 사무국장)

사진 민영주 (스튜디오 Aye 대표) 사진제공 인플루엔셜

혹독한 연습벌레 lsquo강철나비rsquo로 불리우는 강수진은 취임 이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lt라 바야데르gt 공연 전 강수진 단장이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클래스에서 몸을 풀고 있다

1110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Ballet with Commentary ltDon Quixotegt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5 3(토) ~ 5 4(일)

bull 3pm

등장인물 lsquo가마쉬rsquo가 해설하는 가족발레

lt돈키호테gt

발레 lt돈키호테gt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

트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그랑 파드되

중 특히 돈키호테의 결혼식 2인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해 수많은 갈라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

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이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

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푸에떼가 구사되

고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한 손 리프트 남성 무용수의 공

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가 넘쳐난다

시놉시스

국립발레단 Korean National Ballet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

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

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는 발레단이다 세

계 최고의 발레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하

여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강화함은 물

론 다양한 발레 레퍼토리를 보강하며 내실을 다

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 각

지를 돌아다니며 문화소외지역의 관객들에게 수

준 있는 발레 공연을 보여줌으로 지방 문화 활성

화에도 앞장서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

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

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 한층 발전된 작품의 질을 보여주고자 노력

하고 있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재)국립발레단

02-587-6181

관람료

1층 20000원

2층 10000원

관람연령

만 4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재)국립발레단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

Ludwig Minkus

출연

(재)국립발레단

5월 공연 _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131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일대

bull 2014414(월)~511(일)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출발한 서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

통을 고스란히 담아온 권위 있는 축제이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2014 서울연극제는 공식 참가 경연작 8편 기획

초청작 2편 공동 기획작 1편 2014 미래야 솟아라 경연작 8편 자유참가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또한 프린지 공연 100인의 독백 바자회 등 부

대행사를 개최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든다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인들의 협의체로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12월 출범

했다 서울연극인들의 권익 보호와 연극의 발전을 위해 서울연극제 서울청

소년연극제 희곡아솟아라 미소나눔티켓 문화게시판 서울공연전단마케

팅 공간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제35회 서울연극제 The 35th Seoul Theater Festival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 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 주최 | 서울연극협회 서울특별시 |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rsquo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rsquo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온 대표적인 연극축제

01을의 아픔과 갑의 폭력적 음모를 알리는 하나의 비유

작품소개 bull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극에 달하여

모두가 맹렬하게 지켜보건만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시선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껏 lsquo을을 위한

다rsquo는 요란한 언어놀이만이 있을 뿐 그들의 폭력

적 권력은 이미 도를 넘었다 lt엄마 젖 하얀 밥gt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진 갑의 권위적 횡포 권력

의 lsquo속살rsquo을 드러낸다

시놉시스 bull 어느 한 섬의 은밀한 공간 네 명의 원

로가 비밀리에 회의를 한다 그들은 젊은 마을 사

람들의 욕정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작위

짝짓기 추첨을 한다 그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질

서이자 관습이다 제비뽑기에 뽑힌 인원은 두건

을 쓴 상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짝짓기를 해야

만 하고 그들에게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

면서 마을 사람들과 원로들의 충돌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서 원로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2004년 창단한 극단 루트21은 전통

심리연기와 몸 현상학의 실험적 융합을 모태로 미로

속의 한국 연극을 리모델링하고자 모인 단체이다

엄마젖 하얀 밥Mothers milk white me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8(금)~427(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Poetry of Cruel Medea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6(수)~420(일)

bull 평일8pm토4pm7pm일3pm6pm

02과거 그 중에서도 지나지 않은 과거 신화 신화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 본다

극본 오태영 | 연출 박재완 | 출연 최태용 김진복

이래경 외 | 공연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

관람료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작품소개 bull 제34회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

라 부문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임정은)을 수상했

던 lt끔찍한 메데이아의 시gt가 돌아온다 에우리

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에 기초하여 현대적으로 개

작한 희곡을 부조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작품세계

로 풀어낸다

시놉시스 bull 그녀는 한 번도 집을 가져본 적이 없

다 비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 적은 없

다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도 고독하고 불안했

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위한 곳은 없으며 자신

을 온전히 이해할 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지금 세 번째 임신 중이다 물론 이번에도 원하는

임신은 아니며 임신만 했을 뿐 출산은 한 적은 없

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한 까닭에 이번에는 감금 아

닌 감금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극단 가변은 1998년에 창단하여 국

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극

단이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서의 가변 연극계

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의 가변 관객

들에게 배설 또는 정화 작용을 일으킨다는 의미

의 가변을 지향한다

극본 박미현 | 연출 이성구 | 출연 임정은 배우진 박

혜영 외 | 공연시간 70분 | 관람연령 16세 이상 | 관람

료 전석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514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작품소개 bull lt알리바이 연대기gt는 작 연출을 맡

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사와 가족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연대기

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이다 국가의 역사와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의 역사도 흘러간다 국민

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

재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내 삶에

숨어있는 알리바이란 과연 무엇일까

시놉시스 bull 한국전쟁 당시 육군포병학교 장교

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막내아들의 훈련

소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큰 아버지도 전쟁

유공자이고 사촌형님들과 형님들 모두 장교로 훌

륭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쳤는데 왜 하필 아버지

는 막내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일

까 아버지는 해방이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어

떤 알리바이를 숨기고 계셨던 걸까

단체소개 bull 극단 드림플레이는 독립적인 창작무

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한 편

의 꿈처럼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

대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며 대안적인 무대 공연

을 지향한다

작품소개 bull lt거울속의 은하수gt는 대한제국의 의

친왕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이

라는 특수한 시기와 맞물린 인물 개개인의 사연

은 신분을 넘어서 굴곡 많던 조선말기의 역사를

강하게 머금고 있다 평범한 가족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 그리고 허구를 통

해 지난 역사를 실감케 한다

시놉시스 bull 1945년 여름 조선 히로시마의 원

폭으로 이우는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운현궁에

안치되어 있다 동생의 장례를 위해 일본에서 이

건 요시꼬 부부와 호리바가 도착한다 의친왕이

못마땅해 하는 이건 역시 가족들이 편하지가 않

다 이건과 의친왕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흐

르고 급기야 격변하는 정국에 어쩔 수 없었던 황

족으로서의 선택과 압박에 대한 선택의 차이로

둘은 결국 크게 부딪히고 마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외로운 도시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

기를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을 위해 만든다는 한

양 레퍼토리는 작가의 마음을 성심껏 헤아려 정

성을 다해 공연하는 극단이다

거울속의 은하수Milky Way In The Mirror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9(토)~427(일)

bull 평일8pm주말3pm

04

알리바이 연대기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7(목)~420(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3가장 일상적인 연대기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

lt운현궁 오라버니gt lt봄이 사라진 계절gt을 잇는 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극본 신은수 | 연출 | 신동인 출연 최형인 박용수 신

용욱 외 | 공연시간 11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 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 외 |

공연시간 140분 | 관렴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05

06

작품소개 bull lt성호가든gt은 어느 시골 한 식당에

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동물들의 이야기로 느

닷없이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닭을 통해 비춰지

는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범죄를 그린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동물과는 대비

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시놉시스 bull 닭장과 식당을 겸하는 lsquo성호가든rsquo의

닭 lsquo찰스rsquo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처럼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닭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닭들은 반년을 버티

지 못하고 식당의 메뉴로 잡혀나가지만 찰스는 자

신만의 방법으로 닭장 안에서 오랜 시간 생명을 유

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업 소개업자와 식당 주

인여자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뿌리는 1976년 창단하여 다양

한 창작극들과 외국의 유수 작품을 공연하였다

뿌리의 레퍼토리인 lt가스펠gt은 관객들에게 여전

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middot연출 한윤섭 | 출연 민준호 권세봉 이태훈 외 | 공

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학생 15000원

성호가든Sung-ho Garde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평일4pm8pm토4pm7pm일4pm

게릴라 씨어터Guerilla theatr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수목8pm금4pm8pm토3pm6pm일3pm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다면

극본 오세혁 | 연출 고동업 | 출연 남문철 김동순 김

신용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렴연령 만 8세 이상 | 관

람료 전석 25000원

작품소개 bull 이 연극은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

의 일화에서 시작됐다 남미 정글의 게릴라들은

그들이 왜 정부에 맞서는지를 글을 모르는 주민

들에게 이해시키고자 보알에게 연극지도를 부탁

한다 보알이 연극을 지도하러 올 때마다 게릴라

들의 수는 줄어 있었고 결국 두 명만 남게 된다

이 때 2인극을 할 수 있을지 보알에게 묻자 그가

분노하며 말하기를 ldquo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rdquo 그러자 그

들이 답했다 ldquo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

다면 어찌 해야 합니까rdquo

시놉시스 bull 어느 정글 아지트에는 4명의 게릴라

가 있다 lsquo함께 나누는 세상rsquo을 만들기 위해 게릴

라가 된 순박한 사람들이다 게릴라에게 가끔 빵

을 나눠주던 산지기가 어느 날 삐라를 보고 심경

에 변화가 왔음을 알린다 게릴라들은 산지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이에 게릴라들은 새로운 연극

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정

글로 들이닥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1986년 창단한 극단 아리랑은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를 기치로 개성 있는 작품

들을 공연하는 단체이다 젊은 사고로 우리 식의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창작극을

제작middot공연하고 있다

1716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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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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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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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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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6: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국립발레단 창단 52년 사상 처음 서는

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한) 동양인 최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

동양인 최초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등 발레리나 강수진의 인생

은 lsquo최초rsquo라는 수식어로 대표된다 자신의 인생에서 국립발레단 수장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 lsquo새로운 도전rsquo에 대한 소감은

강수진 예술감독(이하 강) 11살에 발레를 시작한 후 인생은 도전의 연속

이고 특히 내 삶에 있어서 lsquo도전rsquo이라는 단어는 나와 언제나 함께 하는 것

같다 또한 최초라는 수식어가 나를 장식하지만 lsquo최초rsquo이기 때문이 아니

라 lsquo최선rsquo이기 때문에 지금의 강수진이 있는 것이다 이번 국립발레단 예

술감독 또한 새로운 도전임과 동시에 또한번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자리로 저를 불러주신 많은 분

들에게 감사드린다

한 지난 2월3일 예술감독 취임 후 2달이 되어 간다 행정가로의 새로

운 도전이 힘들지는 않은지

강 삶은 늘 빡빡하고 새로운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

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 사실 새로움은 언제나 스트레스이다 그

러나 스트레스 없는 인생이 어디 있는가 지금 받는 스트레스 또한 재미있

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됐다

한 최태지 전 예술감독(현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이 1996년부터

총 12년 동안 국립발레단을 이끌며 한국 발레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강 부담은 없다 최태지 명예예술감독을 비롯해 역대 전 단장님들 모두

최선을 다 해 주셔서 지금의 국립발레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제

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국립발레단에 바라는 점에 대해 lsquo21세기형 발

레단rsquo이자 lsquo21세기 무용수rsquo를 강조했다 구상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미래는

강 클래식과 모던발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어야 세계적

인 발레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다져진 기본기가 바탕이

되고 지금과 같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

고 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작품도

소화해내는 무용수야 말로 21세기 무용수 그리고 나아가서 21세기 발

레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작품으로 lt라 바야데르gt(313~316 예술의전

당 오페라극장)를 올렸다 lt라 바야데르gt에 출연한 적이 있는가

강 lt라 바야데르gt무대에 선 적은 없다 lt라 바야데르gt라는 작품이 너

무나 아름답고 좋은 작품인데 제안은 받았지만 내 춤 스타일과 맞지 않

는다고 생각해 제안을 거절했다

한 2014 시즌 첫 작품으로 올린 lt라 바야데르gt에 대해 국립발레단장

으로서의 평가와 관객으로서의 객관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강 2가지 관점 모두 동일하게 국립발레단은 세계적 수준에서 뒤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 공연이었다 작은 실수가 하나도 없는

공연은 드물다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열정 그리고 무언가를 알려줬을

때 바로 이해하고 고치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

았고 난 그 가능성을 끌어 올려 세계적인 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한 오는 5월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lt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ndash 돈키호테gt를 공연한다 그동안 국립발레단의 서울 공연

은 주로 예술의전당 중심으로 강남권에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을 계

기로 강북권에서도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강 국립발레단의 아르코예술극장 공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t돈키

호테gt는 클래식 발레 작품 중 몇 개 안되는 희극 발레이다 lt라 바야데르gt

lt백조의 호수gt를 통해 깊은 감동을 느꼈다면 이 작품은 한번 크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 아닌가 가족들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파라다이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국립발레단은 기획공연 외에 갈라 해설이 있는 발레 교육 프로그

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발레라는 장르가 막연히 생각하기에 고급스러운

예술 혹은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초보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강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처음 lsquo시작rsquo이 중요하다 발레 공연을 보는 것

도 마찬가지다 lsquo발레가 어렵다rsquo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lsquo시작rsquo하는 것을 추

천한다 물론 제각각인 관객들의 취향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보고 싫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지만 한번쯤 보시고 판단하셨으면 좋겠다 또

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서 초보관객들도 좋아할 만한 음악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해 발레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 발레는 종합예술이므로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이나 미술을 좋아하는 관객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

공연장은 나의 두번째 집

한 어떤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것인지

강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은 무수히 많고 작고 큰 다양한 작품

들을 시도할 것이다 그런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이고 싶고 유명한 작품

들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 다닐 것이다

한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후 현역 발레리나로 28년 째 활

동하고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극장 무대에 섰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

연장은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스rsquo상의 영광을 안겨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lt카멜리아 레이디gt (사진제공 _ 인플루엔션)

지난 2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강수진 제7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취임식 현장 (사진제공 _ 국립발레단)

0908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 정말 많은 극장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 무대가 크든 작든 간에 나에

게 모두 소중한 기억들이다 다만 한 공간을 꼽으라면 나를 긴 시간동안

행복하게 만들어준 lsquo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rsquo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장이다

한 극장은 발레리나 강수진에게 어떤 의미인가

강 극장은 나의 두 번째 lsquo집rsquo이다 독일에서도 그랬고 지금 한국에서도

그렇고 나에게는 연습실 극장 그리고 집이 주된 동선이다 이 세 장소가

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이자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이다

욕심은 없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한 발레리나 강수진은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하는 무용수로 알려져

있다 평생 자기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강 나에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그리고 내일이 중요하고 의미 있

다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한 슬럼프는 없는가 가장 큰 시련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강 나는 평생 슬럼프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다 32살이던 1999년 부상

으로 1년 정도 쉰 적이 있다 발레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

의사에게서 ldquo계속 연습을 하면 평생 발레를 못 할 수도 있다rdquo는 말을 들었

을 때 받은 충격이란hellip 그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lsquo춘희rsquo를 발레로 재

해석한 lt카멜리아 레이디gt라는 작품으로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

스rsquo(춤의 영예)를 수상할 만큼 한창 전성기 때여서 충격은 더 컸다 병명은

정강이뼈 스트레스성 골절이었다 결국 재활을 견디었고 무대로 돌아왔

다 lsquo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rsquo이라고 되뇌면서

자신을 추슬러 나갔다 남편 툰치 소크맨은 내가 다시 활동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게 해줬고 그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극복하고 견뎠다

한 앞으로의 계획은

강 내 머릿속은 온통 lsquo국립발레단rsquo으로 가득 차 있다 세계 곳곳의 훌륭

한 무용수들이 앞다퉈 찾아오고 싶어 하는 국립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물론 그런 발레단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갈 것이다

또한 국립발레단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2016년 슈투트발레단에서 이뤄

질 은퇴기념공연을 제외하고는 독일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집도 국립발

레단의 활동무대인 예술의전당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했다 국립발레

단 생활은 매일매일 재미있다

지난3월16일lt라바야데르gt마지막공연무대에서만난강수진예술감독

은ldquo기대했던공연이성공적으로끝나서너무행복하다무엇보다이번공

연을통해무용수들의춤정신이깨어있음을확인할수있어기쁘다무용

수들이정확하고예쁘게스텝만밟는수준에그치지않고관객들과작품

내용을교감하고있었다rdquo고만족한표정이었습니다그는또ldquo발레단업무

가너무재미있다rdquo면서ldquo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도하던일이어서전혀

힘들지않다rdquo고했습니다아울러ldquo독일에선1주일에한번이상친정부모

님께안부전화를드리지만서울에와서는오히려전화를드리지못한다rdquo

며한시간단위로움직이는자신의일상을밝혔습니다ldquo독일에서는늘연

습과공연에에너지를몽땅쏟았지만요즘처럼관객들과의사진촬영에에

너지를쏟기는처음rdquo이라고덧붙였습니다그렇지만슈퍼스타의에너지가

어디로가겠습니까요코하마공연장에서토끼같이동그란눈을깜박거

리면서첫인사를나누던강수진의에너지는변함이없습니다

그는신문사문화부기자였던저에게두가지선물을주기도했습니다

2002년툰치소크만(54)과의결혼소식2007년캄머탠저린수상소식

을가장먼저보도해특종상후보기사에오르기도했으니까요당시그기

사를받지않은언론사는단한군데도없었습니다그만큼강수진은뉴스

메이커였습니다이제그는국립발레단에서뉴스메이커로한국발레를이

끕니다기대lsquo만땅rsquo입니다

게다가강수진의독함은익히알려져있지않습니까매일잠자는시간외

의일정을피나는연습으로채우기에1년에250켤레의토슈즈를사용한

다는군요심지어하루에토슈즈를네켤레(보통발레리나의2주일치사

용분량)나써서발레단소품담당자로부터ldquo아껴쓰라rdquo는말을듣기도했

다지요lsquo강철나비rsquo라는별명이왜생겼겠습니까지난해출간한자서전

lsquo나는내일을기다리지않는다rsquo를보아도그의집념과열정은아무도못말

립니다그래서오는5월강수진감독이이끄는국립발레단의한국공연예

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공연이더욱기다려집니다

강수진은 독창성이 가미된 완벽한 배역의 표현력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테크닉

과 카리스마로 극찬 받는 세계 최고의 여성 무용수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9년 선화예중에 입학 후 한국무용을 배웠지만 발레를 택했고 모나코 왕립발

레학교에서 유학했다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입상을

했고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초의 동양인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

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됐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문체부에서 선정한 lsquo오늘의 젊은 예술가상rsquo을 수상했고 1999년 lsquo브

누아 드 라 당스rsquo의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됐다 같은 해 10월 대한민국 보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2014년 2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2016년 6월 예

정된 공식 은퇴무대까지 현역 발레리나 활동도 병행한다

글 유인화 (한국공연예술센터 사무국장)

사진 민영주 (스튜디오 Aye 대표) 사진제공 인플루엔셜

혹독한 연습벌레 lsquo강철나비rsquo로 불리우는 강수진은 취임 이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lt라 바야데르gt 공연 전 강수진 단장이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클래스에서 몸을 풀고 있다

1110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Ballet with Commentary ltDon Quixotegt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5 3(토) ~ 5 4(일)

bull 3pm

등장인물 lsquo가마쉬rsquo가 해설하는 가족발레

lt돈키호테gt

발레 lt돈키호테gt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

트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그랑 파드되

중 특히 돈키호테의 결혼식 2인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해 수많은 갈라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

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이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

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푸에떼가 구사되

고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한 손 리프트 남성 무용수의 공

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가 넘쳐난다

시놉시스

국립발레단 Korean National Ballet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

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

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는 발레단이다 세

계 최고의 발레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하

여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강화함은 물

론 다양한 발레 레퍼토리를 보강하며 내실을 다

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 각

지를 돌아다니며 문화소외지역의 관객들에게 수

준 있는 발레 공연을 보여줌으로 지방 문화 활성

화에도 앞장서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

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

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 한층 발전된 작품의 질을 보여주고자 노력

하고 있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재)국립발레단

02-587-6181

관람료

1층 20000원

2층 10000원

관람연령

만 4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재)국립발레단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

Ludwig Minkus

출연

(재)국립발레단

5월 공연 _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131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일대

bull 2014414(월)~511(일)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출발한 서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

통을 고스란히 담아온 권위 있는 축제이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2014 서울연극제는 공식 참가 경연작 8편 기획

초청작 2편 공동 기획작 1편 2014 미래야 솟아라 경연작 8편 자유참가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또한 프린지 공연 100인의 독백 바자회 등 부

대행사를 개최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든다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인들의 협의체로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12월 출범

했다 서울연극인들의 권익 보호와 연극의 발전을 위해 서울연극제 서울청

소년연극제 희곡아솟아라 미소나눔티켓 문화게시판 서울공연전단마케

팅 공간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제35회 서울연극제 The 35th Seoul Theater Festival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 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 주최 | 서울연극협회 서울특별시 |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rsquo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rsquo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온 대표적인 연극축제

01을의 아픔과 갑의 폭력적 음모를 알리는 하나의 비유

작품소개 bull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극에 달하여

모두가 맹렬하게 지켜보건만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시선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껏 lsquo을을 위한

다rsquo는 요란한 언어놀이만이 있을 뿐 그들의 폭력

적 권력은 이미 도를 넘었다 lt엄마 젖 하얀 밥gt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진 갑의 권위적 횡포 권력

의 lsquo속살rsquo을 드러낸다

시놉시스 bull 어느 한 섬의 은밀한 공간 네 명의 원

로가 비밀리에 회의를 한다 그들은 젊은 마을 사

람들의 욕정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작위

짝짓기 추첨을 한다 그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질

서이자 관습이다 제비뽑기에 뽑힌 인원은 두건

을 쓴 상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짝짓기를 해야

만 하고 그들에게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

면서 마을 사람들과 원로들의 충돌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서 원로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2004년 창단한 극단 루트21은 전통

심리연기와 몸 현상학의 실험적 융합을 모태로 미로

속의 한국 연극을 리모델링하고자 모인 단체이다

엄마젖 하얀 밥Mothers milk white me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8(금)~427(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Poetry of Cruel Medea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6(수)~420(일)

bull 평일8pm토4pm7pm일3pm6pm

02과거 그 중에서도 지나지 않은 과거 신화 신화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 본다

극본 오태영 | 연출 박재완 | 출연 최태용 김진복

이래경 외 | 공연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

관람료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작품소개 bull 제34회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

라 부문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임정은)을 수상했

던 lt끔찍한 메데이아의 시gt가 돌아온다 에우리

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에 기초하여 현대적으로 개

작한 희곡을 부조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작품세계

로 풀어낸다

시놉시스 bull 그녀는 한 번도 집을 가져본 적이 없

다 비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 적은 없

다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도 고독하고 불안했

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위한 곳은 없으며 자신

을 온전히 이해할 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지금 세 번째 임신 중이다 물론 이번에도 원하는

임신은 아니며 임신만 했을 뿐 출산은 한 적은 없

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한 까닭에 이번에는 감금 아

닌 감금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극단 가변은 1998년에 창단하여 국

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극

단이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서의 가변 연극계

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의 가변 관객

들에게 배설 또는 정화 작용을 일으킨다는 의미

의 가변을 지향한다

극본 박미현 | 연출 이성구 | 출연 임정은 배우진 박

혜영 외 | 공연시간 70분 | 관람연령 16세 이상 | 관람

료 전석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514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작품소개 bull lt알리바이 연대기gt는 작 연출을 맡

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사와 가족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연대기

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이다 국가의 역사와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의 역사도 흘러간다 국민

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

재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내 삶에

숨어있는 알리바이란 과연 무엇일까

시놉시스 bull 한국전쟁 당시 육군포병학교 장교

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막내아들의 훈련

소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큰 아버지도 전쟁

유공자이고 사촌형님들과 형님들 모두 장교로 훌

륭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쳤는데 왜 하필 아버지

는 막내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일

까 아버지는 해방이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어

떤 알리바이를 숨기고 계셨던 걸까

단체소개 bull 극단 드림플레이는 독립적인 창작무

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한 편

의 꿈처럼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

대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며 대안적인 무대 공연

을 지향한다

작품소개 bull lt거울속의 은하수gt는 대한제국의 의

친왕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이

라는 특수한 시기와 맞물린 인물 개개인의 사연

은 신분을 넘어서 굴곡 많던 조선말기의 역사를

강하게 머금고 있다 평범한 가족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 그리고 허구를 통

해 지난 역사를 실감케 한다

시놉시스 bull 1945년 여름 조선 히로시마의 원

폭으로 이우는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운현궁에

안치되어 있다 동생의 장례를 위해 일본에서 이

건 요시꼬 부부와 호리바가 도착한다 의친왕이

못마땅해 하는 이건 역시 가족들이 편하지가 않

다 이건과 의친왕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흐

르고 급기야 격변하는 정국에 어쩔 수 없었던 황

족으로서의 선택과 압박에 대한 선택의 차이로

둘은 결국 크게 부딪히고 마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외로운 도시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

기를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을 위해 만든다는 한

양 레퍼토리는 작가의 마음을 성심껏 헤아려 정

성을 다해 공연하는 극단이다

거울속의 은하수Milky Way In The Mirror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9(토)~427(일)

bull 평일8pm주말3pm

04

알리바이 연대기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7(목)~420(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3가장 일상적인 연대기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

lt운현궁 오라버니gt lt봄이 사라진 계절gt을 잇는 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극본 신은수 | 연출 | 신동인 출연 최형인 박용수 신

용욱 외 | 공연시간 11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 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 외 |

공연시간 140분 | 관렴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05

06

작품소개 bull lt성호가든gt은 어느 시골 한 식당에

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동물들의 이야기로 느

닷없이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닭을 통해 비춰지

는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범죄를 그린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동물과는 대비

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시놉시스 bull 닭장과 식당을 겸하는 lsquo성호가든rsquo의

닭 lsquo찰스rsquo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처럼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닭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닭들은 반년을 버티

지 못하고 식당의 메뉴로 잡혀나가지만 찰스는 자

신만의 방법으로 닭장 안에서 오랜 시간 생명을 유

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업 소개업자와 식당 주

인여자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뿌리는 1976년 창단하여 다양

한 창작극들과 외국의 유수 작품을 공연하였다

뿌리의 레퍼토리인 lt가스펠gt은 관객들에게 여전

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middot연출 한윤섭 | 출연 민준호 권세봉 이태훈 외 | 공

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학생 15000원

성호가든Sung-ho Garde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평일4pm8pm토4pm7pm일4pm

게릴라 씨어터Guerilla theatr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수목8pm금4pm8pm토3pm6pm일3pm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다면

극본 오세혁 | 연출 고동업 | 출연 남문철 김동순 김

신용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렴연령 만 8세 이상 | 관

람료 전석 25000원

작품소개 bull 이 연극은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

의 일화에서 시작됐다 남미 정글의 게릴라들은

그들이 왜 정부에 맞서는지를 글을 모르는 주민

들에게 이해시키고자 보알에게 연극지도를 부탁

한다 보알이 연극을 지도하러 올 때마다 게릴라

들의 수는 줄어 있었고 결국 두 명만 남게 된다

이 때 2인극을 할 수 있을지 보알에게 묻자 그가

분노하며 말하기를 ldquo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rdquo 그러자 그

들이 답했다 ldquo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

다면 어찌 해야 합니까rdquo

시놉시스 bull 어느 정글 아지트에는 4명의 게릴라

가 있다 lsquo함께 나누는 세상rsquo을 만들기 위해 게릴

라가 된 순박한 사람들이다 게릴라에게 가끔 빵

을 나눠주던 산지기가 어느 날 삐라를 보고 심경

에 변화가 왔음을 알린다 게릴라들은 산지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이에 게릴라들은 새로운 연극

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정

글로 들이닥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1986년 창단한 극단 아리랑은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를 기치로 개성 있는 작품

들을 공연하는 단체이다 젊은 사고로 우리 식의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창작극을

제작middot공연하고 있다

1716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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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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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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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7: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Spotlight _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 정말 많은 극장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 무대가 크든 작든 간에 나에

게 모두 소중한 기억들이다 다만 한 공간을 꼽으라면 나를 긴 시간동안

행복하게 만들어준 lsquo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rsquo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장이다

한 극장은 발레리나 강수진에게 어떤 의미인가

강 극장은 나의 두 번째 lsquo집rsquo이다 독일에서도 그랬고 지금 한국에서도

그렇고 나에게는 연습실 극장 그리고 집이 주된 동선이다 이 세 장소가

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이자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이다

욕심은 없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한 발레리나 강수진은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하는 무용수로 알려져

있다 평생 자기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강 나에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그리고 내일이 중요하고 의미 있

다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한 슬럼프는 없는가 가장 큰 시련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강 나는 평생 슬럼프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다 32살이던 1999년 부상

으로 1년 정도 쉰 적이 있다 발레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

의사에게서 ldquo계속 연습을 하면 평생 발레를 못 할 수도 있다rdquo는 말을 들었

을 때 받은 충격이란hellip 그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lsquo춘희rsquo를 발레로 재

해석한 lt카멜리아 레이디gt라는 작품으로 동양인 최초로 lsquo브누아 드 라 당

스rsquo(춤의 영예)를 수상할 만큼 한창 전성기 때여서 충격은 더 컸다 병명은

정강이뼈 스트레스성 골절이었다 결국 재활을 견디었고 무대로 돌아왔

다 lsquo오늘 이 순간을 불태우는 열정과 영혼만이 있을 뿐rsquo이라고 되뇌면서

자신을 추슬러 나갔다 남편 툰치 소크맨은 내가 다시 활동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게 해줬고 그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극복하고 견뎠다

한 앞으로의 계획은

강 내 머릿속은 온통 lsquo국립발레단rsquo으로 가득 차 있다 세계 곳곳의 훌륭

한 무용수들이 앞다퉈 찾아오고 싶어 하는 국립발레단을 만들고 싶다

물론 그런 발레단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갈 것이다

또한 국립발레단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2016년 슈투트발레단에서 이뤄

질 은퇴기념공연을 제외하고는 독일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집도 국립발

레단의 활동무대인 예술의전당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했다 국립발레

단 생활은 매일매일 재미있다

지난3월16일lt라바야데르gt마지막공연무대에서만난강수진예술감독

은ldquo기대했던공연이성공적으로끝나서너무행복하다무엇보다이번공

연을통해무용수들의춤정신이깨어있음을확인할수있어기쁘다무용

수들이정확하고예쁘게스텝만밟는수준에그치지않고관객들과작품

내용을교감하고있었다rdquo고만족한표정이었습니다그는또ldquo발레단업무

가너무재미있다rdquo면서ldquo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도하던일이어서전혀

힘들지않다rdquo고했습니다아울러ldquo독일에선1주일에한번이상친정부모

님께안부전화를드리지만서울에와서는오히려전화를드리지못한다rdquo

며한시간단위로움직이는자신의일상을밝혔습니다ldquo독일에서는늘연

습과공연에에너지를몽땅쏟았지만요즘처럼관객들과의사진촬영에에

너지를쏟기는처음rdquo이라고덧붙였습니다그렇지만슈퍼스타의에너지가

어디로가겠습니까요코하마공연장에서토끼같이동그란눈을깜박거

리면서첫인사를나누던강수진의에너지는변함이없습니다

그는신문사문화부기자였던저에게두가지선물을주기도했습니다

2002년툰치소크만(54)과의결혼소식2007년캄머탠저린수상소식

을가장먼저보도해특종상후보기사에오르기도했으니까요당시그기

사를받지않은언론사는단한군데도없었습니다그만큼강수진은뉴스

메이커였습니다이제그는국립발레단에서뉴스메이커로한국발레를이

끕니다기대lsquo만땅rsquo입니다

게다가강수진의독함은익히알려져있지않습니까매일잠자는시간외

의일정을피나는연습으로채우기에1년에250켤레의토슈즈를사용한

다는군요심지어하루에토슈즈를네켤레(보통발레리나의2주일치사

용분량)나써서발레단소품담당자로부터ldquo아껴쓰라rdquo는말을듣기도했

다지요lsquo강철나비rsquo라는별명이왜생겼겠습니까지난해출간한자서전

lsquo나는내일을기다리지않는다rsquo를보아도그의집념과열정은아무도못말

립니다그래서오는5월강수진감독이이끄는국립발레단의한국공연예

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공연이더욱기다려집니다

강수진은 독창성이 가미된 완벽한 배역의 표현력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테크닉

과 카리스마로 극찬 받는 세계 최고의 여성 무용수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9년 선화예중에 입학 후 한국무용을 배웠지만 발레를 택했고 모나코 왕립발

레학교에서 유학했다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입상을

했고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초의 동양인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

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됐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문체부에서 선정한 lsquo오늘의 젊은 예술가상rsquo을 수상했고 1999년 lsquo브

누아 드 라 당스rsquo의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됐다 같은 해 10월 대한민국 보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2014년 2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2016년 6월 예

정된 공식 은퇴무대까지 현역 발레리나 활동도 병행한다

글 유인화 (한국공연예술센터 사무국장)

사진 민영주 (스튜디오 Aye 대표) 사진제공 인플루엔셜

혹독한 연습벌레 lsquo강철나비rsquo로 불리우는 강수진은 취임 이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lt라 바야데르gt 공연 전 강수진 단장이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클래스에서 몸을 풀고 있다

1110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Ballet with Commentary ltDon Quixotegt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5 3(토) ~ 5 4(일)

bull 3pm

등장인물 lsquo가마쉬rsquo가 해설하는 가족발레

lt돈키호테gt

발레 lt돈키호테gt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

트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그랑 파드되

중 특히 돈키호테의 결혼식 2인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해 수많은 갈라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

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이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

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푸에떼가 구사되

고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한 손 리프트 남성 무용수의 공

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가 넘쳐난다

시놉시스

국립발레단 Korean National Ballet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

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

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는 발레단이다 세

계 최고의 발레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하

여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강화함은 물

론 다양한 발레 레퍼토리를 보강하며 내실을 다

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 각

지를 돌아다니며 문화소외지역의 관객들에게 수

준 있는 발레 공연을 보여줌으로 지방 문화 활성

화에도 앞장서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

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

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 한층 발전된 작품의 질을 보여주고자 노력

하고 있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재)국립발레단

02-587-6181

관람료

1층 20000원

2층 10000원

관람연령

만 4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재)국립발레단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

Ludwig Minkus

출연

(재)국립발레단

5월 공연 _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131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일대

bull 2014414(월)~511(일)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출발한 서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

통을 고스란히 담아온 권위 있는 축제이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2014 서울연극제는 공식 참가 경연작 8편 기획

초청작 2편 공동 기획작 1편 2014 미래야 솟아라 경연작 8편 자유참가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또한 프린지 공연 100인의 독백 바자회 등 부

대행사를 개최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든다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인들의 협의체로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12월 출범

했다 서울연극인들의 권익 보호와 연극의 발전을 위해 서울연극제 서울청

소년연극제 희곡아솟아라 미소나눔티켓 문화게시판 서울공연전단마케

팅 공간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제35회 서울연극제 The 35th Seoul Theater Festival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 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 주최 | 서울연극협회 서울특별시 |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rsquo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rsquo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온 대표적인 연극축제

01을의 아픔과 갑의 폭력적 음모를 알리는 하나의 비유

작품소개 bull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극에 달하여

모두가 맹렬하게 지켜보건만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시선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껏 lsquo을을 위한

다rsquo는 요란한 언어놀이만이 있을 뿐 그들의 폭력

적 권력은 이미 도를 넘었다 lt엄마 젖 하얀 밥gt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진 갑의 권위적 횡포 권력

의 lsquo속살rsquo을 드러낸다

시놉시스 bull 어느 한 섬의 은밀한 공간 네 명의 원

로가 비밀리에 회의를 한다 그들은 젊은 마을 사

람들의 욕정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작위

짝짓기 추첨을 한다 그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질

서이자 관습이다 제비뽑기에 뽑힌 인원은 두건

을 쓴 상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짝짓기를 해야

만 하고 그들에게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

면서 마을 사람들과 원로들의 충돌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서 원로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2004년 창단한 극단 루트21은 전통

심리연기와 몸 현상학의 실험적 융합을 모태로 미로

속의 한국 연극을 리모델링하고자 모인 단체이다

엄마젖 하얀 밥Mothers milk white me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8(금)~427(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Poetry of Cruel Medea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6(수)~420(일)

bull 평일8pm토4pm7pm일3pm6pm

02과거 그 중에서도 지나지 않은 과거 신화 신화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 본다

극본 오태영 | 연출 박재완 | 출연 최태용 김진복

이래경 외 | 공연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

관람료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작품소개 bull 제34회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

라 부문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임정은)을 수상했

던 lt끔찍한 메데이아의 시gt가 돌아온다 에우리

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에 기초하여 현대적으로 개

작한 희곡을 부조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작품세계

로 풀어낸다

시놉시스 bull 그녀는 한 번도 집을 가져본 적이 없

다 비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 적은 없

다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도 고독하고 불안했

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위한 곳은 없으며 자신

을 온전히 이해할 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지금 세 번째 임신 중이다 물론 이번에도 원하는

임신은 아니며 임신만 했을 뿐 출산은 한 적은 없

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한 까닭에 이번에는 감금 아

닌 감금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극단 가변은 1998년에 창단하여 국

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극

단이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서의 가변 연극계

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의 가변 관객

들에게 배설 또는 정화 작용을 일으킨다는 의미

의 가변을 지향한다

극본 박미현 | 연출 이성구 | 출연 임정은 배우진 박

혜영 외 | 공연시간 70분 | 관람연령 16세 이상 | 관람

료 전석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514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작품소개 bull lt알리바이 연대기gt는 작 연출을 맡

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사와 가족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연대기

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이다 국가의 역사와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의 역사도 흘러간다 국민

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

재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내 삶에

숨어있는 알리바이란 과연 무엇일까

시놉시스 bull 한국전쟁 당시 육군포병학교 장교

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막내아들의 훈련

소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큰 아버지도 전쟁

유공자이고 사촌형님들과 형님들 모두 장교로 훌

륭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쳤는데 왜 하필 아버지

는 막내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일

까 아버지는 해방이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어

떤 알리바이를 숨기고 계셨던 걸까

단체소개 bull 극단 드림플레이는 독립적인 창작무

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한 편

의 꿈처럼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

대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며 대안적인 무대 공연

을 지향한다

작품소개 bull lt거울속의 은하수gt는 대한제국의 의

친왕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이

라는 특수한 시기와 맞물린 인물 개개인의 사연

은 신분을 넘어서 굴곡 많던 조선말기의 역사를

강하게 머금고 있다 평범한 가족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 그리고 허구를 통

해 지난 역사를 실감케 한다

시놉시스 bull 1945년 여름 조선 히로시마의 원

폭으로 이우는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운현궁에

안치되어 있다 동생의 장례를 위해 일본에서 이

건 요시꼬 부부와 호리바가 도착한다 의친왕이

못마땅해 하는 이건 역시 가족들이 편하지가 않

다 이건과 의친왕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흐

르고 급기야 격변하는 정국에 어쩔 수 없었던 황

족으로서의 선택과 압박에 대한 선택의 차이로

둘은 결국 크게 부딪히고 마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외로운 도시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

기를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을 위해 만든다는 한

양 레퍼토리는 작가의 마음을 성심껏 헤아려 정

성을 다해 공연하는 극단이다

거울속의 은하수Milky Way In The Mirror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9(토)~427(일)

bull 평일8pm주말3pm

04

알리바이 연대기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7(목)~420(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3가장 일상적인 연대기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

lt운현궁 오라버니gt lt봄이 사라진 계절gt을 잇는 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극본 신은수 | 연출 | 신동인 출연 최형인 박용수 신

용욱 외 | 공연시간 11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 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 외 |

공연시간 140분 | 관렴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05

06

작품소개 bull lt성호가든gt은 어느 시골 한 식당에

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동물들의 이야기로 느

닷없이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닭을 통해 비춰지

는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범죄를 그린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동물과는 대비

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시놉시스 bull 닭장과 식당을 겸하는 lsquo성호가든rsquo의

닭 lsquo찰스rsquo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처럼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닭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닭들은 반년을 버티

지 못하고 식당의 메뉴로 잡혀나가지만 찰스는 자

신만의 방법으로 닭장 안에서 오랜 시간 생명을 유

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업 소개업자와 식당 주

인여자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뿌리는 1976년 창단하여 다양

한 창작극들과 외국의 유수 작품을 공연하였다

뿌리의 레퍼토리인 lt가스펠gt은 관객들에게 여전

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middot연출 한윤섭 | 출연 민준호 권세봉 이태훈 외 | 공

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학생 15000원

성호가든Sung-ho Garde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평일4pm8pm토4pm7pm일4pm

게릴라 씨어터Guerilla theatr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수목8pm금4pm8pm토3pm6pm일3pm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다면

극본 오세혁 | 연출 고동업 | 출연 남문철 김동순 김

신용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렴연령 만 8세 이상 | 관

람료 전석 25000원

작품소개 bull 이 연극은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

의 일화에서 시작됐다 남미 정글의 게릴라들은

그들이 왜 정부에 맞서는지를 글을 모르는 주민

들에게 이해시키고자 보알에게 연극지도를 부탁

한다 보알이 연극을 지도하러 올 때마다 게릴라

들의 수는 줄어 있었고 결국 두 명만 남게 된다

이 때 2인극을 할 수 있을지 보알에게 묻자 그가

분노하며 말하기를 ldquo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rdquo 그러자 그

들이 답했다 ldquo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

다면 어찌 해야 합니까rdquo

시놉시스 bull 어느 정글 아지트에는 4명의 게릴라

가 있다 lsquo함께 나누는 세상rsquo을 만들기 위해 게릴

라가 된 순박한 사람들이다 게릴라에게 가끔 빵

을 나눠주던 산지기가 어느 날 삐라를 보고 심경

에 변화가 왔음을 알린다 게릴라들은 산지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이에 게릴라들은 새로운 연극

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정

글로 들이닥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1986년 창단한 극단 아리랑은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를 기치로 개성 있는 작품

들을 공연하는 단체이다 젊은 사고로 우리 식의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창작극을

제작middot공연하고 있다

1716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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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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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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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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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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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8: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Ballet with Commentary ltDon Quixotegt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5 3(토) ~ 5 4(일)

bull 3pm

등장인물 lsquo가마쉬rsquo가 해설하는 가족발레

lt돈키호테gt

발레 lt돈키호테gt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

트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그랑 파드되

중 특히 돈키호테의 결혼식 2인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해 수많은 갈라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

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이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

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푸에떼가 구사되

고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한 손 리프트 남성 무용수의 공

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가 넘쳐난다

시놉시스

국립발레단 Korean National Ballet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

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

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는 발레단이다 세

계 최고의 발레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하

여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강화함은 물

론 다양한 발레 레퍼토리를 보강하며 내실을 다

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 각

지를 돌아다니며 문화소외지역의 관객들에게 수

준 있는 발레 공연을 보여줌으로 지방 문화 활성

화에도 앞장서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

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

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 한층 발전된 작품의 질을 보여주고자 노력

하고 있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재)국립발레단

02-587-6181

관람료

1층 20000원

2층 10000원

관람연령

만 4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재)국립발레단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

Ludwig Minkus

출연

(재)국립발레단

5월 공연 _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lt돈키호테gt

131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일대

bull 2014414(월)~511(일)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출발한 서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

통을 고스란히 담아온 권위 있는 축제이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2014 서울연극제는 공식 참가 경연작 8편 기획

초청작 2편 공동 기획작 1편 2014 미래야 솟아라 경연작 8편 자유참가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또한 프린지 공연 100인의 독백 바자회 등 부

대행사를 개최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든다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인들의 협의체로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12월 출범

했다 서울연극인들의 권익 보호와 연극의 발전을 위해 서울연극제 서울청

소년연극제 희곡아솟아라 미소나눔티켓 문화게시판 서울공연전단마케

팅 공간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제35회 서울연극제 The 35th Seoul Theater Festival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 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 주최 | 서울연극협회 서울특별시 |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rsquo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rsquo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온 대표적인 연극축제

01을의 아픔과 갑의 폭력적 음모를 알리는 하나의 비유

작품소개 bull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극에 달하여

모두가 맹렬하게 지켜보건만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시선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껏 lsquo을을 위한

다rsquo는 요란한 언어놀이만이 있을 뿐 그들의 폭력

적 권력은 이미 도를 넘었다 lt엄마 젖 하얀 밥gt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진 갑의 권위적 횡포 권력

의 lsquo속살rsquo을 드러낸다

시놉시스 bull 어느 한 섬의 은밀한 공간 네 명의 원

로가 비밀리에 회의를 한다 그들은 젊은 마을 사

람들의 욕정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작위

짝짓기 추첨을 한다 그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질

서이자 관습이다 제비뽑기에 뽑힌 인원은 두건

을 쓴 상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짝짓기를 해야

만 하고 그들에게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

면서 마을 사람들과 원로들의 충돌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서 원로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2004년 창단한 극단 루트21은 전통

심리연기와 몸 현상학의 실험적 융합을 모태로 미로

속의 한국 연극을 리모델링하고자 모인 단체이다

엄마젖 하얀 밥Mothers milk white me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8(금)~427(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Poetry of Cruel Medea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6(수)~420(일)

bull 평일8pm토4pm7pm일3pm6pm

02과거 그 중에서도 지나지 않은 과거 신화 신화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 본다

극본 오태영 | 연출 박재완 | 출연 최태용 김진복

이래경 외 | 공연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

관람료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작품소개 bull 제34회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

라 부문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임정은)을 수상했

던 lt끔찍한 메데이아의 시gt가 돌아온다 에우리

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에 기초하여 현대적으로 개

작한 희곡을 부조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작품세계

로 풀어낸다

시놉시스 bull 그녀는 한 번도 집을 가져본 적이 없

다 비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 적은 없

다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도 고독하고 불안했

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위한 곳은 없으며 자신

을 온전히 이해할 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지금 세 번째 임신 중이다 물론 이번에도 원하는

임신은 아니며 임신만 했을 뿐 출산은 한 적은 없

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한 까닭에 이번에는 감금 아

닌 감금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극단 가변은 1998년에 창단하여 국

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극

단이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서의 가변 연극계

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의 가변 관객

들에게 배설 또는 정화 작용을 일으킨다는 의미

의 가변을 지향한다

극본 박미현 | 연출 이성구 | 출연 임정은 배우진 박

혜영 외 | 공연시간 70분 | 관람연령 16세 이상 | 관람

료 전석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514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작품소개 bull lt알리바이 연대기gt는 작 연출을 맡

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사와 가족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연대기

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이다 국가의 역사와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의 역사도 흘러간다 국민

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

재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내 삶에

숨어있는 알리바이란 과연 무엇일까

시놉시스 bull 한국전쟁 당시 육군포병학교 장교

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막내아들의 훈련

소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큰 아버지도 전쟁

유공자이고 사촌형님들과 형님들 모두 장교로 훌

륭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쳤는데 왜 하필 아버지

는 막내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일

까 아버지는 해방이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어

떤 알리바이를 숨기고 계셨던 걸까

단체소개 bull 극단 드림플레이는 독립적인 창작무

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한 편

의 꿈처럼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

대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며 대안적인 무대 공연

을 지향한다

작품소개 bull lt거울속의 은하수gt는 대한제국의 의

친왕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이

라는 특수한 시기와 맞물린 인물 개개인의 사연

은 신분을 넘어서 굴곡 많던 조선말기의 역사를

강하게 머금고 있다 평범한 가족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 그리고 허구를 통

해 지난 역사를 실감케 한다

시놉시스 bull 1945년 여름 조선 히로시마의 원

폭으로 이우는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운현궁에

안치되어 있다 동생의 장례를 위해 일본에서 이

건 요시꼬 부부와 호리바가 도착한다 의친왕이

못마땅해 하는 이건 역시 가족들이 편하지가 않

다 이건과 의친왕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흐

르고 급기야 격변하는 정국에 어쩔 수 없었던 황

족으로서의 선택과 압박에 대한 선택의 차이로

둘은 결국 크게 부딪히고 마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외로운 도시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

기를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을 위해 만든다는 한

양 레퍼토리는 작가의 마음을 성심껏 헤아려 정

성을 다해 공연하는 극단이다

거울속의 은하수Milky Way In The Mirror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9(토)~427(일)

bull 평일8pm주말3pm

04

알리바이 연대기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7(목)~420(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3가장 일상적인 연대기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

lt운현궁 오라버니gt lt봄이 사라진 계절gt을 잇는 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극본 신은수 | 연출 | 신동인 출연 최형인 박용수 신

용욱 외 | 공연시간 11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 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 외 |

공연시간 140분 | 관렴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05

06

작품소개 bull lt성호가든gt은 어느 시골 한 식당에

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동물들의 이야기로 느

닷없이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닭을 통해 비춰지

는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범죄를 그린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동물과는 대비

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시놉시스 bull 닭장과 식당을 겸하는 lsquo성호가든rsquo의

닭 lsquo찰스rsquo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처럼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닭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닭들은 반년을 버티

지 못하고 식당의 메뉴로 잡혀나가지만 찰스는 자

신만의 방법으로 닭장 안에서 오랜 시간 생명을 유

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업 소개업자와 식당 주

인여자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뿌리는 1976년 창단하여 다양

한 창작극들과 외국의 유수 작품을 공연하였다

뿌리의 레퍼토리인 lt가스펠gt은 관객들에게 여전

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middot연출 한윤섭 | 출연 민준호 권세봉 이태훈 외 | 공

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학생 15000원

성호가든Sung-ho Garde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평일4pm8pm토4pm7pm일4pm

게릴라 씨어터Guerilla theatr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수목8pm금4pm8pm토3pm6pm일3pm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다면

극본 오세혁 | 연출 고동업 | 출연 남문철 김동순 김

신용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렴연령 만 8세 이상 | 관

람료 전석 25000원

작품소개 bull 이 연극은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

의 일화에서 시작됐다 남미 정글의 게릴라들은

그들이 왜 정부에 맞서는지를 글을 모르는 주민

들에게 이해시키고자 보알에게 연극지도를 부탁

한다 보알이 연극을 지도하러 올 때마다 게릴라

들의 수는 줄어 있었고 결국 두 명만 남게 된다

이 때 2인극을 할 수 있을지 보알에게 묻자 그가

분노하며 말하기를 ldquo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rdquo 그러자 그

들이 답했다 ldquo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

다면 어찌 해야 합니까rdquo

시놉시스 bull 어느 정글 아지트에는 4명의 게릴라

가 있다 lsquo함께 나누는 세상rsquo을 만들기 위해 게릴

라가 된 순박한 사람들이다 게릴라에게 가끔 빵

을 나눠주던 산지기가 어느 날 삐라를 보고 심경

에 변화가 왔음을 알린다 게릴라들은 산지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이에 게릴라들은 새로운 연극

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정

글로 들이닥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1986년 창단한 극단 아리랑은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를 기치로 개성 있는 작품

들을 공연하는 단체이다 젊은 사고로 우리 식의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창작극을

제작middot공연하고 있다

1716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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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9: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일대

bull 2014414(월)~511(일)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출발한 서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

통을 고스란히 담아온 권위 있는 축제이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2014 서울연극제는 공식 참가 경연작 8편 기획

초청작 2편 공동 기획작 1편 2014 미래야 솟아라 경연작 8편 자유참가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또한 프린지 공연 100인의 독백 바자회 등 부

대행사를 개최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든다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인들의 협의체로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12월 출범

했다 서울연극인들의 권익 보호와 연극의 발전을 위해 서울연극제 서울청

소년연극제 희곡아솟아라 미소나눔티켓 문화게시판 서울공연전단마케

팅 공간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제35회 서울연극제 The 35th Seoul Theater Festival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 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 주최 | 서울연극협회 서울특별시 |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rsquo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rsquo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온 대표적인 연극축제

01을의 아픔과 갑의 폭력적 음모를 알리는 하나의 비유

작품소개 bull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극에 달하여

모두가 맹렬하게 지켜보건만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시선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껏 lsquo을을 위한

다rsquo는 요란한 언어놀이만이 있을 뿐 그들의 폭력

적 권력은 이미 도를 넘었다 lt엄마 젖 하얀 밥gt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진 갑의 권위적 횡포 권력

의 lsquo속살rsquo을 드러낸다

시놉시스 bull 어느 한 섬의 은밀한 공간 네 명의 원

로가 비밀리에 회의를 한다 그들은 젊은 마을 사

람들의 욕정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작위

짝짓기 추첨을 한다 그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질

서이자 관습이다 제비뽑기에 뽑힌 인원은 두건

을 쓴 상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짝짓기를 해야

만 하고 그들에게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

면서 마을 사람들과 원로들의 충돌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서 원로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2004년 창단한 극단 루트21은 전통

심리연기와 몸 현상학의 실험적 융합을 모태로 미로

속의 한국 연극을 리모델링하고자 모인 단체이다

엄마젖 하얀 밥Mothers milk white me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8(금)~427(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Poetry of Cruel Medea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6(수)~420(일)

bull 평일8pm토4pm7pm일3pm6pm

02과거 그 중에서도 지나지 않은 과거 신화 신화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 본다

극본 오태영 | 연출 박재완 | 출연 최태용 김진복

이래경 외 | 공연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

관람료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작품소개 bull 제34회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

라 부문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임정은)을 수상했

던 lt끔찍한 메데이아의 시gt가 돌아온다 에우리

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에 기초하여 현대적으로 개

작한 희곡을 부조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작품세계

로 풀어낸다

시놉시스 bull 그녀는 한 번도 집을 가져본 적이 없

다 비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 적은 없

다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도 고독하고 불안했

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위한 곳은 없으며 자신

을 온전히 이해할 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지금 세 번째 임신 중이다 물론 이번에도 원하는

임신은 아니며 임신만 했을 뿐 출산은 한 적은 없

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한 까닭에 이번에는 감금 아

닌 감금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극단 가변은 1998년에 창단하여 국

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극

단이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서의 가변 연극계

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의 가변 관객

들에게 배설 또는 정화 작용을 일으킨다는 의미

의 가변을 지향한다

극본 박미현 | 연출 이성구 | 출연 임정은 배우진 박

혜영 외 | 공연시간 70분 | 관람연령 16세 이상 | 관람

료 전석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514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작품소개 bull lt알리바이 연대기gt는 작 연출을 맡

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사와 가족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연대기

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이다 국가의 역사와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의 역사도 흘러간다 국민

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

재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내 삶에

숨어있는 알리바이란 과연 무엇일까

시놉시스 bull 한국전쟁 당시 육군포병학교 장교

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막내아들의 훈련

소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큰 아버지도 전쟁

유공자이고 사촌형님들과 형님들 모두 장교로 훌

륭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쳤는데 왜 하필 아버지

는 막내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일

까 아버지는 해방이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어

떤 알리바이를 숨기고 계셨던 걸까

단체소개 bull 극단 드림플레이는 독립적인 창작무

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한 편

의 꿈처럼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

대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며 대안적인 무대 공연

을 지향한다

작품소개 bull lt거울속의 은하수gt는 대한제국의 의

친왕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이

라는 특수한 시기와 맞물린 인물 개개인의 사연

은 신분을 넘어서 굴곡 많던 조선말기의 역사를

강하게 머금고 있다 평범한 가족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 그리고 허구를 통

해 지난 역사를 실감케 한다

시놉시스 bull 1945년 여름 조선 히로시마의 원

폭으로 이우는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운현궁에

안치되어 있다 동생의 장례를 위해 일본에서 이

건 요시꼬 부부와 호리바가 도착한다 의친왕이

못마땅해 하는 이건 역시 가족들이 편하지가 않

다 이건과 의친왕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흐

르고 급기야 격변하는 정국에 어쩔 수 없었던 황

족으로서의 선택과 압박에 대한 선택의 차이로

둘은 결국 크게 부딪히고 마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외로운 도시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

기를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을 위해 만든다는 한

양 레퍼토리는 작가의 마음을 성심껏 헤아려 정

성을 다해 공연하는 극단이다

거울속의 은하수Milky Way In The Mirror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9(토)~427(일)

bull 평일8pm주말3pm

04

알리바이 연대기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7(목)~420(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3가장 일상적인 연대기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

lt운현궁 오라버니gt lt봄이 사라진 계절gt을 잇는 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극본 신은수 | 연출 | 신동인 출연 최형인 박용수 신

용욱 외 | 공연시간 11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 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 외 |

공연시간 140분 | 관렴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05

06

작품소개 bull lt성호가든gt은 어느 시골 한 식당에

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동물들의 이야기로 느

닷없이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닭을 통해 비춰지

는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범죄를 그린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동물과는 대비

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시놉시스 bull 닭장과 식당을 겸하는 lsquo성호가든rsquo의

닭 lsquo찰스rsquo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처럼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닭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닭들은 반년을 버티

지 못하고 식당의 메뉴로 잡혀나가지만 찰스는 자

신만의 방법으로 닭장 안에서 오랜 시간 생명을 유

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업 소개업자와 식당 주

인여자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뿌리는 1976년 창단하여 다양

한 창작극들과 외국의 유수 작품을 공연하였다

뿌리의 레퍼토리인 lt가스펠gt은 관객들에게 여전

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middot연출 한윤섭 | 출연 민준호 권세봉 이태훈 외 | 공

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학생 15000원

성호가든Sung-ho Garde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평일4pm8pm토4pm7pm일4pm

게릴라 씨어터Guerilla theatr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수목8pm금4pm8pm토3pm6pm일3pm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다면

극본 오세혁 | 연출 고동업 | 출연 남문철 김동순 김

신용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렴연령 만 8세 이상 | 관

람료 전석 25000원

작품소개 bull 이 연극은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

의 일화에서 시작됐다 남미 정글의 게릴라들은

그들이 왜 정부에 맞서는지를 글을 모르는 주민

들에게 이해시키고자 보알에게 연극지도를 부탁

한다 보알이 연극을 지도하러 올 때마다 게릴라

들의 수는 줄어 있었고 결국 두 명만 남게 된다

이 때 2인극을 할 수 있을지 보알에게 묻자 그가

분노하며 말하기를 ldquo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rdquo 그러자 그

들이 답했다 ldquo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

다면 어찌 해야 합니까rdquo

시놉시스 bull 어느 정글 아지트에는 4명의 게릴라

가 있다 lsquo함께 나누는 세상rsquo을 만들기 위해 게릴

라가 된 순박한 사람들이다 게릴라에게 가끔 빵

을 나눠주던 산지기가 어느 날 삐라를 보고 심경

에 변화가 왔음을 알린다 게릴라들은 산지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이에 게릴라들은 새로운 연극

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정

글로 들이닥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1986년 창단한 극단 아리랑은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를 기치로 개성 있는 작품

들을 공연하는 단체이다 젊은 사고로 우리 식의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창작극을

제작middot공연하고 있다

1716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5352

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10: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작품소개 bull lt알리바이 연대기gt는 작 연출을 맡

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동시에 개인사와 가족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일상적인 연대기

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이다 국가의 역사와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의 역사도 흘러간다 국민

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

재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내 삶에

숨어있는 알리바이란 과연 무엇일까

시놉시스 bull 한국전쟁 당시 육군포병학교 장교

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막내아들의 훈련

소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큰 아버지도 전쟁

유공자이고 사촌형님들과 형님들 모두 장교로 훌

륭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쳤는데 왜 하필 아버지

는 막내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일

까 아버지는 해방이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어

떤 알리바이를 숨기고 계셨던 걸까

단체소개 bull 극단 드림플레이는 독립적인 창작무

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한 편

의 꿈처럼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

대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며 대안적인 무대 공연

을 지향한다

작품소개 bull lt거울속의 은하수gt는 대한제국의 의

친왕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이

라는 특수한 시기와 맞물린 인물 개개인의 사연

은 신분을 넘어서 굴곡 많던 조선말기의 역사를

강하게 머금고 있다 평범한 가족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갈등과 고통 그리고 허구를 통

해 지난 역사를 실감케 한다

시놉시스 bull 1945년 여름 조선 히로시마의 원

폭으로 이우는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운현궁에

안치되어 있다 동생의 장례를 위해 일본에서 이

건 요시꼬 부부와 호리바가 도착한다 의친왕이

못마땅해 하는 이건 역시 가족들이 편하지가 않

다 이건과 의친왕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흐

르고 급기야 격변하는 정국에 어쩔 수 없었던 황

족으로서의 선택과 압박에 대한 선택의 차이로

둘은 결국 크게 부딪히고 마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외로운 도시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

기를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을 위해 만든다는 한

양 레퍼토리는 작가의 마음을 성심껏 헤아려 정

성을 다해 공연하는 극단이다

거울속의 은하수Milky Way In The Mirror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19(토)~427(일)

bull 평일8pm주말3pm

04

알리바이 연대기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17(목)~420(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3가장 일상적인 연대기이자 가장 정치적인 연대기

lt운현궁 오라버니gt lt봄이 사라진 계절gt을 잇는 신은수 작가의 역사극 시리즈

극본 신은수 | 연출 | 신동인 출연 최형인 박용수 신

용욱 외 | 공연시간 11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 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 외 |

공연시간 140분 | 관렴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05

06

작품소개 bull lt성호가든gt은 어느 시골 한 식당에

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동물들의 이야기로 느

닷없이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닭을 통해 비춰지

는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범죄를 그린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동물과는 대비

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시놉시스 bull 닭장과 식당을 겸하는 lsquo성호가든rsquo의

닭 lsquo찰스rsquo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처럼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닭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닭들은 반년을 버티

지 못하고 식당의 메뉴로 잡혀나가지만 찰스는 자

신만의 방법으로 닭장 안에서 오랜 시간 생명을 유

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업 소개업자와 식당 주

인여자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뿌리는 1976년 창단하여 다양

한 창작극들과 외국의 유수 작품을 공연하였다

뿌리의 레퍼토리인 lt가스펠gt은 관객들에게 여전

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middot연출 한윤섭 | 출연 민준호 권세봉 이태훈 외 | 공

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 관람료 전석

25000원 학생 15000원

성호가든Sung-ho Garde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평일4pm8pm토4pm7pm일4pm

게릴라 씨어터Guerilla theatr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23(수)~427(일)

bull 수목8pm금4pm8pm토3pm6pm일3pm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다면

극본 오세혁 | 연출 고동업 | 출연 남문철 김동순 김

신용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렴연령 만 8세 이상 | 관

람료 전석 25000원

작품소개 bull 이 연극은 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

의 일화에서 시작됐다 남미 정글의 게릴라들은

그들이 왜 정부에 맞서는지를 글을 모르는 주민

들에게 이해시키고자 보알에게 연극지도를 부탁

한다 보알이 연극을 지도하러 올 때마다 게릴라

들의 수는 줄어 있었고 결국 두 명만 남게 된다

이 때 2인극을 할 수 있을지 보알에게 묻자 그가

분노하며 말하기를 ldquo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rdquo 그러자 그

들이 답했다 ldquo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

다면 어찌 해야 합니까rdquo

시놉시스 bull 어느 정글 아지트에는 4명의 게릴라

가 있다 lsquo함께 나누는 세상rsquo을 만들기 위해 게릴

라가 된 순박한 사람들이다 게릴라에게 가끔 빵

을 나눠주던 산지기가 어느 날 삐라를 보고 심경

에 변화가 왔음을 알린다 게릴라들은 산지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이에 게릴라들은 새로운 연극

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정

글로 들이닥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1986년 창단한 극단 아리랑은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를 기치로 개성 있는 작품

들을 공연하는 단체이다 젊은 사고로 우리 식의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창작극을

제작middot공연하고 있다

1716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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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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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11: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작품소개 bull 인간은 끊임없이 꿈꾸고 희망하고

속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 발을 내

딛는 과정을 인생을 통해 반복한다 내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기를 기도

한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꿋꿋하게 걸어 나아

가 주기를 그래서 질기고 억센 운명을 상대로 기

꺼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당장

은 아니어도 말이다

시놉시스 bull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괴상하리

만큼 운이 좋던 어느 날 여느 때와는 다르게 큰돈

을 벌게 되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에 쫓기게 된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픈 아내를 위해 설렁탕 한 그

릇을 사 가지고 돌아가지만 아내는 빈 젖을 요란

하게 빠는 세 살 박이 개똥이를 곁에 남겨 둔 채 싸

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아

내를 데려가기 위해 오구와 저승사자 조상신 객

귀들이 김첨지의 집으로 몰려들고 망자 천도를

위해 굿을 하려 하나 김첨지가 파투를 낸다 한편

쉴 곳을 찾아 길을 헤매던 질병의 신 명신손님네

들은 김첨지의 아내를 만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동녘은 여러 명의 연출이 각각

의 성향에 맞게 작품을 창작 또는 제작하고 있으

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부산의 대표적인 극

단이다

작품소개 bull 우리는 짧은 생 속에서 여러 사람과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겪은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남은 이

는 몇이나 될까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lt만리향gt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

품이다

시놉시스 bull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한때는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

후 큰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자 손님 대신 파리만

가득하다 꼴통 취급 받던 둘째는 가출하여 소식

마저 끊기고 남은 가족들은 식당일에 매달리지

만 어느 날 갑자기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사

라진다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전국을 뒤지지

만 막내를 찾지 못하고 그로부터 5년 후 어머니

는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이후 가족들은 한

데 뭉쳐 막내를 찾아 나서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발전소 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

극을 지향한다 연극의 세 가지(3) 요소를 활용하

여 무(0)에서 유(1)를 창조하고자 하며 2008년 창

단하여 6년 간 창작극 열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만리향Marlyhyang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57(수)~511(일)

bull 평일8pm토3pm7pm일3pm

09

운악Wun Ak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510(토)

bull 3pm7pm

10

극본 김 원 | 연출 정범철 출연 | 김효숙 성노진 김지은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전

석 25000원

인력거 오라질년 설렁탕

삶의 끝에서 내게 남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middot연출 양효윤 | 출연 김하린 진선미 이혁우 외 | 공연

시간 10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관람료 20000 원

작품소개 bull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재

창작한 이 작품은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초연 당시 원작을 바탕으로 그로

테스크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위트를 더하여 환상

적인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

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lt죽음의 집2gt를 완성도를

높여 다시 선보인다

시놉시스 bull 비가 쏟아지는 늦은 밤 의사는 집으

로 찾아온 벙어리 여자에게 이끌려 산골마을로

왕진을 간다 그 곳엔 화전민이었던 이상한 가족

이 기다리고 있다 노파는 환자인 아들을 의사에

게 보여주기 위해 몸을 씻기려다 손을 다쳐서 나

온다 환자를 보여주지는 않고 의심스러운 이야기

만을 늘어놓던 중 노파의 딸마저 아들의 방에서

다리를 다친 채로 나온다 그녀를 치료하던 의사

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hellip

단체소개 bull 극단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

성열과 젊은 배우들이 실험연극 공동체를 표방하

며 출발했다 배우들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문학

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또한 성공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소개 bull 소설 레 미제라블이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 레 미제라블

로 살아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이상향을

노래한 대 서사극으로 50대 연기자 멤버들을 주

축으로 무게감과 완성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

여준다

시놉시스 bull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배

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장발장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늘어 19년 동안 감

옥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

덕분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장발

장을 쫓던 자베르가 장발장이 살고 있는 도시로 발

령 받게 되고 의인이 된 장발장과 그의 죄를 밝히

려는 자베르의 보이지 않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단체소개 bull 1981년 30대 연기자그룹으로 창단

하여 한국 연극의 제작환경에 새로운 장을 열었

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와 함께한 중견연기자들이

주축이 된 50대 연기자그룹은 단순히 세대간의

모임이 아닌 한국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bull 2014430(수)~57(수)

bull 수목금730pm토일월화2pm6pm

07

죽음의 집 2House of Daeth 2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bull 2014430(수)~201454(일)

bull 평일8pm토3pm6pm일3pm

08

정통 연극으로 탄생하는 명작 시리즈 lsquo레 미제라블rsquo

비 오는 어느 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에게 이끌려간 낯선 집

각색 국민성 | 연출 박장렬 | 출연 정상철 강희영 노진

우 외 | 공연시간 160분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관람료

R 7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원작 윤영선 | 재창작 최치언 | 연출 이성열 | 출연 정은

경 김학수 김현영 외 | 공연시간 90분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 관람료 20000원

공연중 _ 제35회 서울연극제

1918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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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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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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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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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12: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카르페디엠Carpe Diem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9(수) ~ 4 10(목)

bull 8pm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즐겨라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Company J는 트리샤 브라운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했던 정현진이 창단한 무용단으로 가장 본

질적이고 근본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작업한다

2014년 현재 전통(클래식 음악)과 현대(무용)라

는 상반된 두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내어 세련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쉽

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중첩

시킴으로써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일 수 있도

록 노력한다 이번 공연은 단조롭지만 위트 있는

움직임이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t다섯 가지의 법칙gt

움직임 구성에 관한 작품으로 5명의 무용수들

은 각자 개인의 움직임 Part1~5가 있다 이 다섯

가지의 Part를 경우의 수처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

lt뒤바뀐 새벽gt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lt아침

의 문gt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

지한 물음을 던진다

lt카르페디엠gt

카르페디엠은 lsquo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

실 하라rsquo는 뜻의 라틴어이다 201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미래라는 미명 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

간임을 일깨워준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02-3668-0007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Company J

안무

정현진

출연

김정수 김지혜

박지은 손정현

이세승 이제성

장홍석 정현진A

정현진B

스테이지 _ 카르페디엠

2120

다섯 가지의 법칙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5352

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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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13: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22

스테이지 _ 낙화유수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11(금) ~ 4 12(토)

bull 평일 8pm 토 6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박명숙댄스시어터

02-961-054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주최

박명숙댄스시어터

안무

박명숙

극본middot연출

주용철

출연

배준용 이수윤

홍경화 진병철

임세나 김희중

신아람 오하영

백주미 임정하

이주하 김현주

송유나 조인정

한경아 박영대

신성은 이다겸

최영준 황찬용

정지우

2014 박명숙의 춤

낙화유수(落花流水)Falling Blossoms Water Flowing

격동의 현대사 속

피고지고 다시 피는 풀꽃처럼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춤이 강물처럼 흐른다

치매에 걸린 떠돌이 노파가 죽어간다 시간이 흐

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아지며 행

동도 어린아이처럼 퇴행되어 간다 그러나 그녀

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가 죽고 사

람들은 땅속에 그녀를 묻는다 무덤에선 꽃이 피

고 그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태어난다 그녀의

영혼이 이처럼 가벼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

통을 겪었을까

우리의 춤 현대무용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

무용예술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함께할 수 있

는가 lt낙화유수gt는 박명숙댄스씨어터가 지닌

위와 같은 경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세 작품 lt에

미(96년 초연)gt lt유랑(99년 초연)gt lt바람의 정

원(2008년 초연)gt 중 일부 장면을 재구성한 것

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노파의 삶을 흙과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2322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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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14: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

Confess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12(토) ~ 4 13(일)

bull 토 8pm 일 5pm

지나온 내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쳐 왔는가

다가올 내 삶의 지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이순간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 낼 것인가

그 남자가 걷는다

음악 소리가 비집고 들려오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 그 소리에 소년 혼자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

다 어물쩍한 걸음으로 음악소리를 찾아 걷는다

솟구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생긴 그 감

정을 자신의 일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스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이고

싶었다

지나온 내 삶은 다가올 내 삶은 무엇인가

lt고백-누군가와 누군가들에게 전하는hellipgt은 현

대무용의 추상성을 해석하기 위해 무용과 드로잉

이라는 실험을 가미해 움직임의 표현을 완성해간

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혹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는 직middot간

접적 관객 참여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움

직임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복합적인

이 작품은 어쩌면 그다지 자랑할 것 없는 누추한

삶을 살아온 마흔 다섯의 늙은 몸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남식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지 모른다

스테이지 _ 고백

24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 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김남식 amp 댄스 트룹 - 다

극본middot안무

김남식

연출

정승재

출연

최명현(무용수)

김 에스더(드로잉)

2524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5352

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15: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 단 1

증권에 한해서는 최고임을 자부하던 허영세 세

계 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된 그는 다시금 증권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사는 중이다 주식으로

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의 현

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이상

한 사내가 등장하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

어 대박을 건진 상황에서 사색이 된 형수가 등장

하는데hellip

과잉과 결핍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다 느낀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lsquo집착rsquo과

lsquo중독rsquo으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개인

들이 빠져들기 쉬운 대상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대상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결하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뜨거

운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주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본

김태수

연출

김정근

출연

정충구 박세진

김로사 이승철

조용환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Goodbye Chimpanze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bull 2014 4 25(금) ~ 5 25(일)

bull 평일 8pm 토 3pm 7pm 일 3pm

스테이지 _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2726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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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16: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공연일정

3월 27일(목) ~ 3월 29일(토)

lt유령 BLACK amp WHITEgt - 위성신 연출 (한국)

2014 아시아 연출가전

2014 Asia Theater Directors Collection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3 27(목) ~ 4 6(일) 3 30 4 3 공연 없음

bull 각 작품별 첫 공연 730pm 4pm 730pm

스테이지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고온문화예술

02-952-1770

관람료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패키지 4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한국 80분

러시아 90분

중국 60분

주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본

헨릭 입센

연출

위성신(한국)

막심 노비코프(러시아)

왕충(중국)

제28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12 Dance artists Exhibition by

The Korean Society of D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bull 2014 4 8(화) ~ 4 13(일)

bull 화~토 8pm 일 5pm

무용계 리더 안무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그들의 춤 빛

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춤 작가 12인전을 거쳐 간 많은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리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자의 부문에서 쌓아

온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배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 9일(수)

김영진 ltLook Backgt

차수정 lt40frac12gt

박은성 ltMaman - 뒤로가는 시간gt

이경은 ltMOMunitygt

4월 10일(목) ~ 11일(금)

정 란 lt꽃신gt

류석훈 lt굿-조용한 비명gt

조주현 ltVivre Sa Viegt

이경수 ltEgogt

4월 12일(토) ~ 13일(일)

이원국 lt물속에 잠긴 달gt

윤미라 lt그렇게 흐르다hellipgt

김 원 lt무제 (Untitled)gt

백연옥 ltEdge of Lovegt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공연기획MCT

02-2263-4680

관람료

전석 30000 원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80분

주최

(사)한국현대춤협회

예술감독

손관중

3월 31일(월) ~ 4월 2일(수)

lt유령gt - 막심 노비코프 연출 (러시아)

4월 4일(금) ~ 4월 6일(일)

lt유령 20gt - 왕충 연출 (중국)

한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연출가의

눈으로 본 헨릭 입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출

가들과 국내 연출가들의 교류와 더불어 한국 배

우들이 작품을 통해 역량 있는 아시아 연출가와

의 만남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

장서고 있다 2012년 유진 오닐 2013년 안톤 체

홉에 이어 올해에는 노르웨이 사실주의 작가인

헨릭 입센의 작품을 세 명의 아시아 연출가들이

무대에 올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

한다

2928

위성신 왕충

춤 작가 12인전 참여안무가_이경은

막심 노비코프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5352

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17: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제14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eoul International Improvisation Dance Festival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8(화) ~ 4 12(토)

bull 평일 730pm 주말 2pm 6pm

가장 순수한 춤과 만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 즉

흥춤축제 14회 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 올 축제에

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모로코 등 7개국에

서 모두 1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3개

의 각기 다른 컨셉의 국제 즉흥 협업 작업과 즉흥

클래스 야외 즉흥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작품

4월 8일(화) 730pm

오프닝 즉흥

4월 9일(수) 730pm

Group 즉흥

국제 협업 즉흥 I

Crossover 즉흥

4월 10일(목) 730pm

100분 릴레이 즉흥

4월 12일(토) 1pm ~ 730pm

야외 즉흥_마로니에공원(1pm~130pm)

120분 즉흥 난장(2pm~4pm)

컨택 즉흥(6pm~7pm)

관객과 함께 하는 Talk Talk 즉흥파티(7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02-3674-2210

관람료

전석 20000 원

학생 12000원

관람연령

7세 이상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장광열

신선한 에너지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역량

을 발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춤의 해인

1992년 시작된 역사성 있는 행사이다 한국무

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로 한정하여 오디션을 통

해 안무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작품 발표를 기회

로 차세대 기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

고 있다 또한 공연 후 최우수안무자와 우수안무

자를 선정한다

참가작품

4월 3일(목)

박한울(한국무용) lt인생지 춘하추동gt

손효주(현대무용) lt괴물-들리는 것에 대한 폭력gt

김성민(발레) lt변형된 기억gt

5월 2일(금)

전수석(한국무용) ltmoment(순간)gt

박정휘(현대무용) ltIs(아이즈)gt

정수동(현대무용) ltFake Disinterestgt

5월 4일(일)

김은정(현대무용) lt가시를 품다gt

양호식(현대무용) lt나는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는다gt

정진우(한국무용) lt틈(The gaphellip)gt

20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2014 Young Choreographers Creative Performance

bull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bull 2014 4 30(수) 5 2(금) 5 4(일)

bull 430pm 730pm

예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관람료

전석 20000 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주최

(사)한국무용협회

스테이지

2013 최우수 안무자_이준옥

Justin Morrison 기존작 ltWEAPONgt

3130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5352

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18: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이 2014년 총 3편의 신작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문을 두드

린다 2001년에 창단된 lsquo예술무대 산rsquo은 국내에 몇 안되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

다 인형과 오브제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문법을 발견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더욱 활발한 극

단으로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 프

로젝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막을 올린 1탄 lt그 섬에 가면gt(김양희 연출)에 이어 2탄 lt그의 하루gt

(조현산 연출)가 3월 5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lt그의 하루gt 공연이 끝난 직후 배우들의 땀이 식기도

전 무대 뒤 분장실을 찾았다 lsquo살아있다rsquo는 의미를 가진 극단의 이름처럼 무대

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인형과 오브제가 창조하는 환상의 세계로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글 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사진 남지우

3332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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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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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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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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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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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19: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공연이 아닌 한 편의 마술 동화를 본 듯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형이기에

무대 위 가능성이 더욱 열려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사실 아

직도 인형극은 연극 안에서 주류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다들 어떻

게 관심을 가지고 극단 활동을 하시게 되셨나요

조현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압축이라고 할까요 이야

기를 배우의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지만 표정이 없는 인형이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말씀하신 마술

적 리얼리즘에 가까워요 사람이 훨씬 자유롭고 표정도 풍부하지만 그걸

똑같이 모방하기 위해서 인형극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인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극적 언어를 찾아내는 게 저희 극단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지연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동아리 활동으로 인형극을 접했

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형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기본적으로는 극단의 미술감독으로 일하고 한 인형을 오래 잡는 게 중요

해서 가끔 연기도 하고 있어요

최석원 극단에 들어온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어요 배우를 하던 중 스태

프로 아르바이트를 왔다가 권유를 받아서 시작했지요 전에는 인형극이라

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김양희 저도 7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같이 작업하면서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매력을 느끼다 못해 지난 1월에 했던 lt그

섬에 가면gt은 연출까지 했죠 (웃음)

박형채 저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단원은 아니고 군대에 가

려고 휴학했다가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인형극이 생소했

고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고 소름이 끼

쳤어요

lt그의 하루gt는 시간에 억눌린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주제는 흔하지만 말씀드렸듯 장면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작

품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보통 창작과정은 어떤가요

류지연 기본적인 콘셉트와 구성은 연출이 잡는 편이죠 아이디어들은 주

로 연습과정 중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브제를 움직이다 보면 즉석에서 나올

때가 많아요

조현산 특히 창작을 많이 해요 기존의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더라

도 기본적인 뼈대만 가지고 재해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죠 공동창작을 할 때도 있고요

공연 속에서 줄 인형 판자 인형 손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인형이 등장했어요

류지연 장면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냐에 따라 인형의 형태를 다르

게 해요 기술적인 측면은 그렇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인물에 가장 부합하

는 성격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하죠 이를 대표하는 움직임과 표정이 중요해

요 공연 안에 인형이 배우로 등장하기에 배우를 만드는 것부터가 인형극

의 시작이에요

조현산 인형은 의상을 갈아입히기가 힘들어요 소재에 따라 표면 질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시제작을 거쳐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죠 연습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데 때때로 몇 달이 걸린 인형

을 다시 만들기도 해요

lt그의 하루gt가 무언극이어서인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렀어요 그런데 다

정말 좋았어요 (웃음)

조현산 음악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키마우징(Mickeymousing)

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섬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야 음악을 만들 수 있기에 힘든 작업이에요 모든 음

악이 창작이고 중요한 곡들은 직접 연주를 했어요

외국 공연을 많이 나가시잖아요 우리나라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국내에서는 아동극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조현산 외국도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 많지만 무대 공연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공연이에요 해외 인형극축제를 가면 장르의 특성상 상징적이

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연이 많아요 실험적인 작품도 많고 관

객도 거의 성인들이죠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 인형극은 어

린이를 위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물론 저희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아마 인형극 전문 단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보통 인형극 워크숍을 하면 인형을 만드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극을 배우는 게 분장을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인형극도 무용이나 뮤지컬처럼 무대예술 장르 중 하나

인데 선입견을 품고 있으신 거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서 인형극이라는 장르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양희 그래도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극단이 무

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웃음) 1~2년 후에는 인식이 바뀌지 않

을까 싶어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웃음) 이제

신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조현산 3탄은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 빠르면 여름 늦으면 가을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사랑이야기는 따라가지만 그게 궁금했어

요 두 가문이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작품 안에서 lsquo로미오rsquo와 lsquo줄리엣rsquo 외에

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식으로 풀어낼

예정이에요

인형극hellip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분장실 _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에게 듣는 인형극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최석원 단원 류지연 미술감독 겸 단원 조현산 대표 박형채 배우 김양희 단원

조현산 극단 lsquo예술무대 산rsquo 대표

3534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5352

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20: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데모크라시

ldquo그게 민주주의입니다rdquo

폭풍우 속에 풀어진 짐짝처럼 배위를 굴러다니는

육천만 개로 갈라진 자아들

-몽씨어터

201436~323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스테이지 컷 _ 데모크라시

3736

권터 기욤 역 이화룡(왼쪽) 빌리 브란트 역 김종태

헤르베르트 베너 역 선종남(왼쪽) 권터 놀라우 역 김하라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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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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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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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21: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무용인들이 만드는 재능기부 축제

춤으로 나누는 행복 그리고 사랑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1439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댄스컴퍼니 더바디 서울교방 LDP무용단 김용걸 댄스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

스테이지 컷 _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4

3938

서울교방의 lt바람숲gt서울발레시어터의 lt질주gt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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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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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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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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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우선 놀랍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lsquo춤공간의 재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놓은 무용가 국수호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2014년 3월 5~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전통예술을 담아내는 고유의 극장공간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노 가부키 분라쿠 전문극장이 있다 중국의 경극 전문극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무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전통극장이 별로 없다

lsquo한국춤 무대 정형화rsquo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무대는 그동안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춤 무대와는 확

연히 달랐다 옛날 정자 혹은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5년 전부터 무대미술가

박동우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춤판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수호는 우리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

다 춤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산술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lsquo공간에 대한 재

발견rsquo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시했다 그 여운은 길고 강렬했다 춤판의 형식

에 따라 춤이 맛 고유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옛 공간에 담긴 이번 무대

의 여운은 길고도 강렬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lt장한가gt는 일종의 한량무 형식이다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

을 형상화 한 대표적인 남성춤 레퍼토리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선-정형

인 선생으로 이어져온 춤에 박금슬류 기본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구성

한 작품이다 토속적이면서도 한국 춤의 기본 어법이 고스란히 녹아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lt남무gt 또한 놓칠 수 없는 춤이다 전라북도 춤의 명인 정자

선 - 정형인 춤제에 남도 계면가락을 차용해 향토색이 짙게 풍긴다 두 편의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lt리어왕gt을 모티브로 한 lt고독gt은 10

여 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존재의 소멸을 주제로 인생을 관조적 미학으

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수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

에 오른 lt용호상박gt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용과 범에 비유해 남자 2

인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이정윤과 60대 중반의 국수호가 2인무로 추었다 무려 30년의 나

이차를 뛰어넘는 춤의 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혈기 왕성한 이정윤에

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국수호의 춤의 내공 넘치는 에너지는 감탄을 자아내기

에 충분했다

공연 형식 또한 새로웠다 춤인생 몇 십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면 대개 기

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혹은 제자들의 헌정무대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

다 국수호는 두 편의 신작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3일 동안 제자 혹은 선후배

무용가들과 무대를 지켰다 안숙선 김영재 명인의 축하무대도 더없이 푸근

하다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탐문하는 lsquo아름다운 동행rsquo의 변(辯)도 이채롭

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고의 문화지성 이어령 선생 최태지 국립발레

단 명예예술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이 국수호 예술세계 탐색에

동참하여 애정 어린 소회를 선사했다 특히 국수호의 대표적 멘토인 이어령

선생은 수십 차례의 국토순례를 통해 lt대동여지도gt를 탄생시킨 김정호에 비

유해 국수호의 예술적 여정을 가늠했다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

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를 품은 국수호 선생의 몸짓 하나하나가 한국인

의 신체지도를 표상한다는 인문학적 해석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국수호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폐회식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등 무용가로서

는 보기 드물게 국가주도의 대형 행사 때마다 예술감독을 맡아 헌신했다 이

어령 선생은 국가 행사에 발 벗고 나서 헌신하는 무용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lsquo무용가 애국자rsquo 대열에 국수호는 단연

그 중심에 있지 않나 싶다

국수호는 전라북도 전주 태생으로 10대 중반에 농악에 입문하여 다양한 민속

장단을 터득했다 이후 한국 전통춤의 양대 산맥인 이매방 한영숙 문하를 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lsquo공간의 재발견rsquo을 화두로

한국춤의 창작 지평을 넓히다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쳤고 김천흥 박병천 박송암 스님에게 궁중정재를 비롯 무속춤 불교춤 등 다

양한 민속춤의 자원을 축적했다 한국춤의 매소드를 정립한 박금슬 선생의 마

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풍부한 배움의 내력은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살

찌우는데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특히 국립무용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국립극장 남산시대 개막 즈음

에 입단하여 2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지도위원을 거쳐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내면서 lsquo한국적 무용극rsquo을 정립한 송범

선생의 예술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lsquo송범의 분신rsquo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호는 전통춤에서 신무용 한국창작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하여 우리 춤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조택원에서 송

범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남성춤 계보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을 병행해온 춤아카데미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lsquo작가주의rsquo를 표

방한 치열한 창작정신으로 주옥같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lsquo전통의 현대화rsquo를

키워드로 세계보편성 지향의 춤미학을 추구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lt코리안드럼 - 영고gt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 공연되어 해외 평단

으로부터 절찬 받았다 한국춤으로서는 드물게 개런티를 받고 국제무대에 진

출한 첫 수출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예와 악 흥과 신명 그리고 풍류가

함께하는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무

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옛 춤판의 모습을 되살리고 또 우리 춤 고유의 순수한

몸짓으로 회귀한 무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수호는 67세의 나이에 무대에서 펄펄 나는 청년의 기운을 과시했다 한국

춤이 비교적 신체나이에서 자유롭다 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수련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다음 세 가지다 타고난 재능 뜨거

운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시대 최고

의 무용가 안무가 그리고 춤꾼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싶다 극작가 차범

석 선생은 국수호를 일컬어 lsquo비상하는 학rsquo이라 했다 춤인생 50년을 기념하여

꾸민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lsquo청년 국수호rsquo 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고식과 다름없다 한국적 미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국수호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예술적 성취를 이

루어낼지 궁금하다 lsquo춤이란 영혼의 양식rsquo이라 인식하는 국수호의 치열한 창

작정신 예술혼의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우리 무용사에 오래도록 기

억될 기념비적 무대라 여겨진다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4140

춤의 귀환에서 초연된 국수호 이정원의 lt용호상박gt (안무 국수호)

국수호의 lt남무gt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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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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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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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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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3: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공간을 창작하면서 그 과제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

었다 lsquo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의 정형화rsquo는 그와의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

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이며 이번 무대 역시 그

과정의 산물이다

국수호 선생님은 평생을 한국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

다 선사시대로부터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유무형의 자료들을 연

구하고 몽골과 티벳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필요한 모든 곳을 발로 뛰고 눈

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연구하여 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 안목과 감각 지

식은 놀랄 만큼 날카롭고 방대하며 동료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하

지만 그 활약에 비해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공간을 정립하려는 무대 미술적

극장 건축적 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lsquo몸짓rsquo뿐만이

아니라 한국춤의 lsquo공간rsquo을 향한 그의 50년에 걸친 탐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다 lsquo한국춤이 드디어 반석위에 오른 듯하다rsquo는 감탄을 수많은 관객

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

여 구현한 이 공연의 무대와 관련하여 약간의 설명을 적어본다

한middot중middot일의 전통공연은 서구의 근대극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형식적으

로는 가-무-악을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비재현적 공간을 환

ldquo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과 무대는 어떠해야 할까rdquo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는 수많은 작품을 해 오면서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그 대답으

로 한 작품씩 무대를 연구하고 창작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공연의 특성

을 무대에 수용하고 표현하려는 필생의 과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그 길 위에서 무용가 국수호 선생님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공연

2014 3 5(수) ~ 3 7(금)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박동우 (무대미술가)

경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공연은 연극보다 의례의 성격이

강해서 음악과 춤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 표현 양식

과 공간구성은 비재현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의

전통공연이 서양식 프로시니엄 액자틀 속에서 연행된다 프로시니엄극장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이래 줄곧 재현적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되어

왔다 즉 한국 전통공연의 표현양식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극장인 것이

다 한국의 대형 극장들 즉 각 도시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예술 혹은 문화의

전당 등은 예외 없이 프로시니엄극장들이고 거기에는 국립국악원과 소리문

화의전당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는 서양식 극장 안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를 짓는 현실적 과제이고

또 하나는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건물을 짓는 이상적 과제이다

첫째 서양식 액자틀 무대에 한국전통공연을 올리는 현실적 과제는 주로 한

국무용과 창극을 위한 연구에서 출발한다 한국 춤을 위한 전통적 공연무대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조선시대 궁중의 가설무대이다 조선시대 궁중기록

화들에 의하면 전각 앞에 가설무대를 쌓고 그 위에 차일을 치고 등퇴장을 위

해 홍주갑장을 설치했다 궁중 밖에서는 정자나 누각 등이 무대가 되었고 그

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노천무대를 가설하기도 했다 큰 가옥의 마당이 무

대가 되기도 했고 수레형 무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사용된 그러

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크게 5개 부

분으로 구성하였다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

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었다 정방형 마당무대의 가장자리

에는 삼국시대의 노대나 무악무대에서 사용된 장식난간을 낮게 둘렀다 그리

고 뒤편으로는 대청무대를 설치하고 그 뒤에는 리어스크린을 두어 조명과 영

상 투사를 가능하게 했다 무대 왼쪽(관객시야 오른쪽)은 전통적으로 악기연

주단이 쓰던 쪽인데 화문석을 깔아 악사석으로 사용하였고 무대 오른쪽(관

객시야 왼쪽)은 해설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규모가 더 큰 극장(국

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자난간을 두른 lsquo악사무대rsquo를

무대 오른쪽에 마루가 높은 lsquo정자무대rsquo를 두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공연에서

악사의 연주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으므로 오케스트라 피트나 다리막 사이에

숨어서 연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풍류공간의 대명사인 정자는 도창이

나 독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극장 짓기라는 이상적 과제는 전통 공연을 위한

공간 연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외국의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을 만나면 lsquo당신

네 나라의 전통극장은 어떻게 생겼소rsquo하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말문

이 막히게 된다 전통극장의 유적도 기록도 없고 현대에 재현된 전통극장도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lsquo한국의 집rsquo 상설공연을 위한 공연무대 및 극장 리모델

링 작업을 맡았을 때 비록 작은 극장이고 구조적 개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

지만 한국전통공연을 제대로 담을 그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

듭하였다 당시 총연출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일본의 가부키극장과 노극장

북경과 상해의 전통 경극극장 개량 경극극장들을 방문조사하며 동양연극

의 공연공간과 그 특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한국 전통공연

을 위한 극장형태를 모색하였다 일본은 전국 각지에 전통극장이 남아있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우수한 흥행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

원에서도 1960년대에 국립극장을 지어 대극장은 가부키극장으로 소극장

은 분라쿠극장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연제작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자금성과

이화원의 궁중극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을사 호광회관 상해 예원 등의

민간 경극극장들과 현대에 지어진 장안대희원 등이 경극 공연으로 활발히 운

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국 최초의 극장인 lsquo협률사rsquo

는 창극과 한국 춤을 주된 공연종목으로 1902년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그 후 민간에 넘겨져 원각사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한

두 장의 사진으로만 그 모습이 남아있다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어진 정

동극장은 원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상한 극장이 되고 말았으며

역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아쉽게도 모두 전통공연의 본질을 벗어나고 말

았다 객석천장을 방패연 모양으로 장식한다고 서구식 프로시니엄 극장이 전

통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lt춤의 귀환gt을 위한 이 소박한 무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무대를 출발

점으로 하여 액자틀 극장 내에서의 전통공연 무대 만들기는 극장과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증식 진화할 것이다 또한 이 무대를 기본으로 연구를 더하여

한국 전통공연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인들의

과제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정도의 면적과 건축비만 있으면 협률사는 원형

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다 굳이 새로운 전통공연 극장을 짓기 위해 엉뚱한 노

력을 할 필요도 없다 협률사의 외형은 한 장의 사진으로 훌륭하게 남아있다

내부의 모습에 관해서도 몇 가지 기록들이 남아있다 전통 공연공간 및 극장

공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셰

익스피어가 활약하던 런던의 글로브극장은 단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하

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지 않은가

객석 _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 무대를 말하다

한국 전통공연을 위한 무대 국수호 춤 50주년 lt춤의 귀환gt

이번 lt춤의 귀환gt 공연에서는 무대를

정면 뒷부분에 lsquo대청무대rsquo

그 앞에 lsquo마당무대rsquo와 lsquo회랑무대rsquo

좌우로 lsquo정자무대rsquo와 lsquo악사무대rsquo를 두어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4342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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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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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4: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박나훈은 2005년 lt세 개의 공기gt란 신작으로 무용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이 남다른데다가 완성도 역시 제법 탄탄했

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젊은 창작자에게 거는 기대는 높았다 당시 정영두 이

태상 이나현 등과 함께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젊은 확산을 이끌리라는 바

람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은 대부분 컨템포러리댄스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

작 제대로 된 개념과 감각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박나훈을 비롯한 일단의

무용가들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여기서 컨템포러

리댄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세기 말 이래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주

도적인 무용경향으로 기존의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부수는 lsquo동시대의 춤

(Contemporary Dance)rsquo이라 할 수 있다 무용가의 개별적인 관조를 다양한

표현수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펼쳐놓는 특질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론을 지니지 못한다면 마냥 허술한 짜깁기처럼 보일 수 있다

박나훈은 2005년 이후 기대만큼 왕성하진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신작을 내

놓았다 2009년 lt배추생각gt 2010년 lt두 개의 문gt 2013년 lt로비무용-모르

는 두 남자 만지기gt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올 3월 21~22일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Four Element)rsquo를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한

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렸다

lt두 개의 문gt에서는 음악적 리듬과 공간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추는

듯한 박나훈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약과 완급의 묘미를 살린 춤사

위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추어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초록

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여 쌓아올린 탑들은 마치 애벌레의 알집을 연상시킨

다 그 표면에 애벌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투영함으로써

즐길 수만은 없는 불편함을 야기한다 춤과 장치는 각각 흥미로우나 둘 사이

에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을 면밀히 감지하긴 힘들다

이어진 lt로비무용-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gt에서는 김모든(김범호)과 강요섭

이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로비로 나와 자신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14에서 13정도의 관객이 그들을 따랐고 훨씬 많은 수는 자리에 머물렀다

한 층 아래의 로비에서 강렬한 조명 빛 사이를 누비는 두 남자의 움직임은 작

년에 비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즉흥적인 맞닥뜨림이 많았던 초연에 비해 구

성적 틀이 보강된 점이 이러한 인상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김모든

(김범호)과 강요섭의 열과 성을 다한 춤은 앞의 박나훈의 춤에 비해 빨리 지루

하게 느껴졌는데 강약과 완급 조절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기 때문

이다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자 박나훈의 대표작인 lt세 개의 공기gt가 정수동 이효

선 이종화에 의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무용수들의 등에 매달린 흰 튜브는

공기를 넣고 뺄 때마다 유기체의 일부처럼 꿈틀거린다 급작스레 발진하다가

도 유연하고 섬세하게 풀어지는 춤사위는 마치 공기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

는 여러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구성적인 틀 안에

서 다채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박나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갖추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초기작인 lt세 개의 공기gt을 뛰어넘는 발전작

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피날레에는 상당수의 통배추를 투척하는 lt배추생각gt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

존의 네 작품을 엮은 lsquo네 가지 요소rsquo는 서로 조화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각각 독립적으로 볼 때 효과적으로 응집하고 추려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박

나훈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가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이의

하나다 lt세 개의 공기gt로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낸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작

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치부해서

는 안 된다

한국의 무용가들은 대학에 적(籍)을 두지 않고는 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

해가기가 힘들다 우선 일정 수준의 무용수들을 공급받아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동문무용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무용수들의 보수를 보

장하기 힘든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제 선후배 동료라는

명목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적인 선에서의 창작

적 검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학력을 계속 높여가야하

는 문제가 있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은 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활동

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근래 들어 경쟁이 과열되어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어

떤 대학은 실기강사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한다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

야 할 시기에 학위를 준비하다보면 신경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순수하게 창작에 몰두해야하는 무용가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을 잃고 기대만

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막대한 재원과 정성을 쏟아 불러들이는 세계적인 무용가들 중에는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술현장에서 학

위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는 창조적인 예술성이다 소위 말하는 무용 주류국

의 현장을 살펴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은 아마추어로 인

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 무용계에서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들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이라든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대학에 적(籍)을 둔 박나훈의 창작활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독자성을 띤 작품들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다만 우리 무용계의

환경이 받쳐주었다면 그의 역량은 창작에 집중되었을 것이고 이미 lt세 개의

공기gt를 넘어선 작품들을 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젊은 무용가들이

성장하여 한국 컨템포러리댄스의 힘을 세계에 알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용계에서 뒤받쳐 줘야할 순수한 창작작업을 통한 성장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2014 3 21(금) ~ 3 22(토)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심정민 (무용평론가 비평사학자)

객석 _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lt네 가지 요소gt

lt배추생각gt

lt세 개의 공기gt

4544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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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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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25: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것으로 열렬하게 화답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들에는 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미국

으로 망명해 타지를 떠돌아야 했던 작가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칠레

현대사의 비극을 우화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유사한 역사적 상흔을 가지

고 있는 우리에게 정서적 동질감을 제공한다 희곡 lt과부들gt은 실종자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의지를 그린다는 점

에서 매우 정치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

해와 용서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며 고전적 글쓰기로 문학적 품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

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화 대신 현실을 선택하다

이번 공연 역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초연과 비교해서 서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콘셉트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초연

에 우화적 분위기가 살아있었다면 재공연에서는 현실인식이 강화되고 인물

의 관계가 과부들과 군대피억압과 억압으로 선명하게 이분화 되면서 갈등양

상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두드러지게 변화한 인물은 군인들이다 중위(박완규

분)는 부조리한 권력을 대표하는 까스또리아 집안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초연에서는 유형적 인물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과부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로 변화했다 피델리아를 공개적으로 성추행하여 과부들을

위협하고 폭력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권력의 부당함을 은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역할 역시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들은

과부들로 상징되는 민중에게 폭력과 조롱을 행사하며 장례식 찬송가인 ldquo몇일

후 몇일 후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rdquo를 반복해서 노래한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

락한 군대를 양식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죽음의

사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빌라도 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위(한명구 분) 역시 앞선

부임지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학살을 자행했다는 죄책감으로 민중의 입장을 고

려한 통치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 당하자 본성을 드러내며 서

슴없이 폭력을 선택한다 특히 중위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의를 설

명하던 인물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알렉시스(홍시로 분)를 희생양으로 삼아

살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초연에서 보였던 고뇌의 모습은 사라지고 굴복

하지 않는 소피아(예수정 분)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다 그의 내재적 폭력성이

중위조차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악하다는 사실로 인해 권력의 허위의식과 표

리부동함은 더욱 강조된다

군인들의 폭력성이 강화되면서 소피아로 대표되는 과부들 역시 초연보다 투사

적 면모가 두드러졌다 lsquo시간이 정지된rsquo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인식하며

lsquo기다리는 자rsquo였던 소피아는 기다림보다 행동에 초점이 놓인 인물로 변화했다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움직임도 훨씬 민첩해졌다 과부들의 투쟁 에너지

역시 넓고 높게 쌓인 의자들만큼이나 강렬해졌다

보여준 것과 안 보여준 것

무대는 초연과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와 시각적 장치들이 적극

적으로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강이 흐르고 좌우에는 높낮이가 다른 야트막한

둔덕이 이어지며 뒤로는 양식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나무들이 무대 상부 전체

를 가리고 있다 비사실적이며 미니멀한 무대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강

을 굽어보는 검은색 나무는 이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전경화

한다 그런데 침묵하던 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2막에서 무대가

변한다 무대 오른편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가 사라지면서 하늘이 드러난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부들의 투쟁이 결국 삶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기독교적인 구원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

다 소피아가 손자 알렉시스와 침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후면 무대에 촛

불을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나아가서 커다란 불꽃으로 발전하는 영상이 비춘

다 알렉시스의 죽음이 생명을 밝히는 구원의 상징 즉 예수님의 죽음과 동일시

된다 이러한 의도는 동생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폭력

적인 현실에 분노하는 피델리아(김란희 분)의 독백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뒤에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를 세우고 그 앞에 알렉

시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남자들을 배치한다 결국 실종자들이 살아남은 자들

의 자아인식을 가능케 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델리아가 조카에게 ldquo난 기다리겠어 네가 말을 할 때까지 기

다리겠어 나는 참을성이 많단다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있어rdquo라는 대사를 한다

말을 하라는 것은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때를 기다리겠

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투쟁과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 피델

조지 오웰은 그의 대표작 lt1984gt에서 ldquo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

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rdquo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은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과거를 미화하여 정당성을 얻거나 은폐해서 책임을 회피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아리엘 도르프만의 lt과부들gt(이성열 연

출)이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극단 백

수광부가 초연한 lt과부들gt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

트3 월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어 2012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렇기에 재공연 전부터 기대가 컸고 관객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2014 3 14(금) ~ 3 23(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글 이은경 (연극평론가)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필자는 lt과부들gt 초연에 대한 공연리뷰를 『연극평론』(2012년 가을호)에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인들의 저항기 - lt과부들g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희곡 분석과 초연

공연평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초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다

4746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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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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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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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26: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객석 _ lsquo기다리는 자rsquo 아닌 lsquo말하는 자rsquo 되기 lt과부들gt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고전과 한국 문학을 출판합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100

텅 빈 공간과색의 의미를 찾는 열정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ldquo연극이 아닌 희곡으로 100년사를 정리rdquo하고

ldquo학술적 가치와 연극적 성과를 동시에 정리한 요약본rdquo이다

최현묵 ≪끽다거≫ 작가

연극과 희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할 만한 사건이다

김명화 ≪돐날≫ ≪침향≫ 작가

선정되어 만들어진 100권의 희곡집이 서점의 희곡 분야 한 곳을 채워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한보경 ≪애니깽≫ ≪언챙이 곡마단≫ 故 김상열 작가 부인

한국 근대 희곡과 연극의 역사는 1912년 조중환의 <병자삼인>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2012년까지 꼭 100년이 된 한국 근현대 연극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선정과 출간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작업이다

유진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작가

리아와 아기를 통해 다음 세대로 계승되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주제를 함축

하는 중요한 장면이 변화했다 초연에는 피델리아의 독백으로 연출하여 그녀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 과부들과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피델리아가 등장해 외치듯 말한다 개인의 다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전파하고 군대에

게는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

가 더해진 이 장면이 산만하게 연출되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팸플릿에서도 밝혔듯이 초연과 달리 갈등의 주체를 과부들과 군대로 집중시켜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비료공장 조감도를 활용하고 원작에 있는 까스또리아

일가 장면을 삭제했다 황폐한 강 둔덕에 비료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위의 비전

을 드러내는 조감도는 글자가 흐려지고 불탄 모습으로 점차 변한다 특히 과부

들이 진실을 외칠 때 쌓아올린 의자더미에 붙은 불이 조감도를 태우는 것으로

연출된다 초연에서 까스또리아 일가는 무채색의 과부들 황색의 군대와 달리

강렬한 색감을 전시해 물질을 독점한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냈

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들이 대화 속에만 존재한다 갈등이 이분화 되면

서 인물간의 간극이 명확해지고 역할도 선명해졌지만 대위나 중위를 권력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원죄적 집단의 의미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공연 전반에 넘치던 어둠의 이미지도 약화되었다 조

명도 초연보다 상대적으로 밝아졌고 과부들의 연기톤에서도 심각함을 덜어

냈다 무덤에 빵을 가지고 모인 그녀들의 태도는 일상적이고 심지어 즐거워 보

이기까지 했다 코러스 역할을 하는 과부들의 군무장면도 비장감이 덜했다 갈

등에 희극적 이완을 더해 극적인 리듬감을 부여하고 우화적인 모호함이나 신

화적 상상력은 약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했다

초연 때 작가의도에 충실하려 했다면 재공연은 극단(연출)의 의도가 더 담겨졌

다 초연이 그러했듯 이번 공연도 빛나는 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극단이 대극장 작품을 제작한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재공연

하여 레퍼토리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아직도 해결되

지 못한 우리의 역사적 상흔이 적극적으로 환기되었다 점점 넓어지는 강 폭만

큼 더욱 치열해진 과부들의 투쟁은 관객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반면에 군인들의 강화된 폭력성과 까스또리아 집안의 부재로 인해 권력의 억

압 양상이 단순해졌다 또한 의도가 명확한 연출로 인해 관객이 사유할 여지가

적어졌다 사마천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ldquo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

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rdquo고 했다 이 작품은 왜곡middot

은폐된 과거를 잊은 우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한다

48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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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27: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들이 그러하듯 참가비용은 모두 자기 부담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승부를 봐

야하니 공연에 들이는 공이 대단하다 짧은 일정을 고려하여 사무국에서 좋

은 공연만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 본 네 편의 공연이 모

두 인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연극 ltThe Bunkergt는 아서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맥베

스의 세 이야기를 전쟁터의 벙커 안에서 벌어지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절묘하

게 옮겨놓은 작품이다 출연진은 네 명 남짓 관객들은 벙커 안에 빙 둘러 앉

아 공연을 보게 된다 뻔한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양이 번뜩이는 재기

(才器)를 만나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ltA Simple Spacegt는 프로그램 상 서

커스와 피지컬시어터로 구분되는데 6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정말 쉴새 없

이 근력에 의존한 갖가지 묘기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간 중간의 유머도 유

쾌하지만 결국 감동을 주는 것은 눈에 선한 그들의 엄청난 연습의 양이다 캐

나다인 Jeff Achtem의 그림자 인형극 ltSWAMP JUICEgt는 2명의 악사를 제

외하고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공연으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쉬

애들레이드 프린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축제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연시장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는 애들레이드

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인구는 120만

명 이 도시에서 매년 2월 3~4주 동안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프린지의 관람객

은 무료 공연과 야외 이벤트를 포함하여 연인원 180만 명이라고 한다 에이~

무료 야외 포함이네hellip 프린지의 예술감독 그렉 클락에게 보다 구체적인 수

치를 물어보았다 연차보고서를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총 40만 7천장의

유료 티켓이 팔리고 구매자 중 906가 애들레이드 시민이라고 한다 결국

120만 명 시민 중 36만 명이 축제 기간 중 표를 사서 보는 셈이다 와우

예술감독과의 점심을 마치고 시내를 둘러보니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티켓박스와 소규모 야외무대가 있는 것은 물론 상점과 레스토

랑마다 포스터가 가득하다 축제 프로그램북은 사진이 있는 전화번호부 같다

고나 할까 1000개의 이벤트들을 간략하게 몇 줄 소개만 해도 그 양이 꽤 두

껍다 일부 전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예술감독 본인의 사진전시도 있다)

공연의 양이 많긴 많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극장이 필요할까

프린지 기간 동안 시내 공원과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모두 바뀐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천막극장들이 여러 개 설치되고 그 극장들은 또 여러 개의 공

연을 돌린다 공연은 한 시간 남짓이니 주말 저녁은 3회 공연도 가능한 셈이

다 그리고 정식극장이 아닌 곳도 많다 연극 ltThe Bunker Trilogygt 공연의

경우 극장명이 Bunker로 되어 있어서 가봤더니 학원 같은 건물 1층에 연극

세트인 벙커를 지어 놓고 극장이라고 하는 식이다 2013년 기준 323개의 공

연장에서 930개의 공연이 6139회 벌어지는 프린지의 비밀은 이렇게 풀렸다

이 많은 공연을 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 프린지

호주 및 뉴질랜드

공연예술의 현장

글 이제승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부장)

운 내용이다 이 공연의 미덕 역시 인형과 그림자에 대한 탐구의 양이다 조명

의 특성에 따라 여러 캐릭터를 인형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혼자 조종하는

출연자의 완벽한 연출에 감탄하던 관객들은 결말부의 3D 구현에 이르면 입

을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커스 ltLIMBOgt는 이미 2013년에도 최고

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공연으로 관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태양의 서커

스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웰 메이드 서커스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진 못했으나 코미디도 프린지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축제기간 중에 호텔 숙박비가 급등하고 그나마 방 구하기

도 힘든 아비뇽이나 에딘버러와 달리 애들레이드는 지역 주민들의 지출에 의

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다 도시간의 거리가 먼 호주의

특성상 외지인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광장 공원의 세련된 변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

적인 후원 시민들을 붙잡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고민 주말 저녁에

는 지인들끼리 프린지 공연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는 성숙된 분위기 이 모든

것을 결합시켜 현실화하는 축제 인력들의 헌신 이러한 것들이 애들레이드 프

린지를 진정한 축제(祝祭)로 만들고 있는 듯하다

TE MANU KA TAU 뉴질랜드와 인사를 나누다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오클랜드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웰링

턴 일정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회로 시작되었다 마오이족 대표

몇몇의 인사말은 매우 길었는데 내용보다는 분량을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

달하는 듯했다 영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표

정들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의 연설 후에는 서로의 코를 부비는 전통방

식의 인사를 나누었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이 환영행

사가 뉴질랜드의 공연들과 묘하게 맞닿아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

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5150

애들레이드 프린지 시내 박스오피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5352

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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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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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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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28: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03

03

01 오클랜드 큐시어터 무대

02 브리즈번 퀸즈랜드아츠센터 전경

03 브리즈번파워하우스 내부

04 APAM 피치 세션

뉴질랜드의 공연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TE

MANU KA TAU(영어로 Flying Friends) 일행들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싱

가포르 덴마크 칠레 등 다양했다 4일간의 일정은 15개의 쇼케이스와 프리

젠테이션 그리고 매일 저녁 뉴질랜드페스티벌 공연들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

었으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 많지는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공연단체는 lsquoBlack Gracersquo lsquoRed Leap Theatrersquo lsquoGood

Company Artsrsquo 등 이었다 부산국제무용제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Black

Grace는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Red Leap Theatre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뛰어났으나 아직 초

연되지 않은 관계로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Good Company Arts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무용과의 협업작업하는 단

체였는데 프리젠테이션만으로는 작품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뉴질랜드페스티벌의 규모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크리모프

캐나다의 로베르 르빠쥬 이스라엘의 바체바 등 참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

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비슷

한 기간에 개최되는 애들레이드 페스티벌(프린지와 별개로 개최되는 페스티

벌로 프로그래밍하여 프리젠트하는 형식)과 단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뉴질랜드에서 본 공연들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연들이 많았다

원주민들의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원주민의 삶을 다루거나 그들의 독특한 세

04

해외 공연예술 동향

레모니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것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동시

대의 보편성을 달성하고 있는 지는 의문스러웠다 정체성을 보존하고 활용하

는 그들의 태도 정책은 박수 받을만하지만 그것을 담은 공연이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지인들과의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듯 보였

다 느낌은 전달되었으나 약간은 일방적이었던 환영행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호주공연예술마켓 시장과 우정 사이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은 올해

브리즈번에서 개최되었다 이전까지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애들레이드가 더 좋았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애들레이드 프린

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리즈번은 행사장간 교통이 불편하다 여긴

너무 습하다 등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어느 지역의 행

사가 더 낫다rsquo가 아니라 이들은 lsquo마켓에 매번 온다rsquo는 사실이었다

APAM의 많은 쇼케이스들 중 인상에 남는 공연은 거의 없었다 발전소를 극

장으로 개조한 브리즈번파워하우스의 리모델링 작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

며 공연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APAM과 함께 브리즈번파워하우스에서 벌

어지는 WTF(World Theater Festival)14의 공연들이었다 여성 무용수 혼

자 60분간 무대를 완벽히 장악하는 ltGudirr Gudirrgt도 인상적이었지만 최고

는 lt지하Undergroundgt였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과 호

주의 공동 작업이고 무대는 지하 술집이다 관객들이 한국산 소주와 한국산 맥주

를 파는 술집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내용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면

서 통역이나 자막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연은 흘러간다 배우들 모두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데 멜로디도 아름답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술집

은 뒤풀이장소로 바뀌어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의

유별난 반응이 사라질 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어떨까 공연도 하고 페

스티벌 센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린이극을 만들던 로저 린드와의 인연으로 만났고 그의 갑

작스런 죽음 후 그를 기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장르에

서 협업을 외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t지하

Undergroundgt의 미덕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데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는 관계가 아닌 관계가 작품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 진정한 협업 아닐까

아트마켓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매년 같은 행사를 찾아오는가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연예술협회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총회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lsquo좋은 공연rsquo을 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lsquo좋은 관계rsquo

를 사기 위해 모인다 마켓에서 좋은 공연을 발견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좋

은 공연은 대개 축제에 더 많다 그럼에도 마켓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사람들

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좋은 공연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바뀌는 기관장이나 lsquo넌 지난 번에 갔었잖아rsquo 라는 말

을 들어야 하는 공연계 담당자들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립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PD들

의 연간 해외출장 기간도 확장시켜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의 무게감이 이뤄지

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축적된 lsquo더 많은rsquo lsquo더 깊은rsquo 관계들이 결국은 축제의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쌓여진 관계를 사유(私有)하지 않는 개인의 의식과 그

것을 사회의 재산으로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백인 중심이면서도 아시아를 파트너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나라들이다 게다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경제성장 덕에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영국의 아트마켓 관계자들은 겨울에 호

주 마켓과 축제를 찾아 영국 공연시장의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위한 레이더

를 돌린다 국내 공연 시장의 입장에서도 12월에 호주를 가면 비수기를 비껴

갈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태도는 친밀했고 우리와 우정을 나

눌 준비도 되어 있는 듯했다 여러모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제격일 듯싶다

01

02

5352

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29: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글 별나 별 (자유기고가)

2014년 2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사업인 2014 한-호 커넥션(Korea-

Australia Connection Initiative)에 선정되어 브리즈번(Brisbane)을 방

문하게 되었다 아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렸던 호주공연예술마켓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APAM)이 올해부터 브리즈번으로

옮겨 처음 열린 것이다 나의 임무는 호주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작업을 리서

치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는 것이었다

한-호 커넥션의 공식일정은 7일이였는데 더 많은 조사와 현지 예술가들과

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공식일정보다 일주일 전에 도착했다 호주 친구들에게

작업의 소개글과 리서치 개요를 보냈고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소개받아

연락이 오갔으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

국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작업일정과 호주아트마켓 쇼케이스 준비 그

리고 거리상의 문제로 만남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호주아트마켓에

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메일 보냈던 누구누구로 대화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시아나우에서 근무했을 때 캐나다공연예술마켓 시나스(CINARS)와 도

쿄퍼포먼스아트마켓(TPAM)에 기획자로서 참가했었지만 예술가의 입장에

서는 처음 호주공연예술마켓에 참여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공연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예술가를 만나는 것이 첫 번

젊은 예술가의

아트마켓 입문기-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참관기록

째 목표였기에 몇몇의 현지 기획자와의 만남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불편함이란 아트마켓에는 다양한 장르 형식 그리고 주제의 공연들이 있

고 기획자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연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내 작업

이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완성된 공연이 아닌 사전 리서치 작업을 가지고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미팅에서 익

숙하지 않은 조금은 사업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

업을 소개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꼭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 처음 두 번의 어

색한 미팅을 갖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 고민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서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주어진 짧은 시

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함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었는데 그런 생각을 놓았더니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사람들과 함께

섞일 수 있었다

호주공연예술마켓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 쇼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장소 특정형 공연에서 캬바레 인형극 야외극 원주민

(Aboriginal)음악과 무용 사운드 어린이극 다원예술 서커스 연극 등으

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이런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던 반면 쇼케이

스 공연들과 호주 예술가들의 작업소개 발표(Pitch section)를 관람하고 들

었던 생각은 풍부한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많고 이를 바탕으

로 비주얼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는 있었으나 10분이 지나면 공연에 대한 다

른 기대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이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바탕으로 대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

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호의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나눈 이안(IAIN JAMES

FINLAYSON)에게 물어봤다 이안은 멜번 lsquoA is for Atlasrsquo 소속의 기획자이

다 lsquo호주에 와서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주의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많은 공연들이 다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공연

의 주제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는데 그 이유가 특정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있

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잣대와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rsquo 라고 물어봤더니 이

안은 웃으면서 아마 아트마켓의 특성상 보편적인 주제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7일간의 경험으로 호주 공연을 일반화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한다 공연

의 완성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보면 새로운 시도들의 과정일 수도 있고 호주 공연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본

다 또한 쇼케이스가 다양한 구성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짐

을 알 수 있었고 이 점은 지금의 나에게 호주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발

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 시작으로

콘택트 잉크의 연출가 르닌 브룩(Lenine Bourke Contact Inc) 오프셋아트

의 예술가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Offsetart)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마로니에여름축제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트마켓에서 예술가로서의 생존() 아니 사람들과 섞이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아트마켓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인 계획

으로 국제교류 준비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해외 공연예술 동향

01 APAM 오프닝 공연

02 라운드 테이블 세션

01

02

5554

MEET THE PRESENTERS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5756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30: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공간의 재발견

관계 맺기

틈새에 주목하기

2014년의 시작과 함께 가다듬은 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술을 a들의

일상에 어떤 lsquo결여rsquo를 전제로 하는 lsquo공급rsquo의 태도가 아닌 일상 속에서의 필요한 역할을

lsquo포착rsquo해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에 전개하려는 관객 프로그램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공통된 화두를 발견하게 된다 공간의 재발견 관

계 맺기 그리고 lsquo틈새rsquo에 주목하기 이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지갑만 열면 되지만 즐기

기 위해서는 심심한 시간과 궁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로는 그저 소비하기

좋은 번화가의 모습에 가깝지만 예술가들의 이런저런 궁리를 거치고 나면 어떠한 생

기가 감도는 동네로서다

글 정소은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차장)

2014 예술교육프로그램 amp 마로니에여름축제

매월 둘째주 토요일 공원은 공연중

매월 둘째주 토요일이면 마로니에공원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될 것이다 땀나는 계절에는 밤 시간을 바람이 좋은 계절이면 낮 시

간을 채워줄 뭔가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궁리중이다 안무가 안은미와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 재즈 콘서트 스토리텔링 파

티 예술영화와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bull 단 4월의 경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둘째주 토요일이 아닌 4월30일에 공원 공연이 열린다(5pm_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830pm_대학로예술극장1F 씨어터까페 나윤선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밴드 출연)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간다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관객참여형 RPG(롤플

레잉게임)공연 ldquo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rdquo(연출김태형황희원극본지이선)

에 이어 올해 마로니에여름축제에서 선보일 또 하나의 RPG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배우들과 함께 제한구역 없이 어디든 간다는 건 동일하다 여기에

서 어떤 컨셉과 시도가 추가될지 아직은 비밀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이 공연

의 따끈따끈한 소식은 마로니에여름축제 SNS를 통해 수시 발신될 예정이

다 이 밖에도 코끼리들이 웃는다스튜디오나나다시 등 다양한 공연팀의 흥

미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한국공연예술센터의 모든 공간이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실

카페 서점 등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는 이곳들이 보다 에너제틱한 생기를 발

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벌

인다 수개월에 걸쳐 공간창작연구비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로서의 능동적 리서치와 작업 전개가 가능한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호에 오픈된다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 2014마로니에여름축제

공연 캠핑 콘서트 24시간 서식 프로젝트 팟캐스트 공개방송 푸드워

크숍 등 lsquo도시부족의 서식방법rsquo을 콘셉트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되었던

2013마로니에여름축제에 이어 2014마로니에여름축제가 8월1일~16일

에 열린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한 캠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내 안의 원시

본능을 깨우는 축제 2014마로니에여름축제다

공원은 공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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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31: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한 달에 한 번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 2014년 마로니에공원이 들썩인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ldquo공원은 공연

중rdquo이라는 이름으로 마로니에공원을 찾는 이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

간을 만든다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은 공원 거닐기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 예정되

어 있는데 4월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두 번째 토요일이 아닌 30일에 열린다

바로 유네스코가 정한 lsquo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rsquo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재즈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는 자

라섬재즈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재즈

콘서트로 시작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잼

콘서트amp파티로 이어진다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재즈 1세

대 밴드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워크숍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피아노 워크숍이 함께 마련되어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

들에게 가슴 설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30 (수) _ 재즈 콘서트 ldquoJazz Festa

5pm~820pm-마로니에공원야외무대

MeettheJazz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외

830pm~11pm-대학로예술극장1F씨어터카페

PlaytheJazz

Jam Host Band 중심으로 연주자들의 Jam으로 진행

간단한 스낵과 음료 제공

430 (수) _ 재즈 워크숍

3pm~430pm-대학로예술극장6F스튜디오하늘

보컬 워크숍 _ 나윤선

3pm~430pm-마로니에공원lsquo좋은공연안내소rsquoB1다목적홀

피아노 워크숍 _ 허대욱

유네스코lsquo세계재즈의날rsquo기념

ldquo재즈 페스타 (Jazz Festa)rdquo

한 달에 한번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

ldquo공원은 공연중rdquo 4월 프로그램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전석무료

문의 02-3668-0007

2014 4 30(수) 5pm~11pm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예술극장 1F 씨어터까페

01

02 03

01 서영도 일렉트릭 02 고희안 트리오 03 나윤선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개최하는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역량 있고 유망한 젊은 안무가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서

울댄스컬렉션은 공정한 심사과정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심사평 공개를

통해 공신력있는 무용 경연대회로 성장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의 공간

이자 새로운 움직임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 서울댄스컬렉션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공원은 공연중 _ 4월 프로그램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8회 서울댄스컬렉션참가자 모집

2014918~1018(예정)

워크숍참가신청은4월20일(일)까지선착순으로받습니다

자세한안내는유네스코한국위원회홈페이지참고wwwunescoorkr

1 모집부문 참가자격

1편 이상 안무 작품을 발표한 안무가 (졸업 작품 제외)

참가작 요건 15분 내외 신작

솔로를 제외한 듀엣 트리오 그 이상도 지원 가능합니다

단 소극장(W118m D10m H46m) 규모의 공연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2 접수기간

2014 4 1(화) ~ 4 3(수) 오후 6시 까지

3 제출자료 (방문 또는 우편접수)

1) 참가 신청서 및 작품 설명서 1부

2) 작품 동영상 (작품 동영상은 신청자 본인의 기존 안무작만 가능합니다)

4 심사과정 및 발표

예선발표 6월 말 (SPAF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본선대회 SPAF 기간 내 (10월 예정)

5 수상혜택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팀의 안무가에게는 해외 레지던스 워크숍 참여 등의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럽 요코하마 싱가포르 등 커넥션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6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02-3668-0103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aforkr)를 참조하세요

58

제7회 수상작 _ 진병철 lt공생gt

제7회 수상작 _ 김우진 lt두 개 사이gt

제7회 수상작 _이상훈 lt조각 이야기gt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32: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흥미롭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project space stage3times3

아뜨락 _ stage 3x3

전시기간 2014 422 - 531

전시장소 대학로예술극장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Stage3times3

주최주관 미팅룸(meetingroom)

기획 황정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67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

관람시간 월 (12pm ~ 6pm) Ⅰ 화 ~ 일 (12pm ~ 9pm) Ⅰ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meetingroomcokr

6160

Stage3times3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북스테이지가 운영하고 미팅룸

(meetingroom)이 기획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Stage3times3의 전

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미팅룸은 현직 큐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는 큐레이터

그룹(curatorial collective)이다 미팅룸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만

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미팅룸에

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료 큐레이터들의 생각과 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전시와 인터뷰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프

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을 기획했다 lsquo3times3times00rsquo은 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1평 남

짓한 공간에서 작가를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미를 창

출해낸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lsquo3times3times00rsquo의 첫 번째 전시였던 lt허은수 Showcasegt(기획 권혁

규)에 이어 오는 4월 22일에는 두 번째 전시로 홍정표 작가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홍정표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한 전시공간 Stage3times3이 지닌 물

리적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가로 세로가 3미터 깊이

1미터 남짓한 규모에 세 폭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짜여 있는 창문 건물의

시설 일부를 외부로 드러낸 정체불명의 공간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처럼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거나 공간에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을 나름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적

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최근에 작가는 그의 2013년작 ltBrilliant Workgt처

럼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이미지의 반복 구조와 슈퍼 미러(Super Mirror)를

활용한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한한 작품의 무

한한 확장 무한한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작품의 유한한 구조 사이의 관계를

Stage3times3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속성과 더불어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미팅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큐레이터 작가와 함께 stage3times

3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물리적 제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squo미팅룸rsquo이란 이름처럼 게스트 큐레이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큐레이터들이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전시와 함께 북스테이지 서점에서는 북큐레이팅을 통해 선정된 공연

예술 및 시각예술 관련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진

행된다홍정표 ltBrilliant Workgt(2013)

3times3times00 2 홍정표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33: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4월에 시작하는 공연

거울속의 은하수 드라마

기간 140419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연출 신동인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889-3561

게릴라 씨어터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수middot목 2000 금 1600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고동업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2278-5741

내 심장의 전성기 드라마

기간 140403 ~ 140601

시간 평일 2000 토middot공휴일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가격 전석 40000원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65-1776

상처꽃 울릉도-1974 드라마

기간 140403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눈빛극장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 최창남

연출 김수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70-8158-3754

성호가든 드라마

기간 140423 ~ 140427

시간 평일 1600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연출 한윤섭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10-6285-2857

알리바이 연대기 드라마

기간 140417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5000원

작middot연출 김재엽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745-4566

엄마젖 하얀밥 드라마

기간 140418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일반 30000원 학생 15000원

연출 박재완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8748-3883

여기가 집이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525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middot공휴일 1500 월 쉼

장소 연우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장우재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3676-3676

운현궁에 노을지다 드라마

기간 140404 ~ 140601

시간 평일 1930

토 1500 1930 일 1500 월 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5000원

작 김태수

연출 이상희

관람가 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0505-894-0202

죽음의 집2-2014 서울연극제 드라마

기간 140430 ~ 140504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연출 이성열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햄릿 女子의 아들 드라마

기간 14040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2000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원작 셰익스피어

연출 송현옥

관람가 전체관람

공연시간 100분

문의 010-6598-4002

LoveampMoney 드라마

기간 140410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 데니스 켈리

연출 박정희

관람가 14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889-3561

2014 제 35회 서울연극제 축제

기간 140415 ~ 140511

시간 홈페이지 참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홈페이지 참조

넌센스 코미디

기간 140412 ~ 140817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30 2000

토 14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극장

가격 R석 40000원

연출 김장섭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741-1234

파이브코스러브 로멘틱코미디

기간 140401 ~ 140629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7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600 1930 월 쉼

장소 더굿씨어터

가격 VIP석 70000원 R석 60000원

S석 50000원

연출 이종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4-5978

풀하우스 드라마

기간 140411 ~ 140608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VIP석 110000원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원작 원수연

연출 성재준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1544-1555

연극

고독 청소부 드라마

기간 140326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가격 일반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이진경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070-8118-2905

관객모독 드라마

기간 140307 ~ 140601

시간 화middot목 2000 수middot금 1600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원작 페터 한트케

연출 기국서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88-5212

괜찮냐 드라마

기간 1402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스튜디오76

가격 전석 25000원

작 최지은

연출 高光施皇빈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1599-7813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수현재씨어터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황재헌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6506

나와 할아버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400 17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가격 일반석 35000원

연출 민준호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00-8523

날보러와요 드라마

기간 140327 ~ 140531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 쉼

장소 아트센터K세모극장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391-8226

내사랑 은경씨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14 ~ 140420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600 월 쉼

장소 AN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욱현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42-7606

똥장 드라마

기간 14031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700 2000 일 1600

장소 동국 소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가 김묘진 조병여

연출 김대건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3477-2513

마이 퍼스트 타임

기간 140306 ~ 140430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격 전석 25000원

원작 켄 다벤포트

연출 이종훈

관람가 20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544-1681

바람난 삼대 드라마

기간 140207 ~ 140511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작middot연출 민복기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588-5212

대학로

공연 소식

자료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6362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wwwkoreapackr 0236680007

Page 34: 2014. 04theater.arko.or.kr/Down/_UPLOAD_/webzine/theater_201404.pdf수 강수진. 별자리 운세처럼 19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와 세계 정상의 무용수로 우뚝 섰다

본middot다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화 쉼

장소 선돌극장

가격 전석 20000원

작middot연출 최진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764-7462

셜록홈즈 드라마

기간 140226 ~ 140430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middot공휴일 1600 월 쉼

장소 스카이씨어터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아서코난도일

연출 한재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2-7611

수안보 드라마

기간 140313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천정완

연출 배건탁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1661-6981

앙코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900 월 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middot연출 이윤진

관람가 9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문의 010-6621-125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2 드라마

기간 140312 ~ 140406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800

일 1500 화 쉼

장소 정보소극장

가격 비지정석 20000원

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507-6487

짜장면 드라마

기간 140314 ~ 140413

시간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장소 마당세실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작 김예기

연출 최광남

관람가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070-8780-3407

관람가 17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1666-8662

하소울의 유리동물원 드라마

기간 140321 ~ 140406

시간 평일 2000 주말 1700 화 쉼

장소 소울소극장

가격 전석 30000원

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연출 송윤석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75분

문의 010-6324-1754

행복 드라마

기간 140205 ~ 140430

시간 수middot목middot금 2000

토 1500 1800 일 1500 월 쉼

장소 단막극장

가격 일반석 30000원

작 이선희

연출 정세혁

관람가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764-7304

기타

MButterfly 드라마

기간 140308 ~ 140601

시간 평일 2000

주말 1500 1800 월 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작 데이비드 렌리 황

연출 김광보

관람가 18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766-6007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기간 140227 ~ 140427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작 이희준

연출 최성신

관람가 15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문의 739-9037

글루미데이 드라마

기간 140228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0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연출 성종완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66-7667

빨래 드라마

기간 140311 ~ 140928

시간 수 1600 2000 목middot금 2000

토 1500 1900 일 1600 월middot화 쉼

장소 아트센터K 네모극장

가격 전석 50000원

작middot연출 추민주

관람가 14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문의 928-3362

o

아가사 드라마

기간 140301 ~ 140427

시간 평일 2000

주말middot공휴일 1500 1830 월 쉼

장소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작 한지안

연출 김태형

관람가 11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548-0598

아찔한 연애 로맨틱 코미디

기간 140307 ~ 140427

시간 화middot수middot목 2000 금 163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730

월 쉼

장소 댕로홀

가격 일반석 40000원

연출 하지승

관람가 16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424-7181

트레이스 유 드라마

기간 140304 ~ 140629

시간 평일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월 쉼

장소 유니플렉스 2관

가격 전석 60000원

작 윤혜선

연출 김달중

관람가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749-9038

한국공연예술센터소식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

단과 지난 3월 17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

를 구축하였다 협약식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 유인화 사무국

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연극 및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 문화사업 관객개발 조사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한다 아울러 창작 활성화와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발

굴하여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식 개최

지난 3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임원실에서 제10회 젊은비평상 가작 수여

식이 개최됐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대표 축제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젊은비평상은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젊은 시

각과 견해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축제의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공

모를 진행하고 있다 제10회 젊은비평상은 당선작 없이 3편의 가작을 선정하

였고 선정자 3인(김태희 _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_ 서울

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대학원 박다솔 _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에게 상

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제11회 젊은비평상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14SPAF 초청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뜨락 _ 대학로 공연소식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호객행위 없는

깨끗한 대학로

좋은 관객이

만듭니다

좋은 관객은

1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예매하고 공연장을 찾습니다

2당일티켓은 반드시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센터 및 각 공연장의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3호객행위 공연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김의숙 공연기획부장 유인화 사무국장 박계배 이사장

서울문화 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이규석 예술지원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사무국장 선정자 김태희 백두산 박다솔

한국공연예술센터 박계배 이사장6564

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자 2013년 11월부터 스마트 시스템 구축 및 개편 작업을 시행했

다 이에 따라 4월 14일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모바일 웹이 새롭

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 홈페이지

는 안정적인 티켓 예매 환경을 만들고자 시스템을 개편했고 키워드 검색 기

능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신규로 구축하여 공연 검색부

터 티켓 예매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공연단체를 대상으

로 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7월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뜨락 _ 한국공연예술센터 소식

공연장 관객 서비스 인력 상시 채용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함께 일할 관객 서비스 인력을 상시 모집한다 모집하는 관객 서비스 인력은 극장의 곳곳

에서 관람객들에 최적의 관람을 위해 활동하는 관객 안내원과 공연장 매표소에서 티켓 업무를 전담하는 티켓 매니저이다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하

고 주말근무가 가능한 조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3668-0045housekoreapackr

공연장에서 잃어버린 유실물들의 보관소 고객지원센터

사라진 유실물들은 어디로 2013년 한 해 고객지원센터로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6점 하루에 한 개 꼴로 유실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센터가 운영하

고 있는 공간이 총 다섯 개 극장과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까지 범위가 넓은

데다 방문객도 많다보니 수많은 다양한 유실물이 고객지원센터로 모여든다

카드와 휴대폰과 같은 귀중품부터 비 오는 날의 단골손님인 우산 머리끈 화

장품 파우치 스카프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신발과 옷가지들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귀중품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들이 알아서 잘 찾아가는 편이

지만 그 외 일반 유실물들은 홈페이지에 보관내역을 올려도 찾아가는 고객이

많지 않다 지난해 366점의 유실물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70점도 되지 않

는다 일정기간 동안 보관 후 센터에 귀속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절차를 거치

게 되나 lsquo언젠가는 찾으러 오지 않을까rsquo하는 미련으로 고객지원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아름다운가게의 착한 만남

보관기간을 훌쩍 지나버린 유실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차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lsquo아름다운가게rsquo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 년치 유실물들은 박스로 한 가득이었다 한 짝만 남은 귀걸이와 장갑 손잡

이가 빠진 우산 등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추리고 나니 50점 정도가 남았다

지난 2월 8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유실물들을 들고 lsquo아름다운가게 삼선교

점rsquo을 찾았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아

름다운가게의 취지에 주인 잃은 유실물들이 비로소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

를 찾은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에 유실물을 전달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유실물을 추려 1년에 두 번 기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

터에서는 다섯 개 극장 로비와 씨어터카페에서 아름다운가게와의 lsquo착한 시작rsquo

을 알리는 배너가 비치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다 아름다운 문화기관으로 거

듭 나고자한다

한 국 공 연 예 술 센 터 와 아 름 다 운 가 게 의

착 한 만 남4 4 4 4

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공연 관람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dquo아 공연장 근데 지금 닫지 않았을까rdquo

아뜨락 _ 아름다운가게와의 착한만남

6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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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씨어터카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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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본 이벤트는 매달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해당일 관람한 유middot무료 티켓 모두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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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오 공연지원부장 제 33회 영희연극상 수상

최형오 공연지원부장이 조명디자이너로 제33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ITI(국제극예술협회- 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 한국본부(회장 최치

림)가 주관하는 영희연극상은 ITI한국본부 사무차장을 지낸 희곡번역가 고

(故) 박영희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연극인에게 주어진다 ITI 한국본부는 기존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주

로 수상을 이어왔으나 공연예술에 있어서 디자인 분야가 단순히 기술을 넘

어 예술의 중요한 부분임을 고려하여 조명 디자이너 최형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3월 27일(목) 제52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수여된 제2회 ITI특별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극단

목화 대표)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인 최형오 부장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LA 오베이션 어워드 조

명디자인 부문에서 동양 최초로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동아연극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무용제 및 서울올

림픽문화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4월 14일 새로운 홈페이지 Grand Open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관객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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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민세정 (한국공연예술센터 문화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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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오르려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카드가 없다

순간 아찔하며 오늘 발 딛었던 수많은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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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맛과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 블렌딩 커피

오늘도 씨어터카페는

전문 바리스타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신 관객들께

드리는 씨어터카페 이벤트

lsquo문화가 있는 날rsquo 관람한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입장권을 지참하시면

씨어터카페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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