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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공간 2014 01 02 no.36 Hyundai Engineering bimonthly magazine 아버지의 등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하청호 하청호 시인은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76년 현대시학 시 추천으로 시인이 되었다. 작품집으로는 동시집 <잡초뽑기> <꽃비>, 시집 <다비茶毘노을> 등이 있다. 받은 상으로는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이 있다. 2014. JAN FEB. no.36 Hyundai Engineering bimonthly magazine 1·2

2014 01 02 · PDF file주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293 현대 41 ... 한방 카페. ... 종로에서 강의를 듣고 집에 도착하면 밤 열한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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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과 공

간2014 01 02 no.36

Hyundai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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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zine

아버지의 등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하청호

하청호 시인은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76년 현대시학 시 추천으로 시인이 되었다.

작품집으로는 동시집 <잡초뽑기> <꽃비>, 시집 <다비茶毘노을> 등이 있다. 받은 상으로는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이 있다.

2014. jan feb. no.36Hyundai engineering bimonthl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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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화공플랜트사업본부 오진성 부장 가족

아버지와 함께

화공플랜트사업본부 신승철 부장과 아들 신동화 씨

아버지의 시대

닮고 싶은 사람, 아버지

우리집 진품명품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긴 술

대화가 필요해

가족식사, 안녕하신가요?

문화 더하기

유구한 역사와 혼돈의 나라, 이라크공화국

현장 속으로

이라크에 새로운 발전을 이끌다, Iraq TGP Project

지식 더하기

이라크, 경제성장을 향한 태동

오감만족 플레이스

화공플랜트사업본부 김정호 과장 가족의 겨울 나들이

감성 산책

전력플랜트사업본부 이재원 부대 가족의 부암동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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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FEB. 통권 36호 2014년 1/2월호(격월간)

발행인 김위철

편집인 지대영

발행일 2014년 1월 8일

발행처 기획실 홍보팀(02-2166-8062)

주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293 현대 41타워

제작 꽃피우다(02-741-6795)

프로세스 With-in(02-2271-3291)

인쇄 프린트잇(02-2267-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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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tHeorytooLWorD

예술가, 마음에 살다

이중섭, 아버지 그리고 남편의 이름

추억의 브로마이드

가수이자 배우 임창정

나눔 이야기

사회공헌 파트너 초청 ‘감사의 밤’

뉴스와 이슈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엔지니어링 소식

지구를 살리는 작은 물건들

지구를 지키는 카디건

32 스트레스, 왜 조절해야 하는가

기억이 나를 속이거나, 내가 기억을 속이거나

아직도 ‘양말’을 간과하는가

새로운 가치의 창출,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사람과 공간>은 웹진(http://www.hec.co.kr/html/prcenter/webzine/webzine.asp)으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HEC TODAY>는 전자신문(http://www.hec.co.kr/ebook/include/catalist.asp)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화 공 플 랜 트 사 업 본 부 오 진 성 부 장 가 족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라고 하죠. 나이가 들수록 그런 생각은 더하지요. 그렇지만 괜찮습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집에 들어서면

늘 ‘수고했다’ 말해주는 아내의 기분 좋은 목소리에 언제나 힘이 나니까요. 이번 생일 아들에게 받은 장문의 편지 한 장에 가슴이 벅차오르고요.

조금 늦게 낳은, 그래서 더욱 예쁜 막내딸의 얼굴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지요. 나에게 가족이란 매일 아침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는 이

유이자 행복한 에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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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믿음이 가장 큰 응원

화창한 겨울날 어느 토요일 아침. 향긋한 차향이 흐르는 공간에 두 남자가 들어선다. 묘하게 닮은 분위기가 누가 봐

도 아버지와 아들.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이미 아버지보다 키가 훌쩍 커버린 아들은 햇빛 좋은 창가 테이블에 앉아

아버지와 함께 담소를 시작한다.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여느 부자지간보다 각별해 보인다.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하던 아들, 아버지가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문 앞까지 뛰어나와 환호하다가도 다시 자

동차 놀이에 흠뻑 빠져들던 그런 아들이었다. 이제는 장성하여 스무살이 되어 꿈에 그리는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길

을 향해 둥지를 떠나려 한다. 그런 아들 동화 씨에게 신승철 부장은 “잘 다녀오라.”는 한 마디로 유학을 허락했다.

아들의 선택을 믿고 지지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 앞에서 동화 씨는 자신의 인생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자

동차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알아보는 과정에서도 동화 씨는 누구보다 꼼꼼히 알아보고 여러 번의 검토를 거

쳤다.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막중한 과제 앞에서 스스로 포기하거나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

실, 자동차 디자이너가 된 이후에도 치열한 경쟁과 책임감 앞에서 항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는 점도 이미 알고 있

는 바다. 그럼에도 동화 씨는 이 길이 좋다 했다. 자동차 디자인이라는 길의 빛뿐만 아니라 그림자까지 들여다보려

노력한 동화 씨. 그런 아들의 모습에 신승철 부장은 아버지로서 더욱 든든함을 느꼈다. 여러 말 필요 없었다. 그저 하

고 싶은 거 하라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게 행복한 거라고 일러 주었을 뿐. 세상 누가 해준 말보다 가장 큰 응원

이 되는 아버지의 말을 동화 씨는 가슴 깊이 담았다.

매일 아침 조용히 일터로 향하는 아버지들. 늘 말수가 없는 아버지들이지만 자녀의 인생길을

설계하는 데에 지극히 중요한 진로 문제 앞에서는 자녀와의 대화가 깊어지곤 한다. 꿈을 향한

유학길을 앞에 두고 부자(父子) 간의 끈끈한 정을 확인한 화공플랜트사업본부 신승철 부장과

그 아들 동화 씨처럼.

아 버 지 와 함 께

글 서혜진 사진 이도영 장소협찬 티테라피

꿈 찾아 길 떠나는 아들

그 길을 응원하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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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고

유학을 앞두고 학원을 다니느라 요즘 조금 초췌해진 동화 씨. 주말에도 얼굴 마주하기 힘든 아들의 건강이 염려스러

운 신승철 부장은 오늘 아들에게 작은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부러 이곳 ‘티테라피’를 찾았다. 북촌에 있는 이곳은 자

가진단표를 통해 체질에 맞는 한방차를 고를 수 있는 한방 카페다. 아들은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성주차를, 아버

지는 피로를 풀어주는 원기차를 골랐다. 차를 주문한 뒤 잠시 여유가 생기자 한옥 특유의 고풍스런 모습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티테라피’는 고(故) 윤보선 대통령의 생가 일부인 행랑채를 개조한 곳으로 140여 년의 역사를 품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제4대 대통령인 해위(海葦) 윤보선 대통령도 영국 유학을 마치고 온 유학파로서 보다 넓은

세계관으로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분이셨다.

“차 맛이 참 좋네요. 외국 친구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어요. 이곳을 보니 한국의 음식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도 알리

고 싶은 마음입니다.”

신승철 부장은 짧은 기간 동안 이만큼의 산업화를 이루는 데 기여한 한국인의 저력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회문화도 자랑거리라며 이 점도 잊지 말라고 말한다.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되는 법. 한국인의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길 희망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도 남음이 있는 아들의 담소는 깊이 무르익어 간다.

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은 보석상자처럼

이메일과 영상통화, 전화로 늘 소식을 전할 수야 있겠지만 4년의 유학기간이 아직은 너무 길게 느껴지기만 하는 아

버지. 함께 있지만 벌써부터 그리운 아들의 모습인 듯 신승철 부장은 아들에게 시선을 떼지 못한다. 그런 아버지의

입장을 아들은 이미 오래 전에 겪은 바 있다.

“제가 다섯 살 때였을 거예요. 아버지께서 회사 일로 이탈리아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어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버

지께서 이탈리아로 가족을 초대하셨죠.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탔었는데, 무척 무서웠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공항에 마

중 나온 아버지를 봤을 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죠. 그 때는 매일매일 아버지가 보고 싶었어요.”

1999년, 현대건설 근무 당시, 프로젝트로 6개월간 이탈리아에서 근무했던 신승철 부장. 아들이 가장 귀여웠던 시기에

아버지는 아쉬움을 머금고 해외 현장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수개월 뒤의 부자상봉은 그래서 더욱 가슴 따뜻한 추

억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 몽블랑에서 압력 때문에 귀에 물이 찼던 기억, 밀레니엄데이를 외국에서 함께 맞이한 일 등

은 지금도 가족의 추억사를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소재다. 오랜 세월 쌓아온 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은 동화

씨에게 마르지 않는 에너지가 되었다. 낯선 타향에서 힘들 때마다, 때로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꺼내서 보노라면,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게 해주는 보석상자와 다름없다.

유학을 마친 후 한층 더 든든해진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서게 될 아들. 아버지와 아들은 그 때 다시 오늘의 추억을 이

야기하리라. 신뢰와 사랑으로 함께 빚은 그들만의 애틋한 추억을.

아버지

아들아

신승철 부장의 아들 동화 씨의 자동차

디자인 스케치. 동화 씨는 외국 유학의

경험을 살려 한국의 자동차 디자인 발전을

이끌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티테라피는 북촌에 위치한 윤보선가 중 일부를 개조한

한방 카페. 메뉴판과 함께 제공되는 자가진단표로 체질에 맞는 한방차를 고를 수 있다.

원기자, 온경차, 건위차, 보신차, 향통차, 감비차 등 12가지 수제차를 맛볼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74 | 02-730-7507

Tea Therapy

“우리 아들 동화가 내년에 유학을 가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요. 진로 얘기를 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죠. 동화의 확고한 생각도 잘 알게 되었고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는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일에 크게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미술에 관심이 많아 그림을 배우러 다닐 때도 그저 묵묵히 격려해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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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 이름만으로 삶의 의지가 되는 이름이다. 어느 시대에서나 아버지들은 그 막중한

책임감과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며 살아왔다. 자식에게 존경을 받기를 원하면서, 자식이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꿈꾸는 우리네 아버지들. 그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이 시대는 어떤 위로를 해주어야만 하는가.

아 버 지 의 시 대

글 박동규 일러스트 민병인

닮고 싶은 사람

아버지

오늘날의 아버지

대학입학 시험을 치를 때였다. 면접시험에 꼭 한번 응시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가’ 하고 묻곤

한다. 응시자 절반 이상이 ‘아버지입니다’하고 대답을 한다. 물론 이들이 입시공부하느라고 눈을 넓게 펴볼 기회가 없

었기에 아버지를 선택했다고 볼 이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대답을 하는 응시생의 대부분이 ‘나를 키워준 아버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그들의 삶 중앙에 아버지가 자리 잡고 있어서 그들을 보살펴주고 그

들의 집안에 가장으로서 삶을 이끌어왔다는 점을 인정해서 선정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대답

과는 달리 오늘의 현실에서 아버지라는 존재가 가정 안에서 그 위상이 많이 달라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오늘의 아버지는 흔히 ‘세상에 나가 돈을 벌어오는 사람’ 또는 ‘남처럼 살아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 사람’으로 여겨

지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아버지로 생각되거나 아니면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사람’,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사람’ 등으

로 불리는 가정 내에서의 역할에 관여된 본질적 존재로서의 아버지로 생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아버지의 총체적 의

미가 아니라 어떤 한 면에서 바라보는 아버지의 위상만 드러나게 되는 것은 가정 안에서의 아버지의 공간을 좁게 하

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찌 보면 아버지의 위상에 관한 사회적 변화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라는 존재의 위상에 대한 좁은 시각 문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 생각에 가족구조가 핵가족화 되

었다는 점을 먼저 들 수 있으리라. 대가족이 모여 살 때에는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로 이어지는 혈연의 구성이 하나

의 사다리 구조처럼 되어 있어서 어른과 아이라는 연대적 관계가 가족 전체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아버지의 공간이

‘세상에 나가 돈을 벌어오는 사람’ ‘남처럼 살아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 사람’…

이처럼 단편적인 시각에서 해석된 아버지상은 오늘날의 아버지들을 고독하게 한다.

아버지

남자

자녀에게 있어 가장 존경하고, 가장 닮고 싶은 존재인 아버지.

가족 혹은 사회는 아버지들에게 초인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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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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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확보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핵가족으로 살아가다가 보면 아버지의 위상을 보여줄 기회라는 것

이 남편과 아내 혹은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만 한정되게 자리 잡고 있어서 가족 안에서의 아버지의 모습은 자연

스럽게 가족 전체 안에 숨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위상의 문제이다. 옛날처럼 아버지가 세상에 나가서 돈을 벌어와 우리 가족이 살아가던 시절과는 달리 어머니도 세

상에 나가 가족을 위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경제적 문제에 있어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차별

성이 약해지어 어머니의 목소리가 커지는 현상도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버지의 위상이 옛날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없어지고 가족이 모두 하나의 평면 위에 놓인 사물처럼 그렇게 이루어진 것

은 아니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보다 더 공고한 아버지로서의 위상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한 가족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삶이 기수가 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아버지는 한 가정의 삶을 총체적으로 어깨에 매고 살아가야 하는 선두라는 점이다. 옛날 같으면 배의 선장이라고 했

을 테지만 오늘은 선장이라기보다 앞장 서 헤쳐 나가는 선두라고 할 수 있다. 세상과 마주하고 가족과 어깨동무하여

미래의 나은 삶을 향해 선두에 선 사람이 아버지라는 점이다.

아버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대

아들이 대학에 다닐 때였다. 어느 날 저녁 거실에서 아들과 둘이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누워서 베개를 머리 밑에 두고 보는 것이었

다. 나는 누워서 TV를 보다가 전화가 와서 안방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한참 후에 화장실에 들렀다가 거실

로 갔다. 아들이 베개를 베고 바닥에 누워서 보고 있었다. 아버지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배워하는 것이었다. 아들

은 나를 보고 닮아가고 있었다. 그 후 나는 소파에 앉아 보게 되었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누구와 어울려 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성격이나 품행이나 심지어 세상을 보는 눈까지 닮아갈 수 있다. 그러기에

‘닮는다’는 말의 뜻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닮는다는 말은 참으로 무서운 말이다. 내 자식은 나보다 나은 사

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간적 소망이다. 얼굴을 닮듯이 아버지를 닮아 간다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다. ‘내 삶보다 나은 삶’이라는 보다 높은 삶의 세계로 가는 미래를 아버지는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어 하며 이를

물려주는 것이 아버지의 책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다움의 정신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버지를 둘러싸고 있는 가족의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인 이해가 있어야 한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였다. 삼학년이 되어 입시를 앞두고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종로에서 강의를 듣고 집에 도착하면 밤 열한시가 지나

있었다. 통금이 있던 때라서 마지막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 내려 골목길을 걸어 갈 때면 무서웠다. 한겨울 눈이 내려

길이 꽁꽁 얼어붙어 미끄러웠다. 골목길을 가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휘어지는 길에 가로등이 있었다. 가로등 아래 어

떤 이가 쓰러져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술 냄새가 확 풍겼다. 자세히 보니 아버지였다. 깜짝 놀랐다. 빙판길에 정신

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나는 겨우 아버지를 등에 업고 좁은 길을 걸어 올라가 우리 집 초인종을 눌렀다. 어머니가 나

왔다. 나와 어머니는 아버지를 안방으로 모시고 가서 이불에 눕혀드렸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통금이 가까워지

는 시간 아무도 없는 얼음판 위에 쓰러져 잠이라도 들어버렸다면 큰 일 날 뻔 했던 것이다. 아버지를 눕혀드리고 거

실로 나왔다. 어머니가 따라 나왔다. 나는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어머니에게 “아버지 술 좀 조금 드시게 해야겠어

요. 어머니가 말씀 좀 하세요”하고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

다. 오늘 아버지가 야간대학 강의가 있었는데 저녁도 못 드시고 강의를 하시고, 강의를 마치고 버스정류장에서 나오

시면서 출출해서 막걸리 한 잔 하고 가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빈속에 술이 들어가 어지러워서 쓰러지셨구

나” 하셨다. 어머니는 한참 후 눈물을 닦으며 아버지가 일주일에 마흔 네 시간의 강의를 하고 계시다고 했다. 나는 아

무 말도 못하고 내 방으로 갔다. 아버지의 고된 삶을 알게 된 첫 번째 이야기이다. 내가 사십 년 가까이 대학교수를

하고 살았지만 일주일에 열다섯 시간 이상을 해 본 기억이 없다. 힘이 들어 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의 말씀이 없었다

면 나는 영원히 ‘나를 위해 고생하신 아버지’라는 허울만 알았을 뿐이다.

아버지가 겪어가는 실체적 삶의 진실을 가족이 이해하는 데서부터 아버지의 위상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해 준

것이 무엇이 있는데’하면서 비아냥거림으로 아버지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고, ‘누구는 무엇을 해 주던데’하는 비교된

삶의 시각으로 아버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닮고 싶어 하는 자식과 나은 삶을 가져다주고 싶어 하는 아버지

사이에 맺어진 관계의 해석이 바로 오늘의 참다운 아버지상을 세워가게 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해핵가족화, 맞벌이화 등으로 아버지의 위상은

예전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러한 시대일수록 더 공고한 아버지로서의 위상을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글을 쓴 박동규는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4남 1녀 중 장남이다. 가족과 관련된 박목월의 산문

21편과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담은 자신의 글 23편을 함께 엮은 에세이집 <아버지와 아들>을 통해 부자 간의 소중한 인연을

아로새겼다. 저서로 <한국현대소설의 비평적 분석>, <현대한국소설의 성격> 등의 논문집과 <별을 밟고 오는 영혼>, <당신이

고독할 때>,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등의 수필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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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집 진 품 명 품

정리 편집실 일러스트 한하림

할머니·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긴 술

한 집에 삼대(三代)가 오순도순 살던 시절, 할아버지와 할머니로부터 듣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한

권의 역사책이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조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일이 귀해진 요즈음, 장남규 과장이

들려준 ‘쥐술’에 대한 이야기는 어쩐지 특별하게 다가온다.

지금은 댐 공사로 수몰된 충청북도 단양이 고향인 그는 두 해 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할아

버지 댁을 대청소하는 과정에서 ‘쥐술’을 발견하였다. 예전에 쌀가게를 하셨던 할아버지의 창고에는

늘 쥐들이 들끓었다. 어느 날 생쥐를 발견하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생쥐로 담근 술이 ‘풍’에 좋다

는 민간요법을 기억해내시고는 쥐술을 담가두셨다. 그렇게 수십 년 만에 온 식구 앞에 모습을 드러

낸 작은 술병을 가운데 두고, 장남규 과장의 부모님과 고모, 삼촌네 식구들은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웠다. 쥐술이 풍에 좋다고, 나이 들면 필요할 것 같아서 담가 두었다는 할아버지의 무덤덤한 소회

에 모두 한바탕 크게 웃었다. 당시 8살과 4살이었던 장남규 과장의 두 아들은 쥐술에 꽤나 관심을

보였고, 큰 아이는 학교에 가서 크게 자랑까지 하였다.

여전히 쥐술은 장남규 과장의 집안 장식장 한 켠에 고이 놓여 있다. 할아버지는 그 모습을 볼 때마

다 희미한 미소를 짓곤 하신다. 어쩌면 쥐술을 보며 할머니와의 소소한 다른 추억들을 떠올리실지

도 모를 일. 족히 30년은 넘었을 법한 쥐술에 대한 이야기다.

2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 댁을 대청소 했습니다. 그런데 집안 곳곳에서 마치 초등학생 시절 보물찾기하던 것처럼 이것저것이 발견되더군요. 장판 밑에서는 조그만 금덩이도 나왔고, 장롱 안 구석에서는 반지며, 장신구들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광 안쪽에서 작은 술병이 하나 나왔습니다. ‘쥐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재미있기도 하고 할머니께서 남겨주신 선물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

,,

인프라환경사업본부 장남규 과장

불혹의 나이가 가까워오면서 조금씩 인생의 무게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는

남자. 자신 앞에 놓인 인생의 무게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무기는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두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보 역시 물건보다는

사람이기를, 녀석들의 ‘열심’이 머리가 아닌 ‘가슴’에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가보일

거라 믿는 남자의 우리집 진품명품 이야기.

Mouse Liquor{ }쥐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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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4점 3점 2점 1점

① 우리가족은 1주일에 4회 이상 함께 밥을 먹는다.

② 가족식사 시간 중에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③ 식사 준비 과정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다.

④ 모두 식사가 끝날 때까지 식탁에 앉아있는 편이다.

⑤ 우리 가족은 식사 시간에 분위기가 좋다.

⑥ 식사 시간에 어른보다 자녀들이 말을 많이 한다.

⑦ 우리 가족의 식사 시간은 30분 이상이다.

⑧ 식사 시간에 음식에 감사하는 말로 식사를 시작한다.(기도 혹은 ‘잘 먹겠습니다’ 등)

⑨ 자녀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주 5회 미만이다.

⑩ 우리 가족은 일정한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고 지키는 편이다.

⑪ 우리 가족은 식사를 할 때 TV를 끈다.

⑫ 가족식사가 끝난 뒤에도 가족이 함께 하는 후식 타임이 있다.

⑬ 식사 후 뒷정리는 가족이 다함께 한다.

⑭ 우리 가족은 식사 시간에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⑮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것을 자녀들이 좋아한다.

건강한 우리 가족을 위한 밥상머리 수칙

1. 일주일에 3회 이상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 시간을 정한다.

2. TV는 끄고, 휴대폰은 방에 두는 등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다.

3.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천천히 식사한다.

4. 식사 중 부정적인 말은 피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떤 느낌이었니’ 식의 공감과 격려의 말로 대화를 이끈다.

5. 서로의 말을 끊지 말고, 끝까지 경청한다.

6. 식사 중 대화의 소재로 성적이나 금전적인 문제 등 무겁고 예민한 주제는 피한다.

7. 이왕이면 자녀가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8. 가족 모두 식사 준비에서부터 마무리 과정까지 하나 이상의 일을 맡는다.

check List67.9%

24.4%아빠

자녀

식사에 주로 빠지는사람은?

가족과 식사 시평균 시간은?

같이 식사를 못하는가장 큰 이유는?

지금보다 가족 간 식사 횟수를늘려야 할까?

가족식사 시간에대화가 부족하다면

그 이유는?

한국인 가족식사 얼마나 하나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바쁜 요즘이지만 ‘함께 밥 먹기’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럿 있답니다. 가족이 함께 대화하면서 식사를

하면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고 유쾌한 감정이 들며, 엔도르핀 같은 유익한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가족과 식

사를 주기적으로 하는 청소년들은 대부분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 비만을 비롯한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많습

니다. 또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아이가 문제해결력이 뛰어나며, 특히 유아의 경우 가족과 식사를 하면서 배우는 단어가 책을 통해 배

우는 단어보다 많다는 하버드대학의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가족식사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아이의 우울성향이 낮아지며, 약물이나

알코올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적고, 성적도 훨씬 좋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가족식사는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함께한다는

정서적 만족감을 주어 부모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식탁에 가족이 함께 앉아 있는 것만으로 ‘가족식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얼굴 보기 어려운 가족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잔

소리와 걱정보다는 서로의 일상과 느낌을 나눠 보세요. “너 참 뿌듯했겠구나.”, “난 오늘 재미난 일이 있었어.” 등 즐거운 대화가 많이

오가는 가족식사는 부모와 자녀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예방주사가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의 가족식사는 지금 어떻습니까?

가족식사는 즐거운 예방주사

24.4%

54.7%

41.2%

20분 미만(평균 28분)

97.7%서로 시간이맞지 않아서

그렇다

부모의 경우 자신이 어릴 때보다 가족식사 시간이 줄었다고 생각하나?

가족식사의 횟수는?

54.5%그렇다

가족 간 공통의주제가 없어서

41.9%일주일에 5회 미만

(전체 평균 5.3회)

<2012년 10월, 한국갤럽 조사(동화약품 의뢰), 서울 수도권 학부모 800명 및 중고생 200명 대상 진행>

<매우 그렇다는 5점, 전혀 그렇지 않다는 1점으로 감안해 체크>

가족을 이르는 다른 표현 ‘식구(食口)’는 ‘한집에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하지만 요즘엔 한집에 살아도 각자의 일정에 따라 밥을 먹고, 집이

아닌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가 현저히

적습니다. 가족식사와 가족 대화의 상관관계를 알아봅니다.

대 화 가 필 요 해

정리 편집실 도움말 김민정(자람가족학교 수석연구원)

가족식사,

안녕하신가요?

19점 이하

20점~45점

46점~65점

66점 이상

오로지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만 식사를 하는 가족이네요. 서로에게 다가가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 식사 시간입니다. 이번 주말

여유로운 가족식사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가족식사 시간이 어색하고 서툰 가족으로 보입니다. 가족식사 시간을 규제와 통제의 시간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함께 소통하고

나누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자녀들이 먼저 가족식사를 기다리게 될 거예요.

가족식사에 의미를 두고 노력하고 계신 가족이군요. 가족식사는 그 전후 시간도 중요합니다. 함께 식사준비와 뒷정리를

하면서 가족식사 시간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려보세요.

긍정적인 가족식사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가족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자녀들이 크면서 식사 문화에도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가족식사 시간과 상황에도 융통성을 발휘해 본다면, 우리 가족만의 문화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점수를 확인해보세요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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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ur times larger than Korea in area, Iraq’s geography is made up of the folded mountains that extend from the north to the northeast; the desert and highlands in the west and southwest; and the Mesopotamian flatlands watered by the rivers from the highlands. Iraq has hot, arid climate, particularly in the summer when the heat is murderous. Kirkuk, where Hyundai Engineering has the Taza Gas Turbine Power Plant (the “TGP Project” in Iraq), is multi-ethnic, made up of the Arabs, Kurds, Turkmen and other. According to the 2012 statistics, the population in the region is approximately 400,000.

이라크공화국

아라비아반도 북동부에 위치하여 북쪽으로 터키, 서쪽으로 시리아·요르단, 동쪽으로 이란, 남쪽으로 사우

디아라비아·쿠웨이트에 접하며, 페르시아만의 가장 안쪽에 면한다. 국명은 수메리아 시대의 도시 우루크

(Uruk)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하고, 아랍어로 ‘강기슭 지역’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인류에서 가

장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수메르 문명의 발상지로서 수메르 문명은 동쪽으로 인더스 유역, 서쪽으로 아나

톨리아·시리아·이집트와 행하였던 원격지무역에 의하여 오리엔트 각지에 전파되었다. 행정구역은 18개

주로 이루어져 있다.

the republic of IraqIraq is located on the northeastern part of the Arabian Peninsula, at the innermost point of the Persian Gulf. To its north lies Turkey, to the west Syria and Jordan, to the east Iran and to the south Saudi Arabia and Kuwait. It is the home to Sumer, one of the earliest civilizations of mankind, spread to the corners of the Orient by traders, to Indus in the east and Anatolia, Syria and Egypt to the west. Iraq is comprised of 18 administrative provinces.

정리

편집실

대한민국의 4배 면적인 이라크는 북부에서 북동부에 이르는 험준한 습곡산맥과 서부에서 남서부의

고원성 사막지대, 그리고 이들 두 고지로부터 흘러나온 하천들이 이루어낸 메소포타미아평원으로 구

성되어 있다. 이라크의 기후는 사막성 건조기후로 특히 여름철의 더위는 살인적이다. 아랍계가 전체

인구의 82%를, 쿠르드계가 13%, 페르시아계를 비롯한 기타 민족이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라크 타자(Taza) 가스터빈발전소 프로젝트(이하, ‘이라크 TGP 프로젝트’)’를 진

행한 곳인 이라크 키르쿠크(Kirkuk) 지역은, 아랍족과 쿠르드족, 투르크멘족 외 기타 다민족으로 구

성되어 있는데, 2012년 통계에 의하면 약 4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Republic of Iraq유구한 역사와 혼돈의 나라

문화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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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q is home of ancient civilizations. The Mesopotamian civilization which cultivated along the Tigris and Euphrates Rivers goes as far as back to 4,000 BC. In the time of Assyria, Kirkuk area was called Arafa. Its history is over 5,000 years old. Since long time ago, it has served as the hub of transportation that connects the East to the West. The region holds many different sites of ancient civilizations.The area is also famous as Iraq’s first oil field. The oil field was first discovered in 1927 and Kirkuk Oil Field has the largest reserve in Iraq. However, it is also the reason why the Iraqi government and the Kurdistan Regional Government are often involved in the dispute over the jurisdiction.

이라크의 문화와 갈등

고대 문명의 산실인 이라크는 독특한 문화와 예술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발레와 극장, 현대미술

등도 유행하고 있다. 문학 중에는 시(詩)가 많이 발전하여 아랍어를 쓰는 나라에 많이 알려졌다. 가죽제품과

구리제품, 카페트 제조와 같은 전통 공예와 예술을 보존하려는 노력도 활발하다. 수도 바그다드에는 많은

미술관과 국립도서관이 산재해 있다. 이라크는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다. 매일의 예배와 금주(禁酒) 등의 계

율 엄수가 일상생활의 바탕이다.

이라크는 전쟁과 내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특히 쿠

르드족과 아랍족의 갈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Iraqi culture and conflictBeing the home of the ancient civilizations, Iraq boasts of distinguished culture and art. Recently, there are rising interests in ballet, theater and modern art. There are also efforts to preserve the traditional arts and crafts, such as the leather, copper and carpet products. By religion, Iraq has more Muslims than any others. They pray everyday, abstain from drinking and adhere to some of the strictest rules as a way of life.Iraq is also known to the world for its wars and disputes; it is the seat of conflicts between Shi’ites, Sunnis and Kurds. The dispute between the Kurds and the Arab is particularly severe, resulting in frequent terrorist attacks.

이라크는 문명의 발상지이다.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이루어낸 메소포타미아 하천문명은 BC

4,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세계 최고의 문명이다. 수메르,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 고대국가가 이

지역에서 흥하고 망하기를 반복하였다.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알렉산더 대왕, 사산조 페르시아

등과 같은 거대 세력에게도 수차례 침입과 정복을 받았다. 특히 키르쿠크 지역은 아시리아 왕조 때 아

라파라고 불리던 곳으로, 역사는 5,000년을 넘어선다. 예로부터 동서 교통의 요지로서 활발한 이동이

전개되는 곳으로, 고대 유적지 또한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이라크 내 최초의 석유채굴지로도 유명한데, 1927년 유전이 발견되면서 현재 이라크 내 최대

원유 매장량(Kirkuk Oil Field)을 자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서

로 관할권을 주장하면서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두운 일면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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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라크 TGP 프로젝트 현장

악조건을 이겨내다

이라크 TGP 프로젝트 현장은 이라크 내에서도 위험하다고 알려진 알카에다의 거점지로서 Daily Incident(매일 단위

사고발생지역)인 키르쿠크(kirkuk) 지역에서 진행되었다. 지역 주민은 대부분 농부로, 사회 인프라 등의 개발이 여타

대도시에 비해 낙후된 상황이다. 또한 최근접 항구가 800km 이격 Basrah항, 최근접 공항이 120km 이격 Erbil 공항

으로 순조롭지 못한 물류 현황에, 지역 간 이동의 통제 및 감시까지 철저한 상황으로 인력이동 및 자재수급 등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TGP 프로젝트는 발주처에서도 관급 공사의 공약 준수에 의거, 주어진 시간 공사를

내에 필수적으로 완수하여야 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과 내전, 소요사태 등으로 현지의 안전의식은 절

대적으로 부족했다. 실제로 HEC가 요구하는 안전기준과 발주처 및 하도사가 인식하고 있는 안전 기준의 차이는 너무

도 컸다. 여러 가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현장의 임직원들은 ‘무사고 무재해 달성’을 목표로 삼고, 사고 발생을 미연

에 방지하는 것이 선진 EPC 기업으로서의 책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현지 근로자들에게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

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장은 무사고 무재해로, 약속된 공기에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

었다.

전기 걱정없는 나라로

이라크는 1차 걸프전(1990년) 이전에는 전력난이 거의 없었으나, 전쟁 이후 전력생산 가능 규모가 급감해 2003년에는

3,300MW에 그쳐 현재 전력 수급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2016년까지 Peak 대비 25,000MW의 생산

시설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주로 오일머니에 의하여 추가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TGP 프

로젝트는 키르키쿠 내 특정지역 공급용이 아닌, 국가전력망(National Grid)에 동기화(Synchronizing)를 통한 이라크

북부지역의 전력공급 안정화에 일조하여 이라크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시발점이 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현장 속으로

이라크 TGP 프로젝트는?

전후 이라크 내 부족한 전력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UN에서 자금

을 지원하고 이라크 전력청(MoE)이 발주한 Mega Deal Project의

일환. 이라크 북부지역의 원활한 전력공급을 기하기 위해 기획됨.

발주시기 : 2011년 11월

공사시기 : 2012년 1월~2013년 12월

The TGP Project was carried out in Kirkuk where daily incidents occur and which is also the Al Qaeda base, one of the most dangerous places in Iraq. The logistics was not as smooth as it should be, the pressure was considerable as the construction should meet the schedule and the safety awareness was inadequate locally. However, the employees overcame all these difficulties and completed the projects on schedule with zero incidents. With the success of the TGP Project, the northern region of Iraq now had a stable power supply, thereby boosting the national economy.

InterviewBAGHDAD

kIrkuk

커다란 전쟁과 내분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이라크는 현재 국가의 인프라를 복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중이다. 특히 이라크 북부지역은 극심한 전력난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해 12월

공사를 마무리한 이라크 TGP 프로젝트는 이에 한 줄기 희망을 제시한다.

Iraq TGP Project이라크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다

(HEC 이라크 TGP 프로젝트 현장)

The AchievemenTs of The hyundAi spiriT 현대정신이 발현한 쾌거 • 강진국 현장소장

프로젝트 수행 초기, 현장공사 인원 중 주기기 생산 관련 경험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각 공구의 협

업이 절실했습니다. 본사 및 현장 직원들의 열정과 희생을 바탕으로 무사히 준공까지 마치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는, 열악

한 여건에 굴하지 않고, 전 직원들의 땀과 열정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이며, ‘할 수 있다’는 현대정신이 발현된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그

간,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께, 현장 총 책임자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The one thing I can never forget is the passion and sacrifice shown by the employees from the head and local office. Because of your hard work, the construction has been completed successfully. As the site supervisor, I would like to convey my gratitude to all the executives and employees for your unending support.

AT The end of The 22-monTh Long Journey 22개월간의 대장정을 마감하며 • 엄원섭 부장

2012년 2월 29일, 이라크 아르빌에 도착하면서 저의 이라크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며칠 뒤 때마침 주변 마을에서 터지

는 폭발음이 마치 앞으로의 순탄치 않은 생활에 대한 예고 같았습니다. 기존 업무관계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발주처를 상대하

기 위해 바그다드근처 쿠두스(Qudus) 현장에서의 6개월간의 생활, 그리고 타자 현장으로 복귀하여 공사부장과 마지막에는 시운전 팀장

으로 시운전을 마치기까지 22개월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이곳 현장에 파견된 모든 이의 단결로 무사히 마치게 된 프로젝트. 끝

이 보이지 않던 이 프로젝트가 귀국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에는 마치 한 순간의 꿈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On February 29, 2012, I landed in Arbil, Iraq and that was the beginning of my life in Iraq. Everyone worked together as one and the project came to a successful end. At first, it seemed like it would never end, but when I

boarded the plane home, all those months seemed like a dream.

mirAcLe of undersTAnding And communicATion 이해와 소통의 기적 • 송석 대리

저는 본 프로젝트의 입찰부터 설계, 시공, 시운전까지 참여하였습니다. 그만큼 기술적으로는 자신 있었던 프로젝트였으나, 예상치 못했

던 가장 큰 벽은 ‘그들과의 이해와 소통’이었습니다. 이라크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 국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며 가장

필요한 것은 기술과 지식이 아니라 서로간의 이해와 협력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Client가 아니라 Brother로서 “Hurry!!”가 아닌 “Let’s~!!”로 저 스스로 먼저 업무를 함께 하자 드디어 그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우리가 성공적으로 생산해 내는 292MW의 전력보다 더욱 뜨거운 그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것이 제가 이라크에서 얻어 가는 가장

값진 기적이 아닌가 합니다.

Working with the engineers from all around the world, I believe that understanding and cooperation were what we needed. Indeed, the 292MW of electricity that we successfully produced is amazing, but the greatest miracle that came from this project is that I have been able to get to know and win the hearts of these friends and colleagues.

opporTuniTy To grow 한층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 • 이환정 사원

저는 5개월 전에 신입사원 OJT로 타자현장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열악한 현장 상황과 더불어 업무능력까지 미숙했던 저의 현장생활

은 하루하루가 막막한 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모든 분들이 항상 가족같이 대해 주시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기에 저는 조금씩

현장에 적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 5개월 만에 모든 시운전업무를 완료하였습니다. 전기가 부족해 하루

에도 수차례 정전이 되어 불편함을 겪던 이라크 주민들에게 풍족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현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제가 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라크에서 정신없이 보낸 5개월이라는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Thanks to the friendly and welcoming people I met there, I was able to adapt and feel at home at the site. Because of the success of the project, I had many of the local Iraqis coming up to me and saying thank you. This sense of reward was what kept me motivated and working 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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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더하기

명목 G

DP

US$ 2,29

7억 2,600

만(2013, EIU 추

정)

실질경제성장률 8.2%(2013, EIU 추

정)

1인당 G

DP

US$ 5,42

5(20

13, P

PP기준, E

IU 추

정)

실업률 16

.0%(2013, BMI 추

정)

소비자물가상승률 6.0%(2013, EIU)

화폐단위 Iraq

Dinar(ID

)

환율

US$1=ID 1,1

66(2013, EIU 추

정)

외채

US$ 411억

(2013, EIU 추

정)

외환보유고 US$

652

억(2013, EIU)

경제 재건을 위한 이라크 정부의 노력

이라크는 큰 전쟁을 겪은 데다, 불안정한 국내 정세로 진통을 앓아온 탓에 경제적 성

장이 더딘 나라이다. 국내 경기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이라크 정부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코자 노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으로 군수품 국내 조달이 있는

데, 군복, 방탄헬멧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군수품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에

조립공장을 건설해서 자체적으로 물품을 조달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 자동차조립공장 설립, 철강 및 석유화학공장 설립 등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국내자금 조달이 어렵고, 외국기업들이 이라크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

는데다가 전기의 공급도 부족하여, 이라크 정부의 기간산업 추진계획은 단기간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13년 두바이 회의를 통해 외국인 투자

장려를 위한 여러 제도적인 개선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실질적으로 외국인 비자 문제

를 개선하는 중이다. 특히, 재건사업의 필수인 에너지 분야의 발전을 위해 관련 프로

젝트 발주를 계속하고 있다.

점차 안정되고 있는 재정상황

이라크 경제는 향후 수년간 원유 생산량의 지속적 증가로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IU 자료에 의하면 2012년~2016년 기간 중 연평균 8.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

다. 치안 여건도 다소 개선되면서 시아파 거주지역인 남부지방 및 수니파 거주지역인

서부지방 등 인종이나 종교적으로 동질성을 갖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도소매 판매

증가에 기인한 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대형 유전개발이 본격 진행되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민간 부문의 투자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되고, 정부 지출 증가에 따른 경제활성화 효과도 기

대되고 있다.

지켜야할 비즈니스 에티켓

이라크는 2003년 미국과 전쟁 후 이슬람 종파 간 갈등이 새롭게 증폭되었기 때문에 업

무 미팅 시 상대방에게 소속 이슬람 종파(수니파, 시아파)를 묻는 것은 금기사항 중 하

나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인과 대화 시에는 쿠르드 독립과 관련된 이야기는 자제해야

한다. 쿠르드족은 전체 인구의 약 17%인 460만여 명이 이라크에 살고 있다. 사담 후세

인 정권까지 쿠르드 독립 정부를 갖지 못했으나, 전쟁 이후에는 쿠르드 지역에 자치정

부에 준하는 정부조직을 구성했다. 쿠르드족 독립은 가장 예민한 사항 중 하나로 이와

관련된 언급은 불필요한 오해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과의 관계 전망

한국은 신변 안전의 위협 및 투자금 회수에 관한 불안으로 인해 무역을 제외한 이라크

내에서의 투자활동은 전무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1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National Investment Committee) 의장의 방한을 계기로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한 이후 우리나라 기업의 이라크 내 투자 사업 활동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한국과 이라크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MOU 체결 후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국 간 투

자진출 활성화 및 기업활동 환경 조성에 적극 동참하는 것을 핵심사안으로 다뤘다.

World Bank가 매년 발표하는 ‘Doing Business’는 전 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에 대한 규제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창업, 건축 허가, 신용 취득, 투자자 보호, 국제무역, 파산처리 등 10개 항목을

조사한 뒤 점수를 합산, 결과를 발표한다. 그리고 이라크는 15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성장률로는

좋지 않은 성적이나 전쟁 후 복구를 위한 인프라 시설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심과 잠재 자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라크는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나라다.

※ EIU : 영국의 시사경제 주간지,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약자. ※ BMI :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의 약자.

<이라크의 경제지표>

<한-이라크 교역 규모, 2013 KITA(한국무역협회)>

정리

편집실

자료출처

<이라크 국가신용도 평가리포트>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발간

도움말

송창회 과장(영업실 해외영업팀)

이라크,경제성장을 향한 태동

KOTRA, 2013년

<이라크의 산업구조>

58.8%제조업

11.9% 농업

2.6%기타

34억 8,326만 달러2억 3,014만 달러61억 2,900만 달러10억 6,400만 달러

수입 1위 원유수출 1위 승용차수입수출

26.7%서비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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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따뜻한 실내 놀이터

2014년을 일주일 앞둔 지난 12월 마지막 주말. 화공플랜트사업본부 김정호 과

장의 네 가족이 겨울 나들이에 나섰다. 네 살 된 주하와 지난 5월 세상에 태어

난 유주 그리고 아내 이강순 씨가 함께한 나들이 장소는 추운 겨울에도 아이들

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 실내 놀이터 ‘차피패밀리파크’다.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끄는 어린이 카트 레이싱 존부터 알록달록한 공들이 가득

찬 말랑말랑 놀이터, 음악과 역할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 룸까지 아담

한 공간 구석구석에 아이들의 다양한 감각과 감성을 자극하는 놀이기구와 체

험 장소들이 알차게 자리하고 있다.

수줍게 입구에 들어서 낯선 곳에 적응하는 시간도 잠시. 주하는 그렇지 않아도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패밀리 파크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아

빠의 손을 이끌고 주하가 처음으로 선택한 곳은 바로 카트 레이싱 존이다.

“아빠 자동차 타요!”

주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하를 번쩍 안고 싱글벙글 자동차를 타러 가는 김

정호 과장. 졸린 듯 하품을 하며 신기한 기구들이 가득한 놀이터를 유심히 바

라보고 있는 동생 유주와 아내 이강순 씨는 두 사람을 응원하기로 했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거랑 둘은 정말 다른 거 같아요. 하나만 키우면 이제는

정말 쉽게 키울 수 있을 거 같은데….”

얌전한 두 딸이지만 남편 없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런 곳에 나오는 건 꿈도

못 꾼다는 이강순 씨는 주하가 오랜만에 아빠와 함께 신나게 노는 모습을 흐뭇

하게 바라본다.

신나게 레이싱을 마친 후 다음으로 향한 곳은 키티 자동차. 동전을 넣고 앙증

맞은 키티 모양의 자동차가 앞뒤로 흔들거리기 시작하자 주하의 표정이 어두워

지기 시작했다.

“무서워.”

아빠와 함께 탈 땐 핸들을 잡고 거침없이 운전을 하던 주하가 혼자 타려니 겁

이 나는 모양이다. 아쉽지만 자동차에서 내려 나무로 만든 조그만 자전거를 엄

마 아빠와 함께 탔다. 언제 그랬냐는 듯 주하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돌아온다.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며 세상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는 가장 좋은 경험이다. 올해 초 우즈베키스탄으로 현장 파견을 앞둔 화공플랜트사업본부

김정호 과장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경기도 화성의 실내 놀이터로 겨울 나들이를 떠났다.

신나는 놀이터에서 즐거운 겨울 나들이오감만족 플레이스

김선녀

사진

이도영

장소제공

차피패밀리파크 동탄점

화공플랜트사업본부 김정호 과장 가족의 겨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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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딸 바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음악 놀이 체험 방.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낮은 피아노와 재미있는 소

리를 만들어 내는 다양한 타악기들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소리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

는 곳이다. 주하는 엄마와 있을 땐 얌전히 이것저것 만져보며 구경을 하다가도 아빠와 있

을 땐 아빠 등에 훌쩍 올라 타기도 하고 바닥을 구르며 에너지를 발산한다.

“주하 키우면서 주변에서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주하의 표정 하나, 말 한마디에 함박웃음을 짓는 김정호 과장은 주하 이야기를 할 때는 온

몸에서 저절로 해피 바이러스가 흘러넘치는 자타공인 딸 바보다.

“남편이 주하를 정말 예뻐해요. 아빠랑 딸 사이는 확실히 다른 거 같아요.”

엄마도 못 말리는 아빠의 딸 사랑은 최근 <아빠 어디가!>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의

딸 바보로 인정받은 송종국을 능가할 만큼이라고.

엄마가 유주를 수유하는 동안 주하와 아빠는 여러 가지 장애물들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

는 놀이 존의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다녔다. 크고 작은 장애물들을 넘을 때마다 자상한 미

소로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아빠의 든든한 응원 덕분에 장애물 넘기를 무사히 마친 주하.

놀이터 2층에 올라간 주하는 공기 대포에 스펀지 공을 넣고 풀장으로 공을 던지는 대포놀

이에 푹 빠졌다. 주하가 풀장을 향해 알록달록한 공들을 발사할 때마다 김정호 과장의 얼

굴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 미소가 번졌다.

특별한 2014년을 위한 준비

새해가 얼마 남지 않자 시간이 빠르게 간다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되는 김정호 과장과 아내

이강순 씨. 지난 2010년은 두 사람에게 무척 특별한 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으로 회사를

옮기고, 결혼을 하고 또 예쁜 주하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2014년은 새로운 가족이 탄생했던 그 해만큼 김정호 과장의 가족에게 특별한 해가 될 예

정이다. 김정호 과장은 올해 초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 파견 근무를 나간다. 유주의 돌이

얼마 남지 않을 때라 아쉬움과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더 크다.

“저희는 서로 잘 이해하는 편이에요. 제가 퇴근하고 오면 힘들게 일하고 왔다는 것을 알

고, 저 역시 아내가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들에게 치였을 거라는 것을 알고요. 그래서 서로

불만을 얘기하거나 싸우는 일이 거의 없어요. 참 고맙죠.”

서로 다른 점에 끌려 인연이 되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서로 많이 닮았다는 두 사람은 무덤

덤한 성격 탓에 연애를 할 때 손도 잘 안 잡고 다녔을 만큼 표현을 많이 안하는 편이라고.

그래도 가족에게 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남편이라고 아내 이강순 씨는 말한다.

“주중에는 일 때문에 바빠서 아이들을 볼 시간이 거의 없는데 그래도 주말에는 집에 있었

던 적이 거의 없을 만큼 아이들에게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해요.”

세 여자를 한국에 두고 잠시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이 못내 걱정스러운 김정호 과장보다

타지에서 잘 챙겨 먹지 못해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아내 이강순 씨의 모습에서

서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느껴진다.

“아프지 말고 늘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자라는 모습도 사진으로 자주 보내주면 그

것만으로도 많이 힘이 날 거 같아요.”

네 사람은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차곡차곡 쌓은

가족들과의 즐거운 기억들이 그리운 시간들을 보내는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거라 믿기 때

문이다. 사랑한다는 표현보다 더욱 소중한 믿음으로 이어져 있는 가족. 그 특별한 사랑으

로 주하네 가족만의 행복한 2014년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해본다.

차피패밀리파크

어린이들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공간으로 다양한

놀이기구와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감각과 감성,

사회행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어린이 카트

레이싱존과 볼배틀존,

트램펄린존 등의

놀이시설을 통해 신나게

뛰어놀고, 역할놀이,

음악체험, 블록체험 등을

함께하며 창의력과

사고력은 물론 두뇌와

감성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인천 월미테마파크와 부산

해운대, 화성 동탄, 인천

논현동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31-373-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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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산책

가족, 다시 만나다

이라크에서의 2년의 시간. 꿈속에서도 그리워한 가족이었다. 이재원 부대가 이라크 쿠두스 가스터빈 발전소 프

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지 어느 덧 한 달째. 가족은 오랜만에 함께하는 요즘, 매 순간이 소중하다.

“남편이 현장에 나가 있는 동안, 주말에 함께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평일에는 아이도 학교에 가고 저

도 나름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주말에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올해로 결혼 14년째.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해외현장으로 떠났던 남편은 이후에도 국내현장과 해외현장 파견으

로 가족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아내 최성윤 씨는 온가족의 작은 나들이가 누구보다도 반가운

듯하다. 이제 11살이 된 아들 승주도 아빠와의 시간이 가장 즐겁다. 세상에서 가장 잘 놀아주는 사람이 바로 아빠

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산책 장소는 서울에서 걷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부암동 거리. 예쁜 카페와 갤러리들이 많아 문화적 감

성을 충족시키기에도 그만인 곳이다. 부암동은 처음 와 봤다는 부부는 서울시내에서도 이렇게 소박하고 정감 가

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아들 승주는 겨울바람에 얼굴이 빨개진 채 연

신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엄마 아빠의 주위를 맴돈다. 누구 한 명 빠지면 서운한, 셋이 있어야 완벽한, 그것이 가

족이리라. 겨울의 하얀 오후, 세 사람의 입가에는 종일 미소가 가득하다.

전력플랜트사업본부 이재원 부대 가족의 부암동 나들이

새로운 꿈으로

길을 걷다

남편 혹은 아들, 그리고 아버지가 해외 현장에 있는 가족은 하나의 작은 꿈을

갖고 있다. 다시 가족이 하나가 되었을 때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겠다는

소망이다. 이라크 쿠두스 가스터빈 발전소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온 이재원

부대 가족의 바람 역시 소박했다. 그저 함께 거닐기였다. 함께 손을 잡고

걸으니 한 겨울 바람조차 따스하게 느껴진 오후였다.

영혼의 가압장, 윤동주문학관 2012년 개관한 윤동주문학관은 버려진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 만들어진 곳이다. 시인의 일생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배열한 사진자료들과 친필원고들, 시인의 시 세계를 담은 영상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9(청운동) | 10:00~18 :00 | 02-2148-4175 | 매주 월요일과 명절 연휴는 휴관

윤 동 주 문 학 관 & 시 인 박 노 해 사 진 전

서혜진

사진

박정로

장소협찬

윤동주문학관,

라 카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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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부암동을 산책할 때 꼭 들러봐야 할 곳 중에 하나인 윤동주문학관.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종로구 누상동에서 하숙생활을 했을 때 종종 인왕산

에 올라 시정(詩情)을 다듬곤 했다. <별 헤는 밤>, <자화상>, <또 다른 고향>등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그의 대표작들을 바로 이 시기에 썼다. 그런 인연으로 종

로구는 2012년에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

하여 윤동주문학관을 만들었다. 윤동주문학관 방문을 앞두고 승주는 윤동주에

대한 책을 사서 미리 읽어보기도 했다.

“윤동주는요. 시인이에요. 그리고 너무 괴로워했어요. 일본말만 쓰고 조선어를

제대로 쓸 수가 없어서요.”

전시장을 거닐며 승주는 엄마 아빠와 윤동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방송작

가 경력이 있는 아내 최성윤 씨는 평소에도 승주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곤 한다

고.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같이 나누면서 엄마와 아들은 더욱 끈끈한 정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엄마가 아들의 독서지도를 책임진다면, 아빠인 이재원

부대는 영어 선생님이다. “우리 아빠 영어 정말 잘해요.”라는 승주의 말에 이재

원 부대는 멋쩍게 웃는다.

“아이가 ‘아빠는 출장 가는 사람’이라고 얘기하곤 했어요.(웃음) 이제 돌아왔으

니 공부도 많이 도와주고, 더 잘 놀아줘야죠. 아내와 여행도 많이 다니고요.”

시인의 언덕에 서서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새롭게 마음을 다잡는

이재원 부대. 그런 그의 손을 아내는 살포시 맞잡아 주었다.

새해, 가족의 새로운 희망 만들기

살짝 차가워진 몸을 따뜻한 차 한잔으로 덥히기 위해, 카페에 들어선 가족. 마

침 이 곳에서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중동-이슬람’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면서 깊은 울림을 전하는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기

때문. 이라크 현장을 다녀온 이재원 부대는 사진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회환에

젖었다.

“이라크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안전에 대해 체념한 모습들, 그렇지만 그저 하루

의 행복만으로도 감사해 하던 사람들이었어요.”

남편이 평소에는 꺼내지 않는 그곳의 이야기에 아내 최성윤 씨는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그곳에서 가족과 떨어져 외로웠을 생각에, 그럼에도 회사를 사랑하

고 주어진 일에 커다란 보람을 느끼는 듬직한 모습에 아내는 살포시 남편의 어

깨를 감싸 주었다.

전시회를 감상하고 난 후, 가족은 방명록에 새해의 희망을 적기로 했다. 하얀

종이 위에 가족의 희망이 차곡차곡 예쁘게 새겨졌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있어

더욱 소중함을 알기에, 헤어져 있던 시간보다 함께할 시간이 많기에, 새해에는

함께 하고 싶은 것과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더 많다. 그래서 더 반가운 우

리 가족의 새해다.

울림이 있는 공간, 라 카페 갤러리

부암동 언덕 아래에 있는 갤러리

카페로 생명과 평화, 나눔의

세계를 열어가는 비영리 사회단체

‘나눔문화’에서 운영하는

문화공간이다. 2014년 3월 5일까지

박노해 시인의 <라 광야>展이

열린다.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1가길 19

11:00~22:00 | 02-379-1975

매주 목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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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왜 조절해야 하는가

도움말을 준 조애경은 WE클리닉센터 원장으로 10년간 비만환자를 진료해왔다. 우리나라 의사 1호 채소 소믈리에이며, 평균 수명이 길어진 현대인에게 날씬한 몸매보다는 건강을 위한

원칙적인 다이어트를 강조하면서 늘 시술보다 잔소리를 먼저 하는 의사이기도 하다.

● ●

[ 당연한 지식에 ‘왜’를 던지다 ]

why

글을 쓴 강현식은 ‘누다심’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심리학 칼럼니스트다. 자신이 운영하는 ‘누다심의 심리학 아카데미’를 통해 많은 이들과 심리학 지식을 나누고 있다. 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잘 돌아보는 데 일조하는 것이 꿈이다.

● ●

기억이 나를 속이거나,내가 기억을 속이거나

[ 새로 나온 이론 혹은 실험 ]

theory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방치하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질병을 초래하는데,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비만을 들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은 식욕과 연관된다. 식욕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진짜 식욕이며, 다른

하나는 가짜 식욕이다. 가짜 식욕은 실제로는 배고프지도 않은데 감정적인 허기로 인해 식욕이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무의식적인 반응이며, 대체로 스트레스에 의해 일어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공복감의 발로인 ‘식욕’은 조금씩 허기가 증가하고 배에서도 육체적인 반응이 일어나며

무언가 먹고 나면 허기가 없어지고 만족감이 찾아온다. 반면, 감정적인 식욕, 즉 가짜 식욕은 어느 순간 갑자기

밀려오고 배가 꼬르륵거리거나 하는 육체적 반응은 별로 없다. 또한 가짜 식욕의 경우는 무언가 먹었을 때도

공허하고 심지어 괜히 먹었나 하는 자책감마저 들 수 있다. 습관적으로 감정적인 허기에 배를 채우다 보면 만족이

오는 것이 아니라 더욱 당질(탄수화물)을 찾게 되며 공허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스트레스의 연속인 현대인의 생활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 몸의 체중조절을 교란시키는데, 여기에 흡연을

하게 된다면 담배 속의 여러 가지 화학물질로 인해 체중 조절 시스템에 혼란을 주게 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며 체내 영양소의 고갈을 일으키게 된다. 이로 인해 불균형이 초래되면 에너지 영양소의

대사가 방해되고 지방축적은 가중되어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식욕과 흡연, 음주는 스트레스의 진정한 해소법이

될 수 없다. 오히려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불러올 뿐이다. 평온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명상, 음악

감상, 취미 생활, 운동 등을 통해 긍정의 효과를 찾고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응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이 꽤 정확하다고 믿는다. 지나간 사건을 두고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고, 상대의 기억이

틀렸다며 싸워본 경험이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억을 연구주제로 삼는 심리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우리의

기억은 쉽게 왜곡, 변형될 수 있다고 말해왔다. 기억의 문제점이 하나 둘 드러나자 법정에서는 목격자 증언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즉, 물증이 없는 목격자 증언은 설득력이 없다는 말이다.

참고로 우리가 어떤 사실을 기억할 때는 뇌의 해마(hippocampus)를 거쳐서 대뇌피질(cortex)에 저장되고, 반대로

기억을 꺼낼 때는 해마를 통해 피질이 활성화된다. 이렇듯 기억도 뇌(신경세포)의 물리적 작용인데 어떻게 이런

물리적 기록이 왜곡되거나 변형될 수 있을까?

2013년 8월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구진은 이 궁금증을 해결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매번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활성화되는 신경세포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일어나지 않았던 사실이 기억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자주 활성화되는 신경세포는 영구적 기억으로 남게 된다고 한다.

결국 기억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못지않게, ‘그 일을 어떻게 떠올리는지’도 중요하다. 의도하지

않아도 과거는 우리의 뇌에서 자연스럽게 변형되는 법이니, 이왕이면 과거를 기억할 때마다 좋았던 점을

되새겨보자. 비슷한 삶을 살아도 누구는 과거를 행복하게 떠올리고, 누구는 불행한 기억으로 떠올리는 이유가 바로

이 차이다. 혹자는 ‘자기기만’이라고 폄훼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주어진 삶을 보다 능동적으로 대할 수만 있다면

어느 정도의 자기기만을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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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 한 단어로 만나는 문화 · 경제 이슈 ]

새로운 가치의 창출,하이브리드 패치워크

글을 쓴 민병준은 국내의 주요 남성 잡지를 거쳐 지금은 <루엘>이라는 남성지에서 부편집장과 패션 디렉터를 겸하고 있다. 단순히 옷만 잘 입는 남자가 아닌 좋은 취향과 여유로운 멋을 가진

남자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 ●

tool[ 남성을 위한 필수 아이템 ]

아직도 ‘양말’을간과하는가

도움말을 준 전미영은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겸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수석연구원이다. <트렌드코리아2010>부터 <트렌드코리아2014>까지 책을 통해 매년 한국의 10대 소비트렌드를

예측하고 있으며, <트렌드차이나>란 책으로 중국소비자들의 심리와 소비행태를 소개하기도 했다.

● ●

전지현이 서 있다. 우아한 아이보리 실크 원피스를 입고 사랑스러운 핑크 하이힐을 신었다. 윤기와 웨이브가 적절한 긴

머리, 고운 피부에 가볍게 메이크업을. 그런데 입술에 새파란 립스틱을 발랐다. 이게 웬일인가. 물론 현명하고 센스 있는

전지현이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남자들은 종종 이런 일을 벌이곤 한다. 남자들의 양말 얘기다.

정갈하고 세련된 회색 양복에 흰색 셔츠 그리고 남색 실크 타이로 잘 차려 입고는 두툼하고 보풀이 인 캐주얼 양말을

그것도 빛바랜 겨자색으로 신는 일 말이다. 옷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양말은 전지현의 파란 립스틱처럼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치명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양복이나 정장 바지를 입을 때는 일단 너무 두툼한 면 양말은 피하고 바지 색과 비슷하거나 약간 밝은 색을 택하는 것이

좋다. 검정 바지에는 어두운 회색 양말, 진한 회색 바지에는 약간 밝은 회색 양말, 남색 바지에는 어두운 파란색 양말

등의 조합을 기본으로 생각하면 쉽다. 캐주얼 차림으로 면바지, 청바지 등을 입을 때는 조금 더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도톰한 면 소재의 어두운 갈색이나 회색 정도면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고, 패턴이 적당히 사용된 것도 괜찮다.

양복과 정장 바지 때와 같은 방식의 색 조합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정장 차림용 양말과 캐주얼

차림용 양말은 구분해서 신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예복이나 상복처럼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정장 차림과 캐주얼

차림 모두에 검정색 양말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또한 요즘 멋을 한껏 부리는 남자들은 양말로 개성과 재미를

표현하기 위해 톡톡 튀는 컬러나 강한 패턴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어설프게 시도했다가는 우스꽝스러운 스타일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은은한 줄무늬나 작은 물방울 무늬 정도로 지루함을 달래는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융합‘은 무엇인가요?’란 질문으로 시작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업 광고처럼, 요즘 ‘융합’ 혹은

‘조합’이 대세다. 2014년에도 이 판도는 계속될 듯하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10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트렌드코리아>의 2014년도 판에 의하면 ‘하이브리드 패치워크(Hybrid Patchwork)', 즉 동종과 이종의 경계를 넘어 더욱

기발하고 혁신적인 ’손잡기‘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패치워크’란 각양각색의 헝겊 조각을

잇댄 세공, 혹은 쓰다 남은 자투리들을 이어 붙이는 것을 의미한다. 색색의 천을 하이브리드로 잘라 내어 얼기설기

재조합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단하는 ‘퀼트 작업’을 연상하면 된다. ‘하이브리드’는 사자와 호랑이가 결합한 ‘라이거’처럼

두 가지 종이 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패치워크’는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산업 간 교차’라고 할 수

있다. 핵심역량과 제품, 서비스를 이리저리 재단해 다른 영역의 그것들과 패치워크함으로써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시장의 변화를 예고한다. 바야흐로 흩어져있던 힘을 합쳐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협력의

경제학’이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와 커피빈의 공동마케팅은 그 좋은 예이다. 여의도 문화방송

사거리에 위치한 커피빈에는 현대차가 전시되어 있다. 전기 자동차부터 새로 출시된 자동차까지, 매장은 미니모터쇼를

방불케한다. 자동차는 꼭 자동차전시장이나 매장에 가야만 볼 수 있다는 편견에서 탈피한 사례다. 기아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2년 ‘전기차 보급 및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각자 전문 분야의 강점을 결합해

전기차의 상용화를 앞당기자는 취지로,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은 일반 기업 최초로 레이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계와 한계를 뛰어넘은 놀라운 아이디어. 새로운 시도들이 만드는 다채로운 세상. 이것이야말로 ‘통섭의

시대’를 관통하는 패치워크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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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편집실

참고도서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다빈치

시대적 비운을 머금은 운명적 사랑

일제 강점기, 평양에서 얼마 멀지 않은 평원군에서 대지주 집안의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

난 이중섭. 해방 전까지 부족함 없이 자랐던 그였다. 그러나 본인의 호의호식에 나라 문

제를 모른 척하지는 않았다. 식민 당국의 우리말 말살 정책에 반발하여 한글 자모로 된

그림을 그렸다든지, 일본 회사의 보험금을 타서 학교를 재건하겠다는 의도로 친구들과

교사(校舍)에 불을 지른 사건 등 어린 시절부터 일제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다섯 살 때부터 그림 그리기에 소질을 보였던 그는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로 건

너가 데이코쿠미술학교에 입학했다. 그곳에서 촉망받는 화가로 떠오르던 청년 이중섭은

학교 2년 후배로 그를 연모한 부잣집 딸 야마모토 마사코와 사귀기 시작했다. 피식민지

출신 예술가로서 식민 지배국 여성을 사랑한다는 데에서 오는 고뇌와 갈등이 왜 없었을

까.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으로 점철된 사랑은 그들의 마음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시대의 혼돈 속에서 시작된 그들의 사랑. 불안하고도 애처로운 촛불 같은 사랑을 이중섭

은 마사코에게 보내는 수많은 그림엽서를 통해 오롯이 드러내었다.

1945년, 마사코는 천신만고 끝에 홀로 현해탄을 건너 원산으로 와서 이중섭과 5월에 결

혼하고, 이름을 이남덕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행복했던 결혼생활도 잠시 뿐이었다. 해방

과 함께 이 땅에는 거대한 혼란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고, 이중섭 역시 이 혼란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부인이 일본인이라며 친일파로 치부된 것이다.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그는 자주 술을 마시며 괴로워했다.

이중섭, 아버지 그리고 남편의 이름

예술가, 마음에 살다

화가 이중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모 드라마에서 언급된 그와

아내 이남덕의 안타까운 사랑

때문일까. 일제 식민지 시대와

해방 이후, 그 폭풍 같은 시기에

펼쳐진 이중섭의 운명적 사랑과

슬픈 말로는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늘 아내와 두

아이를 그리워한 애틋한

가장으로서의 그의 인생은 힘겨운

시대 속에서 가족을 지키고자

애쓰는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우) 황소 - 1953년 무렵, 종이에 유채 32.3x49.5cm

그는 한 아내의 남편이었으며 두 아이의 아버지였고 무엇보다 정직한 화공이었다.그에게도 모든 것이 어린잎의 새순처럼 뻗어나가던 순수의 시절이 있었다. 아름다운 그 시절, 그는 숙명처럼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만남은 폭풍우 같은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그의 영혼은 소를 통해 민족적인 것에 바쳐졌다. 그는 이미 한국인의 정신 깊숙이 자리 잡아, 그를 일컬어 어떤 이는 민족 화가 또 어떤 이는 국민 화가라고 하기도 한다. 소를 그린 화가로 알려진 그는 분노한 소를 통해 압박받는 우리 민족의 자화상을 그렸으며 그 모습은 또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기도 했다.

암흑의 시대에 불꽃처럼 치열한 삶을 살다간화가 이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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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의 탄생과 아버지로서의 고뇌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를 기쁘게 한 일은 두 아들이 태어난 일이었다. 1947년 아들 태현이 태어났

고, 2년 뒤 둘째 아들인 태성이 태어났다. 그즈음 그는 ‘소’에 빠져, 하루 종일 소를 관찰하다 소 주

인에게 도둑으로 몰려 고발당하기도 하였다. 작품에 몰두할 수 있었던 시간도 잠시. 이듬해인 1950

년, 이번에는 전쟁의 기운이 한반도를 휩쓸었다. 그는 가족을 데리고 부산으로 피난했다. 생계를

위해 부두에서 짐을 부리는 일을 하기도 했다. 부산을 떠나 제주도 서귀포로 간 그의 가족은 서귀

포에서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머물렀다. 한평 남짓한 방에 네 식구가 함께 알콩달콩 살던 그 시

기에 그는 ‘서귀포의 환상’, ‘게와 어린이’,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불후의 명작들을 남겼다. 이 무렵

그려진 그림들은 밝고 평화로워 잠시 동안이지만 그의 마음에 깃든 행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것

은 말 그대로 잠시 동안의 환상이었다. 이중섭은 다시 가족과 헤어져야만 했다. 부인과 두 아들이

일본인 수용소에 수감된 것이다. 한국 땅에서의 생활고와 핍박을 견디지 못했던 아내는 두 아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났다. 이후 부인과 두 아들에게 보내는 그의 그림편지가 시작되었다.

가난과 추위, 그리고 외로움 속에서도 그는 가족과 만날 날만을 기약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하지

만 그와 가족의 재회는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영혼은 시대가 배설한 극도의 혼돈

속에서 차츰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시절, 그는 가장 막역한 벗인 시인 구상에게 토로하기를,

“남들은 세상과 자기를 위하여 저렇듯 열심히 봉사하고 바쁘게 돌아가는데 나는 그림만 신주 단지

처럼 모시고 다니며 이게 무슨 짓이냐?”라며 자기혐오에 휩싸였다고 한다. 가족만을 생각하며 마

음의 평온을 찾기에는, 그가 지나치리만큼 천진하고 무구한 감성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리라.

나의 오직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이여

나만의 사람, 마음의 사람인 남덕이여! 나는 당신의 편지와 그립고 그리운 아이들과 당신의 사진을 기다리고 있소.

지금은 싸늘하고 외로운 한밤중, 뼈에 스미는 고독 속에서 혼자 텅 빈 마음으로 있소. 그림도 손에 잡히지 않아

휘파람, 콧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시집을 뒤적이기도 하오. 당신의 편지가 늦어지는 걸로 보아 혹시 당신이나

아이들이 감기로 눕지나 않았는지요? 1954년 11월 8일 중섭.

편지와 그림에서 묻어나는 이중섭의 삶과 사랑<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이중섭 지음, 박재삼 옮김, 다빈치

유화, 수채화, 스케치, 구아슈화, 은종이 그림 등 이중섭의 대표 작품 90여 점과 더불어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이중섭이 일본에 있던 아내 이남덕(마사코) 여사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이남덕 여사가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 이중섭이 결혼 전 마사코에게 띄운 그림엽서 등이 담긴 책이다. 예술에 대한 고뇌와 탐구,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녹아 있는 이중섭의 작품들과 더불어 가족을 향한 그의 사랑과 절절한 그리움이 읽는 이의 마음을 적신다.

40세의 요절, 못다 이룬 가족 사랑

닥치는 대로 그림은 그렸으나 알아주는 이 없었고, 가족을 보고픈 마음은 간절하였으나 발길은 쉬 떨어지지 않

은 그 시절, 심신의 막다른 피로와 절망 속에서 그는 식음을 전폐하는 자학으로 빠져들었다. 구상 시인의 말을

빌자면, “만년의 그의 작품은 거의가 가족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으로 꽉 차 있어, 그의 정황을 아는 사람으론 예

술적 감상보다는 눈물이 앞설 지경”이다.

영양실조와 간염에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던 그는 1956년 9월 6일, 서대문 적십자병원에서 홀로 숨을 거두었다.

장례 후 화장된 뼈의 일부는 망우리 공동묘지에, 다른 일부는 아내에게 전해져 그 집 뜰에 모셔졌다. 세상을 떠

난 남편이 한국 예술계의 전설이 되는 사이, 아내 남덕은 삯바느질과 서점 점원 등을 하며 홀로 두 아들을 키워

냈다. 지난 해 11월, 그녀는 제주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을 방문하여 70여 년간 소중히 간직해온 남편의

팔레트를 기증하였다. 무구한 세월, 홀로 힘들었을 그녀의 인생을 두고,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하느냐는 누군가

의 질문에 그녀는 답하였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후회라면, 남편과 함께 있지 못한 것만을 후회한다고. 그렇게

아고리(아내가 부른 이중섭의 별명, 일본어로 ‘턱이 긴 이씨’라는 뜻)와 남덕의 사랑은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다.

좌) 가족과 비둘기

1956년 무렵, 종이에 유채, 29x40.3cm

우) 판잣집 화실

연도 미상, 종이에 수채화 잉크, 26.8x20cm

부인 이남덕 여사와 두 아들 태현, 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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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예능이면 예능까지 섭렵하는 그를 두고 많은 이들은 ‘국내 최고의 엔터테이너’, ‘살아있는 레전드’라고 부른다. 요즘은 아이돌에게 밀려 그의 행보가 예전만큼 화려하게 주목받고 있지는 못하나, 한 때는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HOT를 제치고 5주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기염을 토할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하였다. ‘이미 나에게로’로 데뷔한 1995년부터 그의 가창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었으며, 그 재능은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 특히 많은 남성들이 그의 노래 ‘소주 한 잔’을 노래방 18번으로 꼽고 있는데, 고음이 많은 2절을 음이탈 없이 소화하는 이는 실상 극히 드물다. 그는 가수이기 이전에 배우로서 연예계에 발을 내딛으며 1990년 영화 <남부군>부터 꾸준히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주연과 조연 모두를 탁월하게 소화해내는 몇 안 되는 배우이기도 하다. 코믹은 물론 눈물로도 연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그가 최근에는 <창수>라는 영화로 ‘죽을 때까지 마음대로 살아보고 싶은’ 남자의 마음을 연기하여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2013년 <문을 여시오>라는 싱글 앨범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린 임창정. 데뷔 23년차, 불혹을 넘긴 그는 끝물남에서 벗어나 대세남으로 인정받으며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자신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다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나에게 가졌던 선입관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말하며.

주요작품활동

1990 1995 1997 19981999 2002 2003 2004 2007 2012 2013 2013

영화 <남부군>

1집 <Rock & Razor Techno Music>

3집 <Again>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5집 <Story of...>

영화 <색즉시공>

10집 <Bye>

영화 <시실리 2km>

영화 <1번가의 기적>

영화 <공모자들>

싱글 <문을 여시오>

영화 <창수>4 0 4 1

정리

편집실

일러스트

영수

추억의 브로마이드

4 1

당시 아이돌 연예인의 인기가 엄청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20세기말 종말론

등도 떠오르네요. 21세기가 시작되면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했었죠.

무언가 획기적인 발전들이 일어나게 될 거라 생각했었어요.

지금은 트위터 등으로 스타와 소통하곤 하지만 그때는 그런 채널이 없었죠.

대신 사서함 같은 것들이 있어서, 전화로 팬클럽 스태프가 녹음을 해둔 스타의

일정을 확인하곤 했어요.

앞으로도 배우로서, 동시에 가수로서 저를 비롯한 많은 팬들이 그를 바라볼 수

있도록 더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학생 때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또 제가 지방에 살아서 콘서트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팬으로서 임창정을

실제로 보러갈 수 있도록 콘서트를 열어주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좋아하는 곡들은 ‘Love Affair’, ‘결혼해줘’ ‘소주 한 잔’ 등인데요. 모두 그의

장점을 잘 살린 노래라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곡들입니다. 그의 곡 중에는 신나는

댄스곡도 많지만 저는 발라드 쪽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 임 창 정 ’ 을 좋 아 하 기 시 작 한 시 기 와 좋 아 하 게 된 이 유 는 ?

1999년도부터였어요.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임창정의 5집 앨범 수록곡 중 ‘Love Affair’

라는 노래를 듣고 그 때부터 좋아했어요. 제가 좋아한 첫 번째 스타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렇

게 말하면 임창정 님이 서운해 할 수도 있겠지만 연예인 특유의 비현실적인 외모와 기럭지가

아닌, 무척 현실성 있는 친근한 외모. 그리고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최초로 부여받

을 만큼 다양한 재능과 밝고 유쾌한 성격이 좋았습니다.

여 전 히 그 를 좋 아 하 나 요 ? 최 근 음 반 에 대 한 소 감 은 ?

가수 임창정의 은퇴를 무척 아쉬워했던 저로서는 신규 앨범 발표가 누구보다 반가웠어요. 배

우 임창정보다는 가수 임창정의 팬였거든요. 여전히 그를 좋아하고 응원합니다. 그의 음악을

즐겨 듣지요. 이번 음반의 분위기가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어쩌면 음반을 준비하던 그 즈음

의 그의 심경을 반영하지는 않았을까, 팬으로서 안타까우면서도 다시 돌아와 반가웠습니다.

그 는 연 기 력 에 서 도 정 평 이 나 있 지 요 . 감 명 깊 게 본 그 의 영 화 가 있 다 면 ?

고소영과 함께 나온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이 좋아요. 그 때는 DVD가 흔치 않던 시절이라

비디오로 소장했었지요. 톱스타인 여배우와 평범한 야구심판의 사랑 이야기였어요. 한국판

노팅힐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재경실 노아름 대리

청춘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또 그 추억을 만들어준 이에게도 고마움을 간직하는 부드러운 감성의 소유자.

지난 해 11월에 결혼하여 신혼생활을 만끽 중이다. 결혼식 축가로는 두말할 것 없이 임창정의 ‘결혼해줘’를

고른 의리파이기도 하다.

임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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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나눔 커지는 행복

고마운 마음을 나누는 행복한 밤

웃고, 머금고, 나누는 시간

지난 12월 3일 저녁 현대 41타워 4층에서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연말 파티가 열렸습니다. 올 한 해

동안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선물한 사회공헌 파트너를 한 자리

에 초대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이죠. 한국해비타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비롯한 17개 기관에서 30여 명의 파트너분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신애원 학

생들이 준비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후원금 전달식과 한국자원봉사문화 영상제 수상작이었

던 HEC 사회공헌활동 영상을 보며 함께 웃고 행복한 담소를 나눴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는 ‘Happy Energy Contributor’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사회공헌 파트너와 함께합니다

편집실

사진

이도영

음악으로 전하는 따뜻한 감동

나눔 이야기

2013.12. 3pm 5:00

사회공헌 파트너 초청 ‘감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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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을 기반으로 고객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자 노력한 현대차그룹의 디지

털 소통경영이 최고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소식입니다. 먼저 ‘현대차그룹 홈페이

지(www.hyundai.co.kr)’가 ‘2013 인터넷 에코어워드’와 ‘2013 웹어워드 코리아’에서

최고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기업부문 통합대상을 수상했는데요, 현대차그

룹 홈페이지는 그룹 정보는 물론 여행, 자동차, 문화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감성적으로 구성해 고객에게 쉽게 전달하고, 장애인 및 외국인 방문자들의 접근성

과 편의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휴대폰 속 사진을 영상으로 제

작해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어 다운로드 56만 건을 기록한 ‘기아 모션(KIA

Motion)’ 어플리케이션은 ‘2013 스마트앱 어워드’에서 최고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들 세 가지 상은 한 해 동안 새로 선보인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대상으로 차별성

과 혁신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현대차그룹 홈페이지와 기아 모션이 명실상부한 국

내 최고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으로서 인정받았다는 뜻입니다. 특히 ‘인터넷 에코어

워드’ 최고대상(장관상)은 총 725개 평가대상 중 단 하나의 웹사이트에 수여되며

‘2013 스마트앱 어워드’ 최고대상 또한 총 376개 출품작 중 한 개의 앱에만 수여되

기에 더욱 수상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수준 높은 콘텐츠

로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소통경영을 기대해봅니다.

Hyundai Motor Group's digital communication and management has been recognized for its achievement. First of all, the Hyundai Motor Group's website (www.hyundai.co.kr) won the award from the Minister for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 and the grand prize in the corpo-rate category - the highest honor at the ‘2013 Internet Eco Award and the 2013 Web Award Korea. The website provides not only the news on the Group but also the useful everyday information in a format that touches the hearts of the users, making the information accessible, easy and convenient. In addition, the KIA Motion application, which allows the users to use the photos in the mobile phone to make a video and share it via social networking, won the grand prize at the ‘2013 Smart App Award’. These three awards, given in recognition of cre-ativity and innovation, reassured that the Hyundai Motor Group website and KIA Motion are indeed the best website and mobile application in Korea.

현대차그룹이 지난 12월 19일 ‘세이프 홈(Safe Home)’ 사업을 위한 기금 3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세이프 홈이란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대차그룹은 학대피해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 전국 37개의 전담쉼터에

CCTV, 방범창, 소화기 등의 안전장치 지원, 도배와 장판 등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

어 긴급일시보호 아동을 위한 응급키트 및 생활용품을 지원했답니다. 각 쉼터에 거

주하는 우리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본 지원의 목적이었고요.

전국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1만 943건이었으며, 그 중 학대 행위자의 83.9%가 부모로 밝혀졌다고 합니

다. 학대로 인해 가정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가정과 분리돼 보호를 받는 아동은 매

년 늘어나고 있으며 그 숫자는 무려 1,856명에 달했다고 하지요.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안전 쉼터는 어두운 곳이 아니라 생활하는 아동들의 희망을 다시 움트게 하

는 밝은 공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지원이 아이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On December 19, Hyundai Motor Group gave KRW 300 million for the Safe Home project. Safe Home is a project by the National Child Protection Agency under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To sup-port 37 homes for the abused children nationwide, the Group installed security devices (i.e., surveillance camera), improved the living condi-tions, and provided emergency kits and goods for the children in cus-tody. The Group's aim was to provide a comfortable environment where the children feel safer. The home for these children should not be a dark place but a place where the kids can have hope and dream of a bright future. The Group hopes and expects that its assistance can help provide a safe place for the children to live and enjoy.

Hyundai Motor Group,The Company with the Best Digital Communication 현대차그룹

대한민국 최고 디지털 소통기업 등극

Safe Home,Supporting the Abused Kids‘세이프 홈’으로

학대피해아동 지원 앞장서다

Hyundai MotorGroupNews

현대자동차 그룹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우선,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사업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9개국의 31개 공장에서

총 756만대를 생산·판매하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선도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특히, 해외공장에서는 최초로 400만 대를 초과 생산하여

해외 누적생산 2천만 대를 달성하였습니다.

현대제철은 고로 3호기 완공을 통해

지난 7년간에 걸친 일관제철소 건설을 마무리하여,

총 2천 4백만 톤의 조강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종합 철강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현대건설은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해외수주 누계 천억 불을 달성하여,

대한민국 건설업계에 새 역사를 창조하였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최근의 세계 경제는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기술의 융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그룹은 2014년 한 해를

그 동안의 성장 과정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는

뜻 깊은 한 해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우선, 글로벌화 되어 있는 사업장과 관리체계를 혁신하여

조직의 효율과 역동성을 확보함으로써,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사업 구조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욱 체계화하고,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차량의 연비와 안전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필요한 연구인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그리고, 철강 분야는 고장력 강판과 특수강 같은

보다 가볍고 튼튼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여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건설 분야에서는 혁신적인 신공법 개발과

환경·에너지 건설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여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협력사와 동반성장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현대자동차 그룹 임직원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여,

전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금년에 계획한 ‘786만대의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새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만복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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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EngineeringNews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월 3일 ‘2014년 시무식’을 갖고, 창립 40주년을 맞아 더 큰

도약을 위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위철 사장은 갑오년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

원이 노력한 결과, 지난해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성장과 내실을 견고히 다졌

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2014년도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희망찬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습

니다.

이어 2014년은 회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로 40년을 넘어 100년

을 향해 굳건한 회사가 되기 위해 ‘기본에 더욱 충실한 한해’를 보내자고 말하고,

올해의 경영방침인 ‘지속성장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내실 경영 강화’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김위철 사장은 경영방침에 대해 구체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엔지니어

링 경쟁력’과 ‘영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효율 중심의 ‘내실경영 강화’와 ‘리스

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핵심 기술력 확대’와

‘우수 인재 육성’에도 더욱 힘쓸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와 동반 성장을 함께하고 있는 협력사는 우리의 한 가족이나 마

찬가지이므로 교육과 협업을 통해 우리가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고, 공동기

술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찾는 등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는 기존 임직원 외에 2014년도 신입사원 198명이 참석했으며,

신년사에 앞서 ‘HEC 40주년 기념 영상’ 시청, 승진자 사령장 수여, 우수 직원 및

HSE 우수 현장에 대한 포상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HEC started 2014 with the kick-off meeting and renewed its commit-ment for the New Year - the 40th anniversary. At the meeting in Chamber Hall on January 3, President Kim Wee-chul of HEC said that HEC has “enjoyed a growth and stability despite the challenging global conditions." He encouraged the employees and executives to make 2014 another successful year of achieving the goals. In 2014, HEC aims to enhance the global competitiveness and ensure good management for sustainable growth. To do this, President Kim asked the employees to work on reinforcing the engineering and sales competitiveness, ensuring good management and risk management, building on the core technologies and fostering the talents.

HEC Starts 2014 with the Kick-off Meeting현대엔지니어링, ‘2014년 시무식’ 개최

현대엔지니어링이 ‘제50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2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

니다. ‘수출의 탑’은 매년 ‘무역의 날’에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을 획기적으로 증

대한 업체에 한국무역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수상은 작

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출액 20억 1,331만 달러를 달성하며 우리나라의

수출 증대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랍니다. 특히 2010년 ‘5억 불 수출의 탑’,

2012년 ‘10억 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1년 만에 괄목한 성장을 이룬 결과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 31개국에 진출한 글로벌기업으

로서 전체 매출액의 94%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 수주 16

조 원, 매출 8조 원 달성으로 2020년 글로벌 톱 20위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한

다는 계획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HEC won the 2 Billion Export Award on the 50th Annual Trade Day. This award came after reaching $2,013,310,000 in export from the sec-ond half of last year to the first half of this year, to honor HEC's signifi-cant contribution to the national export. HEC had won the 500 Million Export Award in 2010 and the 1 Billion Export Award in 2012. In just a year, HEC won yet another export award, thanks to its remarkable achievements. HEC is a global company operating in 31 countries around the world, earning 94% of the total revenue in the overseas market.

HEC Wins the 2 Billion Export Award on the 50th Annual Trade Day 제50회 무역의 날, ‘20억 불 수출의 탑’ 수상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2월 24일 고용노동부가 개최한 ‘2013년도 일자리창출 유

공자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단체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해외시장 개척

을 통한 신규 일자리는 물론, 55세 이상 장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협력업체와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등 다양한 상생경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지

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에도 고임금 우수인력은 물론 여성과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의 고용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

정된 바 있는데요, 사회적인 일자리 확대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자리창출 유공기업

으로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생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On December 24, HEC won the Presidential Award at the 2013 Job Award, hosted by the Ministry of Employment & Labor. This is in rec-ognition of HEC's accomplishments in terms of shared growth - creat-ing new jobs and jobs for the older workforce, and penetrating the global market with its vendors and partners. HEC will continue to cre-ate more jobs for more people from wider backgrounds and grow with others.

HEC Wins the Presidential Award at the 2013 Job Award 2013년도 일자리창출 유공자 정부 포상, 대통령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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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중동 곳곳에서 수행하고 있는 발전플랜트 프로젝트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라크 ‘루마일라(Rumaila) 가스터빈발전

소 프로젝트(현장소장 장천수)’는 지난 12월 7일 건설 중인 292MW급 가스터빈 1호

기의 최초기동과 이라크 국가 전력망에 대한 동기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Official Opening Ceremony를 실시했습니다. 본 행사에는 후세인 알 샤리스타니

(Hussein Al Shahristani) 이라크 에너지 부총리, 카림 아프탄(Kareem Aftan) 전력

부 장관 등이 참석해 국가적인 관심을 보였는데요, 특히 본 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이 이라크에서 수행하고 있는 3개의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로, 현장의 전 임직

원은 현지의 불안한 치안, 테러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PAC(Provisional

Acceptance Certificate) 발급을 위해 후속 주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또한 파키스탄에서 수행중인 ‘UCH-II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프로젝트(현장소장 김

학률)’는 지난 12월 18일 주기기 내부에 잔류하는 불순물을 증기로 제거해 향후 정

상운전 시 발전소가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하는 Steam Blowing Out을 실시

했습니다. 이는 GTG(Gas Turbine Generator, 가스터빈발전기), 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배열회수보일러) 그리고 BOP(Balance of Plant, 보조

설비) System까지 복합화력발전소의 모든 계통을 연계한 시험을 처음으로 실시했

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장의 각종 악조건 속에서도 값진 결과를 이루고 남은 공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

기 위해 최선을 다할 현장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Despite the less than ideal conditions, the projects launched by HEC are cruising. On December 7, Rumaila Gas Turbine Power Plant start-ed the first 292MW gas turbine and connected it to the national grid, celebrated at the official opening ceremony. On December 18, the steam blow was performed to clear the debris and scale to ensure the safe operation at the UCH-II Combined Cycle Power Plant project.

Power Plant Projects in the Middle East Cruising Along 중동 곳곳의 발전소 프로젝트 순항 중

지난 2011년 전쟁 이후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려온 이라크는, 유엔의 자금 지원을

받아 다양한 재건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는데요,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중 3개의

프로젝트를 6억 2천만 불에 수주해 수행해왔습니다. 지난 2월 준공식을 가진 ‘쿠두

스(Qudus)/3 가스터빈발전소’, 내년 초 완공을 앞둔 ‘루마일라(Rumaila) 가스터빈

발전소’, 그리고 지난 11월 30일 준공식을 개최한 ‘타자(Taza) 가스터빈발전소 프로

젝트(현장소장 강진국)’입니다. 약 2년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타자 프로젝트 준

공식에는 고영준 상무보를 비롯한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와 카림 아프탄(Kareem

Aftan) 이라크 전력부 장관, 키르쿠크(Kirkuk) 도지사 등 250여 명의 이라크 현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카림 아프탄 이라크 전력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타자 가스터빈발전소 준공으로

이라크에 원활한 전력이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프로젝트의 완수

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고

영준 상무보 역시 “타자 가스터빈발전소가 이라크 전력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라크의 경제,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

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중앙통제실에서 진행된 전력생산 현황 보고와 최근 발주처에 인계한

Canteen Building에서의 만찬을 끝으로 마무리된 이날 준공식은, 이라크의 경제

산업 발전에 기여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

습니다.

After 2 years of journey with the Taza Gas Turbine Power Plant project in Iraq, HEC's Power Plant Division finally held the completion ceremo-ny on November 30. In 2011, HEC had been awarded 3 mega-deal proj-ects - worth $620 million in total - in Iraq where the power shortage was growing severe since the war. Of these three, Qudus/3 Gas Turbine Plant had its completion ceremony in February. The comple-tion of Rumaila Gas Turbine Plant is slated for early next year.

HEC Celebrates the Completion of the Taza Gas Turbine Power Plant in Iraq이라크 ‘타자(Taza) 가스터빈발전소’ 준공식 개최

현대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수행중인 ‘가스처리시설 개ㆍ보수(MONE) 프로

젝트(현장소장 홍현성)’가 지난 12월 10일 발주처와 현지직원들이 거주하는 끄마만

(Kemaman)지역과 둔군(Dungun)지역의 수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전달식을 가졌

습니다. 한화 약 340만 원 상당의 생필품과 굴삭기 1대, 덤프트럭 2대와 함께 현장

임직원들이 별도로 모금한 성금이 말레이시아 공식 정부기관에 전달되었는데요,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15년 만의 최대 수해 피해를 입은 말레이시아

중남부 지역은 약 3만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

다. “현지 직원들과 현지 사회의 어려움도 함께 나누는 것은 당연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현장소장 홍현성 상무보의 말처럼 말레이시아의 모든 수해 지역들이 하

루 빨리 복구되기를 바라봅니다.

On December 10, the relief packages were delivered by the HEC MONE site (gas processing plant revamping project) to the residents of Kemaman and Dungun, Malaysia. Suffering from the flood damage, these 2 areas are where the client and local employees reside. The package provided to the Malaysian government agency included: daily necessities worth KRW 3.4 million to be used at the evacuation center; 1 excavator; 2 dump trucks; and the funds raised by the employees at the MONE site.

Malaysia MONE Site Delivers Relief Package to the Flood-damaged Regions 말레이시아 MONE 현장, 인근 수해지역 구호물품 전달

현대엔지니어링의 ‘2013년 기업브로슈어’가 지난 12월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

최된 ‘2013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홍보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

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2년 웹진부문 대상, 2009년 사사부문 대상, 2009

년 국제 비즈니스 어워드 Company History 부분 FINALIST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요, 2013년 기업브로슈어는 인간과 기술이 조화를 이룬 미래사회를 창조하는 현대

엔지니어링의 가능성과 기업이미지를 실사와 그래픽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전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On December 4, HEC's 2013 brochure won the Excellence Award in the category of promotional material at the 2013 Korea Business Communication Award, held at Korea Press Center. In the 2013 bro-chure, HEC's future potential and corporate image was delivered with highest effect by using real photographs and computer graphic imag-es, to show the bright future of the humanity and cutting-edge technol-ogy shaped by HEC.

HEC Brochure Wins the 2013 Korea Business Communication Award현대엔지니어링 브로슈어,

‘2013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수상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9일 ‘제1회 한국자원봉사영상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

상했습니다. 이번 영상제는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문화가 주최하고 안전행정부와

네이버가 후원한 행사로,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감동을 나누는 36.5℃’

라는 주제로 다양한 봉사영상을 접수받았고, 네티즌의 재생수, 추천수에 따라 8편

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출품된 총 128편의 응모작 가운데, 최종

수상작 중 일반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유일했답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부

상으로 받은 1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아동보육시설인 신애

원에 기부하기로 해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On November 19, HEC won the special judges' prize at the First Korea Volunteer Video Festival. Under the theme of "36.5℃, the warmth of sharing", the applicants submitted the videos on volunteer works from September 12 to October 17. Eight winners were selected based on the number of hits and recommendations. Out of 128 applicants, HEC was the only company among the winners. Meanwhile HEC donated its prize worth KRW 1 million to Shinaewon, the childcare center in Goyang, Gyeonggi-do.

HEC Wins Special Judges' Prize at the First Korea Volunteer Video Festival 제1회 자원봉사영상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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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바쁜 우리 가족. 얼굴 마주할 시간도 부족하지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는

아이들 머리를 쓰담은 기억은 언제인가요. 매일 분주한 아내의 손을 잡아준 기억은 언

제인가요. 우리 가족의 행복한 오늘을 지금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가족 간의 사랑이 한

뼘 더 자라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매일같이 마주하는 가족이지만, 진지한 대화를 나눠본 적은 참 오래입니다. 오늘은 아

버지, 어머니, 형제와 함께 작은 도시 나들이 어떠세요. 도심 곳곳에 숨은 예쁘고 향긋한

공간 속에서 소중한 이와 즐거운 데이트를 누려보세요.

우리집 진품명품

집집마다 가족의 추억이 담긴 오래된 물건 하나씩은 있을 텐데요. 꼭 오래된 물건이 아

니어도 좋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이야기를 품은 물건이라면 그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을

테니까요. 물건을 찍어서 편집실로 보내주세요. 예쁜 일러스트로 구현해 드립니다.

오감만족 플레이스

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곳을 찾고 계세요? 인터넷에 정보는 많지만 알아볼 시

간도 없고 어디가 좋은지도 잘 모르겠다고요? <사람과 공간>에서 도와드립니다. 자녀

는 물론 부모의 오감까지 만족시켜줄 복합문화공간에서 짜릿한 하루를 보내보아요.

감성 산책

우리나라 곳곳에는 예술가들의 생가와 기념관이 숨어 있습니다. 지역을 빛내고 나라를

빛낸 예술가들의 생가와 기념관, 미술관들은 살면서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장소이기도

합니다. 잃어버렸던 감성을 일깨우고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곳, 예술가의 공간으

로 함께 떠나요.

추억의 브로마이드

사춘기 시절, 마음을 사로잡은 청춘스타 한 명쯤 간직하고 계시죠? 한 시절을 영위했던

스타에 대한 추억을 통해 감성의 끝자락을 잡아보세요. 살포시 떠오르는 옛 추억과 함

께 인생의 즐거움도 커져갑니다.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together

참여안내

현대엔지니어링 매거진 [사람과 공간]의 문은 늘 열려있습니다.

쉽고 간편하게 QR코드 접속만으로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에 접속하여 열리는 창에 성함과 연락처, 참여를 원하는

칼럼을 기입해주세요.

이메일로도 참여신청이 가능합니다.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담당 :홍보팀 [email protected],kr 02-2166-8327

참여 안내

‘한겨울에는 벗고, 한여름에는 껴입고’

이 말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실태를 꼬집은 한

신문기사의 제목입니다. 겨울에는 난방온도를 높여

반팔을 입고, 여름에는 에어컨 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높인 후 카디건을 입는 생활을 한다는 것이지요.

선진국에서는 겨울철 난방 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이면 카디건을

입는 습관이 생활화되어 있지요. 도톰한 카디건 하나만

걸쳐도 2.2도의 보온효과가 있습니다.

내복은 3.3도의 보온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충된 온기만큼 실내온도를 3도 정도 낮출

경우, 난방에너지 소비량의 20%가 절감됩니다.

에너지 소비량이 20% 감소하면, 연간 이산화탄소가

약 2,400만 톤 감축됩니다. 간단히 걸치는 카디건

하나면 지구와 사람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습니다.

CARDIGANEARTH

지구를 살리는 작은 물건들

지구를 지키는 카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