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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LIG Nex1 Magazine vol.56 이제 근두운을 안드로이드 Play Store, 애플 App Store에서 APP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May - June

2013 May LIG Nex1 vol.56 June · PDF file안드로이드 Play Store, ... 이러한 KGGB를 개발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은 다양한 핵심기술을 개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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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LIG Nex1Magazinevol.56

이제 근두운을

안드로이드 Play Store,

애플 App Store에서

APP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May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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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두운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구름인

‘근두운’은 우리의 꿈으로

향하는 희망구름입니다.

제호 글씨

연구개발본부

신대환 연구위원

04 Innovative Solution 국내최초공대지유도무기체계

KGGB를장착하다

12 무기의 역사

유도무기(로켓)의출발

24 미디어 속 무기

복수의수단,혹의이념의도구

:미디어속폭탄

26 이승진의 미사일 이야기

미사일날개의역할과종류

34 혁신의 창

사람이있는풍경,그풍경을만드는시작

38 대한민국의 꿈

사업지원팀김규태매니저와

김형탁군의꿈촬영기(라틴댄서/화가)

42 어디까지 가봤니, 한국

부석의설화(說話),

사람의발길마다이야기가번진다

48 Thanks to 김용진팀장외PM2팀일동이

김일두기장을칭찬합니다

50 이런 취미 어때요?

암벽위의또다른나를만나다!

중력의매력에빠진스파이더우먼의꿈

54 Creative Mentor 대중철학자강신주

60 추억의 책갈피

추억이있어감미로운도시,부산에가다

64 도란도란

판교야구I/G와

‘투수교과서’손혁해설위원과의만남

contents

May - June

2013 vol.56

Vision & technology culture & story

정은혜 매니저대외협력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CSR은 단순히

사회공헌뿐만 아니라 윤리경영, 공정거래 등

다양한 범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을

지키고, 내일을 책임지는 기업’이라는

LIG넥스원의 경영이념과 일맥상통하지요.

CSR활동은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성이 드러납니다. CSR활동을 통해

오히려 제가 얻고, 배워가는 게 더 많아서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방위산업체 직원으로서 호국

보훈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참전용사, 전방지역 어린이, 불우한

군 장병 등 LIG넥스원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대표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하고, 모두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회사 CSR담당인 정은혜, 이지현 매니저가 이번 <근두운>의 표지 모델이다.

오늘도 우리 직원들과 함께 호국 보훈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CSR활동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지현 매니저업무지원팀(구미)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

CSR활동이다 보니 처음 업무를 접했을 땐 좀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늘 선물을

받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CSR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미하우스의 많은 직원들이

바쁜 와중에도 주말에 꼬박꼬박 시간을 내

재능 기부와 노력 봉사를 하고 있답니다.

TV 광고를 안 해도 우리 회사가

구미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 직원들이 그 동안 해왔던 여러

가지 CSR활동 때문일 것입니다. CSR활동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제일 중요합니다.

큰 이벤트도 좋지만,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cover story

마음과 마음을 잇는 징검다리

“찾으셨나요?”

정은혜 매니저, 이지현 매니저를

표지에서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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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 <근두운> 온라인/모바일 접속 방법

발행2013년 6월 10일

발행인 이효구

편집인 김규진

발행처 LIG넥스원(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702

총괄 홍보팀 박명호 031-8026-7286

주재기자 판교 양재혁·이권진, 용인 김혜선,

구미 이지현·김영길, 대전 김영임

기획 및 디자인 (주)세한인뷰

사진 NOON PICTURES

70 근두운 Talk

<가족의재발견>에대한

넥스원인의한마디

임직원설문조사및주관식의견

74 근두운 Talk 전문가 칼럼

‘가화만사성’에담긴가족관계의이중성

76 문화 프리즘

‘아빠!어디가?’의사회경제학

78 나눔 이야기

부모님의무한한사랑에감사드립니다

한송이,한송이,호국영령에바칩니다

80 THE Nex1 TIMES

LIG넥스원,페루시장을두드리다-SITDEF2013

한국기계연구원과신뢰성평가분야상호지원MOU체결

LIG넥스원,한국형기동헬기수리온개발・양산에참여외

88 LIG News

90 Healing for LIG Nex1

임직원과자녀들이함께한‘원데이베이킹클래스’

92 LIG넥스원의 핵심가치는 ( )이다

coMMunity

구글Play스토어

애플AppStore

모바일페이지

http://geunduun.com

Vision &Technology

04 Innovative Solution

12 무기의 역사

24 미디어 속 무기

26 이승진의 미사일 이야기

LIG넥스원은

1976년 창립 이래 대한민국 첨단

무기체계의 연구 개발 및 국산화를

이끌어 온 기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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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4 05Innovative Solution 플랫폼별로 응집된 LIG넥스원의 기술력과 사람들

지난호 보기

-

함정 전투체계의

Total Solution 제공

LBTS를 장착하다

글.

사업1팀(AEW) 송준호 매니저

국내 최초

공대지 유도무기체계

KGGB를 장착하다

Korean GPS Guided Bomb

2006년 따뜻한 봄 햇살이 비추는

LIG넥스원 어느 사무실.

김종기 팀장(現 유도항공연구소장)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LIG넥스원 직원이 모인 곳.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들은 KGGB 체계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수없는 밤을 함께 보내며 동고동락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LIG넥스원의 KGGB 체계 개발,

그 시작이었습니다.

제작 노트

국내 독자 기술로 완성한 공대지 유도무기체계

KGGB, 녹색무기체계인 그 성격에 맞춰 친환경 용지인

크라프트를 활용하여 무접착, 탈부착 형태의 모형을

제작했다. 원거리에서 지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KGGB의 유려한 활공 능력과 형태적 부드러움을

최대한 부각하여 직선보다는 원통형의 곡선 라인을

기본 틀로 삼았다. ‘잠자리’의 꼬리 마디에 착안,

겹겹의 원통 마디를 적용했고, 몸통 날개와 꼬리 날개

또한 최대한의 균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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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07

KGGB 운용 개념과

주요 특징

KGGB는 국내 최초의 공대지 유도폭탄 무기체계입니

다. KGGB 체계 개발은 총 400여 억 원의 개발비가 투

입되었으며, 상기 5개 기종의 전투기에 대한 장착적

합성 시험과 다양한 비행시험을 수행하여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하였습니다. KGGB(Korean GPS Guided

Bomb)라 불리는 ‘중거리 GPS 유도키트’ 무기체계의

기본적인 운용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상에서 조종사는 상용 컴퓨터를 통해 임무계

획을 수립하여 KGGB를 제어하는 명령통신장치(PDU:

Pilot Display Unit)에 임무계획을 저장합니다. 동시

에 정비사・무장사는 KGGB를 조립 및 점검하여 항공

기에 장착합니다. 이어 조종사는 전투기에 탑승하여

KGGB의 상태를 재점검하고 임무계획을 KGGB에 저

장하고 이륙하여 목표 표적에 투하 후, 귀환함으로써

임무는 종결됩니다.

부드러운 곡선의 아름다운 외형을 가진 KGGB

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항공기와 인

터페이스를 위한 항공기 개조 또는 수정이 불필요합

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조종사가 별도로 휴대하

고 KGGB를 제어하는 명령통신장치를 통해 가능하며,

구형 및 신형 항공기 구분 없이 모든 항공기에서 운용

이 가능합니다. 이는 국내 개발 전투기가 없는 아쉬운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두 번째로 재래식 일반목적폭탄(General Purpose

Bomb)에 장착하여 기존 일반목적폭탄의 사거리와 정

확도를 향상시켰습니다. 이는 군에서 상당량 보유하

고 있는 재래식 폭탄의 활용성을 높인 것이며, 체계 개

발 비행시험을 통해 군 요구사항을 뛰어넘는 사거리와

CEP(Circular Error Probability, 원형공산오차)를 충

분히 만족하는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였습니다. 조종

사는 적 방공망 위협 밖에서 원거리 투하 후 복귀가 가

능하며, 이를 통해 항공기와 조종사의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이는 범용의 일반목적폭탄이 운용 가

능한 전투기라면 KGGB의 운용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

여줍니다.

세 번째 특징은 고세장비 전개식 날개와 조종면

으로 임무계획 선택에 따라 노출 표적뿐만 아니라 산

뒤쪽의 표적까지 명중시킬 수 있는 활공 및 선회능력

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추진 활공비행을 통해

환경오염의 우려도 배제한 친환경 녹색 무기체계입니

다. 최근 북한의 주요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는 장사정

포 등은 KGGB의 좋은 표적이 될 것입니다. 네 번째

조종사의 Clear Sign 후 2대의 F-5는 가볍게 파란 하늘

로 솟아 올랐습니다.

많은 군 관계자 및 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의

관계자는 모든 촉각을 조종사의 무전에만 의지한 채,

적막함 속에 실사격의 성공만을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1발, 또 1발이 투하되고 모두 명중했다는 무전

이 오고 나서야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며 비로소 웃

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최초 실사격의 성공은 길게는

62개월, 짧게는 실사격을 준비한 5일의 피로감을 단번

에 날리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62개월의 악전고투와

짜릿한 성공의 열매

2011년 12월, 국방과학연구소(ADD) 개발 주관 하

에 LIG넥스원이 시제업체로 참여하여 개발한 ‘중거리

GPS 유도키트(KGGB: Korean GPS Guided Bomb)’

체계 개발의 1단계 전투용 적합판정(F-5, F-16 적용)

이 승인되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공대지 유도

무기체계의 첫 번째 전투용 적합 판정으로 지난 2007

년 말 착수하여 4년 만에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낸 결

과물입니다. 이어 LIG넥스원은 초도양산에 착수하여

2012년 12월에 공군에 성공적으로 납품하여 전력화

에 성공하였으며, 동시에 2단계 전투용 적합판정(F-4,

F-15K, FA-50 적용)을 받아 명실공히 공군 전력의 핵

심 무기체계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공군 전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체계 개발 기간만 꼬박

62개월이 소요된 대장정이었습니다.

벚꽃이 만개하여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

던 지난 4월 어느 날, 청주의 비행장 주기장에는 팽팽

한 긴장감 속에 많은 공군 정비사들과 조종사들이 분

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준비해 온

KGGB의 첫 번째 실사격을 위한 이륙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상황입니다. 2대의 F-5 전투

기에는 각 1발의 KGGB가 탑재되어 있었고, 정비사와

시험일자 항공기 투하 고도(ft) 투하 속도(Mach) 비행거리(km) 탄착오차(m)

2011. 8. 23 KF-16 20,000 0.8 57 0.9

2011. 8. 29 F-5F 30,000 0.8 85 4.0

2012. 2. 21 F-4E 25,000 0.8 47 8.6

2012. 7. 25 F-15K 25,000 0.8 76.5 6.9

2012. 11. 7 FA-50 35,000 0.8 103 4.1

< 기종별 최종 시험 결과, 국방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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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09

KGGB 개발 시, 탄착지는 서해의 무인도입니다.

성어기가 되면 수많은 어선들이 어업을 하지만, 정부

의 도움으로 잠시 동안 어선들의 어업을 중단시키고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킨 후, 비행시험을 수행합니다.

예상치 못한 결함으로 시험이 실패한 적도 있습니다.

바다로 숨어버린 KGGB로 인해 실제 하드웨어적인 결

함 탐구는 불가능했지만, 각종 계측된 자료를 바탕으

로 수일을 밤새며 고장탐구를 진행했습니다. 영하 50

도 이상의 챔버에 들어가기도 하고, 전 부품을 완전 분

해하여 전 연구원이 고장탐구를 진행하는 등 악전고

투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많은 문제는 국방

과학연구소와 우리의 노력으로 극복하였으며, 매 비행

시험마다 “Good Hit!”를 상징하는 “Golf, Hotel”의 콜

사인을 무수히 듣고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KGGB 개발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그 미래

정부기관의 검토에 따르면 KGGB 무기체계는 약 1,612

억 원의 경제효과와 국내 연구개발에 따른 1,508억 원

의 수입대체 효과, 총 1,465명의 고용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GGB 무기체계의 성공적인 개발과 전력

화는 항공무장의 국내 자체 기술 개발 능력을 입증하

였고, 향후 대한민국 고유의 항공무장 개발과 지속적인

성능 개량의 초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이런 훌륭한 KGGB 무기체계에도 보완

할 부분은 있습니다.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GPS 재

밍에 대한 부분은 이미 군 요구사항 이상의 항재밍 능

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충

분히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더 크고

다양한 폭탄에 결합이 가능한 무기체계로의 개발, 기

존의 어뢰나 타 유도무기에 장착하여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무기체계, 더 정확하게 표적까지 유도하고,

발사 후 표적 변경이 가능한 기술의 적용 등은 앞으로

해결할 숙제일 것입니다.

KGGB는 개발 후 전력화된(미국의 Longshot은

개발 후 전력화 실패로 제외) 주요 해외 유사무기 체

계, 이스라엘 Rafael社 SPIEC, 미국 Boeing社 SDB 등

과 비교할 때, 주요 성능에서 동일 또는 일부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며, 이에 따라 수출 가능

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올 6월 파리 에어쇼를

통해 방산전시회에 ‘데뷔(Debut)’하게 되어 벌써부

터 그 성과가 기대됩니다.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의

양산 지원과 기술 이전, LIG넥스원의 품질 안정화와

적극적인 대외 홍보, 기술품질원의 안정적인 품질 관

리와 기술 지원, 공군의 성공적인 전력 증강의 검증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KGGB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는 국내 개발 전투기에 적용될 유도무기 개발의 초석

이 될 것입니다.

KGGB에 담긴 핵심 기술과

Golf, Hotel!

이러한 KGGB를 개발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은 다양한 핵심기술을 개발하여 적용하였습

니다. 조종사가 휴대하는 PDU에는 실시간 근거리 무

선통신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블루투스, 와

이브로 등을 고려하기도 하였으나, 전송율이 우수하

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개발 통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입니다. 이는 국내 운용 5개 기종의 전투기에 전

투기의 형상 변경 없이 KGGB를 동시에 적용하기 위

해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었으며, 향후에 일부 전투기

는 공군과 협조하여 전투기 OFP(Operational Flight

Program, 비행 운용 프로그램)에 적용을 추진할 계

획입니다. GPS/INS가 통합된 복합항법 기술을 바탕

으로 비행 중의 바람까지 고려하여 탄착점을 계산하

고 KGGB를 자율제어하는 유도조종 알고리즘, 이러

한 유도조종 명령에 따라 날개의 조종면을 구동하여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는 구동기술, 수백 km의 속

도와 수천 kg의 하중을 견디는 기계 설계기술, 각종

M&S SW를 개발하여 본 체계 개발에 적용하였습니

다. 조종사가 휴대하는 PDU는 실시간 근거리 무선통

신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KGGB에서 운용하는 임무계

획 소프트웨어는 미국의 JMPS(Joint Mission Planning

System, 합동비행 임무체계)와 같은 대한민국 통합 임

무계획체계의 시발점이 되어 향후 국산 전투기 등의

개발 시 많은 활용이 예상됩니다. 또한 공대지 유도무

기체계의 시험을 통해 확보된 시험평가 기술은 향후

유도무기 개발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체계 개발이 모두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습니

다. 1회의 비행시험을 위해서는 많은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과 LIG넥스원 직원들의 시험준비, 공군 시험

비행 조종사의 비행 준비 및 공군의 시험 협조 등이 필

수적입니다.

는 GPS/INS 통합항법으로 유도됨으로써 날씨나 주야

에 무관하게 전천후 운용이 가능합니다. 다섯 번째로,

KGGB는 저렴한 비용으로 일반목적폭탄을 정확한 유

도무기로 ‘변신’하게 합니다. 최근 개발되는 세계의 공

대지 유도무기는 정확성을 향상시키고자 상당히 고가

의 다양한 전자부품 등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KGGB는 약 1억 원의 투입으로 그 이상의 효과를 거

둘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체계입니다.

KGGB를 제어하는 명령통신장치(PDU)

체계개발 중 FA-50에 장착, 투하 후 자율 비행, 표적에 명중하는 KGGB

KGGB 실사격 최초 성공 기념촬영(201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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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1

KGGB는 많은 사람들이 ‘투하 폭탄의 꽃’ 이라고 하

던데, 저는 꽃 중에서도 ‘장미’에 비유하고 싶네요.

장미의 많은 꽃말 중 ‘애정’이 KGGB에 가장 어울린

다고 생각해요. 작년 초도 납품 때 많은 어려움이 있

었지만, 현장에서는 꼭 해야겠다는 애정을 갖고 달린

결과 12월에 납품 완료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초

도 납품 일정을 위해 불철주야 함께 했던 동료들과의

기억을 오랫동안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또한

아내와 두 아들에게 늘 일찍 온다 약속하고 밤늦게

들어갔던 것.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장미 권상구 반장

PM2팀

KGGB는 국산 최초의 공대지 폭탄용 유도키트로서

향후 새로운 유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LIG넥스

원의 입지를 굳혀준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지만, 결국 초도 양산을 함께 이뤄낸

모든 분들과의 만남이 제겐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집

니다. 특히 초도 양산 중 조립에 어려움을 겪을 때

폭설이 내린 당시에도 한 걸음에 달려오셨던 기계연

구센터 Project 1팀의 조영환 수석연구원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KGGB는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

한 사업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 드

립니다.

시작 박창윤 매니저

생산기획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그 파괴력이 검증된 KGGB, 용맹

스런 백두산 호랑이와 닮지 않았나요? 저에겐 KGGB 체계개발

사업이 첫 제안서 데뷔(?)작이었습니다. KGGB 사업과 관련된

사내외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첫 비행시험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환호하던 그 순간이 가

장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안서부터 체계 개발, 초도

양산까지 하나의 사업을 처음부터 함께 하고 있는, 가장 애착이

가는 사업입니다. 앞으로도 KGGB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과 진

화를 거듭하길 기원합니다.

백두산 호랑이 송준호 매니저

사업1팀

엔진 없이 날개만을 이용하여 수십 km를 날아간다는

상상력의 현실화! 시험비행을 위해 전국 곳곳으로 다

녔던 공군 전투비행단 출장과 다양한 기종의 전투기

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

다. 특히 고마웠던 공군 52전대 시험비행 조종사 분

들이 떠오르네요. 시험비행은 조종사와의 호흡이 중

요한데 오랜 기간 같이 고생하며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답니다. 요즘 파일럿은 엄청 스마트 하다는 생각

을 많이 했고, 우리나라 공군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장비를 만들어서

보답하겠습니다. 필승!

상상력의 승리 이강인 선임연구원

항공연구센터. Project 2팀

잠자리 같이 생겼죠? 입사 16년차!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으로 가득했을 때 만난 KGGB. 몇 년의 개

발기간! 일년 중 200일 가까이 공군 비행장을 돌아 다니며, 잠

잘 때 안고 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녀석! 양산 투입 전에

개발에 참여하여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직접 보고 듣고

느꼈던 경험을 어찌 몇 자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우리

가족들의 편안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약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

향후에는 목표하고 있는 물량을 최고의 품질로 조기 납품하고,

생산에 참여한 모든 동료들과 REFRESH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잠자리 이석용 기장

PM2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대한민국 최초의 공대지 유도무기인

KGGB.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서린 KGGB가

대한민국의 영공을 유유히 활공하며, LIG넥스원의 기술 경쟁력

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습니다. KGGB 사업에 참여한 이들에

게 KGGB는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요? KGGB는 공군에서 운용하는 체계로 공군 조종사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먼저 익숙해야 합니다. KGGB 사업

을 수행하면서 접했던 많은 낯선 말들과, 또한 많은 격

려와 관심의 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제겐 서해에서 시

험수행을 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섬모기와

싸우며 숱한 밤과 낮을 보냈던 그 순간, 그리고 동고동

락했던 연구원들은 물론, 물신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많은 대내외 담당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

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공대지 유도무기인 KGGB를 통

해 대한민국 공군의 전력화에 크게 이바지했으면 좋겠

습니다.

口(입 구) 김길훈 팀장

PGM1 연구센터. Project 4팀

나에게

KGGB는

이다

입사 후, 회사생활의 절반을 꼬박 KGGB에 쏟아 부

었습니다. 비행시험으로 1년 동안 전국을 돌며 120

박 출장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저를

믿고 지원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진심으

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개발 중 비

행시험 실패 후, 완전 분해를 하며 고장 탐구를 하

던 힘든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력화 이후

공군에서 운용 중 발생하는 각종 지원과 요청사항

에 회사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최고의

KGGB로 운용되기를 바랍니다.

조영환 수석연구원

기계연구센터.Project 1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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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 역사 무기의 역사 속에서 살펴보는 LIG넥스원

화포의 한계를 넘어선 로켓, 그것과 연결된 유도

무기의 역사는 사거리나 그 파괴력을 증대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인류가 우주로 나가

기 위한 일대 전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호 <근두운>에서는 로켓의 개발을 촉진시키며 유

도무기의 장을 열었던 독일의 유도무기 체계를

알아보고, 국내 및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개발

현황과 미래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유 도 무 기

( 로 켓 ) 의

출 발글.

PGM1연구센터. Project 5팀

김경무 Project Leader

12 13

로켓의 기원과

독일의 대표적인 수퍼건

중국에서 처음 발명된 화약이 전쟁과 전투에 이용되면서, 화

약은 현재 운용되는 로켓의 시초라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신기전, 대신기전 등을 통해 원시적인 형태의 로켓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근세에 와서는 1898년에 소련의 치올코프스키

(Tsiolkovsky)가 발표한 ‘로켓에 의한 우주 공간의 탐구’라는

논문에 힘입어 미국의 고다드(Goddard)가 현대적 로켓 연구를

시작하여 1926년 3월 16일, 사상 최초로 액체 추진제를 사용한

로켓을 발사하게 된 것이 현대의 로켓 개념을 출발시켰다.

로켓 추진기관의 본격적인 적용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이뤄졌다. 이전까지 전쟁에서 큰 타격을 가할 수 있었던 무기

체계는 여러 종류의 야포가 있었는데, 사거리나 파괴력의 제

약이 있어 그 덩치가 점점 더 커져 갔다. 독일은 이른바 초거

대 대포인 Supergun을 개발하여 당시 전쟁에 투입하였는데,

Supergun은 그 몸집 때문에 철도 차량을 이용한 거대한 몸체

로 이루어졌다. 독일은 대표적인 3가지 Supergun인 60cm 자

주박격포 ‘Karl’, 28cm 열차포 ‘Leopold’, 그리고 ‘Gustav 일

명 Dora’등 상상초월의 거포를 갖추고 제2차 세계대전을 치렀

던 것이다.

초거대 대포(Supergun), Karl

60cm 자주 박격포 Karl은 라인메탈(Rheinmetall)사에서 7기를

제작하였으며, 무한 궤도를 장착한 포차의 차량 엔진은 다임러

벤츠(Daimler Benz)에서 만들었다. KARL은 21명이 1팀이 되

어 조작하는 거대 대포로 탄환은 60cm 직경에 2,170kg의 고폭

탄이며, 사거리는 43km에 이른다. 폴란드 침공 시 최초로 사용

되었다.

01History of Supergun & Rocket 수퍼건과

로켓의 역사

Karl

< 초거대 대포 Karl과 운송 기차 >

지난호 보기

-

지피지기

백전불패의 기본

레이더의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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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5

초거대 대포(Supergun), Leopold

Karl이 철도 차량으로 이동한 후 자체의 트랙이 있어 별도

로 이동 가능한 자주화된 차량인 반면 철도 레일만을 이용한

Supergun은 Leopold가 있다. Leopold는 크루프(Krupp)사에

서 제작한 것으로 세계대전 당시 25기를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총 무게 218톤, 길이 32m이며 Barrel(포신)의 길이만으로도 약

21m이다. 포탄의 구경은 283mm에 255kg이고, 발사 속도는 시

간당 15회이며, 사거리는 64km에 이른다. 소련의 크림반도에

있는 도시인 세바스토폴(Sevastopol) 공략 시 진가를 드러냈다.

Leopold는 Supergun 중에서 가장 많이 쓰였으며, 이탈리아 안

지오(Anzio)전투까지 투입되어 연합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사상 최대의 초거대 대포(Supergun), Dora

인류가 만든 화포 중 사상 최대의 몸체를 가진 열차포인 구스타

프(Gustav), 일명 도라(Dora)는 크루프(Krupp)사에서 제작한 것

으로 1941년도에 모두 2기를 제작하여 실전에 사용하였다. 독

일은 도라를 소련의 크림반도의 난공불락 도시인 세바스토폴

(Sevastopol) 공략과 레닌그라드(Leningrad), 그리고 독소전의 전

환점이 된 스탈린그라드(Stalingrad)전투에서 사용하였다. 무게

1,350톤, 길이 47.3m이고, Barrel 길이만 해도 32.5m에 달했다. 그

높이는 4층 건물 높이인 11.6m로 거대 함포라기 보다는 하나의

움직이는 성채에 가까웠다. 운용하는데 장군 1명을 포함한 2,500

명과 이를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개 고사포대대가

동반되는데, 정비 인력과 합치면 4,000명에 달하여 그 자체가 1개

의 별도 부대가 되었다. 이러한 거대 화포의 운용은 시간과 투입

인원에 비해 효과적이지 못하여 독일 군수국에서는 보다 간편하

고 신속한 무기체계로 로켓의 개발에 초점을 두었다.

로켓의 개발과

유도무기로의 적용

독일은 전쟁이 중반에 이르자 항공권이 약화되며 수세에 몰리

게 된다. 연합국의 폭격기에 의한 독일 본토 공격이 시작되고,

대공포로는 공세를 꺾을 수 없는 것을 인지하여 보다 값싸고 신

속한 형태의 대항 무기체계인 로켓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로켓

유도무기는 일반적으로 V-2로켓만 잘 알려졌는데, 그 외에도

어려운 전황 속에서 게르만의 천재성으로 여러 형태의 로켓을

응용한 무기체계가 개발되었고, 이는 거의 모든 형태의 현대 유

도무기의 출발점이나 원조가 되었다.

활공 유도 폭탄, 프리츠(Fritz) X

순항・활공용 유도탄으로는 나치 독일이 개발한 Fritz X로 무선

유도 폭탄・미사일이 있다. 이는 라인메탈사의 1,400kg 폭탄을

기본으로 하고 폭탄에 전파 송수신기를 장착해 항공기에서 전

파로 코스를 유도하는 무선 전파지령 유도방식의 유도폭탄이다.

기체의 주요 구성품인 유도장치의 무선 조종용 송신기는 테레

훈켄사, 무선수신기는 슈틀후스트 룬트훈크사에서 각각 개발한

후, 라인 메탈볼지크 회사에 의해 완성되었다. 1942년부터 베를

린 남방 60km 요테버그에서 비행시험을 개시하였다. 사용기는

He-111이었다. 또 페네뮌데(Peenemunde)에서 풍동시험을 하

였으며, 1942년에 대부분의 설계문제를 해결하였다.

원격 유도 액체로켓 유도무기, Hs-293

두 번째 대함 유도탄으로 Hs-293이 있다. 주로 장갑이 약한 함

정을 11km의 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독일이 개발한 최초의 동

력을 이용한 유도탄이며, 현재 대함미사일의 시조라 할 수 있다.

액체로켓의 형태로 추진기관을 장착한 최초의 형태가

1941년 11월에 양산을 개시, 1943년 8월에 배치되었다. 로켓

은 T-Stoff, Z-Stoff라는 연료를 사용하는 액체연료 로켓이

고, 18채널의 주파수를 이용하여 유도되었다(‘Stoff’는 영어의

‘material’). 이는 그 당시 중형항공기인 Hs-177과 Do-217A에

장착 사용되었는데, 이때 주 폭격기는 고도 비행 시 Hs-293의

동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열 공기를 보낸다. 유도방식은 무선

이며, 폭격기는 투하 이후 목표물과 일정한 코스를 계속 비행해

야 한다. 그전에 조준수는 미사일을 무선으로 조종하기 위해 소

형의 조종간 스틱이 있는 제어박스를 사용해서 유도한다. 이때

조준수의 미사일 추적을 쉽게 하기 위해 붉은 플레어가 Hs-293

에 발광되는 것을 참고해 목표까지 도달시킨다. Hs-293은 연합

Hs-293

Leopold

Dora

02

Fritz X

< 열차포(Railgun), Leopold >

< 액체로켓 대함 유도무기Hs-293 >

< 열차 선로를 2개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Supergun, Do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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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7

군 함선에 대해서 일정한 전과를 올렸지만, 투하 폭격기인 모기

가 계속 비행해야 하는 단점과 미사일의 빙결 문제가 있고, 또한

선박의 하부를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대다수 수중으로 입수되

어 궤도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은 텔

레비전 화상 유도방식으로 개발하여 형상을 수정한 Hs-294를

개발하였지만 생산 직전인 실험단계에서 종전이 되어 실현되지

못했다.

최초의 Sea-Skimming 유도탄, BV-143

대함 유도미사일로 BV(Blohm und Voss)-143도 있는데, 이는

현대의 Sea-Skimmer 미사일의 형식을 시작한 매우 원시적인

방법의 유도미사일이다. 이는 1942년부터 연구가 시작되었는

데, 기본원리는 동체 아래에 삐져 나온 ‘필러(Feeler: 더듬이)’보

를 이용하여 파도의 높이를 감지해 해수면에서 2m 높이로 활공

하다 ‘Feeler’보가 파도의 물결과 접촉하면 미사일의 액체 로켓

엔진을 점화시켜 비행을 시작한다. 추진기관의 힘으로 진행되면

파도와 일정한 높이 간격을 유지하면서 적함과 접촉하면 폭발

하여 강타하는 방식이다.

BV-143의 프로토타입(Prototype)으로 모두 4대가 발사

시험을 하였는데, 모두 실패했다. 4대 다 수면과의 간격을 제대

로 유지하지 못했고, 수중으로 잠수되어 버렸다. 획기적인 발상

이었지만, Sea-Skimming 미사일이 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기

술이 필요했었다.

공대공 유도탄, R4/M

독일군은 항공력의 열세로 인하여 공대공 미사일과 지대공 미

사일에 보다 비중을 많이 두었는데, 공대공으로 R4/M, W.Gt.

wurfgranate 21, 그리고 X-4를 개발하였다. 또한 연합국의 자

국 폭격에 자극을 받아 지대공으로는 Hs-117, Rheintochter,

Taifun, Wasserfall, F25 Feuerlilie, F55 Feuerlilie, Enzian, Hs-

297, 그리고 Hecht를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공대공 로켓

탄인 R4/M(Orkan)은 독일공군 전투기의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

해 개발된 무기인데, 실전에 사용하기 위해 최초의 제트 전투기

인 Me-262에 다련장 공대공 로켓 형태로 장착하였다. 이 ‘R4/

M Orkan’은 ‘Rakete 4Kg, Minenkofwere’의 약어이며, Orkan

은 허리케인이란 뜻으로 주로 폭격기 공격에 적합하였으며, 특

히 1945년 3월 미군의 최강 폭격기인 B-17 중폭격기를 단 하루

만에 14기를 격추시킨 위력으로 연합군 조종사들을 공포에 몰

아 넣었던 우수한 성능을 가진 최초의 실용 공대공 로켓이었다.

특히 R4/M은 Diglykol이라는 고체 추진제를 적용한 성능

이 우수한 로켓을 사용하였는데, 최대 1,900km/h의 속도로 비

행할 수 있었다. 탄두는 520g의 작약이 들어가 있었으며 로켓탄

앞부분에 튀어나온 Az.Rz.2 접촉신관을 사용하여 기폭되었다.

발사되면 펼쳐지는 접절식의 안정익 8개가 뒷부분에 장착되었

다. 사정거리 600m 이내에서는 30mm 기관포와 비슷한 탄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24발을 동시에 발사할 경우 600m 거리에서

약 30m의 킬존 로켓 탄막이 형성된다.

최초의 무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 Wasserfall

실제 바쎄르펄(Wasserfall)은 초음속으로 날아 올라, 고도

18Km 이내 항공기를 격추시킬 수 있으며, 날씨나 어둠에 상관

없이 유도전파를 사용해서 공중의 목표물에 유도되는 최초의

무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이다.

지대공 미사일로 Wasserfall은 빠른 발사 준비가 완료되어

야 하기 때문에 취급이 어려운 V-2의 A-4로켓에서 사용하는 액

체산소 또는 알코올 연료체계는 사용하지 않고, Visol(비졸: 비

닐 이소부틸에테르)와 SV-stoff 또는 Salbei(90% 질산, 10% 황

산)들을 사용하였다. 산화제로 Salbei, 연료로 Visol를 이용하였

는데, 이들이 섞일 때 자동 점화되어 추진이 가능해진다. 1943

년에 여러 장소에서 시험을 하였는데, 1944년 첫 시험에서 목표

인 초음속을 내지 못했고 고도 7,000m에 이를 뿐이었다. 그러

나 두 번째 시험에서 발사 시 2,772km/h라는 속도를 기록하였

다. 같은 해 7월까지 7기를 발사했으며, 1945년 1월까지 17기

더 발사했다. 총 25발에서 24발이 무선 유도를 이용하여 비행했

고, 10기의 발사 실패가 있었다.

BV-143

Wasserfall

R4/M

< Sea-skimming 유도탄 BV-143 >

< 공대공 로켓 R4/M과 고체로켓 >

< 최초의 무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 Wasserfall >

< 공대공 로켓탄 R4/M과 Me-262의 장착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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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대전차 유도탄, X-7

세계 최초의 대전차 미사일인 X-7도 전시에 독일에서 개발하였

다. 이는 Rotkappchen(Red Riding Hood)의 이름을 갖고 있으

며, 전후 거의 모든 대전차 미사일은 이를 기초로 설계・제작 되

었다. 매우 적은 수가 전투에 사용됐다는 자료도 있지만 공대공

미사일로 사용된 X-4와 동일한 이유로 참전시키지 못했다는 것

으로 알려졌다. 탄두는 2.5kg 철갑탄두이며, X-4와 비슷한 디자

인으로 날개의 끝부분에 와이어를 담은 통이 있어 와이어를 통

해 조종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최초의 잠수함 발사 유도탄, Do-38 Great

독일 해군력은 여러 제약으로 억제되었지만 잠수함으로는 많

은 발전이 있었다. 그의 일환으로 잠수함을 이용한 로켓탄의

발사시험도 전쟁 중에 서둘러 개발하려 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Do-38 Great이다. U-551 함장인 프리츠 슈타인호프 대

위는 그 형제인 로켓 기술자 에른스트 슈타인호프 박사와 로켓

을 잠수함에 탑재하여 잠항 상태에서 발사시켜 대지공격을 한

다는 발상을 하였다.

독일 육군에서 사용중 인 로켓 6기를 장전한 Nebelwerfer41

형 발사기를 U-511잠수함 갑판에 설치하고, 1942년 5월과 6월에

발트해에서 부상 및 잠항 상태에서 발사시험을 수행하였다. 로

켓은 2해리 해안에 착탄하였고 잠항 발사에서의 수중탄도 시험

에 성공하였다. 그 결과를 독일해군총사령부에 보내고 수중로

켓 발사장치를 잠수함에 탑재하자는 의견을 제안하였다. 하지

만 독일해군은 육군식 로켓 발사장치에 대한 수중 성능 악화를

이유로 거부하였지만, 그 이후 ‘우르젤 계획’이란 명칭으로 잠

수함 장비 로켓 개발을 착수하였는데 완성에 이르지 못하고 종

전되었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시도로 잠수함에 V-2로켓을 탑

재하여 미국본토 공격의 계획까지 발전시키는 등 혁신적인 아

이디어이었으며, 현대의 잠수함발사 유도탄의 원조가 되었다.

03

Do-38 Great

X-7

< 세계최초의 대전차 미사일인 X-7 >

< 최초의 잠수함 발사 유도탄 Do-38 Great >

국내 유도무기

개발의 역사

국내의 경우 6.25전쟁 이후인 1958년, 국방과학기술연

구소가 설립되며 유도무기 개발을 위한 로켓 연구조직

이 탄생하였다. 1959년 7월 27일, 인천 남동구 고잔동

(古棧洞) 해안에서 2단 로켓인 67호, 3단 로켓인 556호

발사에 성공하였다. 556호인 3단 로켓은 길이 3.17m,

지름 16.7cm로 최대 고도 4.2km까지 상승하여 81km

까지 비행했고, 67호인 2단 로켓은 길이 4.65m, 지름

22.9cm로 최대 고도 9.5km까지 상승하여 26km까지

비행하였다. 그 이후 1960년 인하대에서 개발한 IITO-

1A,IITO-2A를 인천 송도 앞바다에서 시험 발사하였다.

1961년 국방과학기술연구소가 해체되고 로켓

연구는 학교를 주축으로 연구되었으며, 특히 1970년

공군사관학교의 박귀용, 조옥찬 교수팀은 AXR-55로

명명한 지름 55mm, 길이 92cm, 무게 4kg, 사정거리

3km의 로켓을 개발・시험하였는데, 1970년 아스팔트

추진제를 이용하여 수 차례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지

름 300mm, 길이 4m의 AXR-300 또한 1972년 12월 30

일 첫 발사 시험부터 1973년 3월 20일 3호기까지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특히 1972년부터 새롭게 조직된 국

방과학연구소(ADD)에서 로켓 연구를 시작하여 1978

년 나이키를 개량한 지대지 미사일(백곰)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 외에 공군사관학교와 인하대하교에서 지속적

으로 로켓 개발을 했으나, 본격적인 개발은 ADD의 주

도로 전문성과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 유도무기는 이

후 백곰의 4개의 크러스터 부스터를 통합하여 1개의 부

스터로 설계・제작한 현무 개발에 이르게 하였다. 유도

무기는 연도별 시작 시점으로 백곰 ▶ 현무 ▶ 천마 ▶ 신

궁 ▶ 해성 ▶ 천궁(철매II)의 순으로 개발되었으며, 차기

체계도 개발 중이다. 특히 1993~2010년 사이에 많은

기술적 진보와 기술 획득이 이루어져 왔다. 각 유도무기

체계 개발 이력을 간단히 살펴보겠다.

● 대지

● 1974~1980년

● 대지

● 1985~1988년

백곰 현무

LIG넥스원의

주요 유도무기

● 분류

● 개발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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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

현무 & 천마

현무의 개발은 국내 유도무기의 기술 개발에 기초가

되어 모든 유도무기의 소요기술은 현무개발을 통해

획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추진기관에 있

어서 연소관, 내열기술, 노즐설계・제작기술, 추력방향

조종장치, 추진제 조성・평가기술, 점화・안전장치 설

계기술 등 유도무기 추진기관의 제반 기술이 현무 개

발을 기초로 발전되었다. 이러한 기본적 유도무기 개

발에 자신감을 가지고 국내 최초의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를 개발하였으며, 금속구조 연소관에서 가볍고 고

강도를 갖는 복합재 연소관의 적용 기술 확보에 이르

렀다. 특히 발사관은 국내 처음으로 복합재를 적용하

였으며, 운반 및 발사 차량으로 국산 K200 궤도형 장

갑차량에 8기를 탑재하였다. 유효 사거리는 10km이

고, 최대 속도는 마하 2.6이다. 유도방식은 가시선 지

령유도방식의 정밀유도가 가능하며, 근접 신관과 집중

파편식 탄두 설계로 표적 8m 내에서만 폭발해도 표적

을 파괴시킬 수 있다.

신궁

소형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은 국내에 있는 제브

린이나 미스트럴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하기 시작했다.

처음 이름은 PSAM이었으나, 신궁으로 바꾸어 개발되

었다. 그 효용성이 입증되어 배치 운용 중에 있고, 유도

무기 분야에서 수출 품목 1순위로 평가 받고 있다. 신

궁은 1995~2003년 동안 개발된 유도무기체계로 최대

사거리는 7km이고, 최대 속도는 마하 2이상으로 직접

요격뿐만 아니라, 근접신관이 장착되어 있어 수백 개의

파편으로 저공으로 침투하는 항공기를 격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추진기관은 2가지 형식으로

발사관에서 사출하기 위한 사출모터와 비행모터로 구

성되어 있다. 비행모터는 End Burning 그레인 형식으

로 연소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금속선이 심어져 있는 형

태로 개발되었다.

해성

유도무기는 지상발사에서 함정의 연속적 건조에 맞추

어 해상발사에서의 필요성도 대두되어 함대함 순항미

사일 해성이 개발되었다. 1997~2003년 동안 개발한

해성은 국내 최초 순항미사일이며, 로켓 추진기관 부스

터를 이용하여 발사 후 가속시키고, 터보 제트엔진으로

순항하여 적함을 타격할 수 있는 체계로 미국의 하푼

에 필적하거나 더 나은 유도무기체계로 평가하고 있다.

주요 제원으로 사정거리 150km, 길이 5.46m이고 제트

엔진에 의한 순항 속도는 최대 마하 0.9를 내어 비행할

수 있다. 해성은 함정에서 발사된 후 바다 위를 4~5m

높이로 날아가는데, 극 초단파를 이용하여 적 군함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비행하여 타격하게 된다.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철매・천궁은 기존 노후화되고 폐기 중

인 지대공 체계인 나이키나 호크를 대신하는 유도무기

체계이다. 개발은 1999~2011년 동안 MSAM ▶ 철매 ▶

천궁으로 이름을 바꿔가면서 이뤄져 양산에 들어갔으

며, 현재는 성능개량(PIP) 사업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

이다. 미사일은 길이 4.61m, 직경 275mm이며 4장의

조종용 꼬리날개를 가지고 있다. 제어 방식은 조종용

꼬리날개 이외에 미사일 전방부에 있는 여러 개의 측추

력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여러 개의 측추력기에는 각

각 별개의 추진제가 들어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발사

직후 필요한 방향의 추진제를 순간적으로 점화시켜 측

추력을 얻는다. 이는 수직발사-콜드런칭 방식 미사일

의 경우 초기 표적방향을 향한 선회를 위해 매우 중요

하다. 이 방식은 발사 직후 1, 2초 동안 아직 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가속되지 않았기에 조종날개만으로는 조

종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측추력기로 일단 미사

일을 표적방향으로 돌려 놓은 다음 로켓을 점화한다.

● 대함

● 1997~2003년

● 어뢰

● 1990~1998년

● 대공

● 1989~1999년

● 대공

● 1995~2003년

백상어 천마 신궁

● 어뢰(대잠로켓)

● 2000~2009년

● 어뢰

● 1995~2004년

홍상어청상어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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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3

04이 측추력 방식은 수직으로 일단 발사된 후 가속하여

표적을 향해 선회하는 방식에 비하면 초기 선회를 저

속에서 함으로써 공기저항에 의한 운동에너지 손실이

없으며, 전체 비행 중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발사 직후 1회 사용 후에는 재사용이 불가능한 러시아

의 9M96E와 달리 천궁은 마지막 단계에서도 다시 한

번 측추력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최종 단계

에서 더 빠른 급선회가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로켓 추진기관 개발의 주요 기술

이제 각종 플랫폼에 따라 모든 유도무기체계는 국내

기술로 개발이 가능한 단계나 수준에 이르렀으며, 앞으

로 국내 기술은 고정표적이나 제한된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표적인 항공기나 유도무기를 타격할

수 있는 고정밀 유도무기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상용 전자기술의 소형・고성능화와 더불어 GPS

・INS 등 유도 전자장비나 유도 조종기술이 비약적으

로 발전하면서 유도무기도 혁신적인 체계로 거듭나고

있다. 로켓 추진기관에 적용되는 기술로는 고성능 둔

감추진제, TVC 장치(Jet Vane, Ball&Socket Nozzle,

Flexible Nozzle, Jet Tap), 복합재연소관, 복합식 점화

안전장치 등이 일반화되고 성능을 최대화하기 위해 부

품 단위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 공기 흡입식 추진기관

을 제외한 고체로켓 추진기관 분야에서 1)추력방향 조

종 정밀화 및 추력량 조절 가능화, 2)전술 무기체계 적

용 로켓의 경우 경량 및 고기동화, 3)추진제 및 추진기

관에의 둔감화 기술 적용, 4)추진제・연료 성능 증가 및

연소효율 증진을 통한 성능 극대화, 5)장사정화 및 재

돌입체에의 적용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유도무기체계를 선도하는

LIG넥스원의 기술력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개발은 금성정밀 시절 미국 지

대공미사일인 나이키의 창정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천마부터 시작하여 현무・현무 2를 제외한 거의

모든 유도무기체계의 추진기관과 일부 발사대를 제외

한 체계 종합의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명실공히 유도무

기체계의 전문업체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필자와 관련된 로켓 추진기관 분야에

도 진출을 시작하여 해궁(SAAM) 개발에 참여하고 있

다. 추진기관과 관련하여 경북 모도시에 추진기관 제

작 설비를 구축하였으며, 해외 협력 등 많은 투자가 이

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도시에는 추진제 혼합을

위해 해외 장비에만 의존하던 믹서를 당사가 직접 개

발하여 사용 중에 있다. 이는 당사가 유도무기 추진기

관을 개발한 시점에서 방위산업 분야에 크게 기여한

성과이며, 추진기관 개발 분야에서도 큰 획을 긋는 일

이라 판단한다. 또한 당사는 해궁 추진기관 개발을 시

작한 지 2년 만에 체계개발 비행시험을 2회 수행하여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하였다. 추진기관은 당사의 유도

무기 종합업체로서 반드시 개발 기술을 보유해야 할

분야이기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며, 우리 LIG넥스원

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머지 않은 시점에 보유할 것이

라 믿는다.

● 대공

● 2012~

● 공대지/함

● 2007~

● 대공

● 2011~

천궁(철매-Ⅱ) 성능개량

2.75 inch

유도로켓해궁

(SAAM)

● 대전차

● 2007~

현궁

● 대지

● 2004~2012년

KGGB

● 대공

● 2001~2011년

천궁(철매-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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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무기 영화, 게임 속 무기 이야기 24 25

: 미디어 속 폭탄

어난 능력을 가진 장비나 군인이라

도, 일단 폭탄을 가까이에서 맞으

면 죽거나 다치는 것은 물론이고,

장비의 운용에 상당한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장 첨단 무기를 많

이 가지고, 세계에서 가장 훈련이

잘된 미국 군은 폭탄의 무서움을 누

구보다 뼈저리게 느낀 집단입니다. 미국 해병대는 1983

년 레바논에서 받은 자살 폭탄테러 공격으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단일 공격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적이

있고, 구 소련군의 대함미사일을 막기 위해서 미사일 90

여 발을 탑재하도록 개발된 ‘신의 방패’ 이지스 시스템

을 장착한 미군 구축함 콜(DDG-67 Cole)은 알 카에다

의 조그만 자살폭탄 테러보트에 의해서 17명의 수병이

사망하고 수 년간 수리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테러

나 기습을 가하기 위해서, 정규전에 쓰이는 폭탄이 아닌

소규모로 폭탄을 만들거나 개조한 것을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급조 폭발물이라고 합니다. 실제 전

쟁의 양상에 맞춰, 영화와 게임 같은 미디어 속 이야기에

는 폭탄을 사용해서 현재의 세상을 무너뜨리고, 변혁이

나 혼란을 원하는 수많은 악당들이 등장합니다. 이번 호

에서 살펴볼 이야기는 바로 이 폭탄이라는 무기로 세상

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사라진 핵 배낭을 찾기 위한 처절한 전투, 배틀필드 3

2011년 11월 25일, PC와 비디오 게임기용으로 발매된

EA의 배틀필드 3는 ‘솔로몬’이라는 희대의 테러리스트

의 핵 테러를 막기 위해 투쟁하는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FPS(일인칭 액션) 게임입니다. <계속>

911 이후의 새로운 전쟁:

비대칭 전쟁

21세기의 전쟁은 영토를 점령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의 정치지도자에

게 항복 선언을 받아내는 것도 아닙

니다. 누가 더 많은 비용을 전쟁에

사용하는지를 가리는 승부 또한 아

닙니다. 심지어 21세기의 전쟁은 누

가 더 첨단무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지로 승패가 결정되

지 않습니다. 이 21세기의 전쟁을, 사람들은 비대칭 전

쟁(asymmetric war)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비대칭 전쟁은 전쟁의 당사자들이 서로 다른 문화

적 특징, 대중들의 정서, 기술의 격차, 전쟁목표의 차이

때문에 서로 다른 무기와 서로 다른 전술로 전쟁을 수행

하는 것을 뜻합니다. 대칭적 전쟁은 과거 걸프전, 포클랜

드 분쟁과 같이 적이 점령한 영토를 폭격과 전차전, 정규

군 병사들끼리의 전투를 거쳐, 특정 지역에 대한 통제권

을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대칭전, 정확히 말

하자면 비대칭적 전쟁을 결심한 세력은 점령이나 항복

선언을 받아낼 수도 없고, 패배시킬 정규군도 없습니다.

비대칭 전쟁을 결심한 세력은 탱크를 화염병으로, 헬리

콥터를 RPG 로켓으로, 특수부대를 부비트랩으로, 항공

모함을 미사일로 대응하며, 심지어 비대칭전의 주체는

국가나 군대보다는 이념으로 모인 단체, 혹은 같은 생각

을 공유하는 사람들, 혹은 방송과 미디어에 의해서 교육

된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비대칭 전쟁의 상징이 된 사제 폭탄

비대칭 전쟁은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한의 효과

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아군이

쓴 자원보다 적군이 훨씬 많은 인명과

재산을 손실하도록 노력합니다. 이 때

문에 비대칭 전쟁을 마음먹은 집단에

게 있어서, 폭탄은 그 어느 무기보다 중

요합니다. 아무리 잘 보호되고 뛰

복수의 수단,

혹은 이념의 도구글.

김민석 군사칼럼니스트,

한국 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

다음내용은모바일<근두운>에서이어서열

람할수있습니다.미디어에등장하는흥미진

진한폭탄이야기를지금바로확인하세요.

http://geunduun.com/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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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이승진의 미사일 이야기 전 세계 방위산업 트렌드를 살펴보는 전문가 칼럼

미사일 날개의 역할과 종류

이전 두 호를 통해 미사일의 유도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미사일의 외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특히

미사일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날개를 갖고 있습니

다. 과연 날개의 역할은 무엇이며, 위치에 따른 미사일 날개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양력의 원리와 받음각달리는 차량 밖에 손을 내밀고 손바닥을 날개처럼 펼쳐

바람을 받는 쪽을 살짝 위로 들면 손이 전체적으로 떠

오르는 힘이 느껴집니다. 이것이 항공용어에서 흔히 말

하는 양력(Lift)입니다. 말 그대로 떠오르는 힘이지요. 이

힘을 이용하면 손뿐 아니라 비행기도 띄울 수 있으며 화

살을 똑바로 날릴 수 있습니다. 미사일 역시 이 힘을 이

용하여 멀리 날아가기도, 똑바로 날아가기도 하며 방향

을 바꾸기도 합니다.

날개에서 양력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

만, 근본적으로는 날개 주변으로 공기가 지나가기 때문

입니다. 물론 미사일의 경우에는 반대로 공기를 가르며

날개가 지나가는 꼴이지만, 실제로는 공기가 날개 주변

을 지나가건, 혹은 그 반대이건 발생하는 현상은 동일합

니다. 하지만 한쪽 방향으로 힘이 생기려면 어느 한쪽으

로 균형이 깨져야 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날개가

바람과 일정한 각도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렇게 날개와

바람이 이루는 각도를 받음각(Angle of Attack)이라고 합

니다. 앞서 예시를 들었던, 차창 밖에 손을 내밀고 손바닥

을 들어올린 것도 받음각을 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 날개가 하는 역할미사일에는 대체로 날개가 붙어있습니다(영어로는 지느

러미, 즉 핀(Fin)이라고도 많이 부르지만 본문에서는 날

개로 통일하겠습니다). 이 날개가 하는 역할은 여러 가

지로 모두 양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비행기의 날개와 마찬가지로 양력을 이

용하여 미사일의 고도를 높이거나, 혹은 활공하는 것입

니다. 순항미사일의 경우에는 대체로 비행기와 유사한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주된 역할도 비행기의 날

개처럼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양

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

사일의 날개라고 양력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

미사일의 날개 역시 양력을 만들어 미사일이 더 먼 거리

까지 초음속으로 활공하도록 돕습니다. 예전에 로켓 추

진기관 부분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대부분의 로켓 추

진식 미사일은 로켓이 작동하는 시간이 몇 십 초, 심지어

몇 초에 불과하기도 합니다. 이후 미사일은 초음속으로

날아가지만 로켓이 꺼진 상태로 활공하듯 날아갑니다.

이때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낙하가 아니라 고도가 완

만하게 떨어지며 멀리 날아가는 초음속 활공이 가능하

받음각이 없는 상태

맞바람방향

받음각이 있는 상태

양력

맞바람방향

< 받음각에 따른 양력 발생 >

글.

기계연구센터. Projrct 2팀

이승진 선임연구원

지난호 보기

-

미사일의 유도방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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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9

위치에 따른 미사일 날개의 종류이러한 양력을 만드는 날개는 위치에 따라 꼬리날개, 중

앙날개, 그리고 카나드라고 부릅니다.

꼬리날개

대부분의 미사일에는 꼬리날개가 있는데, 이것의 역할

은 마치 풍향계의 깃과도 같습니다. 대부분의 미사일은

꼬리날개가 있으며, 미사일의 꼬리날개는 미사일 머리

방향이 제멋대로 틀어지지 않고 원래 날아가던 방향과

일치하도록 만듭니다. 만약 옆바람 등 어떠한 이유에서

건 미사일의 머리방향이 다른 곳으로 틀어지려고 하면,

풍향계 깃에서는 받음각이 생겨서 머리를 다시 돌려 놓

는 방향으로 양력을 만들어줍니다. 머리방향이 원래의

비행방향과 일치되었다면 꼬리깃 역시 받음각이 없어지

므로 화살은 이 이상 머리가 돌아가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렇게 미사일의 머리방향이 바람방

향과 일치되는 성질을 안정성(Stability)라고 부릅니다.

꼬리날개는 때때로 그 자체가 각도가 변하는 조종

날개로 쓰이기도 합니다. 조종날개 형태의 꼬리날개를

쓰게 되면 로켓의 노즐 부위처럼 어차피 거의 쓰지 않

게 되는 빈 공간을 활용하여 날개를 움직이기 위한 구동

장치를 넣을 수 있게 되므로 공간활용 면에서 유리합니

다. 또한 미사일이 이미 높은 받음각을 유지한 상태에서

더욱 받음각을 높여야 할 때, 꼬리날개는 미사일 자체의

받음각과 반대 각도로 움직이므로 결과적으로 꼬리날개

의 받음각은 줄어들게 됩니다. 날개는 지나치게 높은 받

음각을 갖게 되면 도리어 제 역할을 못하는 실속이란 상

태에 빠지게 되지만 꼬리날개는 이런 걱정이 적습니다.

더불어 더 적은 받음각이 된다는 것은 미사일 날개에 걸

리는 공기의 힘이 적다는 의미이므로 이 힘을 이기면서

날개를 움직여야 하는 구동장치에 걸리는 부하가 적다

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고성능 공대공 미사일 중에서

도 꼬리날개를 쓰는 미사일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

도록 돕는 것이 미사일의 날개들입니다. 초음속 미사일

의 날개는 대체로 크기도 훨씬 작고 모양도 비행기의 그

것과는 많이 다르지만, 하는 역할은 비슷한 셈입니다.

이러한 날개들이 만드는 양력은 미사일이 방향

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전진하던 미사일이

방향을 바꾸어 날려면 무언가 다른 힘이 미사일을 옆으

로 밀어줘야 합니다. 자동차라면 핸들을 틀어서 지면과

의 마찰을 이용하여 옆으로 이동하겠지만 허공에 떠 있

는 미사일은 그럴 곳이 없습니다. 만약 뒤에 설명드릴 조

종날개를 이용하여 미사일의 머리 방향을 바꾸었다고 한

들, 빙판 위의 자동차처럼 머리 방향만 한쪽으로 돌아간

채로 계속 미끄러지듯 앞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미사일의 머리 방향이 한쪽으로 돌아가면 날개와 맞바람

사이의 각도인 받음각이 커집니다. 이 받음각은 미사일

을 옆으로 밀게 되며, 이것이 구심력이 되어 미사일은 원

운동을 하듯 한쪽 방향으로 선회합니다. 양력은 지면과

반대 방향으로만 작용해 물체를 띄우는 용도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미사일의 머리방향을 옆으로 틀면 양력은 옆

으로 생길 것이며, 아래로 틀면 아래로 생기게 됩니다.

사일들은 매우 급격한 선회를 위해 추진기관의 분사 방

향 자체를 바꾸는 장치를 다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이 장치와 꼬리날개가 연동되도록 하여 한 세트의 구동

장치로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움직이도록 하기 쉽기 때

문입니다.

하지만 꼬리날개를 조종날개로 쓸 때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미사일이 선회를 할

때, 꼬리날개를 사용하게 되면 정작 다른 날개들과 반대

방향으로 양력을 만들어야 미사일의 머리방향을 선회하

려는 방향으로 틀어줄 수 있습니다. 이는 미사일이 선회

하는데 구심력 역할을 해야 하는 전체적인 양력을 방해

하는 셈입니다. 다행히 꼬리날개는 대체로 무게중심에

서 멀리 있으므로, 작은 힘만으로도 미사일의 머리방향

을 크게 틀어 놓을 수 있습니다. 시소를 움직일 때 받침

점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작은 힘으로도 시소를 움직

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 미사일의 뒷부분은

대부분의 공간을 로켓이 차지합니다. 그래서 미사일 꼬

그리고 원하는 방향대로 미사일의 머리 방향을 틀

어주는 힘 역시 양력을 이용하게 됩니다. 허공에 떠있는

미사일은 마치 실로 매달아 놓은 긴 막대기와 같습니다.

미사일의 경우에는 무게중심이 그 실로 묶인 부분이 됩

니다. 만약 실로 묶인 막대기의 한쪽을 손으로 눌러 기

울이면 시소처럼 반대방향이 위로 들리게 됩니다. 미사

일 역시 한쪽을 눌러주면 무게중심에 의해 반대쪽이 돌

아가게 됩니다. 미사일의 날개 중 일부는 원하는 만큼

각도가 돌아갑니다. 그러면 미사일 자체는 바람방향에

맞춰 똑바로 날아가게 되더라도 이 날개는 받음각이 생

기게 됩니다. 즉 받음각이 생김에 따라 머리, 혹은 꼬리

가 방향이 돌아가며, 그 후에는 위에 말씀 드린 대로 다

른 날개 등에서도 양력이 생겨서 결과적으로 미사일의

비행방향 자체가 바뀌게 됩니다.

< 양력이 작용하지 않는 경우 >

무게중심양력

전체 양력

꼬리날개 양력 머리방향이 돌아감

방향전환

< 양력이 작용하는 경우 > < 꼬리날개에서 발생한 양력과 비행 방향전환 >

< 꼬리날개 모습이 잘 보이는 ATACMS 미사일 >

꼬리날개의 각도를 바꾸어 받음각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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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분의 구동장치와 미사일 앞부분에 있는 제어용 컴

퓨터가 신호를 주고 받는 배선을 연결하려면 로켓을 피

해서 미사일 외부에 설치해야 합니다. 보통 이것은 공기

저항을 덜 받도록 덮개를 씌우지만, 그래도 역시 이러한

덮개조차 없을 때에 비하면 추가적인 공기저항을 만들

게 됩니다.

중앙날개

미사일의 무게중심 근처에 있는 중앙날개는 대체로 비

행기의 주날개가 하는 역할과 거의 같습니다. 순항비행

이나 고속 활공 시에는 양력을 만들어 비행거리를 늘려

주며, 선회 시에는 더 많은 양력을 만들어 미사일의 선회

성능을 좋게 해줍니다. 다만 미사일의 종류에 따라서는

중앙날개가 없기도 하며, 이런 경우 중앙날개가 하는 역

할은 꼬리날개나 카나드가 대신하게 됩니다.

중앙날개 역시 조종날개로 쓸 수 있습니다. 만약

중앙날개를 조종날개로 쓰면 미사일의 머리방향을 일단

바꾼 다음 받음각을 크게 만들어 양력을 만든 다음 미

사일의 방향을 바꾸는 일련의 과정을 대폭 줄여서(물론

이 과정조차 실제로는 1초도 안 걸리는 과정이지만) 바

로 무게중심 근처의 조종날개가 움직여 양력을 만들어

서 미사일을 선회하게 만듭니다. 0.1초 때로는 0.01초를

다투는 미사일로서는 이러한 반응성 증가는 중요한 일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중앙

날개가 있는 미사일 중에도 중앙날개를 조종날개로 쓰

는 미사일은 더 이상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날개

가 빠른 반응성을 갖게 되는 것은 무게중심 근처에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미사일의 무게중심 위치가 비행 중에

크게 변한다는 점입니다. 미사일 전체의 무게 중 로켓연

료가 차지하는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미사일이 발사

된 직후와 로켓연료를 다 소모한 이후의 무게중심 위치

는 다릅니다. 그렇기에 실제로는 어느 한 무게중심 위치

에만 맞춰서 중앙날개의 위치를 결정하면 무게중심 위

치가 다른 상황에서는 반응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또한 중앙날개를 쓴다고 해도 안정성을 위

해서는 꼬리날개가 필요한데, 중앙날개가 움직이면 꼬

리날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미사일을 특

정 방향으로 선회시키기 위해 조종날개가 움직이게 되

면 양력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공기의 흐름을 흐트러뜨

리는 후류 역시 만들게 됩니다. 중앙날개가 조종날개인

경우에는 이 후류가 뒤쪽에 있는 꼬리날개에 영향을 주

게 됩니다. 그러면 꼬리날개에서는 공기 흐름의 불균형

으로 인해 미사일을 마치 드릴이나 드라이버처럼 미사

일을 한쪽으로 돌리려는 힘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를 유

도 롤링(Induced Rolling)이라고 하는데, 미사일이 이렇

게 제멋대로 돌아가려고 하면 미사일 앞에 달린 탐색기

가 표적을 정밀하게 추적하기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미

사일의 정확한 선회비행 역시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단

점들 때문에 현재는 중앙날개를 조종날개로 쓰는 미사

일이 새로이 개발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카나드

카나드는 전방날개라고도 부르며, 미사일의 무게중심

앞쪽, 즉 머리부분에 있는 날개를 말합니다. 이것은 꼬

리날개와 반대로 미사일의 안정성을 떨어트리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미사일 머리방향이 조금 틀어져서 카나드

에 받음각이 생기면, 카나드는 미사일의 머리방향을 더

크게 틀어버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 이야기는 바꿔 말하

면 미사일의 머리방향을 일부러 한쪽 방향으로 틀어야

하는 선회 시, 미사일의 머리가 더 빨리 돌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중앙날개가 없는 미사일의 경우 카

나드와 꼬리날개가 분담하여 양력을 만들어서 미사일이

고도를 유지하거나 활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카나드

역시 조종날개로 쓰이기도 하며, 그럴 경우 원래 카나드

가 갖는 불안정성 덕분에 미사일의 머리방향을 더 급격

히 트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카나드를 위한 구동장치

가 미사일의 제어 컴퓨터와 바로 근처에 붙어있으므로

로켓 추진기관을 피해 배선을 미사일 동체 바깥쪽으로

뺄 필요가 없습니다. 또 소형 미사일의 경우에는 로켓의

노즐 부분 역시 작다 보니 이 부분에 구동장치를 넣을

여유가 없어서 꼬리 조종날개 대신 카나드 조종날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MICA 공대공 미사일의 뒷모습. 작은 은색날개 부분이

추진기관 분사방향 제어용 장치인 제트 베인(Jet Vane) >

< 앞쪽 날개에서 발생한 후류가 뒤쪽날개에 미치는 영향을 컴퓨터로

해석한 그림(단, 그림 속 미사일은 중앙날개 대신 카나드 사용) >

< 카나드를 사용하는 파이썬5 미사일(위)과 더비 미사일(아래) >

< 중앙날개 조종방식을 사용하는 AGM-88 미사일 >

하지만 카나드를 조종날개로 사용할 때도 역시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단 미사일이 높은 받음각을

갖고 선회를 할 때, 카나드는 미사일 자체보다 더 큰 받

음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공기의 힘을 이

겨내기 위해 카나드 조종날개는 꼬리 조종날개보다 상

대적으로 더 강한 구동장치가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큰

받음각이 생기게 되면 자칫 카나드가 더 이상 힘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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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하는 실속현상에 빠져버립니다. 또한 카나드는 어

쨌거나 안정성을 떨어트리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거기

에 맞춰 꼬리날개를 설계해야지만 미사일이 지나치게

불안정해져서 똑바로 비행하지 못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카나드는 중앙날개에 비하면 꼬리날개보다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카나드 역시 후류를 만들다

보니 중앙날개를 조종날개로 쓸 때보다 덜하기는 하지

만 마찬가지로 미사일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돌아

가 버리는 유도 롤링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미사일의 날개는 그 위치에 따라 하는 역

할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편, 조종날개를 어디에 두냐

에 따라 미사일의 비행 성능은 물론 내부 공간 배치나

배선의 경로, 미사일의 유도 롤링 같은 추가로 고려해야

할 부분 등이 모두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날개

배치를 쓰고 어느 날개를 조종날개로 삼아야 할 지는 그

미사일이 내야 하는 성능이나 크기, 무게 등에 따라 설계

자들이 고민해야 할 몫입니다.

카나드란?

카나드(Canard)는프랑스어로‘오리’를뜻하는단어입니다.이

단어가왜전방에있는작은날개를뜻하게되었는지에대해서는

여러가지설이있지만,현재유력한설명으로는초창기카나드

를사용하던비행기들의모습이오리를닮아서라는이야기가있

습니다.실제로이러한비행기중에는아예이름이카나드,즉오

리였던것도있습니다.

Culture& Story

34 혁신의 창

38 대한민국의 꿈

42 어디까지 가봤니, 한국

50 Thanks to

52 이런 취미 어때요?

56 Creative Mentor

62 추억의 책갈피

68 도란도란

< 프랑스 항공기 개발의 선구자인 산토스 뒤몽이 자신이 개발한 14-Bis 항공기를 타고 비행 중인 모습.작은 날개쪽이 비행기의 머리 방향 >

근두운은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구름 이름으로

어디든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의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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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창 혁신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칼럼

요즘 회사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

습니다. 걱정하는 마음에서든 불만에서 비롯

되었든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한다면 서로 간의

소통과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지난 호 <근두

운>에서 ‘우리 회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가?’를 통해 우리 구성원들의 생각을 일부 들

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호에 다시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한 시간을 재구성합니다.

지난호 보기

-우리 회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34 35

사람이 있는 풍경,

그 풍경을 만드는

시작정리.

변화기획팀

작년 우리 회사의 변혁을 얘기할 때, 사람과 문화 중

심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구성원의 행복을

얘기하는 변혁이 주관 부서 스스로도 갑론을박 말이

많았건만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생산성’보다는 ‘직

원의 행복’을 더 관심 있게 얘기하며 생산성은 행복한

직원들이 빚어내는 일종의 부산물과도 같은 것이 되

고 있다.

그렇듯 변화란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

했던 상식을 다시 뒤집어보고, 견고하다고 생각한 이

론의 틀을 뒤흔들며, 익숙함을 벗어나려는 자기 노력

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제 기업의 변화는 변화를 이끄

는 주관 부서만의 몫이 아닌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가 필요하다. 참여와 소통을 통해 보다 새로운 아이디

어가 나오고 그런 아이디어를 실행하다 보면 그게 바

로 변화의 시작이 된다.

최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한 설문에서 많은 분들

께서 의견주신 회의/보고/결재/문서작업 그리고 비용

절감에 따른 일련의 조치에 대해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

다. 우리 구성원이 중심이 되어야 할 회사, 과연 그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을까?

경영지원본부장 회사가 변화를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해 지속적으

로 고민하고 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모든 사람을 한

방향으로 가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대체 원하

는 것이 뭔지 많이 들으려고 한다.

D 참여자 본부장님께서 변혁에 대한 보고를 하실 때

들었던 ‘시나브로’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하게 하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생각하는 변혁

과 소통은 배려와 존중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좋

은 변화가 많아지는 시점에서 요즘 불거져 나온 비용

절감의 논란은 그 모든 걸 제로 베이스로 되돌려 놓은

것 같다. 세련된 방법을 택해줬으면 좋겠다. NB(직원

대의기구)를 통해서 자체적인 대안을 냈다면 더 좋은

실행방안이 나왔을 것 같다.

A 참여자 소통을 강조하시는데 일부 비용 절감에 대

한 조치들은 일방적인 공지였다. 오・남용을 줄이기 위

해서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문제점은 뭐가 있었

는지에 대한 의견 수렴이 있었다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한 번씩 공지

가 뜨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박탈감이 든다. 우리들

의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 건지, 과연 이게 소통이 되고

있는 건지 아쉬운 측면이 많다.

B 참여자 고객들을 위한 배려로 1주일에도 3~4건씩

컬러프린트를 할 경우가 생긴다. 컬러프린트 절감을 위

해 계속 대기하고 있다가 뽑아야 하는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프린트 출력 속도가 빠르지도 않다. 체계사업

같은 경우는 프린트로 400장은 물론 기본 1천, 2천장

은 뽑게 된다. 보통 사업회의는 월말에 많이 걸려 있다.

사업 추진회의, 사업 진행회의가 많은데 월말쯤 되면

아우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회사 차원의 비용

절감은 당연하다. 간접비는 스탭 부서에서, 직접비는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해서 절감해야 하는데 사전 공감

대 형성도 없이 일방적인 공지나 통지를 통해 하는 형

식은 반발력이 많이 생길 것 같다.

C 참여자 우리 회사가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했고, 그

에 따라 인원과 프로젝트가 늘어났다면 간접비용 또

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공감대를 형성할 사람들에게

마음은 물론 머리에도 와 닿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

른 간접비용을 좀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진행자 하나의 작은 사례였지만 회사가 구성원들을 어

떻게 생각하고 접근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였던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늘 강조되었던 변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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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들, 소통과 자발적 참여 등이 회사의 일을 해결해

나가는 데도 면면히 적용되어야 할 것 같다.

여기 계신 분들도 최근 진행된 ‘일하는 방식’ 개선에

대한 설문을 하셨을 텐데 설문 결과를 보면 회의문화・

보고・결재・문서작업 등의 순서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하는데 있어 가장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은 무

엇인가?

D 참여자 보고를 위한 회의가 많은 것 같다. 의사결정

보다는 비효율적인 회의 진행이 많고 또 보고자에 따

른 장표 작성도 다 달리 이뤄져야 한다. 의사결정을 이

루는 회의가 아니면 주관자의 입장에 따라 자료는 계속

업데이트 되고 변경되어야 한다. 변화가 오려면 마인드

의 변화가 아래보다는 위에서 보다 많이 바뀌어야 한다

고 생각한다. 보고받는 분 입장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이

다. 여러 가지 방법이 많을 것 같다. 회의는 줄이는 것부

터 해야 한다. 판교에서는 합칠 수 있는 회의도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회의 인원도 관계 없는 사람은 들어오

지 말 것, 회의 목적, 의사결정 사항 등 일종의 회의원칙

을 정하고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E 참여자 회의를 한다고 하면 며칠 전에 회의실을 잡아

야 하는데 대부분은 예약이 되어 있고 내용을 살펴보면

정말 필요한 회의를 하는 것 같긴 하다. 그러나 회의의

횟수 자체가 좀 줄어야 한다고 본다. 또 문서관리 업무가

많은 것 같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가면서 도어즈(프로그

램)를 사용하는데 이를 아는 연구원도 제한적이라서 도

어즈를 사용할 줄 아는 연구원에게 과부하가 걸리면 또

다른 사람이 해야 하니깐 자꾸 힘들어지는 것 같다.

진행자 업무 과부하가 많다고 하는데 일면 살펴보면

업무를 도와야 하는 회사의 제반적인 시스템이나 환경

이 오히려 업무를 더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36 37

D 참여자 사실 우리 회사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다고

하는데도 연구원들의 퇴사에 대한 우려가 높다. 회사에

서 사람에 대한 보다 배려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퇴사 이유가 있겠지만 업무를 계속 했을 때 자기

발전이 부족한 것이 큰 것 같다.

C 참여자 구성원들은 회사에 대한 의견이나 불만을 종

종 얘기를 하는데, 임원 분들은 왜 구성원들이 나가는

지 생각해 보신 적은 있는지 궁금하다. Top에서 구성

원들이 왜 나갈까 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

하다. 연봉 등의 보상 때문에 나가는 것처럼 비춰지는

경우도 있는데 인사 면담의 기록이 모든 현상을 담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A 참여자 실무를 담당하는 인력 한 명을 충원하는 것도

힘들다. 사업부마다 인원 배정이 다른데 해야 할 역할

은 모두 수행해야 한다. 혁신을 위한 혁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몇 명 안 되는 인원을 가지고 돌아가

면서 계속 해야 한다. 사람은 많은데 매출액은 적은 경

우가 있는데 충분히 그 사업부에서 수용할 수 있는 것

임에도 불구하고, 방어적인 입장을 취한다. 부장이 많은

팀 구조도 있는데 채용부터 어떤 인력 구조를 가지고

사업이나 업무를 잘 진행할 수 있을지 많이 고려하셨으

면 좋겠다. 인력에 대한 균형적인 배치가 필요한데 본부

내에서도 조정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도 2~3명이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쪽은 사람이 없어 업무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많다.

C 참여자 팀장님이 여러 가지 업무로 좀 불쌍해 보인다.

팀장이 불쌍해 보이면 팀장이 되고 싶지 않다. 업무 분담

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나도 팀장이 되고 싶고, 담

당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일하고 싶지 않을까?

B 참여자 16여 년 전 입사 당시 선배들이 부러웠다. 선

임들은 지시를 하였던 시절이어서 나도 그렇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난 아직도 실무를 병행

하고 있다. 회사의 사람이 많이 바뀌었고,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 지금 세대는 다르다. 스마트한 세대를 스마

트하게 대해 줘야 한다. 회사와 개인의 생활을 명확하

게 구분한다. 더불어 자기 계발을 매우 중시하는 세대

이다. 그런 쪽에 시간 관리를 하기 원한다. 회의 해야

하고 보고 자료 버전 업 해야 하고, 권한 위임도 안 되

고…. 스마트한 세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창조

가 뭔지 모르는 스마트 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방을 통

해서 가능했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지금에

서야 가능한 일이다. 일이 흘러가는 분위기가 스마트한

분위기가 아니라서 계속 엮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후배들에게도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인프라가 많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짧은 시간에 회사가 원하는 업무와 구성원들이 원하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조 원이 넘어가면 시

스템이 받쳐줘야 한다. ERP 등 물리적 시스템뿐만 아

니라 문화도 그렇게 변해야 한다. 그런 시기가 왔다. 하

지만 아직도 사람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지는 것 같다. 스마트한 방법이 뭐가 있겠

느냐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진행자 작년부터 우리 회사의 변혁은 문화적인 변화,

제도나 시스템의 변화, 그리고 일하는 방식의 변

화 등 큰 세 축을 중심으로 실행 과제들을 진

행하고 있는데 더욱 신속하게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C 참여자 작년부터 변혁활동에서 느껴지는 것은 변혁

을 통한 ‘즐거움’이었다. 이 회사가 ‘나에게 많은 것을

주려고 하는구나, 내 아이나 아내가 많이 즐거워하고 행

복해 할 수 있겠구나’라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감사하

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가족을 통해 회사에 대한 자부

심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을 많이 기획해 주시면 좋겠다.

이렇게 또 짧고 아쉬운 시간이 마무리 되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시작한 변혁의 활동

이 아직도 사람이 흐릿한 풍경화가 그려지고 있는 것

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자리였다. 지속적인

공감의 자리를 통해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변화를 꿈

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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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은 열정입니다. 눈부신 햇살 아래 펼쳐지는 강렬한 라틴의 몸

짓. 매혹적인 눈빛과 손끝으로 전해지는 교감. 리듬에 몸을 맡기

는 순간 우주가 펼쳐집니다. 슬플 때, 즐거울 때, 언제나 나와 함

께했던 춤이야말로 우주의 비밀에 가까워지는 방법입니다. 현란

한 스텝, 바람에 나부끼는 머릿결, 대지를 힘차게 디딜 때의 그 희

열. 장미 한 송이 입에 물면 남부럽지 않은 로맨티시스트입니다.

“춤추어라,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되도록 멋있게 춤을 추어

라.”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음악이 울리는 동안,

삶이 계속되는 한, 나는 춤출 것입니다.

김규태 매니저

사업지원팀 김규태 매니저는 언제나 가족의 행복을 꿈꾼

다. 아내에게는 다정한 남편, 아들과 딸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이고 싶다. 사업지원팀은 수주에 성공한 사업을 지원

하며 계약과 수금 업무를 맡는다. 아들과 많이 이야기하

고, 웃어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항상 고민이다. 올해 목

표는 가족과 등산하기, 여행하기. 서로 손잡고, 오순도순

숲길을 걸으며,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아들의

꿈이 ‘아빠처럼’ 되는 것이길 은근히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의 꿈 임직원 자녀와의 꿈 촬영기

열정과

낭만을 품은

아름다운

라틴 댄서

사업지원팀 김규태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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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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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슴 뛰는 만남은 처음이에요. 미술관을 둘러보다 그림 앞

에서 꼼짝할 수 없었죠. 꽃병 가득 피어난 노란색 해바라기였어요.

맞아요. 고흐의 해바라기예요. 작은 꽃병이 넘어지지 않고 서 있는

게 신기했어요. 지금도 가슴이 뛰어요. 그리고 마음먹었죠. 사람들

을 가슴 뛰게 하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꿈과 희망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나비를 멋지게 그려서 아빠, 엄마 그

리고 동생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아직 서툴지만 언젠가 제가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도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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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그림으로

꿈과 행복을 주는

화가

김규태 매니저 아들

김형탁 군, 9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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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틀 무렵, 부석사를 향해 버스는 달린다.

한적한 도로를 얼마나 달린 것일까.

산을 품고 어리는 붉은 햇살이 고요하고 아늑하다.

부석사의 아침을 보지 않고

함부로 사랑을 논하지 말라고 했던가.

사람이, 얼마나 사람을 사모해야

이토록 청아한 아침이 오는 것일까.

불이문을 지난다.

생과 사, 만남과 이별의 근원이 모두 하나이다.

어디까지 가봤니, 한국 대한민국 숨은 명소를 찾아 떠나는 이색여행

부석의 설화(說話),

사람의 발길마다

이야기가 번진다

43

글. 천재강

사진. CMMI TFT 권도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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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MI TFT 권도백 선임연구원이

본 코너의 사진 촬영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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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바위를 띄우는 마음

선묘(善妙)는 불교 공부를 위해 당나라에 머물고 있던 의상을 사모하였

으나, 의상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선묘의 불심을 일깨웠다. “영원히 스

님의 제자가 되어 스님을 돕겠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의상에게 선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고백이 아니었을까. 공부를 마친 의상은 신라로 돌아

오는 배에 올랐다. 선묘는 준비한 법복과 집기를 전하기 위해 달려갔으

나, 배는 이미 바다로 떠났다. 스님께 바친 몸, 스님을 도와 법의 꽃이 활

짝 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선묘는 바다에 몸을 던졌다. 지극한 정성

덕분인지, 사랑 때문인지, 선묘의 몸이 아름다운 용으로 변했다. 바람을

조절하고, 폭우를 멎게 한 선묘 덕분에 배는 무사히 신라에 도착했다.

의상이 화엄(華嚴)을 펼 수 있는 터를 발견했지만, 산적이 살고 있

었다. 영원히 스님 곁에서 돕겠다던 선묘 아닌가. 커다란 바위로 변해 공

중에 떠서 떨어질 듯 말 듯하니 산적들이 굴복하고 의상의 제자가 되었

다. 부석(浮石)은 의상을 사모한 선묘의 마음이다. 번뇌의 얽매임에서 풀

리고 미혹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이 해탈이라면, 사랑은 찰나의 해탈

이다.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은 맨몸으로 바다를 건너는 것이다. 바위를

띄우는 마음이다. 빛이 서서히 어둠을 밀어낸다. 무량수전으로 햇살이 내

려앉고, 석등 주위가 환해진다.

선비의 삶이자 쉼터,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를 내려와 아침을 먹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석사로 향하는 사람들

이 늘고 있다. 부석사 산채 정식은 어떨까. 고사리, 더덕, 버섯 등 열여덟 가

지 반찬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가 나온다. 비벼 먹는다고 말하면,

참기름과 나물을 듬뿍 넣은 큰 그릇을 따로 준다. 구수하고 칼칼한 된장찌

개와 함께 입속 가득 봄 향기가 넘실거린다.

예부터 선비란 어떤 사람인가. 사물의 이치에 밝으며, 도덕적으로 모

범되어야 하고, 의(義)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소신을 가지고 불의와 맞서

다 귀향 가거나, 목숨을 잃기도 한다. 청빈한 가운데 도를 즐기는 여유 또

한 필요할 것이다. 그런 선비를 길러낸 곳, ‘최초의 사립대학교’이자 미국

‘하버드대학’보다 93년 앞선다고 하는 소수서원으로 향했다.

퇴계 이황 선생이 풍기 군수로 재임하면서 나라에 건의, 왕으로부터

소수서원(紹修書院)이란 사액(賜額)을 받았다. 그 후 배출된 인재가 4천여

명에 달했지만, 정축지변(丁丑之變)으로 유생들과 가족, 부민들이 참화를

당했다. ‘동촌 1리’의 옛 이름은 ‘피끝’인데, 핏물이 10여 리 흘러와 멎었다

고 한다. 백운교를 지나 취한대로 흐르는 죽계천은 지금도 적요하다. 한 세

월을 견뎠기에 죽계천은 소수서원을 품고 흐른다. 소수서원의 봄꽃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다.

죽계교와 군자교를 차례로 지나면 선비촌이 나온다. 선비촌은 선비

의 생활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고택이 즐비하다. 수신을 위

해 공부하고, 자연과 더불어 풍류를 즐겼던 선비의 고택에서 하룻밤을 보

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나무는 죽어서도 천 년을 살며

극락으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다.

사람들이 긴 세월을 건너

무량수전으로 간다

취한대, 푸른 연화산 기운과

맑은 죽계의 시원한 물빛에 취해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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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법

차를 타고 무섬마을로 향한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에 햇살이 눈부

시게 빛나고 있다. 창을 열자 바람과 함께 5월의 싱그러움이 와락 안긴

다. 무섬마을은 50여 채의 전통 가옥들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

다. 콘크리트 다리가 생기기 전까지, 무섬마을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은

하나뿐이었다. 바로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유유히 흐르는 강을

우아한 곡선으로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 이

유 중 하나다. 얼마 전 영화배우 손예진 씨가 출연한 광고의 배경이기도

하다.

아이가 다리를 건넌다. 아버지는 조금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한

발 한 발 디딜 때마다 외나무다리 밑에서 강물이 몸을 뒤척인다. 드디어,

지켜보던 아버지가 아이를 번쩍 품에 안는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동안

아버지와 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버지가 한 걸음씩, 조심스

럽게 나아간다. 품에 안긴 아들이 아버지를 응원한다. 가슴과 가슴을 맞

대는 일,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앞선 사람을 무작

정 따라가지 말아야 하고, 뒤에 오는 사람을 재촉하지 말아야 한다.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을 위해 잠시 비켜설 줄 알아야 한다. 잠시 멈췄다면 다

시 출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건, 빨리 건너는 것이 아

니라, 끝까지 건너는 것이다.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따라 강을 건넌다.

아버지는 지금 세상을 건너는 법을

아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다시, 부석사에서

소수서원을 지나 무섬마을을 거쳐 다시 부석사로 향한다. 세속을 떠돌다

돌아온 탓인지 불이문(不二門)을 지나며 감회가 새롭다. 어느덧 해가 진

다. 부석사의 아침을 보지 않고 함부로 사랑을 논하지 말라고 했던가. 노

을로 물든 하늘과 부석사를 바라보며, 이별을 떠올린다. 만남과 이별에 대

해 생각하는 순간 선선한 바람이 분다. 부석사의 일몰을 보지 않고 이별을

말하지 않으리. 이별은 아름답게 지는 것. 조용히 숨죽이며 넘어가는 해

를 바라보는 것이다. 어둠이 빛을 밀어내고 있다. 부석사에 어둠이 내리고,

사람들이 되돌아가고 있다.

버스 이용 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주행 버스를 타고 영주

하차. 길 건너편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부석사행 시내버스를 탄다.

기차 이용 시

청량리 역에서 출발 풍기 역에서 하차.

역 앞에서 부석사행 버스를 탄다.

자가용 이용 시

서울 ▶ 중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여주 ▶ 중앙고속도로 ▶

풍기IC ▶ 부석사

부석사 가는 방법 소수서원 가는 방법

부석사에서 풍기 가는 버스를 타고 소수서원에서 하차.

무섬마을 가는 방법

영주여객에서 와현 가는 버스 탑승, 와현에서 하차 후

무섬마을까지 2.4km 걸어간다.

주변 관광지

소백산: 풍기읍 수철리에 있으며 우리 민족의 영산이며

영남지방의 진산이다.

금성대군신단: 금성단은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화를 입은

금성대군과 순흥부사 이보흠을 비롯한 순절의사들의

제사를 드리는 곳이다.

소백산

부석사

부석면

단산면

순흥면

소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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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귀감이 되는 ‘마성의 능력남’

칭찬의 이유는 명확했다. 모두들 그의 ‘능력’에 대해 이

야기했다. 수중 유도무기를 조립, 실험하는 PM2팀에서

13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일두 기장. 혁신활동과 성과 면

에서 두루 인정을 받아 이미 최연소 나이로 블랙벨트

(BB)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서른한 살의 최연소 기장이

되었다. “사내뿐만이 아닙니다. 저희의 주요 고객인 국방

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품질원 측에서도 인정받고 있죠.”

김용진 팀장은 덧붙였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는 팀원들

에게도 본보기가 됩니다. 현장 사원으로서 제품과 제조

기술에 관한 탄탄한 지식과 날카로운 센스는 절로 고개

를 끄덕이게 만들곤 합니다.”

혁신과 업무에 관한 그의 에너지는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인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김일두 기장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한다. “재미있어요. 중요하고 또 특

별한 것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고요. 13년째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그는 3년 전부터는 수중 유도무기의 LQC(제품

품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타 부서와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제품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꼼꼼

한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재미

있습니다. 기존의 업무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업무

를 익히는 것 자체가 신선하고 또 큰 즐거움

이 됩니다.”

유들유들, 밉지 않은 쿨 가이

업무에서의 자신감은 대인관계로 이어진다. “아우, 어

찌나 뺀질거리는지.” 동료 신창섭 기장은 어떤 동료냐

는 질문에 껄껄 소리 내어 웃었다. “자신감에서 나오는

거죠. 작업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에 대한 책

임감도 대단합니다.” 유들유들한 그의 성격은 거래처

업무나 타 부서와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일에 탁월한

기지를 발휘하기도 한다고. “일에 대한 자긍심도 크고,

어떤 문제도 시원하게 해결하곤 하죠.” 박영희 주임은

덧붙였다. “잘난 척 많이 합니다. 근데 절대 밉지 않아

요. 오히려 함께 웃어버리게 됩니다.”

짧지 않은 12년의 세월 동안 수중유도무기에 빠

져 있던 그의 계획은 무엇일까. “정말 ‘달인’이 되고 싶

습니다. 더 재미있게, 열심히 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

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있고요.” 김일두 기장은 여유

있게 웃으며 덧붙였다. “물론 혼자만의 힘으론 불가능

하죠. 함께할 팀장님과 팀원들이 있으니 가능한 겁니다.

제 아무리 수중 유도무기의 달인이 된다 해도 저 혼자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함께 하는 분들 모두가

소중합니다. 제조 현장 업무는 2인 3각 게임처럼 서로

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꿈을 이루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영민한 ‘쿨

가이’ 김일두 기장. PM2팀과 함께 시원하게 웃

는 모습이 초여름 6월의 햇살처럼 빛났다. 일

을 통해 인생의 많은 부분을 공유할 이들의

게임은, 승패를 떠나 언제나 즐겁고 신날 것

이라 확신한다.

Thanks to 임직원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자리

김용진 팀장 외 PM2팀 일동이

김일두 기장을 칭찬합니다

PM2팀

김일두 기장

48 49

저희들 점수는요,

속이 꽉 찬 남자, 99.9!

능력도 99.9! 글. 이보영

사진.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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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후에 맞는 아찔한 힐링

형형색색 촘촘히 박힌 조개 같은 홀드 위로 그녀의 초크투성이 작은 손이

올라간다. 단단히 움켜쥔 손끝에 의지해 다른 손과 발끝이 자리를 잡는

다. 온 몸과 정신이 나와 나란히 선 벽에 집중되는 순간이다. 외롭고 처절

한 순간, 창문으로 스며든 햇살에 초크의 잔해가 여운처럼 번지고 그녀의

팔은 더욱 신중히 움직인다. “힐링이죠. 오르는 동안은 아무 생각도 할 수

가 없어요. 나와 암벽, 세상엔 둘만 존재해요. 등산과는 다른 클라이밍만

의 절대 매력이죠.” 클라이밍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PM6팀의 김인선 주

임은 가쁜 숨을 고르며 대답했다.

첫 시작은 등산이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사내 등산동호회 IG

에 가입했다. 3년여의 동호회 활동을 하며 좀 더 전문적인 등반 지식을 공

부하기 위해 올 초 경북등산학교에서 1달여에 걸친 집중과정을 이수하기

도 했다. 산에 있는 모든 것이 궁금해졌고, 지금까지 걷던 등산로 외의 다

른 길을 걷고 싶어졌다. “처음 암벽에 올랐을 때 어찌나 무서웠던지 아직

도 기억이 생생해요. 비교적 완만한 초심자 코스였지만 그때 느꼈던 스릴

과 긴장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삶과 너무 흡사한 ‘따로, 또 같이’

신체에서 가장 가느다란 손끝의 힘으로 온 몸의 균형을 맞추며 벽과 나란

히 선 클라이머는 그 순간, 완전한 혼자가 된다. 그러나 클라이밍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운동이다. 초심자의 경우에는 더더욱 두 명이 한조가 되

어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 한 명이 오르면 다른 한 명이 루트를 살피며 로

프를 조절하는 동시에 안전한 착지를 도와야 한다. 아득한 절벽의 모퉁

이에서 서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줄 끝의 느낌으로 등반자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도 했다. 완전히 외롭지만, 또 누군가를 의지해 함께 걸어가

야 하는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았다.

실내 암벽등반은 안전하게 클라이밍의 매력을 즐기며 체력을 키우

기 위한 운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잔근육이 골고

루 발달한 멋진 몸매를 만들 수 있어 여자들에게 더욱 좋은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암벽등반에선 기본적인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낙석 방지를

위한 안전모, 벨트, 생명줄과 같은 로프, 카라비너(karabiner), 등산화와 다

른 암벽화 등이 그것. “가격보다는 사용에 능숙해지는 게 중요해요.” 김인

선 주임은 덧붙인다.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안전’이니까요.”

암벽 위의

또 다른 나를 만나다!

중력의 매력에 빠진

스파이더 우먼의 꿈

암벽을 오르는 여자는 매력적입니다.

멋진 등근육과 끝없이 흐르는 땀방울,

작은 홀드 하나에 몸을 내맡기는 아찔함.

그러나 무엇보다 암벽 위

저 높은 곳을 향한 열정 어린 눈빛이

그녀를 매력덩어리로 만들죠.

PM6팀의 김인선 주임을 따라

아득한 저 위에 있을 또 다른 나를

만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녀의 반짝거리는 눈빛을

따라가 봅니다.

이런 취미 어때요? 임직원의 취미 만들어주기 50 51

글. 이보영

사진. 김재현

PM6팀 김인선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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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암벽 위에서 기다릴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해

입사 7년차 김인선 주임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일 이외 취미라는 것을 가

져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회사와 기숙사, 쳇바퀴 같은 일상이 무료해졌

을 때 등산을 만났고, 또 다른 길을 걷고 싶어 암벽등반에 입문했다. 등산

학교의 암벽등반 심화반에 등록할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지역적으로

가까운 금오산, 팔공산, 우두산의 암벽을 등반했지만 좀 더 실력을 갖추

고 전국 곳곳에 있는 멋진 암벽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균형을 잡기 위해

손끝을 사용하는데 우툴두툴한 바위에 계속 스치기 때문에 손톱이 남아

나질 않아요. 온 몸이 쑤시고 아픈 건 당연하고요. 근데 신기하게도, 그 통

증이 다시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게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돼요.”

심판도 관중도 없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외로운, 그러나 한없이

정직한 운동. 이와 함께 동반자들의 믿음과 소통의 로프가 정말 중요한 운

동이 바로 클라이밍이다. “암벽에 매달려 있을 때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이

얼마나 고마운지 아세요?” 왜 하필 암벽등반이냐는, 생뚱 맞은 질문에 그

녀는 활짝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야외 암벽의 정상엔 또 다른 내가 있어요.

주저하고 올려다만 보던 저 아래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해낸 자

신감 넘치는 내가 있죠. 그런 멋진 나를 만나러 암벽을 오릅니다.”

물리학의 법칙을 거스르고 중력을 배반한 인간의 모험은 공포와 그

에 따르는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부추긴다. 쑤시고 고된 몸이 삶의 활력으

로 돌아오는 이유는 바로 나를 극복한 생의 위험이 아드레날린의 모습으

로 일상 곳곳에 스미기 때문이 아닐지. 스릴 넘치는 취미를 꿈꾸는 당신

께 클라이밍을 권한다. 아득한 절벽 그 꼭대기에서 지금껏 올라온 위험한

길을 되짚어 보며 달라진 내 모습을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도 말이다.

52

클라이밍 요모조모 Tip

➊ 암벽화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장비입니다. 등산화나 일반

운동화와는 달리 딱 맞거나 한 치수 작게 신을 것을

권합니다. 신었을 때 발레리나의 토슈즈처럼 발가락

이 약간 구부러지는 듯한 낯선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

니다. 이는 바위 끝의 아주 작은 요철도 발끝의 힘으

로 디뎌야 하는 암벽 등반의 특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➋ 자일(seil)과 카라비너(karabiner)

자일은 줄을 말합니다. 안전을 지켜줄 ‘생명줄’이죠.

60미터짜리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카라비너는 자

일과 자일, 혹은 자일과 각종 장비들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입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답니다.

➌ 안전벨트

추락 시 몸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

한 장비입니다. 엉덩이벨트와 몸

벨트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➍ 헬멧

자연 암벽 등반 시, 낙석을 피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➎ 기타

손의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초크와 테이프, 배낭 등의 장비가

필요합니다.

➍ ➎

➋ ➌

장소지원 구미 클라이밍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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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삶은 마치 자수(刺繡) 같습니다.

색색의 실이 가지런하게 놓인 아름다운 겉면과 다르게

매듭이 뒤엉킨 뒷면이 공존하는 자수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힐링과 위로, 때로는 독설처럼 다른 사람들의 외침에

마음을 의지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을 돌아보고 당당하게 마주한 적이 있는지

강신주 철학자는 묻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쥐는 용기의 학문,

지금은 철학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소통의 철학자’, ‘대중 철학자’, ‘인문학 전도사’ 강신주 씨를 갈무리하

는 단어들이다. 그는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철학을 시대의 풍경 속에

슬쩍 놓아두는 재주를 가졌다. ‘강연에서 메모하는 것은 강연자를 앞에

두고 무시하는 처사다. 그러니 메모를 하지 말라.’ 연신 돌직구를 날리는

그의 강연을 듣고 있자면 난해함 대신 당혹감을 마주하게 된다.

판교하우스 넥스원홀. 이른 아침부터 임원들과 많은 직원들이 한자

리에 모였다. 강신주 철학자가 말하는 ‘행복’을 듣기 위해서였다.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은 곧 소와 다름없다. 바쁜 일상 속에 대화와 애정 없이 먹

는 식사는 사료다.’라는 거침없는 발언에 강연장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 그의 ‘불편한 진실’ 안에는 자신의

삶을 소중히 하고 아끼라는 단단한 격려가 담겨 있었다. 강연 내내 그의

돌직구를 얻어맞으면서도 직시하는 이은지 사원의 눈에는 어느새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샘솟았다.

이은지 사원(인사팀) 힐링, 독설, 위로 등 현대인들은 다양한 ‘멘토’에 의지

합니다. 인문학은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는지요.

강신주 인문학의 통상적 개념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덕

적 기준을 제시하는 기초 학문입니다. 자신과 직면하는 것이 인문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과 기능이죠. 어떤 병인지 모르면서 아프다고 무턱대고 진통제

를 주는 위험한 ‘멘토’들이 더러 있습니다. 인문학은 맹장염에 걸리면 맹장

염에 걸렸다는 것을 확진하는 행위입니다. 알고 난 뒤에 병을 고칠 것인지

말 것인지 알아서 판단하고 고민하는 것부터가 인문학의 시작입니다.

Creative Mentor 창의적 사고로 새 영역을 개척한 멘토 인터뷰 54 55

글. 박해원 사진. 김수홍

대중철학자 강신주

삶을 행복하게 하는 금과옥조,

철학이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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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사원(인사팀) 지금 이 시대에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강신주 현대철학에서 중시되는 개념 중의 하나가 ‘책임(Responsibility)’

입니다. ‘리스판스(Response)’는 ‘반응’, ‘어빌리티(Ability)’는 ‘할 수 있

음’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리스판서빌리티’는 ‘반응할 수 있음’을 의미하

는 것이죠. 성숙해진다는 것은 곧 책임 범위가 넓어지는 것입니다. 통장

선거에 나온 아주머니는 동네를 책임질 줄 알아야 하고, 상사가 되면 자

신의 후배들을 책임져야 합니다. 시, 소설 등 예술을 접했을 때 감동을 느

끼는 것 또한 반응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런 예술 행위에는 이익에

맞춘 것들이 아니라 삶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나 작자의 내면이

내포되어 있지요. 이렇게 다양한 방면에서 이뤄지는 책임을 인문학을 통

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은지 사원(인사팀) ‘대중 철학자’, ‘인문학 전도사’ 등으로 불리십니다. 가

까운 곳에서 대중을 만나면서 느끼는 보람이 있는 반면 어려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강신주 직접 경험하는 것과 들은 것의 남루함의 차이는 큽니다. 사랑을

경험하고 연애 소설을 읽은 후의 감상은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철학

자는 책상 위의 이론에만 묻히기 쉬운데 여러 강연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

을 만나면서 개개인의 아픔과 상처를 마주합니다. 대중들과의 만남을 통

해 제 자신의 경험도 차곡차곡 채워 가고 있습니다.

이은지 사원(인사팀) 인문학을 어렵게 느끼는 대중들에게 인문학과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강신주 인문학은 공부처럼 정보를 수집하고 달달 외우는 학문이 아닙니

다. 인문학은 타인의 고통을 읽는 것이기도 해서 사실 쉽게 친해지기 어

렵습니다. 우선 시나 소설을 통해 표현력을 기른 후에 인문학을 접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력을 갖추

고 있습니다. 그들이 만든 작품이 곧 표현의 산물이죠. 표현력을 지닌 사

람은 다른 사람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쉽게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내

면을 읽는 것이 수월해지면 인문학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은지 사원(인사팀) 인문학을 위한 필독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강신주 우선 베스트셀러만 골라서 읽는 것이 가장 알맹이 없는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다 좋다, 재미있다고 해도 자신과는 맞지 않을 수 있

습니다. 그런데 베스트셀러니까, 눈치 보느라 억지로 읽는 사람들이 있습

니다. 다수의 사람들한테 100권의 책을 갖다 주고 그 가운데 5권을 고르

라 하면 모두가 다른 책을 선택합니다. 음악도 CD 수천 장을 듣고 난 뒤

에야 평생 들을 몇 개의 음반을 건질 수 있습니다. 흥미가 가는 대로 책을

읽어 가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길 바랍니다.

이은지 사원(인사팀) 공대를 졸업하고 전혀 다른 진로인 철학의 길로 들어서

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강신주 1980년대는 인문학이 각광받는 시대였습니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컸고 나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심보나 사리사욕을 창피하게 여기던 시기

였습니다. 요즘은 공대생들의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

가 학교에 다닐 때는 전공과 상관없이 시와 소설, 영화가 넘쳐났습니다. 대

학은 지금처럼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 공간이 아닌 진정한 교리의 공간

이었습니다. 기타가 취미인 친구, 시를 잘 쓰는 친구, 영화광인 친구 등 새

로운 것을 보고 흡수하면서 오히려 나와 맞는 코드를 찾아낸 것이죠.

이은지 사원(인사팀) 취미로 알려진 등산 외에도 여가를 즐기시는 방법, 다

른 취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강신주 강연을 통해 무언가 쏟아내고 나면 마음이 허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클래식을 듣습니다. 특히 슈베르트를 좋아하는데, 음악을 듣

고 나면 다시 마음이 차오르면서 균형이 맞아집니다.

이은지 사원(인사팀) 파격적이면서 직설적인 화법, 뛰어난 입담의 근원이 궁

금합니다.

강신주 특별한 화법이 아니고 정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

56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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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는 그렇게 들리나 봅니다. 정직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

가 사랑을 지키고 정상에 오르는 힘이 되고 무언가를 창조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밀리면 안 될 때 밀리지 않는 것, 고통에 직면했을 때 마주보고 돌

파할 수 있는 것이 용기입니다.

이은지 사원(인사팀) 굉장히 바쁘신 와중에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십니다.

시간을 나눠 쓰는 특별한 비결이 있으신가요?

강신주 올해만 해도 출간이 예정된 책이 5권입니다. 글 쓰는 것을 제일 좋

아하고 두 번째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강연 때문에 사람

을 너무 자주 만나게 되더군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강연을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특별한 방법은 없고 전화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판단합니다.

강연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인지요.

이은지 사원(인사팀) 끝으로 LIG넥스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용기’

의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강신주 나무가 자라면 자랄수록 그만큼 그림자가 집니다. 살아있으면 그

림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림자를 떼어내려면 자기를 반으로 잘라야

합니다. 어두운 그늘이 생기는 것을 무서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용

기를 가지려면 자기 색깔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벚꽃을 좋아

한다고 나도 벚꽃을 꼭 좋아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노을이 더 좋

다면 노을이 더 좋다고 솔직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노

을을 좋아하는 자신과 정말 잘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소크라테스는 철학을 ‘산파술’이라고 했다. 그는 제자가 질문을 하면 정

확한 답을 주지 않고 답을 유추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했다. 산파가

산모를 도와 아이를 낳게 도와주는 사람인 것처럼 철학자 역시 학생들이

결과를 도출할 때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강신주 철학자는 여기에

덧붙여 출산의 고통과 기쁨처럼 인생의 고통과 기쁨에 직면하게 해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강연과 인터뷰의 내용에서 들뢰즈니 비트켄슈타인이니 어려운 철

학 이론은 하나도 없었다. 철학에 지레 겁먹었던 LIG넥스원의 많은 직원

들도 직접 인터뷰를 한 이은지 사원도 만남이 끝날 즈음에는 철학이란 놀

이를 즐기고 있었다. 어렵고 피하고 싶은 탁상공론이 아닌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진정한 인문학. 강신주 철학자가 삶을 거쳐 오며 직면하고 부숴 온

경험담은 그래서 더 빛났다.

철학자 강신주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인 강신주 님은 강단과 이론에서 벗어나 대중 강연과 책을 통해 우

리 시대의 가장 대중적인 인문학자가 되었다. 자신의 철학적 소통과 사유를 가능한 많은 사람

들과 나누길 원하는 강신주 님은 인문학의 기저에 사랑과 자유가 있어야 함을 설파한다. 수많

은 강연활동은 물론 활발한 집필을 통해 <철학이 필요한 시간>,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철학 VS 철학>, <김수영을 위하여>를 포함하여 최근 지승호 님과 함께 엮은 <강신주의 맨얼굴

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등 다양한 저서를 냈다.

58 59

인사팀 이은지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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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에서는 사람도 책이 된다

이제 막 문을 열고 있는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천천히 둘러본다. 아직 이

른 시간이라 한산하다. 몇 군데 문을 연 헌책방도 정리 중이다. 헌책방은

잠시 뒤로 미루고, 벽화 마을로 올라간다. 헌책방 골목 가운데 벽화 마을

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 옆에 벽화가 있어서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야기와 숫자가 적힌 벽화를 따라 계단을 오른다. 차례대로 이

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벽화 마을 꼭대기. 사슴이 들여다보고 있는 창

으로 누군가 얼굴을 내밀 것 같다.

벽화 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헌책방 골목으로 향한다. 그사이 헌책

방들이 모두 문을 열고 있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헌책방이 줄줄이 이어

진다. 사람들도 제법 돌아다니며 헌책방을 구경한다. 빼곡히 들어찬 책

과 추억의 LP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울 곳 없는 책장이 계단에 누워

있다. 책은 어디 있으나 빛을 발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계단 아래에도 책이 가득하다. 소설책 한 권을 꺼낸다. 어린 시절,

밤새 밑줄 그으며 읽고 또 읽었던 「소나기」를 다시 보니 느낌이 새롭다.

그러고 보니 소설가 황순원도 부산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6・25 한국전

쟁이 터지고 1・4 후퇴 때 피난처인 부산에서 소설을 발표했다. 전쟁 체

험을 바탕으로 위태로운 삶과 안녕을 기원하는 소설 「곡예사」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그저 원컨대 나의 어린 피에로들이여, 너희가 이후에 각

각 자기의 곡예단을 가지게 될 적에는 모쪼록 너희들의 어린 피에로들과

더불어 이런 무대와 곡예를 되풀이하지 말기를 바란다.”

오래된 책은 향기가 나기 마련이다. 작가의 열정과 독자의 사랑이

없다면 결코 존재할 수 없는 향기가 책에 있다. 그 향기가 어떤 이에겐

추억이 되고, 어떤 이에겐 역사가 된다. 그래서 헌책방에서는 사람도 책

이 된다. 오늘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고 있는

사람들. 헌책방은 언제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추억의 책갈피 보수동 헌책방 골목

글. 천재강

사진. 송정현

추억이 있어

감미로운 도시

부산에 가다

부산역을 나온 순간 햇살이 눈에 부시다.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이 불면 초록

잎들이 부드럽게 몸을 흔든다.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다고 했지만,

부산 날씨는 상쾌하기까지 하다. 잠시 그늘에 앉아 아이들을 바라본다. 분수대를

노니는 경쾌한 발걸음과 웃음소리에서 바다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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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항구의 도시

바닥에 새겨진 책 제목과 작가 이름을 따라 헌책방 골목을 나온다. 길에

앉아 헌책방을 크로키 하는 사람도 있고, 열심히 사진 찍는 사람도 있다.

‘보수동 책방 골목 문화관’에서는 보수동의 옛 모습을 사진과 모형으로

볼 수 있다. 6・25 한국전쟁 동안 부산에는 전시연합대학이 꾸려졌다. 여

기저기 굴러다니던 책더미들이 보수동으로 모였고, 전시연합대학생들은

천막 교실에서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보수동은 전쟁 중에도 책을 놓지

않았던 학생들의 열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남포동 국제시장으로 향한다. 국제시장은 부산이

상업 도시로 거듭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곳이다. 1945년 광복과 함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도떼기시장’이라고도 불리는데, 시장 규모가

크고 외국 물건 등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물건을 떼로 흥정한다는 뜻에

서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낮은 의자에 앉아 김밥과 식혜를 먹는다. 김밥

을 말며, 김밥 먹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아주머니가 정겹다. 김밥과 부추

와 오징어를 한꺼번에 먹어야 제맛이다. 시원한 식혜가 그동안의 갈증을

풀어준다.

국제시장을 나와 도로를 따라 걸으면 자갈치 시장이 나온다. 우리

나라 최대 수산물 시장이다. 기둥에 가지런히 걸린 생선들이 햇볕에 잘

마르고 있다.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싱싱한 생선을 두고 흥정하고 있다.

목소리는 컸지만, 얼굴은 웃고 있다. 드디어 흥정이 이뤄지고 서로 인사

하며 손을 흔든다. 이런 게 시장의 매력이다. 사람 사는 맛이다.

크고 작은 어선이 정박해 있는 항구는 조용하다. 지난 세월의 흔적

처럼 녹슨 어선들이 출렁이는 물결에 흔들릴 뿐이다. 할아버지들이 부두

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운다. 녹슨 어선들과 할아버지들이 마주 바라보고

있다. 아마도 힘차게 항해했던 서로의 과거를 소곤거리고 있을 것이다.

멀리 푸른 바다 위로 갈매기 한 마리 날아간다.

부산 서점의 상징, 문우당

1955년 시작된 부산 문우당 서점의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고의 해양도서 전문 서점, 각종 지도 전문 서점으로 거듭 발전하고 있

다. “전국에서 많은 분이 오십니다. 고지도부터 세계지도까지 없는 거 빼

고 다 있습니다. 직접 제작하는 것도 있습니다. 해양 관련 도서 또한 문

63

책마다 켜켜이

쌓이는 시간

62

우당을 따라올 데가 없습니다.” 조준형 대표는 작은 공간에 빼곡한 지도

와 해양 도서를 소개한다.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젊은 예술인들과 문화

공연도 하고, 앞으로 직접 제작한 세계 지도를 세계 어린이들에게 무료

로 보낼 것입니다. 지도를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아이들이 아직 많다는 걸

알았을 때 그런 결심을 했습니다.” 어렸을 적 지구본이 얼마나 갖고 싶었

는지. 빙글 돌아가는 지구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

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세계 지도를 받은 아이들 또한 그럴 것이다. 지

도를 펼쳐 세상을 꿈꾸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언젠가 그

아이들이 문우당에도 잠시 닻을 내리기 바란다.

다시, 부산역이다. 광장 분수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오른다. 햇

빛에 반짝이는 물줄기가 허공에 무지개를 수놓는다. 아이, 어른 할 것 없

이 즐겁다. 부산은 그런 곳이다. 무지개 아래 모두가 행복한 도시다. 떠남

이 이렇게 아쉬운 곳이 또 있었을까. 서울행 열차에 오른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자갈치 시장.

부산의 자랑, 문우당 서점.

지도에 없는 꿈이 그곳에 있다.

동대신역민주 공원

용두산 공원

보수동책방골목

자갈치 시장

국제시장

토성역

자갈치역

남포역

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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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LIG넥스원 동호회 회원과 멘토의 유쾌한 만남 6564

류현진(26, LA 다저스) 선수의

완봉승 소식이 어느 때보다 반갑다.

작은 공 하나로 팬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 내는 그를 보며 다시 한 번,

야구의 묘미를 만끽한다. 유니폼을

입고, 몸을 푸는 내내 야구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실내 야구장 가득

울리는 공 소리와 파이팅.

판교 야구 I/G(회장 김시곤

사업개발부본부장)의 야구 열정이

대단하다. 우승을 향한 위대한

도전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가온

스포츠센터에서 ‘영원한 LG 트윈스의

에이스’ 손혁 해설위원과 함께 야구의

세계로 빠져본다.

판교 야구 I/G의 위대한 도전

판교

야구 I/G와

‘투수 교과서’

손혁 해설위원과의

만남

야구는 삶이다

불교에서 인간이 겪게 되는 온갖 번뇌를 가리켜 백팔번뇌(百八煩惱)라

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히고, 괴롭게 하며, 결박하는 번뇌라는

뜻으로 백팔결(百八結)이라고도 한다. 이 무슨 김태균 선수 도루하는 소

리인가. 갑자기 왜. 야구 이야기는 않고 백팔번뇌인가.

인간이 겪게 되는 온갖 번뇌, 그것이 야구다. 야구공을 자세히 들

여다보자. 눈치 빠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렇다. 야구공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실밥들. 실밥 개수가 108개다. 단지 숫자만 같은 게 아니다. 실밥을

잡는 모양과 위치에 따라 회전이 달라진다. 시속 150km 이상의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가능한 것도 바로 실밥 덕분이다. 그러므로 실밥을 잘

잡아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 약간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냉정하다.

“작은 공 하나에 모두 집중합니다. 한눈팔면 부상도 당하고, 점수

도 내줍니다. 분위기 바뀌는 것도 한순간입니다.” 야구의 냉정함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는 판교 야구 I/G 감독 김승환 수석연구원. 판교 야구 I/

G는 지난해부터 본사와 연구개발본부가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도 60명 내외로 탄탄한 팀워크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야구는 즐거

워야 합니다. 바쁘신 가운데 개인적으로 훈련도 하시고, 탄천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까지 할 정도로 모두 열정이 넘칩니다. 언제부턴가 야구는

우리의 삶입니다.” 김승환 감독과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한다. 팡, 팡,

글러브 속으로 빨려드는 공 소리가 실내 야구장을 가득 메운다. 그사이

손혁 해설위원이 실내 야구장으로 들어선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

럽게 야구 이야기가 시작된다.

글. 천재강 사진.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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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7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판교 야구 I/G는 올해 야탑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5월에 두 게임을 했지

만 아쉽게 1점 차로 모두 패했다. “오늘 손혁 해설위원님께 열심히 배워

다음 게임에서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더불어 프로의 자세까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큽니다.” 부총무 김재덕 연구원이 손혁 해설위원에

게 책을 내민다. 바로 손혁 해설위원이 쓴 『새로운 세대를 위한 투수교과

서』이다. 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신)의 위대한 투수

였던 크리스티 매튜슨은 “승리하면 배울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손혁 해설위원이 몸풀기 동작 하나하나 세심하게 알려 주고 있다.

몸풀기를 끝내고, 한 명씩 차례로 손혁 해설위원과 공을 주고받는다. “던

지고자 하는 방향에서 공이 옆으로 벗어나면, 몸을 옆으로 기울였거나,

팔이 벌어진 것입니다. 공이 아래 위로 벗어나면 몸을 앞으로 기울였거

나, 글러브가 아래 또는 위에 있는 것입니다.” 선수마다 직접 자세를 교

정해 주고, 몸 상태까지 체크해, 보완 운동법까지 알려준다. 신기할 정도

다. 금방 선수들의 폼이 교정된다. 볼 끝이 살아나고, 속도가 붙는다. 지

금 이 순간, 모두 야구를 즐기고 있다. “이제껏 상체만 썼는데, 하체 쓰는

법과 올바른 팔의 각도를 알려주셨어요. 그대로 했더니, 공 스피드가 눈

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정용준 선임연구원이 직접 교정된 팔의 각도를

보여준다. 야구만큼 민감한 운동은 없을 것이다. 공 하나, 스윙 한 번에

일희일비한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노력뿐이다. 처음 리그에 참

여해 1승을 얻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노력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1승은 그저 우승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개발품질팀 수석연구원

김승환 감독

야구는 욕심부리지 말고 즐겁게,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포지션별 연습과 개인 실력을 키운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전자전연구센터. Project 1팀 연구원

김재덕 부총무

선수 경험에 이제는 입담까지.

손혁 해설위원이 알려 준 연습 방법으로,

자세를 교정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맞춤형 개인지도로 많은 도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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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를 위해 2만 번 던진다

“투구 자세를 1cm 정도 바꾸려면 2만 번 똑같이 던져야 합니다. 좋은 투

수는 캐치볼을 하든, 쓰레기를 던지든 자신이 던지고자 하는 폼으로 던

집니다.” 손혁 해설위원을 바라보는 선수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단어 하

나, 몸짓 하나 놓치지 않는다. 손혁 해설위원이 다른 선수 자세를 교정해

주는 사이, 방우형 매니저가 한쪽에서 복습한다. 2만 번 던지고도 남을

기세다. “연습도 하고, 경기도 자주 참가해야겠어요. 손혁 해설위원 덕분

에 의욕이 넘칩니다.”

손혁 해설위원과의 만남을 정리하며, 모두 아쉬워하는 눈치다. 그

만큼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유익한 만남이다. “바쁜 일정

에도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팬이었고, 지금도 스포

츠 중계는 꼭 손혁 해설위원 방송만 고집합니다.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항상 애쓰시는 모습, 멋집니다.” 김재덕 부총무를 비롯한 선수들이 손혁

해설위원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야구 경기를 보면 가끔, 공이 타자에게 향할 때가 있다. 고도의 심

리전을 위해 일부러 그럴 때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투수는

미안하다고 손을 들어 보이거나, 모자를 벗는다. 서로 예를 갖추고, 배려

한다. 그것이 판교 야구 I/G 팀워크의 핵심이다. 경기에 온 힘을 다하고,

부족하면 격려한다. 그리하여 어느 날 9회 말 2아웃, 그것도 지고 있는

상황이 온다 해도 판교 야구 I/G는 아무 문제 없다. 온갖 번뇌로부터 빠

져나오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그저 즐기는 것이다. 즐기는 순간, 팀에

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끝내기 안타가 작렬할 것이다.

손혁 프로필

전 LG 트윈스 투수, 프로 야구 해설위원

충남 공주 출생으로 공주중·고등학교를 거쳐 1992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1996년 프로 야구단

LG 트윈스 2차 1순위 지명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4년 은퇴했다. 현역 시절 가장 자신감 있게,

두뇌 투구하는 투수라는 평을 들었다. 은퇴 후 미국에서 지도자 및 재활 트레이닝을 공부했고, 2009

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투수 인스트럭터, 2010년 아시안 게임 대만 선수들 전력 분석을 담당했다.

현재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안에 있는 야구연구소 RDRBI에서 투구 폼

교정과 체력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Community

70 근두운 Talk

74 근두운 Talk 전문가 칼럼

76 문화 프리즘

78 나눔 이야기

80 THE Nex1 TIMES

88 LIG News

90 Healing for LIG Nex1

92 LIG넥스원의 핵심가치는 ( )이다

근두운은 모바일 페이지

(http://geunduun.com),

안드로이드 app, 아이폰 app을

운영하고 있어. 누구든 접속해

다양한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접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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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의 주거 형태를 선택해 주세요.

➊ 단독 세대 458명 70.79%

➋ 부모, 자식 139명 21.48%

➌ 기타 39명 6.03%

➍ 조부모, 부모, 자식 11명 1.70%

2. 당신이 가족들과 가장 길게 떨어져 지낸 기간은 얼마나 되십니까?

➊ 1주일 이하 196명 30.29%

➋ 1개월 이하 164명 25.35%

➌ 1년 이상 146명 22.57%

➍ 6개월 이하 106명 16.38%

➎ 1년 미만 35명 5.41%

3. 당신의 가족들과 떨어져 있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➊ 업무 444명 68.62%

➋ 학업 90명 13.91%

➌ 기타 79명 12.21%

➍ 여행 34명 5.26%

4. 가족이 전부 모이는 주기는 어느 정도입니까? (부모, 본인, 형제자매) ➊ 연 1회 이상 229명 35.39%

➋ 월 1회 이상 155명 23.96%

➌ 격월 1회 이상 146명 22.57%

➍ 주 1회 이상 76명 11.75%

➎ 매일 41명 6.34%

70 71근두운 Talk 임직원 설문조사

5. 당신의 가족 행복 지수는 어느 정도입니까?

➊ 높다 328명 50.70%

➋ 보통 218명 33.69%

➌ 매우 높다 83명 12.83%

➍ 낮다 15명 2.32%

➎ 매우 낮다 3명 0.46%

근두운 Talk 56호의 설문 주제는 ‘가족’입니다. 가족에 대한 임직원 여러분

의 생각을 듣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며,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기간: 2013년 5월 27일~28일 •참여: 임직원 647명

RedISCovEry of FaMILy

가족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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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당신의 부모님에 대한 행복 지수는 어느 정도입니까?

➊ 높다 309명 47.76%

➋ 보통 217명 33.54%

➌ 매우 높다 97명 14.99%

➍ 낮다 20명 3.09%

➎ 매우 낮다 4명 0.62%

7. 당신의 자녀에 대한 행복 지수는 어느 정도입니까? ➊ 자녀 없음 240명 37.09%

➋ 높다 212명 32.77%

➌ 매우 높다 103명 15.92%

➍ 보통 85명 13.14%

➎ 낮다 5명 0.77%

➏ 매우 낮다 2명 0.31%

8. 가족 간 대화시간은 1주일 평균 어느 정도입니까? ➊ 1시간 이상 268명 41.42%

➋ 1시간 미만 186명 28.75%

➌ 30분 미만 122명 18.86%

➍ 10분 미만 44명 6.80%

➎ 5분 미만 17명 2.63%

➏ 없음 10명 1.55%

9. 가족들과 가장 즐겨 하는 야외 활동은 무엇입니까? ➊ 외식 311명 48.07%

➋ 산책 158명 24.42%

➌ 기타 48명 7.42%

➍ 캠핑 42명 6.49%

➎ 영화관 40명 6.18%

➏ 테마파크 21명 3.25%

➐ 전시, 공연 14명 2.16%

➑ 지역축제 13명 2.01%

72 73

1. 가정의 달 5월, 가족들에게 어떤 선물을 하셨습니까?

카네이션, 용돈, 외식, 여행, 피로회복제, 같이 시간 보내기, 축구화, 장난감, 먹거리 3종 Set(피자, 케이크,

아이스크림), 외출복(치마), 뽀로로&타요 스티커 Set, 지갑, 등산복, 발 마사지기, 노트북, 선글라스, 사찰 순례,

장어, 자전거, 영화 관람, 홍삼, 보약, 캠핑, 부모님께 올리는 마음의 편지(동영상), 없음 등

2. 가족이 모이게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족이 함께 살고 있으니까, 모이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가족이 사는 곳과 근무하는 곳의 차이, 부모님 건강,

주말부부, 손녀를 보고 싶어 하셔서, 가족 행사(제사 등)가 적어도 2달에 한 번씩은 있음, 상황에 따라 모임 등

3. 가족이 있음으로 행복한 것은 무엇입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든든한 내편이 있다는 것, 최후의 동반자이며 내편이 되어주는 그리고 가정의 울타리에서 서로의

생각을 토로하며 웃고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대상, 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 늘 안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해줌, 집에 들어갔을 때 따뜻하게 반겨주고, 불이 켜진 집에 들어가서 오늘 있던 일이라든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 살아있음을 느낀다, 존재만으로도, 심리적 안정, 변치 않는 삶의 아군, 마음의 평화,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과 날 닮은 자식이 있다는 점, 살고자 하는 의지를 만들어줌 등

4.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한 것은 무엇입니까?

가족들의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 자주 못 만나는 것, 더 챙겨주지 못한 점, 일찍 퇴근 못 하는 것, 맛있는

것 많이 못 사주 것, 부족한 대화, 늦은 귀가, 금전적 도움,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을 못한 것, 회사 스트레스가

가족들에게 전이될 때, 약속을 지켜주지 못했을 때, 자주 연락 드리지 않는 것, 잦은 출장으로 인한 남편과

아빠로서의 부재,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주지 못 하는 것 등

5. 가족을 구성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믿음, 사랑, 신뢰, 관심 배려, 대화, 함께하는 시간, 웃음과 행복, 경제력, 아이들, 소속감, 밥 등

6. 가족끼리 공유하는 대화 주제는 주로 무엇입니까?

자녀의 생활 패턴, 육아 문제, 자녀의 학업 등 향후 진로, 건강, 업무 스트레스, 평소 생활, 미래, 결혼, 노후, 가족

친척 상황, TV, 음식, 집안일 등

7. 가족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내 마음의 안식처, 집단의 지속, 삶의 원천, 행복 충전소,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것, 조건 없이 믿고 아낌없이 주는

존재, 또 다른 나!, 버팀목, 가장 솔직한 친구,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 든든한 인생의 후원, 나를 완성시켜주는

출발점, 핏줄, 삶의 목적 그 자체, 기본, 내 삶의 비타민, 분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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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기 전까지 가족은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자식’ 또는

‘형제’로서 ‘해야 할 일’을 감당하게 된다. ‘밥 잘 먹고 공부 열심히 하며 형제간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은 효도나 우애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운명이자 숙명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그리고 직업을 가지고 사회 활동을 하게 되면서 가족은

운명이 아닌 선택, 필연과 맞물리는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피 한 방

울 섞이지 않은 이성일지라도 법·제도(문화)적 관계를 맺으면서 부부나 유사

부부가 되는 순간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지며, 출산을 비롯해 남편이나 아내의

(기존) 가족과 맺는 관계의 깊이와 넓이에 따라 가족의 내용과 형식이 결정된다.

사랑하는 이성을 만나 결혼을 하는 것, 아이를 낳는 것, 시댁이나 처가와 관계를

맺는 것은 모두 ‘운명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 때문

인지, 언젠가부터 가족은 사랑, 행복, 안정, 위안과 평안 같은 아름답고 즐거운

수식 대신 책임, 의무, 부담, 불안과 공포 같은 어둡고 무거운 수식을 받는 존재

가 되었다. 물론 세상살이가 답답하고 하루하루가 혹독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

족에 대한 이러한 수식은 경기가 좋아지고 수입이 늘어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다. 가족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가족은 무조건 밝고 긍정적인 것’

이라고 스스로를 세뇌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족은 운

명이나 숙명이 아닌 나의 선택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책임이나 의무는 숙

명의 영역이지만 위안과 평안은 선택의 영역이다. 선택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

기에 몇 차례고 계속될 수 있으며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보완할 수 있다.

우리에게 ‘가족’은 일차적인 인간관계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대인관계다.

가훈 중에 가장 흔한 것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인 것도, <대학>에서

언급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가 춘추전국시대(공자)와

송나라(주희)를 지나 2013년을 살고 있는 한국인에게 강력한 설득력을 가지는

인생관으로 존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글.

강소영 칼럼니스트

‘가화만사성’에

담긴

가족관계의

이중성

74 75전문가 칼럼근두운 Talk

과로와 퇴사 압력에 시달리는 가장이 집에 일찍 들어가지 않고 매일같이 선술집에서

처자식 걱정에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찬 소주를 붓는다면, 이러한 가족 관계는 수정·

보완되어야 한다. 혼자 술 그만 마시고 집에 들어가 아내와 (다 큰) 자식에게 처한 상

황을 이야기해야 하며 위안을 얻어야 한다. 만약 아내와 자식이 계속해서 책임과 의

무만을 강요한다면, 그 가족 관계는 다시 선택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남편이 폭언

과 폭력을 행사한다면 당연히 그 가족 관계는 수정·보완되어야 한다. 최대한 노력하

고, 안 되면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가족이나 지인과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전문가와

상담을 할 수도 있으며, 국가나 시민 단체에서 마련한 다양한 가족 관계 개선 관련 프

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북·서유럽이나 할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처럼, 회복이 불가능할 경우 이혼 같은 법·제도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사랑하며 행복하기 위해 선택한 삶이 뜻대로 안 될 경우 ‘원래 다 그렇다’며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인내하며 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세상에 바뀌는 것은 사

랑만이 아니다. 사랑이 바뀌어 즐거운 인생이 무미건조해질 수 있듯, 무미건조한 인

생이 바뀌어 사라졌던 사랑이 다시 생겨날 수도 있다. 사랑, 행복, 안정, 위안과 평안

은 당위가 아니라 현실이다. 선택 자체가 희미했다면 더 짙게 만들면 되고, 선택한

것이 희미해졌다면 다시 짙게 만들거나 짙은 것을 새로 찾으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은 부부 중심의 가족 관계를 넘어 사회인으로서 대인관계로도 이어진다.

유비,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를 통해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한나라의 부흥을 위해 형제가 되기로 선

택한 것이다. 하지만 매번 쫓겨 다니기만 했고, 죽을 고비를 몇 번씩 넘기며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

했다. 결국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지 못하고 모두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했다(도원결의처럼 한 날

한 시에 죽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들의 신의는 시대를 초월해 세상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의 신의

가 위대한 것은 개개인의 탁월한 도덕적 성품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계속해서 선택’했기 때

문이다. 만약 유비가 형제간 신의를 운명으로 받아들여 관우와 장비에 대한 책임과 의무에서 자유롭

지 못했다면, 제갈량이라는 최고의 책사나 마초나 황충 같은 명장을 얻지 못했을 것이며, 조조에게서

(살아서) 벗어나지도, 형주를 취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니, 신의만을 내세우다 세 형제는 귀감이 되

는 신의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전에 일찍 죽거나 흩어져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더 나아가 회사 직원, 친구나 지인 등 다양한 조직과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서 긴밀한 인간관계에 대한 다짐을 주문 받거나 요구한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은 이러한

다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이 모든 다짐은 내가 선택한 것임을 잊지 말자. 거센 바람 맞으며

자란 풀이 꽃과 씨도 많이 맺는다.

‘주어진 것’과

‘선택하는 것’

사이

변화하는

가족 관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관계 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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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빠구리’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

강원도 영월의 서부시장, 아빠와 아이 다섯 쌍이 서툰 장보기

에 나섭니다. 제작진이 건넨 3만 원으로 잡채 재료를 사던 아

버지와 아들은 평소 엄마가 금지했던 인스턴트 식품을 사먹는

일탈을 하며 둘만의 추억을 만듭니다. <아빠! 어디가?>를 기

획한 김유곤 PD는 사석에서 “힘들다고 촬영을 그만하겠다는

아이들을 달래면서 촬영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습니다.

김 PD는 회사 사정으로 한동안 아이와 여유 있게 시간을 함께

보내다가 다시 바빠지게 되자, 아이가 “아빠, 어디가?”라고 던

진 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이 프로그램의 인기비

결은 속칭 ‘짜빠구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김성주 씨가 두 가지 라면을 끓인 뒤, 서로 다른 스프를 넣어

비빈 ‘짜빠구리’를 일곱 살 난 윤후가 맛나게 먹으면서 인기몰

이에 성공합니다. ‘짜빠구리’의 대박에 김성주 아나운서는 몹

시 자랑스러워합니다. 지난 4월엔 라면업계의 황태자 신라면

을 3위로 끌어내리고, 너구리와 짜파게티가 각각 매출 1, 2위

로 올라섰다고 OO마트 측은 밝혔습니다.

남성의 종말? 의미 있는 아빠의 변신!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맞벌이부부가 외벌이부부 보다 많

아졌다고 통계청은 발표했습니다. 맞벌이부부가 43.6%, 외

벌이부부는 42.3%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느덧 외벌이부부

는 부의 상징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맞벌이부부가 대세인

상황에서 요리와 육아 등 가사노동의 분담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맞벌이부부 남편이 가사노동을 하는 시간은 평일

에 평균 17분인 반면, 아내는 평균 2시간 23분 동안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이 직장을 다니지만 집안일은

아내가 8배 이상 더 많이 하는 셈입니다.

다시 <아빠! 어디가?>로 돌아가보겠습니다. 2002년 월

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송종국 씨는 딸 지아의 긴

머리를 정성껏 10분 이상 빗겨줍니다. 비 내리는 시골길을 우

산을 쓴 채 딸을 안고 걸어가고, 이부자리를 깔아줍니다. 딸의

무서움을 달래기 위해 재래식 화장실도 기꺼이 함께 가 줍니

다. 마초 중의 마초인 축구선수 아빠의 아름다운(?) 변신입니

다. 송종국 씨는 강원도 영월의 시장에서 딸에게 통닭을 뜯어

먹이며 가수 윤민수 씨에게 묻습니다.

“저녁은 뭐 할거야?”

“청국장하려고 샀는데”

“그건 수입 청국장이잖아,

이게 영월 콩으로 만든 진짜 청국장이지”

“그런데 지금 우리 대화는

남자들의 대화가 아닌 것 같아”

여성가족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3

만 달러가 넘는 국가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일반적으로

60% 이상이며, 1인당 소득이 4만 달러 이상인 국가는 여성

의 70% 이상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

지만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4.5%로 정체돼

있고,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2천 여 달러 수준에 머물

렀습니다. 2007년 처음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

은 이래,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가정

보위원회(NIC)와 밀레니엄 프로젝트 등이 내놓은 미래예측

보고서들은 한결같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출

산율을 높여 경제활동 인구 비율을 높이는 것이 국가경쟁력이

며, 이를 위해 OECD 국가들은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을 경쟁

적으로 펼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제 양육과 가사노동의 ‘마더 파더 젠틀맨’ 시대

과거 농경사회와 산업사회에서 경쟁력의 주요 요소는 근육의

힘이 중요한 육체노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보통신 기술과 온

라인 기반 산업이 중요해진 21세기에는 정보와 지식, 창의력

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여성 노동력이 부각되는 추세입니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의 한 본사 임원은 익명을 조건으

로 ‘구글의 본사에는 알려진 것보다 여성 임직원이 훨씬 많습

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대외비입니다’라고 귀띔했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 국민소득을 끌어 올리

기 위해서는 가사노동에 대한 분담과 양육에 대한 제도적 뒷

받침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육아를 중심으로

한 가사노동은 아빠도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도 필수

적입니다.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 PD는 오늘도 수면 부족

으로 고생하면서 시청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애쓰겠지만, <아

빠! 어디가?>를 통해 변화될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고 감히 전망합니다.

북유럽 국가들이 국가경쟁력에서 상위권에 드는 데는

아빠의 양육을 강조하는 ‘스칸디 양육법’이 한몫을 했다는 평

가입니다. 스웨덴에선 부부 합산 16개월 육아휴직 가운데 14

개월을 엄마가 사용했다면, 아빠도 반드시 2개월을 사용해야

합니다. 노르웨이도 약 50주의 육아휴직 중 일부를 아버지 몫

으로 강제 할당했습니다. 덴마크는 강제할당이 없지만 아이가

아플 때 아빠도 한 해에 12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빠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제도는 열려 있

습니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아빠는 전체의 2.8%에

불과해, 22%의 아빠가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스웨덴의 7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육아휴직 급여가 북유럽은 기본

급의 85~100%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40% 수준으로 100만

원을 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짜빠구리’를 탄생시킨 <아빠! 어디가?> ‘춘천호 캠핑 요리대회’

편을 혹시 보셨는지요? 그 대회에서 아빠들은 밥케이크, 삼각

김밥과 김치전, 짜빠구리 등을 선보입니다. 아이들도 달걀 프

라이를 만들고 반찬을 나르는 등 음식준비를 돕는데요. 아빠들

이 가사노동에 입문하게 되는 캠핑문화를 통해, 가부장적인 의

식을 가진 남성들도 자연스레 가사노동의 참여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실제로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2009년 1,000억 원 대

에서 2012년엔 3,500억 원 대로 3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습

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성은 캠핑 같은 여가생활

을 선호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을 위해 일

하는 것보다 여가시간을 더 갖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30대 남

성은 54.3%로, 40대와 50대의 응답률(35~39%)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아빠! 어디가?>가 가사노동의 분담과 여성의 경

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징검다리였다는 평가를, 머지 않은 미래

에 받기를 기대해봅니다.

‘아빠! 어디가?’의

사회경제학

“아빠들은 가족 안에서 얼마만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1회의 첫 내레이션이다. 다섯 아이들과 스타 아빠들의 1박 2일

여행을 다룬 이 프로그램은 최근 시청률이 급상승하며 일요일 황금시간 대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평범한 아이들이 주인공인 예능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문화 프리즘

글.

안형준 MBC 기자

76 77대중문화 속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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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칠성경로당

어버이날 행사

구미하우스는 2009년 2월, 사원아파트인 희망누리가

위치한 신평 지역의 칠성경로당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년

어버이날에는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시는 수육 보쌈을

대접하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행사에는 김익수 시의원, 김정곤

시의원이 참석하여 우리 회사의 꾸준한 효활동에

감사함을 표해주셨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한 목소리로

“우리지역에 이렇게 좋은 회사가 있어서 든든하고, 매번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찾아와서 관심을 가져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해군 희생장병

어버이날 행사

2011년부터 매년 해군 희생장병(제2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부모님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국

수호를 위해 희생한 우리 장병들을 대신하여 그들의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 담긴 건강식품(홍삼)과

임직원들이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선물을 받으시고 고맙다는 말 외에는 아무 말도 잇지

못하고 수화기에 대고 울기만 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방산업체 임직원으로서

사명감을 느낍니다.

판교하우스 / 국립서울현충원

판교하우스에서는 제58회 현충일을 맞이하여 자매결연

묘역의 퇴색된 조화를 새 조화로 교체하고, 태극기를

꽂는 등 묘역정화 활동을 실시하였습니다.

구미・대전하우스 / 국립대전현충원

구미·대전하우스에서는 지난해 자매결연을 체결한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 2묘역에서 묘역 정화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결연을 맺었을 때보다 활동할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한

정화활동이었지만, 신기하게도 몸은 힘든데, 마음은

즐겁습니다.

한 송이, 한 송이,

호국영령에 바칩니다

78 79

“�해마다�잊지�않고�기억해주셔서�뭐라�감사의�말씀을�

드려야�할�지�모르겠네요.�우리�용사들을�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고마운데�못난�부모까지�챙겨주시니�정말�

감사하고,�이렇게�받기만�해도�되는�건지�부끄럽네요.�

정말�감사하다는�말씀�임직원�여러분께�꼭�좀�

전해주셨으면�합니다.�여러분�모두�건강하시고�항상�

행복하시길�바랍니다.”�

울산 손수민 중사 어머니

나눔 이야기 1 나눔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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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종이컵 없는 사무실’ 선언

6월 4일(화) LIG넥스원(대표 이효구)이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머그컵 사용, 저층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등을 포함한 임직원 참여 정책과 태양열 발전과 LED 전등 사용 확대를 포함한 친환경

정책 실시를 선언했다. 박영철 경영지원본부장은, “회사가 추구하는 이익에는 단지 금전적 가치만

포함되지 않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의 가치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환경을

지키며, 이웃과 함께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가는 것은 기업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그들의 ‘비 금전적’ 미래 가치 창출 활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2013년 신입사원 입문과정 3차 수료식

5월 10일 판교하우스 1층 대강당에서 47명의 신입사원들이 2013년 신입사원 입문과정 3

차 수료식을 끝마쳤다. 이로써 진정한 LIG넥스원의 한 식구가 되었다. 이번 신입사원들은 4

월 22일부터 약 16박 18일 동안 LIG넥스원의 조직 및 비전, 방위산업의 이해, 비즈니스 매

너, 한라산 산행 등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히 이효구 사장

이 참석해 시상을 하였고, 축사를 통해 열정을 갖춘 인재가 되어 주기를 당부하였다. 앞으로

LIG넥스원의 미래를 책임질 신입사원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대전하우스의 ‘봄’

4월 17일 대전하우스 임직원들은 연구소 내 벚꽃길을 배경으로 첫 기념촬영을 실시했다. 이

전까지 대전연구소 임직원들 모두가 정기적으로 참여해 사진 촬영을 한 적이 없었다. 우리의

추억은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매년 벚꽃, 낙엽, 설경 등 아름다운 연구소의 사

계절을 배경으로 임직원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시할 예정이다. 이는 대전하우스의 발자취

와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동고동락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의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서무경, 박연경, 조현수 선임연구원 CRE 자격 획득

ILS연구센터 2팀의 서무경・박연경・조현수 선임연구원이 지난 3월 실시된 CRE(국제 공인

신뢰성 전문가) 자격시험에 합격하였다. CRE는 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 및 시스템의 신뢰

성, 보전성, 가용도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원칙 및 기법을 이해하고, 체계적인 방법으

로 업무에 적용하는 품질 엔지니어에게 ASQ(미국품질학회)가 소정의 시험을 거쳐 수여하

는 품질 분야 최고의 자격증 중 하나이다. 이번 자격 획득은 LIG넥스원의 품질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0 1 3 . May - June

LIG넥스원, 페루 시장을 두드리다 - SITDEF 2013

LIG넥스원이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리마 육군본부(PERU)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

시회 ‘PERU SITDEF 2013’에 참가, 세계 유수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R&D 기술 역량

과 주요 개발・생산품을 전시・홍보했다. ‘PERU SITDEF 2013’는 페루에서 2007년 처음 개

최된 이래 격년제로 실시되는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 방산전시회로 올해에는 프랑스, 이스라

엘, 러시아 등 21개국 1,000여 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국내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 한국방

위산업진흥회, 방위사업청 및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을 비롯한 8개 사가 참가했다. LIG

넥스원은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중남미 시장을 노크해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유도무기와 레이더 등 육해공 전장의 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LIG넥스원은 ‘PERU

SITDEF 2013’에서 현지의 관심도가 높고 향후 실수요가 예상되는 대함 미사일 ‘해성’, 중어

뢰 ‘백상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을 비롯한 정밀 유도무기체계와 전투체계, 정보전

자전 등 현지 마케팅이 가능한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기계연구원과 신뢰성평가 분야 상호 지원 MOU체결

5월 7일 LIG넥스원과 한국기계연구원(KIMM, 원장 최태인)이 신뢰성평가 분야 상호 지원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방산 분야(항전장비, 레이더, 자항식기만기 등) 신뢰성평가를

중심으로 한 기술 교류 및 인프라 공동 활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갈 방

침이다. LIG넥스원은 국내 유일 ‘정부 지정’ 기계류 부품 분야의 신뢰성 인증기관인 한국기

계연구원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환경시험 시설 및 기술 활용을 통한 국제 신

뢰성 확보로 방산물자 수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 이효구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은 국내 주요 연구기관과 방위산업체가 방위산업의 핵심인 환경 시험 분야 발전

을 위해 협력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IG넥스원,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양산에 참여

5월 22일,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대통령 참석 하에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전력화

기념행사가 개최되었다. LIG넥스원은 수리온 주요 구성품인 임무컴퓨터(MC), 다기능시현

기(MFD), 레이더고도지시계(RALT), VHF-FM 무전기, U/VHF-AM 무전기, 통합전자지도

컴퓨터(IDMC), 생존장비관리컴퓨터(EWC), 레이더경보수신기(RWR), 채프∙플레어 발사기

(CMDS)의 시제 제작업체로 참여하였으며, 2012년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하여 현재 양산

중에 있다. 수리온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로 헬기 개발 보유국이 되었으며, 대한

민국 국방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쾌거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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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의 선물, 첫 번째

5월 16일, 판교하우스 중식시간에 계란을 보셨나요? 봄, 자주 피곤하고 오후만 되면 졸음에

힘드시죠? 그런 임직원 분들을 위해 오아시스에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51명에

게 작은 선물을 드렸는데요. 기분 좋은 봄, ‘착한 밥’ 먹고 ‘잠 깨’서 ‘깨알 같’이 좋은 일들만

가득 하라는 오아시스의 알뜰한 마음입니다. 이제 더 힘을 내서 오늘도 달려 볼까요? 모두

힘내세요!

협력업체 협의회, 원만회 기부금 500만 원 전달

5월 21일, 구미보건소에서 소외계층 의료비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원만회는 우리 회사의

19개 협력업체의 협의회이며, 2011년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행사는 각 기업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금을 출연하여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비로 기부하였다. 의료비를 전달받은 대상자

는 척추협착증을 앓고 있는 이00 님(여, 51세)으로 긴급히 수술을 하지 않을 시 보행이 불가

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수술을 미루어왔다. 대상

자는 이번 후원금을 통하여 재활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삶의 의지를 일으켜준 원만회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5월 10일 양주서비스센터 이정민 사원 표창장 수여 받아

양주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객지원팀 이정민 사원이 신속한 A/S 및 다양한 기술지

원 활동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군 전투력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육군 제2573

부대장(준장 배종길)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고객지원팀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우리

회사 장비의 신속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미하우스, 부모님 전상서 행사 실시

구미하우스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NB에서 직원들의 신청 접수를 받아, 부모님께

드리는 손편지와 카네이션 제공 행사를 실시했다. <부모님 전상서> 행사는 업무로 바쁘거나

편지쓰기가 서먹한 직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효도의 기회로, 매년 참가자가 증가하고 있

다. 올해는 285명이 참여하여 본인이 쓴 손편지와 카네이션을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따뜻

한 시간을 가졌다.

제5회 노조위원장배 타기 부서화합대회 막 내려

구미하우스에서 4월 3일부터 5월 27일까지 사원간의 단합을 통해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조성하

고 2013년 생산성 목표 달성을 위하여, 제5회 노조위원장배 타기 부서 화합대회를 진행했다. 족

구, 축구, 줄다리기 등 총 세 종목에 대한 예선을 시작으로 각 결승을 겨룬 후, 각 게임에 대한 점수

합산으로 종합 우승팀을 선정하였다. 종합 1위는 PM5팀, 2위는 PM2팀, 3위는 구미연구소가 차

지하였다. 원종도 노조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 회사의 변화 가능성을 더욱 믿게 되었

다. 올해 특히 두드러지게 활약한 팀들이 긍정적인 변화의 중심이 되지 않을까 한다. 무사고로 경

기를 마치게 되어 감사하며, 모두 2013년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하였다.

직원 가족, 예술작품 구미하우스에 기증

정년 퇴직한 자재팀 구자화 부장의 아내인 규정 강희춘 선생이 5월, 구미하우스 L3동 로비에 서

예작품을 기증하였다. 작품명은 ‘노송’이며 가로 4.5m, 세로 1.6m의 대형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

난 4월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열며 전시한 것으로, 강희춘 선생의 대표작

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현재 선생은 매일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이사로 재직 중이며, 구미에서

진영서예학원을 운영하며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3 소프트웨어 테스팅 세미나 참석

개발품질팀 김상기 선임연구원이 지난 5월 10일 STA 주관으로 개최된 소프트웨어 테스팅 세미

나에 회사 대표로 발표를 하였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세미나의 한 세션을 맡아 ‘우리 조직, 테스팅

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이 발표에서 LIG넥스원의 TMMi Level

3 인증 취득과 그 후 1년 동안 조직의 SW 테스트 프로세스 개선 활동에 따른 성과에 대해서 다뤄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으며, LIG넥스원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구미하우스, 매점 수익금으로 1,200만 원 장학금 집행

구미하우스는 2010년부터 매점 수익금을 매년 불우한 고교생들의 희망장학금으로 집행해오고

있다. 올해도 희망봉사단 운영위원회에서 구미 소재 고등학교에서 추천한 고교생 중 10명을 선

정하여, 인당 12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장학금을 전달 받은 고교생들은 “기업에서

장학금을 주시니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다

고 생각하니,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T H E N e x 1 T I M E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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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꿈도담’이 취재한

첨단무기들

5월 10일(목),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꿈도담’이

LIG넥스원 취재에 나섰다. 정부 부처 기관 취재, 유명인사

인터뷰 및 ‘광복절’, ‘청와대 초청행사’ 등의 국가 행사참여

활동을 진행해 온 꿈도담이 민간기업을 취재차 방문한 것은

LIG넥스원이 처음이다.

T H E N e x 1 T I M E S

나라를 지키는

LIG넥스원이 궁금해요

어린이 기자단은 사전 학습을 통해 준비해온 질문들로

취재를 진행했다. 꿈도담 구예찬 기자(남, 서면초 6)의

“미국, 프랑스 등 방산선진국들은 무기 수출을 통해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의 수준은 어는

정도인가?”라는 취재 질문에, 기계연구센터 유재관

수석연구원은 “방산선진국의 무기와 비교해도 지지 않는

수준으로, LIG넥스원도 수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여러분이

성인이 되면 대한민국은 방산선진국, LIG넥스원도 세계

1등 방위산업체로 발전해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기자 권아영 양(여, 서울 개운초 5)은

“LIG넥스원이 자랑하는 기술과 제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며 유재관 수석연구원에게 질의, “미사일 분야에서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이

외에도 레이더 등 다양한 제품들이 우수한 연구진과

가족 초청행사

LIG넥스원 해피패밀리,

해피투게더!

5월 11일(토) 구미하우스에서 올해 처음으로 ‘주말’에

가족초청 행사를 실시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황금

같은 주말의 한 때를 보낸 그 시간. 함께 해서 행복했고,

가족이어서 더욱 값진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족 초청행사는 사원협의체 대표인 NB가 주관하여 직원

가족들이 회사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갖는 기회를 마련하고,

가정에서 열심히 내·외조 해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자 실시하고 있다. 이날 총 600명이 강당을 가득

채웠으며, 가족들에게 ‘최고로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으로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1부 행사는 회사

소개, 가족 영상편지, 구미시립 소년소녀합창단 합창공연과

마술쇼 등 훈훈한 실내 행사 위주였고, 2부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운동장에서 다채로운 게임을 준비했다.

물로켓 쏘기, 다트 맞추기, 코끼리 축구 등 10여 가지 게임을

준비해서, 참여한 만큼 스탬프를 찍으면 그에 따른 선물을

증정하였다. 가족사진 촬영, 전시관 투어, 시험장 견학 등도

직원 가족 단위로 자유롭게 진행되었고, 행운권 추첨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주말임에도 진행을 위해

고생한 임직원들의 노력만큼 가족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마무리 됐다. 내년에도 더욱 좋은 행사로 구미하우스 임직원

분들을 만날 계획이다.

시설에서 개발·생산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도 무기 구입이 가능한가요?” 같은 웃음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질문들도 있었다.

넥스원을 직접

만져보고 느꼈어요

기자단 본연의 임무인 ‘취재’를 마친 꿈도담 기자단은

LIG넥스원이 마련한 제품 시연·체험[신궁(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 PUGV(휴대용 감시정찰로봇), 헥사로터

무인항공기]을 통해 무기를 직접 운용해 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 재창단된 청와대 어린이기자단

‘꿈도담’에는 어린이의 야무진 꿈을 한 가득 담아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전국과 해외에 거주하는

4~6학년 초등학생 1,000여 명으로 구성됐다.

2 0 1 3 . May -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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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 홍보의 날

스케치

5월 16일(목), <근두운> 모바일 개설 1주년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축하 인사를 댓글로

달아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소중한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 값진

<근두운>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월 23일(화)~24일(수) 판교하우스 중앙정원에서 I/G의

생기 넘치는 모습들을 보셨나요? 양일 간 진행된 I/G 홍보의

날 행사에는 15개 I/G가 참석해 임직원들과의 뜨거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지금부터 I/G 홍보의 날 행사를 잠시

엿보겠습니다.

86 87T H E N e x 1 T I M E S

2 0 1 3 . May - June

참여 I/G

Cyberpia(게임),

Global Friends(영어회화)

X-Treme(레저).

낚시회, 농구회, 당구회, 사진회,

산악회, 수영회,

스쿼시회, 야구회, 탁구회, 테니스회,

Board&Dice(보드게임),

LIG유나이티드(축구)

근두운 모바일 1주년 축하 인사

SJ

와우~! 벌써 1주년! 근두운 모바일의 1주년을 축하합니다.

안개향기

변화와 혁신의 한걸음 중 하나가 벌써 1주년이 되었네요.

지속적인 콘텐츠 향상과 더욱 홍보가 활성화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축하합니다.

리아아빠

아, 일년이 되었는데 처음으로 들어와봅니다.

제가 너무 무관심했죠? 이젠 자주 들어와서 많이 살펴보고,

댓글도 달며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나이스가이

<근두운>의 아기자기한 내용들이 모바일을 통해서 한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재미있는 볼거리도 많구요.

제인

근두운 덕분에 점심 메뉴 궁금할 때 찾아보기 진짜 편해요.

식사 메뉴 물어보셨던 분들도 이제 근두운 받아서

보시더라구요. 이번에 새로 추가되는 셔틀버스 노선 안내

코너는 딱 필요한 부분을 추가해 주시는 거라서 정말 맘에

듭니다. 앞으로도 유용한 코너개설 부탁 드립니다. 저도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바로 바로 건의하겠습니다. 근두운

10주년까지 힘내주세요!

제갈동진

지난달 강원도 춘천에 모형항공기박물관을 갔었습니다.

그곳에 우리 회사 사보인 <근두운>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나와 관련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사·내외 어디서든

소통이 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길 바랍니다. 1주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똥글이

저희에게 좋은 혜택 제공을 위해 밤 새면서 계획하고 고생하신

홍보팀과 담당자에게 가장 먼저 감사 드리며, 앞으로 더 자주

애용할게요.

또리아

그러게요 벌써 1주년이 되었네요^ ̂와우! 축하드립니다.

근두운 모바일은 이러한 회사 안팎의 다양한 소식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니까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내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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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세이브’ 약정을 추가하면 보험료 중 최

대 10만 원을 추후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하이세이브 포인트로 대신 결제할

수도 있다. LIG손해보험은 최근 카드사가 무

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일시불

로 자동차보험료를 결제해야 하는 고객 부

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신한

카드와 제휴를 통해 본 카드를 출시하게 됐

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카드의 경우 1만 원,

해외 겸용카드는 1만5천 원이며, 카드 발급

은 ‘LIG다이렉트 신한 HI-POINT카드’ 신청

전화(080-700-0802)를 통해 직접 신청

이 가능하다. ‘LIG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고

객센터(1544-0077)를 통해서도 카드 발

급과 관련된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LIG다이렉트-신한 제휴카드 출시

LIG손해보험은 지난 5월 신한카드와 제휴

를 맺고 자동차보험료를 10%, 최대 3만 원

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LIG다이렉트 신한

HI-POINT카드’를 출시했다. 특히 발급 첫

해에 이 카드로 ‘LIG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의 보험료를 결제하면 카드 사용실적에 관

계 없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발급 다음 해부터는 연간 이용금액이 200

만 원 이상이면 지속적으로 보험료 할인 혜

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카드 발급 시 ‘신한

2013년 5월 직원 합동조회 및

2013 경영포상 시상식

지난 5월 2일 오전 9시부터 LIG아트홀에서

‘2013년 5월 합동조회’가 진행됐다. ‘2013

년 5월 합동조회’는 동영상 시청에 이어 경

영전략팀 고석민 팀장의 발표로 LIG손해보

험의 FY2013 전사 전략과제가 공유됐고,

이어 김병헌 사장의 조회사가 있었다. 김병

헌 사장은 조회사를 통해 “올해 전사 경영전

략을 ‘대고객 신뢰도 1위 달성’, ‘신속한 손

QR코드를 찍으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LIG투자증권, LIG Orda(오르다)

ETF랩 출시

LIG투자증권은 지난 5월 22일부터 ‘LIG

Orda ETF랩’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

은 빈번한 매매를 지양하고, 시장의 급락 또

는 하락 시 적극적 대응을 통해 위험을 관리

하여 시장지수(KOSPI200) 대비 초과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

기 위하여 차트 추세지표에 따른 기술적 분

석, 증시 펀더멘털 지표에 따른 기본적 분석

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LIG투자증권 리서치

여름 상품! 시원하게 쏜다~!!

엘샵 복지몰(www.l-shop.co.kr)에서는 6

월 한 달 동안 여름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는 ‘여

름맞이 창고 대개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쿨매트, 그늘막, 인견침구세트, 코펠세트 등

인기 상품들을 한정수량만큼 특가로 판매 중

이며, 이른 무더위를 위한 에어컨, 제습기,

선풍기 등 여름가전과 캠핑용품 행사도 진행

중이다. (문의 1588-4580)

88 89

본부의 역량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ETF 편

입비중을 0%~100%까지 탄력적으로 조

절하여 운용한다. 또한, 고객이 직접 원하

는 수익률을 지정할 경우, 해당 수익률에 도

달하면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다. 한

편, 사전에 손실 한도를 지정할 경우, 손실

한도 도달 시 운용지속 여부도 선택할 수 있

도록 하였다. LIG Orda ETF랩의 최소 가입

금액은 500만 원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LIG투자증권 홈페이지, 고객센터(1544-

7600), 각 영업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L I G

N E W S

2 0 1 3 . May - June

익구조 개선’, ‘내실 있는 성장추구’, ‘경영

리스크 대응체계 구축’으로 설정한다고 말

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임직

원들이 소통과 화합을 통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회사의 역량을 한 방향

으로 모으고자” 밝혔다. 이어 진행된 ‘2013

경영포상 시상식’에서는 개인영업부문 최우

수 부서 중 대상에 전주지역단이, 최우수지

점 중 대상에는 대전지역단 한밭지점이 선

정됐으며, 총 88개 부서와 지점들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우수 사원은 계리지원팀

인태원 대리 등 총 43명이 수상했으며, 우수

혁신과제 리더는 재무팀 재무회계파트 이영

석 대리 등 8명이, 우수CAN은 RFC본부마

케팅팀 등 4개 부서가 수상했으며, 특별포

상은 당사 및 자회사 고객접점 부서 인력 8

명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LIG, 산내들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서울나들이 지원

LIG는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과 함께 태

풍 ‘볼라벤’으로 꿈터를 잃었던 전남 강진

군 마량면 산내들지역아동센터(이하 산내

들) 아동 25명을 초청해 지난 5월 17, 18일

양일간 서울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에 진행된 서울문화체험은 문화 체험

의 기회가 부족했던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

를 경험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생각하면서

밝고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

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산내들지역아동센터

는 아이들의 유일한 쉼터이자 공부터전이었

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LIG는 ‘희망구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어린이재단과 함께

지원사업을 계획, 센터 재건축 및 아이들 문

화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한

편 LIG는 지역아동센터 개보수 사업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전사 차원의 ‘희

망구름 프로젝트’로 확장하고 앞으로 더 많

은 아동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그 여정을 지속할 예정이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가슴속에 품어야 할 청춘의 키워드 20’이

란 부재를 달고 있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바치는 감성 에세이다. 이 책에서는 방황, 여행, 타인, 직

업, 배움, 행복, 탐닉, 재능, 멘토, 죽음 등 청춘이란 지난한 터널을 지나치며 한 번쯤 고민해야 할 인

생 메시지를 촘촘하게 반추하고 있다. 본격적인 불볕 더위가 시작되는 속에서, 정여울의 이 책을 ‘오

늘의 서재’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근두운이 추천하는 ‘오늘의 책’, 두 번째

정여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근두운 서재

오늘의 책 1.

당첨자 안내

• 오늘의 책 응모자 중 당첨된 엄탱자, 다린에게는

『1일 1선』을 선물로 보내드렸습니다.

• 근두운 모바일 <오늘의 책> 메뉴에 들어가셔서,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적어주세요.

매달 초 두 분을 선정하여 소정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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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파랗게 일어서는 5월.

행복 충만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근두운>에서는 임직원과 자녀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함께 만드는

‘원데이 베이킹 클래스’ 이벤트입니다.

90 91

엄마 아빠와 함께

사랑을 구워요

임직원과 자녀들이

함께 한

‘원데이 베이킹 클래스’

글.

홍보팀 이인수 사원

무지개 빛깔로 시작한

베이킹 클래스

이날 행사가 열린 신사동에 위치한 ‘EJ 베이킹’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북적입니다. 한창 바쁠 시기에 조금은 피곤했을 법도 한

LIG넥스원 임직원들이 오늘 하루는 ‘엄마, 아빠’의 이름으로 한걸음에

달려오셨습니다. 총 10쌍의 가족들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특별한

하루를 준비합니다. 시작 전부터 열정적인 열 명의 꼬마 친구들에게

<근두운>이 준비한 이름표를 나눠 줍니다. “언제 시작해요? 선생님”,

“엄마 손 닦을래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재잘거림 속에서 드디어

클래스가 시작됩니다. 아이들 앞에 놓인 분홍, 초록, 파랑, 노랑

형형색색의 반죽. 방산회사에 걸맞게 주제는 ‘무기’ 만들기로

정했습니다. 보통은 쿠키 커터를 이용해 모두가 똑같은 쿠키가 될

법하지만 오늘만큼은 아이들이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이 익어가는

5분의 특별한 순간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꼬마 친구들은 스스로

반죽을 조물조물거리며 독창적인 무기들을 선보입니다. 브라운

색의 쿠키를 동그랗게 만들더니 심지 하나를 붙여놓은 친구에게

“이게 뭐에요?” 물으니, “폭탄이요” 하며 방긋 웃습니다. 초록색

반죽을 이용해 무전기를 만드는 친구, 또 가장 큰 미사일을

만든다며 아주 커다란 반죽으로 미사일을 만든 친구…. 아이와

부모 모두 하나가 되어 열심히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반죽이

구워지면 모양이 흐트러질까 봐 오븐에 넣기 전 온 가족이 열심히

만든 반죽 앞에서 한 컷씩~!

쿠키가 구워지는 향긋한 15분. 이번에는 아이들이 사랑하는

부모님께 편지를 씁니다. 사실 오늘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위한 깜

짝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아이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열심히 그림

편지를 씁니다. 너무 어려서 아직 글을 쓸 줄 모르는 친구들은 그

림을 그려가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

은 이날 유일한 청일점인 백종우 어린이가 쓴 편지입니다. “엄마,

아빠 저도 좀 잘 챙겨주세요”라는 짧지만 임팩트 있는 문장으로 보

는 이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답니다. 여동생 종은이에게 엄마, 아

빠의 사랑을 빼앗긴 첫째의 설움이 느껴졌는데요. 필자도 맏이로

서 200% 공감했습니다. 이번을 기회로 멋진 종우의 서운함이 사

라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

그리고 상장

부모님께 감사 편지를 쓰고, 카메라로 연신 가족사진을 찍는

동안 쿠키 굽는 15분이 훌쩍 지나갑니다. 드디어 오븐에서

쿠키를 꺼냅니다. 아이들의 환호성이 두 옥타브 키를 높입니다.

생각보다 예쁘게 잘 나온 쿠키 덕분에 강사님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한 넥스원 가족도 무척 기뻐했답니다. 직접 만든 반죽이

쿠키로 완성되었으니 오죽 신기했을까요? 쿠키를 다 구워 손수

포장까지 한 후,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한 부모님의 깜짝 선물 증정

시간입니다.

이번 클래스에 공모할 때 부모님들께 아이에게 줄 상 이름을

함께 부탁 드렸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상 이름들! ‘자신감 최고상’,

‘참 잘했어요상’, ‘아름다우니상’, ‘꿀맛상’, ‘슈퍼 주니어상’, ‘슈퍼

귀요미상’, ‘해맑음상’, ‘혼자서도 잘해요상’ 등 평소 아이의

캐릭터에 맞춰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멋진 상 이름입니다. 평소

회사 일을 핑계로 아이들과 많은 시간 함께 해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인지 부모님들은 각자 정성껏 선물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에브리데이 베이킹 클래스를

기약하며

<근두운>에서 멋진 상 이름에 걸맞는 멋진 상장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클래스에 격하게 응해준 꼬마 친구들에게 부모님이 손수

준비한 선물과 함께 상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원데이 베이킹

클래스’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돌아가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오랫동안 함박 웃음이 떠다녔고, 아이들의 웃음 덕분일까요?

넥스원 식구들의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한없이 이어집니다.

가정의 달에 걸맞는 행복 이벤트! 앞으로 더 자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리라 다짐합니다. <근두운>에서 준비한

‘원데이 베이킹 클래스!’ 임직원 여러분과 꼬마 친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Healing for

LIG N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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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의 핵심가치는 ( )이다 92

하고자하는일을개인혼자진행하는것,여럿이서진행하는것!혼자서할수있는

일,여럿이서할수있을일!여러종류의일이있겠지만조직의경우필수적인요소가

바로사람과의‘어울림’입니다.긍정적인사고와열린마음으로자신의실력에안주하

지않고,동료들과함께어울려끊임없이연구개발하는모습,이것이진정한인재상

아닐까요?혼자가아닌동료와함께발전해나가간다면,이루고자하는바를보다빨

리성취할수있을것입니다.

조직원들의역량을최대화하여창의적이고혁신적인결과를성취하

는것에높은가치를두고있는우리회사로서는인재가곧‘원동력’

이라생각합니다.물론인재의조건으로국가의안녕을위해열심히

일하고있는우리LIG넥스원을사랑하고자랑스러워하는마음이전

제되어야겠지요.저또한스스로가회사를움직이는원동력이란자

부심으로반드시해내겠다는목표의식과도전정신으로우리LIG

넥스원의미래를활짝열어가겠습니다.

LIG넥스원

핵심가치

‘인재’는

( )이다항공연구센터.

서민기 연구원

항공연구센터.

여환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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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Nex1 명품 무기 무기의 유쾌한 변신

www.lignex1.comwww.geunduun.com

LIG넥스원 <근두운>은 친환경인증 용지에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인쇄하였습니다.

해성

한국형 구축함 등 전투함정에 탑재하여 적의 공격권 밖에서 적 함정을 공격하는 대함 유도무기, 해성.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해성은 세계의 유사 무기체계 중 미국제 하푼 미사일보다 성능 및 비용 측면에서 월등하다

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국형 구축함 KDX II 등 전투함정에 실전 배치하여 운영 중인 해성은 2013년 유

수의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LIG넥스원의 탁월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재료 투명 페트병, 백열 전구

일러스트레이션 서미선

Ship-to-Ship Missile, C-Star

LIG넥스원의 방산 제품들이 옷을 갈아 입습니다. 일상 도처에 버려진 물건들이 미사일이 되고, 레이더가 되

는 유쾌한 변신! LIG넥스원의 창의력 넘치는 상상 공간 속에서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