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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룬 컴즈인 SK communications 기업문화팀 엮음 2011 드림캠페인 후기

꿈을이룬컴즈인 2011 SK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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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꿈을 이룬 컴즈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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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꿈을이룬컴즈인 2011 SK communications

꿈을 이룬 컴즈인SK communications 기업문화팀 엮음

2011 드림캠페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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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Prologue

컴즈인의 꿈을 응원하다.

2011년 봄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기업문화팀에서는

다소 엉뚱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이름도 찬란한 ‘컴즈인의 드림 프로젝트’.

꿈을 가진 구성원들의 찾아 함께 응원하고 그들의 꿈 도전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그 결과물을 모든 구성원과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의 프로젝트이다.

33명의 도전으로 시작된 드림 프로젝트는 결국 20명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 공유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 책은 자신의 꿈을 찾고 도전에 성공한 아름다운 컴즈인들의

이야기를 엮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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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Table of Contents

01. 곽동은 - 일러스트 작가되기 ..........................................................................4

02. 김나리 - 대학생을 위한 멘토링 강연의 꿈 .............................7

03. 남지혜 - 듣는 음악에서 즐기는 음악으로,

나의 행복이 된 우쿨렐레 ............................................... 13

04. 박동옥 - 영화찍기 ............................................................................................ 17

05. 성길제 - 컴즈인 생활백서 제작하기 ............................................ 21

06. 송태민 - 컴즈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되기 ................................ 25

07. 연성현 - 세계 20대 포인트 해저 탐사 ......................................... 29

08. 윤종민 - 나만의 책 출간하기 ........................................................ 37

09. 이나연 - 그림쟁이로 살기 ........................................................ 41

10. 이시몬 - 단편 영화 제작 ........................................................ 45

11. 이태희 - 나는 가수(하고 싶)다 ......................................................... 50

12. 이현정 - 북유럽에 다녀온 아줌마 이야기 .............................. 52

13. 정은하 - 폴리머클레이 아티스트 되기 ........................................ 58

14. 정진호 - 예술을 통해 컴즈인을 행복하게 만들기 ......... 62

15. 조관희 - 가족들을 위한 온라인 사진관 만들기 ................ 66

17. 조남윤 - 야구 FT‘레드젬스’시즌 5승하기 ................ 68

18. 조영신 - 새로운 것을 꿈꾸다 ....................................................... 70

19. 조하순 - 가야금을 연주하다! ........................................................ 74

20. 최효진 -북한산 둘레길 완주하기 ........................................................ 78

Epilogue 꿈꾸고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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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1. 곽동은 - 일러스트 작가되기

Q. 꿈 캠페인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내에 붙어있던 컴즈인의 꿈을 찾아준다는 포스터가 와 닿았습니

다.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오느라 나의 내을 잊고 있었

습니다. 내 꿈이 뭐였지? 라는 생각만 한참 했습니다. 꿈을 찾고 싶

은 생각이 간절했을 때 지원금도 준다는 얘기에 바로 결심하게 되

었습니다 ̂ ^

Q.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처음 몇 달간은 집에서 일러스트를 따라 그리면서 손을 풀면서 정

말 내가 그리고 싶어하는 그림이 무엇인지 실제로 꾸준히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어떤 것일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바로 학원에 등록하

여 아크릴, 과슈, 드로잉을 배우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귀차니

즘과 피곤함을 3개월 째 극복하고 다닌다는 점에 제 자신에게 점수

를 주고 싶습니다.

(근데 아직 실력은… 많이 멀었음…)

Q.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었던 위기나 난관은 없었나요?

재무팀이 업무강도가 강한팀이다보니 회사생활과 드림작업을 동시

에 하는 것이 힘에 부치고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친구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교

육비로 후원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힘들더라

도 당위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점점 당연하게 드림작업을 하게 되

는 것 같아요.

일러스트 작가에 도전한 곽동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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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꿈을 이루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 꿈이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하기

- 꿈의 감 익히기

- 지속 유지 가능한 꿈을 선택하기.

- 꿈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당위성 설정하고 주위에 홍보하기

- 꿈 이루면서 좋은 일 하기 ̂ ^

Q. 꿈을 이루고 난 후의 소감을 말해주세요

업무적인 모습 외에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키우는 거 같아

굉장히 보람있고, 꿈을 하나 이루다 보니 다른 더 큰 꿈을 꾸게 되

고 점점 더 커 지는걸 느끼게 되네요 제일 좋은 점은 제 가능성을

신뢰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색연필 그림 - 코끼리

색연필 그림 -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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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Q. 꿈을 이루고 난 결과물은 무엇인가요

- 차곡차곡 쌓이는 나의 스케치북과 캔버스 ̂ ^

-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미래

- 친구들한테 전파된 꿈찾기 열풍

- 다문화 가정 교육에 대한 관심

Q. 혹시 내년에 이루고 싶은 다른 꿈이 있나요?

실력을 더 늘리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서 블로그나 오픈마켓을 통

한 작품판매를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친구들에게 판매해서 아이들

교육후원 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테니까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실력이 지금보다 정말 많이 늘어야겠고 제 색깔도 찾아야 하고.. 해

야할 것이 많네요. (그래도 꼭 해보렵니다. 야르~!!)

Ignite 컴즈‘주말에 예술가 되기’발표하는 모습. 5분 동안 2개의 작품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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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나리 - 대학생을 위한 멘토링 강연의 꿈

꿈의 시작 - 꿈을 이루는 친구들과 함께한 196시간

대학교 4학년 때 1년 동안 청소년 공부방에서 멘토링 자원봉사를

했던 경험이 멘토로서의 시작이었어요.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1년

휴학 후 복학했던 시기라 대학시절 중 가장 치열하고 예민했던 때

였지요. 제가 가르쳤던 아이들은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소외 받

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아이들과 함께한 196시간 동안 가르치는

것도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제 마음 속에 멘

토링이라는 경험이 깊이 새겨진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저 스스로 제 삶에 대해 성장을 고민하는 것 이상으로 함께 하는

이들의 성장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던 계기였습니다.

나에게 멘토링이란, 경험을 나누고 성장하는 것

그런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직장인이 된 이후에도 멘토링의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대학생 때 참여했던 기업 인턴십의 지원자 후배들

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공식적으로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적

극적으로 멘토링 참여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인턴십 활동이 저에게

각별한 이유는 제 커리어의 방향에 큰 영향을 주신 저의 첫 멘토

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인턴십을 마치고 사회활동을 시작한 이후에

꿈을 이루는 친구들과 함께 한 19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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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도 정기산행을 통해 네트워크를 키워가고 대학시절의 열정을 잃지

않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분입니다. 사회에

서의 첫 멘토링이 후배 지원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먼저 활동한 선배

로서, 또 사회인으로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기에 그 자체로

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그 친구들과의 소통을 통해 저 또한 성장

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 경험으로 인해 저의 멘토링에 대한 꿈

도 확고해졌던 것 같습니다.

왜 강연을 선택했나?

멘토링은 굳이 강연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1:1 또는 소규모 그룹으

로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와 소통하고 영향력을 주고 받는 것에 있어 형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리나 인턴십에서 만난

후배들과 사석에서 이야기를 해보니 저와 나눈 대화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 좋은 이야기로 그칠 수도 있더군요. 이 친구들에

게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 응원, 에너지를 보다 강렬하고 긴장감 있

게 전달하기 위해 ‘강연’을 선택했습니다. 평범한 선배가 ‘강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 스스로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이기에 전달할

수 있는 도전, 열정의 메시지 또한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을 미루는 것, 가장 위험한 자기합리화

드림캠페인을 통해 제 꿈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동료들의 응원을 받

아 시작은 의욕이 앞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의지를 약하게 만

든 것은 ‘꼭 지금이어야 할까’ 라는 나태함이었습니다. 10년 뒤에

나 이룰 수 있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던 저의 꿈을 업무일정이

빠듯한 상태에서 진행하려니 자꾸 미루고 싶은 마음, 포기하고 싶

은 마음만 커져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라는

자기자신에 대한 신뢰마저 약해진 상태였지요. 지금 안 한다고 누

가 비난하는 것도 아닌데 꼭 해야 할까, 게으른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었습니다.

인턴십 후배들과의 대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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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멘토

흔들리고 나약해진 저의 중심을 잡아준 것은 드림멘토인 기업문화

팀 이혜진 차장님이셨습니다. 드림캠페인 기간 동안 꿈을 찾고 이

루어가고 있는 동료들을 직접 챙겨주시던 차장님 앞에서 의욕만 앞

세운 꿈 앞에 작아진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못할 것 같다고 꿈

을 미루고 움츠러들어있던 저의 등을 다독여 주시며 건 낸 격려의

한마디.

“나리야,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한 아이란다.”

도전 앞에 겁먹고 있던 스스로가 저답지 못하다는 생각, 다시 열정

을 가지고 부담감을 접고,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가장 중

요한 것 ‘지금’ 실행하자라는 생각으로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용

기가 생기더군요.

강력한 Drive와 실행력, 나는 기획자다

강연의 모든 것을 단독으로 진행 해야 한다는 버거움을 과감히 버

리고, 대학시절 인턴십 TFT 경험을 떠올리며 연사로 참여해줄 수

있는 직장인 후배 2명을 섭외하여 프로젝트팀을 구축하였습니다.

강연 컨텐츠가 확보되면서 기획서를 보완해가며 청중 타겟팅, 홍보

방안을 구체화하다 보니 전문가가 필요했습니다. 바로 각 역할에

대한 담당자와 강연진행에 대한 자문을 해주실 선배님. 주변을 둘

러보았습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구원의 손길이 있더군요!

THE 비범한 멘토링 PROJECT

10년 지기인 일러스트레이터 친구가 온라인 포스터와 배너를, 대

학내일 마케팅팀 선배가 홍보와 사진촬영, 그리고 컴즈의 창조적

예술가 정진호 차장님께서 강의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와 코칭

을 도와주셨습니다. 두서없이 기획서를 내밀며 초롱초롱한 눈빛으

THE 비범한 멘토들 김병찬, 김나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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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로 ‘재능기부’ 운운하는 저를 두말없이 도와준 프로젝트팀 멤버들

과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으셨던 정진호 차장님, 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인복이 진리임을 새삼 깨닫습니

다. 저의 꿈과 강연계획을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11월

11일을 위해 체력만 믿고 달렸습니다.

비범한 멘토 김나리 & 멘토의 멘토 정진호

평범한 선배의 비범한 멘토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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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선배의 비범한 멘토링

강연장소가 우리회사 SK컴즈 본관 SUPEX Hall로 최종 확정되고

드디어 온라인 접수오픈! 명사 특강도 아닌 평범한 직장인 초년생

들의 멘토링에 목표인원 70명으로 시작한 비범한 멘토링은 3일 만

에 접수 마감, 추가접수 20명을 더 받게 되어 총 90명이나 되는 분

이 참여신청을 해주셨습니다. 기대감 상승,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

야 아는 법. 게다가 강연날짜는 11월 11일, 데이트 대신 멘토링 강

연을 선택해주실 분들은 얼마나 될까? 기대반 걱정반으로 드디어

그 날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오늘의 경험이 바로 변화의 시작점입니다.

저는 ‘스티브잡스처럼, 커리어에 점을 이어보자’라는 주제로 마지

막 세션을 발표했습니다. 열정을 앞세워 앞만 보고 달렸던 20대 초

반을 지나, 직무적으로 성장하고자 했던 시기를 되돌아보니 과거의

사소한, 하지만 중요한 경험들이 현재의 저와 이어져 있더군요. 그

리고 11월 11일 <평범한 선배의 비범한 멘토링>으로 만난 멘토와

멘티의 5년 뒤, 10년 뒤 모습은 바로 이날의 경험으로 인해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10년 뒤의 우리 모습, 어떻게 성장해있을지 더 기대

되지 않습니까? 오늘의 경험이 바로 변화의 시작점입니다.

50명의 멘티와 함께 비범한 열정을 외치다!

꿈 앞에서 작아졌던 자신을 이겨내고 50명의 멘티 여러분과 열정

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름다운 과정과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범한 멘토링 강연을 응원해주시고 도와

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스티브 잡스처럼 커리어에 점을 이어보자>

발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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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그리고 찬란한 20대 마지막 해를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

다. 이제 더 찬란한 30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우리들의 비범한 열정을 위하여!

멘토링을 마치고 참석한 대학생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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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지혜 - 듣는 음악에서 즐기는 음악으로,나의 행복이 된 우쿨렐레

우쿨렐레를 만나다

‘Music is my life’ 정도는 아니지만, 음악으로 많은 위로를 받고 또

즐거움을 받으며 듣기만 했던 저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또래 여

자아이들은 모두 배운다는 피아노를 6년이나 배웠지만, 손을 떼고

나니 기억에도 없고 악보 보는 방법이며, 이론들은 사라지고 남은

건 입에서 흥얼거리는 피아노 연주 곡의 멜로디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를 보다 작은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쿨렐레라는 작은 악기를 만나게 되었습니

다. 처음 1년 동안 손에 잡아본 것은 10번 남짓. 혼자 연습하다 보

니 진도도 영 나가지 않고 ‘나중에 연습하지 뭐’라는 생각을 하면

서 그렇게 시간은 흘렀습니다. 그 사이 저는 회사를 옮겨 컴즈에 오

게 되었고, 여러 사람들과의 소통에 목말라 하던 중 FT를 통해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컴즈인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목표는 연말 우쿨렐레 공연

목표로 했던 컴즈에 오게 되고, 적응기를 마치고 나서 자칫 무료해

질 수 있었던 일상 속에서 사내 설문조사를 통해 “당신의 꿈은 무

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겉으로는 안 그래 보이지만 쑥

스러움도 많이 타고 긴장도 많이 하는 저는 그런 저의 모습도 고쳐

볼 겸 ‘연말 우쿨렐레 공연’이라는 것을 목표로 드림캠페인의 대장

정에 한발을 내디뎠습니다.

연말 공연이라는 것이 사실 희미한 청사진이었기 때문에, 처음에

는 연말공연을 생각하지 않고 우쿨렐레 기본기 익히기에 돌입했습

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연습하자는 생각을 했고, 하고 싶었

던 꿈을 위한 도전이어서 인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짧게는 한

파란색 우클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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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시간에서 길게는 두 시간까지 연습을 하고 주말이면 맹연습에 돌

입해 간단한 곡부터 일주일에 한 곡씩 마스터를 하였습니다. FT를

하기는 했지만, 결국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필요했기 때문에 연습

동영상을 찍으면서 연주하는 자세나 박자 등을 체크하기도 했습니

다. 그 덕분에 공연 레퍼토리를 하나 둘씩 쌓아갈 수 있었던 것 같

습니다.

가족들은 응원과 불만의 마음을 동시에 담은 “너 무슨 대회 나가

니?”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학교를 졸업한 이유에 오랜만에 정말

온 노력을 다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름 휴가 때는 우쿨렐레를

챙겨가서 가족들 앞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고, 또 회사에서도 주변

에 우쿨렐레에 대해서 조언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도 제가 아는/경

험한 범위 내에서 도움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꿈 도전이 저

혼자만의 만족이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즐거웠고요.

Ignite컴즈에서 발표를 하다

시간은 점점 흘러서 어느덧 2011년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고,

작년부터 너무나도 speaker로 나서고 싶었던 Ignite 컴즈에서 우쿨

렐레에 대해서 소개도 하고 짧게라도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

이에 먼저 우쿨렐레에 대한 소개와 연주로 나뉘어서 슬라이드 별

구성을 잡고 그 동안 연습한 노래 중에서 선보일 곡을 3곡을 추려

서 준비를 했습니다.

업무적으로도 굉장히 바쁜 시기였기 때문에 실제로 프레젠테이션

연습은 한번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래도 슬라이드 진행 시간에 대한 연습이 없었기 때문에 연주를 하

는 부분에 있어서는 간단하게 맛보기 연주를 하려고 했던 것이 몇

초 되지 않는 시간으로 진행되면서 의도지 않게 웃음포인트가 되었

새로 산 우쿨렐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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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발표 내내 긴장하는 저를 위해 눈이 마주쳤을 때 웃어주고 또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을 해주시던 관람객 분들 덕분에 무사히 발표

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작은 소망은 발표와 연주를 통해 우쿨렐레에 대해서 알지 못

했던 분들이 새로운 악기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했고,

짧지만 저의 연주를 듣는 시간만큼은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이 저의 마음과 발표를 들어주신 분들의

마음이 통해서 뜻이 잘 전달된 것 같아서 너무 기뻤습니다.

물론 120명이라는 사람들 앞에서 연주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그 순

간에 느껴졌던 짜릿함은 생각할 때 마다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고

즐거웠던 경험이었습니다. 살짝 하는 이야기 이지만, 이후에 공유

된 발표슬라이드와 녹음 음성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는지 모

르겠어요.

Ignite SK컴즈에서 우쿨렐레를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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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새로운 목표

올해의 작은 꿈이었던 저의 목표가 이렇게 홀로 만족하는 것이 아

니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뻤고, 앞으로도

이번 꿈 도전을 계기로 무언가 스스로에게 나태함을 느낄 때마다

노력을 향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우쿨렐레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연습을 할거고요, 내년의

작은 꿈을 적어본다면 케이크 데코레이션을 배워서 주변사람들에

게 예쁜 케이크를 선물해 보고 싶습니다. 홈베이킹도 저의 취미 중

하나였는데요, 취미를 좀 더 발전 시켜서 무언가 결과물로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올 한해 잔뜩 시끄럽고 소란스럽고 소심하고 너무나 감성적인 저

의 꿈 도전을 함께 응원해 주신 모든 컴즈인 분들과 가족들, 그리

고 제 우쿨렐레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해피씨 아트나이트의 시청앞 우쿨렐레 야간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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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박동옥 - 영화찍기

영화로 자신을 표현하자

나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될 때가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나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물어보

고 싶어지고.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은 글과 그림, 사진과 같

은 과거부터 전해진 방법들 외에도 기술이 발전할수록 SNS등을 통

해 세상에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많아졌는데 그 중에 나는 ‘영

화’를 선택했다

재능이 부족하다 보니 글로 표현하기도 힘든 부분이 있고, 그림이

나 사진 한 장으로 표현하기도 쉽지 않아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나? 라는 스스로에게 답하며 언젠가 내 생각을 영화로 만들어

표현해 보자는 소박한 꿈이 생기게 되었다.

꿈이라는 것이 크고 작음을 측정할 수 없지만, 마음만 먹는다고 이

루어 지는 것이 아닌 터라 저 깊은 곳에 묵혀만 두고 있었는데 의

외의 순간에 기회가 생겼다.

바로 사내 꿈도전. ‘당신의 꿈을 지원합니다.’

우리 회사에는 영상 전문가가 많지 않았던가? 지금이라면 찍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지원도 해준다 하지 않은가? 이때

를 놓치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묵혀둔 그 꿈 을 꺼내 보

아 현실과 만날 기회를 줘야 하겠다는 희망을 가졌다

첫번째 위기

하지만 너무 묵혀 놓았던 것인지 과거 생각했던 생각들은 진부해

보이고, 새롭게 무언가 꺼내고 싶은 욕심에 영화의 주제를 수시로

바꿔가며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지만 첫번째 위기에 봉착하 게 되

었다. 문제에 굳이 숫자를 붙이는 건 그때는 그게 가장 큰 문제이고

유일한 문제고 위기라 생각했는데 꿈에 다가갈수록 문제가 늘어갔

기에 숫자를 붙여 보았다. 이후에 꿈에 도전하는 분들도 여러가지

문제가 반드시 발생할 텐데 그것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므로 걱정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도 숫자를 달아 보았다.

그 문제는 주제는 잡았어도 그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성할 에피소드

가 없었다는 것이다 세상을 구하자. 라고 주제를 잡았다고 하면 세

상을 구하기 위한 상상력도 그것을 위한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나

에겐. 이 나이들 동안 무엇을 한 것인지..

그렇게 버려진 주제가 무려 15개, 쓰다가 포기한 시나리오가 3편.

그렇게 몇 달을 고민하다 도달은 결론은 지금의 ‘나의 이야기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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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화로 만들자’가 되었다. 모든이의 인생이 소설이고, 영화다’라는 글

이 눈에 보이던 순간이었다 나의 이야기를 영화로 쓰겠다고 하는

순간 드디어 시나리오가 쓰여지기 시작했다. 마음에 담고 있었던

것이라 뚝딱 쓰여질 것이라 생각 했던 시나리오였는데 그때가 무려

6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난 후였다

두번째 위기

시나리오만으로 끝난 것이 아닌 것이 영화이지만. 너무나 힘이 들

어 누가 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화를 찍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

도 든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내 꿈인데 누가 해 주겠는가? 내

가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다음단계로 넘어가려 마음을 먹었지만.

역시 쳐져 버리는 순간이 왔다. 두번째 위기가 온 것이다.

그때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의 꿈을 지지해 준다고 했던

이들과 실제 잘 진행되고 있느냐고 끊임없이 물어봐 주던 고마우신

분들이 다시 시작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사실 그분들이 없

었으면 분명 중간에 포기 했을 것이다 첫번째 위기에서 바로 그랬

을 확률이 높다.

능력자를 만나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영화 도전! 배우섭외, 장소캐스팅, 장비 쏟

아지는 문제를 해결 할 방법이 없었을 때 나의 꿈을 응원해 주시는

그분들을 통해 시나리오를 다듬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능력 있

는 감독님을 만났고, 일류 PD님이 직접 제작에 도움 주셨다. 기적

이 일어난 것이다.

아직 편집하지 않은 원본 영상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내 영화가

어떻게 세상과 만나게 될지는 나도 궁금하고 긴장되고, 또 편집이

극중 시나리오 평가를 기다리는 박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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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과정을 통해 분명 문제에 봉착할 것이지만 이제는 크게 걱정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하고자 한다면 분명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도움을 주는 이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

기 때문이다

또다른 희망이 생기다

이제 얼마 후면 나오게 될 결과물을,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수도 있

을 것이고 의외로 첫 작품에 큰 만족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

만 어찌되었던 그 결과물을 저에게 도움주신 그분들에게 가장 먼

저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너무 감사했다고 여러 번 말씀드릴

것이다. 첫 작품에 실망이나 자만하기 보다 이를 토대로 다음 작품

은 더 멋지게 만들어 보겠다고, 함께하여 감사하다 말씀드릴 것이

다. 이번 과정을 통해 쌓아둔 시나리오가 몇 개 생겼다는 것이 또

다른 수확물이라 멋들어지게 다음 작품에 도전하는 거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고, 작품이 늘어나면 다음 번에는 나도 영화를 찍겠다

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또다른 희망이 생겼다는 것이

더 큰 수확이다.

영화 촬영 현장 - 방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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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혹, 꿈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이것만 기억해 주었으면 하

는 바램이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저처럼 작은 바램이던 큰 꿈이

던 우선 주위 분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요청하였으면 한다.

그분들의 한마디에 힘을 얻고, 긴장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

가 되어 꿈의 계단에서 주저앉지 않게 해주며, 그분들이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이 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무

엇을 하고 싶은지 절대! 알 수 없다는 것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세상에 외쳐라. 그러면 분명 당신을 응원하는 고맙고 감사한 분들

이 당신에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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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길제 - 컴즈인 생활백서 제작하기

Q. 꿈 캠페인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제는 완전히 오래된 기억이기도 한, 그리고 지금 열심히 글을 쓰

고 있는 원인이기도 한, 드림캠페인. 이제 와서 고백하는 데, 사실,

시작은 완전 사소한 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한 일은 딱 하나,

‘자신이 이루고 싶어하는 꿈을 적으시오.’ 라고 2월인가, 3월인가

앎드로메다에 올라왔고, 그래서 그냥 생각나는 데로 적고 잊어버렸

을 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메신저로 연락이 온 것이죠.

“저, 꿈 적으신 적 있으신가요?”,

“네”

“그것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하고 싶은데, 시간 언제 가능하

신지요?”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데 가는 게 아니었는데...’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은, 갔어도 ‘좀 더 쉬운 꿈을 선택하면 어땠

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요. 아무튼 그 당시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약속을 잡고, 정해진 시간에 신관3층 카페테리아에 갔습니

다. 정말 별 생각 없이 추상적으로 잘 지내고 싶다...라는 글만 적었

을 뿐인데...일은 벌어졌고, 나는 이혜진 차장님과 정진호 차장님을

만나게 된 것이죠. 그 30-40분간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그 동안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제 꿈이 조금씩 구체화되었습니다. 그

때 마침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아예 처음 입

사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록, 즉 제가 지금

까지 느꼈던 것들이나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지식들을 책으로 엮어

나중에 입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욕구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책을 하나 써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

고, 그쪽으로 꿈을 구체화해서 드림캠페인에 올리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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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Q.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음, 사실 저는 직간접적으로 책을 두 권 정도 낸 적이 있어서, 책을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

번 독립출판FT를 통해 책을 쓰는 방법을 조금 배운 것입니다. 아니

었으면, 그냥 워드나 한글로 작성할 뻔 했어요. 책을 만들기 위해서

는 사전 조사 및 구상, 책 전문, 그리고 편집 작업 정도가 필요하다

고 거칠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전 조사 및 구상에서는 최대한 솔

직하게, 그냥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적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일부로 블로그에 쓰는 글처럼 거친 문체를 사용했습니다. 심지어

퇴고도 별로 하지 않는, 정말 ‘날것의’ 느낌이 나도록 썼습니다. 그

리고 책 내용은 주로 굵직굵직한 사건을 주로 쓰되, 간간히 제 생각

을 펼칠 수 있는 글들도 포함시켰습니다.

그럼, 남은 것은 책 전문을 쓰는 것과 편집 작업인데, 책 전문의 경

우, 지금까지 쓴 내용 + Ignite 컴즈 경험과 후기로 마무리할 생각

이고, 편집 역시 최대한 단순하게 작업하고 pdf, epub등의 형식으

로 배부할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완전 초안도 한정판으로 후원하

신 분들에게 제공할 생각을 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사실, 글을 쓴다는 것은 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래서 좀 일정하게 쓸 수 없기도 했어요. 결국 책을 기획하기 위한

노력은 많이 했는데 실제로 그것이 보여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요. 그래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몇 권의 책을 사서 꾸준히 읽었고, 타이포그라피와 배열 관련

책을 사서 읽고 구상했다는 것 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이번

작업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 그냥 배열 정도만 신경

쓰는 정도였지만, 아마 실력이 늘게 되면 조금 더 화려해지고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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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탄탄한 결과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었던 위기나 난관은 없었나요?

매 순간이 자기 자신의 나태함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꼭 이겨서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꿈을 이룬 소감과 내년에 이루고 싶은 다른 꿈이 있나요?

아직 책이 전부 안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긴 뭐하네요. 그래도,

일단 결과물이 나왔다는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 경험

을 바탕으로 해서 나중에 초보자 완전 정복 시리즈 등의 문서 정리

를 하고 싶은 소망은 있어요. 물론 그렇게 되려면 회사 컴퓨터가 조

금 업그레이드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현재는 검색에 대해 대

강이나마 정리하는 과정을 한 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

습니다. 물론, 정작 하라고 하면 많이 힘들겠지요. 단순히 제 생각

을 적는 이번 드림캠페인과는 달리 체계적인 지식을 정리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그래도, 함 하고 싶긴 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 내년에 드림캠페인을 다시 해야 한다면 저는 사

진 전시회 하고 싶어요. 테마를 가지고 20-30장 정도 사진을 찍어

서 스토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쉽고, 보여지는 것도 있

고, 한번 해보기도 싶기도 했거든요. 아마 그건 허락 안 해주실 것

같지만.

Q. 마지막으로 아쉬운 것, 바라난 것, 느낌 등을 이야기 해 주세요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하필 8,000원짜리 동네 미용실에서 머

리를 한지 얼마 안 되는 날짜에.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고 하

던가. 결국 드림캠페인에서 나온 내 사진은 정말. (그래서 사실, 난

내 드림캠페인 소개 페이지를 거의 보지 않았다. 창피해서…)’ 이

게 가장 아쉬워요. 제 책에도 있지만, 하필 그 때;;; 물론 지금이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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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청나게 낫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니 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

아, 그리고 막상 다른 사람들의 꿈을 봤는데, 책을 쓰겠다는 분들이

너무 많았던 것도 진짜 아쉬웠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꿈 바꾸면

안 되나?’ 왜냐면, 책을 쓰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정말 힘든 일 인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희소성도 떨어져서 재미도 없을 것 같

았거든요. 그리고, 퀄리티도 비교당할 것 같았고.

그리고 제가 이 책에 바라는 점은, 이 책을 기반으로 해서

- 자신의 생각정리를 하고

- 내 자신이 추억돋는 기분을 느끼고

- 나중에 혹시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도움이 될 부분

이 있지 않을까.

정도가 아닐까 하고, 이 정도만 느낄 수 있다면 대성공이라고 생각

해요. 너무 많은 것을 바라나요? 그래도, 위의 두 개는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신 기업문화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직장을 다니

면서 책을 쓴다는 생각 자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꿈을 이

루어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 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

었거든요. 물레방아 쳇바퀴처럼 돌기 쉬운 직장생활에서 뭔가 자신

이 이루고 싶은 것들을 찾아내 도와주는 행동이야말로, 진정한 꿈

대행 주식회사의 모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원하

는 꿈들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드림 캠페인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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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송태민 - 컴즈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되기

Q. 꿈 켐페인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자신이 원하는 꿈은 혼자서도 가능한 것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함께 하는 것도 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림캠페

인이 바로 이런 점에서 좋았습니다. 혼자가 아닌 다양한 분들을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나의 꿈도 알려줘서 서로 즐겁게 꿈

을 이뤄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Q.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제 꿈 주제는 유명해 지기입니다. 굉장히 막연하고 터무니없어 보

일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재능을 보여주며 노력

을 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저는 “기회는 만드는 것이다” 라는 말

을 스스로 생각하며 살 고 있습니다. 우연으로 유명해지는 것이 아

니라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의 노력과 열정으로 뽑아내서 도전

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취미 생활과 재능기부 그리고 음반 제작에 의한 대중에게

편리한 노출성을 강조해 보았습니다.

Q.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었던 위기나 난관은 없었나요?

다행이도 드램캠페인에 참가해서 활동하는 것을 하고 임직원 많은

분들 특히 같은 팀여러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조언의 한

IT’S WAP DUO 싱글앨범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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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마디, 응원의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저에겐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한다고 나서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도와주겠다는 사람들

이 꼭 나탔습니다. 매우 운이 좋았고 주변 분들이 착해서 프로젝트

를 진행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꿈을 이루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제가 다양한 취미생활로 간접적이 아닌 직접적인 노하우를 얻어가

고 많은 인맥을 만들어가면서 즐겼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서바이벌

게임, 수영, 사진촬영 등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개인적인 재능기부

인 손글씨 폰트로 제작해주기 미니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폰트 제

작은 아무나 도전은 할 수 있으나 노력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작

업중 하나입니다.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손글씨를

써주는 약 40명의 손글씨를 제작해주고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만

들면서 폰트계의 틈새 시장을 장악하고 싶습니다.

Q. 꿈을 이루고 난 후의 소감은 어떠세요?

아직 100% 이루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SK컴즈 사내에서는 대부분

의 구성원들이 저를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성

공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도 더욱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

다. 주변사람들의 도움은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너무 즐거운 경험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Q. 꿈을 이루고 난 결과물은 무엇인가요?

유명해지기 프로젝트를 큰목표라고 하고 작은 프로젝트를 여러 개

만들었습니다.

첫번째로 ‘책 출간하기’입니다. 2011년 총 4권의 책을 집필하였으

며 한권은 7월 30일에 출간되었으며 전자책 2권은 8월 10일에 전

어비의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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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책은 얼마전 탈고를 해서

12월 혹은 내년 1월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두번째 주제로 ‘폰트 만들어주기’는 34명에게 무료로 폰트를 제작

해 주었으며 폰트를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도 제작하였습니다.

http://uhb.kr/font/

세번째 주제는 ‘가수되기’였습니다. 작사, 작곡, 뮤직비디오 디렉팅,

편집등 모든 작업을 준비하여 11월 11일 IT’S WAP DUO. 라는 타

이틀의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각 음원사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음

악이라는 새로운 취미 생활을 즐기게 되어서 매우 즐겁고 음악 방

면으로 새로운 인맥들이 생겨나고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또 찾고

있습니다. 12월 15일경 크리스마스 서프라이즈 캐롤 앨범도 제작

예정에 있습니다. http://wapduo.net/

Q. 혹시 내년에 이루고 싶은 다른 꿈이 있나요?

내년에도 역시 유명해지기 프로젝트는 큰 타이틀로 잡고 작은 소

타이틀을 여러 개 만들어서 제작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2월 22일 WAP DUO의 2번째 미니앨범이 나올 예정입니

다. 뮤직비디오는 개그맨들로 이뤄질 예정이며 노래도 어느정도 컨

셉을 잡아놨습니다. 제가 2곡 작곡하고 제노가 1곡 작곡 천재 뮤지

션 정재형 팀에게서 한 곡 받을 예정입니다.

두번째로는 석사논문을 통과하고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입니다. 석

사를 무사히 통과해야 하는데 시간이 허락해줄지 걱정이지만 열심

히 노력할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디자인 실무 서적을 집필하려고 합니다. 예상은 2월중

시작해서 5월쯤 출간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번째로는 인디영화에 연기자로 변신을 해서 다양한 작품에 출연

어비의 무료 손글씨 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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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을 하고 싶습니다.

다섯번째로는 방송에 진출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유명인

이 되는 것입니다. SK컴즈의 대표적인 일 잘하고 유명한 그런 사

람입니다. 밖에서도 많이 불려다니면서 SK컴즈를 대표하는 세미나

강의 등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해왔던 다양한 것들을 모아서 개인전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SK컴즈 드림캠페인에 참여를 하게 해주고 열심히 밀어준 모든 구

성원 여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꿈을 이루어가는 어비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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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연성현 - 세계 20대 포인트 해저 탐사

몇. 년. 전 한없이 늘어져 쉬는 게 목적이었던 태평양 어느 섬에서

우연히 체험다이빙을 경험했고, 경이로운 바닷속 세계가 말 그대

로 신 나고 좋았다. 탁 트인 바다가 전해주는 시원함과는 차별된 고

요하고 신비로운 느낌. 다스베이더랑 똑 닮은 숨소리마저 거품으로

바뀌어 눈을 즐겁게 하던 바로 그 심연의 세계.

하지만 수영도 좀 하고, 우연히 배운 웨이크보드도 당일만큼은 일

행보다 성장 속도가 앞섰던지라 고작 수심 10m 정도에서 강사에게

이끌려 다니는 체험다이빙은 못내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뿌리깊은

나무의 ‘이도’도 아닌데 왜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가?

학창시절 영화 ‘그랑블루’ 를 보고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둔 적도

있었다. 수영을 즐기게 된 것도, 잠수 거리를 늘려가는 기쁨도 단

순히 비흡연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영화 탓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 그 뒤 번쩍이는 장비를 갖추고, 전문 용어를 구사하며, 다이

빙을 즐기는 웨스턴 아저씨들을 동경하게 되었다. 드라이 슈트를

쫄티처럼 걸치고 도드라진 근육을 자랑하는 그들이 멋있다고 생각

한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게다. 운동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한 꿈

많던 어린 시절이었으니 기회만 되면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

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마치 삐쩍 꼴은 피터파커가 스파이더맨 쫄

티를 입으면 멋쟁이 슈퍼히어로가 되는 것처럼 나도 일체형 드라이

슈트 정도만 갖춰 입으면 대충 느낌은 낼 수 있으리라 자신했다.)

맘 속 깊은 곳에 있던 그 자신감을 실현하려고 올 초 필리핀에 가

서 3일간 초보 다이버 과정을 배우고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땄다.

아니 어쩌면 사왔다는 말이 정확하겠다. 기초 라이센스지만 아직

다이빙을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기분, 뭔가 익숙하지 않은데 덜컥

300불에 라이센스만 발급해주는 프로세스가 영 께름칙했다. 이론

만큼 충분하지 못했던 실습 탓에 돌아오는 내내 짧은 여행 기간이

원망스러웠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등한시한 것들을 버킷리

스트로 정리할 기회를 맞았고, 컴즈에서 가장 멋진 新 여성 혜진 차

장님 덕택에 그 중 ‘세계 20대 포인트 해저 탐사’ 라는 자못 비장한

주제를 가지고, 드림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

돈 없고, 시간 없는 내가 핑계 삼아 해외 여행도 좀 다녀보고, 어마

무지하게 동경해 왔지만 주저하던 취미생활을 좀 더 진지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이왕이면 제대로 시작하고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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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워서 스쿠버다이빙이란 취미생활의 장단점과 팁들을 주변 사람들

에게 전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또한 드림캠페인이란 멋들어진 타이틀이 있었기에 가족들 설득도

쉬웠고, 개인기 약한 내가 나름대로 잡기라고 내세울 수 있는 건 도

무지 똑같지 않은 성대모사뿐이니 이 정도 추억이 될만한 장기 하

나쯤은 가져도 사치는 아닐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게다가 항상 여행을 계획할 때는 뜬구름 잡기 식이었는데, 이건 그

렇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딱 스무 군데 포인트만 돌아다니면 되

니까. 세계 20대 포인트 해저탐사라니 20개국만 돌아다니면 되고,

잘하면 같은 나라에 몇 가지 포인트가 있을 수도 있으니 여행 계획

세우고, 다이빙 기술 익히고, 즐기기만 하면 되겠구나. 들뜨고 신이

났다. 하지만 버뮤다 삼각지대만큼이나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세

계 20대 다이빙 포인트였다.

다양한 나라의 숙련된 다이버들의 추천 포인트가 제각각이고, 훌

륭한 바다를 가지고 있는 국가의 관광청마다 자신들의 해변이 세

계 최고라고 홍보하는 통에 스무 군데만을 20위 안에 드는 포인트

로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묘한 자가당착에

빠져 한동안 꽤나 고민스러웠지만, 다수의 다이버들이 경험한 곳

이 대부분 유수의 다이빙 포인트임은 자명한 일. 우선 다이빙 횟

수를 많이 늘리고, 기술을 익혀서 차츰 탐사할 포인트를 늘려가리

라 다짐했다. 사실 내가 프로모션 항공권으로 그나마 저렴하게 찾

았던 필리핀 세부도 유러피언들이 큰 맘 먹고 찾는 포인트 중에 여

럿이 존재하며, 선정기관이 의뭉스러워 유럽 판 김선달에게 농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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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허울 좋은 이름이긴 하나 어쨌든 ‘세계7대 자연경관’에 빛나는

제주도의 바닷속도 명. 불. 허. 전 ‘헉!’ 소리 나는 절경을 자랑했으

니 자칭 세계 20대 포인트 중 하나라고 평가해도 그리 어처구니 없

진 않으리라.

먼저 올해 경험한 다이빙 기록들을 정리했다. 다이버들은 다이빙

기록을 로그북이란 책자에 남기게 되는데 공신력 있는 마스터나 강

사가 안전을 위해 항상 다이빙에 동행하며, 책자에 남긴 기록을 확

인하고 사인을 해주면 PADI 나 NAUI 같은 기관에서 기록으로 인

정해준다.

2011년 다이빙 기록 (로그북을 바탕으로 작성)

로그 기록을 살펴보면, 점점 나아지고 있는 다이빙 경험과 기술에

놀라게 된다. 처음 오픈워터 과정 때는 그저 수많은 물고기와 푸른

빛이 좋았고, 물속 사진 촬영의 결과물로 찢어진 눈과 찌그러진 내

얼굴에 박장대소하기도 했다. 안전한 수영장 교육과 15m 얕은 바

다, 따뜻한 수온, 잔잔한 파도. 짧은 일정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족집게 과외로 교육기간 내내 졸았던 누군가도 100점 맡는 시험도

- 3월초 필리핀 세부 막탄섬 제한수역(수영장) 2회 다이빙, 개방수역 3회 다이빙, 이론교육, OW 라이센스 취득 * 드림캠페인 시작 - 6월말 필리핀 세부 막탄섬 8회 다이빙, AD 교육 과정 이수 - AD 라이센스 취득 교육 과정: 보트다이빙, 2. 딥다이빙, 3. 조류다이빙, 4.수중항법다이빙, 5. 야간다이빙 - Log 5. 7. 하우스 리프 일시 : 2011.6.24최대수심 : 10m보트, 3mm, 잠수 후 잔압 40 bar, 잠수시간 40분, 수온 29도특징: 샵 인근, 완만한 경사, 다이빙 훈련용으로 제격임, 7회째 나이트 다이빙

- Log 8.9.10 힐루뚱안 Hilutungan 일시 : 2011.6.25최대수심 : 26m 수온 : 29도보트, 3mm, 잔압 70bar, 잠수시간 50분 (log 8)보트 3mm, 잔압 80bar, 잠수시간 40분 (log 9)보트 3mm, 잔압 40bar, 잠수시간 40분 (log 10)특징 : 막탄섬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 해양보호구역 (입장료 있음), 호핑투어, 스노쿨링으로 인기 많은 곳, 직벽으로 형성된 곳에서 주로 다이빙

- Log 11.12 날루수안 (Nanlusuan) 일시 : 2011. 9.16 최대수심 : 25m수온 : 29도보트, 3mm, 잔압 : 40bar, 잠수시간 40분 (Log 11)보트, 3mm, 잔압 : 70bar, 잠수시간 35분 (Log 12)

- 9월초 필리핀 세부 막탄섬 6회 다이빙- Log 13. Agus Bay 일시 : 2011.9.16최대수심 : 20m 수온 : 29도보트, 3mm, 잔압 : 70bar, 잠수시간 35분

- 10월중순 제주도 범섬, 외돌개 등 6회 보트다이빙- Log 14. 제주버블폭포일시 : 2011.10.21최대수심 : 23.6m수온 : 23도보트, 4mm, 잔압 : 50bar, 잠수시간 28분

- Log 15. 제주 사파리- Log 16. 제주 외돌개 (최대수심 : 27.4m)- Log 17, 18, 19 제주 범섬 인근 (작은항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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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보게 되었다. 필기시험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민망한 테스트가 그

나마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다이빙을 시작하면서 철저하

게 숙지해야 할 안전에 대한 사항들을 명확히 한 것은 소중한 소득

이었다.

첫 단추는 제법 잘 끼웠다. 익히 봐온 제주도 해녀처럼 마구 자맥질

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이론교육과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다이빙

시 주의사항과 계속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안전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었다. 어드밴스 교육 때는 해외 구매 대행으로 저렴하게 산

마스크가 얼굴에 맞지 않아서 입수 후 잠시 패닉 상태에 빠져 있기

도 했다. 다이빙은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을 얼마나 슬기롭게 넘기

느냐가 중요하다. 당황하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된다는 걸 몸소 깨

닫게 된 순간이었다.

실제로 수심 15m 정도에서 공기를 모두 소모한 비상 상황을 맞기

도 했었다. 당시 레귤레이터로 호흡하는 게 힘들어지고, 급하게 강

사에게 비상 상황 수신호를 주었는데 시그널을 못 본 상황. 분명 잔

압계에 60 bar를 확인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프리플로우 때문이었

을까 급작스레 숨쉬기가 힘들었다.

‘혼자라도 상승해야 하나?’ 자못 비장한 결심을 할 무렵, 더는 공

기를 빨아들일 수 없었다. 근처에 버디도 보이질 않고, 어쩔 수 없

이 킥으로 상승을 시도. 수심 5m 체내 압축 공기를 제거하기 위한

감압정지를 못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숨을 참고 최대한 천천히 상

승했다. ‘깊은 수심에서 오래 머물지 않았으니 감압병의 위험은 없

을 거다.’ 또 ‘프리다이빙 챔피언이 약 4분간 숨을 참을 수 있다고

하는데 난 1분은 참을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자신감에 휩싸였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이미 수영장에

서 무호흡으로 25m 정도는 너끈히 유영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두

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다.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를 배우자마자 응

급상황을 맞은 기분이랄까?’ 왠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마

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당황한 건 출수 후부터였다. 탱크를 다 소모해서 BCD

에 공기를 넣지 못하는 상황. 수면에서 양성부력이 안 되니 심한 너

울에 바닷물을 계속 먹게 되고, 인플레이터로 공기를 넣어도 들어

가지 않는 레알 0 bar. 토악질을 참아내며, 핀 킥으로 양성부력을

유지했고, 체력은 떨어지고 때마침 다리에 근육 경련까지 일어나니

극도의 공황상태에 빠져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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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이 순간 8kg의 웨이트를 바로 풀었어야 맞다. 남

의 물건을 더 소중히 여기는 뜬금없는 이타심 성향은 앞으로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 죽음의 공포가 엄습한 순간 강사가 올라와서

잡아주었다. 다짜고짜 그를 붙잡고 인플레이터로 직접 공기를 불어

넣었다. 수중세계에 오래 있고 싶은 욕심과 잔압계를 자주 확인하

지 못한 날 원망하는 게 맞지만 책임자인 강사를 타박했고, 내 수신

호를 보지 못했다는 강사의 비겁한 변명을 뒤로 한 채 출수해서 장

비를 교체했고, 다시 다음 다이빙을 준비했다.

실제 상황을 지독하게 겪으면서 실전형 다이버로 성장하고 있었다.

죽음의 위기를 뛰어넘은 카카로트 처럼 레벨 업이 순식간에 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이 당시 다이빙을 통해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

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변화무쌍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그

저 아주 작은 먼지 같은 존재일 뿐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다.

동굴다이빙과 야간다이빙 경험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동굴다이

빙 때는 어드밴스 자격의 한계 수심인 40m까지 들어갔었다. 압력

평형을 위해 귀가 아프기 전에 ‘이퀄라이징’이라는 동작을 자주 해

줘야 하는데, 나는 그 동작 없이 침을 삼킴으로써 간단히 해결되었

다. 호흡기를 물고 침을 삼키는 게 힘들다고들 하는데 내게도 한가

지 다이빙 재능쯤은 있나 보다. 야간다이빙은 원래 야간에 자주 보

는 바다생물들을 경험할 목적이 큰데, 강사가 연신 랜턴을 비춰줬

으나 잘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수중에서 손만 흔들어도 눈앞에 은

하수가 펼쳐졌다. 평온이란 말이 어쩐지 잘 어울리는 야간다이빙

은 경험 없는 다이버들에게 일부러라도 찾아서 하라고 권하고 싶

을 지경이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혹시 주의보가 떨어져 배가 출항하지 못하면 어

쩌나 걱정했던 10월의 어느 날. 제주도를 찾아 제법 센 조류에 앙

카줄을 잡고 하강하는 경험도 했다.

실제 당시 나는 이미 이론과 실기가 완벽한 다이빙 우등생이라 자

평하고 있던 터라 제주 옥빛 바다의 아름다움에 연방 감탄하면서도

하. 찮. 은 제주 바다. 쉽게 접수하리라 믿었다. 해외도 아니고, 홈그

라운드에서는 좀 더 먹어주는 법이니까. 그런데 기세조차 대단했던

제주에서의 첫 다이빙은 완전히 실패였다. 그토록 자신만만하던 내

가 입수조차 하지 못하다니. 순식간에 미친 존재감 원탑 푸른빛 제

주바다에 캐발렸던 비운의 다이버로 전락했다.

초보도 아닌 초심자의 경우에나 해당되겠지만 입수 자체가 힘든 경

우, 대개 두려움, 검푸른 바다, 너울, 차가운 수온이 그 이유에 해당

한다. 분명히 입수 신호에 맞춰 입수를 시도했건만 디플레이터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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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튼을 아무리 눌러도 몸이 가라앉지 않았다. 난 동남아 귀족다이빙

에나 익숙한 풋내기였을 뿐이었다. 돌이켜보면 적정 수준의 웨이트

도 착용 못하고, 기술의 완성도도 세련되지 못한 상태였던 것 같다.

강사의 도움으로 겨우 앙카줄을 잡고 하강. 입수 실패에 대한 부담

감과 처음 접한 제주바다의 광활함에 잔뜩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

다. 수면에서 넌지시 보이던 옥빛은 여전했지만, 부유물이 많아서

시야가 탁했다. 수심 25m 정도에서야 겨우 바닥이 보이면서 마음

이 한없이 다행스러워졌다. 다이버들이 바닥을 향해 내려가는 이유

를 몸소 체험한 것이다.

내심 꼭 해보리라 마음 먹었던 수심 100m 블루홀 탐사는 정녕 꿈

이란 말인가? 다이빙의 기본은 두려운 마음을 버리는 것인데 새로

운 바다 앞에 절로 긴장되는 나는 아직 초보. 심약한 인간일 뿐이

다.

제주 심해는 한마디로 ‘판타스틱’ 했다. 필리핀에서 보던 경산호가

아니라 다양한 빛깔의 연산호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집단 서식하

는 라이온피쉬도 경험했다. ‘이젠 제법 바닷속에서 뭘 봤는지 얘기

해 줄 수준에 왔구나.’ 다이빙 샵을 이용할 때마다 그곳의 어류도감

이라도 한 번씩 들춰본 경험이 빛을 발했다. 또 바위 틈에 있는 대

형문어를 자세히 살펴 보려다가 먹물 공격도 받아봤다. 솔직히 채

집망으로 문어를 잡고 싶었다. 채집 구역에서 룰에 따라 움직여야

하지만 간혹 무분별하게 움직이는 채집 다이버들로 인해 자연을 아

끼고 사랑하는 다수의 다이버들이 욕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짠 입맛을 다셨다.

어쨌든 이들에게 인간은 불청객일 수밖에 없다. 혹시 상어를 만나

더라도 잠자코 바닥에 엎드려 지긋이 바라보기만 하자. 그들을 자

극할 필요는 없다. 경이롭게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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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상어에게 엄지발가락 정도는 내줄 수 있다는 넓은 아량으로 자

연에 융화되리라.

레크레이션 다이빙의 최고 수준인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50회

이상의 로그 기록이 있어야 하며, 그 외 레스큐 이수, 여러 가지 테

크니컬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 나 또한 드림캠페인을 위해 달

리다 보니 어느덧 20회나 되는 로그 기록을 갖게 되었다. 일주일만

작정하면 얻을 수 있는 라이센스도 두 개나 생겼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올해 만큼만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면 조만간 다이빙 팀을 리딩하며, 여러 포인트를 경험할 것이고, 이

를 브리핑하는 마스터가 될 것이다. 심지어 강사 라이선스 까지도

욕심 내볼지 모르겠다. 또 설왕설래한 20대 포인트를 제대로 하나

씩 도장 격파하듯 탐사해보고 싶다.

올해 중복 탐사도 일부 있으나 어쨌든 20회의 수중 탐사를 했었다

는 사실만큼은 뿌듯하다. 하지만 새로운 바다를 빨리 만나고 싶다.

바하마의 200m짜리 블루홀도 가 보고 싶고, 팔라우 블루코너도 가

야 할 곳이며, 이집트 홍해는 사막투어와 패키지로 다녀오는 편이

좋겠다.

하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이빙을 취미로 삼으면서 실력과 경험

만큼이나 늘어나는 건 지출이다. 게다가 순전히 다이빙에만 지출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사진과 여행이 그것인

데 바닷속에서 촬영하는 기술도 익히고 싶고, 갈라파고스 섬에 가

서 코끼리거북과 바다이구아나를 점점 더 간절히 만나고 싶어진다.

등골이 휘지만,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그 맛. 달러 빚을 내서라도 가

고 싶고, 하고 싶은 새로운 꿈들이 더해졌다. 게다가 난 전략적이니

가족들과 직장동료의 눈총을 피하고자 회사 업무도 더 열심히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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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센스 정도는 잊지 않을 것이다.

처음 막연한 두려움에 다이빙의 즐거움을 의심하기도 했었다. 충

분히 즐길 수 있게 되자 내가 본 물속 생물들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주고 싶어졌고, 내가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고 싶어졌

다. 어느덧 나도 나름 느낌 충만한 다이버가 되어 가고 있나 보다.

물속에 들어가면 갈수록 이놈의 바다 기운은 마치 술 기운과도 같

이 나를 매혹한다. 직장생활을 하자면 술자리에서 어쩔 수 없이 정

신력으로 버텨야 할 때가 잦고, 솔직히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막상 테이블 위에 술잔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한 잔, 두 잔 계속 먹

게 되는 거 보면 기분 좋아지고, 과음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가

끔 술 취해서 귀여운 척하는 추태를 부리더라도 용서할 수 있는 기

꺼운 마음들은 바다 기운에 취한 자연을 사랑하는 넉넉한 다이버

의 마음과도 같다. 다이버들이 속된 말로 물뽕 맞았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 바다 기운에 취한다는 건 정말 마약과도 같은 아찔한 경험

임이 분명하다.

PS. 글이든 이야기로든 드림캠페인을 통해서 다이빙을 경험하신 분

들이 있기를 바라며, 특히 언젠가 장 르노처럼

“네 말대로 저 아래가 훨씬 좋은 곳이었어.”라고 말해주는 사람

이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주제로 드림캠

페인을 진행해서 지금도 손발이 오글거리긴 하지만 맞장구 쳐 준

그분을 위해 반드시 혼신의 리액션으로 화답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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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윤종민 - 나만의 책 출간하기

우연한 계기

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아마도 올해 초즈음 인 것 같다. 이루고 싶은 꿈을 적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들을 반드시 올해 안에 모두 이뤄야겠다는 그런 각오

를 가지고 쓰지는 않았다.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들도 있었고, 내가

할 수 있으려나 싶은 내용도 있었다. 나만의 책을 만들기는 꼭 해보

고 싶은 일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반드시 올해 안에 이루겠다는 목

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직 나만의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낼 만한

역량이나 기술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기업문화팀 분들과

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인터뷰를 할 기회

가 생겼다. 묘한 흥분과 긴장감이 함께 느껴졌다. 정말 내 손으로

책이 나올 수 있나, 이거 못하면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들이 마구

뒤엉키었다. 사실 어떤 책을 쓸지조차 명확하게 생각해 놓지 못해

서 그 갈피를 잡는 일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현실적인 방법

좀 치사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방법을 찾기로 했다.

완전 백지에 새로 시작해서 책 한 권을 만들어 내는 건 어려웠다.

그래서 4년전부터 운영해오던 내 블로그에 남겨둔 치졸하고 질풍

노도와 같은 나의 삶과 생각의 기록들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 방향

까지 정하는 것도 시간이 꽤나 걸렸다. 일단 방향을 정했으니 블로

그에서 책으로 만들만한 내용들을 추려가는 작업을 시작했다. 불과

2~3년전에 쓴 글들이 지금에 와서 다시 읽어보니 참 민망하더라.

눈뜨고 보기 어려운 내용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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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이렇게 책으로 엮을 줄 알았다면 좀 더 신중하게 쓸 걸 하는 후회

마저 밀려왔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잘도 흘러갔다. 그리고 한 2달

정도는 해피씨 작가반 수업과 개인 블로그에 좀 더 공을 들이며 책

에 쓰일 내용을 채워갔다. 어느 정도 분량이 확보된 것은 9월경인

듯 하다. 대략 100페이지 정도의 작은 책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

이 들었다. 문제는 이제 이걸 어떻게 책으로 만들어 낼 것인가 하

는 것이다.

아마도 정진호 차장님이 없었다면 이 도전은 처음부터 성립이 되

지도 않았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정진호 차장님의

꼼꼼한 지도 편달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최근에 진행하셨던 독

립출판FT는 순도 100% 나의 꿈을 위한 수업이었다.(물론 나 때

문에 만드신 건 아니다. 난 그 정도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Adobe Indesign 이라는 편집용 프로그램을 알기 쉽게, 꼭 필요한

내용만 추려서 수업을 해주셨다.

첫 수업은 가족여행 때문에 불가피하게 듣지 못했지만 여행을 다녀

온 후 동영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그렇게 마지막 수업까지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책 편집에 들어갔다. 고작 블로그

짜깁기 수준의 소책자 한 권을 만들어봤을 뿐이지만 책을 쓴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보다는 꾸준하고 묵묵하게 해내는 것이 중요한 일

이다. 하루에 1~2시간만 꾸준히 투자했다면 아마 좀 더 빠르게, 더

많은 내용을, 더 훌륭하게 편집된 책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를 핑계로 주중에는 거의 제대로 편집도 못하

고 주말에도 이런저런 게으름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니 일

정은 오뉴월 엿가락 마냥 자꾸 늘어졌다. 독립출판 FT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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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사실 모든 편집이 끝났음은 물론이고 실제로 만들어진 책을

들고 가야 하는 날이었다. 나는 결국 이 날 불참했다. 일이 바쁘고

어쩌고 하는 건 거짓말이고 사실 책을 완성하지 못했다. 당연히 결

과물도 가져오지 못했다. 가져와야 할 과제도 못했고 정진호 차장

님을 뵐 낯이 없었다.

나와의 약속

FT종료에 맞춰 책을 완성하진 못했지만 꿈 이루기 도전이 끝난 것

은 아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도와주신 여러 사람들과의 약속이

기도 하지만, 나와의 약속이었다. 이번에 만드는 것은 많이 부족하

고 부끄러운 한 권의 책이지만 앞으로 이뤄나 갈 나의 인생의 목표

에 첫 번째 계단이 되어줄 일이었다.

이제는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한다. 하고야 만다. 자

빠지든 엎어지든 해본다. 종료일에 맞추지 못한 것은 내 불찰이지

만 그간 배워둔 내용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처음 해보는 일에

너무 잘하려는 욕심을 부리는 것 보다는 일단 만들어 내는 것에 집

중하기로 했다. 초기 편집 때는 70~80페이지 정도가 될 것이라 예

상했었는데 작업을 하다 보니 130페이지로 분량이 늘어났다. 그리

고 내가 정말 간과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각종 오탈자 제거 및 문맥

이 이상한 부분 고치기, 띄어쓰기 조정하기 등의 작업이었다. 블로

그에 있던 글을 그대로 긁어서 손쉽게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오

만한 기대는 무참히 날아갔다. 글을 하나하나 다 읽어가면서 조정

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 줄, 한 개의 글 정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 편집

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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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아직 실제 종이 책을 만져보진 못했다. 지금은 마무리 작업을 마치

고 인쇄소에 넘겨둔 상태이다. 표지부터 본문, 머리말, 목차까지 하

나하나 내 손으로 만든 책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가 된다. 책

을 수십 권씩 만들어 본 분들에게는 이런 작업 정도야 정말 우스운

일들이겠지만, 나에게는 모두 쉽지 않은 어려운 일이었다. 정말 중

요한 건 이것이다. 내용도 중요하고 모두 중요하지만. 많이 들어봤

던 글귀인데,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대로

살게 된다는 것. 이번 꿈 도전 프로젝트를 통해서 그 말이 무슨 말

인지 조금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개구리도 나쁘지는 않다

내 책 머리말에도 썼지만 글쓰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최

소 4년전, 아마도 10년전부터 조금씩 내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었

다. 하지만 올해가 되기 전까지 무언가 시도해보지 않았다. 못했다

기 보다는 안 했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어려운 책도 아니고 시간

날 때마다 끄적였던 내용을 책으로 엮는 일조차 하지 않으면서 평

생 글 쓰면서 살고 싶다니. 오만한 꿈이었다. 지금에 와서 보니 그

렇다. 독립출판 해보겠다고 팔딱거리면서 뛰어다니는 것이 우스운

일이 아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표현이 있다. 암만 뛰어봤자 우물

안에서 못 벗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다. 우물 안에서 이리저

리 뛰다 보면 뒷다리에 힘이 붙는다. 그래서 이쪽 벽에서 저쪽 벽으

로 뛰다 보면 어느 날에는 우물 밖으로 튀어 나온다. 평생 물속에서

허우적 거리느라 뒷다리 한 번 안 써본 올챙이는 절대 밖으로 못나

온다. 그래서 내 생각은 개구리가 되는 게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다.

우몰 안에 있더라도 말이다.

아직까지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을 1년 이상 품고만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게 범죄이거나 집안재산

다 잃을 정도의 무모한 일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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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나연 - 그림쟁이로 살기

그림을 그리면서 평생을 살고 싶다!

‘그림을 그리면서 평생을 살고 싶다!’ 그게 저의 꿈입니다.

대학에서 패션학도로 공부하는 중, 2학년 1학기에 일러스트 수업

을 듣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그림이라는 세계에 퐁당 발을 들여놓

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공이 아니였던 터라, 그 수업만으로 쉽게 진로를 바꿀 순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0년 11월에 취업준비로 고민하던 중 책

한권을 읽게 됩니다. ‘런던 일러스트 수업’이란 책인데, 표지가 마

음에 들어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책 한 권을 계기로 꿈의 진

로를 바꿔 버리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우연으로 저의 인생은 새로

운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꿈 캠페인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꿈을 향해 좀 더 열심히 달리기

위해서 게으른 저를 더 채찍질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누군가에게

공개적으로 다짐을 하면, 게으름을 떨쳐 버리는데 큰 힘이 되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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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거라 생각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계기와 긍정적인

압박감을 주는데는 최고라 생각했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그리는 것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크로키를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기초 미

술을 배워두면 좀 더 많은 장르의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라 생각

해 뎃생을 주말마다 배우고 있습니다.

연필과 그리는 손그림 뿐 아니라, 컴퓨터로 그리는 것도 욕심이 나

서 독학하고 있습니다. 매일은 무리지만 틈틈히 미니홈피 다이어리

에 그림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일기라기보단 짤막한 장면을 그리

고 끄적이는 것이 전부 이지만 조금씩, 한걸음씩, 내딛는 연습을 하

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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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욕심 많고 배움에 목이 마른 것을 보면, 정말 그림이란 게

천직인가 싶기도 합니다. 일기를 본 친구들이 자신의 캐릭터도 그

려달라고 해서 친구들에게 캐릭터를 그려주기도 하고, 특별한 날은

그림을 그려서 선물을 하기도 합니다.

슬픔과 좌절

꿈을 이루고 싶은 열정은 앞을 달려가는데 그에 비해 실력이 쫓아

가지 못함이 저를 슬프고 좌절하게 만들고, 뒤쳐지게 만들었습니

다. 그래서 손을 놓고 많이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때에 어떤 일에

몰두해 시간가는 줄 모르는 일이 있다면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문구를 스쳐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머리와 이성으로 포기할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제 길이라 생각

이 들어 그림쟁이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다시금 확고히 굳히게 되

었습니다.

공부했던 패션을 버리고, 그림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싸이월드 선물

가게팀에 입사를 한게 꿈을 이루는 과정의 시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트렌드를 보고, 모니터링하며, 상품 제작도 해보

고, 꾸준히 그림을 그리며 노력하던 중 싸이월드 선물가게에 제 디

자인샵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눈에 보이는 첫 발자국을 내

딛게 되었습니다. 미니홈피 스킨과 스티커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선

보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온라인에 제 그림을 내걸 수 있는 공간

이 생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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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꿈을 향해 한 계단 올라온 소감은 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나도

할 수 있구나! 랄까요. 더 분발해야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열

정이 더 강렬해 졌습니다. 꿈을 위해 아무런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꿈을 꾸는 것뿐이지만, 꿈이란 이루어 지지 않기에 꿈이 아

니라, 이루기 위해서 달리는 목표와 인생의 잣대라고 생각하기에,

한발짝 내디뎠으니 탄력을 받아서 더 열정을 쏟아 보고 싶습니다.

꿈을 이룬 결과물

꿈을 이루고 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미니홈피의 샵과, 전시회가

되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더 큰 결과물은 저 자신에게 자신감이

생긴 것입니다. 이 자신감과 용기를 원동력으로 하여 앞으로 좀 더

큰 시련과 어려움을 견디어 내며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멘토가

생기게 되어 종종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든

든한 힘이 됩니다.

내년에는...

내년에 이루고 싶은 다른 꿈은, 제 그림으로 화보집을 만드는 것입

니다. 좀 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하여 스스로가 만족 할 수 있

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구요. 지금 데생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캔버스에 멋들어진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벽

에 걸어놔도 부끄럽지 않을 그림을 그려서 자랑하고, 선물하고 싶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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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시몬 - 단편 영화 제작

꿈과 직업

저에겐 지금의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한 꿈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진정한 웃음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었지요.

유명 방송국의 PD나 감독 등의 위치에 서는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이순간 영상을 하나하나 만들며, 많은 사람 혹은 아주 적은 사

람일지라도, 제가 만든 영상을 보면서 삶의 의욕을 누리고 단순히

자극적이기만 한 웃음을 넘어서 올바른 가치관을 찾아가고, 인간의

진정한 기쁨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생각하고 깨달을만한 재미있

고 즐거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평소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해왔던 저는, 외모나 물질 만

능주의와 같은 저의 사고를 얽매이게 하는 많은 가치관들이, 어릴

적부터 많이 봐왔던 연예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인정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인간을 이롭게 하는 좋은 방송 프로그램들

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 원하는 자극성이

떨어져서인지 안타깝게도 시청률이 오락프로그램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죠. 그래서 저는 블루오션(당시엔 무한도전, 1박2일류의 훈

훈한 오락 프로그램들이 거의 없었답니다)이었던, 그리고 저의 재

능을 백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은, 오락프로그램 제작에 비전을 가

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자격이 갖추지 못해도,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과 명성을 얻지

못해도, 저는 나름대로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스스로 오락프로 제

작자의 소명을 가지고 영상을 하나 둘씩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습니

다. 처음엔 제 주위에 가까운 친구들이 주 시청자였고, 즐거워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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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더니, 인터넷을 타고 퍼져나가, (특히 2006년 당시 싸이월드의 힘

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봤다고 말

씀해 주셨습니다. 여러 지방, 여러 나라에 흩어진 일촌에 일촌들이

제게 댓글과 방명록을 남겨주었죠. 신기했습니다. 이런 새로운 채

널의 획기적인 맛을 보게 된 것이죠.

나의 시대는 갔는가?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한동안 숱한 히트작(?)들을 쏟아내던 저는,

직장생활과 결혼준비 등으로 친구들과 해오던 전혀 상업적이지 않

은,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을 더 움직일 수 있었던, 그런 영상물을

만들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함께 만들어오던 친구들 또한 전부 결혼

하고 아이 낳고 하면서 그 짧은 촬영일정에도 시간을 내는 것이 쉽

지 않아졌죠. 나의 시대는 갔는가…하며, 삶의 번뇌를 느끼던 시절

을 보내고 있을 무렵, SK컴즈의 드림캠페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드림 캠페인을 만나다

먼저 싸이월드의 드림캠페인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싸이 회원들에

게 노출되는 드림캠페인 홍보영상을 제가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

다. 급하게 만드느라 주위 지인들을 급하게 동원하여 인터뷰를 따

내고 영상을 만들게 되었죠. 그 영상을 만들 때 사실 저는 일로 여

기며 빨리 해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으로 했지만, 제게 부탁을 받

은 친구들, 동생들은, 사뭇 비장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꿈이 무엇인

지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우리 모

두는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구나.’

그래서 사내 구성원들의 꿈을 함께 이뤄가는 컴즈인의 드림캠페인

에 도전하며, 사실 처음엔 싸이월드 드림캠페인을 통해 이뤄지는

싸이 회원들의 꿈 실현을 중편 영화로 만들어 보는 것을 저의 꿈으

로 내 놓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저를 기다려주지 않고 흘러가고,

저는 그동안 맡아 진행해오던 일들을 처리하는 것만도 시간과

체력이 버거웠습니다. 더욱이 결혼이 다가오는 시점이라 심적 물리

적 여유가 더 없었기에 사실 꿈 도전을 잊고 있을 때도 많았습니다.

또 싸이월드 드림캠페인 담당자분들도 현업의 업무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 다가가서 영화 제작을 함께 해보자고 말씀 드리기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요.

그래서 ‘그냥 포기할까’…하고 있었는데, 교회의 한 동생으로부터

어떤 부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동생은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인

데, 자기 반 학생 중 한 명이 영상 제작 쪽으로 진로를 선택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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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데, 제가 한번 만나 조언을 해 줄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나

혼자 살기도 팍팍해서 꿈 도전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의 재능을

가지고 누군가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죠. 저는

그 학생에게 영상의 참 기쁨을 맛보여 주기 위해, 이론적인 경험과

진로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실제로 영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의 과정과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게 더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꿈

꾸는 고등학생과 또래 친구들 몇 명을 더하여, 함께 실제 영화 제작

을 도전해 보게 된 것이죠.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직장생활, 결혼 준비 등의 빠듯한 현실 일정

속에 무리한 생각을 또 한 것은 아닐까, 잘 해낼 수 있을까, 또 걱정

과 고민이 되었죠. 보통 영화란 상당한 비용과 인력과 에너지가 필

요한 것이니까요. 고민하던 그때 만나게 된 것이 ‘29초 영화제’ 입

니다. 사실 그동안 영화제 출품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고, 출품

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못해봤기에 영화제에 대해 잘 몰랐는데, 함

께 일하고 있는 차세환 PD에게 29초 영화제라는 것에 대해 듣게

된 것입니다. 차세환 PD의 다양한 영화제 경력을 지켜보며 신기하

기도 했었는데, 저도 한번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동기부

여와 자극도 되구요.

그렇게 꿈꾸는 고등학생들과 함께 만든 작품은 ‘The Fire of Math(

수학의 불)’이라는 작품입니다.

2006년 제가 인터넷에 거의 처음 올려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

던 ‘극진공통수학’이라는 작품을 요즘의 모바일 트랜드, 글로벌 규

격(?)에 맞게 재구성하여, 초단편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네이트 동

영상, 유튜브 등에서 ‘the fire of math’를 검색하면 언제든지 감상

하실 수 있답니다!

촬영은 학교의 시험이 있던 어느날 이뤄졌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일찍 집에 가서 쉬고 놀고 싶은 아이들을 붙잡고 영화를 찍은 것

이죠. 하지만 아이들은 그 어떤 놀이보다 저와의 촬영 시간과 경험

이 즐거웠지 않았을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어떤 압

박감과 부담감보다는 작품성이 떨어진다해도 촬영하는 사람들끼리

즐거워야 한다는 게 저의 제작 원칙이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계속

웃음이 빵빵 터졌죠. 아이들은 엔딩크레딧에 자신들의 이름도 나오

냐며, 첫 영화출연이라고 신기해 했습니다. 저는 ‘너희들도 오늘부

터 어디가서 영화배우라고 말하면 된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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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영화 ‘The Fire of Math, 수학의 불’은 수학 공식을 무술화(?)하여, 괴

롭히는 불량학생을 무찌른다는 공상SF무협코메디영화입니다. 예전 수

학교육과 친구의 신입생 장기자랑 시간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쇼라

며 보여주던 기억에 착안하여 만든 작품인데, 소재의 참신함 덕분에 1

분 30초의 러닝타임에도 기승전결이 돋보이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이 매력적인 작품이 되었죠!

영화에서 감독과 주연을 맡은 저는, 교복을 입고 고등학교 책상에 12

년 만에 앉아보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교복이 너무 잘 어울리고, 솔

직히 다른 학생들과 구분이 잘 안되더군요. 수년간 저의 전속배우로 출

연하고 있는 절친 김정규 배우와 호흡을 맞췄고, 학생들은 삼각대로 구

도를 맞춰 세워놓고, 둘이서 말도 안되는 쇼를 하고 있는 저와 정규를

신기하고 경이롭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영화 촬영이란, 이렇게 쉽게

말도 안되게 쉬운 것인가…하며…;

대략 40분 정도의 촬영이 끝나고 우리들은 짜장면 한그릇씩과 탕수육

大자 2개로 뒷풀이를 가졌죠! 고등학생들이라 술도 마실 수 없었구요.

영화 촬영의 제작비는 그게 전부였습니다. 짜장면 10그릇과 탕수육 2

접시,,, 초 저예산 독립영화쯤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촬영 후 편집을 하며, 처음 영상을 만들던 시절의 첫 마음이 기억났습

니다. 이번 영화의 모태가 되었던 첫 작품을 만들던 시절, 편집에 몰두

하며, 머릿속으로 그리던 것이 화면으로 현실화 되어가는 쾌감에 빠져,

컴퓨터 앞에 앉아 편집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 하루 종일 먹지 않아도

학생들과 영화 촬영 후 기념촬영!, 맨 오른쪽에 교복모델을 해도 될 것 같은 사람이 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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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고 있는 줄을 몰랐으며, 밤새 잠을 자지 않아도 밤이 온 것조차

모를 정도였죠. 지금은 너무 익숙한 작업이 되어서 그때의 짜릿한

영상의 즐거움을 잊고 있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행복

한 일인지, 간절히 바라던 일인지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최종 영화는 29초 영화제 출품을 위한 29초짜리 영화와, 29초 만에

표현하기에 아쉬운 마음에 1분 30초짜리 감독 에디션, 두 가지 버

전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체력이 딸려 진작에 포기

할까하고 도전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꿈은 이뤄졌네요!

내 입으로 도전하겠다고 공포하고, 주위 사람들이 기억하고 지지하

고, 저도 항상 어떻게 그 꿈을 이뤄갈까 갈망하는 일련의 과정을 주

었던, 컴즈인의 드림캠페인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직장인에게

개인의 꿈과 회사 업무는 주로 상반되듯 인식되기도 하지만, 꿈을

간직하고 기억한다는 것은 제게 지금 하고 있는 업무 또한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첫 마음도

계속해서 간직해 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편집까지 마치고, 29초 영화제에 출품하였고, 현재 예

선을 통과하여 본선 진행 중에 있답니다! ‘29초 영화제’ 사이트

(www.29sflim.com)에서 저의 작품, The Math of Fire 를 많이 응

원해 주세요!

촬영을 마치고, 짜장면으로 즐거운 뒷풀이를 하는 모습,굉장한 행복감을 보이던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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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11. 이태희 - 나는 가수(하고 싶)다

경력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포스트넷에 눈을 뜨게 되었을 즈

음, 제 눈에 확 들어 오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드림 프로

젝트! ‘구성원들의 꿈을 이루어 드립니다~’ 라는 문구는 가슴 깊은

곳 아련하게 남아 있던 음악에의 열정을 불현듯 일깨워 주었습니

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저로서는

그냥 일이나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하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창을 닫아 버렸답니다. 그런데 이상하더군요.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 ‘매번 이렇게 포기 하지 않았었니?’, ‘어쩜 이번이

너의 생에 마지막 기회 일수도 있는데?’, ‘또다시 이렇게 포기 하고

말 거야?’, ‘일단 응모나 한번 해보자’ 결국 저는 한번 지원을 해보

자로 마음을 굳혔고 말 그대로 꿈처럼 드림 캠페인 프로젝트는 시

작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까지 의지가 불타올랐던 이유는 어릴 적부터 접어온

저의 꿈 때문 이였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해왔던 음악을 향

한 동경.. 매번 그때 마다 스스로의 변명으로 포기 하고 좌절하고

위안하곤 했었죠.. 그렇게 시간은 흘러 지금까지 왔지만 언젠간 제

손으로 제가 만든 음반을 손에 쥘 날이 올 거라 마음 속으로 다짐

하며 살아 왔었습니다. 바로 그 꿈을 이룰 시간이 드림 프로젝트라

는 이름으로 저에게 다가왔던 겁니다.

처음 인터뷰를 했을 때까지만 해도 사실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생

각이 더 많았습니다. 음반을 녹음 한다는 것. 말처럼 쉽지 만은 아

닌 작업이니까요. 보통 한 곡을 녹음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게는

30분 길게는 하루 종일이 걸릴 정도로 들쭉날쭉 하므로 일을 병행

하면서 시간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야

만 하는 데서 오는 장소의 제약, 새로운 창작곡을 요청해서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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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부담들이 큰 걸림돌들 이였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난관은 일정

의 압박.. 여유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라도 할까 봐 때 맞춰 터져

준 보안 사고, 네이트온 서버 파트인 제게는 눈 코 뜰새 없이 바쁨

의 시간을 선물해 주더군요. 정신 없이 일에 치여 지나온 아까운 시

간들… 그렇게 어영부영 정신 못 차리고 다가온 11월.. 발등에 떨어

진 불은 제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황망히 노래를 녹음하

고, 기타FT 순몽 대리님에게 받은 곡을 연습하고(순몽 대리님 다시

한번 감사해요^^) 도움을 받아서 MR을 만들고.. 지인에게 받은 곡

을 기타로 연습하고.. 녹음하고 또 녹음하고… 힘들고 어려웠지만

포기 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쩜 제 생에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그리하여 나온 결과물… 대량으로 CD를 만들려고 했으

나 너무 늦게 진행하는 바람에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결국 최초의 계획대로 원대한 꿈은 이룰 수 없었습니다. 주변 지인

들의 추억을 담는 일도.. 밴드들의 도움을 받는 일도 모두 포기 하

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바쁜 와중에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퀄리

티는 보장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온 내 인생의 산

물이다. 이런 느낌들, 자부심들은 제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좋은 추억 + 자신감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

서 이번 드림 프로젝트를 진행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제 음반을 만드는데 함께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제 꿈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앨범을 바탕으로 한 곡, 한 곡

소중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담아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누구에게 들려주어도 부끄럽지 않은 알토란 같은 앨범이

될 것을 기대하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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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12. 이현정 - 북유럽에 다녀온 아줌마 이야기

Q. 꿈 캠페인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올 초 팀에서 썼던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중에 북

유럽 여행이 있었습니다. 피오르드를 제 눈으로 보고 싶었고, 동경

의 나라 핀란드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실은 두려웠습니다. 10년만에 혼자 여행을 간다니 혹시 혼

자 더 외롭지 않을지, 교통/숙소/여행지를 나 혼자 잘 준비할 수 있

을지, 이런 나의 절박한 상황을 남편은 이해해 줄지 두려운 것 투성

이였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 조급하고 딱딱하게 굳어지는 나의 마음, 떠나

지 못하는 나 스스로에 대한 불만. 약 한 달간 정말 이럴까 저럴까

고민만 하다가 사내 드림프로젝트에 글을 올리고, 동료들의 응원

에 힘입어- 비행기를 티켓을 질러 버리고, 우리 회사 최고의 복지

제도 중 하나인 안식휴가 2주를 내고.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다녀왔

습니다.

Q.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책을 사보고, 여행 자료를 모으고, 주변에 자문도 많이 물어 보았어

요. 비행기표를 3일 전에 끊게 되는 상황이었는데, 비행기표를 싸

게 살 수 있는 정보도 동료에게 얻었네요. 자금이나 시간 내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가장 떨리고 힘들었던 결단은 저 스스로 용기를 내

어 비행기 표를 사던 때 같아요.

Q.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었던 위기나 난관은 없었나요?

가장 큰 위기는 남편의 여행 허락을 받는 거였어요. 실은 친구랑 같

이 간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지만요. 그 이외에는 여행 중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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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체력이 힘들어서 고민하고, 숙소에서 잠을 잘 수 없어서 괴로

워했던 때도 난관이라면 난관이었던 것 같네요.

Q. 꿈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얻은 지식을 공유해 주세요

여행하면서 크게 5가지의 지식을 얻었는데요. 정말 멋진 풍경과

느낌들이 많았지만, 취미를 벗어나 실용적인(?) 부분에서 제가 느

낀 5가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인터넷이 진정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구나.

이번 여행에서 만두부인은 처음으로 해외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고

예약을 하고 결제를 하는 신세계를 경험을 하게 됩니다.

1) 전세계의 유스호스텔을 연결하는 사이트(하이호스텔스닷컴) 에

서 - 내가 가고 싶은 곳의 호스텔의 위치(놀라운 지도!)와 이용자

들의 평을 확인하고, 원하는 날짜의 방이 있는지도 바로 알고 - 회

원 가입 없이도 - 결제를 바로 할 수 있더군요!

2) 중간에 - 유스호스텔을 이용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님을 깨닫

고- 호텔을 예약할 때도 부킹닷컴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그 도시의

가장 저렴한 호텔의 내일날짜 빈방을 바로 예약할 수 있었죠.

3) 핀란드에서 노르웨이로 이동할 때도 노르웨이지언 셔틀 이라는

저가항공의 사이트에서 비행기 티켓을 쉽게 살 수 있었어요. 공항

을 가니 예약 번호 만으로도 체크인이 5분만에 되더라구요. @_@

아, 이제는 인터넷이 자국 서비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로 확

장되고 있구나.

실제 체험을 하고 나니 우리의 서비스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로도 서비스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장님 말씀

이 훅. 와 닿았어요. 18년전. 95년 배낭여행할 때는 렛츠고우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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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즈와 로운리플래닛 책을 들고 다녔는데 이제는 컴퓨터까지 아니고

그냥 스마트폰만 있어도 무선랜을 사용해서 무엇이든(!) 가능한 시

대가 된 거죠.

2. 북유럽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왜 사용하나

가기 전에 과연 해외에서 어떤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지 페이스북

을 정말 많이 쓰는지 궁금했어요. 그 중 첫번째 스마트폰은 실은 처

음 가서 실망을 많이 하게 된 게 사실이었어요. 핀란드나 노르웨이

는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의 하나고, 핀란드는 특히 노키아

의 나라이니 말이죠.

첫날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에서 주변에 아무도 스마트폰을 쓰

는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얼마나 실망했던지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커피를 소비한다는 핀란드의 까페에서도 친

구들과 커피나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보

았으니까요.

그러나 이후 캠퍼스나 공항 주변에서는 대학생들과 비즈니스맨들

이 HTC와 아이폰4를 꽤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8일동안 흘끗 대었던 저의 가설은 아래와 같아요.

1) 핀란드/노르웨이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놀기 보다는 친구들과의

대화를 더 좋아한다.

2) 책을 보거나 가족과 아이와 지내는 시간이 많기도 하고.

3) 그래서 비싼 스마트폰을 지금 당장 사지 않아도 되는 거다.

4) 그래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지도나 검색 등 꼭 필요

할 때 사용하는 용도가 컨텐츠 감상용 보다는 더 많을 것 같다.

2.1. 스마트폰과 지도

제가 앵그리버드 제작사를 찾아가기 위해 무모하게 길을 나섰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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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9명;;) 중 2명의 대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켜서 빛의 속도로 지도를 활용해서 우리가 있던 지점에서 가려는

위치가 몇백미터 떨어져 있는지 걸음으로 얼마나 걸리는지 파악하

는 것을 보고 완전 놀랐습니다.

저라면 지도 어플을 찾아서 키고, 검색하고, 지금 위치 확인하고 그

러러면 3분은 족히 걸릴 텐데 몇 초 만에 훅 찾아내는 걸 보고, 깜

짝! 놀랐어요. 검색이 바로 바탕화면에 있는 것 같았고, 지도 어플

은 구글 기본 지도 같았는데 그 정확도에 완전 놀랬죠. @_@

2.2. 앵그리버드를 만든 회사, 핀란드에 있다.

핀란드에 간김에 노키아도 찾아가 볼까?라는 정말 대책 없는 생각

을 가지고 있던 차, 비행기 잡지에서 앵그리버드를 만든 회사가 헬

싱키 근처에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1시간여 고민하다 2시간만에

무턱대고 이 회사를 찾아갔습니다. 9명의 도움을 거쳐 겨우 겨우

찾아간 그곳.

그러나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당황하며 둘레를 돌다가 아까 길을

가르쳐준 청년이 “해피 미드섬머”라고 했던 기억이 퍽. 오...늘이...

명절인거임 ? @_@ 실제로 6월 24일 정오부터 모든 백화점과 슈퍼

마켓이 문을 닫는 크리스마스 전 가장 큰 명절이 그날 시작되었던

것이었습니다. ㅠㅠ

2.3. 스마트폰과 HTC

앵그리버드 사무실을 찾아가던 그날. HTC의 커다란 지사가 핀란드

에 있는 것을 확인. HTC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무서운 대만

회사 같으니)

마지막으로 바로 300미터 옆이네요! 저기요! 라고 콕 찝어 주었던

훈훈한 남자 대학생이 가지고 있었던 폰도 HTC 것이었거든요.

3. 파워풀 페이스북, 전세계 사람들의 공통점

페이스북의 위력은 숫자로 보던 것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놀.라.웠.습.니.다. 대부분의 광고지에서 페이스북 주소가 있기도 했

고. 노르웨이 오슬로 유스호스텔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공용 컴퓨터를 차지하고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는 모습에

서도 조금 놀랐지만 실제로 유스호스텔에 묵었던 글로벌 여행자들

의 인터뷰를 담으면서 완전 놀랐습니다. 영국에서 석사와 박사과

정에 있는 스페인 국적의 20대 자매들과 아프리카에도 네트워크

가 있는 그녀들의 어머니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정말 전세계적

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구나 라는 조금은 소름끼치

게 무서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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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도 사람들과의 안부를 서로 묻고, 사

진으로 즐거워하고, 자신의 이야기에 사람들의 생각을 궁금해 한다

는 전세계 인류의 공통 성향을 찾은 것 같아, 글로벌 싸이월드도 잘

될 수 있겠다! 라는 희망을 찾기도 했지요. ̂ ^

4. 영어는 영국/미국 언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언어다.

이번에 더욱 느꼈지만, 영어는 정말 놀라운 언어였습니다. 영어만

쓰면 노르웨이어/핀란드어/한국어 우리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

고 있어도 아무 불편함이 없었던 거죠. 노르웨이 사람들은 버스 운

전사 아저씨까지 정말 유창한 영어를 쓰는 것에 놀랐어요. 한 스페

인 선생님의 설명에 따르면 노르웨이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TV에 영국 채널이 나오기 때문이라네요. (실은 노르웨이 프로그램

재미 없는 듯 했습니다)

쉽게 영어를 접하는 것. 그리고 이 영어가 문법으로 맞든 맞지 않든

발음이 어떻든 그냥 용기 있게 말하는 것. (뭐 우리에겐 모국어가

따로 있으니까요) 언어를 통한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여행을

더 즐겁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고, 이게 현재는 영어이니 뭐 영어

를 우리 그냥 편하게 받아들이면 어떨까 라는 만두의 개인적인 생

각이었습니다.

5. 용기로 도전하는 나의 꿈, 성장하는 나의 역량 .

여행 가셔서 너무 좋으셨지요? 라는 질문을 받고 네!! ̂ - ̂라는 대

답에는 돌아와서도 너무 좋아요! 라는 의미를 같이 가지고 있습니

다. 매일 수십kg의 배낭을 앞뒤로 매고, 혼자 다니며 새로운 것들

을 즐기는 여행자의 입장도 좋지만, 매일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

한 일들과 작은 기쁨도 더욱 소중해 졌거든요.

내가 일과 회사 때문에 내 꿈을 못 이루고 있는 거야. 슬퍼. 라기

보다는 내 꿈을 하나씩 이뤄가면서 내 일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

신감이 생겼다 랄까요. 개인적인 버킷리스트를 이루어 가는 것이

내 일과 상충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자신감과 에너지 충전을 하고 온 만두는 팀장님께

회춘한 것 같다는 칭찬도 들었구요. (호호)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경험을 통한 넓은

시각. 이런 것들은 “하지 않고 고민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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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결단을 내리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의 응원

을 받았습니다. 걱정해 주고 격려해 주고, 기다려 준 모든 친구들,

동료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전날까지 정말 실수라도 할 것 같은 극도의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들었답니다.

여러분의 꿈과 여러분의 버킷리스트-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지금 여기, 당신과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도 소중하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열정과 도전으로 우리들의 실력과 역량도 더욱 커지면, 회

사도/우리나라도 더욱 발전하리라 믿으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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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13. 정은하 - 폴리머클레이 아티스트 되기

폴리머클레이(Polymer Clay)가 뭔가요? 먹는 건가요?

저에게는 입사 동기인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싸이 블로

그’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블로그에 흥미를 갖고 블로그 메인을 매

일 들여다 보게 된 것은 그 친구의 영향이었습니다. 싸이 블로그 메

인에 가면 ‘Today’s blog’라고 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

는데요, 평소 귀염귀염한 아이템을 좋아하는 저는 어느 날 귀여운

인형 사진이 있는 어떤 블로그 포스팅을 보게 됩니다.

귀여운 티백고정 요정을 폴리머클레이로 만들었다는 그 포스팅을

보고 저도 그런 예쁜 인형들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

다. 그래서 폴리머클레이가 무엇인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배울 수

있는 학원들도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폴리머클레이가 아직 잘 알

려지지 않은 소재인데다 가르치는 곳도 매우 적어서 다음에 하지

뭐, 하는 생각으로 미뤄두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직원들의 꿈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습니

다. 2011년 도전하고 싶은 꿈이 뭐냐는 질문에 폴리머클레이가 생

각나서 폴리머클레이를 배우고 싶다고 적어서 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써낸 그 설문이 저에게 이렇게 큰 선물로 돌아올지 그땐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램프의 지니가 나타나다.

얼마 후, 자신의 꿈을 전사에 공개하고 도전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새로운 설문이 도착했습니다. 굳이 비밀로 할 이유도 없어서 선뜻

공개하겠다고 체크를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자기 꿈을 전사에

폴리머클레이 아티스트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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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하겠다는데 동의한 사람이 많지 않더군요. 나중에 꿈 도전 지

원금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게 웬 떡인가 싶었어요. 사실

폴리머클레이 강좌를 알아봤을 때 학원에 연회비를 내야 한다고 해

서 수강을 망설이게 되기도 했거든요..

꿈 공개에 동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꿈을 등록하고 구성

원들의 응원을 받는 페이지가 오픈되었습니다. 저도 제 꿈을 등록

하고 많은 동료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널리 꿈을 알리고

응원을 받으니 마치 폴리머클레이 아티스트가 제 사명인 듯하게 느

껴졌어요^^

폴리머클레이를 만나다.

사진으로만 보던 폴리머클레이를 처음 만졌을 때의 촉감은 아직도

신선한 충격으로 남아있습니다. 왜냐면 클레이라는 이름과 맞지 않

게 이 폴리머클레이라는 녀석은 무척 단단했습니다. 모두의 상식에

클레이는 질기고 말랑한 물체잖아요. 저 역시도 온라인에서 색색의

클레이들을 보고 고무찰흙 같은 질감을 예상하고 학원에 갔는데요,

손 대면 쫙쫙 갈라지고 부서져 가루가 되는 클레이란! 뭉치는데 힘

도 많이 들어가고 한마디로 실망이였습니다. 아 이래서 옛말에 백

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나, 맥없이 이런 문자나 떠올리며 첫 수업

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폴리머클레이를 배울 때는 ‘

케인’을 만들게 되는데요, 클레이를 원하는 패턴으로 뭉치고 길게

늘려서 칼로 잘라낸 조각을 말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클레이를 자를 때 무늬가 예쁘게 나온 것을 보는

순간, 클레이를 뭉치면서 고생했던게 싹 잊혀지면서 이게 정말 내

가 만든 게 맞나 싶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초급과정

수강할 때는 이렇게 케인을 만들면 선생님께서 직접 케인을 구워서

목걸이나 팔찌로 만들어 주십니다. 저는 이런 과정도 제가 직접 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중급반 수강 때는 비즈 공예를 함께 배워서

직접 케인을 액세서리로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비즈를 할 수 있게 되자 혼자서 폴리머클레이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븐과 비즈 재료 등등 다른 자재들을 구입

해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들 때문에 퇴근하면 친구 만나기 바

빴던 제가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이 잦아졌어요.

폴리머클레이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하다.

중급반 수업이 끝나면 자격증을 따는 고급/사범 수업과 취미반 이

두 가지 수업 중 하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취미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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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정규 커리큘럼과는 다르게 명함꽂이 같은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다 보니 새로운 기법에 대한 욕심이 나더

라고요. 그래서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했습니다.

폴리머클레이 같은 수공예 자격증들은 대부분 사단법인에서 발급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을 딴다고 하더라도 국가에서 공인

받은 자격증이 아니라서 잘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해요. 폴리머

클레이의 경우는 크게 두 개 사단법인에서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

습니다. 그 중 한 기관이 제가 클레이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풀잎

문화센터 재단입니다. 자격증 발급에 대해서 알아보고 고민하는 데

도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혹시 수공예 관련 자격증을 따시려는 분

들은 사전에 그 자격증이 얼마나 유효한지 꼭 알아보시고 도전하셔

야 합니다^^

작품 전시회 출품, 그리고 나눔바자 판매품을 제작하다.

그렇습니다, 폴리머클레이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공약을 지켰습니

다! 뚜둥! 몇 달간 차곡차곡 만든 작품들에 이름표를 포스트잇으

로 하나씩 붙여서 전시 작품으로 내고 나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클

레이를 시작하면서 매주 수요일이 즐거웠고, 생각했던 작품을 직

접 만들어 완성하는 기쁨도 누리고 이 꿈 도전이 저에게는 참 고마

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즐거움을 사내에 다시 전파할 수 있도

록 폴리머클레이 FT를 만들려고 합니다. 함께 모여서 만들면 더 재

밌을 것 같아요.

뭐든지 시작하면 더 즐겁다는 것을 깨닫다.

망설이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 2011년입니다. 연초

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의지하나로 타블렛을 구입하고 전혀 쓸

줄 모르던 포토샵도 사용하며 블로그에 낙서 같은 만화를 올렸습니

다. 그리고 꿈 도전을 통해서 폴리머클레이도 이제 혼자서 자신감

을 갖고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것들을 할 줄 알게 된

것보다도 새로운 일에 뛰어들 수 있는 자세를 갖게 되었다는 게 올

해 제가 얻은 가장 큰 소득인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다른 새로운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칭 자격증을 따려고 해요. 아직 잘 알아

보진 못했지만 잠깐 알아본 것 만으로도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지만

또 이 새로운 일로 제 생활이 더 즐거워 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늘

이런 제 모습을 좋게 보고 격려해주는 사랑하는 리스팅 사람들, 그

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기업문화팀,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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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폴리머클레이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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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14. 정진호 - 예술을 통해 컴즈인을 행복하게 만들기

창작면허 프로젝트

어느날 업무에 필요한 책을 구입하기 위해 회사 근처의 대형 서점

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저의 눈을 끄는 책을 만났습니다.

“창작 면허 프로젝트 : 드로잉 기초부터 그림일기까지, 삶을 다독

이는 자기 치유의 그림 그리기” 라는 긴 이름의 책이 었죠.

잠시 걸음을 멈추고 책장을 넘기던 2~3분 동안 그 동안 잊고 살았

던 ‘그리기’에 대한 열망이 가슴 속에소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꼈

습니다. 20여년간 그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던 대니 그레고

리가 어떻게 그림을 시작하고 이것을 평생의 취미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집으로 향하는 길에, 다음 날 아침 출근하는

길에 틈틈이 다 읽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몸 안에 창작의 에너지가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술가가 되어보자

제가 원한 것은 행복한 예술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고 저의 삶에 감사하는 방법으로서의 그

림말이죠. 저에게 그림은 단지 행복을 위한 도구입니다.

게다가 일주일에 몇 번씩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가서 그림

을 배우는 것은 바쁜 직장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결국 ‘

혼자 매일 매일 그려보자’ 라는 결론을 내렸죠.

따라그리기

별도의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비전공자가 빠른 시간 안에 실력을

키울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따라 그리기 입니다. 쉬운 말로 흉내내기, 어려운 말로 모작이

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대 화가 고흐도 처음에는 밀레의 그

림을 따라그리며 실력을 키웠다고 합니다. 저는 5권의 책을 구입

해서 열심히 따라 그렸습니다.

색연필을 샀어요

제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에는 3주 정도 시간을 가지고

선으로 된 그림만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20일 정도 지나니 채색을

하고 싶어 손이 근질거렸습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좋은 채색도구는 바로 색연필입니다. 별도의 건조

시간이 필요 없고 24색 색연필로 수천가지 색상을 만들어 낼 수 있

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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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좋아하는 것을 그렸어요

한달 정도 지나서 손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수 있게 되자 용기

가 생겼습니다. 매일 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그림을 그리게 된 것

은 물론 출퇴근 시간과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도 별로 신경쓰지 않

고 작품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버스를 타고 이

동하는 사이에도 그림을 그리는 여유가 생겼답니다.

매일 매일 계속 그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고 좋아하는

피사체를 그리는 것입니다. 만일 당장 그리기 어려우면 사진을 찍

어 놓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Flickr.com이라는 사진 공유 사이트에

제가 그리고 싶은 사진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지금 당장은 실력이

부족해 그릴 수 없지만 매일 매일 실력을 쌓다 보면 언젠가는 그릴

수 있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수채화의 재미를 알게 되었어요

색연필 그림의 매력에 빠져 한동안 열심히 그리고 나니 새로운 채

색도구를 사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색연필을 이용해 넓은 면

적을 채색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비교적 넓은 영역을 채색하려

면 수채물감이 제격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수채화에 대한 아픈

기억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

은 상태에서 무작정 8절지를 채워야 한다는 압박이 바로 그것입니

다. 게다가 물의 양과 농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모르고 질 낮은 종이

를 사용해서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망가져 가던 나의 그림이 슬

픈 기억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채화의 특징을 알고 약간

의 연습을 통해 방법을 익히고 나니 무척이나 큰 재미를 느끼게 되

었습니다.

한해동안 사용한 그리기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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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행복화실을 만들다

100시간 정도 지나자 일상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순간 순간 자신을 둘러쌓고 있는 것들을 인

식하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들을

찾아 자신의 그림을 통해 재해석 해 보는 것입니다. 간단한 기술을

몇가지 익히고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발견하고 이것을

이용해서 평생동안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함께 모여서 그림을 그리는 행복화실 FT(Fantastic

Teamplat, SK커뮤니케이션즈의 사내 학습 동호회)를 만들었습니

다. 첫날 수업에는 무려 70명이 넘는 구성원들이 참석을 해서 대

호황을 이루었습니다.

창조 에너지와 행복

살아 있다는 것은 몸을 움직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데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창조력을 힘겹게 억제하며 살아 갑니다.

창조력은 유전, 경제력, 재능이 아니라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매일

매일 연습하면 깜짝 놀랄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머지 않아 예술

가처럼 생각하고 세상을 풍요롭게 보게 됩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내 삶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곧

그림 그리기를 통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되돌아 보고 사소한 순

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매일 매일 그리기의 진짜 목적은 삶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매 순간

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것을 나만의 그림으로 해석하고 창

즐거운 행복화실 수업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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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행

복의 시작입니다. 저는 드림캠페인을 통해 행복한 예술가가 되었습

니다. 꿈을 지원하는 멋진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2012년에도 더욱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컴즈인들이게 기쁨을 선

사할 생각입니다.

아파트 연못에서 그림 그리는 모습

한가롭게 카페에서 그림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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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15. 조관희 - 가족들을 위한 온라인 사진관 만들기

사진관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으니여기 큐아르 코드를 이용하여 들어와주시면정신없이 살아가는 저희의 가족사를 보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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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oandcho.com에요 사진 하나 걸어놓고시작했던 제 꿈. 9남매23명의 조카.4개국에 나뉘어져 있는38명의 처가 식구.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그날까지. 를 이루기 위해 4개월 밤낮(이라고 쓰고 마지막 1주일조낸 달렸다. 라고 읽..)달려왔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10년간은절대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가족의 비극을 극복해보고자온라인에 사진관을 열었구요. 다들 이메일 조차 쓰시지 않는 컴맹이라그 어떤 회원가입 없이도손쉽게 사진을 확인하고 업로드를 할 수 있도록만들어 주는 것에가장 초점을 맞추었답니다.

사진관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으니여기 큐아르 코드를 이용하여 들어와주시면정신없이 살아가는 저희의 가족사를 보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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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17. 조남윤 - 야구 FT ‘레드젬스’ 시즌 5승하기

이제와 말씀드리는 거지만 처음 인터뷰를 하며 제 ‘꿈’을 공유드렸

을 때 까지만 해도 사실 이 꿈이 이루어질까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작년 시즌 2승 15패 밖에 못했던 사회인야구 2년차 팀으로서 5승

을 목표로 잡았다는 게 좀 과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고 ㅎㅎ

그런데 시즌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벌써 7승!! 믿어지시는지

요? 그럼 지금부터 레드젬스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드리도

록 하겠습니다.

시즌 전 훈련(‘11년 01월~ 02월)

한겨울부터 빡세게 올 시즌 리그를 준비했습니다.

각자의 타격폼도 사진/동영상으로 찍어 서로 놀리고 갈구면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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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했구요,,,하지만 언제나 즐겁게!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착실히 준비했던 리그(‘11년 3월)

매 경기 진지하게 열중했습니다. 열정적인 응원!! 도 빠질 수 없었

죠 한여름 뙤약볕에도 열심히! 계곡에서 단합회도 하며 팀웍을 다

졌습니다. 리그를 하다보니 지기도 하고 또 이기기도 했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며 뛰다 보니 어느새!

짜잔~~!! 리그 시즌 7승 달성!!

많은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레드젬스에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 드립니다.

SK컴즈 레드젬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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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18. 새로운 것을 꿈꾸다 - 조영신

사람들은 낯선 것보다 익숙한 것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새

로운 것을 한다는 건, 새해 소망을 할 때 다짐을 할 때뿐이고, 금

새 그 한해 다짐도 잃어버리고 보통 일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회

사-집-회사-집 반복되는 일과 속에 점차 자신도 모른 체 그 생활

에 익숙해지고, 그 익숙함에 묻혀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는 사라지

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닌, 지금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어떤 생활을 할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마 지

금 하고 있는 일의 실증을 느끼기 전에, 내 일에 만족하고, ‘조금이

라도 젊을 때, 할 수 있는걸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 할 수 없

었습니다. 아마 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반복되는 일상에

적응해서 살고 있었나 봅니다. ‘이러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욱이 드림캠페인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

다. 우선 멀리 바라보는 꿈이 아닌, 조그만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

를 점점 키워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꿈의 시작은 학원에서

독학보다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보다 좋

을 것 같아서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한달 동안 주중 저녁 8시~11

의 자유시간을 뺏기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

눈물을 머금고 등록을 하였습니다. 이론 한 시간, 실기 두 시간의

시간이 배정되었기에, 매일 예습, 복습이 필요했습니다. 하루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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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칵테일 레시피를 외워야 하고, 필기시험은 기본적인 주류 상

식을 알아야 해서, 이론 공부도 해야 했습니다. 알 수 없는 술의 종

류와 역사 그리고 비슷하면서 다양한 레시피의 재료들을 단시간에

암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라는 말처럼 10개를외우고 다음날 10개

를 외우면 기존에 외웠던 레시피들은 언제 외웠냐는 듯이 까맣게

잊어버리고, 볼 때마다 새로운 레시피를 외우는 듯 싶었습니다.

게다가 같이 다니는 학원 동기들은 한창 머리가 잘 돌아가는 고3

부터 20대 초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지만

늦은 나이에 업무를 일과 병행하면서 공부한다는 게 쉽지만은 안은

일이었습니다. 학원 선생님은 필기시험은 운전면허 필기시험 난이

도 수준이라고 강조하였지만, 저에겐 수능시험처럼 어려웠습니다.

매번 모의 시험에서 처음에는 불합격 점수가 나오니, 시험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첫 꿈 도전 실패자’라는 불명예를 얻지 않기 위해, 출퇴근 할 때

자투리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고, 평소에 하던 일을 줄이고 집중 공

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예기하면 정말 오래 공부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집중적으로 한 건 5일, 즉

벼락치기였습니다. 그렇게 필기를 합격하고 난 뒤, 실기 시험까진

두 달 남짓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렇다 보니 잠시 꿈을 소흘히 하게

되고, 공부하는 것도 잊고 지냈습니다.

실기시험 2주전!

시험에 나오는 50개의 레시피 중 기억 나는 것은 가장 첫 번째 것

한 개뿐.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다시 한번 ‘인간은 망각의 동물’

이라는걸 느꼈습니다. 나머지 보충반이라고해서, 실기 시험보기 전

에 잠깐 현장의 감을 익히라고 나오는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하

루나 이틀만 나오고 시험장에 가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저에겐

예외라는 것이 적용이 되더군요. 이미 새까맣게 잊어버린 레시피들

을 처음부터 다시 외우고, 못 외우면 또 외우고...... 또 외우고.... 일

주일 내내 밤12시가 되도록 남아서 암기하고 연습하기를 반복해

야 했습니다.

실기시험 하루 전날까지도 외우지 못해서, 선생님들이 많이 걱정했

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다행인건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5명 남짓 소수 정예로, 스파르타 식으

로 외우고, 또 외우고.. 정말 지옥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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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실기시험 당일!!’

시험번호는 15번. 두 명씩 한 조로 들어가서 시험을 보는 관계로 8

번째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간에 시험 보는 30명중 대부

분이 요리사가 꿈인 고등학생들 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젊

은 피들이 잘할 거라 생각되니, 비교당해서 점수가 낮게 나오지 않

을까 내심 걱정을 하였습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대기하는 동안

에는 책이나 핸드폰 등을 꺼내볼 수가 없었습니다. ‘제발 쉬운 게

나와라’라고 기도를 하며, 외웠던 레시피들을 까먹지 않게 계속 되

뇌었습니다.

‘키스오브파이어’, ‘롭로이’, ‘B-52’

다행히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평범한 수준의 문제였습니다.

아무래도 실기시험인지라 떨리는 손을 붙잡으면서, 하나 둘씩 만들

어 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 번째 작품을 만들 때, 재료가 아

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더군요. 여기저기 찾아봐도 안보이더니, 병

들 사이에 조그맣게 숨어있었습니다. 7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어

서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떨어진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기에, 조금

더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시간 내에 모든 작품을 실수 없

이 제출하였지만, 세 작품 만든다고 통과하는 시험이 아니기에 결

과를 조심스레 기다려야 했습니다.

‘시험결과 발표날!’

실기 시험 후 한 달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뒤 결과를 기다리는

날이 왔습니다. 실수를 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합격할 거라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기에 조심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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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를 확인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87점 합격!!!’

‘휴~ 이제 다행이다’ 라고 안심을 하며, 제 자신에게 칭찬을 아끼

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고생했던 학원 동기들의 합격소식을

접하고 함께 축하해 주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자격증을 따면서 많

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텐더가 되고 싶어서 자격증을 따는 사람

도 있었고, 술이 좋아서 따는 사람도 있었고, 졸업점수로 자격증이

필요해서 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자격

증에 도전하였지만, 모두가 내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노력하는 모

습을 보니, 나이를 핑계로 지금 일상에만 안주하고 살았던 제 자신

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꿈을 이루며 만난 분들 중 주조사, 바리스타, 소물리에 음료 3종 세

트를 따시는 분 들이 있더군요. 한가지만 가지고 있어도 그 분야에

서 전문가가 될 수 있지만, 지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 더 발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뭐든지 원하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욕심’을 적절히 조합하여, 앞으로도 조금 더 커갈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컴즈인 여러분도, 잠시 마음속 창고 속에 넣어뒀던 조

그만 꿈을 꺼내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꿈은 어느 누구의

꿈보다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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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19. 조하순 - 가야금을 연주하다!

Q. 드림 캠페인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10년전 대학 때 ‘국악의 이해’라는 강의를 들었었는데. 그 수업에

서 가야금과 장구를 한번씩 만져보게 해주셨어요. 강단에 4명씩 나

와서 가야금을 뜯어보게 해주셨는데 그때 예쁘신 강사님께서 “3번

째 앉은 학생은 가야금 뜨기에 좋은 손이네”라고 지나가는 말을 해

주셨는데 전 그 말이 잊혀지지가 않았어요. 150여명 듣는 강의에서

‘가야금 뜯기에 좋은 손’은 저한테만 해주신 말씀이었거든요. 그냥

손가락이 길어 보여서 해주신 말씀이겠지만 전 때때로 “가야금 배

우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늘 “가야금 배우고 싶어! 그런데, 어떻게 배우지?” 라는 생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른 취미들 덕에 차츰 있고 있었는데 ‘2010

Ignite컴즈’에서 미정대리님을 뵙게 되었어요. ‘말도 하는 가야금’

눈 앞에서 가야금을 보니 ‘이제는 정말 배워봐야겠다!!’ 싶어졌어

요. 그래서, 미정대리님께 메일을 보냅니다.

“미정대리님!! 가야금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메일에 답을 주실까?? 살짝 걱정되었는데 가격대별로 가야금 명장

선생님의 작업실까지 알려주셔서 2번 망설이지 않고 추천해주신

선생님께 가서 연습용 가야금을 바로 샀어요. ̂ ̂가야금 구입과 동

시에 2011년의 꿈은 가야금 연주가 되었습니다.

Q.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가야금 연주를 위해 우선 학원을 알아봐야 했어요. 가야금 구입 때

명장 선생님께서 강북에 있는 가야금 학원들을 2군데 정도 알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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셨지만 집과는 너무 멀어 다니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집 근처에 학

원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에도 거의 없는 가야금

학원이 ‘살기 좋고 백화점&마트가 많은 부천’에는 없었어요. 그러

던 중 집 바로 옆 롯데 백화점에 문화센터에 가야금 강좌가 있다는

걸 알고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백화점 문화센터지만 선생님이 너

무 좋아서 재미있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가야금 학원을 알아보면서 시골 동네에도 피아노 학원은 많은데 우

리 음악을 가르치는 학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어요.

저부터도 가야금에 관심이 없었다면 우리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

지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죠. ‘우리나라 교육이 너무 서양식 교육에

만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던 거 같아

요. 계속 서양 음악만 배우게 되면 언젠가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

은 모두 사라져 갈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우리 음악을 지키고 계신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그분들이 아니라면 이렇게 예쁜 가야금 소리를 못 들었을 테

니 말이예요.

Q.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었던 위기나 난관은 없었나요?

가야금 배우기에서 가장 큰 난관은 손에 굳은살과 물집 그리고

피!!!였습니다. 제 여린 손가락이 굵은 명주실에 쓸려서 처음에 한

2주간은 피가 났었어요. 하지만, 이 고비를 넘기지 않으면 안된다

는 생각에 종이반창고를 붙여가며…… 연습을 했었답니다. 아파도

재미있어 계속 연습하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ㅋ)

손가락이 아픈 것만 빼면 특별한 난관은 없었지만 하나 더 말하자

면 악기가 너무 무겁다는 것이 약간의 걸림돌이었어요. 가야금이

거의 145센티이상 되고 무게도 상당해서 휴대를 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볍고 휴대하기 편하다면 어디든 들고 다니며

심심할 때 연주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이런 불평을 하니까 누가

가야금 어플(App)이 있다고 해서 다운 받아봤는데 뜯기만 되고 농

현이나 쓸어서 뜯기 등이 전혀 안되서 가야금 같지가 않더라구요.

어플로 구현 안되는 가야금은 오묘한 악기예요~

난관중에 가장 큰 난관은 8월의 휴가 시즌이였던거 같아요. 휴가

시즌 때 느슨해진 마음을 잡을 수 없어서 거의 연습을 못했던거 같

아요. 학원도 중간 중간 쉬게 되었고 가야금을 안 만지다 보니 굳은

살이 없어져서 다시 피가 나기도 했었거든요.

Q. 꿈을 이루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한 3달간은 계속 연주 주법만 배웠어요. 뜯기, 3번으로 뜯기, 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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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기, 쌍튀김, 쓸어 뜯기 등등…… 처음에는 2번째 손가락만 아팠지만

주법을 배울수록 3번째 손가락의 옆 부분에 물집 엄지 손가락의 아픔

등등 오른손의 1,2,3번 손가락들이 만신창이가 되었답니다.

계속 주법만 배웠었는데 5월말인가 6월초인가 정도에 기업문화팀 이

혜진 차장님께서 “연말에 공연해야 할지도 몰라”라는 말씀을 주셔서

큰 걱정으로 연습곡 찾기에 돌입합니다만 역시 멋진 곡들은 어려워서

가장 쉬워 보이는 악보 하나로 연습을 했어요.

한 곡만 계속 연습을 해서 이 곡은 자신이 조금 있는데 다른 곡들도

같이 연습해 볼걸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는 거 같아요

Q. 꿈을 이루고 난 후의 소감은 어떠세요?

비록 한 곡이지만 악보 안보고 연주할 수 있는 곡이 있어서 너무 좋아

요. 정말 가야금을 연주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나중에 제 아이들이나

조카들에게 들려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아이들은

이것 저것 많이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있는데 제 아이들

이나 조카들은 저 때문에 가야금을 만져보고 놀 수 있으니까요. 그러

려면 산조나 우리나라 음악을 더 연습해야 할 것 같아요.

Q. 꿈을 이루고 난 결과물은 무엇인가요?

아주 간단한 동요나 첨밀밀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리 나라 음

악을 연주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우리 나라 곡들은 가야금

악보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구요. 가야금 악보는 거의 다 산조인데 산

조는 2012년에 연습을 하려고 해요.

눈에 보이는 것은 한 곡 연주뿐이지만 제 마음 속에는 “나도 가야금

연주자”라는 즐거움이 생겼어요. 어렸을 때 피아노를 몇 번 배우다가

재미 없어서 그만 두었었는데 이제는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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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한 곡을 연주하게 되었다는 것보다 제 마음 속에 즐거움이 생

겼다는 것이 더 큰 결과물 같아요.

Q. 혹시 내년에 이루고 싶은 다른 꿈이 있나요?

우선 가야금 연주에 대한 소원이라면 “산조”와 “침향무”라는 곡을 연

주해 보고 싶어요. 가야금 선생님이 연주곡으로 처음 추천해 주신 곡

이 “침향무”였는데 곡이 길어서 다 외울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었거든

요. 그래서, 2012년에는 산조와 침향무를 연습하려고 해요. 2011년의

또하나의 꿈이 일본어 배우기였는데 11월초 일본 여행을 하면서 아주

조금이지만 일본 분들과 대화를 해봐서 너무 좋았어요. 2012년때는 더

열심히 공부해서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소원이 있어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해보자면 2010년 Ignite컴즈 때 ‘삼성 라이온스’

우승과 차우찬선수의 10승을 기원했었는데 정말 우찬선수가 10승을

하고 삼성이 우승을 해서 내년 2012년엔 “연애 성공”을 또 하나의 목

표로 삼으려고 해요. 2011년 Ignite컴즈 때 선언해 버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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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20. 최효진 -북한산 둘레길 완주하기

2011년 2월, 드디어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새로운 신입사원이었기 때문에 배워가는 재미에

하루하루 즐거웠지만, 이런 나에게도 한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

니……바로 운.동.부.족!!!!!

학교에 다닐 때는 맘껏 움직이고 돌아다니다가, 회사생활을 시작하

며 업무시간에 자리에만 앉아있으려니 목과 허리가 쑤시고, 살이

찌기 시작했다. 직장인이 되면 5키로정도 찌는 것은 기본이라고 듣

긴 했지만, 아니 어떻게 입사한지 4개월만에 그렇게 살이 확 찔 수

가 있는건지………

특히 내가 속한 미디어서비스팀은 뉴스를 다루는 팀이라서 업무시

간에는 유입되는 기사들을 다루느라 자리를 비우며 움직이는 일이

힘들었다. 그래서 쉬는 날에는 몸을 마구마구 움직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친구의 추천을 받아 ‘북한산 둘레

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북한산 둘레길 완주’를 목표로 드림 캠페인에 도전하다

사실 처음부터 드림 캠페인에 참여할 생각은 아니었다. 물론 그 꿈

을 ‘북한산 둘레길 완주’로 잡을 생각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

북한산 둘레길 완주’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갔던 드림 매니저님

과의 첫 만남에서 갑작스럽게 정해진 꿈이었다. 드림 매니저님께

드림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

게 되었고, 그럼 어떤 꿈을 목표로 하면 좋을까 함께 생각하던 중에

지난주에 다녀왔던 북한산 둘레길이 떠올랐을 뿐이었다. 사실 드림

캠페인이 아니었더라도 둘레길을 하나씩 다녀볼 생각이었기 때문

에, ‘어차피 하려던 일, 지원받아 하면 더 잘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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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덜컥 정해버렸다. 그땐 ‘매주 한 코스씩 다녀오기만 하면 되니까

완주할 수 있겠지’라며 쉽게 생각했었다.

[자신만만 ‘북한산 둘레길 완주’ 시작, 첫 코스였던 평창마을길]

드림캠페인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자마자 내가 제일 먼저 했던 일

은 등산을 위한 배낭 장만하기였다. ‘지원금이 나온다니 그동안 갖

고 싶었던 귀여운 배낭 하나 장만해서 룰루랄라 올라다녀야지’라

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매주 다니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팀 분들의

말에도 ‘많이도 아니고 하나씩 다니는 건데요 뭐^ ’̂라며 자신만만

해 했다. 그리고 그 주에 바로 둘레길 돌기 시작! 북한산을 한바퀴

를 도는 것이었기 때문에 쉬운 코스도, 어려운 코스도 나중엔 모두

돌게 되겠지만, 그래도 처음은 비교적 쉬운(?)길을 가야겠다는 생

각에 13개의 길 중에서 ‘평창마을길’을 첫 코스로 선택했다. 하지

만 그 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으니……그 때가 햇

볕이 뜨거운 여름이었다는 것과 평창마을길은 쉽게 걸을 수 있도

록 아.스.팔.트가 덮인 길이었다는 것이다. 뜨거운 햇볕이 반사되

어 펄펄 끓는 아스팔트 길에서 첫 도전 시작. 처음엔 룰루랄라였지

만, 갈수록 기진맥진……게다가 평창마을길은 길이 잘 닦여있는 대

신 둘레길에서 2번째로 긴 코스여서 완주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

리는 길이었다. ‘둘레길이라고 너무 만만하게 본걸까…나 완주할

수 있을까…’첫 시작부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평창마

을길은 멋진 집들이 잔뜩 늘어서 있는 코스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날씨만 좀 선선할 때 갔다면 가볍게 걸으면서 제대로 즐

길 수 있었을 텐데…. 겨울이 지나고 선선한 봄이 오면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계절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북한산 둘레길은 계절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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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따로 있다. 13개의 모든 코스를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그 중 절반인 7개의 코스를 돌 때마다 ‘아 여긴 여름에

오면 좋은 길이겠다’, ‘아 여기는 봄에 오면 예쁘겠다’라는 생각들

이 하면서 걸었다. 아마 길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계절별 추천 코스>

봄: 평창마을길, 솔샘길

여름: 흰구름길, 순례길

가을: 우이령길, 명상길, 소나무숲길

겨울: 겨울에는 몸이 굳어서 다치기 쉬워요. 등산은 노노. 따뜻한

집에서 휴식을^^

이름 뿐인 명상길 / 자연 학습장인 솔샘길

평창마을길 다음에 이어지는 길은 ‘명상길’이었다. ‘아 명상길!! 이

름처럼 명상하면서 걸을 수 있을 만큼 쉬운 길인가보다’라고 좋아

하며 바로 다음주에 명상길에 올랐다. 이때만 해도 아직 둘레길을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때였기 때문에, 걷기 전에 길에 대한 정

보들을 찾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명상길을 쉽게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명상길 코스 난이도는 상(上). 그래서 그 뒤로

는 마음의 준비를 위해 둘레길을 가기 전, 길에 대한 정보들을 찾

아보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쉽게 가려고 선

택했던 시작점에 제일 힘든 코스 2곳이 있었다. 의욕이 샘솟던 초

기에 이런 길들을 만나서 다행이라고 할까, 참 코스 선택을 잘했던

것 같다.

명상길이 난이도 상(上)의 무시무시한 코스였다면, 이어지는 ‘솔샘

길’은 난이도 최하(下)의 무난한 코스였다. 북한산 탐방 안내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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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학습장, 허브가든, 꽃밭 등 볼거리들과 체험해볼 것들이 많아서

단체로 야외학습 나온 유치원생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그 속에서 나도 아이들과 같이 설명 듣고,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명상길에서 지친 몸을 달랠 수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복병, 태풍과 장마]

평창마을길, 명상길, 솔샘길을 다녀온 뒤로는 한동안 북한산 둘레

길에 가지 못했다. 고작 3곳 다녀오고 벌써 지친……것은 물론 아

니었다. 그 이유는 안타깝게도 바로 날씨 때문이었다. 날씨는 내가

손댈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7월 말부터 한달 간은 발만 동동

굴렀다. 특히 올 여름은 뉴스에서 100년만의 폭우라고 할 정도로

비가 많이 왔고, 평일에 잠깐 그치다가도 주말만 되면 비가 내려서

둘레길을 갈 수 없었다.

아마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초반에 세웠던 ‘한 주의 한 코스씩 다

녀오기’ 계획이 어긋나면서 둘레길을 완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

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끔 한 주 정도는 못 가는 경우도 있을 거라

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긴 기간 동안 못 가는 일이 생길 줄은 몰랐

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다리다가 지쳤다고 할까. 날씨가 좋아지기

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둘레길에 대한 흥미도 조금씩 잃어갔다.

다시 시작한 둘레길 걷기. 시원한 계곡과 함께한 여름날의 둘레길

비가 그치고 맑은 날이 찾아왔다. 날씨가 좋아졌으니 다시 둘레길

걷기를 시작했다. 그 동안 밀린(?) 코스들이 많아서 ‘앞으로는 부지

런히 다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흰구름길’과 ‘순례길’을 가게

되었다. 구질구질했던 비가 그치고 나니 후덥지근한 무더워가 찾

아왔는데, 흰구름길과 순례길은 더운 여름날에 딱 맞는 시원한 코

스였다. 흰구름길은 둘레길 중에서도 뛰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코스

인데, 전망대에 올라 바람을 쐬면서 주변의 높은 산들과 서울 도시

풍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전망대를 지나서 만나는 빨

래골 계곡은 여름에 발 담그며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다. 이

어지는 순례길은 큰 계곡들을 끼고 돌며 볼거리, 먹거리를 두루 즐

길 수 있는 코스였는데, 서울에도 이런 계곡이 있다는 것에 놀랄 정

도였다.

가족들과 함께한 둘레길 걷기, 마지막 코스가 되다

내가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다는 것을 알고, 주변에서 ‘길 하나만 추

천해달라, 어느 길이 가장 좋았나’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우이령길’을 이야기한다. 끝까지 다

걷고 나서 다시 한번 뒤로 돌아 걷고 싶었을 만큼 좋았던 우이령

길!! 우이령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둘레길 중에서 유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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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컴즈인의 드림 캠페인

마음대로 갈 수 없는 길, 가장 길고 가장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

직한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이령길은 자연보호를 위해 일일 방문 인원(1000명)과 방문 시간

(PM2시까지 입장)이 정해져 있어서, 사전에 예약을 하고 예약증과

신분증을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다. 처음에는 뭘 이렇게 까다롭게

해 놓은건가 싶었는데, 다녀오고 나니 한정된 인원만이 즐길 수 있

는 여유로운 풍경에 흠뻑 빠졌다. 나는 추석연휴 마지막 날에 ‘많이

먹었으니, 운동을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사실은 혼자 가기 심심해

서) 가족들을 이끌고 다녀왔는데, 걷는 일이라면 질색을 하시는 엄

마도 ‘여기 너무 좋다’라는 말을 계속 하실 정도였다. 그렇게 우이

령길과 함께 이어지는 소나무길까지 걷고 나서 뿌듯한 마음으로 다

음 둘레길을 기약하며 하산. 하지만 아쉽게도 이 길이 내 마지막 둘

레길 코스가 되었다. 휴가를 다녀오고, 주말에 지인들의 결혼식에

몇 번 참석하고, 캔미팅에 다녀오고 나니 10월이 훌쩍 지나고 어느

새 11월. 이렇게 내 ‘북한산 둘레길 완주하기’ 목표는 13개 중 7개

를 다녀온 절반의 성공으로 끝나게 되었다.

실패가 아닌 ‘절반의 성공’으로 끝을 말하다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모든 코스를 돌지 못한 채 드림캠페인을 끝

내게 되었지만, 아쉬운 마음은 없다. 내 나름대로 둘레길에 대해 알

아가고,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던 기회였기 때문이다. 때로는 부담

이 되기도 했지만, 드림캠페인이 아니었다면 그저 가고 싶다는 생

각만 하고 7개의 코스도 가보지 못했을 것이다.

드림캠페인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는 것.

이제 추운 겨울이라 당분간은 어려울테지만, 따뜻한 봄이 오면 못

가본 나머지 길들을 걷고 싶다. 내년에 또 드림캠페인이 있다면, 이

번엔 나머지 길 걷기로 도전해볼까? 북한산 구간과 이어서 도봉산

구간도 생겼다는데, 이 구간과 합쳐서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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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꿈꾸고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설마 하니 이걸 할 수 있을까 했다. 시작한다 한들 사람들에게 공감

을 얻을 수 있을까 했다. (개인적으로 공감을 얻지 못하는 사내 캠

페인을 진행한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두렵다.) 30대 전후반의 직

장인에게 뜬금없이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던지

는 것부터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다양한 그들의 꿈 실현을 위해 과

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회사의 프로젝트이니 구성원과

회사에게 동시에 의미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나에겐 결코 쉽지 않

은 과제였다.

무엇보다,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했던 것은 ‘꿈’과 ‘소원’은 과연 어

떻게 다른가? 국어 사전에 명시된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 또는

이상이며 소원은 바라고 원하는 일이다. 둘 다 똑같이 바라기는 하

되, 실현하고 싶은 무엇이 있는 것이 꿈이다. 그러면 실현의 주체는

누구인가? 바로 꿈꾸는 자신들이다. 나는 이 해답을 비로소 드림캠

페인의 막바지에 이르러 깨닫게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에 대한 열정, 노력, 시간, 친구, 돈..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꿈을 향한 열정

이라는 것을 33명의 꿈을 향해 가는 구성원들에게 배웠다.

그들이 가르쳐 준 꿈이란? 열정을 가지고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을

만들고 그 시간을 정성으로 가꾸고 친구를 만나 서로 도움을 받고

스스로 성장하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아름답게 지켜가는 것!

이것이 그들을 지켜 본 6개월 동안 그들이 내게 가르쳐 준 소중한

가르침이다.

스스로 자신의 열정을 찾아내고 아름답게 지켜 가는 사람들, 꿈을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해 실천하고 그래서 그 꿈이 다시 현실이 되는

소중한 경험. 그렇게 하나하나 쌓인 경험만큼 어느 날 보면 우뚝 성

장한 우리들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33명의 꿈 도전자, 동료의

꿈을 응원하는 689명의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 낸 2011

년 꿈 도전 이야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참으로 감사하

고 감사하다.

기업문화팀 이혜진

Page 84: 꿈을이룬컴즈인 2011 SK communications

당신의 2012년 꿈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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