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선학대학교 105호

영산선학대학교 발행인 김주원 주간 이대진 편집국장 이원주 기자 강지영, 소대용, 홍은명, 김효성, 배상덕, 배성훈 57026 전남 영광군 백수읍 성지로 1357 / 061-350-6045 / www.youngsan.ac.kr YOUNGSAN UNIVERSITY OF SON STUDIES 105호 원기101년(2016,4349) 6월 8일 우리는 마음병 고치는 의사입니다 지난 5월 1일 백주년 기념대회에 서, 여러분들 손으로 직접 ‘원불교 100년’의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이 제는 열매를 맺어야합니다. 꽃은 열 매를 맺기 위해 피는 것입니다. 열심 히 수행정진하고 교화력을 갖추어서, 각자의 마음과 이 세상 모든 곳에 ‘희 망’의 열매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대종사님 대각의 의미 왜 우리가 여기서 만났을까요? 대 종사님께서 대각하셨으니까 만난 것 입니다. 물론 전생의 인연도 있었겠 지만, 그 무엇보다도 대종사님께서 대각하시고 우리 교단을 세워주신 덕 분에 우리가 이 공부, 이 사업을 하려 고 여기 모인 것입니다. 대종사님의 대각은 인류 역사상 가장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모든 종교의 교지를 통합 하고 시대와 생활에 맞는 종교의 ‘완 성판’을 내주신 분이 바로 대종사님 입니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가 되고 모두가 세계 시민이 되고 있기 때문 에 전 인류가 함께 할 수 있는 도덕을 바로 세우는 것이 가장 큰 일입니다. 대종사님이 관찰한 미래세상 대종사님께서는 대각을 하신 후 세 상이 어두운 세상에서 밝은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망해주셨습니다. 과 거는 천권(天權) 세상이요, 오는 세상 은 인권(人權) 세상입니다. 천권 세상 에서는 사람이 자연과 환경에 순종하 는 ‘숙명’의 세상으로 인간은 자연에 ‘종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권 세상에서는 사람의 인격과 능력이 매 우 신장되었습니다. 옛날에 없던 것 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겨우 100년 전만 해도 인천 제물포에서 서울 사 이에 철도가 막 생겨났고, 궁궐에서 는 유선 전화기가 처음 개통되어 모 두가 신기하다고 그랬습니다. 그러한 시기에 대종사님께서는 혜안으로 앞 으로 물질이 훨씬 더 개벽될 것을 미 리 내다보셨습니다. 물질문명의 명(明)과 암(暗) 밝은 세상이 되면서, 지구는 하나 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교통·통신의 발달로 전 세계 사람들이 서로 교류 하며 섞입니다. 그러면서 문명의 충 돌이 생깁니다. 서로 전통이 다르고, 서로 좋아하는 것이 다릅니다. 하나 의 세계가 좋은 점도 있지만, 여기서 생기는 복잡한 문제와 고통도 많습니 다. 또한 물질이 풍성해졌습니다. 백 화점에 가면 평소에 못 봤던 물건들 이 많습니다. 보면 사고 싶은 욕심이 납니다. 점차 사람들은 소유하고 싶 은 것이 많아졌고, 많이 소유한 사람 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 빈부격차 도 생겼습니다. 생활도 다 편리해졌 습니다. 요즘은 세탁기에 넣기만 하 면 빨래가 되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정보를 찾으러 도서관에 안가도 됩니 다. 그런데 여러분들 전화번호 몇 개 나 외우시나요? 다 찾아봐야 할 것입 니다. 이렇게 우리는 물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편리한 물건에 자꾸 의지하다보니 도리어 자신이 소 유물의 소유가 됩니다. 어떤 사람은 멋진 집을 사고 그 안에 물건도 많이 사놓았는데, 언젠가 자신을 돌아보니 ‘집 지키는 개’가 되어 있더랍니다. 물 질의 발달 뒤에는 과학이 있습니다. 과학 자체는 중립적입니다. 문제는 과학이 자본의 노예가 되어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을 만들어서 인류에게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마음병 고치는 의사 대종사님께서 이 세상을 진찰해보 니 사람들의 ‘혼’이 모두 빠져 버렸습 니다. 지금 인류가 모두 응급실에 있 습니다. 의사도 환자도 모두가 아픕 니다. 물질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 졌지만, 사람들의 혼이 빠지고 정신 이 없습니다. 이러한 때에 여러분들 은 ‘마음병’ 고치는 의사가 되어야 합 니다. 물질을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 을까요? 대종사님께서는 ‘진리적 종 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잘 하자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주권 회복’입니다. 물질에 빼앗긴 주 권을 찾아서 물질을 머슴 부리듯 모 두의 행복을 위해 잘 활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진리적 종교의 신앙 먼저 우리는 진리적 종교를 신앙해 야 합니다. 과거에는 하느님이 저 먼 하늘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주를 운행하는 주체, 그 절대적 존재가 무 엇인지 명확하게 몰랐습니다. 대종사 님께서는 그것을 ‘법신불 일원상’이라 하시고, 그 절대적 진리를 그대로 믿 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법신불을 네 가지 큰 은혜인 ‘사은’으로 밝히시 어, 현실 속에 구체화하셨습니다. 법 신불은 항상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에도, 나에게도 있고, 어 디든 다 있습니다. 여러분은 법신불 의 집에서 사는 것입니다. 심고와 기 도를 간절히 올리면 법신불 사은님이 은혜를 내려주시고, 법신불의 힘을 가져다 쓸 수도 있습니다. 누구에게 나 평등하게 은혜를 주시는데, 정성 으로 빌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더 주 십니다. 부모님도 아파서 우는 자식 에게 손이 더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픈 사람이 자기가 아픈 줄 모르면, 기도를 안 하게 됩니다. 성자들도 항 상 중생 제도하게 해달라고 빌고, 소 망하니까 그 위력을 갖다 쓰시는 것 입니다. 우리는 하다말다, 하다말다 하니까 안 되는 것입니다. 사무치는 정성으로 해야 합니다. 진리 전에 심 고도 올리고 동시에 당처에도 불공을 잘 해서 언제 어디서든 그 은혜를 얻 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맨 위의 사장에 게만 잘할 것이 아니라, 말단 직원에 게도 불공을 잘 해야 도와줍니다. 가 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나에게 복을 주기도 하고, 해를 주기도 합니다. 사실적 도덕의 훈련 대종사님은 전 인류 누구나 할 수 있는 도덕으로 삼학·팔조와 사은·사 요를 밝혀주셨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어야 대중적 교법이요, 사실에 맞 는 교법이 됩니다. 종교를 믿으면 그 생활이 달라져야 합니다. 어떤 사람 의 도력이 있고 없고는, 그 사람 생활 을 보면 압니다. 지금은 회사에서도 아는 것만 보지 않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그래서 여 러분들은 학습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 고, 또 실천하고 학습하고, 학습하고 실천하여, 학습지(學習智)가 실천지 (實踐智)로 바뀌어야 합니다. 유·무념 대조 공부, 심신작용 처리하는 공부 가 다 그런 것입니다. 생활이 중요합 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사과도 잘 깎 으셨다고 합니다. 생활에 문제가 있 으면 완전한 대각이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공부하고, 실천하고를 계속 반복하면 거기에서 참 깨달음, 지혜 가 생깁니다. ‘심통 제자’들이 되기를 당부하며 이 처방대로만 하면 물질을 잘 사 용할 능력이 생깁니다. 돈 자체가 나 쁜 것이 아닙니다. 주방에 있는 칼이 무섭지만, 그것을 잘 쓰면 맛있는 요 리를 할 수 있습니다. 물질을 선용해 서 진급하자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각자가 반드시 대각해서 대종사님의 심통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은 지난 원기101년 5월20일에 경산종법사님께서 영산선학대학교 학생들에게 설하신 법문을 요약 정리 한 것입니다. /소대용 기자 예비교무들에게 법문하시는 경산 종법사 ■5면 새도반 출가감상담 ■7면 은명이의 성지순례기 ■9면 전산 김주원 총장의 정전 특강 ■10면 원학습인성교육으로 청소년교화 ■13면 사진스토리 '새 회상 만난 기쁨' ■16면 새로운 도반을 환영합니다 예비교무들이 경산 종법사를 환영하는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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