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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NATURALIZED EPISTEMOLOGY?”“자연화된 인식론”이란 무엇인가?

Jaegwon Kim

발제자: 강수휘 (연세대학교 석사 3학기)

1. Epistemology As a Normative Inquiry

규범적 탐구로서의 인식론

(1) 데카르트와 인식론

- What propositions are worthy of belief? 어떤 명제가 믿을만한가?

–Meditations(성찰) 중-

- 현대 서양철학에 이르기까지 데카르트 인식론의 영향력: 정당화된 믿음의 기중을 제시하는

문제와 지식의 가능성에 대한 회의주의적 도전과 답하는 (“coming to terms with”) 문제는

데카르트 이후 지식론의 중심 문제이다.

-데카르트적 인식론의 기획

① 우리가 믿음들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도록 규제하는 기준의 확인

② 위의 기준에 따라서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

(2) 현대 인식론

- 현대 인식론에서 지배적인 하나의 개념과 연관된 두 근본적인 질문들

① 정당화 justification 개념/② 만일 우리가 어떤 믿음을 참으로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정당화된다면 그 믿음은 어떤 조건들을 충족시켜야만 하는가? (정당화된 믿음의 조건) ③ 어떤

믿음들이 우리가 참이라고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사실상 정당화되는 것들인가? (우리가 안다고

말할 수 있는 바)1

* ②는 “정당화된 믿음”이라는 명칭 terms의 “분석”이나 “의미”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 가정: 단순히 믿음이 정당화되기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의 진술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조건들은

정당화된 믿음의 “기준”을 구성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 인식적 명칭(epistemic terms)의

사용 없이 그 조건들이 진술되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정당화된 믿음의 기준은 인식적이든 다른 종류이든 어떠한 가치평가적이거나 규범적인 명칭의

사용 없이, 기술적 descriptive이거나 자연주의적 naturalistic 명칭들로만 기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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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화되어야만 한다.

* 정당화된 믿음을 진술하는데 있어서 인식적 명칭들을 사용하는 것에 관하여 문제가 되는 것은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가능한 순환성이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인식적 명칭들이 그 자체로

본질적으로 규범적이라는 사실이다.

(3) 정당화와 인식론의 규범성

정당화 개념은 지식의 본성에 관한 우리의 반성에 있어 중심적인 단계이다. 지식에 대한

고전적인 세 부분으로 된 개념에 이어서 정당화는 유일하게 구체적으로 인식적인 구성 요소이다.2 더욱이 정당화는 지식 그 자체를 규범적인 개념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정당화는 규범적이다.

믿음들과 그 밖의 다른 명제 태도들이 인식적 관점에서 정당화되는 조건들을 확인하고 분석하는

것이 인식론의 과제이다. 인식론은 규범 윤리학과 마찬가지의 의미에서 규범적인 학문이다.

2. Foundational Strategy 토대주의적 전략

(1) Classical Epistemological Program 고전적 인식론 기획

1) Descartes’ Foundationalism 데카르트의 토대주의

- 정당화를 다음과 같이 둘로 나누어 설명한다:

① 다른 어떠한 믿음으로부터도 정당화된 지위가 도출되지 않는, “직접적으로” 정당화되는

믿음들의 집합을 확인(identify)

② 어떻게 아들 믿음들이 이미 정당화된 믿음들과의 관계에 있음으로써 “간접적으로” 혹은 “

추론적으로 inferentially” 정당화될 수 있는지 설명

2) 정당화된 믿음의 종류

① 직접적으로 정당화된 믿음들 혹은 “기본적 믿음들”’

- 우리 자신의 현재 의식 상태에 관한 믿음들

- 기본적 믿음들의 정당화 설명: 그 믿음들은 의심할 수 없기 (indubitable) 때문에 정당화되고,

주의 깊고 반성적인 마음은 그 믿음들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② 비기본적 믿음들 혹은 “도출된” 믿음들

2 전통적으로 지식은 정당화된 참인 믿음이라는 정의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정교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A thinker S knows that p if and only if i) S believes pii) S is justified in believing piii) P is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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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기본적 믿음의 정당화 설명: “연역 deduction”에 의해, 즉 추론 단계의 열이나, 각각 의심할

수 없는 “직관들”에 의해 정당화된다.

3) 만일 데카르트적 의심 불가능성(indubitability)를 심리학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인다면,

데카르트의 인식론은 정당화된 믿음의 비인식적, 자연주의적 기준 제공의 절실한 요구

desideratum을 충족시킨다고 이야기될 수 있다.

(2) Empiricist Foundational Program 경험주의적 토대주의 기획

1) Mentalism 유심론

- 우리 자신의 현재 정신 상태에 관한 믿음들은 인식론적으로 기본적이다.

- 20세기에 이르기까지 경험주의자들과 실증주의자들에 의해 본질적으로 변화없이 지속되었다.3

2) 경험주의적 인식론 연구자를 다시 구분하게 만드는 질문들

① 그 밖에 무엇이 우리의 전체적인 기본적 믿음들에 속하는 것인가?

② 어떻게 우리 지식의 비기본적 부분들의 추론이 진행되는가?

(3) Logical Positivist Foudationalism 논리 실증주의적 토대주의

1) 데카르트의 유심론을 포기하고 “물리주의적 기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의미에서

경험주의적 토대주의와 구별될 수는 있지만, 여전히 대체로 토대주의자들이었다.

2) 논리 실증주의적 토대주의의 특징

- “관찰 observation”은 그것이 현상학적이건 물리적이건 ① 인식론적 토대(지식의 토대)

이면서 ② 의미론적 토대(“인지적 cognitive” 의미의 토대)로 기능했다.

3. Quine’s Arguments 콰인의 논변들

- 데카르트적 토대주의 프로그램은 실패했다 (데카르트적 “확실성의 모색”은 “멸망한 대의 lost

cause”이다).

- 콰인의 논변에 대한 김재권의 평가: 데카르트 식의 “확실성 모색”이 가망없다는 주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규범 인식론의 확실성 모색이라는 생각을 불신하도록 하는데 그것을

사용한 것은 새로운 것이며, 인식론을 진지하게 연구하려는 학생들이 씨름해야만 하는

문제이다.

3 여기서 “실증주의자들”이 논리 실증주의자들을 지시하는 것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논리 실증주의자를 표현하기 위해서 김재권은 “the Positivists”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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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Quine의 논증

1) 콰인의 고전적 인식론 기획의 구분

① conceptual reduction 개념적 환원: 이론적 용어들(terms)4을 포함한 물리적 용어들은

정의를 통하여 감각 경험의 현상적 특징들을 지시하는 용어들로 환원된다.

② doctrinal reduction 원리적 환원: 물리세계에 관한 진리들은 감각 경험에 관한

진리들로부터 적절하게 성립된다.5

(Question) 인식적 지위(확실성) 보존의 속성을 갖는 도출 방법들은 무엇인가?

(Quine의 답변) 긴 증명들을 따라가는데 있어서 주의와 기억의 착오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도출을 계획하는데 있어서 틀릴 경향성 때문에, 그런 방법들은 있을 수 없다.

논리적인 연역은 만일 (확실성과 같은) 인식적 지위가 아니라면, 진리를 이동시키기 위해 의존될

수 있으므로 의존될 수 있으므로, 고려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연역이 요구를

만족시키지 않으면, 다른 어떠한 것도 만족시킬 수 없다.

2) Carnap의 Der Logische Aufbau der Welt에서의 기획

① conceptual reduction 개념적 환원: 콰인은 카르납이 거의 완수했다고 보았다. 그러나

경험적 의미가 경험에 의해 발생하는 전체론적 방식 때문에, 어떠한 환원도 원칙적으로 완성될

수 없다. 정의적 환원은 물리적 용어들과 현상적 용어들 간의 일대일(point-to-point) 의미

관계를 요구하기 때문에, Quine의 전체론이 이야기하는 바를 담지할 수 없다.

② doctrinal reduction 원리적 환원: 고전적 인식론 기획의 나머지 반에 해당하는 원리적 환원

측면에서 카르납의 기여는 없다! 카르납의 Aufbau 이전에 이미 Hume에 의해 이러한 환원의

불가능성이 결정적으로 제시되었다. 소위 “Humean predicament 흄식의 곤경”이 보여준 것은

이론이 관찰로부터 논리적으로 연역될 수 없다는 것이다. 관찰의 인식적 지위가 손상되지 않은

채로 관찰로부터 이론으로 이동시킬 어떠한 도출 방식도 단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2) 김재권의 평가

- 개념적 환원의 불가능성에 반대한 콰인의 논증은 “전체론”을 적용한 측면에서 새로운

진전이었지만, 그의 결론 놀랍지 않다. “translational phenomenalism 번역적 현상주의”가

수 년 동안 빈사상태였다. 원리적 환원 측면에 반대하나 콰인의 논증은 그 자신이 말한 대로,

흄의 귀납에 관한 “회의적” 결론을 재진술한 것에 불과하다.

4 “term”에 대한 번역으로 “용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만, 이러한 번역은 “용어”라는 한국어 표현이 술어형식의 표현을 포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기 때문에 올바르지 못하다. 예를 들어, 술어표현 “dissolve”는 term이 아니지만, “용해하다”는 한국어에서 화학적 용어로 이야기될 수 있다. 영어 표현 “term”은 지시적 기능을 수행하는 명칭을 일컫는다.5 이 때 “적절하게”에서의 “적절성 appropriateness”은 우리의 기본적 믿음들의 선호되는 인식적 지위(이를 테면, 고전적 인식론에서의 확실성)가 본질적으로 줄어들지 않고 전달된다는 요구를 지시하며, 만일 도출 절차가 지식으로부터 지식을 산출하는 것이라면 필연적인 요구를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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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우리는 물리적 개념들이 감각 소여를 통해서 정의할 수 없다. 물론 결정은 이론을 “

과소결정 underdetermine”한다. 그것이 왜 관찰이 관찰일 뿐 이론이 아닌 이유이다.

1) The moral of failure of the classical epistemological program 고전적 인식론 기획의

실패가 주는 교훈

- 의심할 수 없는 감각 소여로부터 물리적 지식을 연역적으로 타당화 validating하려는

고전적인 인식론 기획이 실패했다는 콰인의 주장 자체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김재권은 그

주장으로부터 인식론이 자연화된다는 것을 이끌어내는 부분을 의심한다.

2) 콰인의 제안

① 자연화된 인식론: 과학을 타당화하려는 기획을 포기하고, 다른 기획, 우리의 인지 과정에

대한 경험적인 심리학적 연구를 추구하라.

② 자연화된 인식론의 인식론적 지위: 이러한 새로운 기획은 고전적 인식론 기획을 대체하며, 두

기획 모두 “인식론”이라 적절하게 불릴만한 것들의 부분이다. 자연화된 인식론은 고전적

인식론의 “successor subject 차기 주제”이다.

3) 콰인의 제안에 대한 평가

- 데카르트적 기획은 인식적 정당화의 기준을 찾고(identifying), 어떤 믿음들이 사실상

그기준들에 따라 정당화되는지를 결정하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인식적 정당화 문제에

대하나 하나의 가능한 답변이다. 콰인은 고전적 인식론이라는 동일한 틀 내에서 다른 시도를

제안하지 않고, 그 틀 자체를 버리고, 순수하게 기술적(descriptive)이고, 인과-법칙적

(causal-nomological) 인간 인지에 관한 과학을 그 자치에 위치시킬 것을 요구한다.

- 고전적인 인식론의 틀을 사용하는 고전적 인식론과 자연화된 인식론의 차이를 특성화: “

타당화”와 “과학의 합리적 재구성”/사실적 factual이고 기술적 descriptive인 특성

- 결국 콰인이 거부하는 것은 규범성 normativity이다. 그는 인지에 대한 규범적 이론에서

기술적인 과학으로의 교체를 주장한 것이다.

4. Losing Knowledge from Epistemology 인식론으로부터 지식의 손실

(1) 콰인의 자연화된 인식론과 지식의 문제

- 만일 정당화가 인식론으로부터 빠지게 된다면, 지식 개념이 정당화 개념과 불가분적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지식 자체가 인식론으로부터 누락된다. 지식 자체는 규범적 개념이다. 따라서

콰인의 비규범적, 자연화된 인식론에 지식 개념을 위한 공간은 없다. 때문에 콰인은 지식에

관하여 이야기하기 보다는 “과학”, “이론들” 그리고 “표상들”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콰인의 “

이론들” 혹은 “표상들”은 고전적 틀에서 믿음들 혹은 믿음들의 체계들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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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연화된 인식론

1) 자연화된 인식론의 임무: 어떻게 감각 자극이 세계에 관한 믿음들의 형성으로 이르게

되는지에 대한 탐구

2) “이르게 되다”의 의미가 무엇인가?

- Quine의 답변: 인과적 혹은 법칙적 의미이다. 어떻게 감각 자극이 이론 혹은 믿음 체계를

정당화하는지 평가하는 것이 자연화된 인식론의 임무가 아니라, 그것들 간의 인과적 관계를

기술하는 것이 자연화된 인식론이 추구하는 바이다.

3) 증거와 이론 사이의 관계: 감각적 입력과 인지적 산출 간의 인과적 관계

- 문제점: 증거 개념은 인식론적 의미에서 정당화 관한 것이며, 따라서 규범적인 개념이다. 증거

관계는 단지 자극 입력과 인지적 산출 간의 인과적 혹은 법칙적 연결 때문만이 아니라, 포함된

항목들의 “내용”’ 때문에 성립한다.

(3) 콰인과의 쟁점

- 어떻게 우리의 감각 입력이 인식적 결과를 산출하는지에 관한 심리학적 연구의 이익과

중요성에 관하여 콰인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1) 쟁점: 콰인의 “인식론”이 “어떻게 증거가 이론과 관련되는가”를 연구하는, 인식론을 연구하는

방법인가? 심리학적 탐구의 중요성이 왜 규범적 인식론을 거부하는 것과 결부되는가?

2) 자연화된 인식론 논제의 난점

- 위 쟁점은 만일 자연화된 인식론과 고전적 인식론이 그것들의 중심적인 관심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하거나, 혹은 다른 것보다도 좋은 방식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

3) 난점에 대한 콰인 식의 답변

- 두루 모두 “어떻게 증거가 이론과 관련되는가”에 대한 탐구이다.

4) 답변에 대한 김재권의 비판

- 바로 이것이 콰인을 오도한 지점이다. 규범적 인식론은 증거적 관계-정당화 관계-에 관한

것이지만, 콰인의 자연화된 인식론은 인과적-법칙적 관계에 관한 연구이다. 따라서 자연화된

인식론은 인식론의 일종이 아니며, 더 나은 인식론은 더욱 아니다.

5. Belief Attribution and Rationality 믿음 귀속과 합리성

- 자연화된 인식론과 고전적 인식론 사이에 공통적으로 다루는 문제가 있긴 있다; 믿음들 혹은

“표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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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능한) 콰인의 재논변

자연화된 인식론과 고전적 인식론은 믿음들이라는 공통된 문제에 관한 탐구이며, 자연화된

인식론은 고전적 인식론을 대체하고, 더 나은 인식론이다. 왜냐하면 고전적 인식론은 믿음들의

증거적 혹은 정당화적 속성들과 관계들에 관한 것인 반면 자연화된 인식론은 믿음들 사이의

인과적 역사와 연결들을 탐구하며, 고전적 인식론이 실행될 수 없지만 자연화된 인식론은 실행

가능하기(feasible) 때문이다.

(2) 김재권의 재반론

- 논변의 개요: 믿음 개념 자체가 본질적으로 규범적인 개념이고, 이로 인해 만일 규범성이

자연화된 인식론으로부터 모두 배제된다면, 자연화된 인식론은 믿음에 관한 것이라고 간주될 수

없다.

1) STEP 1-Set up

콰인의 자연화된 인식론 기획을 수행하기 위해서, 인지주체 cognizer의 입력과 산출을

확인하고 identify, 개별화할 individuate 필요가 있다.

① 입력 input: 물리적 사건들 (“감각 수용체의 자극”)

② 산출 output: “이론” 혹은 “세계에 대한 그림”, 즉 인지주체의 환경에 대한 “표상들”의

집합

그리고 감각 입력-인지적 산출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서, 산출값이 “표상들”이 무엇인가를

발견해야만 한다. 우리가 할 필요가 있는 일은 믿음들과 다른 내용적 내포적 상태들을

인지주체에게 귀속하는 일이다.

2) STEP 2-Argument

믿음 귀속은 궁극적으로 인지주체, 그리고 그의 발화와 내포적 상태들의 “원초적 해석 radical

interpretation”을 요구한다. 우리는 동시적으로 ① 그의 발화에 의미를 할당하고, ② 그에게

믿음들과 다른 명제 태도들을 귀속시키는, “해석 이론 interpretive theory”을 구성해야만

한다.

만일 우리가 믿음들과 명제 태도들의 전체 체계가 합리적이고 정합적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면, 위와 같은 해석은 시작될 수조차 없다. 만일 우리의 인지주체가 “합리적 존재”가

아니라면, 그래서 인지적 “산출”이 합리성이라는 규범에 의해 규제되고 제한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의 “산출”을 믿음들을 구성하는 것으로서 해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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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만일 우리가 우리 주체의 의미들과 명제 태도들을 합리성의 최소한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없다면, 그를 “인지주체 cognizer”로, 즉 표상들을 형성하고

이론을 구성하는 존재로 간주할 수 없다.

만일 우리 인지주체의 산출이 합리성의 규범을 따라 평가되어지지 않는다면, 그 산출은

믿음을 구성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없고, 따라서 (고전적이건 자연화된 것이건) 인식론의 탐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 이 논변은 논란이 되는 “자비의 원리 principle of charity”, 최소 합리성, 그리고 원초적

해석에 있어서의 다른 문제들을 포함하는 쟁점들과 구별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믿음 귀속이

증거와 정당화의 규범적 기준들을 따라서 믿음 평가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넓고 근본적인

의미에서 합리성은 믿음들의 부가적인 속성이 아니라, 믿음의 귀속과 개별화의 선행 조건이다.

(3) 김재권의 논변에 대한 가능한 반론들

1) 반론 1

(반론) 기껏해야 이 논변은 믿음들의 규범성이 인식론적 가정이라는 것만을 보여줄 뿐이다. 믿음

개념이 그 자체로 규범적이라는 것은 이러한 인식론적 지적으로부터 따라 나오지 않는다.

(답변) 합리성 가정이 단지 믿음 귀속의 인식론만을 고려하는지 여부에 관한 쟁점 전체를 지나칠

수 있다. 이러한 전제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중요한 지적은 이미 이루어졌다. 왜냐하면 주어진

인식주체가 어떤 특수한 믿음들을 형성하는지를 발견하는 것은, 어떻게 믿음들이 감각 자극의

결과로 형성되는지에 관한 이론으로서의 자연화된 인식론의 임무의 본질적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화된 인식론 옹호자들이 지속적으로 쟁점이 되는 믿음들을 인식주체의

합리성과 정합성과 관련해서 평가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자연화된 인식론 이론가들은 규범적 개념들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자신을

가치평가적 활동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다.

2) 반론 2

(반론) 인지적 산출을 “믿음들”을 구성하는 것으로서, 즉 명제적 내용을 갖는 상태들로 간주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믿음 귀속으로부터 유래한 이러한 논증을 피할 수 있다. 콰인이 말한 “

표상들”이란 적절한 신경 상태들로 간주되어야 하고, 이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는

유기체들의 신경 상태들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합리적 믿음들에 관한 규범적

이론이 아니라 단지 신경생리학만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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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딜레마 논증) 이러한 반론이 적절한 설명을 제공하려면, “적절한” 신경 상태들이 어떻게

그것들이 믿음들과 상호 관련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확인되거나 믿음들이 전체적으로

간과되거나 둘 중의 한 경우이다. 만일 전자의 경우라면, 우리는 여전히 원초적 해석의 문제와

씨름해야만 하고, 후자의 경우라면, 과인 식의 인식론으로부터 정당화와 함께 믿음이 제거되며,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지식과 관련된 탐구를 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

6. The “Psychologistic” Approach to Epistemology 인식론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1) 현대 심리학적 인식론의 특징

① 데카르트의 인식론 전통 거부 (Russell, C.I. Lewis, Chisholm, Ayer)

② 콰인의 자연주의적 접근 수용

(2) 현대 심리학적 인식론 연구자들이 평가하는 심리학적 인식론과 고전적 인식론

① 고전적 인식론: “aprioristic 선험적” 인식론으로 비하, 자연적인 인과 과정의 산물로서의

인간 지식에 대한 통찰이 없다고 비판

② 심리학적 인식론: “자연주의적”이고 “과학적”인 인식론, “인지과학”과 “신경과학”과 같은 관련

과학 분야들의 중요한 진전들과 조화를 이룸

(3) 새로운 자연주의적 인식론과 고전적 인식론 기획의 관계

1) Kitcher의 새로운 자연주의적 인식론

- 고전적 인식론의 특성: 지식과 참인 믿음 사이의 차이-정당화-를 받아들이는 “비심리학적”

태도; 만일 p가 ‘올바른 방식으로’ 다른 명제들과 ‘연결’되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이 p를 알고

있다고 간주한다. 비심리학적 인식론에서 그 기준은 논리적 용어들로 주어진다.

- 심리학적 접근: 지식과 참인 믿음 사이의 중요한 차이-즉 인식적 정당화-가 “믿음을 산출하는

과정들, 심리적 사건들을 언제나 포함하는 과정들”에 초점을 맞추면서, “믿음을 산출하는

요인들”이라고 파악한다.

- 정당화된 믿음은 신뢰 가능한 믿음-형성 과정 reliable belief-forming process에 의해

산출된 믿음이다 (A. Goldman).

2) Armstrong’s naturalistic theory of justification

- 지식과 참인 믿음 사이의 차이를 p라고 S가 믿고 있음이라는 사태와 (만일 p라는 S가 믿고

있음의 사태가 주어지면, P가 사실이어야만 하는 식으로) ‘p’를 참으로 만드는 사태 사이의

법칙적(law-like) 연결을 통해 규명한다.

- 암스트롱의 설명은 키쳐의 특성화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 신뢰가능성 이론 reliability theory

이다. 암스트롱의 설명에서 키쳐가 비심리학적 이론에 대해 요구한 믿음의 인과적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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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들에 어떠한 지시도 없다.

3) 키쳐 식의 자연주의적 접근의 두드러진 특성

- 정당화는 심리적 상태들 혹은 과정들로서의 믿음들을 포함하는 인과적 혹은 법칙적 연결들을

통해서 특성화되며, 이들 믿음들의 내용들에 속하는 논리적 속성들이나 관계들을 통해서

특성화되지 않는다.

(4) 새로운 자연주의적 인식론과 콰인의 자연화된 인식론의 관계

1) 콰인과의 연관성: 전혀 밀접한 관계가 아니다! 콰인의 인식론 기획은 고전적인 인식론의

규범성을 거부하며, 스스로는 고전적 이론을 대체한다고 했지만, 그것은 오도적이다.

자연주의적 인식론 옹호자들은 콰인 식의 정당화와 관련된 제거주의자들이 아니며, 정당화는

충분한 자격의 규범적 의미에서 그들의 인식론적 반성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2) 새로운 자연주의적 인식론과 비자연주의적 (“비심리학적 apsychologist”) 인식론의 차이

- 이 둘은 이들 기준들이 기술적 용어로 진술되어야 한다는, 즉 인식적이거나 다른 규범적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서 진술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고전적 정당화 이론, 혹은

비심리학적 정당화 이론의 경우, 그 기준들은 믿음들의 명제 내용들에 성립하는 논리적 속성들

혹은 관계들을 통해 진술되며, 심리학적 접근의 경우에는 사건들 혹은 상태들로서의 믿음들

사이에 성립하는 인과적 속성들 혹은 관계들의 배타적 사용을 옹호한다.

-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친숙한 규범적 틀 내에서 제기된 차이들이며, 정당화의 기준에 대한

진술에 있어서 규범적 용어들을 배척하는 것과 일관적이다.

(5) 규범 윤리학(normative ethics)과의 유비

1) conceptual reduction 개념적 환원과 doctrinal reduction 원리적 환원 유비

① 개념적 측면: “선 good”과 “ right 올바름”과 같은 윤리적 용어들은 기술적이거나 자연주의적

용어들과 같은 기본적인 용어로 정의 가능 definable하다.

② 원리적 측면: 규범 윤리학은 기술적이거나 자연주의적 용어들로 “선”과 “올바름”에 대한

조건들 혹은 기준들을 제공할 수 있다.

2) “윤리적 자연주의 ethical naturalism”와 윤리적 수반 논제를 통한 자연주의

① 윤리적 자연주의: 개념적 환원을 받아들이는 입장

② 윤리적 수반 논제: 좋은 goodness은 “단순한 simple” 그리고 “비자연적 nonnatural”

속성이지만, 한 사물이 좋다는 것은 그것이 특정한 자연적 속성들을 소유함으로부터 “따라

나온다” (G. E. Moore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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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연주의 naturalism”의 애매성 ambiguity

- 인식론적 자연주의와 윤리적 자연주의에서 “자연주의”는 애매하다.

- 콰인의 자연주의는 ① 정당화-기반의 인식론 기획 전체를 거부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고 ②

윤리적 자연주의와 같이, 인식적 개념들이 자연적으로 정의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인식론적 자연주의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다.

7. Epistemic Supervenience-Or Why Normative Epistemology Is Possible

인식적 수반-또는 규범적 인식론이 가능한 이유

(1) 규범 인식론의 가능성

- 우리는 인식적 속성들이 자연적 속성들에 수반한다고 믿고, 보다 일반적으로 모든

가치평가적이고 규범적인 속성들이 자연적 조건들에 수반한다고 믿는다.

1) 규범 윤리학과의 유비

- 만일 어떤 것이 “좋다”면, 그것이 “특정한 방식”, 즉 그것이 특정한 “사실적 속성들”을 지님에

“의해서 in virtue of” 그래야만 한다 (R.M. Hare).

- 정당화된 믿음의 경우: 만일 믿음이 정당화된다면, 그것은, “의심할 수 없는”, 독립적으로

정당화되는 다른 사실들에 의해 함축된다고 여겨지는, 지각 경험에 의해 적절하게 야기되는

등의, 특정한 사실적, 비인식적 속성들 때문에 정당화되어야만 한다.

(2) 규범적 인식론에 대한 신념의 근저에 있는 두 논제들

① (약수반) 사실들로 환원 가능하지 않지만, 가치들은 사실들과 “일관적 consistent”

적이어야만 한다. 사실 측면에서 구별 불가능한 대상들은 가치 측면에서도 구별 불가능해야

한다.

② (강수반)가치들의 귀속을 위해 비가치평가적 “이유” 혹은 “근거”가 존재해야만 하며, 이들 “

이유들” 혹은 “근거들”은 규칙들 rules 혹은 규범들 norms에 의해 포섭되어야만 한다. 즉

일반화 가능해야만 generalizable 한다.

(3) 결론

- 인식적 수반은 규범적 인식론의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믿음 근저에 있는 것이며, 우리는

과학들로부터 인식적이고 가치 평가적 개념들을 위한 자연적 기준의 존재를 인정하기까지

새로운 영감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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