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Japan Insight 포커스 웹2.0에 대응하는 일본 벤처기업 경제브리핑 시장동향 산업동향 기술동향 뉴비즈니스 트렌드 기업사례 무라타제작소 : 기술로드맵 경영으로 독자성 확보한 부품기업 2006.8 제16호

Japan Insight No8 - lgeri.com · 점진적인 금리 인상 속에서 주목되는 경기회복의 지속성·7 Ⅲ. 시장동향 주목 받는 윌컴의 위도즈 모바일폰 w-zer03

  • Upload
    others

  • View
    2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 Japan Insight

    ■ 포커스 웹2.0에 대응하는 일본 벤처기업

    ■ 경제브리핑

    ■ 시장동향

    ■ 산업동향

    ■ 기술동향

    ■ 뉴비즈니스 트렌드

    ■ 기업사례 무라타제작소 : 기술로드맵 경영으로 독자성 확보한 부품기업

    2006.8 제16호

  • < 목 차 >

    Ⅰ. 포커스 : ‘웹2.0’에 대응하는 일본 벤처기업 웹2.0 관련 벤처 기업 확대·1 구글 견제하는 넷 기업 육성에 주력·3 새로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비즈니스 촉진 전망·5

    Ⅱ. 경제브리핑

    점진적인 금리 인상 속에서 주목되는 경기회복의 지속성·7 Ⅲ. 시장동향

    주목 받는 윌컴의 위도즈 모바일폰 W-ZER03 시리즈·10 커뮤니티 넷 마케팅 통한 브랜드 전략·11

    Ⅳ. 산업동향

    유럽 평판 TV시장에서 격돌하는 마쓰시타와 소니·13 마쓰시타 수익호조 힘입어 PDP 사업 낙관·15

    Ⅴ. 기술동향

    NTT도코모, 물을 원료로 한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16 교토대학, 금속 수준의 강도 가진 식물성 신소재 개발·17

    Ⅵ. 뉴비즈니스 트렌드

    Car Sharing을 사업화한 CVE Sharing·18 Ⅶ. 기업사례 : 무라타제작소: 기술로드맵 경영으로 독자성

    확보한 부품기업 디지털 혁명 뒷받침하는 대표 부품기업·20 독자성을 뒷받침하는 기술 로드맵 경영·22 부품·재료 통합 경영으로 기술의 블랙박스 완성·25 고객과 협력하는 제안 마케팅 전개·26

  • * 본 자료에 대한 문의 : 경제연구그룹 이지평 연구위원([email protected])

    매월 발간되는 본 보고서는 경제연구그룹 이지평 연구위원이

    집필·편집한 것입니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LG경제연구원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 LG 경제연구원 1

    웹 2.0 관련 벤처 기업 확대

    일본 인터넷 벤처기업의 대표사례로 주목 받아 왔던 소프트뱅크나 라쿠텐(인터넷 쇼핑몰)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프로 야구팀까지 소유하게 되는 등 전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게 되는 한편 이들을 이어가려는 차세대 벤처기업이 새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음.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 주간지인 주간 이코노미스트(2006년 6월 6일자)와 주간 동양경제(2006년 6월 24일)는 ‘웹 2.0’특집을 통해 차세대 벤처기업에 주목하고 있음.

    ○ 웹 2.0이라는 말에는 명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롱 테일(주목 받지 못했던 대다수의 소량 수요 상품이 넷을 활용하여 비즈니스의 중심이 됨)을 전제로 한 구글의 검색 연동형 광고 시스템이나 블로그 등 참여형 넷 커뮤니티의 확산 등 새로운 움직임을 전제로 한 개념임.

    ○ 일본의 경우 수많은 고객을 한꺼번에 모으는 데 주력해 광고 매출을 확대시켜 왔던 소프트뱅크(야후)나 라쿠텐 등을 1세대 벤처기업이라고 하면 차세대 벤처기업은 분산된 소규모 네티즌들을 새로운 인터넷 기술로 결합하면서 비즈니스로 연결시키고 있음.

    사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벤처기업들은 학생 시절부터 인터넷을 활용해 왔던 20, 30대의 젊은 창업주의 자유로운 발상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

    ○ 일본 최대의 Social Networking Service(SNS : 서로 공개한 블로그를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는 회원제 교류 사이트)를 운영하는 mixi는 종업원이 72명에 불과하지만 회원 수는 400만명을 돌파하고 있음.

    ‘그리’라는 벤처기업도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에게 웹 광고 기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네티즌들이 특정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시청하는 시간보다도 SNS 등에서 친구들과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 맞게 일반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홍보 전략을 전수하고 있음.

    Ⅰ.포커스

    Ⅰ. 포커스 웹 2.0 에 대응하는 일본 벤처기업

  • 2 Japan Insight 2006.8.

    사이버 에이전트도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SNS를 대상으로 한 광고 사업도 강화하고 있으며, mixi에도 출자

    ○ 블로그 운영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통신 판매 지원 사업도 개시

    ○ 블로그 운영자는 사이버 에이전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판매점의 1만 개 상품 중에서 선택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상품 사진을 올려, 고객이 구매하게 되면 일정한 수수료를 받게 되는 시스템임(일본경제신문, 2006.6.21).

    ○ 블로그 운영자는 재고나 결제 등 아무 부담 없이 상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확보할 수 있음.

    ‘도리컴’은 웹2.0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확장

    ○ 웹 상에서 각종 컨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에게 블로그 시스템을 제공하는 한편 SNS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베이스나 롱 테일 광고를 기획함.

    ‘페이퍼 보이 & 코’는 초보자들이 월 315엔으로 쉽게 홈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상의 컴퓨터 서버 임대 사업을 전개

    ○ 서버를 임대하는 기존의 서비스는 고가격이고 절차도 복잡하지만 간단한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광고를 유치하면서 용돈을 벌려는 주부들도 늘어나고 있어서 동사의 간편한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음.

    ‘웹 샤크’는 인터넷 숍과 개인 홈페이지 등을 연결하는 인터넷 도매 사업을 전개

    ○ 많은 각종 개인 홈페이지 등에게 해당 제품의 화상을 연결시켜서 인터넷 숍의 대리점으로서 기능하도록 유도하는 것임.

    ○ 고객을 판매 사이트로 유도(클릭)하면 광고 수입을 제공하는 Affiliate Program을 활용해서 인터넷 숍과 개인 홈페이지를 중개

    ‘셉테니’라는 기업은 인터넷 광고 대리점으로서 급성장하고 있음(www.nikkei.co.jp, 2006.6.21).

    ○ 인터넷상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기획을 제공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음.

    ○ 검색 연동형 광고, 블로그 광고, Affiliate Program형 광고, 휴대전화용 광고 등 다양해지는 인터넷 광고 시장 속에서 기업들이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음.

    Ⅰ.포커스

  • LG 경제연구원 3

    All About는 SNS 등의 ‘웹 2.0’을 활용하면서 전문성 있는 미디어를 지향하고 있는 기업임(www.nikkei.co.jp, 2006.6.20).

    ○ 옥석이 혼합된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블로그 등에서 인정을 받은 전문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면서 전문적인 컨텐츠를 제재

    ○ 전문가 후보를 발굴하고 일정한 정보전달 훈련을 실시한 후 전문가에게 보수를 제공하여 요리, 음식점, 스포츠, 주택, 금융, 라이프 디자인, 여행, 건강 및 의료 등에 관한 기사를 게재함.

    ○ 고객이 검색한 정보가 모두 가치 있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신뢰성 제고에 주력하여 광고 수입 등을 확보

    ○ 각종 제품에 대한 가이드 기사를 소비자 입장에서 제공, 제품의 장점과 함께 약점 등도 비교 분석함.

    구글 견제하는 넷 기업 육성에 주력

    이와 같은 ‘웹2.0’ 관련 벤처 기업의 확대와 함께 마쓰시타전기 등 기존의 전자 회사들도 새로운 인터넷의 조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음.

    ‘웹 2.0’의 대표 주자인 구글이 IPTV(방송 ∙ 통신 융합화 시대의 Internet Protocol 기반 TV) 시대를 앞두고 가전 분야 진출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임(주간 다이야몬드, 2006.7.22).

    ○ 구글이 IPTV의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지배하고 기존의 가전 업체들이 하청 형태로 하드웨어를 단순히 제공하는 위치로 전락하게 되면 일본 기업으로서는 수익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임.

    이에 따라 일본정부도 국책 검색 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야후 등 기존의 대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임(www.nikkei.co.jp).

    ○ 일본 야후는 미국 야후와 달리 일본어 처리 능력 향상, 휴대폰 사이트 연계, Q&A 사이트 개설 등 일본 시장에 맞는 서비스도 개발하면서 구글에 맞서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열세는 분명함.

    ○ 일본 경제산업성은 국책 검색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기술 개발을 지원 중이지만 그 효과는 의문시되고 있음.

    Ⅰ.포커스

  • 4 Japan Insight 2006.8.

    ○ 또한 지난 7월에는 샤프, 소니 등 5개 TV 회사가 공동으로 TV용 포탈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를 설립했지만 어느 정도 실효성을 가질 것인지도 미지수임.

    구글의 가전 시장 진출을 경계하는 일본 기업 일본기업은 IPTV 시대에 TV를 켜면 구글 검색 화면부터 나오고 여기서 지상파, 인터넷 방송,

    CATV 등으로 접속하는 시청형태가 일반화 되면서 TV 광고도 구글이 지배하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구글은 착실히 이러한 IPTV 구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구글은 각종 디지털 컨텐츠를 ‘비디오 스토어’ 에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는 영상을 판매 및 송신하는 사이트이며, 방송사의 컨텐츠와 함께 일반 개인들이 자체 제작한 영상물도 판매 ∙ 송신하고 있다. 구글은 서적을 포함해서 지구상의 모든 저작물의 디지털화와 그 저장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으로 있다. 또한 구글은 지난 6월부터 'Google Check Out'라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도 도입하는 등 컨텐츠 유통을 위한 대금 결제 시스템도 정비하고 있다. 이와 같이 롱 테일 광고, 소프트웨어, 컨텐츠 송신, 결제 시스템 등 IPTV 비즈니스 모델의 주요 고지를 착실하게 점령하고 있는 구글은 전략상 디지털 기기의 자체 개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구글은 최근 대만이나 중국의 하드웨어 위탁생산 업체들과 빈번하게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IT 업체들의 가전 분야 진출은 델이나 HP의 TV 시장 진출 실패 사례가 있는 반면 애플이

    iPod로 순식간에 소니의 아성을 무너뜨린 바와 같이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구글도 애플의 성공 사례를 참고로 하여 소프트웨어, 컨텐츠를 고객의 입장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면서 가전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다. 물론, 애플도 iPod를 점진적으로 영상 비즈니스로 확장하면서 IPTV 시장을 표적으로 삼을 것으로 보여 구글과 경합하는 측면도 있다.

    자료 : www.nikkei.co.jp, 2006.7.25, 주간 다이야몬드, 2006.7.22 등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웹2.0’ 관련 벤처 기업 중에서도 구글에 대항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음.

    지난 6월 20일에 나고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OK Wave’이라는 벤처 기업은 Q&A 사이트에 특화 하면서 사업을 확장 중이며, 카네모토 사장은 구글을 능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음.

    ○ 카네모토 사장에 따르면 지식 검색의 궁극적인 형태는 Q&A 시스템을 통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에 있다는 것임.

    ○ 기계 검색으로 알 수 없는 미지의 문제에 대해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 두

    Ⅰ.포커스

  • LG 경제연구원 5

    뇌를 교류할 수 있는 Q&A 시스템이 보다 우수하다는 것임.

    ‘하테나’라는 벤처 기업도 Q&A 사이트와 함께 키워드를 통해 블로그를 연결하는 서비스, 북마크를 공유하는 서비스 등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어서 인터넷 서비스를 전개 중임.

    ○ 이 하테나는 일본의 IT 기업 중에서 가장 구글에 근접한 기업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음(주간 동양경제, 2006년 6월 24일).

    그리고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휴대전화용 인터넷 사이트를 전문으로 검색하는 ‘Bitratings’라는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있음(일본경제신문, 2006.6.27).

    ○ 휴대폰 인터넷은 통신사의 포탈 사이트를 경유하지 않는 비공식 사이트가 급증해 주류를 이루기 시작했으며, 고객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검색 사이트를 선호

    ○ Bitratings가 취급하는 사이트 수가 풍부(6월 말 현재 1,200만 페이지)한 데다 검색 결과의 표시 형태가 보기 편하기 때문에 야후 등에 대항할 수가 있음.

    새로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비즈니스 촉진 전망

    이와 같은 ‘웹 2.0’과 관련된 뉴비즈니스의 확장은 이에 적합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촉진할 것으로 보임.

    사실, 최근의 일본 벤처 기업 중에는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관련 분야에서 성장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음.

    일본의 각 가전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비즈니스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네오 인덱스’라는 회사는 VOD(Video on Demand)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주간 다이야몬드, 2006.7.22 등).

    ○ 네오인덱스는 호텔이나 통신사업자에게 VOD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편 TV를 구입한 고객이 그 날부터 바로 지상파, 인터넷, CATV 등 각종 매체를 이용할 수 있는 VOD 솔루션을 준비 중임.

    ○ 서버에 대한 컨텐츠 등록, 유저 인증, streaming 송신, 부정 복사 방지 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를 독자적으로 개발

    jig.jp사는 휴대전화를 TV, 에어컨 등의 여러 가지 가전제품의 리모컨으로서

    Ⅰ.포커스

  • 6 Japan Insight 2006.8.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음.

    ○ 이를 활용하면 휴대전화로 자택의 가전 제품을 최대 5개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SNS 사이트 등에서 각종 정보나 동화상을 다운로드한 PC의 정보를 리모컨으로 조작하여 시청하는 것도 가능함.

    한편 LCD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퀵산’은 컴퓨터와 분리할 수 있는 LCD 디스플레이를 개발

    ○ 컴퓨터를 공부방에 나둔 채 디스플레이 화면을 living room에 가져오고 동사가 독자 개발한 리모컨 조작으로 TV, 웹 방송, 인터넷 쇼핑 등을 할 수 있도록 했음.

    Ⅰ.포커스

  • LG 경제연구원 7

    점진적인 금리 인상 속에서 주목되는 경기회복의 지속성

    일본은행은 지난 7월 14일에 2001년 3월 이후 실시해 왔던 0% 금리정책을 종료하여 콜 금리의 유도 목표치를 0.25%로 인상.

    ○ 이와 같은 정책 변화는 일본경제의 회복세가 확실해지면서 결정된 것이며, 사실, 일본 경제의 성장률은 2004년 2.3%에 이어 2005년 2.6%로 상승, 2006년에는 3% 내외를 기록할 전망

    ○ 극심한 물가 하락을 수반한 디플레이션 압력도 약화되고 지난 5월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6%의 상승률을 기록

    ○ 물가 상승세 반전과 0% 금리 속에서 일본의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져 일본 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도 호조를 보이고 있음.

    단,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3월에 양적 금융 완화 정책을 종결할 때 예고한 금리 인상 시나리오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음.

    ○ 양적 금융 완화 정책 종결 시에는 시중 여유 자금을 30조엔 수준에서 6조엔 정도로 줄인 후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유동성 수요가 예상 외로 많아서 일본 은행은 시중 여유 자금의 삭감에 난항을 보여 시중 여유 자금이 10조엔 정도 수준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되었음.

    ○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엔 자금 수요가 많아서 시중 여유 자금 삭감에 난항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은행은 당분간 콜 금리가 0.25% 수준을 크게 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조심스럽게 여유 자금 규모를 줄여 나갈 것으로 보임.

    · 다만, 저금리 일본 자금에 대한 수요가 막대한 가운데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유동성을 줄이겠다는 일본 은행의 의도에는 어려움도 있을 것임.

    이번 금리 인상은 정상적인 금리 정책을 부활시켰다는 데에 의미가 있으며, 본격적인 금융 긴축의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임.

    ○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0.25%의 금리는 대단히 낮은 수준이며,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

    ○ 일본은행은 금융 정책의 변화를 결정한 7월 14일의 코멘트에서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으며, 일본 경기와 물가 동향을 예의 주시하

    Ⅱ. 경제브리핑

    Ⅱ.경제브리핑

  • 8 Japan Insight 2006.8.

    면서 금리 수준을 점진적으로 올릴 것으로 보임.

    ○ 대략적으로 6개월 후, 내년 초 정도에 0.25% 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금리가 2% 정도의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하는 데에는 2~3년은 소요될 것으로 보임.

    · 단, 일본 은행 총재의 발언이 향후의 금융 정책을 절대적으로 규정한 것은 아

    니며 정책 결정 회의에 참석하는 다른 위원 등은 보다 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 데다 증권 내부 거래 스캔들 때문에 일본 은행 총재의 지도력도 떨

    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도 금리인상이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음.

    지난 2000년에도 일본 은행은 일시적으로 0% 금리 정책을 종결하여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바 있으나 그 후 곧 바로 경기가 추락해 다시 금리 인하를 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으나 이번에는 그러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임.

    ○ 2000년 시점과 달리 일본 경제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과잉 채무, 과잉 설비, 과잉 인력 문제를 해결한 상태이며, 시중 은행들의 부실 채권 문제도 해결되었음.

    ○ 일본 기업들의 수익 구조가 크게 호전된 상황이며, 투자 확대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음.

    다만, 중소기업 등은 저금리에 힘입어서 수익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자금 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

    ○ 대기업 중에서도 0% 금리에 의존하면서 채산성이 없는 사업을 유지해 왔던 행태를 지속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임.

    ○ 지방 공공 단체 중에서는 사실상의 재정 파탄 상태에 빠진 북해도의 유바리시와 같이 1990년대 장기 불황의 후유증으로 과잉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데가 많으며 금리 상승 부담이 겹칠 경우 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음.

    ○ 일본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이 점차 엔화 강세 압력으로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지나친 엔저에 의존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임.

    한편, IT분야의 경우 동아시아 각국의 생산 증가세가 둔화됨으로써 전자 부품 등의 재고가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 우려되고 있음.

    ○ 지난 2/4분기의 세계 반도체 출하액은 전기비로 2.4% 감소했음.

    ○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이 석유화학 업종 등의 기업 수익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일본기업의 수익 증가세도 둔화되기 시작했음.

    Ⅱ.경제브리핑

  • LG 경제연구원 9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승세로 반전했지만 각종 제품 가격은 사실상 하락세가 이어지는 경향에 있으며, 금리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

    다만, 이와 같은 불안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 우세하며, 하반기 일본경제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일본경기의 확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주요 기관들의 일본경제 전망

    전망기관 2004 2005 2006

    노무라증권(회계연도) 1.7 3.2 3.1

    미즈호은행(회계연도) 1.7 3.2 2.5

    미쓰비시 UFJ(회계연도) 1.7 3.2 2.9 실질성장률(%)

    Morgan Stanley 2.3 2.6 3.2

    노무라증권(회계연도) 107.5 113.3 115.0

    미즈호은행(기말) 102.7 113.2 109.0

    미쓰비시 UFJ(회계연도) 107.5 113.3 110.2 엔화(Y/$)

    Morgan Stanley(기말) 102.7 117.9 106 주 : Morgan Stanley 의 2006 년 환율 전망은 2006 년 말 기준이며, 기타는 연 평균치임. 각 기관의 7 월 전망치임.

    Ⅱ.경제브리핑

  • 10 Japan Insight 2006.8.

    주목 받는 윌컴의 위도즈 모바일폰 W-ZERO3 시리즈

    일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PHS(Personal Handy-phone System)식 이동통신 사업자인 윌컴사가 위도즈 모바일폰의 판매 호조로 주목을 받고 있음.

    ○ PHS는 1개의 기지국이 커버할 수 있는 전파 영역이 일반적인 셀러 방식에 비해 좁기 때문에 초기에는 고객의 불만도 많았으나 윌컴사는 기지국 수를 밀도 있게 일본 전국에 설치함으로써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켰음.

    · 같은 면적의 공간에서도 셀러 사업자에 비해 기지국 수를 많이 설치해야 할 부

    담이 있었지만 설치를 완료한 후에는 한 개의 기지국에 몰리는 고객 수가 적기

    때문에 통화 품질이 오히려 향상되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 PHS 사업에서 계속

    살아남는데 성공

    ○ 동사는 작년 12월 'Windows Mobile 5.0'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PHS 휴대폰인 W-ZERO3를 출시, 엑스프롤러를 활용한 PC와 같은 인터넷 환경, 키보드, Word, Excel, Power Point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편리성으로 인해 매출이 급신장, 품절이 속출하는 히트를 기록했음.

    그리고 동사는 지난 7월 4일에 W-ZERO3의 후속 모델인 W-ZERO3(es)를 출시했음.

    W-ZERO3(es)

    Ⅲ. 시장동향

    Ⅲ.시장동향

  • LG 경제연구원 11

    ○ Windows Mobile 5.0을 탑재하고 펜 입력도 가능한 데다 MP3, 동영상, 카메라 기능, DMB 등도 있지만 기존 모델의 PDA 스타일을 지양하여 휴대폰에 가까운 디자인을 채용, 한 손으로 편하게 조작할 수 있음.

    W-ZERO3는 개발 기간이 10개월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았으며, 후속 모델도 빠르게 출시되었음.

    ○ 개발비용과 기간을 줄이기 위해 무선통신 처리 부품이나 안테나를 2.5×4.2cm의 작은 카드인 ‘W-SIM’에 통합하여 제조업체들의 부담을 줄였음.

    · 무선 부품의 경우 무선기로서 신청 수속을 하여 제품 성능 시험도 해야 할 부

    담이 있지만 이미 개발된 W-SIM을 이용하면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음.

    ○ 또한 Windows Mobile 5.0을 채용해 소프트웨어의 개발 부담을 줄인 것도 개발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에 효과가 있었음.

    NTT도코모도 Windows Mobile 5.0을 채용한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있으며, 휴대폰의 고급화로 늘어나는 개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일본 통신사는 공동 플랫폼을 이용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음.

    커뮤니티 넷 마케팅 통한 브랜드 전략 1

    인터넷상의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의 일본기업들도 이러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 광고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

    FIFA 월드컵 독일 대회를 방송한 SkyPerfect는 일본 최대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mixi(회원 약 350만명)을 활용한 광고에 주력

    ○ 일본 대표의 파랑 유니폼을 디자인한 화상을 mixi를 통해 배표, ‘일본 대표의 파랑 색으로 화면을 칠하자’고 호소하는 광고를 유포했음.

    ○ 인터넷 커뮤니티 참여자들은 넷에 연결되고 있다는 증거로서 사진이나 그림을 페이지에 올리고 있는 데, 이들의 화상에 동사의 유니폼 화면이 사용하도록 유도한 것임.

    ○ 일본팀을 응원하는 네티즌끼리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유도하면서 SkyPerfect가 제공하는 TV방송의 시청률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도록 했음.

    1 日經ビジネス, 2006.7.3

    Ⅲ.시장동향

  • 12 Japan Insight 2006.8.

    기존 기업의 인터넷 커뮤니티 활용도 향상으로 인터넷 전문 서비스 기업도 광고 매체 기능의 향상에 주력 중임.

    예를 들면 일기형 브로그를 운영하는 ‘하테나’라는 회사는 지난 4월부터 ‘하테나 Diary Blog BUZZ Promotion’이라는 광고 메뉴를 새로 개시했음.

    ○ 이는 소문을 퍼뜨리는 식으로 기업의 광고 캠페인을 넷 공간에 확산시키는 것임.

    ○ 기업이 홍보하고 싶은 상품을 가져오면 하테나는 회원들에게 ‘무슨 무슨 상품의 무료 제공 기획이 있다’고 고지하여 각 회원들이 상품 추첨에 응모하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에 그 해당 상품을 갖고 싶다는 글을 올리는 것임.

    ○ 회원들의 블로그를 읽은 사람들 중에도 응모자가 나오고 블로그에 해당 제품의 이름을 기재하는 글들이 확대되면서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임.

    한편 Gree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는 ‘일본 빵 공업회’라는 단체의 요청으로 빵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획을 실시

    ○ 동사는 급식이나 학생 식당에서 기억에 남는 빵이 있는지요?'라는 질문을 웹 페이지에 올려 응답한 회원들에게 상품 제공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했음.

    ○ 회원들은 응답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질문과 대답을 5명 이상의 친지를 동참시켜야 한다는 조건도 있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확산됨.

    이상과 같이 최근 일본기업들의 넷 활용 마케팅 전략은 입소문의 확산을 중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포인트가 있음.

    ○ 참여자들이 놀이를 즐기려는 마음을 자극하라

    · 친구나 지인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한 네티즌이 정보수

    용자에서 정보 발신자로 변하게 함으로써 정보의 전파력을 높임.

    ○ 발신자가 아닌 대화를 지향하라

    · 참가자에게 맡겨도 화제는 오래 지속되지 않음. 기업이 주제를 던지고 소비자

    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대화를 해야 함.

    ○ 기업의 색깔을 희석시키라

    ·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것을 전제로 입 소문을 이용하려고 하면 반대로 나

    쁜 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주도성을 약화시켜야 함.

    Ⅲ.시장동향

  • LG 경제연구원 13

    유럽 평판 TV시장에서 격돌하는 일본기업2

    유럽 시장은 일본시장에 비해 2년 정도 늦었지만 북미 시장에 이어서 고부가가치 평판TV 소비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음.

    ○ DisplaySearch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도의 유럽 LCD TV 시장은 3배 정도 늘어난 875만대로 확대, PDP TV도 2.3배 늘어난 217만대를 기록하였음.

    ○ 2006년도는 FIFA 월드컵 독일 대회 개최의 효과도 겹쳐 유럽 편판 TV 시장의 급격한 확대 추세가 지속

    작년 이후 유럽 평판 TV 시장이 본격화된 계기는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LCD TV의 가격 인하 공세를 전개하여 시장을 자극했던 것이었음.

    ○ 필립스는 하위 기종에 대해 30~40% 정도의 가격 인하를 단행, 경쟁사들도 가세하면서 유럽 소비자들을 자극하게 된 것임.

    유럽 시장에서 필립스에 버금가는 브랜드 파워를 과시해 왔던 소니는 이러한 평판 TV 시장의 확대 속에서 기존의 브라운관 TV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평판 TV의 가격 인하도 늦어져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하락했음.

    ○ 유럽 TV 사업의 붕괴 위기에 직면한 소니는 LCD TV의 신 브랜드인 BRAVIA를 투입하여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 점유율을 회복시키는 데에 성공

    ○ 마케팅과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 등에서 LCD TV 현지생산체제를 구축, 2006년 월드컵에 대비

    ○ 소니는 유럽 생산체제를 계속 확충하여 소니의 높은 브랜드 파워와 연결시킬 계획임.

    · 유럽은 일본이나 아시아 생산거점에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시장 동향에 민감하

    게 대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수송 과정이 길어서 재고관리가 어려워 현지

    생산 체제의 구축에 주력하게 된 것임.

    한편 마쓰시타전기는 원래 유럽 시장에서 소니만큼의 브랜드 파워가 없는 데다 한국기업과의 경쟁도 치열해져 2003년경에는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유

    2 週刊東洋經濟, 2006.6.24

    Ⅳ. 산업동향

    Ⅳ.산업동향

  • 14 Japan Insight 2006.8.

    럽 사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 영국의 브라운관 공장 등 적자 공장을 잇따라 폐쇄하는 한편 각국별로 조직화되고 있었던 판매회사를 지역단위로 재편성하여 간접 부문의 인력을 삭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미진하자 유럽마쓰시타는 2005년 봄에 PDP TV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홍보 전략을 강화

    · HD 방송이 아직 보급되어 있지 않는 유럽에서는 판매점들이 화질이 떨어지는

    컨텐츠만을 주로 방영하고 있어서 대화면 PDP의 이점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

    달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마쓰시타는 독자적으로 고품질의 영상물을 준비하

    고 영업부대가 약 1,300개 점포에게 영상물 재생장치해 주면서 고화질 컨텐츠

    를 방영하도록 유도

    ○ 이 결과 10%대에 머물고 있었던 마쓰시타의 PDP TV 시장 점유율은 2배로 늘어나 제1위로 도약

    ○ 마쓰시타는 유럽 시장에서 그 동안 1등 제품이 거의 전무했으며, 프랑스의 유력 가전 양판점인 ‘후낙’ 등과 제대로 거래하지 못했지만 영업사원이 거절당해도 계속 방문하여 간부를 일본 마쓰시타에 초청하는 데 성공

    · 후낙 간부에게 마쓰시타의 공장이나 연구소 등을 견학시켜서 후낙의 자체 성능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데 성공

    ○ 후낙은 고급 브랜드인 ‘구찌’ 등을 산하에 둔 프랑스 PPR 그룹의 가전 양판점이며, 약 110개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세련된 분위기와 첨단제품에 대한 전문성, 최신 AV 기기나 IT 기기의 성능을 자체 평가할 수 있는 연구소 등을 가지고 있음.

    · 또한 후낙은 4단계로 구분된 자체 품질 평가 자료를 배포하고 있으며, 이 ‘후낙 상품 가이드’는 프랑스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

    이러한 마쓰시타와 소니의 유럽 시장 현지 마케팅 강화 활동으로 일본기업의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으나 한국계 기업 등과의 경합도 치열해지고 있음.

    ○ 한국계 기업들은 디자인이 좋고 품질은 일제와 비슷하고 가격 이점도 있기 때문에 일본기업의 유럽 시장 입지 강화를 어렵게 하는 경쟁자가 되고 있음.

    Ⅳ.산업동향

  • LG 경제연구원 15

    마쓰시타 수익 호조 힘입어 PDP 사업 낙관3

    마쓰시타전기는 지난 7월 26일에 2006년 4~6월기의 결산을 발표, 순이익이 7% 증가한 358억엔으로 분기별 실적으로는 사상최고치를 갱신했음.

    ○ 실적 호조 원인은 월드컵 독일 대회의 여파로 PDP TV의 매출액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임.

    ○ LCD TV와 PDP TV를 합한 평판TV 시장은 2/4분기에 일본에서 1.3배, 유럽 2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2.3배, 미국 1.5배로 크게 확대

    이에 힘입어서 마쓰시타는 향후 TV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발표하고 있음.

    ○ 2006년도의 TV 세계수요를 1.6억대, 그 중 LCD TV 3,800만대, PDP TV 1,000만대로 예상

    ○ 2010년도에는 TV 세계수요가 2억대로 확대, 그 중 LCD TV는 1억대, PDP TV는 3,000만대로 전망

    ○ 평판TV의 비중은 2006년 29%에서 2010년에는 6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

    이러한 시장 전망 속에서 마쓰시타는 성능 향상, 제품 라인업 확충, 코스트 경쟁력 제고의 3가지에 주력하면서 대형 TV 시장은 PDP TV로 승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음.

    ○ 화질의 지속적 개선과 함께 재료비 중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LCD 50%에 비해 PDP는 25%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쓰시타는 재료비를 줄이면서 PDP TV의 가격 경쟁력을 계속 제고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음.

    ○ 또한 거액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LCD에 비해 PDP는 투자 규모가 작고 채산성이 좋다는 점을 십분 활용

    ○ 마쓰시타의 아마가사키 공장의 경우 1,800억엔의 설비투자로 PDP 600만장을 생산해 장당 가격이 3만엔인 데 비해 S사의 카메야마 LCD 공장은 1,500억엔의 투자로 300만장(장당 5만엔), 삼성전자는 2000억엔 투자 480만장(장당 4.2만엔)이라고 분석하면서 마쓰시타는 자사의 코스트 우위성을 강조

    이와 같은 코스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쓰시타는 세계동시 판매 전략, 생산 효율, 수율 제고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임.

    3 www.nikkei.co.jp, 2006.7.26

    Ⅳ.산업동향

  • 16 Japan Insight 2006.8.

    NTT도코모, 물을 원료로 한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

    NTT도코모는 지난 7월 14일에 아쿠아페리(본사 오사카 이바라기시)와 공동으로 물을 이용해서 수소를 만드는 휴대전화용 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발표

    ○ 물에서 수소를 발생 시키는 수소발생제와 박막성형(薄膜成形) 기술을 이용한 충전 Cell 등으로 PEFC(Polymer Electrolyte Fuel Cell) 방식의 충전용 전지를 개발했음.

    · PEFC 방식은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DMFC(Direct Methanol Fuel Cell) 방식과

    달리 수소를 직접 연료로 활용해서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력을 만드는

    연료전지임.

    ○ 발전(發電)하는 원리는 연료통에서 물이 수소발생제와 결합되어 수소를 발생시키고--①

    · 발생한 수소를 발전 Cell에 보내고--②

    · 발전 Cell의 연료극(燃料極)에서 수소가 수소 이온과 전자로 분리되고--③

    · 전자는 연료극에서 공기극(空氣極)으로 이동함으로서 전력이 발생함--④

    · 이와 동시에 수소 이온도 공기극으로 이동하고 산소와 반응함으로써 물로 변환

    됨--⑤

    물을 연료로 한 연료전지의 발전 구조

    연료통

    발전Cell

    수소발생재

    연료극(極)

    고체전해질

    공기극(極)

    주입

    전자

    부하

    물 H2O

    +

    H2수소

    산소O2

    H+e´

    수소 이온

    자료 : NTT 도코모 홈페이지

    Ⅴ. 기술동향

    Ⅴ.기술동향

  • LG 경제연구원 17

    메탄올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이번에 개발한 전지는 보다 효율성이 뛰어나 전지의 크기는 1/4, 전기 출력도 2배 향상되었음.

    ○ 물을 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성이 보다 우수함.

    ○ NTT도코모는 1~2년 후에 제품을 실용화시킬 계획임.

    교토대학, 금속 수준의 강도 가진 식물성 신소재 개발4

    교토대학교의 야노(矢野浩之)교수팀은 식물의 섬유를 원료로 하면서도 금속과 같은 강도를 가진 식물성 신소재를 개발했음.

    ○ 식물에 포함된 섬유인 셀로스를 나노 테크놀로지를 이용해서 강화한 것임.

    ○ 셀로스는 폭이 수 나노 미터의 미세한 섬유가 결집된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야노교수팀은 이를 수용액으로 분산시켜서 특수 기계를 이용해서 섬유가 서로 밀착하도록 했음.

    ○ 이를 평판 형태로 고정시켜서 신소재를 제작했음.

    개발된 신소재는 알미늄 합금의 절반 정도의 중량이면서 같은 수준의 강도를 확보

    ○ 건물의 철골에 사용되는 연강(軟鋼)에 필적하는 강도이면서 중량은 1/5에 불과함.

    ○ 친 환경 소재로서의 강점도 가지고 있으며, 각종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도 확보

    연구팀은 이 신소재를 자동차, 백색 가전, 모바일기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며, 마쓰시타전공 등과 공동연구개발을 개시했음.

    4 일본경제신문, 2006.7.14

    Ⅴ.기술동향

  • 18 Japan Insight 2006.8.

    Car Sharing을 사업화한 CVE Sharing

    CVE Sharing는 여러 사람들이 자동차를 공동 소유하고 필요할 때 편리하게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Car Sharing을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음.

    ○ Car Sharing는 자동차 소유에 따른 세금, 등록비, 보험 등의 각종 경비를 절감하면서 자가용차의 편리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 지역공동체나 대학 등에서 확산 추세에 있음.

    ○ CVE Sharing사는 이러한 편리함을 가진 Car Sharing를 회원제 기업 서비스로서 제공하면서 비즈니스화에 성공

    CVE Sharing사의 서비스 시스템

    예약

    전화인터넷휴대폰인터넷

    이용회원 차량 스테이션 쇼핑 등 같은 차량 스테이션다른 차량 스테이션

    무인대출 원격관리·정보서비스

    무인 반환

    요금 확인잠금

    고장 정보긴급 메시지서비스

    개인 인증열쇠 개방

    관리센터

    회원으로 등록한 고객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통해 예약하고 무인 주차 스테이션에서 자동차를 임대하고 사용함.

    ○ 인터넷, 컴퓨터, 각종 센서 등을 활용해서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모든 차량의 위치, 고장 상황, 연료 부존 상황 등을 확인하여 고객에게 24시간 자동차를 서비스할 수 있음.

    ○ 요금은 15분간 105~240엔, 24시간 이용 시 4,980엔~6,980엔이며, 월간 회비는 개인

    Ⅵ. 뉴비즈니스 트렌드

    Ⅵ. 뉴비즈니스 트렌드

  • LG 경제연구원 19

    의 경우 1,980엔~3,980엔, 법인의 경우 3,980엔~1만 4,980엔임.

    ○ 단거리 이용 시에는 택시보다도 부담이 적은 실정

    2002 년에 설립된 동사는 첨단 IT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2006 년 현재 21 개 주차 스테이션을 가지고 회원 수도 650 명에 달하고 있음.

    Ⅵ. 뉴비즈니스 트렌드

  • 20 Japan Insight 2006.8.

    기업

    디지털 혁명 뒷받침하는 대표 부품기업

    무라타제작소는 세라믹 컨덴서를 비롯한 전자 부품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부품 기업임.

    ○ 지난 3월 결산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매출액이 15.6%, 영업이익 29.2%, 당기순이익 25.5% 각각 증가하였음.

    ○ 특히 매출액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통신 관련 분야의 매출액이 20%를 넘는 신장세를 보여 실적 호전에 기여했음.

    무라타제작소의 개요

    연결사업 구조 : 컨덴서 35.5%, 압전(壓電) 15%, 고주파 디바이스 19.9%, 모듈제품 11.9%, 기타 17.7%

    영문 회사명 : Murata Manufacturing Co. 상장 : 도쿄 1부, 오사카 1부

    결산 : 3월 말일 매출액 : 4,908억엔(2006년 3월 결산)

    설립 : 1950년 12월 23일(창업 : 1872년) 자본금 : 694억엔

    대표이사 : 村田 泰隆(무라타 야스타카) 주식상장일 : 1963년 3월

    종업원수 : 2만 6,956명 평균연봉 : 685만엔(종업원 평균연령 36.1세) 자료 : Yahoo Finance

    무라타제작소가 생산하는 세라믹 컨덴서나 부품 모듈은 휴대폰용으로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의 동시 확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음.

    ○ 컨덴서는 전기를 축적하여 전자 부품간의 전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며, 반도체 부품 등이 작업을 전환할 때에 발생하는 전압의 순간적인 저하 등에 순간적으로 대응하여 전기의 흐름을 안정시킴.

    ○ 신흥시장에서의 휴대폰 가입자 수의 급증과 함께 선진 시장에서는 블루투스, 3G 제품 등 휴대폰이 고급화되면서 1대의 휴대폰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 수요가 확대

    무라타제작소의 부품 수요는 보통 1/4분기에는 조정 양상을 보여 왔지만 올해에는 수요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2007년 3월 결산도 호조를 보일 전망

    Ⅶ. 기업사례

    Ⅶ. 기업사례 무라타제작소 : 기술로드맵 경영으로 독자성 확보한 부품기업

  • LG 경제연구원 21

    ○ 무라타제작소의 자체 전망으로는 2007년 3월 결산에서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13.5%, 당기순이익은 1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이러한 전망은 주요 고객들의 제품 수요가 2006년에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을 두고 있음.

    무라타제작소가 만드는 부품은 디지털화와 함께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무라타제작소는 이러한 수요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

    ○ 무선LAN 모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160억엔을 투자하여 미국의 SyChip사의 매수도 결정

    ○ 2000년대 초의 IT 버블 붕괴기에는 오히려 수요의 급락을 사전에 예상하여 과잉설비의 발생을 방지할 수 있었음.

    · 2000년 당시의 지나친 낙관론 때문에 고객의 부품 주문에 과수요가 있을 것으

    로 판단하여 설비투자를 자제하고 야근과 비정규직의 활용으로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면서 설비투자를 자제한 것임.

    무라타제작소가 상대적으로 정확하게 부품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고객 정보와 함께 외부정보를 수집하면서 내부적으로 수요를 예측하는 기법을 향상시켜 왔기 때문임.

    ○ 무라타제작소는 거의 모든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세라믹 컨덴서라는 범용 부품을 세계 각국에 판매하면서 최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서 전자산업의 동향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음.

    ○ 다만, 조립업체들은 IT 버블 당시와 같이 대량 주문을 갑자기 취소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라타제작소는 항상 고객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하고 있음.

    ○ 공식적인 데이터나 연구기관들의 전망치 등 거시적인 데이터나 분석 자료를 고객으로부터 수집한 미시적 데이터와 비교 검토하면서 수요의 동향을 예측함.

    · 예를 들면 지난 2000년의 경우 각 휴대폰 업체들의 주문을 단순 계산하면 7억

    대 가량의 수요가 발생했으나 전문가들은 1999년 2.8억대에 불과했던 전세계의

    휴대폰 수요가 2000년에는 4.5~5억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

    에 무라타 제작소는 여러 기업들의 주문에는 허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계하게

    된 것임.

    Ⅶ. 기업사례

  • 22 Japan Insight 2006.8.

    이러한 수요 예측은 각 고객 담당자를 포함한 실무자와 함께 무라타 사장 스스로 현장의 수치나 동향을 파악하면서 수시로 갱신되고 있음(日經.ビジネス, 2003.4.14)

    ○ 무라타사장은 사내 정보 시스템을 통해 판매 관련 데이터를 제품별 ∙ 지역별로 매일 체크하는 한편 수익 등의 재무 관련 데이터는 월별로 체크하고 내외의 주요 거점과 주요 고객을 1년에 한 번씩 방문하여 정보를 갱신

    ○ 전자산업은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무라타제작소는 사장 스스로 한시도 정보를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독자성을 뒷받침하는 기술 로드맵 경영

    무라타제작소는 원래 교토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었던 무라타 가문이 세운 패밀리 기업임.

    ○ 무라타제작소는 경쟁사가 많은 도자기 사업에서 탈피하여 독자적인 영역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음.

    ○ 따라서 초창기부터 독자적인 기술을 추구하는 경영풍토를 가지고 있음.

    ○ 기술적인 독자성이 있는지, 해당 기술의 시장 수요가 확실한지를 철저하게 따지는 기업 문화를 형성

    사실, 무라타제작소는 세라믹 컨덴서나 세라믹 필터 등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독자성 확보에 주력해 왔음.

    ○ 세라믹컨덴서는 세계시장의 30%, 세라믹필터는 80%, 세라믹 발진자 80%, 전자파 노이즈 제거 필터 35%, 마이크로파 필터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음.

    ○ 매출액의 70% 정도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으로 구성되고 있음.

    무선전화기에 사용되고 있는 필터의 경우 모토롤라가 처음에 개발할 때는 방 1개 정도의 크기가 되었으나 무라타는 세라믹 소재를 활용한 필터를 개발하여 자동차 전화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시키는 데 성공했음.

    ○ 그 후 휴대전화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세라믹필터를 반도체 집적회로로 대체하려는 반도체 회사들의 시도도 있었지만 무라타제작소는 세라믹 재료의 성능 등을 지속적으로 개량하면서 반도체 기술에 대항해 왔음.

    반도체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도 뒤지지 않는 독자 기술을 끊임없이 고도화

    Ⅶ. 기업사례

  • LG 경제연구원 23

    시키기 위해 무라타제작소는 3가지의 기술 로드맵을 그리면서 연구 및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음(井原久光, 産業財メーカーのマーケテイング戦略と教育の重要性).

    ○ 10년 앞을 내다보면서 기술 로드맵(TRM : Technology Road Map)과 그것을 활용한 제품 로드맵(PRM : Product Road Map), 그 부품을 사용하는 고객 기업의 제품 로드맵(MRM : Market Road Map) 등 세 가지를 작성하면서 연구 개발 장기 구상을 관리하고 있음.

    ○ 다만, 10년 계획에서는 3~5년 정도의 중기계획이 심도 있게 작성되고 있으며, 중기계획의 연장성 등을 검토하면서 장기계획의 방향이 그때그때 조정되고 있음.

    이러한 장기 구상은 연구 개발 부문뿐만 아니라 영업 부처 등 고객과 접촉하는 부처를 포함해서 전사적인 참여를 통해 작성됨.

    ○ 기술, 자사 능력, 시장 등 관련 정보를 총합적으로 분석

    ○ 장기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는 각 담당자들이 수많은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외부의 과학자를 면담하거나 연구기관들의 정보도 수집하는 등 다각적으로 정보를 분석

    장기계획을 작성하는 초기에 무라타는 기초연구부터 강화할 자사의 핵심 기술을 압축하여 분석 대상을 확실하게 했음.

    ○ 당초 현장에서 선택된 수많은 기술 후보들을 탈락시켜서 자사의 대표 핵심 기술을 선정

    ○ 세라믹을 소결하는 기술, 세라믹을 분쇄하여 균일한 결정체로 하는 기술 등 90개의 구체적인 강점 기술을 선정하여 이를 8개의 그룹으로 구분하면서 각각 담당자를 지정

    ○ 8개 그룹 90개 핵심 기술을 각각 세계 최고로 만들면 이들의 조합을 통해 세계최고의 제품을 연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무라타제작소의 기본 방침임.

    · 각 핵심 기술에 대해서도 그 중요도를 평가하여 차별적으로 관리

    ○ 그리고 각 기술의 심화나 조합이 시장의 요구에 맞게 진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 로드맵을 통해 체계적으로 기술이 고도화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임.

    TRM은 사업부가 작성하는 것과 기술개발본부 등의 본사가 작성하는 것이 있음.

    Ⅶ. 기업사례

  • 24 Japan Insight 2006.8.

    ○ 사업부가 작성하는 로드맵은 제품개발을 예정하고 있는 기술을 주로 취급하고 본사개발부는 재료기술, 공정기술 등 기초가 되는 기술 분야를 담당

    MRM은 마케팅 부문과 사업부의 기획 부문이 공동으로 작성함.

    ○ 통신, AV, 자동차용 전자 등의 분야로 나누어서 향후 10년간의 동향을 예측

    ○ 영업담당자가 입수한 정보는 데이터베이스로 수시로 축적되고 있지만 이와 함께 규제 및 법률 환경 변화, 기술 및 표준화 동향, 고객 니즈의 변화 등을 감안하여 시장정보가 작성됨.

    ○ 이 시장정보를 각종 보도 자료나 연구기관들의 분석과 종합하여 로드맵을 작성

    PRM은 각 사업부가 MRM을 기초로 개발해야 할 상품의 로드맵을 작성

    다만, 로드맵의 기초가 되는 전망은 틀릴 경우가 있는 데다 현재의 추세와 다른 새로운 발상을 어렵게 하는 측면도 있음.

    ○ 따라서 무라타 사장은 연구개발비의 5% 이내에서 기존의 사업부나 제품의 한계에 구애 받지 않는 주제를 연구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음.

    이러한 기술 로드맵 경영은 자사가 우위를 갖고 있는 핵심 분야에서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제품 및 기술력을 고도화시킬 수 있는 효과를 갖게 됨.

    ○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거의 같은 방향과 목표를 공유하여 노력하기 때문에 기술을 끊임없이 진화시킬 수 있는 것임.

    예를 들면 컨덴서용 소재로서 성능을 향상시켜 온 세라믹스를 활용해서 무라타 제작소는 지난 2004년에 세라믹스제 광학 재료를 개발하였음.

    ○ 세라믹스는 유리와 달리 빛을 통과시키는 투명도의 부족이나 굴절의 불안정성 때문에 카메라용 렌즈 등의 광학용 재료로서는 활용되지 않았지만 무라타제작소는 세라믹 재료의 혼합, 성형, 소결(燒結) 등 공정 기술을 개량하여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

    ○ 유리를 능가하는 빛의 굴절률(屈折率)을 달성함으로써 이 세라믹 렌즈 재료는 디지털 카메라의 소형화 ∙ 평판화를 가속화시켰음.

    Ⅶ. 기업사례

  • LG 경제연구원 25

    < 세라믹제 광학 렌즈 재료> < 세라믹 렌즈와 유리 렌즈의 초점거리>

    주 : 우측 사진의 상단이 세라믹 렌즈이며, 초점 거리가 하단에 있는 유리 렌즈보다 짧음.

    이와 같이 자사 기술의 강점을 연속적으로 강화할 경우에도 이것이 시장이나 전자제품의 구조 변화와 연결될 경우 새로운 제품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임.

    ○ 핵심기술을 기초로 기술, 제품, 시장의 세 가지 측면에서 변화에 대응하여 진화를 도모할 경우 원천적으로 우위성을 가진 형태로 신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기가 쉬운 것임.

    부품·재료 통합 경영으로 기술의 블랙박스 완성

    무라타제작소는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공법, 재료, 설계 등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에 균형 있게 투자하고 있으나 특히 재료 분야에 주력해 왔던 기업임.

    ○ 부품회사이지만 무라타제작소는 재료기술의 강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

    ○ 여러 가지 성분을 가진 재료를 혼합하여 소결하면 전기를 축적하거나 진동하는 등의 특수한 기능을 가진 재료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임.

    무라타제작소는 특히 세라믹스 등의 원료를 가공하는 기술을 강화하면서 부품의 성능과 품질 향상에 주력해 왔음(日經ビジネス, 1998.5.11).

    ○ 원료의 미묘한 차이로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라타제작소는 원료 성분의 배

    Ⅶ. 기업사례

  • 26 Japan Insight 2006.8.

    합 정밀도를 올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음.

    ○ 소결하는 온도를 엄밀하게 관리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 세라믹을 소결할 때에는 1,300도의 온도를 오차 ±2도 정도에서 관리

    이와 같은 전략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외부 협력 기업으로부터 조달한 재료의 품질 문제로 인해 컨덴서에 불량이 발생함으로써 4개 월 정도 생산을 멈추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것임.

    ○ 이러한 경험을 통해 무라타제작소는 핵심 재료는 자체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임.

    ○ 초창기부터 협력해 준 교토대학교 교수의 도움으로 재료의 품질 검사 장치를 만들면서 재료부터 부품을 생산하는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임.

    이와 같은 무라타제작소의 일괄생산체제는 높은 품질을 확보하는 한편 경쟁사들의 모방을 어렵게 하는 효과도 있음.

    ○ 자체 개발한 재료를 활용하여 부품을 만들기 때문에 경쟁사들은 부품을 분해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도 무라타제작소의 제품을 모방하기가 어려움.

    ○ 경쟁사들도 분석 장치를 활용하여 어느 정도 재료의 성분을 파악할 수는 있으나 1만분의 1단위로 들어가는 첨가물의 성분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고 재료를 소결할 때의 온도나 정확한 가공 방법 등도 알기가 어렵기 때문임.

    이와 같은 일괄 생산체제를 통해 자사의 노하우를 숨기는 블랙박스화 전략은 특허 전략으로 보완되고 있음.

    ○ 무라타제작소는 무엇을 만드는지에 관한 자사 기술은 적극적으로 특허 등록하여 보호하는 한편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에 관한 기술은 특허로 등록하지 않고 자체 노하우로서 관리하여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것임.

    고객과 협력하는 제안 마케팅 전개

    무라타제작소는 부품업체이기 때문에 고객인 전자 조립업체와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음.

    ○ 조립업체와 개발 초기부터 협력하는 ESI(Early Stage Involvement)를 전개

    ○ 조립업체의 장기제품개발 계획에 맞는 부품을 적절하게 개발하는 한편 조립업체의 개발 방향에 관해서도 조업을 하고 각종 제안을 함.

    Ⅶ. 기업사례

  • LG 경제연구원 27

    이러한 ESI 활동에서는 장기적인 과제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해당 고객의 영업담당자와 함께 영업 전략을 담당하는 인력이 같이 참여하고 있음.

    ○ 영업담당자는 단기적인 매출과 수익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기 때문에 단기적인 개발 안건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은 영업전략 담당자를 함께 참여시키고 있는 것임.

    다만, 무라타제작소는 이와 같이 고객의 수요를 철저하게 파악하여 협력하는 것만이 아니라 고객도 모르는 고객의 잠재 수요를 개척하는 궁극적인 제안 능력의 강화에 주력

    ○ 고객에게 원하는 것을 묻고 부품을 개발한다면 고객의 제품 개발 시기가 지연될 수 있으며, 고객이 생각할 것을 사전에 파악하고 미리 대비하는 제안 능력이 추구되고 있는 것임.

    이를 위해 기술 로드맵 경영과 고객 마케팅 활동이 연계되고 있음.

    ○ 고객 기술과 자사 기술의 발전 방향의 연장선상에서 나올 수 있는 제품이나 부품을 예측하면서 가상의 제품개발에 대한 제안 능력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

    예를 들면 무라타제작소는 1990년에 전자 나침판이라고 할 수 있는 Gyro Scope를 출시

    ○ 이는 기존의 전자제품이 거리나 방향 등을 잘 파악했던 데 반해 방향이나 관성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는 약점을 보완하여 이를 탑재한 기기 자체가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이었음.

    · 압전 세라믹스를 센서로서 응용해서 개발한 것임.

    ○ 무라타제작소가 선행적으로 개발한 이 Gyro Scope은 1990년대 후반 이후 디지털 카메라, GPS 등에 활용되어 전자제품의 성능 향상에 기여했음.

    ·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이 Gyro Scope이 탑재됨으로써 손 흔들림을 자동적으로

    조정하여 정확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됨.

    ○ 또한 현재 이 Gyro Scope은 IT화된 차세대 교통시스템 분야나 로봇 제어 분야에도 응용될 것으로 보임.

    · 무라타제작소의 Gyro Scope를 탑재한 로봇의 경우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며, 순

    간적으로 위치를 계산하여 위치를 수시로 미조정할 있기 때문에 로봇이 자전거

    에 탄 채 정지 자세를 취할 수도 있음.

    Ⅶ. 기업사례

  • 28 Japan Insight 2006.8.

    무라타제작소의 Gyrp Scope를 탑재한 로봇의 자전거 정지 자세

    Ⅶ. 기업사례